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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설지만 어딘가 닮은 듯한 느낌.’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의 생활상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과 문화, 밈브레스 토기와 바구니 특별전’(12월 17일∼2013년 2월 24일·경기도박물관·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길로 6가)이 그것. 미국 밈브레스 재단에서 기증받은 토기 45점과 인디언 바구니 59점이 선보인다. 밈브레스 부족은 1450년까지 미 남서부 뉴멕시코 주 밈브레스 강 유역에 살았다. 하지만 현재 부족은 사라지고 그들이 만든 번개·구름·사슴 등 독특한 무늬의 토기와 바구니만 남아 있다. 토기는 아시아에서 발굴된 것과 유사해 이들의 선조가 동북아시아에서 베링 해협을 거쳐 미 대륙으로 들어간 몽골리안으로 추측된다. 전시 기간 ‘늑대와 춤을’ ‘포카혼타스’ ‘라스트 모히칸’ 등의 영화가 매주 일요일 상영된다. 인디언 천막을 설치하고 ‘밈브레스 토기 색칠하기’ ‘인디언식 이름 짓기’ ‘인디언 옷 입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료 일반 4000원, 청소년 2000원. 031-288-5400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술에 취한 여대생 A 씨(21)를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일명 ‘수원 성폭행 사망 사건’ 피의자들에게 법정 권고형 이상의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14일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고모 씨(27)에게 징역 12년, 함께 기소된 신모 씨(23)에게는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두 사람 모두에게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을 명령했다. 특수준강간죄의 법정 권고형은 징역 6∼9년이다.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이들에게 구형한 징역 12년, 징역 10년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권고형 이상을 내린 데 대해 “피해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고, 진지한 반성 없이 오히려 피해자가 유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사망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사망과 준강간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공소사실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는 벼농사와 고추농사를 주로 짓는 전형적인 농촌지역. 주민 연령대도 65세 이상이 85%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돼 있다. 이곳에 내년 4월이면 국내 처음으로 8만5000m²(약 2만5000평) 규모의 은퇴 귀농·귀촌마을이 생긴다. ‘어수정(임금이 물을 마신 우물이라는 뜻)마을’로 이름 붙여진 이 마을은 170가구 입주를 목표로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85m²(25평형) 이하의 국민주택형으로 정원 텃밭 등을 포함해 모두 640여 m²(약 195평)를 분양하며 분양가는 2억5000만 원 정도. 기업인이나 자영업자의 신청을 우선 접수한다. 마을 주변에는 공동으로 경작하는 약용 버섯농장을 만들어 직접 재배한 버섯을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동찜질방과 귀빈접대실, 놀이방, 회의실, 장독대 유기농 재배실, 테라스카페, 등산코스, 체육시설, 간이의료시설 등도 들어선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이 늘어나 귀농·귀촌자를 위한 마을이 생겨나고 지자체에서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연천군은 올해부터 귀농·귀촌 지원 정책을 조례로 제정했다. 농사를 목적으로 1000m²(약 300평) 이상의 농지를 구입하거나 임차한 귀농인에게 이사비(100만 원) 정착금(500만 원) 등 가구당 최대 1940만 원까지 지원한다. 귀농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사 온 읍·면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고 임대차 계약서나 매입계약서를 농지원부와 함께 내면 된다. 이때 귀농인신고서도 함께 제출한다. 이어 지자체마다 있는 농업기술센터를 들러 이사계약서와 영수증을 확인시키면 15일 안에 이사비와 정착금 등을 받을 수 있다. 단, 연천군 이외 지역에서 2년 이상 거주해야 하고 가구주를 포함해 2명 이상이 전입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짧은 기간 외지에서 살다 다시 돌아와 지원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연천군에는 올해만 48가구 136명이 귀농했다. 농사를 지어야 하는 귀농과 달리 농사를 짓지 않고 전원생활을 하는 귀촌은 절차가 더 간단하다. 새로 전입해 온 사실만 군청에서 확인해 주면 주민세 취득세 등 44개 항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포천시도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귀농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조례를 만들어 정착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토지와 집을 사는 데 사기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귀촌·귀농 복덕방’도 생겨났다. 경기도가 읍면의 주택 토지에 대한 부동산 상품 1370건을 발굴 및 수집해 홈페이지(www.gg.go.kr)를 통해 제공한다. 경기도 각 읍·면 공무원 155명이 귀농·귀촌 도우미로 배치돼 문의사항을 친절히 알려준다. 또 경기도는 2009년부터 귀촌귀농대학을 설립해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만 710명이 23개 과정을 이수했다. 교육시간도 30∼150시간까지 다양하고 100시간 이상 이수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귀농인 농업창업자금’ 대출을 최대 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준다. 농촌 생활이 처음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원한다면 각 시·군의 농업기술센터 농촌 지도사나 읍면 귀촌·귀농 담당 직원이 일대일 전담 멘토로 지정돼 안내자 역할을 해 준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의정부 지역 불우 아동의 대부로 잘 알려진 아동복지시설 원장이 10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과 국가보조금을 도박과 주식으로 탕진했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형사 3부는 13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의정부시 호원동 S아동복지시설 원장 정모 씨(56)와 직원 탁모 씨(40·여)를 불구속 기소했다. 2004년 1월부터 의정부 지역에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해 온 정 씨는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시설 후원금과 국가보조금 9억9000여만 원을 빼돌려 정선 카지노와 주식 투자로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3년 8월 자신이 운영하던 복지시설에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오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돌봐 ‘스님 아빠’로 이름이 났었다. 대기업과 지역 주민, 정치인, 시민단체 등이 쌀 600kg과 수천만 원의 성금을 보냈다. 그는 이 돈을 개인적 용도로 썼다가 결국 내부 직원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다.의정부=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강변을 따라 시원스럽게 뚫린 자유로를 1시간가량 달리다 보면 더이상 북으로 뻗어나가지 못한 채 군사분계선에 가로 막힌다. 이곳이 바로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접경도시, 경기 파주시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파주는 ‘군사도시’ ‘낙후도시’의 대명사였다. 도시 곳곳마다 군부대가 즐비했고 공장이라고 해봐야 영세한 중소제조업이 고작이었다. 이랬던 파주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운정신도시가 조성되면서부터. 운정신도시는 판교 동탄 한강 광교 등과 함께 조성돼 23만7000여 명을 수용하는 1855만 m² 규모의 2기 신도시다. 일산신도시와 불과 2, 3km 거리에 있고 심학산∼황룡산∼장명산을 잇는 녹지축이 있어 주거환경도 좋다. 입주민들은 인근 LG디스플레이와 산업단지, 출판단지 등에서 근무하는 30, 40대의 젊은 연구원이나 근로자들이다. 동탄이나 광교 등 다른 2기 신도시에 비해 3.3m²당 100만∼200만 원가량 낮은 1200만∼1300만 원대에 분양됐다. 전세는 현재 매매가격의 40% 선이다. 운정신도시 인근 심학산 주변으로 헤르만하우스 등 100∼200가구 규모의 고급 타운하우스와 전원주택 단지도 많이 조성됐다. 50대 이상 경제력 있는 은퇴족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30, 40대의 젊은 직장인들이 전세로 많이 입주하고 있다. 전세가격은 160m²(50평 형) 기준으로 2억7000만∼3억 원 정도. 매매가격이 5억3000만∼6억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신도시가 들어서고 젊은 층의 유입이 늘면서 도시 전체가 젊어지고 활력도 생겼다. 고층 아파트가 빼곡한 신도시 주변에는 군부대가 아닌 영어마을과 헤이리 예술인 마을이 들어섰다. 헤이리 마을은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살면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말이면 면회객들로 붐비던 부대 앞에는 사람과 책,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출판도시가 생겨났다.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던 갈대샛강과 습지 등을 원형 그대로 보전해 친환경 생태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군 장병의 면회로 먹고산다던 식당들은 이제 맛집으로 소문나 가족 단위의 외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남북 분단과 비극의 상징이었던 임진각도 젊은층이 많이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서는 안보교육이 아닌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공연 전시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철조망에 가로막혀 있던 민간인 통제구역도 안보 관광지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자족기능이 낮다는 점은 운정신도시의 가장 큰 걸림돌. 부족한 상업시설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경의선 운정역 인근 복합단지개발사업 ‘유니온아크’는 제2차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에 따라 사업이 중지된 상태다. 교통여건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먼저 조성된 운정 1·2지구 광역교통 계획에 따라 서울 상암과 운정신도시를 잇는 제2 자유로, 경의선 운정역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교통환경은 열악한 편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의정부 등 남북 거점 도시를 오가는 대중교통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경기도는 11일 구리시내를 경유하지 않고 ‘수원∼의정부’를 오가는 직행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선이 신설되면 기존 버스보다 30분∼1시간 정도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원과 의정부 등 남북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순환 버스는 8409번 1개 노선(81.9km)만 운영하고 있다. 이 노선은 출퇴근 시간 25분, 평일 35∼40분 간격으로 상하행 각각 19개 정류장을 정차하며 하루 30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직장인과 학생 등 하루 평균 1600여 명이 이용한다. 하지만 운행 대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중간에 구리시내 구간(구리 롯데백화점∼돌다리)을 경유하다 보니 출퇴근 때는 운행시간이 2시간∼2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이 ‘수원∼의정부’ 직행 노선을 새로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의정부·동두천∼인천’행 전철 1호선 배차 간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천발 전철 1호선은 하루 왕복 64회 6만 명 정도가 이용한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 평균 8.6분 간격으로 배차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30분에 한 대꼴로 운행돼 이용객들이 크게 불편해했다. 도는 배차 시간을 단축하고 객차를 늘려줄 것을 코레일 측에 요청한 상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휴일인 9일 오후 경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 민간인통제구역선 안 임진강 평화습지원 관찰대. 두루미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날아오르자 탐방객들은 낮은 음성으로 ‘와∼’ 하는 짧은 탄성을 자아냈다. 10월 개장한 평화습지원에 천연기념물인 두루미(202호) 재두루미(203호) 독수리(243호) 등 철새 수천 마리가 찾아들면서 탐방객 발길도 늘고 있다. 이달 초 이곳에서 확인된 두루미만 150여 마리. 습지원이 조성되기 전인 지난해보다 20∼30% 늘어났다. 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2900여 마리만 생존하는 희귀 조류로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다 겨울이면 이 일대를 찾는다. 재두루미 10여 마리도 관찰됐다.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찾는 2월경에는 현재보다 50%가량 더 많은 개체가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돈희 한국조류협회 경기회장은 “두루미는 경계심이 많아 가까이에서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한두 달 전부터 개체 수가 늘고 있다”며 “관찰이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포함하면 개체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골 철새인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 각종 철새들도 1000∼2000마리씩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5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큰기러기(200여 마리) 비오리(100여 마리) 새기러기(2000여 마리) 등도 어우러져 전문가와 탐방객들을 설레게 한다. 평화습지원은 인근의 군남댐 건설로 두루미 서식지가 수몰되면서 대체 서식지로 조성됐다. 4만8800m²(1만4700여 평) 규모에 생태연못 14개와 관찰로(2km)가 조성돼 있고 25m 길이의 관찰대에서는 두루미가 겨울을 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습지원은 국도 3호선을 타고 연천 방향으로 가다 옥계리에서 태풍전망대, 중면사무소 방향으로 지방도 78호선을 타고 가면 된다. 민통선 구역이라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군 초소에서 확인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망원경 2대가 있으며 생태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문의 031-834-6946,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캠핑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경기 지역 곳곳에 캠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때만 되면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캠퍼들도 이제는 입맛에 맞는 캠핑장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내년 3월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3만7109m²(약 1만1200평) 규모의 가족 캠핑장이 문을 연다. 오토캠핑장 81면과 카라반 4동이 설치된다. 도심 한가운데 만들어지는 캠핑장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주변 2만여 m²(약 6000평)에 도시 숲이 조성돼 있어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화랑저수지 산책로가 인접해 있다. 또 캠핑장 인근 4만여 m²(약 1만2000평)에는 자동차 없이 캠핑이 가능한 일반 야영장도 들어선다. 지하철 ‘초지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다. 알뜰형 캠핑족이 눈여겨볼 만하다. 양평군 청운면 가현리에도 내년 3월 35면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들어선다. 1만1631m²(약 3500평)로 주변에는 비룡산 산책로(5km)가 조성돼 있다. 벗고개천, 흑천 등 청정 하천이 있어 생태학습 체험이 가능하다. 주변 농경지를 활용한 농촌 체험 등 친환경 캠핑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내년 7월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인근에는 144면, 5만4000m²(약 1만6300평)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조성된다. 이곳은 최근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과 ‘활’, 드라마 ‘추노’ ‘선덕여왕’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인근의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천연기념물 537호)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이 장점이다. 연천군 미산면 우정리에도 내년 상반기에 39면, 1만여 m²(약 3000평)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들어선다. 경기 지역에는 현재 가평군 자라섬캠핑장(2008년 9월 개장·28만3040m²) 연인산캠핑장(2008년 9월·5만9994m²), 연천군 한탄강캠핑장(2008년 8월·4만2000m²), 양평군 다목적캠핑장(2011년 4월·1만3375m²) 등 대규모 캠핑장 4곳이 운영 중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어둑어둑한 겨울밤을 형형색색의 빛으로 밝히는 빛의 축제는 여름과 사뭇 다른 맛이 난다. 차가운 공기 속에 환하게 밝혀진 색색의 전등들의 향연이 묘한 따스함을 주기 때문일까. 성냥팔이 소녀의 성냥처럼 아스라한 희망을 주기 때문일까.겨울밤을 수놓는 각양각색의 불빛 축제가 수도권 곳곳에서 열린다.경기 포천의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1일∼내년 4월 30일),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의 ‘조명 축제’(1일∼내년 2월 28일),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 정원전’(7일∼내년 3월 3일)에 가면 야외 불빛 축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도심을 벗어나 산속 드넓은 야외 공원에서 감상하는 빛 잔치는 도시에서 느끼는 화려한 불빛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올해 4회째를 맞은 허브아일랜드의 ‘불빛동화축제’는 산 속에 꾸며진 1만6000m²(약 5000평)의 산타마을이 이색적이다. 400m의 불빛 터널로 바뀐 허브 하우스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알록달록한 오색 불빛은 잊지 못할 장관. 성, 마을, 트레비 분수, 유리공예 등 유럽의 어느 시골 도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느낌과 불빛이 조화롭다. 축제와는 별도로 일년 내내 지중해가 원산지인 허브를 볼 수 있으며, 오감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입장료 성인 기준 3000원. 1644-1997 낭만적인 추억을 원하는 연인들에게는 파주 벽초지수목원에서 열리는 ‘조명 축제’가 제격이다. 꽃으로 가득했던 ‘퀸스 가든’에는 은하수 조명 100만 개가 수목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500m 길이의 오색찬란한 빛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 ‘오로라 숲’과 가을 단풍이 절정이던 ‘단풍길’에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해 겨울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멜로디하우스’에서는 흐르는 음악에 따라 빛이 움직이는 ‘춤추는 조명’이 연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사랑의 고백’이라 이름 붙여진 서양식 정자에서는 프러포즈 이벤트가 가능해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성인 6000원. 031-957-2004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오색별빛 정원전’에서는 순백에서 묻어나는 한국정원의 정취와 함께 어우러진 전등 축제를 즐길 수 있다. 33만 m²(약 10만 평)에 걸쳐 600만 개의 전구가 동시에 화려한 빛의 황홀경을 선사한다. 코끼리 기린 등에 설치된 다양한 조명은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아침광장에서 볼 수 있는 호박마차는 동화 속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성인 7000원. 1544-6703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7년 만인 올 6월 복선전철로 일부 구간이 부활한 수인선(인천 송도∼경기 시흥시 오이도). 전철은 교통수단이지만 다시 태어난 수인선은 관광 수단으로 이용해도 좋을 만큼 곳곳에 볼거리가 즐비하다. 수인선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바로 소래포구(소래포구역 2번 출구). 이곳에 가면 겨울 갯내음을 흠뻑 맡을 수 있다. 활어회, 꽃게, 생선, 조개, 젓갈 등 싱싱한 해산물 시장이 있어 나들이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인근에는 소래의 역사와 문화, 갯벌에서의 삶을 생생히 살펴볼 수 있는 소래역사관(소래포구역 2번 출구)이 있다. 증기기관차와 열차, 모형열차를 타볼 수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 소금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갯골생태공원(월곶역 1번 출구)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갯골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00만 m²(약 30만 평) 규모로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일부 공원만 개방했다. 공원 인근 갈대밭 사이로 통나무 울타리를 세워 조성한 늠내길 산책로(6km)도 마음의 여유를 더할 수 있다. 공원 안에 있는 갯벌생태학습장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볼거리다. 옛 염전 일부를 복원해 소금을 모으고 수차를 돌리는 천일염 생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제방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을 운반하던 화차 레일이 깔려 있고 30여 개의 소금창고가 오랜 시간을 견뎌온 창고답게 정겨움과 옛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수인선을 타고 가다보면 청량산(연수역 1번 출구)을 꼭 들러볼 만하다. 해발 172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이곳에 올라가면 연수구 일대와 송도 신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호불사와 관음사 흥륜사 등도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송도역 1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능허대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이용했다는 나누터 자리다. 지금은 정자 바로 아래에 높이 7.5m 규모의 계단식 인공폭포를 설치했고 각종 나무와 꽃들이 계절별로 장관을 이룬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은평 뉴타운과 맞닿은 경기 고양시 동산동 창릉 모퉁이 공원. 이곳에는 얼핏 약사보살상과 닮아 보이는 머리가 잘려 나간 석상이 하나 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석상을 언제 누가 왜 만들었는지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 석상을 가리켜 ‘밥 할머니’라고 부른다. 석상은 높이 1.4m, 둘레 0.85m 정도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팔목과 어깨 등은 매우 풍만하게 표현됐다. 전체적으로는 가는 곡선들이 몸을 휘감고 있으며 왼손에는 약을 담아 두는 약함을 받치고 있다. 석상의 머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에 의해 잘려 나갔다고 한다. 광복 후 마을 주민들이 머리 부분을 새로 만들었지만 매번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 현재는 머리가 없는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석상에 대한 정확한 내력은 전해 오는 것이 없지만 지역에서는 조선시대 지역 만석꾼 문씨 집안으로 시집온 밀양 박씨로 추정하고 있다. 박 씨는 임진왜란 또는 병자호란 때 이 지역에서 여성 의병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지며 주민들에게 밥을 많이 보시했다고 해서 ‘밥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또 박 씨가 행주대첩에 나오는 행주치마 부대의 여성 의병장이라는 설도 있다. 석상은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북한산 노적봉 쪽을 바라보고 있다. 조선시대에 여성의 석상이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금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밥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다. 이 석상은 1992년 통일로 확장공사 때 삼송동 숯돌고개로 잠시 옮겨졌다가 동산동 주민들의 노력으로 2005년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지역 주민들은 밥 할머니 석상을 수호신으로 여기고 매년 밥 할머니를 기리는 유교식 추모제를 올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990년대 조성된 일산 신도시(경기 고양시)는 분당(경기 성남시)과 함께 대표적인 신도시로 꼽힌다. 일산은 신도시 가운데서도 자연 친화적인 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호수공원과 정발산 공원 등은 일산을 쾌적한 신도시로 만든 대표적인 녹지공간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아파트를 짓다 보니 설계와 디자인의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 같은 지적 때문인지 최근에는 일산 신도시 주변에 개성이 강한 실속형 전원주택이나 소형 타운하우스가 들어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산동구 풍동 백마 4, 5단지와 마주한 야트막한 산자락에는 그림처럼 예쁜 전원주택 3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주민들은 이곳을 ‘민마루 전원주택 단지’라고 부른다. 이곳은 도시 변두리 자연녹지에 들어선 작은 전원주택촌이라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얼핏 보면 순박한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풍경이다. 이 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친화적이라는 점. 주민들은 집을 지을 때 사람의 편리함보다 자연을 먼저 고려했다. 경사면과 땅의 형태에 따라 집을 배치했고 산의 흐름에 따라 공간을 나눴다. 유명 건축가가 심혈을 기울여 지은 집도 있고, 주인이 손수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 공들인 집도 있다. 건물구조나 자재, 색상 등 중복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집집마다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이곳은 10여 년 전부터 집들이 하나둘 모여 생긴 마을. 도시의 아파트 생활을 하다 한적한 단독주택을 찾아 온 40∼60대의 예술가, 프리랜서 작가, 항공사 기장 등이 산다. 1년 전 백인천 전 야구감독이 이사 오면서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집의 형태나 건축수준 등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보통 부지가 160∼230m²(50∼70평) 규모로 500만∼600만 원(3.3m² 기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백마역과 풍산역이 차로 3∼5분 거리지만 주변에 학교나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풍동 J공인중개사는 “최근 부동산 침체로 팔거나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하지만 고급 전원주택과 달리 실수요자를 위한 실속형 주택이라 가격 변화가 크지는 않다”고 했다. 민마루 전원주택 단지와 조금 떨어진 풍산역 인근에는 국내 최초로 분양한 소형평형의 타운하우스인 ‘와이하우스’ 8개 동 258채가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곳은 전용면적 기준 39∼59m² 규모로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대형 타운하우스의 고정관념을 깼다. 고층 아파트와 획일적으로 구획해 분양한 단독택지에 지어진 단독주택들로 이뤄졌던 1기 신도시 주변에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 킨텍스 지원시설 내 1단계 업무시설(C2) 용지가 1500억 원대에 매각됐다. 시는 킨텍스 지원시설 C2 용지 공개 경쟁입찰에서 퍼스트이개발㈜이 낙찰자로 결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최종 낙찰가는 1517억 원. C2 용지 매각은 시가 민선 5기 들어 킨텍스 지원시설을 매각한 두 번째 성과다. 시는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에 영업·업무시설 용지(S3·1만6719m²)를 672억 원에 매각 했다. 시는 낙찰자인 퍼스트이개발과 다음 달까지 매매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C2 용지는 업무시설 용도로 전체면적 4만2718m²(약 1만3000평) 가운데 50% 이상을 사무용 공간, 오피스텔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전체 지상층 총면적의 12.5% 이상으로 하면 된다. 1100채 이하의 공동주택도 지을 수 있다. 시는 이 용지를 매각하기 위해 9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주거시설을 늘리고 사무 공간 비율을 낮추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C2, S3 용지의 잇따른 매각으로 킨텍스 내 지원시설 용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올해 안에 그동안 매각되지 않은 업무·숙박시설 용지(S1·1만3476m²), 호텔 용지(S2·1만2239m²)를 재공급할 예정이다. 이전 사업자의 자금난을 이유로 협력관계가 종료된 옛 차이나타운 2단계 용지(C4·5만5301m²)도 지구단위계획 변경 여부를 검토한 뒤 이르면 2013년 1월에 분할 매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 매각으로 지방채 원금의 상당 부분을 일시에 상환할 수 있게 돼 재정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화 반월 지역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심장부와도 같은 곳이다. 시화 반월 스마트 허브에 자리 잡은 1만3000여 개의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기도 하다. 이들 기업의 중심에는 끈끈한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시시각각 변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피드백하며 상생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산학일체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과 개편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과기대의 교육 정신은 홍익인간이다. 산업체의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중견 기술인을 양성하는 데 있다. 교육 목표도 글로컬(Glocal·Global+Local) 인재 육성이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시대 변화에 맞춰 글로벌 경쟁에 맞는 인재를 길러 내고 있는 것이다. 경기과기대는 1966년 한국 정밀기기센터 안에 2년제 전문기술교육과정 4개 학과를 개설한 후 1999년 경기공업대학, 2011년 경기과학기술대학, 올해 경기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올해는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인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World Class College)’에 선정됐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로 우뚝 서다 경기과기대는 9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2012 WCC’의 영예를 안았다. WCC 지정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한국 최고의 전문대학을 의미한다. 스마트 허브 산업단지의 업종을 고려한 기계·기술분야를 선정해 6개의 학과를 하나의 기계공학부로 편성했고 대학의 브랜드 학과로 키워 낸 결과다. 평생지도교수제를 도입해 학생들을 철저하게 일대일로 지도해 기업과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기계공학부를 중심으로 취업률이 상승했고 기업과 학생 간 산학협력 만족도도 높아졌다. 앞으로 정부 지원 사업과 WCC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꾀할 방침이다.○ 현장 중심의 맞춤형 인력 육성 전문대학의 강점은 바로 현장 중심의 교육. 경기과기대의 설립 목적도 현장밀착형 산업 인력을 키워 내는 데 있다. 과거에는 기능 중심의 인재 육성에 전력했지만 경기과기대는 연구개발(R&D)도 이해하면서 현장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형 인재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이들을 기업에 취업시키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업으로서는 직장 내 교육훈련(OJT) 없이 바로 현장에 인재를 투입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 ‘대학청년 고용센터’도 운영해 취업 성공률도 높였다. 학생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상시 유지하고 원하는 기업의 맞춤식 심층 상담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산학일체형 교육을 발전시켜 전공 집중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3년제 중심으로 전공을 심화시키고 학교에서의 전공 심화보다는 현장 인턴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방향을 정했다.○ 기업을 가족처럼 ‘기업 친화적인 전문대학’ 시화 스마트 허브단지는 전체의 약 60%가 기계분야와 연관이 있을 정도로 이공계 분야의 비중이 높다. 경기과기대는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구조적인 성격에 맞춰 전체 학과의 80% 이상을 기계분야 등 이공계 학생들로 채웠다. 이 때문에 인근 선진 기업들의 기술 노하우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었다. 전국 1위라는 획기적인 산학협력 운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학은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기업은 그 기술을 상용화하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는 등 산학협력은 서로의 비용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세계 속의 ‘경기과학기술대’ 경기과기대는 세계 명문의 실용적 인재 양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학의 전반적인 글로벌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국제화 거점 대학(GHC·Global Hub College)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공계 중심의 특성화 대학, 대한민국의 선도적인 산업단지 캠퍼스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독일 중국 등 여건이 비슷한 해외 대학과도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 해외 현장 연수와 실습에 도움이 되도록 어학인증제도 시행할 예정이다.시흥=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년제 14개학과-3년제 7개학과 모집 ▼경기과학기술대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2013학년도 정시 1차 모집에 나선다. 모집학과는 기계공학부 자동차에너지학부 IT경영학부 디자인문화학부 등 4개 학부 21개 학과에서 모두 1600명. 21개 학부는 2년제 14개 학과(금형디자인과 기계건설과 전자통신 등)와 3년제 7개 학과(메카트로닉스과 기계자동화과 정밀기계과 등)가 섞여 있다. 정원 외 기회균등 할당제로 농어촌(읍면 단위) 소재 고교 졸업(예정)자,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은 수시 모집 부족 인원을 선발한다. 북한 이탈 주민, 전문대 졸 이상자는 모집인원 제한 없이 선발한다. 또 특성화고등학교 졸업 후 만 3년 이상 재직자 전형은 야간 및 주말 별도반으로 운영되며 자동차과, 중소기업경영과에서 20명씩 40명을 뽑는다. 정시 1차 모집은 수능 70%, 내신 30%가 각각 반영된다. 정시 2차 모집은 내년 1월 17일부터 2월 18일까지로 일반전형은 수능 100%가 적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과학기술대 홈페이지(www.gtec.ac.kr) 입학 안내 창을 참고하면 된다. ▼ 한영수 총장 “세계적인 산학협력 모델학교 만들 것” ▼경기과학기술대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학교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던 데는 2009년 1월 취임한 한영수 총장(63·사진)이 있다. 한 총장은 ‘2020년 미래형 융합기술교육의 선두 주자’, ‘동북아 최고 전문대학’ ‘실용교육 중심 대학’을 목표로 10개년 계획을 세워 다양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다양한 변화도 야심 차게 시도하고 있다. 연세대 재학 중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한 한 총장은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년을 국내 산업, 통상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학내외에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한 총장이 경기과학기술대의 개혁과 변화를 이끌 최고 적임자로 꼽고 있다. 한 총장은 최근 정부가 경기과기대를 WCC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WCC는 우리 대학의 중간 목표이지 최종 목표가 아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전 세계가 경기과기대를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인정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또 “인접한 중소기업과의 유기적인 관계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업과 향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찾고 있다. 한 총장이 취임 직후부터 줄곧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모든 교직원에게 ‘산학협력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산업인력양성 최우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교육 학제를 좀 더 자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의 니즈에 따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총장은 “직업 전문교육기관인 전문대학은 그 특수성을 살려 교육·연구 체계보다는 산학협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문만이 아니라 현장 속에서 필요한 인력을 배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대학이 2년제, 3년제, 전공 심화 과정을 통한 4년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교육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제도적인 보완이 시급하다”라고 했다. 한 총장은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을 통합하고 독일식으로 산업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 마이스터고와 우수전문대학을 통합한 마이스터 대학을 설립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마이스터 대학에서 5년간 일관된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적으로 산업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라며 “평생교육을 위해 (마이스터 대학에) 석·박사 과정도 개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에 조성되는 ‘판타지아 시티’가 정부 승인을 받았다. 판타지아 시티는 국내외 자본을 합쳐 모두 3조8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 경의선 월롱역과 파주역 사이 백석리 일대 370만 m²(약 112만1000평)에 민자사업으로 2017년까지 조성되며 페라리 월드와 스마트시티, 도시지원시설, 휴양·숙박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주한미군 기지였다가 반환된 ‘캠프 그리브스’가 세계적인 체험형 안보시설로 탈바꿈한다. 주한미군 시설 중 유일하게 경기 파주시 민통선 안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는 6·25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미군이 50여 년간 주둔하다 2007년 반환했다. 캠프 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DMZ)와 불과 2km가량 떨어진 임진강변에 있어 미군기지 가운데서도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주변에 도라산역, 통일대교, 독수리 도래지, 통일촌 등이 있어 안보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그동안은 마땅한 용지 활용 계획이 없어 사실상 방치돼 왔다. 경기도는 22만5000m²(약 6만8100평) 가운데 군 사용 시설을 제외한 11만7000m²(약 3만5400평)를 2017년까지 병영체험·관람시설·문화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종합 안보체험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60년 된 숙소 체육관 사무실 강당 등은 그대로 사용해 근현대사의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고 일부 시설만 리모델링해 체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막사와 창고 등은 예술가의 작업 전시실로 꾸민다. 임진강변 철책 순찰로 일부는 생태 탐방로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성근 도 DMZ 정책과장은 “민통선 북쪽에 있는 미군부대 시설 전체가 안보관광·문화시설로 재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군의 생활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독특한 체험시설로 꾸미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두 바퀴로 경기도 구석구석 누벼요.” 서울 성산대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을 지나 국도 1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의왕시 고천삼거리까지 자전거도로 30여 km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곳은 서울 경기지역의 자전거 마니아들이 주로 이용하는 자전거 코스. 한 달 평균 6000여 대의 자전거가 이 도로를 이용한다. 하지만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구간은 여기까지다. 의왕시 고천삼거리부터 인접한 수원시 장안구 지지대교차로까지 3.7km 구간은 자전거도로가 끊어져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수원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대형버스 등이 주로 다니는 국도 1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곳은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자전거 이용자들이 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처럼 시군 간 끊어진 자전거도로는 경기도에만 21개 구간 93.2km. 도는 2016년까지 561억 원을 들여 이들 자전거도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도내 자전거도로는 이미 연결된 도로를 포함해 모두 1250개 구간 3284km에 이르게 된다. 도는 내년에 우선 69억 원을 들여 ‘양주 공릉교 북단∼고양시 벽제교’(6.2km) 등 7개 시군 5개 노선 14.4km 구간을 연결하기로 했다. ‘의정부 금오동 부용천∼포천시 소흘읍 하송우사거리’(12.2km) ‘시흥시 매화동 매화파출소∼광명시 일직동’(6.8km) ‘하남시 천현동 어진마을∼광주시 송정동 대주육교’(8.8km) 등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도는 또 국가 자전거도로 2개 노선 9.9km를 화성시에 구축하고, 구리에서 남양주까지 경춘선 자전거도로 24.5km도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홍지선 도 도로계획과장은 “자전거도로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지역 간 단절구간이 많다”며 “시군 간 단절된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면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모 씨(72)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열두 살 난 외손자를 유난히 아꼈다. 외손자가 태어난 뒤 김 씨는 그의 후견인이었다. 선천성 뇌성마비 1급인 외손자는 혼자 걸어 다니거나 밥 먹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거동이 불편했다. 김 씨는 수시로 외손자를 데리고 다녔다. 젖먹이일 땐 유모차에, 걷기 시작할 땐 자전거에 태우고 동네 구경을 다니는 게 그가 노년에 찾은 행복이었다. 김 씨는 뇌성마비 아들을 돌보느라 고생하는 딸을 안타까워했다. 딸은 손자의 분신처럼 살며 모든 일상을 함께해야 했다. 손자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딸은 점점 지쳐갔다. 김 씨는 어떻게든 딸을 돕고 싶었다. 결국 김 씨는 18일 외손자를 데리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났다. 이날 오후 2시경 경기 포천시 영북면의 한 주택 우사(牛舍)에서 김 씨는 외손자 A 군과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두 사람은 2m 높이의 우사 대들보에 맨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상태였다. 두 시신은 김 씨의 아들이 발견했다. 현장에선 이런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먼저 간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김 씨의 딸 부부는 김 씨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인근 소흘읍에 살면서 평소 주말이면 A 군과 함께 친정 집에 와 묵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에는 김 씨가 딸집을 찾아 A 군과 함께 지내곤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 당일도 김 씨의 딸은 친정 집 인근 교회에 가려고 아버지 김 씨에게 A 군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의 부인은 친척 결혼식에 가고 없어 집에는 김 씨와 A 군만 남아 있었다. 경기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외손자 A 군에게서 목을 맨 흔적 외에 별다른 외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김 씨가 A 군을 먼저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외손자가 딸에게 짐이 될까 봐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족의 진술과 유서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빈소에는 조문객들이 헌화한 국화꽃 사이로 고인이 된 김 씨와 손자 A 군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김 씨의 아들과 A 군의 아버지 등 2명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일일이 맞았다. A 군의 아버지는 빈소를 찾은 기자에게 “먼 길 오셨는데 슬픔이 너무 커서 뭐라 말씀드릴 여유가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 온 친지와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면서 빈소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웃 주민들에게 김 씨는 무뚝뚝하지만 정이 넘치는 동네 할아버지였다. 주민들은 “평소 손자를 ‘귀염둥이’ ‘강아지’라고 부르며 그렇게 예뻐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조문객은 “할아버지는 평소 과묵하고 말이 없었지만 손자와 함께 있을 때는 다정다감한 여느 할아버지의 모습이었다”며 “딸을 생각하며 그렇게 예뻐하던 손자와 함께 생을 마감해야겠다고 마음먹기까지 그 마음이야 오죽했겠느냐”며 울먹였다.포천=조영달·서동일 기자 dalsarang@donga.com}

‘늦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자유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는 건 어떨까. 자유로에서 연결되는 경기 북부 지역 곳곳에는 늦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고양 원당에는 드넓은 초원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이 보인다. 마사회가 운영하는 원당종마목장. 흰 목책 사이로 펼쳐지는 여유로운 풍경이 기분 전환을 하기에 좋다. 좁은 오솔길 언덕을 지나면 초원을 뛰노는 말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단체 관람을 신청하면 마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말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말타기도 할 수 있다. 이곳의 은사시나무 길은 겨울 눈 내린 뒤 분위기가 그만이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겨울에는 오후 4시까지만 개방한다. 종마목장 바로 옆 서삼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왕릉. 인근 허브농원에 들러 라벤더 로즈메리 민트 등 그윽한 허브차 한잔에 취해도 좋다. 행주대교부터는 본격적인 자유로 드라이브길이 시작된다. 한강을 왼편에 두고 활주로 같은 도로를 40여 km 달리다 보면 당동나들목이 나온다. 인근의 화석정은 율곡 이이가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논하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반구정은 황희 정승의 유적지. 황희 정승이 갈매기와 노닐던 사연이 전해 내려오는데 실제로 독수리의 서식지가 인근에 있어 하늘을 맴도는 독수리 무리를 구경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해 허기가 진다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것도 좋다. 인근 식당 대부분이 한강, 임진강에서 잡은 장어, 참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맛집이다. 자유로 문발나들목에서 파주 금촌 방향으로 나가면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벽초지문화수목원을 만날 수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맛이 일품이다. 수목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100m 남짓한 주목나무 터널. 주목나무를 길 양쪽에 심어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 이 길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터널을 지나면 확 트인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잔디광장 주변에는 갖가지 조각품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는 것이 유럽의 어느 공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로 입장료는 6000원(성인 기준). 입장료와 이용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 홈페이지(www.bcj.co.kr)에서 확인해야 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박원화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법학과 교수(62·사진)가 세계 최초의 우주분쟁 재판관에 임명됐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달 박 교수를 포함한 우주분쟁 중재 재판관 14명을 임명했다. PCA는 세계 각국의 우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분쟁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올해 처음 우주분쟁 중재 재판관을 구성했다. 박 교수는 정부 추천을 받은 후 3개월여 동안 세계 각국 우주법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그는 앞으로 인공위성 등 우주 활동으로 국가나 회사 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판결에 참여하게 된다. 비상근직이며 임기는 제한이 없다. 석·박사 과정에서 항공우주법을 전공한 박 교수는 국내에서는 드문 우주법 전문가로 현재 국제우주법연구소(IISL)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4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후 주스위스 대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지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1899년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