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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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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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스타들을 내 품에…”천문학적 자금 물쓰듯

    최근 개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팀이 화제로 떠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 첼시는 시즌 초 두 경기에서 모두 6-0으로 승리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신흥 강호 맨체스터시티는 24일 전통의 강호 리버풀을 3-0으로 대파했다. 맨시티가 리버풀에 승리를 거둔 건 5년 만에 처음. 3-0으로 이긴 건 73년 만의 일이다. 두 팀은 공통점이 있다. 젊은 억만장자가 구단주다. 축구계 ‘양대 큰손’으로 불리는 로만 아브라모비치(44·첼시)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0·맨시티).○ 석유 재벌인 사업가와 왕족 러시아 출신인 아브라모비치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가적인 기질이 남달랐다. 주위에선 “아브라모비치는 머리가 비상했고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다. 준비된 사업가”라고 평가한다. 대학생 시절 석유판매업을 시작한 아브라모비치는 이후 승승장구하며 부를 축적했다. 석유회사 시브네프를 소유하면서 세계 10대 부호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한때 33조 원에 이르던 그의 자산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8조8000억 원에 이른다. 아브라모비치는 씀씀이도 남다르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그는 두 번째 아내와 이혼 당시 3000억 원이 넘는 세기의 위자료를 지급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얼마 전엔 세계에서 가장 비싼 7400억 원짜리 요트를 장난감 사듯 구입해 만인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이런 아브라모비치의 씀씀이도 웃어넘기는 사람이 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인 만수르. 실세 왕족이자 영향력 있는 정치인, 사업가란 1인 3역을 소화하는 그의 추정 자산은 28조 원. 더 놀라운 건 집안 재산이다. ○ 오일 머니로 축구계 지각 변동 ‘억만장자 축구전쟁’의 포문은 아브라모비치가 먼저 열었다.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첼시를 2003년 2500억 원에 인수해 매년 선수 영입에만 1000억 원 넘게 쏟아 부었다. 그 덕분에 첼시는 5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과거 영광을 재현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만수르의 반격은 한술 더 떴다. 2008년 9월 약 4000억 원에 맨시티를 인수하더니 2년도 지나지 않아 선수 영입에만 5500억 원 가까이 썼다. 카를로스 테베스, 다비드 실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 특급선수들이 오일 머니를 좇아 맨시티를 택했다. 이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최근 “재벌 구단주들은 2, 3년 뒤엔 돈으로 모든 걸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다른 구단들도 이들의 ‘묻지 마’ 선수 영입이 선수 몸값에 거품을 만들고 전체 축구판까지 흐릴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물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프로에선 과감한 투자가 축구 발전에 필수조건이라는 것.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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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점 김기윤 웃고, 36점 김지후 울고

    2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 전반 초반 한 선수가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이후에도 이 선수의 원맨쇼는 계속됐다. 수비가 떨어지면 돌파를 성공시켰고, 밀착 수비가 붙으면 자로 잰 듯한 패스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주인공은 경복고의 에이스 김기윤(18). 그러나 2쿼터가 시작되자 상대팀 에이스가 폭발했다. 연속 3점 슛과 어시스트로 한때 10점 이상 벌어졌던 점수 차를 좁혔다. 홍익대부속고의 기둥 김지후(18) 얘기다. 고려대총장배 전국고교농구대회(주최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고려대, 후원 동아일보) 준결승에서 맞붙은 두 선수는 18세 이하 대표팀에 나란히 뽑힌 고교 넘버원을 다투는 정상급 가드. 김기윤은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탄력, 넓은 시야가 돋보인다는 평가. 장신(189cm)인 김지후는 정확한 미들 슛과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중고농구연맹 김승기 전무이사는 “모두 타고난 능력에 성실함, 체격 조건 등 빠지는 데가 없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이날 경기에선 김기윤이 22득점에 6개의 어시스트를 집중한 경복고가 김지후가 36득점으로 분전한 홍익대부속고를 90-83으로 꺾었다. 경복고는 이날 배재고를 75-69로 제압한 광신정산고와 26일 결승에서 맞붙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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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까지 팀 정비… 목표는 당연히 우승”

    “현장은 그리웠지만 이렇게 빨리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새로운 유니폼을 받아 들고선 아직은 어색한 듯 만지작거렸다. 유니폼을 입고선 아이처럼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각오를 밝힐 때만큼은 ‘독사’란 별명답게 눈빛이 달라졌다. “내년까지 팀을 정비한 후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으로 만들겠습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어낸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55·사진)이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전남 드래곤즈(2005∼2007년)에서 지휘봉을 놓은 지 2년 8개월 만의 복귀. 사실 허 감독의 K리그 복귀는 예상됐던 수순이었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거듭 “아직 현장에서 할 일이 많다. K리그 팀을 맡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 그러나 복귀 시점과 지휘봉을 잡은 팀은 다소 의외였다. 허 감독은 최근까지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내려고 한다. 아직은 긴장감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복귀하더라도 전직 대표팀 감독이란 ‘감투’에 걸맞게 재정이 넉넉하고 규모가 큰 구단이 행선지가 되리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예상을 깨고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계약 조건도 4년의 장기 계약. 23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가진 그의 취임 기자회견에서 안종복 인천팀 사장은 “형편이 좋지 않은 시민구단 사정상 연봉 등에서도 허 감독이 많이 양보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의 이런 선택은 인천의 미래 구상과 맞물려 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인천은 축구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비전이 있다. 어려운 시민구단 형편 속에서도 다른 구단들의 롤 모델이 될 만한 진심 어린 비전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인천은 현재 국내 프로축구팀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히딩크축구센터 건립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서도 앞서 있고 유소년 육성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인천=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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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선수 어떻게 키웠나…“아들 박지성 고기 먹이려 정육점 개업”

    아들 훈련을 보느라 조퇴와 결근이 늘었다. 휴가를 내서라도 아들이 있는 전지훈련 장소로 향했다. 몸에 좋다는 건 아무리 비싸도 사 먹였다. 얼마 뒤엔 직장까지 그만두고 정육점을 차려 질 좋은 고기를 아들에게 원 없이 먹였다. 정육점 운영은 아내에게 맡기고 아들이 있는 곳이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했다.축구대표팀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버지 박성종 씨 얘기다. 학창시절 체격이 왜소하고 그저 그런 실력이었던 박지성을 주목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아버지의 믿음만큼은 한결같았다. 해외전지훈련 비용이 모자라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어려운 형편. 그래도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지금은 최고 스타 자리에 올라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박지성은 “아버지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 아버지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정신적인 지주”라고 했다.유명 축구 스타들의 뒤에는 이처럼 ‘사커 대디’가 많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도 마찬가지. 이청용의 뒤엔 아버지 이장근 씨가 있었다. 이청용은 “언제나 내 뒤에 조용하게 서 계신 분이 아버지”라며 “축구를 즐기고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도 아버지 덕분”이라고 전했다.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씨는 실업팀 축구선수 출신이다. 그는 아들이 축구에 재능을 보이자 호주로 4년 동안 축구 유학을 보낸 뒤 살던 집까지 처분해 비용을 마련했다. 기성용이 프로팀에 입단한 이후엔 전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경기를 챙겼다. ‘아버지, 인생 선배, 축구감독’이란 1인 3역이 그의 몫이었다.해외에서 뛰는 10대 유망주 듀오 석현준(아약스)과 손흥민(함부르크)의 활약도 아버지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석현준의 아버지 석종오 씨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생계를 걱정할 만큼 힘들었지만 아들에게 줄 고기반찬만큼은 잊는 법이 없었다. 이러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석현준은 인터뷰 때마다 ‘보물 1호’로 아버지를 꼽는다.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아들을 직접 지도했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으로 유소년 축구클럽인 춘천 FC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손흥민이 8세 때부터 매일 5시간 이상 훈련을 시켰다. 평소엔 따뜻한 아버지였지만 훈련 때만큼은 ‘적당히’가 없었다. 손흥민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유럽에서 이렇게 뛸 수 있는 건 절반 이상이 아버지 몫입니다.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롭지 않아요.”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네티즌UCC - 김연아, 박지성의 깜찍 NG 영상}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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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따라 훈련장에 경기장에 3년 넘도록 집에선 잠만 자죠”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동명초교 운동장. 훈련 시작 한 시간 전. 선수는 없었지만 아버지는 있었다. 이미 그는 준비를 마쳤다. 운동장에 모인 다른 아버지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정보를 교환했다. 오후 4시. 황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아들이 운동장에 나타났다. 훈련에 방해될까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아버지. 하지만 얼굴에 가득한 흐뭇한 미소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박지성 아버지? 빙산의 일각이죠주인공은 ‘사커 대디’(축구 선수인 아들을 적극 뒷바라지하는 아버지) 최윤상 씨(37). 유명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개인사업을 하는 최 씨는 일이 끝나면 바로 학교로 향한다. 아들 태웅이(11)를 보기 위해서다. 태웅이는 축구 명문으로 유명한 동명초교에서도 주목받는 유망주다.사실 최 씨는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군대에서 축구를 하고 나면 항상 발끝이 아팠죠. 발끝으로만 차는 줄 알았거든요. 그만큼 축구의 ‘축’자도 몰랐어요.” 이런 최 씨의 삶이 360도 바뀌기 시작한 시점은 2006년 1월. 축구부 감독의 권유로 당시 1학년이던 태웅이가 축구 선수가 되고부터다. 이때부터 축구부 운동장이 최 씨에게 ‘제2의 일터’가 됐다.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가 있을 땐 잠시 일도 접었다. 길게는 보름 넘게 열리는 대회 기간에도 언제나 태웅이의 뒤에는 그가 있었다. 최 씨는 “태웅이가 운동을 하고부터 집에선 잠만 잔다. 요즘엔 집을 왜 샀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웃었다.일주일에 업무상 서너 번 술자리를 가졌던 그는 ‘사커 대디’가 되고 나선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그 대신 다른 축구 선수 부모들과 축구 얘기 하는 게 일상이 됐다. 집 안은 족탕기, 안마의자 등으로 가득해 ‘피로 해소 기구 전시장’이 됐다. 한약은 물론이고 개구리, 녹용, 말뼈 등 몸에 좋다는 건 모두 태웅이의 몫. “누가 아들에게 ○○○를 먹였다고 소문나면 저절로 손이 가더라고요. 이런 게 아버지 마음인가 봐요.”힘들진 않을까.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박지성 선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렸을 때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들 뒷바라지했다는 아버지 얘기 있죠? 그 정도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그런데 중고교 선수 학부모 얘기 들어보면 지금 정도는 또 예행연습 수준이래요. 그래도 괜찮아요. 아이가 행복하고, 미래가 있다면 만족합니다.”○ 축구에선 ‘바짓바람’이 대세축구 선수 아버지 가운데는 유독 최 씨 같은 ‘사커 대디’가 많다. 이날 축구부가 있는 인근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도 10여 명의 아버지가 나와 훈련을 지켜봤다. 유명 축구 스타가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나오는 게 헌신적인 ‘사커 대디’ 스토리. 보통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이 대세인 다른 종목과 달리 축구에선 아버지들의 ‘바짓바람’이 대세인 셈이다.‘사커 대디’가 이처럼 많은 이유가 뭘까.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종목 특성에서 이유를 찾았다. 그는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나 조기축구회 등에서 축구를 직접 접한 경험이 있다. 모두 자칭 전문가들이다 보니 아들 운동을 직접 챙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로축구 선수인 아들을 둔 최순호 강원 FC 감독은 국내 학원 축구의 특성에서 이유를 찾았다. 어릴 때 클럽에서 축구를 즐기는 유럽 등과 달리 국내에선 일찌감치 학교 선수 생활을 하며 축구에 ‘다걸기’하다 보니 아버지도 아들을 위해 ‘올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 몇몇 학교를 제외하곤 학교 축구부 환경이나 지도자 여건이 열악해 아버지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것도 한 이유로 꼽혔다.박지성 같은 롤 모델이 있기 때문이란 설명도 있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어머니 스토리가 알려진 뒤 ‘피겨 맘’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박지성 아버지 얘기가 알려진 뒤 ‘사커 대디’가 부쩍 늘었다. 차두리(셀틱)-차범근, 기성용(셀틱)-기영옥 부자 등 스타 출신 ‘사커 대디’가 유명세를 타면서 다른 ‘사커 대디’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윤종석 동명초교 축구부 감독은 “지나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사커 대디’의 존재는 아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뒤에 있는 것만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또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아이가 탈선하는 걸 막아줄 수도 있다는 것. 반면 과도한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일부 ‘사커 대디’가 감독의 선수 기용에까지 참견하며 분란을 일으키는 것 등은 문제로 지적됐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박지성의 원포인트 레슨}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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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의 아이’ 지동원 4강 축포

    빡빡 민 짧은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까만 피부에 다부진 체격.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로 한일전에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주인공. 일본 축구 대표팀 출신 스트라이커 다카하라 나오히로(31·수원) 얘기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FA컵 8강 수원-전북의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화제는 다카하라와 동갑내기 라이벌인 ‘라이언 킹’ 이동국(31·전북)의 맞대결이었다. 이들은 공통점이 많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탁월한 골 감각과 천부적인 재능으로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초반엔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세련된 외모와 해맑은 미소로 수많은 ‘여심(女心)’을 흔든 주인공이란 것도 공통점. 공교롭게도 부진에 빠진 시점도 비슷했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프로와 대표팀에서 부침을 겪었다. 이들의 만남은 최근 수원으로 이적한 다카하라가 전북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이뤄졌다. 사실 경기 전엔 이동국의 우세가 예상됐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이름값을 해내던 상황. 반면 다카하라는 전 소속팀인 J리그 우라와 레즈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경기 감각부터 끌어올려야 할 처지였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23골(57경기)을 기록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도 수년 동안 활약한 다카하라는 노련했다. J리그보다 빠르고 거칠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무대에 이미 적응한 듯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서 툭툭 치고 들어가다 날린 감각적인 슈팅은 그의 컨디션을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 그는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상대를 위협했다. 그에 반해 이동국은 수원 수비진의 거칠고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42분 다카하라가 교체될 땐 수원 팬들이 기립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이동국은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떨어뜨리고 착잡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경기에선 수원이 전반 36분 곽희주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47분 염기훈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염기훈은 1골 1도움으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수원은 윤성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7월 14일 컵 대회 경기부터 9경기에서 7승 1무 1패를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 전남은 광양 홈경기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 지동원의 후반 40분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를 2-1로 꺾었다. ‘샤프’ 김은중이 두 골을 넣은 제주도 성남을 2-0으로 제압하고 FA컵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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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을 알면 백전백승” EPL 빅3 아킬레스건을 찾아라

    ‘별들의 축제’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대장정에 돌입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지만 역시 최대 관심사는 우승컵의 주인공. 일단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첼시와 맨유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만년 우승 후보 아스널의 깜짝 우승. 먼저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로 맨유의 리그 4연패를 저지한 첼시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포지션별 정상급 전력을 유지한 가운데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력도 물이 올랐다. 한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면 주전들의 노쇠화. 전방 공격수인 디디에 드로그바(32)-니콜라 아넬카(31) 조합을 비롯해 주전들의 나이가 적지 않다. 첼시는 지난 시즌 후반에도 주전들의 체력 저하로 고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에 앞서 슬로보단 라이코비치(21), 라미레스(23) 등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유망주 육성 계획도 밝혔지만 이들이 기존 주전들을 대체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란 평가. 리그 우승 18회에 빛나는 ‘영원한 우승후보’ 맨유는 오른쪽 측면수비가 약점이다. 노장 게리 네빌(35)은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졌고, 신예 하파엘 다 시우바(20)는 기복 있는 플레이가 문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당시에도 오른쪽 측면 수비 불안이 중요한 이유로 지적됐다. 불발에 그쳤지만 최근까지 정상급 측면수비수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27) 영입설이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맨유는 공격수 웨인 루니(25)를 받쳐줄 믿을 만한 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점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팀의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23)가 건재한 아스널은 기존 영건들의 플레이도 물이 올랐다. 하지만 허약한 중앙 수비 라인이 문제. 시즌을 앞두고 교체를 위해 중앙 수비 자원 4명을 한꺼번에 방출했지만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아르센 벵게 아스널 감독은 “중앙 수비가 불안하면 장기 레이스에 불리하다. 어떻게든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진 답이 보이지 않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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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빛가람 6골 4도움-지동원 7골 3도움

    주말 경기 나란히 1골 추가 “재능 있는 선수들이 경험에 자신감까지 갖췄으니 상대팀으로선 앞으로가 더 걱정이죠.” 차종복 전북 현대 스카우트는 “두 선수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음 월드컵에선 이 두 선수의 발끝에서 한국 축구의 명암이 갈릴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젊은 피’ 윤빛가람(20)과 지동원(19). 11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주목 받은 두 선수가 K리그 역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남의 선두 돌풍을 이끌고 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 20경기에서 6골 4도움, 전남 스트라이커 지동원도 20경기에서 7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14일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윤빛가람은 선두 경쟁 중인 전북을 상대로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3-2 승리를 선물했고, 지동원은 전반 24분 결승골을 넣으며 강호 제주를 4-2로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들의 거침없는 행진에 신인왕 경쟁은 벌써부터 2파전으로 굳혀지는 분위기. 프로축구 스카우트들은 현재까지 활약만 놓고 본다면 8명 가운데 5명(강원, 경남, 성남, 수원, 전북)이 윤빛가람의 신인왕 수상을 점쳤다. 유태목 성남 스카우트는 “비슷한 공격 포인트라면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하는 윤빛가람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다”고 했다. 황득하 수원 스카우트는 “윤빛가람의 후반기 상승세가 무섭다. 나이지리아전 득점 이후 자신감이 붙었다”고 강조했다. 구상범 강원 스카우트는 기복 없는 플레이와 좋은 팀 성적을 이유로 윤빛가람에게 한 표를 줬다. 지동원을 더 높게 평가한 스카우트는 3명(대구, 전남, 포항). 남창훈 포항 스카우트는 “용병이 득세하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토종 신인이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전남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 고려하면 역시 지동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경기에선 포항이 경기 종료 직전 이진호의 결승골에 이어 상대 자책골까지 터지며 대구에 2-0으로 승리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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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빛가람“경기 비디오 보면서 축구공부 머리 복잡할땐 훈련 또 훈련”

    “처음 경기장에 몸 풀러 나왔을 땐 꿈꾸듯 멍한 기분이었어요. 온몸에 소름이 돋았죠. 박주영 선배(모나코)와 슈팅 연습을 하고 박지성 선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패스를 주고받는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11일 축구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직후 그의 이름은 데뷔전을 치른 조광래 감독보다 더 많이 등장했다. 그는 “훈련 땐 긴장됐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관중이 이름 부르는 소리까지 들렸다”며 “대표팀 선배들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오래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전 선제골을 뽑으며 활약한 20세 미드필더 윤빛가람(경남·사진) 얘기다. 축구 전문가들은 경기가 끝난 뒤 “원래 재능 있는 선수였지만 이젠 그 잠재력이 폭발했다.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본보는 4명의 축구 전문가(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 한준희 KBS 해설위원, 박문성 SBS 해설위원 )로부터 질문을 받아 그와 인터뷰했다. ―17세 이하 대표 시절(박 감독은 당시 감독으로 윤빛가람을 지도했다)부터 축구를 잘 이해했다. 평소 축구 관련 공부를 어떻게 해 왔나. “경기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여러 번 돌려 본다. 플레이가 좋지 않았던 경기 위주로 본다.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 방법을 찾을 때까지 다시 본다. 축구 관련 책이나 영상물도 자주 보는 편이다.” ―구자철(제주)과 포지션도 겹치고 나이도 비슷해 라이벌이라 부를 만하다. 서로 장단점을 평가한다면…. “자철이 형은 노련하다. 수비 압박이 심해도 스스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다. 반면 난 논스톱 패스와 넓은 시야가 장점이다.” ―축구 선수로 장기적인 목표는…. “다가오는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이다.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처럼 패스가 좋고 경기 운영 능력도 좋은 완성형 선수가 되고 싶다. 해외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스페인이 가장 잘 맞을 것 같다.” ―축구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축구 지능이다. 프로 선수라면 스피드와 힘 등은 어느 정도 갖췄다. 전술 이해, 상황 판단 능력 등은 머리에서 나온다.” ―도민구단 선수가 대표선수로 활약을 펼쳤다. K리그 작은 구단 선수들의 역할 모델이라 부를 만한데…. “사람 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웃음)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부진했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프로에 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 머리가 복잡할 땐 훈련이 정답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장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빠른 패스와 한 박자 빠른 슈팅이다. 공격 시 느린 수비 전환 등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는데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역시 박지성 선배다. 큰 경기 경험이 많아서인지 눈빛에 여유가 넘쳤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 많이 배웠다. 다음엔 좀 더 편하게 다가서고 싶다.(웃음)”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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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축구감독 노역說…FIFA 진상조사 나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성적 부진과 관련해 ‘북한 축구대표팀이 당국으로부터 학대를 받았다’는 소문의 진상 파악에 나섰다. AP통신은 11일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김정훈 감독(사진) 및 선수들 학대 의혹에 해명을 요구하는 서신을 북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 또 새 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자료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블라터 회장은 유스올림픽을 참관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다.북한 선수단은 남아공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7 참패를 당하는 등 3전 전패의 부진한 성적을 안고 귀국했다. 이후 선수단 전체가 노동당 관계자 앞에서 사상 비판을 받았다거나 김 감독이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는 등 좋지 않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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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무조건 싫다” 스타 잡는 묻지마 악플

    “악플(누리꾼들의 악의적인 댓글)에 시달리기 싫었다.”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업적을 세운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히며 한 말이다. 허 감독은 최근 한 방송에선 “2000년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러니 네 애비가 죽지’란 충격적인 댓글을 본 뒤 지금까지 댓글을 읽지 않는다”고 토로했다.프로 감독 시절 ‘경남 유치원장’이란 별명으로 친근한 이미지였던 조광래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도 최근 악플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된 후 이유 없는 악플이 늘었다. 주목받는 만큼 악플도 느는 모양”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스포츠 스타 노리는 ‘진화하는’ 악플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 쏠리는 악플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예인의 자살 뒤엔 악플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연예인 못지않게 악플의 공포에 떠는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스포츠 스타들이다.격투기 스타인 ‘골리앗’ 최홍만은 2008년 그의 미니홈피에 “누가 내 마음을 알까.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썼다. 당시 부상 후유증 등으로 주춤하면서 엄청난 악플 공세에 시달리자 이렇게 적었다.농구선수 서장훈(전자랜드)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젠 좋은 기사도 달갑지 않다. 기사 내용에 상관없이 악플이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구 스타 기성용(셀틱)은 올림픽대표 시절인 2007년 대표선수들에게 악플이 쏟아지자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든지”라고 썼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과거엔 일부 ‘문제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게 악플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그 대상과 시기를 가리지 않는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심리학과)는 “최근엔 스포츠 스타가 언론에 노출되면 처음엔 선플(좋은 댓글)이 달리다 어느새 악플로 탈바꿈한다. ‘국민 동생’ 소리를 듣던 김연아(피겨스케이팅), 박태환(수영) 등도 악플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선수 40% “악플 때문에 사람 만나기 꺼린적 있다”30%는 “불면증에 시달려”○ 불면증, 대인기피증, 운동 후회까지…스포츠 스타들은 악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문화평론가 이문원 씨는 “스포츠 선수들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악플도 관심의 대상’이라며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연예인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실제 악플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스포츠 스타 20명을 대상으로 한 본보 설문조사에서도 ‘악플을 의식한다’가 10명, ‘매우 의식한다’가 4명이나 됐다. ‘악플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는 6명, ‘악플 때문에 사람 만나기를 꺼린 적이 있다’는 8명. 3명은 ‘악플로 인해 운동한 걸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스포츠 스타들에게 유독 악플이 집중되는 이유는 대중이 스포츠를 순수한 아마추어 영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대중은 스포츠 스타들에게서 순수함을 원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기대 불일치 효과가 작용해 악플을 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포츠 스타와 나를 동질화하는 경향도 이유.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닌 내가 속한 집단의 대표로 인식하다 보니 기대수준이 높아져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악플을 쏟아낸다는 얘기다. 이문원 씨는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 못살던 시절 스포츠가 국민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주요 매개체로 작용했다. 그러다 보니 스포츠 스타들에게 열사봉공의 정신을 강요하고 또 그들에게 부여하는 기준의 틀도 엄격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며 무한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언론매체가 점점 더 선정적인 제목을 뽑고, 부실한 기사를 쏟아내는 점 역시 누리꾼에게 악플의 빌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선수들 악플 대처 10인 10색▼차두리-박주영 “보면 고통… 아예 안봐”김연아-이동국 “비난 싫다… 더 열심히” 최근 끝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차미네이터’란 별명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한 차두리(셀틱). 평소 성격이 털털하고 입담 좋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언론 앞에만 서면 입이 무거워진다. 몇 년 전 그가 경험한 악플의 아픈 기억이 남아서다. 그는 “악플의 충격을 겪은 뒤 가급적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인터넷 댓글을 잘 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전했다.악플이 스포츠 스타들이 겪어야 할 운명이라면 이에 적절히 대처하는 건 숙명이다. 스포츠 스타들은 저마다 악플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가장 쉬운 방법은 ‘원인제거형’. 가슴 아플 일이 없게 아예 인터넷 댓글을 보지 않는 방법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 임창용(야쿠르트)은 기사는 읽되 댓글은 읽지 않는다. 가끔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만 이내 마음을 접는다는 게 그의 설명. ‘얼짱 배구 스타’ 김요한(LIG)도 댓글을 건너뛰는 스타일이다.단순히 댓글을 읽지 않는 수준을 넘어 언론 인터뷰 등을 되도록 피하면서 악플 빌미를 원천봉쇄하는 스타들도 있다. 차두리나 박주영(모나코), 농구 김승현(오리온스) 등이 이런 유형이다.‘무시형’도 있다. 어떠한 악플이 달려도 한눈으로 읽고 한눈으로 흘리는 방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은 간혹 악플을 봐도 씩 한번 웃을 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농구 방성윤(SK)도 마찬가지. “악플도 관심의 표현 아니냐”며 웃어넘기는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다.‘피겨 퀸’ 김연아는 ‘오기형’이다. 김연아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성적이 안 나오면 광고 찍고 놀다 연습 안 해서 그렇다는 비난이 나온다.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부활에 성공한 축구 스타 이동국(전북)도 “악플은 고통스럽지만 동기 부여가 되는 자극제 역할도 한다”고 했다.마지막 유형은 ‘취미생활형’이다. 누리꾼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적절한 취미생활 등을 통해 푸는 방법이다. 음악 마니아로 알려진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달랜다. 그는 “음악이 없었다면 성적 부진 이후 팬들로부터 시달린 고통과 외로움을 달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등산 낚시 바둑 게임 등도 스포츠 스타들이 악플로 인한 충격을 달래는 취미생활이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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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스타 노리는 잡는 ‘악플‘

    "악플(네티즌들의 악의적인 댓글)에 시달리기 싫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업적을 세운 허정무 축구 대표팀 전 감독이 월드컵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히며 한 말이다. 허 감독은 최근 한 방송에선 "2000년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러니 네 애비가 죽지'란 충격적인 댓글을 본 뒤 지금까지 댓글을 읽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프로 감독 시절 '경남 유치원장'이란 별명으로 친근한 이미지였던 조광래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도 최근 악플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된 후 이유 없는 악플이 늘었다. 주목받는 만큼 악플도 느는 모양"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스포츠 스타 노리는 '진화하는' 악플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쏠리는 악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예인의 자살 뒤엔 악플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하지만 연예인 못지않게 악플의 공포에 떠는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스포츠 스타들이다. 격투기 스타인 '골리앗' 최홍만은 2008년 그의 미니홈피에 "누가 내 마음을 알까.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썼다. 당시 부상 후유증 등으로 주춤하면서 엄청난 악플 공세에 시달리자 이렇게 적었다. 농구 선수 서장훈(전자랜드)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젠 좋은 기사도 달갑지 않다. 기사 내용에 상관없이 악플이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구 스타 기성용(셀틱)은 올림픽 대표 시절이던 2007년 대표 선수들에게 악플이 쏟아지자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든지"라고 썼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 과거엔 일부 '문제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게 악플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그 대상과 시기를 가리지도 않는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심리학과)는 "최근엔 스포츠 스타가 언론에 노출되면 처음엔 선플(좋은 댓글)이 달리다 어느 샌가 악플로 탈바꿈한다. '국민 동생' 소리를 듣던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박태환(수영) 등도 악플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불면증, 대인기피증, 운동 후회까지… 스포츠 스타들은 악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문화평론가 이문원 씨는 "스포츠 선수들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악플도 관심의 대상'이라며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연예인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악플 경험이 있는 스포츠 스타 20명을 대상으로 한 본보 설문조사에서도 '악플을 의식한다'가 10명, '매우 의식한다'가 4명이나 됐다. '악플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는 6명, '악플 때문에 사람 만나기를 꺼린 적이 있다'는 8명. 3명은 '악플로 인해 운동한 걸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스포츠 스타들에게 유독 악플이 집중되는 이유는 대중들이 스포츠를 순수한 아마추어 영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대중들은 스포츠 스타들에게서 순수함을 원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기대 불일치 효과가 작용해 악플을 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스타와 나를 동질화하는 경향도 이유.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닌 내가 속한 집단의 대표로 인식하다 보니 기대 수준이 높아져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악플을 쏟아낸다는 얘기다. 이문원 씨는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 못 살던 시절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는 주요 매개체로 작용했다. 그러다보니 스포츠 스타들에게 열사봉공의 정신을 강요하고 또 그들에게 부여하는 기준의 틀도 엄격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며 무한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언론매체가 점점 더 선정적인 제목을 뽑고, 부실한 기사를 쏟아내는 점 역시 네티즌에 악플 빌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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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 찍어줄까? ‘황태자 꿈’에 밤잠 설쳤다

    “○○○호 황태자는 누가 될까.” 축구 대표팀 사령탑이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말이다. 최근 허정무 감독의 뒤를 이어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서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의 얼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많이 등장하는 말이 ‘조광래호의 황태자’ 얘기다.○ 황태자는 아무나 하나 황태자는 항상 있었다. 과거엔 감독의 총애를 받는 선수를 가리켜 ‘아들’이란 표현까지 썼다. 황태자 개념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시점은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4강 신화 업적과 빛나는 선수 선발 능력이 부각되면서 황태자란 말 역시 본격적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황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대표급 실력과 꾸준한 경기 출전은 기본이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얼마나 부합되느냐”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체력과 정신력을 중요시한 히딩크 감독 시절엔 박지성과 송종국(알 샤밥), 김남일(톰 톰스크) 등이 그의 입맛에 맞는 플레이를 펼치며 황태자로 불렸다. 최근 허정무 감독 땐 이청용(볼턴)과 박주영(모나코) 등이 스피드와 볼 터치가 좋은 선수를 선호하는 감독 스타일과 맞아떨어지며 총애를 받았다. 발탁된 선수가 팀 분위기 쇄신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 역시 중요한 조건.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회사에서도 새로운 팀장이 오면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새로운 팀원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 대표팀 감독도 그러한 동기부여용 카드로 자기만의 황태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광래호의 황태자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KBS2 중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르는 조광래 감독에게도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황태자들이 있다. 조 감독과 함께 프로축구 경남의 돌풍을 이끌었던 윤빛가람은 가장 유력한 후보. 조 감독이 선호하는 ‘패스 능력, 영리한 머리, 넓은 시야’를 모두 갖췄다. 9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소집 훈련을 치른 윤빛가람은 “지난밤 잠도 설쳤을 만큼 아직 얼떨떨하다”면서도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해낼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예 공격수 지동원(전남) 역시 강력한 후보다. 소집 훈련 첫날 기자회견에 그를 데리고 온 조 감독은 “지동원은 2014년 월드컵 때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며 극찬했다. 그 밖에 2006년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 부름을 받은 백지훈(수원), 유망주 미드필더 조영철(니가타) 등도 ‘조광래식 축구’를 하는 황태자 후보들로 꼽힌다. 한편 9일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 박지성, 박주영 등 해외파들을 포함한 태극전사들은 이틀간 NFC에서 훈련을 한 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월드컵 ‘리턴 매치’를 치른다.파주=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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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도 덩크슛,화려한 드리블…프로도 ‘깜짝’

    《시원하게 한 차례 비가 내린 뒤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었다. 섭씨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앉아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흘렀다. 하지만 더 뜨거운 곳이 있었다. 바로 서울광장 야외 특설 코트. 선수들의 열정과 땀이 어우러져 코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한여름 더위를 압도하고도 남았다.》‘2010 서머 스트리트 바스켓볼 페스티벌’이 8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6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행사 마지막 날인 이날 메인 이벤트는 길거리 농구 최고수를 가리는 ‘킹 오브 더 3 온 3’. 6일 중등부, 7일 고등부 및 여자부 경기를 거쳐 대학·일반부 경기가 열렸다. 대학·일반부 결승에선 서울이 31-23으로 전북을 꺾고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3, 4위전에선 대구가 35-21로 대전을 제압했다.서울, 전북 꺾고 대학 일반부 2연패 3점슛 조동일-덩크슛 양해용씨 우승 스타 전주원 “열정-기량 프로같아” 이벤트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선 참가자 가운데 최연장자인 조동일 씨(53)가 역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조 씨는 예선에서 7개를 성공시킨 뒤 결선에서 11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젊은 참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일주일에 4번 이상 코트에서 땀을 흘린다. 야외에서 어린 선수들과 땀 흘리는 것만으로도 상쾌한데 우승까지 하니 기쁨이 두 배”라며 활짝 웃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양해용 씨(27)가 프로 뺨치는 고난도 덩크 슛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프로농구 김동욱(삼성)은 “선수들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 놀랐다. 탄력이 외국인 선수 못지않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연예인 농구팀 피닉스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경기 해설을 맡은 전주원(신한은행)은 “서울광장 녹색 잔디밭에 어우러진 야외 코트가 축제의 흥을 한층 높였다. 아마추어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실력도 프로 못지않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신한은행이 26-25로 신승. 이날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불볕더위에도 자리를 지키며 농구 축제를 만끽했다. 대학생 이미영 씨(22·여)는 “처음 보는 길거리 농구에 이벤트까지 너무 재미있어 4시간 동안 관중석을 지켰다. 아이스크림을 4개나 먹다 보니 배가 아파 걱정”이라며 웃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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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이라도 코트 뛰어 들고 싶어”

    “오랜만에 길거리 농구를 보니 엄청 흥분되네요. 옛날 생각납니다.” ‘2010 서머 스트리트 바스켓볼 페스티벌’이 열린 8일 서울광장. 덩크슛 콘테스트 심사위원 등으로 행사에 초청된 프로농구 삼성의 포워드 차재영(26·사진)이 어린아이처럼 들뜬 표정으로 코트를 주시했다. 그는 행사 책자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예전에 함께 길거리 농구를 하던 친한 형 사진도 실려 있다. 나도 코트 안으로 당장 들어가 뛰고 싶은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길거리 농구 통해 기술-경기 즐기는 법 배워 엄청난 탄력과 운동능력으로 프로에서도 인정받는 농구 스타 차재영이 아마추어 길거리 농구에 이렇게 흥분한 이유는 그 역시 길거리 농구로 잔뼈가 굵었기 때문. 차재영은 중학교 3학년 때 등록선수가 됐다.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선수활동을 시작하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늦은 시점. 차재영은 중학생 때 길거리 농구계를 평정한 뒤 늦깎이로 정식 선수 유니폼을 입었다.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한동안 조직적인 팀플레이에 녹아들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겼었다. 혼자 이방인이 된 기분까지 들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오히려 길거리 농구 선수로 자부심이 넘쳤다. 그는 “길거리 농구를 통해 농구 즐기는 법을 배웠다. 화려하면서 개성 넘치는 플레이도 길거리 농구를 하면서 얻은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아 “선수들 개인기 보면 배우는 것 많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자 농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전주원(신한은행)도 길거리 농구 예찬론자다. 그는 “실제 해본 적은 거의 없지만 길거리 농구 보는 걸 즐긴다”고 웃었다. 가드 최윤아(신한은행)는 “기회가 있을 때 길거리 농구를 자주 본다. 일단 재미있는 데다 선수들의 개인기를 보며 배우는 게 많다”고 전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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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 고수 48개팀 ‘바스켓 전쟁’

    숨쉬기도 벅찰 만큼 무더운 여름. 도심 한복판에서는 더 뜨거운 열기가 농구 코트에서 뿜어져 나온다. ‘2010 서머 스트리트 바스켓볼 페스티벌’이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6∼8일 열리는 것.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길거리 농구 최고수를 가리는 ‘킹 오브 더 3온3’.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중, 고, 대학·일반부 48개 팀 240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특히 대학·일반부에선 지난 대회 우승팀 서울이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경기, 대구, 부산 등의 도전을 꺾고 2연패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연예인팀 vs 신한은행 性대결, 덩크콘테스트등 이벤트 풍성 지난 시즌 남녀 프로농구 통합 챔피언인 모비스와 신한은행 선수들은 농구 클리닉에 나서 수준 높은 기량을 전수한다. 이들은 포토데이와 사인회에도 참석해 행사를 빛낼 예정. 신한은행 농구단과 박형준(탤런트), 윤택(개그맨) 등이 소속된 연예인 농구단(피닉스)의 이벤트 성대결 경기도 흥미롭다. 8일 오후 5시 반 경기를 앞두고 박형준은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하지만 연예인이라고 방심하다간 큰코다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 밖에 덩크 콘테스트(사진), 3점슛 콘테스트, 애크러배틱 매직 농구쇼(덩크, 공중돌기 등 농구 관련 퍼포먼스) 등도 한여름 녹색 잔디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농구 축제를 수놓는다. 이번 행사는 비가 오면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신세계 농구단 체육관에서 열린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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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인파 보니 행복… 일시적 관심 아니길”

    1일 오후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은 한국은 여자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세계 3위의 감격을 누렸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모두 기쁨에 겨워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한 사람만큼은 침착했다. 환한 미소를 지었지만 경기 내내 그랬듯 표정엔 진지함이 묻어났다. 그는 “우승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잠깐의 흥분으로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여자 축구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냉정한 승부사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끈 최인철 감독(38·사진) 얘기다. 4일 선수들과 함께 금의환향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 그 덕분에 별명도 많이 얻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게 ‘냉정한 승부사’란 별명. 그라운드 안에서 웬만해선 웃음을 보이지 않는 데다 선수들에게 호통 치는 모습이 호랑이처럼 무섭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장에서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지주”라며 “구심점이 돼야 할 감독이 감정에 쉽게 흔들리면 선수들도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또 “원래 좀 침착한 편이다. 멋있게 보이려고 일부러 무게 잡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최 감독은 1998년 동명초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여자 축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주중 감독 시절(2001∼2004년) 60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고, 동산정보산업고에 있을 때(2004∼2008년)도 그의 팀은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지소연 강유미(이상 한양여대) 정혜연(현대제철) 이현영(여주대) 등 이번 월드컵 주축 멤버들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그가 사령탑으로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배경은 꾸준한 공부 덕분. 그의 노트엔 언제나 깨알 같은 글씨가 빈자리를 채운다. 여자 축구에 복잡한 비디오 경기 분석 프로그램을 도입해 처음 실전에 활용한 사람도 그다. 최 감독은 “잘 때도 전략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 따뜻한 아버지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은 최 감독을 아버지라 부른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오빠가 아니라 아쉽다”고 웃으면서 “선수들에게 인간적으로 다가서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번 월드컵 기간에 체중이 6kg 빠졌다. 그는 “6kg 빠진 만큼 한국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이만큼 늘어난다면 30kg 빠져도 상관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공항에 나온 환영 인파를 보니 행복하지만 또 진작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더 빨리 좋은 성적을 냈을 거란 생각도 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지소연에 대해선 “신체 조건을 제외하곤 득점왕을 차지한 독일의 포프보다 모든 면에서 소연이가 낫다.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을 선수”라고 강조했다.인천=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박수유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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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선수들 감격의 눈물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항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지만 아무도 이들을 주목하지 않았다. TV에선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 소식만 전할 뿐 또 다른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낭자’들의 소식은 없었다. 선수들은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다짐했다. ‘지금은 아무도 모르지만 한 달 뒤엔 모두 알게 하리라.’ 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그 다짐이 현실이 됐다. 취재진과 선수 가족, 팬 등 400여 명이 이들의 입국을 환영했다. 경찰특공대의 경호를 받으며 게이트를 통과한 선수들은 엄청난 환호와 박수 소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꿈만 같은 상황에 눈을 비비는 선수도 있었다.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는 “처음 받아보는 관심이다. 무척 감격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독일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대표팀이 돌아왔다. 이번 대회 8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지소연(한양여대)은 “독일에 있을 때만 해도 이 정도 인기인 줄 몰랐는데 정말 굉장하다”고 말했다. 암 투병을 하면서 딸을 뒷바라지한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땐 눈물이 터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복받치는 감정을 간신히 누른 뒤 ”엄마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은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해단식을 겸한 환영 오찬을 갖는다.인천=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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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3위 여자축구 대표팀 ‘금의환향’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항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지만 아무도 이들을 주목하지 않았다. TV에선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 소식만 전할 뿐 또 다른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낭자'들의 소식은 없었다. 선수들은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다짐했다. '지금은 아무도 모르지만 한 달 뒤엔 모두 알게 하리라.' 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그 다짐이 현실이 됐다. 취재진과 선수 가족, 팬 등 400여 명의 인파가 이들의 입국을 환영했다. 경찰특공대의 경호를 받으며 게이트를 통과한 선수들은 엄청난 환호와 박수 소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꿈을 꾸듯 눈을 비비는 선수도 있었다.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는 "처음 받아보는 관심이다. 너무 감격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독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대표팀이 돌아왔다. 이번 대회 8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지소연(한양여대)은 "독일에 있을 때만 해도 이 정도 인기인 줄 몰랐는데 정말 굉장하다"고 감격을 전했다. 암 투병을 하면서 딸을 뒷바라지한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땐 눈물이 터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복받치는 감정을 간신히 누른 뒤 "엄마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은 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해단식을 겸한 환영 오찬을 갖는다.인천=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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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온 메시 “월드컵 한풀이 골 내일 꼭 넣을래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는 피곤해 보였다.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3·아르헨티나) 얘기다.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메시가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된 K리그와의 올스타전 경기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2일 인천공항을 통해 바르셀로나 팀 동료들과 한국에 온 메시가 숙소인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던진 첫마디는 “피곤하다”였다. 메시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잠만 잤다. 몇 시인지도, 어디인지도 모를 만큼 피곤하다”며 웃었다. 메시는 기자회견 도중 하품을 하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경기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월드컵에서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선 꼭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드컵 때 많은 기대를 했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실망이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있을 일들만 생각하고 이전에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69cm의 단신인 그는 “키가 작아 축구를 포기하려는 어린이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 “최근 월드컵 우승팀 선수들 대부분이 작다. 축구에선 키가 중요하지 않다”며 밝게 웃었다.바르셀로나는 3일 적응훈련을 한 뒤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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