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종

이유종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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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동아일보 기자입니다. 지면과 온라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pen@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칼럼97%
사회일반3%
  • 佛 북부 성당서 IS, 인질극 테러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성당을 테러해 신부 1명이 숨지고 신도 1명이 크게 다쳤다. IS가 종교 시설을 공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프랑스 파리에서 서북쪽으로 130km 떨어진 오트노르망디 지방 센마리팀 주 셍테티엔뒤루브레의 한 성당에 괴한 2명이 침입해 5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2명 모두 사살됐다. 범인들은 성당 뒷문으로 들어가 오전 미사를 드리던 주임신부 자크 아멜(84)과 수녀 2명, 신도 2명을 인질로 잡았다. 인질 중 1명은 경계가 허술한 틈을 타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괴한들은 경찰과 대치하다 인질로 잡고 있던 신부의 목을 칼로 베어 살해했다. 인질극은 경찰 기동대가 범인들을 사살하면서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사진)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방문해 “IS에 충성을 맹세한 범인들이 범행을 저질렀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IS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IS와 연계된 매체는 “프랑스 성당에서 IS 대원 2명이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방송 BFMTV에 따르면 사살된 테러범 중 한 명은 2015년 시리아로 가려다 터키 국경에서 붙잡혀 프랑스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그는 올 3월 석방돼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프랑스에서 테러를 감행해 온 IS는 종교 시설도 테러 대상이라고 지목해 왔다. 지난해 4월 IS와 연계된 알제리 출신 한 학생이 파리 인근 성당에서 범행을 모의했다가 사전에 발각돼 붙잡히기도 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내고 “성스러운 장소에서 발생한 악랄하고 야만적인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26일 오후 1시 독일 베를린 슈테글리츠 구 샤리테대학병원에서 한 남성이 의사를 총으로 사살한 뒤 자신도 총으로 자살했다고 대중지 빌트가 보도했다. 범인은 이 의사의 옛 환자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돼 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18일 이후 이날까지 테러를 포함해 다섯 번의 유혈 사건이 터졌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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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전 악연’ 씻어낸 퍼스트레이디

    8년 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남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해 “가정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은 백악관도 지킬 수 없다”고 일갈했던 미셸 오바마 여사(사진)가 클린턴의 특급 구원투수로 나선다. 미셸은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25일 클린턴을 지지하는 연설을 한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18일 남편 지지 연설을 하면서 미셸의 2008년 연설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어서 미셸의 등판에 관심이 높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미셸이 클린턴의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단합하기(United Together)’를 주제로 연설한다고 보도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출마 당시) 미셸은 마지못해 연설에 나선 정치인 배우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완전한 정치권 ‘슈퍼스타’로서 클린턴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셸은 연설에서 클린턴의 성격과 기질, 경험이 대통령이 되기에 합당하며 과거 미국 사회의 기회 확대 및 평등에도 기여했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셸은 민감한 주제를 편하게 다루는 재주를 지녔다. 인종 차별, 성 차별 등의 이슈를 거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의 표절 의혹은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거나 오히려 멜라니아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징표라고 돌려 쳐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미셸이 클린턴 지지에 나선 것은 남편 오바마 행정부를 돕기 위한 것이다.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 케어’ 등 남편의 정책들은 클린턴이 집권해야 발전시킬 수 있다. 앤드라 길레스피 에모리대 교수는 “미셸의 연설은 오바마 행정부를 정리하고 클린턴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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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보 경선서 ‘편파’ 논란 美민주당 전국위 의장 사퇴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편파 관리 논란에 휩싸인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슐츠 의장은 24일 성명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마친 뒤 의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공식으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열린다. 이에 앞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전국위 지도부 인사 7명의 e메일을 해킹해 이들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쪽으로 경선을 편파 진행했다는 의혹이 담긴 e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e메일에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한 말을 들은 것 같다. 그렇다면 선을 그을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의 폭로 이후 샌더스 의원은 슐츠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슐츠 의장의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하고 찬조연설자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슐츠 의장이 사임한 뒤에도 자신의 선거운동에서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24일 성명에서 “(슐츠 의장이 앞으로도) 미국 전역에서 선거운동을 위한 대리인으로서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슐츠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슐츠 의장에게 “나의 재선 운동은 물론 이 나라를 위한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주당원들을 하나로 모았다”며 “언제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슐츠 의장이 과대평가됐다”며 “(민주당에)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비난했다.이유종기자 pen@donga.com}

    •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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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인, 과거 총기난사사건에 집착”

    22일 독일 뮌헨에서 발생한 민간인 총격 사건의 범인인 알리 존볼리(18)는 미국의 심리학자 피터 랭먼이 2010년 발표한 책 ‘왜 아이들은 살인을 하는가: 학교 총격범의 내면’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2월 미국 콜로라도 주 센테니얼 어래퍼호고교에서 학생 2명을 총으로 쏜 뒤 자살한 칼 피어슨(사망 당시 18세)의 집에서도 이 책이 발견됐다. 이 책은 캠퍼스 총격범 10명을 분석했다. 랭먼은 23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총격범이 다른 총격범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다른 총격범들이 어떻게 했는지 알고 싶은 것이며 이들을 롤모델로 삼기도 한다”고 말했다. 뮌헨 경찰은 존볼리의 집에서 랭먼의 저서 이외에도 2009년 독일 남부 비넨덴에서 15명을 살해한 팀 크레치머(당시 18세)와 관련된 자료도 찾았다. 크레치머는 모교인 알베르트빌레 상업학교에서 불을 지르고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했다. 존볼리의 한 친구는 독일 대중지 빌트 인터뷰에서 “존볼리가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의 얼굴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브레이비크는 2011년 노르웨이에서 총기 난사와 폭탄 테러로 77명을 숨지게 한 극우주의자다. 후버투스 안드라에 뮌헨 경찰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존볼리가 총기 난사에 집착했다”고 전했다. 총격범들은 실제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다른 총격범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랭먼의 인터뷰에 따르면 2012년 12월 미 코네티컷 주 뉴타운 집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뒤 샌디훅 초등학교에 가 학생 20명과 성인 6명을 죽인 애덤 랜자(당시 20세)도 대량 살인자 500명의 범행 수법 등 관련 자료를 갖고 있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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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에게도 병역의무를? …유럽, 여군 입대 논의 확산

    스위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이 병력 자원 부족을 이유로 여성에게도 병역의무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최신호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이 여성의 병역의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은 안보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병력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군 경력은 노동시장에서 더 이상 큰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더구나 젊은 남성들은 영양 과다로 비만인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군 병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은 여성에게도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정부 소속 위원회는 올 초 여성에게 병역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징병시스템 개선책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매년 1만8000명의 신규 병력이 필요한데 갈수록 병력 자원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위스장교협회 사무총장 다니엘 슬론고 소령은 “여성에게 병역의무를 할당한다면 병력 자원은 2배로 늘게 된다”고 말했다. 매년 6000명의 병력이 필요한 에스토니아는 여성들의 자발적인 입대를 희망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직업 군인을 채용하면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토니아 국방부 당국자는 “여성들의 자발적인 입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선 군에 입대할 수 있는 젊은 남성들이 줄고 있으며 6년 전 징집 제도를 폐지한 스웨덴 군은 병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덴마크에선 양성 평등 차원에서 여성의 병역의무를 추진하고 있다. 덴마크 국방부 관계자는 “여성의 병역의무는 정치적인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여성들이 몇 달 동안 히말라야산에 등반하는 것처럼 고교를 졸업한 뒤 몇 달 정도는 군에서 복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유종기자 pen@donga.com}

    •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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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캠프의 이너서클은 ‘프로’들 뒤늦게 수혈했지만 여전히 ‘아마추어’들이 중심

    21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로 끝나는 공화당 전당대회의 막 뒤에는 ‘아웃사이더’ 정치인을 160년 전통의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포장해 낸 ‘이너서클(핵심 인사)’의 노력이 있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불참한 자리를 가족과 지인 등으로 채워야 했고 경험 미숙으로 “부동산 개발업자(트럼프)의 측근들은 종종 무례하고 전투적이며 정치공학을 무시한다”(가디언)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 표절 논란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선거 운동을 거부해 온 트럼프는 본선 진출 가능성이 커지자 3월 ‘선거판의 제갈량’이라고 불리는 폴 매너퍼트(67)를 영입해 캠프 사령탑에 앉혔다. 여론조사 전문가 영입은 ‘돈 낭비’라고 우기던 트럼프는 5월 여론조사 전문가인 토니 퍼브리지오(56)를 모셔왔다. 매너퍼트는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의 캠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이고 퍼브리지오도 공화당의 여론조사 베테랑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캠프는 여전히 지인과 회사 직원 등 정치에 문외한인 다수 측근들이 핵심 보직을 꿰차고 있다. 캠프 재무책임자는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스티븐 누친 듄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53)다. 금융계 출신인 누친은 트럼프의 15년 지기다. 캠프 대변인 호프 힉스(27·여)는 장녀 이방카와 함께 컨설팅회사에서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가 소유한 지주회사 트럼프오거니제이션에 들어와 홍보 이사를 지냈다. 모델 출신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비서관으로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는 마이클 코언 후보 특별고문(49)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부사장 출신이다.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35)도 핵심 멤버다. 트럼프는 주간지인 뉴욕옵서버 발행인인 쿠슈너에게 정권인수위원회 구상을 지시했다. 쿠슈너는 유대계 부동산 개발업자의 아들이다. 공화당 경선주자로 나섰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53)는 트럼프의 정권인수위원장과 ‘트럼프 내각’의 법무장관 1순위로 거론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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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랭크스 美의원 “나 같으면 집 뒤뜰에 사드 배치할 것…전자파 위험 없어”

    “미군이 허용한다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집 뒤뜰에 두겠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위험은 현재까지 드러난 게 없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의원(애리조나)은 20일(현지 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더블트리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 하원 ‘미사일방어(MD) 코커스와 전자파(EMP) 코커스’ 의장인 그는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국방위 소속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드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며 “사드가 배치될 성주 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프랭크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유럽에서 세 번째로 사드가 배치된 폴란드와 체코에서도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며 “사드의 사격통제 또는 레이더가 새를 죽이고 과일에 좋지 않으며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방출 범위는 매우 적다. 미국에서는 음식을 더 안전하게 먹기 위해 특정 범위의 전자파 방출을 이용한다”며 “사드가 주변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서 ‘완벽히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은 각종 지표가 있다”고 전했다. 또 사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인 주장이라며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돼 한국이 전략적 방어능력을 축적해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주장이라고도 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한미 양국의 미사일 시스템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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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멜라니아 표절 경위’ 보도… “연설문 초고 맘에 안든다고 찢어버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씨의 연설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린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유명 연설 작가들이 쓴 초고를 멜라니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찢어버리고 새로 쓰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NYT가 12명이 넘는 트럼프 캠프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멜라니아 연설문 초안은 2001년 9·11테러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대국민 호소문을 쓴 유명 연설 작가 매슈 스컬리와 존 매코널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초고를 6월 트럼프 캠프에 넘겼고,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뉴욕옵서버 발행인의 손을 거쳐 멜라니아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멜라니아는 몇 구절만 남기고 찢어버린 뒤 새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문 초고 작성자들은 멜라니아가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기 전까지는 초고가 어떻게 수정됐는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트럼프 캠프가 전문가의 판단을 따르기보다 후보자의 본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터져 나온 대형 사고라고 평가했다. 중요한 연설문의 경우 전문가들이 단어 하나하나, 사실 하나하나를 모두 확인하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표절 여부도 검토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공화당 대선 후보 부인이 민주당의 현직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문을 베낀 데 대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흑인 여성들의 경우 “미국 최초의 흑인 영부인의 연설문을 베꼈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부부는 전당대회장인 클리블랜드에서 뉴욕으로 돌아온 후에야 연설문이 표절 의혹에 휘말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멜라니아는 19일 어디론가 숨어버렸고, 트럼프는 좌절감과 분노를 토해내면서 지냈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연설문도 표절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은 19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 트럼프 주니어의 지지 연설문이 작가 F H 버클리가 올 5월 격월간 잡지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기고한 ‘트럼프 vs 신흥계급’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파장이 커지자 버클리는 AP통신에 “내가 트럼프 주니어 연설문의 주요 작성자였다. 표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저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연설을 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사에서 연설문 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 공영 라디오방송 NPR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2006년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연설문과 유사한 문구들이 포함된 연설을 했다. 1987년 10월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조 바이든 부통령은 영국 노동당 대표 닐 키녹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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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캠프 주목받는 한인 2명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2명이 전당대회 개막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슨 정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아시아태평양 담당 공보국장(40)과 ‘트럼프 지지 한국계 미국인들(Korean Americans for Trump)’이라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리사 신 씨(48·여)다. 정 국장은 아태지역 언론에 트럼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트럼프가 경선에서 이룬 것들의 정점이다. 11월 본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꺾기 위한 시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등 트럼프의 극단적인 공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내 일은 공화당, 트럼프가 한국계 미국인을 비롯한 아태지역 출신 유권자들 표를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뉴욕 출신 한인 2세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2013년부터 RNC에서 아태 담당 공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 씨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트럼프의 후보 수락 연설 직전 ‘미국을 다시 하나로’라는 주제로 3분 동안 연설한다. 안과 의사인 신 씨는 뉴멕시코 주 대의원 24명 중 한 명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부모는 1960년대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는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뉴멕시코 주에 사는 신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불법 이주자, 마약, 범죄 등이 유입돼 국경이 사라져 버린 것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소수인종 폄훼 발언에 대해선 “매끄럽게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게 계속 우리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스로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신 씨는 7, 8년 전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현재 ‘트럼프를 지지하는 전국다양성위원회(NDC)’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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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코노미스트의 북한 붕괴 시나리오 “김정은 사망…北 전역에 건설 붐”

    ‘영국의 유명 가수 에릭 클랩튼이 남북통일 5주년을 기념해 북한의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했다. 이 자리에 초대 통일한국 대통령 반기문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고, 클랩튼의 팬으로 널리 알려진 김정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형)은 북부 임시정부 특별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 붕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가상으로 그려봤다.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아니라도 압제적이고 폐쇄적인 김씨 왕조는 붕괴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 주도로 통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 붕괴의 직접적인 이유는 김정은의 사망이다. 잡지는 김정은이 일본 수출용 냉동 어묵공장을 시찰했다가 방사능에 오염된 새우를 먹고 숨졌다고 가정했다. 김정은 사망 이후 중국은 이복형 김정남과, 한국과 미국은 친형인 김정철의 손을 각각 잡았다. 중국은 김정은 정권 붕괴 이후 통일한국이 결코 중국에 적대적이지 않으며, 북한 핵시설 제거를 위해 미국과 공조해야 한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또 북한 정권을 지지해 북중 국경이 불안전해지면 중국으로 넘어오려는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은 결국 김정남 카드를 포기하고 슬며시 한국에 한반도 주도권을 넘겨줄 확률이 높다고 잡지는 내다봤다. 김정은이라는 구심점을 잃은 북한은 극도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 사회 자체가 김씨 왕조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무기를 가진 사람은 남의 식량을 빼앗고 약탈하기 시작한다. 크고 작은 싸움이 발생한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한국은 북한 개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한국은 유사시 북한 핵시설에 특수부대를 침투시키는 등 세부 군사계획까지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잡지는 “북한 군인들은 특권을 잃거나 처벌을 받게 될까 두려워할 것이다. 반란, 전투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 5년 이후 북한 지역은 예상을 웃돌 정도로 부유해지고 자유스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 정부는 북한 전역에 설치된 김일성 동상과 김정일 초상화를 단계적으로 없앴고 북한 전역에서 건설 붐이 일었다. 한국에서 중국을 잇는 고속도로도 놓였다. 물론 통일비용 등의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이코노미스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은 동독보다 더 못 산다. 한국은 통일비용을 버거워한다. 신설될 북한주민 보조금 등으로 국가부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유종기자 pen@donga.com}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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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니스 트럭 돌진 테러]범인, 폭력 전과… 테러위험인물로는 분류 안돼

    전 세계 민간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벌이고 있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지자들은 이번 프랑스 니스에서의 트럭 테러가 최근 시리아 공습으로 숨진 최고사령관 오마르 알 시샤니(국방장관 역할)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테러 직후인 14일(현지 시간) 친(親)IS 매체 ‘알민바르 포럼’에는 “오마르 알 시샤니 살해에 대한 성스러운 복수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실렸다. IS 지지자들은 현재 ‘시냐니 이름의 공격’이라는 문구에 해시태그(#·게시물에 꼬리표를 달아 검색이 잘되도록 하는 기능)를 붙여 소셜미디어에서 확산시키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IS의 대변인 격인 아부 무함마드 알 아드나니가 2014년 9월 테러를 위해 차량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으며 이번 테러가 당시 명령을 강력하게 연상시킨다고 15일 보도했다. 하지만 IS는 이번 테러와 관련해서 함구하고 있다. 피에르앙리 브랑드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15일 언론에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인지, 공범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외신에 따르면 범인은 니스에 거주하는 튀니지계 프랑스인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사법 당국의 감시를 받는 인물도 아니었다. 다만 3월 폭력으로 법정에 설 정도로 절도, 가정폭력 등의 전과는 있었다. 직업은 택배기사였으며 결혼해서 자녀도 3명을 뒀으나 최근 이혼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 목격자는 “(범행 당시) 수염을 길렀고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범인이 IS 등 테러 조직과는 무관한 ‘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세계 정상들은 무자비한 테러 행위를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성명을 내고 “프랑스와 테러 배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테러 세력을 응징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프랑스의 가장 큰 축제일에 테러와 인명 살상이 벌어졌다”며 비난했고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폭력, 증오에 맞선 싸움에서 프랑스와 단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유종 pen@donga.com·김수연 기자}

    • 201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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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남미 여성 대통령, 리더십 한계 드러난 이유는…

    남미의 전현직 여성 대통령들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남미 여성 리더들의 위기에 대해 남성 중심주의가 뿌리 깊어 개혁을 추진하는 여성 정치인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별 할당 제도에 따라 여성 정치인들이 늘어났지만 전통적인 남성중심적 문화는 여성 지도자들의 한계를 시험한다. 여기에 원유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 위기와 고질적인 권력층 부패 등이 드러나면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다는 것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5월 상원이 대통령 탄핵심판 의견서를 채택해 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상원 전체회의에서 최종 표결이 진행될 때까지 최대 6개월 동안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호세프 대통령은 2010년 퇴임 당시 80% 이상 지지율을 기록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정부의 회계조작과 지도층 비리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칠레의 대모(大母)’로 불리는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도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임기(2006~2010년)를 마치고 퇴임할 때만 해도 지지율이 85%에 달했지만 6일 여론조사에선 불과 22%에 그쳤다. 경기 침체에 권력형 비리 사건, 공교육 개혁 요구 등에 따른 사회불안이 겹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전임 대통령들도 안전하지 않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재임 당시 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를 인위적으로 시장 환율보다 낮은 가격에 팔도록 해서 국가에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사기와 부패 등의 혐의로 그와 가족들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그는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 당선됐으며 2011년 재선에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했다.이유종기자 pen@donga.com}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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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저널에 논문 낸 오바마 “공공의료보험 도입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을 뼈대로 하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회의 반발로 빠졌던 ‘공공보험(Public Option)’의 도입을 다시 촉구했다. 공공보험은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과 비슷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미 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한 8쪽짜리 논문 ‘미국의 의료개혁: 현재까지의 진전과 다음 단계’에서 “(오바마케어 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미국인이 진료비, 약값, 보험료를 내기 위해 큰 부담을 지고 있다”며 “공공보험 도입에 대해 다시 논의하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현직 대통령이 JAMA에 논문을 실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JAMA의 최신호에는 오바마케어 특집이 실렸고 오바마 대통령 논문 이외에도 오바마케어의 효과, 전망 등을 분석한 논문 4편이 수록됐다. 공공보험은 정부가 직접 건강보험 회사를 운영해 민간 보험사들과 경쟁하고 결과적으로 보험료율을 낮추려는 구상으로 당초 오바마케어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제기되면서 의회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좌클릭’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공공보험이 양측을 통합할 수 있는 묘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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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격수처럼 매복… 경찰에 조준사격

    7일(현지 시간) 오후 9시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도심 주도로에서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등의 구호를 외치는 800여 명의 흑인 시위대가 경찰의 잇단 흑인 용의자 사살에 항의하는 평화적인 행진을 벌이고 있었다. 시위대가 댈러스 시청에서 불과 800m 떨어진 지점에 이르렀을 무렵 도로 인근 주차타워의 상층부 등 2곳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려왔다. 흑인 시위대들이 소리를 지르며 흩어지는 동안 저격수들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시위 진압 경찰을 조준해 쉬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현장엔 경찰 100명이 있었다. 최소 2명 이상의 저격수가 쏜 총알에 경찰 12명이 맞았다. 백인 경찰 등 5명이 숨지고 7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일부는 중태다. 2001년 오사마 빈라덴의 9·11테러로 뉴욕 경찰관 23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이 사망한 이래 단일 사건으로 미국 법 집행 당국자가 가장 많이 사망한 최악의 사건이었다.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 2명도 크게 다쳤다. 총격전 이후 범인들은 주차타워 등에 몸을 숨기고 경찰과 대치하다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수상한 가방을 가지고 검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용의자 2명을 10km나 추격해 붙잡았다.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도 체포했다. 끝까지 대치했던 한 명은 사건 발생 6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 경찰의 로봇폭발물로 사살됐다.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은 “이것은 테러다. (이런 범행은) 테러리스트나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숨진 용의자는 최근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을 접하고 크게 놀랐다. 그래서 백인을 죽이길 원했고 특히 경찰을 노렸다. 또 어떤 조직과도 무관한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4명 이외에 다른 용의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백인 경찰들의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에 맞선 보복성 공격이지만 전례 없이 의도적이고 조직적이었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사건 현장에 있던 시민 칼로스 해리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총격이) 매우 전략적이었다. (조준 사격하듯) 한 발 쏘고 멈추고 한 발 쏘고 멈췄다”고 말했다. CNN은 시민들이 사건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내보내며 “저격수들이 매복하듯(ambush) 숨어서 총격을 했다”고 전했다. 한 시민은 “범인들이 ‘오늘이 경찰들에겐 제삿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사망한 경찰들은 5, 6일 루이지애나, 미네소타에서 잇달아 발생한 백인 경찰들의 흑인 총격 사망 사건에 반발해 진행되던 흑인 시위대 옆에 배치돼 있었다. 6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인근에서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교육청 급식담당관)이 교통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5일에는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에서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이 경찰에게 제압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두 사건 모두 휴대전화로 촬영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흑인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상황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댈러스 총격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강력한 무기로 무장할 때 사람들은 보다 치명적으로 공격한다. 더 비극적인 일이 발생한다. 앞으로 이런 현실을 더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김수연 기자}

    • 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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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미사일방어망 ‘구멍’ 핵심부품에 치명적 결함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에 떨어지기 전에 격추하기 위한 지상 배치 미사일방어망(GMD) 성능 개선 과정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이 1월 실시한 GMD 실험에서 요격 미사일의 핵심 부품인 ‘방향전환 추진 엔진’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6일 보도했다. 방향전환 추진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요격 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나거나 목표물을 격퇴하기 어려워진다. MDA와 미사일 제조회사 에어로제트로켓다인, 레이디언사는 1월 실험을 마친 뒤 “성능을 개선한 방향전환 추진 엔진의 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시링 MDA 청장은 4월 상원 국방세출소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실험 결과는 GMD에 대한 확신을 더 갖게 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 과학자들의 평가는 이와 달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국방부 과학자들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DA의 자화자찬과는 달리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추진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요격 미사일이 목표 궤도를 벗어났고 오차 범위는 예상보다 20배 이상 컸다”고 밝혔다. 현재 앨라배마 주 육군 레드스톤 군수공장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이 엔진 결함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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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도상국 공직자들 ‘도둑정치’로 연간 수십조원 착복

    개발도상국의 고위 공직자들이 이권 사업과 관련해서 뇌물을 받거나 외국의 원조금을 빼돌리는 등의 ‘도둑정치’를 통해 연간 수십조 원을 착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부패 정치인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내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세계은행(WB)의 조사를 인용해 연간 200억~400억 달러(약 23조~46조 원)가 부패한 정치인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 테오도르 응게마 오비앙 망구에는 부정한 방법으로 8000만 달러(약 928억 원)를 축적했다. 그는 이 돈으로 말리부에 고급맨션, 페라리 승용차 등을 구입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통신계약과 관련해서 공무원 뇌물로 8억5000만 달러(약 9860억 원)가 전달됐다가 올해 초 적발됐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재임한 사니 아바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최소 50억 달러(약 5조8000억 원)를 착복했다. 미 법무부는 2010년 도둑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재산 환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 세계 부패 정치인들이 숨긴 돈을 찾아내 일단 은행 계좌에 억류시키고 법원의 환수 판결을 받아 해당 국가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다. 미 법무부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에서 15억 달러(약 1조7400억 원) 이상의 부정한 돈을 재판 등으로 은행 계좌에 묶어뒀다. 카자흐스탄에선 이런 방식으로 최근 5600만 달러(약 649억 원)가 환수됐다. 이 금액은 7만4470명의 어린이들에게 조기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돈이다. 아바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관련해선 30억 달러(약 3조4800만 원)가 스위스 영국 리히텐슈타인 등의 은행 계좌에 묶여 있다. 현재까지 13억 달러(약 1조5080억 원)가 환수됐고 3억2100만 달러(약 3723억 원)가 추가로 환수될 예정이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슈루티 샤는 “부정한 돈 중 일부분이 은행 계좌에 동결되고 극소수만 실제 반환된다”며 “모든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해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유종기자 pen@donga.com}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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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독주… EU도 여성리더 손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EU를 이끌어갈 리더 국가로 독일이 부상하고 있다. 독일 일간 타게스차이퉁의 아나 자워브라이 오피니언 에디터는 4일 미국 뉴욕타임스 기고문 ‘브렉시트 이후 독일이 유럽을 혼자 이끌 수 있을까?’에서 “브렉시트가 어떤 결과를 낳든 확실한 건 유럽의 리더로서 독일의 역할이 굳건해질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EU는 사실상 집단지도 체제로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이 의사결정을 내려왔다. 영국이 빠져도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이전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12%까지 추락했다. 내년 대선에서 극우정당 국민전선(FN)에 정권을 내줄 위기여서 EU에 눈 돌릴 틈이 없다. 이탈리아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합중국’의 최고 리더로서 브렉시트는 물론이고 난민 문제와 경제위기 등 EU의 주요 현안을 주도적으로 해결할 임무가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하지만 EU의 단독 리더로서 메르켈 총리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독일의 리더십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곱지가 않다. 자워브라이 에디터는 “EU가 결성된 원래 이유가 회원국들에 리더십을 분산시켜 (1차 및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 국가인) 독일의 힘을 제한하려는 것이었는데 EU의 미래를 독일에 맡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며 핵심을 찔렀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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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중앙은행, 브렉시트 후 첫 금융-통화 정책 완화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첫 금융·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영국은행은 5일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은행들의 경기 대응 완충 자본 비율을 현재의 0.5%에서 0%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영국 은행들이 가계 및 기업 대출을 최대 1500억 파운드(약 228조 원) 정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대응 완충 자본은 위기에 대비해 은행들이 자본금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돈을 쌓아 두는 것을 말한다. 경기 대응 완충 자본 비율이 내려가면 시중에 돈이 풀리는 효과가 나타난다. 영국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일부 위험 징후들이 좀 더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며 “금융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다른 조치들도 취할 준비가 모두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행은 추가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경제성장 관련 전망이 악화됐다”며 “올여름 일부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의 이 발언을 놓고 영국은행이 7, 8월 중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다른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은행의 통화 정책 회의 결과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 경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영국 경제가 3분기(7∼9월)부터 리세션(국내총생산이 2분기 이상 감소)이 시작돼 1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5일 유럽 외환시장에선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인 1.3114달러까지 떨어졌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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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스며든 호주… 극우정당 약진

    2일 실시된 호주 총선에서 반(反)다문화주의를 표방한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에 진출했다. 유력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5일 극우 정당 ‘하나의 국가(One Nation)’가 상원 76석 중 3석을 확보했으며 1석을 추가로 더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돌풍’,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주도한 영국 극우세력 확장’과 유사한 정치적 현상이 호주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하나의 국가’는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것과 마찬가지로 ‘호주인을 위한 호주’를 주창하며 경제적 보호주의, 과감한 이민 통제, 이슬람 등 외국인 혐오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호주 민족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폴린 핸슨 대표(62·여)는 4일 기자회견에서 “시드니 사람들은 밀려드는 아시아인들에게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거리에서 (아시아인들이 주도하는)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핸슨 대표는 퀸즐랜드에서 1996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가 이후 연방 및 주 의회 선거에서 여러 차례 낙방한 끝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핸슨 대표는 트럼프처럼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하고 있지만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와 달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도의 자산만 갖고 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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