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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이 적게는 1000만 원, 많게는 1억 원도 넘어요. 그런데도 뭉칫돈을 서슴없이 맡기는 고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위안화 예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하루 10여 건이 된다”고 말했다. 위안화 예금은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들이 판매한다. 주로 국내 증권사들이 위안화 예금에 가입한 뒤 이를 기초로 어음을 발행하는데 금리가 연 3%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가입금액은 지난달 말 현재 162억 달러로 2012년 말(1억7000만 달러) 이후 약 1년 반 만에 100배로 폭증했다. 저금리에 투자처를 잃은 국내 부동자금을 중국계 은행들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금융의 한국 진출이 예사롭지 않다. ‘차이나 머니’가 국내 기업이나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이제는 금융회사들이 직접 국내시장을 노크하면서 토종 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금융시장의 중국 의존도가 커지면 그만큼 충격이 발생했을 때 한국경제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도 커진다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로 보폭 넓히는 중국 금융사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5개 중국계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억5000만 달러(약 1530억 원)에 육박한다. 외국계 은행은 보통 자국과 무역관계가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주로 영업을 한다. 하지만 요즘 중국계 은행들은 양국의 금리차나 위안화 투자 수요에 맞춰 국내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 궁상(工商)은행은 올해 말부터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손쉽게 예금에 들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외국계 은행으로서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한 중국계 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인들의 위안화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국내 거주 중국인이나 조선족 외에 한국인을 겨냥해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국내 결제 시장에서 중국 금융사의 영향력도 커지는 추세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 회사인 ‘알리페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400여 개 사업자와 협력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알리페이는 조만간 하나은행 등과 손을 잡고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국 고객이 한국에서 물건을 사고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하나은행이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하고 이를 알리페이로부터 받는 구조다. 알리페이의 국내 진출이 현실화되면 은련카드와 제휴해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아온 국내 카드사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중국인의 결제 서비스가 국내 카드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면서도 “그러나 카카오톡의 전자송금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IT기업의 결제 서비스도 언제든 국내 금융사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절대적 국내 금융시장에 유입되는 중국계 자금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7월까지 한국 주식을 1조88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 6조3730억 원 가운데 약 30%를 중국계가 차지한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중국 자본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중국 투자자금 규모는 2008년 800억 원에서 지난달 말 13조2590억 원으로 급증했다. ‘차이나머니’가 대거 국내로 들어오면서 국내 주가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2년 1월∼2008년 6월)에는 중국 주가가 1% 변화할 때 한국 주가 변화 폭은 0.11%에 불과했지만 2010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변화 폭은 0.25%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실제로 21일 중국이 부진한 제조업 경기 지표를 발표하자 국내 증시에서 철강 화학 기계 조선 관련주들이 크게 떨어지며 코스피가 1.38% 급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도 나왔지만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였다. 중국 기업의 국내기업 지분 투자가 늘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의 대한(對韓) 투자액은 7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94%나 늘면서 지난 한 해 전체 투자액(4억8000만 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美연준보다 中변수가 더 큰 영향력” ▼중국 정보기술(IT)업체인 텐센트가 2012년 카카오, 올해 CJ E&M의 지분을 차례로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난에 빠진 동부그룹 계열사나 팬택도 중국 자본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자본의 공습은 위기이자 기회” 중국 금융의 국내 영향력 증대로 한국 경제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단 향후 중국 경제에 충격이 생겼을 때 중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급격히 빼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리는 등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국내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기고 침체에 빠진 국내 자산시장이 차이나머니로 인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한국에 유입되는 중국 자본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장은 “중국 자본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레 해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그래도 중국계 자금이 유럽 헤지펀드보다는 더 안정적인 자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신민기·김재영 기자}

사전 예고와 달리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모두 경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강력 제재’를 호언장담했던 금융감독원의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감원이 부실한 조사를 바탕으로 무리하게 KB 수뇌부를 동반 중징계하려다 KB금융의 경영 공백은 물론이고 금융권 전반의 분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제재 결정으로 큰 고비를 넘긴 KB금융은 임 회장과 이 행장이 22일 함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카드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임 회장의 징계가 아직 남아있는 데다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 경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감독당국 위상 타격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22일 오전 1시까지 마라톤회의를 한 끝에 은행 주(主)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내부통제 부실과 도쿄지점 부당대출에 대한 관리소홀의 책임을 물어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각각 ‘주의적 경고’의 경징계를 내렸다. 금감원은 이 사안으로 6월 초 두 사람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지만 민간전문가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제재심의위원회가 중징계가 과도하다며 제재 수위를 낮췄다. 제재심의위는 자문기구 성격이어서 최종 제재 확정은 최수현 금감원장의 몫이지만 금감원장이 제재심의 결정을 뒤집은 적이 없어 경징계 결정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KB 수뇌부 엄중 징계’를 고수해온 최 원장은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징계 대상자를 놓고 두 달 넘게 제재 국면을 끌어오면서 KB는 경영에 차질을 빚었고 금융권은 징계 피로도만 높아졌다”며 “금감원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해 금감원이 특별검사에 착수한 지 한 달도 안 돼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을 두고 부실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무리한 제재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임 회장에 대한 또 다른 중징계 사안인 카드 고객정보 유출 건도 감사원이 금융지주회사법 규정을 들어 신용정보법을 적용한 금감원의 제재가 부당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KB금융 “조직통합 우선”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된 임 회장 징계는 다음 달 제재심의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카드 분사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감사원이 제동을 건 만큼 경징계로 수위가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와 방식 등을 개선해 제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떤 근거로 징계를 내리는지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재기관을 금감원 외부에 설치해 독립성을 확보하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뇌부 동반 중징계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KB금융은 징계 국면 과정에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영업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이날 KB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경기 가평군 백련사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떠났다. 임 회장은 백련사에 도착해 “임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한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행장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 행장은 “징계 결론이 난 만큼 유보했던 주전산기 교체 문제부터 이사진과 의논해 해결하겠다”며 “그동안 미뤄진 인사도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제재심의위에서 문책경고, 정직 등의 중징계를 받은 KB 임직원이 23명에 이르는 데다 주전산기 교체 등을 둘러싼 임직원 간의 반목도 커 내부 통합 과정에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정임수 imsoo@donga.com·송충현 기자}
금융당국이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갈등을 빚었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 각각 경징계를 내렸다. 다만 국민카드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된 임 회장에 대한 제재는 추가검사를 거쳐 9월 이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두 사람에게 사전 통보한 중징계가 경징계로 모두 수위가 낮아지면서 금융당국이 제재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오후 2시 반에 시작해 22일 오전 1시까지 마라톤 제재심의위원회를 연 끝에 이 행장과 임 회장에게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를 각각 내렸다. 또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조치를 했다. 하지만 최종 제재 수위는 최수현 금감원장의 결재를 거치게 돼 있어 그가 결정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제재 수위를 조절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임수 imsoo@donga.com·송충현 기자}

윤리의식, 이공계, 탈(脫)스펙…. ‘기술금융’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과 정보 유출 등 각종 금융사고의 영향으로 금융권 전반의 채용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높은 보수와 안정성으로 인기가 높은 시중은행의 일자리는 그동안 명문대 상경계열 출신 구직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구직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만점에 가까운 어학 성적은 물론이고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이른바 ‘금융 3종 자격증 세트’ 취득이 필수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은행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점수나 실력보다 지원자의 품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철옹성 같았던 학력과 전공 제한의 족쇄도 빠르게 풀리는 양상이다.○ 시중은행 ‘맑음’, 금융공기업 ‘흐림’ 주요 은행들의 올 하반기 정규직 채용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동아일보가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 등 6개 은행을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 규모는 1200명 안팎으로 지난해에 비해 2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로는 이달 말 채용공고를 내는 국민은행이 하반기에 작년보다 120명이 많은 280명을 뽑고, 신한·우리은행도 각각 200명, 250명으로 50명씩 더 채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100∼150명)과 기업은행(200여 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농협은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이 최근 1년 새 5만 명을 감원하는 등 사상 최악의 ‘보릿고개’를 겪는 와중에도 은행들이 채용을 늘리는 것은 올 상반기 채용이 워낙 적어 신규인력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수년 내에 은행들의 주된 인력층을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다는 점도 감안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 일자리 확대를 원하는 정부의 주문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공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거나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을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은 지난해(70명)보다 적은 인원을 선발한다. 한국은행도 통상 대졸자가 지원하는 종합기획직 채용 인원을 작년보다 15% 안팎으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예년과 같은 수준인 50명가량을 채용한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인성 중시” 각 은행 인사담당자들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금융권 채용의 가장 큰 키워드는 ‘인성(人性)’이다. 은행 직원들의 횡령, 비리 등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게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은 올해 공채부터 자기소개서에 윤리의식, 품성 등 점수나 경력과 무관한 5가지 영역을 기술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을 택해 이유를 말하고 10년 뒤 은행에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라’는 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지식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독서를 통한 품성이나 사고력은 단기간에 키울 수 없다”며 “지원자의 평소 생각과 인격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기존 경제·금융·시사 문항만 있던 필기시험에 국어 과목을 넣고 국사 문항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인문학적 소양과 고객과의 소통 능력을 측정해 보기 위한 것이다. 과도한 ‘스펙 쌓기’를 없애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 인력지원부 박윤수 팀장은 “공인회계사 등 전문성이 두드러진 자격증은 몰라도 변별력이 없는 금융 자격증은 반영비율을 낮추거나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학력, 연령, 어학 등의 기준을 없애고 면접 자세와 조직 적응력 등을 주로 살필 방침이다. 구직자의 전공은 인문계와 더불어 이공계 출신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술금융과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데다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스마트금융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대출심사역에 이공계 출신 인재를 집중 선발하기로 했고, 금감원도 올해부터 IT 전공 고졸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송충현 기자}
금융권에 몰아친 구조조정의 여파로 1년 새 금융권의 일자리가 5만 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 수는 총 84만5000명으로 지난해 7월(89만4000명)보다 5.5%(4만9000명) 감소했다. 연간 감소 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9월(8만4000명) 이후 가장 큰 수치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는 올해 4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에 1만 명이 줄어든 데 이어 5월 2만9000명, 6월 4만8000명이 줄었다. 금융권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증권업계를 비롯해 은행, 보험업계의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월 동양증권에서 약 650명, 5월 삼성증권에서 30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에서도 6월까지 각각 약 410명, 190명이 퇴직했다. 대신증권도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받아 300명이 퇴사했다. 은행권에서도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씨티은행은 5월 65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신한은행은 1월 부지점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00여 명의 인력을 줄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 명을 줄였고 교보생명에서는 480명이 희망퇴직했다. ING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허기란 그저 물리적인 배고픔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사랑에 배고프고, 우정에 배고프고, 시간에 배고프고, 진짜 배가 고픈 것이므로 우리 삶에 대한 가장 거대한 은유다. -‘소울푸드’(백영옥 외 지음·청어람미디어·2011년)》“아직 음식에 젓가락 대지 말아요. 사진 먼저 찍고 먹어요.” 최근 서울의 한 중국음식점. 주문한 꽃게튀김이 나오자 동석했던 일행 중 한 명인 상연이 카메라를 꺼내며 말했다. 늦은 저녁 시간이라 모두 배가 고팠지만 그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멎을 때까지 아무도 젓가락을 들지 못했다. 꽃게튀김이 담긴 접시를 가운데 두고 카메라 셔터 소리와 일행들의 침 넘어가는 소리가 계주하듯 들려왔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요즘 유행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단골 메뉴 중 하나는 음식 사진이다. SNS에는 각자 무엇을 먹고 사는지에 대한 기록이 가득하다. 아예 음식 사진으로만 채운 ‘먹방’ SNS 계정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중국음식점에서 사진을 찍은 상연의 페이스북에도 그날 밤 꽃게튀김의 고운 자태를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5년간 음식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진아에게 음식 사진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는 음식이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타내주는 징표”라고 말했다. ‘먹거리’가 사회에서의 지위와 취향을 나타내주는 몇 안 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2011년 발간된 ‘소울푸드’는 소설가와 가수 등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가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그들이 먹은 음식들은 평범했다. 라면, 주먹밥, 카레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저자들은 음식의 가치는 함께 먹은 사람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페이스북에 올릴 사진을 찍는 데 급급해 식탁을 사이에 두고 앉았던 사람의 표정을 살피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음식이 솔 푸드로 남을까.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외환은행의 지점장과 본점 부서장들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조기 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7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본점 부서장들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조기통합 논의에 대한 외환은행 부점장 협의회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하나은행과의 조기 통합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본점 부서장들은 글을 통해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조기통합 결단은 은행과 직원의 미래를 위한 고뇌의 결과인 것으로 이해한다”며 “은행 간 경쟁이 심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외환은행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대안은 조기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지점장들의 통합 지지도 이어졌다. 외환은행 지점장들은 7일 경인영업본부를 시작으로 16개 영업본부가 모두 조기통합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사내 인트라넷에 올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직원들을 직접 만나 통합의 필요성을 설득했던 게 부서장과 지점장들의 통합 지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지난달 21일부터 본점 부서장 및 지역본부별 지점장, 일반 직원들과 ‘호프집 미팅’을 갖고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부서장과 지점장을 제외한 차장급 이하 직원들은 여전히 통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며 “노조는 통합을 전제로 한 사측과의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일주일은 아이랑 놀며 집에서 푹 쉬었어요. 나머지 일주일은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신한은행에 다니는 A 씨는 지난달 말 2주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영업일(월∼금요일) 기준으로 총 10일의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주말을 포함하면 총 16일을 쉬는 셈이다. 반면에 한 국책은행에 다니는 B 씨는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다. 지점장이 휴가를 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5일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선배들도 줄줄이 휴가가 밀려 있어 휴가를 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0영업일, 하나은행은 15영업일의 의무휴가를 준다. 그러나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직원은 5영업일, 정부 산하 공공기관(예금보험공사)이 대주주인 우리은행 직원들은 직급에 따라 3∼5영업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국책은행 관계자들은 공공기관 특성상 휴가 가는 것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공무원이 5일간 휴가를 가는데 국책은행에 열흘씩 휴가를 가는 ‘간 큰’ 직원은 없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의 한 직원은 “정부에 소속된 공공기관이다 보니 임원들 사이에는 휴가를 안 가는 문화가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직원들이 눈치 안 보고 맘대로 휴가를 갈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다 보니 장기 휴가를 즐기는 시중은행 직원들을 지켜보는 국책은행 직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한 국책은행 직원은 “휴가를 장려하면 휴가를 가지 못할 때 지급하는 연차 보상비도 줄일 수 있고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져 생산성도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60억 원, 기업은행은 190억 원의 연차 보상비를 지급했다. 산업은행은 휴가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최근 들어 노조와 의무휴가 일수를 늘리고 연차 보상비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산업은행이 ‘총대’를 메고 휴가 일수를 늘려 다른 국책은행에도 ‘눈치 안 보고 휴가를 가는 문화’가 확산될지 지켜볼 일이다.송충현 경제부기자 balgun@donga.com}

2014년 세법 개정안이 발표됨에 따라 월급쟁이들의 재테크 전략에 수정이 필요해졌다. 이번 세제 개편의 효과는 직장인들이 내년 소득을 정산하는 2016년 1월 연말정산에 반영된다. 정부 개정안에 따라 중산층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Q: 연금 세액공제가 확대됐다는데 연금저축을 더 납입하면 되나. A: 지금까지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세액공제 한도가 연 400만 원까지였지만, 여기에 퇴직연금에 대해 한도가 300만 원 추가됐다. 12%의 공제율을 적용하면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최대 48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을 400만 원 한도까지 꽉 채웠다면 굳이 추가로 넣을 필요는 없다. 세액공제가 늘어나는 한도는 퇴직연금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300만 원 더 넣는 편이 유리하다. Q: 회사 퇴직연금에 가입해 있으면 자동으로 혜택을 보게 되나. A: 회사가 적립하는 금액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개인이 퇴직연금에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형)과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금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형)이 있다. DB형 가입자라면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 경우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DC형의 경우 기존의 DC형 계좌에 추가 불입하거나, IRP 계좌를 새로 만들면 된다. Q: 세금우대종합저축이 없어졌다. 다른 절세 금융상품은 없나. A: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20∼60세 신규 가입자는 내년부터 세금우대저축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그 대신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다른 비과세 상품을 이용해야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 총급여가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의 소득공제 대상 납입액 한도가 연 12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가령 총급여가 7000만 원인 근로자는 연 19만8000원의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근로자재산형성저축도 이용할 만하다.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가 7년간 가입하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 Q: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40%로 올랐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A: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는 한시적으로 확대된다. 올해 하반기와 2015년 상반기 사용액이 2013년보다 증가한 부분에 대해 소득공제율이 30%에서 40%로 높아진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 원의 근로자가 지난해 신용카드 등을 1650만 원(신용 1250만 원, 체크 400만 원), 올해 1950만 원(신용 1250만 원, 체크 상반기 200만 원, 하반기 500만 원) 썼다고 하자. 현재대로라면 총 210만 원의 소득이 공제되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체크카드 사용 증가분인 300만 원(500만 원―400만 원÷2)에 10%포인트의 공제혜택이 더해져 30만 원을 더 공제받을 수 있다. 무작정 체크카드만 쓰기보다 소비 패턴에 따라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적절히 섞어 쓰는 편이 좋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는 연봉의 25%까지는 포인트 등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그 이상은 신용카드보다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와 현금(현금영수증 발급)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Q: 장기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늘어난다는데…. A: 내년부터 만기 10년 이상 15년 미만, 고정금리 또는 비거치식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도 이자 비용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지금은 만기 15년 이상인 경우에만 이자상환액을 공제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과표소득(각종 공제 후 소득)이 5000만 원인 근로자가 연 4% 금리로 1억 원을 빌렸다면 300만 원 전액을 소득공제 받아 연말정산에서 72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자 부담이 400만 원에서 328만 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만기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도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 상환의 경우 소득공제 액수가 1500만 원에서 1800만 원으로 300만 원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세액공제는 모두 내년부터 새로 대출받는 경우에만 적용되며 주택 취득 당시 기준시가가 4억 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김재영 redfoot@donga.com·송충현 기자}

1597년 9월 11일.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회색빛으로 꾸물거렸다. 홀로 함선에 앉은 이순신 장군의 표정도 어두웠다. 이틀 전 왜군의 정탐선이 조선의 수군(水軍)을 살피고 갔다는 첩보를 들은 뒤였다. 왜군이 곧 쳐들어올 것이라는 신호였다.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또 어디 있겠는가.”(‘난중일기’ 중) 고작 13척으로 133척에 이르는 왜군의 함대에 맞서야 하는 절망스러웠던 상황. 이순신 장군은 배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자신의 처지를 개탄했다. 명량대첩을 불과 5일 앞두고 있었던 일이다. ‘성웅(聖雄)’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 역시 전쟁이 주는 절망감에 괴로워하던 인간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영화 ‘명량’의 흥행 돌풍으로 이순신의 리더십이 부각되는 지금 “이순신도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었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지난달 이순신 장군을 재조명한 책 ‘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2014년·일상이상)를 발간한 김태훈 전국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장(50)이 그 주인공이다. 평소 이순신 장군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김 부장은 2000년 어느 날 이순신에 대한 대부분의 책이 그를 완전무결한 ‘전쟁영웅’으로 묘사한 데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다. ‘이렇게 완벽한 인간이 있을 수 있을까’ 싶어 틈이 날 때마다 도서관에 가 ‘선조실록’, ‘난중일기’ 등을 읽었다. 4년간의 공부 끝에 김 부장은 2004년 ‘이순신의 두 얼굴’이라는 책을 냈다. 하지만 인간 이순신을 100% 묘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그는 10년을 더 이순신에 매달려 올해 6월 원고를 완성했고 지난달 730쪽에 이르는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김 부장은 이순신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은 맞지만 그 역시 고뇌하고 실수하던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장은 “이순신은 동료 장군인 원균과의 불화를 일기에 적으며 화를 삭이던 평범한 인간이었다”며 “전쟁 초기 일본군의 주둔지인 부산포 인근으로 병력을 옮겨 전쟁의 판도를 바꿀 기회를 놓치는 등 전술 역시 완전무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런 평범함을 이겨낸 인간 이순신의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순신은 동료와의 불화에 괴로워하고 부하들에 대한 불만도 많았던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진짜 리더였다는 설명이다. “이순신은 명량대첩을 앞두고 눈물을 흘릴 만큼 괴로워하면서도 막상 전쟁이 시작되자 망설이는 부하들을 뒤로하고 홀로 적선을 향했어요. 남을 시키지 않고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직접 보여준 것이죠.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려 하는 리더십이 실종된 요즘 한국 사회에서 이순신 리더십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내 은행들이 개인사업자(자영업자)에 빌려주는 대출액이 전체 기업대출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담보가 확실하고 연체 위험이 낮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원화 대출 잔액(잠정치)은 656조4000억 원이고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 기업 대출의 약 30%인 198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액은 2012년 말 180조7000억 원, 2013년 말 195조3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41%에 이른다. 이처럼 개인사업자 대출액이 늘어나는 이유는 은행들이 연체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담보가 확실한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은 주로 현재 살고 있는 집 등 담보를 이용해 대출을 받는 비중이 높다"며 "중소기업은 담보가 없거나 경영 상태가 나쁠수록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이 담보나 보증 없이 신용으로 대출을 받을 때 최대 연 10%가 넘는 금리를 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6~10등급인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국민은행은 10.85~10.9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7.15~9.18%, 신한은행은 7.19~7.87%, 우리은행은 6.06~6.57% 등 나머지 은행들도 대부분 6~9%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성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도 대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하나은행과의 통합 후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저의 ‘직’을 걸겠습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4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편지에서 “2주간 본점의 부서장과 각 영업본부 지점장들을 만나며 외환은행의 미래와 후배들의 진로에 대해 막중한 책무를 느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나은행과의 통합과 관련해 김 행장이 인트라넷에 올린 네 번째 편지다. 김 행장은 지난달 7일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이후 직접 직원들을 만나거나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직원들을 설득해 왔다. 김 행장은 “이질적 직장문화에 대해 걱정이 앞서는 것을 이해하지만 스스로 실력을 쌓고 각자 맡은 바 본분을 다하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지점장급 이상 임직원의 85%가 하나은행이 과거에 인수합병한 충청·보람·서울은행 출신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감독원은 신용등급이 6∼10등급인 학자금 대출 채무자가 1년 이상 연체 없이 원리금을 갚으면 신용등급 총점(1000점 만점)을 5∼45점 올려주는 제도를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제도가 시행되면 과거에 6개월 이상 학자금 대출을 연체한 사실이 없으면서 최근 1년 이상 원리금을 제때 갚은 학자금 대출 채무자는 개인 신용평가에서 5∼45점의 가점을 받아 신용등급이 한 등급 올라갈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학자금 대출 채무자가 졸업한 뒤 24개월 넘게 원리금을 갚지 않으면 신용평가에서 감점을 주는 규정만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거래 이력이 없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의 신용등급을 높여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융당국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이달부터 70%로 상향 조정했지만 일부 은행은 LTV 한도를 여전히 50∼70%로 차등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 은행들이 지역별, 주택 유형별 LTV 한도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1일부터 LTV 관련 내규를 개정해 LTV 한도를 70%로 변경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말 각 은행에 공문을 보내 수도권 50%, 지방 60%이던 LTV 한도를 지역에 관계없이 상향 조정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LTV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서 담보가치를 인정해주는 비율이다. 집값이 5억 원이고 LTV 한도가 70%라면 수요자는 은행에서 최대 3억50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의 일부 은행지점은 여전히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에 70%에 못 미치는 LTV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인천 중구에서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LTV 한도를 70%로 적용하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60%, 우리은행은 65%, KB국민은행은 67%를 적용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 대부분의 은행은 아파트 담보 대출에 대해 LTV 한도를 70%로 적용하고 있지만 하나은행은 65%만 책정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 충남 부여군, 전남 담양군, 경남 남해군 등지에서도 60% 안팎의 LTV 한도가 적용된다. 강원 태백시의 아파트의 경우 일부 은행에서는 LTV 한도를 50%로 적용하기도 한다. 주택 유형에 따라 LTV 한도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한다. 서울의 경우 시중은행들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LTV 한도를 70%로 상향 조정했지만 단독주택은 70%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도봉구 양천구 강동구 관악구 등의 단독주택 LTV 한도는 60∼65% 수준이다.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도 60%대다. 이처럼 은행별, 지역별, 주택 유형별로 LTV 한도가 달리 적용되는 이유는 은행마다 LTV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최근 3∼10년간 주택별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에 내규에 따른 가중치를 합산해 시군구별 LTV 한도를 정하고 있다. 다만 기업은행은 지역, 주택 유형에 관계없이 70%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경매 낙찰가율의 평균치를 구하는 기간과 가중치가 각기 다르다”며 “LTV 한도가 70%로 일괄 적용된다는 금융당국의 발표와 실제 상황이 다른 만큼 대출자들은 은행 창구에서 충분히 상담을 한 뒤 대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팬택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31일 KDB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에 따르면 우리은행, 농협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이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에 팬택 경영정상화 수정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팬택 경영정상화 수정안에는 이동통신사들이 약 1500억 원 규모의 팬택 채권에 대해 2년간 상환을 유예해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팬택 경영정상화 수정안에 찬성한 채권단의 채권액 비중은 산업은행 43%, 우리은행 32%, 농협 16%로 총 91%다. 팬택의 경영정상화 방안은 채권액 기준으로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해야 진행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진행하기 위한 요건은 갖췄다”며 “모든 채권은행의 의견을 종합한 뒤 공식적으로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달 19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금융그룹 본사 4층 대강당에는 검은 턱시도와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부부 10쌍이 나란히 섰다. 경제적 형편으로 예식을 올리지 못한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5개국 출신 다문화가정 부부가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2012년 우리금융지주가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 설립한 공익법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이들에게 식장부터 예식, 피로연, 신혼여행까지 결혼식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지원했다. 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직접 주례를 맡아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줬다. 이 회장은 주례사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이해와 공감으로 메우고 서로 배우며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도록 아낌없이 사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은 올해 2월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서울시가 맺은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은행의 수익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사회공헌은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자 의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우리은행은 ‘인간사랑’, ‘행복추구’, ‘희망실현’이라는 3가지 구호를 내걸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7년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을 만든 뒤 전국 영업점별로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0년부터는 영업점별로 진행하던 봉사활동을 전국 30개 영업본부 단위로 통합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9년 금융권 최초로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업체 등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서민들을 위한 ‘우리바꿔드림론’과 서민들의 긴급자금 대출을 위한 ‘우리희망드림 소액대출’ 등 서민 금융지원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서민금융 전담 지점인 ‘우리희망나눔센터 상계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 지점은 일반 영업점 창구에서 상담받기를 꺼리는 저소득층을 위한 상담실을 갖추고 있다. 우리희망나눔센터 상계점의 모든 직원은 주민센터와 공동으로 매주 수요일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기 부천시와 안산시 등 소외계층이 많은 지역에 우리희망나눔센터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교통이 편리하고 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을 선정해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 고객을 위한 전용 콜센터도 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서민을 위한 전용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희망콜센터’(1599-5580)를 신설했다. 우리희망콜센터는 서민금융 대출상품에 대한 안내와 신용회복위원회 안내 등 서민에게 필요한 각종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받은 고객이 불의의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 대출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고객 무료 상해보험 지원’을 통해 새희망홀씨대출 고객이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 우리은행이 가입한 보험금을 이용해 채무를 면제하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KB금융지주는 ‘사람과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동반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사회공헌 활동은 지속적으로 중단 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KB금융은 은행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고객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의 ‘KB착한 대출’은 서민고객에게 최고 19.9%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상품을 이용하면 대출 한도는 평균 300만 원 수준이며 대출 금리는 최대 34.9%에 이른다”며 “KB착한 대출은 평균 200만 원 한도에 금리는 대부업체보다 15%포인트 정도 낮아 서민 고객이 부담을 적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함께하는 경제금융교육도 실시 중이다. KB금융에서 근무했던 퇴직 직원들과 현직 임직원들이 지역 주민센터 등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와 금융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KB금융은 지역사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배식 행사도 진행한다. KB금융은 28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 700여 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했다. 지역아동센터의 식당과 주방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달 8일에는 서울 금천구 금천 행복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아동센터 급식환경 개선사업’ 1호점 개점 행사를 열었다. 낡고 열악한 지역아동센터의 주방 및 급식시설을 개선해 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KB금융은 9월까지 전국 3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급식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KB국민카드는 고객을 성별, 연령별, 소비패턴별로 분석해 세분화한 ‘KB국민 훈민정음 카드’와 ‘KB국민 가온누리 카드’를 내놨다. ‘훈민정음 카드’는 고객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눠 고객의 소비패턴에 어울리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카드의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카드별로 색깔이 다르고 보조 수식어도 주어졌다. 훈카드는 검은색, 민카드는 노란색, 정카드는 빨간색, 음카드는 파란색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훈카드는 ‘알찬 내일’, 민카드는 ‘행복한 생활’ 등의 보조 수식어를 붙였다”며 “고객이 보조 수식어를 보고 본인에게 맞는 카드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자녀의 교육과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고객은 학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훈카드를, 쇼핑을 즐기는 고객은 대형마트 할인 혜택이 있는 민카드를 선택하는 식이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고객은 정카드를, 커피와 여행을 즐기는 고객은 음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훈카드는 학원과 약국에서 최대 10%, 민카드는 대형마트에서 최대 10%의 가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카드는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을 이용할 때 10%의 가격 할인 혜택이 있고 음카드는 커피전문점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훈민정음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 1만 원이다. ‘가온누리 카드’ 중 가온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모든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신용카드다. 카드 사용액이나 적립 한도와 무관하게 일시불 및 할부 이용 금액의 0.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는 0.3%가 포인트로 추가 적립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0.3%가 추가로 적립된다. 가령 주말에 가족과 외식을 하며 음식점에서 가온카드를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총 1.1%가 포인트로 적립되는 셈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결제 대금 대신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은행에서 1만 원 단위로 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온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 1만 원이다. 누리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전달 이용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한도 제한 없이 1%가 할인된다. 해외 직구 등 해외 가맹점을 이용하면 월 최대 1만 원까지 1% 할인 혜택이 있다.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0.3%가 할인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0.3%가 추가 할인된다. 주말에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면 기본 1% 할인에 주말 및 커피전문점 할인이 각각 0.3%씩 더해져 총 1.6%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전월 이용실적에서 대중교통 요금과 현금서비스, 각종 세금과 공과금, 대학등록금, 연회비 등은 제외된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7000원, 국내외 겸용 1만2000원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다음달 1일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노후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나온다. 다치거나 아플 때 최대 1억 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30일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실손의료보험의 가입연령 한도를 현행 65세에서 75세로 늘리는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보험업계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7개사는 규정이 시행되는 1일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노후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내놓는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이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노후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는 현행 실손보험료의 70~80% 수준으로 책정된다. 현재 실손보험의 60세 보험료는 월 3만~5만 원이어서 노후 실손의료보험료는 월 2만~4만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장금액 한도도 높다. 현재 입원은 연간 5000만 원, 통원은 회당 30만 원까지 보장되지만 노후 실손의료보험은 입원과 통원 구분 없이 연간 1억 원까지 보장된다. 대신 장년층이 보험에 가입한 뒤 병원에 지나치게 자주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부담금은 늘어난다. 현재 실손보험은 입원 시 전체 의료비의 10~20%, 통원할 경우 1만8000원~2만8000원을 자신이 부담한다. 노후 실손의료보험은 입원은 30만 원, 통원은 3만 원을 우선 공제한 뒤 급여부분 20%, 비급여부분 30%가 추가 공제된 금액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가령 입원비가 200만 원(급여 100만 원, 비급여 100만 원)이라면 기존 실손보험은 최대 40만 원을 자신이 부담한다. 노후 실손의료보험은 입원비 30만 원과 급여 부분의 20%인 20만 원, 비급여 부분 중 30만 원을 뺀 나머지(70만 원)의 30%인 21만 원을 합한 71만 원이 자기부담금이 된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현재 20, 30대 연령층은 평생 자신이 공공부문에서 받는 혜택보다 1인당 평균 1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대는 자신이 부담한 돈보다 공공부문에서 받는 혜택이 1인당 평균 4000만 원 이상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28일 김명철 한국은행 정책분석팀 차장과 김영각 일본 센슈대 교수 등이 작성한 ‘인구구조 변화가 재정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공공부문 혜택을 받기 위해 20, 30대가 부담하는 돈은 향후 받을 혜택보다 1억 원 이상 많았다. 연구진은 각 연령대가 앞으로 내야 하는 세금 등 부담액을 현재 화폐 가치로 바꿔 계산하는 방법을 이용해 연령대별 부담액을 계산했다. 공공부문 혜택은 각종 공공연금과 보험, 정부와 공기업의 지출까지 포함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20세 이상∼25세 미만은 실제 혜택보다 1억1000만 원의 돈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세 이상∼35세 미만은 1억1200만 원, 40세 이상∼45세 미만은 9700만 원, 50세 이상∼55세 미만은 3600만 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부터는 공공부문에서 받는 혜택이 공공부문 지출을 위해 자신들이 부담하는 세금 및 보험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60세 미만은 270만 원, 60세 이상∼65세 미만은 4400만 원의 혜택을 자신들이 부담한 금액보다 더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연령층의 순부담액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8.3%에서 지난해 12.2%로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0년에는 15.7%, 2030년에는 24.3%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