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첫 ‘남매 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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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김철민-동생 김담민, 월드컵서 1주일간격 1위

쇼트트랙에서 첫 남매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주인공은 김철민(18·부흥고)-김담민(15·부림중) 남매. 김담민은 5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3000m에서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주일 뒤인 12일 김철민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4차 대회 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쑹웨이룽(중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0.001초 차로 앞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것은 아니지만 남매가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것은 한국 쇼트트랙에서는 처음이다. 운도 따랐다. 올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담민은 여자부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철민은 5위에 그치며 4위까지 주어지는 대표팀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남자부 전체 1위였던 엄천호(한국체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차순위였던 김철민이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지난해부터 남매를 가르쳐 온 백국군 코치(한국체대)는 “둘 다 말이 없는 편이라 운동할 때는 남남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친한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경기 때는 알게 모르게 서로 응원하고 챙겨 준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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