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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등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출근길 하차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출근길 시위를 중단한 지 20일 만이다.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8시경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제20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맞이,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그는 “인수위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희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답을 주지 않으면 21일 오전 7시부터 2호선과 3호선, 5호선에서 27번째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그러면서 ‘장애인 개인예산제’를 언급했다.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장애인 당사자가 필요한 복지제도를 선택하도록 한 미국·영국·독일의 제도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대선공약이었다.박 대표는 “서구와 한국의 장애인 예산 비교 없이 선진국 예산을 이야기하는 건 장애인을 또다시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말로만 ‘장애인의 선택과 자유를 존중한다’는 껍데기는 허구다. 장애인 권리에 맞춤형 예산을 먼저 보장하고, 맞춤형 예산 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기자회견을 마친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경 3호선 동대입구역으로 이동해 약 10분 동안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휠체어를 놓고 단차(전동차와 플랫폼의 높낮이 차이) 문제를 지적했다. 동대입구역에서는 지난 16일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다리가 낀 지체장애인이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10여 분 만에 구출된 바 있다.박 대표는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 단차 문제로 많은 장애인들이 휠체어 바퀴와 다리가 빠져 죽고 다쳤다”며 “그런데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지하철 발차를 막는다고 이야기해 우릴 괴물로 만들었다. 이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 하는 행위를 그만두라”고 말했다.앞서 전장연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26차례에 걸쳐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김도식 위원이 자제를 요청하며 시위 현장을 찾았고, 전장연은 이달 20일까지 요구안에 대한 인수위 답변을 받는 조건으로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전장연은 시위를 중단한 지난달 30일부터 매일 삭발투쟁을 하며 인수위 답변을 촉구해 왔다. 약속 시한인 20일엔 6명의 삭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만큼, 답변이 오지 않으면 더 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두둔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향해 “정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례와 다르다. (정 후보자가)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직격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자의 자녀 특혜 논란이 조국 문제와 무엇이 같으냐’고 발끈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분(장 비서실장)이 좀 이렇게까지 뻔뻔해도 되나 싶은 수준”이라면서 “그런 의혹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반문하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5년 동안 공정이 사라지고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의 지점도 있다”며 “(윤 당선인이)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조국 전 장관 때처럼”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검찰개혁 자체를 우려하는 건 아니다. 검경수사권 분리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분명히 가야 할 길이고, 힘 있게 추진해야 하는 것도 맞다”면서도 “다만 제가 이 시점에서 우려하는 건 우리가 속도를 중요시하다가 방향을 잃을까 하는 걱정”이라고 했다.이어 “부동산이나 거리두기 이후 코로나 방역대책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데 검찰개혁이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지금 정국을 봤을 때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6·1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하기로 한 데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마 오늘 비대위에서 심의하고 쟁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 부동산 문제로 논란이 된 인사들은 이번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임대차3법 통과 직전 임대료를 올려 논란이 된 박주민 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어떤 인물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적은 없다”며 “제가 누굴 이야기한다기보다 국민들이 생각하시기에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이제 각자 스스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책임을 진다고 나갔던 사람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송 전 대표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그런 지점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었던 것”이라고 했다.박 비대위원장은 “당내 중진의원님들, 대표님들을 대적하는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우려스러운 지점도 있는데, 저는 두 분 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정말 시간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참상을 직접 취재한 뒤 지난주 귀국한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프리랜서 PD가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입에 담기 힘든 성폭행을 자행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분석했다.김 PD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간인 학살, 성폭행 등을 뉴스로 전해 듣고 있는데 실제 증언 중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무엇이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러시아군이 출산을 앞둔 만삭의 여성을 집중적으로 성폭행한 사례를 들었다.그는 “대부분 구체적인 증언 등을 볼 때 (성폭행은) 확실한 것 같다”면서 “쓸데없이 잔인하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하는 걸 보고 ‘의미가 뭘까’ 생각해보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한테 거역할 수 없는 공포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듯한 느낌이었다. 공포를 심기 위한 러시아의 또 다른 선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또한 최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한 살 아기를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의 영상’에 대해서도 김 PD는 “한 살짜리 아이를 성폭행하면서 누가 영상을 찍겠는가, 이러한 영상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선전전에 이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한테만 (공포심을) 주는 게 아니라 유럽 국민에게도 보여주는 공포”라며 “러시아 인근의 벨라루스, 몰도바, 조지아 등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나라들에 ‘너희도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 PD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내에서 진행한 화상연설과 관련해 현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외신(기자)들이 화상연설을 듣는 장소가 국회의사당 센터(중심부)냐고 많이 물어봤다”고 답했다.이어 “센터라고 말하기 어려워 그냥 국회라고 이야기했는데 우리 의원들이 (연설에) 참여를 많이 안 한 걸 알더라”며 “사진으로 봐도 참석자가 몇 명 안 되지 않나. 독일에서는 뉴스 중에 그게 방송이 됐다. 자꾸만 사람이 많지 않은 걸 (카메라가) 비추더라”고 덧붙였다.‘창피스럽고 화도 좀 났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우리나라 국회가 아직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큰 의미를 두거나,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또 대선 때문에 초토화된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우크라이나를 침략 중인 군인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한 러시아 여성의 신상이 공개됐다.15일(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RL)에 따르면 이 충격적인 내용의 통화를 주고받은 부부는 러시아 군인 로만 비코프스키(27)와 그의 아내 올가 비코프스카야로, 둘 사이에는 4세 아들도 1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감청한 러시아 군인과 그의 아내의 30초짜리 통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바 있다.해당 통화 녹음에서 아내 올가는 남편 로만에게 “그래 거기서 그냥 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해”라고 말한다. 이어 “내겐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알았지?”라며 웃기도 한다. 로만이 “정말 그래도 되냐”고 재차 묻자, 올가는 “응, 허락할게. 대신 피임은 꼭 해”라고 당부한다. 아내가 남편의 전쟁 성범죄를 사실상 묵인한 셈이다.자유유럽방송은 이후 우크라이나 보안국 취재원을 통해 해당 전화번호를 건네받았고, 이를 토대로 이들의 SNS 계정을 찾아 신상을 확인했다. 이들 부부는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50㎞ 떨어진 오룔에서 나고 자랐으며, 2018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로 가족과 함께 이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매체는 두 사람과 직접 통화를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로만은 현재 헤르손이 아닌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SBU가 공개한 통화 녹음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아내 올가 또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남편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이들은 더 이상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매체는 SBU가 공개한 통화 녹음 속 남녀의 목소리가 자신들이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로만-올가 부부의 목소리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들 부부는 지난 13일 SNS 계정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매체는 이들의 통화가 단순 농담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한 러시아군의 만행이 잇따라 공개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충격이 더 컸다고 꼬집었다.현재 러시아군은 성폭행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우크라이나 영국 대사인 멜린다 시몬스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아이들 앞에서, 소녀들은 가족들 앞에서 성폭행당하고 있다. 이는 아주 의도적인 정복 행위”라고 비난했다.성폭행은 엄연한 전쟁범죄이며 성폭행으로 기소된 군인은 국제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성폭행을 저지른 군인의 지휘관 또한 이를 알고도 막지 않으면 처벌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러시아군의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거나 전쟁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일 자녀 관련 각종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훼손되지 않고 많은 국민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거취에 대해 직접 결단해 달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정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최고위원은 1990년생으로 청년 몫 최고위원이다.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과 정 후보자의 설명으로 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는 달리 위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민께서 정 후보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정 후보자는 이해충돌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적극적인 위법 행위는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의 편입과정과 정 후보자의 걸어온 길을 보면 국민의 일반적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정 후보자는 상당히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품격과 도덕성이 필수인 고위공직자 후보자에게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지는 것 자체만으로 공정을 바랐던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조국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웠고,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느 편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잣대를 달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후보자 논란과 관련, “이 사안을 판단할 때는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억울하더라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 의원은 “자식들 의대 편입에 정 후보자의 사회적 자산이 작용했을 수가 있고, 그 부분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자진사퇴하고 대신에 철저하게 수사 요청을 해서 결백을 입증하라”고 주장했다.앞서 정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은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그간 제기된 의혹들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고, 자녀 의대 편입이나 아들 병역 판정에서 후보자 본인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검증의 시간은 국회 청문회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적임자인지 판단해 달라”고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윤석열의 길을 걸으시라”고 지지를 보냈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김 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항의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큰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본인 운명이지, 어쩌겠나”라고 말했다. 조 씨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총장님, 아쉽습니다만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는 “김 총장님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이번 주 내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 누리꾼이 해당 게시물에 “김오수는 그만둘 명분을 찾았을 듯. 윤(석열)이 들어오고 견딜 모욕들을 상상하기 싫을 만큼 두렵고 떨렸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자, 조 씨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늘 어려운 일이니 감내하지 못했다고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냥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글을 남겼다.앞서 조 씨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김 총장을 응원하는 듯한 글을 페이스북에 남긴 바 있다. 윤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김 총장에게 공개적으로 거취 표명을 요구하자, 조 씨는 김 총장에게 “윤석열의 길을 걸으시라”고 조언했다.당시 그는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보자. 총장의 임기는 법상 보장 돼 있으니”라며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권 수사로 법과 원칙을 세우면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 5수(김 총장 사법시험 도전 횟수)가 9수(윤 당선인)보다 낫지 않나”라고도 했다.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하다 1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취임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김 총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였다.김 총장은 “국민 인권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새 형사법 체계는 최소 10년 이상 운영한 후 제도 개혁 여부를 논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제 사직서 제출이 앞으로 국회에서 진행되는 입법 과정에서 의원님들께서 한 번 더 심사숙고해주는 작은 계기라도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 날 “입법 폭주로 국민의 피해가 불 보듯 예상되는 상황에서 형사사법 업무를 책임지는 공직자로서의 충정으로 이해한다”는 입장문을 냈다.박 장관은 1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쉬는 날 사표 제출을 공개한 그 고뇌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 일들이 남아있으니까 (김 총장의 사직서를) 제가 좀 갖고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을 겨냥해 “잔혹사가 시작된다.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 측이 5월 10일 0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를 떠나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내용의 한겨레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에서)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 있다”며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며 “취임식 후에는 경남 양산의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영화 ‘터미네이터’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이자 전직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디빌더인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75)가 평소 즐기는 채식주의 식단을 전격 공개했다.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와 달걀 등 동물에게서 얻은 식품은 일절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비건)로 알려진 슈워제네거는 ‘채식주의 식단을 알려 달라’는 팬들 요청에 지난 9일 뉴스레터에 자신의 저녁 식단을 소개했다.미국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매일 저녁 채소 수프와 영양이 풍부한 호박씨 오일을 곁들인 오이샐러드를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호박씨유는 내 고향 오스트리아 스티리아주의 특산품으로, 무척 맛있다”고 부연했다.호박씨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데, 특히 지방의 질이 높은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돼있다. 또 혈압 조절에 중요한 영양소인 마그네슘과 칼륨, 아르기닌,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며,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트립토판 성분과 아연도 들어있다.슈워제네거는 운동 후에는 주로 베리(Berry)류나 바나나로 만든 단백질 셰이크와 체리 주스를 마신다고 한다. 단백질 셰이크에 들어가는 단백질 파우더 역시 완두콩과 호박을 섞어 만든 비건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체리 주스는 운동 후 떨어진 체력의 회복을 돕고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건강을 위해 술은 입에도 대지 않을 것 같은 슈워제네거는 운동 후 가끔 테킬라나 진의 일종인 슈납스를 마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더는 적당한 음주는 건강을 해치지 않지만, 운동 직후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면 근육의 회복 및 성장 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운동 후 술을 마시려면 적어도 한두 시간 동안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뒤 마시라고 권고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남자는 몸무게 80㎏, 여자는 60㎏이 넘으면 더 이상 연애할 자격이 없다.”일본 정부가 주관하는 가족·결혼 관련 연구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발표 자료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15일 일본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 남녀공동참여국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생 100년 시대의 결혼과 가족에 관한 연구회’의 발표 자료를 공개했다.이 연구회는 미혼 및 독신 가구의 증가 등 일본 사회의 혼인·가족 변화 실태를 분석하고 향후 대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6명의 전문가와 교수를 비롯한 연구원으로 구성돼있다.문제가 된 자료는 고바야시 방패 나리모토대 사회학과 교수의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 100년 시대를 위한 연애의 역할’이다.30페이지 분량의 해당 자료집에는 “남녀 모두 잘생기거나 예쁠수록 연애 경험이 풍부하다. 예쁜 여성은 1.5배, 잘생긴 남성은 1.7배 경험이 많다” “남자는 일단 청결한 것이 중요하다” “남자는 몸무게 80㎏, 여자는 60㎏을 넘으면 연애할 자격이 없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뿐만 아니라 “연애 기회를 얻지 못한 비자발적 독신자에게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벽치기’(남성이 여성을 벽에 밀어붙이고 손으로 벽을 강하게 치는 행동)와 ‘고백’, ‘프러포즈’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해당 자료는 몬타나주립대학의 교직원 야마구치 토모미가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됐다.야마구치는 “벽치기 따위가 교육 과정에 들어가 강제로 그런 연습을 시키는 건 두 눈 뜨고 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자료에 나온 ‘외모’ 관련 내용을 언급하면서 “결혼 지원 사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외모 개선’ 부분은 행정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한 누리꾼은 “정부에서 이런 논의를 일반적으로 하고 있다니 인권 의식은 어디 갔나. 우린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벽치기는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고 도망갈 공간조차 빼앗는 행위이기 때문에 DV(Domestic Violence, 가정폭력) 체크리스트 항목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비난여론이 거세지자 내각부 관계자는 “우리는 사랑과 결혼과 같은 개인적인 결정에 구체적인 가치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보고서를 읽는 사람들을 오도하지 않도록 연구 그룹에서 함께 수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이 같은 논란에 내각부 관계자는 “‘벽치기’의 경우 고바야시 교수의 개인 강연 내용으로, 연애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연애가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관점을 소개한 것”이라며 “외모지상주의 논란 역시 타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연구회는 추후 해당 자료와 관련된 최종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할 계획이다. 다만 내각부는 최종 보고서에 이번에 논란이 된 부분들을 포함할 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의대 편입학 특혜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이번엔 병역 논란에 휩싸였다.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뒤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진 것이다.이에 대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청문준비단)은 15일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정 후보자 아들의 사회복무요원 배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의 아들은 병역판정검사를 2010년 11월, 2015년 11월 2번 받았다. 19세였던 2010년 11월 22일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대입준비 및 학업 등으로 인해 대학 2학년이었던 2013년 9월 척추질환(척추협착)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병역법(제14조의2 제1항)에 따라 5년이 지난 2015년 10월 재병역판정검사를 받도록 통보받아 11월 6일 두 번째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척추질환 진단서를 가지고 신체검사장으로 갔으나, 병역판정의사가 척추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CT를 찍어 직접 확인한 결과 4급 판정을 받았다”고 부연했다.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5일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 A 씨(31)는 현역 대상 판정 5년 뒤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아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변호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정 변호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처럼 중요한 일들을 즉흥적으로 해치운 후 신경도 쓰지 않는 사회에서 졸속입법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내가 ‘검수완박’ 졸속입법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먼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졸속 통과시킨 로스쿨법은 심각한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제정된 지 15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평가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개정되지도 않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로스쿨법을 졸속 제정한 정당은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정부(법무부·교육부)도 별 관심 없고, 로스쿨들은 쉬쉬하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장악해버린 변호사회 역시 심각한 문제들을 외면하고 숨길 뿐”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졸속입법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되는데, 심각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누구도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단 저지른 후에 문제가 생기면 차차 개선하자고 쉽게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정 변호사는 끝으로 “무슨 나라를 매번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가? 이러니 국민이 아무리 밀어줘도 어이없게 정권을 빼앗기고 또 빼앗기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그는 이틀 전인 지난 1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을 치과 치료에 비유하자면, 민주당이 현재 강행하려는 검수완박은 극심한 장기간의 치통 치료를 위해 치아를 전부 발치하자는 것”이라며 “과연 전부 발치할지, 일부만 발치해도 될지, 발치 대신 신경치료 후 땜질해서 치아를 사용할지, 발치 후에 임플란트를 할지, 아니면 틀니를 사용할지 등의 과정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5년 전부터 치통은 심했는데 이제까지 뭐하다가, 심지어 가장 치통이 심했던 어금니(윤석열 특수부)를 오히려 심하게 사용해서 치통을 키우기까지 했고, 심지어 양치질(인적 청산)조차 안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전부 발치하겠다고 요란을 떨고 있으니 기가 차다”며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제라도 치료(?)하는 것이니 잘하는 것 아니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게 과연 치료일까? 그러다 대형 의료사고가 나서 환자의 삶이 망가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정 변호사는 또 다른 글에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은 늘 제기돼 왔지만, 지금처럼 국민이 검찰에 분개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문재인 민주당 정권의 잘못된 검찰 인사와 검찰권 남용의 방치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그 책임을 검찰 제도 탓으로 전가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낸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취소 집행정지 첫 심문이 30분 만에 종료됐다.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는 15일 오전 10시 407호 법정에서 조 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본안 판결 확정일까지 입학취소 효력을 정지할 것’을 요구하는 집행정지 신청의 첫 심문을 열었다.재판부의 방침에 따라 재판은 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 씨는 이날 심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 씨 측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공존’과 법무법인 ‘정인’으로, 이 중 ‘공존’은 조 전 장관의 대학 동기들이 만든 로펌이다.소송대리인 측은 심문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입학취소는 너무 가혹한 처분으로, 신청인(조 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박탈했다.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재량권을 일탈 남용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이어 “집행정지 신청 사건은 오늘 심문이 종결돼 결론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본안 절차에서 판단을 받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안 판결 때 조 씨의 출석 여부에 관련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부산지법은 조 씨에 대한 심문이 끝나는 대로 그 결과만을 간략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조 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을 내렸다.학교 측은 “조 씨 입학 당시 신입생 모집 요강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점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조 씨 측은 곧바로 부산대의 입학취소 처분 결정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대리인을 통해 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 선거관리위원 후보자로 김필곤 전 대전지방법원장을 지명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박 수석은 “김 후보자는 2021년 2월 서울고법 부장판사 퇴임할 때까지 30여 년간 법관으로 재직한 법률 전문가”라며 “2018년 대전지법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전광역시 선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선거법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 선거관리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선관위원 인사 관련 협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감사위원과 선관위원 인사는 인수위와 협의했다”며 “지난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청와대 회동 이후 인사 등 현안과 관련해선 실무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과정을 거쳐 인수위와 협의 끝에 오늘 인사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1963년생인 김 전 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6회 사법시험을 거쳐 1988년 판사로 임용됐다. 대구지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및 대전선관위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해 공직에서 물러난 후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로 근무해왔다.한편 장관급 인사인 중앙선거관리위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대통령 임명 3명, 국회 선출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6년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두 자녀의 경북대학교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의대 편입을 두고 여전히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짧게 답했다.정 후보자는 ‘고위직으로 재직하면서 해당 학교에 자녀를 편입시키는 것 자체가 묵시적 청탁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말에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서울대 교수라고 해서 서울대에 자녀를 못 보내나”라고 반문했다.오해의 소지가 있음에도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로 진학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빠가 졸업한 학교에 가고 싶었겠죠”라고 말했다.아들 편입 과정에서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이 신설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 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방송에서는 아빠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던데, 그런 식의 허위보도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전에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의 지도 교수에 대해서도 “벌써 퇴임하셨고, 연세도 꽤 많으신 분이라는데, 우리(경북대)는 의대와 공대가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또 아들이 편입 당시 서류에서 ‘학부 때부터 의학 연구에 뜻이 있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정작 학부에서 관련 과목을 거의 이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과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뭘 수강할 수 있겠나”라며 “화학 이런 거 말고는 본과 대학이 해부학이나 이런 게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후보자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왜 자꾸 사퇴하라고 그러느냐”며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일축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해당 논란에 대해 “후보자가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본인이 소명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시간은 국회에서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배 대변인은 “무리한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는 차원에서 경북대 측에 철저한 소명자료를 요구했다. 경북대도 모든 성적과 일체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청문회를 열 때까지 후보자 본인이 소명하는 내용과 현장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을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경북대 의대를 나온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부원장), 병원장 등 고위직을 역임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이던 2017학년도에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했고, 아들은 정 후보자가 원장이던 2018학년도에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 특별전형에 합격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1:1 TV토론에 나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토론회가 처음이라 꼭 도살장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박 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배틀토론, 맞짱토론의 대가(이 대표)와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는 (저의) 토론이라서 걱정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 걱정 때문에 들어갈 때 도살장 들어가는 기분이었다”며 “토론을 마친 지금은 조금 마음이 가라앉고 이제 무엇을 해야 될지가 또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박 대표는 토론 내용에 대해 “저희가 왜 이렇게 타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많이 하고 싶었는데 말꼬리 잡기와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들이 너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평가했다.이어 “공인인 당 대표로서의 이야기와 일개 유튜버가 얘기하는 방식은 매우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개 유튜버 또는 일개 개인의 이야기, 아니면 일개 당원의 이야기처럼 말하니 공허함도 많이 느꼈다”고 비판했다.그간 악성댓글과 각종 위협을 받아왔다는 박 대표는 “신체를 비유해서 욕하고, 심지어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에게 쫓아와서 ‘너 다리 못 쓰니까 팔까지 잘라줄까’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이 대표가 (전장연 시위에 대해 비판) 발언한 지난달 25일 이후로는 더 심하게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날 토론의 핵심 의제였던 ‘지하철 운행을 막는 시위 방식이 과연 옳으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지하철에서 시위하고 투쟁하는데 그 투쟁을 어떻게 하지 말라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에 저항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이 대표가 토론에서 ‘장애인들이 지하철에 탑승하는 방식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지만, 열차 문에 휠체어를 세워두고 발차 자체를 막는 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바퀴를 의도적으로 끼웠느니 마느니하는 공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는가’가 문제”라고 짚었다.그는 “왜 거기에 휠체어 바퀴가 끼어서 장애인이 다치는 건 보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더 봐야 할 것은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낄 수 있는 위험한 지하철이 매우 많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박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은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인과 임산부와 짐을 들고 다니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고 우리의 미래의 문제”라면서 “최소한의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문제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시민권을 꼭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이날 인터뷰에 앞서 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달 초 이 대표와 2차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 대표에게 갈라치기와 전장연을 낙인화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며 “다음번 토론에는 장애인 정책에 대한 공약의 구체적인 검토와 답변을 가지고 토론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박 대표와 5월 초에 또 만나기로 했다”면서 “장애인 정책에 있어서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이 했던 고민들이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계속 설명하겠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하는 검찰을 겨냥해 “경찰을 모욕하지 말라”고 경고한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 측 글을 공유하면서 “마음을 울린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경찰직장협의회장이 검사들에게 보내는 글”이라면서 민관기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 위원장이 지난 12일 올린 3쪽짜리 글을 공유했다.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는 경찰 내 노조 격이다.민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들에게 이 글이 닿기를 바란다”며 “조직 이익을 위해서건,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서건, 만에 하나 진심으로 형사사법체계를 걱정하더라도 진정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지금도 고소·고발 처리를 위해, 강력범 체포를 위해, 피해자 보호를 위해, 부정부패 수사를 위해, 마약범 수사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전국 수사경찰관에 대한 모욕은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그는 검찰이 검수완박 반대 논리를 펴면서 경찰의 사건암장, 인권침해, 부정부패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수사권 조정 이후 1년, 인력 부족으로 사건 기일이 일부 늘어난 것 외에 어떤 인권침해, 사건암장, 부정부패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업무가 대폭 경찰로 이관됐음에도 검찰 인력은 단 한 명도 줄지 않았다”며 “수사권 조정으로 국민 피해가 늘어났다고 주장하는 검사들, 진정 사건처리 지연이 걱정되면 검찰청 인력을 줄여 경찰청으로 이관하자는 주장을 하는 게 사리에 맞다”고 꼬집었다.민 위원장은 “지금도 검사들은 수사권이 박탈되면 경찰이 사건을 말아먹고, 능력이 없어 해결이 안 되고, 사건이 늘어지고, 국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경찰은 무능하고 무식하고 부패한 집단이며 검사만이 우리나라 범죄를 척결할 수 있다는 오만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그는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솔직히 부럽기도 하다”며 “우리 경찰은 단 한 번도 정부 정책에, 정치권의 논의에 경찰 입장을 단일대오로 반대한 적이 없다. 조직의 기개가 부럽기도 하고, 저런 행동을 해도 일신에 아무 영향이 없을 거란 자신감이 부럽기도 하다”고 적었다.이어 “퇴직을 얼마 남겨놓지 않아 평생 처음 검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며 “더 이상 현장 경찰관을 모욕하지 말라. 매년 수십 명의 경찰관이 피의자가 휘두르는 칼에 찔리고,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고, 긴급 출동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병상에서 사투를 벌인다”고 했다.그러면서 “그 경찰관들은 검사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이용당하고 조롱당해야 할 존재가 아니다”며 “현장 경찰관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과 언행, 기사들을 보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국민 곁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출범 초기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선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맞대응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 후보자의 인선 시기 관련 질문을 받고 “당선인 입에서는 인수위가 꾸려지고 장관 인선이 시작될 즈음에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이다’ 이렇게 말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검사가 수사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에서 정치 보복이니 정치 탄압이니 이런 얘기가 나와서 (윤 당선인이) 오히려 검찰 수사의 순수성이 훼손될 수가 있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민주당에서도 서울 검사장이나 검찰총장 등 직접 수사하는 부서의 장으로 (한 후보자를) 보내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 그런 민주당의 주장(을 듣고), 새로운 논란 방지 등을 위해 칼을 빼앗고 펜을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현 정권 인사를 향한 보복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윤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한 검사가 장관이 된들, 또 그게 법제화가 안 된다 하더라도 장관으로서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새 정부 내각 인선 관련, 윤 당선인이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한 약속이 파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자질과 능력, 또 전문성이 있는 분들은 (안 위원장에게)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간에 합당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그 정신은 아마 계속해서 살아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4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일정을 전면 취소한 데 대해 “어떤 때는 그런 공동운영이라는 원칙만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다는 현실을 좀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2차 내각 인선까지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사 문제는 굉장히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모든 국정을 담당하는 책임 있는 자리를 논의하고 선정할 때마다 안 위원장과의 통합이라는 기본적인 정신을 항상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명된 것에 대해서는 “국무위원 한 사람의 임명이 정책을 펴나가는데 핵심인 통합과 협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단계에서 야당과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해가면서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탈원전 및 탄소중립 강화 정책에 대해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여러 가지 조력 에너지 등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탄소를 비교적 거의 배출하지 않는 원전도 활용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원전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있으니 인수위에서 잘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와 원전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계속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계곡에서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이들 찾기에 힘을 보태려 발 벗고 나섰다.13일 네이버 카페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은해, 조현수 마스크 쓴 얼굴’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공개수배에 사용된 이들의 얼굴사진에 마스크, 안경, 모자 등을 합성한 사진이 담겼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이 씨와 조 씨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식별이 어려울 거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이 직접 합성 사진을 만들어 배포한 것이다.이외에도 누리꾼들은 과거 이들이 온라인에 작성했던 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사진 등을 찾아내 분석하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거나 이들의 거취에 대한 추측과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검찰의 공개수배 보도자료 등을 공유하는 글이 하루에도 몇 백 개씩 올라오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는 ‘이은해, 조현수 검거방’ ‘오픈톡 수사대’ ‘이은해 최근 사진 공유방’ 등이 다수 개설되기도 했다.그러나 현재 경찰 측은 “전국에서 이 씨와 조 씨를 닮은 사람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지만, 유의미한 제보는 적다”는 입장이다.실제로 지난 7일 부산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오해를 빚은 신고 사례도 있었다. 당시 이 씨와 조 씨를 닮은 사람을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 금정경찰서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다른 사건의 수배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스크를 쓴 상태라 얼핏 보면 계곡 살인 용의자와 닮았다고 여겨질 수 있었다”고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해마다 두통을 호소한다는 분석과 함께 여성이 남성보다 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랄스 제이콥 스토브너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 신경학과 교수 연구팀은 12일 “1961~2020년까지 세계에서 발간된 357건의 연구 논문 분석을 통해 세계 두통 유병률을 추정한 결과, 세계 인구의 52%가 연중 한 차례 이상 두통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일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6명 중 1명(15.8%)꼴로, 이 가운데 7% 정도가 편두통을 앓고 있다고 한다. 한 달에 보름 이상 두통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4.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통 환자 가운데 14%는 편두통을, 26%는 긴장성 두통을 앓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1차성 두통에 속하는 편두통은 머리의 국소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두부 혈관 기능 이상이 주된 발병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발작적, 주기적으로 발생하는데 머리가 쿵쿵 울리는 듯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할 경우 소화불량,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마찬가지로 1차성 두통인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과도한 피로, 수면 부족, 잦은 야근, 과음 등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지속적인 통증이 앞머리와 양쪽 옆머리, 머리 꼭대기, 뒷머리 등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목과 어깨 주변 근육까지 통증을 일으키는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모든 유형의 두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했다. 특히 여성의 편두통 유병률은 17%로 남성의 8.6%보다 높았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겪는 여성은 6%로 남성 2.9%의 약 2배로 분석됐다.이는 ‘호르몬 차이’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임신과 출산, 배란과 생리 등으로 변동을 겪으며 머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춘기 이전의 남성은 여성보다 편두통 발병률이 높은 반면, 사춘기 이후에는 여성의 편두통 발병률이 증가한다. 또 폐경 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두통 유병률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연구팀은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면 문제나 호르몬 변화, 날씨 또는 기압 변화, 불규칙한 식사,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 카페인, 알코올, 스트레스 등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을 면밀히 살펴 두통을 원천 차단하라고 조언했다. 또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정기적인 운동은 긴장을 풀어주고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좋으며, 두통이 심해지기 전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한편, 이번 연구에는 5세 이하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 20~65세 사이, 65세 이상 노인도 포함됐지만 대부분 좋은 의료시스템을 갖춘 고소득 국가를 기반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다.연구의 주요 저자인 스토브너 교수는 “이번 연구가 중간소득 내지 저소득 국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세계 두통 유병률 추정치를 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통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므로 예방 및 치료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해당 연구 결과는 ‘두통과 통증 저널’(Journal of Headache and Pain)에 실렸고, 데일리메일·USA투데이 등 복수의 외신이 소개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