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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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연극41%
문학/출판13%
인사일반13%
문화 일반13%
무용10%
미술8%
칼럼2%
  • K푸드, 무슬림 입맛 유혹하다

    “이건 할랄인가요?” 14일 오전(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미드밸리 메가몰. ‘K푸드 페어’의 음료수 시식 코너를 찾은 마난 마노 씨(41)의 첫 질문이었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일컫는다. 유통 사업가인 마노 씨는 “사과식초 음료가 맛있어 보인다”며 관련 팸플릿을 챙겼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세계 각국을 돌면서 열고 있는 한국 음식 축제인 K푸드 페어가 13∼1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K푸드 페어로,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이 큰 주목을 받았다. 말레이시아는 인구 3000만 명 중 60%가 무슬림으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할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개막 첫날 열린 수출상담회 분위기는 뜨거웠다. 농산물과 가공제품을 수출하는 ㈜리마글로벌의 이나미 상무(38·여)는 “무슬림들은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특히 할랄 인증을 받은 유자차에 관심을 보였다”며 “국산 배도 인증 과정 중인데 수출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을 ‘할랄 허브’로 만들기 위해 정부 기관인 이슬람개발부(JAKIM)의 공식 인증을 거친 제품만 할랄 식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의 할랄 인증이 2년 전부터 JAKIM 인증과 동등한 것으로 인정돼 수출 전망이 밝다. JAKIM 측은 “한국 음식을 먹고 싶지만 선뜻 소비하지 못하는 무슬림이 많다. 한국산 딸기, 단감 등이 할랄 인증을 받는다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열린 K푸드 페어를 찾은 말레이시아인은 약 10만 명.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덕분에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를 실제 성과로 이어가려면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지의 한국 식품 유통업체인 KMT 관계자는 “할랄 인증은 운전면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며 “면허만 있다고 운전을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 무슬림과 그들의 사회를 잘 이해해야 할랄 인증이 훨씬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쿠알라룸푸르=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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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스타’ 배용준, 악플러 고소…“합의는 절대 없을 것”

    ‘한류스타’ 배용준(43)이 인터넷에 자신과 관련해 모욕적인 댓글을 게시한 누리꾼 30여 명을 고소했다. 배용준의 소속사는 18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배 씨의 결혼과 관련해 동일한 아이디를 가진 몇 명이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적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을 방치할 수 없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누리꾼) 몇몇이 수십 개에서 100개 이상의 악성 댓글을 통해 배 씨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실추시키고 모욕하려는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며 고소 취하 및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성북경찰서는 조만간 수사에 착수해 댓글을 올린 누리꾼 등의 신원파악에 나설 방침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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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휴무? 中企도 웃고 싶다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경제적 효과가 1조3000억 원이라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예상치 못했던 연휴가 생긴 덕분에 ‘미니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늘어 여행사마다 문의가 폭주하는 등 관광업계는 이번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등 대기업에서도 유급휴일로 정하는 등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런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며 울상이다. 인천 서구에 사는 주부 한상희(가명·27) 씨는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4일이 두렵다고 한다.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돌봄교실과 두 살 된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이 이날 모두 쉬기 때문이다. 반면 생산직 사원인 한 씨의 남편은 공장이 쉬지 않기 때문에 이날 출근해야 한다. 한 씨는 “뜻밖의 휴일이 생겼다며 휴가계획을 세우는 친구들과 달리 나는 생후 70일 된 막내까지 세 자녀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며 “임시공휴일이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만 주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키로 한 정부의 결정을 두고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계층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 직원 서모 씨(55)는 “14일에 고등학교 교사인 아내와 공공기관에 다니는 딸을 집에 두고 회사로 가야 할 것 같다”며 “대기업의 납품 일정에 맞춰 매일 생산계획이 짜여 있기 때문에 회사가 갑자기 작업라인을 멈추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자영업자들도 임시공휴일 지정이 반갑지 않은 분위기다.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의 식당들은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회사가 몰려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식당 업주 황모 씨(55·여)는 “평일 하루 매출이 180만∼200만 원이었는데 요즘은 휴가철이라 150만 원밖에 못 번다”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인에게 하루 장사를 관두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약 500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면제되는 통행료만 18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로 발생하는 손실분을 국고로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통행료를 보전해주지 않는다면 그대로 공사의 손실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김민 기자노아름 인턴기자 경희대 철학과 졸업}

    •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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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70돌 2030 순례단 10명 선정… 24일부터 美-日 항일 사적지 방문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국가보훈처, 동아일보사는 ‘20·30세대 독립과 미래창조 순례단’ 참가자 10명을 5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항일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정된 참가자들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9박 10일 동안 일본과 미국의 항일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한다. 2·8독립선언 낭독으로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일본의 도쿄YMCA와 히비야 공원을 시작으로 미국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등지를 돌며 현지의 학도의용군, 6·25전쟁 참전 용사와 만날 예정이다. ▽참가자=김민철 김윤진 김현경 김희량 이성욱 이진혁 이혜린 임성호 임제준 전윤식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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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적발…포기김치 밑에서 증거물 찾아내

    충남 천안의 한 고급 아파트. 경찰은 전기요금이 한 달에 30만 원을 넘고 밤마다 20, 30대가 드나드는 이 아파트를 주시했다. 2주 간 잠복하며 아파트 관찰을 마친 지난 달 28일. IP 추적 등을 통해 이곳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의 사무실로 확신한 경찰은 검거에 나섰다. 복층형 아파트 2층에는 하드 디스크가 사라진 컴퓨터 5대만 남아 있었다. 침실에는 피의자 5명이 숨어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포기김치 밑에 묻어둔 하드 디스크 1개를 찾아냈다. 나머지 하드디스크 4개는 집과 맞닿은 야산에서 찾았다. 아령과 골프채로 산산이 조각난 채였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범행에 사용된 26개의 대포통장 추적을 끝마친 상태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임모 씨(26)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 씨(32·여) 등 4명을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스포츠 경기를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하며 대포통장으로 판돈을 입금 받고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한 혐의다. 7개월간 도박 판돈이 145억 원에 이르렀다. 이 사이트의 정식 회원만 2800여 명이다. 1000만 원 이상의 고액을 건 사람도 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도박 혐의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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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후문에 가면 이젠 ‘영철버거’ 없다

    2012년 고려대를 졸업한 박상혁 씨(28·회사원)에겐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가 있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경대 후문 인근에 위치한 ‘영철버거’다. 대학 근처에서 2년간 자취했던 박 씨는 매일 한 끼 식사를 영철버거로 해결하다시피 했다. 졸업한 뒤에도 모교 근처에 갈 일이 생기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종종 영철버거에 들렀다. 박 씨는 “단돈 1000원에 햄버거와 콜라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에겐 구내식당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고려대 명물’로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던 영철버거가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극심한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이달 초 가게 문을 닫은 것이다. 대표 이영철 씨(47)가 2000년 리어카 노점에서 처음 햄버거를 만든 지 15년 만이다. 이 씨는 단돈 1000원짜리 길거리 햄버거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해 영철버거를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켰다. 한때 가맹점이 80개까지 늘어나면서 ‘노점 신화’의 상징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4학년 중퇴라는 학력과 가난을 이겨낸 사업가로 주목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나중에는 사업의 기반이 된 고려대 측에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는 등 나눔과 기부도 꾸준히 실천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조금씩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1000원을 고수한 영향이 컸다.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과 웰빙 바람을 탄 고급 수제버거 전문점의 등장으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2009년 고급화 전략으로 4000원이 넘는 수제버거를 내놨지만 반응은 신통찮았다. 결국 경영난에 적자가 누적되면서 체인점이 하나둘 문을 닫았고 이달 초 본점인 안암동 매장도 폐업했다. 소식을 접한 학생들과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려대생 곽혜윤 씨(26·여)는 “영철버거 사장님이 학교에 기부도 하고 축제 때마다 먹을 것도 챙겨주는 등 학교에 애정이 많았는데 (폐업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업 전략의 실패가 초래한 불가피한 결과라는 의견도 나왔다. 고려대생 이모 씨(25·경제학과 4학년)는 “영철버거의 가격이 오르면서 학생들이 별로 찾지 않게 됐다”며 “비슷한 먹을거리가 많이 생긴 상황에서 학생들의 취향을 잘 맞추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도태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안암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작은 상권에 비슷한 가게들이 몰리면서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인근 자영업자들이 모두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영철버거까지 결국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권오혁 hyuk@donga.com·김민 기자}

    •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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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신도들 대상 ‘변호사’ 행세해 4억원 뜯어낸 40대

    ‘사건을 직접 맡진 않는다. 다만 관계자에게 로비해 사건 해결을 도와주겠다.’ 사건 수임을 하지 않는 이상한 변호사가 있었다. 하지만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골프를 즐기는 화려한 모습의 그를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았다. 민사 재판에 휘말린 김모 씨(63)는 담당 판사에게 로비를 해주고, 주식 투자를 해주겠다는 그에게 2년간 4억여 원을 건넸다. 그러나 그의 정체는 월 90만 원의 연금을 받는 40대 무직자, ‘가짜 변호사’였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재빈)는 변호사 신분증을 위조해 주변 사람들에게서 55차례에 걸쳐 4억5295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변호사법 위반 등) 이모 씨(46)를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씨는 2013년 12월부터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신도들에게 접근해 ‘구속된 남편을 풀어주겠다’, ‘진행 중인 사건 해결을 청탁해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다. 이 씨는 사기 혐의로 두 차례의 실형을 산 경험을 이용했다. 직접 형사 재판과 사면, 그리고 아내의 전 남편과의 이혼 소송 등을 경험하며 법률 지식을 터득한 것이다. 부족한 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법을 공부 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 것을 의심한 피해자의 제보로 범행이 탄로 났다. 이 씨는 자신이 메르스 환자라며 검찰 체포에 저항하기도 했다. 삼성 의료원을 방문했다며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 6월 초 자가 격리 대상이 된 것이다. 세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결국 한 달간의 자가 격리가 해제되고 지난달 8일 이 씨는 검찰에 붙잡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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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피노’들이 아빠를 찾아요… 한국男 20명 사진-실명 공개

    ‘코피노 아이들이 아빠를 찾습니다! 만약 당신이 필리핀에 두고 온 아이가 있다면? 만약 당신이 아래 사진의 코피노 아빠를 알고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코피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한국 남성들의 실명과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코피노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핀 사람을 뜻하는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로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지칭한다. 코피노 소송 지원 단체인 ‘위 러브 코피노(WLK)’ 대표 구본창 씨(52)는 코피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명단을 지난달 10일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하고 있다. 명단에는 해당 남성의 사진과 신상 정보가 자세히 적혀 있다. 명단에 오른 남성은 20명에 이르며 이 중 6명은 당사자의 요청 등으로 명단에서 삭제됐다. 구 씨는 “일부 남성은 뜻하지 않게 연락이 끊어졌다며 다시 여성과 아이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진을 내리기 위해 연락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구 씨는 코피노 K 씨(25·여)가 4월 15일 게시한 페이스북 글을 보고 ‘코피노 아빠 명단’을 작성하기로 결심했다. K 씨는 아버지 정모 씨를 찾아 달라며 사진과 실명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구 씨에 따르면 정 씨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필리핀에서 H건설 직원으로 근무했고 한국으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다. 현재 명단에는 정 씨와 K 씨 모녀의 사진이 함께 공개돼 있다. 구 씨는 “코피노의 엄마 혹은 코피노 본인이 아버지를 사진과 이름만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 K 씨처럼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해 제보를 받아 명단을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 씨의 글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져 2000여 명이 ‘공감’했고 댓글 100여 개가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응원한다’ ‘아빠를 꼭 찾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를 찾으려는 코피노에 대한 동정론이 일지만 신상 공개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 구 씨는 명단에 공개된 20명의 정보가 모두 코피노나 코피노의 엄마에게서 받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코피노의 아버지인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잘못된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법무법인 율터 신현호 변호사는 “온라인에 글을 올렸기 때문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 씨는 “코피노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싶어 법적 문제가 있을 것을 알고도 명단을 작성했다”며 “당분간 공개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코피노 지원 활동을 해 온 이현숙 아동성착취반대협회(ECPAT) 한국 공동대표는 “명단 공개가 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에 그런 공개 방식을 한편으론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해당 남성은 물론이고 한국의 가족도 상처를 받을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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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미니스커트 50대男 ‘공연음란죄’ 법정 섰지만…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7시 30분. 함께 산책을 하러 나온 강모 씨(54·여)와 홍모 씨(54·여)는 화들짝 놀랐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맞은편 정자에 미니스커트와 검은 팬티스타킹을 입은 한 남성이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하이힐까지 신고 있었다. 강 씨와 홍 씨는 자신들을 등지고 앉은 남성 옆을 조심스럽게 지나쳤다. 이들의 신고로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의 옷을 입고 있던 남성은 백모 씨(54). 그는 경찰서에서 “여성이 되고 싶어 그런 옷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백 씨가 다리를 벌려 흔들고 이상한 손동작을 했다는 목격 여성들의 주장에 “추워서 다리를 떤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백 씨는 결국 공연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서울북부지법 박재경 형사9단독 판사는 21일 백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박 판사는 “당시 백 씨가 허리까지 오는 스타킹을 입어 중요 부위를 노출하기 어려웠고 여장 남자라는 사실만으로 범죄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012년 3월 경범죄 처벌법 개정으로 ‘과다 노출자’의 기준이 ‘속까지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닌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가려야 할 곳을 내놓은 사람’으로 수정되면서 백 씨를 경범죄 처벌 대상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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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스커트에 하이힐 신은 50대 男, 공연음란 혐의 ‘무죄’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7시 30분.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러 나온 강모 씨(54·여)와 홍모 씨(54·여)는 화들짝 놀랐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맞은편 정자에 미니스커트와 검은 팬티스타킹을 입은 남성이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남성은 하이힐도 신고 있었다. 강 씨와 홍 씨를 등지고 앉아 있는 남성을 두 사람은 옆으로 지나쳤다. 남성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의 옷을 입고 있던 남성은 백모 씨(54). 그는 경찰서에서 “여성이 되고 싶어서 그런 옷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백 씨가 다리를 벌려 흔들고 이상한 손동작을 했다는 목격 여성들의 말에는 “추워서 다리를 떤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백 씨는 결국 공연음란 혐의로 법정에 섰다. 서울북부지법 박재경 형사9단독 판사는 21일 백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박 판사는 “당시 백 씨가 허리까지 오는 스타킹을 입어 중요 부위를 노출하기 어려웠고 여장남자라는 사실만으로 범죄가 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012년 3월 경범죄 처벌법 개정으로 과다 노출자가 ‘속까지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닌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가려야 할 곳을 내놓은 사람’으로 수정되면서 백 씨를 경범죄 처벌 대상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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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발급때 1만5000원 국제교류기여금, 알고 계셨나요?

    방학을 맞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려던 대학생 박모 씨(24)는 유효기간 10년의 일반 여권을 신청하고 수수료 5만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며칠 뒤 박 씨는 여권 수수료 3만5000원과 국제교류기여금 1만5000원이 결제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여권을 발급받은 구청에 찾아가 “국제교류기여금을 왜 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구청 직원은 “수수료에 포함돼 있으니 꼭 내야 한다. 선택 사항이 아니다”란 대답만 되풀이했다. 박 씨만의 일이 아니다. 매년 320만 명에 가까운 여권 발급자 모두가 이 ‘기여금’을 내야 한다. 이 돈은 모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쓴다. 한국국제교류재단법 제16조는 유효기간 10년의 일반 여권은 1만5000원, 유효기간 5년은 1만2000원, 단수 여권은 5000원을 부과하도록 규정했다. 재단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걷힌 기여금은 모두 3593억 원에 이른다. 한 해 평균 400억 원가량이다. 여권을 발급받을 때마다 강제적으로 내야 하는 ‘국제교류기여금’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991년 시행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은 해외여행자에게서 걷던 일종의 기부금 역할을 했지만 해외여행객이 연간 1600만 명(2014년 기준)을 넘으면서 사실상 ‘강제 기부’로 변질됐다는 비판이다. 외교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걷은 기여금을 △해외 한국학 진흥 △문화예술 교류 △출판·영상·자료 지원 등의 사업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재단이 공개한 올해 기금 운용계획을 보면 700억 원의 예산 중 370억 원이 사업비로 책정됐고 이 중 120억 원이 해외 한국학 진흥에 이용될 예정이다. 국제교류기여금은 도입 때부터 논란을 빚었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1991년 제13대 국회 7차 외무통일위에서 한 국회의원은 “국민에게 이렇게 직접 기부금을 모집하는 관례가 없었다. 국제교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여권이라면 타당하지만 일반 여행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형평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해 열린 법제사법위에서도 “사실상 목적세와 같은데 명칭만 기여금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2010년에는 국제교류기여금 징수에 반대하는 한 시민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소송을 맡았던 정용 변호사는 “여권법 규정에도 없는데 이를 납부하지 않는다고 해서 발급해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해외에 나가는 목적이 다양한데 여권 발급자를 한국학과 관련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행정소송은 2011년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정 변호사는 “행정소송이 승소할 경우 지금까지 걷은 기금을 환급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국제교류기여금은 재단이 진행하는 공익사업과 관련해 법률에 따라 여권 발급자 모두가 내야 하는 ‘부담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담금을 내는 모든 사람이 사업에 ‘기여’한다는 성격에 비추어 볼 때 ‘기여금’이라는 명칭이 부적절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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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코리아 연대’ 압수수색… 이적단체 구성 혐의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15일 이적단체 구성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집행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됐으며 강모 교육위원(38)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서울 종로구의 농성장, 마포구 코리아연대 사무실, 인쇄소 등 3곳과 홈페이지 서버 관리 업체 등 모두 6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회원 중 7명에 대해 추적에 나섰으며 해외 체류 중인 2명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다. 코리아연대는 2011년 11월 창립 당시 북한의 대남혁명론을 추종하고(이적단체 구성), 같은 해12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공동대표가 밀입북해 조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11월에는 독일 포츠담에서 북한 통일전선부 공작원들과 접촉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그간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미 대사관 진입 시도 및 불법시위, 정권퇴진 유인물 살포 등의 투쟁 활동을 전개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코리아연대 회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권이 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논란이 일자 공안 정국을 가속화한다”며 “부당한 압수수색과 연행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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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신의주 북녘 땅까지… 통일의 열차는 달리고 싶다”

    《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14일 1만4400km의 대장정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통일의 초석을 쌓자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중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다. 정·재계와 문화계 인사 등 친선특급 참가자 246명은 이날 서울역사 등에서 19박 20일간 대장정의 발대식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대장정은 우리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과 꿈을 함께 안고 달리는 여정”이라며 “그 꿈은 70년 동안 남북을 갈라놓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과 소통하고 연결하여 통일의 미래로, 원대한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황금색 열쇠를 무대 위 준비된 열쇠구멍에 집어넣자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거쳐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꿈의 철도(Dream Rail)’ 노선에 환한 불이 들어왔다. 14일 서울역에서 열린 ‘유라시아 친선특급’ 발대식에 참가한 원정대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날 국악단 ‘소리개’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연 발대식에는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최연혜 코레일 사장, 정종욱 광복70년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 주관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달리는 것은 2002년 이후 두 번째. 중국횡단철도(TCR) 구간도 포함된 이번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소통·협력의 열차 △미래·창조의 열차 △평화·화합의 열차라는 3가지 주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이준 열사의 외증손자 조근송 씨(60), 안중근 의사의 재종손 안현민 씨(22·여), 손기정 선생의 외손자 이준승 씨(48)가 동참했다. 과거와 현재의 맥을 잇는다는 의미다. 조 씨는 “‘헤이그 특사’로 독립운동가들이 걸어갔던 길을 자손들이 간다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 참가자 송민선 씨(21·여)는 “넓은 대륙을 기차로 가로질러 간다는 것에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북한까지 열차로 지나갈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러 수교 25주년 의미 더한 이벤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3년 10월 한국을 방문한 이래 양국 간에는 정상회담이 이어지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제재로 한국 대통령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5월 러시아 전승기념절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불참하면서 소원해진 한-러 관계는 이번 친선특급 행사를 통해 새로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친선특급의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기착지인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등에서 러시아 주 정부의 환영행사가 이어진다. 모스크바에서는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음악회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독-폴란드 과거사 화해 경험’ 공유 세미나가 각각 열린다.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전승기념탑과 브란덴부르크문까지 통일기원 행진을 한 뒤 폐막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해상 운송보다 경쟁력 높은 철도 한반도가 대륙과 철도로 연결되면 운송 기간, 운임 등에서 혜택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수 코레일 연구원장은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철도 운송 거리는 1만2230km, 시간은 21일이 걸려 해상 운송(2만3000km, 35일)보다 시간은 40%, 운임은 23%가 절감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열차 궤도의 폭(궤간) 차이 극복과 대량 환적 시스템, 통관 간소화 등이 이뤄지면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운송 시간을 8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륙국가인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들로서는 철도는 경제·교역의 핵심이다. 독일철도(DB AG)는 2011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중국 선양 컨테이너 열차 정기 운행을 시작했다.○ 북한 구간이 빠진 ‘연결고리’ 한반도가 철도로 대륙과 연결되면 자연스레 일본을 우리 경제권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예상된다. 러시아의 ‘2030 철도발전전략’, 중국의 ‘4종4횡(4縱4橫) 프로젝트’ 등 인접국들의 철도연결 의지도 높다. 문제는 북한 구간이 미연결로 ‘끊어진 고리’ 상태라는 점. 남북이 연결되지 못하면 한반도 철도의 대륙 연결 꿈을 실현하기 어렵다. 이번 유라시아 친선특급을 앞두고도 정부는 다각도로 북한 구간 통과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남북한이 철도로 연결하는 방법은 4가지. 경의선(서울∼신의주), 금강산선(서울∼금강산), 경원선(서울∼원산), 동해북부선(강릉∼원산)이다. 이 가운데 경의선은 도라산∼개성 구간이 연결돼 언제라도 열차가 지나갈 준비가 끝났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화물열차 터미널과 화물 적치장, 세관도 완비돼 있고 2008년 11월까지 실제 열차가 오갔다. 하지만 그 이후 남북 간 긴장 때문에 열차는 멈췄고 시설은 녹슬어가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한국 단독으로 공사가 가능한 경원선 백마고지∼월정 8.5km 구간에 대한 보수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윤철 trigger@donga.com·김민 기자}

    •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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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여제자 성추행 60대 교사 구속

    제자들을 성추행한 60대 초등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수차례 미성년자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60대 박모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박 씨는 5월 학생들을 인솔해 체험활동을 다녀오는 버스 안에서 제자인 A 양(11)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상습적으로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아동으로부터 다른 학생들도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 씨는 주로 단둘이 있는 빈 교실에서 피해 아동들을 무릎에 앉히고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혐의는 피해 아동의 부모의 신고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박 씨의 강제추행이 1년여에 걸쳐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박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가 학교에서 여러 특별활동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함께 해당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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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례 김구, 증혼 조소앙… 붉은 증서에 새긴 광복군 부부의 결혼서약

    1970년 2월 서울 동작구 상도동. 불이 활활 타는 2층 단독주택 앞에 박천민 씨(60·여)가 서 있었다. 당시 박 씨의 나이는 17세. 그의 어머니는 아직 불길이 번지지 않은 1층에서 궤짝 두 개를 끌고 나왔다. 어머니는 다급하게 “너는 어디에도 가지 말고 이걸 지켜라. 이건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보란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불이 꺼질 때까지 꼼짝 않고 궤짝을 지켰다. 교복과 책이 불에 타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차마 움직일 수 없었다. 잠시 뒤 불은 꺼졌지만 2층은 모두 타버렸고 1층은 물바다가 됐다. 일주일 뒤 박 씨는 중학교 졸업식에 사복을 입고 갔다. 그 대신 그가 지켰던 궤짝은 무사했다. 결혼한 뒤 남편을 따라 지방을 돌아다니던 박 씨가 잊고 있던 궤짝 앞에 다시 선 것은 50대 후반 무렵. 노환으로 몸이 편찮아진 어머니가 그에게 가보를 맡긴 것이다. 6·25전쟁 때 어머니가 궤짝 속 물건들을 목숨처럼 소중히 지켰다는 사실도 이때 처음 알았다. 궤짝을 열자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중국을 누볐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의 흔적들이 한 아름 쏟아졌다. 박 씨의 아버지 남정 박영준(1915∼2000)은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를 조직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서 근무했다. 박 씨의 어머니 신순호(1922∼2009)는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신규식의 조카이자 광복군의 일원이었다. 그리고 박 씨의 할아버지는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남파 박찬익(1884∼1949)이다. 2009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4년 뒤 오빠마저 세상을 떠나자 박 씨는 궤짝 속 자료를 비롯해 부모의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박 씨가 경기 용인시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자료는 2129점에 달한다. 기증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박영준과 신순호의 붉은색 결혼증서다. ‘우리 두 사람이 오늘에 부부를 맺고…’로 시작하는 증서에는 ‘주례 김구, 증혼 조소앙’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이 결혼식은 1943년 12월 12일 중국 충칭 우스예항 임시정부 청사 대강당에서 치러졌다. 강당은 독립운동가 가문의 경사를 축하하는 한국인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이날 신부가 입은 중국식 전통 의상 치파오도 기증됐다. 이 밖에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사진, 단군 영정, 광복군 훈련 사진 등 다양한 자료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박 씨가 기증한 자료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어느 독립운동가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될 예정이다. 김성환 경기도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은 “박 씨의 가족사 자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 그 자체”라며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국사 교사를 지냈던 박 씨는 “어머니는 과거 중국에서 학교 다닐 때 중국인들로부터 ‘망국노’라고 불린 것을 내내 가슴 아파했다”며 “그 말을 다시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용인=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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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부러진 신용카드도 살상 가능한 ‘흉기’” 판단

    부러진 신용카드는 흉기로 볼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 단독 곽정한 판사는 옛 여자친구를 찾아가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 씨(33)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4시 20분 경 서울 중랑구 한모 씨(34·여)의 집에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갔다.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화가 난 김 씨는 한 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졸랐다. 그 뒤 주머니 속에 있던 신용카드를 꺼내 손으로 부러뜨리고 한 씨의 목에 겨누며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김 씨가 사용한 신용카드가 흉기가 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변호인은 “신용카드는 부드러운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법에 명시된 흉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 판사는 “김 씨가 사용한 카드는 고무가 아닌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며 “부러진 카드의 날카로운 면이 사람의 피부를 쉽게 찢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다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라도 그것이 생명이나 신체에 해를 가하는 용도로 사용되면 흉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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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중독으로…죽마고우 집 지붕타고 들어가 6500만원 훔친 30대

    집을 비운 시간 6분. 5월 5일 오후 7시 경 임모 씨(33)는 이 짧은 순간 현금 6500만 원을 도난당했다. 밤새 포장마차를 운영하기에 은행에 들를 시간이 없어 옷장에 보관해 둔 돈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골목 입구 설치된 폐쇄회로(CC)TV부터 살펴봤다. 하지만 아무도 오간 흔적이 없었다. 두 달 남짓 시간이 지나 경찰이 검거한 범인은 놀랍게도 임 씨가 초등학생 때부터 알던 친구 조모 씨(33)였다. 어릴 적 이웃집 지붕을 넘어 임 씨의 집으로 놀러오곤 했던 조 씨가 같은 방법으로 침입했던 것이다. 앞 집 지붕을 타고 임 씨 집의 열린 창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갔다고 조 씨는 경찰에 진술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면장갑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조 씨가 친구의 돈을 훔친 이유는 부족한 도박 자금이었다. 4월 마카오 카지노를 우연히 찾은 조 씨는 8000만 원이 넘는 돈을 땄다가 모두 날렸다. 그 후 도박 중독에 빠졌고 은행 대출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손을 벌리다 여의치 않자 오랜 친구의 집까지 털게 된 것이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입·출국 내역과 은행거래 내역을 분석해 조 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1일 검거했다. 친구에게 훔친 돈은 이미 도박으로 탕진한 상태였다. 경찰은 조 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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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사칭해 수천만원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

    검찰 관계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10여명에게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린 뒤 피해자들에게 돈을 가로챈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법률 위반)로 텔레마케터(TM) 김모 씨(28)와 모집책 안모 씨(33) 등 4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지능범죄수사부 검사와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당신 계좌가 금융사기 범행에 사용됐다”고 속여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명에게 72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족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이 일당은 각자 역할을 나눠 피해자들을 속였다. 먼저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첫 번째 TM이 “금융사기단을 검거했는데 당신의 계좌가 입출금에 이용됐다. 계좌를 보호해야 하니 검사에게 전화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전화를 넘겨받은 두 번째 TM이 피해자를 가짜 검찰청 사이트로 접속하게 만든 뒤 개인정보·계좌번호·비밀번호·보안카드 숫자 입력을 유도하거나 직접 계좌로 돈을 송금하라고 지시하는 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절반 이상이 20대 여성이었다”며 “대부분이 ‘협조하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피의자의 말에 놀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과 관리책 등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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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구하려 최선다했지만… 죽음 지켜봐야했다”

    지난달 29일 중국으로 역사문화탐방에 나섰던 지방행정연수원 연수단 가운데 사고 버스에 타지 않은 공무원 103명과 지방행정연수원 관계자 등 105명이 3일 귀국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경 대한항공 KE870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티셔츠에 등산복 바지, 운동화 등 출발할 때처럼 편한 복장이었지만 모두 긴장과 피로에 지친 모습이었다. 일부는 고개를 푹 숙였다. 지친 모습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히던 일부 공무원들은 사고 차량에 탔던 동료들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공무원들은 동료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했다. 경남도 정태호 사무관(52)은 “사고 발생 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40여 분간 동료들뿐 아니라 중국 현지인들까지 사고 버스를 들어올려 다친 사람들을 구하려고 노력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이 구조대를 기다리며 동료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운전사의 부주의로 추정했다. 그는 “속도를 늦춰야 하는 커브길에서 감속하지 않고 가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 같다. 바로 뒤에서 봤을 때도 앞선 버스가 좀 빨리 간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사무관의 동료인 김모 사무관은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동료들을 중국에 두고 돌아오게 돼 비통하다”고 말했다. 지친 표정의 공무원들은 연수원에서 마련한 버스 2대를 나눠 타고 귀가했다. 이날 함께 귀국한 송재환 지방행정연수원 교수부장은 “생존자들의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일시 중단된 연수 프로그램을 12월 초까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경상자는 11명에서 8명으로 바뀌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모든 환자가 의식이 있고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환자는 없다”며 “부상자 16명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인천=박성진 psjin@donga.com / 김민·송충현 기자}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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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용직서 사무관 올랐는데… 아들 공무원합격 소식 못듣고…

    “남편이 아직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을 듣지 못하고 떠나선 안 돼요….” 중국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한금택 사무관(55·인천 서구)의 부인 A 씨(51)는 2일 쏟아지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날 한 사무관의 둘째아들(25)이 지방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은 것이다. 공무원을 천직으로 여겼던 한 사무관은 아들의 합격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바랐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저 소방공무원 됐어요”라는 아들의 말을 듣지 못한 채 생을 달리했다. A 씨는 “애 아빠가 얼마나 힘들고 억척스럽게 살아온 분인데…. 그깟 교통사고로 우리 얼굴도 보기 전에 눈을 감을 리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동료들에 따르면 한 사무관은 글씨를 아주 잘 썼다고 한다. 공직생활도 1985년 인천시 ‘필경사’ 일용직으로 시작했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 공공기관마다 펜으로 문서를 쓰거나 그래프를 그리는 전문 일용직이 있었다. 그는 1990년 일반행정직 9급 시험에 합격해 정식 공무원이 됐다. 2012년 사무관으로 ‘늦깎이’ 승진을 한 뒤 2년간 동장을 지냈다. 한 동료는 “아주 조용한 성격이지만 복잡한 업무를 소리 소문 없이 합리적으로 잘 처리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 사무관은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고교를 나온 뒤 공무원 재직 중 주경야독 끝에 전문대를 졸업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사무관 승진하고 동장과 복지담당 과장을 지내며 너무 고생했다. 잠시 숨을 돌리라는 취지에서 6개월간 장기교육을 받도록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사고 희생자인 고 김태홍 사무관(55·부산시)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무원이 됐다. 김 사무관의 형 김장근 씨(62)는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도 재직 중 과로로 뇌출혈을 일으켜 돌아가셨다. 아버지 제삿날(6월 29일) 이틀 뒤에 동생이 사고를 당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부인 이모 씨(48)는 “바보처럼 착하게 살다가 이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제발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열했다. 김 사무관은 2005년 ‘청백봉사상’을 비롯해 지금까지 7번이나 표창을 받았다. 절친한 동료인 김동렬 사무관(54)은 “20년 동안 친구로 지내오면서 10년을 같은 부서에 근무했다”며 “법이 없어도 살 만큼 온화하고 성실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두 딸을 둔 김 사무관은 매달 한 번씩 동료들과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퇴직 후 ‘봉사’를 제2의 천직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독학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땄다. 고 한성운 사무관(54·경기 고양시)은 불우 청소년들의 ‘등불’이었다. 고양청소년쉼터 ‘둥지’에 따르면 한 사무관은 어릴 때 부모를 잃고 방황하던 장모 씨(22)를 위해 직접 일자리를 구해줬다. 또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청소년들의 검정고시 응시를 돕거나 취업교육을 주선했다. 둥지의 김영광 소장은 “한 사무관은 아동청소년 업무를 보면서 정말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며 “지난달 13일 (한 사무관) 큰딸의 결혼식에도 다녀왔는데 이런 일을 당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이만석 사무관(55·강원 춘천시)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뒤 21세에 공무원이 됐다. 그는 남다른 소신의 공무원으로 유명했다. 동장 시절 시의회에 출석했을 때 의원들이 질의 없이 회의를 마치려 하자 “시민들을 위해 뛰어야 할 바쁜 사람들을 불러놓고 질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동료였다. 한 직원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다. 성실하고 꼼꼼해서 특히 회계분야에서 탁월했다. 연수 가기 전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인천=박희제 min07@donga.com / 부산=강성명 / 김민 기자}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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