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32

추천

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1~2026-04-10
지방뉴스76%
사건·범죄6%
인사일반6%
사회일반6%
검찰-법원판결3%
미담3%
  • [전라도 천년]5·18공원-광주비엔날레…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빛고을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 가운데 광주는 15곳이 선정됐다. 무등산, 월봉서원, 맥문동 숲길, 광주비엔날레, 국립 5·18민주묘지, 양림동역사문화마을 등이다. 선정된 관광지 외에도 서구 상무지구 도심 공원역할을 하는 여의산, 동구 대인예술시장 등 감춰진 명소도 많다. ● 북구 21번째 국립공원인 무등산은 동구와 북구, 전남 화순과 담양에 걸쳐 있다. 최고봉은 천왕봉(1187m)이며 주상절리,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무등산 동북쪽 자락인 광주호 상류는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터전인 환벽당 등 누각과 정자가 즐비하다. 광주호 상류에는 호수생태원이 있다. 호수생태원에 들어서면 천연기념물 539호로 지정된 왕버들나무 세 그루가 반긴다. 물길 따라 버드나무가 끝없이 늘어져 있는 산책로는 호수생태원의 백미다. 진달래와 개나리, 장미, 철쭉, 수국 등 울긋불긋 화려한 꽃을 피우는 야생화가 모여 있는 야생초화원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부엽식물원도 있다. 호수생태원은 살아 있는 습지가 보존된 공원이다. 갈대, 버드나무로 둘러싸인 8만 m² 크기의 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터전이다. 호수생태원에는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인 황지혜 작가의 작품 해우소 등이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푸른 숲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기 제격이다. ● 광산구 광주송정역 지척에 자리한 ‘1913송정역시장’은 독특한 이름만큼 사연도 깊다. 이 시장의 옛 이름은 송정역전 매일시장이다. 1913년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송정역사 길 건너편 자리한 곳에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시장은 여느 재래시장이 그러하듯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청년상인들이 2015년 시장에 들어오면서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 청년상인들은 먼저 시장 이름부터 바꿨다. 시장이 시작된 해인 1913년을 붙여 1913송정역시장으로 정했다. 시장에는 국수공장과 목욕탕, 슈퍼, 방앗간 등 짧게는 40년에서 길게는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점포들이 있다. 점포 앞 인도에는 건립연도를 적은 돌을 깔고 이름과 특징을 적은 간판을 세웠다. 청년상인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도 인기다. 사투리를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으로 풀어낸 디자인 숍, 흑백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관, 인생을 주제로 한 동네서점 등이 있다. 시장 옆에는 송정 떡갈비 골목이 있다. 지역별 맛집은 남도여행길잡이 ‘남도음식명가’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구 전라도에서 제일 번화가는 상무지구다. 상무지구에서 머문 관광객들은 지척에 있는 여의산을 편하게 찾을 있다. 낮은 여의산을 따라 걷다 보면 무각사가 나온다. 무각사에는 스테인드글라스로 그려진 탱화와 대형 불화 등 볼거리가 많다. 유리에 색을 넣고 불에 구워 만든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무각사는 이를 탱화로 그려 이색적이다. 도심 속 템플스테이 체험 등 다양한 문화를 선보여 광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여의산에는 5·18기념공원도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리는 5·18기념문화관과 시민군 조각상, 추모 공간을 둘러볼 만하다. 5월 정신을 상징하는 원형 분수공간을 갖춘 대동광장과 전망대 역할을 하는 오월대 등 산책을 하면서 문화와 힐링, 5·18 역사를 체험 할 수 있는 숨은 관광지다. ● 남구 광주 옛 도심인 충장로에서 광주천 방향으로 10분 정도 걷다 보면 ‘광주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는 양림동이 나온다. 양림동은 미국인 선교사 오웬이 1904년 정착해 교회와 학교를 세운 이후 다른 선교사들이 의료, 교육 활동에 매진한 유서 깊은 곳이다. 오웬기념각(閣)과 유수만 우일선 선교사 사택, 유진벨 선교기념관 및 선교기념비 등이 있어 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100년이 넘는 거목이 즐비한 숲을 이루는 양림동은 역사와 건축, 문화예술박물관이다. 길을 따라 최승효·이장우 가옥 등 전통가옥이 즐비하고 좁은 골목길에는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남아 있다. 양림동에는 펭귄마을이 있다. 양림동주민센터 뒤 펭귄 모양의 이정표를 따라 골목길로 들어가면 1970, 80년대 마을이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마을 이름은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펭귄 같다고 해서 지어졌다. 주민들이 화재 후 방치된 빈집을 치우고 버려진 풍금, 고무신 등을 전시해 예술마을로 탈바꿈시켰다. ● 동구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특이하게 건물 90%가 지하에 있다. 문화전당은 국제건축설계경기에서 당선된 건축가 우규승 씨의 작품 ‘빛의 숲’을 토대로 지어졌다. 지상은 시민공원인 녹지공간이며 지하 4층까지 햇살이 스며들도록 만들었다. 지상건물은 옛 전남도청 등 5·18민주화운동 유산이다. 문화전당은 부지 13만4815m², 연면적 16만1237m²로 서울 예술의전당보다 넓은 국내 최대 문화시설이다. 걸어서 1시간 넘게 걸리는 문화전당을 둘러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교류의 거점이자 창작과 제작의 중심 문화예술기관이다. 아시아 설화 등 문화자원과 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문화예술은 각계와 공유하며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테마로 펼쳐지는 예술 공연과 축제,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공공미술. 여기에 지상공원과 열린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문화생활까지. 문화전당을 찾으면 특화된 예술문화 체험 할 수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5-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18 명예훼손’ 전두환, 또 법의 심판 받는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87)을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3일 불구속 기소했다. 광주지검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을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소의 근거로 1980년 6월 초 주한 미국대사관이 미 국무부에 보낸 전문을 들었다. 5·18민주화운동 나흘째인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한 날 상황을 보고한 전문이다. 이날 공개된 이 전문에서는 ‘군중은 해산하지 않으면 헬기 사격을 받을 거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 사격이 이뤄지자 크게 분노했다’고 적혀 있다. 다만 발포 장소와 시간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 전문은 1980년 5월 22일에 작성됐고 국무부에는 같은 해 6월 초 전송됐다. 검찰은 이 밖에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 헬기 총격 흔적들과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인정한 조사 결과 발표도 기소의 근거로 삼았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회고록을 펴내기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일빌딩 총격 감정 결과가 나와 헬기 사격을 입증할 수 있게 됐음에도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주장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1980년 5월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1995년 검찰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조 신부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해 유족 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5인승에 40명 태우고… 농촌 ‘밭일버스’ 위험한 질주

    “나는 버스 복도에 그냥 깔개 놓고 앉았어.” 3일 전남 영암군의 한 마을에서 만난 강모 씨(80·여)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강 씨가 복도에 쭈그려 앉았던 차가 바로 1일 발생한 사고로 8명이 숨진 미니버스다. 강 씨는 이 버스를 타고 일주일에 두세 차례 밭일을 갔다. 사고 버스는 25인승이다. 2인승 좌석이 중앙통로를 두고 나란히 배치된 구조다. 농사일이 많을 때는 일하려는 할머니들이 몰렸다. 버스 좌석이 모자랐다. 그럴 때면 중앙통로에 할머니들이 앉았다. 강 씨는 “많을 때는 40명이 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버스는 콩나물시루처럼 사람을 빽빽이 태우고 1시간 가까이 운행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만약 그때 사고가 났다면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밖에 없었다.○ “안전벨트 착용 안내 받은 기억 없어” 농번기에는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 노인 한 명의 일손도 아쉽다. 농사를 크게 짓는 주인들은 더 많은 노인을 동원하려 애쓴다. 일손 요청은 밭 주인→버스운전사→모집반장 순으로 전달된다. 사고가 난 영암군 A마을과 인근 나주시 반남면 B마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집반장은 홍보와 모집 역할을 한다. 이들은 일당으로 8만∼9만 원을 받는다. 밭일을 하는 할머니가 받는 일당(보통 7만 원)보다 1만∼2만 원 많다. A마을 주민 안모 씨(62·여)는 “농번기에는 모집반장 일당이 더 뛴다. 마을에 따라 30명 이상을 모집하면 일당의 2배 정도(12만∼14만 원)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버스운전사도 마찬가지다. 할머니 한 명이 탈 때마다 운전사는 1만5000원을 받는다. 밭 주인이 운전사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할머니들이 많이 탈수록 운전사도 더 많은 돈을 받는다. 탑승 인원이 수입과 직결되는 구조다. 이런 식으로 일손을 모았지만 안전수칙 공지 같은 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강 씨 등은 버스에 탔을 때 안전벨트 착용 안내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일은 차에 탄 사람이 적은 편이었다. 만약 평소처럼 30명 넘게 탔으면 더 많이 죽었을 거다. 이제 일하러 나가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을 태워 가는 버스는 늘 새벽에 떠난다. 버스운전사는 대부분 고령이다. 피로가 누적됐을 가능성이 있다. 주민 최모 씨(74·여)는 “운전사가 오전 3,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오느라 오후에 노곤하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하지만 이게 농촌의 현실인데 어쩌겠느냐”고 한탄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외딴 시골마을이라 상시 단속이 쉽지 않다. 앞으로 불법 현장이 적발되면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박스에서 ‘운전사 목소리’ 사라져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분석 중이다. 영상을 보면 2차로를 달리던 버스는 1차로를 주행 중이던 흰색 코란도 차량의 우측 사이드미러를 스친 뒤 10초가량 ‘갈지(之)자’ 형태로 곡예운전을 이어간다. 특히 경찰이 주목하는 건 버스 내부의 음성이다. 블랙박스는 외부 영상을 찍는 대신 내부는 촬영되지 않는다. 다만 탑승자 대화 등 내부 음성이 녹음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후 여러 할머니가 놀라 비명을 지르지만 운전사 이모 씨(72)의 음성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 때는 운전사의 당황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번 사고의 블랙박스에는 운전사 목소리가 없다. 운전사가 갑자기 정신을 잃는 등 신체적인 문제나 졸음운전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 유족의 동의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영암=배준우 jjoonn@donga.com·이형주·김정훈 기자}

    • 2018-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년 광주 세계수영대회, 남북 훈풍 이어갈 것”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남북 훈풍을 이어갈 것입니다.” 2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 홍보부스에서 만난 조영택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67·사진)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6일까지 열리는 제90회 동아수영대회 관객들에게 세계수영선수권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부스였다. 조 총장은 “조직위는 지난해 5월부터 통일부와 국제수영연맹(FINA)에 북한 선수단이 수영선수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선수단 참가가 1차 목표이고 남북 공동선수단 구성이 최종 목표다. 그렇게 되면 세계인의 평화축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수영선수권은 어떤 대회인가. “여름 및 겨울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대회로 불린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은 내년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약 200개국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에 선수 1만5000명이 참가한다. 광주와 전남 여수 일대에서 펼쳐진다. 수영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도 내년 8월 5일부터 14일간 열린다.” ―대회가 430일 남았다. 준비는 어떤가. “올 하반기 다이빙과 경영 주경기장인 남부대 국제수영장을 확장한다. 다른 경기장도 개최에 맞춰 완공된다. 수영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다. 대회 인프라, 개·폐회식, 자원봉사자 양성 등 분야별로 준비가 척척 이뤄지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열기가 세계수영선수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7월에는 D-1년 기념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까.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스포츠어코드에서 국제스포츠단체 ‘피스앤스포츠’와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비롯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각계 도움을 받아 남북 스포츠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이 마련되는 만큼 정부와도 협의할 것이다.” ―북한 참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세계수영선수권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다. 인권 민주 평화를 지향하는 광주에서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겠다는 염원을 담았다.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평창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 정착 무드에 기여했다. 북한이 참가한다면 평화의 바람이 더 세게 불 것이다. 9월 대회 D-300을 기념하는 남북문화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D-100을 맞아 남북 평화음악제 개최를 추진하겠다.” ―대회 준비에 어려운 점은 없나. “개·폐회식 예산은 약 50억 원이다.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 예산이 668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적다. 또 세계수영선수권 예산은 1697억 원인데 운영비 200억 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예산 증액이 절실하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택시 탑승 시비로 벌어진 잔혹한 폭행…3명 구속-2명 영장

    지난달 30일 오전 6시 25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술집 앞 도로에서 A 씨(33)의 친구와 박모 씨(31)의 친구가 택시를 누가 먼저 잡았느냐를 놓고 시비가 붙었다. 이 술집에서 술을 박 씨와 다른 친구 5명이 나와 A 씨 친구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역시 같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A 씨와 다른 친구가 뒤늦게 나왔지만 이들 역시 박 씨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 박 씨 등은 A 씨를 끌고 길 옆 풀밭으로 데리고 가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때렸다. 또 나뭇가지로 얼굴을 찔렀다. 돌로 내려치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A 씨가 곧 결혼하기로 한 여성의 얼굴도 때로 이를 부러뜨렸다. 이들 일부는 웃통을 벗어 몸에 새긴 문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A 씨 친구들은 “박 씨 등이 손가락과 나뭇가지로 A 씨의 눈을 찔렀다”고 주장했다. 박 씨 일행은 약 7분 뒤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음에도 A 씨를 계속 때렸다. 경찰은 사회 선후배 관계인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경찰의 미숙한 초동대응으로 A 씨의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 대학병원에 입원한 A 씨는 실명 위기에 처한 오른쪽 눈 수술을 앞두고 있다. 온몸에는 멍이 들었다. A 씨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무섭다”는 말만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그 일행이 박 씨 등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찍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이 2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자 공분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이들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청원에는 3일 오후 9시 현재 17만 명 넘게 찬성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유모 씨(31)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 씨 등이 조직폭력배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5-03
    • 좋아요
    • 코멘트
  • [퇴근길 사회] ‘25인승 미니버스에 40인 탑승’…농촌버스 안전불감증

    “나는 버스 복도(중앙통로)에 깔개 놓고 앉았당께” 일주일에 2, 3차례 전남 영암군 미암면으로 밭일을 나가는 시종면 A 마을 주민 강모 씨(80·여)는 기자에게 평소 버스를 탔던 경험을 말했다. 1일 전남 영암군에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버스를 지칭한 것이다. 강 씨는 “많으면 40명씩 탈 때도 있다”라고 증언했다. 사고 버스는 25인승이다. 강 씨 설명이 사실이라면 불법 운행이다. 사고 버스는 2인승 좌석이 중앙통로를 두고 나란히 배치된 구조다. 농번기를 비롯해 용돈벌이가 필요한 날이면 할머니들이 몰리는 탓에 통로에 놓고 앉아 48분 거리를 오간다고 한다. 탑승 인원을 초과해 운행하는 ‘농촌운전의 안전불감증’ 실태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인원 늘리려 안간힘…안전은 뒷전 농촌 운전의 안전불감증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삼각 계약관계’가 존재한다. ‘밭주인’→‘운전기사’→‘모집 반장’ 순서로 일손 요청이 전달되는 구조를 말한다. 사고가 난 전남 영암군 시종면 A 마을과 반남면 B 마을도 이에 해당한다. 특히 홍보·모집 역할을 하는 ‘모집 반장’은 할머니들이 받는 일당 7만 원 보다 평소 1만~2만 원을 더 받는다. A 마을 주민 안모 씨(62·여)는 “농번기에는 모집 반장 일당이 더 뛴다. 마을에 따라 30명 이상을 모집하면 일당의 2배 정도(12만~14만 원)를 지급한다”라고 증언했다. 운전기사도 마찬가지다. 탑승 할머니 한 명 당 1만5000원을 받는다. 밭주인이 일손 소개를 대가로 운전기사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수수료이다. 할머니들이 많이 탑승할수록 운전기사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탑승 인원이 수입과 직결되는 구조다. 이처럼 탑승 인원 챙기기에는 안간힘이지만 정작 별도의 안전 점검은 없다. 강 씨는 “안전벨트는 잘 안 맸던 거 같다. 그 날(사고 당일)은 다행히 사람(탑승 인원)이 적은 편이었다. 30~40명 탔으면 더 죽었지. 무서워서 오늘은 일 못 나갔다”라고 말했다. 새벽 일찍 운행하는 탓에 고령의 운전자에게 수면이 부족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주민 최모 씨(74·여)는 “운전 준비하려면 새벽 3~4시에 일어나다 보니까 오후 되면 잠이 부족해서 노곤해진다는 (운전자의) 말을 종종 들었다. 이게 농촌의 현실인데 어쩌겠느냐”라고 한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골 외딴 마을이라 상시적으로 교통 단속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불법 현장이 적발되면 엄중히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 “들리지 않는 운전자 목소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로교통공단과의 합동 현장조사에 이어 사고 버스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최초 사고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블랙박스 속에 녹음된 사고 당시 음성이다. 사고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2차로를 달리던 사고 버스는 1차로를 주행 중이던 흰색 코란도 차량 우측 사이드미러를 스친 뒤 10초가량 ‘갈지(之)자’ 형태로 아찔한 곡예운전을 이어간다. 영상 원본에는 음성도 담겨 있지만 경찰은 유족과 마을 주민들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여러 할머니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지만 운전자 이모 씨(72)의 음성은 전혀 담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차량 결함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당황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번 사고 블랙박스에는 운전자의 목소리가 없다. 졸음운전이나 발작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조사 결과 발표 전까지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운전자 이 씨 유족 측의 동의를 받아 이날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맡겼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씨의 상태가 이번 최초 사고 원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암=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5-03
    • 좋아요
    • 코멘트
  • “손주용돈 주려다…” 온 마을이 초상집

    “응? 그게 누군디?” 2일 오후 1시경 전남 영암군 시종면 월악리 마을 입구에서 만난 황모 씨(84)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1일 영암군 국도 13호선 주암 삼거리에서 발생한 미니버스 사고로 숨진 이모 씨(82·여)의 남편이다. 기자가 조심스레 이 씨의 이름을 물었지만 황 씨는 기억하지 못한 채 뒷짐을 지고 계속 걸어갔다. 이웃들에 따르면 황 씨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다. 최근 증상이 악화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 씨는 일할 때를 제외하고 늘 남편과 함께 다녔다.○ ‘영암 사고’는 우리 농촌의 슬픈 자화상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모 씨(77·여)는 수년째 자신의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머니의 나이는 올해 101세. 여든을 앞둔 나이였지만 김 씨는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났다. 일하러 가서 먹을 도시락을 싸고 노모가 먹을 아침상을 차렸다. 오전 5시에 일터로 향해 오후 6시 귀가하는 일과였다. 집에 와서도 텃밭을 가꿨다. 하루 10시간 넘게 ‘무 100묶음 작업’을 완료한 뒤 받는 일당은 7만 원. 김 씨는 그렇게 벌어 생활비를 마련하고 손주에게 줄 어린이날 용돈을 준비했다. 또 다른 김모 씨(74·여)는 이 씨와 김 씨의 출근길 말동무였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40대 딸을 위해 매일 밭으로 향했다. 주민 최모 씨(74·여)는 “일당 7만 원 타서 한 달에 100만 원씩 딸한테 부치려고 매일 (밭일을) 나갔는데…. 불쌍해서 어떡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1일 오전 함께 버스를 탔던 월악마을 세 할머니는 그렇게 다 같이 돌아오지 못했다. 종종 이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일을 나갔던 주민 강모 씨(80·여)는 “평소 7, 8명 정도가 같이 일을 나갔다. 마침 그날(1일)이 노동절이라 자식들이 집에 온다며 몇 명이 이래저래 빠져서 3명만 갔는데 그렇게 됐다. 잠들기도 무섭다. 자고 일어나면 한 사람씩 사라지는 것 같아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날벼락 같은 비극에 마을 전체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현재 월악리 주민은 300명 남짓.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이다. 마을 이장 김순오 씨(69)는 “젊은 사람은 없고 나이 드신 분만 있다. 아마 10년만 지나도 마을이 텅텅 빌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리 말렸어야 하는데…” 애끊는 후회 이날 월악리 마을회관에는 안부 전화가 빗발쳤다. 사고 피해자가 아닌데도 부모가 걱정된 자녀들이 안부 전화를 건 것이다. 오후 3시경 마을회관을 찾은 이모 씨(35)는 “일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외출 나간 어머니를 찾아다녔다. 빈소에서 만난 이 씨의 큰아들 황모 씨(61)는 “평소 어머니가 ‘유일한 낙이다. 힘들면 더 다니지도 못한다’고 말씀하셔서 일하는 걸 말리지 못했다.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마지막까지 일만 하다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차로를 달리던 미니버스가 1차로에 있던 코란도 차량의 조수석 부분과 충돌한 뒤 크게 휘청거리다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처음 충돌 직전 차체의 떨림도 포착됐다. 하지만 블랙박스만 갖고 직접적인 사고 원인을 가리기는 어려워 보였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운전 미숙은 물론 차량 결함과 졸음운전 등 가능한 모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영암=배준우 jjoonn@donga.com·이형주·김정훈 기자}

    • 2018-05-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낮 주폭 손찌검에… 18년 헌신 女소방관의 비극

    50대 여성 119구급대원이 이송 중이던 환자에게 폭행당했다. 환자는 술에 취한 채 도로에서 난동을 부리던 40대 남성이었다. 폭행 당한 직후 어지럼증을 호소했던 구급대원은 20여 일 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리고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주취자 폭행 29일 만에 사망 지난달 2일 낮 12시경 전북 익산역 앞 왕복 4차로. 윤모 씨(47)가 갑자기 차도에 뛰어들어 승용차를 가로막았다. 이유 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윤 씨는 차도와 인도를 오가며 무작정 시비를 걸었다. 놀란 시민들은 세 차례나 112에 신고했다. 한동안 난동을 부리던 윤 씨는 도로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런 윤 씨를 구하려 전북 익산소방서 강모 소방위(51·여) 등 119구급대원 3명이 출동했다. 윤 씨를 태운 구급차는 4km가량 떨어진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비상등을 켜고 달리던 구급차 안에서 갑자기 윤 씨는 박모 소방사(33)의 머리를 때렸다. “경찰을 부르겠다”는 대원에게 윤 씨는 “벌금 500만 원이면 된다. 신고하라”고 말했다. 이송 내내 윤 씨는 박 소방사와 강 소방위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계속 퍼부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윤 씨는 계속 욕설을 했다. 급기야 강 소방위가 쓴 헬멧을 손바닥으로 5, 6차례 때렸다. 결국 경찰이 출동한 뒤 난동은 끝났다. 폭행 직후 강 소방위는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같은 달 5일과 9일 전주의 병원 2곳을 찾았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강 소방위는 5월 중 서울의 한 대형병원 진료를 예약했다. 치료를 위해 병가 중이던 지난달 24일 강 소방위는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급히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1일 오전 5시경 숨졌다. 의료진이 밝힌 병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출혈’이었다. 강 소방위는 1999년 12월 구급대원을 시작했다. 남편 역시 소방관이다. 아들 두 형제를 키우는 엄마다. 그는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특별한 질병 없이 건강했다고 한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당시 이송 때 폭행과 폭언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구급활동 방해 혐의(소방기본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윤 씨 폭행과 강 소방위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윤 씨 폭행이 영향을 미쳤다면 폭행치사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매 맞고 욕먹는 소방관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피해자 구조나 환자 이송 과정에서 폭행당한 구급대원은 2014년 131명에서 지난해 167명으로 늘었다. 특히 2016년에는 199명에 달했다. 반면 2014년∼2017년 6월 형이 확정된 가해자 중 절반 이상(51.7%)은 벌금형을 받았다. 가해자 처벌을 더 무겁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방청은 지난해 4월부터 구급대원 폭행 근절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신고자가 주취자일 경우 반드시 경찰과 동행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해 증거를 확보한 뒤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토록 했다. 또 안전을 위해 대원 3명이 1개조를 구성해 구급차로 출동하도록 했다.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2명만 구급차에 타는 비율이 여전히 절반을 넘는다. 한 대원이 구급차 운전 때 홀로 환자를 돌봐야 하는 대원은 폭행이나 폭언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익산=이형주 peneye09@donga.com / 서형석 기자}

    • 2018-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용돈 벌러 밭일 나섰다가… 버스 굴러 할머니 7명 숨져

    전남 영암군에서 국도를 달리던 미니버스(25인승)가 앞 차량을 들이받고 도로 옆으로 추락했다. 버스에 탔던 15명 중 8명이 숨졌다. 운전사를 제외한 사망자 7명은 근처 마을에서 밭일을 하고 귀가하던 60대 이상 할머니였다.○ 가드레일 가로수 가로등 잇달아 들이받아 사고는 1일 오후 5시 25분경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 국도 13호선에서 일어났다. 사고 버스는 영암읍에서 나주시 방향으로 편도 2차로를 달리던 중이었다. 주암삼거리 근처에 이르렀을 때 미니버스가 1차로를 달리던 코란도 차량의 우측 뒷부분과 충돌했다. 충돌 후 미니버스는 오른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 오른쪽 가드레일을 뚫고 나갔다. 이어 가로수와 가로등에 잇달아 부딪친 뒤 도로와 인삼밭 사이 경사면으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 이모 씨(72)와 할머니 14명이 타고 있었다. 임모 씨(76) 등 66세에서 82세까지 할머니 7명이 숨졌다. 운전사 이 씨도 사망했다. 나모 씨(67) 등 다른 할머니 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란도 운전자 이모 씨(55·여)와 동승자 3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버스는 영암에 있는 S농산유통 소속 차량이다. 할머니들은 나주시 반남면에 있는 마을 세 곳에 살고 있다. 이날 오전 밭으로 일하러 가기 위해 각자 마을에서 버스를 탔다. 이들은 영암군 미암면의 밭에서 고구마와 수박을 심고 무를 수확하는 일을 한 뒤 다시 나주 집으로 돌아가다가 변을 당했다. 대부분 용돈이나 벌려고 밭일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망자 왜 많았나 이날 사고 과정에서 대형 차량 충돌은 없었다. 사고 지점이 약간의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나 과속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버스가 떨어진 곳도 높이 2, 3m에 불과한 경사면이었다. 그러나 사망자가 8명이나 발생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 경찰은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로 연쇄 충격을 꼽고 있다. 최초 코란도 충돌 후 미니버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 가로등을 차례로 들이받으면서 고령의 노인들이 심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사고 현장의 굵은 가로수는 완전히 부러졌고 버스도 180도 회전한 상태였다. 탑승자들의 안전띠 착용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사고 직후 구조대원이 출동했을 때 탑승자 상당수가 버스 밖에 있었다. 자력으로 탈출했거나 충격으로 튕겨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탑승자 일부가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생존자 등을 상대로 확인 중이다. 부상을 입은 할머니 중 일부는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또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18 당시 거리방송 차명숙씨 “신군부에 고문 당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거리방송을 한 차명숙 씨(57·여)가 38년 전 신군부에 잔혹한 고문을 당했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사진). 차 씨는 3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당시 광주 505보안대와 상무대,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 5월 19일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차량에 음향시설을 싣고 다니며 방송을 시작했다. 사흘 뒤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발포를 해 사상자가 속출하자 병원에서 부상자를 돌봤다. 같은 달 23일 병원에서 부상자를 보살피던 중 계엄군(신군부) 측 사람들에게 붙잡혀 보안대에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차 씨는 이후 보안대와 상무대에서 물을 끼얹은 채 얻어맞는 등 각종 고문을 당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고문으로 옷이 까만 잉크색으로 변할 정도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됐고 제대로 누울 수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광주교도소에서 1주일간 고문에 이어 가죽수갑을 양 손목에 찬 채 한 달간 짐승만도 못한 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사법정에서 포고령 위반죄 등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1981년 12월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2002년 5·18유공자가 됐고 2013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차 씨는 기자회견 내내 목소리가 떨렸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는 “38년이 지났지만 고문의 후유증과 악몽은 여전하다”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5·18 당시 자행된 고문 수사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5·18기념재단 등은 5월 상처를 드러내지 못하고 숨어 있는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듣고 역사적 진실로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5-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섬진강기차마을’ 어린이날 무료입장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이 어린이날 어린이 무료 입장 행사를 펼친다. 곡성군은 5월 5일 섬진강기차마을을 찾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29일 밝혔다. 어린이날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곡성교육희망연대 주관 어린이날 96주년 기념 ‘곡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와 도깨비 인형들과 함께하는 아트풍선 나눔 등이 열린다. 5일 오전 9시 반부터 장미공원 무대에서 열리는 곡성 어린이 한마당은 백일장, 체험부스, 축하공연 등을 준비했다. 어린이날 첫선을 보이는 가상현실(VR) 체험관에서는 관광과 게임, 체험이 더해진 어드벤처 판타지 모험을 눈으로 즐길 수 있다. 4차원(4D)입체영상관에서는 새로운 영상물 ‘신나는 광산 모험’을 관람할 수 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 말고도 요술랜드, 동물농장, 음악분수, 말 체험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 곡성군 관계자는 “다음 달 18일부터 27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곡성세계장미축제도 열린다. 화사한 봄날 수억만 송이 장미 향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복지 사각지대 해소하는 ‘광주형 기초보장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주형 기초보장제도가 올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국 8개 대도시 중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광주의 열악한 상황을 고려한 정책이다. 광주시는 올 하반기부터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행 시기는 8, 9월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되는 것이다. 광주형 기초보장제도 추진과 관련된 예산 15억 원이 확보된 상황이다.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는 지역 빈곤층의 마지막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형 기초보장제도 대상은 재산, 소득 등이 있어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지원에서 탈락한 빈곤층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지원 대상에서 떨어져도 정부가 최장 6개월 동안 주는 긴급복지 지원과 광주시의 노랑호루라기를 우선 지원받게 된다. 긴급복지 지원이란 가장의 사망, 가족의 질병 등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해졌을 때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를 상황에 맞도록 최장 6개월간 지원해 위기 상황을 벗어나도록 돕는 제도다. 2015년부터 시작된 노랑호루라기 사업은 소득, 재산 등으로 보건복지부의 긴급복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을 위해 문턱을 낮춘 광주만의 복지제도다. 노랑호루라기 최장 지원은 6개월이다. 광주 동구의 한 사회복지사는 “40대 가장이 쓰러진 소외계층 가정이 정부 긴급복지 지원을 받다가 6개월 기간이 끝나 어려움에 처했는데 노랑호루라기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는 국민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노랑호루라기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기간이 끝난 마지막 빈곤계층을 보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광주형 기초보장제도 대상이 1000가구 정도이며 2019∼2020년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는 재산과 소득 평가수준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보다 낮췄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선정 기준은 가구 소득이 중간계층인 중위소득 30% 이하이지만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는 중위소득 4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형 기초보장제도 지원 금액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비해 60∼70% 정도 적다. 지원 금액은 1인 가구 20만 원, 2인 가구 23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정된 뒤 1년에 한 번씩 지원 대상 조사를 받게 되고 한시적 보호는 6개월 동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광주시가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광주는 시민 146만3770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는 6만5712명이다. 100명 중 4.5명이 기초생활수급자인 셈이다. 이처럼 광주는 8개 광역시 가운데 재정자립도는 가장 낮은 반면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가장 높다. 그만큼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이 생겨날 위험성이 상존해 광주형 기초보장제도 시행이 절실한 이유다. 김오성 광주시 사회복지과장은 “광주형 기초보장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챙기지 못하는 빈곤위기 가정을 자치단체가 나서 보살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해 섬의 무법자, 야생소 20마리… “농작물-약초 먹어치우고 묘지 훼손”

    외양간을 뛰쳐나가 산이나 들판에서 살게 된 소는 ‘가축’일까, ‘야생동물’일까? 요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주민들의 고민거리다. 가거도는 목포항에서 136km 떨어진 섬이다. 쾌속선을 타도 4시간을 가야 하는 낙도다. 주민은 508명이다. 섬에는 해발 639m의 독실산이 있다. 주민들의 고민은 독실산에 살고 있는 소 20여 마리다. 좀처럼 보기 드문 ‘야생소’다. 시작은 30여 년 전이다. 외양간 울타리를 나간 소 몇 마리가 야생에 익숙해져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야생소는 20마리 넘게 늘어났다. 무게가 400kg 안팎인 소도 많다. 덩치는 크지만 동작은 민첩하다. 멀리서 인기척만 들려도 마치 토끼처럼 잽싸게 숲속으로 사라진다. 외양간에서 키우는 소를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주민들이 소를 생포할 엄두조차 못 내는 이유다. 야생소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다. 가거도 명물인 동백·후박나무는 물론이고 약초와 희귀식물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묘지를 훼손하고 식수원인 계곡물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주민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가거도 대풍마을 이장 고모 씨(66)는 “지난해 10월 도로를 가로막은 야생소들을 쫓아내다가 갑자기 소들이 공격 자세를 취해 놀라서 피한 일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4년 전부터 야생소 포획을 요청했다. 그러나 야생소의 애매한 ‘신분’ 탓에 실제 포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만약 야생동물로 인정되면 유해야생동물 판정 절차를 거쳐 사냥용 총기를 이용해 포획할 수 있다. 하지만 가축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축산법에 따라 반드시 생포 후 도축장에 끌고 가 처리해야 한다. 총기 사용이 불가능하다. 생포를 위해 20m 정도까지 접근해 마취총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가거도 독실산의 지형이 워낙 가팔라 생포가 쉽지 않다. 일부 주민이 야생소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관련 법이 여럿이라 어떤 걸 적용할지 결정도 쉽지 않다. 오지인 섬마을이다 보니 인력과 예산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세계수영대회 ‘남북교류 봄바람’ 타나

    27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계수영대회 한 달 또는 두 달 전에 개최되는 테스트 이벤트에 북한 팀이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수차례 국제수영연맹(FINA)에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국제수영연맹 외에 정부와 국제스포츠단체에도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조직위는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서 국제 스포츠 기구·단체 관계자를 만나 세계수영대회가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은 스포츠계의 유엔 총회로 불린다. 조직위는 당시 국제스포츠단체인 피스앤드스포트(Peace and Sport)의 조엘 부주 회장 등과 세계수영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한 의견 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설립된 피스앤드스포트는 모나코 알베르 2세 국왕을 비롯해 33개 국제스포츠 단체가 참여해 분쟁 경험이 있는 국가에 스포츠를 기반으로 평화를 도모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수영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화해와 협력, 평화체제를 이루는 게 큰 목표”라며 “광주는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하는 도시인 만큼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랑 뒤퐁 피스앤드스포트 사무총장은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 등 사전 이벤트로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단체는 2011년 카타르 피스앤드스포트 탁구컵 대회에 남북단일팀 구성,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북한팀이 참가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 단체가 내년 5∼6월 개최 예정인 세계수영권대회 테스트 이벤트에 북한팀 참여를 위한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조직위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요청할 수 있는 통로는 국제수영연맹과 정부다. 27일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북한 선수단 참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윤장현 시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역사적인 시점에 세계수영대회에 북한선수단 참가 등 다양한 영역의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슬로건을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로 정한 조직위는 남북 문화 교류에도 나설 방침이다. 올 9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D―300을 기념하는 남북 문화공연과 내년 3∼4월 D―100을 기념하는 남북 평화음악제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2∼28일에,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8월 5∼18일에 200여 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이 남부대 등에서 개최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 지산유원지 음식점거리에 공영주차장 조성

    광주 동구 지산유원지 입구 음식점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광주 동구는 9월까지 지산동 105번지 일대 2176m²에 차량 6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1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 주차환경 개선 분야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사업비 25억 원으로 진행된다. 1976년 조성된 지산유원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관광지로 사랑받았다. 지산유원지 면적은 83만 m²이다. 현재 리프트카, 모노레일 등 놀이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공영주차장은 지산동에서 지산유원지로 올라가는 도로변에 들어선다. 지산유원지 주변은 음식점 카페 등 51곳이 영업 중이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공영주차장은 62면 주차공간 외에 관리실과 화장실, 주차관제시스템, 폐쇄회로(CC)TV 등 부대시설을 갖춘다.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면 지산유원지를 찾는 관광객의 교통 편의와 함께 지역 상점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옛 전남도청 시계탑’ 야간경관 입힌다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앞두고 옛 전남도청 시계탑에 야간 경관이 입혀지고 옛 망월동 묘역 봉분이 고쳐지는 등 5·18사적지가 새 모습을 갖춘다. 광주시는 이달까지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 세워진 시계탑에 야간 경관을 입히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5·18민주화운동의 또 하나의 상징인 시계탑은 1971년 광주에서 청년회의소 전국대회가 열리는 것을 기념해 광주청년회의소와 자매결연한 일본청년회의소가 기부했다. 탑 지름은 1m이고 탑신 높이는 9.2m, 무게는 40t이다. 탑 내부는 콘크리트, 외부는 대리석을 입혔다. 시계탑은 1980년 5월 21일 금남로에서 계엄군에 의해 시민들이 학살당할 때 생생한 현장을 지켜봤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이자, 5월 참상을 세계에 처음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 씨는 5·18 직후 “시계탑은 5월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기사를 썼다. 이에 전두환 정권은 1980년대 중반 시계탑을 4km 떨어진 농성광장으로 몰래 옮겼다. 시계탑을 제자리로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광주시는 2015년 1월 27일 탑을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으로 옮겼다. 현재 시계탑에서는 매일 오후 5시 18분부터 3분가량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온다. 시계탑은 5·18민주광장 입구에 있지만 밤이 되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불빛에 가려 눈에 띄지 않았다. 광주시는 시계탑 주변에 야간 경관 시설을 설치해 밤에도 알 수 있도록 했다. 야간 경관은 시계탑 주변 4개 조명시설이 탑에 빛을 비추어 18가지 색깔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시계탑은 매일 오후 6시부터 6시간 동안 아름다운 빛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야간 경관이 입혀진 옛 전남도청 앞 시계탑과 분수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5·18의 역사와 의미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망월동 묘역으로 알려진 5·18사적지 24호인 5·18 옛 묘역에 대한 정비 작업도 한창이다. 5·18 직후 조성된 망월동 묘역 면적은 3140m²이며 봉분은 197기다. 망월동 묘역에 안장된 5·18유공자와 민족민주열사 가운데 150기는 국립 5·18민주묘지와 경기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으로 이장됐다. 망월동 묘역에는 6월 항쟁을 촉발한 고 이한열 열사 등 민주화 희생자 47명이 잠들어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망월동 묘역 봉분을 새로 고치고 잡초를 제거하는 사초 작업을 진행했다. 광주시는 사초 작업은 망월동 묘역이 미래 세대에게 민주화운동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전하기 위해 정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앞두고 5·18사적지 29곳에 대한 집중적인 시설점검을 했다. 광주시는 양동시장 5·18표석이 시민들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있어 위치를 바꾸기로 했다. 신묘역이라는 불리는 국립 5·18민주묘지도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앞두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997년 완공된 5·18민주묘지는 현재 5·18희생자와 유공자 793명이 안장돼 있다. 1묘역은 지난해 9월 775기로 만장이 됐고 현재 2묘역은 18기가 안장됐다.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영화 택시운전사가 상영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참배를 하면서 추모객이 70만 명을 넘어섰다”며 “올해도 5·18 추모 열기가 뜨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19년 세계한상대회 여수서 개최

    전남 여수시에서 2019년 세계한상(韓商)대회가 열린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21일 미국 댈러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상운영위원회 총회에서 제18차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로 여수가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2012 여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역량과 노하우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잘 갖춰진 도로와 고속철도(KTX) 등 사회간접자본, 관광 및 숙박시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동북아 국제물류 허브도시 등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소도시로는 처음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하게 된 여수시는 대회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약 280억 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년 10월 개최하는 세계한상대회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한상 1000여 명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 약 3000명이 참가한다.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청년인턴 해외취업, 투자유치를 비롯해 한민족 경제역량을 모으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계기가 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도와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세계한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대회를 통해 해양관광도시인 여수의 매력도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린이집 예쁘게 꾸미려다…글씨체 저작권법 위반 고소 당해

    지난해 9월 광주의 A 어린이집에 찾아온 남성은 현관에 붙은 ‘출입문’이라고 쓴 글씨체를 사진 찍어 갔다. 몇 달 뒤 글씨체를 만든 회사는 A 어린이집을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증거자료는 그 남성이 촬영한 출입문 글씨 사진 한 장이었다. 글씨체마다 유·무료를 정해놓은 이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돈을 주고 구입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사진 찍은 남성은 저작권법 위반소송을 맡은 변호사사무실 소속이었다. 어린이집 원장 B 씨(50·여)는 경찰에서 “교사가 무료인줄 알고 인터넷에서 글씨를 내려받아 사용했다”고 호소했지만 허사였다. 올 1월 광주지검은 B 씨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벌금 3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22일 광주지법 형사10단독 류종명 판사는 B 씨에 대해 벌금 30만 원을 2년간 선고유예한다고 밝혔다. 류 판사는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그 글씨체를 출입문 하나에만 썼다. 경미한 위반인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고소를 당한 어린이집은 더 있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당시 광주 어린이집 7곳이 고소를 당했다. 수백만 원짜리 프로그램을 구입하면 합의해주겠다는 제안을 회사로부터 받은 곳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3년여 전부터 저작권법 위반만 찾고 다닌다는 사람들 이야기가 떠돈다”며 “인터넷에서 사진이나 그림을 한 장이라도 내려받아 사용하면 저작권법 위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22
    • 좋아요
    • 코멘트
  • 무등산 ‘자연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 새 단장

    무등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을 계기로 무등산 자연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된다. 광주시는 21일부터 광주호와 가사문화권, 무등산을 연계한 무등산 자연역사문화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무등산의 자연 환경과 역사문화자원 등 관광 콘텐츠와 친환경 힐링체험 관광코스를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한 해 평균 1000∼2000명이 참여한다. 광주시는 그동안 임진왜란 의병, 호남사림, 누정 등 무등산에 숨어 있는 이야기와 선비정신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4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광주시는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4개 프로그램을 ‘무등산 역사길 트레킹’과 ‘광주 1박 2일’ 등 2개로 개편했다. 무등산 역사길 트레킹은 충장사를 시작으로 풍암정과 금곡동, 광주호 호수생태공원, 환벽당, 취가정으로 이어지는 6km 거리로 4∼5시간이 걸린다. 광주 1박 2일은 무등산 역사길 트레킹을 한 뒤 대인예술시장과 1913송정역시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광주학교(062-385-1417)에 신청하면 운영 일정에 맞춰 전문 해설사와 함께 무등산을 탐방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 동구, 도시재생사업으로 활기 되찾는다

    1973년 광주 동구는 주민 31만 명을 자랑하며 ‘호남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급격한 도심 팽창과 공동화 현상으로 현재는 9만4976명에 불과하다. 주민 21%는 65세 이상이다. 하지만 쇠퇴는 이제 그만이다. 동구가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활력 되찾기에 나섰다. 내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이 될 거점시설 3곳이 생긴다. 동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충장·동명·산수동 도시재생선도지역 사업을 마무리한다고 18일 밝혔다. 동구에 있는 옛 광주읍성과 구도심인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의 역사문화자산을 보전하고 활용해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2014년부터 18개 세부 항목에 예산 20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거점시설 가운데 산수1동에는 7월 푸른마을공동체센터가 개관한다. 농장다리와 나무전거리 중간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228m² 규모로 들어선다. 카페 70여 곳이 들어차 ‘청춘거리’로 변한 동명동과 도심공원이 있는 산수동의 주민공동체 공간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아동과 청소년 시설이 많지 않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놀이공간, 장난감도서관 등을 갖춘 영·유아 플라자도 입주한다. 주민 김모 씨(68·여)는 “푸른마을공동체센터에 장을 담거나 발효식품을 만드는 공간과 협동조합 같은 노인의 소득을 늘려주는 사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예술의 거리 중심부에 짓는 궁동예술두레마당은 연말 완공된다. 1987년 조성된 예술의 거리는 전국에서 손꼽힐 만한 역사를 자랑한다. 지척에 세계적 복합문화공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궁동예술두레마당은 연면적 1337m² 규모로 신축 건물 1개 동과 리모델링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예술품 경매, 가죽 및 한지 예술품 제작 체험, 북카페, 창작 공간, 공연장 등으로 활용돼 주민과 상인, 예술가들의 소통·교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장로5가 옛 아카데미극장 인근 충장미디어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모습이 갖춰진다. 연면적 1237m², 신축 및 리모델링 건물 각 1개 동으로 이뤄진 충장미디어센터 지하 1층에는 1930년대 광주의 모습을 담은 아카이브가 들어선다. 1층은 카페, 2∼3층은 귀금속 가공, 양복 제작 명인들의 교육 및 공동작업 공간이 설치된다. 4층은 광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생긴다.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은 “푸른마을공동체센터를 비롯한 이들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8-04-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