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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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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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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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겨울아시아경기 나도야 간다]김담민 “아빠가 만든 신 신고 금메달 꼭 딸거예요”

    “너무 쉽게 된 것 같아요.” 중학생의 입에서 뜻밖의 얘기가 흘러나왔다. 국가대표는 누구나 바라는 목표. 쇼트트랙 대표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늘의 별 따기라는 쇼트트랙 대표선수가 된다는 것은 아시아경기나 올림픽 메달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쉽게 땄다는 말이 나오다니. 그것도 1등으로 달았는데도 말이다. 김담민(16·부림중)은 그만큼 달랐다.○ 힘들다면서 스케이트화 신는 노력파 지난해 중국 창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그는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바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대표선발전에서 언니들을 모두 제친 게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미 2009년 전국겨울체육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대성할 자질을 보였다. 그는 원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만약 키가 컸더라면 계속 스피드스케이팅을 했을 거예요.”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며 다진 체력과 기술은 쇼트트랙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대표팀 정섬근 코치는 “어린 만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스케이팅 기술이 좋다. 경기 운영 등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잘 다듬는다면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수 있다”고 칭찬했다. 처음으로 태릉선수촌 생활을 경험한 그는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훈련장까지 가는 이동시간이 짧아 훈련시간이 많아져 좋다”고 말했다. 선수촌에 들어가기 전 집이 있는 안양에서 훈련장인 한국체대 빙상장까지 매일 이동하느라 두세 시간을 차에서 보냈다. 그는 “대학생 언니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운동량이 많아져 좋다”며 웃었다. 아직 소녀티도 완전히 벗지 못했다. “취미로 시작해 선수가 됐지만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운동이 힘들어질 때만요.”○아버지가 만든 스케이트화 신고 금메달 목표 그는 쇼트트랙 가족이다. 오빠 김철민(부흥고)은 쇼트트랙 선수. 아버지 김대석 씨(48)는 스케이트화를 주문 생산하는 ‘쎈스포츠’ 대표다. 그와 오빠는 아버지가 만든 스케이트화를 신고 있다. 선수촌에서 오빠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그는 “오빠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함께 훈련하며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자랑했다. 당연히 대화 주제는 쇼트트랙. 누가 쇼트트랙 남매 아니랄까 싶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후보인 김철민은 다른 선수 한 명이 부상을 입어 겨울아시아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출전이 성사된다면 사상 첫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남매 선수가 탄생한다. 아버지가 만든 스케이트화를 신는 데 대한 자부심이 컸다.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자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훈련장까지 태워다 주세요. 우리 때문에 스케이트화도 만드시죠.” 사진을 찍기 위해 스케이트화를 꺼내 만지는 그의 손에 진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자신의 분신처럼 여겼다. 30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겨울아시아경기에 그는 3000m 계주 대표로 출전한다. “아빠가 만드신 스케이트화를 신고 겨울아시아경기는 물론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시상대에서 꼭 스케이트 들고 찍을 거예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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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 위기의 北

    북한이 벼랑 끝에 몰렸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란에 0-1로 졌다. 이로써 북한은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해 20일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란은 2승(승점 6점)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D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라크가 1승 1패(승점 3점), 아랍에미리트가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 중이다. 이라크는 아랍에미리트가 이란에 지거나 비길 경우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북한을 제치고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북한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정대세(보훔), 홍영조(로스토프), 안영학(가시와) 등을 비롯해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의 젊은 피들을 포진시켜 최강 전력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란과 이라크 등과 한 조가 되면서 8강 진출이 힘들어진 것. 북한 대표팀 조동섭 감독은 “포기하지 않겠다. 홍영조와 정대세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3차전을 기약했다. 정대세도 “다음 경기는 나와 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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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곽정환 축구연맹회장 오늘 사퇴”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75·사진)이 사퇴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곽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연맹 대의원총회 및 이사회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곽 회장이 성남 구단주에서 물러난 뒤 축구계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연맹에서 실질적으로 할 일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05년 1월 프로축구연맹 제6대 회장에 취임한 곽 회장은 한 차례 재신임을 받았고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축구외교를 위해 뛰었다. 하지만 2013년 승강제(해마다 상위리그 하위 팀과 하위리그 상위 팀을 교체하는 방식) 도입 등 축구계 숙원사업을 앞두고 새 인물이 등장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의 후임으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측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의 정 부회장이 회장을 맡는 게 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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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상대 범실 놓칠 순 없지”

    우리캐피탈이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캐피탈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KEPCO45와의 경기에서 김정환(15득점)과 안준찬(14득점)을 앞세워 3-0(25-23, 25-23, 25-19)으로 이겼다. 전날 상무신협이 선두 대한항공을 격파하는 바람에 5위로 밀려났던 우리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하루 만에 4위(5승 7패)로 복귀했다. 반면 8일 삼성화재를 3-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KEPCO45는 삼성화재와 승차 없는 6위(3승 9패)를 유지했다. 이날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1세트에서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20-20 동점 상황. 승리의 여신은 우리캐피탈에 미소를 지었다. KEPCO45는 잇따라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우리캐피탈은 속공과 블로킹을 성공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KEPCO45는 범실로 울었다. 19-20으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하경민이 블로킹을 하다가 네트를 건드려 19-21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22-23에서 이병주의 서브범실까지 이어지면서 세트를 또 내줬다. 우리캐피탈은 3세트에서는 김정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KEPCO45는 19개의 범실이 고비 때마다 나와 무릎을 꿇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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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도 선수도 기자도 “메시가 최고”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사진)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프랑스 풋볼이 함께 선정하는 FIFA 발롱도르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시는 1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FIFA 발롱도르는 전 세계 선수를 대상으로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이 뽑는 FIFA 올해의 선수와 유럽 클럽 선수 가운데 기자단 투표로 선발하는 발롱도르를 합친 상이다. 여자 선수상은 브라질 대표팀 간판스타 마르타(골드프라이드), 감독상은 조제 모리뉴 감독(레알 마드리드)이 받았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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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ST DO IT/기자체험시리즈]겨울스포츠 ‘몸치’의 스노스쿠터 도전

    《기자의 고향은 울산. 대학 입학으로 서울에 올라올 때까지 18년 동안 눈을 딱 한 번 봤다. 이러니 겨울스포츠는 TV에서나 보는 남의 나라 얘기. 20대 후반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다. 그런 기자가 생경한 겨울스포츠 체험에 나섰다. 국내에선 아직 낯선 스노스쿠터(snow scooter). 두려웠다. 그래도 스쿠터란 단어를 떠올리며 눈 덮인 산길을 질주하는 멋진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뿔싸. 착각이었다. 스노스쿠터는 쉽게 말하면 ‘스노보드+자전거’. 모터는 없다. 스키와 스노보드처럼 경사면에서 커브를 그리며 내려와야 한다.》○ 눈 위에 서다. 아니 넘어지다 5일 스노스쿠터를 타기 위해 찾아간 곳은 경기 광주시의 곤지암리조트. 국내 유일의 스노스쿠터 라이더인 제이케이스포츠 하재규 사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웃으면서 하는 말. “4시간 정도 배우면 될 겁니다.” 스키? 배우다 포기했다. 스노보드? 네 번 정도 탔지만 턴 동작도 제대로 못하는 초보자다. 내심 ‘온종일 배우기만 하다 끝나겠다’고 생각했다. 가파른 슬로프가 보였지만 어차피 올라가지도 못할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가장 처음 배운 것은 스노스쿠터의 원리. 간단하다. 한 발을 발판에 얹고 다른 발로 땅을 지치면 된다. 방향 전환? 핸들을 돌리면 된다. 실제로 해보니 마음먹은 대로 따라주는 스노스쿠터가 고마웠다. 다음은 정지 동작. 스노스쿠터는 브레이크가 없다. 진행 방향에서 90도 좌우로 틀어야 정지가 된다. 왼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앞보드가 왼쪽으로 간다. 그 뒤 발판에 두 발을 얹은 상태에서 왼발에 무게를 두면 뒷보드가 왼쪽으로 틀어지면서 진행 방향에서 90도가 되며 멈춘다. 말은 쉽다. 실제로 해보니 멈추기는커녕 45도로 계속 나아갔다. 비틀거리다 넘어지기 일쑤였다. 보다 못한 하 사장이 “핸들을 먼저 돌리고 발판을 누르는 힘을 조절해야 된다”고 말했다.○ 눈 위를 달리다. 아니 구르다 드디어 초보자 코스에 올랐다. 슬로프에서는 스노스쿠터 2년 경력의 김부성 씨가 나섰다. 멍하게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기자를 향해 말했다. “이제 넘어지는 연습부터 하죠.” 타기 전부터 넘어지는 연습이라니. 먼저 시범을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넘어져도 핸들을 놓지 않는 것. 성치 않을 몸을 생각해 머뭇거리자 “넘어지는 연습을 해야 실제로 넘어졌을 때 크게 다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3, 4m 내려가다 왼쪽으로 틀어 넘어졌다. ‘어!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네.’ 핸들과 프레임이 먼저 지면의 충격을 흡수해 몸으로 전해지는 충격은 덜했다. 몇 번 넘어지자 요령도 생겼다. 그렇게 넘어지면서 스노스쿠터를 타고 처음으로 슬로프를 완주했다. 500m 거리를 내려오는 동안 넘어진 횟수는 세다 말았다. 김 씨가 환한 웃음을 띠고 말한다. “다시 올라가죠.”○ 눈과 친해지다. 아니 날 가져갔다 두세 번 내려오자 자신감이 붙었다. 호기심에 가득한 사람들의 시선도 받았다. 얼마나 물어보는 사람이 많던지. 점심 식사 뒤 중급자 코스에 도전했다. 스노스쿠터는 팔목과 손목 힘이 필요한 운동. 핸들을 눌러줘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이 되고 안정적인 커브가 가능하다. 역시나 중급자 코스도 구르면서 내려왔다. 물론 내려오는 길이 더 길고 경사가 급한 탓도 있다. 한참을 쉰 뒤 다시 도전했다. 팔목의 힘이 돌아오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슬며시 속도도 내봤다.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스노스쿠터 기술 중 중요한 것은 ‘업앤드다운(up and down)’. 커브를 돌 때 무릎을 굽혀 최대한 자세를 낮춘 뒤 일어서는 동작을 취해야 안정적으로 탈 수 있다.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지만 입에선 딴 말이 나오고 있었다. “한 번 더 타죠.” 어느새 즐기고 있었다.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노스쿠터 (snow scooter)란? ::자전거와 같은 프레임에 앞뒤 2개의 독립된 보드가 붙어 있다. 안장 없이 양 다리를 가지런히 하여 프레임 위에 놓인 데크에 올리고 선 상태로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며 나아간다. 유럽, 캐나다,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스노스쿠터는 전량 수입되며 가격은 120만∼800만 원이다. 초보자도 반나절만 배우면 탈 수 있고 스노보드보다 부상 위험이 낮은 편이다.}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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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겨울아시아경기 나도야 간다]피겨 남자 싱글 김민석

    《참 힘들다. 대한민국에서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사는 것이…. 가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여자 선수에게만 향한다. “남자가 왜 그런 운동을 하니”라는 핀잔만 피하면 다행이다. 한국 피겨는 최근 전성기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등장 이후 아줌마들이 미용실에서 “걔 점프 잘하더라”고 말할 정도로 피겨는 친근한 스포츠가 됐다. 인기도 높아졌다. 하지만 여자 피겨에만 국한된 얘기다. 남자 피겨 얘기를 꺼내면 “남자도 있었느냐”고 물을 정도. 국내 피겨 남자 싱글 1인자 김민석(18·군포 수리고) 얘기다.》○ 2명이서 전국 대회 치르는 거 봤어요? 매년 1월 열리는 전국피겨선수권. 김연아 덕분에 여자 선수가 늘어나 경기장은 북적인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출전 선수는 2명. 맥이 풀린다. 그나마 지난해부터는 5명이 경기를 치른다. 그는 “이제는 좀 대회 같다”며 웃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는 여자 371명, 남자 31명으로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여자 선수에게만 쏟아지는 관심에 적잖이 실망도 했다. “남자 피겨가 묻힌다는 느낌이에요. 올림픽 같은 국제경기는 물론이고 국내 대회도 관심은 온통 여자 선수에게만 쏠려 있어요. 물론 실력 차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죠.” 남자 선수가 드물다 보니 남자 선수 전문코치도 없다. ○ 이젠 외롭지 않아요 인터뷰 도중 앳된 선수 2명이 그를 찾아와 장난을 걸었다. 주니어부의 이동원(과천중)과 이준형(도장중). 이들이 건네준 과자를 받더니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다. “지난해 주니어세계선수권을 나갔는데 준형이 어머니가 저를 찾아와 ‘민석이가 잘해야 준형이도 잘된다’고 부탁하더군요. 내 성적이 잘 나와야 국제대회 출전권이 늘어나거든요. 그런데 예선 탈락을 해버렸지 뭐예요. 귀국하기 싫었을 정도였어요.” 국내 1인자인 그는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늘어가는 후배를 보며 불안하기보다는 즐겁단다. “동원이와 준형이는 제가 그 나이에 하지 못했던 기술을 해요. 국내 1인자의 자리도 몇년 안에 물려줘야 할지 몰라요. 그래도 후배들이 있다는 것이 좋아요.”○ 나 홀로 겨울아시아경기 대표 김민석은 30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겨울아시아경기 피겨 남자 싱글 종목의 유일한 한국 대표선수다. 여자 싱글은 세 명이 나간다. 남자도 세 명이 나갈 수 있지만 나이와 실력 차 때문에 혼자 출전한다. 메달 전망은 밝지 않다. “일본과 중국,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요. 메달 따기가 쉽진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 내 기록을 깨고 싶어요.” 자신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아직 멀었어요. 부족한 것이 많아요. 국내에서는 1위라고 해도 국제무대에서는 중간일 뿐이죠. 그래도 후배들이 점점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나와 그들을 위해 할 몫은 해야죠.”○ 올림픽 출전이 목표예요 올해 그는 고려대에 입학한다. 성인이 되면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바로 돈을 버는 것. 2008년 아버지를 여읜 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집안의 유일한 수입은 아이스쇼를 하고 받은 돈과 약간의 후원금 정도. “아들 때문에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요. 아직 선수라 쉽지는 않아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출전의 꿈을 품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까지 뛴 적은 없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어요. 실력을 꾸준히 쌓아 한국에도 남자 피겨 선수가 있다는 것을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그날을 향해 김민석은 차가운 빙판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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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남자 피겨 1인자 김민석 이야기

    참 힘들다. 대한민국에서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사는 것이…. 가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여자선수들에게만 향한다. "남자가 왜 그런 운동을 하니"라는 핀잔만 피하면 다행이다. 한국 피겨는 최근 전성기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등장 이후 아줌마들이 미용실에서 "걔 점프 잘하더라"고 말할 정도로 피겨는 친근한 스포츠가 됐다. 인기도 높아졌다. 하지만 여자 피겨에만 국한된 얘기다. 남자 피겨 얘기를 꺼내면 "남자도 있었냐"고 물을 정도. 국내 피겨 남자 싱글 1인자 김민석(18·군포 수리고) 얘기다. ●2명이서 전국 대회 치르는 거 봤어요? 매년 1월 열리는 전국피겨선수권. 김연아 덕분에 여자 선수들은 늘어나 경기장은 북적인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출전 선수는 2명. 맥이 풀린다. 그나마 지난해부터는 5명이 경기를 치른다. 그는 "이제는 좀 대회 같다"며 웃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는 여자 371명, 남자 31명으로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여자 선수들에게만 쏟아지는 관심에 적잖이 실망도 했다. "남자 피겨가 묻힌다는 느낌이에요. 올림픽 같은 국제경기는 물론 국내 대회도 관심은 온통 여자 선수에게만 쏠려 있죠. 물론 실력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죠." 남자 선수가 드물다보니 남자 선수 전문 코치도 없다. ●이젠 외롭지 않아요 인터뷰 도중 2명의 앳된 선수가 그를 찾아와 장난을 걸었다. 주니어부의 이동원(과천중)과 이준형(도장중). 이들이 건네준 과자를 받더니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다. "지난해 주니어세계선수권을 나갔는데 준형이 어머니가 저를 찾아와 '민석이가 잘해야 준형이도 잘된다'고 부탁하더군요. 내 성적이 잘 나와야 국제대회 출전권이 늘어나거든요. 그런데 예선 탈락을 해버렸지 뭐예요. 귀국하기 싫었을 정도였어요." 국내 1인자인 그는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늘어가는 후배를 보며 불안하기보다는 즐겁단다. "동원이와 준형이는 제가 그 나이에 하지 못했던 기술을 해요. 국내 1인자의 자리도 몇 년 안에 물려줘야 할지 몰라요. 그래도 후배들이 있다는 것이 좋아요." ●나 홀로 겨울아시아경기 대표 김민석은 30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겨울아시아경기 피겨 남자 싱글 종목의 유일한 한국 대표선수다. 여자 싱글은 세 명이 나간다. 남자도 세 명이 나갈 수 있지만 나이와 실력 차로 인해 혼자 출전한다. 메달 전망은 밝지 않다. "일본과 중국,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요. 메달 따기가 쉽진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 내 기록을 깨고 싶어요." 국제무대에 대한 자신의 평가는 냉정하다. "아직 멀었어요. 부족한 것이 많아요. 국내에서는 1위라고 해도 국제무대에서는 중간일 뿐이죠. 그래도 후배들이 점점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나와 그들을 위해 할 몫은 해야죠." ●올림픽 출전이 목표예요 올해 그는 고려대에 입학한다. 성인이 되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바로 돈을 버는 것. 2008년 아버지를 여읜 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집안의 유일한 수입은 아이스쇼를 하고 받은 돈과 약간의 후원금 정도. "아들 때문에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요. 아직 선수라 쉽지는 않아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출전의 꿈을 품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까지 뛴 적은 없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어요. 실력을 꾸준히 쌓아 한국에도 남자 피겨 선수가 있다는 것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그 날을 향해 김민석은 차가운 빙판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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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시브 첫 3500개 돌파… 삼성화재 여오현

    그는 눈에 띈다. 200cm가 넘는 거구들이 즐비한 코트에서 175cm의 키는 찾기 쉽다. 주름이 깊은 이마에 어릴 때 말썽깨나 부렸을 것 같은 얼굴도 한 번 보면 잊기 어렵다. 유니폼도 같은 팀 동료들과 다르다. 삼성화재 리베로 여오현(32)을 만났다. “왜 저 같은 선수를 인터뷰해요?” 여오현이 쑥스러운 듯 물었다. 그는 2일 현대캐피탈과의 대전 경기에서 최초로 리시브 3500개를 돌파했다. 이 부문 통산 2위 최부식(대한항공)과는 900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가 은퇴해도 다른 선수가 쉽게 넘을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최고의 리베로지만 스포트라이트는 화려한 공격수의 몫이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는 부럽고 샘도 났죠. 이제는 신경 안 써요. 제가 아무리 잘 받고(리시브), 건져내도(디그) 공격수들이 득점으로 연결해야 빛이 나니까요.” 대전 유성초등학교 3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레프트를 맡았던 여오현은 운동 신경이 뛰어났지만 키가 작았다. 성장에 좋다는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게 해 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키는 생각처럼 크지 않았다. 중학교 때는 감독에게서 레슬링 등 다른 운동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도 받았다. “고교 때 성장이 멈췄어요. 홍익대에 입학한 뒤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죠. 키와 상관없는 종목도 많은데 왜 하필 배구를 선택했을까 후회도 했고요. 그런데 대학 2학년 때 리베로 제도가 도입된 거예요. 천직이다 싶었죠.” 리베로는 그를 위한 자리였다. 여오현은 이내 두각을 나타냈고 국가대표로 뽑혔다. 벌써 10년째 빼놓지 않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도 받았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원년을 포함해 6시즌 동안 4차례 수비왕(리시브와 디그)에 올랐다. 5일 현재 수비 부문 1위도 그다. 여오현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동갑내기 김일순 씨를 고교 3학년 때 우연히 다시 만나 8년 연애 끝에 2004년 결혼했다. 믿기 어렵지만 살면서 그 흔한 미팅 한번 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1년에 열흘 정도 빼곤 배구공과 살아요. 집에서 자는 날이 두 달 정도 되려나. 거의 매일 공을 200개 이상 받다 보니 팔에 감각이 없어요.” 팔을 보여 달라고 했다. 꼬집어도 아프지 않고 주삿바늘도 잘 안 들어간다고 했다. 여오현은 그런 두 팔로 삼성화재를 4차례나 정상에 올려놨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삼성화재에 있었지만 이번 시즌이 가장 힘드네요. 든든했던 (석)진욱이 형이 부상으로 빠진 뒤 저부터 흔들렸으니까요. 적응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나아지겠죠.” 여오현은 상대의 강한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를 좋아한다. 몸을 날려 공을 살리고, 살린 공을 공격수들이 득점으로 연결할 때 짜릿한 흥분을 느낀다고 했다. ‘작은 거인’ 여오현이 가장 눈에 띌 때다.대전=이승건 기자 why@donga.com▲`철벽 리베로` 여오현 대한항공 다시 ‘이륙’ KEPCO45에 완승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상승기류를 만나 제대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의 경기에서 3-0(25-20, 25-22, 25-13)으로 이겼다. 올 시즌 9승(1패)째로 2위 현대캐피탈(7승 3패)과의 승차를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1일 LIG손해보험에 1패를 당했지만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등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만년 3위’라는 꼬리표를 떼고 올 시즌 태풍의 핵으로 단단히 자리 잡았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케니(31득점)와 황연주(23득점), 양효진(15득점)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3-2(25-23, 24-26, 17-25, 27-25, 15-8)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6승(2패)째인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5승 2패)를 제치고 하루 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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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아시아경기 이달 30일 개막]카자흐 텃세 뚫고 3위 지킨다

    “종합 3위를 지킨다.” 지난해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6개, 은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역대 겨울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30일부터 2월 6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알마티에서 열리는 겨울아시아경기에서도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26개국 11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16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2007년 창춘 대회에서는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홈팀 카자흐스탄의 도전에 맞서 3위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카자흐스탄은 금메달 8개가 걸린 스키오리엔티어링(스키를 탄 채 지도를 보면서 목표 지점에 도착하는 종목)을 도입하고 세부종목도 유리하게 조정했다. 게다가 지난 대회 금메달 2개를 일군 컬링이 빠지는 바람에 한국으로선 두 자릿수 금메달(지난 대회 금 9개)을 획득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새롭게 금밭으로 떠오른 스피드스케이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이상 한국체대) 등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금메달을 노린다. 여기에 500m 2연패를 노리는 이강석(한국체대)과 1500m 이규혁(서울시청)이 버티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4개에 그친 쇼트트랙도 신구 조화를 내세워 4년 전 아쉬움을 씻는다는 각오다. 스키점프와 아이스하키도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하얼빈 겨울유니버시아드 단체전, 개인전을 휩쓴 스키점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전망이 밝다. 남자 아이스하키도 홈팀 카자흐스탄만 꺾는다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 여자 프리스타일 서정화(남가주대)도 밴쿠버 겨울올림픽 결승 좌절의 한을 풀 것으로 기대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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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버스 보니 아시안컵 목표 보이네

    ‘팀(team) 버스를 보면 아시안컵 목표가 보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최근 홈페이지에 카타르 아시안컵(7∼30일) 본선 진출 16개국 선수단 버스 사진을 공개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대회 기간에 타고 다닐 45인승 버스는 국기와 함께 슬로건으로 장식됐다. 아시안컵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벤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처음 시도된 버스 슬로건은 이제 팬 서비스 차원으로 확대됐다. 당시 한국은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슬로건은 각국 누리꾼이 AFC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투표 결과로 정해졌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동아시아 국가의 슬로건은 구체적이다. 5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이다. 아시아의 왕이라는 표현과 함께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은 한 술 더 뜬다. ‘사무라이 블루, 아시아의 정상’이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축구 강국임을 내세웠다. 북한은 너무 솔직하다. ‘투지와 용기로 승리해 우승컵을 조국의 품으로’란 슬로건을 사용했다.○ 재치 10배, 부담 100배 인도는 ‘11명의 선수, 10억 명의 심장박동’으로 10억 명의 국민이 한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하지만 선수들은 버스를 탈 때마다 10억 명을 떠올리며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바레인의 ‘한 번 생각하라, 두 번 생각하라. 바레인을 생각하라’도 선수들이 생각만 하다 경기를 망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슬로건부터 기 싸움 슬로건으로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국가도 있다. D조에 속한 이란과 이라크는 각각 ‘페르시아의 왕자들’과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이란 슬로건으로 자신들만의 역사와 문화를 내세웠다. B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도 각각 ‘초록색 매’, ‘붉은 독수리’를 적어 독수리와 매의 한판 싸움을 예고했다. ○ 그들만이 아는 슬로건 호주의 문구는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다운언더(호주와 뉴질랜드를 지칭하는 말)에서 천둥을 가져왔다’. 지구 반대편에서 자신들의 무기인 천둥으로 이기겠다는 의지이지만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다. 요르단의 ‘알 나샤마(아랍어로 용기 있는 자들)가 온다’도 아랍어를 모르면 사람 이름으로 오해할 만한 슬로건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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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버스 보니 아시안컵 목표 보이네

    팀(team) 버스를 보면 아시안컵 목표가 보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아시안컵(7~30일) 본선 진출 16개국 선수단 버스 사진을 공개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대회 기간 중 타고 다닐 45인승 버스는 국기와 함께 슬로건으로 장식됐다. 아시안컵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벤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처음 시도된 버스 슬로건은 이제 팬 서비스 차원으로 확대됐다. 당시 한국은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슬로건은 각국 누리꾼들이 AFC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투표 결과를 통해 정해졌다. △목표는 구체적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슬로건은 구체적이다. 5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이다. 아시아의 왕이라는 표현과 함께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은 한 술 더 뜬다. '사무라이 블루, 아시아의 정상'이라며 자신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축구 강국임을 내세웠다. 북한은 너무 솔직하다. '투지와 용기로 승리해 우승컵을 조국의 품으로'란 슬로건을 사용했다. △재치 10배, 부담 100배= 인도는 '11명의 선수, 10억 명의 심장박동'으로 10억 명의 국민이 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하지만 선수들은 버스를 탈 때마다 10억 명을 떠올리며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바레인의 '한 번 생각하라, 두 번 생각하라. 바레인을 생각하라'도 선수들이 생각만 하다 경기를 망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슬로건부터 기 싸움= 슬로건으로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국가도 있다. D조에 속한 이란과 이라크는 각각 '페르시아의 왕자들'과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이란 슬로건으로 자신들만의 역사와 문화를 내세웠다. B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도 각각 '초록색 매', '붉은 독수리'를 적어 독수리와 매의 한 판 싸움을 예고했다. △그들만이 아는 슬로건= 호주의 문구는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다운언더(호주와 뉴질랜드를 지칭하는 말)에서 천둥을 가져왔다'. 지구 반대편에서 자신들의 무기인 천둥으로 이기겠다는 의지이지만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다. 요르단의 '알 나샤마(아랍어로 용기 있는 자들)가 온다'도 아랍어를 모르면 사람 이름으로 오해할 만한 슬로건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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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의 지혜 무기로 생애 최고의 해 도전”

    2011년 토끼의 해 신묘년이 밝았다. 토끼띠 스포츠 스타들은 자신의 해를 맞아 껑충 뛰어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역으로는 1987년생과 1975년생이 대표적. 스포츠 선수로서 이제 막 자신의 기량을 펼치기 시작한 20대와 원숙한 기량으로 노련미를 선보이는 30대여서 더욱 기대된다. 프로야구에서는 토끼의 기운을 타고난 선수가 유난히 많다. 1987년생인 류현진(한화)과 김현수(두산)는 각각 투수와 타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 류현진은 지난해 16승 4패에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을 세웠다. 비록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에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올해는 2006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안타 제조기’ 김현수도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청계산을 오르고 있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일군 최정(SK)과 강정호(넥센), 지난해 신인왕 양의지(두산)도 토끼의 기운을 이어갈 기세다. 지난해 처음으로 포수로 100타점을 넘긴 조인성(LG)은 1975년생 토끼띠 대표 주자다. 프로축구에서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처음으로 합류하며 새 국가대표 골키퍼로 자리 잡은 김진현(오사카)이 주목된다. 2007년 20세 이하 월드컵 때 주전 골키퍼로 나섰던 김진현은 정성룡(성남)의 백업 골키퍼이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를 맡을 인재로 손꼽힌다. 1976년 1월생인 안정환(다롄)은 베테랑 토끼띠 스타. 프로골프는 강성훈(신한금융그룹)과 안선주(팬코)가 토끼띠 동갑내기.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상금왕과 신인왕, 최저 타수상, 다승왕을 휩쓴 안선주는 올해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린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인 강성훈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나선다. 프로농구에서는 신기성(전자랜드)이 30대 토끼띠 선수로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1987년생 이정현과 박찬희(이상 한국인삼공사)는 차세대 스타를 예약한 기대주. 여자프로농구는 이종애(삼성생명)가 1975년생, 이경은(KDB생명)이 1987년생으로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바둑에서는 이창호 9단이 1975년생, 당구에서는 차유람(인천당구연맹)이 1987년생 토끼띠로 맹활약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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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상, 이규혁 “은퇴요? 아직 올림픽 메달도 없는데…”

    ■ 빙속 대표 20년, 이규혁이 말하는 ‘이룬 것과 이뤄야 할 것’2010년. 이규혁(32)에게는 악몽 같은 한 해였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그는 금메달 1순위였다. 주위 사람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도 그가 무조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했다. 5번째 올림픽. 경험과 실력에서 금메달은 당연히 그의 차지인 줄 알았다. 하지만 500m, 1000m에서 그는 금메달은커녕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안 되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 너무 슬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은퇴를 고민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는 너무나 긴 터널이었다. 사람들이 은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때 그는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그리고 태극마크도 다시 달았다.○ 올림픽 생각? 지금도 잠이 안 와 2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스케이트장에서 만난 그는 편안해 보였다. 밴쿠버에서 긴장이 흐르던 얼굴과 달랐다. “만약 올 시즌 올림픽이 열린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당시 올림픽을 앞두고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모든 것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 오히려 절 망쳤던 것 같아요.” 대화 중 그는 유독 “올림픽만 생각하면…”이라는 말을 자주했다. 그만큼 5번의 올림픽은 그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가 끝나면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봐요. 하지만 올림픽 녹화 비디오만은 아직 보지 못했어요. 지금도 올림픽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와요.” 태릉스케이트장 외벽은 후배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이상 한국체대)의 전신사진이 걸려 있다. 만약 올림픽에서 그가 금메달을 땄다면 그의 사진이 있었을 것이다. “올림픽 전까지는 제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 올림픽 뒤 제 사진이 없어진 걸 보니 이게 현실이구나 싶더군요.”○ 20년 대표선수? 할수록 힘들어 이규혁은 1991년 13세 때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지금까지 계속 대표선수다. 내년이면 대표팀 생활 20년째. 국가대표 자리는 극소수다.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 그의 존재는 후배들에게는 벽 또는 짐이 될 수 있을 법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록으로 평가되는 종목이에요. 제가 후배들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되면 당장 떠나야죠. 저에 대해 ‘똥차’라며 빨리 은퇴하라고 말하는 누리꾼의 댓글 이야기를 들으면 섭섭하기도 하죠. 아직 후배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어요. 뒤처진다고 생각지 않아요.” 그는 최근 열린 전국스프린트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전성기라고 불렸던 2007년 자신이 세운 기록을 갈아 치웠다. 대회 10연패. “올림픽만 제외하면 다 이뤘어요.” ○ 은퇴요? 쉽게 말하기 힘들어 그는 이번 아시아경기 뒤 은퇴하겠다는 말을 했다. 정말 은퇴할까.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힘들게 입술을 뗐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은퇴 시기를 물어보는데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겠어요. 아직 올림픽 메달도 없는데…. 지금 몸 상태로 봤을 때는 2년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2014년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가 은퇴를 망설이는 이유는 못다 이룬 올림픽의 꿈도 있지만 20년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접는 데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20년간 선수였어요. 선수는 주인공이지만 코치를 한다면 그때부턴 조연이죠. 시즌이 끝나면 한 달간 쉬고 다시 운동하고 대회에 나가는 생활을 계속했어요. 만약 그 이상 쉬게 된다면 무엇을 할지 잘 모를 것 같아요.” 만약 오랜 시간 뒤 아들딸이 “아빠는 왜 올림픽 메달만 없느냐”고 묻는다면 그는 어떻게 대답할까. “예전 같으면 부끄러워했겠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빠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부족함을 채우기보다는 비우는 게 더 중요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이규혁 프로필:: ▽생년월일: 1978년 2월 8일 ▽체격: 174cm, 73kg ▽학력: 리라초, 신사중,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 고려대 체육교육대학원 재학 ▽가족: 아버지 이익환 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 어머니 이인숙 전국스케이팅연합회 회장, 동생 이규현 피겨스케이팅 코치 ▽소속: 서울시청 ▽경력 및 수상: 1997년 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 500m 은메달, 1500m 동메달, 1998년 백상체육대상, 2007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종합우승, 창춘 겨울아시아경기 1500m 금메달, 500m 은메달, 월드컵 4차 1000m 동메달, 2008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 금메달, 월드컵 5차 500m 금메달, 2009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종합우승, 세계종목별선수권 500m 은메달, 월드컵 5차 500m 금메달, 2010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종합우승}

    • 20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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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넌 슈터’ 황보관, FC서울 새 사령탑에

    FC 서울 사령탑에 황보관 전 일본프로축구 오이타 감독(45·사진)이 선임됐다. 서울은 28일 넬로 빙가다 전 감독이 떠나고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황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내년 1월 5일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보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통쾌한 중거리슛을 터뜨려 ‘캐넌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8년 유공을 시작으로 1995년까지 8년간 국내 프로 리그에서 활약했다. 그 뒤 일본 오이타에서 199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했고 1999년 오이타 코치를 시작으로 유소년 감독, 수석코치를 지냈으며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감독을 역임했다. 황보 감독은 감독 경력 외에도 오이타에서 육성부장, 강화부장, 부사장 등 구단 행정에 참여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또 잉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축구 연수를 하는 등 공부하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황보 감독은 “서울이 표방하는 ‘승부를 뛰어넘는 팬을 위한 재미있는 축구, 공격 축구’를 펼쳐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서 평균 5만 관중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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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팬 선정 ‘2010 최고의 골-경기-선수’

    《올해 축구팬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비롯해 17세 이하,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과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와 골에 열광했다.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 설문조사에서 뽑은 가장 멋진 골과 가장 멋진 경기 그리고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 수많은 골과 경기 중 하나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골과 경기가 소중하기에….》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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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독주 막겠다고?

    ■ 3월 세계피겨선수권, 여왕의 귀환에 너도나도 “타도! 연아” 합창 “김연아를 넘어서라.”최근 10년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라이벌 구도가 전통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구도는 2년 전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에 의해 깨졌다. 이에 내년 3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김연아를 넘어서거나 라이벌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선수들의 신경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연아 vs 그 외 선수들여자 싱글의 라이벌 구도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2000년대 초반 미셸 콴(미국)과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승을 번갈아 차지했다. 그 뒤 잠깐 절대 강자 없이 여러 선수가 우승을 다퉜지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다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라이벌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연아가 2008∼2009시즌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올해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인 독주시대를 열었다. 아사다는 더 이상 김연아의 라이벌이라 불리지 못한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 하지만 올 시즌 김연아의 독주를 깨기 위해 일본과 미국 등 전통적인 피겨 강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일본 방송에서 김연아의 훈련 장면을 몰래 촬영한 사건은 대표적인 사례. 한 피겨 관계자는 “김연아의 근황과 훈련에 대해 묻는 외국 피겨 관계자들이 많다. 김연아의 건강이 어떤지, 훈련은 잘되고 있는지 시시콜콜하게 질문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김연아가 없는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김연아가 첫선을 보이는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를 넘어서 진정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 베일에 싸인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김연아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는 물론 파이널 대회마저 뛰지 않아, 새 프로그램 내용이 베일에 싸여 있다. 브라이언 오서 전 코치(캐나다)와 결별한 뒤 새 코치인 피터 오피가드(미국)와의 호흡이 변수다. 하지만 김연아가 지난 시즌의 80%만 기량을 발휘한다고 해도 1인 독주 시대를 유지할 가능성은 높다.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선수들의 하향평준화가 뚜렷했다. 180점을 넘어선 선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한 알리샤 시즈니(미국) 한 명뿐.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도 180점대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카롤리나 코스트네르(이탈리아), 안도 미키(일본) 등의 선수들도 170점대로 위협적이지 않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아니 로셰트(캐나다)도 아직 이번 시즌 연기를 선보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김연아를 앞선 적이 없다.○ USSA ‘올해의 여자선수’에 뽑혀한편 김연아는 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가 온라인 투표로 진행해 28일 발표한 ‘올해의 선수’ 여자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자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첫 우승을 이끈 다비드 비야가 뽑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동영상=미래의 김연아가 될 거에요}

    • 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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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김연아 훈련 몰카 물의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당시 피겨 심판들의 채점 장면을 몰래 촬영했던 일본 니혼TV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20·고려대)의 훈련 장면 등을 몰래 찍어 방송에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니혼TV의 ‘진상 보도 반키샤(番記者·특정인을 따라다니는 기자라는 뜻)’라는 프로그램은 26일 연말 결산 방송을 하면서 ‘피겨여왕 김연아는’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가 최근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이스 아이스 팰리스 아이스링크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몰래 찍어 공개했다. 여기에는 김연아가 피트니스센터에서 점프를 하는 모습, 공을 가지고 밸런스 훈련을 하는 모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방송은 여기에 10월 5일 새 코치 선임 당시 김연아 측이 공개했던 훈련 장면을 교묘하게 교차 편집했다.피겨 훈련장에서 주요 선수들에 대한 영상 및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촬영이 이뤄진 이 아이스링크는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은 물론이고 카메라를 소지한 채 훈련장에 들어오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의 구희성 홍보이사는 “몰래카메라가 시도되고 방송된 데 대해 해당 방송국에 전화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재발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구 이사는 “현지 매니저로부터 지난주쯤 일본 방송사가 몰래카메라를 찍어 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방송까지 된 줄은 몰랐다”며 “이들은 몰래카메라를 연습장에 들고 들어와 김연아의 체력 훈련 등 지상 훈련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연아의 새 프로그램 노출 여부에 대해서는 “다행히 새로운 프로그램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아이스링크에서의 촬영은 실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은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의 ‘오마주 투 코리아’는 2011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초연될 예정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동영상=미래의 김연아가 될 거에요}

    • 20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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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몰카 日방송, 공개된 훈련 장면 교묘하게 편집까지…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당시 피겨 심판들의 채점 장면을 몰래 촬영했던 일본 니혼 TV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20·고려대)의 훈련 장면 등을 몰래 찍어 방송에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니혼 TV의 '진상 보도 반키샤(番記者·특정인을 따라다니는 기자라는 뜻)'라는 프로그램은 26일 연말 결산 방송을 하면서 '피겨여왕 김연아는'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가 최근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이스 아이스 팰리스 아이스링크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몰래 찍어 공개했다. 여기에는 김연아가 피트니스센터에서 점프를 하는 모습, 공을 가지고 밸런스 훈련을 하는 모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방송은 여기에 10월 5일 새 코치 선임 당시 김연아 측이 공개했던 훈련 장면을 교묘하게 교차 편집했다. 피겨 훈련장에서 주요 선수들에 대한 영상 및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촬영이 이뤄진 이 아이스링크는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은 물론이고 카메라를 소지한 채 훈련장에 들어오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의 구희성 홍보이사는 "몰래 카메라가 시도되고 방송된 데에 대해 해당 방송국에 전화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재발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구 이사는 "현지 매니저로부터 지난주쯤 일본 방송사가 몰래카메라를 찍어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방송까지 된 줄은 몰랐다"며 "이들은 몰래 카메라를 연습장에 들고 들어와 김연아의 체력 훈련 등 지상 훈련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 노출 여부에 대해서는 "다행히 새로운 프로그램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아이스링크에서의 촬영은 실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은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의 '오마쥬 투 코리아'는 2011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초연될 예정이다.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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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추성훈’ 리 다다나리의 얄궂은 운명

    ‘재일동포인 나는 태극마크를 꿈꿨다. 한국 국적과 이름을 고수했다.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 내 고향 한국으로 왔다. 날 기다린 건 일본에서보다 무서운 차별과 멸시. 결국 일본으로 돌아가 국적을 바꿨다. 일장기를 달고 대표팀에 들어갔다. 한국인들은 조국에 등을 돌렸다며 날 비난했다. 하지만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한국 유도대표팀을 꿈꾸다 결국 일장기를 달고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추성훈(35). 이런 비극이 그의 전유물은 아니다. 최근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일본 대표팀에 뽑힌 이충성(25·산프레체 히로시마)도 전형적인 ‘제2의 추성훈’이다.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30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여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차케로니 감독의 낙점을 받은 그는 추성훈과 마찬가지로 재일교포 4세다. 한국 대표팀을 꿈꿨던 것도 똑같다. 198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이충성은 총련계인 도쿄 조선 제9초급학교에 입학해 축구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축구 선수로 크기 위해 조선학교가 아닌 일본계 중학교로 진학했다. 이곳에서 그는 ‘조센진’으로 차별받았다. 빈 공간에 있어도 그에게 패스는 잘 오지 않았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FC 도쿄 18세 이하 유소년팀에 입단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4년 1군으로 올라간 이충성은 당시 일본에서 뛰던 오장은(울산)의 추천으로 한국 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됐다. “내 꿈은 한국 국가대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단 순간이다. 꿈에도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어눌한 말투와 일본인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를 팀 동료들은 이상하게 바라봤다. 일부는 재일교포를 비하하는 “반×××”로 불렀다. 자신의 고향인 한국에서 그런 차별을 당한 그는 결국 상처만 안고 2005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 뒤 한국 대표가 되겠다는 꿈을 접었다. 재일교포 선수로 J리그에서 활약하다 2007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귀화했다.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는 서지 못했지만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대표팀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일본으로 귀화를 했지만 한국을 버린 것은 아니다. 그의 일본 이름은 리 다다나리. 그는 오야마(大山)라는 일본식 이름이 있었지만 일본에서 성으로 잘 쓰지 않는 이(李)를 고수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일본명으로 불리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이충성으로 부른다. 소속팀 유니폼에 적힌 이름은 다다나리(TADANARI)가 아닌 충성(CHUNSON)이다. 그가 얼마나 한국을 생각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시리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C조 한국과는 준결승 이후 만날 수 있다. 이충성으로선 일장기를 달고 조국과 맞붙는 얄궂은 운명도 가능하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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