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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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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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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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호, 강철 내야진 뚫어라

    넥센 유격수 강정호(27)의 단독협상권을 확보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피츠버그로 밝혀졌다.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은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를 우리 구단 시스템에 포함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협상을 통해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와 피츠버그는 30일 동안 협상을 벌인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가장 높은 포스팅 액수(500만2015달러·약 55억 원)를 제시한 것은 미국 현지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츠버그는 미국 스포츠에서는 스몰 마켓이다.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빅 마켓 도시들은 4대 프로스포츠 종목 팀이 모두 있지만 피츠버그에는 3개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의 파이리츠,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스틸러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펭귄스 등이다. 미국프로농구(NBA) 팀은 없다. 시장이 작다는 것은 구단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계권료를 많이 받아낼 수 없다는 걸 뜻한다. 그런 피츠버그가 500만 달러 상당의 포스팅 금액을 써냈다는 것 자체가 놀랄 만한 일이다. 올해 피츠버그의 팀 연봉은 7766만6333달러(약 856억 원)였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26위다. 최고 연봉 선수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른손 투수 A J 버넷으로 1470만7756달러(약 162억 원)를 받았다. 201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인 외야수 앤드루 매커천은 내년에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받는다. 이런 사정을 감안했을 때 강정호의 연봉은 일단 포스팅 금액을 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지도 확실치 않다. 입단에 성공하더라도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는 올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참가했다.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인 만큼 내야진이 안정돼 있다. 강정호는 넥센에서는 유격수였으나 피츠버그에서는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확실치 않다. 피츠버그의 2루수 닐 워커와 유격수 조디 머서는 공수를 겸비한 리그 정상급 선수이다. 워커는 올해 타율 0.271에 23홈런, 76타점을, 머서는 타율 0.255에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 포스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또는 3루수 해결의 포석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올 초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는 페드로 알바레스였다. 지난해 리그 홈런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장타력을 갖췄지만 수비가 불안했다. 올해 실책을 25개나 범했다. 자연스럽게 3루 자리는 유틸리티맨 조시 해리슨에게 돌아갔다. 해리슨은 올해 타율 0.315에 13홈런, 5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최근에는 탬파베이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백업 유격수 션 로드리게스를 데려왔다. 냉정하게 볼 때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는 백업 내야수다. 그런데 백업 내야수에게 많은 돈을 쓸 수는 없다. 강정호가 어떻게 피츠버그에 안착할지 궁금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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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혼성 봅슬레이

    12월 21일은 한국 썰매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이날 ‘스켈리턴 신성(新星)’ 윤성빈(20·한국체대)은 한국 썰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같은 날 원윤종-서영우-석영진-오제한으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4인승 경기에서 역대 최고인 13위에 올랐다. 이날 세계 썰매 역사도 대전환을 맞았다. 남자들의 전유물이던 4인승 경기에 사상 최초로 여자 선수들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봅슬레이 여제’ 케일리 험플리스(29·캐나다)와 그의 라이벌 엘레나 마이어스(30·미국·사진)다. 봅슬레이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월드컵 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남녀 간 차별(?)을 둬 왔다. 그동안 남자는 2인승과 4인승 종목이 있지만 여자는 2인승 종목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 9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여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쪽으로 규정을 바꿨다. 남자 4인승 종목에 여자도 탈 수 있도록 한 것. 바뀐 규정을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선수가 험플리스와 마이어스다. 험플리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썰매 선수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과 올해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2인승을 2연패했다. 올림픽 이 종목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험플리스가 처음이다. 세계선수권도 2년 연속(2012, 2013년) 제패했다. 험플리스와 마이어스는 이날 각각 남자 3명과 함께 캐나다와 미국을 대표해 캐나다 캘거리 캐나다올림픽파크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했다. 둘은 여자 2인승 경기에서처럼 각각 파일럿(조종수)을 맡았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험플리스가 이끈 캐나다 팀은 1, 2차 레이스 합계 1분48초87로 17개팀 중 15위, 마이어스의 미국 팀은 1분49초52로 16위였다. 그렇지만 이들의 도전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다. 험플리스는 경기 후 “여자도 4인승을 탈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언젠가는 남자 4인승처럼 여자 4인승 경기도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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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썰매, 매섭네

    스켈리턴(엎드린 자세로 경기장 코스를 따라 내려오는 썰매 종목)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입문 17개월 만인 올해 2월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사상 역대 최고 순위인 16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년이 조금 지난 20일 마침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냈다. ‘스켈리턴 신성(新星)’ 윤성빈(20·한국체대·사진) 얘기다. 윤성빈은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은 지난 시즌 윤성빈이 주로 출전했던 대륙간컵이나 아메리카컵과는 격이 다른 대회다. 흔히 말하는 1부 리그라 할 수 있다. 소치 올림픽의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매슈 앤트완(미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윤성빈은 이날 1분52초56에 그친 앤트완을 제쳤다.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윤성빈의 급성장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의 전망도 밝히고 있다. 썰매 종목은 개최국의 이점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종목이다. 썰매는 구불구불한 코스를 타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코스 적응이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많이 타면 타볼수록 유리하다는 뜻이다. 현재 상승세에 코스 적응을 위한 환경까지 갖춰진다면 평창 올림픽에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목표를 ‘금메달 8개’로 잡았다. 그중 7개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에 맡겨졌다. 현재 추세라면 나머지 1개는 윤성빈의 썰매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서영우도 희망의 레이스를 이어갔다. 파일럿 원윤종과 브레이크맨 서영우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49초88의 기록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한 주 전 1차 대회에서 8위로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던 둘은 일주일 만에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렸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21일 석영진, 오제한과 함께 출전한 4인승에서는 1, 2차 레이스 합계 1분48초74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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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 심석희 빈자리… ‘괴물 소녀’ 최민정 있었다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한목소리로 아쉬워하는 게 있다. 국내에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동기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선의의 경쟁자’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큰 자극이 된다. 그런 점에서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는 행운아다.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의 앞에 또 다른 ‘괴물 여고생’ 최민정(16·서현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심석희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평가하는 선수다.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린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심석희는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1500m 준결선을 앞두고 기권했다. 고열을 동반한 감기몸살 증세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심)석희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 때부터 몸이 안 좋았다. 어제(20일) 경기를 치르고는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심석희의 월드컵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도 ‘13’에서 멈춰 섰다. 심석희의 빈자리는 최민정이 메웠다. 고교 1학년생으로 이번 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최민정은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1초246으로 한위퉁(중국·2분31초357)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막판까지 하위권에 머물다가 순식간에 앞선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루 전 여자 3000m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이다. 또 2차 대회부터 3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석희 언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세계 랭킹 1위다. 언니와 같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노 메달에 그치는 등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남자 대표팀도 안방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서이라(22·한국체대)는 한국 선수단의 취약 종목이던 남자 500m에서 41초436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시범 종목으로 열린 남자 3000m 결선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돌아온 장거리의 강자 이정수(25)가 금메달을 땄고, 곽윤기(25·이상 고양시청)와 신다운(21·서울시청)이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전체 10개 종목의 절반인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4개씩을 수확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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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야구괴물들 밀물” ML 환호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27)의 동료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야시엘 푸이그(24). 2012년 그는 보트 한 척에 의존해 쿠바를 탈출했다. 밀입국 브로커 조직의 도움으로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왔지만 탈출 비용을 주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받았고, 연봉 일부도 빼앗겼다. 그에 앞서 미국 땅을 밟은 많은 쿠바 선수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됐다. 우수 선수 확보에 목을 매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아마 최강’ 쿠바에서는 요즘도 ‘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6년 6800만 달러(약 749억 원)에 계약한 호세 아브레유는 올해 타율 0.317에 36홈런, 107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 기록인 170km를 던진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도 쿠바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목숨을 건 여정 끝에 미국 땅을 밟았다. 이들이 미국으로 직접 오지 않고 멕시코나 아이티 등을 경유한 것은 제3국을 거쳐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FA가 되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 국교 정상화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쿠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게 됐다. 선수들 역시 더이상 위험을 감수하면서 탈출하지 않아도 된다. 쿠바는 이미 지난해부터 자국 선수들의 일본, 멕시코리그 진출을 허가해왔다. 한국 구단 역시 마음만 먹으면 쿠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몇몇 한국 구단이 쿠바에 스카우트를 파견했지만 몸값 등 세부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쿠바 선수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제이미 토레스 씨는 “쿠바 선수들의 합법적인 미국 진출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쿠바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 1961년 이후 쿠바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쿠바 선수는 모두 95명이나 된다. 올 시즌 중반부터 두산에서 뛴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도 그중 하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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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별 심석희-샛별 최민정, 목동 가서 봐야겠네

    “(심)석희랑 (최)민정이를 보고 있으면 안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19∼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만난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심석희(17·세화여고)는 이미 ‘쇼트트랙 여왕’이라고 불릴 만하다. 지난 시즌 시니어 데뷔 후 지난달 월드컵 2차 대회까지 1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에 최민정(16·서현고)이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더 강해졌다. 최민정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2차 대회 1500m에서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 1000m에서도 심석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심석희는 “지난 시즌까지 막내였는데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동생이 들어와서 너무 좋다. 서로 도와가며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신다운(21·서울시청)과 돌아온 에이스 곽윤기(25·고양시청)가 주축이 된 남자 대표팀도 이번 대회에서 소치 올림픽 노메달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곽윤기는 “항상 안현수 형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창에서 모든 금메달을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빅토르 안(안현수)은 러시아 대표 선발전 관계로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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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두목곰’의 소탐대실

    팀과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든 선수들이 있다.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38)의 몸에는 푸른 피가 흐르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적토마’ LG 이병규(40·등번호 9번)는 왠지 집에서도 줄무늬 옷을 입고 있을 것만 같다. 두산 하면 김동주(38·사진)다. 1998년 두산의 전신인 OB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그는 17년간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한 팀에서만 1710개의 안타를 쳤고, 293개의 홈런을 날렸으며, 1097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이미지도 곰과 비슷했고, 힘도 곰처럼 셌다. 팬들은 언젠가부터 그를 ‘두목 곰’으로 불렀다. 누가 뭐래도 그는 두산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가 팀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김진욱 감독 재임 시절이던 지난해 시즌 중반 2군으로 떨어진 뒤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송일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올해는 아예 1군 경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부상에 따른 부진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두 감독이 팬들의 비난을 뒤집어쓰면서까지 그를 기용하지 않은 데는 말하기 힘든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김동주는 반발했다. 시즌 중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까지 했다. 기회를 박탈당한 데 대한 억울함의 표시였다. 시즌 후 두산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김동주는 현역 생활 연장을 바랐다. 결국 그는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많은 팬들이 ‘두목 곰’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그를 응원했다. 그가 새 팀에서 명예를 되찾고, 기회의 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랐다. 하지만 그가 새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 제공자가 김동주 자신이라는 게 더 안타깝다. 그의 새 둥지로 가장 유력했던 팀은 신생팀 KT였다. 조범현 KT 감독이 김동주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했고, 김동주 역시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막판에 일이 틀어졌다. 결국 돈 문제였다. KT가 제시한 금액은 1억 원 안팎이다. 그런데 김동주는 예전에 받던 연봉의 절반은 받아야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그의 연봉이 6억 원이었으니 3억 원 정도는 받고 싶다는 것이다. 김동주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 최고 연봉(7억 원) 선수였다. 하지만 그건 모두 과거의 일이다. 그를 둘러싼 환경도 변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는 올 시즌 1군 출전 경기가 한 경기도 없는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에 나카무라 노리히로(41)라는 선수가 있다. 호쾌한 스윙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그는 2002년부터 3년간 퍼시픽리그 최고 연봉인 5억 엔(약 47억 원)을 받는 일본 야구 최고 스타였다. 현재 김동주와 같은 나이였던 3년 전 그는 요코하마와 연봉 500만 엔(약 4700만 원)에 계약했다. 전성기 시절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금액이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당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믿고 기다렸더니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요코하마 소속으로 뛴 그는 시즌 후 방출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 팀을 물색하고 있다. ‘전국구 에이스’로 불리며 롯데 시절 연봉 7억 원을 받았던 손민한(39)도 지난해 5000만 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KT 관계자는 “김동주의 합류가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김동주 정도의 무게 있는 스타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본인 스스로가 깨닫지 않으면 입단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주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잘 생각해 봤으면 한다.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이유가 돈 때문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인지.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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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 ‘金벅지’, 땅에선 두 바퀴

    소치 겨울올림픽 2관왕인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황제 스벤 크라머르(28·네덜란드)는 ‘자전거 마니아’다. 취미인 사이클은 그의 훈련 프로그램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출전을 위해 방한한 그는 한국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한 일일 클리닉에서도 “장거리 종목을 잘하려면 사이클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사진)도 사이클을 탄다.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살아 있는 전설’ 크라머르를 벤치마킹해 보자는 게 시작이었다. 5월 도로 사이클을 구입해 혼자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 한국 사이클의 전설적인 스타 김동환 프로사이클 대표(52)와의 만남은 이승훈에게 또 다른 길을 열어줬다. 이승훈은 자전거를 고치러 우연히 김 대표의 가게를 찾았다가 의기투합했다. 일 년 365일 중 300일 이상 장거리 자전거를 타는 김 대표와 함께 사이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게 도로 사이클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한국의 도로 사정과 운전 문화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 분야의 전문가인 김 대표와 동행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이 시작된 11월 이전까지 둘은 매주 서너 차례 서울에서 경기 양평군 양수리나 가평군 유명산까지 왕복 70∼130km를 달렸다. 이승훈은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은 지루하기 때문에 가끔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을 느끼며 세상을 가르는 자전거는 3, 4시간을 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산과 언덕을 넘을 때면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승훈은 봄부터 가을까지 쏟은 땀의 보상을 요즘 들어 톡톡히 받고 있다. 이승훈은 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팀 추월에서 김철민(22·한국체대), 고병욱(24·의정부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빙속이 월드컵 대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15일 열린 매스스타트에서는 40점을 얻어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70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럼 ‘사이클 선수’로서의 이승훈은 어떨까. 김 대표는 “원체 지구력이 좋더라. 심폐 기능이 좋아서 언덕을 올라갈 때는 나도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승훈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8월 그는 투르 드 코리아 예선으로 열린 동호인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열심히 달린다고 달렸는데 중년 아저씨들이 나를 훌쩍 추월하더라.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후 그렇게 낮은 순위는 처음 해 봤다. 더 열심히 타서 내년에는 사이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웃었다. 빙속 선수 출신으로 사이클 선수로도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에릭 하이든(56)을 꼽을 수 있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겨울올림픽에서 전 종목(500m, 1000m, 1500m, 5000m, 1만 m)을 석권하며 5관왕에 오른 그는 은퇴 후 사이클 선수로 변신했다. 1985년 전미 프로사이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1986년에는 세계적인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도 출전했다. 겨울올림픽에서만 이미 3개의 메달(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 1, 은 1, 2014년 소치 올림픽 은 1)을 딴 이승훈이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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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클 타는 이승훈 “열심히 달렸는데, 아저씨들이 추월해 충격”

    소치 겨울올림픽 2관왕인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황제 스벤 크라머르(28·네덜란드)는 ‘자전거 마니아’다. 취미인 사이클은 그의 훈련 프로그램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달 서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출전을 위해 방한한 그는 한국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한 일일 클리닉에서도 “장거리 종목을 잘하려면 사이클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도 사이클을 탄다.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살아있는 전설’ 크라머르를 벤치마킹해 보자는 게 시작이었다. 5월 도로 사이클을 구입해 혼자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 한국 사이클의 전설적인 스타 출신 김동환 프로사이클 대표(52)와의 만남은 이승훈에게 또 다른 길을 열어줬다. 이승훈은 자전거를 고치러 우연히 김 대표의 가게를 찾았다가 의기투합했다. 일년 365일 중 300일 이상 장거리 자전거를 타는 김 대표와 함께 사이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게 도로 사이클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한국의 도로 사정과 운전 문화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 분야의 전문가인 김 대표와 동행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이 시작된 11월 이전까지 둘은 매주 서너 차례 서울에서 경기 양평군 양수리나 가평군 유명산까지 왕복 70~130km를 달렸다. 이승훈은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은 지루하기 때문에 가끔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을 느끼며 세상을 가르는 자전거는 3~4시간을 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산과 언덕을 넘을 때면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승훈은 봄부터 가을까지 쏟은 땀의 보상을 요즘 들어 톡톡히 받고 있다. 이승훈은 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팀 추월에서 김철민(22·한국체대), 고병욱(24·의정부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빙속이 월드컵 대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15일 열린 매스스타트에서는 40점을 얻어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70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럼 ‘사이클 선수’로서의 이승훈은 어떨까. 김 대표는 “원체 지구력이 좋더라. 심폐 기능이 좋아서 언덕을 올라갈 때는 나도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승훈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8월 그는 투르 드 코리아 예선으로 열린 동호인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열심히 달린다고 달렸는데 중년 아저씨들이 나를 훌쩍 추월하더라.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후 그렇게 낮은 순위는 처음 해 봤다. 더 열심히 타서 내년에는 사이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웃었다. 빙속 선수 출신으로 사이클 선수로도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에릭 하이든(56)을 꼽을 수 있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겨울올림픽에서 전 종목(500m, 1000m, 1500m, 5000m, 1만m)을 석권하며 5관왕에 오른 그는 은퇴 후 사이클 선수로 변신했다. 1985년 전미 프로사이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1986년에는 세계적인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도 출전했다. 겨울올림픽에서만 이미 3개의 메달(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1, 은1, 2014년 소치 올림픽 은1)을 딴 이승훈이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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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세 김광현, 좌절금지!

    SK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26)의 메이저리그 진출 꿈이 무산됐다. SK는 12일 “샌디에이고와 김광현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돈보다는 꿈을 위해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김광현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한 데다 김광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온 터라 협상 결렬은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돈 문제다. 샌디에이고의 A J 프렐러 단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선수가 요구한 계약 규모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기회의 문제였다. 김광현으로서는 자신을 주전으로 인정한다고 생각할 만한 돈을 받아야 했다. 주전 자리는 경쟁을 통해 차지해야 하지만 헐값 계약을 할 경우 실력을 보여줄 기회 자체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계약 금액이 커질수록 기회도 많아진다. 싼값에 계약한 많은 선수들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돼 버린다. 김광현이나 SK로서는 그런 부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드 블랙 감독이 그를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로 생각한 것도 계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도 그렇지만 메이저리그는 불펜 투수에 대한 대우가 열악하다. 일단 꿈이 좌절됐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김광현은 아직 젊다. 2년 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그 2년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을 가다듬을 수도 있고, 직구와 슬라이더의 단순한 패턴을 벗어나 구종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와쿠마 히사시(33·시애틀)가 훌륭한 본보기다. 이와쿠마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소속이던 2010년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오클랜드는 포스팅 금액으로 1910만 달러(약 211억 원)를 책정했다. 하지만 협상 마감 시간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이와쿠마는 라쿠텐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완전 FA가 된 직후인 2012년 1월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첫해 9승을 거둔 그는 최근 2년간 14승과 15승을 거두며 팀의 주축 투수로 거듭났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스팅 절차를 허락해준 SK 구단에 감사하다.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좀 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 리그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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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 김광현 계약 왜 미뤄왔나

    “모든 일은 마지막 1시간을 남기고 벌어졌다.” 2년 전 이맘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27)이 한 TV 방송에서 한 말이다. 류현진의 계약은 마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스릴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협상 마감 시한을 10분 앞두고 다저스가 제시한 스플릿 계약(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수 있는 계약)에 류현진은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엄포를 놨다. 최종 관문은 돈이었다. 협상 마감 시한 1분 전 다저스는 6년간 30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불렀는데 류현진은 다시 한번 “그 돈이면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버텼다. 다저스는 그 자리에서 600만 달러를 추가했고, 류현진의 최종 몸값은 3600만 달러(약 396억 원)가 됐다. 류현진은 “에이전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계약서를 보냈을 때 마감 시간까지는 단 1초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SK 김광현(26·사진)의 계약도 최종일에 가서야 결론이 났다. 김광현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갖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12일 오전 7시(현지 시간 11일 오후 2시)까지 김광현과 협상을 완료해야 했다. 한 달 동안의 협상 기간에 양측은 충분히 교감을 나눴다. 샌디에이고는 팀 사정상 적지 않은 금액인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김광현은 이달 초 샌디에이고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신체검사까지 받았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이 SK에서 달았던 등번호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하며 호감을 표시했다. 최근 김광현은 “구단분들을 만나고 왔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 자세한 얘기를 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광현의 계약이 늦춰진 이유는 팀 사정과 관련이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8일부터 11일(현지 시간)까지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다. 30개 구단이 모두 참가하는 윈터미팅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트레이드 등으로 선수단을 보강하는 중요한 행사다. 이번 윈터미팅에서 샌디에이고의 최우선 목표는 타선 보강이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팀 타율 0.226으로 30개 구단을 통틀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은 109개로 28위였다. 그래서 거포 외야수 맷 켐프(다저스) 등이 영입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문제는 중량급 타자를 데려오려면 투수를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선발 투수로 뛰었던 이언 케네디, 앤드루 캐시너, 타이슨 로스 등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된 이유다. 따라서 이들 투수의 거취가 먼저 결정돼야 김광현의 계약도 이뤄질 수 있던 것이었다. 김광현을 바라보는 팀 내 시선에도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A J 프렐러 단장은 김광현에게 선발 투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버드 블랙 감독은 김광현이 불펜 투수로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냐 불펜 투수냐에 따라 몸값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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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날이 밝았다…김광현은 과연 얼마나 받을까?

    "모든 일은 마지막 1시간을 남기고 벌어졌다." 2년 전 이맘 때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27)이 한 TV 방송에서 한 말이다. 류현진의 계약은 마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스릴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협상 마감 시한을 10분 앞두고 다저스가 제시한 스프릿 계약(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수 있는 계약)에 류현진은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엄포를 놨다. 최종 관문은 돈이었다. 협상 마감 시한 1분 전 다저스는 6년간 30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불렀는데 류현진은 다시 한번 "그 돈이면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버텼다. 다저스는 그 자리에서 600만 달러를 추가했고, 류현진의 최종 몸값은 3600만 달러(약 396억 원)가 됐다. 류현진은 "에이전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계약서를 보냈을 때 마감시간까지는 단 1초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SK 김광현(26)의 계약도 최종일에 가서야 결론이 났다. 김광현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갖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7시(현지시간 11일 오후 2시)까지 김광현과 협상을 완료해야 했다. 한 달 동안의 협상 기간 동안 양측은 충분히 교감을 나눴다. 샌디에이고는 팀 사정상 적지 않은 금액인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김광현은 이달 초 샌디에이고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신체검사까지 받았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이 SK에서 달았던 등번호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하며 호감을 표시했다. 최근 김광현은 "구단 분들을 만나고 왔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 자세한 얘기를 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광현의 계약이 늦춰진 이유는 팀 사정과 관련이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8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다. 30개 구단이 모두 참가하는 윈터미팅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트레이드 등으로 선수단을 보강하는 중요한 행사다. 이번 윈터미팅에서 샌디에이고의 최우선 목표는 타선 보강이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팀 타율 0.226으로 30개 구단을 통틀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은 109개로 28위였다. 그래서 거포 외야수 맷 켐프(다저스) 등이 영입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문제는 중량급 있는 타자를 데려오려면 투수를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선발 투수로 뛰었던 이언 케네디, 앤드류 캐시너, 타이슨 로스 등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된 이유다. 따라서 이들 투수의 거취가 먼저 결정돼야 김광현의 계약도 이뤄질 수 있던 것이었다. 김광현을 바라보는 팀 내 시선에도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A.J. 프렐러 단장은 김광현에게 선발 투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버드 블랙 감독은 김광현이 불펜 투수로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냐 불펜 투수냐에 따라 몸값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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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너무 사랑하기에… 떠나보내는 강정호

    “♬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 사랑한다면 왜 헤어져야 해.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 넥센 유격수 강정호(27)를 생각하면 흘러간 유행가 가사가 떠오른다.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유격수 강정호는 요즘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넥센 구단은 다음 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을 요청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강정호는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다. 올 시즌 유격수로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0홈런 고지에 오른 강정호는 팀 전력의 핵심이다. 선수 한 명이 아쉬운 때에, 그것도 주축 선수가 빠진다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다. 같은 이유로 KIA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일본 진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넥센은 오히려 그를 떠나보내지 못해 안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는 ‘돈’이다. 모기업 없이 살림을 꾸려가는 넥센은 재정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보내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강정호는 9시즌을 채운 완전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라 7시즌을 소화한 해외 진출이 가능한 FA이기 때문이다. 2년 전 이맘때 같은 조건의 류현진은 2573만 달러(약 284억 원)를 전 소속 구단 한화에 안기고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사실은 노래 가사와는 정반대다. 넥센은 강정호를 너무 사랑해서 그를 떠나보내려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넥센 구단의 실질적인 주인 이장석 대표가 강정호를 너무 사랑해서다. 이 대표는 사석에서 “강정호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우리 팀을 상대하는 모습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다. 여기에 모든 진실이 숨어 있다. 강정호는 2시즌을 더 뛰면 완전 FA가 된다. 현실적으로 넥센이 강정호를 잡기는 어렵다. 과열된 국내 FA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공수주를 겸비한 강정호를 잡기 위해선 100억 원이 넘은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렇다고 정(情)에 호소해 싼값에 그를 눌러앉힐 수도 없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해외 진출이다. 강정호가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선수로서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을 미국에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국내로 다시 돌아올 때는 원소속 구단인 넥센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규정상 FA 자격을 재취득하려면 4시즌이 더 필요하다. 계산대로라면 강정호를 영원한 넥센맨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넥센은 준비도 치밀하게 했다. 1년 전부터 가장 적합한 에이전트를 찾아 강정호에게 연결해 줬다. 이 에이전트는 작년 말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상대로 강정호 알리기에 나섰다. 올 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7,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강정호를 직접 관찰하러 온 이유다. 시즌 중에도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강정호를 보러 서울 목동구장을 찾았다. 시즌 중에도 강정호의 이름은 미국 현지 언론에 종종 언급됐다. 최근엔 CBS스포츠가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가 강정호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과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가 즉각 이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지만 계약이란 것은 계약서에 사인할 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이 대표가 특히 애정을 갖고 있는 강정호야말로 넥센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강정호는 2008년 창단 때부터 팀의 주축이었고, 넥센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넥센 관계자는 “강정호의 해외 진출은 구단의 이익보다 선수의 미래를 고려한 측면이 더 크다. 나이로 보나, 기량으로 보나 지금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액의 이적료를 받는다면 그것은 덤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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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26억원, 통큰 후원

    SK텔레콤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팀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선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SK텔레콤은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4년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팀에 총 26억 원을 후원하기로 하고 10일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매년 6억5000만 원씩을 국가대표 선발과 훈련, 주요 대회 개최 등에 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스피드스케이팅 저변 확대를 위해 영재 선수 발굴 및 육성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연맹은 7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팀 훈련 선진화를 위해 네덜란드 주니어 대표팀 지도자를 지낸 에리크 바우만 코치(41)를 새 사령탑으로 데려왔다. 또 캐나다 전지훈련 기간도 40일로 늘렸다. 지난달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최강국인 네덜란드 빙상연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네덜란드의 과학적 훈련 기법을 국가대표 훈련에 적용하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등 여러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SK텔레콤의 후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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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원… MVP 서건창 ‘연봉 홈런’

    프로야구 넥센의 팀 1호 연봉 계약자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해 팀 내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가 가장 먼저 연봉 계약을 하는 데다 최고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첫발을 뗀 것은 2012년 박병호였다. 그해 겨울 박병호의 연봉은 6200만 원에서 254.8% 인상된 2억2000만 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겨울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강정호가 3억 원에서 1억2000만 원 오른 4억2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1호 계약의 주인공은 201안타의 주인공 서건창이었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넘어서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서건창은 9일 지난해 9300만 원에서 222.6%(2억700만 원) 오른 3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2012년 최저 연봉 2400만 원을 받았던 그가 3년 만에 10배가 넘는 돈을 받게 됐다. 서건창은 “어떤 말로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해 주셔서 잠깐의 고민도 없이 바로 사인할 수 있었다. 배려해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된 만큼 그만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 팀에서 나에게 원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또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기에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 대비하겠다. 초심을 지키며 항상 겸손하고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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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아! 아빠 상 받았다” 이승엽 9번째 황금장갑

    “아빠는 왜 야구장 안 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38·삼성)은 아들 은혁 군(9)이 던진 한마디에 큰 상처를 받았다. 요미우리 말년 이승엽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군을 전전하고 있었다. 다섯 살짜리 아들 은혁 군의 눈에는 야구 선수 아빠가 TV로 요미우리의 경기를 보고 있던 게 신기할 만도 했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였지만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아들은 아빠가 ‘국민타자’였던 것도, 한 시즌에 56개의 홈런을 친 타자인 것도 몰랐다. 8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2012년. 이승엽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타율 0.307에 21홈런, 85타점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후에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개인 통산 8번째 황금장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승엽은 다시 한 번 부진에 빠졌다. 팀은 한국시리즈 3연패를 차지했지만 그는 웃을 수 없었다. 타율 0.253, 13홈런, 69타점이 그가 받은 초라한 성적표였다. 이승엽은 “작년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야구장에 오고 싶다고 해도 오지 말라고 했다.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승엽은 겨우내 절치부심했다. 간결한 타격 폼으로 바꿨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다. 부진이 이어지면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이승엽은 올해 팀과 함께 웃었다. 팀은 사상 최초로 통합 4연패를 차지했고, 이승엽은 타율 0.308에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최고령 30홈런이자 100타점이었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이승엽이었다. 그는 총 유효표 321표 중 301표를 받아 득표율 93.8%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개인 통산 9번째 황금장갑(1루수 7번, 지명타자 2번)이었다. 골든글러브 사상 최다인 7년 연속 수상(1997∼2003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이승엽은 개인 통산 최다 수상 기록까지 세웠다. 시상대에 오른 이승엽은 “그동안 두 아들에게 정말 미안한 아빠였다. 은혁아, 은준아. 아빠 상 받았다. (아내) 송정아, 사랑한다”고 외쳤다. 그는 “올해만큼 떨린 적이 없었다. 좋아하는 야구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내년에 10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한 번 더 골든글러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야구 선수로서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NC 나성범은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팀 창단 후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투타에서 각종 기록을 양산한 넥센은 박병호(1루수), 서건창(2루수), 강정호(유격수), 밴헤켄(투수) 등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20승 고지에 오르고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0표에 그쳤던 밴헤켄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한을 풀었다.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2009년 KIA 투수 로페즈 이후 5년 만이다. 포수 부문에서는 두산 양의지가 118표를 받아 삼성 이지영(103표), NC 김태군(100표)을 근소하게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며 매번 수상의 기회를 놓쳤던 삼성 박석민은 3루수 부문에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삼성 최형우와 롯데 손아섭은 외야수 부문에서 각각 2년 연속과 4년 연속 수상자로 결정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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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항우, 7년만에 모터스포츠 대상

    베테랑 드라이버 조항우(39·아트라스BX·사진)가 2014년 한국 최고의 카레이서로 선정됐다. 조항우는 8일 열린 ‘제9회 한국 모터스포츠 어워즈 2014’에서 국내 모터스포츠 취재기자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26명 가운데 19표를 얻어 ‘올해의 드라이버’로 뽑혔다. 조항우는 올 시즌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클래스(6200cc, 425마력)에서 우승 3회, 예선 1위 2회 등을 기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이후 7년 만의 대상 수상이다. 또 ‘올해의 에네르자 신인왕’은 김중군(31·아트라스BX)에게 돌아갔다. CJ레이싱팀은 올해의 레이싱팀 상을, 김정태(19·피노카트)는 올해의 카트드라이버상을 받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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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토리 키재기, 포수 골든글러브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최대 격전지는 포수 부문이 될 것 같다. 잘한 선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어 누가 수상자가 될지 점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포수는 SK 이재원이다. 그는 올해 생애 최고인 타율 0.337(11위)에 12홈런(공동 34위), 83타점(18위)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아예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포수로 85경기를 뛰어야 하지만 그가 올해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교체 출장을 포함해도 61경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롯데 강민호도 타율 커트라인(0.260)을 넘지 못했다.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229에 불과하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타율 0.236을 기록하고도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홈런 개수는 올해(16개)가 작년(11개)보다 더 많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타율 하한선을 대폭 높이는 바람에 그는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후보로 오른 선수는 두산 양의지와 NC 김태군, 삼성 이지영이다. 누가 받아도 생애 최초 수상이다. 세 명 모두 경기 출전 수와 타율 기준은 넘겼지만 누구 하나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투표를 하는 야구기자들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올해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에 10홈런, 46타점을 올린 양의지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수비형 포수 김태군은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2, 23타점을 기록했지만 홈런은 없다. 99경기에서 0.278의 타율에, 3홈런, 32타점을 기록한 이지영은 삼성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게 장점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2010년 골드글러브 시상식 때 희대의 일이 벌어졌다. 센트럴리그 1루수 부문 수상자가 아예 뽑히지 않은 것이다. 당시 한신의 크레이브 브라셀과 주니치의 토니 블랑코는 각각 47홈런과 32홈런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고 수비수를 뽑는 골드글러브의 의미를 냉정하게 해석한 일본 기자들은 ‘해당자 없음’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한국의 골든글러브는 수비 능력보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기 때문에 인기투표의 성격도 가진다. 누가 수상하든 실력보다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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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는 ‘포수’ 부문…이유가 황당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최대 격전지는 포수 부문이 될 것 같다. 잘한 선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어 누가 수상자가 될지 점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포수는 SK 이재원이다. 그는 올해 생애 최고인 타율 0.337(11위)에 12홈런(공동 34위), 83타점(18위)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아예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포수로 85경기를 뛰어야 하지만 그가 올해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교체 출장을 포함해도 61경기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롯데 강민호도 타율 커트라인(0.260)을 넘지 못했다.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229밖에 불과하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타율 0.236을 치고도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홈런 개수는 올해(16개)가 작년(11개)보다 더 많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타율 하한선을 대폭 높이는 바람에 그는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후보로 오른 선수는 두산 양의지와 NC 김태군, 삼성 이지영이다. 누가 받아도 생애 최초 수상이다. 세 명 모두 경기 출전 수와 타율 기준은 넘겼지만 누구 한 명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투표를 하는 야구 기자들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올해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에 10홈런, 46타점을 올린 양의지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수비형 포수 김태군은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2, 23타점을 기록했지만 홈런은 없다. 99경기에서 0.278의 타율에, 3홈런, 32타점을 기록한 이지영은 삼성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게 장점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2010년 골드글러브 시상식 때 희대의 일이 벌어졌다. 센트럴리그 1루수 부문 수상자가 아예 뽑히지 않은 것이다. 당시 한신의 크레이브 브라셀과 주니치의 토니 블랑코는 각각 47홈런과 32홈런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고 수비수를 뽑는 골드글러브의 의미를 냉정하게 해석한 일본 기자들은 '해당자 없음'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한국의 골든글러브는 수비 능력보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기 때문에 인기투표의 성격도 가진다. 누가 수상하든 실력보다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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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 김효주, 일본 격파 선봉

    세계 최강 한국 낭자들 앞에 일본은 없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 대표 선수들이 2014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일본에 압승을 거뒀다.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3연속 우승이다. 한국 선수들은 7일 일본 아이치 현 미요시 골프장(파72·649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12개조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7승 2무 3패로 승점 16점을 따내며 8점에 그친 일본을 크게 앞섰다. 한국 선수단은 전날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가 팀 성적이 되는 방식)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1라운드에서도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9-3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틀간 경기에서 종합 점수 25-11로 크게 이겼다. 승리의 선봉장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김효주(19·롯데)였다. 한국 대표팀 주장 안선주가 1조에 배정한 김효주는 일본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37)와 맞붙었다. 17번홀까지는 1타 차의 열세. 자칫 하루 전의 좋은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철 멘털(정신력)의 김효주는 언제나 그랬듯 마지막에 강했다. 최종 18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았고, 보기를 범한 오야마에게 1타 차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캐리 웹(호주)을 상대로 승리할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김효주는 전날 이정민(22·비씨카드)과 짝을 이뤄 출전한 포볼 경기에서도 65타를 합작하며 한국 팀에 1승을 선사했다. 연 이틀 맹활약을 펼친 그는 첫 출전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효주는 “단체 팀으로 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모든 게 재미있었다. 또 막내로서 1번 타자로 나가 잘 끝낸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효주의 극적인 역전승 후 한국은 4∼6조의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최운정(24·볼빅), 백규정(19·CJ오쇼핑)이 나란히 류 리쓰코, 사카이 미키, 스즈키 아이를 누르고 승점 2점씩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세계랭킹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 최저 타수인 5언더파 67타를 치며 5오버파를 기록한 나리타 미스즈를 무려 10타 차로 따돌렸다. 총상금 6150만 엔(약 5억70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인당 300만 엔(약 2781만 원)씩, 총 3900만 엔(약 3억9000만 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7승 1무 3패로 우위를 지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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