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조동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52

추천

안녕하세요. 조동주 기자입니다.

djc@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정치일반35%
정당33%
국회9%
대통령7%
선거4%
사법4%
사회일반2%
산업2%
칼럼2%
기타2%
  • [단독]김병현 메이저리그 재도전… 찬호 승엽 돌아올 때 그는 다시 떠났다

    ‘핵잠수함’ 김병현(33·전 라쿠텐)이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한다. 그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것으로 12일 동아일보와 채널A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병현은 보스턴 등 몇몇 구단을 염두에 두고 최근까지 미국 에이전트와 접촉해 왔다. 특히 보스턴은 김병현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던 바비 밸런타인이 최근 사령탑을 맡은 팀이다. 김병현과 밸런타인 감독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밸런타인 감독은 뉴욕 메츠 감독이었던 1999년 성균관대에 다니던 김병현을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계약금 225만 달러를 제시한 애리조나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밸런타인 감독의 관심은 계속됐다. 김병현이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 입단하자 “1년 뒤 메이저리그에서 보자”고 말했을 정도였다.김병현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미국 출국 전까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스포사 피트니스에서 몸만들기를 해 왔다. 그를 담당했던 김병곤 트레이너는 “큰 부상은 없었지만 어깨와 팔꿈치 근력이 떨어져 있어 이를 집중 보완했다. 현재는 몸이 좋아진 상태다”고 전했다. 절친한 사이인 두산 김선우도 김병현의 부활을 확신했다. 둘은 최근 잠실야구장에서 두 차례 캐치볼을 했다. 김선우는 “병현이가 예전에는 공을 힘으로 던졌는데 지금은 부드럽게 던진다. 밸런스가 좋고 유연해졌다. 특히 공의 회전이 아주 날카로웠다. 예전에 잘 던지던 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김병현은 미국 진출을 위해 몇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하거나 트라이아웃을 통해 입단 테스트를 받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하는 것까지 감수하겠다는 각오다.김병현은 일본 재도전과 한국 무대 복귀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라쿠텐에서 투구 밸런스를 되찾았다. 그러나 1군 무대엔 한 번도 서지 못했다. 그의 한 측근은 “병현이는 일본에서 문화적인 차이로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김병현이 ‘팔려가듯 국내에 돌아오는 건 싫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했다. 우선지명권을 갖고 있는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과 접촉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 바뀐 전화번호조차 모른다”고 했다. 김병현은 지난해 라쿠텐에서 최고 시속 148km 직구를 던졌다. 전성기 시절의 꿈틀거리는 ‘뱀 직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구 평균 구속도 145km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김병현은 더 강해지길 바랐다. 150km 강속구로 거포들을 삼진 처리했던 과거 메이저리그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 트레이너는 “병현이가 피로에 지친 몸의 원기를 회복하고 투구 메커니즘을 되찾고 싶다는 열의가 강했다”고 했다. 김선우 역시 “병현이가 놀라울 정도로 훈련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병현의 빅리그를 향한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윤승옥 채널A 기자 touch@donga.com  }

    • 2012-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프로배구]‘꼴찌의 반란’

    여자부 꼴찌 GS칼텍스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선두 인삼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23, 25-22, 25-27, 15-13)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GS칼텍스는 이날 총 82득점(공격성공률 38%)으로 85득점(42%) 한 인삼공사보다 뒤졌으나 끈기로 승리했다. GS칼텍스에서는 한송이가 이적 후 최고 득점(25득점)을 했고 로시와 정대영이 각각 19득점으로 활약했다. 인삼공사에서는 몬타뇨가 47득점으로 분전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2세트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포메이션을 바꿔 용병 로시가 상대 용병 몬타뇨와 맞물리지 않게 한 것. 몬타뇨에 대한 블로킹은 한송이와 정대영에게 집중시켰다. 이 작전은 적중했다. 로시는 2세트에서 몬타뇨(42.86%)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46.67%)로 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0(25-21,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드림식스를 3-0(25-20, 25-23, 25-20)으로 격파하고 승점 48(17승 2패)로 선두를 질주했다.대전=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프로야구 비운의 루키, 두산 이규환… 신인교육 숙소서 숨진채 발견

    “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미국 고교 야구 감독을 하다 35세 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짐 모리스의 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신인선수 교육에서 모리스의 실화를 다룬 영화 ‘루키’(2002년)를 상영했다. 프로에 갓 입문한 선수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려는 취지였다. 선수들은 영화에 몰입했다.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은 달랐다. 두산 신인 이규환(23·사진)은 꿈을 펼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이규환은 10일 오전 9시쯤 충남 예산군 R스파캐슬 스파동 지하 2층 비상계단에서 숨진 채 콘도 직원에게 발견됐다. KBO는 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에서 신인 교육을 했다. 충남 예산경찰서에 따르면 이규환은 9일 오후 11시쯤부터 이 콘도 6층에서 타 구단 선수 3명과 술을 마셨다. 그는 10일 오전 3시경 술자리를 마치고 비상계단을 통해 자신의 방인 3층으로 내려가던 중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11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 이규환은 올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청원고 졸업을 앞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점을 받지 못했지만 원광대에 입학하면서 야구에 눈을 떴다. 대학 4년간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도루 77개를 기록한 호타준족이었다. 대학리그에서 도루왕을 차지할 정도로 발이 빨라 두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어젯밤 악몽을 꿨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안타까워했다. 교육에 참가했던 두산 신인 선수들은 10일 복귀해 구단 시무식에 참석했다. 김진욱 감독은 “눈여겨본 선수가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감독 된 고희진 “신치용 선수 들어가 ㅋㅋ”

    코트의 별들이 모두 모였다. 샛별도 떴고 왕별도 떴다. 추억의 별들도 빛났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800석의 정원을 넘겨 통로까지 가득 메운 7112명의 팬들은 5시간 가까이 이어진 별들의 축제를 만끽했다.○ 감독-선수 ‘역할 바꾸기’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의 토스는 절묘했다. 자로 잰 듯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을 향해 날아간 공은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 코트 바닥을 때렸다. 완벽한 시간차 공격. 1994년 월드리그 세터상(신영철)과 수비상(박희상)을 차지했던 콤비는 18년이 흘렀어도 위력적이었다.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이벤트는 ‘역할 바꾸기’가 주제였다.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로 나섰고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와 심판이 됐다. 1세트 단판 승부에서 중반까지 V스타(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드림식스, 상무신협, 흥국생명, 도로공사, 기업은행)가 앞섰지만 볼거리를 더 주려는 심판진의 ‘편파 판정’으로 듀스까지 이어졌다. 결국 K스타(삼성화재, LIG손해보험, KEPCO, 현대건설, 인삼공사, GS칼텍스)가 26-24로 이겼다. 주심을 맡은 삼성화재 여오현은 “처음부터 판정에는 관심이 없었고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 레드카드를 남발해 9인제 경기를 6인제로 만들려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고 말했다.○ 수니아스 역대 최강 쇼맨십 이번 올스타전은 남녀 경기를 따로 치렀던 이전과 달리 K스타, V스타로 혼성팀을 편성해 단일 경기를 했다. 남자 경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던 여자 올스타를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4세트 승부로 1, 3세트는 여자 올스타가, 2, 4세트는 남자 올스타가 맞붙었다. 세트 스코어와 상관없이 합산 점수로 승부를 가리기로 했지만 두 팀은 70-70으로 비겼고 결국 동전 던지기로 K스타가 우승했다. 바뀐 방식 탓에 경기 자체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진 대신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들의 쇼맨십이 돋보였다. 그중 수니아스(현대캐피탈)의 팬 서비스는 압권이었다. 그는 자신이 서브할 차례가 되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한 남성 팬의 손을 붙잡고 나와 공을 넘긴 뒤 유니폼 상의까지 벗어 줬다. 팬이 옷을 입고 서브를 준비하는 사이 수니아스는 천연덕스럽게 그의 자리에 대신 앉더니 옆에 있는 팬 여자 친구의 어깨를 감쌌다. 체육관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수니아스는 자신의 스파이크가 네트에 걸리자 상대 선수들과 얼싸안은 채 기뻐하기도 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압도적인 지지로 남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은 수니아스는 “올스타전은 평생 처음인데 확실하게 즐기고 싶었다.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상황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는 김요한(LIG손해보험)이 뽑혔고, 여자부 MVP는 알레시아(기업은행)가 선정됐다. 여자부 세리머니상은 미아(흥국생명)가 받았다. 국내 선수로는 3년 만에 올스타전 MVP로 뽑힌 김요한은 “(여)오현이 형을 비롯한 팀 동료들이 나를 MVP로 밀어줬다. 받은 상금(300만 원)으로 기쁘게 밥을 사겠다”고 말했다.○ 신인 서재덕 ‘스파이크 서브 킹’ 올스타전 2세트 직후 열린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KEPCO 신인 서재덕(시속 113km)과 인삼공사 세터 한수지(86km)가 남녀부에서 우승했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06∼2007시즌 레안드로(삼성화재)가 기록한 117km. 서브만큼은 역대 최고라고 평가받는 대한항공 마틴이 새 기록을 세울지 관심을 모았지만 그는 2차례 기회를 모두 범실로 날렸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은 2차 시기에서 시속 123km를 찍었지만 공이 라인을 벗어났다. 프로배구는 11일부터 4라운드를 시작한다.수원=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 2012-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프로배구]공포의 마틴 서브, 新기록 쏠까?

    공이 천장까지 닿을 듯 솟아오른다. 사람도 공을 따라 솟구친다. 잔뜩 뒤로 당긴 팔을 휘두르는 순간 배구공은 시속 100km를 훌쩍 넘는 무기로 변한다. 스파이크 서브는 배구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지난해 12월 25일 KEPCO 임시형은 삼성화재 가빈의 스파이크 서브를 정통으로 얼굴에 맞고 코트에 쓰러졌다. 워낙 속도가 빠른 데다 리시브를 하는 순간 공의 궤적이 변했기 때문이다. 간신히 팔로 막아 낸 공이 관중석 상단까지 날아가는 일도 다반사다. 올 시즌 프로배구의 서브 최강자는 단연 대한항공 마틴(사진)이다. 그는 5일 현재 세트당 서브득점 0.625개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2위인 현대캐피탈 문성민(0.339개)과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마틴은 3라운드까지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득점 이상)을 3차례나 기록했다. 남은 3차례 라운드에서 두 번만 더 하면 2007∼2008시즌 당시 삼성화재 안젤코(현 KEPCO)가 세웠던 한 시즌 역대 최다(4회) 기록을 뛰어넘는다. 그런 마틴이 올스타전에서 가장 빠른 스파이크 서브에 도전한다. 이전까지 콘테스트 1위 기록은 2006∼2007시즌 레안드로(당시 삼성화재)가 기록한 117km. 마틴은 최근 한 방송사가 실시한 속도 측정에서 시속 123km를 기록했다. 1초에 34.1m를 날아가는 놀라운 속도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마틴은 평소 연습할 때도 시속 115km 이상을 기록한다. 리듬을 잘 타면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코트 안에 들어와야 기록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마틴은 올 시즌 서브의 71.5%를 코트 안에 적중시켜 이 부문에서도 가장 앞선다. 문성민, 삼성화재 박철우, LIG손해보험 김요한, 드림식스 신영석, KEPCO 서재덕, 상무신협 강동진이 마틴을 상대로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강동진은 대한항공에서 뛰던 2009∼2010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스타전은 8일 오후 1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Narrative Report]새 야구 글러브를 사려면 공사장 목장갑을 껴야 했다

    《 새벽 가을바람은 거셌다. 옷깃을 세워 바람을 막았다. 내 나이 열여덟 살 때 무작정 인력시장에 나섰다. 아저씨들과 함께 간 곳은 이름 모를 공사장. 처음으로 야구공 대신 삽자루를 잡았다. 좋은 글러브가 갖고 싶었다. 고교 1학년 때 없는 살림에도 큰맘 먹고 어머니가 36만 원짜리 국산 글러브를 사줬다. 2년 반을 쓴 글러브는 너덜너덜해졌다. 수없이 수선을 했지만 가죽은 헐고 끈은 끊겼다.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장비 걱정 없이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사장 일을 시작했다. 일당은 알선비 10%를 빼고 5만8500원. 일주일을 막노동해서 손에 쥔 건 41만 원. 그 돈으로 글러브를 사고 나니 5만 원이 남았다.내 이름은 최인영(23). 지난해 2월 계약금 없이 프로 최저 연봉 2400만 원을 받는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이달 말부터는 경찰청 야구단 소속 투수가 된다. 》 ○ 야구로 한을 풀다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강원 춘천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그때까지 집안 살림은 넉넉했다.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녔다. 어머니는 요리 솜씨가 좋았다. 불행은 1999년 겨울에 찾아왔다. 아버지가 친구 빚보증을 잘못 서 빚더미에 올랐다. 빨간 가압류 딱지가 집 안에 가득했다. 아버지는 사표를 냈다. 그 퇴직금으로 어머니가 한식집을 운영했다. 그 식당도 곧 망했다. 빈털터리가 됐다. 부모님은 이혼했다. 아버지는 형을, 어머니는 나를 데려갔다.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며 나를 뒷바라지했다. 중1 겨울방학 때 태국 방콕으로 가는 전지훈련비 300만 원을 마련하려고 어머니가 식당 두 군데에서 일하다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그 한을 야구로 풀었다. 공을 던지고 때리면 잠시나마 가슴이 시원했다. 2003년 가을. 운동을 마치고 늦게 집에 왔는데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가 울고 있었다. 월세 단칸방에선 소주 냄새가 났다. 어머니의 어깨에 올려진 무거운 짐이 느껴졌다. 더는 어머니를 고생시키기 싫었다. 눈물이 났다. 어머니를 끌어안고 “야구를 그만하겠다”고 했다. 어머니는 “어떻게든 야구는 계속하도록 할 테니 그런 말 하지 마라”고 했다. 어머니는 방을 빼고 그 돈으로 야구부 회비를 냈다. 그러고는 서울에서 먹고 자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식당을 구했다. 둘이 누우면 꽉 차는 조그마한 방. 나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다짐했다. ‘엄마, 제가 꼭 호강시켜 드릴게요.’ ○ 나를 키운 건 8할이 한과 분노2004년 3월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서울시 예선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무릎이 굽혀지지 않았다. 양 무릎이 퉁퉁 부었다. 한밤중에 찾아간 한의원 관계자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투수와 유격수를 겸하고 있던 나는 빠질 수가 없었다. 감독님께 아프다고 말했지만 ‘경기장에 나오라’는 말을 들었다.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경기 당일 감독님은 약을 건넸다. 강력한 진통제였다. 무릎의 감각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화가 났다. 이를 악물고 경기에 나섰다. 첫 타석에서 그라운드홈런을 쳤다. 고통을 참으며 3루로 향할 때 관중석에 앉은 어머니가 보였다. 미친 듯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어머니 앞에서 멋진 야구선수로 보이고 싶었다. 경기 직후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의사는 “조금만 늦었으면 영영 무릎을 못 쓸 뻔했다”며 혀를 찼다. 강릉고 시절이던 2007년 6월 청룡기대회 16강전. 유신고에 2-7로 뒤진 6회말 등판했다. 패전 처리 투수였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마운드에서 분노를 던졌다. 3이닝 무실점. 그 사이 우리 팀은 7회 1점, 8회 5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나는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감이 붙었다. 부산공고와의 4강전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을 1안타로 막았다. 그때 한 신문에 ‘느린 구속 칼날 제구’라는 제목으로 내 이름이 나왔다. 비록 결승에서 경남고에 0-5로 졌지만 나는 당당히 준우승의 주역이 됐다. 나는 감정이 폭발하면 숨어 있던 잠재력을 발휘했다. 한과 분노가 나를 키웠다. ○ 세 번의 드래프트 낙방하지만 기쁨도 그때뿐이었다. 고3 때인 2007년 8월에 열린 2008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아무도 나를 지명하지 않았다. 2년 제인 강릉영동대 시절 두 번의 드래프트 기회를 맞았으나 거기에서 또 떨어졌다. 대학시절의 실력은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앞날을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1년에 프로구단이 지명하는 신인은 60∼80여 명. 한 해에 배출되는 야구선수는 700여 명이나 된다. 어릴 적부터 꿈을 키워왔지만 프로에서 뛰지 못하면 대부분은 야구판을 떠난다. 나 역시 그런 신세가 됐다. ‘야구 그만둔 다른 친구들처럼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해야 하나’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대학시절에도 들어가는 돈은 만만치 않았다. 학교에서 주는 건 유니폼과 스파이크뿐이었다. 식비 등 생활비 부담이 컸다. 그 사이 어머니는 돈을 많이 준다는 얘기를 듣고 인천의 한 섬에 들어가 포도농장과 횟집에서 일했다. 대학리그는 여름과 겨울에 휴식기가 있다. 나는 그때마다 사정이 어려운 팀 동료 대여섯 명과 함께 강릉역 부근 인력시장으로 출근했다. 여름엔 농장에서 배추와 비료포대를 날랐고 겨울엔 공사장에서 눈을 치웠다. 시멘트를 섞어 나르기도 했고 페인트칠도 했다. 일주일간 일하면 50만 원 정도 받았다. 그걸로 유니폼 안에 입는 언더셔츠를 사고 오랜만에 돼지갈비를 원 없이 먹기도 했다. ○ 반쪽짜리 프로, 신고선수2010년 8월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다음 날 LG구단에서 전화가 왔다. “신고선수로 들어오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신고선수란 구단으로부터 신인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함께 훈련하는 선수를 말한다. 계약금 없이 최저 연봉 2400만 원만 받는다. 정식으로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선수로도 불린다. 10월에 미리 훈련에 합류했고 지난해 2월부터 급여를 받기 시작했다. 신고선수도 실력이 향상되면 나중에는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대스타인 장종훈(한화코치) 김현수(두산)선배도 신고선수로 출발했다. LG구단 숙소가 있는 경기 구리시로 가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여기서 뭐라도 얻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4월 6일 두산과의 2군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처음 프로무대에 섰다. 5이닝 3실점했다. 7-3으로 경기는 이겼지만 마음은 급했다. 한 번이라도 부진하면 언제 유니폼을 벗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경기 때마다 어떻게든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 무리한 투구를 했지만 어깨는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러던 8월 부산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마치고 구리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차명석 투수코치로부터 “1군에 합류하라”는 말을 들었다. 꿈에 그리던 1군이었다. 1군 데뷔 무대 상대는 넥센이었다. 2-6으로 지고 있던 8회말 투 아웃 상황. 첫 타자 송지만 선배에게 안타를 내줬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기에 집중했다. 팀은 2-6으로 졌지만 이날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인 두산전에서 1이닝 동안 3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팀은 1-9로 졌다. 1군의 벽은 높았다. 지난 시즌 직후 경찰청 야구단 모집에 응시해 합격했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선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걱정됐다. 첫 월급을 탄 날 어머니께 “이제 일 그만하셔도 된다”고 큰소리 쳤기에 더욱 죄송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선수는 연봉을 25%밖에 받지 못한다. 어머니는 관절염으로 마디마디가 퉁퉁 부은 손으로 다시 일을 나가야 한다. ○ 다시 찾은 인력시장입대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강릉에서 대학 후배들을 만났다. 지갑에 남은 돈은 8만 원. 서울∼강릉 왕복 버스비 2만8000원을 빼면 5만2000원뿐이어서 후배들에게 변변한 음식조차 사주지 못해 미안했다. 함께 연습을 하고 학교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가슴이 울컥했다. 일요일 이른 아침 강릉역 인력시장을 찾았다. 처음 만난 아저씨들과 승합차에 몸을 싣고 강릉 외곽 공사장으로 향했다. “젊은이는 학생인가 보네”라고 묻는 말에 씩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에겐 시멘트 찌꺼기를 치우는 일이 주어졌다. 일당 7만2000원을 받아 치킨 6마리를 사 들고 후배들 숙소를 찾았다. 치킨은 후배들의 환호와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지난해 12월 29일 입대했다. 전역하면 2014년에 시즌을 맞는다. 경찰청에서 실력을 키워 프로 1군에 남는 게 목표다. 계약금을 받는 정식 선수가 돼 어머니 빚을 한 번에 갚아주고 싶다. 후배들에게도 당당하게 야식을 사주고 싶다. 신고선수라고 좌절하지 않는다. 나는 겨울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인동초이기에….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수신: 육군훈련소 23연대 5중대 3소대 63번 훈련병 최인영 앞 ▼사랑하는 아들 인영아!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어엿한 군인이 됐구나. 그 모든 걸 참고 견디며 여기까지 와준 네가 대견하고 고맙다. 지난해 첫 월급날 “이제 일 그만 하세요”라고 전화했었지? 엄마는 네 통장을 가슴에 안으며 얼마나 떨리고 벅차던지. 어버이날에 경기 중인데도 선물까지 준비해 줬던 네 마음이 정말 예쁘게 느껴졌다. 신고 선수로 프로에 입단해 1군 무대에서 경기하는 너를 TV로 지켜보는데 한없이 고맙더구나. 그날도 엄마는 많이 울었단다. 어느 기자가 너에게 “야구를 왜 하느냐”고 물었지. “야구에는 기쁨, 슬픔도 있지만 희망도 있기에 한다”고 말하는 너를 보고 눈물이 앞을 가리더구나. 프로 입단할 때 집에 가져온 네 짐 속에 있던 일기장을 읽으며 그렇게 힘들었음에도 네가 내색 한 번 안 했음을 알았다. 부족한 엄마의 아들로 이 세상에 와줘서 고맙다. 훈련소 생활 무사히 마치고 경찰청에서 운동하는 모습으로 만나자꾸나. 엄마도 이제는 밝게 웃으며 살아가마.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들아! 사랑한다. 2012년 1월. 엄마 송연수 보냄  }

    • 2012-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넥센 복귀 이택근 “50억이 많다고? 그만한 가치 있으니 주는 것”

    넥센 이택근(32)은 정말 50억 원짜리 선수일까. 그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LG에서 넥센으로 옮기며 4년간 총 5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7억 원, 옵션 6억 원)에 계약했다. LG에서 2년 동안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했던 그였기에 50억 원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연봉 7억 원이면 국내 프로야구 역대 연봉 공동 5위다. 이는 2009∼2011년 김동주, 2009년 삼성 양준혁과 롯데 손민한이 받았던 연봉과 같은 금액이다. 김동주는 국가대표 4번 타자 출신이고, 양준혁은 통산 최다 홈런과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다. 손민한은 2001년 다승과 승률 1위, 2005년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투수다. 이택근은 꾸준히 3할대를 유지해 왔지만 개인 타이틀은 없다. 이택근보다 연봉이 많은 현역 선수는 한화 김태균(15억 원)과 삼성 이승엽(8억 원)뿐이다.이에 대해 “실제 연봉 및 지급 총액은 훨씬 적은데도 구단과 본인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발표 액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이택근은 FA 시장에서 두 가지 조건을 걸었다. 첫째, 50억 원을 줄 수 있는 팀. 둘째, 자신을 야구선수 말고 인간적으로 인정해주는 팀. 친정팀 넥센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왔고 그는 50억 원을 불렀다. 한밤중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넥센 이장석 사장은 그에게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니 30분 만에 계약을 체결했다.이택근은 “이 사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50억 원을 제안하면서도 불안하지 않았다”고 했다. LG는 4년간 총액 27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몸값에 대한 양 구단의 시각차는 컸다.이에 대해 그는 “50억 원의 가치가 있으니 넥센 구단이 내 제안에 동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 성적과 수준보다 10억 원 정도 더 받은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그는 “넥센의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점도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10억 원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받는 값이라고 본다”고 털어놨다. 프랜차이즈 선수란 간판 선수를 뜻한다. 자신이 넥센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는 자부심의 반영이기도 하다.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그동안 선수를 파는 구단으로 인식됐던 넥센이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이택근에게 50억 원을 주며 화제를 일으켰다고 본다. 만약 10억 원을 더 줬다고 쳐도 연간 2억5000만 원을 더 주는 것이다. 이 돈을 더 주고 팀 이미지가 개선되면 팀 스폰서들에도 이익이다. 이미지 개선으로 가져다주는 이익에 비하면 큰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택근이 2006년부터 쌓은 4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은 2010년 LG에서 깨졌다. 타율 0.309였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엔 규정타석도 못 채우고 3할 타율도 못 넘었다(0.297). LG에선 뭐가 문제였을까.그는 겨울에 몸을 만드는 데 그만의 시간이 필요한 선수다. LG로 가기 전까지 겨울마다 해왔던 요가, 필라테스 등 그만의 연습 방법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는 6개월 동안 지친 몸을 충전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LG에선 겨울에도 캠프 운동을 많이 해 쉴 시간이 없었다. 그는 “나만의 연습을 못했고, 그래서 몸이 덜 적응됐다”고 했다.올해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뼈가 부러지지 않는 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몸값 50억 원’에 걸맞은 활약을 하겠다는 각오가 다부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2-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2 추신수’ 꿈꾸는 이학주 “호세 레예스같은 슈퍼스타 되겠다”

    낯선 미국 땅. 그나마 2년 만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지난해 초 새 터전이 된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샬럿 앞바다에 머리도 식힐 겸 낚싯대를 드리웠다. 그날 60cm 정도 되는 새끼 상어를 잡았다. 자신도 믿기 힘든 일이라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까지 찍었다. 탬파베이 산하 더블A 몽고메리의 유격수 이학주(22·사진)는 상어를 낚을 만큼 운이 좋은 사나이다. 이학주는 충암고 3학년이던 2008년 계약금 115만 달러(약 13억2400만 원)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크게 작용했다. 당초 컵스 스카우트의 표적은 투수 홍상삼(현 두산)이었다. 이학주는 “당시 동대문에 있던 스카우트들에게 날 알리기 위해 일부러 ‘오버’를 좀 했다.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질주했고 방망이도 힘껏 휘둘렀다”고 했다. 고교 3년간 그의 성적은 타율 0.321에 12타점이었다.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컵스 스카우트는 유격수로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 스카우트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싱글A 샬럿에서 시작했다. 97경기에 나서 팀 내 최고인 타율 0.318에 28도루를 기록한 뒤 더블A팀 선수로 승격했다. 클리블랜드의 중심타자로 성장한 추신수가 네 번째 시즌 만에 더블A로 승격한 점에 비추어 보면 이학주도 차근차근 빅리거의 길을 밟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012시즌 탬파베이 유망주 전체 2위로 그를 선정했다. 2015년에는 이학주가 팀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학주는 “컵스 시절이던 2010년 초엔 너무 야구를 못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신수 형이 같은 길을 걸어 성공한 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지난 시즌 중엔 미국에서 추신수를 만나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다. 둘은 모두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사단에 속해 있다. 이학주는 강단이 있는 편이다. 미국에 처음 온 2009년 자신을 놀리는 한 흑인 선수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리기도 했다. 미국 동료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감독이나 코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간다. 꿈도 크다. “평범한 메이저리거가 아니라 이왕이면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는 거다. 닮고 싶은 선수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뉴욕 메츠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유격수 호세 레예스다. 레예스는 6년간 1억600만 달러(약 1220억 원)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학주는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강한 어깨를 갖고 있지만 파워가 부족한 편이다. 레예스 역시 비슷하다. 다만 레예스처럼 홈런을 10개 내외까지 끌어올리려고 체중을 2년 전에 비해 10kg 이상 불렸다. 젓가락 같던 몸이 키 189cm에 몸무게 90kg으로 건장해졌다. 그는 “2년 안에 빅리그 진출을 목표로 죽을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 2011-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프로배구]가빈-박철우 ‘쌍포’ 43득점 대폭발

    “너희들, 대한항공전만 생각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9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내년 1월 1일 있을 2위 대한항공과의 빅매치만 생각해 최근 부진한 LIG손해보험에 방심할까 걱정했다. 기우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안방 경기에서 3-0(25-17, 25-9, 25-22) 완승을 거두고 10연승을 달렸다. 가빈(26득점)과 박철우(17득점)가 43득점을 합작했다. 센터 지태환은 4블로킹득점, 3유효블로킹으로 네트 위를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정확성과 높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팀 공격성공률이 68%에 달했고 블로킹으로만 14득점했다. LIG손해보험은 공격성공률 37%에 그쳤고 블로킹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신 감독의 우려와 달리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가빈은 3세트 초반 공을 쫓아 관중석까지 몸을 날렸다가 간판에 부딪혔다. 여오현과 박철우도 몸을 던져 끝까지 공을 살렸다. 덕분에 단 한순간도 상대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76분 만에 경기를 끝내 이틀밖에 못 쉬고 만날 대한항공전에 대비해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16승 1패(승점 44)로 승률 94.1%가 됐다. 여자부에선 4위 기업은행이 4연승을 달리던 1위 인삼공사를 3-0(25-18,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득점, 공격종합, 후위, 오픈 등 4개 부문에서 몬타뇨에 밀려 만년 2위 신세인 알레시아가 제대로 한풀이를 했다. 알레시아는 26득점으로 맹활약한 반면 몬타뇨는 범실 9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0득점(공격성공률 47.5%)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승점 22로 3위 도로공사(승점 23)를 바싹 추격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1-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추신수, MLB 톱100 중 88위 올라

    추신수(클리블랜드)가 27일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미국프로야구 톱 100 중 88위에 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추신수에 대해 “2009, 2010년에는 꾸준한 활약을 보였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뒷걸음쳤다”면서도 “건강을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 팀 최고의 선수이자 뛰어난 우익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위는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토론토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가 차지했다.}

    • 2011-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화, 프로야구 첫 심리코치 영입

    한화는 프로야구에선 처음으로 선수들의 심리를 담당하는 경기력 향상 코치를 영입했다. 경북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한 이건영 씨는 한화 선수들과 한 달에 한 번씩 개별 상담을 한다. 내년 1월 한화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도 동행한다.}

    • 2011-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리턴’ 임훈, 롯데 이적 20일만에 보상선수로 다시 SK 유니폼

    2004년 SK에 입단한 외야수 임훈(26·사진)은 소문난 가수다. 애창곡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My everything’. 그런 그의 애창곡이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임훈은 롯데로 이적한 지 20일 만인 27일 다시 SK로 돌아왔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에서 SK로 이적한 임경완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가 FA 정대현의 보상선수로 다시 SK에 지명돼 친정팀에 복귀했다. 보상선수로 소속팀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첫 사례다. SK는 투수를 원했지만 보상선수 명단에 마땅한 선수가 없었고 야수 가운데 임훈이 제일 낫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임훈은 본의 아니게 인천과 부산을 오갔다. 그는 “SK로 다시 돌아올 줄 몰랐다. 지난주 부산에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고 했다. 그 사이 롯데와 내년 연봉 8500만 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5000만 원)보다 70%나 올랐다. SK는 임훈을 배려해 롯데와의 계약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임훈은 화제의 주인공이 됐지만 특별대우는 없다. SK 류선규 홍보팀장은 “임훈은 내년에도 백업 요원이지만 올해처럼 제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훈은 “이 모든 상황이 약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좋은 페이스로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0.266에 24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1-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프로배구]납작코된 안젤코… 가빈과의 맞대결 3연패

    “괴물 맞네.” KEPCO 신춘삼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경기 후 혀를 내둘렀다. 그는 ‘괴물’ 가빈에 대해 “높이와 파워를 겸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했다. KEPCO는 안젤코를 내세워 가빈에 대항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안젤코는 원래 삼성화재의 원조 괴물이었다. 2007∼2009시즌 삼성화재에서 뛰며 팀의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올해 5월 한국 무대에 복귀하니 가빈이라는 신형 괴물이 버티고 있었다. 삼성화재는 ‘가빈화재’로 불릴 만큼 안젤코의 흔적이 지워져 있었다. 안젤코는 올해 옛 친정팀을 2번 만나 모두 0-3으로 패했다. 전현직 삼성화재 에이스 간의 대결에서 이번에도 안젤코는 가빈에게 패했다. KEPCO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선두 삼성화재에 1-3(25-23, 22-25, 15-25, 22-25)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9연승을 달렸다. 안젤코는 2세트까지는 17득점하며 가빈보다 1득점 앞섰다. 하지만 뒤늦게 본격 시동을 건 가빈은 승부처였던 3세트에 맹공을 퍼부어 KEPCO를 무너뜨렸다. 가빈은 1세트에서 7득점(성공률 46.7%)으로 부진했지만 매 세트 나아졌다. 2세트 9득점, 3세트 11득점, 4세트 13득점으로 모두 40점을 따냈다. 안젤코는 28득점에 그쳤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한 KEPCO를 따돌리고 2위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드림식스와의 경기에서 3-0(27-25, 25-16, 25-16)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마틴(4후위득점·5블로킹·4서브득점). 여자부는 1위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3-0으로, 2위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3-1로 승리했다.수원=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1-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화재, 드림식스 완파 8연승

    선두 삼성화재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드림식스를 3-0(25-17, 25-19, 26-24)으로 제압하고 8연승했다. 가빈이 32득점으로 팀 공격의 64.2%를 책임졌다. 여자부 선두 인삼공사는 GS칼텍스를 3-0으로 꺾고 10승(2패) 고지에 올랐다. 한편 올스타전 인기투표에선 대한항공 한선수와 흥국생명 나혜원이 1위를 차지했다.}

    • 2011-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캐피탈, 상무 꺾고 2연승

    현대캐피탈이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소속 세터 3명을 모두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3-0(25-14, 25-14, 25-19)으로 이겼다. 2연승.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가 17득점, 문성민이 11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28점으로 3위 KEPCO와 동점이 됐지만 다승에서 밀려 4위를 유지했다. 상무신협은 4연패.}

    • 2011-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프로배구]마틴 공격, 갈수록 매섭네!

    “빨리 끝내려는 욕심에 선수들이 초반 힘 조절을 못했다. 다행히 2세트를 이기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대한항공 신영철 감독) 대한항공이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21-25, 29-27, 25-16, 25-2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팀 유효 블로킹이 1개도 없을 정도로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제 페이스를 찾았고 내리 두 세트를 거세게 몰아붙여 경기를 끝냈다. 마틴(28득점)과 김학민이 47득점을 합작했고 이영택과 곽승석이 각각 11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28로 2위 KEPCO와 동률이 됐지만 다승에서 뒤져 3위를 유지했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이 양팀 최다인 2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이경수와 페피치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은 “김요한이 혹사당하고 있어 안타깝다. 1월에 페피치를 복귀시켜 쉴 시간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은 역대 팀 최다 연패 기록을 ‘7’로 늘렸다. 선두 삼성화재는 상무신협을 3-0(25-18, 25-19, 25-22)으로 완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을, 인삼공사는 도로공사를 각각 3-0으로 꺾었다.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1-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2월은 프로야구 ‘웨딩 리그’

    “12월만 기다렸어요.” 프로야구 선수들은 12월을 기다린다. 모처럼 쉴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난 뒤 11월은 마무리캠프에 참가해야 한다. 1월에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까지 치른 삼성 유격수 김상수는 12월을 이렇게 정의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 자고 먹고 쉬기만 해야죠.”구단 프런트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는 12월. 프로야구 선수들은 달콤한 12월을 어떻게 보낼까? ○ 너도 나도 결혼12월은 결혼 시즌이다. 올해 ‘결혼파’는 고영민 최준석(이상 두산), 이용규 신종길(이상 KIA), 조동화(SK), 김경언(한화) 등으로 20여 명이 시즌이 끝난 뒤 결혼식을 치렀다. 12월 허니문 커플이 많아 야구 선수의 자녀는 10월생이 많다는 설도 있다. 소속 구단 관계자 5명이 한꺼번에 결혼한 한 구단의 직원은 “선수뿐만 아니라 동료 직원들도 12월에 청첩장을 돌린다. 축의금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여행망중한을 즐기는 ‘12월 유목민’도 많다. 겨울 여행이나마 못다 한 가족 봉사를 하는 것이다. 야구 선수들에게 가정의 달은 5월이 아닌 12월이란 말도 있다.SK 이호준은 최근 미국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한화 투수 김혁민은 군 입대를 앞둔 동료 허유강과 하와이로 남남커플 여행을 떠났다. 넥센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는 재활 중인 투수들과 함께 울진 덕구온천에서 몸을 추슬렀다. 하지만 야구 선수에게 금기시되는 여행지도 있다. 바로 스키장이다. 부상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한 유망주 투수는 스키장에서 부상을 입어 시즌 내내 고생하기도 했다. ○ 쉴 때 이사하자12월은 이사 비수기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에겐 이사철이다. 특히 소속팀을 바꾼 선수들은 새 보금자리를 구하느라 바쁠 시기다.SK로 이적한 선수들은 인천 송도신도시를 선호한다. SK의 새 안방마님 조인성과 투수 임경완은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임경완은 “전세가 없어 고생했는데 송도에 살고 있던 이호준 덕분에 집을 구했다”고 했다.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이승호는 해운대에 새 집을 구했다. 4년 계약을 한 만큼 가족 모두 이사할 예정이다.반면 LG에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투수 송신영은 아직 집을 구하지 못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 않다. 연말을 넘기면 아내가 집을 찾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 “놀 여유 없다” 절치부심파1년에 한 달뿐인 휴식조차 반납하고 부활을 꿈꾸는 이들도 있다. LG 임찬규는 매일 4시간씩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윤)석민, (류)현진이 형처럼 야구를 잘하면 여행을 가겠지만 나에겐 아직 사치다. 겨울엔 일대일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어 좋다. 내년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을 꿈꾸며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넥센 이택근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화와 계약을 앞둔 박찬호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 2011-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경기/12월15일]프로농구 外

    ▽프로농구△삼성-LG(잠실실내·KBSN) △SK-KT(잠실학생·이상 19시)▽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신한은행(17시·청주·SBS-ESPN)▽프로배구 △도로공사-흥국생명(17시) △상무신협-대한항공(19시·이상 성남·MBC스포츠플러스)▽씨름 올스타전(11시·문경체육관·MBC스포츠플러스)▽탁구 최강전 챔피언전(12시·부천 송내사회체육관·MBC스포츠플러스)}

    • 2011-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프로야구]김성근 감독 “내 인생 마지막 행운… 無에서 有창조”

    미치도록 야구가 좋았다. 야구를 직업으로 삼고 싶었다. 그러나 프로의 문은 높았다.김진웅(19)은 추신수(29·클리블랜드) 같은 선수를 꿈꿨다.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해 고교 때까지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2009년 8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결국 영동대 스포츠지도자과로 진학했다. 그러나 학창 시절을 바친 야구를 포기할 순 없었다.2년 세월을 아쉬움으로 보낼 즈음 새로운 기회가 왔다. 국내 최초의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지난달 트라이아웃을 실시한 것. 김진웅은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그와 비슷한 처지였던 42명과 함께 2일부터 전북 전주에서 새로운 인생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최종 멤버 30여 명에 포함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무한 경쟁이다.프로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인 고양 구단이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김성근 전 SK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맡아 이 외인 구단을 이끈다. 김 신임 감독은 “야구인으로서 현장을 떠날 때가 왔지 않나 했는데 다시 이런 기회가 온 게 내 인생에서 마지막 행운이 아닌가 싶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인 요청 공세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여전했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사재를 털어 야구공 3500여 개를 고양 구단에 선물했다. 김 감독은 “총재가 야구공을 많이 준 것은 연습을 열심히 시키라는 의미로 알고 있겠다”고 화답했다. 고양은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2군) 각 팀과 번외로 48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프로야구 공식 기록으로는 남지 않지만 흙 속에 묻힌 진주가 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은 또 새로운 시도를 한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남미 등 해외 선수들도 받을 예정”이라며 “프로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다시 프로에 진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은 “독립야구단이 야구의 파이를 키워주는 역할을 해야 우리 야구가 산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내년 1월에 일본실업팀 및 독립팀과 11경기를 잡아놨다고 했다. 상대가 누구든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고양=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1-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항공 한선수 ‘복통 투혼’… 현대캐피탈 꺾어

    대한항공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안방경기에서 3-1(25-23, 24-26, 25-22, 25-20)로 이겨 3위(승점 22)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4위(승점 21).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 번 모두 이겼다. 승부를 가른 건 3세트였다. 세트 스코어 1-1이던 3세트 중반 10-13에서 대한항공은 김민욱의 2연속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차근히 포인트를 따 23-16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를 손쉽게 이기며 풀세트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13경기 중 9경기를 풀세트로 치렀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20득점으로 평소보다 활약이 미진했지만 곽승석, 진상헌, 김학민이 나란히 9득점하는 등 고르게 활약했다. 한선수는 이날 아침 복통으로 주사를 맞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역대 세 번째로 팀 통산 2만 득점(2만80점) 고지에 올랐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KEPCO는 LIG손해보험을 3-1(21-25, 25-23, 25-23, 25-22)로 꺾어 승점 28을 기록해 1위 삼성화재를 2점 차로 추격했다. KEPCO는 안젤코(34득점)와 서재덕(17득점)이 51득점을 합작했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이 양 팀 최다인 37점을 올렸지만 범실을 12개로 줄인 KEPCO의 철벽 수비에 무너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1-1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