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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국제기술전시회(LEAP) 2024’에 참석해 한국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등을 소개했다. 4일(현지 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제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LEAP 2024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민간 최신 기술을 행정 서비스에 접목하는 ‘거브테크(행정·Government+기술·Tech)’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제는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최신 기술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거브테크’ 수준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번 LEAP 2024가 한국과 사우디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협력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표적인 거브테크 사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로 평가받은 한국의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소개하며 “더 많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3회 차를 맞은 LEAP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의 사우디 버전으로 불린다.리야드=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국 기업의 중동진출 확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4’에 참석해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 9곳의 중동 진출 발판 마련을 지원한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올해 3회차를 맞은 LEAP은 사우디판 ‘CES’로 불리는 기술 박람회다. 지난해 열린 LEAP 2023에는 900개 기업과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찾았다. 올해는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 9곳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등 18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한다. 이 장관은 이날 LEAP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트윈 등 민간의 최신 기술을 행정 서비스에 접목하는 ‘거브테크(거버먼트·Government+테크·Tech)’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제는 정부의 자체적 노력뿐 아니라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최신 기술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거브테크’ 수준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번 LEAP 2024가 한국과 사우디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협력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행사에서 네이버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빅테크관’에 나란히 전시관을 운영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1억 달러(약 1334억 원) 규모의 ‘사우디 국가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디지털트윈은 대표적인 거버테크 중 하나로, 현실과 똑같은 도시의 모습을 디지털 환경에 구현해 재난·재해 등의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서울시의 건물, 도로, 지형을 디지털트윈화했고 성남시의 경우에는 디지털로 구형된 환경 속에서 자율주행차가 얼마나 잘 다니는지를 시뮬레이션 한 바 있다”며 “사우디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해 예측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궁극적으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LEAP 전시에는 ‘한국관’도 마련됐다. 해당 부스에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의 지원으로 관련 기업 6곳이 참가한다. 도청탐지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케이앤어스’의 노승욱 대표이사는 “이런 전시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려면 부스 운영비, 숙박비, 항공료 등 비용이 최소 2000만 원 이상 든다”며 “기업을 키우려면 수출 사업을 꼭 해야 하는 만큼 한국관에서 부스를 운영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사우디 내무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사우디 빈 나예프 왕자를 비롯해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등을 면담했다. 면담 자리에서는 치안, 디지털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논의가 오갔다. 압둘아지즈 왕자와는 사이버 범죄,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기 범죄에 대한 한국의 수사 기법과 치안 시스템 전수를 위한 초청 연수 추진 등을 협의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무부 장관 측에서 긴급하게 전날 밤 연락해와 만남이 성사됐다”며 “왕족을 만나는데 필요한 사전 의전 등 조율도 생략하는 등 면담에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범죄예방을 위해 양 부처간 MOU 체결 등 관계 격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의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중동지역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더 많은 국내 IT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리야드=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사(VC)가 대부분 강남에 모여 있기 때문에 거점을 마련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죠.”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서울소셜벤처허브 회의실에서 만난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2017년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친환경 소재 개발 사업을 시작한 노 대표는 2021년부터 서울소셜벤처허브 센터에 서울지사를 내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노 대표는 “스타트업은 수익을 내기 전까지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셜벤처허브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공간을 얻게 돼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 맞춤형 컨설팅에 기업 간 교류도 서울소셜벤처허브는 2019년 약자, 환경, 돌봄 등의 사회 문제 해결과 함께 기업의 이윤 확대를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 기업 지원을 목표로 문을 열었다. 입주 기업으로 선정되면 최장 3년간 개별 사무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기업설명회(IR), 투자 연계 네트워크 구축 등의 밀착 지원도 제공한다. 이곳에 입주한 에이엔폴리는 플라스틱 폐기물, 합성 물질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커피찌꺼기 등 버려지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나노 셀룰로스를 생산하는 소셜벤처 기업이다. 포스텍 실험실 창업 기업으로 출발해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100대 유망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 대표는 서울소셜벤처허브의 입주 조건이 기업의 성장세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소셜벤처허브는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는 벤처투자사 등 창업 지원 기관이 밀집해 있다. 그는 “공유 사무실은 한 달 비용으로 몇백만 원이 훌쩍 넘는데, 이곳은 관리비만 내면 돼 부담이 훨씬 덜하다”며 “강남에 있다 보니 지방과 서울을 오가거나 고객사나 투자사를 만나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함께 입주한 소셜벤처 기업끼리 교류할 수 있는 상생의 장도 마련한다. 연 2회 타운홀 미팅으로 입주 기업 간 정기적인 미팅을 한다. 노 대표는 “신산업은 함께 모여 시장을 키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하기보단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며 상생해야 시너지가 크다”며 “이곳을 통해 현재 기업 5곳과 기술 협약을 맺었고 더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입주 기업 15곳, 매출액 2배 증가 서울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한 넷스파 역시 이곳에서 투자 유치 멘토링을 지원받아 지난해 3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0년 창립부터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만 105억 원에 달한다. 넷스파는 폐어망을 수거해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재활용 소셜벤처다. 서울소셜벤처허브의 정기 미팅을 통해 에이엔폴리와 기술 협약을 맺은 업체 중 한 곳이다. 서울소셜벤처허브 입주 기업 15곳의 매출액은 지난해 12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2022년 입주 직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26명도 신규 채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관 후 누적 신규 고용은 549명, 투자 유치는 220억 원에 달한다”며 “서울소셜벤쳐허브가 기업 성장을 돕는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향후 입주 기간 연장, 입주 기업의 국내외 박람회 참여 기회 확대 등 소셜벤처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소셜벤처허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서울소셜벤처허브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앞으로 서울 시내 보행 신호등에서 해치 캐릭터(사진)를 만나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보행 교통 신호등에 서울의 상징인 해치 캐릭터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을 상징하는 캐릭터 ‘해치’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해치 신호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안건 상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르면 이달 중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해치 신호등 도입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요청이 들어온 만큼 외부 위원 논의를 거쳐 3, 4월경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며 “교통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외국 사례는 어떤지 등 여러 상황을 전문가들이 심의해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치 신호등이 도입될 경우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행규칙에는 보행 신호등에 사람 모양의 그림만 그려져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변경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치 신호등이 도입될 경우 국내에서는 최초로 캐릭터 디자인을 가미한 ‘심벌 신호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의 경우 독일 베를린의 신호등 캐릭터인 ‘암펠만’이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네덜란드는 캐릭터 ‘미피’의 고향인 위트레흐트 역에 미피가 그려진 신호등과 함께 미피 박물관을 만들며 관광 명소를 조성하기도 했다. 2008년 서울시의 상징물로 지정된 해치는 2009년 시 캐릭터로 공식 선정됐다. 이후 시 정책 관련 디자인에 활용됐지만 2021년 인지도 조사에서 30%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시는 캐릭터 도입 15년 만에 기존의 은행노란색 대신 단청의 붉은색을 재해석한 분홍색으로 탈바꿈하는 등 디자인을 교체했다. 시는 월드컵공원과 광화문광장, 한강공원 등 도심 11곳에 약 1∼2m 크기의 해치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도심 곳곳에서 해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행정안전부가 한국의 공공행정을 알리고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3일부터 9일까지 범정부 공공행정협력단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등 3개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협력단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인사혁신처, 조달청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공행정협력단 파견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협력단은 먼저 사우디와 UAE를 방문해 디지털·인공지능(AI) 관련 정부 부처와 고위급 양자 면담을 진행하고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디지털정부 분야에서 사우디·UAE 정부와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중동지역 진출 확대 기반을 다진다.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국제 기술전시회 ‘LEAP 2024’에도 참석한다. LEAP는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IT) 분야 관련 테크 행사로 2022년에 처음 시작됐다. 행안부는 이곳에서 세계 전문가의 의견과 동향을 파악해 우리나라 디지털플랫폼 정부 발전의 미래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한다. 협력포럼에서는 한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정부혁신 등 우리나라 선진 공공행정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간 공공행정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공공행정협력단 파견을 통해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 시스템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상호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 초여름엔 서울 여의도에서 보름달 모양의 기구를 타고 최고 150m 상공까지 올라가 한강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헬륨 기구 ‘서울의 달’(사진) 디자인과 운영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올 6월 말부터 운행 예정인 서울의 달은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에는 정기점검을 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100∼150m 높이까지 올라 1회 약 15분간 비행한다. 탑승 정원은 30명이다. 비용은 만 19∼64세 대인 기준 2만50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장애인·국가유공자는 30% 할인받을 수 있다. 강풍이나 폭우 등 기상 상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비행 여부를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의 달은 헬륨 가스로 채워진 계류식 가스 기구로 수직 비행만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열기구처럼 생겼지만 케이블로 지면과 연결하는 구조로 돼 있어 수직 비행만 가능하다”며 “헬륨 가스는 불활성·비인화성 기체로 인체에 무해하고 폭발성이 없어 열기구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등에서도 계류식 가스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보름달처럼 노란빛으로 꾸며지는 서울의 달의 둥근 주머니 부분에는 서울시 도시 브랜드인 ‘Seoul My Soul’ 로고가 들어간다. 하트, 느낌표, 스마일 등 픽토그램도 그린다. 기구 기종은 프랑스 업체인 에어로필의 ‘에어로30엔지’를 선택했다. 이 모델은 유럽연합(EU) 항공안전청(EASA)의 품질 및 안전성 인증을 받았다. 인장력 45t의 연결 케이블과 비상정지 모터 등 안전시설이 구축돼 있다. 시는 지난달부터 서울의 달 제작에 착수해 6월 말까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일주일 이상 시범 비행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여의도공원 옆 한강 일대를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에 주변 원룸 시세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공유주택이 공급된다. 청년, 중장년, 노년층 등 누구나 입주할 수 있고, 노년층 부부만 사는 가구도 거주할 수 있다. 홀몸노인 등의 고독사를 막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은둔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르면 2026년 2500채 공급 서울시는 주변 원룸 시세의 50∼70% 수준의 임대료로 생활할 수 있는 공유주택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유주택에는 주거 공간과 주방, 세탁실, 게임존 등 공유 공간이 제공된다. 개인 공간은 분리하는 대신 ‘따로 또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임대주택이다. 주거공간의 면적은 임대형 기숙사의 법적 최소 면적인 9.5㎡ 이상보다 넓은 12㎡ 이상으로 한다. 커뮤니티 시설 등 공유 공간은 입주자가 선택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부과해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한다. 공유 공간은 1인당 6㎡ 이상으로 주거 공간이 100채 운영되면 600㎡ 규모로 설치한다. 입주 기준은 무주택자다. 일반공급 70%는 소득이나 자산 기준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고, 특별공급 30%는 임대주택 기준에 맞춰 소득, 자산 기준에 따라 순위별로 모집한다. 이용 기간은 만 19∼39세는 6년, 만 40세가 넘은 중년층 이상은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로는 동대문구와 중구를 검토하고 있다. 입주자의 편의를 고려해 기반 시설이 충분히 형성된 역세권 350m 이내, 간선도로변 50m 이내, 의료시설 350m 이내 중 하나라도 충족하는 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유주택은 이르면 2026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 2500채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연말 1000채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2026년 공유주택 2500채가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7년까지 모두 2만 채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공유주택 공급은 민간 사업자가 담당한다. 서울시는 공유주택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용도 지역을 상향하고 법적 최대 상한 용적률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방침이다. 양도소득세 감면, 종합부동산 합산 배제 등 혜택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기존 청년·어르신 안심주택과 같이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을 건의했다.● 혼자 사는 156만 가구 맞춤형 정책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1인 가구는 약 156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8%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돕는 맞춤형 정책을 펼쳐 왔다. 이번 공유주택 정책 역시 작은도서관이나 라운지, 카페 등 휴게 시설뿐만 아니라 공연장이나 펫샤워장, 실내 암벽 등반시설 등 다양한 공유 공간을 조성해 여러 사람이 어울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자는 차원”이라며 “2030년까지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울 25개 자치구는 ‘1인 가구 지원센터’를 통해 교육, 여가, 상담 프로그램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가 1인 가구 생활에 상담을 제공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심리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도움을 준다. 1인 가구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등 생활안심 사업도 강화한다. 범죄에 취약한 1인 가구를 위해 주거취약지역에선 귀갓길 안전을 지켜주는 안심마을보안관 서비스도 올해부터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운영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선유도서관이 10개월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27일부터 재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새롭게 개관하는 선유도서관은 지상 1~5층으로 이뤄졌다. 1층은 안내와 어린이 자료실, 전시‧체험 공간 사이의 벽을 허물고 개방형으로 조성했다. 2~3층은 선유도서관의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를 위한 감성 충전소인 ‘사이로’가 들어섰다. 사이로는 사이로는 시간의 틈, 공간의 사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탐색한다는 의미로 만화책이나 영화를 보는 평상존, 사진과 영상 촬영을 배워보는 영상존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마련됐다. 4층은 종합자료실이 5층은 콘텐츠존 등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됐다. 영등포구는 재개관을 맞이해 어린이를 위한 공연형 북토크, 그림책 전시, 체험형 전시,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도서관을 ‘소통·체험·창작’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리모델링을 추진해왔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선유도서관은 개관한 지 15년이 지나 곳곳이 노후되고, 프로그램실이나 청소년을 위한 전용공간도 없었다”며 “딱딱한 도서관 대신 창작과 취미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선유도서관 리모델링을 통해 공부하는 공간, 조용한 공간이었던 도서관이 이제는 창작과 소통의 공간이자 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나는 변신을 기대해 달라”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구민들의 삶에 행복을 더해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는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8개 서울시립병원 병원장들과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른 긴급 회의를 열고 공공의료 현장 상황 점검 등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전날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적은 있지만, 국민 건강과 생명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건의료 위기 심각 단계를 발령한 건 처음이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의료 공백을 줄이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하기 위한 서울시 비상의료 체계 및 대책을 점검하고 병원별 진료 및 인력 순환 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이재협 보라매병원장, 소윤섭 동부병원장, 송관영 북부병원장, 표창해 서남병원장, 최종혁 은평병원장, 이창규 서북병원장, 남민 어린이병원장이 참석했다.오 시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시립병원이 공공병원의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환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시니어 의료진 등 가능한 대체 인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비상 상황 속에서 공공병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립공공병원들의 경우도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해져 있는 공공병원별 의료진 정원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중증 환자 등은 최대한 공공병원에서 수용하는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서울시는 서울시장을 본부장, 행정1부시장을 차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관련 부서, 자치구,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안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립병원 8곳은 당초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평일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해 차질 없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 시장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심정으로 의료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환자들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고 함께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시내 혼잡한 버스 정류소에 계도 요원이 배치되고 일부 노선을 인근 정류소로 분산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 개선 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2월 명동 버스 대란이 발생한 이후 출퇴근 시민의 안전 우려가 제기된 데 따라 마련됐다. 가장 문제가 심각했던 명동입구 정류소 인근에 24일부터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를 신설해 운영한다. 새로 설치되는 광교 정류소에는 경기 수원을 오가는 M5107·M5115, M5121·8800번 버스와 용인까지 운행하는 5007번 등 5개 노선을 분산시킨다. 경기 화성시까지 운행하는 4108, M4108 등 2개 노선은 명동입구B 정류소로 정차 위치가 바뀐다. 9401번 버스(경기 성남시 분당)는 명동입구 정류소 인근 롯데 영프라자 정류소에서 정차하도록 한다. 서울연구원의 사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조정으로 명동입구 정류소의 버스 대기 행렬은 평균 312m에서 93m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7.9km에서 21.7km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줄서기 표지판 대상이었던 노선은 25곳에서 17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명동 외에 광역버스로 인한 혼잡도가 높은 주요 도심 정류소도 노선 등을 조정한다. 남대문세무서 정류소는 경기도와 협의해 노선 10곳을 분산한다. 남대문세무서 정류소 인근 가로변에는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를 만들어 중앙 버스 정류소로 버스가 집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강남·신논현·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올 상반기 중 정류소와 버스 노선을 조정한다. 특히 중앙 버스 정류소에 노선이 집중된 강남역은 인근에 가로변 정류소를 만들어 버스 노선을 분산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역 인근에서는 가로변 정류소에서 다시 중앙버스 정류소로 합류하지 않고 그대로 운행하기로 해 (가로변 정류소로 인한) 혼잡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류소 인근 지역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계도 요원도 배치해 현장 질서를 유지한다. 다만 광역버스 입석 부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입석 부활은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1시간 넘게 서서 버스를 타는 게 안전한지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2월까지 금천구청에서 구민 정보화 교육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구는 올해 최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융합 실습교육장을 조성했다. 영상제작, 코딩, 로봇, 인공지능(AI), 드론 등 다양한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일반교육장에서는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한글, 엑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기술 교육이 진행된다. 비대면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키오스크 체험존 6곳에서 실제 매장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 주문, 영화표 예매, 고속철도(KTX) 예매 발권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지역 내 복지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보화교육’도 운영한다. 교육은 월 단위로 정규과정(20시간, 월 8회)과 특강과정(10시간, 월 4회)로 진행된다. 수강을 원하는 구민은 금천구 홈페이지(geumcheon.go.kr)에서 매달 25일경부터 신청할 수 있다. 수강생 선정은 전산 추첨으로 결정되며 신규 신청자를 우선으로 한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교재비는 수강생이 부담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한 교육에 총 1307명이 참여했고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94.2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정부가 버스에서 몇 명이 내리는지 추정해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행정안전부는 부산시와 함께 ‘인공지능(AI) 승객 하차 정보 추정 분석 모델’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모델은 승객 하차 지점과 하차 인원을 추정해 실제와 가까운 교통 수요량을 산출한다. 탑승객이 많은 곳은 정류장을 신설하고, 정류장 간격이 좁으면 통폐합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이 모델을 활용해 2025년까지 버스 노선 개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AI 모델 개발에는 교통카드 사용 이력과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 등 3억 건의 공공 민간 데이터가 활용됐다. 우선 승차 시간과 장소, 환승 지점 등의 하차 정보가 담겨 있는 데이터를 AI가 학습한다.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하차 정보가 없는 승객이 어디에서 내렸는지도 추정하도록 했다. 버스에 탑승할 때는 교통카드를 찍지만 내릴 때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 하차 정보가 없는 데이터까지 모두 분석한 것이다. 17개 시도 버스 하차 태그율은 지난해 1∼6월 경기 98.8%, 서울 97.8%, 인천 96.1% 등이다. 하차 지점 추정이 어려운 경우 7일 중 3일 이상 최초 출발 지점이 동일한 경우 해당 지역을 거주지로 추정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또 같은 정류장에서 탑승한 다른 승객들의 이력을 통해 하차 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을 특정하는 방법 등으로 하차 정보를 99%까지 추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인구 감소 등으로 노선 효율화가 필요한 지방자치단체의 버스 노선 개편에 이 모델을 활용할 방침이다. 김준희 행안부 공공데이터국장은 “과학적 교통 정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서울 시내 지하철도 선로에 택배 전용 화물열차가 시험 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 도시 물류 테스트베드 운송 실증사업을 이르면 내년 7월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택배 운송은 약 2개월간 주 1회 막차 운행 이후 운영한다. 시범 운행 횟수는 총 8회로 수서 차량기지에서 학여울역, 도곡 유치선을 거쳐 다시 수서 차량기지로 돌아오게 된다. 학여울역에는 약 3000개 규모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화물열차는 기존 열차를 개조해 활용한다. 공사는 실증사업을 통해 역사 내 화물 공간과 처리할 수 있는 물량, 배송 가능 범위 등을 파악해 택배 전용 화물열차 운행의 가능성과 수익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2030년까지 서울 택배 물동량의 10%를 지하 물류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재정난을 물류 운송으로 개선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1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요즘 추세에 맞는 물류 체계를 지하철을 활용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달 말부터 청년들은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5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후동행카드 구매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청년층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맞춤형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6일부터 청년 맞춤형 기후동행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용 가능 대상자는 만 19∼34세로, 대학생부터 사회 초년생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권은 일반권보다 7000원 저렴하다. 일반권은 6만2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5000원(따릉이 포함)이지만 청년권은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따릉이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7일 출시 직후 현재까지 약 43만 장 판매됐다. 구매자 비율 중 20대와 30대가 50%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청년층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그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 활동이 활발한 사회 초년생에 대한 사회적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범사업 기간인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혜택은 사후 환급 방식으로 적용된다. 6월까지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권종(6만 원대)을 이용한 후, 7월에 별도 환급 신청을 거쳐 8월 그간 할인 금액을 소급해 환급받을 수 있다. 7월 본사업이 시작되면 5만 원대 할인 가격으로 충전 가능한 청년용 카드를 배포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문화·체육 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에는 신용·체크카드 충전 수단도 도입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에 강화된 혜택까지 더한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을 시작한다”며 “미래 세대인 2030 청년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 개선과 혜택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이라면 전문가로부터 총 3회의 재무상담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2024년 서울 영테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맞춤형 재무상담과 금융교육으로 구분된다. 올해 각각 청년 1만 명과 5000명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한다. 영테크 재무상담은 국제재무설계사(CFP), 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을 보유한 베테랑 전문가가 실시한다. 일대일로 청년의 금융 상황을 진단한 후, 체계적 대안을 제시해 준다. 상담은 기본 상담 2회와 상담 결과에 따른 실천을 독려하는 모니터링 상담 1회 등 총 3회로 진행된다. 3월 말에는 상담 신청부터 상담사 배정, 일정 관리, 상담 진행 및 결과 등 상담 관련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울 영테크 플랫폼’도 문을 연다. 재무 상담을 원하는 서울 거주 19∼39세 청년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청년몽땅정보통(youth.seoul.go.kr)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청년의 금융이해력 향상과 실전형 역량 강화를 위한 영테크 금융교육도 올해 12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저녁에 진행된다. 총 90여 회에 걸쳐 열리는 교육은 5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 관련 자세한 일정과 신청 관련 내용은 청년몽땅정보통과 영테크 커뮤니티 카페(네이버)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8월 적자 누적을 이유로 폐업한 서울백병원이 있던 서울 중구 저동 부지에 앞으로 종합병원만 들어설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부지(저동2가 85)에 종합병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대한 자문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도심 의료공백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3127㎡ 규모의 서울백병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상 종합의료시설로 분류했다. 다음 달 초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서울시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의 최종 판단만 남는다. 다만 구는 서울백병원 부지에 다시 종합병원이 들어서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구 관계자는 “일부 공간은 비도시계획시설로 운영할 수 있는 계획을 반영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K의료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병원 수익 보전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백병원을 운영했던 학교법인 인제학원 측은 반대 의견을 중구에 제출했다. 중구에 따르면 인제학원은 “종합의료시설 결정으로 기대되는 공익은 미미하지만, 인제학원이 입게 될 피해는 중대할 것”이라며 “폐건물로 방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때 봤듯이 감염병 초기 대응과 통제 역량을 도심 필수 기능으로 판단했다”며 입안 절차를 계속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2004년 이후 누적 적자가 1745억 원에 달하는 등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폐원이 결정돼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다. 이후 서울시는 중구에 서울백병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입안을 요청했고, 중구는 지난해 12월 열람공고와 지난달 11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안을 마련했다. 결정안은 당시 공개했던 내용과 같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교통공사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지하철역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을 확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60세 이상으로 구성된 안전단 491명은 이동약자가 역사 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초동 조치 등을 맡게 된다. 주요 혼잡 시간대에는 승강기 이용 승객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안전단은 2022년부터 시민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과 노인 일자리 발굴을 목표로 시작됐다. 도입 첫해에 65명이 지하철역 8곳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지하철역 20곳에 안전단 282명이 배치됐다. 올해는 지하철역 33곳, 491명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운영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각 역사 인근 관할 복지관과 협업하고 인력 교육을 비롯해 안전용품과 휴게 공간을 제공하는 등 안전단이 원활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근무 투입 전 5일간 안전단을 대상으로 승강기 기본교육과 승강기 응급조치 요령 등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더 많은 노인 일자리를 찾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기여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시내 한옥과 공원, 미술관 등 공공시설이 예비부부에게 결혼식장으로 개방된다. 높은 비용과 결혼식장 예약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선유도공원과 북서울미술관, 서울건축전시관, 세텍(SETEC) 등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올해부터 추가해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4곳이 추가돼 총 28곳을 선택할 수 있다. 결혼식 비용은 꽃 장식과 같은 예식 공간 연출, 피로연 등 품목별로 표준가격안을 마련해 공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관료 외에 식장 설치·철거비가 발생해 일반 예식장과 비교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공공예식장의 비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가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표준안에 따른 기본적인 기획·진행비는 100만 원, 음향비는 50만 원이다. 꽃 장식은 조화와 생화 등 선택에 따라 150만 원에서 350만 원까지로 나뉜다. 피로연 비용은 뷔페·한상차림·도시락 등 선택 옵션에 따라 1인당 5만 원에서 6만5000원 정도다. 실속형은 959만 원, 기본형은 1115만 원, 고급형은 1321만 원이다. 인기 장소의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하루 2식도 도입한다. 예비부부의 수요가 큰 북서울꿈의숲, 한방진흥센터,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에 시범 도입하고 추후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예식장별 특성을 고려해 테마가 있는 결혼식도 진행한다. 공원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에코그린 결혼식’과 예술 분야 재능기부와 연계한 ‘아트컬처 결혼식’ 등이다. 신청은 20일부터 패밀리서울 홈페이지에서 상시 접수한다. 예비부부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이거나 서울 생활권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유도공원과 한강 물빛무대,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공공예식장 장소 28곳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상담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예비부부를 위해 서울시 주요 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확대, 개선했다”며 “특색 있는 장소에서 개성을 살린 결혼식으로 예비부부가 부담 없이 새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공원에 오려면 경사지 때문에 장애인 택시를 불러야 했는데 이렇게 쉽게 올 수 있게 되니 좋네요.” 15일 서울 중구 대현산배수지공원으로 휠체어를 탄 어머니와 함께 산책을 나온 김모 씨(61)가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이날 서울에서 처음 개통된 15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공원을 찾았다. 그는 “공원까지 올라오는 길이 계단이나 경사지라서 휠체어를 밀고 오가기 위험해 자주 오지 못했다”며 “모노레일이 개통한다는 소식을 듣고 공원을 몇 년 만에 찾았다”고 했다. 관광지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노레일이 서울 도심 한복판 아파트 단지 옆에 개통했다. 서울 시내에 시민의 이동 수단으로 모노레일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교통 약자 이동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가파른 언덕길에 서울 첫 개통 15일 개통한 모노레일은 중구 동화동 신당현대아파트에서 대현산배수지공원까지 약 110m의 경사 구간을 운행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행되며 탑승자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운전 방식이다. 승강장은 출발점과 중간 지점, 종점까지 총 3곳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도 탑승할 수 있다. 출발지에서 구릉지에 있는 공원까지 3, 4분이면 도착한다. 대현산배수지공원은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금호동 사이 7만5570㎡(약 2만2900평) 규모 배수지 위에 마련된 공간이다. 잔디광장과 다목적 경기장을 비롯해 조깅트랙,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조성돼 있어 많은 시민이 방문한다. 하지만 공원까지 경사도가 30% 정도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탓에 교통 약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눈비가 오면 주민들이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도 종종 일어났다. 이에 2020년 서울시의 구릉지 이동 편의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2022년 9월 공사가 시작됐다. 개통식에 참석한 김길성 중구청장은 “경사지를 오르내리기 힘들어 공원에 가지 못하는 주민이 많아 교통 약자인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날 모노레일에 탑승해 본 류희찬 씨(80)는 “일주일에 서너 번은 공원을 찾아가는데 올라갈 때마다 중간에 한 번씩은 쉬어야 해서 10분 이상 걸렸다”며 “특히 여름이나 겨울엔 공원에 가기 힘들었는데 이젠 편히 다닐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늘리고 맞춤형 보호 나서 동작구도 교통 약자 보호를 위해 관내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72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관리에 나섰다. 노면에 빨간색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하고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속도제한 노면 표시 테두리를 흰색으로 정비했다. 또 음성안내 보조 장치, 과속카메라 등 보호 구역 내 필요한 시설물을 늘려 운행 차량의 감속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이면도로 50곳을 추가로 지정해 제한속도를 시속 30km에서 시속 20km로 강화하기로 했다. 등하굣길에 어린이와 차가 뒤섞여 위험했던 보도는 높이 차이를 확실하게 두거나, 도로 색상과 재질을 달리하는 방식 등으로 보행 공간을 구분해 안전을 확보한다. 올해 안에 보호구역 내 과속카메라 등 무인 교통 단속 장비를 100% 설치한다. 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시설도 274곳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가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건 그만큼 로봇 시장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약 26조 원이다. 최근 6년간 연평균 6%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로봇 시장은 일본과 유럽이, 서비스용 로봇은 미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로봇 시장은 2021년 5조6000억 원 규모로, 중소기업 중심으로 산업이 형성돼 있다. 이 중 서울에 있는 로봇 관련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은 9902억 원 정도다. 전체의 18%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는 2022년부터 연구개발(R&D) 집중 육성 사업으로 로봇 분야를 추가하고, 로봇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4년간 2029억 원을 투입해 ‘로봇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계획에는 로봇 기업을 위한 특화 펀드를 2026년까지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연구개발과 시장 확대 등에 투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로봇 서비스 육성이 실질적으로 시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공서비스 중 로봇화가 가능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테스트베드 우선 추진 분야로 돌봄 로봇을 선정하고 서울시립병원 2곳과 시립노인요양센터 등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실증을 진행할 것”이라며 “재활, 배설 지원, 정서 치료 등의 서비스를 로봇으로 제공하고 돌봄 서비스 모델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신 로봇 기술과 이를 활용한 미래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 서울시는 도봉구에 4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의 ‘로봇인공지능과학관’을 조성하고 있다. 과학관에서는 로봇,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국내외 기업의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신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판로 개척도 지원할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