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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누 캄프(바르셀로나의 홈구장)를 가득 메운 바르셀로나 팬의 일방적인 응원도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막을 순 없었다. 22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엘 클라시코’(고전의 승부라는 뜻으로 바르사와 레알의 맞대결을 의미)를 앞두고 바르사 홈 팬들은 ‘SOM I SEREM’(‘우리는 지금도 챔피언이고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카탈루냐어)이라고 적힌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전날까지 선두 레알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한 바르사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었다.그러나 바르사의 꿈은 무너졌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바르사를 꺾고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레알은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사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미드필더 자미 케디라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바르사는 후반 25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만회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방에서 리그 3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온 바르사의 저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레알의 에이스 호날두는 후반 28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레알의 승리를 자축했다.레알(28승 4무 2패·승점 88)은 바르사(25승 6무 3패·승점 81)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바르사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직후 “레알의 리그 타이틀 획득을 축하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아직 4경기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역전 우승은 힘들다는 뜻이었다.레알은 이날 승리로 바르사와의 역대 전적에서 87승 46무 86패로 앞섰다. 또 109골을 넣어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팀 최다 골 기록(107골)도 경신했다. ▼ “뭐, 내가 새가슴이라고…” ▼호날두 ‘약팀 킬러’ 벗어… 메시 제치고 득점 선두‘새가슴’, ‘약팀 킬러’.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포르투갈)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지만 큰 경기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라이벌인 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레알 팬들조차 그에게 야유를 보내게 만들었다.반면 호날두와 항상 비교 대상이 되는 바르사의 리오넬 메시(25·아르헨티나)는 레알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메시는 레알과의 경기에서만 13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메시는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호날두(8골)를 앞서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호날두를 지도했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호날두의 유일한 불행은 메시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호날두는 22일 열린 바르사와의 맞대결에서 메시에 판정승을 거두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그는 후반 28분 레알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골이 터지자 레알 선수들은 호날두를 향해 달려오며 환호했지만 정작 호날두는 침착했다. 그는 동료들의 흥분을 자제시키는 듯한 세리머니를 하며 끝까지 상대팀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않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리그 42호 골을 넣은 호날두는 체력 저하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친 메시(41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에 나섰다. 호날두는 경기 직후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이겨 기쁘다. 자신감을 얻은 만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레알은 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패해 26일 안방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리그 득점왕,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세 마리 토끼를 노리는 호날두. 그와 메시의 진정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는 손흥민(20)의 골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손흥민은 21일 독일 뉘른베르크 이지크레디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팀의 선제골을 넣었다. 시즌 5호. 그는 문전 혼전 도중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14일 하노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골이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20분 뉘른베르크의 다니엘 디다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함부르크는 8승 11무 13패(승점 35)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울산이 종료 직전 터진 마라냥(브라질)의 골에 힘입어 K리그 3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7일 브리즈번(호주)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방문경기를 치른 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울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하위권인 인천(15위)에 앞섰다. 하지만 이날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운 인천의 파상 공세에 경기 내내 밀렸다. 허정무 감독의 사퇴로 김봉길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는 인천은 3월 24일 대전과의 경기 이후 승리가 없어 안방에서 반전을 노렸다. 이날은 ‘스나이퍼’ 설기현을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인천은 최근 8경기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친 빈약한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이날도 슈팅 9개(유효슈팅 6개)를 날리며 7개를 날린 울산에 앞섰지만 끝내 골 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반면 울산은 김호곤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김 감독은 후반 21분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했던 외국인 선수 마라냥을 투입했다. 마라냥이 그라운드에 나서면서 울산의 공격력은 살아났다. 그는 후반 48분 고슬기의 패스를 받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울산은 승점 17(5승 2무 1패)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졌다. 포항은 K리그 통산 29번째로 30-30클럽(30득점-30도움 이상)에 가입한 황진성의 골에 힘입어 전북에 1-0으로 이겼다. 전남은 대전을 3-1로 꺾었고, 성남은 광주를 4-2로 이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P&G가 18일 2012년 런던 올림픽 D-100을 기념해 미국 중국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 어머니의 헌신을 담은 ‘베스트 잡(Best Job)’ 영상을 공개했다. P&G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으로 진행한 ‘생큐 맘(Thank You Mom)’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프로야구 △잠실: SK 윤희상-LG 주키치(MBC스포츠플러스) △목동: 두산 김선우-넥센 문성현(XTM) △광주: 롯데 사도스키-KIA 앤서니(KBSN) △청주: 삼성 고든-한화 안승민(SBS-ESPN·이상 18시 30분)▽수영 제84회 동아대회(8시 30분·울산 문수수영장·KBS2)▽여자축구 제20회 여왕기 전국대회(10시·강진종합운동장 등·KBSN)▽배구 한국실업연맹전(10시·부산 기장체육관)}
울산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브리즈번(호주)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2승 2무(승점 8, 골득실 +2)가 된 울산은 베이징을 꺾은 FC도쿄(2승 2무, 승점 8, 골득실 +5)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3포인트 뒤진 조 2위를 기록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라”라고 주문했다. 해외 방문경기로 피로가 누적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날 전반전은 양 팀 모두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이근호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10분 울산의 에스티벤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쉴 새 없이 울산 문전을 위협하던 브리즈번은 마침내 전반 24분 셰인 스테파누토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양 팀은 후반전에도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다. 울산 수비진은 육탄 방어를 펼치며 브리즈번의 파상공세를 막았다. 번갈아가며 한 번씩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은 양 팀의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울산 주장 곽태휘는 후반 27분 강민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은 부리람(태국)과의 안방경기에서 이동국의 2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브리즈번=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북, 서울, 성남은 하나같이 공격적인 축구로 정상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팀별로 7경기를 치른 13일 현재 팀 득점 1, 2위는 제주(13득점)와 수원(12득점)이 차지하고 있다. 세 팀 가운데 전북만이 11득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축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닥공… 불안한 뒷문 최강희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면서 지휘봉을 잡게 된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올 시즌에도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6골로 라돈치치(수원)와 함께 득점 1위인 이동국을 앞세운 전북은 11골을 넣어 공격적인 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상위 5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점(8점)을 기록해 수비 불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북이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수의 조화를 이루는 게 급선무다. 전북은 14일 부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무공해… 득점력 분산 필요 최용수 서울 감독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7경기 중 9골을 넣은 득점력은 리그 5위. 무공해의 또 다른 의미인 페어플레이도 지키고 있다. 서울은 16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고 횟수(6회)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데얀(3골)과 몰리나(5골)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는 하대성(1골)만이 득점을 기록해 우승을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 신공… 결정력 부족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성남은 16개 구단 가운데 12위에 처져 있다. ‘신공’(신나게 공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득점력이 떨어진다. 현재 성남은 6득점에 그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윤빛가람과 요반치치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7경기 중 3경기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48개의 유효슈팅 중 6개를 골로 연결한 성남의 골 결정력은 최하위 대전(32유효슈팅·3골)에 이어 두 번째로 형편없다. 성남과 대전은 14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어느 팀이 먼저 결정력 부족에서 벗어날지도 관심거리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 프로농구 신세계가 전격적으로 해체를 발표했다. 신세계는 13일 “신세계를 제외한 여자 프로농구 5개 팀이 모두 금융팀으로 구성된 상황에 한계를 느껴 농구단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금융팀 간의 과열된 경쟁 속에 뒷돈 거래 등으로 팀 실력의 평준화가 공정하게 지켜지지 않는 현실과 여자농구의 발전이 없었다는 점에 한계를 느꼈다.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체 배경을 밝혔다. 신세계는 5월까지 농구단 인수 기업을 물색하기로 했으며 갑작스러운 팀 해체로 갈 곳을 잃은 신세계 선수들에 대해서는 다른 팀 이적 또는 신세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의 연봉은 선수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여자프로농구연맹 관계자는 “신세계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이기 때문에 잔여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들의 연봉을 다 지급하게 돼 있다. 피해를 보는 선수가 생기지 않도록 연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앞으로 컬링을 비롯한 겨울 올림픽 종목을 지원해 올림픽, 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 등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자 프로농구를 통해 자사 홍보에 득을 본 신세계가 효용 가치를 잃었다는 기업 논리에 따라 성급하게 농구단을 해체했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허정무 인천 감독(57·사진)이 자진 사퇴했다. 허 감독은 11일 광주와의 안방경기가 끝나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성적 부진에 책임을 느끼고 오늘로 인천의 감독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어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해 8월 시민구단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팀을 재정비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인천과 4년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6개 팀 중 13위에 머물렀고 선수 자살, 승부조작 등의 악재가 터지며 순탄치 못한 감독 생활이 이어졌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과 함께 설기현, 김남일을 영입해 상위권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초반 연패에 빠진 팀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성적 부진은 팬들의 비난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구단 고위층과의 불화설, 시민구단의 실정에 맞지 않는 고액 연봉설 등에 시달렸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은 나의 부덕함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유럽 축구 등을 보며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와 1-1로 비긴 인천(1승 2무 4패)은 15위로 떨어졌다. 인천은 당분간 김봉길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 △대한항공-삼성화재(19시·인천·KBSN, MBC라이프) ▽프로야구 △잠실: LG 김광삼-롯데 고원준(MBC스포츠플러스) △청주: 한화 박찬호-두산 이용찬(XTM) △목동: 넥센 나이트-SK 이영욱(KBSN) △광주: KIA 박경태-삼성 탈보트(SBS-ESPN·이상 18시 30분)▽골프 롯데마트 한국여자오픈(7시 30분·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축구팬들은 최근 영화 같은 명승부가 쏟아진다고 해서 해외축구를 ‘극장’이라고 부른다. 각 리그는 막판 혼전을 벌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일찌감치 선두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맨시티를 따라잡아 역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바르사)의 추격을 턱밑까지 허용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가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으면서도 AC 밀란에 우승을 내줄지 모르는 기이한 상황에 처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극장’ 11일 현재 맨체스터 지역 연고 라이벌인 리그 선두 맨유(승점 79)가 2위 맨시티(승점 71)를 승점 8점 차로 앞서 있다. 맨유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거액을 투자해 스타 선수들을 싹쓸이한 맨시티에 밀렸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노련함과 경험을 앞세워 1위를 탈환했다. 퍼거슨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위기에 처하자 은퇴한 폴 스콜스(38)를 복귀시켜 효과를 봤다. 반면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악동’ 발로텔리를 장악하지 못했다. 그는 여러 차례 퇴장당하며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 ○ 프리메라리가 ‘엘 클라시코’ 바르사는 11일 안방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리그 39호 골을 터뜨리며 4-0으로 이겼다. 2위 바르사는 승점 78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9)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흐름을 탄 바르사와 쫓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승부는 22일(현지시간) 양 팀의 맞대결인 ‘엘 클라시코’를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 세리에A ‘무패 2위’ 유벤투스(17승 14무)는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AC 밀란(20승 7무 5패)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유벤투스는 안정적인 수비로 리그 최소 실점(17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공격진이 빈약해 무승부가 많다”고 말했다. AC 밀란의 1978∼1979시즌 우승 당시 페루자는 11승 19무로 무패 2위를 기록했다. 유벤투스가 페루자처럼 한 번도 지지 않고 AC 밀란에 우승을 내주는 진기록을 세울지 지켜볼 일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 우승 후보들 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11일 제주(1위)와 울산(서울과 공동 3위), 수원(2위)과 포항(5위)이 격돌한다. 이 경기들을 포함해 8경기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스플릿시스템(30라운드까지 성적으로 16개 팀 중 8위까지는 상위 리그 나머지는 하위 리그로 나눠 남은 경기를 치르는 것)의 도입에 따라 각 팀은 초반부터 많은 승점을 올리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리그 선두 제주는 울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4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4경기에서 9득점을 올리며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인 제주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외국인선수 자일(1골 1도움)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곽태휘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자랑하는 ‘철퇴 축구’의 울산 역시 8일 광주전 승리로 상승세를 타 제주를 꺾고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개막 전 K리그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 수원은 황선홍 감독의 포항과 맞붙는다. 수원의 몬테네그로 특급 라돈치치는 K리그 통산 202경기 출전을 앞두고 “500경기 출전기록까지 수원에서 이루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수원의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포항이 올 시즌 방문 무패(2승 1무)를 기록 중이고 양 팀의 통산 전적이 22승 20무 2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불꽃 튀는 혈전이 예상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초등학교 5학년 때 김단비(22·180cm)의 키는 159cm였다. 친구들에 비해 큰 키가 창피했다. 그가 스케치북에 그린 자신의 미래 모습은 선생님 혹은 가수였다. 그러나 큰 키는 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키도 크고 취미를 줄넘기라고 쓴 것 때문에 농구부에서 부른 것 같아요.” 인천 명신여고 출신인 그는 “프로 입단 전까지만 해도 운동에는 크게 욕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2007년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에 입단하게 된 것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식스맨으로 벤치에 앉아 선배들의 경기를 보면서 ‘언니들 진짜 잘한다’라는 생각만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저렇게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욕심’이 생긴 순간, 그는 선배들의 장점을 닮아가고자 노력했다. 남몰래 선배들의 플레이를 따라 하기 위해 노력한 그는 마침내 신한은행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의 빠른 성장과 함께 신한은행은 6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평소 자신의 우상이었던 국민은행 변연하와 대결한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김단비에게 뜻깊었다. 그는 변연하를 완벽히 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겸손했다. 그는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선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10년을 더 해도 언니처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김단비지만 목표는 따로 있었다. 그는 “선배들을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나만의 농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달콤한 휴가를 즐기고 있는 그는 1일 안양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동부와 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관전했다. 챔피언결정전이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는 그는 “그 힘든 경기를 이렇게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한 번쯤은 관중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노력하는 선수답게 휴식 중에도 다음 시즌을 생각하고 있다. 김단비의 트레이드마크는 거침없는 돌파다. 그는 “외곽슛을 던질 때보다 파고들 때 더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네가 두더지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다음 시즌에는 외곽슛에도 욕심을 내기로 했다. “감독님 말씀도 들어야죠. 더 많이 연습할 겁니다.” 예쁜 얼굴을 지녔지만 ‘얼짱’보다는 ‘농구짱’으로 불리고 싶다는 김단비. 욕심 없는 선수에서 신한은행의 에이스로 거듭난 그에게 농구의 의미는 달라졌다. “농구란, 인생의 반을 쏟아부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쏟아부어야 할 저의 모든 것입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동부 윤호영(28)은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지각을 했다. 행사를 앞두고 자동차 접촉사고에 휘말려 이를 처리하느라 지체된 것이다. 경황이 없던 윤호영이 이날 발표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윤호영은 올 정규시즌 김주성, 로드 벤슨과 ‘트리플 타워’를 구축하며 동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동부는 역대 최다승(44승), 최다 연승(16연승), 최고 승률(0.815) 등 수많은 기록을 쏟아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어도 그에게는 아쉬움이 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30일 군 입대를 앞둔 윤호영은 한동안 코트를 떠나 있어야 하기에 누구보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꿨다. 시상식을 앞두고 “큰 상에 욕심이 나지 않느냐”고 묻자 “준우승이 아쉬울 뿐이다. 최우수선수에 대한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성이 형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우수선수에 자신이 호명되자 윤호영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가족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자주 보지 못해도 언제나 나를 믿고 응원해 준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가족과 모처럼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머리 깎기 전까지 남은 기간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구의 축구는 소통의 축구다.” 올 시즌 프로축구 시민구단 대구 FC는 ‘감수성’을 모토로 정했다. 선수와 감독들이 섬세하게 서로의 생각은 물론이고 감성까지도 배려하자는 뜻이다. 구단과 팬 모두가 소통하며 한마음으로 승리를 향해 도전하자는 의미다. 시즌 전만 해도 대구는 약체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구는 강호 전북과 울산을 꺾고 6위(승점 10점·3승 1무 1패)에 오르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소통의 축구’를 강조하는 K리그 유일의 외국인 감독 모아시르 페레이라(52·브라질)가 있다.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수석 코치 출신인 페레이라 감독은 선수들과의 첫 만남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에 비해 한국 선수들이 감독을 더 존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 선수들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틈나는 대로 선수들과 면담을 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3월 18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거둔 시즌 첫 승은 페레이라 감독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경우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한동안 부진했던 공격수 이진호와 면담을 했다. 그는 이진호에게 “너를 믿고 공을 줄 테니 마음껏 뛰어라”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감독에게 달려가 포르투갈어로 말했다.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페레이라 감독은 “시민구단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팬들과의 교감이 중요하다”며 “선수와 팬이 소통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대구 시민의 자랑거리가 돼야 한다는 것. 그는 대구가 실시하는 방과후 축구교실 등에 참여하며 팬들과의 소통에도 앞장서고 있다. 요즘 페레이라 감독은 한국 음식에 푹 빠져 있다. 그는 한국 음식을 먹으며 빠르게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덧 라면과 김치의 조화까지 알게 됐다. 전북을 3-2로 꺾고 3연승을 달린 날. 그는 경기 전 주변에서 권한 ‘쌍화탕’을 먹으며 경기를 구상하기도 했다. 쌍화탕은 썼지만 승리는 달콤했다. 서툰 한국말이지만 연습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반드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다는 페레이라 감독. 그가 내세운 소통의 축구가 올 시즌 K리그 판도를 얼마나 뒤흔들지 지켜볼 일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6704명이 들어찬 안양체육관에는 열성 팬들의 파도타기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코트에서도 거대한 물결이 몰아쳤다. 승리를 향한 흐름은 번번이 홈팀 인삼공사 쪽이었다. 양희종과 이정현이 분위기를 이끈 뒤 오세근이 마무리를 맡았다. 인삼공사는 4일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동부를 80-72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3승 2패로 사상 첫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6차전은 6일 오후 7시 동부의 안방인 원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전반을 32-40으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 양희종(15득점)이 3점슛을 터뜨린 뒤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44-44를 만들었다. 그 다음은 이정현(11득점)이었다. 이정현은 57-57이던 3쿼터 종료 직전 안이하게 공격을 하던 동부 이광재의 볼을 가로채 레이업슛을 꽂아 2점차 역전을 안겼다. 이때가 이정현의 첫 득점이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어이없는 실책에 양복 상의까지 집어던지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가 살아난 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이정현의 3점슛과 레이업슛에 힘입어 67-57까지 달아난 뒤 오세근(16득점)의 골밑 공략까지 가세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인삼공사는 높이의 동부에 리바운드에서 34-26으로 우위를 보였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 꼼수나 잔기술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 게 주효했다. 7차전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부는 김주성(4득점)이 1쿼터에만 반칙 3개로 발목이 잡힌 데다 로드 벤슨(22득점)이 6점 뒤진 종료 1분 48초 전 파울을 불어주지 않는다며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종료 45.5초 전 판정 항의를 하다 역대 포스트 시즌 퇴장 감독 1호가 된 강동희 감독은 “홈에서 반전을 노리겠다. 득점력이 분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는 윤호영이 2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키며 25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켄터키대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남자 농구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켄터키대는 3일 미국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캔자스대와의 결승전에서 67-59로 이겼다. 켄터키대는 도런 램(22득점)과 앤서니 데이비스(6득점, 16리바운드)를 앞세워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포항-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20시·포항·MBC스포츠플러스, SBS-ESPN)}
‘노련미’의 동부와 ‘패기’의 인삼공사가 맞붙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이 점입가경이다. 두 팀은 4차전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매 경기 5점 차 이내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손색이 없다. 4일 안양에서 열릴 5차전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절친’ 양희종(인삼공사)과 이광재(동부)가 승패를 가를 키 플레이어다. 인삼공사는 양희종의 활약에 힘입어 2, 4차전을 이겼다. 이때 그는 거친 몸싸움을 앞세운 수비로 동부 윤호영의 득점을 각각 7점, 2점으로 꽁꽁 묶었다. 반면 자신은 4차전까지 정규 시즌 평균득점(6.3점)의 두 배에 가까운 12.3점을 기록했다. 양희종은 투지 넘치는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까지 도맡았다. 예비역 병장 이광재는 상무 시절 매일 200개씩 슈팅 연습을 하며 고감도 슈팅 능력을 길렀다. 동부 윤호영과 김주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그의 슛은 더욱 빛났다. 이광재는 4차전까지 51.2%의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3점슛은 21개를 던져 11개(52.4%)를 성공시키며 장거리 슈터로 자리 잡았다. 3차전 승부처에선 흐트러진 자세에서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동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수교 SBS-ESPN 해설위원은 “동부는 체력이 남아 있는 안재욱 등 식스맨의 활약이 필요하다. 인삼공사는 오세근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개인 파울 관리가 중요하다”며 양 팀이 7차전까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양 팀의 장외 신경전도 뜨겁다. 동부와 인삼공사는 각각 2차전, 3차전 당시 심판 판정에 대해 한국농구연맹(KBL)에 심판설명회를 요청했다. 정규시즌에서 단 한번도 심판설명회를 요청하지 않았던 동부 강동희 감독마저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동부와 인삼공사의 정면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일 수원과 서울의 K리그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오후 3시에 킥오프를 함에도 양 팀 서포터스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에 나타났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2시간 전부터 응원가를 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4만5192명의 팬이 스탠드를 채웠다. 역대 ‘빅버드’(수원 홈경기장의 애칭) 최다이자 K리그 역대 9위에 해당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수원과 서울의 대결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9년 세계 7대 더비로 꼽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자존심 대결도 대단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팬과 선수, 감독 모두가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수원은 자체 홍보 동영상을 통해 서울을 ‘승점 자판기’에 비유했다.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4연승 중인 만큼 이번 경기도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수원 주장 곽희주가 ‘북벌(北伐)’이라고 쓰인 완장을 차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기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북벌은 수원이 북쪽의 팀을 정벌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서울은 “승부는 그라운드에서 가리자”고 받아쳤다. 윤성효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의 입심대결도 불꽃이 튀었다. 최 감독은 “수원이 조급한 것 같은데 우리가 두렵나보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승점 자판기에서 음료수 먹게 해주겠지”라고 말했다. 결국 시즌 첫 라이벌 대결에서 수원이 서울을 2-0으로 완파하고 푸른 날개를 활짝 펼쳤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서울을 압도했다. 전반 24분 수원은 박현범이 에벨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낚았다. ‘그랑블루’에서는 환호가, ‘수호신’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기세를 탄 수원은 10분 뒤인 34분 스테보가 추가골을 넣어 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수원팬들은 더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환호했다. 실망한 서울팬들은 팔짱을 낀 채 조용히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서울팬들은 “힘내라 서울”을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서울은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12(4승 1패)로 K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선제 결승골을 넣은 박현범은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하나가 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와 강원, 인천과 경남은 각각 1-1과 0-0으로 비겼다. 제주는 대전을 3-0으로 완파했다. 대전은 개막부터 5연패의 나락에 빠졌다.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