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조은아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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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ach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인사일반7%
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담배연기-음식냄새 분쟁 줄이게 아파트 가구마다 배기통로 의무화

    앞으로 아파트 입주민들 간에 음식 냄새나 담배 연기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9월부터 건설되는 아파트는 이웃집에서 새나오는 불쾌한 공기를 차단하는 ‘전용 배기통로’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아파트를 건설할 때 가구별 배기통로를 별도로 설치하도록 하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17일 공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인 9월경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주택건설 사업부터 가구별 전용 배기통로를 만들거나 배기구에 자동역류방지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내의 여러 가구가 배기통로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아 아랫집에서 나는 음식 냄새나 담배 연기가 윗집으로 가는 일이 잦았다. 이번에 설치가 의무화되는 전용 배기통로는 가구마다 설치된 환풍기와 환풍구를 별도 통로로 연결해 옥상 등 외부로 냄새나 연기를 뽑아낸다. 전용 배기통로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동역류방지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자동역류방지장치는 환기설비가 작동할 때에는 배기구가 열리고, 환기설비가 멈췄을 때에는 배기구가 자동으로 닫히는 장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웃집 부엌이나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가 다른 집으로 번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 이와 관련된 갈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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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정보]서울 가양동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 1281실 外

    ■ 서울 가양동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 1281실대방건설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들어설 오피스텔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4층에 1281실이 들어선다. 크기는 전용면적 24∼64m²이다. 건물 지상 1, 2층에는 상가가, 지상 3∼14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주변에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방건설 측은 설명했다. 입주는 2016년 11월 예정. 본보기집은 지하철 5호선 발산역 8번 출구 앞에 있다. 1688-9970■ 서울 성수동 ‘서울숲벨라듀’ 764채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들어서는 ‘서울숲벨라듀’ 아파트가 분양을 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으로 764채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59m²가 515채, 84m²가 249채이다. 단지 주변에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경동초등학교, 경일중학교, 성수고등학교, 경일고등학교 등이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다. 서울숲공원, 뚝섬유수지 체육공원, 한강둔치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편이다. 1600-0544}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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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시 주상복합 ‘화신노블레스 5차’ 분양

    프라임피엠씨㈜는 경기 평택시 신장동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화신노블레스 5차’를 분양하고 있다. 화신노블레스 5차는 지하 4층∼지상 14층 한 개동에 오피스텔 88실과 아파트 29채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76∼78m²로 주요 가구와 전자제품이 붙박이로 설치된다. 평택 미군부대 공군기지가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다. 프라임피엠씨㈜ 관계자는 “서울 용산구, 경기 의정부시 등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이 활발했는데 이제 경기 평택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m²당 650만∼680만 원이며 준공은 2016년 12월, 입주는 2017년 1월 예정이다. 시행사가 중도금의 이자를 대신 납부해주기 때문에 계약자는 무이자 대출로 중도금을 낼 수 있다. 본보기집은 서울 서초구 교대역 4번 출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1번 출구에 있다. 1544-3233(교대역), 1544-9299(서현역).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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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시황]서울 아파트 전세금 1주새 0.5%↑… 13년만에 최대폭

    서울 아파트 전세금의 주간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전세난이 심해지며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 수도권 매매가격도 올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에 비해 0.5% 올랐다. 이는 전주 상승폭(0.38%)보다 0.1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주간상승률 기준으로는 2002년 3월 셋째 주(0.6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전체의 지난주 전세금도 0.33% 상승해 상승폭이 전주(0.25%)보다 컸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한창인 강동구가 1.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영등포구와 강북구(0.97%), 강서구(0.88%), 성동구(0.86%), 강남구(0.71%), 종로구(0.61%), 동작구(0.58%), 송파구(0.55%)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0.13% 올라 전주 상승폭(0.15%)보다 줄었다. 반면 경기 및 인천의 상승률은 0.10%로 전주 상승폭(0.08%)보다 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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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핏대 올리는 버럭상사… 가슴 철렁, 뒷목은 뻐근”

    ‘내 귀엔 아무것도 안 들린다, 안 들린다, 안 들린다….’ 제조업체에 다니는 30대 초반 이명재(가명) 씨는 직속 상사인 같은 팀 과장이 수화기를 들 때마다 마음속으로 이런 주문을 왼다. 평소 과장이 다른 팀 직원이나 상사와 업무 관련 통화를 하고 난 뒤엔 쌍욕으로 혼잣말을 하며 화를 내기 때문이다. 이 씨는 “조용하고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인데 뭔가 마음에 안 드는 전화를 받으면 돌변한다”며 “하루에 한 번씩 ‘버럭’할 때마다 내 가슴이 철렁하고 뒷목이 뻐근해진다”고 말했다.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버럭 상사’들 때문에 괴로운 직장인이 많다. 리더들의 분노 표출은 조직문화를 경직시키고 창의력을 억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버럭 리더’에 대한 소문이 외부로 퍼져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버럭 상사’, 40대 남성이 많아 ‘버럭 상사’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회원 628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에 버럭하는 상사·동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82%가 ‘있다’고 답했다. ‘답변자 본인도 화를 참지 못하고 분출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40.6%가 ‘그렇다’고 털어놨다. 또 ‘버럭 상사’의 연령대는 40대가 3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32.0%) 50대(22.1%) 20대(4.9%) 60대(2.3%)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77.3%)이 여성(22.7%)의 3배 이상이었다. 이들은 왜 화를 쏟아내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비공식적인 대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유통업체에 다니는 30대 워킹맘 정모 씨는 최근 자신에게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얼마 전 타 부서의 직원에게 업무를 재촉하는 전화를 걸었다가 핀잔만 듣자 분을 이기지 못한 채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휴지통을 걷어찬 뒤 사무실을 뛰쳐나왔기 때문이었다. 정 씨는 “애를 낳고 복직해 새 업무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데다 퇴근 후 집에 돌아가면 애를 봐주는 시어머니의 잔소리 때문에 폭발 직전이었다”며 “돌이켜보니 어디서든 고민을 털어놓을 기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일터와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비공식적인 대화가 절실했다는 얘기다. 버럭대는 사람들은 이렇게 개인 사정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부족한 리더십이나 품성에서 비롯되는 문제도 적지 않다. 최철규 HSG휴먼솔루션그룹 대표는 “불같이 화내는 리더들은 자신만 옳다고 믿는 ‘옳음 중독’이나, 자신이 직급이 높고 나이가 많으니 우월하다고 여기는 ‘갓(god) 콤플렉스’에 걸린 경우가 많다”며 “후배 직원을 평가하거나 판단하려 들지 말고 업무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도록 말하는 화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병들게 하는 ‘버럭 리더십’ 리더들의 과도한 분노 표출은 조직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제조업체에 다니는 30대 김모 씨(여)는 걸핏하면 화를 내는 임원 밑에서 일한 뒤부터 자주 한의원을 찾는다. 김 씨는 “임원이 화낼까봐 전전긍긍하다 소화가 안 되고 뒷목이 뻣뻣하다며 한의원에 가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다”고 전했다. 조직의 역량이나 소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크루트 조사에서 ‘버럭 상사·동료와 대화해야 할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 ‘되도록 짧게 대답한다’가 38.4%로 가장 많았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상사와의 회의에서는 논의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리더의 비합리적 처신이 ‘땅콩 회항’ 사건처럼 SNS를 타고 퍼져 기업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각 기업 직원들이 익명으로 사내의 ‘뒷담화’를 공유하는 ‘블라인드 앱’, ‘대나무숲 앱’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이미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는 “문제가 심각한 리더의 소문은 회사 밖에까지 널리 퍼지고, 결국 이런 처신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더와 기업 인사시스템이 함께 변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정동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리더는 직원을 수평적인 ‘파트너’로 여기며 일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기업들은 임원을 선발할 때 실적과 함께 인성 및 리더십도 비중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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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 금리시대 재테크 어떻게?…‘수익형 부동산’ ‘내 집 마련’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져 은행 예금에 돈을 넣어두면 사실상 손해를 보는 시대가 되면서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인의 자금여력과 투자성향을 꼼꼼히 따져 내 집을 마련에 나서거나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때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은퇴자를 포함한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안정적 월세수입을 얻을 수 있는 역세권 소형아파트나 상가, 아직 집이 없는 20, 30대는 낮아진 대출문턱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라고 조언했다.●중장년층,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 노후대비를 염두에 둬야 하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매달 안정적으로 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둘 만 하다. 자금사정에 따라 투자처가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윳돈이 1억¤2억 원 정도면 오피스텔, 3억~5억 원은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0억~15억 원 이상이면 유망 상권의 근린상가 등에 투자해볼 것을 권유했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산동 등의 역세권 소형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은 연 5%대”라며 “1인 가구가 늘면서 수도권, 역세권의 소형아파트는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 월세로 바뀌는 임대차 시장의 최근 동향을 감안해 주택임대사업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으로 최근 다가구·연립·빌라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자금여력이 있다면 낡은 주택을 매입해 직접 다가구 주택을 짓거나 빌라 사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위례·광교 등 택지지구 내 상가와 오피스텔에도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은 발품을 팔아 입지와 임대수요 등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월세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입지가 좋지 않으면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임대를 놓고 임차인을 관리해야 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자신이 없으면 아예 임대관리가 상대적으로 편한 주택이 낫다”고 말했다.●실수요자에겐 내 집 마련 적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은 지금이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임대차시장에서 점차 전세가 월세로 바뀌면서 당분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준 금리 인하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이자를 50만 원 정도 부담할 수 있다면 1억6000만~1억7000만 원 가량을 대출받을 수 있다”며 “집을 살 생각이 있다면 50만 원의 월세를 내느니 전세자금을 합해 집을 사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은 신규 분양을 노릴 만하다. 이달부터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가 1년으로 단축됐고 국민주택에 대한 청약 규제도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시장으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센터장은 “위례·미사·광교 등 신도시·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 프리미엄에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세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일은 금물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앞으로 2~3년 뒤엔 주택 공급과잉을 우려해야 할 수도 있고 금리도 오를 수 있다”며 “자금 상환 여력을 고려해 대출비중을 집값의 30%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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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담배연기 분쟁 줄어든다? ‘전용 배기통로’ 설치 의무화

    앞으로 아파트 입주민들 간에 음식 냄새나 담배 연기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9월부터 건설되는 아파트는 이웃집에서 새나오는 불쾌한 공기를 차단하는 ‘전용 배기통로’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아파트를 건설할 때 가구별 배기통로를 별도로 설치하도록 하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17일 공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인 9월경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주택건설 사업부터 가구별 전용 배기통로를 만들거나 배기구에 자동역류방지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내의 여러 가구가 배기통로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아 아랫집에서 나는 음식 냄새나 담배 연기가 윗집으로 가는 일이 잦았다. 이번에 설치가 의무화되는 전용 배기통로는 가구마다 설치된 환풍기와 환풍구를 별도 통로로 연결해 옥상 등 외부로 냄새나 연기를 뽑아낸다. 전용 배기통로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동역류방지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자동역류방지장치는 환기설비가 작동할 때에는 배기구가 열리고, 환기설비가 멈췄을 때에는 배기구가 자동으로 닫히는 장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웃집 부엌이나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가 다른 집으로 번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 이와 관련된 갈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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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세금 주간 상승률, 13년만에 최고치 기록

    서울 아파트 전세금의 주간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전세난이 심해지며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 수도권 매매가격도 올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에 비해 0.5% 올랐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0.38%)보다 0.1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주간상승률 기준으로는 2002년 3월 셋째주(0.6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전체의 전세금도 0.33% 상승해 상승폭이 지난주(0.25%)보다 컸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한창인 강동구가 1.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영등포구와 강북구(0.97%), 강서구(0.88%), 성동구(0.86%), 강남구(0.71%), 종로구(0.61%), 동작구(0.58%), 송파구(0.55%)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0.13% 올라 지난주 상승폭(0.15%)보다 줄었다. 반면 경기 및 인천의 상승률은 0.10%로 지난주 상승폭(0.08%)보다 컸다. 서울의 전세난으로 수도권 매매가 늘며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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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 전환 가속… 대출부담은 줄어 ‘내집 마련’ 빨라질듯

    “이제 누가 전세 놓겠어요. 전세금을 2억 원 올려 받아서 은행에 넣어봐야 1년에 이자가 300만 원도 안 되니….”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전화를 걸어온 한 집주인의 말이다. 그는 전세금을 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올려 내놨던 전용면적 79m² 아파트를 보증금 5억 원에 월세 80만∼100만 원의 보증부 월세(반전세)로 바꾸겠다고 했다. 공인중개사 김모 씨는 “요즘 나오는 임대차 매물의 60∼70% 이상이 월세”라며 “기준금리 인하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주택 임대차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옮아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행 예금이 무의미해져 집주인들이 안정적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안 그래도 살아나고 있는 주택 구매 심리를 금리 인하가 더 자극해 주택시장의 매매가 활기를 띠고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는 빠른 속도로 전세를 잠식하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월세는 8472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2만85건)의 42.2%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32.4%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등은 40%에 육박했다. 앞으로 전세가 월세로 바뀌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 전·월세 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수익률)은 연 7.1%. 전세를 월세로 바꾸면 연 7% 이상의 높은 이자를 받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집주인은 가급적 전세보다 월세로 집을 내놓게 되고, 전세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전세금이 더 오르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연구위원은 “전세금이 올라가면 세입자는 깡통전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매매로 돌아서거나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선택하게 된다”며 “자금에 여유가 있는 일부만 전세시장에 남으면서 ‘전세 종말’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로 대출이자 부담이 낮아지면 주택 거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전세금 상승과 전세 실종 현상에 따라 내 집 마련으로 방향을 트는 수요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주택 거래량이 1, 2월 모두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 들어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다음 달 출시될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등 저금리 대출에 대한 대기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택 거래가 늘면 집값도 함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9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15%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2013년 10월 7일(0.18%)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현재 훈풍이 불고 있는 신규 분양 시장도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청약제도 개편으로 수도권 청약 1순위자가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중도금 대출 이자 부담까지 줄어들면서 수도권 택지지구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등 인기 지역에서는 청약과열 현상도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수요가 많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시중 부동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수익률이 연 5%대로 예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은행 금리의 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반응이 먼저 나타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경우 초기 분양 이후 잔여 물량이 계속 남아 있다가 그해 8월 기준금리가 인하되자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 전체 경제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자칫 시중자금이 부동산에만 몰려 ‘자산 버블(거품)’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효과가 소비, 투자, 생산 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임대수익 없이 예금에만 의존해야 하는 퇴직자들의 고통이 극심해져 소비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홍수영·조은아 기자}

    •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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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상설 영화관’ 단성사, 575억에 새 주인 찾았다

    국내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사진)가 새 주인을 찾았다. 2012년 8월 경매에 나온 뒤 3번 유찰됐던 단성사가 이번에 575억 원에 낙찰된 것이다. 12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단성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의 경매에서 응찰자 7명이 참여한 가운데 감정가의 59.7%인 575억 원에 낙찰됐다. 지하 4층~지상 10층인 단성사 건물(총 면적 1만3642㎡)과 인근 토지 4개 필지(약 2009㎡)가 대상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자는 기업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경매의 낙찰가 가운데 이번이 최고가”라고 말했다. 앞으로 대금 납부, 소유권 이전등기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단성사 건물이 빠른 시일 내에 문을 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8년 역사를 자랑하는 단성사는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 밀려 어려움을 겪다 2008년 부도를 냈다. 이후 새 주인이 이 건물을 인수해 보석전문상가로 리모델링할 예정이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자금난이 심해져 2012년 8월 경매에 나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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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민간은행 인사에 개입 않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민간 은행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00조 원을 코앞에 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증가 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금융시장 전체를 위협하는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임 후보자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정치(政治)금융’ 인사에 대해 비판하며 ‘낙하산 압력을 물리칠 수 있느냐’고 묻자 “민간 은행의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겠다. 전문성 있는 사람을 쓰도록 외부 기관의 부당한 인사 압력도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위험한 수준”이라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는 “증가 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시스템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단,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함께 관리하고 금융사의 상환능력 평가 관행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통합과 관련해서는 “노사 양측 간 합의 과정을 거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 입장을 제시했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은산(銀産) 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임 후보자는 “은산 분리의 기본 원칙은 유지하되, 다만 이로 인해 인터넷은행 출현이 불가능하거나 작동이 어려우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주로 정책 이슈에 집중됐으나 청문회 전 논란이 됐던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고액 강연료에 대한 질문도 일부 나왔다. 임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송구스럽다”며 다시금 사과했다. ▼ 국토위, 유일호 청문보고서 채택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유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이르면 13일에 장관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 yunjung@donga.com·조은아 기자}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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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새 1억원 껑충… 서울 재건축 단지가 움직인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는 전용면적 80m²대의 매매가격이 최근 3개월 새 약 1억 원 뛰었다. 지난달부터 약 450가구가 줄줄이 이사를 가는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매매에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관련 규제들이 완화돼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전세금이 오르면서 ‘금리도 낮으니 이참에 집을 사버리자’고 생각하며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올해 들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과거에 재건축 아파트 매매는 주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세난에 살 집을 구하려는 실수요자로 바뀌는 추세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6% 올라 지난해 9월 둘째 주(0.46%) 이후 주간 기준으로 약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만 해도 마이너스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최근 거래가 늘며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구가 0.49%, 송파구가 0.46% 올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11%)을 월등히 앞선다. 서초구 반포동 럭키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권에 사는 50, 60대 고객들이 자녀가 앞으로 결혼할 때 새 아파트에 들어가 살 수 있도록 재건축을 코앞에 둔 아파트를 사고 싶다며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재건축 아파트를 사들이는 투자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특히 지방 시장의 열기가 식자 서울로 원정 투자를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연한 단축 등 각종 재건축 규제가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당분간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 일변도 시장이었던 과거와 달리 실수요자가 많아지면서 매매가격이 오르면 실수요자들이 거래를 줄이는 식으로 가격 상승세를 적절하게 조절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 정책이 지금처럼 재건축시장에 유리하게 유지된다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실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가팔라지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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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기지개…80㎡대 3개월에 1억원 ‘껑충’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는 전용면적 80㎡대의 매매가격이 최근 3개월 새 약 1억 원 뛰었다. 지난달부터 약 450가구가 줄줄이 이사를 나가는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매매에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관련 규제들이 완화돼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전세금이 오르면서 ‘금리도 낮으니 이 참에 집을 사버리자’고 생각하며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올해 들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과거에는 재건축 아파트 매매는 주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세난에 살 집을 구하려는 실수요자로 바뀌는 추세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6% 올라 지난해 9월 둘째 주(0.46%) 이후 주간 기준으로 약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만 해도 마이너스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최근 거래가 늘며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구가 0.49%, 송파구가 0.46% 올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11%)을 월등히 앞선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럭키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권에 사는 50, 60대 고객들이 자녀가 앞으로 결혼할 때 새 아파트에 들어가 살 수 있도록 재건축을 코앞에 둔 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재건축 아파트를 사들이는 투자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특히 지방시장의 열기가 식자 서울로 원정투자를 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연한 단축 등 각종 재건축 규제가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당분간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 일변도 시장이었던 과거와 달리 실수요자가 많아지면서 매매가격이 오르면 실수요자들이 거래를 줄이는 식으로 가격 상승세를 적절하게 조절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 정책이 지금처럼 재건축시장에 유리하게 유지된다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실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가팔라지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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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민간은행 인사 개입 안 해”…알고보니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민간 금융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00조 원을 코앞에 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증가 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금융시장 전체를 위협하는 ‘시스템 리스크’까지 발전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임종룡 후보자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정치(政治)금융’ 인사에 대해 비판하며 ‘낙하산 압력을 물리칠 수 있느냐’고 묻자 “민간 은행의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겠다. 전문성 있는 사람을 쓰도록 외부기관의 부당한 인사 압력도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위험한 수준”이라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는 “증가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시스템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단 기재부, 한은 등과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함께 관리하고 금융사의 상환능력 평가 관행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통합과 관련해서는 “노사 양측간 합의 과정을 거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 입장을 제시했다. 은산(銀産)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임 후보자는 “은산분리의 기본 원칙은 유지하되, 다만 이로 인해 인터넷은행 출현이 불가능하거나 작동이 어려우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주로 가계부채, 우리은행 매각 등 정책 이슈에 집중됐으나 청문회 전 논란이 됐던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고액 강연료에 대한 질문도 일부 등장했다. 임 후보자는 이와 관련 “송구스럽다”며 다시금 사과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유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이르면 13일에 장관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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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 장관 아니냐” 추궁에… 즉답 피한 유일호-유기준

    9일 국회에서 열린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국토교통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3선·부산 서)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들의 20대 총선 출마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새누리당 의원인 두 후보자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내년 1월 14일)에는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 경우 장관 임기는 최대 10개월에 그친다. 야당 의원들과 일부 여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의가 쏟아졌지만 두 후보자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청문회 직후 곧바로 유기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남은 절차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식 임명뿐이다. 국토교통위원회는 10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유일호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시한부 장관 아니냐” 유일호 후보자 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장관으로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데 (출마하려면) 장관직을 고사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일호 후보자는 “만약 출마를 하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제도의 기초는 단기간에도 만들어 놓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총선 출마 여부는 고민 중”이라면서도 “출마나 불출마 여부보다 (장관직을) 열심히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농해수위의 유기준 후보자 청문회에서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은 “10개월 장관직을 수행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본인 경력 관리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해수부 차원에서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기준 후보자는 “정치 일정은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장관의 임기는 임면권자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비켜갔다. 다만 ‘사퇴 시한이 다 됐을 때 대통령이 더 도와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두 후보자의 답변은 달랐다. 유기준 후보자는 “미래의 가정에 대해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반면 유일호 후보자는 “당연히 국토부 장관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총선에 앞서 터질 ‘시한폭탄’? 현재 새누리당 현역 의원 출신 내각 구성원은 4명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이날 청문회를 마친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 내각의 3분의 1이 현역 의원 출신인 ‘의원내각’이 된다. 여권은 이들이 모두 연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최악의 경우 또다시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새 내각 인선의 성패에 총선 결과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야당이 총력전을 펼치게 될 인사청문회 역시 여권으로서는 껄끄럽기만 하다. “잘해도 본전인 ‘시한폭탄’을 떠안은 셈”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경력 쌓기용’ 장관은 안 된다며 압박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당으로) 돌아올 생각하지 말라”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강경석 coolup@donga.com·조은아 / 세종=김준일 기자}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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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준 “위장전입 송구” 5차례… 유일호, 다운계약서 작성 인정

    9일 열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역대 청문회처럼 ‘도덕성 청문회’의 틀을 벗어나진 못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대해 수차례 “송구스럽다”고 사과했고,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진땀을 뺐다. 이날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유기준 후보자에 대해 “이번 장관 후보자 4명 모두 위장전입 경력이 있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유 후보자는 그중에서도 선두주자”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황 의원의 질의가 이어진 10분 동안 5번이나 “송구스럽다”고 말하며 “공직자로서 처신을 조심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유기준 후보자가 설립한 법무법인 삼양이 2007년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에 참여했던 일도 도마에 올랐다. 김승남 새정치연합 의원은 “당시 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보상특별위원회에 유기준 후보자가 속한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유관 위원회로 참여했는데 민간 기업을 대리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맡은 것이 적절했느냐”고 다그쳤다. 유 후보자는 “(삼양이 소송을 맡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 최근에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2011년 후원회에서 받은 1000만 원을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 기탁금으로 내면서 자신의 기부금으로 처리해 세금 공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실무진의 착오”라고 말했다. 유일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장남 중고교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등이 거론됐다. 유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 이전 등 과거 저와 가족의 사려 깊지 못한 처사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은 장남의 중고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 서울 강남 8학군으로 두 번 위장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 후보자는 부동산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인정했다. 새정치연합 김상희 의원은 이날 “유 후보자는 서울 성동구 아파트를 5억9900만 원에 매입했는데 4억800만 원으로 액수를 줄여 신고해 취득·등록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맞다”며 “당시 법무사에게 아파트 매매계약 등기업무를 일임한 탓에 직접 꼼꼼히 챙기질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김기준 의원은 10일 청문회를 앞둔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013년 3월 공직생활을 마친 뒤 그해 발생한 사업소득과 연금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 합산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자는 2013년 5월 연세대 석좌교수로 임용돼 한 시간 특강료로 374만 원을 받았고,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위촉돼 25일간 360만 원을 수령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평생 공직생활만 하다 보니 종소세 신고를 누락하는 착오가 생겼다. 추후 수정신고를 통해 세금을 추가로 냈다”고 해명했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조은아·유재동 기자}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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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비 싼 대단지 오피스텔 인기몰이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세탁·식기시설 등이 잘 갖춰진 오피스텔이 미혼 직장인과 신혼부부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피스텔 중에서도 여러 가구가 공용 관리비를 분담할 수 있는 대단지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주택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에 많이 들어서고 있다. 과거에는 약 300실 규모가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1000실대로 구성된 대단지 오피스텔도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들어설 ‘수진역 푸르지오시티’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2∼44m² 규모로 오피스텔이 1124실이나 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가깝고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모란역도 멀지 않아 강남으로 출근하기가 편리하다. 한화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할 ‘일산 킨텍스 오벨리스크’를 5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전용 84m²로 구성되며 오피스텔 559실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스트리트형 쇼핑몰, 워터파크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가 인근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킨텍스,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도 주변에 있어 쇼핑하기 좋다. 일산 호수공원도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SK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역 SK허브’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6층, 지상 8층, 3개동이며 전용 약 23∼85m² 규모로 오피스텔이 총 1084실인 대단지다. 대단지인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단지 안에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지방에서도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 오피스텔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하는 ‘청주 블루지움 B910’은 아파트 299채와 주거용 오피스텔 611실로 구성된다. 지하 5층, 지상 26층 규모로 전용 18∼50m²이다. 이 단지의 분양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30.7 대 1일 정도로 인기가 높아 현재는 22m²대 크기인 원룸형 일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오피스텔은 복층형으로 설계되거나 테라스가 적용된다. 유림E&C는 부산 남구 문현동에 지을 ‘유림 노르웨이’(가명)를 3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총 785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용면적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범일역, 2호선 전포역과 문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와 CGV가 주변에 들어서 있다. 동광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동광 모닝스카이’를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오피스텔이 500실 규모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을 걸어서 갈 수 있고 관공서도 가까운 편이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오피스텔을 고를 때 공인중개사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관리비 수준을 확인하고 주변 대단지 아파트의 관리비와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끔 관리비가 터무니없이 비싼 오피스텔도 있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관리비는 공용면적과 전용면적을 합친 계약면적에 대해 지불하기 때문에 전용률이 낮으면 같은 돈을 내고도 좁은 오피스텔에 사는 셈이므로 불리하다”며 “계약을 할 때 전용률이 너무 낮지는 않은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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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가족동반 이주 23%뿐… KTX-셔틀버스만 북적

    《 출근을 위해 시도 경계를 넘어가는 ‘원정(遠征) 출근족’들이 주로 향하는 곳은 공공기관 이전 지역이거나 고속철도(KTX)가 확충된 지역이었다. 익숙하고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놓치기 싫어서, 또는 살던 곳을 떠나지 않아도 될 만큼 교통이 편리하다는 등의 이유로 KTX나 통근버스를 타고 매일 장거리 출근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늘어난 원정출근족 때문에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기대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일부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통근버스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정출근족들이 지방으로 출퇴근할 권리마저 빼앗길까 염려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 “수도권 교통난보다 지방 출근 선호” 2010년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출근 유입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원(84%)이었다. 2013년 이 지역으로 출근을 위해 들어간 인구는 이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출근한 인구의 9.2배나 됐다. 강원으로 원정 출근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이 다수일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강원으로 이사한 공공기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림항공본부 등 3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이전 때문에 강원혁신도시로 이사 간 직원(미혼, 독신자 포함) 중 가족과 함께 둥지를 튼 비율은 약 11.5%에 불과했다. 수도권과 강원을 잇는 철도인 경춘선 개통에 따른 효과도 컸다. 김동호 한국교통연구원 전문원은 “2012년 경춘선이 개통돼 종전에 승용차를 몰고 출근하던 사람들도 경춘선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13년에 대전에서 타 지역으로 출근한 인구는 대전으로 출근한 인구의 10배나 됐다. 정부청사와 공공기관 등이 이전해 온 세종시가 가까이에 조성되면서 대전에서 세종시 등 다른 지역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정출근족이 늘어난 이유는 그간 KTX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으로 이전한 일부 회사들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일부 지역의 경우 ‘출근 지옥’ 수도권에 비해 오히려 출근하기 편리하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다니는 이민아(가명·30) 씨는 “회사가 집과 같은 경기도 안에 있을 때는 버스-전철-버스 등으로 환승해야 해 출근하기까지 약 2시간 반이 걸렸다”며 “세종시로 회사가 옮겨간 뒤 출근 거리는 더 멀어졌지만 셔틀버스가 마련돼 출근시간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의 생활 인프라가 미비한 점도 원정출근족을 늘리고 있다. 관공서, 병원 등을 이용하려면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실제 공공기관이 옮겨간 지역으로 이주한 직원 중 가족과 함께 이주한 직원은 10명당 2명꼴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 중 가족과 함께 이주한 비율은 23.1%였다. ○ 일부 혁신도시들 “출근버스 끊어 달라” 부동산시장은 혁신도시보다 원정출근족이 많이 이용하는 수도권의 KTX 역사 지역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광명시, 동탄신도시, 서울 강남구 수서동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말 이 지역 3.3m²당 전세금은 4년 전에 비해 각각 49%, 69%, 38%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광명시는 최근 이케아 등 물류단지가 들어선 데다 세종시로 출근하는 수요가 몰려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KTX가 들어설 강남구 수서동도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전세버스 업계는 호재를 맞고 있다. 공공기관들이 전세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출퇴근자들을 태기 때문이다. 2013년 말 현재 전세버스 등록대수는 4만2014대로 3년 전(3만5717대)보다 약 18%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신도시에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원정출근족들의 발을 지역에 묶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세종시다. 세종시 내 시민단체들은 수도권을 오가는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수도권∼세종 통근버스를 하반기에 축소할 것으로 알려지자 수도권에서 출근하는 공무원들은 난감해하는 반면 세종시 시민단체들은 반기고 있다.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는데도 다수가 세종시 이외의 곳에서 살고 있다”면서 “통근버스 운행은 세종시 조기 안착에 역행하므로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 / 세종=손영일 기자}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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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이주 않고 통근 ‘원정 출근’ 130만명

    경기 안양시에 사는 김명수(가명·39) 씨는 지난해 말부터 세종시로 매일 출퇴근한다. 김 씨가 다니는 국책연구기관이 경기에서 세종시로 옮겼기 때문이다. 김 씨는 “출근시간이 약 1시간 늘어 몸은 고달파졌지만 아내 직장이 서울이라 내가 좀 더 고생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회식, 회의가 줄고 업무를 압축적으로 진행하게 된 건 좋은 변화”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며 김 씨 같은 ‘원정(遠征) 출근족’이 1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8일 동아일보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지역별 일평균 타 지역 출근인구’를 분석한 결과 2013년에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주거지와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로 출근한 인구는 하루 평균 129만9980명이었다. 세종시 입주나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되기 전인 2010년에 비해 20.8% 늘어난 것이다. 같은 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취업자 수(2506만6000명)를 고려하면 한국인 20명 중 1명은 매일 다른 지역으로 출근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대형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약 1만2600명이 이주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원정 출근족’은 이보다 훨씬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원정 출근족’ 증가는 지역균형 발전, 인구 분산이라는 공공기관 이전의 본래 취지가 아직 구현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0∼2013년 연평균 출근 유입인구 증가율이 높았던 곳은 강원(84%), 울산(26%), 경북(24%)이었다. 해당 기간에 각 지역으로 이동한 공공기관은 각각 3곳, 1곳, 4곳이었다. 반면 세종시에 가까운 대전은 같은 기간 연평균 출근 유입인구 증가율이 ―6%로 최하위였다. 특히 2013년 대전에서 타 지역으로 출근하는 인구는 대전으로 출근하는 인구의 10배나 됐다.:: 원정 출근족 ::출퇴근을 위해 시도 경계를 넘는 사람들. 서울에서 세종, 부산에서 경남 등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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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 직장인-신혼부부에 ‘대단지 오피스텔’ 인기, 이유는?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세탁, 식기시설 등이 잘 갖춰진 오피스텔이 미혼 직장인과 신혼부부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피스텔 중에서도 여러 세대가 공용 관리비를 분담할 수 있는 대단지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주택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에 많이 들어서고 있다. 과거에는 약 300실 규모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1000실대로 구성된 대단지 오피스텔도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성남동에 들어설 ‘수진역 푸르지오시티’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2~44㎡ 규모로 오피스텔이 1124실이나 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가깝고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모란역도 멀지 않아 강남으로 출근하기가 편리하다. 한화건설은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 위치할 ‘일산 킨텍스 오벨리스크’를 5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전용 84㎡으로 구성되며 오피스텔 559실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스트리트형 쇼핑몰, 워터파크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가 인근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킨텍스,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도 주변에 있어 쇼핑하기 좋다. 일산 호수공원도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SK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역 SK허브’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8층, 3개 동이며 전용 약 23~85㎡ 규모로 오피스텔이 총 1084실인 대단지다. 대단지인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단지 안에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지방에서도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대단지 오피스텔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하는 ‘청주 블루지움 B910’은 아파트 299채와 주거용 오피스텔 611실로 구성된다. 지하 5층~지상 26층 규모로 전용 18~50㎡이다. 이 단지의 분양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30.7대 1일 정도로 인기가 높아 현재는 22㎡대 크기인 원룸형 일부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오피스텔은 복층형으로 설계되거나 테라스가 적용된다. 유림E&C는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 지을 ‘유림 노르웨이(가명)’를 3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총 785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용면적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범일역, 2호선 전포역과 문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와 CGV가 주변에 들어서 있다. 동광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동광 모닝스카이’를 상반기 중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오피스텔이 500실 규모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을 도보로 찾아갈 수 있고 관공서도 가까운 편이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오피스텔을 고를 때 공인중개사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관리비 수준을 확인하고 주변 대단지 아파트의 관리비와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끔씩 관리비가 터무니없이 비싼 오피스텔도 있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관리비는 공용면적과 전용면적을 합친 계약면적에 대해 지불하기 때문에 전용률이 낮으면 같은 돈을 내고 좁은 오피스텔에 사는 셈이므로 불리하다”며 “계약을 할 때 전용률이 너무 낮지는 않은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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