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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장금’ ‘허준’ 등을 연출한 이병훈 PD는 드라마 속에 한국의 수려한 경치를 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장금’의 제주도, ‘허준’의 경남 창녕 화왕산, 전남 해남 등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지금도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현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드라마 ‘마의’에도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있다. ‘마의’는 조선 후기 마의 백광현(조승우)이 조선 최고의 의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주요 촬영지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 한번 들러볼 만하다. ‘마의’의 주 무대는 주인공 백광현이 활약하는 사복시(조선시대 목장에 관한 일을 관장하던 관청)다. 드라마에서는 모두 한 장소로 나오지만 사실 사복시 촬영은 수도권 여러 곳에서 나눠 진행됐다. 말과 소, 돼지 등 가축들을 놓아기르는 목장 장면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농협안성팜랜드’에서 촬영됐다. 팜랜드 내 128만9200m2(약 39만 평) 규모의 대초원인 ‘미루힐’에 세트장을 조성한 것. 드라마 9, 10회에는 이천의 백성들과 소가 전염병에 걸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 장면 역시 사복시 세트장 바로 옆에서 촬영됐다. 관광객들은 트랙터 마차를 타고 미루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양 소 닭 등을 사육하는 ‘무무우리’, 실내외 마장도 있다. 말타기, 활쏘기, 가축 돌보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목장 장면 외에 마의들이 공부하는 장면, 회의하는 장면 등은 대부분 경기 용인 MBC드라미아에서 촬영된다. 사복시뿐만 아니라 궁궐, 저잣거리 세트도 드라미아 내에 조성돼 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선덕여왕’ 등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사극 촬영을 위해 조성된 대형 세트장인 셈이지만 관람객도 받는다. 민속놀이 체험을 하며 조선시대 임금이 머물던 대전, 군사 훈련장인 연무장 등을 둘러보는 데 1시간 반에서 2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첫 회에는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명환(손창민)이 과거를 회상하며 모래벌판을 걷는 장면이 나와 강렬한 인상을 줬다. 이 장면은 인천 옹진군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에서 촬영됐다. 인근 해안가의 고운 모래가 바람에 날려 산등성이에 쌓이며 형성된 해안사구는 면적이 축구장 크기의 70배에 이를 정도로 거대해 언뜻 사막으로 착각할 정도다. 대청도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로 약 3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여성 관객에 연말공연 반값 행사서울시는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에 어울리는 다양한 작품을 ‘여성행복객석’으로 선정했다. 여성행복객석은 육아와 가사 등으로 문화예술공연 관람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여성과 함께 오는 동반자(남녀노소) 최대 10명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2월 작품으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과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난타’ ‘동요콘서트 구름빵’ 등이 포함됐다. 공연 예매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20∼30일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 21∼27일, 서울시 아동복지교사 모집서울시가 아동복지센터에서 일할 아동복지교사 262명을 21∼27일 모집한다. 아동청소년지도, 기초영어, 독서지도, 예체능활동 등 4개 기본프로그램과 1개 특화프로그램(지역사회복지사)으로 나눠 채용한다. 만 19세 이상 서울시 거주자로 2013년 1월 1일 기준 실업자여야 하며 관련 자격증 소지자, 관련 학과 전공자, 저소득층과 여성가장을 우대 채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 홈페이지(www.icareinfo.inf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이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일제문서 해제집(행형편)’을 발간했다. 해제집은 조선총독부 법무국 행형 관련 기록물 382권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으로 당시 형무소 식단표를 포함해 행형제도와 수용시설, 재소자 관리 기록 등 일제강점기 당시 형무소 실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포함됐다. 예를 들어 흔히 말하는 ‘교도소 콩밥’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형무소에서 재소자에게 쌀 10%, 콩 40%, 좁쌀 50%로 지은 밥을 제공한 데서 유래했다. 자료에 따르면 당시 조선총독부는 재소자들이 교도소에서 일을 하고 받은 수당을 군사헌금으로 헌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록원은 일제에 항거한 의병이 재판 받을 당시 기록을 담은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 자료집’도 발간했다. 자료에는 “일제가 한국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영토를 약탈하려는 것”(전수용 의병·1910년 당시 32세), “일본인은 한국을 망하게 한 자들”(박신촌 의병·1910년 당시 37세) 등 법정에서 일제를 규탄한 당시 의병들의 저항정신을 엿볼 수 있다. 발간된 자료집은 국·공립도서관에 배포되며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 온라인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잠실역 사거리∼석촌호수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지하 버스환승센터가 생긴다. 서울시는 14일 “내년 상반기 중 송파대로 지하에 잠실역 버스환승센터 공사를 시작해 제2롯데월드 완공 전인 2015년 6월경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롯데가 공사비 전액을 부담해 조성한 뒤 서울시에 기부한다. 현재 잠실역 주변 버스정류소는 모두 9곳이며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를 포함해 133개 노선이 지난다. 또 출퇴근 차량과 시외 지역 대학교 통학 셔틀버스까지 몰려 시간당 무려 버스 1148대가 오가는 상습정체 구역이다. 서울시는 “이미 정체가 심한 이 지역에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까지 들어서면 교통 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지하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환승센터는 송파대로 지하 구간에 총연장 371m, 총면적 1만9887m² 규모로 조성된다. 환승센터는 잠실역에서 회차하는 광역버스 35개 노선 중 절반 정도인 16개 노선을 수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시간당 버스 100여 대가 지하 환승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주로 성남, 구리와 서울을 오가는 노선이다. 환승센터와 지하철 잠실역 간에는 지하 연결구간이 만들어진다. 연결구간이 개통되면 버스에서 지하철 잠실역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2호선 500m→84m, 8호선 703m→393m로 짧아진다. 버스환승센터에는 버스정류소 8면과 버스를 위한 주차공간 35면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공사 기간에 이 구간의 교통이 상당히 혼잡해질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사가 시작되면 초기 한두 달 동안은 현재 왕복 12차로인 도로가 왕복 10차로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공사는 지하에서 진행되지만 공사 자재를 쌓아두거나 중장비가 오가는 등 공사를 위한 여유 공간도 교통체증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재 송파대로는 차선 간격이 3.5m로 고속도로 차선 간격 수준”이라며 “이 구간을 보통 시내 도로 차선 간격인 3.25m 정도로 줄여 여유 공간은 확보하면서 차선 수는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하철과 환승센터를 연결할 지하광장 공사는 이미 시작된 상태. 이 때문에 지하광장 구간 위쪽 도로는 현재 복공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흥순 서울시 주차시설팀장은 “잠실역 버스환승센터의 구체적인 설계안이 나오면 공사 과정에 교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한 뒤 적절한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 서대문구 자연사박물관, 인천 중구 왕산해수욕장,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호텔…. 지역도 종류도 제각각인 이곳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방송사 오락 프로그램이 주로 촬영된 장소라는 것. 요즘 오락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스튜디오 대신 야외에서 촬영한다. 경치가 좋으면서도 각종 게임을 하기 좋은 장소를 찾다 보니 주말 나들이에 적당한 장소가 많다. 이들 오락 프로그램을 가이드 삼아 주말여행을 계획해도 좋을 듯.○ 서울 벗어나 ‘힐링’ 1박 2일 정도로 일정을 잡고 주말 동안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면 SBS ‘힐링캠프’ 촬영지를 참고할 만하다. 경치가 좋은 호텔이나 펜션 등을 섭외해 촬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고양시 플랜테이션에서는 축구선수 기성용이 출연한 8월 20, 27일 방영분을 촬영했다. 넓은 잔디밭에 덱과 텐트가 설치돼 있어 별도 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무한도전’ 300회 특집을 촬영하기도 했다. 가수 타블로가 출연한 5일 방영분은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촬영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 특별상을 받은 정원과 넓은 잔디밭이 촬영지로 적합했다고 한다. 농구장과 실내수영장 등 체육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고 인근에는 제부도와 경기도종합사격장이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반나절 주말 나들이 ‘런닝’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는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SBS ‘런닝맨’을 참고해도 좋다. 특정 건물이나 동네 등 한정된 장소에서 범인을 잡거나 팀을 나눠 과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짧은 편이다. 촬영장소도 서울에 집중돼 있다.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촬영된 6월 17일 방영분이 대표적이다. 오프닝 장면을 촬영한 청운동 창의문에서 출발해 북악산과 인왕산 경치를 즐기며 자하문로를 따라 약 30분을 걸으면 세검정삼거리가 나온다. 런닝맨 출연진은 근처 상명서점과 오복이용원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부암동 갤러리 덕, 산유화카페, 신영동 자하슈퍼 등 당시 촬영 장소들이 대부분 도보 20∼30분 거리 내에 있다. 산유화카페는 카페에서 기르는 고양이 ‘마루’를 출연진이 무릎에 올라오게 하는 미션을 치러 유명해졌다. 홍제천을 끼고 있는 자하슈퍼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주인공 천지애(김남주)와 태봉(윤상현)이 자주 마주치는 장소로 활용된 곳이기도 하다. 3월 4일 방영한 서대문구 자연사박물관의 경우 빅뱅 멤버 출연으로 화제가 돼 당시 하루 방문객이 3500명에 달할 정도였다고 한다. 야구선수 추신수 류현진이 출연한 가장 최근 방송분(11일)은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 동대문구 배봉산근린공원, 노원구 공릉유소년야구장에서 촬영했다. ○ 야외 체육활동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은 출연진이 훈련을 하며 조정경기, 레슬링, 에어로빅 등 다양한 운동 종목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야외에서 체력 단련을 하는 장면이 많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이나 한강 둔치, 종합운동장 등 넓고 탁 트인 장소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많이 등장하는 장소는 바로 한강. 2007년 7월 방송된 ‘강변북로가요제’는 성산대교 북단의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2009년 7월 방영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의 경우 반포대교 남단 야외무대에서 촬영했다. 지난해 여름 조정특집은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촬영했다. 방송에는 훈련 장면만 나왔지만 실제로는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고 조정 및 카누 체험학습도 가능해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인천 왕산해수욕장,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등도 단골 촬영장소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의 옛 모습을 담은 ‘2012 서울사진축제’가 21일∼12월 30일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소장한 옛 사진 500여 장과 서울의 모습을 오랫동안 기록해온 사진작가 한정식, 임인식, 전민조 씨 등 21명의 작품 250여 점이 전시된다. 또 한국 근현대사를 연표로 만들고 시민들의 기념사진, 기록사진 등으로 구성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세마홀에서는 매주 주말 오후 1시부터 시민강좌 ‘사진 인문학: 기억 담론과 아카이브’도 열린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는 사진가에게 기초적인 사진 촬영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는 시민강좌 ‘쉽게 배우는 사진의 기술’도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와 다산콜센터(120), 축제 사무국(070-8240-9902)으로 문의하면 된다. 모든 전시와 강좌는 무료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양천구 신월동 신정네거리역 교차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가 최근 2009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 다발구역 75곳을 분석한 결과다. 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신정네거리역 교차로는 운전자 대기선과 신호등 간의 거리가 멀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보고 교차로가 더 멀리 있다고 착각해 속도를 늦게 늦추거나 꼬리 물기를 빈번하게 해 차량 추돌 및 접촉사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 해 38건이 발생해 2위를 차지한 양천구 목동오거리의 경우 보행신호가 짧아 무단횡단 사고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3위인 종로구 종로1가 교차로(지하철 1호선 종각역 앞·37건 발생)도 역시 무단횡단 사고가 많았다. 인근 지역에 유흥가와 음식점이 많아 보행자가 많은 데다 횡단보도 간격이 먼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시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내년 말까지 신호등 수를 늘리거나 위치를 조정하고, 보행 잔여시간 표시기를 횡단보도에 설치하는 등 개선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교통사고 발생 상위 75곳 중 개선이 시급한 35곳을 먼저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성매매 여성 10명 중 4명이 10대에 성매매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시 다시함께상담센터가 2009∼2012년 센터에서 상담받은 성매매 여성 3869명 중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은 413명을 분석한 결과다.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성매매 예방 및 성매매 여성 인권보호를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다.센터에 따르면 413명 중 10대에 성매매를 시작한 여성이 163명(39%)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는 20∼25세로 119명(29%)이었다. 절반이 넘는 236명이 선불금을 지고 있었고, 이 중 1000만 원 이상을 빚으로 진 사람이 163명(69%)이나 됐다. 성매매 지역은 서울이 2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경기(78명), 경상도(37명) 순이었다.센터 측은 “7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가출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가 58명(74%)이었다”며 “이 중 중학교 때 가출한 경우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 가정폭력은 55%, 성폭력은 50%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가정폭력을 경험한 성매매 여성 중 44%(38명)는 주 3회 이상 손이나 발로 폭행 당하거나 폭언을 듣는 등 복합적인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64명에 달했다. 센터 측은 “성매매 여성 3명 중 1명은 청소년기에 학업 중단, 가출 등을 경험하며 성매매를 시작했고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도 심각하게 노출돼 있었다”고 말했다. 상담을 원하는 피해 여성은 센터 홈페이지(www.dasi.or.kr)나 전화(02-814-3660)로 문의하면 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이 12일부터 연말모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12월 한 달 동안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경기장 스카이박스(사진), 리셉션홀, 세미나실 등 부속시설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사진, 동영상, 문구 등을 미리 전달하면 행사 도중 전광판에 띄워주는 전광판 이벤트도 실시된다. 대여료는 스카이박스의 경우 크기와 예약 요일에 따라 6만1800원에서 20만8880원까지 다양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장 홈페이지(www.seoulworldcup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e메일(sun11mi@sisul.or.kr)과 팩스(2128-2969), 직접 방문으로 가능하다. 문의 02-2128-2973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사람이 북적이는 번화가를 걷는 정장 차림의 여성. 비밀조직 ‘아웃컴’의 한국인 요원인 이 여성은 지하철 안에서 독살당해 시신으로 발견된다. 카메라는 네온사인과 차량 불빛, 가로등으로 불야성을 이룬 서울의 전경, 지하철을 바쁘게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춘다. 올해 9월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영화 ‘본 레거시’의 한 장면이다. 여성 요원이 거리를 걷는 장면은 서울 강남역 인근 서초대로 77길에서 촬영됐고,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옥상에서 서울 전경을 촬영했다. 지하철 2호선으로 묘사된 지하철 장면은 실제로는 강남구 수서동 수서차량기지에서 촬영됐다. 당시 촬영에 협조했던 서울시 관계자는 “제작진 측이 새로운 도시의 이미지를 찾던 중 이미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노출돼 식상해진 중국이나 일본의 대도시 대신 서울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2010년 태국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태국 로맨틱 코미디 ‘헬로 스트레인저’에도 등장한다. 여의도 윤중로, 잠실 롯데월드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온 여자와 여자친구에게 차인 뒤 단체관광을 왔다 사고로 대열을 이탈하게 된 남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곳으로 묘사된다. 최근 서울에서 로케이션이 진행되는 영화 중 상당수는 동남아시아 영화다. 한류 열풍이 불면서 서울이 세련되고 낭만적인 도시로 부각됐기 때문. 청계천이나 N서울타워 등 이미 관광지로 유명한 장소는 물론이고 명동이나 홍익대, 동대문 등도 자주 등장한다. 주로 거리에 상가가 형성돼 있고 늘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한국의 이런 풍경을 대단히 이국적으로 느낀다고 한다. 한강도 서울에서 외국 영화를 촬영할 때 자주 섭외되는 장소다. 8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영화 ‘외사경찰’은 서강대교 남단과 잠수교 등 한강 인근 도로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SF공포영화로 알려진 ‘그라인더’의 제작진은 지난해 서울을 방문해 촬영 후보지를 물색하면서 직접 배를 타고 한강을 둘러봤다. 서울이 이렇게 세련된 대도시로 외국 영화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1970년대 홍콩 무협영화에도 서울이 심심찮게 등장했지만 대부분 전쟁 직후의 개발도상국으로 묘사되거나 절과 고궁이 이국적인 배경으로 등장하는 정도였다. 홍콩 장처(長徹) 감독의 ‘사기사’(1972년)와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데뷔작 ‘소림문’(1975년) 등이 대표적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불모지였던 동북부 지역에 다양한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장이 생긴다. 서울 노원구는 5일 “상계동 KT 노원지사 건물에 282석 규모의 노원 어울림극장을 설립하고 6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장은 KT가 지사 건물을 증축하면서 약 52억 원을 들여 극장을 지은 뒤 구에 기부했다. 좌석 수는 소극장 규모지만 편안한 관람을 위해 좌석 간 폭이 5.5cm로 상당히 넓다. 무대 크기도 가로 15m, 세로 12m로 일반 극장보다 큰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로 조절하는 무빙라이트와 그랜드 피아노 등을 갖췄다. 6일 개관 기념공연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길놀이’ ‘찬비가’ 등 다양한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고, 국악 5인조 앙상블 시나위의 ‘소리의 향연’ 공연도 함께 열린다. 15일에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 씨(43)가 진행하는 ‘샹송과 칸초네의 초대’가 열린다. 성악가들이 직접 출연해 샹송을 부르고 해설도 들을 수 있다. 12월 21, 22일에는 극단 완자무늬의 연극 ‘불 좀 꺼주세요!’가 공연된다. 젊은 산골 여교사와 학교 농장 일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으로 1992년 초연 당시 약 3년 6개월 동안 장기 공연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노원구는 “지역 주민들이 공연을 보려면 대학로와 광화문 인근, 강남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이동 시간만 많게는 3시간씩 걸렸다”며 “공연장이 지하철 4, 7호선 노원역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주변 지역이 젊은층이 자주 찾는 곳이라 젊은층의 문화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동영상=청계천 등불축제 ‘역대 최대 규모’ 오늘 오후5시 일제히 점등 600년 옛 한양의 역사가 3만5000여 개 전통 등(燈)으로 다시 태어나 청계천을 수놓는다. 2∼18일 청계천 일대에서 ‘서울의 뿌리, 선조의 생활상’을 주제로 ‘2012 서울등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등축제는 청계광장에서 세운교까지 약 1.5km 구간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200m 더 길어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등은 ‘한양도성등(燈)’이다. 등축제 시작점인 청계광장 분수대 위에 띄워진다. 가로 12m, 세로 12m에 높이 1.5m 크기로 한양도성을 둘러싼 지형, 경복궁과 경희궁 보신각 봉수대 종로 청계천 등 한양도성 내 주요 건물과 지점들이 표현됐다. 모전교 쪽으로 내려오면 자격루 혼천의 등 세종대왕 때 발명품을 형상화한 등과 조선 군인의 늠름한 모습, 궁녀들이 등을 들고 있는 모습이 표현된 등을 볼 수 있다. 장통교부터는 일본 아오모리 현 고쇼가와라 시에서 매년 8월 열리는 다치네푸타 축제에 사용됐던 등과 싱가포르 중추절(우리나라의 추석) 등불축제 때 사용된 파인애플등 등 아시아 도시 4곳의 등이 전시된다. 이어 부탄 몽골 핀란드 체코 뉴질랜드 등 세계 39개국 어린이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등 축제 마지막 구간은 뽀로로, 로봇 태권V, 로보카 폴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과 두루미가 날아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한 등이 장식한다. 광교 아래의 광교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전통등 틀에 원하는 색을 직접 입혀보는 ‘전통등 제작체험’은 참가비 5000∼1만 원을 내면 참여할 수 있다. 2013년 계사년을 맞아 뱀 캐릭터 구조물에 소원을 적은 한지를 붙이는 ‘새해 기원 소원지 달기’(참가비 1000원), 유등에 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불을 붙이고 청계천에 띄우는 ‘희망유등 띄우기’(참가비 3000원)도 열린다. 광교와 모전교 사이 구간에서는 서울성곽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한양도성 성곽등 쌓기’ 행사(참가비 3000원)도 열린다. 점등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이며 체험행사도 이 시간에 함께 열린다. 전체 구간을 관람한다면 넉넉잡아 1시간 정도가 걸린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관람객 수가 많아 정해진 출입구만 사용해야 한다. 청계광장 삼일교 세운교에서만 청계천으로 내려갈 수 있고 광교 장통교 수표교 관수교 청계광장에서만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주말에 관람객이 집중되기 때문에 편안하게 관람하거나 사진을 찍고 싶다면 평일 저녁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등축제 홈페이지(seoullantern.visitseoul.net)나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eoullantern) 다산콜센터(120) 참조.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경북 구미지역 불산 누출사고 피해 지역을 지나는 소(小)하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불소가 검출됐다. 하지만 낙동강 본류 수질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산 누출사고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은 31일 “피해 지역인 구미 산동면 봉산리를 지나는 사창천의 평균 불소 농도가 L당 평균 3.41mg으로 먹는 물 수질기준인 L당 1.5m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창천이 다른 소하천과 합류해 낙동강 지류인 한천을 거친 뒤에는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본류 구미대교 유역의 불소 농도는 L당 0.11∼0.17mg 수준이다. 현재 구미시는 사창천 물이 한천으로 바로 유입되지 않도록 집수정에 따로 모았다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최근 배우 김수현이 주연을 맡아 촬영 중인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남파된 북한 특수요원 원류환(김수현 분)이 달동네에서 동네 바보 노릇을 하며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다 북에서 자결하라는 지령을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한 동네에서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 만큼 만화 속에는 원류환이 일하는 동네 슈퍼, 동네 사람들이 사는 집, 골목, 빈 창고 등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언뜻 가상 공간처럼 보이지만 이 웹툰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을 모델로 했다. 부천에 거의 유일하게 남은 판자촌 마을로 재개발이 결정됐지만 아직까지 공사가 시작되지는 않아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은밀하게…’의 최종훈 작가는 웹툰 연재를 마친 뒤 후기에서 “원류환이 2년 동안 사는 달동네를 묘사하기 위해 한 달 넘게 인터넷을 뒤지고 답사를 다녔지만 적합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 그런데 작업실이 있는 부천 근처에 마침 적당한 장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만화에서는 이처럼 실제 장소나 공간을 참고해 배경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배경에 등장하는 건물과 공간을 모두 상상해서 그리기도 힘들고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소재로 하는 경우에는 현실감을 주기 위해서다. 작가들은 대부분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실제 장소를 답사하며 사진을 찍고 이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러다 보니 만화가의 작업실이나 사는 곳 근처가 자주 등장한다. 강동구에서 30여 년째 살고 있는 강풀 작가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올해 여름 영화로도 개봉했던 웹툰 ‘이웃사람’은 연쇄살인범이 같은 빌라에 산다는 사실을 이웃 주민들이 눈치 채는 내용. 작품의 주 무대인 강산맨션은 강동구 상일동의 한 빌라에서 촬영됐다. 연쇄살인범이 여행가방을 사기 위해 들르는 주영쇼핑은 강동구 명일동의 오래된 쇼핑센터인 주양쇼핑이 모델이다. 만화에 등장하는 강산경찰서는 강동경찰서가 배경이 됐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웹툰 ‘조명가게’에도 강동구를 지나는 3211번 버스가 321번 버스로 노선번호만 바뀌어 등장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재연재되고 있는 하일권 작가의 데뷔작 ‘삼봉이발소’에는 말하는 고양이, 못생긴 사람들에게만 발병하는 ‘외모 바이러스’ 등 SF적인 소재가 등장한다. 하지만 소재와 달리 배경에는 성동고, 대방동 등 구체적인 지명과 장소가 등장해 현실감을 준다. 하 작가는 연재 당시 작업실과 가까운 구로구 신도림동, 관악구 신림동 등의 지명을 참고했다고 한다. 북한산 산악구조대 이야기를 그린 웹툰 ‘PEAK’에는 인수봉, 백운산장, 병풍암 등 북한산 곳곳이 등장한다. 스토리라인을 짜는 홍성수 작가는 실제로 구조대에서 군 생활을 했고, 그림을 그리는 임강혁 작가는 북한산을 직접 올라 사진을 찍으며 자료를 모았다고 한다. 이 웹툰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네 번째 시즌이 연재되고 있는 인기작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다음 달 6, 7일 집에서 장아찌와 막걸리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전통내림솜씨 무료강좌’를 개최한다. 6일에는 장아찌 만드는 법과 맛간장 만드는 법을 시연한다. 7일에는 밑술과 덧물 만들기, 고두밥 찌기 등 막걸리 담는 법을 배운다. 30일부터 센터 홈페이지(argo.seoul.go.kr)에서 과정별 10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과 지하철 9호선 코엑스사거리역(929정거장)이 보행통로로 연결된다. 이번 연결통로는 지하철에서 코엑스 성큰광장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연결된다. 연결통로 공사에 약 55억 원이 투입되며 통로 폭은 15∼19m, 길이는 약 49.3m. 에스컬레이터 2대와 엘리베이터 1대도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2호선 삼성역을 통해 코엑스몰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약 8만 명 정도”라며 “지하철 9호선과 코엑스몰이 연결되면 유동인구와 상권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대선 후보들의 노동공약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 없고 대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이 장관은 2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선 후보 3명의 공약을 보면 현상파악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아이가 젖을 달라고 하면 죽이나 미음이라도 쒀서 주는 식으로 대안을 내놔야 한다”며 “현재 대선 후보들은 (원론적 차원에서) ‘젖을 주라’고만 얘기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그 예로 ‘기간제 근로자 사용 사유 제한’ 공약을 들었다. 이 장관은 “노동정책의 큰 틀을 바꾸는 중요한 공약인데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기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제 근로자 사용 사유 제한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업무에는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도록 고용 목적에 따라 기간제 근로자 고용에 제한을 두는 제도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공공부문 상시업무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공공부문, 대기업에서 상시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공약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관련 공약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현직 장관이 특정 후보의 공약을 비판해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에서 인구 대비 디지털 TV와 개인용 PC, 인터넷 회선 등 정보통신기기가 가장 많이 보급된 지역은 강남, 송파, 서초구가 포함된 동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TV 보유율은 57.2%로 다른 지역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중구, 종로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인터넷 회선 보유율이 71.1%에 그치는 등 정보통신기기 보유율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연구원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부시장직을 사임했다. 김 부시장은 29일 “경남지사 선거를 위해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11월 1일부로 사직한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으며 박 시장 취임 뒤부터 부시장으로 일해 왔다. 박 시장은 “그만두는 게 섭섭하기는 하지만 뜻한 바가 있으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은 정치 경험이 적은 박 시장을 보좌해 정치권과 가교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했고 박 시장의 주요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필요한 정무적 조언을 해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전업주부 김모 씨(34)는 장을 볼 때마다 두 살 난 아들을 쇼핑몰 키즈카페에 맡긴다. 잠시라도 편하게 장을 보기 위해서다. 한 시간에 1만, 2만 원씩인 비용도 만만치 않고 ‘잘 돌봐줄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혼자 장을 보러 나올 때면 아이까지 돌보기가 힘에 부쳐 어쩔 수 없다. 집 근처 민간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어린이집 폭행사건’ 같은 뉴스를 보면 섣불리 맡길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이런 고민에 휩싸인 서울지역 주부들의 고충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8일 ‘시간제 보육’ ‘가정보육사’ ‘육아돌봄공동체’를 강화하는 내용의 ‘시설·가정보육 양립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무상보육,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시설을 통한 지원 중심이었던 보육정책을 보완해 집에서도 아이 키우기 편하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최대 4시간 동안 1000원 정도의 적은 비용만 내고 전문 보육교사에게 아이를 맡기는 ‘시간제 보육’이 강화된다. 시는 현재 금천구 영유아플라자 등 15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간제 보육제도를 내년에는 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YMCA, YWCA,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운영하는 ‘가정보육사 파견사업’에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해 2014∼2017년 매년 200명씩 600명을 양성한다. 이 사업은 각 단체에서 40∼60시간 이상 교육받은 보육사가 직접 각 가정을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현재 YMCA는 하루 4시간 기준 한달 50만 원의 비용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한 달 30만 원이다. 여러 가족이 품앗이 형태로 공동 양육하는 모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동작구 은빛아이지킴이는 450가구가 가입한 ‘육아모임’이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교육한 뒤 구청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함께 아이를 돌보도록 했다. 어르신과 아이가 일대일로 연계돼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아이를 돌보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동작구에는 이외에도 여러 가족이 모여 품앗이 형태로 함께 자녀를 돌보는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시는 이처럼 부모들이 모여 자녀를 공동 양육하는 ‘육아돌봄공동체’에도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15개 단체를 선정해 단체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어린이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기관의 빈 장소를 이 같은 육아돌봄공동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동체가 잘 운영되도록 돕는 ‘보육 코디네이터’를 내년까지 자치구별 1명 이상 배치한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보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현재 민간에 위탁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시 직영 혹은 준공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보육서비스 품질 및 인력관리를 전담하는 전문기관을 2014년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또 장난감 대여사업을 주로 하는 영유아플라자와 육아상담 및 부모교육을 주로 하는 보육정보센터의 기능을 합친 ‘통합형 육아지원센터’를 각 구청에 설치한다. 2013년까지 5개 자치구, 2014년에는 25개 전체 자치구로 확대한다. 통합형 육아지원센터에서는 시간제보육, 육아도우미 연계, 보육코디네이터 양성 및 관리 등 다양한 육아 및 보육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