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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가 하루 간격으로 각각 다른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어머니의 어린 아들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2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21일 낮 12시 56분경 수성구 범물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 집에 살던 류모 씨(26·여)가 베란다 붙박이장 속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봤을 때 여러 달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0일 류 씨의 어머니 조모 씨(52)가 숨진 사건을 수사하다 그의 딸 류 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조 씨는 20일 오후 3시 20분경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수면에서 숨진 상태로 떠있다가 낚시꾼에게 발견됐다. 별다른 외상은 없었고 휴대전화와 현금 등이 든 가방을 소지한 상태였다. 경찰은 평소 우울 증세를 보였던 조 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자신의 집에 시신을 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씨는 8년 전 이혼한 뒤 직업이 없는 딸, 아들(11)과 아파트에 함께 살았다. 그의 아들은 9일 학교를 조퇴한 뒤 다음날부터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5일 아파트 현관 폐쇄회로(CC)TV에 조 씨와 아들이 나가는 장면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이후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가 주민들과 왕래가 없어서 자세한 집 사정을 아는 이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모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경북경찰청과 공조해 조 씨의 아들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식탁 밑으로 잠시 피한 뒤 진동이 멈추면 밖으로 대피하는 것을 정확하게 배웠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진 체험 소감이다. 12일 경북 경주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한 후 이곳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방문객이 18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늘었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8년 개관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교훈 삼아 사고 재발 방지와 시민 안전교육을 위해 건립했다. 팔공산 자락인 동화사 시설지구 2만9000여 m²에 1, 2관이 있다. 지진과 화재에 대처하기 위한 체험 시설 등 7개 시설을 갖췄다. 시설 전체를 체험하려면 3시간가량 걸린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지진 대응도 이런 시설을 이용한 평소 체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주 지진 이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재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의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안전체험버스를 제작해 내년 9월부터 운영한다. 진도 5∼8까지 조절하는 바닥판과 흔들림에 떨어지는 물체들이 있는 등 실제 지진과 비슷한 상황으로 대처 능력을 키운다. 화재 대피와 보행안전 교육, 소화기 및 완강기 사용법 등 다양한 안전체험 설비도 갖춘다. 대구시교육청은 2018년 9월까지 유아교육진흥원과 팔공산수련원, 낙동강수련원 등 3곳에 안전체험시설도 설치한다. 매년 학생 2만 명을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자체 긴급재난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진과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주시는 19일 오후 8시 33분경 여진 발생 5분과 8분 뒤 두 차례 자체 문자를 발송했다. 국민안전처의 문자는 여진이 발생한 지 14분이 지나서야 발송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진 대응과 관련해 정부 매뉴얼뿐 아니라 현장에 맞는 지자체 매뉴얼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국민안전처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일부터 지진 피해 건축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살고 있는 건물의 내진 설계 여부와 균열에 따른 위험도, 안전진단 방법 등을 알려준다. 현장 상황에 맞는 지진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상담 문의는 포항시 건축과(054-270-3761)나 포항지역건축사회(054-278-6129)로 하면 된다. 경북도는 지진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35%인 공공시설물의 내진 비율은 70%까지, 민간 건축물의 내진 비율은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진 관측과 지진 해일 경보 시스템을 확충하고 경주 지진을 통해 드러난 대피소 안내 체계도 개선한다. 지진방재 부서를 신설하고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졸업생과 재학생 14명이 최근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 합격했다. 이 대학은 소방공무원 특채시험이 시작된 1995년부터 올해까지 22년 연속 영남권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국에서 95명을 선발한 이번 시험에는 4년제 대학 졸업생을 포함해 1082명이 응시해 1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소방 관련 학과가 있는 66개 대학의 평균 합격자는 1.4명이다. 여성 합격자인 정지윤 씨(23)는 “전공과 체력 시험을 대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최근 소방공무원 공채에도 4명이 합격했다. 대구보건대는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2006년 ‘119드림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소방관 1명과 학생 1명이 만나 90% 이상 합격시킨다’는 뜻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1일 오전 11시 53분쯤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3.5 지진이 발생하자 지역 주민들은 다시 한 번 공포에 떨었다. 특히 여진이 발생한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주민들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올까 봐 두려움에 일손을 놓은 채 하루를 보냈다. 대다수 마을은 본진 및 여진 때문에 부서진 집을 수리하지 못해 무너질 것 같은 데다 마땅한 대피소조차 없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대피 안내 방송도 잘 들리지 않는 실정이다. 일부 노인은 스마트폰은커녕 휴대전화도 없어서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 문자메시지도 받지 못한다. 상당수는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문자를 바로 읽지 못한다. 덕천1리 주민 10여 명은 밤새 마을회관을 떠나지 못했다. 이 회관은 지난해 안전진단에서 위험 판정을 받았고 지진에 내·외부 벽이 이곳저곳 갈라져 주민들이 대피할 곳이 아니었다. 주민 신진국 씨(72)는 “회관이 위험하지만 휴대전화가 없는 상당수 홀몸노인들이 서로 의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모인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노인이 많아서 꾸준한 심리상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회관이 무섭다며 건물 앞 도로나 비닐하우스로 피했다. 며칠 동안 새벽 추위에 동동 떨었다. 이 마을에는 8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대부분 70, 80대 고령이고 일부는 거동이 불편해 강진이 오면 대피조차 하기 어렵다. 여진에 집 밖으로 급하게 대피하다가 넘어져 다친 노인도 있다. 이근열 덕천1리 이장은 “동네 집들이 모두 균열이 생긴 상태인데 자꾸 땅이 흔들리니까 더 불안하다”며 “큰 지진이 나면 한꺼번에 대피할 장소가 없어서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덕천2리 마을은 추수 준비에 나서야 할 시기지만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 이상열 씨(59)는 “방이 좌우로 흔들려 한동안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다”며 “전날 새벽 내내 여진이 계속돼 잠을 한숨도 못 자서 그런지 마음이 더 불안하고 초조했다”고 말했다. 이 마을 60여 가구는 12일 첫 지진 이후 여진이 계속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근의 고속철도(KTX)로 인한 작은 흔들림에도 깜짝 놀라고 가슴 통증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새벽에는 조용하니까 여진의 느낌이 더 세다”며 “밤을 지새우고 낮에 겨우 눈을 붙이지만 피곤한 데다 신경이 곤두서 있으니까 온몸이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여진은 지난번보다 다소 약했지만 경주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더 크게 만들었다. 한동안 잦았던 여진이 잠잠해졌다가 다시 강해지면서 강한 지진이 엄습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돼서다. 여진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부지2리에서는 최근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해 주민 모두 심리상담 치료를 받았다. 이 마을은 4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이다. 박종헌 부지2리 이장은 “지진 피해로 성한 집이 거의 없다”며 “잇따른 강한 여진에 주민들이 마음을 졸이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초교 교사와 학생 300여 명은 여진이 일어나자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때마침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50분까지 지진 대피 훈련을 한 상태라 학생들은 배운 대로 빠르게 이동했다. 사이렌이 울리면 처음에는 책상 밑으로 피했다가 교사의 지도에 따라 운동장 가운데로 모였다. 이 학교는 점심을 운동장에서 배식했다. 학교 관계자는 “오후 교육도 계속 운동장에서 진행했다”며 “여진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굉장히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의 일부 다른 학교도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고교 1곳과 중학교 2곳은 단축 수업을, 고교 1곳은 임시 휴교를 했다. 계속된 여진 탓에 부서진 건물 및 주택 복구는 지지부진하다. 특히 한옥마을 기와집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진으로 지붕 기와 등이 파손된 경주지역의 한옥은 3000여 채에 달하며 복구에 드는 기와는 총 15만여 장으로 추산된다. 통상 115m²(약 35평) 규모의 집을 시공하는 데 1만3000장의 기와가 필요하며 8명의 근로자가 투입되더라도 완공까지 1주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기와인연합회 와공 100명이 보수작업에 투입돼 힘을 보태고 있지만 기술자는 물론이고 기와 등 물자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경주=장영훈 jang@donga.com·정지영 기자}
대구지역 백화점들의 추석 매출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영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은 1∼14일 추석 행사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8%,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5%, 동아백화점은 4.3% 증가했다. 매출 상승을 이끈 품목은 건강기능 식품과 공산품, 과일, 와인 등이었다. 패션잡화와 아동의류 같은 선물세트도 많이 팔렸다. 정육과 수산물 등 고가 선물세트 판매는 줄었고 5만 원 이하의 중저가 판매는 늘었다. 동아백화점은 한우와 굴비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5∼30% 감소했다. 5만 원 이하 선물세트는 대구백화점 17%, 현대백화점 대구점 15%,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15% 증가했다. 햄 참치 등 가공식품과 샴푸 치약 같은 생활필수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백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세계 백신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1.5%로 바이오 의약품 가운데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2010년 34조 원에서 내년에는 70조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의 개발 능력은 떨어져 백신 자급률이 낮다. 백신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임상용 시료생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도가 2014년부터 추진한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1년까지 1029억 원을 들여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3만8610m² 규모의 동물세포 시험시설을 갖춘 글로벌백신산업화센터를 건립한다. 이 센터는 국내 의료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모기와 동물을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성 감염 백신 등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백신산업 기반도 확대한다. 경북도와 안동시, 국제백신연구소는 최근 백신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11월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아파트형 공장)에 백신 공동 개발과 기술 지원 역할을 맡는 국제백신연구소 분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336m²의 사무공간에 연구원 7명이 근무한다. 1997년 설립된 국제백신연구소는 우리나라에 본부가 있는 최초의 국제기구다. 현재 서울대에 연면적 1만6982m² 규모의 연구소가 있으며 134명이 근무한다. 백신 연구개발과 개발도상국에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4000여억 원을 투자해 세포 배양 시설을 가동한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은 독감 백신 분야 세계 1위인 프랑스 사노피 파스퇴르와 폐렴구균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이 백신을 개발하고 사노피 측은 글로벌 임상실험 및 허가를 담당한다. 개발을 마치면 안동 백신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사노피가 세계시장 판매에 나선다. 이르면 2020년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폐렴구균은 세계적으로 매년 2000만 명이 감염되고 100만 명 이상 사망하는 바이러스이다. 세계시장 규모는 5조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경북도는 이 사업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21개 국내 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도와 국제백신연구소는 여러 간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백신 연구와 산업화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은다. 안동대와 안동과학대 등 대학과 협력해 백신학과를 신설하는 등 인력도 양성한다. 도는 현재 30%인 백신 자급률을 2025년 80%까지 끌어올려 세계 5대 백신 강국(현재 19위)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수입대체 효과 1조1000억 원, 신규 고용창출 1540명 등 경제적 성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수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안동(백신), 경산(한의약), 포항(가속기 신약)을 연결하는 메디(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해 경북이 의료 신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9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은 12일 지진(규모 5.8)보다 강도가 약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느낀 공포감은 12일 지진 때에 비해 훨씬 컸다. 경주에서 가까운 부산 울산 대구는 물론이고 광주와 대전 그리고 서울과 경기 북부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일주일 전 지진의 실체를 목격한 뒤 주민들의 반응이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진이 아닌 또 다른 강진의 ‘전초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공포감으로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의 대응도 일주일 전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아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지진으로 가장 놀란 건 경주 시민들이다. 김모 씨(22·경주시 충효동)는 “‘우웅’ 하는 소리가 크게 나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서로 부딪쳐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12일 지진 때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다. 담장과 주택 내부 벽이 금 가고 벌어졌지만 며칠 동안 비가 내리면서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상열 씨(59·경주시 내남면 덕천2리)는 “바닥을 크게 내리치고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던 지난번 지진과 달리 이번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바닥에서 쿵쾅거리는 흔들림이 5, 6차례 계속됐다”며 “집 안 물건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마당으로 뛰쳐나갈 만큼 겁에 질렸다”고 전했다. 이 마을 60여 가구 120여 명은 상당수가 지진 직후 집 밖으로 나와 한동안 귀가하지 못했다. 한 주민은 “처음 이후 여진이 2, 3번 정도 계속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충청 강원 수도권 등 전국에서 빗발쳐 지진 발생 후 약 2시간 동안 1만2625건이 접수됐다. 도로나 마당에 일부 금이 갔다는 피해 신고도 11건 접수돼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정확한 현황을 파악 중이다. 다행히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SK하이닉스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의 일부 라인이 안전점검 차원에서 잠시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지진이 여진이 맞느냐는 것이다. 일단 기상청은 12일 지진의 여전이라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여진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지진의 전진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거리로 보면 여진일 가능성이 높지만 본진이 다른 단층을 건드려서 새로운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새로운 지진의 전진인지 앞선 본진의 여진인지는 지진이 끝난 다음에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진 여부를 떠나 전국에서 감지될 정도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정부의 대응은 일주일 전에 비해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었다. 국민안전처의 경우 이날도 지진 직후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다운됐다. 이 때문에 지진 발생 상황과 대피방법 등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안전처는 12일 지진 발생 후 홈페이지 서버 용량을 8배 증설했지만 폭주하는 접속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날 경주 지역에는 지진 발생 5분과 8분 뒤 2차례에 걸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번에는 경주시가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안전처 관계자는 “경주시가 신속한 전달을 위해 직접 발송하겠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진 영향이 있는 울산·대구 등의 지역은 약 14분이 지난 뒤에야 안전처의 문자가 발송됐다. 지진 감지 신고와 1차 피해 집계는 1시간 47분 뒤에야 언론에 공지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바로 통보를 해주도록 돼 있는데 이번엔 그보다 규모가 작아 전보다 대응이 늦었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jang@donga.com / 정성택·임현석 기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다음 달 12일까지 제6대 원장을 공모한다. 소프트웨어와 문화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경험이 풍부하고 상근 근무가 가능하면 지원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받아 작성한 뒤 자기소개서와 직무계획서, 학사 이상 졸업증명서 등을 첨부해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임기는 12월 1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3년이며 경영 실적 등에 따라 연임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 지역 일부 기초의회가 의원들의 힘겨루기와 자리다툼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7월 후반기 개원을 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영천시의회는 19일 임시회를 열어 운영과 총무, 산업건설 등 3명의 상임위원장 선거를 한다. 7월 1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이후 80일 만이다. 의원 12명은 의장파와 비의장파로 6명씩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상임위원장 3명을 뽑지 못해 조례 제정과 예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임시회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지는 불투명하다. 수차례 본회의와 간담회를 열었지만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만 보였기 때문이다. 회의 진행 방법을 문제 삼아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일부 의원은 막말을 하는 등 감정 대립이 심하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충돌이 심해지면서 의원들이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권호락 의장(65)이 전반기에 이어 연임하게 되자 일부 의원은 “전반기 의장은 후반기에 출마하지 않는 관행을 깼다”며 반발하고 있다. 두 편으로 갈린 의원끼리 불신하면서 의회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 임시회 소집도 원 구성 이후 권 의장이 사퇴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다시 임시회를 열어 의장 사퇴를 표결 처리하고 새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주민들은 “자리싸움으로 의회를 마비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하지 않고 받은 세비를 반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회는 13일 운영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후반기 개원 68일 만이다. 의원 23명은 7월 의장단 선거 때 불거졌던 후유증으로 의장파 12명과 비의장파 11명으로 편을 나눠 대립하고 있다. 이달 8일 임시회는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줬다. 건강상 이유로 10개월째 출석하지 않는 박병태 의원 사직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날 박 의원 사직이 처리되면 의장파가 의회를 장악할 것이라고 판단한 비의장파가 임시회 출석을 거부했다. 추경을 포함한 20여 개 안건은 의원들의 패싸움에 밀려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성명을 내고 “주민들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의원 자질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달서구의회의 볼썽사나운 일탈은 끊이지 않았다. 2014년에는 자신보다 열다섯 살 많은 50대 간부 공무원의 정강이를 걷어찬 40대 의원이 출석정지 25일의 징계를 받았다. 2013년에는 당시 의장이 지역 영향력을 높이려는 욕심에 동료 의원의 구청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가 불신임을 받았다. 한 구청 간부는 “제 기능을 하기는 커녕 권력 다툼만 하는 의회가 지자체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 구간의 설계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양 연장은 1호선 종점인 대구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8.7km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한다. 이르면 내년 12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672억 원을 들여 2021년 완공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도시철도를 이용해 안심에서 하양까지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평소 출퇴근 때 차량으로 이동하면 최대 30분 정도 걸린다. 경산지역 13개 대학의 학생과 1600여 개 기업의 근로자 등 2만여 명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연장 구간은 대구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착지인 하양역(가칭)은 영천시 금호읍에 조성하는 경마공원과 5km 거리다. 8일에는 달서구 대곡동∼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2.62km를 연결한 1호선 서편 연장 구간이 개통됐다. 김종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1호선 서편 연장 개통과 하양 연장 건설이 지역 경쟁력과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김천시 경부선 고속철도(KTX) 선로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는 열차 운행이라는 기본 정보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업을 하다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책임을 둘러싸고 코레일 측은 “작업 지시를 한 적이 없다”라고 하는 반면 근로자들은 “코레일 시설관리직원의 승인을 받고 선로에 들어갔다”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13일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0분경 김천시 모암동 경부선 상행선 방향 김천구미역 인근에서 근로자 4명이 KTX 182호 열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장모 씨(50) 등 2명이 숨지고 김모 씨(44) 등 2명이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시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코레일 협력업체 S사 소속이다. 당시 근로자 11명은 선로 옆 자갈 교체 작업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가로 2.5m, 세로 3m 크기의 운반용 수레(트롤리)를 밀다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나머지 7명은 가까스로 참사를 면했다. 해당 구간은 평소 0시 이후엔 열차가 다니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열차가 서행하면서 이 시간까지 운행이 이뤄졌다. 사고를 낸 KTX 182호는 12일 오후 10시 부산역을 출발해 다음 날 0시 40분 김천구미역에 도착했다. 2분간 정차한 뒤 출발한 이 열차는 8분가량 뒤 속도를 높이다 사고를 냈다. 지진이 없었더라면 12일 오후 11시 18분 김천구미역을 출발했어야 할 열차는 1시간 22분가량 지연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KTX는 시속 170km로 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야간이다 보니 근로자들이 열차 불빛을 보고도 미처 피하지 못할 만큼 순식간에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열차의 지연 운행 사실 전파 및 작업 지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현장 근로자와 코레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엇갈린 주장의 진위를 밝혀 내면 어느 쪽에 과실이 있는지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베트남 호찌민 시는 1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내년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호찌민 시와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양국의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25일간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내용은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호찌민 엑스포를 통해 문화로 소통하며 번영과 공존의 길을 놓은 역사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과의 문화 교류가 경제와 산업까지 확대되는 협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딘 라 탕 호찌민 당서기는 “행사가 열리는 내년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며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 튼튼해지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는 호찌민의 대표 관광지와 시청 앞 광장,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열린다. 개막식과 거리행진, 민속공연 등 3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행사 기간 30개국 1만여 명이 참여하며 관람객 300만 명 이상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12일 경북 경주 지진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경주시에선 시민들이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곡면 금장리의 한 아파트 19층에 사는 김모 씨(45)는 “7월 울산 동쪽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때보다 몇 배는 강력한 것 같았다”며 “벽에 뭐가 걸려 있었으면 다 떨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지진을 감지한 주민 수십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 한동안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주에서는 이날 오후 8시 8분경 건천읍 천포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지진의 충격으로 TV가 떨어지는 바람에 가슴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오후 8시 45분경 외동읍 입실리에서도 집 안의 신발장이 넘어져 할머니 한 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보 31호인 첨성대 상단부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것이 관측됐고, 불국사 대웅전의 일부 기와가 떨어져 파손됐다. 부산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긴급히 대피하는 주민들이 속출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39)는 “저녁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싱크대가 좌우로 흔들렸다”며 “아이를 안은 채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8시 32분경 일어난 본진(本震)을 느끼자 다시 밖으로 대피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 오모 씨(55)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때 더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멀리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끼고 신고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일부 시민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이번 지진이 연관된 것 아니냐”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처음 땅이 흔들릴 때 북이 핵실험하는 줄 알고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ID 1106****), ‘북한 핵실험 때문에 일어난 인공지진 아닐까’(aaaa****)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돼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카카오톡은 오후 7시 45분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수신과 발신이 지연되다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9시 52분 서비스가 재개됐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지진의 영향으로 데이터 전송에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있었고 이어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량 폭증으로 전화 통화도 원활하지 않았다. 경주와 포항, 부산은 물론이고 전남, 전북, 서울에서도 112, 119로 지진 신고가 빗발쳤다. 119상황실 관계자는 “신고 전화가 폭주해 시스템이 불안정할 정도였다”면서도 “지진 피해 때문에 비상 출동한 건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일부와 LNG복합화력발전소 등은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값이 기준 이상으로 나타난 월성 1∼4호기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12일 오후 11시 56분부터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 정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월성 1, 2호기는 위치한 곳의 지반이 월성과 달라 이번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전들은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2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월성 원전과 60km가량 떨어진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지만 이 원전들도 정상 가동됐다. 울산 남구 남화동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도 1차 지진 직후 가동이 중지됐다가 13일 0시 23분경 재가동됐다. 이날 지진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 일부 시설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경주지역을 지나던 KTX 등 일부 열차가 서행 운전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 반 “멈춰 선 열차는 없다”며 “지진 발생 후 경주 주변의 모든 열차가 매뉴얼에 따라 서행했다”고 밝혔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부산=강성명 /신민기 기자}

추석 연휴에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대구시는 도심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4∼18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등에서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투호놀이와 널뛰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윷놀이를 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5일 오페라가 흐르는 영화 속 명장면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같은 날 시립국악단의 한가위 한마당을 펼친다. 대구미술관은 15∼18일 무료 개방한다. 국내외 유명 예술가 전시회 4개, 작품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이다. 국립대구박물관은 14∼18일 한가위 문화 행사를 연다. 전통 팽이와 송편 비누, 청사초롱 만들기와 한복 체험을 할 수 있다. 굴렁쇠 굴리기와 활쏘기 등 민속놀이 체험도 마련한다. 일부 문화시설은 할인 개방된다. 국립대구과학관은 14∼18일(15일 추석 당일은 휴무) 입장권을 50% 할인한다. 야외마당에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영화관 CGV와 메가박스는 연휴 기간 관람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대구시는 연휴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TV 속 예쁜 대구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마비정 벽화마을, 청라언덕을 꼽았다. 아름다운 과거와 만남의 장소로 향촌문화관과 옻골마을, 섬유박물관, 사문진 나루터를 선정했다. 시는 연휴에 시티투어버스 탑승료를 20% 할인한다. 경북관광공사는 다양한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15일 오후 6시 반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달빛걷기 행사를 한다. 가족 친구 연인과 보문탐방길(8km)을 걸으며 대금 해금 가야금 소리가 어우러진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어린이 만화 영화를 상영하고 앞마당에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경주문화엑스포공원은 대표 공연인 플라잉의 관람료를 연휴 동안 50% 할인한다. 공원 내 솔거미술관과 문화센터에서는 이달 말까지 박대성 화백 전시회와 백남준 10주기 추모전, 실크로드의 빛 특별전 등이 열린다. 포항시는 호미곶 등대박물관과 새천년기념관을 추석 연휴에 오전 9시(15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포항운하를 오가는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은 오전 10시(15일은 오후 1시)∼오후 6시 운항한다. 안동시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추석 당일 무료 개방한다. 하회마을 탈춤공연장에서는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에 무료 공연을 계속한다. 14∼18일 안동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투호와 제기차기 등 8가지 민속놀이를 할 수 있다. 영주시는 15∼17일 선비촌 저잣거리에서 한가위 대축제를 연다. 각설이 공연과 투호, 활쏘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추석 당일에는 송편 빚기를 한다. 경북도는 18일까지 한가위 문화 여행 주간을 운영한다. 도내 28개 관광지를 무료 개방 또는 할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btour.net)를 참조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 대명동에 소공연장 거리 조성이 활발하다. 대구문화재단은 대명동으로 이전하거나 신규 조성하는 소공연장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무대와 음향, 조명, 객석 및 편의시설 등의 설치비를 지원한다. 연극과 클래식, 인디밴드 등 분야별 소공연장을 만들 수 있다. 지원 규모는 객석 100석 이상은 4000만 원, 100석 미만은 3000만 원이다. 19∼23일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에 신청하면 27∼30일 심사를 거쳐 다음 달 4일 발표한다. 대구문화재단은 내년까지 소공연장 12곳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대명동 공연문화거리에는 소공연장 12곳이 운영 중이다. 대구시는 2019년까지 27억 원을 들여 공연 기반을 확충한다. 주변의 낡은 환경을 개선하고 공연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창작 단체의 수도권 진출과 해외 시장 개척도 돕는다. 대구를 주제로 하는 공연도 제작할 계획이다. 남구는 이곳에 공연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로드 페스티벌(거리축제)을 열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12일 경북 경주 지진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에선 시민들이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곡면 금장리의 한 아파트 19층에 사는 김모 씨(45)는 “7월 울산 동쪽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때보다 몇 배는 강력한 것 같았다”며 “벽에 뭐가 걸려 있었으면 다 떨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지진을 감지한 주민 수십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 한동안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주에서는 이날 오후 8시 8분경 건천읍 천포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지진의 충격으로 TV가 떨어지는 바람에 가슴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오후 8시 45분경 외동읍 입실리에서도 집 안의 신발장이 넘어져 할머니 한 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보 31호인 첨성대 상단부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것이 관측됐고, 불국사 대웅전의 일부 기와가 떨어져 파괴됐다. 부산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긴급 대피하는 주민들이 속출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39)는 “저녁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싱크대가 좌우로 흔들렸다”며 “아이를 안은 채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8시 32분경 일어난 본진(本震)을 느끼자 다시 밖으로 대피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 오모 씨(55)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때 더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멀리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끼고 신고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일부 시민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이번 지진이 연관된 것 아니냐”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처음 땅이 흔들릴 때 북이 핵실험하는 줄 알고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ID 1106****), ‘북한 핵실험 때문에 일어난 인공지진 아닐까’(aaaa****) 등의 반응이 나왔다. 트위터에도 ‘아파트에서 대피하면서 순간적으로 북한이 또 핵실험하는 줄 알았다’(leuc****) 같은 글이 올라왔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돼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카카오톡은 오후 7시 45분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수신과 발신이 지연되다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9시 52분 서비스가 재개됐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지진의 영향으로 데이터 전송에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있었고 이어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량 폭증으로 전화 통화도 원활하지 않았다. 경주와 포항, 부산은 물론 전남, 전북, 서울에서도 112, 119로 지진신고가 빗발쳤다. 119상황실 관계자는 “신고전화가 폭주해 시스템이 불안정할 정도였다”면서도 “지진 피해 때문에 비상 출동한 건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일부와 LNG복합화력발전소 등은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값이 기준 이상으로 나타난 월성 1~4호기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12일 밤 11시56분부터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정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월성 1, 2호기는 위치한 곳의 토지기반이 월성과 달라 이번 지진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원전은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2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월성 원전과 60㎞가량 떨어진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지만 이들 원전도 정상 가동됐다. 울산 남구 남화동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도 1차 지진 직후 가동이 중지됐다가 13일 오전 0시23분경 재가동됐다. 이날 지진으로 경주 지역을 지나던 KTX 등 일부 열차가 서행 운전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 반 “멈춰선 열차는 없다”며 “지진 발생 후 경주 주변의 모든 열차가 매뉴얼에 따라 서행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등 국내 열차들은 차량 내 지진감지기를 통해 지진이 감지될 경우 시속 30km 속도로 서행하고, 시설물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속도를 높이게 돼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12일 오후 7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역에서 리히터 5.1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8시 32분경에는 역대 최대인 리히터 5.8 규모의 지진이 추가로 일어났다. 이 지진은 전국에서 느낄 정도로 강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북위 35.76, 동경 129.19)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은 울산과 포항, 부산은 물론 서울 등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을 정도였으며, 역대 4번째로 강한 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 32분경에는 거의 같은 지역에서 리히터 5.8 규모의 본진(本震)이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의 거의 모든 건물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됐으며 112, 119로 지진신고가 빗발쳤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는 지진발생 15분여 만인 오후 8시 현재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255건이 쏟아졌다. 강진에서 400건 등 전남에서만 1000여 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전북에서도 700여 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오후 8시 10분까지 전국적으로 1만3146의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 남원에서는 아파트에 금이 갔다는 신고에 인명구조대가 출동했다. 부산에서는 80층 아파트 등 고층 아파트가 몰려있는 해운대 마린시티를 비롯해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는 부산 전역에서 쏟아졌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서울 등에서는 일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스마트폰 메시지 전송이 수 분간 지연되거나 아예 전송되지 않는 현상도 일어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이 통신망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톡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발생지역은 내륙지역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국민안천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인명피해가 신고된 것은 없다. 한편 경북 경주지역에 밀집한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방폐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오후 8시 반 “월성 원전을 포함한 전국 원전과 방폐장이 모두 이상 없이 정상가동하고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직원들이 비상 출근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주에는 월성 1~4호기, 신월성 1, 2호기 등 총 6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다. 이들 원전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경북 경주시 건천읍에서는 약 3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가까운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다. 월성·신월성 원전은 원자로 바로 밑 1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각각 진도 6.5, 7까지 견디도록 설계됐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성주=장영훈기자 jang@donga.com}
경북지방경찰청은 12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설명회와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 건의 과정에서 경찰관을 때리거나 차량을 막은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 씨(47) 등 1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9명은 황 총리가 7월 15일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항의하며 경찰관과 몸싸움을 하거나 차량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경북경찰청장에게 얼음 물병을 던져서 상처를 입힌 사람 등 다른 가담자들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황 총리는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 수백여 명에게 둘러싸여 6시간 반가량 발이 묶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대상 가운데 성주 주민이 아닌 대구에 거주하는 외지인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8월 22일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 요청을 건의할 때 투쟁위 간부의 머리를 당기는 등 폭행을 한 주민 2명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성주 부군수의 사무실 출입문을 파손한 1명도 수사 중이다.성주=장영훈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는 환경부의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최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음식물과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한 성과 등 8개 항목을 심사했다. 남구는 음식물종량제 100% 시행과 사업장별 맞춤형 정책 추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2년 도입한 음식물쓰레기 자동계량시스템은 남구 전체 아파트 1만3500여 채 중 80%가량이 참여한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 서명운동과 아파트 순회 홍보 부스 운영, 재활용품 선별 작업장 현대화 등도 성과를 높였다. 남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대구시의 청소 행정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베트남 호찌민 시는 13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딘라탕 호찌민 당서기(56)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당서기 일행의 경북도 방문은 호찌민 시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 차원의 관심과 기대를 보여준다. 딘라탕 당서기는 올해 2월 선출됐으며 베트남 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관심이 높아 2009, 2010년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한했다.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2006년), 터키 이스탄불(2013년)에 이어 해외에서 열리는 세 번째 엑스포이다. 경북도는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통상 지원을 위한 한류우수상품전과 무역사절단 파견, 특산품상설판매장을 마련하고 경북 농식품을 활용한 한국 음식 홍보관, 한류 뷰티산업 행사 등 산업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호찌민에 투자통상주재관을 파견해 지역 기업의 수출과 투자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문화 교류를 위해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열고 경북에 정착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이 엑스포 행사 때 통역과 홍보 등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유교문화 학술 교류와 친선축구대회 같은 행사로 문화엑스포 사전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는 경제 협력 및 발전에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찌민의 교민은 10만여 명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4600여 개이며 이 가운데 호찌민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에 절반가량 진출해 있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