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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인천시가 속을 태우고 있다. 시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40%에 가까워 심사 대상에 포함될 확률이 높기 때문. 재정위기 단체가 되면 지방채 발행과 신규 투자 사업이 제한되는 등 사실상 예산 편성 자율권을 잃게 된다. 2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민간전문가가 포함된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재정위기 단체 지정에 나섰다. 이에 앞서 정부는 3월 지방재정법을 개정해 재정위기 발생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재정위기 사전경보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위원회를 소집한 뒤 한 달여간 지자체의 재정상황을 진단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재정위기 지자체를 확정한 뒤 내년 1월 해당 지자체를 공개할 방침이다. 지방재정법 시행령에 따르면 심사 대상은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30%를 넘거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40%를 넘는 지자체, 지방세 누적 징수액이 감소하거나 지방공사 부채가 순자산의 6배를 넘는 지자체 등이다. 심사 결과 스스로 재정위기를 해결할 가능성이 없는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되면 정부는 해당 지자체에 대해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게 된다. 재정위기 단체는 채무 상환과 세입 증대 노력 등 지방재정 건전화 계획을 60일 안에 세워 실행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와 강원 태백시, 경기 시흥시가 심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시는 올해 예산 6조9780억 원(기금 포함) 대비 채무액(2조7045억 원)의 비율이 38.7%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다. 정부가 재정위기 단체의 지표로 정한 40%에 가까운 것. 게다가 시와 산하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기준 부채 총액은 7조7697억 원으로 올해 이자만 3700억 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부채가 모두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는 올해 지방세 수입이 5000억 원가량 늘어나 예산 규모가 커지면서 12월까지 채무비율이 40%는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와 도시철도(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을 위해 2012, 2013년 각각 5000억 원대의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하면 채무비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에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재정상황을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경우 정부가 2018년까지 나눠 지원하는 국비에 해당하는 지방채를 발행해 우선 투입한 만큼 재정위기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된 지방채 발행도 이미 유치한 국제대회를 치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점을 감안해 평가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견해다. 시 관계자는 “채무비율이 40%를 초과한다고 바로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며 채무의 성질과 상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원회가 결정한다”며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새로운 세수 발굴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채무비율이 마지노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들. 인천녹지관리사업소가 31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주경기장을 건립하는 데 필요한 국비지원 문제를 놓고 최근 인천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인천시가 5일부터 ‘주경기장 건설 국고보조금 지원을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정부가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서명운동이 중단된 것이다.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도 국비지원을 위해 서로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이례적으로 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명운동이 중단된 14일까지 7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시내 곳곳에는 주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넘쳐나기도 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국비지원을 거부한 데는 인천시의 책임이 가장 컸다. 송영길 시장은 국비지원 여부를 놓고 정부와 인천시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사업 진행이 늦어지자 올 2월 ‘국비 보조 없이 주경기장을 신설하겠다’고 정부에 공문을 보냈다. 6월 주경기장을 착공한 시는 눈 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 때문에 사업비를 마련하기 어렵게 되자 태도를 바꿔 다시 정부에 생떼를 쓰기 시작했다. 국제대회지원법의 규정을 들어 주경기장 건설사업비 30%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국비를 지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주경기장 신축을 승인했다는 점을 들어 거부했다. 결국 시는 시민단체의 등을 떠밀었다. 국비지원을 사실상 포기한 채 주경기장을 착공한 사실은 알리지 않고 “정부가 인천을 무시하고 외면해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기 어렵게 됐다”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시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단체와 통·반장 등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예산 1억 원을 긴급 편성해 나눠주려고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동아일보의 보도로 알게 된 시민들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시가 잘못된 행정에 대한 고백과 반성은 없이, 시민을 볼모로 내세워 정부를 압박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서명운동을 벌이기에 앞서 정부, 여야 정치권과 머리를 맞대고 국비지원의 불가피성을 호소했어야 했다. 특히 송 시장은 정부에 감정적으로 대응해 실익을 놓쳤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송 시장과 그의 측근들이 인천시민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황금천 사회부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포기한 뒤 사업이 어렵게 되자 시민들을 동원해 서명운동을 벌인 것과 관련해 시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본보 18일자 A16면 참조 19일 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박승희 의원은 시가 아시아경기대회 주요 예산사업 추진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시가 먼저 정부에 국비지원을 포기하는 공문을 보내놓고 뒤늦게 이를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나선 것은 잘못됐다”며 “아무런 대책도 없이 주경기장을 착공한 뒤 시민들을 앞세운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도 ‘인천시의 꼼수행정이 드러났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주경기장 건립에 국비를 지원받으려면 ‘건설사업 변경 승인’ 공문을 정부에 보냈어야 하지만 시는 이를 단 한 차례도 실행하지 않았다”며 “국비지원을 포기하는 공문을 보내놓고, 이를 숨긴 채 시민들을 서명운동에 내몬 것은 위선적인 행정인 만큼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가 서명운동에 참가한 시민단체 등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예산 1억 원을 긴급 편성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주경기장 국비지원과 관련된 사항은 인천시의회 등에 수차례 보고하는 등 객관적인 사실을 밝혀 왔다”며 “서명운동에 참가한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예산 1억 원을 편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지급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2월 송영길 시장의 결재를 받아 ‘주경기장 신설을 국비 보조 없이 시행할 테니 사업계획이 조기에 승인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정부에 보냈다. 이어 6월 주경기장 건설사업에 착공했으나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5일부터 시민단체들을 동원해 ‘주경기장 건립 국고지원을 요구하는 100만 명 서명운동’에 나섰으나 정부가 지원의사를 밝히자 중단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11월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숨진 해병대 장병 2명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한 흉상이 연평도에 들어선다. 인천 옹진군은 북한의 포격도발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흉상 제막식 및 추모식을 도발 1주년을 맞는 다음 달 23일 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의 흉상이 설치되는 연평도 평화공원에는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 숨진 해군장병 6명의 흉상도 있다. 서 하사는 포격 당시 휴가를 받아 연평도 선착장에서 인천으로 나가는 여객선에 탑승하려다 북한의 도발을 목격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문 일병은 북한에 맞대응하기 위해 전투준비를 하다가 포탄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이 밖에 군은 포격 피해를 당한 연평도 주민에게 지급되는 정부 지원금 일부가 부정 수급된 사실을 확인해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 군은 지금까지 연평도 주민 2400여 명에게 일시생활위로금과 주택피해위로금, 생활안전지원금 등으로 모두 42억7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군이 지원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연평도 거주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매달 급여를 받는 직업을 갖고 있는 19명이 3000여만 원을 부당하게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부정수급 대상자에게 지원금 반납 촉구 공문을 보내고, 반납하지 않을 경우 재산 압류 등의 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해로 13회를 맞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이 다음 달 4∼8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다. ‘새로운 애니메이션 세계로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경쟁 부문에 응모한 세계 33개국 1203편의 애니메이션 가운데 예선을 거친 20개국 77편의 작품이 경쟁을 벌인다. 각종 국제 애니메이션축제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 등 30여 편도 상영된다. 국내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과 제작자, 배우가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교육한다. 세계적 흐름을 전망하는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2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한 토종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만든 오성윤 감독과 월트디즈니 애니메이터 출신으로 ‘인어공주’의 감독인 존 머스커 등이 강사로 나선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제작사가 직접 만나 취업을 상담하는 잡 페어와 아시아 지역 전문가가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된다. 또 대학생과 신인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애니메이션 관련 국내외 기관과 단체를 소개하는 행사도 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쉽게 가르치고 직접 만들어보게 하는 ‘자이로 애니’와 온 가족이 함께 만화 속 캐릭터를 제작하는 ‘툰 토이 플레이 코너’가 운영된다. 만화 구연, 로봇격투기 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입장료는 일반 상영작 5000원, 3차원(3D) 작품 6000원이다. 축제 프로그램과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PISAF사무국 홈페이지(www.pisaf.or.kr)를 참조하면 된다. 032-325-2061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데 사용할 주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국고지원 여부를 놓고 인천에서 책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정부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으나 지원을 외면했다”며 시민들을 동원해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정부를 압박해 왔다. 그러나 시가 국고지원을 포기하는 공문을 정부에 보낸 뒤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사업비를 마련하기가 힘들어지자 시민들을 앞세우는 낯부끄러운 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2008년에 시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뒤 정부에 민자유치를 통해 7만 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서구 연희동에 신축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예산낭비 등을 우려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렸던 남구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시가 신축 방안을 고수해 결국 승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취임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의 재정난을 감안해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문학경기장 리모델링 방안을 채택하려고 했다. 그러자 주경기장 건설 예정지인 서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규모를 줄여 신축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당초 5400억 원을 들여 7만 석 규모로 지을 예정이었지만 6만 석으로 줄였다. 단 사업방식은 민자유치가 아니라 시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시는 2월 아시아경기대회 관련시설 사업계획 승인신청이 나지 않아 주경기장 착공이 늦어지자 송 시장의 결재를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문을 보냈다. ‘주경기장 신설을 국비 보조 없이 시행할 테니 사업계획이 조기에 승인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또 시는 5월 ‘아시아경기대회 관련시설의 설치·이용 등에 관한 계획 변경안’을 만들어 ‘주경기장은 사업방식을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변경해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시비로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실상 국고지원 요청을 철회한 것으로, 시는 6월 주경기장을 착공했다. 시는 국제대회지원법의 규정을 들어 주경기장 건설사업비 4899억 원의 30%인 1470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국비를 지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주경기장 신축을 승인한 점을 들었다. 국고지원 여부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시의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나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한 사업비 충당도 불가능해지자 시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 부산의 경우 전체 사업비의 35.9%를 국고로 지원했지만 인천은 20.6%에 불과한 데다 주경기장 건립비마저 지원받지 못하면 18.5%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권 등이 인천을 외면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결국 5일부터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주경기장 건립 국고지원을 요구하는 100만 명 서명운동’에 나섰고,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정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천시가 국고지원에 필요한 주경기장 건설사업 변경 승인을 요청하면 국제대회지원법에 따라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서명운동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시가 공문을 보내 국고지원을 포기한 것은 감춘 채 정부의 무관심만을 지적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며 “시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주경기장을 착공한 뒤 시민들을 앞세운 과정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지난해 850억여 원을 들여 건설했지만 안전성 확보 문제로 방치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도심 관광 모노레일)이 결국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에 따르면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보완해 내년부터 시험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12월까지 월미은하레일의 바퀴와 가드레일 등 일부 시설을 보완하고 전기·전자시설 가동 상태를 점검한 뒤 내년 상반기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안전점검을 맡길 계획이다. 시는 안전점검에서 운행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정상 운행을 위한 시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 구간 상공에 길이 6.1km 규모로 건설한 월미은하레일을 완공했지만 시험운행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개통을 수차례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는 월미은하레일의 개통을 미루고 당시 이 사업을 인허가한 뒤 무리하게 추진한 행정담당자와 시공사인 H공영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의 원인과 책임을 묻는 특별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월미은하레일이 통과하는 중구 주민과 상인들은 8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건설한 모노레일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장기간 방치하는 것에 반발하며 문제가 있는 시설을 수리하거나 보완해 빨리 개통할 것을 요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시설 보완이 마무리돼 안전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운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소규모 어선이 조업에 나서고 있는 인천 동구 만석부두와 화수부두가 수산물 판매시설을 갖춘 ‘어항’으로 바뀐다. 11일 구에 따르면 이들 부두는 그동안 무역항으로 지정돼 수산물 판매시설을 건립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만석부두(1163m²)와 화수부두(4200m²) 일대를 어항구로 지정해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바뀌었다. 이에 따라 구는 2012년까지 만석부두에 수산물직판장을, 화수부두에는 수산물위판장을 각각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구는 8억여 원을 들여 만석부두에 20여 개의 점포가 입주할 수 있는 230m² 규모의 직판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화수부두에는 12억여 원을 들여 390m² 규모의 위판장을 조성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정부가 2월 전국 사립대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암센터로 지정한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사진)가 11일 인천에서 문을 연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인천에서 발생한 암환자 7542명 중 약 40%가 의료 수준에 대한 불신 등으로 서울 등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아왔으나 앞으로 이 센터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길병원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와 맞닿은 3855m²의 터에 1000억여 원을 들여 신축한 암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총면적 3만9421m²)이다. 암센터에는 22개 수술실과 무균실, 집중치료실, 통원치료센터, 암정보관, 교육실 등이 들어섰다. 2009년 아시아 최초로 길병원이 도입했으며 현재 국내에 3대밖에 없는 방사선 암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 등과 같은 첨단의료기기가 설치돼 환자들을 치료하게 된다. 이 치료기는 암 조직을 3차원 입체적으로 파악한 뒤 360도 각도로 돌며 모든 부위별로 가장 적합한 방사선량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암센터에는 전문 코디네이터 20명을 배치해 환자 상담과 접수 등록 검사 수술 치료 등 각 단계에서 전문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검사와 진료, 수술을 위해 대기하던 시간이 크게 줄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길병원이 개발한 암환자 전용시스템인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는 환자들이 휴대전화를 활용해 집에서 의무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가 끝나도 코디네이터는 환자의 식이요법 등 일상생활을 관리한다. 암센터 개원으로 길병원의 허가 병상은 모두 1300병상을 넘어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5위의 초대형 병원으로 한 계단 올라선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암센터는 모든 암종별 전문의와 내과 외과 등 관련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 사례를 교환해 합리적 치료법을 결정하는 협진체계로 운영된다”며 “뇌과학연구소와 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등과 교류해 암의 근본 원인과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에 국제선을 내줘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김포공항이 최근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운행 시간이 짧은 중국과 일본 등의 대도시를 운행하는 노선이 속속 개설되면서 ‘국제선 단거리 공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01년부터 국내선 공항으로 운영하던 김포공항은 2003년 일본 도쿄 하네다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上海) 훙차오(2005년), 일본 오사카(2008년), 나고야(2010년) 등을 연결하는 국제선을 개설했다. 이어 7월에는 중국 베이징(北京) 노선을 추가로 열었다. 김포∼베이징 노선이 취항한 뒤 3개월 동안 서울(인천공항 포함)∼베이징 노선 이용객은 모두 40만4631명이다. 이 중 김포∼베이징 노선 이용객은 13만5683명에 이른다. 김포공항이 인천공항보다 서울로 진입하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데다 출입국 수속 시간도 짧아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선호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에서 취항하는 일본 하네다, 오사카, 나고야 노선과 중국 훙차오 노선은 인천공항에 비해 비행기 대당 정원 대비 탑승률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포공항은 1달러 정도의 대중교통비로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며 “인천은 허브공항으로, 김포는 비즈니스 중심 공항으로 기능을 나눠 국제선을 확대하면 주변국 공항과의 경쟁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인천 중구 중앙동 옛 대불호텔 터의 보존 여부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터파기 과정에서 벽돌과 기단 등 호텔 건축물로 추정되는 잔재가 발견돼 인천시가 공사를 중단시켰고, 문화재청이 조만간 보존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 6일 시에 따르면 대불호텔은 개항기인 1888년 일본 해운업자가 벽돌식 3층 건물로 지었다. 독일 여성 손탁이 1902년 서울 중구 정동에 지은 ‘손탁호텔’보다 10여 년 앞서 문을 열었으며 다다미 240개에 객실 11개를 갖췄다고 알려져 있다. 이 호텔은 1918년 중국인에게 인수돼 ‘중화루’라는 중국 음식점으로 운영됐으나 1978년 철거된 뒤 주차장으로 활용돼 왔다. 당시 중화루 간판은 현재 인천시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러다 5월 차이나타운 입구에 있는 대불호텔 터를 사들인 사업가 A 씨가 이 터와 인근 땅을 사들여 상가 신축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건축물 잔재가 발견됐다. 특히 붉은 벽돌은 지면에서 1m 정도 깊이에 묻혀 있고, 외벽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건축허가를 내줄 당시 ‘유물이나 유적이 발견될 경우 공사를 중단하고 보존 여부를 판단한다’는 조건부 사항을 명시했기 때문에 시는 공사를 즉각 중단시켰다. 1차 현장조사를 벌인 전문가들은 대불호텔의 문화재적 가치를 감안해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대불호텔이 철거된 뒤 그동안 별다른 건축물을 세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대불호텔 건물의 잔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따라 A 씨는 인천의 한 문화재조사연구기관에 발굴조사를 맡겼고, 그 결과가 지난달 문화재청에 제출됐다. 조사 결과 터에는 건물의 평면 구조를 짐작할 수 있는 붉은 벽돌이 벽체 형태를 유지하며 최대 1.8m 깊이로 파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사각형으로 추정되는 건물에서는 여러 개의 격실과 지하실, 계단 등도 확인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22일에는 문화재청이 위촉한 외부 전문가 3명이 대불호텔 터에서 실사를 했다. 문화재청은 조사된 내용을 종합해 31일까지 매장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어 건물 잔재의 보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존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상가 신축 공사가 재개되지만 건물 잔재의 가치가 크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터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특히 터를 관할하는 중구는 대불호텔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감안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전달했으나 A 씨는 공사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시는 2004년부터 대불호텔과 자유공원에 있던 ‘존스톤별장’ 등 사라진 8개의 옛 건축물 복원사업을 추진했지만 대불호텔 설계도가 전혀 없고, 건물 사진만 남아 있는 데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 터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도 결정되지 않아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 관계자는 “개항기 대표 건축물의 하나로 꼽히는 대불호텔의 잔재일 가능성이 높다”며 “터를 보존해 역사공원이나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깊어가는 가을, 꽃향기에 빠져 보세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7∼23일 시민들에게 매립지의 문을 연다. 본관과 야생화단지 일대에서 ‘드림파크 가을꽃밭’ 개방행사를 여는 것. 행사 기간에 시민들은 7만1000m²에 이르는 야생화단지에서 군락을 이뤄 피어 있는 국화와 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다. 꽃밭에 들어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관리공사는 국화를 이용해 각종 동물 형상으로 만든 예술작품과 분재 등 2400여 점을 전시한다. 각종 야생화가 자생하는 자연학습관찰지구도 개방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녹색에너지 체험 존’을 설치해 운영하며 열기구와 뗏목 등을 탈 수 있다.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는 공연도 열린다. 공개방송인 ‘가을산책 콘서트’와 50인조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는 클래식음악연주회 등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관람객을 위해 인천지하철 검암역과 검단이마트 앞에서 매립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20,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입장료는 없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reampark.cc)를 참조하면 된다. 1992년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받기 시작한 수도권매립지에는 하루 평균 2만5000여 t에 이르는 쓰레기가 묻히고 있다. 032-560-990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서구는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 못지않은 해넘이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오류동 정서진(正西津)에 나루를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서구는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도로원표(경도 126도58분35초)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북쪽 부두(경도 126도58분17초)가 서쪽 방향 땅 끝임을 확인하고 정서진으로 지정했다. 서구가 15억여 원을 들여 건설한 나루에는 길이 240m 규모의 보행교량과 출입항통제소, 주차장 등이 설치됐다. 앞으로 서구의 유일한 섬인 세어도와 육지를 오가는 각종 선박 및 행정선 등이 다니게 된다. 서구는 나루 일대에 전망대와 수변카페 등을 조성한 뒤 인근 세어도 어촌마을과 녹청자사료관, 검단선사박물관 등을 연계해 테마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일출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정동진이 동해의 명소라면 정서진은 서해안을 대표하는 낙조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영리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놓고 찬반양론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시작될 무렵인 2002년부터 추진된 영리병원 건립 방안은 그동안 국내 의료계와 정치권의 반발로 계속 연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취임한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송도국제도시와 제주특별자치도에 한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불거졌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영리병원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시가 영리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비롯해 각종 규제가 완화되지 않아 외자 유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영리병원과 비영리병원을 운영하는 데 따른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법률 제정이 표류하고 있어 사업이 번번이 무산돼 왔다. 정부는 2005년 미국 뉴욕 프레스비테리안(NYP)병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국제병원을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관련 법령 미비로 2008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2009년에는 시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서울대병원과 송도국제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같은 이유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나라당은 영리병원 설립에 관한 법률의 국회통과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외국계 자본이 병원산업에 투입돼 경쟁이 치열해져 환자에 대한 서비스나 의료 수준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또 외국인 환자 유치와 국내 일자리 창출 등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도 영리병원 유치에 찬성하고 나섰다. 송도국제도시시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선진 의료기술 도입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영리병원이 들어서야 한다”며 “외자유치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영리병원 설립 법안 통과를 위한 시민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시장도 외국인 정주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리병원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제자유구역에 추진되기 때문에 국민건강 보험체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송도국제병원 투자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을 체결해 2016년에 병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국민건강과 의료에까지 영리개념이 도입돼 국민건강보험체계가 무력해진다는 주장이다. 결국 의료비 상승과 의료 양극화, 지역의료 공동화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특히 영리병원 도입으로 민영의료보험이 활성화되면 부유층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민영보험을 선택할 것이고 이는 결국 국민건강보험체계 자체를 뿌리째 뒤흔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송도에 유치하는 국제병원은 특별법에 의거해 경제자유구역에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병원으로 국내 영리병원 허용과는 완전히 다른 사안”이라며 “국제병원은 국제학교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대상 기본 인프라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대표적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업인 셀트리온이 다음 달 송도국제도시에 제2공장의 문을 연다. ‘시밀러(similar)’는 ‘유사하다’는 뜻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복제약을 일컫는다. 보통 특허가 만료된 다국적 제약사 의약품을 같은 효과를 내도록 복제해 오리지널 제품보다 싸게 파는 산업을 지칭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9만 L를 생산할 수 있는 송도 제2공장을 다음 달 5일 준공하기로 했다. 2005년 7월 인천에서 바이오의약품 5만 L를 생산하는 제1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제2공장 증설로 셀트리온은 14만 L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됐다. 단일 생산단지 기준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등과 같은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12월까지 유럽 등 세계 20여 국가에서 진행해온 임상시험을 마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수변공간을 바닷물이 드나들게 만들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수변공간은 전체 면적(53.339km²)의 17.95%인 9.576km²에 이른다. 중앙공원에 길이 1.8km 규모로 조성해 수상택시가 다니는 인공수로 등 수로가 2곳(5.26km²)으로 가장 넓다. 호수는 3곳(면적 1.15km²), 유수지는 2곳(0.18km²)이 각각 조성돼 있다. 이 밖에 희귀 철새들이 날아오는 조류 대체서식지(2.98km²)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수변공간이 담수호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어 개발사업이 끝나면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엄청난 관리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수변공간을 해수가 드나드는 순환구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6·8공구 호수의 경우 현재 가둬놓은 바닷물이 유출입되는 구조로 바꿀 계획이다. 호수에는 요트와 조정, 카누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10공구를 지나는 완충수로의 동서쪽에 배수갑문 시설을 설치해 관광 및 레저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11공구 호숫가에는 리버파크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만들고 있다. 남북 수로의 수질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바닷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물을 가둬놓는 수변공간은 의미가 없다”며 “이 공간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드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 3년간 인천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동네는 어디일까.” 경찰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3년간(2008∼2010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인천에서는 매년 남구 주안동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839건이 발생한 데 이어 2009년 856건, 지난해 757건으로 사고가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주안동에 이어 남동구 구월동(608건), 부평구 부평동(583건), 남동구 간석동(464건), 남동구 만수동(34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거주 인구가 많고, 교통 수요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해 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남동구가 21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부평구(1970건) 남구(1858건) 서구(1433건) 계양구(1112건) 연수구(784건) 중구(522건)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의 사고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신호체계 변경과 교통안전시설물 보완공사 등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노인과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시민들을 위한 저상(底床)버스가 인천지역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시내버스 운송사업자들의 저상버스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2003년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저상버스는 시민들이 타고 내리기 쉽도록 바닥 높이가 35cm 정도로 일반버스보다 10cm 정도 낮다. 또 버스 출입구에 계단 대신에 경사판이 설치돼 어린이와 임산부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은 2004년 저상버스 4대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현재까지 모두 154대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업체들은 저상버스 도입을 꺼리고 있다. 저상버스 대당 가격(1억8000만∼1억9000만 원)이 일반버스(8000만∼9000만 원)보다 1억 원 정도 비싸기 때문. 또 일반버스에 비해 수리비를 포함한 유지관리 비용이 두 배 가까이 드는 데다 도로가 좁고, 굴곡이 심한 인천의 도로환경도 또 다른 이유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저상버스를 구입하는 시내버스업체에 대당 1억 원가량을 지원하고 있으나 천연가스버스를 구입할 때 주는 보조금 185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50대, 2013년 61대를 각각 보급해 전체 간선 시내버스 1100대의 27% 수준인 295대로 늘릴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50억 원대 재산을 가진 노숙인이 (있다. 없다.)’한국에 이처럼 막대한 재산을 가진 노숙인이 있을까. 상상하기도 쉽지 않지만 정답은 ‘있다’다. 지난달 31일 인천 중부경찰서 강력팀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50대 남자에게서 ‘500만 원이 넘는 고급 금장 손목시계와 현금 500만 원이 든 검은색 가방을 도둑맞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피해자인 A 씨(51)는 이날 오전 5시 반 인천 중구 인현동의 한 건물 야외공간에서 술에 취해 계단에 앉아 휴식을 취했는데 가방을 옆에 두고 깜빡 잠이 들었다는 것이다. 10여 분 뒤 잠에서 깬 A 씨는 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경찰관이 거주지를 묻자 A 씨는 “집은 없고 1년 전부터 인천시내 공원, 빌딩 등을 돌아다니며 노숙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노숙인인 A 씨가 잃어버린 현금의 출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수년 전 부모에게 상속받은 부동산을 보상받아 50억 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것.A 씨는 “사업을 하다 손해도 봤지만 남은 보상금을 은행에 예치해 한 달에 이자로만 1000만 원 이상을 받아 넉넉하게 생활해 왔다”고 진술했다. 결혼을 하지 않아 부양가족이 없는 A 씨는 늘 검은색 가방에 손목시계와 현금 500만 원 이상을 넣고 다니며 노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경찰관이 “많은 돈이 있는데 왜 노숙을 하느냐”고 묻자 A 씨는 “집이나 여관, 호텔 등은 답답해서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어서 노숙을 시작했다”고 했다.A 씨에게 피해자 진술을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건물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새벽 운동을 나온 이 동네 주민 B 씨(51)가 A 씨가 잠든 사이 돈 가방을 들고 간 사실을 확인하고 붙잡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B 씨가 이미 써버린 100만 원을 뺀 나머지 400만 원과 시계를 회수해 A 씨에게 돌려줬다. B 씨는 경찰에서 “가방이 A 씨로부터 2m 정도 떨어져 있어 주인이 없다고 생각하고 가져갔다”며 “고급시계와 현금 다발이 들어 있어 오히려 당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돈을 돌려주자 연방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고 했는데 그의 기행이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을 고소하겠다’고 했다”며 “이런 알부자가 노숙하며 사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