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김재영 논설위원

논설위원실

구독 46

추천

안녕하세요. 김재영 논설위원입니다.

redfoot@donga.com

취재분야

2026-05-21~2026-06-20
칼럼100%
  • 기아차 등 2등주 수익률 대장주 압도

    올 들어 ‘옐로칩’으로 불리는 업종 2등주들의 수익률이 대장주를 압도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2등주인 기아차는 20일 2만975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말 대비 48.38% 상승했다. 대장주인 현대차의 상승률(15.29%)보다 3배 이상 높다. 항공 2등주인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100.27% 상승해 대한항공(30.97%)을 뛰어넘는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이달에도 기아차(8.58%)와 아시아나항공(23.10%)은 상승세를 보였다. 2등주의 반란은 다른 업종에서도 마찬가지다. 통신업종에서 대장주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2.65% 떨어졌지만 2등주인 KT는 19.05% 올랐다. 반도체에서도 2위 하이닉스는 2.59%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5.38% 하락해 체면을 구겼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his Week]유로화-외국인-주도주 ‘3대 움직임’ 초미의 관심사

    남유럽 재정위기가 확산일로를 걸으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 시장도 힘들게 1,600 선을 지켰지만 주가 반등을 당장 자신하기 어렵다. 시장 내부적으론 두 가지 악재에 직면했다. 외국인투자가의 공격적인 매도와 주도주의 급락이다. 외국인은 5월에만 5조2613억 원을 매도했다. 특히 정보통신과 금융업종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다. 이 두 업종이 외국인 매도의 62%를 차지했다. 외국인 이탈 배경은 안전자산 선호와 차익실현 욕구다. 주가 하락으로 차익실현 욕구는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관건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 반대로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순항한다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다. 유로존의 재정 긴축과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성장동력이 신흥국 내수성장에 있고 미국 민간부문이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유로존 국가들과 유럽중앙은행이 사태를 얼마나 빨리 처리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는가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다를 수 있다. 주도주 급락도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코스피가 크게 밀릴 때도 정보통신과 자동차로 대표되는 주도주가 비교적 잘 버티면서 투자자들은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이 주도주를 투매하자 공포심리가 팽배해졌다. 주도주 주가가 정점을 치고 추세가 전환됐다고 본다면 지금이라도 미련을 두지 말고 비중을 줄여야 한다. 반면에 주도주도 결국 시장 전반의 위험에 휩쓸려 하락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경우 현 주가에서 비중을 줄이는 대응은 적절하지 못하다. 판단은 투자자의 몫이다. 다만 주도주의 실적전망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볼 때 성급한 매도는 득보다 실이 클 것이다. 이번 주에도 대외변수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할 것이다. 유로화 향방, 외국인 매매, 주도주 흐름 등이 중요하다. 유로존 국가들의 추가 대책도 민감하게 봐야 할 변수다. 아쉬운 부분은 △원화 약세에 따른 대표 수출주의 실적 호조 가능성 △이번 급락을 통한 저평가 매력 부각 △재정위기 이슈로 글로벌 출구전략이 늦춰질 것이라는 점 등 주가를 올릴 만한 긍정적 요인이 시장에서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지표에선 미국의 4월 기존, 신규 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또 미중 전략경제대화도 위안화 절상과 통상마찰 측면에서 어떤 해법을 찾을지 지켜봐야 한다. 국내 지표에선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발표된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기업의 투자심리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 2010-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융특집]오리무중 장세… 들쭉날쭉 정보… 차라리 컴퓨터에 주식투자 맡길까

    《주식시장에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상승추세인가 싶으면 외국발 악재로 곤두박질친다. 한동안 빠질 것 같다가도 오를 땐 거침없이 오른다. 예측하기 힘든 롤러코스터 증시에 펀드매니저들도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펀드매니저 대신 컴퓨터에 종목 선택과 운용을 맡기는 퀀트펀드, 금융공학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매니저 대신 컴퓨터가 포트폴리오 선정 퀀트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가급적 배제하고 수학적 모델을 이용한 계량분석기법을 통해 투자 대상을 찾아내는 펀드다. 특정 종목의 재무 데이터 및 기업의 펀더멘털(평가가치, 이익성장성)에 바탕을 두고 컴퓨터가 종목을 결정한다. 한국에서 퀀트기법을 활용한 펀드가 나온 것은 3년 전이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고 설정액도 미미했다. 하지만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펀드가 KB자산운용의 ‘KB퀀트액티브펀드’. 3월 15일 설정된 이 펀드는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6일 퀀트펀드로는 처음으로 설정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주당순이익(EPS),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추정치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가격이 낮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골라내는 독자적인 퀀트모델을 구축했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파생상품부 이사는 “퀀트모델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 가운데 향후 이익 성장추세(모멘텀)를 가진 종목을 선정해 가치주와 성장주의 보완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투자 유니버스를 업종 대표주 종목군으로 한정하고 퀀트모델을 통해 선별된 20∼30개 종목에 최종적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퀀트증권투자신탁1호’도 수익률이 우수한 퀀트펀드다. 12일 기준으로 6개월 수익률 11.95%, 1년 수익률 35.79%를 기록 중이다. PER,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등을 기본으로 다양한 계량적 분석기법을 활용한다. 매월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위험 예상 종목은 다른 종목으로 대체해 위험관리를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종목 교체가 잦지 않아 매매수수료 부담도 일반 성장형 펀드에 비해 낮다. 대신증권의 액티브퀀트 주식형펀드도 기업의 내재가치가 우수한 종목을 발굴해 실적장세에 진입할 때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얻도록 설계됐다. 시가총액에 따른 투자 비중이 아닌 기업의 펀더멘털 지표에 따라 투자하는 펀더멘털 인덱스 기법을 활용해 운용한다. 기업의 순이익, 자본총계, 현금흐름 등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세 가지 항목을 분석하고 12개월 미래 추정치와 과거 3년 평균 현금흐름을 분석해 저평가 종목을 찾아낸다. 설정일(2008년 10월 13일) 이후 42.11%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퀀트펀드는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업의 객관적인 재무 데이터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퀀트펀드 속성상 기업 회계가 더 투명해지면 종목 선정이 유리해져 펀드 성과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대로 알아서 주식 매매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해 미리 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주식을 사고파는 펀드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저평가된 자산을 사고 고평가된 자산을 파는 차익거래전략을 구사하는 시장중립형펀드, 자동주문 시스템을 이용해 주식을 분할 매매하는 시스템펀드, 파생상품을 편입해 위험을 줄인 보험형펀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추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동부자산운용은 금융공학기법으로 주식 편입 비율을 조절하는 ‘동부뉴델타히어로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최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재무·변동성 분석 등을 통해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한 변동성 매매 전략을 통해 주식 편입 비중을 0∼90%까지 조절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거치식 자금을 9차례로 나눠 주식을 매수하는 형태의 ‘한국투자 전략분할매수 증권펀드’를 최근 선보였다. 한 차례에 순자산의 19% 이내에서 분할 매수하되 편입 비율과 매수 타이밍은 내부 리서치팀과 협의해 결정한다. NH-CA자산운용은 코스피200의 20일 이동평균선 변동성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자동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고 변동성이 낮아지면 비중을 늘리는 ‘프리미엄 리스크 관리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한 펀드는 펀드별로 채택한 프로그램에 따라 수익률도 각양각색이다. 따라서 펀드별 운용기법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하고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투자자 나름대로의 전망도 필요하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될 때는 금융공학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단, 증시가 예상 시나리오를 벗어나거나 추세적인 방향성을 나타낼 때는 성과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형펀드를 보완해주는 대안상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융특집]현장에서/펀드, 아직도 ‘묻지마 투자’입니까?

    끝날 줄 모르던 펀드 환매 썰물이 일단 잦아들고 있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일부터 12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가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펀드의 봄이 왔다고 단정하긴 이릅니다. 실제로 13일에 다시 179억 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지수가 떨어지면 펀드로 몰리고 지수가 오르면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1,700선을 넘으면 다시 환매 압력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묻지 마’ 투자 열풍과 손실의 한숨 소리, 원금 회복으로 부리나케 빠져나간 환매 물결 등 큰 파도가 지나간 지금이 출발선에서 펀드투자를 다시 생각할 적기인 것 같습니다. 우선 펀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관념과 현실의 괴리를 짚어봐야 합니다. 지난달 JP모간자산운용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한 ‘펀드이용실태조사’는 이 같은 괴리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투자자의 60% 이상이 ‘장기투자는 5년 이상’이라고 답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최근 1년 내에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평균 20개월 만에 손을 털고 나왔습니다. 장기투자를 못하는 이유로 ‘안정성보다 수익률을 선호하기 때문’(54.8%)이란 대답이 많았습니다. 그럼 수익률이 얼마나 나와야 만족할까요. 투자자들은 평균 연 26.4%라고 답했습니다. 20대는 기대수익률이 연 30.4%에 이르렀습니다. 시장에 대한 전망은 달랐습니다. 1년 뒤 코스피가 5% 남짓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장은 어찌됐든 내 펀드만은 대박을 쳐야 한다’는 심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펀드 선정에는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을까요. 여전히 ‘묻지 마’ 투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73%는 ‘판매사 직원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문의만 한 후 가입’한다고 답했습니다. 운용사의 브랜드만 보고 결정한다는 답도 많았습니다. ‘언제 투자를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은 13일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글로벌인베스터 콘퍼런스 2010’에서 “역사적으로 하락장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장 안에 있는 것이 밖에 있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투자 적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가 아닌 ‘어떻게’입니다. 먼저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장에 대한 나름의 전망과 분석을 갖춰야 합니다. 금융투자협회(www.kofia.or.kr) 사이트의 펀드 관련 공시와 통계를 꼼꼼히 비교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수익률 조건만 보지 말고 투자전략, 환매 조건, 수수료 등도 검토해야 합니다. 단기 수익률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도 필요합니다. 펀드의 봄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대박의 환상이라는 두꺼운 외투부터 벗어던져야 하지 않을까요.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증권가 “삼성에 큰절이라도…”

    삼성생명의 상장과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증권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그룹주와 관련주의 거래대금이 증가해 증권사들의 주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관련주 25개 종목의 거래대금이 5월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3일 8510억 원이었던 거래대금은 6일 1조487억 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1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생명 상장의 영향이 컸다. 삼성생명이 시장에 등장한 12일에는 거래대금이 2조221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삼성생명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몰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대대적 투자계획도 한몫했다. 11일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5개 신수종 사업에 2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17일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올해 26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은 물론이고 바이오주, 헬스케어주, 태양광 관련주, 2차전지주 등 관련 종목들이 관심을 받으며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관련 수혜주 발굴에 바빠졌다. 한국투자증권 등 삼성생명 대표 주간사회사와 인수회사들은 삼성생명 상장으로 쏠쏠한 부수입도 올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증권사들에 인수수수료와 성과수수료, 초과성과수수료 등으로 586억 원을 지급했다. 또 청약증거금을 증권금융이나 은행에 별도 예치한 증권사들은 환급일까지 3일 동안 16억 원 정도의 이자 수입도 챙겼다. 청약을 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담보대출을 받은 투자자도 많아 대출이자 수입도 만만찮다. 삼성생명 청약을 위해 증권사에 유입된 돈을 유치하려고 특판 신상품을 판매하는 등 고객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달에는 삼성 덕에 먹고사는 셈”이라며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전체적으로 시장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더욱 삼성그룹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팩 공모 줄줄이… 스폰서-투자자 ‘갈등’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다시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 11일 ‘우리스팩1호’가 상장된 데 이어 ‘신한제1호스팩’도 24일 코스닥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달 말 교보KTB스팩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공모청약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시장의 열기는 초기만 못하다. 스팩 투자 주체의 이해상충 문제와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폰서와 투자자의 동상이몽(同床異夢) 한때 공모가의 2배 이상을 넘기며 급등했던 스팩 주가는 대부분 공모가 부근으로 떨어졌다. 상장 후 적어도 1년은 지나야 인수합병(M&A)이 가시화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스팩 주가가 공모가 근처에서 맴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스팩 투자 주체 사이의 이해상충 문제가 갈등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팩의 주주 구성은 스폰서(발기인, 경영인, 증권사)와 일반투자자로 나뉘어 있다. 전문가들은 스팩 스폰서가 합병 조건보다는 합병 성공에만 신경 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스폰서는 합병에 실패하면 초기 투자금액을 운영자금으로 쓴 뒤여서 손해를 보고 업계 평판도 나빠진다. 따라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보더라도 합병을 강행하려 할 것이라는 논리다. 주식도 공모가보다 싸게 받았기 때문에 합병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지분을 팔아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폰서의 경제적 동기는 부실 기업과 합병하거나 합병 대상 기업을 높게 평가해 일반투자자의 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며 “스팩이 기존 부실 기업의 수명 연장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폰서 증권사는 자기자본투자(PI), 기업공개(IPO) 업무 외에 합병 투자자문까지 할 수 있어 이해상충 문제가 크다. 증권사가 투자한 회사에 투자자문까지 한다면 객관성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업무 관계자는 “어디까지를 합병 투자자문으로 볼지 명확하진 않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할 것”이라며 “증권사도 평판이 중요하므로 부실 기업과 무리하게 합병하진 않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러한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하려면 스팩 투자자들이 전문성을 갖춘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스팩은 80% 이상이 기관투자가로 구성돼 스폰서를 감시한다. 김 연구위원은 “연기금이 많이 참여하게 하거나 사모투자펀드(PEF)를 활성화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며 “금융회사들도 자금 조달이 쉬운 소규모 스팩을 많이 만들기보다는 새 사업모델을 가진 전문 스팩을 세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인세법 시행령도 발등의 불 이달 정부가 내놓은 법인세법 시행령도 스팩의 발목을 잡고 있다. 7월 시행될 개정 시행령은 ‘피합병법인의 최대주주가 합병 후 세제혜택(과세이연)을 받기 위해선 3년간 지분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한 증권사 IB 관계자는 “IPO를 해도 최대주주 보호예수기간이 1년인데 합병 뒤 3년간 지분을 팔지 못하게 못 박은 것은 너무하다”며 “M&A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도입한 스팩이 합병 자체를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등은 당국에 과세특례 적용을 요청할 예정이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지만 스팩에만 특례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똑똑한 펀드]‘2030형’ 누적수익률 46%-‘4050형’ 이상 안정성에 무게

    갓 사회에 진출한 20대에게 은퇴는 아직 남의 얘기다. 하지만 50대에게는 코앞에 닥친 현실이다. 퇴직연금을 바라보는 시선도 양자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실패가 용인되는 20, 30대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퇴로가 없는 50대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최우선이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투자자의 가입 연령과 생애 주기를 고려해 자산배분 비중을 탄력적으로 고려하는 펀드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퇴직연금2030증권자투자신탁 1호’ ‘동양퇴직연금3040증권자투자신탁 1호’ 등의 펀드는 20대부터 60대까지 가입자의 연령에 따라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2030형은 6개월 수익률이 8.46%, 1년 수익률이 12.55%, 2006년 4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45.73%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모자(母子)형 펀드 구조로 이뤄져 개별 펀드가 적정 규모에 미달하더라도 실질적인 펀드 운용을 일정 규모 이상의 모펀드에서 맡아 경쟁력을 확보한다. 모펀드는 △업종 평균 대비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가치주에 60% 이상 투자하는 가치 주식형 △대표 우량주 및 중장기 성장주에 60% 이상 투자하는 성장 주식형 △우량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채권형 △국공채에 70% 이상 투자하는 국공채형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형으로 구성돼 있다. 자펀드의 자산 배분은 투자자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2030형은 성장주 모펀드에 20% 이하, 가치주 모펀드에 20% 이하, 국공채 및 채권형 모펀드에 60% 이상 투자한다. 3040형은 국공채 및 채권형 모펀드에 60% 이상, 성장주 모펀드에 20% 이하, 가치주 모펀드에 10% 이하를 투자한다. 4050 이상에서는 안정성에 더 신경을 쓴다. 4050형은 국공채 및 채권형 모펀드에 60% 이상, 인덱스 모펀드에 20% 이하를, 5060형은 국공채 모펀드에 60% 이상, 인덱스 모펀드에 10% 이하를 투자한다. 동양자산운용은 팀 운용제와 전담펀드 관리제, 리서치 강화 및 섹터별 교차점검 등을 통해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전략적 의사결정 사안에 대해선 전원합의제를 원칙으로 해 개별 운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관적 판단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20년 이상 운용 경력을 가진 본부장을 비롯해 경험 있는 운용역의 팀워크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수익률 지상주의에서 탈피해 퇴직연금의 취지에 맞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이즌 필’ 도입되면 혜택볼 저평가 우선주는…

    《최근 널뛰기 장세에서 우선주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선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통상 시장에서 할인 거래되고 있는데 근래 보통주와의 주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매력적인 주가수준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 △낮은 주가 변동성 등을 들어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우량 우선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일부 우선주 상승세 뚜렷 최근 우선주의 상승세가 뜨겁다. 삼성전기 우선주는 1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4일에는 가격제한폭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보통주와는 가격 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기 보통주가 15만1000원인 데 비해 우선주는 6만7900원으로 45%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12일 현재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비율은 45.4%로 2005년 이후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일 평균거래대금 5억 원 이상인 주요 우선주도 마찬가지다. LG전자 우선주는 14일 종가 기준 4만4000원으로 보통주(11만1500원) 대비 39.5%에 불과해 과거 평균인 51.2%에 크게 못 미친다. 현대자동차 2우선주도 과거 평균인 50.5%보다 훨씬 낮은 36.7%에 머물러 있다. LG화학, 삼성전자 등의 우선주도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가 최근 좁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보통주 비중의 일정 부분을 우선주로 교체하거나 보통주를 공매도하고 우선주를 매수하는 전략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종목들은 보통주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주요 우선주들의 주가 괴리율이 동행 또는 다소 후행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최근에는 대표기업들의 신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우선주 괴리율은 축소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실적호전 우선주들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인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 필) 제도도 우선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승한 연구원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는 실질적으로 의결권 가치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향후 포이즌 필이 도입되면 적대적 M&A를 위한 의결권 가치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우선주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묻지 마 투자는 곤란 하지만 우선주라고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우선주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CJ씨푸드1우선주는 지난달 27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13일부터는 3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로 내려앉아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벽산건설 우선주도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가 17일 하한가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이 적고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일부 우선주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자칫 추격 매수하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괴리율, 거래량, 배당시기 등을 잘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포이즌 필(Poison Pill·신주인수선택권)::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일정 지분 이상의 주식 취득과 같은 외부의 경영권 침해 시도가 있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

    • 2010-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his Week]‘두가지 해외 요인’ 안갯속 증시 변곡점 될까

    일련의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내부보다 해외요인이 불안하기 때문에 주가 전망이 더욱 힘들어졌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1분기 실적개선에 따른 과열부담이 해소돼 주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탈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유럽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그리스 위기가 시간을 끌면서 주변 국가로 확산될 개연성이 커졌다.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고 코스피도 단기에 80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유로존 재무장관은 긴급 회동을 통해 7500억 유로의 대규모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도 개별 국가의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사상 유례 없는 구제금융 패키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막기 위한 충격적 카드였다. 문제는 지원자금 마련에 대한 구체안이 결여됐다는 점이다. 적시에 지원자금 마련이 가능한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행 과정에서의 불협화음도 불가피하다. 지원자금 부담을 져야 하는 독일과 프랑스 등은 자국의 혈세로 악성부채 국가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비판 여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지원을 받아야 하는 국가도 혹독한 구조조정과 재정 감축 프로그램을 실행해야만 한다. 이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7월에만 올해 남유럽 국가 국채 만기의 62%가 집중돼 있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두고 여진이 지속될 수 있다. 중국의 부동산가격 급등도 불안 요인으로 부각했다. 중국의 4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올해 들어 지급준비율을 세 차례 인상했고 담보대출을 강력하게 규제했다. 문제는 이 규제들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했다는 점이다. 시장에선 다음 규제로 세제개편을 예상하고 있다. 양도소득세를 현실화하고 보유세도 부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가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할 사안이다.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부분은 일련의 규제가 누적되면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경착륙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 교수는 정부 정책의 부작용을 거론하면서 ‘샤워실의 바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정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는데 정부가 이를 참지 못하고 더욱 강한 정책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주택시장 과열을 볼 때 자칫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시장 내부적으론 업종별,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됐다. 차별화 장세는 실적장세의 전형적인 패턴이지만 이를 고려해도 차별화 정도가 과하게 진행됐다. 따라서 급등 종목에 대해선 경계심리가 필요하다. 이번 주에는 외국인투자가의 매매동향과 달러-유로 환율, 남유럽 사태 추이가 중요한 변수다. 경제지표에선 미국의 4월 주택착공과 소비자물가를,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목해야 한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 2010-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인 이달 들어 2조4707억 순매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707억 원을 순매수해 상반월(1∼15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조1025억 원을 팔아치우며 증시를 떠난 외국인투자가의 공백을 개인이 메운 셈이다. 주식형펀드의 환매 대란도 주춤해졌다. 오히려 5월 이후에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 6694억 원이 순유입됐다. 13일 179억 원이 순유출됐지만 4일부터 1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증시 주변의 대기성 자금도 풍부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4조1901억 원으로 지난해 말 11조7865억 원보다 2조4036억 원 늘었다. 7일에는 삼성생명 청약 환불금 등이 들어오면서 16조6033억 원까지 증가하기도 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한 ‘글로벌 원자재 ETF 랩’ 14일 출시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글로벌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랩’을 14일 출시한다. 이 상품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원자재 ETF에 투자한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천연가스, 금, 은, 옥수수 등 주요 원자재 14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원자재에 투자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자산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고 신한금융투자 측은 설명했다. 또 해외펀드와 달리 연 250만 원까지 양도차익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양도소득세 신고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기간은 1년 이상이며 최저 가입금액은 3000만 원. 수수료는 연간 후취 1%로 매년 첫 영업일에 징수한다. 별도 해지 수수료는 없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생명 이은 만도 청약 열기

    10년 만에 주식시장에 돌아오는 자동차부품업체 만도가 삼성생명의 청약 열기를 이어받았다. 12일 상장 대표 주간사회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만도의 공모주 청약 결과 120만 주 모집에 1억4956만220주가 신청돼 124.6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6조2067억 원이 몰렸다. 열기는 첫날인 11일부터 감지됐다. 통상 공모주 첫날 경쟁률이 1 대 1을 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만도는 6.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결국 최종 경쟁률은 삼성생명(40.6 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청약에서 고배를 마신 시중자금 일부가 대기하고 있다가 만도 청약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모시장에 뭉칫돈을 몰아넣었다는 것. 우리투자증권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19조 원에 육박하는 삼성생명 청약 환급금 유입과 함께 만도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가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만도의 매출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을 감안해 적정 가치를 공모가(8만3000원)보다 높은 11만5000원으로 산정했다. 신군부에 의한 기업 강제 통폐합, 외환위기로 인한 모그룹의 부도 등 굴곡을 겪은 만도는 2000년 2월 한라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되면서 상장 폐지됐다가 10년 만인 19일 유가증권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르락 내리락] 車부품주, 브레이크 없는 질주

    자동차 부품주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5000원(2.81%) 오른 18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화승알앤에이(8.49%), 화신(7.74%), 한라공조(5.48%), 세종공업(4.65%) 등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성우하이텍(6.16%), 평화정공(4.59%) 등이 크게 올랐다. 차 부품주의 질주는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계의 호황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 19일 예정된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상장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들의 이유 없이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만도 상장을 계기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만도의 증시 복귀를 계기로 한국 자동차 부품주가 재조명을 받게 될 것”이라며 “특히 만도의 상장으로 연구개발(R&D) 투자 경쟁이 가열돼 기술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르락 내리락]2차전지-헬스 관련株급등

    삼성그룹이 2020년까지 5개 신수종 사업에 2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히자 관련 테마주가 줄줄이 올랐다. 11일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에너지(5.10%), 미리넷(1.41%), 티씨케이(6.36%), 오성엘에스티(2.69%) 등 태양광 관련주와 에코프로(8.72%), 소디프신소재(3.95%), 삼성SDI(3.87%), LG화학(3.57%) 등 2차전지주가 동반 상승했다. LG이노텍(7.32%), 삼성전기(3.91%), 세코닉스(3.36%) 등 발광다이오드(LED)주도 크게 올랐고 이수앱지스(상한가), 차바이오앤(6.26%), 메디포스트(6.42%) 등 바이오주와 인성정보(상한가), 비트컴퓨터(13.92%), 유비케어(7.38%) 등 헬스케어주도 활짝 웃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의 집중 투자가 국내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어 관련주에 호재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SDI와 연관된 2차전지, 삼성전기와 관련된 LED주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를 제외한 나머지가 단기에 실제 수혜로 이어질지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아차 이틀째 연중최고가 질주

    기아자동차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연중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거침없이 달렸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500원(1.71%) 오른 2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만15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들어 코스피는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반면에 기아차는 폭락장세였던 7일에만 소폭 하락(―0.34%)했을 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실적향상이 예상되는 데다 10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현대·기아차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리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켓 투데이]저금리 통한 유동성 확대국면 당분간 연장될 듯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위기론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의 경기회복까지 후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반면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지역에서는 빠른 경기 회복세에 물가상승 압력까지 더해져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호주는 최근까지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브라질도 지난달 말 1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출구전략에 동참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변되는 적극적인 출구전략은 시행 시기가 무척 중요하다. 적절한 시점을 놓치면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카드를 너무 일찍 빼들면 유동성의 힘으로 회복되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경기회복의 확인과 인플레이션 우려의 두 가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금리인상 시점을 고민할 만한 시기로 볼 수 있다. 한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7.8%라는 괄목할 만한 수준을 보인 데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면서 점차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9% 상승했으며 분기별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인도는 지난해 4분기 13.3% 급상승했다. 이처럼 금리인상의 조건인 빠른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이 감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출구전략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그 시기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확대된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일시적인 충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되는 남유럽발 위기상황 때문에 주요국들의 출구전략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의 위기가 유로존의 지역 경제를 넘어 세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를 꺾을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유럽 문제의 시발점이 그러하듯 각국 정부들이 무작정 돈줄을 풀어 놓던 지난해와 같은 재정적 접근을 추가적으로 하기 힘든 상황임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은 저금리 유지를 통한 유동성의 확대밖에 남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언론을 통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출구전략 시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는 판단을 밝힌 바 있다. 물론 남유럽발 악재의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국가들에서는 금리인상을 시도할 수가 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국들의 형편이 한국 정부와 별반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확대국면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0-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증권가 “환급금 19조 붙잡아라” 사활 건 유치 마케팅

    《‘국민주’로 불릴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인 삼성생명 공모청약이 끝나면서 청약증거금으로 몰린 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생명 청약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시중 부동자금 20조 원을 증시 주변에 묶어두기 위해 증권사들은 사활을 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4일 마감한 삼성생명 일반공모 청약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9조8444억 원의 증거금이 몰려 4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성장성과 상징성을 감안하더라도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였다. 삼성생명 청약 열풍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600조 원으로 추산되는 시중 부동자금 규모의 실체를 두 눈으로 확인시켜 준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생명 청약이 통상 1조∼2조 원 규모이던 기존 공모시장 범위를 크게 뛰어넘은 것은 각종 부동자금이 일시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삼성생명 상장이라는 잔칫상에 한꺼번에 몰려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실체를 드러낸 부동자금 가운데 일반에 배정된 공모금액 9776억 원을 제외한 18조8668억 원은 다시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떠돌게 됐다. 대출을 통해 마련한 청약자금이 아니라면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단기 기업어음(CP),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상품에 머물며 또 다른 투자처를 물색할 수 있다. 일부 자금은 5월 공모주 시장을 노리면서 증시 주변을 맴돌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환급금을 붙잡아 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청약자 가운데 고액자산가가 많은 만큼 자금을 묶어둘수록 자산관리 영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은 6일 삼성생명 청약 환불금 투자설명회를 갖고 투자자의 마음을 붙잡을 계획이다. 공모주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과 삼성글로벌기업공개(IPO)펀드 등의 상품을 권유할 방침이다. 청약자금의 상당 부분이 삼성그룹의 장기 성장성을 기대하고 투자한 것으로 보고 ‘삼성그룹플러스랩’을 출시해 중점 판매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공모주 펀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자산관리 서비스인 ‘아임유’를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도 3일부터 청약자금 이탈방지 작전을 시작했다. 신규 고객 중 1000만 원 이상 거래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고 직장인 청약자를 유치하기 위해 CMA 우대금리와 함께 그룹 통합 우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ELS, DLS 등의 대안상품과 맞춤형 랩어카운트, 고객 성향에 맞는 다양한 주력 펀드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특판 RP와 정기예금형 신탁, 원금보장형 ELS 등으로 고객들을 붙잡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계 인사]미래에셋증권 外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퇴직연금컨설팅 1부문 3본부(상무) 이종원 △퇴직연금컨설팅 1부문 4본부(이사) 정중근 △퇴직연금컨설팅 2부문 4본부(이사) 이남곤 ▽지점장 △잠실 김중석 △반포 황진호 ▽팀장 △온라인마케팅팀 변재광 ◇IBK투자증권 ▽이사 △IB사업본부 기업금융담당 ECM팀장 이사 황판길}

    • 2010-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총 안가고도 의결권 행사… 株主 민주화시대 열린다

    다음 달 말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가 시행된다. 기업들은 앞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총회의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 전자투표 관리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의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6월 결산법인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기업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주총에 ‘온라인 부재자투표’가 도입돼 소액주주의 권리가 보장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인인증서로 인터넷 주총 참석 가능 대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5)는 여태껏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총이 평일에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휴가를 내고 참석하려고 했지만 주식을 보유한 기업 3곳이 같은 날 동시에 주총을 열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김 씨는 “주총 안건에 대해 나름대로 의사를 밝히고 경영진 의견도 들어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5월 29일부터 전자투표제가 시행되면 김 씨처럼 그동안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소액주주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컴퓨터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전자투표시스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해 특정 안건에 찬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 기업이 예탁결제원과 계약을 맺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총의 의안과 의안별 자료, 의결권 제한 내용 등을 올리면 주주들은 주총이 열리기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다. 본인 확인을 위해 범용 또는 증권거래용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한다. 기업은 이 결과를 통보받아 오프라인 주총 결과와 합산한 최종 결과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주주들은 온라인에서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전자투표제가 도입되면 의결권 행사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져 실질적인 주주권리가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총이 서울(48%)과 경기(28%) 지역에서 주로 열려 지방 주주들은 참석하기 어려웠다. 또 전체 상장사의 62%가 같은 날 주총을 열어 여러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도 일일이 의결권을 행사하기 힘들었다. 전문가들은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대주주들이 감사 선임 같은 주요 사항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데 활용해 온 ‘그림자투표(섀도보팅·Shadow Voting) 제도’가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섀도보팅은 기업이 주총의 의결정족수가 모자란다고 판단하면 예탁결제원에 주주들이 맡긴 주권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를 요청하는 제도. 하지만 예탁결제원은 주총의 의결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 의견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뿐이다. 주주들의 주총 참석이 저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1년 도입됐지만 적지 않은 기업에서 대주주 중심의 주총 운영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정완용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자투표가 활성화되면 섀도보팅 같은 편법적인 방법 없이도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며 “최근 일본에서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까지 도입됐고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추세를 볼 때 전자투표는 이제 미룰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전자투표제 도입 의무 없어 전자투표는 기업의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활성화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대기업들은 현재도 안건 통과에 별 어려움이 없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전자투표 도입을 꺼릴 수 있다. 또 중소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주총에도 잘 참석하지 않는 주주들이 과연 전자투표라고 해서 얼마나 참여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서면 자료 발송이나 오프라인 주총 때 제공하는 기념품 같은 비용의 절감 효과가 더 크다”며 “다만 소액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의식 전환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전자투표 도입 후 2008년 한 해에만 우편비용이 4억9000만 달러(약 5400억 원)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이버 주총꾼’ 인터넷 여론몰이 부작용 우려도 ▼전자투표로 일단 의결권을 행사하고 나면 마음이 바뀌어도 번복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김순석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자투표를 하고 난 뒤에는 무조건 의견을 철회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생각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의견을 변경하려는 주주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할 소지가 있다”며 “주총 전 전자투표 결과를 기업이 미리 알고 주총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소액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주총 전에 인터넷에서 여론몰이를 해 기업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이버 주총꾼’이 활개를 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은 2000년대 초부터 주주중시 경영, 기업경영의 정보기술(IT)화 등을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2000년 도입한 미국에서는 상장사 가운데 45%가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21%)과 일본(18%)에서도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1년 말 도입한 일본은 전자투표를 채택한 기업 가운데 48%가 전자투표를 통해 20% 이상의 의결권 주식수를 확보하고 있다. 소니 혼다 도요타 닌텐도 등 주요 기업들은 사이버공간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전자주주총회까지 추진하고 있다.신기술 도입이 가져올 ‘양날의 칼’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는 주주권 보호를 위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지적이 많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 평가조정실장은 “일반적으로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배당이나 사외이사 등의 의사결정에 참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이유와 배경 등을 주주들에게 공시하도록 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자투표가 바람직한 주주권 보호제도로 널리 인식된다면 기업들도 마냥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