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KT-기보, 중기 스마트워킹 지원 협약KT와 기술보증기금(기보)은 6일 서울 서초동 KT 올레캠퍼스에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스마트워킹 활성화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KT와 기보는 전국 9곳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해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지원을 받는 5만1000개 중소·벤처 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워킹센터는 초고속 인터넷과 와이파이(Wi-Fi) 등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 영상회의 솔루션 등을 갖출 예정이다. ■ 한진해운 선박 정시율 91% 세계 1위한진해운은 직접 운항하는 선박이 고객사와 약속한 날짜에 화물을 목적지에 운송하는 정시율이 9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고객사와 약속한 운송 시간을 얼마나 정확히 지키는가를 보여주는 정시율은 해운사의 서비스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국 해운전문 컨설팅업체인 드루리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덴마크 머스크라인(90%)과 중국 코스코라인(88%)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 롯데면세점, 싱가포르에 해외 2호점롯데면세점은 5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2터미널에 해외 2호점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말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공항에 해외 1호 매장을 열었다. 창이공항은 연간 방문객이 4700만 명에 이르는 아시아권의 중심 공항으로, 롯데면세점은 80m²(24평) 규모의 매장에서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화교들을 겨냥해 홍삼 등 국내 토산물을 주로 팔 계획이다. ■ 에어부산, 내달 中칭다오 취항에어부산이 다음 달 19일부터 중국 칭다오(靑島)에 취항한다고 6일 밝혔다. 매일 왕복 1회 운항하는 칭다오 노선의 부산 출발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다. 에어부산은 칭다오 취항을 기념해 다음 달 18일까지 1000명의 고객에게 부산∼칭다오 왕복 항공권을 14만9000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세 별도)의 특별가격에 판매한다. ■ G마켓, 42인치 풀HD LED TV 판매G마켓이 7일부터 42인치 초고화질(풀HD) 발광다이오드(LED) TV 200대를 대당 64만9000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같은 급의 제품이 60만 원대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은 100만 원대 안팎이다. 회사 측은 국내 중소 TV 제조업체인 TIVA사가 국내 패널을 이용해 만들고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롯데마트 ‘제주 특산물 기획전’ 열어롯데마트는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의 특산물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제주 특산물 기획전’을 연다. 무 감자 삼겹살 은갈치 한라봉 감귤 등이 대상이다. 예컨대 한라봉(2kg)은 시세보다 35%가량 싼 1만2900원, 무는 50% 싼 개당 600원이다.}

직장인 문지현 씨(29·여)는 출근할 때 1개에 995원짜리 네스프레소 캡슐로 커피를 만들어 텀블러에 담아 나간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보다 약 26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염색은 미용실을 가는 대신 대형마트에서 1만5000원짜리 염색약을 사서 직접 했다. 파마도 하지 않고 헤어세팅기로 머리를 매만진다. 그는 한 달에 15만 원짜리 헬스장에 가는 대신 3만 원짜리 요가 매트와 요가 비디오 세트를 이용한다. 12회에 60만 원이 드는 마사지숍에 발길을 끊은 대신 홈쇼핑에서 산 마스크팩을 붙이고 손톱 정리도 알아서 한다. 얼마 전 뽑은 새 차도 손세차를 맡기는 대신 주말에 직접 닦는다. 이렇게 그는 36만 원 이상을 절약했다. 문 씨와 같은 ‘셀프 이코노미족(族)’이 늘어나고 있다. 불황과 고물가 시대에 가계 부채를 줄이려는 가정이 늘어나는 반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폼생폼사’ 욕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탓이다. 여윳돈이 적어 웬만한 자기관리는 스스로 하는 이들이 셀프 이코노미족이다.○ “외모관리 포기 못해” SK마케팅앤컴퍼니의 설문조사집단 틸리언패널 20∼40대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윳돈이 줄더라도 ‘폼’을 포기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였다. 전체 응답자의 83.3%가 ‘외모나 건강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여윳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나 61.8%는 ‘돈이 부족해도 외모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에서 이런 성향(72.0%)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80.4%는 ‘돈이 부족해도 웰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비싼 전문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는 대신 본인이 적은 비용으로 직접 해결하려는 경향이 설문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지난 1년간 미용실·헬스장·마사지 등 자기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줄였다’고 응답한 사람이 54.2%였다. 이 중 38.5%가 비용의 10∼20%를, 21.3%가 20∼30%를 줄였다. 이들은 주로 집에서 운동을 하거나(64.2%) 염색, 커트 등 머리 손질(50.0%)을 직접 했고 자동차 세차와 수리(40.4%), 피부 관리(36.2%), 구두 닦기(33.1%), 손톱 관리(32.7%·이상 복수응답 가능) 등을 스스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색약 매출 900%↑ 셀프 이코노미족이 늘어나다 보니 저렴한 자기관리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L미용실은 최근 문 닫는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1시로 늦췄다. 파마와 염색 등 비싼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 1년 전보다 20% 줄자 귀가시간이 늦은 직장인을 유치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조정한 것.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A손톱관리숍 직원은 “손님이 작년보다 15∼20% 줄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에서 ‘셀프형 상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컬러염색약의 매출은 2010년보다 934.2% 급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새치용 염색약 매출이 17.2% 늘어난 걸 감안하면 직접 염색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두용품은 매출이 26.5% 늘었고 자동차 청소용품은 126.5%, 헬스기구는 56.6% 늘었다. 최근 3개월간 이마트에서 머리를 펴는 스트레이트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매니큐어는 25.7% 매출이 증가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 돼 가는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서비스 비용을 아껴야 하는 필요성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자생’ ‘자발’ ‘자족’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 롯데그룹은 3일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롯데백화점) 대표이사에 신헌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사장(58)을 선임하는 등 그룹 계열사 20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점을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인 96명을 새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모두 194명을 승진시키는 ‘통 큰’ 인사가 됐다. 이날 인사는 지난해 초 그룹 회장에 오른 신동빈 회장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친정체제를 강화하며 세대교체를 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총괄사장으로 보직이 바뀐 전임 이철우 사장(69)의 바통을 이어받아 롯데백화점을 진두지휘하게 된 신임 신 사장은 사내(社內)에서 신동빈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대표적 인물이다. 신 사장은 한성고,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광주점장, 마케팅부문장, 상품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백화점 사업 전문가다. 허수영 케이피케미칼 사장(61)이 롯데의 또 다른 주력 계열사 호남석유화학 대표로 선임된 것도 신 회장의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경북고,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허 사장은 호남석화의 기획·연구·생산담당 전무와 롯데대산유화 대표를 거쳤다. 앞서 5년간 호남석화를 이끈 정범식 사장(64)은 총괄사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롯데 안팎에서는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70)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그룹 총수를 맡은 동생 신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용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 측은 신 사장이 롯데복지재단과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총괄하는 것과 관련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맡길 원하는 본인의 뜻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62)과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58)은 각각 잠실 제2롯데월드 사업 추진과 카드시장 점유율 제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용수 롯데삼강 부사장(54)은 식품사업 부문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롯데제과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온라인사업팀장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대우와 카피라이터 출신인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대우는 롯데그룹 사상 최초의 내부 승진 여성 임원이 됐다. 이는 여성인재를 적극 육성하려는 신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오너 일가를 제외한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패션업체 출신으로 2010년 롯데백화점 디자인센터로 스카우트된 박기정 이사가 유일하다. ◇롯데그룹 △롯데물산 대표이사 사장 이원우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박상훈 △롯데제과 대표이사 부사장 김용수 △롯데삼강 대표이사 전무 이영호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 전무 이동우 △롯데건설 CM사업본부장 전무 전병일 △펩시콜라 필리핀 대표 이사대우 노연석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신영자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대표이사 사장 신헌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허수영 △낙천기업관리유한공사 총경리 부사장 좌상봉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 이원준 △낙천영광지산유한공사 총경리 부사장 고주환 △롯데중앙연구소장 전무 여명재 △호텔롯데 대표이사 전무 송용덕 △케이피케미칼 대표이사 전무 김창규 △대산MMA㈜ 대표이사 전무 이홍열 △롯데상사 대표이사 전무 김영준 △낙천투자유한공사 총경리 상무 박동진 △롯데유통사업본부장 상무 이병정 △롯데루스 대표이사 상무 양석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상무 임병연 △씨텍 대표이사 이사 김주현 △롯데닷컴 대표이사 부사장 강현구(우리홈쇼핑 대표이사 겸직) △롯데삼강 대표이사 전무 이영호(롯데햄 대표이사 겸직) △호텔롯데 대표이사 전무 송용덕(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겸직) △기린 대표이사 상무 김철기(롯데브랑제리 대표이사 겸직) △롯데그룹 총괄고문 노신영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총괄사장 이철우 △호남석유화학 총괄사장 정범식 ▽롯데제과 △상무 신항범 △이사 노맹고 양재일 △이사대우 설종태 정연강 추광식 최명림 유광우 조용길 최경인 ▽롯데칠성음료 △전무 이상철 △상무 오장환 △이사 김태환 방형탁 △이사대우 신중희 박윤식 조막세 김길영 장학영 김영철 김원국 △전문임원(이사대우급) 박헌영 ▽롯데삼강 △이사 김재열 김용기 △이사대우 이승희 김종길 ▽롯데쇼핑 △부사장 김재화 김치현 △전무 김현수 정승인 김종인 △상무 이완신 이장화 이재찬 이영헌 이동호 김인권 △이사 설풍진 조태학 장수현 홍성호 황범석 이인철 김종환 송영탁 정원호 최기림 전영민 김찬수 남익우 장대식 △이사대우 이창현 김성수 설기환 김우경 이찬석 심경섭 기원규 조영제 남태홍 박문수 백운성 이호설 민현석 류민열 우길조 윤주경 홍원식 송승선 방찬식 김용구 한형석 이관로 김태완 차우철 황용석 정호석 ▽호남석유화학 △전무 안주석 △상무 정부옥 한창효 이영진 △이사 조항진 김용국 이경일 김용석 이훈기 △이사대우 현문주 박범진 전병도 정권희 이준길 윤승호 박현철 김연섭 △전문임원(이사급) 정경문 △전문임원(이사대우급) 강경보 ▽케이피케미칼 △상무 정순효 △이사 김용호 △이사대우 이상균 민병진 ▽롯데건설 △부사장 조성철 △전무 손의식 석희철 △상무 김우균 이상열 △이사 김금용 권순학 손이정 허진욱 김성수 오기종 박은병 정운진 오경수 △이사대우 정태성 김준기 권오영 박순전 윤해식 성상규 신석호 김철갑 김병근 이성열 ▽롯데햄 △이사 이희진 ▽롯데리아 △이사대우 김상형 ▽기린 △이사대우 표대식 ▽코리아세븐 △상무 김준화 안규동 △이사대우 권오혁 ▽우리홈쇼핑 △이사 이동훈 이만욱 김인호 △이사대우 이일용 김종영 ▽롯데닷컴 △상무 김형준 △이사 김경호 △이사대우 김기준 ▽호텔롯데 △전무 이정열 △이사대우 서정곤 △전문임원(이사급) 이병우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전무 이홍균 △이사대우 박창영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상무 조홍근 △이사 홍용범 △이사대우 박순오 ▽롯데정보통신 △이사 홍주표 최동근 △이사대우 윤덕상 노준형 ▽대홍기획 △이사 추성호 △이사대우 홍성현 김형태 △전문임원(이사대우급) 표문송 박선미 ▽롯데상사 △이사대우 신봉선 ▽롯데자산개발 △상무 이광영 김민근 △이사 임준원 △이사대우 안호명 ▽롯데알미늄 알미늄사업본부 △상무 성명환 △이사 조현철 △이사대우 이상호 장동원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본부 △이사대우 김강욱 유근상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상무 정용진 △이사대우 하순철 양종식 ▽롯데카드 △상무 안세철 △이사 박두환 김진운 △이사대우 이승인 박철호 이해봉 ▽롯데손해보험 △전무 이봉철 △이사 임응택 △이사대우 주영하 ▽롯데캐피탈 △상무 이형배 △이사 고정욱 △이사대우 최규상 ▽롯데자이언츠 △이사 배재후 ▽이비카드 △이사대우 차재원 ▽롯데중앙연구소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임정훈 ▽롯데복지장학재단 △상무 이근재 ▽롯데유통사업본부 △이사 천봉석 ▽롯데미래전략센터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신광철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 롯데마트 ‘다이어트 펀드’ 개설롯데마트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펀드’를 1일 개설했다.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직원이 10만 원을 출자한 뒤 3개월 후 체지방과 체중을 측정해 둘 중 하나가 10% 이상 줄어들면 축하금 10만 원을 더해 20만 원을 받는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원금 10만 원도 돌려받지 못한다. 다시 3개월이 지난 뒤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으면 2차 축하금 10만 원을 주고 해당 직원 명의로 위스타트운동본부에 10만 원을 기부한다. 우선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훼미리마트는 작년에 이어 6일부터 ‘금연토토’를 시작한다. 금연 희망자는 자신에게 5계좌(1계좌=1만 원)를 투자하고 비흡연 임직원은 최대 5계좌의 금연토토를 구입해 특정 금연희망자를 후원하는 방식이다. ■ 삼성 임직원 헌혈캠페인 시작삼성그룹은 2일 겨울철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해 2월 한 달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이날 서울 서초타워에서 ‘헌혈! 나누는 기쁨! Happy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룹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1996년부터 매년 2월을 헌혈 기간으로 정하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은 매년 1만5000명, 지난해까지 누적 24만8000여 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참가했다. ■ 대우조선해양 위그선 개발 협약대우조선해양은 ‘나는 배’라고 불리는 위그선을 만드는 벤처기업 윙십테크놀러지와 200인승 위그선의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윙십테크놀러지는 지난해 50인승 위그선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기획조정실장은 “위그선은 선박의 운영 효율성과 항공기의 신속성을 함께 갖춘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 시장이 쑥쑥 크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물 판매량이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등으로 대표되는 과즙음료를 제칠 정도다. 참살이(웰빙)가 일반적인 생활양식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음료 대신 물을 집어 드는 게 주원인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 물을 끓여 마시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이마트는 현대카드가 디자인을 기부해 중소기업과 함께 생산한 ‘3자 협업’ 프리미엄 먹는 샘물(생수)을 단독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생수 매출은 약 520억 원으로 처음으로 과즙음료(510억 원)를 넘어섰다. 대형마트에서 과즙음료는 ‘과일촌’이나 ‘제주감귤’ 등 상온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가리킨다. 이미 탄산음료 매출은 2009년에 앞섰다. 롯데마트에선 아직 생수가 과즙음료보단 뒤지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음료 매출 중 생수의 비중은 2009년 23.4%에서 지난해 29.8%로 늘어났다. 반면 과즙음료는 같은 기간 52.2%에서 44.0%로 줄어들었다. 생수 시장은 매년 10% 안팎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서 해양심층수, 빙하수, 미네랄워터 등 전체 생수 시장 규모는 5500억 원이다. 특히 최근 성장세는 ‘에비앙’ ‘페리에’ 등 외국산 생수가 이끌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생수 수입액은 지난해 884만 달러(약 99억 원)로 3년 전보다 44.2%, 5년 전에 비하면 146.2% 증가했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수입 생수 매출은 30억 원으로 전년보다 82.4% 늘었다. 2, 3년 전 백화점에서 불던 프리미엄 생수 붐이 대형마트에서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이마트는 단독 상품으로 미네랄 암반수 ‘잇 워터’를 이달 초 출시했다. 현대카드가 디자인을, 생수전문기업 로진이 생산을, 이마트가 판매를 맡는 협업 형태다. 로진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내놓은 파리크라상의 생수 ‘오’를 생산한 업체다. 그러나 6개월 전 파리크라상에 계약 해지를 당하고 판로를 잃었다. 그때 마침 현대카드로부터 공장 실사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대카드가 ‘슈퍼콘서트’ 등 자사 행사에서 쓸 생수를 기획하던 중 품질 좋은 소백산 물을 중소기업이 생산한다는 소식을 접한 것. 현대카드는 디자인과 브랜드 네이밍, 설비투자 등의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이마트는 판매를 제안해 판로를 열어줬다. 오준식 현대카드 디자인실장은 “대량 생산을 위해 디자인을 기부한 첫 사례로 모든 수입은 로진이 갖는다”며 “디자인은 암반수와 깨끗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검은색과 흰색만 사용했고 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도록 가는 원통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31일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공항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900㎡(약 270평) 규모로 매장을 열었다. 개점식에서 최영수 롯데면세점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가수 옥택연 씨(왼쪽에서 네 번째), 배우 최지우 씨(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맥도날드가 1일 ‘불고기버거 세트’ 등 일부 제품의 값을 최대 6.3% 인상했다. 일동후디스가 분유제품 가격을 올리고 농심켈로그도 판매가 인상을 추진하는 등 외식·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린 세트 메뉴는 9개다. 아침 메뉴 ‘베이컨에그 맥머핀 세트’는 3200원에서 3400원으로 6.3% 올랐다. 런치세트인 불고기버거 세트는 3200원에서 3400원,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세트’는 4700원에서 49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이 밖에 ‘맥치킨버거 세트’는 46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랐다. 맥도날드 측은 “원자재 값이 오른 탓”이라며 “많이 팔리는 ‘빅맥 세트’나 ‘상하이스파이시 치킨버거 세트’는 가격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는 이날 ‘산양분유’ 가격을 낱개는 평균 5.8%, 3개짜리 묶음 상품은 6.8% 각각 인상했다. 이에 따라 3단계 제품 기준으로 한 통은 5만1900원에서 5만4900원으로, 3개짜리 묶음은 15만1100원에서 16만1400원으로 올랐다. 일동후디스 측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농심켈로그도 지난주 유통업체들에 ‘13개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를 4.5∼5.5%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협상하고 있다. ‘콘푸로스트’(600g)는 5600원에서 5890원, ‘스페셜K’(480g)는 6780원에서 7080원으로 올릴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디자이너 서상영 영입 ‘후부’ 리뉴얼제일모직은 1일 서상영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해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를 새로운 힙합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로 확 바꾼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제품은 물론이고 이미지까지 바꾸는 ‘리버스(재탄생) 프로젝트’를 통해 2016년에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 서 디자이너와 가수 ‘빅뱅’이 함께 광고 모델로 나선다. ■ 한샘 ‘자녀방 콘셉트룸’ 오픈 이벤트한샘은 부산 센텀시티에 있는 ‘한샘 플래그숍 부산 센텀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녀방 콘셉트룸을 연 기념으로 가격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자녀방 제품의 책상과 침대, 매트리스를 함께 사면 15만 원을 할인해주고, 한샘에서 오프라인으로 자녀방 가구를 산 뒤 블로그나 한샘닷컴(www.hanssem.com)에 후기를 남기면 월 100명을 추첨해 언더베드 수납함을 준다. 행사는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 ‘맥코믹 스파게티 소스’ 3종 출시동원F&B가 1일 ‘맥코믹 스파게티 소스’ 3종을 출시했다. 토마토소스에 할라피뇨를 넣어 매콤한 맛을 낸 ‘핫 앤드 토마토’를 비롯해 바질을 넣은 ‘토마토 앤드 바질’, 올리브와 마늘이 조화를 이룬 ‘올리브 앤드 갈릭’ 등 3가지다. 미국의 향신료·소스업체인 매코믹과 동원그룹 계열사인 삼조쎌텍이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했다. 400g 용량에 가격은 4980원이다. ■ SKT, HD-3D 동영상 압축기술 개발SK텔레콤은 고화질(HD), 3차원(3D) 동영상을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신기술을 적용하면 3세대(3G) 및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이용자는 이전보다 2배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보거나 같은 용량의 동영상을 2배 빨리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2월 안에 이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단체의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르노삼성 ‘올 뉴 SM7’ 출시르노삼성자동차는 준대형차 ‘SM7’의 개선 모델인 ‘올 뉴 SM7’을 1일 출시했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가진 채 차에서 1∼2m 떨어지면 문을 자동으로 잠그는 ‘워크어웨이 클로징’ 기능과 가죽시트 및 전동조절식 운전석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3112만∼3920만 원.}

운산그룹은 김정호 코지드 대표이사 부회장(67·사진)을 식품소재총괄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을 지냈다. ◇운산그룹 △사업전략실장 오용균}

지난달 30일 이랜드가 미국 프로야구단 LA 다저스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랜드 내부에서도 “믿기지 않는다”며 잠시 동요가 일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내 “박성수 회장이 늘 강조하고 꿈꾸던 ‘레저테마도시’의 모양을 갖추고 있구나”라며 무릎을 쳤다.이랜드가 레저테마도시라는 꿈을 향해 닻을 올렸다. 박 회장이 직원들에게 “사들이고 펼쳐라”고 말한 것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해서다. 올해 사들인 사이판의 PIC사이판과 팜스리조트, 최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쌍용건설, LA 다저스의 방향은 모두 레저테마도시다. 이랜드는 30년간 회사를 지탱하던 유통과 패션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휴락(休樂)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사들이고 펼쳐라”…No.1 휴락 기업박 회장은 평소 ‘의(依,) 식(食), 주(住,) 휴(休,) 미(美), 락(樂)을 두루 갖춘 넘버원 테마도시’를 강조했다. 12억∼15억 달러(약 1조3536억∼1조6920억 원)에 이르는 LA 다저스를 인수하겠다며 피터 오말리 컨소시엄에 지분 10∼15%(1500억∼2000억 원)를 투자키로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스포츠문화사업으로 이랜드 인지도를 높여 외국인을 유치하고 LA 다저스의 기념품을 테마도시에 전시할 수도 있다. 자금은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이랜드 중국법인의 지분을 팔아 조달할 방침이다.레저테마도시의 콘셉트는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테마도시’다. 밑그림은 지난해 이랜드월드가 신설한 이랜드D&D 사업부가 그리고 있다. 이랜드는 2015년까지 강원 고성군 또는 제주도에 330만∼660만 m²(약 100만∼200만 평) 규모의 레저테마도시를 완공할 계획이다. 해외 용지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달 17일엔 세중투어몰의 후신인 투어몰을 인수했다.○ 유통 패션에서 벌어 레저에 투자박 회장은 유통, 패션으로 몸집을 키운 뒤 호텔·레저업으로 나아간다는 시나리오를 예전부터 구상해왔다. 이랜드는 1996년 설악켄싱턴호텔을 시작으로 하일라콘도(2006년), 한국콘도(2009년) 씨앤우방랜드(2010년) 등을 인수해 대명, 한화에 이어 호텔리조트 업계 3위에 올랐다.그러나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잦은 M&A 시도에 일각에서는 우려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변정혜 동양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이랜드가 최근 실적과 신용도가 좋아지긴 했지만 채권등급은 아직 BBB+”라며 “무리하게 M&A를 추진하면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랜드월드의 영업이익 등을 기반으로 한 현금창출 능력은 1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올해 이랜드는 레저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신 유통과 패션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5% 많은 10조 원으로 잡았다. 패션 부문은 중국을 앞세워 3조3000억 원에서 4조1000억 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국내 유통 부문은 NC백화점을 필두로 4조2000억 원에서 5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대상, 日 유통업체 악세스와 MOU대상이 30일 일본의 대형 유통도매업체 악세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일본 식품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악세스는 대상이 2010년부터 거래해온 도매업체로 연매출이 1조3000억 엔(약 19조983억 원)에 이른다. 대상은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마시는 식초 ‘홍초’와 장류 등의 수출을 확대해 일본 시장에서 2∼3년 내 연간 수출액 1000억 원을 달성하고 세계로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 제주항공, 日 2개 노선 신규 취항제주항공은 3월부터 일본 2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30일 밝혔다. 3월 23일 인천∼나고야 노선, 3월 30일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신설해 매일 1회 왕복 운항한다. 운임은 인천∼나고야가 25만 원, 인천∼후쿠오카는 20만 원(왕복항공권 기준·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부터다. ■ KT, 메리츠 통합데이터센터 개설KT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인터넷컴퓨팅센터(ICC)에 메리츠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통합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1300여 대의 기기를 갖추고 메리츠금융그룹의 모든 전산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KT는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이 전기료를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랜드그룹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복수의 인수합병(M&A)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다저스 구단 인수의향서를 냈고 27일(현지 시간) 구단 측으로부터 인수예비후보군(쇼트 리스트·short list)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았다.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에 발표된다. 매물로 나온 다저스의 시장가치는 약 12억∼15억 달러(약 1조3536억 원∼1조6920억 원)로 추산된다.이랜드는 유력 컨소시엄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다저스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투자은행(IB) 임원은 “이랜드가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1500억∼2000억 원을 투자한 뒤 10∼15%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오말리 전 구단주는 한국의 첫 메이저리거로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찬호(한화)의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친분이 깊다. 박찬호는 지난해 말부터 이랜드 M&A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해왔다. 이 때문에 박찬호가 이랜드의 다저스 인수전 참여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자사 소유 렉싱턴 호텔에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과 관련된 컬렉션을 전시할 만큼 열렬한 야구팬이다.이랜드는 지난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만다리나덕 등 네 곳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사이판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 리조트와 팜스 리조트를 인수하는 등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가 되면 이와 관련한 패션사업 등에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여섯 차례나 차지한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이다. 박찬호가 1994년 입단해 국내에도 친근한 팀이다. 당시 다저스 구단주였던 오말리는 1998년 3월 폭스그룹에 3억1100만 달러를 받고 구단을 팔았다. 스포츠 시장이 거대해지면서 개인이 운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폭스그룹 역시 구단 운영난에 시달리다 2004년 프랭크 매코트에게 4억3000만 달러를 받고 구단을 매각했다.매코트는 현금 없이 부동산 담보와 차입금으로 구단을 사 ‘미국판 봉이 김선달’로 불렸다. 당시 현지 언론은 매코트가 구단의 자산 가치를 올린 뒤 되팔아 이익만 챙길 것이라며 인수를 반대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해 7월 28일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매코트와 전 부인 제이미의 이혼과 재산권 분할 싸움 때문이었다. 법원은 다저스가 제출한 방안을 일단 승인한 뒤 새 주인을 찾아 왔다. 다저스는 대도시를 연고로 한 데다 구장까지 갖고 있어 인수 희망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다저스 인수전에는 오말리 전 구단주뿐 아니라 조 토레 전 다저스 감독, 미국프로농구 LA 레이커스의 스타였던 매직 존슨 등이 뛰어든 상태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유통업계가 여성 인력에 대한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여직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전체 고객의 70∼80%가 여성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려면 여성 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보다 여성 고용 비중이 높은 유통업계의 사회공헌 방식이기도 하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여성 직원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시점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출근 시간을 오전 8, 9, 10시 중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탄력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출근시간에 따라 퇴근시간은 오후 5, 6, 7시가 된다. 이에 앞서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은 작년 여군 전역장교 특별 전형으로 12명을 뽑았다. 신세계그룹은 2010년부터 임산부를 대상으로 탄력 근무제와 함께 하루 법정근로시간(8시간)보다 한 시간을 덜 일하는 단축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에는 임직원 및 협력사원이 이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2010년부터 육아휴직 자격자를 만 1∼6세 미만 자녀를 둔 임직원으로 확대했다. 또 출산·육아휴직자가 인사고과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일반 직원과 달리 ‘M(maternity·임산부)’ 등급을 부여한다. 이처럼 최근 1, 2년 새 유통업계가 여직원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여성 인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 하반기(7∼12월) 롯데그룹은 신입사원 중 여성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신세계에선 인턴십을 통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이 절반을 돌파했다. 홈플러스는 여성 간부 비중을 지난해 12%에서 연내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커피믹스 업계 부동의 1위인 동서식품이 남양유업을 따라 무지방 우유로 크리머를 만든 커피믹스를 다음 달 선보인다. 남양유업은 2010년 말 ‘화학적 합성품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는 광고 문구로 커피믹스 시장에 신규 진출해 지난해 6월 대형마트에서 시장점유율 2위로 급부상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다음 달 1일 무지방 우유로 크리머를 만든 커피믹스 신제품 ‘맥심 화이트 골드’를 선보인다. 대형마트에서 20봉지들이가 3600원에 팔릴 예정으로 기존 맥심 커피믹스보다 2% 비싸다. 이는 남양유업이 2010년 말 무지방 우유를 사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면서 동서식품이 크리머 원료로 사용하는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 여부가 논란이 되자 동서식품이 남양유업을 견제하기 위해 우유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경쟁이 격화되자 지난해 말 동서식품이 “2011년 1∼10월 커피 시장에서 동서식품은 81.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남양유업은 5.5%로 3위였다”고 주장했고 남양유업은 “동서식품 점유율은 70%대로 떨어졌고 남양유업이 13∼18%를 차지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커피와 우유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놓고, 우유만 마시던 김연아가 커피를 마신다는 콘셉트로 광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우유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서울우유 외에 부산우유 매일유업 등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롯데백화점이 ‘롯데’의 이름을 건 직매입 편집숍 ‘바이 에 토르(BY ET TOL)’를 다음 달 선보인다. 직매입 편집숍은 협력업체를 거치지 않고 백화점의 상품기획자(MD)가 직접 해외 컬렉션과 쇼룸을 돌아다니며 제품을 공수해 오고 재고도 자체 부담하는 모델이다. 국내 39개 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가 직매입 편집숍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서울 중구 소공동본점에 137m²(41.6평), 3월 부산 서면점에 155m²(46.9평) 규모로 ‘바이 에 토르’ 편집숍을 연다. 30대 초중반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DKNY, 띠어리 수준의 고급 수입의류를 판매한다. 이름은 프랑스어로 ‘별’을 뜻하는 에투알(etoile)에서 따왔다. 신진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의미다. ‘etoile’과 발음이 비슷한 ‘ET TOL’를 거꾸로 배열하면 롯데(LOTTE)가 된다. 이 편집숍을 대표 브랜드로 키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자사 백화점에도 진출시킨다는 목표를 담았다. 이 매장은 국내외 31개 브랜드로 구성된다. 미국의 ‘클루’, 스페인의 ‘마스코브’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와 ‘McQ(알렉산더 매퀸)’ 등 명품 세컨드 라인을 선보인다. 미국 배우 시에나 밀러가 운영하는 ‘트웬티에이트트웰브’와는 국내 단독 계약을 맺었다. 스티브J&요니P 등 국내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체상표(PB)도 내놓는다. 가격은 고급 수입의류의 80% 안팎이다. 김대수 글로벌MD팀장은 “백화점 내 ‘명당’으로 꼽히는 상향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자리를 마련했고 물량은 30억 원어치를 준비해 규모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대규모 직매입에 나선 것은 백화점 간 차별화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상생 압박’으로 기존 사업 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팀장은 “프리미엄 아웃렛 등 재고를 처리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다는 점도 직매입을 시도할 수 있게 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스타일429’, 신세계백화점은 ‘맨즈컬렉션’, 갤러리아는 ‘지스트리트494’ 등 직매입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럭셔리-웰빙체험 “好好”《“최근 백화점에서는 인근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고 붕대를 감은 채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성형 룩’이 화제다.”(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 춘제(春節·22∼28일)와 겹친 설 연휴(21∼24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럭셔리 쇼핑’과 ‘참살이(웰빙) 관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프리미엄 명품’이나 스키 스파 워터파크 등 체험형 상품에 지갑을 열었다.》‘큰손’ 중국인 관광객들이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최신 쇼핑 정보에 해박한 구매자가 늘었다는 것. 이들은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명품보다 중국 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특징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따르면 설 연휴 이곳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과 ‘에밀리오 푸치’ 등을 찾는 이가 부쩍 많았다. 국내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만 입점한 이탈리아 남성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 리치’의 독수리 문양 벨트는 189만 원에 이르는 고가인데도 국내에 들여온 8개를 중국인이 전부 구입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춘제 기간엔 화장품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 반면 올해는 명품 시계와 가방의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격 정보에도 민감해 할인 혜택이나 사은품 제공 여부도 꼼꼼히 따지는 편이었다. 연휴 기간 소공동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한 중국인 고객은 중국에서도 파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제품 1년 치를 3000달러(약 338만 원)에 구입했다. 중국 백화점보다 면세가가 저렴하고 사은품을 더 많이 챙겨준다는 이유 때문이다. 설 연휴 대형마트에선 질 좋은 국내 생필품을 ‘싹쓸이’해 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20∼24일 한방 생리대 ‘귀애랑’의 매출 중 60%가 중국인 고객들로부터 나왔다. 이마트 제주점과 김포공항점 동인천점 등에선 고무장갑을 ‘선물용’으로 1인당 10개 이상씩 사가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제품과 각종 명품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며 어떤 브랜드를 미리 정해놓고 오는 ‘목적구매’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는 ‘과시형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남과 다른 명품을 사고 싶게 만드는 요인이다. 실적이 부진했던 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봤다. 21∼24일 롯데백화점 본점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지난해 설 연휴(2월 1∼5일)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설 연휴 중국인을 대상으로 49억 원의 매출액을 거두며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중국인 대상 매출액이 272.9%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 연휴에 중국인들은 서울 근교와 강원도 일대 스키장을 많이 찾았다. 스키장이 딸린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며 워터파크나 스파 같은 선택형 상품을 추가하는 식이다. 한국 스키장이 중국보다 안전하고 부대시설이 많다는 입소문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덕택이다. 이소희 강원도청 해외마케팅 담당자는 “설악산 남이섬 등 ‘관람’ 위주의 코스를 벗어나 올해부터는 스키 워터파크 스파 온천 등 체험 위주 상품이 늘었다”며 “고품격 체험 상품을 선호하다 보니 당일치기보다 2박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던 고급 스파에도 중국인이 몰리기 시작했다. 리츠칼튼서울에 입점한 종합클리닉 ‘포섬프레스티지’에는 연휴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수십 명이 1000만 원에 이르는 ‘성형+종합건강검진+스파’ 패키지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바가지-환전사기 “不好”《서울 중구 명동의 A음식점은 최근 6000∼8000원이던 설렁탕 대구탕 갈비탕의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렸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22∼28일)를 맞아 한류 스타들이 즐겨 먹는 음식을 맛보겠다고 찾아올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음식점 사장은 “겨울은 비수기인데 춘제 연휴가 있어 하루 평균 400만∼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지난해보다 1.5배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춘제 특수’를 노린 일부 한국인 상인들의 바가지 씌우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본보 취재진이 24일과 25일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일대를 돌아본 결과 바가지 상술로 관광객을 울리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명동에서 만난 리즈메이(李智美·24·여) 씨는 “칭다오(靑島)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는데 밥 한 끼 값이 중국의 4배”라며 “특히 명동이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어차피 여행을 왔으니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푸념했다. 다른 관광객 부부는 “(메뉴판에 있는 사진을 보고) 음식을 시켰는데 이름도 가격도 잘 몰라 그냥 카운터에서 달라는 대로 돈을 냈다”고 했다. 한 명동 상인은 “대부분의 음식점이 정찰제이지만 관광객이 대거 몰려오기 직전에 가격이 다른 메뉴판으로 바꾸면 관광객이 이를 알 방법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예 가격표를 붙이지 않고 장사를 하면서 은근슬쩍 값을 올려 받는 경우도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의 일부 포장마차에서는 현지 물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관광객에게 비싼 값에 음식을 팔기도 했다. 전형적인 ‘후진국형’ 바가지인 택시 요금 폭리도 여전했다. 명동에서 만난 탕리(唐莉·28), 탕페이((唐飛·27) 씨 자매는 “명동에서 이태원을 가자고 했는데 요금을 2만 원이나 달라고 했다”며 “너무 비싼 것 같아 다른 택시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이태원까지 택시비(일반택시 기준)는 일반적으로 5000원 정도 나온다. 다른 중국인도 “미리 한국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기본요금이 나온다고 했는데 요금이 계속 올라가 항의하고 돈을 돌려받은 적이 있다”며 “택시를 탈 때는 한국인 친구에게 요금이 얼마 정도인지 확인부터 한다”고 말했다. 관광가이드와 연계해 관광객의 돈을 알겨먹는 일도 벌어지고 있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는 환전을 할 수 있는 은행들이 줄지어 있지만 가이드들은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관광객들을 환전소로 이끌고 가 수수료를 챙겼다. 환전소 관계자는 “공식 환율보다 비싸게 위안화를 원화로 바꿔주는데, 20만 원을 환전하면 1만 원 정도가 남는다”며 “이익의 일정 부분은 가이드에게 준다”고 했다. 관광객으로서는 내지 않아도 되는 돈을 날리는 셈이다. 일부 상인들의 이런 불법행위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앞둔 한국의 위상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물가가 비싸고 못 믿을 나라’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되면 장기적으로 관광시장 전체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준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10년 동안 4배 이상 늘어 지난해에는 222만 명이나 한국을 찾았는데 일부 바가지 요금 탓에 주요 고객을 놓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느냐”며 “일부 상인의 바가지 씌우기는 결국 자신 손해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균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도 “시장의 투명한 유통구조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라며 “일본처럼 외국인 관광객도 가격을 믿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면 관광객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직장인 김준영 씨(34)는 20일 서울 삼성역 근처 주커피(ZOO COFFEE)의 T월드카페점에서 커피를 마시다 3만8000원짜리 아이폰 액세서리를 샀다.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PC를 사용해 보기도 했다. 이곳은 SK텔레콤 매장과 주커피 매장을 따로 운영하던 대창이 작년 10월 벽을 허물고 만든 점포다. 매장에 들어서면 커피를 마시는 공간과 정보기술(IT) 기기 체험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 씨는 “통신사 대리점이라고 하면 왠지 휴대전화를 사야 할 것만 같아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커피숍과 합치고 나니 맘 편하게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커피 매장 관계자는 “인근 직장인과 얼리어답터를 겨냥해 두 매장을 합친 이후로 커피 매출이 약 10%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형’ 커피전문점이 생기는가 하면 상권에 따라 맞춤형 커피전문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도 하이브리드 바람 서울 여의도동에서 396m²(약 120평) 규모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 전시장엔 작년 9월 커피빈이 들어섰다. 밖에서 보기엔 커피숍이지만 매장 안에 들어서면 현대차 최신 모델 2대가 전시돼 있다. 인근 금융가에 차에 관심이 많은 남성 직장인이 많은 데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차를 구경하거나 시승할 수 있어 인기다. 탐앤탐스 청계광장점에는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금융센터가 들어왔다. 6.6∼9.9m²(약 2∼3평) 남짓한 공간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삼성생명 영업사원이 상주하면서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보험 대출 등에 대해 상담해준다. 다른 업체도 발 빠르게 비슷한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이르면 1분기(1∼3월) 안에 젊은층이 모이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에 여행사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배낭여행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상권 따라 커피전문점도 맞춤형 변신 1990년대 후반에 선보인 초기 커피전문점의 인테리어는 딱딱한 의자와 좁은 테이블, 빠른 음악이 대세였다. 빨리 커피를 마시고 매장을 나가도록 유도해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제 커피숍들은 ‘상권 맞춤형’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학가에선 시험 기간에 잔잔한 음악을 트는 것은 물론이고 노트북을 이용하기 쉽도록 콘센트도 늘리는 추세다. 금연정책을 펴는 대형 빌딩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인근에선 흡연실을 따로 두는 커피전문점이 많다. 투썸플레이스는 작년 말부터 강남역점, 신촌점, 가로수길점, 압구정점 등 18∼24세 젊은층이 많은 4개 점포에 삼성전자 신상품 체험존을 설치했다. ‘삼성 시리즈5 울트라’ ‘갤럭시 노트’ 등 최신 IT 기기를 설치해 놓고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파스쿠찌는 경기 성남시 분당아름점에 유아용 놀이방을 설치했다. 점포 인근 아름마을에 아파트촌이 밀집해 있어 평일에는 주부들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바닥에는 매트를 깔았고 엄마들이 아이들을 볼 수 있도록 벽면은 유리로 만들었다. 대학생 손님이 많은 서울 신촌의 스타벅스 신촌명물거리점은 작년 11월 건물 5층에 150인치 스크린과 음향설비를 갖춘 영화 전용 공간 ‘시네마 오아시스’를 마련했다. 스타벅스 매장에 영화 감상 시설이 들어선 건 아시아에서 처음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김슬기 인턴기자 숙명여대 경영학과 4년 }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중심부의 한 건물에는 ‘공사 중’임을 알리는 대형 가림막이 쳐져 있었다. 안에서 스페인어로 요란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소리가 바깥까지 들렸다. 설계도면을 들여다보면서 내부공사 방향을 상의하거나 자재를 나르는 이들은 스페인의 유명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에서 파견된 본사 직원들이다. 이 건물은 3개 층이 다음 달 자라 매장으로 탈바꿈한다.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거리로 통하던 가로수길이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국내 패션 대기업, 국내외 명품 및 화장품 브랜드들의 ‘안테나 스트리트’(소비자 트렌드를 테스트할 수 있는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업체가 가로수길에 둥지를 틀었거나 개점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부동산 컨설팅업체에는 ‘가로수길에 매장을 내고 싶다’는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반면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과거 가로수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트렌드 거리”글로벌 패션업체들이 가로수길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트렌드 1번지’인 서울 강남에 위치해 있다는 ‘하드웨어적’ 매력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여기에 ‘한류’를 체험하려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다는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맞물려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테나 스트리트’로서의 매력도가 한국 내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글로벌 브랜드들의 평가다.지난해 12월 미국의 패션·시계 브랜드 ‘파슬’은 아시아 지역 최초의 가두매장을 가로수길에 열었다. 이소영 파슬코리아 부장은 “아시아에서 트렌드가 가장 앞선 것으로 정평이 난 한국에서도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소비자들이 모여드는 가로수길 매장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크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도 올 3월 이 거리에 신규 매장을 연다.약 1년 전부터 ‘마시모두띠’, ‘포에버21’ 등 대형 패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며 패션거리로 거듭난 가로수길에는 올봄 더 많은 브랜드들이 쏟아져 들어올 예정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김성순 부장은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도 가로수길에 첫 매장을 열면서 한국에 공식 진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가로수길이 국제적인 안테나 스트리트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경영’을 표방하는 일부 국내 기업들도 가로수길에 ‘전진기지’를 차리고 나섰다. 제일모직의 신규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또 다른 국내 SPA 브랜드 ‘스파이시칼라’가 올 2월 말 각각 가로수길에 대형 매장을 여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년 새 임대료 10배 상승?가로수길 중심부에 위치한 미래와희망산부인과 건물은 올 5월경 패션 매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2개 동으로 구성된 병원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각각 LG패션 ‘헤지스’와 MK트렌드의 패션 편집숍이 들어선다.이처럼 대형 외국계 브랜드나 국내 대형 패션업체의 브랜드 매장이 밀려들어오면서 가로수길 일대 주요 매장의 임대료는 불과 2년 새 5∼10배 상승했다. 김성순 부장은 “최근 3년 새 매년 30%가량 임대료가 오르고 있는 명동의 임대료 상승폭에 비해서도 3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수요가 몰리자 임대료도 부르는 게 값이 됐다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3년 전만 해도 전용면적 34m²(약 10평) 규모의 1층 상가 권리금이 8000만∼1억 원이었는데 이제는 3억 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월 매출이 대형 패션 브랜드의 20∼30% 수준인 레스토랑과 커피숍들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이삿짐을 싸고 있다. 아예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거나 일명 ‘세로수길’로 불리는 가로수길 뒤쪽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이 때문에 고즈넉한 정취를 풍기던 가로수길의 매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김슬기 인턴기자 숙명여대 경영학과 4학년 }

‘유통공룡’ 롯데가 1년간 공을 들인 끝에 동대문에 진출한다. 중국인 관광객과 젊은 고객을 겨냥한 ‘도심형 롯데패션타운’을 열 계획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에 있는 쇼핑몰 패션TV를 20년간 임차해 9월 ‘동대문 롯데패션타운’을 연다고 19일 발표했다. 매장은 △패션디자이너 전문관 △디지털파크 △식음료사업장으로 구성된다. 지하 3층에서 지상 8층, 1만7070m²(약 5200평) 규모다. 특히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안에서 운영해오던 디지털가전매장 ‘디지털파크’의 독립 점포가 처음으로 이곳에 선보이게 된다. 패션관에는 신진 디자이너 매장 외에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 등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 상권 특성상 24시간 영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대문 상권은 주로 중국인들이 찾는다. 롯데는 일본인들이 많은 서울 명동 인근 소공동에 백화점을 갖고 있다. 강북의 주요 상권인 동대문과 명동에서 각각 거점을 두고 외국인 관광객을 흡수하는 ‘투톱 전략’을 가동하게 되는 셈. 롯데의 진출로 동대문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동대문 패션타운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패션의 메카로 떠올랐지만 이후 운영사가 쇼핑몰을 직접 관리하는 두타를 제외한 나머지 상권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아시아나 日에 ‘대장금 투어’ 선보여 아시아나항공은 ‘2012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2박 3일 일정으로 한식과 전통주를 체험하고 국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는 ‘대장금 투어’를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연간 5만여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이 상품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스400’ 등 용기 디자인 변경 한국야쿠르트는 ‘에이스400’(사진)과 ‘야쿠르트400’ ‘하루우유’ 등 3개 제품의 용기 디자인을 변경해 17일 다시 선보였다. 에이스400은 1994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기능성 액상발효유로 철분 비타민C 비피더스균 등을 함유했다. 2000년 선보인 야쿠르트400은 mL당 5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이다. 2006년 내놓은 하루우유는 우유 속 산소를 최대한 제거해 갓 짜낸 듯한 신선한 맛을 강조했다. 포장이 바뀌었지만 가격은 그대로다.■ 한국타이어, 英전문지 테스트 2위 한국타이어는 17일 영국 자동차 전문지 ‘에보(evo)’가 최근 실시한 타이어 성능시험 결과 자사의 초고성능(UHP)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가 종합 2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문 평가단이 총 10개 회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에서의 선회능력과 제동력 등을 비교 측정한 결과다. 1위는 독일 콘티넨털의 ‘콘티스포트컨택트 3’이 차지했다. 금호타이어 ‘엑스타 KU39 LE 스포트’는 9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 ‘동그란 두부’ 출시 CJ제일제당은 17일 동그란 모양의 반찬용 두부 ‘동그란 두부 국산돼지고기’와 ‘동그란 두부 국산양파’ 2종을 출시했다. ‘두부는 네모 모양’이라는 상식을 깨고 원형으로 만들었다. 두부에 돼지고기와 양파를 첨가해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소시지처럼 잘라서 간단히 부치기만 하면 되는 이 제품의 가격은 180g에 국산돼지고기는 1950원, 국산양파는 1850원이다.■ 현대건설 무료 취업교육생 모집 현대건설 인재개발원은 다음 달 22일까지 취업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전기공사, 건설기계정비, 건축환경설비, 토목시공, 건설공정관리, 측량 등의 1년 과정과 플랜트품질, 조경시공, 특수용접 등의 6개월 과정으로 구분되며 교육비는 전 과정 무료다. 온라인 접수(edu.hdec.co.kr)로 서류전형을 거친 뒤 면접은 개별 통보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나 전화(02-836-228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