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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함께 성공한 경우는 드문데 우리가 그런 선례를 만들고 싶어요.” 한국 프로스포츠에서는 형제 선수가 한 팀에서 뛴 적이 아직 없다. 프로농구에서 조상현(LG)-동현(KT) 쌍둥이 형제는 물론 프로야구 정수근-수성(넥센) 형제도 한솥밥을 먹지는 못했다. 그리고 함께 성공한 경우도 드물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형제 선수’의 성공 방정식은 없는 셈이다. 최근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는 대학 최고 선수로 손꼽히는 김상욱(22)과 입단 계약했다. 김상욱은 2008년 한라에 입단한 뒤 한국 대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성(25)의 친동생. 김기성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신인왕을 차지할 정도로 부동의 공격수다. 올 시즌도 30포인트(13골 17도움)를 올리며 포인트 랭킹 8위에 올랐다. 피는 속일 수 없다고 했던가. 김상욱도 11일 프리블레이즈와의 경기에서 데뷔해 5경기에서 6포인트(1골 5도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첫 단추는 잘 꿴 셈이다. 형제가 함께 뛴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같은 중고교를 나왔지만 세 살 터울이라 엇갈렸고 연세대 시절에는 한솥밥을 먹었지만 나란히 빙판에 선 적은 없었다. 김기성은 “아이스하키를 한 뒤 올해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을 노리던 김상욱도 “형과 함께 뛰고 싶어 한라를 택했다”고 웃었다.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한라 관계자는 “누가 같은 핏줄 아니라고 할까 봐 처음인데도 손발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합숙과 훈련이 많은 선수 신분이기에 한집에 살아도 얼굴을 마주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은 많지 않았다. 김상욱은 “요즘은 자주 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됐다. 좀 더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팀에서 뛰는 형제로서 부담도 있다. 김기성은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한다. 동생과 함께 더 플레이를 잘 맞추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형이 동생을 끌어주고 있지만 언젠가는 동생이 형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김기성은 “시간이 흐르면 동생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생이 온 뒤 더 땀흘리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형을 뛰어넘길 바란다”며 동생을 바라봤다. 같은 팀에서 뛰는 형제로서 이들에게도 목표가 하나 있다. 바로 혼자가 아닌 ‘함께 성공하기’다. “함께 같은 팀에서 뛰는 이상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어요. 남들에게 ‘형제가 모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표예요.”안양=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감독의 눈물.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23일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와 FC소쇼의 경기. 모나코는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로 부진을 보였다. 11월 8일 낭시를 4-0으로 꺾은 뒤 이겨본 적이 없다. 팀 성적도 최악. 2승 10무 6패로 17위까지 떨어졌다. 2부 리그 강등을 코앞에 뒀다. 순위가 하나만 떨어져도 다음 시즌에는 2부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선발 출전한 AS모나코 박주영(25)은 최전방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다. 이날도 이기지 못하면 모나코 기 라콩브 감독은 경질 위기였다. 하지만 모나코에는 박주영이 있었다. 1-1로 맞선 후반 48분. 빠르게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은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곧바로 골키퍼 왼쪽으로 강하게 찼다. 아슬아슬하게 골키퍼를 비켜 날아간 공은 골대 왼쪽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의 결승골이 터지자 라콩브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고 코치가 다가와 축하를 건네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라콩브 감독을 살려낸 골이었기 때문이었다. 박주영의 골은 지난달 28일 OGC 니스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이후 시즌 6호 골이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했다 복귀한 박주영은 페널티킥 골 이후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모나코는 전반 8분 말롱가 은차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분 자책골을 내주며 1-1이 됐다. 박주영은 이날 자신의 진가를 추가시간에 발휘하며 부진 탈출까지 알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삼성화재가 사상 첫 3연패에서 벗어나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5-18, 24-26, 26-24, 25-19)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상무신협, LIG손해보험, 대한항공에 내리 지면서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당했던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반면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던 우리캐피탈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 이어 삼성화재에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 승리의 주역은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박철우와 가빈. 두 공격수는 각각 26득점과 27득점으로 팀을 구했다. 우리캐피탈은 신인왕 후보 김정환이 2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김민지(16득점)와 정대영(1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인삼공사를 3-0(25-16, 25-19, 25-20)으로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팀 내 최고참 선수(방지섭)보다 한 살 많은 감독. 최연소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못내 부담스럽다. LIG손해보험의 사령탑에 김상우 감독(37·사진)의 이름이 발표됐을 때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다른 팀의 방신봉(KEPCO45·35), 후인정(현대캐피탈·36)과도 몇 살 차이 나지 않는다. 코치 경험도 짧다. “주위에서 좋게 보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이 있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주눅 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선수들과 적은 나이차는 내 장점 선수들과 나이 차가 별로 없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거의 모든 선수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장단점 파악이 쉬웠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쉬워요. 물론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님처럼 오래 하시면 선수들을 더 잘 알 수도 있겠지만 저는 현장에서 함께 뛰면서 느낀 장점이 있어요.” 김 감독은 2007년 삼성화재에서 은퇴한 뒤 2008년 LIG손해보험 코치를 맡았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하면서 사령탑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감독이라는 위치는 코치는 물론이고 감독대행과는 달랐다. “확실히 달라요. 코치 때는 훈련만 시키면 됐지만 이제 외적인 문제도 신경을 써야 해요. 선수들이 가끔 어려워하는데 제가 잘 풀어주는 성격도 아니라 걱정도 되죠.”○ 소신있는 지도자 평가 듣고싶어 22일 현재 LIG손해보험은 3승 2패로 선두 대한항공(5승)에 이어 2위다.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장점인 공격력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초반 2연패를 했을 때 김 감독은 속이 타들어갔다. “제 성격이 불같아서 연패하자 화가 많이 났어요. 하지만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LIG손해보험과의 계약기간은 3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매번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했던 팀을 꼭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다. “올 시즌 우승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매 경기 진지하게 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소신 있는 지도자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눈도 오는데 쉬면 안 되나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폭설로 경기가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두고 영국에선 겨울 휴식기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리그에는 겨울 휴식기가 있는데 잉글랜드 등 영국 리그는 겨울에도 못 쉰다”며 “이런 시대착오적인 생각 때문에 2018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다른 유럽 축구리그는 겨울 휴식기를 갖는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2월부터 약 6주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1월부터 약 한 달간 쉰다. 휴식기를 찬성하는 측의 이유는 두 가지다. 폭설 등 추운 날씨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0개월간의 빡빡한 일정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유럽축구연맹의 조사 결과 겨울 휴식기가 없는 리그 선수들이 휴식기가 있는 리그 선수보다 부상을 당할 확률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휴식기 도입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휴식기를 가지면 전체 일정이 길어져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어 휴식기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은중에게 감동 받았습니다.” 지난달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플레이오프(제주 1-0 승)가 끝난 뒤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은 유난히 김은중(31·사진)을 많이 언급했다. 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기까지 김은중의 역할이 컸다. 본인의 실력과 기록도 뛰어나지만 동료들을 잘 이끌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가 지난 시즌 14위에서 정규 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하기까지 김은중은 제주의 일등공신이었다. 보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맡은 바 역할을 다해온 김은중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은중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데뷔 14년 만에 처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총 113표 중 55표를 받은 김은중은 우승팀 FC 서울의 아디(48표),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병수(7표), 전북 현대의 에닝요(3표)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은중은 “제2의 전성기라고 말하는데 그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제주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은중은 1997년 대전 시티즌에서 데뷔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동국(전북)과 함께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받았다. 1998년 19세에 대표팀에 발탁돼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4년 서울로 둥지를 옮긴 뒤 팀 내 공격수들과 경쟁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결국 2008년 중국 슈퍼리그로 옮겼고 “한물갔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는 2009년 만년 하위 팀 제주로 옮겼다. 일부에서는 김은중이 은퇴를 하려고 제주로 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은중은 17골 11도움(컵대회 포함)으로 자신의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김은중의 MVP 수상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27번의 시즌이 열린 가운데 한 번을 제외하고는 우승팀에서 MVP가 나왔다. 1999년 준우승팀 부산 대우의 안정환(현 다롄)이 유일한 예외였다. 당시 우승팀은 수원 삼성. 이후 11년 만에 준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LIG손해보험이 KEPCO45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IG손해보험은 19일 수원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KEPCO45와 경기에서 3-0(25-23, 25-22, 27-25)으로 이겼다. 2패 후 3연승하며 선두 대한항공(5승)에 이어 단독 2위. LIG손해보험 페피치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김요한과 이경수가 각각 17득점과 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EPCO45는 1승 3패. 현대캐피탈은 천안에서 상무신협을 3-1(25-21, 25-15, 24-26, 25-22)로 꺾고 2승 2패가 됐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황연주(20득점)와 양효진(17득점), 케니(17득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1(25-13, 22-25, 25-20, 25-11)로 꺾었다.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판이 흔들리고 있다. 진원지는 ‘하늘’과 ‘땅’.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19일 현재 각각 5연승, 3연승 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톱니바퀴 같은 팀플레이 대한항공은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 삼성화재는 물론이고 우리캐피탈, LIG손해보험, KEPCO45를 연파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6개팀 중 공격성공률이 55.11%로 가장 높다. 특히 서브 득점이 세트당 0.944개로 다른 팀을 압도한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비와 조직력도 한층 좋아졌다. 김학민과 신영수를 비롯해 신인 곽승석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팀플레이가 원활해졌다. 새 용병 에반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문용관 KBSN 해설위원은 “다른 팀에 비해 센터진의 높이가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비와 공격에서 조화가 이루어지면서 짜임새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도 16일 강팀 현대건설을 꺾으며 3연승으로 1위를 질주 중이다. 공격, 블로킹, 서브, 리시브 등 모든 부문에서 1, 2위. 선수들은 기량 차이가 거의 없어 어떤 선수든 주전처럼 투입되어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박미희 KBSN 해설위원은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경기 내용 자체가 좋다. 공수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무서운 팀이 됐다”고 평했다.○ 강팀들의 부진도 한몫? 대한항공과 한국도로공사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초반 부진에 힘입어 승수를 쌓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초반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결국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밀리면서 3위에 그쳤다. 문 위원은 “앞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위기가 올 것인데 어떻게 잘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도 광저우 아시아경기로 인해 선수가 많이 빠진 현대건설과 GS칼텍스에 비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리그가 진행될수록 다른 팀들의 조직력이 좋아진다면 상대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 한국도로공사가 3연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25-14, 25-21, 25-18)으로 이겨 3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강력한 서브로 현대건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도로공사는 역대 한 경기 팀 최다인 14개의 서브 득점을 작성했다. 도로공사의 사라 파반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2득점을 했고 하준임과 임효숙이 각각 11득점과 10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자부 KEPCO45는 상무신협을 맞아 3-0(25-16, 25-21, 25-16)으로 이기며 첫 승(2패)을 신고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기적을 꿈꿨다. 하지만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다.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성남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준결승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터 밀란에 뒤진 성남은 ‘축구공은 둥글다’며 이변을 바랐지만 실력차를 넘어서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1분 인터 밀란의 간판 공격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전반 3분 데얀 스탄코비치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성남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전반 32분 하비에르 사네티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후반 28분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신 감독은 “우리보다 기량이 훨씬 높은 팀이었다. 몸값으로 봐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졌지만 열심히 뛴 선수들의 투지는 높이 평가됐다. 신 감독은 “공은 둥글다. 세 골도 먹을 수 있고 다섯 골도 먹을 수 있는 게 축구다.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우리가 인터 밀란보다 더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 밀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성남에 대해 “참 잘 짜인 팀이다. 선수들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훈련도 잘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성남은 19일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에 0-2로 패한 인테르나시우나우(브라질)와 3, 4위전을 벌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기적을 꿈꾸었다. 하지만 기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성남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준결승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터 밀란에 뒤진 성남은 '축구공은 둥글다'며 이변을 바랬지만 실력차를 넘어서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1분 인터 밀란의 간판 공격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전반 3분 데얀 스탄코비치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성남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전반 32분 하비에르 사네티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후반 28분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신 감독은 "우리보다 기량히 훨씬 높은 팀이었다. 몸값으로 봐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졌지만 열심히 뛴 선수들의 투지는 높이 평가됐다. 신 감독은 "공은 둥글다. 세 골도 먹을 수 있고 다섯 골도 먹을 수 있는 게 축구다.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우리가 인터 밀란보다 더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 밀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성남에 대해 "참 잘 짜여진 팀이다. 선수들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훈련도 잘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성남은 19일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에게 0-2로 패한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3, 4위전을 벌인다.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4연승을 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25-16, 25-19, 25-22)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4일 프로배구가 개막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던 대한항공과 우리캐피탈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완벽하게 우리캐피탈을 꺾고 독주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서브리시브는 물론 높이, 조직력, 공격 등 모든 면에서 앞섰다. 대한항공은 우리캐피탈을 ‘배구란 이런 것이다’라고 가르치듯 경기를 지배했다. 김학민(13득점)과 에반(17득점)을 앞세워 간단하게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 공격 성공률 73.68%에서 보듯 압도적이었다. 2세트도 쉽게 가져간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주춤했다. 높은 벽으로 대한항공을 괴롭히며 우리캐피탈이 23-22로 쫓아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이영택이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우리캐피탈은 대한항공의 곽승석(3득점)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정환(10득점)과 신영석(11득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잦은 범실(17개)과 조직력이 흔들리며 무너졌다. 여자부 GS칼텍스는 김민지(17득점), 제시카(15득점), 정대영(12득점)을 앞세워 3-1(15-25, 25-12, 25-21, 27-25)로 흥국생명을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흥국생명은 개막 후 3경기 모두 패하며 부진에 빠졌다. 이날 다른 팀들보다 10일 정도 늦게 첫 경기를 가진 GS칼텍스는 초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1세트를 손쉽게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정대영과 지정희를 앞세운 높이에서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몰아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은 8월 컵대회 데뷔전에 이어 정규리그 데뷔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의 골로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태극 전사들의 골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박지성 한 시즌 최다 골 경신 박지성은 1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41분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1-0 승리. 맨유는 9승 7무(승점 34)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승점 32)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뛰어올랐다. 팀을 정규리그 선두로 이끈 박지성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깼다. 2005∼2006시즌 처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박지성은 2006∼2007시즌에 5골을 넣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최다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10경기·4골 1도움)와 컵 대회(커뮤니티실드 포함 3경기·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경기·1도움) 등을 합쳐 18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승세면 박지성은 지난 시즌 이청용이 세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5골 8도움)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럽 리그 태극전사들 골 경쟁 박지성은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의 6호 골 전까지는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이 5골로 같았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차출되었던 박주영은 약 보름간 리그 경기를 뛰지 못했고 아시아경기 뒤 1골만 터뜨리며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박주영이 미드필더인 박지성의 골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다. 박지성과 박주영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이 3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7경기 만에 3골을 터뜨린 손흥민도 얼마든지 선배들과의 골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이청용은 2골에 그치고 있지만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에서 박지성 다음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의 골로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태극 전사들의 골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지성 한 시즌 최다 골 경신 박지성은 1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41분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1-0 승리. 맨유는 9승 7무(승점 34점)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승점 32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뛰어올랐다. 팀을 정규리그 선두로 이끈 박지성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깼다. 2005~2006시즌 처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박지성은 2006~2007시즌에 5골을 넣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최다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10경기·4골 1도움)와 컵 대회(커뮤니티실드 포함 3경기·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경기·1도움) 등을 합쳐 18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승세면 박지성은 지난 시즌 이청용이 세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5골 8도움) 기록도 넘어설 전망이다. ●유럽 리그 태극전사들 골 경쟁 박지성은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의 6호 골 전까지는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이 5골로 같았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차출되었던 박주영은 약 보름간 리그 경기를 뛰지 못했고 아시아경기 뒤 1골만 터뜨리며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박주영이 미드필더인 박지성의 골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다. 박지성과 박주영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이 3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7경기 만에 3골을 터뜨린 손흥민도 얼마든지 선배들과의 골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이청용은 2골에 그치고 있지만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에서 박지성 다음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겉으로 드러난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 선수의 숨은 가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동료 또는 상대팀 선수다. 코트와 필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가 가려졌다. 상을 받는 선수도, 표를 던진 선수도 모두 함박웃음이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2010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플라자 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프로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동아스포츠대상 트로피를 받은 선수는 모두 8명. 야구 이대호(28·롯데), 축구 김은중(31·제주), 남자 농구 함지훈(26·현 상무·모비스), 여자 농구 정선민(36·신한은행), 남자 배구 석진욱(34·삼성화재), 여자 배구 양효진(21·현대건설), 남자 골프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여자 골프 이보미(22·하이마트)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동아스포츠대상 운영위원회는 올해(야구, 축구, 골프) 또는 지난 시즌(농구, 배구) 성적과 각종 타이틀 수상 여부 등을 종합해 종목별로 5∼7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투표인단은 국내 프로리그 등록 선수 227명을 선정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종목별로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45명까지 각 팀을 대표하는 투표인단을 구성했다. 본인과 소속 팀을 제외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선수를 1, 2, 3위로 나눠 뽑았다.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을 줬고 이를 종합해 최다 점수를 얻은 선수가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았다. 누가 누구를 뽑았는지 투표 결과도 낱낱이 공개해 투명성을 더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 프로야구 대상을 받은 이대호는 동료들로부터도 올해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생애 최고의 해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1위 표만 30표를 받아 총 165점으로 2위 류현진(한화·122점)을 43점 차로 눌렀다. 만년 하위팀 제주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김은중은 가장 많은 점수 차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은중은 1위 22표 등 총 133점으로 2위 유병수(인천·81점)를 52점 차로 따돌렸다. 코트 위의 치열한 승부 이상으로 접전을 벌인 종목은 남녀 배구다. 모두 1점 차로 수상자가 갈렸다. 남자 배구 석진욱은 총 62점으로 2위 여오현(삼성화재·61점)을 1점 차로 제쳤다. 여자 배구 수상자인 양효진도 총 53점으로 2위 김사니(현 흥국생명·한국인삼공사·52점)를 가까스로 앞섰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받는 특별상은 광저우 아시아경기 단체와 개인전을 모두 휩쓴 양궁 남녀 대표팀에 돌아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유럽 프로축구 리그로 진출하려면 서울로 가라? FC 서울이 유럽리그 진출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13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우승을 이끈 공격수 정조국(26·사진)이 프로 데뷔 9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정조국의 에이전트사인 지쎈(대표 김동국)은 13일 “올해 서울과 계약이 끝나는 정조국이 프랑스 프로축구 AJ 오세르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연봉은 40만 유로(약 6억 원) 정도로 전해졌다. 최근 K리그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늘고 있지만 유럽 리그 진출은 드문 편. 특히 최근 유럽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대부분 서울 출신(안양 LG 시절 포함)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서울 출신의 유럽리그 진출은 1997년 서정원 대표팀 코치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2003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한 이영표(알 힐랄), 2008년 프랑스 AS 모나코로 옮긴 박주영,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으로 둥지를 튼 이청용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뒤를 이었다. 2년여 동안 4명이 잇따라 유럽리그에 진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 관계자는 “우리 팀이 유럽 팀들과 친선 경기를 많이 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먼저 유럽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서울 출신이라면 믿고 데려올 수 있다는 인식이 유럽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퍼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것도 바탕이 됐다. 또 돈보다는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이적에 합의하는 구단 방침도 서울 선수들이 유럽행을 택하는 데 힘을 보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쇼트트랙에서 첫 남매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주인공은 김철민(18·부흥고)-김담민(15·부림중) 남매. 김담민은 5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3000m에서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주일 뒤인 12일 김철민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4차 대회 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쑹웨이룽(중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0.001초 차로 앞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것은 아니지만 남매가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것은 한국 쇼트트랙에서는 처음이다. 운도 따랐다. 올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담민은 여자부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철민은 5위에 그치며 4위까지 주어지는 대표팀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남자부 전체 1위였던 엄천호(한국체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차순위였던 김철민이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지난해부터 남매를 가르쳐 온 백국군 코치(한국체대)는 “둘 다 말이 없는 편이라 운동할 때는 남남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친한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경기 때는 알게 모르게 서로 응원하고 챙겨 준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겉으로 드러난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 선수의 숨은 가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동료 또는 상대 팀 선수다. 코트와 필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가 가려졌다. 상을 받는 선수도, 표를 던진 선수도 모두 함박웃음이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2010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더 플라자 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프로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동아스포츠대상 트로피를 받은 선수는 모두 8명. 야구 이대호(28·롯데), 축구 김은중(31·제주), 남자 농구 함지훈(26·현 상무·모비스), 여자 농구 정선민(36·신한은행), 남자 배구 석진욱(34·삼성화재), 여자 배구 양효진(21·현대건설), 남자 골프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여자 골프 이보미(22·하이마트)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동아스포츠대상 운영위원회는 올해(야구, 축구, 골프) 또는 지난 시즌(농구, 배구) 성적과 각종 타이틀 수상 여부 등을 종합해 종목별로 5~7명씩의 후보를 선정했다. 투표인단은 국내 프로리그 등록 선수 227명을 선정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종목별로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45명까지 각 팀을 대표하는 투표인단을 구성했다. 본인과 소속 팀을 제외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선수를 1, 2, 3위로 나눠 뽑았다.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을 줬고 이를 종합해 최다 점수를 얻은 선수가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았다. 누가 누구를 뽑았는지 투표 결과도 낱낱이 공개해 투명성을 더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 프로야구 대상을 받은 이대호는 동료들로부터도 올해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생애 최고의 해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1위 표만 30표를 받아 총 165점으로 2위 류현진(한화·122점)을 43점차로 눌렀다. 만년 하위팀 제주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김은중은 가장 많은 점수차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은중은 1위 22표 등 총 133점으로 2위 유병수(인천·81점)를 52점차로 따돌렸다. 코트 위 치열한 승부 이상으로 접전을 벌인 종목은 남녀 배구다. 모두 1점차로 수상자가 갈렸다. 남자 배구 석진욱은 총 62점으로 2위 여오현(삼성화재·61점)을 1점차로 제쳤다. 여자 배구 수상자인 양효진도 총 53점으로 2위 김사니(현 흥국생명·한국인삼공사·52점)를 가까스로 앞섰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받는 특별상은 광저우 아시아경기 단체와 개인전을 모두 휩쓴 양궁 남녀 대표팀에게 주어졌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사진)가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을 뛰지 않고도 여자 싱글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그랑프리 파이널 뒤 홈페이지에 여자 싱글 랭킹을 발표했는데 4024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그대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포인트는 2008∼2009시즌 점수가 70%, 2009∼2010 시즌과 2010∼2011 시즌 점수가 100% 가중치로 반영돼 합산한 점수로 순위가 매겨진다. 김연아는 올 시즌 한 번도 그랑프리 시리즈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2위(3845점)는 스즈키 아키코(일본), 3위(3648점)는 카롤리나 코스트네르(이탈리아)가 차지했고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출전하지 못한 아사다 마오(일본)는 종전 5위에서 한 계단 떨어진 6위(3275점)에 머물렀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는 2005년 출범 뒤 6개의 우승컵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나눠 가졌다. 하지만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양강 구도는 이번 시즌 들어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직력 와해와 주요 선수 공백에 연패 4일 리그가 시작된 뒤 팀당 2∼3경기씩 치른 12일 현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한 번밖에 지지 않았던 상무신협에 충격 패를 당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도 12일 우리캐피탈에 3-2(25-23, 17-25, 17-25, 25-22, 15-13)로 이기며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를 벌였다. 삼성화재는 공격과 수비에서 궂은일을 도맡던 석진욱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며 조직력이 약해졌다. 올해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세터 최태웅의 공백을 유광우가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 가빈이 때리기 좋게 올려주던 토스가 사라졌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끼리 템포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감독 본인도 광저우 아시아경기로 인해 팀을 조련할 시간이 부족했다. 우승 1순위로 꼽히던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바뀌면서 조직력이 흐트러졌다. 새로 들어온 최태웅은 발목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풀타임을 뛰기 힘든 상태. 여기에 최고 공격수 문성민마저 1라운드를 뛰지 못하면서 공격에도 구멍이 생겼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손발이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명가는 명가” 일시적 현상 평가도 두 팀이 올 시즌 동네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6번의 리그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대체로 1라운드에선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1, 2위로 치고 올라오곤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2일 수원에서 신영수(23득점)와 에반(19득점)을 앞세워 KEPCO45를 3-1(25-27, 25-21, 25-23, 25-2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현대건설 박슬기 펄펄, 흥국생명에 대역전극▼여자부 짜릿한 2연승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2연승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2(16-25, 20-25, 25-16, 25-17, 15-9)로 역전승했다. 4일 한국인삼공사전에 이은 2연승. 현대건설은 많은 범실을 범하며 1, 2세트를 흥국생명에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빠진 3세트에서 2년차 박슬기와 센터 양효진이 살아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4, 5세트까지 가져오며 대역전극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