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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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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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9~2026-04-18
칼럼100%
  • “호남 지지 받고싶다”… 문재인의 구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 선언 3일 만인 20일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자신과 친노(친노무현) 그룹에 껄끄러운 감정이 남아 있는 호남에서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고문은 이날 기자들에게 “광주 전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지지를 받고 싶다”며 “호남에 대한 구애”라고 말했다. 20∼22일 광주와 전남에서 ‘경청 투어’에 나선 문 고문은 이날 오후 광주 양동시장, 금남로 지하상가를 돌고 전통 고싸움 전수마을인 광주 칠성마을에서 민박을 했다. 21일엔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를 찾는다. 이어 자신의 본관인 전남 나주시 남평 문씨 문중, 사법시험 공부를 했던 전남 해남 대흥사를 방문한다. 호남과 인연이 깊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행보다. 문 고문은 금남로 지하상가에서 상인 우병래 씨(49)로부터 “어쩌다 통합진보당에 끌려다녀 개망신을 당했느냐. 다 된 밥에 재 뿌리지 않게 통진당에 끌려다니지 말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문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통진당이 각고의 노력을 하여 근본적으로 쇄신하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라고 말했다.광주=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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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6개월 앞으로]안철수 ‘말은 고민중-발은 접촉중’…자전 에세이가 출마선언문?

    “백조라고 보면 된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가까운 한 야권 인사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이같이 표현했다. 겉으로는 우아하게 수면을 미끄러지면서도 물밑에선 열심히 발을 움직이는 백조처럼 공식적으론 아직 출마 결정을 못했다면서도 실제로는 대선을 전제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대선 출마를 전제로 크게 두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다음 달 출간을 목표로 한 자전 에세이 정리와 각 분야 전문가 집중 접촉이다.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동안 만난 전문가 중 대선과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인사들을 간추려 잇달아 만난다는 것. 전·현직 의원 영입 시도도 포착되고 있다.○ 자전 에세이가 곧 출마선언문 될 듯이번 주 기말고사를 끝으로 서울대 1학기 일정을 마치는 안 원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 에세이 퇴고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청춘콘서트 강연을 압축하려 했으나 최근 정치 사회 상황에 대한 본인 생각을 추가하기 위해 이미 써놨던 원고의 상당 부분을 고치고 있다. 안 원장은 탈고하는 대로 참모들과 독회를 하고 제목을 정해 출판사에 넘길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중요한 내용을 글로 정리하기 좋아하는 안 원장 스타일상 에세이 출간 자체가 출마 선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정의 등 전문가 연쇄 회동안 원장은 3월 은밀하게 일본으로 출국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고 최근에도 정보기술(IT)산업과 사회공헌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안 원장 측은 “두 사람이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IT 전문가끼리의 만남을 넘어 안 원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IT 기반 선거조직을 구상 중인 만큼 대선 관련 아이디어가 오갔음을 추정케 하는 대목이다. 손 회장은 7일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만나서도 IT산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안 원장이 문정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을 꾸준히 접촉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연초에 자택으로 찾아가 만난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는 최근 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안 원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음식점에서 검사 출신 금태섭 변호사를 만났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의 멘토단에 참여했던 금 변호사는 트위터에 “안 원장님과의 점심, 늘 그렇듯이 많이 배우고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 즐거움이나 재미로만 끝날 일은 아니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전현희 전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 집중 접촉 중정치권 인사들은 주로 강인철 변호사, ‘시골의사’ 박경철 씨 등 안 원장 핵심 측근들이 접촉하는 편이다. 얼마 전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은 안 원장 측으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코멘트”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이 4·11총선 때 공개 지지한 인재근 송호창 의원이나 박선숙 전 의원 등을 잠재적 지지그룹 범주에 넣기도 한다.안 원장과 정치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은 정치인 영입에 대해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충분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재단 이사장인 박영숙 전 의원도 “재단 일만 관여한다”고 하지만 여야 전·현직 의원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안 원장이 정치권을 접촉할 때에는 복수의 ‘메신저’를 통하는 경우가 많아 혼돈이 생기기도 한다. 핵심 측근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5일 ‘몇 개 채널로 안 원장 측과 이야기해봤지만 아직 논의가 성숙돼 있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채널이 누구인지 우리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종걸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확인해 보니 이 대표의 의견이 안 원장 측에 전달조차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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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6개월 앞으로]박근혜 문재인 “경제민주화”-안철수 “상생”-김문수 “규제완화”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어가 ‘시대정신’이다. 그만큼 대선은 누가 표를 더 많이 얻느냐로 정리되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대선주자들은 시대의 요구를 읽고 시대의 앞길을 제시해야 한다. 갈등 속에서 대안을 내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 의무가 있다. 대선주자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떤 해법을 구상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되묻고 검증하는 이유다.많은 전문가들은 유럽발 경제위기와 맞물려 이번 대선에서도 경제가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게임의 룰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여야 후보들 간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경제민주화를 내세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국내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만든 동물원에 갇혀 있다”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강조한다. 이들이 각론에서 어떤 차별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다른 주자들과 달리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기업 규제를 더 풀어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주장한다.대북정책은 대선주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박 전 위원장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문 상임고문은 ‘평화경제지대 조성’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안 원장은 “이념보다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 대북정책을 내놓은 적이 없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며 ‘힘의 균형론’을 들고 나왔다.‘서민 경쟁’도 뜨겁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가난한 대통령’이 슬로건이다. 재산이 1억 원이 안 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자신이 ‘백성의 아들’임을 강조한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시대정신을 얻기 위한 후보들 간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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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암울한 시대가 날 불러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7일 “그동안 정치와 거리를 둬 왔지만 암울한 시대가 나를 정치로 불러냈다. 무엇보다 개발독재 모델의 유산을 청산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개발독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에 이어 민주당 내에선 세 번째다. 정세균 상임고문이 24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김영환 의원도 다음 달 중순 이전에 경선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내 대선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문 고문은 17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발표한 선언문에서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 사람이 주인이고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진정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승자 독식과 강자 지배의 낡은 질서를 폐기하고 대한민국에 상생과 평화의 새 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공평과 정의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겠다”며 “개방, 공유, 협동, 공생의 새로운 원리를 채택해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 고문은 출마 선언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는 역사상 최악의 정부”라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 우리가 당한 것처럼 그들에게 앙갚음하거나 되갚아줄 일은 아니다. 평가는 평가대로 엄중하게 하되 화합하고 상대를 인정하며 경쟁하는 좋은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타결됐기에 잘 이행해야 한다. 다만 국민이 염려하는 독소조항은 재협상을 통해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무슨 특별한 일처럼 임기 중 한 번 만날 게 아니라 자주 정례적으로 만나면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 공동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선언 전 1975년 민주화운동을 하다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둘러보고 순국선열추념탑에 참배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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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 혁신비대위 “北 핵-인권-3대세습 비판입장 밝힐것”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북한의 핵과 3대 세습, 인권 문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그동안 통진당은 이 사안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거나 침묵했고 이는 종북 논란으로 이어졌다.통진당 관계자는 이날 “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가 수차례의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18일 혁신비대위의 공식 입장인 당 혁신안을 공개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 3대 세습, 인권에 대해 국민 앞에 비판적 견해를 밝힌다. 이는 당의 대북인식을 유연하게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새로나기 특위는 14일 혁신비대위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혁신안 초안을 보고했다. 초안엔 ‘통진당이 애국가와 국민의례로 대표되는 헌법을 옹호하고 준수하는 제도정당으로서의 면모와 문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특정 정파의 독점과 패권주의를 막기 위해 당내 정파를 공개하는 정파등록제의 제도적 강제 △정파와 거래하지 않는 리더십 도입 △특정 정파의 당원 동원 수단으로 전락한 진성당원제 보완을 위한 당원 자격 완화 △대선후보 등 공직후보 선출에 일반국민의 참여 등 당 선거제도 개편이 포함됐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폐쇄적 정파의 폐해를 드러낸 경기동부연합을 겨냥한 동시에 당내 민주주의 확대를 통해 대중적 기반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특위는 이날 혁신비대위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16일 당 안팎의 인사와 최종 보고서 작성 회의를 연 뒤 17일 혁신비대위와의 워크숍을 거쳐 18일 최종 혁신안을 발표한다. 혁신비대위는 당대표 경선에 나설 후보들과 이달 말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가 혁신안을 실행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새로나기 토론회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제기한 문제들이 혁신안 초안에 다수 반영됐다”며 “국민의 시각에 부합하는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혁신비대위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중정당으로의 일신’이 담긴 혁신안을 통해 통진당을 둘러싼 종북주의 논란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동부연합 중심의 당권파가 혁신안에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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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경선-종북 논란 이어… 이석기, 이번엔 선거비용 부풀린 의혹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4일 자신이 운영하던 CN커뮤니케이션즈(옛 CNP전략그룹)와 사회동향연구소 내 개인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치 검찰에 의해 자행된 전형적인 표적수사이자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2월까지 CN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내다 비례대표 출마 후에는 사회동향연구소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했다. 두 곳 모두 국회에서 가까운 서울 여의도 S빌딩에 있다.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압수수색과 관련해 개인의 신체, 차량, 옷 등을 지목해 영장이 발부됐다”며 “현직 의원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발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납득하기 어려운 과잉 수사이며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회사를 떠났는데도 2010년도 지방선거 자료를 신체, 의복, 차량에 소지, 보관하고 있다고 전제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한 것은 매우 과도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은 보도자료를 내고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압수 대상 물건이 옷 등을 통해 빼돌려지는 경우가 있어 사람의 몸과 옷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이 의원은 오전 9시 반 압수수색 소식을 듣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당권파 측 우위영 전 대변인 등과 대책회의를 했다. 낮 12시 15분경 보도자료를 낸 뒤 오후 1시 사무실을 떠났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 의원이 매우 화를 냈다”며 “이 의원은 압수수색에서 나올 게 없다고 본다. 자신한다”고 전했다.이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에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이 의원 측은 “혐의가 있어야 대응하는 것 아니냐”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업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대책회의에 변호사가 참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15일 예정된 대외 약속도 취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검찰 수사가 어디로 튈지 모르고 사안이 민감하기 때문인지 통진당의 혁신파는 물론이고 이 의원이 소속된 당권파도 이날 관련 논평을 내지 않았다.이정미 혁신비대위원회 대변인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만 했다. 당권파 측 김미희 당원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 의원 압수수색 문제는 교육감 선거 관련 사안이어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당권파 내에서는 이 의원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주도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이란 점에서 당권파 이미지가 상당히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야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늘 날을 세워온 민주통합당도 조용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내용을 잘 몰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상황이 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우리는 내일을 잘 모르고 산다. 내일 일은 내일 얘기하자”며 답변을 피했다.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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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미군범죄, 불평등한 한미관계 때문”… 이석기-北, 같은 날 비슷한 주장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심미선 신효순 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10주기인 13일 “(연이은) 미군 범죄, 그 악의 근원이 바로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주·평화의 촛불은 더욱 활활 타오르고 있다’는 논평에서 “미선이 효순이를 추모하기 위해 국민들이 치켜든 촛불은 미국의 호전주의를 반대하고 민족의 자주권과 평화를 지키는 신성한 촛불”이라며 “한미관계의 현주소는 자주 평화의 촛불을 더욱 높이 올려야 함을 웅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도 SOFA는 일점일획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굴욕적 대미관계에 대해 짚지 않을 수 없다”며 “19대 국회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주권국가로서 자주적 존엄을 회복하는 전기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근현대사에서 한미 관계는 불평등과 이데올로기적 통제 속에서 왜곡돼 왔다”며 “촛불시위를 계기로 (그간) 금기시됐던 한미간의 구조적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두 여중생의 사망 사건이 “한국 국민의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광범위한 국민운동”의 시발점이었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일제강점기하 조선 민족의 각성이 3·1독립운동 전후로 나눌 수 있다면 한국 국민의 자주적 인식은 ‘여중생 촛불’ 전후로 나눌 수 있다는 어느 논자의 견해는 그런 점에서 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날 북한도 ‘여중생 사망 10주기 반미 촛불집회’를 선동했다. 노동신문은 “미제에 의해 억울하게 숨진 효순이와 미선이의 넋은 10년 전 온 남녘땅을 뒤덮었던 거대한 항거의 촛불바다를 다시금 펼쳐줄 것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전용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미군의 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명박 같은 역적배들이 외세에 아부 굴종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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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걸 “전대 중복투표 더 많을 수 있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3일 “당 대표 경선에서 발생한 중복투표가 한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을 수 있다”며 “무능한 경선 관리 시스템으로 (1, 2위) 승리가 바뀌었다면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답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6·9전당대회에서 5위로 최고위원이 된 그가 경선 무효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강정구 사무부총장은 “행정상 오류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중복투표 사례는 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한 초선 의원은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엮이면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중복투표가 당에) 신고된 것보다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며 “추가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복투표 여부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없었던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중복투표 의혹은 경기도 거주 20대 여성 당원 김모 씨가 권리당원 모바일투표에 참여하고도 친노 성향 단체인 ‘국민의 명령’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현장투표도 했다는 것. 당원명부에 제대로 적힌 주민등록번호가 정책대의원 명부엔 끝 두 자리가 잘못 표기돼 있었다. 강 부총장은 “정책대의원(2600명) 확정 마감일인 1일 새벽까지 대의원을 추천받느라 시간이 부족해 실명인증을 정확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이틀 뒤인 11일 선거인명부를 파기한 것에 대해서도 당의 한 관계자는 “그토록 빨리 파기한 이유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중복투표가 발생했는지 확인이 어렵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4·11총선 때에도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경선 부정 의혹이 소송으로 비화돼 법원이 현장점검을 했으나 당이 관련 기록을 폐기해 논란이 됐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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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내가 안철수보다 경쟁력 높다”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2일 “민주당이 국민에게 수권정당이라는 신뢰를 주지 못하는 건 성장 담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문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당의 경제발전 비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부족하다”며 “복지와 경제민주화만 중시하고 경제발전과 성장을 후순위로 여기는 것에서 벗어나 성장과 선순환하는 복지, 성장을 위한 경제민주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모임엔 추미애 최고위원, 이용섭 정책위의장, 박병석 국회부의장 후보 등 민주당 의원 약 40명이 참석했다.문 고문의 주장은 줄곧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며 ‘좌클릭’해온 당 기조와 달라 주목된다. 대선 승리를 위해 친노(친노무현) 이미지에서 탈피해 중도층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고문은 선거 캠프에도 친노 인사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평소 ‘권력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문 고문은 “내가 경쟁력이 가장 높다” “내가 후보로 나서야만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이기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말을 거듭해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대통령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본 경험을 갖고 있다”며 “참여정부의 실패에 대해 국민의 처절한 심판을 겪었기에 당시 제대로 못한 민생, 양극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간판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실이 자랑스럽다”고도 했다.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정당 기반이 있는 내가 질 수가 없다”고 자신했다. 참석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선 “지금은 국민이 박 전 위원장에게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만 대선이 본격화되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 등 맨얼굴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문 고문은 “친노-비노(비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해 친노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이 당대표 경선에서 얻은 교훈을 무겁게 되새겨야 한다”면서도 “정파나 계파로서 친노는 실체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자신이 친노 정치인으로 규정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이날 문 고문은 둥그스름한 검은색 금속테 안경을 썼다. 요즘 문 고문은 이 안경과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 뿔테 안경을 번갈아 쓰며 ‘이미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검은색의 얇은 금속테 안경은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세련된 느낌을, 붉은빛의 뿔테는 젊은층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문 고문은 17일 오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오후에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는 ‘스피치 콘서트’에 가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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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연대-민변도 “통진당 종북 해명하라”

    “‘난 국가보안법의 피해자다. 그러니 국민들이 날 이해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정치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통합진보당에 종북 문제가 없는데 왜 괴롭히나, 조중동이 나쁘다’는 식으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이현욱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이 통진당 일각의 종북 문제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여야는 물론이고 통진당 내 혁신파에 이어 시민단체까지 통진당 일각의 편향된 대북관을 비판하는 양상이다. 통진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석 의원)가 8일 연 ‘통진당 리셋이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한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YMCA전국연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천주교 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국민을 대상으로 정당정치를 하려면 종북 문제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철 “이석기-김재연, 제명 비판할 자격 없다” ▼민변 사무차장인 박주민 변호사는 “종북 문제가 걱정되는 더 큰 이유는 (국민들에게) ‘정치하는 놈들은 다 똑같다’는 환멸을 갖게 만든 것”이라며 “통일과 사회에 대한 통진당의 비전을 공개적으로 정정당당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혁신파의 비판도 매서웠다. 특위 위원장인 박원석 의원은 “민주정치에 익숙한 국민 누구나 북한의 3대 세습을 근대 이전의 봉건적 권력 세습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인 황순식 과천시의회 의원은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 정치집단은 없어져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부대표(42)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990년대 민족민주혁명당 사건 이후에는 (당권파 인사 중) 북한의 지령을 직접 받아 움직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문제는 그들이 북한의 3대 세습이나 인권 탄압 등 국민이 엄연히 잘못으로 여기는 보편적 상식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종북 문제에 대한 당권파 의원들의 ‘말 돌리기’에 대해 “공직자라면 북한에 대한 생각을 밝혀야 한다”며 “북한을 평화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것과 북핵 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는 건 별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의 제명 결정을 ‘계엄하 군사재판’에 비유하며 반발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선 “선거 부정에서 5·12 중앙위원회 폭력사태까지 룰을 위반해온 당권파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2004년 민노당 최연소 최고위원을 지낸 김 부대표는 당권파의 패권주의와 종북 노선에 반발해 2008년 민노당을 탈당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 20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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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당원자격 정지”… 李 “군사재판보다 심해”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7일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해 전날 제명(출당)을 결정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 4명에 대해 “오늘부터 당원 자격이 정지된다”고 밝혔다.이정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김 의원과 조윤숙, 황선 후보에 대한 서울시당 당기위의 징계 의미에 대해 “당원으로서의 의무와 권리 전체가 자격정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네 사람이 일체의 당 공식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특히 이,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이나 당직 선거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이는 향후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위한 초벌 논의라도 시작해야 할 때”라며 혁신비대위가 국회 원구성에 관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개원준비단장인 당권파 김선동 의원이 5일 이, 김 의원이 참석하는 의원단총회를 소집하는 등 ‘사실상 원내대표’로 행동하는 것에 제동을 건 것이다. 김선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던 당권파의 전략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총선 직후 소속 의원 수에서 다수파로 분류됐던 당권파가 두 의원의 ‘당원자격 정지’로 소수파가 돼서다.혁신비대위 산하 ‘당 중앙위 사태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5·12 중앙위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16명의 신원을 파악해 소속 시도당 당기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폭력을 행사한 13명에 대해선 제명 등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일명 ‘머리끄덩이녀’로 불려온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박모 씨도 징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강기갑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던지고 통진당 당원으로 남아 달라. 지금이라도 사퇴한다면 중앙당기위를 통해 당원으로 남을 기회가 있다”고 호소했다.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제2의원회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당 당기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 “계엄하의 군사재판도 이렇게 처리하지 않는다. 제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지만 시국재판도 해명과 소명 기회를 충분히 부여한다”고 반발했다. 평소엔 법원의 판결 내용 자체도 인정하지 않던 그가 필요할 땐 ‘계엄하 군사재판’까지 끌어들이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다.그는 당의 제명 결정에 항의하듯 당 배지와 당의 상징색인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또 이 의원은 ‘제명 결정과 상관없이 의정활동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국민이 지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는 게 의무”라고 답했다.김재연 의원은 조, 황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독재정권의 사법부에서나 있을 법한 정치적 살인행위”라며 당기위의 결정을 비난했다. 이 의원 측이 앞서 당기위 결정을 “이적 행위에 가까운 정치살인”이라고 표현한 것과 그대로 닮았다. 김 의원 역시 보라색 블라우스 차림이었다.두 사람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이의신청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이의신청 기한이 20일까지인 만큼 충분히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이다.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날 당권파 당원 3명이 당과 강기갑 위원장을 상대로 낸 중앙위 결의효력정지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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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아오르는 대선 레이스]문재인 “내가 야권서 경쟁력 가장 높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사진)이 “곧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인 7일 일본을 방문해 재일교포 3세 기업가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났다. 문 고문 측은 ‘개인 자격’의 비공식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문 고문이 집권 비전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신(新)성장동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남북 안보·경제협력체제 구상’과 맞물려 있어 본격적 대선 행보의 일환으로 읽힌다. 그는 9일 당대표 선거가 끝난 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문 고문은 손 회장을 만나 한국 정부의 원전확대 정책에 반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국가에너지 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손 고문 측이 밝혔다. 문 고문은 주일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사직을 그만두는 데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내가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계 싱크탱크인 국가비전연구소는 민주당 대의원 2286명을 대상으로 4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 고문 24.4%, 손학규 상임고문 22.8%, 김두관 지사 20.7%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세 사람 모두 오차범위(±2%포인트) 안쪽이다. 정동영 상임고문, 정세균 상임고문은 각각 9.1%와 7.9%였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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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북’에 갇힌 정치권]“이석기 CNP, 업계 평균의 최대 8배 이익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표로 있던 CNP전략그룹(CN커뮤니케이션즈)의 이익률이 동종 업종 평균이익률의 최대 8배에 달했고 채권 회수율도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이익이 민주노동당과의 부당거래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운동권과 거래해 돈 번 데가 없다”던 이 의원의 주장과 달리 CNP전략그룹은 민노당 등 좌파세력의 일감을 도맡아 돈을 벌며 자본주의적 이익 추구의 최첨단을 달렸던 셈이다. 6일 한 당원이 기업정보제공회사 ‘NICE D&B’가 작성한 2007∼2009년 CNP전략그룹의 결산자료를 분석해 통진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부실 이석기 선생의 돈벌이’라는 제목 등으로 올린 글에 따르면 CNP그룹의 200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85%로, 같은 해 동종 업종 평균(8.09%)의 8배가 넘었다. ROE는 투자한 자본 대비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 100원을 투자해 약 68원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2008년 ROE는 동종 업종 평균의 5배였다. 유독 이익률이 높게 나온 2007년 이 회사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의 선전 홍보를 맡았다. 이 당원은 “매출액이 2007∼2009년에 25억∼32억 원대였는데도 법인세를 한 푼도 안 냈다”며 “절세의 달인, 대단하시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옛날에 진보세력이 선거하면 그게 다 빚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CNP전략그룹이 매출채권(외상매출금과 받을 어음)을 회수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는 지적도 내놨다. 2007년 CNP그룹의 매출채권회전율(매출채권의 잔액이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액으로 바뀌는 속도)이 12.94회로, 동종 업종 평균(6.49회)보다 약 2배나 빨리 미수금을 회수했다는 것이다.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2008년 (1월) CNP그룹에서 빚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이 날아왔다’고 말한 데 대해선 “2007년 대선 직후 빚을 갚지 않는다고 내용증명을 보낸 간 큰 입찰업체 사장이 이 의원이었다. 수십 명의 사내 변호사를 대동한 삼성그룹조차 못하는 대담한 행동이다. 삥땅 이석기 선생”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처럼 좋은 장사가 어디 있나. 민노당을 비롯해 CNP에 걸려든 운동권은 호구였던 셈”이라며 “민노당이 CNP에 업종 평균보다 훨씬 높은 이익률을 보장해주고 채권 회수도 빨리 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CNP와 민노당이 부당한 고가 거래를 했다면 당 회계팀과 CNP 임직원은 업무상 배임죄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그는 최순영 전 의원이 ‘2008년 당이 CNP그룹에 20억 원의 빚이 있었다’고 고백하자 당권파인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이 ‘9억8000만 원 정도’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의원과 짜고 가짜 부채를 만들어 거짓말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결산자료를 분석하면 2007년 CNP그룹이 거래처에서 받지 못한 금액이 2억5100만 원에 불과하다는 것. 한편 5일 국회에 처음 나타난 이 의원이 지나치게 과장된 웃음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속내를 감추고 자신이 옳다는 걸 선전하기 위한 메시지가 담긴 정치적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심리학자는 “사태를 반성하리라는 대중의 예상과 정반대로 행동해 역설적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정말 잘못이 없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혼동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구속되는 상황에서조차 웃는 것과 맥락이 같다. 당권파 측은 “산전수전 다 겪은 데서 나오는 의연함”이라는 견해를 보였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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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트위터에 “곧 대선 출마선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사진)이 6일 “곧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문 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곧 출마 선언을 하려 합니다. 선언문에 여러분의 의견을 더하고 싶습니다. 꼭 담았으면 하는 내용을 멘션으로 보내주십시오. 정책, 비전, 시대정신 무엇이든 좋습니다. 함께 생각합시다. 함께 시작합시다”라고 적었다.문 고문이 대선 출마 선언문에 대한 의견을 구하자 “상식이 통하는 사회” “비정규직 철폐” “교육 분야에서의 큰 정책이나 신념” 등을 주문하는 글들이 트위터에 쏟아졌다.문 고문 측 관계자는 “15일 전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6·9 전당대회 직후엔 스포트라이트가 새 지도부에 쏠릴 것인 만큼 시간차를 좀 두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문 고문은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5월 23일) 추모행사와 전당대회를 치른 뒤 적절한 시기에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해왔다.문 고문은 트위터에서 “의원 워크숍(4일)에서 주장이 달랐지만 토론하지 못했던 문제”라며 중도층 통합과 전통 지지층 결집, 좋은 정책과 대여 투쟁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대선 국면에서 폭넓은 중도층을 공략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할지, 아니면 강력한 대여투쟁을 통해 민주당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이다.유력 당권후보로 문 고문의 암묵적인 당권-대권 연대 파트너인 이해찬 상임고문이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도층 공략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대선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9%를 기록했다. 문 고문 측 한 인사는 “당의 노선에 대해 당내 의원들도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시민들에게 지혜를 구하겠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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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연 “北이 공격해도 맞불 놓아선 안된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이석기 의원이 자신들의 대북관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김 의원은 4일 밤 KBS에 출연해 ‘연평도 포격처럼 북한이 공격해도 우리가 참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맞불을 놓으면서 전쟁을 일으켜선 안 된다”고 답했다. 북한이 무력으로 도발해도 대응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김 의원은 “평화통일의 상대방으로 북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이 앞으로 견지해야 할 당의 정체성”이라며 “북한 체제를 인정하지 말고 거부하자는 것은 전쟁하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력의 세습은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것, 통치 권력을 승계하는 건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원으로서 국가관, 대북관에 부끄러운 부분이 없다. 통일에 대한 노선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노선과 비슷하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남북관계가 매우 심각하게 경색되면서 더 많은 희생과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많은 국민이 안보 관계에서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친북 인사인가’라는 질문엔 “평화통일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는 말로 피해 갔다. ‘북한 체제 거부는 곧 전쟁’이라거나 ‘북한의 공격에도 대응해선 안 된다’는 논리는 주사파 특유의 경직된 대북관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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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수경, 탈북자에 막말 파문]“허상 드러난 주사파, 탈북자들 향한 적개심에 취중진담”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탈북자 출신들을 싸잡아 “변절자”라는 막말을 쏟아낸 것은 탈북자에 대한 주체사상파(주사파)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뿌리 깊은 적개심과 피해의식의 발로라는 관측이 많다. “변절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가리킨 것”이라는 임 의원의 해명과 달리 탈북자에 대한 속내가 취중진담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정체성(주사파)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탈북자에 대한 적개심과 두려움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자들이 북한의 참혹한 실체를 증언하면서 북한을 추앙해온 주사파들의 주장이 북한의 선전에 놀아난 허구라는 사실이 국민에게 드러나자 탈북자에 대한 적개심이 커졌을 것”이라는 게 유 교수의 분석이다.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1990년대 중반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는 극심한 기근을 겪으면서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고 이는 대량 탈북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탈북자들이 북한 권력집단의 부도덕성, 인권탄압 등 독재 체제의 실상을 전한 일이 주사파 운동권이 쇠퇴하기 시작한 본격적 계기 중 하나라고 말한다. ‘주사파의 대부’로 북한의 지령을 받아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만든 김영환 씨나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등 수많은 주사파 운동권 인사들이 전향해 북한인권운동에 뛰어들게 된 것도 북한에서 직접 목격하거나 탈북자의 증언으로 북한의 실상을 깨달았기 때문이다.특히 임 의원의 ‘변절자 막말’은 탈북자를 힐난해온 북한 당국의 표현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말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북한 체제를 맹목적으로 추종했던 과거 이념에서 임 의원이 벗어나지 못한 증거가 아니냐는 것이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97년 2월 고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망명한 뒤 “변절자는 갈 테면 가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탈북자를 “더러운 변절자” “민족을 반역한 변절자” “배신자” “인간쓰레기” “범죄자” 등으로 폄훼해 왔다.북한 함흥공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출신인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임 의원이 1989년 북한에서 성대한 환영을 받은 뒤 생긴 프라이드(자존심)를 허무는 위험한 대상으로 탈북자들을 여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열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주사파는 남한이 아니라 북한에 정통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북한을 버리고 남한에 온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탈북자 강제북송 등 인권문제를 제기해온 ‘탈북자의 대모’ 박선영 전 의원은 “최근 탈북자 인권문제가 이슈화되는 것에 불만을 가졌음에도 여론에 밀려 침묵하던 종북 세력의 탈북자에 대한 분풀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 등 진보단체 아무도 탈북자 인권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며 “북한 정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내세웠지만 본질적으로 북한 체제에 반발한 사람들은 변절자, 인간쓰레기라는 생각이 내면화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탈북자들은 임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드러난 탈북자에 대한 적개심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말한다. 1989년 임 의원이 방북했을 때 하루 종일 꽃을 흔들었다는 한 탈북자는 3일 박 전 의원에게 “임 의원의 막말을 듣고 치가 떨린다”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고 한다.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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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파 출신 국회 입성]‘머리끄덩이녀’ 정체 드러났다

    통합진보당 ‘5·12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당시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일명 ‘머리끄덩이녀’로 불려온 20대 여성의 신원이 보름여 만에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이 여성이 통진당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회계 담당자인 박모 씨(24)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달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통진당 중앙위 폭력 사건 당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조 전 대표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아 왔다. 조 대표는 그날 박 씨 등 당권파로 추정되는 당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시민단체 활빈단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언론에 노출된 박 씨의 사진을 상습 시위자 채증 사진 및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과 일일이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소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폭력 혐의로 형사처벌할 계획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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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파 출신 국회 입성]“하드디스크 어디 있는지 몰라” 당권파의 ‘오리발’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지난달 12일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직전 비례대표 경선의 온라인 투·개표 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빼돌렸다. 그런데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아직도 이 하드디스크의 행방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진당 관계자는 1일 “혁신비대위는 당권파 당직자가 빼돌린 하드디스크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당권파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하드디스크를 확보하지 못해 혁신비대위가 진행 중인 2차 비례대표 경선 의혹 진상조사가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투표 내용을 알 수 있는 소스코드의 조작 등 온라인투표 부정 의혹을 규명할 열쇠 중 하나인 이 하드디스크는 경기동부연합의 오충렬 전 당 총무실장이 지난달 11일 경선관리업체인 ㈜엑스인터넷에서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비례대표 경선 도중 당권파 당직자의 요구로 소스코드를 수차례 수정한 걸로 당 진상조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이석기 의원은 “당 비례대표 경선은 온라인투표가 90%이고 오프라인(현장) 투표는 10%밖에 안 된다. 의혹의 상당 부분이 오프라인에 있는데도 문제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투표에 문제가 없다는 이 의원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이 하드디스크는 필요하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는 1일 오전 7시 통진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특위 회의에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을 특위 위원들에게 돌리면서 “이번 사건의 책임은 모두 공동대표단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전 대표는 5·12 중앙위 폭력사태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죄인이다.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며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 전 대표가 스스로 ‘침묵의 형벌’을 깨고 당권파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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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클 구조의 당권파, 권력위해 수단 안가리고 전횡”

    “당은 특정 정파의 도구가 아니다. 그럼에도 당권파로 지목된 세력은 민주적 운영원리나 질서를 파괴하면서까지 당과 국민보다 정파의 논리와 이익을 앞세우는 모습을 보였고 ‘당원’의 이름으로 그런 행위를 합리화하려 했다.” 통합진보당 혁신파인 박원석 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공개적으로 당권파의 패권주의와 비민주성을 정면 비판했다. 이날 특위가 국회도서관에서 연 ‘민주주의와 소통, 통진당의 혁신을 위하여’ 토론회에선 당권파의 비상식적 행태가 적나라하게 지적됐다. 그간 이런 비판은 당내에서 비공식적으로 나오거나 바깥에서 제기돼 왔다. 혁신파가 당권파의 적나라한 치부를 드러내놓고 공론화하기 시작한 것.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나만 옳다고 외치는 사람이 국민 혈세를 지원받는 공당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당권파는 자신들을 비판하는 당원들과 국민들을, 진실을 모른 채 비당권파와 보수 언론에 속고 있는 사람들로 치부했다”며 “이는 국민 위에 당이 있고 그 위에 정파가 있다는 오만함”이라고 말했다. “그 이면엔 ‘우리가 곧 진리이며 누가 뭐라든 우리가 옳고 우리 아니면 안 된다’는 비뚤어진 신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경기동부연합의 존재를 부정하는 당권파에 대해 “실체가 있는 걸 없다고 주장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권파 실세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도 “민주노동당 당원도 아니었던 그분은 대체 어디서 누구를 상대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이라는 공당의 중차대한 진로 문제를 발의하고 논쟁해 관철시켰다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체도 모호하고 공식적인 책임도 지지 않는 ‘서클 구조’의 다수파가 당과 정치의 발전보다 자기 정파의 권력과 이익 추구를 더 우선에 놓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요하게 권력을 전유하고 전횡하면 패권이 된다”고 꼬집었다. 또 “평생 정치를 통해 대중 앞에 나서서 검증받을 의사도 없는 사람들이 당 운영과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불가사의한 상황이 나타났다”며 당권파의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통진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우월한 점이라고 자랑해온 진성당원제에 대해서도 특정 정파가 당권이나 공직후보 선출을 위해 당원들을 동원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의 정치인들이 국민에 대한 책임의 정치보다 당원들을 향한 신념의 정치에 주력하게 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 이후 “세상에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고 주장한 이석기 의원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는 인식 체계와 궤변으로 고립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대표였던 CNP전략그룹의 실체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최순영 전 의원은 “2008년 민노당 분당사태 이후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당의 빚 50억 원 중 20억 원이 홍보비였고 이를 CNP에 맡겼더라. 당시 관련 당직자들을 대기발령시켰는데 다 원직복귀됐다. 당시에 그들을 정리했으면 이런 사태가 오지 않았다. 개같이 번 돈은 정승처럼 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통진당 사태에 대해 “먹을 게 생기니 서로 먹겠다고 난리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에 당권파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재연 의원은 이 시각 장애인 당원들이 주최한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 당기위 제소 철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도 국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보좌진이었던 경기동부연합 출신의 김정엽 비서관이 지난달 30일 이 의원 보좌진으로 등록됐다고 국회사무처가 밝혔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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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파 출신 국회 입성]노회찬 “당내 정의 실현없인 與-재벌 비판하기 어렵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사진)은 31일 “당내 정의가 실현되지 않으면 새누리당과 재벌을 비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건설현장식당(일명 함바)에서 청소노동자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통진당이) 한국 사회, 한국 정치의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얘기할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혁신비대위원회와 당권파의 갈등에 대해 “양 진영의 대립으로 사태를 보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양 진영의) 화해 차원이 아니라 피를 흘리는 고통을 감내해 당내 정의를 실현시켜야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 그것(혁신) 없이 화해하면 담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의는 (세력이) 많은 게 이기는 게 아니라 옳은 게 이기는 것”이라며 ‘사필귀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인 노 의원은 2008년 민노당 분당 때 당권파의 종북주의 등을 비판하며 당을 떠나 심상정 전 공동대표, 조승수 전 의원 등과 진보신당을 만들었다. 그는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서 “선거관리가 이렇게까지 엉망인지 몰랐다. 더 악화됐다”고 털어놓았다. ‘착잡한 마음이 크겠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지역구(서울 노원병)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현재 통진당이 처한 상황을 ‘인터넷도 안 되고 전화도 늦게 들어와 엉망인 국회 제2의원회관’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야권연대 파트너인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선 “민주당도 너무 세태에 편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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