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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기계체조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2일 네덜란드 아호이 로테르담 아레나에서 끝난 단체전 결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뜀틀-평행봉-철봉 등 6개 종목 합산 결과 259.952점으로 8개 팀 중 8위에 그쳤다. 역대 최고 성적이 5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바라봤지만 철봉과 평행봉에서 부진하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첫 종목인 뜀틀에서 한국은 48.132점을 받는 등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평소 강세를 보였던 평행봉과 철봉에서 목표 점수를 얻지 못한 한국은 이후 마루운동과 안마, 링 등 약세 종목에서 체력이 떨어지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단체전 금메달은 274.997점을 얻은 중국이 차지했다. 일본이 273.769점으로 2위, 독일이 271.252점으로 3위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던 중국은 세계선수권 단체전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계체조 최강국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단체전 뜀틀에서 독보적인 점수(16.666점)를 받았던 양학선(광주체고)은 24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메달을 딸 가능성을 높였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홋카이도 구시로는 일본 아이스하키의 고향이다. 1946년부터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4개 팀 선수 중 구시로 출신이 절반을 넘는다. 팀 실력도 일본 최고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같은 홋카이도의 도마코마이에 그 지위를 빼앗겼다. 구시로 중고교 선수들은 도마코마이로 하키 유학을 가는 처지가 됐다. 현재 구시로의 모습은 한국과 일본의 아이스하키 상황과 흡사하다. 일본 아이스하키의 수준은 언제나 한국보다 한 수 위였다.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긴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은 일본을 아무리 쫓아가도 이길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8년 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그 차이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아시아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안양 한라가 그동안 독주해왔던 일본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한국 선수들의 생각은 달라졌다. “일본은 이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요.” 내년 1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겨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다. 예전이라면 ‘무조건 1패’라고 생각하고 다른 경기에 집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일본은 ‘1승’의 제물이다. 그만큼 한국 아이스하키의 수준은 일본을 넘어설 정도로 올라섰다. 한국의 높아진 실력과 함께 일본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일본은 한국 팀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20일 한라와 일본제지 크레인스의 경기가 열린 구시로 단초아레나에서는 경기 중간중간 이벤트가 열렸다. 한라 관계자는 “이벤트 내용들이 다 한국에서 보고 배워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벤트뿐만이 아니다. 한국팀들은 지난해 일본보다 먼저 케이블 스포츠TV와 중계 계약을 했다. 한라는 방송을 할 수 없는 방문 경기 때는 트위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경기 내용을 전한다. 일본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이제 일본팀들은 한국팀들의 홍보 활동과 팀 운영을 배우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구시로에서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서로 도우면서 경쟁도 하고 싶어요.” 2010∼2011시즌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가 한창이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아시아리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3개국 7개 팀이 참가하는 리그로 8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안양 한라는 지난 시즌 한국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우승과 챔피언에 올랐다. 한라는 올 시즌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한라의 상승세는 김기성과 박우상의 활약이 컸다. 연세대 출신 25세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2008년 입단해 한라의 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에서도 함께 뛰며 한국의 디비전Ⅰ 잔류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거칠 것 없던 이들을 위협할 새 콤비가 등장했다. 고려대 출신인 조민호(24)와 신상우(23)가 그 주인공들이다. 20일 현재 조민호는 9골 5도움으로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조민호는 지난 시즌에는 14골 30도움으로 아시아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신상우는 신인임에도 3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라 심우식 감독은 “두 선수는 지금보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민호와 신상우는 초중학교와 대학을 함께 다녔다. 고등학교는 달랐지만 주니어대표팀에서 함께 뛰어 13년을 빙판 위에서 같이 보냈다.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선후배 사이이지만 오히려 친구 같다. 이들에게 김기성-박우상 콤비는 닮고 싶은 존재다. 조민호는 “상우와 함께 뛰는 경기는 든든해서 편하다. 호흡이 잘 맞는다”며 “한 명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다른 한 명이 그 공백을 메울 정도로 서로 도움을 주고 경쟁도 하는 콤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 조민호의 뒤를 이어 신인왕 욕심을 나타낸 신상우도 “아이스하키에서 콤비의 존재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1초 차로 골이 나기 때문에 호흡이 그만큼 중요하다. 민호 형과 함께 올 시즌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내년 겨울아시아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 단초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기며 6연승을 질주했다.구시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우와! 그 논두렁 경기장이 맞아?” 15일 프로축구 K리그 성남과 대전의 경기가 열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논두렁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무더위와 폭우로 잔디 곳곳이 누렇게 타거나 아예 흙을 드러낸 곳이 많았다. 방문팀들은 “어떻게 이런 곳에서 축구를 하란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뜨리곤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잔디 보수를 하지 않으면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홈경기(20일)에서 몰수패를 선언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은 모처럼 파란 잔디를 맘껏 드러냈다. 홈경기가 없던 한 달 동안 정비작업을 거쳐 말끔하게 다시 태어났다. 이날 성남은 새로운 잔디밭에서 대전을 몰아붙였다. 슈팅 수에서도 두 배가량 앞서며 경기 내용에서 압도했다. 하지만 골은 나지 않아 0-0 무승부. K리그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있는 성남은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무승부로 성남은 12승 7무 5패(승점 43점)로 3위를 유지했다.성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착실히 준비해 왔고 자신감이 있었어요.” 해맑게 웃고 있는 얼굴에는 자신감이 역력했다. 남자 쇼트트랙 기대주 엄천호(18·한국체대·사진)가 14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끝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엄천호는 장거리인 3000m,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500m, 1000m 단거리에서도 2위, 3위를 차지하며 올라운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엄천호는 주니어 시절 태극 마크를 달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부상으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엄천호는 “부상 뒤 자포자기했다. 하지만 그 뒤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한 덕분에 오늘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타임레이스 방식도 엄천호에게 기회였다. 엄천호는 “내가 앞에서 끄는 스타일인데 타임레이스 방식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체력이 좋은 선수가 타임레이스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선발전 방식이 어떻든 간에 기본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선발된다”고 말했다. 이준호 코치는 “이번 선발전은 앞으로 엄천호의 시대를 알리는 첫 대회다. 안현수의 계보를 잇는 대형 선수로 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엄천호와 함께 새 남자 대표팀에는 노진규(경기고), 김병준(경희대), 성시백(용인시청)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 대표팀에도 중학생 김담민(15·부림중)이 종합 1위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어 양신영(한국체대), 황현선(세화여고), 조해리(고양시청)가 이름을 올렸다. 이호석(고양시청)과 박승희(광문고)는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미 선발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진선유(단국대)는 1000m에서 7위로 밀리며 종합 5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진선유는 3000m,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500m(10위)에서 부진했다. 두 종목에서 1위를 해도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현 타임레이스 방식의 점수 부여 방식(4종목 순위 합산에서 가장 낮은 선수가 발탁)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4일 중국 산둥 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전반 인저리 타임 때 정일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2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진 2006년 인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4강에서 주저앉았다.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4위 안에 들면서 내년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권은 획득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내내 한국이 가졌다. 전반 초반 팽팽하게 이어졌던 기 싸움에서 한국이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11분 정승용(서울)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몰고 가 올린 공을 김경중(고려대)이 달려가 헤딩슛 했지만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그 뒤에도 한국은 세밀한 패스를 앞세워 북한을 압도했다. 북한의 첫 슈팅은 전반 26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장국철이 페널티 지역 밖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골은 그대로 골키퍼의 품안에 안겼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적극적인 공세로 바꾼 북한은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 전반 4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문전 왼쪽으로 날카롭게 올라온 공을 정일관이 달려들며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네트를 흔들었다. 북한은 후반 37분 한국 수비수의 백패스를 이혁철이 뺏어 문전으로 몰고 가 골키퍼를 제치고 쐐기골을 넣으며 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2006년 인도 대회에서 우승했던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호주와 17일 우승컵을 다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12일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한국 응원단석 쪽에 두 개의 대형 걸개그림이 등장했다. 하나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그림, 다른 하나에는 안중근 의사와 그의 손바닥이 그려져 있었다. 그만큼 한일전에 대한 축구팬들의 의미는 남달랐다. 관심과 중요성을 반영하듯 한일전을 보기 위해 6만25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일본에서도 138명의 취재진과 800여 명의 응원단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일전은 73번째 대결. 역대 전적은 72전 40승 20무 12패로 한국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날 한국은 0-0으로 비기며 2007년 7월 아시안컵(0-0 무승부) 이후 5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패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무릎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은 컸다. 빈 자리에는 윤빛가람(경남)이 나섰지만 박지성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실제로도 그랬다. 90분 동안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중앙 미드필드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거나 빈자리를 파고드는 돌파력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조광래 감독이 이번 경기를 위해 내세운 ‘포어 리베로’ 시스템의 효용성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포어 리베로 역할을 맡은 조용형(알 라이안)은 경기 내내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모스크바)를 밀착 수비하는 데 치중했다. 몇 차례 혼다를 놓치며 축구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44분에는 혼다에게 슛을 허용해 골키퍼 정성룡(성남)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기대했던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시발점 역할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선발 출전해 전반을 소화한 신형민(포항)과 최성국(광주) 그리고 전반과 후반 30여 분간 오른쪽 윙백을 맡은 최효진(서울)의 활약은 뛰어났다. 최효진은 활발하게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공격의 물꼬를 트고,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며 조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박주영(모나코)도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몇 차례 위력적인 슛을 날리며 공격수로서 이름값을 해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박지성 빠져 미드필더 혼란”▽조광래 한국 감독=일본과 아르헨티나의 친선경기(일본 1-0 승)를 보고 대비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못한 게 아니라 일본이 잘했다. 리오넬 메시가 일본 수비 조직력이 좋아 힘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내려 준비를 했는데 박지성이 빠지는 바람에 혼란이 왔다. 수비수 조용형을 앞으로 내세운 것은 혼다 게이스케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서였다. 우리 수비라인은 좋았다. 내가 대표팀을 맡고 오늘까지 세 경기를 했는데 아직 내가 추구하는 빠른 축구, 생각하는 축구는 멀었다.“잔디 탓 기술 축구 발휘 못해” ▽알베르토 차케로니 일본 감독=며칠 전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처럼 친선경기같지 않은 격렬한 경기였다. 한국은 역시 체력과 근성이 강했다. 우리는 장점인 기술에 근본을 둔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했다. 그래서 일본이 주도권을 쥐는 데 실패했다.}
안중근 의사와 이순신 장군. 시대가 다른 두 인물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안중근 의사는 일제시대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때 일본의 침략을 막아냈다. 모두 일본과 관계가 있다. 12일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한국 응원단석 쪽에서 두 개의 대형 걸개그림이 등장했다. 하나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그림, 다른 하나에는 안중근 의사와 그의 손바닥이 그려져 있었다. 그만큼 한일전에 대한 축구팬들의 의미는 남달랐다. 관심과 중요성을 반영하듯 한일전을 보기 위해 6만25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일본에서도 138명의 취재진과 800여 명의 응원단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일전은 73번째 대결. 역대 전적은 72전 40승 20무 12패로 한국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날 한국은 0-0으로 비기며 2007년 7월 아시안컵(0-0 무승부) 이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패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이 이번 경기를 위해 내세운 '포어 리베로' 시스템의 효용성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포어 리베로 역할을 맡은 조용형(알 라이안)은 90분 내내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모스크바)를 밀착 수비하는데 치중했다. 공격 기회에서 이렇다할 공간 창출과 공격의 시발점 역할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결국 혼다를 꽁꽁 묶어두면서 이기는 경기보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이날 한국은 3-4-3과 4-1-4-1 전형을 번갈아 사용했다. 무릎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신 윤빛가람(경남)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 전반 초반 한국은 강하게 일본을 밀어붙였다. 중반이 지나가면서 세밀한 패스워크를 내세운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일본은 전반 23분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한국의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일본의 혼다는 위력적이었다. 두 차례 장기인 왼발 슛으로 골키퍼 정성룡(성남)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중앙 미드필더인 신형민(포항)과 최성국(광주) 대신 기성용(셀틱)과 염기훈(수원)을 투입했다. 전반에 위력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박주영(모나코)은 후반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을 헤딩 슛했지만 일본 수비수가 걷어내며 아쉽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몇 차례 슛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19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연속 세 골을 터뜨리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한국은 11일 중국 산둥 성 쯔보의 린쯔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8강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 티켓을 차지해 20세 이하 월드컵 5회 연속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26승 7무 5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14일 북한과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일본을 압박했지만 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하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계속 공격을 했다. 결국 3분 뒤 페널티 지역에서 정승용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공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김경중(고려대)이 강하게 차 만회골을 만들었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전반 45분 황도연(전남)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한국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추가 시간에 페널티 지역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승용(서울)이 재치 있게 빈 곳으로 찔러 넣어 역전골을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73번째 맞대결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954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지역 예선(5-1 승)을 시작으로 40승 20무 12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이번 친선경기는 윤빛가람(경남)과 조용형(알라이안)이 키워드다.○ 박지성 빈자리 윤빛가람 대신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전에 대비해 박지성을 2선 미드필더로 세우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른쪽 무릎은 박지성이 예전에 수술을 받았던 부위다. 주치의 진단 결과 경기를 뛰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조 감독은 “만약 지금부터 무리하면 아시안컵 출전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박지성의 빈자리는 윤빛가람이 대신한다. 조 감독은 “윤빛가람이 박지성과 비교해 경험은 부족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풍부하다. 중요한 한일전이지만 좋은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용형 활용해 수비-공격 보완 조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서 실험과 안정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험은 조용형을 사용한 ‘포어 리베로’ 시스템이다. 중앙수비수인 조용형을 전진 배치해 미드필드 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처진 스트라이커인 혼다 게이스케(모스크바)의 움직임도 미리 막을 수 있다. 안정은 기존의 3-4-3 전형을 기본으로 채택한 점이다. 당초 조 감독은 4-1-4-1 전형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일본이 8일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1-0 승)에서 보여줬듯 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예상보다 강했다. 조 감독은 수비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존의 3-4-3 전형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용형이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면서 전체적으로 3-4-3 전형과 4-1-4-1 전형 두 가지가 상황에 따라 구사될 것으로 보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내일 8시 숙명의 한일전“일본이 수비와 공격 모두 아르헨티나보다 나았다.” 조광래 감독(사진)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한일전(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일본의 전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일 일본에서 열린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친선경기(일본 1-0 승)를 관전한 조 감독은 “일본이 경기를 너무 잘했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아르헨티나의 균형을 깼다”고 경계했다.○ 예상 깬 日의 전력…감독-선수 경계 달라진 일본에 대해 조 감독은 “일본 축구가 사령탑이 바뀌면서 선수들의 움직임도 많이 달라졌다. 공격 속도가 빠르고 미드필드 지역부터 강하게 압박한다”고 평가했다. 1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의 반응도 한결같이 “놀랍다”였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경기는 못 봤지만 결과에 놀랐다. 그렇다고 주눅이 들거나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며 “일본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강해진 것은 사실이다. 개인뿐 아니라 팀 전체가 성장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대표팀은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조광래호 첫 포백 실험 가능성 조 감독은 앞서 열린 두 번의 평가전에서 스리백(수비수 3명)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한일전에서는 포백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8일 해외파 10명으로만 팀을 꾸린 명지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조 감독은 기존의 3-4-2-1 전형 대신 4-1-4-1 전형을 사용했다. 박주영(AS 모나코)이 최전방에, 조영철(니가타)과 이청용(볼턴)이 좌우에, 박지성과 기성용(셀틱)이 중앙 미드필드에 섰다. 좌우 윙백은 이영표와 차두리(셀틱), 중앙수비수는 김영권(도쿄)과 이정수(알 사드)가 배치됐다. 특히 조 감독이 한일전에 맞춘 핵심 전술 중 하나인 포 리베로에 조용형(알 라이안)을 세웠다. 이 시스템은 중앙 수비수 세 명 중 한 명을 앞에 배치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도록 하는 것. 조 감독은 “일단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해 준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리그제로 운영되는 프로 스포츠는 후반기에 더욱 재미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기 때문이다. 올 프로축구 K리그 후반기는 흥미진진하다. 선두 제주와 2위 서울의 선두 다툼 때문이다. 제주는 9일 강원과의 방문경기에서 2골을 넣은 김은중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제주는 16승 5무 3패(승점 53점)로 선두를 질주했다. 김은중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2도움)를 올렸다.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도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후반 22분 조커로 투입된 정조국이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 도움과 쐐기골을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홈경기 15연승을 올린 서울은 16승 1무 6패(승점 49점)로 제주와 승점 4점 차를 유지했다. 서울은 제주와 함께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제주는 5경기, 서울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간 유병수(인천)는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사실상 굳혔다. 정규리그 20골을 기록하고 있는 유병수는 득점 2위 에닝요(전북·13골)보다 7골이나 앞섰다. 유병수의 활약에도 인천은 후반 3골을 내리 헌납하며 3-3으로 비겼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남자 대표팀은 팔레스타인, 요르단, 북한과 C조에 속했다.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로 네 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다. 각 조 상위 두 팀과 성적을 따져 각 조 3위 네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남자 대표팀은 11월 8일 북한과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 요르단, 13일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대표팀은 24일 소집돼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난 뒤 11월 5일 중국에 입성한다. A조에 속한 여자 대표팀은 중국, 베트남, 요르단과 한 조가 됐다. B조에는 북한, 일본, 태국이 속해 각 조 1, 2위가 4강에 오른다. 인도가 조 추첨 직전 불참을 통보해 7개국이 대회에 참가한다. 첫 경기는 11월 14일 베트남과의 경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새 코치를 영입했다.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아테시아 이스트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연아의 새 코치로 미국인 피터 오피가드(51)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오피가드는 누구?김연아는 4년간 함께 훈련해 왔던 브라이언 오서 전 코치(49·캐나다)와 8월 결별했다. 그 뒤 전지 훈련지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테시아로 옮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과 훈련을 해왔다. 새 코치로 많은 후보가 물망에 올랐지만 김연아는 2주 전 오피가드에게 코치직을 제의했다. 미국피겨선수권대회 페어 3회 우승을 차지했고 1987년 세계선수권과 1988년 캘거리 겨울올림픽 동메달을 딴 오피가드는 미국 피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있는 인물. 오피가드는 미셸 콴(미국)의 언니인 캐런 콴의 남편이기도 하다.○ 오피가드의 코치 경험은?페어 출신인 오피가드의 코치 경험 대부분은 페어 팀 지도였다.그가 지도한 가장 유명한 페어 팀은 2005∼2006시즌 4대륙선수권 페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나 이노우에-존 볼드윈 조(미국). 반면 여자 싱글 선수를 가르친 경험은 거의 없다. 그의 제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999∼2000시즌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우승자인 앤절라 니코디노프(미국). 오피가드는 2000년 이후로는 여자 싱글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재미교포 남나리(은퇴)도 페어 시절에 그의 지도를 받았다. 오피가드는 기자회견에서 여자 싱글 선수를 가르친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 “싱글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더 쉽다. 앞으로 김연아에게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왜 오피가드를 선택했나?경력이 화려한 코치 대신 김연아가 오피가드를 선택한 이유는 심리적 안정을 우선적으로 여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아의 훈련지인 아이스팰리스는 김연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콴의 개인훈련장이다.오피가드는 아이스팰리스 소속 코치다. 최근 오서 코치와 결별하면서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은 김연아는 자신을 잘 이해하는 콴의 곁에서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다.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 오피가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스앤젤레스에서 혼자 훈련하면서 피터 코치를 지켜보니 차분하고 점잖게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는 것 같아서 결정했다”며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014년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전직 축구 스타들이 잇따라 정계에 진출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4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열린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호마리우 레 소자 파이가 당선됐다. 호마리우는 좌파인 브라질 사회당(PSB) 소속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주 선거구에 입후보했다. 호마리우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브라질에 24년 만의 우승컵을 안겨준 축구 스타.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호마리우는 지난해 9월 입당 뒤 아동복지와 스포츠센터 건립을 약속하며 선거운동을 해왔다. 호마리우는 "현역 시절 팬들에게 골을 약속하고 지켜왔던 것처럼 정치에서도 유권자들에 대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국 월드컵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등에서 활약한 호마리우는 2008년 은퇴할 때까지 1256경기에 나서 1042골을 넣었다. 은퇴 뒤 호마리우는 탈세와 불법 도박에 연루되고 지난해 7월에는 전처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하원의원이 되면서 다시 명예를 회복했다. 호마리우와 함께 아기를 어르는 '요람 세리머니'로 유명한 조제 로베르토 감마 데 올리베이라(베베토)도 주의원에 당선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의원 선거에 민주노동당(PDT) 후보로 출마한 베베토는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상위 70명에게 주어지는 의원 자격을 얻었다. 이 외에도 모두 23명의 전직 운동선수가 정계에 진출했다. 브라질 언론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운동선수 출신 의원 덕분에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최성국(광주)과 김신욱(울산), 유병수(인천)가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과의 친선경기(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서는 선수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격수 쪽이다. 1, 2기에는 이름이 없던 최성국을 비롯해 김신욱, 유병수가 뽑혔다. 최성국은 2008년 10월 아랍에미리트와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 이후 2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김신욱도 허정무 감독 시절 잠깐 대표팀 경험을 했지만 조 감독 취임 이후는 처음이다. K리그에서 득점 선두(17골)를 달리고 있는 유병수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조 감독은 “최성국은 예전보다 기량이 더 나아졌다. 김신욱도 움직임이 좋아지고 기존에 대표팀에 뽑혔을 때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유병수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고 조건을 달았다. 해외파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 모나코), 기성용(셀틱) 등 기존 선수 11명이 모두 소집됐다. 해외파는 7일 먼저 소집된다. 국내 선수들은 9일 K리그 경기 뒤 10일부터 훈련에 나선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타임 레이스 첫 적용’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가보니“직접 뛰는 선수도, 보고 있는 관중도, 진행하는 관계자도 죽을 맛입니다.”쇼트트랙 2차 대표 선발전이 3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렸다. 지난달 18, 19일 1차 선발전을 통해 남녀 각각 24명을 뽑은 뒤 이날 3000m, 4일 500m 레이스를 치른다.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타임 레이스(일정 구간의 통과 속도를 겨루는 방식)다. 지금까지 선발전은 오픈 레이스(기록이 아닌 순위로 결과를 정하는 방식)로 열렸다. 그동안 선발전에서 횡행했던 담합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시간 늘어지고 박진감 떨어져처음으로 치러진 타임 레이스 선발전이다 보니 경기장의 모습은 평소와는 많이 달랐다. 지난해 선발전만 하더라도 1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장은 선수들의 치열한 선두 경쟁 열기뿐만 아니라 관중의 응원까지 섞여 콘서트장 같았다. 매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랩타임을 부르는 코치의 고함과 빙판을 가르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한 명씩 빙판에 나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선발전 시간도 한층 길어졌다. 남녀 각각 한 명이 경기를 치른 뒤 정빙기로 빙판을 정리했다. 두 명의 선수가 뛰면 15분의 시간이 훌쩍 넘어갔다. 길어진 시간만큼 컨디션 조절과 빙판 문제로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한 선수는 “순번이 뒤쪽이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컨디션 조절이 힘들다. 또 정빙기가 자주 나오다 보니 뒤쪽으로 갈수록 빙판의 활도(미끄러짐)가 떨어져 불리하다”고 말했다.○ 연맹 “공정경기 위해 불가피”쇼트트랙의 정체성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순위 경쟁인 쇼트트랙이 기록 경쟁이 돼버렸다는 점이다. 한 코치는 “쇼트트랙은 경기 운영을 잘하는 선수가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데 기록만 좋은 선수들이 뽑힐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선수와 코치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공정한 선발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발전은 2차 결과와 3차(13, 14일) 1500m, 1000m 결과를 합쳐서 남녀 각각 4명을 선발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청용이 가장 저평가된 선수다.” 영국 축구전문 월간 ‘포포투’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들’이란 제목으로 ‘활약에 비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뽑았다. 명단에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바로 이청용(볼턴). 포포투는 이청용에 대해 “게리 맥슨 감독이 볼턴 감독으로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볼턴 팬들에게는 적어도 이청용을 영입한 사령탑으로 감사를 받을 만하다”며 “이청용은 첫 번째 시즌부터 새로운 문화에 뛰어나게 적응했다. 발재간도 뛰어나고 축구 지능을 타고났다”고 평가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10번째로 저평가된 선수로 선정됐다. 포포투는 “박지성은 열심히 뛰고 민첩하며 운동량이 많을 뿐 아니라 전술적으로도 빈틈이 없다”고 칭찬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조별리그 C조 2차전 방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다. 올 시즌 90분을 모두 뛴 것은 처음.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에게 팀내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팀은 1-0으로 이겼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인삼공사가 모기업인 KT&G가 보유한 스포츠단을 모두 인수한다. 인삼공사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남자프로농구, 여자프로배구, 남자실업탁구, 여자실업배드민턴단 등 KT&G가 보유한 스포츠단을 인수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삼공사는 기존 KT&G 스포츠단 소속 선수단 전원과 지원인력, 구단 운영에 대한 권리는 물론 자산 부채도 인수하게 되며 구단별로 세부적인 실무 인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자 프로농구단인 안양 KT&G 카이츠와 여자 프로배구단 KT&G 아리엘즈, 남자 실업 탁구단, 여자 실업 배드민턴단 등이 모두 인삼공사 소속으로 바뀐다. KT&G 관계자는 “8월부터 인삼공사와 KT&G 사이에 공감이 오가며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인삼공사의 건강한 이미지가 스포츠단의 이미지와 더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아 인수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와 구단 직원들 모두 소속만 바뀔 뿐 변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구단들의 연고지도 현재의 안양(농구단), 대전(여자배구단)으로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4개 구단의 팀 이름과 엠블럼도 바뀌게 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 대표팀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총 4억9000만 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표팀 최덕주 감독에게 3000만 원, 김윤권 수석코치 등 3명 코치에게 2500만 원씩 등 총 4억9000만 원의 격려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21명의 선수에게는 출전 경기 수와 팀 기여도 등에 따라 A, B등급으로 분류해 장학금 명목으로 차등 지급한다.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과 득점상인 골든부트를 받은 여민지(함안대산고)와 주장 김아름(포항여자전자고) 등 A등급 선수 14명은 2000만 원, B등급 선수 7명은 1500만 원을 받는다. 이번 격려금 규모는 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U-20 대표팀이 받은 2억4700만 원의 약 두 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