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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사전투표를 한 뒤 다시 투표를 시도하거나 투표 과정을 촬영하려는 유권자가 있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난동을 피우는 이도 있었다.● 대리투표-동명이인 투표 신고까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614건의 투표 관련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48분경 사전투표를 마친 60대 유권자가 제주시의 한 투표소를 방문해 또 한번 투표를 시도했다. 선거사무원이 이를 찾아냈고 선관위는 해당 유권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초 투표소에선 사전투표를 마친 60대 여성이 오전 11시 12분경 투표소를 찾아와 “유권자 명단에서 내가 삭제됐는지 확인하겠다”며 소란을 피웠다.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았다가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투표한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3일 오전 경기 고양 일산의 한 투표소에선 60대 여성이 투표소를 찾았는데 “이미 투표가 돼있다”는 안내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와 동명이인인 여성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와 투표한 것으로 파악됐다.경기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의 한 투표소에선 오전 7시 39분경 유권자 이모 씨(34)가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던 중 수령란에 ‘朴’(박) 자가 적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씨는 “성이 다르고 내 서명이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선관위 확인 결과 해당 투표소에는 이 씨와 동명이인의 유권자가 있었으며, 이 인물은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영등포 관악 등에서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다. 선관위는 동명이인이 잘못 투표한 것인지를 확인하고, 나중에 온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소를 촬영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오전 6시 40분경 울산 동구 일산동 제1투표소에서 한 남성 유권자가 투표용지의 진위를 따지면서 유튜브로 생중계하려다 퇴거 조치됐다. ● 특정 후보 지지하며 난동… 투표용지 찢기도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난동을 피운 유권자도 있었다. 오전 8시 50분경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제4투표소 출입문 앞엔 ‘대통령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힌 붉은색 풍선이 설치됐다. 투표사무원이 풍선을 발견해 폐기한 뒤 풍선을 두고 갔던 이들이 돌아와 “내 소유물이 사라졌다”고 항의하며 실랑이가 빚어졌다. 오전 7시 56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투표소와 15m 떨어진 곳에선 40대 추정 남성이 “이재명을 찍어라”라며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충남 보령에선 80대 여성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속 후보자들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지를 찢었다.경기 김포시의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여성이 “도장을 잘못 찍었다”며 선거관리인에게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투표용지를 찢어 투표함에 넣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용지를 훼손하면 1~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투표소에선 50대 남성이 “선거 사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선거사무원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투표관리관 도장 미리 찍혀 경찰 신고도투표용지에 투표관리관의 도장이 미리 찍혀 있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22분경 서초구의 한 투표소를 찾은 시민은 “투표용지 하단 일련번호를 떼어두고 도장도 미리 찍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선관위 직원 등이 확인해보니 투표관리관이 투표인이 몰릴 것을 대비해 미리 찍어둔 도장이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관리관은 100매 이내 범위 안에서 투표용지에 도장을 미리 날인해놓을 수 있다. 정상적 투표절차”라고 설명했다.강원도 인제에선 투표관리관 직인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가 배부됐다. 투표소를 찾은 주민이 인제군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이미 10명의 유권자가 도장 없는 투표용지에 기표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선관위는 “투표록을 확인해 유효표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안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29, 30일 6·3 대선 사전투표 이틀간 사전투표 용지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투표 과정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 김포와 부천의 관내 사전투표함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기표된 채 발견됐다. 당시 개표 과정에서 투표함에 남아 유실 처리된 투표용지가 1년 1개월여 만에 발견된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관리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 강남에선 투표 관리 업무를 하는 사전투표 사무원이 남편의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하다가 적발돼 체포됐다. 경기 용인에서는 관외 사전투표 용지를 해당 지역으로 회송하기 위한 봉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선관위가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에 걸맞은 관리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함서 22대 총선 투표지 2장 발견30일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김포와 부천의 사전투표소에서 지난해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발견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김포시 장기동 사전투표소에서 참관인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종전에 사용한 관내 사전투표함을 들어 확인하던 중 22대 총선 김포갑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가 발견된 것. 용지에는 관인과 사전투표 관리관의 직인이 함께 찍혀 있었다. 부천시 신흥동 사전투표소에서도 부천갑 투표용지 1장이 관내 사전투표함 틈 사이에 끼여 있는 것이 발견됐다. 두 곳은 총선 당시 투표용지 교부 수보다 투표 수가 각각 2장, 1장 부족했는데 뒤늦게 발견된 것. 선관위는 지난 총선 때 해당 사전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옮겨 개함했을 때 부주의로 투표용지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는 교부된 투표용지보다 투표 수가 적으면 투표자가 투표함에 넣지 않고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추정해 유실로 처리한다. 헝겊으로 만든 주머니 형태인 관내 사전투표함은 사전투표 뒤 선거관리위원회 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보관 장소에 두었다가 본투표날 개표장으로 옮겨서 개함한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두 장의 투표용지 모두 투표함 틈에 끼여 있어 지난 총선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관리의 주무기관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리투표 적발, 회송봉투서 기표 투표용지 신고도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사전투표 사무원이 체포되기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인 60대 여성 사무원 A 씨는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낮 12시경 배우자의 신분증으로 사전투표 용지를 스스로 발급해 대리 투표를 하고, 같은 날 오후 5시경 본인의 신분증으로 사전투표 용지를 발급받아 재차 투표했다. 투표소에 두 번 들어가는 A 씨를 수상히 여긴 참관인이 경찰에 신고해 적발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두 차례 투표는 완료됐다. 투표함 안에서 다른 투표지와 섞여 무효화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입장문에서 “사전투표 사무원이 대리투표를 한 행위는 선거 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매우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관외 사전투표지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오는 일도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사전투표소에서 20대 여성 B 씨가 이 같은 상황을 선거 참관인에게 알렸고, 참관인이 반으로 접힌 투표용지를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다. 이후 선관위는 “B 씨가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의심돼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B 씨가 기표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반출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투표용지를 건네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높아진 사전투표율 맞게 관리 체계 정비해야”전날 서울 신촌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30∼40장이 외부로 반출되는 일에 이어 이날도 사건사고가 이어진 것은 선관위의 투표 관리 체계가 높아진 사전투표율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소 현장은 선관위 직원이 아닌 선거 관리를 위탁받은 공무원인 투표관리관 1명이 총괄 감독한다. 또 투표관리관의 지휘를 받아 신원 확인 등 실무를 담당하는 투표사무원은 주로 지자체 소속 공무원과 교직원, 공공기관 직원 등으로 구성된다. 선관위 직원 3000여 명은 투표소가 아닌 선관위 본부에서 이들의 관리를 지원하는 체계인 것. 선관위 관계자는 “현장 인력에게 사전 교육을 하고 되도록 선거 유경험자에게 일을 맡기긴 하지만 선거 사무 전담자들은 아니기에 현장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전투표율이 크게 늘어나는데도 투표 관리 체계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는 3568개로 본투표소 1만4295개의 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는 본투표자와 비슷해 사전투표소의 일평균 투표자 수는 본투표소의 2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 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 인원이 몰리는 지역에는 사전투표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하루 만인 28일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저열한 언어 폭력”이라며 즉각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준석 후보를 공직자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과 함께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왔다. 정치권에선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공략에 공을 들인 이 후보가 원색적인 발언으로 여성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정치 분야 마지막 TV 토론 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라고 물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고리로 공세를 펼친 것. 이준석 후보는 이날 사과 전 페이스북에 “여성 신체에 엽기적인 위해를 가하겠다는 인터넷 게시글을 쓴 사람을 권영국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질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왜곡된 성 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사과를 했음에도 비판이 많이 나오는데 재차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선거 토론에서 성범죄 등에 대한 후보자의 가치관이나 민감도를 확인하는 건 중요한 검증의 잣대”라며 추가 사과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TV 토론에서) 돼지발정제 등이 언급됐는데 그런 발언이야말로 방송에서 나올 만한 발언이었냐”며 “같은 기준을 놓고 보면 저한테는 돼지발정제가 충격적인 용어였다. 고무줄 잣대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사과에 대해 “윤석열의 개사과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저질 커뮤니티의 우상답다. 이준석 후보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저질을 어떻게 국회에 두겠나”라며 제명을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죽이는 정치 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며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고 썼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발언이 대선 TV 토론에서 적절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발언했던 분들도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라고 적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둘 다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단체는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형법상 모욕,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 악의를 띤 주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교환할 때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A 씨와 동행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최근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21그램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업체다. 검찰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동인증서 등이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USB 메모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유 씨뿐만 아니라 A 씨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당시 유 씨는 “A 씨가 샤넬 VVIP여서 편의상 같이 간 것”, “A 씨는 같이 가달라는 부탁을 받아 간 것일 뿐 전 씨와도 모르는 사이이고,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21그램 대표의 집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건넨 샤넬백의 행방을 쫓기 위해서다. 21그램은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한 이력도 있다. 이 때문에 김 여사와의 연관성 및 관저 공사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21그램은 증축 및 구조보강 공사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인데 대통령 관저 시공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대표와 김 여사가 국민대 대학원 동문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21그램은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유 씨는 2022년 4월과 7월에 전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802만 원, 1271만 원짜리 샤넬백을 전달받은 후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 유 씨는 4월에 가방을 바꿀 땐 윤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 인사와 동행했고, 이때 85만 원의 웃돈을 얹어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월엔 샤넬의 VVIP인 A 씨와 동행해 200만 원가량의 웃돈을 주고 샤넬백을 가방과 다른 샤넬 제품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유 씨는 전 씨의 심부름으로 샤넬백을 두 차례 교환한 것이고, 김 여사는 이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이다. 전 씨 역시 “유 씨에게 샤넬백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 오라고 개인적으로 부탁했고, 유 씨에게 받은 후엔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할 때 지하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는데 여기서 유 씨가 관리하던 USB 메모리 하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안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동인증서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유 씨가 윤 전 대통령 내외의 전입신고 등 행정절차를 돕기 위해 USB를 보관하고 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교환할 때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A 씨와 동행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최근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21그램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업체다. 검찰은 유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동인증서 등이 담긴 USB 메모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유 씨뿐만 아니라 A 씨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당시 유 씨는 “A 씨가 샤넬 VVIP여서 편의상 같이 간 것”, “A 씨는 같이 가달라는 부탁을 받아 간 것일 뿐 전 씨와도 모르는 사이이고,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21그램 대표의 집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건넨 샤넬백의 행방을 쫓기 위해서다. 21그램은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한 이력도 있었다. 이 때문에 김 여사와의 연관성 및 관저 공사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21그램은 증축 및 구조보강 공사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인데 대통령 관저 시공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대표와 김 여사가 국민대 대학원 동문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21그램은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유 씨는 2022년 4월과 7월에 전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802만 원, 1271만 원짜리 샤넬백을 전달받은 후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 유 씨는 4월에 가방을 바꿀 땐 윤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 인사와 동행했고, 이때 85만 원의 웃돈을 얹어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월엔 샤넬의 VVIP인 A 씨와 동행해 200만 원가량의 웃돈을 주고 샤넬백을 가방과 다른 샤넬 제품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유 씨는 전 씨의 심부름으로 샤넬백을 두 차례 교환한 것이고, 김 여사는 이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이다. 전 씨 역시 “유 씨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해 샤넬백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 오라고 부탁했고, 유 씨에게 받은 후엔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 할 때 유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는데 여기서 USB 메모리 하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의 메모리로, 그 안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동인증서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 씨가 김 여사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물증으로, 샤넬백 교환 과정 역시 김 여사가 알고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하루 만인 28일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함량 미달의 불량품”이라며 즉각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공직자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또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과 함께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왔다. 정치권에선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공략에 공을 들인 이 후보가 원색적인 발언으로 여성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는 비판이 나왔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정치 분야 마지막 TV토론 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고리로 공세를 펼친 것.이준석 후보는 이날 사과 전 페이스북에 “여성 신체에 엽기적인 위해를 가하겠다는 인터넷 게시글을 쓴 사람을 권영국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질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왜곡된 성 의식에 대해서 추상 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사과를 했음에도 비판이 많이 나오는데 재차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선거 토론에서 성범죄 등에 대한 후보자의 가치관이나 민감도를 확인하는 건 중요한 검증의 잣대”라며 추가 사과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TV토론에서) 돼지발정제 등이 언급됐는데 그런 발언이야말로 방송에서 나올만한 발언이었냐”며 “같은 기준을 놓고 보면 저한테는 돼지발정제가 충격적인 용어였다. 고무줄 잣대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사과에 대해 “윤석열의 개사과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저질 커뮤니티의 우상답다. 이준석 후보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저질을 어떻게 국회에 두겠나”며 제명을 주장했다.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죽이는 정치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며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고 썼다.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발언이 대선 TV토론에서 적절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라고 적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둘다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단체는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형법상 모욕,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 악의를 띈 주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건진법사 전성배 씨(65)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샤넬백을 교환할 당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와 동행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 컨텐츠 전시회 등의 후원 이력이 있어 관저 공사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업체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달 30일 유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유 씨의 노트북에 담긴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21그램 대표의 아내 A 씨가 동행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 씨는 A 씨가 샤넬 최우수 고객(VVIIP)이라 제품 교환 때 동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씨는 전 씨로부터 2022년 4월과 7월에 샤넬백을 전달 받아 각각 다른 매장에서 교환했는데 A 씨는 두 번째 교환 때 동행했다고 한다.검찰은 유 씨의 자택에서 샤넬 제품 상자도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상자를 유 씨가 샤넬백을 전달받아 교환하는 과정에서 취득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씨 측은 “검찰이 압수한 박스는 가로 약 20cm, 세로 약 13cm의 화장품 수납용 박스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통상 가정에서 보관하는 재활용 박스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앞서 검찰이 특정한 샤넬백 2개는 이 상자에 들어가기엔 사이즈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가 건넨 ‘핸들 장식 플랩백’의 경우 가로 17cm에 세로 25cm, 클래식 라지 플랩백은 가로 19.5cm에 세로 30cm다. 유 씨 집에서 발견된 샤넬 상자는 이 같은 가방은 담을 수 없고 화장품 등 가방보다 작은 제품을 담을 수 있는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씨가 두 번째 샤넬백을 교환하면서 가방이 아닌 다른 샤넬 제품으로 바꾼 정황도 확보한 바 있어, 해당 박스가 그때의 교환품 포장일 가능성도 제기된다.검찰은 통일교 전 간부 윤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인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하기 전인 2022년 4~8월 사이 목걸이 제품명 등을 전 씨에게 문자로 보낸 기록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에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제품명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씨는 “알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가 확대되며 26일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검사 1명을 수사팀에 추가로 배치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건진법사 전성배 씨(65)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 유경옥 씨의 노트북을 확보해 저장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유 씨는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샤넬백을 전달하려 한 과정에 직접 관련된 인물로, 해당 노트북에 유력한 정황이 담겨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압수수색하며 유 씨의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유 씨의 노트북에 담긴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유 씨는 전 씨로부터 샤넬백 2개를 전달받아 샤넬 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인물이다. 검찰은 가방 교환과 관련된 전 씨 및 김 여사와의 대화 기록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씨의 자택에서 샤넬 제품 상자도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상자를 유 씨가 샤넬백을 전달받아 교환하는 과정에서 취득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씨 측은 “검찰이 압수한 박스는 가로 약 20cm, 세로 약 13cm의 화장품 수납용 박스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통상 가정에서 보관하는 재활용 박스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이 특정한 샤넬백 2개는 이 상자에 들어가기엔 사이즈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가 건넨 ‘핸들 장식 플랩백’의 경우 가로 17cm에 세로 25cm, 클래식 라지 플랩백은 가로 19.5cm에 세로 30cm다. 유 씨 집에서 발견된 샤넬 상자는 이 같은 가방은 담을 수 없고 화장품 등 가방보다 작은 제품을 담을 수 있는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씨가 두 번째 샤넬백을 교환하면서 가방이 아닌 다른 샤넬 제품으로 바꾼 정황도 확보한 바 있어, 해당 박스가 그때의 교환품 포장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통일교 전 간부 윤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인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하기 전인 2022년 4∼8월 사이 목걸이 제품명 등을 전 씨에게 문자로 보낸 기록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에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제품명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씨는 “알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사가 확대되며 26일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검사 1명을 수사팀에 추가로 배치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초등학교 3학년 때 실종됐던 아동이 경찰의 노력으로 36년 만에 모친과 상봉했다. 25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1989년에 실종됐던 최모 씨(45)가 실종된 지 36년 만인 지난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최 씨의 모친은 1988년 9월 남편이 사망하고 자신의 건강이 악화돼 아들을 키우기 어려워지자 서울 강동구에 있는 고모 집에 최 씨를 맡겼다. 그러나 이듬해 5월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최 씨가 돌연 실종됐다. 최 씨의 고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으나 아이를 찾지 못했다. 고모는 최 씨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간 소식이 끊겼던 최 씨의 모친과도 2022년 7월 어렵게 상봉했다. 이들은 최 씨의 실종 사건을 경찰에 재신고했고, 지난해 2월 이 사건은 장기실종 전담 부서인 서울청 형사기동대로 이관돼 전면 재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최 씨가 다녔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열람하고 건강보험 및 국민 지원금 지원 여부 등 각종 기록을 분석했다. 최 씨가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무연고자’일 가능성을 고려해 서울 및 인근 지역 보호시설 52곳을 방문해 무연고자 309명에 대한 DNA도 채취 및 조사했다. 경찰은 이 중 유사도가 높은 대상자를 39명으로 압축했고, 보호시설 입소기록 등을 분석해 실종자를 최 씨로 특정했다. 최 씨가 실종된 이후 한 소년 보호시설에 입소할 때 아동카드에 부착됐던 사진을 발췌해 고모에게 보여준 경찰은 최 씨가 찾던 실종 아동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감정을 통해 최 씨를 실종자로 최종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모는 실종 당시 최 씨가 엄마를 찾으러 갔다고 생각했고, 최 씨 모친은 고모 손에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이라 둘 간 연락이 끊겼다가 고모가 최 씨 모친을 찾아다닌 끝에 재회 후 실종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최 씨는 부산 보호시설에서 성장했다고 한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지난달 경기의 한 중학교에선 3학년 남학생 10여 명이 같은 반 여학생을 대상으로 딥페이크(인공지능·AI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음란 사진을 만들었다가 적발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이들은 몇 달에 걸쳐 특정 여학생의 사진을 수십 차례 음란물로 합성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고받았다. 김은정 성범죄 피해 전문 변호사는 “피해 여학생의 정신적 충격이 극심했다”며 “최근 1, 2년 사이 학생들이 저지르는 사이버 성폭력이 체감상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사이버 성폭력 3년 새 4.8배 증가 최근 초중고교에서 이 같은 사이버 성폭력 사건이 늘고 있다. 22일 학교폭력 예방 전문 기관인 푸른나무재단이 발표한 ‘2025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청소년 1만2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자 중 17.8%가 사이버 폭력을 경험했다. 특히 이 중에서 사이버 성폭력을 당한 학생은 13.3%였다.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선 2학년 남학생이 같은 학급 여학생의 SNS 사진을 캡처해 딥페이크로 음란물을 만들었다. 이 남학생은 여학생을 사칭해 X(엑스) 계정을 만든 뒤 돈을 받고 이 음란물 사진 수십 장을 팔았다. 이달 15일 제주의 한 국제학교에서는 여학생 11명의 사진을 나체 사진으로 합성해 유포한 10대 남학생이 소년부로 송치됐다. 22일 의정부지검은 딥페이크를 사용해 디지털성범죄를 저지른 사범 19명을 기소했는데 이 중 9명이 10대 청소년이었다.이 같은 ‘사이버 폭력’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3년부터 학교폭력에 포함됐다. 재단에 따르면 사이버 폭력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사이버 언어폭력이 32%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 명예훼손(13.5%), 사이버 성폭력(13.3%), 사이버 따돌림(1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도 사이버 성폭력은 2021년 2.8%에서 지난해엔 13.3%로 3년 새 약 4.8배로 증가했다. 신기술 습득이 빠른 학생들이 AI 기술로 손쉽게 급우의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신종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것이다.● 피해 학생 10명 중 7명 자살·자해 충동 사이버 폭력 피해를 겪은 학생들은 일반 학교 폭력을 당한 학생들보다 자살이나 자해 충동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재단 설문조사 결과 사이버 폭력 피해 학생의 자살 및 자해 충동 경험률은 47.5%로, 전체 학교폭력 피해 학생 평균(38.0%)보다 9.5%포인트 높았다. 특히 사이버 성폭력을 겪은 학생의 자살·자해 충동률은 65.6%였다. 재단 관계자는 “딥페이크물과 같은 사이버 성폭력은 온라인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영구 삭제가 어렵다”며 “이를 학교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2차 가해 역시 빈번하게 발생해 피해 학생의 고통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하는 것도 사이버 폭력 유형에 포함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청소년 처벌 수위가 약하다고 지적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만 14세 이상인 범죄소년의 경우 형사 처벌도 가능하지만, 실제 청소년 사이버 성폭력으로 실형이 내려지는 경우는 극히 적다”면서 “이처럼 낮은 수위의 처벌은 피해 학생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피해가 광범위함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폭력에 대한 플랫폼 기업 등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단이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가해 학생의 81.4%는 가해 후 플랫폼을 이용하는 데 있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푸른나무재단은 “플랫폼 사업자가 딥페이크 음란물 삭제 및 가해 청소년들에 대한 경고, 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조치 미이행 시 법적 제재가 가능하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학교폭력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이버 학교폭력’ 중에서도 사이버성폭력 피해가 3년 사이 5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사이버성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10명 중 7명이 자살이나 자해 충동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정부 및 플랫폼 기업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인 푸른나무재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5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재학생 1만2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1%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전체 학교폭력 유형 중 약 17.8%를 차지해 언어 폭력(33.6%)에 이어 두 번째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을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사이버 언어폭력이 31.9%를 차지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고, 사이버 명예훼손(13.5%), 사이버 성폭력(13.3%), 사이버 따돌림(11.3%), 신상정보 유출폭로(10.3%), 사이버 사칭(8.8%), 사이버 스토킹(7.6%) 등 순이었다. 사이버 성폭력의 경우 3년 사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에 따르면 2021년 조사에선 사이버폭력 중 사이버 성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2.8%였으나, 지난해엔 13.3%를 기록하며 4.8배 증가했다. 재단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침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딥페이크가 악용되는 경우가 약 25%에 달하는데 기술 기반 신종 성폭력이 실제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은 일반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들보다 자살이나 자해 충돌 경험률도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피해학생의 자살 및 자해 충동 경험률은 47.5%로, 전체 피해학생 평균(38.0%)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사이버성폭력을 겪은 학생은 자살 자해 충동률이 65.6%에 달했다. 재단 관계자는 “딥페이크물과 같은 사이버 성폭력은 온라인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피해 학생도 이런 피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학교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2차 가해 역시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피해가 광범위함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폭력에 대한 플랫폼 기업 등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단이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가해학생의 81.4%는 가해 후 플랫폼에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재단에서는 “플랫폼 사업자가 삭제, 경고, 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조치 미이행시 제재가 가능하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건진법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23년 1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건 통화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와 전 씨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해당 통화에서 통일교 측 청탁이 오갔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전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김 여사 측에서 두 차례 통화를 시도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강남구 역삼동 법당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김 여사와의 직접 통화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검찰은 최근 전 씨를 소환해 김 여사와의 통화에서 통일교와 관련한 청탁성 대화가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는 2022년 김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샤넬백과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 씨에게 전달했다.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측과의 통화가 두 차례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통일교 관련 이야기를 나눈 사실은 전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전 씨는 “전화를 건 사람은 김 여사 본인이 아니라 김 여사 측근이었고, 측근이 통화 중 김 여사를 바꿔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측근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앞서 전 씨가 김 여사의 모친 등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전 씨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도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10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7차례는 최 씨가 먼저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와의 통화 내역이 확인되면서 검찰이 두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포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은 최근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고검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초구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에 대해 이달 15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정식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처음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지난해 7월 김 여사를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조사했으나, 같은 해 10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에는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발인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지난달 25일 재기수사를 결정했다. 대법원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전주(錢主) 손모 씨 등 피고인 9명에게 모두 유죄가 확정된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권 전 회장에게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 원이, 손 씨에게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여사 선물용’ 샤넬백을 전달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물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김 여사에게 각종 민원을 청탁하기 위해 전 씨에게 전달을 부탁한 물품들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대통령 취임식 전후인 2022년 4∼8월경 윤 씨가 전 씨에게 건넨 샤넬백이 유 씨에게 전해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확인한 제품 일련번호로 해당 선물의 구입, 교환 경로를 추적했다. 유 씨는 이 선물을 샤넬 매장에서 추가로 돈을 주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선물로 받은 1000만 원 상당의 샤넬백에 100만 원을 얹어 다른 종류의 샤넬백으로 바꿨고, 다시 200만 원을 더 내고 또 다른 샤넬백 및 사넬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한다. 유 씨는 과거 김 여사의 회사 코바나컨텐츠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다.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김 여사를 보좌했다. 법조계에서는 현직 영부인을 향해 전달된 선물을 수행비서가 자의적으로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 측은 20일 “김 여사는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건진법사 샤넬백, 김건희 비서에 전달“코바나 출신 비서, 매장 두차례 찾아… 100만원, 200만원 더 내고 교환”檢,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서 포착건진 “돌려받았지만 잃어버려” 주장… 법조계 “김건희 직접 조사 불가피”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샤넬백을 전달받은 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인물로 지목된 유경옥 씨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그는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회사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뒤에는 대통령실에서 행정관급 비서로 일하며 김 여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전 씨에게 건넨 샤넬백 등 선물이 유 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샤넬백이 김 여사의 최측근 수행비서에게 전달된 정황까지 나온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여사 수행비서, 샤넬 제품 매장서 교환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2022년 4∼8월경 윤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전달한 샤넬백이 유 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특히 검찰은 유 씨가 전 씨에게 받은 샤넬백을 매장에서 웃돈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 제품은 각각 부여된 고유번호가 있어 누가 최초 구입자인지, 교환이 언제 이뤄졌는지 등을 추적할 수 있다.검찰 등에 따르면 유 씨는 두 차례에 걸쳐 샤넬 매장에서 제품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선물용 샤넬백은 100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샤넬백에 100만 원을 얹어 다른 종류의 샤넬백으로 바꿨고, 그 이후에도 200만 원을 더 내고 또 다른 샤넬백 및 사넬 제품으로 교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기록된 제품 교환 이력을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그간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윤 씨에게 받은 샤넬백 등 김 여사 선물들을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17일 검찰 조사에선 “유 씨에게 (샤넬백을) 돌려받았고 결국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 씨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김 여사 선물용’인 샤넬 제품들을 매장에서 교환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행비서 유 씨 ‘김건희 문고리 4인방’ 지목이번에 이름이 언급된 유 씨는 2022년 9월 김 여사가 최재영 씨로부터 디올백을 받을 때에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김 여사와 최 씨의 만남 전에 양측의 면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윤 전 대통령 관련 청문회에서도 유 씨의 이름이 등장했다. 당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씨 등 4명을 ‘김건희 문고리 4인방’으로 지목했고, 청문회에 출석한 최 씨는 디올백 수수 당시 유 씨가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 씨는 또 “(김건희 여사가) 40만 원 상당의 위스키와 전기스탠드도 잘 받았다고, 이것은 유경옥 비서에게 전화가 왔다”고도 했다.유 씨는 2022년 6월 12일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기 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유 씨와 명 씨는 김 여사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비공개 만남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옛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유 씨의 거주지와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 측은 20일 샤넬백 수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김 여사는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건진법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품업체 샤넬코리아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직 통일교 고위 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진 샤넬백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최근 서울 중구 소재의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전직 통일교 고위 간부 윤모 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2022년 4∼8월경 김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전 씨에게 샤넬백등을 건넸다. 이를 통해 각종 이권을 청탁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으나 샤넬백을 비롯해 윤 씨가 건넨 영국 명품 브랜드 그라프사 목걸이와 천수삼 농축차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또한 샤넬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법조계는 수사당국이 이들 명품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검찰 수사 협조 요청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건진법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품업체 샤넬코리아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직 통일교 고위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진 샤넬백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최근 서울 중구 소재의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전직 통일교 고위간부 윤모 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2022년 4~8월경 김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전 씨에게 샤넬백등을 건냈다. 이를 통해 각종 이권을 청탁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으나 샤넬백을 비롯해 윤 씨가 건넨 영국 명품 브랜드 그라프사 목걸이와 천수삼 농축차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또한 샤넬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법조계는 수사당국이 이들 명품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검찰 수사 협조 요청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 선수를 협박해 수억 원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20대 여성을 공갈 혐의로, 40대 남성을 공갈미수 혐의로 전날 오후 체포했다. 앞서 손 선수 측은 이 여성이 지난해 6월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했고, 올해 3월엔 이 여성의 지인인 40대 남성이 추가로 금품을 요구했다며 이달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손 선수 측은 이 여성의 요구에 3억 원가량의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 직후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비롯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손 선수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 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갈죄는 폭력 또는 협박으로 타인의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얻는 범죄로, 현행법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을 노리고 접근해 금품 등을 요구하는 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유명 트로트 가수의 휴대전화를 입수한 뒤 사생활 사진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5억 원가량을 뜯어내려 한 일당 3명이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 같은 달 유튜버 쯔양(28)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2억1600만 원 상당을 갈취한 3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 선수를 협박해 수억 원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0대 여성을 공갈 혐의로, 40대 남성을 공갈미수 혐의로 전날 오후 체포했다. 앞서 손 선수 측은 이 여성이 지난해 6월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했고, 올해 3월엔 이 여성의 지인인 40대 남성이 추가로 금품을 요구했다며 이달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손 선수 측은 이 여성의 요구에 3억원 가량의 돈을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 직후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비롯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손 선수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갈죄는 폭력 또는 협박으로 타인의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얻는 범죄로, 현행법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을 노리고 접근해 금품 등을 요구하는 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유명 트로트 가수의 휴대전화를 입수한 뒤 사생활 사진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5억 원가량을 뜯어내려 한 일당 3명이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달엔 유튜버 쯔양(28)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2억1600만 원 상당을 갈취한 3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최근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여성 BJ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김 씨와의 사적 대화 등을 녹음한 뒤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총 101회에 걸쳐 8억4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사진) 선수가 자신이 임신 중이라는 주장을 내세워 금품을 요구한 여성을 협박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손 선수 측이 7일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20대 여성 한 명과 공모자로 지목된 40대 남성 한 명을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 선수 측은 지난해 6월 20대 여성이 임신을 주장하며 수억 원대 금품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40대 남성이 함께 행동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선수 측은 40대 남성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손 선수 측이 금품을 건넸는지도 확인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손 선수 측이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손 선수는 과거에도 허위 사실 유포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경찰은 1월 손 선수가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허위 주장을 온라인에 퍼뜨린 클럽 직원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간 친선 경기가 끝난 뒤, 손 선수가 클럽을 찾아 3000만 원을 결제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나 손 선수 측은 “클럽 방문이나 결제 사실은 전혀 없으며, 해당 내용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검찰 조사에 불응했다. 검찰은 출석을 재차 통보하고, 김 여사가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건강이 나빠 조사를 받기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6·3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사유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출석할 경우 검찰 조사와 관련해 추측성 보도가 양산돼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여사 측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공판을 법원이 대선 후로 연기한 점 △선거 기간에는 정치인 수사가 중단됐던 관행 △옛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출석에 불응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의 형평성도 사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검찰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9일 김 여사 측에 보낸 바 있다. 수사팀은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핵심 관련자 명 씨의 이른바 ‘황금폰’ 등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관련 진술 등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사유서를 검토한 뒤 2차 출석요구서를 김 여사 측에 보낼 계획이다. 김 여사가 계속해서 출석에 불응할 경우 검찰은 김 여사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3차례 출석을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거나 청구한다. 다만 법조계에선 검찰이 강제수사를 시도하더라도 6·3 대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체포를 시도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 당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총선에선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을 위해 김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에선 김 여사가 출석할 경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이권 개입 의혹 등을 함께 조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검찰은 통일교 전직 간부 윤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수차례 부탁하자 전 씨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문자메시지를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전 씨 측은 만남을 실제 성사시키진 않았다는 입장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2018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사진)가 두 번째 공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선물을 전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12일 전 씨는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고소영)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경 법정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전 씨는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준 것을 인정하나”, “관봉권은 누구에게 받은 것인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이권을 누렸다는 의혹을 인정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전 씨는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전 씨 측은 “(전 씨는) 정치 활동을 하는 자가 아니었기에 정치자금법 위반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이 끝난 후에는 2018년 전 씨에게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은 영천시장 경선 예비후보 정모 씨와 악수하며 “건강 잘 챙기시라”고 말한 뒤 법정을 떠났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도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2022년 4∼8월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을 명목으로 샤넬 백과 영국 명품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농축차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윤 씨가 과거 통일교 산하 재단의 투자금을 부적절하게 운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다만 통일교 측은 “투자금 공시 누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9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출석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