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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구 서구의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두 번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공사 현장에서는 9월에도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11일 오후 8시 13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 사고 현장에서 이번 사고 매몰자 4명 중 두 번째로 발견된 남성을 구조했다. 이 남성은 소방대가 오후 2시 53분경 하반신을 발견했으나 생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매몰자로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앞서 이날 오후 2시 52분경에는 옥상층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현장이 철근 콘크리트로 엉켜 있어서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 및 수색 작업에는 대형 크레인 2대와 구조견 2마리가 동원됐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8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톤 타설 작업 중 공사 구조물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본부는 “작업자 97명 중 연락되지 않는 노동자가 4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동자 4명 모두 한국인으로 하청업체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안 과장은 날이 어두워진 뒤 이뤄질 구조 방식에 대해 “한전(한국전력공사)의 도움을 받아서 조명 설치하고 있다”며 “구조 방법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서 구조물을 들어올리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철근 절단할 것”이라고 했다. 추가 붕괴 위험성에 대해선 “대비해서 현장 통제하고 안전 확보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공사 현장에서는 반년 전인 6월에도 사고가 일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과장은 “보양 작업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추락한 건”이라며 “(다친 노동자는) 9월 1일에 사망했다”고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통일교가 2022년 대선 전후 여야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신도 만나자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통일교 측은 한 전 대표가 당대표에 오른 지난해 7월 무렵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국민의힘 당대표 당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만나고 싶다면서 한 총재 비서실로 오라는 ’이상한 요청‘을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반대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당대표 당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고 싶어한 것 같은데 왜 만나고 싶어했는지, 실제로 만났는지, 만나서 뭐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이 확보한 통일교 간부간 통화 녹취록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 최측근인 민주당 의원과 통일교 측과의 만남을 추진한 듯한 정황이 포함됐다는 보도를 겨냥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 며칠 전 통일교를 표적으로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면 해산시켜버리겠다’고 한 것, 자기 얘기였던 것”이라며 “이재명과 통일교의 은밀한 만남 추진, 통일교 게이트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가 정치개입하면 해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올 8월 특검에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금품 지원을 했다”고 진술한 것이 알려진 뒤 나온 발언이었다. 당초 윤 전 본부장은 10일 자신의 재판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밝힌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던 중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교와 접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라서 통일교를 만난 거냐”며 “저처럼 불러도 안 가는 게 정상인데 ‘천정궁’까지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일부러 거길 찾아가느냐“며 ”이미 통일교 게이트는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윤영호 씨를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한학자 총재는 만난 적이 없고 일체 면식이 없다“며 ”2021년 9월 30일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경기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윤 씨와 처음 차담을 가졌다“고 해명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심판들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축구선수 제시 린가드(33)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 무대를 떠나며 심판 등에 쓴소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린가드는 지난해 2월 FC서울에 입단한 뒤 두 시즌 동안 활약했다. FC서울은 린가드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여부를 두고 대화했으나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결별하게 됐다. 린가드는 10일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K리그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경기장 그라운드 상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영국을 비롯해 유럽은 잔디 밑에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눈이 와도 잘 녹는데 (한국은) 그런 시스템이 돼 있지 않아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훈련을) 2~3번밖에 못했다”며 “클럽하우스나 훈련 시설도 좀 더 발전돼야 한다”고 했다.린가드는 또 “개인적으로 심판은 반드시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가 심판과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시즌을 치르면서 심판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특정 심판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게 경기를 운영하더라”며 “반드시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지난 2년간 K리그 경기에서 종종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해왔다. 린가드는 한국과의 결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환송식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 “내 커리어에 환상적 2년이었다”며 “한국에 왔을 때 정신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였으나 이곳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했다. 린가드는 “눈물은 구단에서 만난 모든 스태프, 선수, 팬과 형성된 감정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며 “2년간 너무나 행복했다. 좋을 곳을 떠나기 때문에 울고 싶었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전 의원이 11일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법정구속됐다가 지난 7월 보석이 인용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날 실형이 확정되면서 조만간 수감된다.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은 이날 오전 강제추행·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유지됐다. 박 전 의원은 2021년 12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노래주점에서 보좌관 A 씨를 강제 추행하고 성적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박 전 의원은 A 씨가 이듬해 4월 당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자 A 씨가 합의를 시도했다고 알린 혐의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후 박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명됐다.1심은 박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3선 의원으로서 자신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던 피해자를 그 의사에 반해 강제추행했다”며 “피해자와 내밀하게 진행하던 합의사실을 공연히 적시해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2심은 동일한 형량을 선고했으나 강제추행과 명예훼손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강제추행치상 혐의 중 치상 부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강제추행치상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에 대해 무죄를 내린 항소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법원은 “유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진술의 신빙성, 명예훼손죄의 공연성 및 공연성의 인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는 설레발 치는 사람 절대 안 쓴다”고 말한 사실을 9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김남준 대변인,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 등에 대해 우 수석이 “사람들이 신중하고 별로 나대는 걸 못 봤다”고 말하자 이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우 수석은 이날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최근 인사개입 의혹이 불거진 김 실장에 대해 “실제로 초기에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으로 있을 때는 대통령실을 세팅하기 위해서 총무비서관의 역할인 대통령실 안에 인원배치를 했다”며 “비서관과 행정관을 추천받고 정무수석실에 누구를 넣고 빼고 이건 총무비서관실 업무이지만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직 인사들에 (김 실장이) 관여한 바는 없는 것으로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어 “대통령 철학이 측근들에게도 다 공유된 거 아닌가 싶다”며 “밖에서 볼 때는 김 실장이 다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실에서 김 실장이 월권한 걸 본 적 없다”고 했다. 우 수석은 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준 지침은 ‘개혁을 미루지 마라, 그런데 지혜롭게 하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개혁주의자이지만 방법에선 실용주의자”라며 “지혜로운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꾸 싸우는 방식으로 하는 게 개혁의 전부는 아니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내란전담재판부 관해서도 ‘내란전담재판부 하자, 근데 2심부터 하자’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며 “그게 더 지혜롭지 않나”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두고 “논의가 시작된 건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풀어줬던 일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실제 재판하면서 태도가 준엄하지 않고 가족오락관 같다는 비판이 많지 않았나”라고 했다. 또 전국 각급 법관 대표들이 전날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의 위헌성 논란 등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의견 낼 수 있다고 보는데 적어도 지 판사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자성했어야 한다”며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피고인 재판이 지연되거나 재판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그런 것에 대한 당과의 조율도 다 끝나있다”고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여야가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상정 법안 전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첫 주자로 나선 나경원 의원의 발언을 듣던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제와 관련 없는 이야기라며 마이크를 꺼버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장석 앞까지 몰려나와 항의했고, 민주당도 이에 맞대응하면서 아수라장이 된 것. 우 의장은 나 의원을 향해 “안 좋은 역사는 나 의원이 만드신다”고 쏘아붙였다. 이날 충돌은 나 의원 등장부터 시작됐다. 나 의원은 본회의에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하지만 나 의원은 통상 의원들이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하는 목례를 하지 않았다. 우 의장이 “인사 안 하느냐”고 묻자 나 의원은 필리버스터 자료 등을 보면서 “조금 이따가 말하겠다”고만 했다. 우 의장은 “인사하라는 법은 없다. 인사 안하는 건 자유인데 인사 안하고 올라오는 사람의 인격에 관한 문제이고 국회의장에게 인사하는 건 국민에게 인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나 의원 인격을 우리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했다.나 의원은 무제한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갖는 관행을 무시하고 입법관행을 무시했다” “의회 독재를 강행하기 시작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우 의장은 나 의원의 발언을 수차례 끊은 뒤 “국회법 102조에 의제 외에 발언 금지. 의제와 관련 없거나 허가받은 발언의 성질과 다른 발언은 해서는 아니된다고 돼 있다”며 “의제 안에서 발언해달라”고 했다. 이어 “5분 더 드릴테니까 5분 후에는 의제로 돌아오라”고 했다. 하지만 나 의원의 무제한 토론을 5분여간 더 들어본 우 의장은 “계속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발언권을 줄 수 없다”며 마이크를 꺼버렸다. 우 의장은 “이거는 의사진행을 방해하려고 나온 것”이라며 “제가 아주 의회주의자라서 본회의 안에서 마이크를 끈다거나 이런 일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다. 그런데 올라오면서부터 아예 의장에 대해서 무시하는 태도였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올라왔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가맹사업법 의제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면 마이크를 켜드리고 다른 이야기를 하면 그건 곤란하다. 국회법에 그렇게 돼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안 좋은 역사는 지금 나 의원께서 만드시는 것”이라며 “국회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없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나 의원이 관련 의제에 대해 토론하겠다고 하자 우 의장은 다시 마이크를 켰다. 하지만 또다시 나 의원이 ‘내란전담재판부’ ‘5대 악법, 입틀막 3대 악법’ 등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을 하자 우 의장은 국회법을 읊었다. 우 의장은 “다음의 경우 무제한 토론이 종료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며 “의원이 토론을 마치고 스스로 발언대에서 내려오는 경우, 발언 시작 전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하도록 실제 발언을 하지 아니하는 경우, 의제 외의 발언 금지”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다시 읽어드릴까? 의제 외의 발언금지 규정. 여기에 해당한다”고 재차 말했다.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회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국회의원의 발언을 방해하고 마이크를 꺼버리는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국회의장의 독단적인 본회의 진행이자 법률 규정 무시한 의장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제한 토론이 진행되는 본회의의 의사진행 방해하는 사람은 우 의장”이라며 “의장이야말로 국회선진화법 위반을 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깊이 개탄하지 않을 수 없고 국회법에 대한 정확한 해석, 국회 관행 등을 의장부터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마이크를 끄면서 국회법 102조를 언급했다. 하지만 곽 의원은 “의장이 언급한 국회법 102조에는 의제와 관계없거나 허가받은 성질과 다른 발언 해선 안된다고 돼 있다”면서도 “국회법 106조 2항 무제한 토론 실시에 관한 규정에는 의원이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해 이 법의 다른 규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아니하는 토론이라고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2016년 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사례까지 꺼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2016년 제340회(임시회) 제7차 국회본회의 무제한토론 당시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의제 외 발언 관련 1964년 김대중 의원의 필리버스터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발언을 허용한 선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현 전 부의장은 당시 “어떤 것이 의제 내이고 어떤 것이 의제 외인지를 구체적으로 식별하는 그러한 규칙이나 법 조항은 또 없다”며 “그래서 우리 생각에 의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 부분뿐만 아니라 의제와 간접적인 관련성을 갖는 부분까지도 확대해서 생각을 해야 된다”고 했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은 9일 국회 본회의 상정 법안 전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실시하기로 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는 나경원 의원이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에 대해서는 전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의총에서 총의를 모았다”며 “(국가)보증동의안은 찬성하고 4번째 안건부터 필리버스터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증동의안 이후 법안부터 필리버스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미 예산이 합의 처리되면서 거기에 따라 부수적으로 보증동의안 상정하는 것이라 이 부분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의원들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27분경부터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첫 주자는 나 의원이다. 송 원내대표는 비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실시하는 데 대해 “사법파괴 5대 악법과 국민 입틀막 3대 악법 등 8대 악법에 대해 민주당에서 강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없는 상태”라며 “8대 악법으로 인해 대한민국 헌정 기본 질서가 붕괴되는 부분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리는 차원”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백해룡 경정이 9일 검찰과 관세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자신이 제기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이날 “경찰과 관세청 지휘부는 백 경정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검찰이 사건을 덮었다”고 반발하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백 경정은 이날 오후 관세청 3곳(인천공항세관, 김해세관, 서울본부세관)과 검찰청 3곳(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등 6개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신청했다. 백 경정에 따르면 2023년 1월 23일부터 같은해 2월 28일까지 말레이시아 마약조직원 21명 등 총 36여명이 13차례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 침투했다. 백 경정은 이들이 복부 등 신체에 부착한 필로폰만 최소 120㎏ 이상이라고 했다. 또 같은 해 7월 12일부터 9월 8일까지 나무도마 속에 숨겨 밀반입한 필로폰 56㎏도 확인했다고 백 경정은 주장했다. 2023년 9월 9일에는 100㎏ 항공화물로 선적해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던 중 경찰 수사정보가 말레이시아 두목에게 누설돼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 공항에서 회수했던 일도 벌어졌다고 했다. 백 경정은 “세관이 말레이시아 마약조직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정황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검찰 사건기록 상으로도 충분히 소명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말레이시아 마약조직 마약밀수 사업에 세관 가담사실을 인지하고 사건을 덮었다”며 “밀수 방조한 정황도 기록상 여러 군데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기록은 지문과 같다“며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수단은 백 경정이 주장하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6개월간 조사를 벌인 끝에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했다. 이 의혹은 2023년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백 경정이 마약 밀수 사건을 수사하다가 말레이시아인 운반책 3명에게서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들이 마약 밀수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세관 공무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다가 이전 정부의 외압을 받고 좌천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및 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5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잔여 사건은 모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 이첩될 전망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15일 오전 중 조은석 특검이 직접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내란특검은 지난 6월 18일 수사를 개시한 이후 180일 만인 이달 14일 수사 기간이 만료된다. 박 특검보는 “14일 마지막까지도 처리할 수 있는 사건은 처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13건의 구속영장 청구 중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등 6건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일각에선 무리한 신병 확보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특검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남은 사건은 모두 국수본으로 이첩될 예정이다. 박 특검보는 “이첩은 기본적으로 국수본으로밖에 못하게 돼 있다. 국수본으로밖에 못간다”며 “이첩이 필요한 사건의 경우 15일 이후에 사건 정리를 통해 16~17일까지 이첩 절차가 진행될 듯”이라고 했다. 이어 “사안에 따라 국방부, 김건희 특검도 갈 수 있는 것”이라며 “국수본에서 처리 필요성에 따라 이첩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폭설로 도로에 고립된 차량을 도운 중학생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경기 군포시에 따르면 4일 군포 용호1로 경사 구간에서 폭설로 차량들이 경사로를 올라가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인근을 지나던 중학생 무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을 안전한 방향으로 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오후 9시 기준 군포에는 4㎝ 이상의 눈이 쌓였다. 실제 당시 촬영된 사진에는 중학생 무리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차량을 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의 선행은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제보자인 이모 씨는 “흉흉한 뉴스가 넘치는 세상에 이런 작지만 고귀한 선행이 묻히지 않고 널리 퍼져 선행 릴레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들을 찾아 칭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근 아파트 단체채팅방에선 “차 못 올라가니까 (학생들이) 가방 던지고 도와준다” “착하다”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선행을 보여준 학생들은 당동중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들로 밝혀졌다. 군포시는 “추운 날씨 속 얼어붙은 도로를 미끄러지며 밟았던 학생들의 용기있는 한 발 짝이 어쩌면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은 희망이었다”며 “그 따뜻한 마음이 길 위에 남아 시민들에게도 오래도록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9일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에게) 돈 준 거 불면 죽인다’는 공개 협박”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나 (더불어)민주당 쪽에 준 돈 통일교 측이 내일 재판에서 말하면 해산시켜버리겠다는 저질 공개 협박”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했다. 정치개입 등 불법행위를 한 종교단체는 해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최근 국민의힘에 이어 민주당에도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통일교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통일교 측이 민주당 준 돈 밝히겠다는 재판 하루 전(바로 내일 재판입니다)에 대통령이 ‘우리 준 돈 불면 죽인다’고 공개 협박하는 것”이라며 “마피아 영화 찍느냐”고 했다. 이어 “그런 속보이는 헛소리 말고 이번 기회에 정당, 진영 불문하고 통일교 돈 받는 썩은 정치인들 싹 다 처벌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며 “통일교 게이트는 이미 열렸고, 이재명이 제 발 저려서 저럴 수록 커진다”고 했다.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올 8월 김건희 특검에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금품 지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 5일 자신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도 “2017∼2021년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며 “평화서밋 행사를 앞두고 현 정부의 장관급 4명에게 어프로치(접근)했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10일 결심공판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윤 전 본부장의 폭로를 하루 앞두곤 9일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 여부에 대해 물었다. 이 대통령은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종교단체가 정치개입하고 불법자금으로 이상한 짓하는 거 해산방안 검토하셨나”고 물었다. 조 처장은 “보고서를 지난주에 제출했다. 결론은 공개적 장소에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해산 가능 여부를 재차 물었다. 조 처장은 “헌법문제라기 보다는 민법 38조에 적용 문제”라며 “종교단체가 조직적으로 굉장히 심한 정도의 위법 행위를 지속했을 때 해산이 가능하다. 실태가 부합하는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재단법인이든 개인이든, 개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제재가 있는데 당연히 사단, 재단법인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는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종교 재단 해산 명령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2일 국무회의에서도 “일본은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종교 재단에 해산 명령을 했다”며 “이 문제를 어디서 담당할지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며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파헤쳐야 한다”고 올렸다. 이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7월 인천 송도에서 자신의 생일날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조모 씨(62)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기풍)는 8일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유족이자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조 씨의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이날 검찰은 조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아들을 치밀한 계획하에 살해했고 추가 살인을 예비했다”며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해 자칫하면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죄질이 극악하고 어떠한 참작 사유도 없다”며 “생명을 박탈하는 범죄로 극형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고 한다. 앞서 조 씨는 지난 7월 20일 생일을 맞아 아들 초대로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아들 집에 방문했다. 당시 집에는 며느리와 아홉 살, 다섯 살인 손주들, 독일 국적의 가정교사 등도 함께 있었다. 조 씨는 생일 파티 도중 잠시 외출하겠다고 밖으로 나간 뒤 차량에서 사제 총기를 꺼내 와 아들을 향해 발사했다. 총에 맞은 아들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조 씨는 방 안으로 피신한 며느리와 손주 2명을 위협하던 중 며느리가 경찰에 신고하는 소리를 듣고 도주했다가 약 3시간여 뒤 서울 서초구의 한 거리에서 붙잡혔다. 이후 조 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타이머가 설정된 사제 폭발물이 발견됐다. 이 폭탄은 시너를 담은 페트병 15개를 서로 연결한 형태였다. 경찰 수색이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대규모 사상자가 나올 수 있던 상황이었다.선고 기일은 내년 2월 6일 오후로 예정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학원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9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경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초등생 A 군이 학원 통학버스에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 군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학원버스를 운전한 50대 B 씨는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A 군을 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우회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우회전 시 일시정지’ 제도를 도입했으나 우회전 보행자 사망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광주에서 학교에 가던 고등학생 2학년 여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지난 10월에는 인천 계양구에서 횡단보도를 지나던 40대가 우회전하던 승용차 등에 치여 숨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편파수사 논란이 일은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중기 특검 본인 뿐만 아니라 수사관 전원을 고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올 8월 특검에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금품 지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정희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진술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의 수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특검 종료 후) 수사 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터무니없는 망발”이라며 “정녕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신봉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왜 국민 인지수사를 탈탈 털고 민주당 인지수사는 묵살하는 것이냐”며 “특검이 정권의 수족이 돼서 표적수사, 공작수사를 벌였다는 것이 다시 한번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직무유기이자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며 “민중기 특검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 민 특검 뿐만 아니라 수사관 전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양평군청 공무원이 특검 조사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민 특검이 주가조작으로 1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민 특검은 자진 해체하고 수사에 임하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대통령실이 특별감찰관 임명 의지를 재차 밝힌 데 대해 “권력실세 인사농단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박스인 현지누나 사건이 터지자 부랴부랴 특별감찰관 추천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며 “대통령실과 여권 주변에서는 존엄현지 김현지 얘기가 나오면 호떡집에 불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이슈 물타기 한 사례가 왕왕 있었다”고 했다. 특별감찰관 임명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최근 김남국 전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이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인사 청탁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다.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힌지 5개월이 지났고 대통령실은 반년동안 국회에서 특별감찰관 추천하라는 멋진 말을 반복했다. 민주당은 시간을 끌면서 계속 뭉개는 역할극으로 국민을 기만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짜고치는 역할극 표리부동 국정운영, 이제는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의힘은 이미 후보자 추천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점을 밝힌다. 민주당도 특별감찰 추천 절차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8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인 이준수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김 여사의 측근 중 한 명이다.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금일 오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김 여사 등과 순차 공모해 2012년 9월 11일부터 같은해 10월 22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하는 범행을 벌여 1300여만 원의 부당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특검 수사망을 피해 장기간 잠적하다가 지난달 20일 충북 충주시에서 체포됐다. 법원은 체포 이틀 만인 22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이 씨와 김 여사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은 메시지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여사 재판에서는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일부 내용이 공개됐었다. 이 씨가 2012년 10월경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 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뭐가 돼.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하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을 당시 이 씨가 김 여사 명의 계좌를 관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는 8일 ‘위헌법률 심판 제청’이 이뤄지더라도 내란·외환 사건의 경우 재판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한 처리를 보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헌재 의견 제시에 내부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며 처리를 미룬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위헌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민주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소위 회의 중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추미애 위원장이 발의한 헌재법 개정안을 계속 계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정안은 내란·외환 사건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되더라도 재판을 그대로 진행하고, 헌재는 제청 후 1개월 이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이달 1일 발의한 법안이다. 민주당은 당초 8일 소위에서 헌재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었다. 나 의원은 “내란특별재판부는 설치 자체가 위헌이고 그 설치에 따른 위헌법률심판 청구를 예상하고 개정하려는 것이 오늘의 헌재법”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헌법재판소법 42조는 법원이 특정 법 조항에 대해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고 법률 심판을 헌재에 제청할 경우, 헌재의 위헌 여부 결정이 있을 때까지 재판을 중지하게 돼 있다. 이에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가 설치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두고 위헌심판을 제기해 내란재판이 중지될 가능성이 컸다. 이를 보완하고자 추 의원이 헌재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 추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저는 이미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대표발의)해 현재 법사위 심사 중으로, 이를 신속히 처리한다면 재판 정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올린 바 있다. 이어 “재판정지 가능성을 이유로 내란전담재판부법 자체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며 “내란전담재판부법과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패키지로 처리하면 모든 우려는 해소된다”고 했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위헌을 위헌으로 잡는 것은 결국 계속적인 위헌 논란이 될 것이고 국민들도 승복하기 어려운 제도라는 것을 지적했다”며 “단순히 헌재법 개정안에 대한 계속 심사만이 아니라 저희는 내란특별재판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안 개정안을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와 관련해 위헌성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위헌성을 줄여도 위헌은 위헌”이라며 “더이상 내란특별재판부에 연연해하지 말고 즉각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장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법 개정안은 오늘 처리하지 않고 다음 소위 때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며 “헌재에서 의견 제시한 것에 대해서 내부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앞서 3일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도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 기본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재판을 중지하는 것이 헌법과 헌재법의 취지“라며 ”법률이 위헌이어서 재판이 무효로 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헌재법 개정안 외에도 최근 강행 처리를 예고했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초 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추후 다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2시간 넘게 논의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사법부와 국민의힘은 물론, 범여권인 조국혁신당에서도 “위헌 소지가 크다”고 우려하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위헌 가능성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33·로스앤젤레스FC)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 선수를 협박해 돈을 요구한 남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는 8일 오후 공갈 및 공갈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양모 씨와 양 씨의 남자친구 40대 남성 용모 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철저한 계획범죄로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양 씨에게 징역 5년을, 용 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양 씨는 지난해 6월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 선수 측에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양 씨는 손 선수 측으로부터 3억 원을 받고 비밀유지 각서를 썼다. 하지만 양 씨는 손 선수와 헤어진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한 용 씨를 통해 올해 3~5월 손 선수에게 추가로 7000만 원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손 선수 측은 지속되는 협박에 견디지 못하고 지난 5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1심 재판부는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양 씨에 대해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에게도 용서받지 못했다”면서도 “초범이고 2차 범죄가 미수에 그친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고 했다. 또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용 씨에 대해선 “단순 협박에 그친 게 아니라 유명인 지위를 이용해 언론 등에 알리는 등 실행에 나아갔다”고 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정상참작 사유로 꼽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더 넓히고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고 수정할 부분은 과감히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서 예고한 2차 종합특검 시기에 대해선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이 모두 종료되는 즉시 종합특검을 추진해 확실하게 내란을 청산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내란외환수괴 윤석열을 엄중히 단죄하고 내란 잔재를 철저히 청산하기 위한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내란·외환 사건 등을 담당할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내란특별법을 이달 중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법부와 국민의힘은 물론, 범여권인 조국혁신당에서도 “위헌 소지가 크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이에 정 대표가 법안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 대표는 “12월 임시국회에서는 사법개혁안과 내란전담재판부설치법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며 “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했고 앞으로도 필요한 토론은 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란재판부 설치법은) 위헌이 아니더라도 1심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정략에 맞서 위헌 시비마저 최소화하겠다”며 “의총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왜곡죄 신설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또 3대 특검 수사가 모두 마무리된 후 실체를 규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할 것임을 재차 밝혔다.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각각 이달 14일, 28일 종료된다. 채 상병 특검은 앞서 지난달 28일 종료됐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3대 특검이 모두 종료되는 12월 28일을 기점으로 즉시 2차 추가 종합특검을 추진해 내란의 잔재를 끝까지 파헤치고 모든 책임을 낱낱이 단죄할 것”이라며 “내란의 티끌마저 법정에 세우겠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방송인 박나래 씨에게 약물을 공급했다는 이른바 ‘주사 이모’를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또 박 씨 등에 대한 수사도 요청했다. 임 전 회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법, 의료법, 약사법, 형법상 사기죄 혐의가 있는 이자(주사 이모)의 여권을 정지, 출금금지 시키고, 증거인멸을 시도했으므로 구속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올렸다. 이어 “이자의 남편, 박나래의 매니저, 박나래에 대해서도 공동정범, 방조교사범 여부에 대해 엄중히 죄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연예인 중 이런 불법행위를 저지른 자들에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전 회장은 주사 이모로 불리는 A 씨에 대해 6일 검찰에 고발하고 박 씨 등에 대한 수사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 씨는 A 씨로부터 의사 처방이 필요한 수면제 등 약을 공급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보한 전 매니저 측은 박 씨가 복용한 약이 항우울제이며 해외 일정에 A 씨를 동행시키거나 귀국하는 날 공항에 그를 불러 이동하는 차 안에서 수액을 맞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씨 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A 씨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락한 적 없고, 시술도 받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항우울제 복용은 사실이 아니다. 박나래가 폐쇄공포증을 토로하자 A 씨가 갖고 있던 약을 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불법 의료 행위 논란이 확산하자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를 두고 임 전 회장은 “의사 호소인은 왜 자기가 자기 병원에서 직접 처방하면 될 걸 몇 달씩 약을 모았을까”라고 물었다. 박 씨 전 매니저가 “취침 전 약 받을 수 있느냐”고 메시지를 보내자 A 씨가 “많이 준비하려고 처방전 모으고 있다”고 답한 것을 지적한 것. 임 전 회장은 A 씨를 향해 “의사면허증의 의사면허번호가 뭐냐”며 “수련 여부, 대한민국 의사자격 있는 게 확실하냐”고 묻기도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개그우먼 박나래 씨 측은 전 매니저들의 업무 관련 비용 미정산 주장에 대해 5일 정면 반박했다. 의혹이 불거진지 만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소속사는 전 매니저들이 되레 박 씨를 압박하고 돈을 요구했다며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소속사 앤파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 씨와 약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직원 2명은 최근 당사를 퇴사했고 당사는 이에 따라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씨와 함께 일했던 매니저 2명은 최근 서울서부지법에 박 씨를 상대로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업무 관련 비용 미정산 등을 주장하며 박 씨에게 약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씨 측은 전 매니저들은 퇴직금을 수령한 후 전년도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했다. 박 씨 측은 “(전 매니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주장들을 추가하며 박 씨와 당사를 계속해서 압박했고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며 “박 씨는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근거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했다.박 씨 측은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운영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씨 측은 “해당(기획업 등록) 업무는 두 매니저들이 담당하던 부분이었고,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내용을 퇴사 후 언론에 제보했고 당사는 관련 취재 문의를 통해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며 “미흡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적법한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씨 측은 “당사와 박나래 씨는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박 씨는 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 씨를 특수상해와 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박 씨 외에 그의 어머니와 1인 소속사 법인 등이 피고발인으로 적시됐다. 소속사는 갑질 의혹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이나 해명은 없었다. 배포한 입장문 말미에 “제기된 의혹들은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만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