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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금융 정책의 축을 자금 공급량에서 장기금리 위주로 바꾸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면서 일본 증시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일은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는 현재 운용 중인 마이너스 금리(―0.1%)를 유지하되 장기금리(10년물 국채수익률)는 현 수준인 0%가량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 안착될 때까지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경우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도 검토한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은이 금융정책 틀을 바꾼 것은 시장에 나도는 국채가 극단적으로 적어진 가운데 자금공급량 확대를 이어나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은은 이날 2013년 4월부터 시행해 온 금융완화 및 최근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의 효과에 대한 ‘총괄검증’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일은은 이 정책들이 “경제와 물가의 호전을 가져왔고, 물가의 지속적 하락이라는 의미로 보면 디플레이션이 아닌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유가격 하락 △신흥국 경제둔화 △소비세율 인상(2014년 4월)에 따른 소비 저조 등의 원인으로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일은이 장기금리 목표를 0%로 제시하자 마이너스 금리 영향으로 수익 악화가 우려되던 금융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1% 상승한 가운데 대표 은행주인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등이 7% 넘게 오르는 등 은행, 보험사, 증권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코스피도 일본 증시의 영향으로 오후 상승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0.5% 오른 2,035.99로 마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현대중공업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던 하이투자증권 매각 작업이 인수 후보자들의 이탈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나섰던 사모펀드(PEF)업체 인베스투스글로벌은 전날 매각주관사회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 철회를 통보했다. 이는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이려던 대만계 증권사가 불참할 뜻을 전한 데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인수 의사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보로는 LIG투자증권만 남았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가치에 대한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적정 가치를 판단한 후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후보가 1곳으로 줄어들면서 하이투자증권이 높은 가격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보유한 지분(85.3%)의 장부 가격은 약 8261억 원이지만 시장의 평가 가치는 6000억 원 안팎”이라며 “인수 가격과 유상증자 등 약 1조1000억 원이 투입된 회사를 이렇게 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 측이 매각 작업을 중단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부활작전’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새 물량이 준비됨에 따라 28일부터 국내에서 정상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새 제품 교환은 예정대로 19일부터 진행된다.○ 다음 달 초 글로벌 판매 재개 미국에서도 사태가 정점을 찍고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갤럭시 노트7(사진) 사용중지 권고에 이어 15일(현지 시간) 공식 리콜을 발령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리콜 계획을 미국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새 배터리는 안전하다는 것을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리콜 발표에 앞서 CPSC에 사전 보고서를 제출하고 새 배터리의 안전성 테스트를 함께 진행해왔다. CPSC 승인에 따라 미국에서도 21일부터 제품 교환이 시작된다.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9일 사용중지 권고를 내린 뒤 비교적 빨리 리콜 명령을 내려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승인이 나기 전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교환해줄 수 없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시간을 끌수록 그만큼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가야 했다. 다음 주부터 교환되는 물량은 한국 40만 대, 미국 100만 대 수준.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교환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초부터 글로벌 판매도 정상화할 예정이다. 국내는 19일 하루 동안 전국 이동통신사 매장에 새 제품 10만 대가 공급된다. 그 뒤로 하루에 5만∼6만 대씩 추가 공급해 교환 첫 주에 초기 물량 40만 대 대부분을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획에 맞춰 경북 구미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연휴 기간 내내 풀가동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까지로 보장된 교환 기간에 바꾸지 않는 소비자가 있을 것에 대비해 20일 새벽 배터리 완충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강제 업데이트한다. 교환 속도가 더뎌지지 않도록 점차 40%, 20%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교환하되 ‘갤럭시 이탈자’를 최소화하는 것도 목표다. 미국과 한국 모두 환불하지 않고 교환하는 고객에게 3만 원 안팎을 지급한다. 판매 재개에 맞춰 중단된 광고 등 마케팅도 다시 시작한다.○ 만만치 않은 전쟁터 작전은 세워졌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일단 단기적으로 이미지 손상을 피하기 쉽지 않다. CPSC는 리콜 발표문에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serious fire and burn hazards)’이라는 강한 수위의 경고 문구와 함께 “이달 15일까지 미국에서 92건의 발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수억 달러를 들여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온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로 당분간 신뢰성 문제를 안고 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사이 애플은 반사이익을 보며 초반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무색하게도 16일(현지 시간) 미국 등에서 1차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7’과 ‘아이폰7+’는 초도물량이 모두 팔렸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이폰7+는 온라인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이미 완판됐다”며 “아이폰7 제트블랙의 인기가 높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 판매는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처음 나올 때보다 거의 4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7 공개 이후 애플 주가는 1주일간 11.4% 올랐다. 15일에는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부활작전’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새 물량이 준비됨에 따라 28일부터 국내에서 정상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새 제품 교환은 예정대로 19일부터 진행된다.● 다음 달 초 글로벌 판매 재개 미국에서도 사태가 정점을 찍고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갤럭시 노트7 사용중지 권고에 이어 15일(현지 시간) 공식 리콜을 발령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리콜 계획을 미국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새 배터리는 안전하다는 것을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리콜 발표에 앞서 CPSC에 사전 보고서를 제출하고 새 배터리의 안전성 테스트를 함께 진행해왔다. CPSC 승인에 따라 미국에서도 21일부터 제품 교환이 시작된다.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9일 사용중지 권고를 내린 뒤 비교적 빨리 리콜 명령을 내려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승인이 나기 전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교환해줄 수 없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시간을 끌수록 그만큼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가야 했다. 다음 주부터 교환되는 물량은 한국 40만 대, 미국 100만 대 수준.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교환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초부터 글로벌 판매도 정상화할 예정이다. 국내는 19일 하루 동안 전국 이동통신사 매장에 새 제품 10만 대가 공급된다. 그 뒤로 하루에 5만~6만 대씩 추가 공급해 교환 첫 주에 초기 물량 40만 대 대부분을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획에 맞춰 경북 구미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연휴 기간 내내 풀가동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까지로 보장된 교환 기간에 바꾸지 않는 소비자가 있을 것에 대비해 20일 새벽 배터리 완충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강제 업데이트한다. 교환 속도가 더뎌지지 않도록 점차 40%, 20%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교환하되 ‘갤럭시 이탈자’는 최소화하는 것도 목표다. 미국과 한국 모두 환불하지 않고 교환하는 고객에게 3만 원 안팎을 지급한다. 판매 재개에 맞춰 중단된 광고 등 마케팅도 다시 시작한다.● 만만치 않은 전쟁터 작전은 세워졌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일단 단기적으로 이미지 손상을 피하기 쉽지 않다. CPSC는 리콜 발표문에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serious fire and burn hazards)’이라는 강한 수위의 경고 문구와 함께 “이달 15일까지 미국에서 92건의 발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수억 달러를 들여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온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로 당분간 신뢰성 문제를 안고 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사이 애플은 반사이익을 보며 초반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무색하게도 이날 미국 중국 등에서 1차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7’과 ‘아이폰7+’는 초도물량이 모두 팔렸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이폰7+는 온라인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이미 완판됐다”며 “아이폰7 제트-블랙 인기가 높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 판매는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처음 나올 때보다 거의 4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7 공개 이후 애플 주가는 1주일간 11.4% 올랐다. 15일에는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난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내진설계 기술을 보유해 ‘지진 테마주’로 묶인 코스닥 종목들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금속 조립구조재 제조사로 내진구조사업부를 두고 있는 삼영엠텍이 20.43% 상승했다. 지진 관련 금속가공품 제조업체 포메탈(2.62%)을 비롯해 내진설계 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유니슨(2.04%), 소방용품 제조사 파라텍(1.29%), 지진 관측장비 제조사 KT서브마린(0.74%) 등도 장중 10% 이상 치솟았다. 지진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단이 몰린 경북 지역에 타격이 갔기 때문에 경북 구미나 울산 지역 공장의 정상 가동 여부, 전력 공급선 등의 점검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해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 가입률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하는 재산종합보험 가입 건수는 2187건으로 가입률이 0.14%에 불과했다. 지진을 포함해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정책성 보험인 풍수해보험도 계약 건수 1만2036건, 보험료 115억6000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지진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건혁 gun@donga.com·강유현 기자}

추석 연휴 이후 한국 증시의 앞길은 한마디로 지뢰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 등 폭발력이 크고,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이슈가 산적해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저평가된 개별 주식을 찾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해외시장 중에선 중국을 주목할 만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가장 영향력이 큰 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달 들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지 또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지의 성향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가 출렁였다. 현재 시장은 연내 1회 이상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시점이 9월이냐, 12월이냐를 놓고 엇갈리고 있을 뿐이다. 금리 인상은 통상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이로 인한 한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상이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지목받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충격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 신흥국 경제가 상승세인 데다 통화 가치도 견고해져 달러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PB팀장은 “신흥국 증시가 연초와 대비해 꾸준히 올랐고, 미국도 무역 적자를 심화시킬 강달러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외국인투자가들이 코스피가 2,100 선까지 상승한 뒤 매도하느냐,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수세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증시 움직임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주가 지수의 움직임에 휩쓸리지 말고 저평가된 개별 주식들을 찾아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대형주들의 상반기(1∼6월)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낮은 기업들이 먼저 적정 주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해외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정창숙 NH투자증권 정자동지점장은 “연말 시작될 중국의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을 통해 강소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일부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강조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전자가 현재 소비자들이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충전을 최대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강제 업데이트를 20일 새벽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14일자로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에 대한 사과 광고를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내기로 했다. 배터리 완충을 제한하면 과열을 방지해 발화를 막을 수 있다. 19일부터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배터리 결함을 해결한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한 가운데 예상보다 교환 속도가 더딜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 조치다. 삼성전자가 교환에 앞서 18일까지 제공한 대여폰도 실제 이용 고객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교환이 서둘러 이뤄지지 않으면 계속 사고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한다. 이날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이 갤럭시 노트7을 충전하던 중 불이 나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일 오전 2시 충전을 최대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일괄 진행한다”며 “불편에 대해 사과드리며 새 제품으로 교환해가는 고객에게는 통신비 일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기 교환을 장려할 목적으로 환불 대신 새 갤럭시 노트7으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지원금은 앞서 미국 시장에서 제공하기로 한 1인당 25달러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4% 이상 뛰어오르며 15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자사주 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발 매수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으며 도의적으로나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기자}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난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내진설계 기술을 보유해 ‘지진 테마주’로 묶인 코스닥 종목들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금속 조립구조재 제조사로 내진구조사업부를 두고 있는 삼영엠텍이 20.43% 상승했다. 지진 관련 금속가공품 제조업체 포메탈(2.62%)을 비롯해 내진설계 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유니슨(2.04%), 소방용품 제조사 파라텍(1.29%), 지진 관측장비 제조사 KT서브마린(0.74%) 등도 장중 10% 이상 치솟았다. 지진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단이 몰린 경북지역에 타격이 갔기 때문에 경북 구미나 울산지역 공장의 정상 가동여부, 전력 공급선 등의 점검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해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 가입률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하는 재산종합보험 가입 건수는 2187건으로 가입률이 0.14%에 불과했다. 지진을 포함해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정책성 보험인 풍수해보험 계약 건수도 1만2036건, 보험료도 115억6000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지진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전자 주가가 4% 이상 뛰어오르며 전날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자사주 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발 매수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23% 오른 15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6.98%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전날보다 0.4%(7.88포인트) 오른 1,999.36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날 발표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으며, 도의적으로나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개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7월말 3개월간 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으며,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르자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프린트 사업 부문을 미국 HP에 매각하는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도 “이날 반등으로 갤럭시 노트7 리콜 이슈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확인됐다”며 “낸드플래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른 사업부분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의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7%가량 폭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북한 핵실험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2,000 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쳤다. ‘트리플 악재’가 단기간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금융시장의 출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8% 하락한 14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2년 8월 27일(7.45%)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치다. 당시 주가 폭락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완패하며 약 10억4934만 달러(약 1조1542억 원)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것이 빌미가 됐다. 이번 주가 폭락은 투자자들이 그때만큼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를 심상치 않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갤럭시 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5.85%,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주가가 7.56%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가뜩이나 불안해진 투자 심리도 위축시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8% 하락한 1,991.48로 마감했다. 한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81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원-달러 환율도 15.1원 급등(원화 가치 하락)한 달러당 1113.5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3일 사상 최고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리콜 파문으로 상승 동력을 잃으면서 국내 증시도 동반 침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시총의 약 1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좌우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31조 원 줄었는데, 삼성전자 증발분이 절반인 15조5830억 원을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리콜 사태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다. 주가 상승 동력을 되찾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금리등 불확실성 확대 “당분간 주가 회복 힘들듯”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각국 정부기관들이 갤럭시 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해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며 “올해 하반기(7∼12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1조 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날보다 42.47% 급등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14일부터 이어질 추석 연휴로 한국 주식을 사고팔 수 없게 된 투자자들이 미리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 2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연말까지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당초 11월 1일로 예정됐던 합병 시점을 12월 28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날 7860원까지 떨어진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2대 주주(6월말 기준 지분율 5.93%)인 국민연금은 주가가 8000원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합병 안건 표결에 기권하고 주식매수청구권(매수가 8000원)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미래에셋은 약 1936만 주 1548억 원어치를 한꺼번에 인수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입 부담 뿐 아니라 2대 주주가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어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 측은 “내부 조직 정비가 늦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이며, 올해 안으로는 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주가 때문에 미룬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향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늘어난 이자 부담이 1250조 원을 넘긴 가계부채의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대표적인 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를 6월 말 연 2.69%에서 8월 말 2.74%로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5년 혼합형 대출의 최저 금리를 연 2.70%에서 3.05%로 올렸다.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다가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대출은 지난해 말 최저 금리가 연 3%를 웃돌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로 낮춘 뒤 6월 말 2.7% 안팎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3%를 넘긴 상품이 나온 것이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가파르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1.39%대까지 떨어졌던 금융채 5년물 금리는 미 연준 위원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달 들어 1.52%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의 변동금리는 여전히 한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변동금리 대출이자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코픽스가 10월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올랐다. 여기에다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이 연내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연준은 이달 20,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달보다 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은행 대출 금리도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올 들어 월간 기준 최대인 6조2000억 원이 늘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금리 인상 지지 발언에 9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가 2.13% 떨어지는 등 미국 주요 증시의 지수가 일제히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 기자}

“첫해에만 11조 원 이상 몰릴 것이다.”(증권사 보고서) “판매가 과열되는 양상이 있다.”(금융위원회 관계자) 올해 3월 14일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가 등장했다. 보름 만에 약 120만 명이 가입했고, 약 6605억 원이 ISA 계좌로 들어왔다. 이때만 해도 ISA는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의 기대처럼 ‘국민 재테크 통장’이 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7월부터 이상신호가 감지됐다. 월간 가입자 수가 2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ISA의 돌풍이 끝났다”는 위기론도 고개를 들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ISA 가입자는 238만5137명, 가입금액은 2조6022억 원이다. 집계가 끝나지 않은 8월 실적까지 더하면 6개월간 약 240만 명의 가입자와 약 2조8000억 원의 가입 금액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첫해 11조 원 이상 몰릴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ISA의 인기가 시들해진 건 소비자의 수요나 시장의 현실보다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의욕이 지나치게 앞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금융사들은 ‘1만 원이라도 가입해 달라’며 무리한 실적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가입자를 부풀리기 위한 ‘깡통 계좌’도 양산됐다. 그런데도 금융투자업계는 “수익률만 잘 나오면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며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 관리감독의 허점도 드러났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전수 조사해 31%에 오류가 있음을 밝혀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황영기 금투협 회장이 부랴부랴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숫자를 목숨처럼 다뤄야 하는 금융사들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소비자들은 찜찜함을 지울 수 없었다. ISA는 세금 혜택 등 장점이 많은 금융상품이다. 일각에서 ISA 바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가입 범위를 학생과 주부까지 확대하고 의무 가입 기간을 줄이자”고 주장하지만, 지금은 흥행보다 무너진 소비자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 소중한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게 금융사가 실력을 키우고, 금융당국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해준다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찾아오지 않을까. 이건혁·경제부 gun@donga.com}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향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늘어난 이자 부담이 1250조 원을 넘긴 가계부채의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대표적인 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를 6월 말 연 2.69%에서 8월 말 2.74%로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5년 혼합형 대출의 최저 금리를 연 2.70%에서 3.05%로 올렸다.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다가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대출은 지난해 말 최저 금리가 연 3%를 웃돌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로 낮춘 뒤 6월 말 2.7% 안팎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3%를 넘긴 상품이 나온 것이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가파르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1.39%대까지 떨어졌던 금융채 5년물 금리는 미 연준 위원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달 들어 1.52%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의 변동금리는 여전히 한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변동금리 대출 이자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코픽스가 10월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올랐다. 여기에다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이 연내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연준은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달보다 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은행 대출 금리도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올 들어 월간 기준 최대인 6조2000억 원이 늘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금리 인상 지지 발언에 9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가 2.13% 떨어지는 등 미국 주요 증시의 지수가 일제히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한국 증시 정보통신 업종 대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상승하며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뛰어올랐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3.44% 오른 8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2014년 3월 10일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85만3000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이 28조7437억 원까지 불어난 네이버는 이날 0.99% 하락한 삼성물산(시총 28조5483억 원)을 제치고 삼성전자(229조6454억 원)와 한국전력(37조5549억 원), 현대자동차(30조6184억 원)에 이어 시총 4위로 올라섰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3%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일본 증시에 상장한 자회사 라인의 주가 상승세와 새로 내놓은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지수를 밀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과 국내 기업 실적이 올해 하반기(7∼12월) 주가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45포인트(0.31%) 오른 2,06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개월 만에 2,060 선을 넘으며 연중 최고치에 도달한 뒤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증시 상승세는 269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를 줄이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월 4조9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8월에도 1조3649억 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다. 두 달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왕성한 식욕은 이달에도 지속됐다. 619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7, 8월에 이어 이달에도 주식을 내다 파는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활약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발생하고 1,900 선까지 밀렸던 국내 증시가 하반기 들어 4% 이상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초 달러당 1200원을 넘나들던 환율은 6일 달러당 1105.2원까지 하락했다(원화 가치 상승). 원화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환율의 움직임으로만 10% 가까운 이익을 봤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중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며 달러 가치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기대를 밑도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달러 강세도 꺾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변하면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장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승, 기업의 실적 등이 뒷받침되면서 주식 등 한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환율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유입되는 건 한국 시장과 기업의 성장에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17.3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주가도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16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강세를 보였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가 있었지만 주가는 순항하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코스피의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다시 점화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피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는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코스피가 크게 휘청거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살려 주세요.” 지난달 말 한 증권사의 팀장급 애널리스트에게 한진해운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하자 이 같은 즉답이 돌아왔다. “한진해운을 살려 달라는 뜻이냐”는 농 섞인 기자의 추가 질문에 그는 “제가 의견을 내면 여기저기서 귀찮게 한다”며 “저를 제외시켜 달라”고 말했다. “익명을 보장해 주겠다”는 기자의 제안에도 한참을 머뭇대던 그는 몇 차례 ‘이름이 드러나선 안 된다’는 다짐과 함께 한진해운과 해운업의 운명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펼쳐 놨다. 국내 전문가들이 언론의 취재에 응하면서 익명을 요구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자신이 발표한 연구논문이나 분석 보고서 등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는 요청에도 익명을 요구하는 전문가도 있다. 때로는 “시간이 지나 연구 내용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거나 “지금은 해당 내용을 연구하지 않는다”는 변명을 앞세워 실명 노출을 거절한다. 이 밖에 익명을 요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때로는 남들의 주목을 받는 게 부담스러운 소심한 성격이나 자신의 학문적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전문가적 자존심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전문성을 무시한 채 정해진 답변만 요구하는 분위기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익명을 요구하는 일도 있다. 한 민간 연구기관 연구원은 “윗분들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까 너는 대답만 하면 돼) 태도를 갖고 있는데 굳이 이름을 걸고 의견을 제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익명을 요구하는 이유가 이름이 공개됐을 때 뒤따라올 책임 추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국내 중소형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실명으로 의견이 소개될 때마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했느냐’며 꼬치꼬치 따지는 일이 적잖다”며 “특히 정부나 금융 당국의 구상과 다른 언급을 할 경우 해당 실무자들의 질책성 항의가 많아 업무를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민간 연구소의 관계자는 “국내에선 의견을 모으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다른 목소리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려는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 일각에서는 ‘사공이 여럿이면 배가 산으로 간다’며 다양한 의견 개진이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위기 때에는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보다 선장의 결정 사항을 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대 경제의 특징 중 하나가 복잡성이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난마처럼 여러 가지가 얽히고설켜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한두 사람의 능력만으로 해결할 만한 일이 많지 않다. 경험이 많은 선장도 방향을 잘못 잡을 수 있는 시대다. 따라서 지금은 ‘무조건 돌격 앞으로’라는 선장의 구호를 앵무새처럼 따라 하기보다는 ‘지금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해 줄 선원이 더 요구된다. 이 역할을 맡아야 할 전문가들이 책임 추궁이 두려워 의견 제시를 피하고, 익명에 숨으려 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결코 밝지 않다. 이건혁 경제부 기자 gun@donga.com}

올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채용 문을 넓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 인수합병(M&A) 여파 등으로 실적이 나빠지면서 일부 증권사는 채용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5일 국내 주요 증권사 15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9곳에서 약 270명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구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KB투자증권 중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처럼 60명을 채용한다고 해도 올해 주요 증권사 채용 인원은 330명으로 지난해 채용 인원(466명)에 비해 2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 계획을 밝힌 주요 증권사 가운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지난해 80명을 채용한 이 회사는 올해 1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1일과 5일 유상호 사장이 직접 한양대와 연세대를 방문해 입사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반면 나머지 증권사는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서류 접수를 최근 마감했다. 증권사들이 채용에 소극적인 건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1∼6월)엔 코스피가 2,100 선을 넘고 코스닥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국내 증시가 상승세였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8.6% 급감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59.7% 감소했다. 한 증권사 인사담당 임원은 “지난해의 높은 실적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확인되면서, 각 증권사들이 채용 규모 유지나 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 이어진 대형 증권사들의 M&A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창구 직원을 포함해 92명을 뽑아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선발한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진행중인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문제 등으로 이날까지 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5명을 뽑은 현대증권도 KB투자증권과의 M&A가 남아 있어 사실상 채용 계획이 없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M&A가 이루어지면 신규 인력 채용보다는 기존 인력 재배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이 감소하고, 기존 인력들이 빠져나가면서 증권업계 종사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만6161명이던 증권업계 임직원은 올해 6월 말 3만5938명으로 감소했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증시 움직임에 따라 채용 정책이 좌우되면 장기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기 어렵다”며 “증권을 비롯한 금융산업 발전 방향에 맞춘 중장기적 시각의 인력 운용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민간투자특보(국장급)에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58·사진)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AIIB는 이 전 CIO를 민간투자특보에 특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재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하는 민간투자특보는 국제금융 관련 인사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 가운데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가 최종 결정을 한다. 고려대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석사(MBA)를 거친 이 전 CIO는 KIC 대체운용실장 등을 지낸 해외투자 전문가다.이건혁 gun@donga.com / 세종=손영일 기자}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업계 2위인 현대상선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 지원 부담을 털어낸 대한항공 주가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25.57% 오른 9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당국은 한진해운의 선박,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 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진해운의 좌초로 현대상선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면서 현대상선 주가는 이틀간 약 35% 올랐다.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 주가도 전날보다 1.45%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한항공은 보유 주식 가치 하락, 지원금 및 회사채 보증 손실로 약 5000억 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자금 지원과 같은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이 부각돼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차익 실현 물량이 몰리며 0.8% 하락한 채 마감했다. 증권사들도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보고서를 일제히 내놨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는 자금 지원을 위한 대한항공의 현금 유출이 더는 없다는 뜻”이라며 대한항공 목표 주가를 4만 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