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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새해 치른 첫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꺾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을 계속했다. SK는 3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74-66으로 이겨 7연승을 달렸다. SK 선수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오리온스와의 경기(91-86 SK승) 이후 5일 만에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슛감각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샀다. 그러나 기우였다. SK는 2쿼터까지 약 73.7%에 달하는 높은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와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가드 변기훈(13득점)은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SK의 득점행진에 힘을 보탰다. SK의 ‘드롭존’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전자랜드는 23-43으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디앤젤로 카스토(18득점)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며 추격을 시작한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정병국(10득점)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5점 차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SK는 애런 헤인즈(22득점)와 박상오(7득점)가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막판 상대 수비에 막혀 고비가 왔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 만족한다”고 말했다. SK(22승 5패)와 전자랜드(18승 9패)는 각각 1위와 3위를 유지했다. KT는 부산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안방경기에서 75-62로 이겼다. KT는 더블 더블을 기록한 제스퍼 존슨(30득점 13리바운드)이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12승 15패가 된 KT는 오리온스 삼성과 공동 6위를 기록했다. 5연패에 빠진 인삼공사(13승 14패)는 LG와 공동 4위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CC가 ‘김효범 효과’를 톡톡히 보며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김효범은 지난해 12월 26일 KCC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선두 SK에서 식스맨으로 뛰며 평균 2.2득점(14경기)을 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최하위(10위) KCC에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며 뛰어난 득점 감각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12월 30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김효범은 23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7연패를 끊는 값진 승리였다. 2일 안방인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도 김효범은 ‘원맨쇼’를 펼치며 다시 한 번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1쿼터에서 LG 아이라 클라크(22득점 8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에 밀려 20-23으로 뒤진 KCC는 2쿼터에서 3점슛 2개를 꽂아 넣은 김효범(26득점)의 외곽포로 반격에 나섰다.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 속에 57-57 동점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 김효범은 고비 때마다 내외곽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 행진을 벌이며 KCC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국 KCC는 경기 종료 9초 전 터진 박경상의 천금 같은 2점슛으로 76-74의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KCC는 5승 22패로 10위에 머물렀고 LG는 13승 14패로 5위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완지시티와 애스턴 빌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린 2일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 최근 선발로 나오지 못하는 경기가 잦아진 기성용(24·스완지시티·사진)은 이날도 처음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스완지시티는 초반부터 애스턴 빌라를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웨인 라우틀리지가 선제골(전반 9분)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집중력이 떨어진 스완지시티는 압박 수비를 유지하지 못하며 애스턴 빌라에 두 골(전반 44분, 후반 39분)을 허용했다.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조율하는 동시에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1-2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49분. 경기 종료 직전 네이선 다이어가 크로스한 공이 미겔 미추(이상 스완지시티)의 발을 스친 뒤 기성용 앞으로 굴러왔다. 상대의 거친 수비 때문에 슈팅을 할 수 없었던 기성용은 골대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던 대니 그레이엄에게 공을 내줬다. 그레이엄은 자신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2-2로 비긴 스완지시티는 승점 29(7승 8무 6패)로 8위가 됐다. 기성용의 패스는 도움으로 인정됐다.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옮긴 뒤 기록한 첫 공격 포인트다. 기성용은 그동안 경기 조율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공격 포인트는 기성용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기의 쿼터백’ 페이턴 매닝(37)이 다시 한 번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을까. 매닝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최고의 쿼터백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까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14시즌을 뛰며 NFL 역사상 최초로 네 차례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07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를 36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려놓았다. 또한 12번이나 올스타에 뽑혔을 정도로 많은 팬을 보유한 인기 스타다. 그러나 고질적인 목 부상이 승승장구하던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그는 목 디스크 수술 후유증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해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고 인디애나폴리스는 2012년 초 프랜차이즈 스타인 매닝을 방출했다. 부상 공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와 인디애나폴리스의 방출 결정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좌절에 빠진 그에게 덴버 브롱코스가 손을 내밀었다. 이번 시즌 천신만고 끝에 덴버의 유니폼을 입은 매닝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정확한 패스로 정규 시즌 37개의 터치다운(3위)을 만들어냈고, 패싱 야드 부문에서는 6위(4659야드)에 올랐다. 이번 시즌 내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찬사를 받으며 ‘야전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 매닝은 덴버를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 최강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2010년과 2011년 정규 시즌에서 각각 AFC 16개 팀 중 14위(4승 12패·승률 0.250), 7위(8승 8패·승률 0.500)에 머물렀던 덴버는 이번 시즌 11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1위(13승 3패·승률 0.813)에 올랐다. 매닝이 2월 3일(현지 시간) 열리는 슈퍼볼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콘퍼런스 결승(1월 20일)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AFC 2위)의 쿼터백 톰 브래디(36)를 꺾어야 한다. 브래디는 2002, 2004, 2005년 뉴잉글랜드를 슈퍼볼 정상에 올려놓은 슈퍼스타다. 브래디는 매닝과의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슈퍼볼에서 매닝의 동생인 일라이 매닝(32·뉴욕 자이언츠)에게 쿼터백 대결에서 밀리며 우승을 내줬기 때문이다. 페이턴 매닝이 ‘타도 매닝가(家)’를 다짐하고 있는 브래디를 또 한 번 울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팀당 16경기의 정규 시즌을 마감한 NFL은 5일과 6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구(지동원, 구자철) 특공대’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다시 뭉친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일 “지동원(22·선덜랜드)과 아우크스부르크 간의 임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영국에서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져 아우크스부르크로의 임대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지동원과 함께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이뤄낸 구자철(24)이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2011년 국내 프로축구 전남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시즌인 2011∼2012시즌에 2골, 2도움(19경기)을 기록하는 데 그쳐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자신을 영입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성적 부진 탓에 경질되고 마틴 오닐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면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해 8월에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축구 종가’ 영국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등 자신이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지만 오닐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2012∼2013시즌 지동원은 단 한 번도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닐 감독은 1일 “지동원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재능이 있는 선수이지만 체력이 떨어진다”며 “지동원이 임대로 다른 팀에서 일정 기간을 뛸 기회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동원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은 지난해 11월부터 아우크스부르크와 지동원의 임대를 놓고 협상을 해왔다. 리그 17위인 아우크스부르크(승점 9·1승 6무 10패)는 리그 17경기에서 단 1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득점을 책임질 확실한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지동원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태극전사’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QPR)과 기성용(24·스완지시티)에게 2013년은 ‘기회의 해’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두 선수는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주전 경쟁에서 밀린 듯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강등권(18∼20위) 탈출’을 노리는 QPR(20위)와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스완지시티(10위)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부족하기 때문에 박지성과 기성용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재도약할 가능성이 크다.QPR는 3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QPR의 공격수들은 개인기를 남발하며 조직력을 떨어뜨렸고, 수비수들은 발이 빠른 리버풀 공격수들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박지성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박지성은 패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와 압박 수비가 뛰어나 조직력과 수비력이 떨어지는 QPR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노련미까지 갖춘 박지성이 부상에서 복귀해 기복이 심한 QPR의 경기력에 안정감을 심어준다면 다시 한 번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붙박이 주전이었던 기성용은 최근 교체 출전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최근 스완지시티가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일각에서는 기성용이 주전 경쟁에서 케미 아휘스틴(네덜란드)에게 밀렸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아휘스틴은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공격력과 안정감이 떨어진다. 리그 하반기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스완지시티로서는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기성용에게 더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최근 기성용의 교체 출전을 체력 안배를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기성용이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기동력이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체력은 필수적인 요소다. 최근 교체로 출전하며 체력을 회복한 만큼 리그 하반기에는 꾸준히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뱀띠 기성용이 계사년 뱀띠 해를 맞는 각오도 남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훌륭한 선수가 터뜨린 훌륭한 골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의 더기 프리드먼 감독은 ‘블루 드래건’ 이청용(24·볼턴)이 터뜨린 환상적인 골에 찬사를 보냈다. 이청용은 30일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안방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33분. 이청용은 상대 진영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질주를 시작했다. 골문 근처에 다다른 그는 자신을 향해 태클을 시도하는 수비수와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진 골키퍼를 차례로 제친 뒤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빠른 발과 침착한 개인기, 재치 있는 슈팅 등 이청용이 가진 장점이 모두 빛난 골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볼턴 팬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청용이 안방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2011년 4월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뉴포트카운티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의 살인적인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져 2011∼2012시즌 대부분을 재활로 보냈다. 지난 시즌 막판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에 복귀했지만 볼턴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청용은 경기 후 “오랜만에 안방 팬들 앞에서 골을 넣어 기쁘다.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상을 당하기 전의 자신감은 되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드먼 감독도 “지난해 당한 끔직한 부상을 이겨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이청용은 승리의 영광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3)은 같은 날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선수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골, 도움)를 올리지는 못했다. 스완지시티가 2-1로 이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3년은 ‘뱀의 해’인데 마침 내가 1989년생 뱀띠다. 뱀의 기운을 받아 매 경기 좋은 소식을 한국 팬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독일 분데스리가 휴식기를 맞아 귀국한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27일 경기 성남시 NHN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사다난했던 2012년에 대한 소감과 2013년의 포부를 솔직하게 밝혔다. 구자철은 올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8월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지만 9월 1일 열린 샬케04와의 리그 경기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두 달여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부상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목표가 사라져 방황했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휴식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다. 이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국가를 대표해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부름에 언제든지 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놓겠다”고 덧붙였다. 11월 3일 하노버96과의 리그 경기로 분데스리가에 복귀한 구자철은 이후 2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공격 포인트(골, 도움) 10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목표인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남은 기간 더 열심히 노력해 많은 팀의 이적 제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와의 몸싸움에 얽힌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구자철은 19일 열린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경기에서 리베리와 말다툼을 벌이다 흥분한 리베리에게 뺨을 맞았다. 구자철은 “독일에 와서 바이에른 뮌헨과 다섯 번 경기를 했다. 리베리가 경기 때마다 나를 거칠게 대해 벼르고 있었다. 그날도 리베리가 내 다리를 발로 차서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화를 냈다. 결국 리베리는 나를 때리고 퇴장당해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미소 지었다.성남=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비시즌에도 감독들은 팀 체질을 개선하느라 바쁘다. 2013시즌을 앞두고 새로 사령탑에 오른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 서정원 수원 감독, 윤성효 부산 감독, 안익수 성남 감독의 각오는 더욱 새롭다. ‘닥공 강화’, ‘무한 주전 경쟁’, ‘공격 축구로의 전환’ ‘책임 있는 선수 중용’ 등이 이들이 내세운 팀 개선 방향이다. 2011시즌 우승팀 전북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서울에 내줬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흥실 감독대행은 12일 자진 사퇴했고 파비오 코치(브라질)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전북 관계자는 “파비오 대행은 공격적인 전북의 색깔을 더욱 짙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은 새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과 케빈(벨기에)의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선수 개인과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26골)이 건재한 가운데 올 시즌 16골을 터뜨린 케빈이 합류할 경우 전북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많은 스타 선수를 보유하고도 최근 2시즌 동안 무관에 그쳤고 올해엔 4위에 머물렀다. 수원의 지휘봉을 잡게 된 서 감독은 “특정 선수 위주의 팀을 만들지 않겠다. 신예와 노장을 경쟁시키고 유소년 팀에서 올라오는 기량이 좋은 선수를 많이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팀 전체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스타 선수가 주전이라는 이유로 나태해지는 것을 막겠다는 얘기다. 올 시즌 7위에 머문 부산은 수비에 바탕을 두고 역습으로 골을 넣는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그 결과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 올 시즌 40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는 리그 하반기에 불참한 상주 상무(29골)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이다. 윤 감독은 “미드필더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팬들이 감탄할 만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며 공격 축구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올 시즌 12위에 그쳐 망신살이 뻗친 ‘명가’ 성남의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안 감독은 “책임감이 투철하고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헌신적인 선수로 팀을 구성하겠다. 축구협회(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해리 레드냅 감독(65) 부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선수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마크 휴스 전임 감독(49) 체제 아래서 아델 타랍(23)과 제이미 매키(27)는 ‘계륵’ 같은 존재였다. 화려한 발재간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둘이지만 기복이 심하고 개인플레이를 선호해 조직력을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경기에 나섰다가도 다른 선수와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감독이 바뀐 뒤에는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레드냅의 황태자들’로 거듭나고 있다. 타랍과 매키는 레드냅 감독 부임 후 치러진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매키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2일)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고 타랍은 풀럼과의 경기(16일·2-1 QPR 승)에서 홀로 두 골을 넣는 원맨쇼를 펼치며 QPR의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을 만들어냈다. 레드냅 감독은 타랍에 대해 “그는 매우 훌륭한 재능을 지녔다.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극찬하며 그의 사기를 한껏 올려주고 있다.반면에 휴스 감독 시절 주전으로 활약했던 조제 보싱와(30), 데이비드 호일렛(22), 박지성(31) 등은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보싱와는 풀럼전에서 레드냅 감독에게 “나는 벤치에 앉기 싫다”고 항명을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QPR는 보싱와에게 2주치 임금인 13만 파운드(약 2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레드냅 감독은 “보싱와가 나를 불편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박지성은 레드냅 감독 부임 후 선발 출전 기회를 단 한 차례도 잡지 못한 데다 무릎 부상까지 겹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23일 뉴캐슬전에서 0-1로 패한 뒤 “몇몇 선수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영국 언론은 “레드냅이 대대적인 팀 개편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휴스 감독이 팀을 이끌 당시 박지성은 QPR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처지가 달라졌다. 박지성이 하루빨리 부상에서 복귀해 레드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한다면 팀 내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자신을 키워 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52)을 다시 만난 ‘920억 원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28)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뛰다 2011년 2월 5000만 파운드(약 920억 원·추정)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의 유니폼을 입은 토레스. 2007∼2008시즌부터 3시즌 동안 리버풀에서 리그 79경기에 출전해 56골을 터뜨린 그는 첼시 입단 당시 “첼시의 미래를 이끌어 갈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입단 이후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 출전해 6골밖에 넣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치러진 12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치며 ‘먹튀’라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리버풀 팬들에게는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첼시 팬들에게는 무능하다고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11월 하순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첼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부진 탓에 경질되고 베니테스 감독이 첼시의 새 사령탑에 오르면서 토레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에서 토레스를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그는 “토레스는 나와 함께 훈련을 하면서 매일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며 토레스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을 보여줬다. 이에 보답하듯 토레스는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토레스는 이 경기를 포함해 베니테스 감독 부임 후 최근 6경기(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캐피털원컵 포함)에서 7골을 터뜨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토레스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을 만나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베니테스 감독은 토레스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이번 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굴욕과 침체기를 겪은 첼시에는 토레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미겔 미추(26)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다.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에서 뛰던 미추를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추정)의 저렴한 이적료에 데려왔다. 그러나 미추는 다른 스타 선수들보다 낮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일당백’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리그 득점 선두(13골·24일 현재)에 올라 있다. 미추의 장점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처진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미추는 기본기가 좋고 활동량이 많아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미추의 장점이 빛났다. 전반 16분 파트리스 에브라(맨유)의 골이 터질 때까지만 해도 리그 선두 맨유가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미추가 전반 29분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반부에 미드필더로 내려온 미추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며 팀의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미추가 소속 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을 쓰지만 스리톱에 전문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고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제로 톱’ 전술을 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미추는 미드필더지만 골 결정력을 갖췄기 때문에 제로 톱 전술의 단점인 득점력 부족을 훌륭하게 보완해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스완지시티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은 이날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돼 약 30분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맨유와의 무승부로 6승 6무 6패(승점 24)로 이날 현재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선두 맨유는 이번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14승 1무 3패(승점 43)를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프로농구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에 한방 맞았다. 선두 우리은행은 23일 춘천에서 열린 최하위(6위) 하나외환과의 안방경기에서 68-74로 졌다. 강력한 수비가 강점인 우리은행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하나외환 김정은(23득점)과 외국인 선수 나키아 샌포드(17득점)에게 쉽게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우리은행(16승 5패)은 선두를 유지했고 6위 하나외환(7승 14패)은 5위 KDB생명(7승 13패)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2위 신한은행도 이날 안산에서 열린 4위 삼성생명과의 안방경기에서 59-61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막판까지 삼성생명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종료 8초 전 이미선(11득점)에게 통한의 골밑슛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통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희비가 양 팀 ‘에이스’의 활약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바르사의 ‘마법사’ 리오넬 메시(25)는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멀티골(2골 11경기·해트트릭 1경기)을 터뜨리며 팀의 무패 행진(16승 1무·승점 49·1위)을 이끌고 있다. 반면 레알의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는 활약상이 들쭉날쭉하다. 호날두가 무득점에 그친 5경기에서 레알은 1무 4패를 거뒀고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0)에 밀려 3위(승점 33)에 머물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득점왕을 양분했다. 2009∼2010시즌은 메시가 34골, 2010∼2011시즌은 호날두가 40골, 2011∼2012시즌은 메시가 5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메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는 23일 현재 17경기에 출전해 26골(경기당 1.5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2012년에만 91골을 터뜨려 ‘1년 개인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50골(경기당 약 1.4골)을 넣었을 때보다 득점력이 더 좋아졌다. 반면에 호날두는 17경기에서 14골(경기당 약 0.8골)을 넣어 지난 시즌(38경기 46골·경기당 약 1.2골)보다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들의 상반된 활약은 팀 득점으로 직결돼 바르사는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 3.0골에서 이번 시즌 3.4골로 향상됐고, 레알은 3.2골에서 2.4골로 하락했다. 23일 바르사는 1골을 터뜨린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바야돌리드를 3-1로 꺾고 리그 선두를 지켰고 레알은 말라가에 2-3으로 덜미를 잡혀 3위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또 한 번 무득점에 그쳤다. 조제 모리뉴 레알 감독은 “바르사와의 승점 차를 좁힐 수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시즌 중반이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바르사의 상승세를 봤을 때 레알이 바르사를 따라잡기는 힘들다. 레알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득점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호날두가 살아나야 한다”고 분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안 들어가도 괜찮아. 자신 있게 던져.” LG와 전자랜드의 맞대결이 펼쳐진 23일 창원실내체육관. 김진 LG 감독은 선수들에게 슛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지 3점슛을 던지라고 지시했다. 전날까지 LG는 경기당 평균 7.9개(22경기 17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득점으로 연결된 3점슛 수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최다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매일 1000개씩 3점슛 연습을 시킨 김 감독의 노력이 결실을 본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LG 선수들은 초반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3점슛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22일 경기에서 9개의 3점슛을 넣고도 선두 SK에 패한 타격이 컸던 탓인지 정확도가 떨어졌다. 3쿼터까지 LG는 22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단 4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치며 전자랜드에 45-49로 끌려갔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3점슛은 4쿼터에 불을 뿜었다. LG는 경기 종료 6분 8초를 남기고 터진 조상열(12득점·3점슛 4개)의 3점슛으로 54-51로 역전에 성공했다. 조상열은 이후 2개의 3점슛을 더 꽂아 넣으며 팀의 70-64 승리를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 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LG는 이날 총 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12승 11패가 된 LG는 5위를 유지했고, 전자랜드는 16승 7패로 모비스와 공동 2위가 됐다. 한편 오리온스는 인삼공사와의 안방경기에서 90-73으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10승 13패로 KT와 공동 7위가 됐고, 인삼공사는 4위(13승 10패)를 유지했다. 동부는 KCC와의 안방경기에서 77-71로 이겼다. 동부는 6승 17패로 9위를 유지했다. KCC는 3승 20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3·사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리그 데뷔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21일 현재 리그 10위(승점 23)인 스완지시티는 23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선두 맨유(승점 42)를 불러들여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주전자리를 꿰차 “성공적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은 짧고 빠른 패스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 이러한 방식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사해 팬들은 스완지시티를 ‘스완셀로나’로 부르기도 한다.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정확한 패스가 장기인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라우드루프 감독의 전술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라우드루프 감독은 “기성용은 우리 팀 미드필더의 핵심 자원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성용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여러 차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에 맞았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맨유와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골을 터뜨린다면 오랜 골 가뭄을 탈출하는 동시에 이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볼 많은 해외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문경은 SK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키가 월등히 크고 체격이 좋은 ‘정통 센터’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면 강팀과의 대결에서 승산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져 있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였다. 스피드가 좋은 포워드와 가드를 앞세워 경쟁력 있는 농구를 구사하는 두 팀을 보고 영감을 얻은 그는 가드 김선형과 4명의 포워드(최부경, 김민수, 애런 헤인즈, 박상오)로 구성된 ‘1가드 4포워드 전술’을 고안했다. 문 감독은 “포워드가 많은 우리 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전술에 선수들이 잘 적응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21일 현재 17승 5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가드 4포워드 전술이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상대 센터를 무력화하는 드롭존 수비 1가드 4포워드 전술은 SK의 ‘드롭존 수비’를 완성시켰다. 드롭존 수비는 지역방어의 한 형태다. 기본적으로 3명의 선수(박상오, 헤인즈, 김선형)가 수비 진영 앞쪽에 자리 잡고 골밑 근처인 뒤쪽에 2명의 선수(최부경, 김민수)가 선다. 상대가 골밑으로 볼을 투입하면 앞쪽 중앙에 있던 헤인즈가 골밑 싸움에 가세한다. 순식간에 세 명의 포워드가 센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 박수교 SBS-ESPN 해설위원은 “장신 센터 한 명에 의존하는 것보다 수적으로 우세한 골밑 싸움을 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는 정통 센터가 없음에도 21일 현재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6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지난 시즌 80.8점의 평균 실점을 67.7점까지 낮추며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포워드로 구성된 빠른 농구 민첩한 포워드 위주로 팀을 구성할 경우, 육중한 몸집으로 인해 스피드가 떨어지는 센터를 상대 골밑에 투입할 때보다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 신기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SK는 가드 김선형이 속공을 전개할 때 포워드들도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자리를 잡기 때문에 조직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가 수비 진영을 갖추기 전에 공격을 시도하기 때문에 득점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또한 3명의 포워드(김민수, 헤인즈, 최부경)가 포워드로서는 비교적 큰 2m의 신장을 지니고 있다. 또한 3명 모두 포워드로서 외곽 슛 능력도 있다. 신 해설위원은 이들의 장점에 대해 “자신보다 신장이 작은 선수가 수비할 경우에는 골밑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고, 자신보다 수비수의 신장이 클 경우에는 외곽에서 슛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사제지간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문경은 SK 감독의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제자’인 문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 SK는 20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4-58로 이겼다. 현역 시절 연세대와 프로팀 SK 빅스, 전자랜드에서 유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모비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양 팀은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날 경기에서 전술적인 변화를 먼저 시도한 쪽은 문 감독이었다. 모비스가 문태영(15득점)의 미들 슛을 앞세워 1쿼터를 20-12로 앞서자 SK는 2쿼터부터 변형 지역방어의 한 형태인 ‘드롭존 수비’로 수비 형태를 바꿨다. 조직적인 수비에 당황한 모비스의 득점이 주춤한 사이 SK는 애런 헤인즈(27득점)의 공격이 살아나며 3쿼터 종료 4분 51초를 남기고 37-3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유 감독도 이에 질세라 선수들에게 빠른 공수전환으로 SK의 수비를 뚫어낼 것을 주문했고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SK는 경기 종료 2분 18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58-54로 앞서 나간 뒤 최부경 김선형이 침착히 2점슛을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동근(11득점 4어시스트)과 ‘공격형 포인트가드 맞대결’을 펼친 김선형(8득점 6어시스트)은 자신의 득점보다는 팀 동료들에게 좋은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치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져도 잃을 것이 없다고 부담을 덜어줬다. 모든 선수가 경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17승 5패가 된 SK는 모비스(16승 6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가 됐다. 한편 KT는 부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 경기에서 78-69로 승리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제스퍼 존슨(25득점)과 조성민(18득점)이 43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9승 13패가 된 KT는 7위가 됐고, 삼성은 6위(11승 11패)로 떨어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바르사)와 계약 연장한 ‘득점 기계’ 리오넬 메시(25·사진)의 연봉은 얼마일까.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25골·20일 현재)를 달리고 있는 메시는 18일 바르사와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바르사 구단은 “2016년 계약이 끝나는 메시가 2018년까지 바르사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했지만 연봉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20일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메시는 경기 수당과 보너스를 포함해 1600만 유로(약 227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메시가 연봉을 모두 받기 위해서는 바르사의 공식 경기 중 65% 이상을 출전해야 하고, 바르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야 한다. 현재 메시의 추세로는 모두 가능해 최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레알)와의 ‘몸값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날두는 레알로부터 1300만 유로(약 184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400승보다 SK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죠.” 유재학 모비스 감독(사진)은 18일 오리온스를 꺾고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400승을 달성했다. 모비스 선수들은 경기 후 유 감독의 대기록 작성을 축하하기 위해 헹가래를 제안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정중히 사양했다. “통합 우승(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한 뒤에 헹가래를 받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유 감독은 “공동 선두인 SK와의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400승 달성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전술 구상에 들어갔다. 그는 “현역 시절 문경은 SK 감독은 한 번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아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를 잘 탔다. 그의 성향을 똑 닮은 SK 선수들도 상승세를 타면 무섭게 달려들기 때문에 이를 막아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19일 현재 공동 선두인 SK와 모비스(이상 16승 5패)는 20일 울산에서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붙는다. ‘판타스틱 4’(양동근 함지훈 문태영 김시래)로 불리는 막강한 멤버를 갖춰 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된 모비스와 김선형 최부경 등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의 성적을 거둔 SK가 맞대결하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된다. 양동근과 김선형의 ‘공격형 포인트 가드’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두 선수는 똑같이 13득점, 9득점을 기록했고 양 팀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양동근과 김선형은 팀 공격의 핵심이어서 두 포인트 가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유 감독과 문 감독은 대학, 프로 모두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났다. 유 감독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연세대와 프로 팀인 SK빅스, 전자랜드의 감독이었을 때 ‘선수’ 문경은을 지도했다. 문 감독은 “선수 시절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유 감독님과 프로에서 대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러나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 만큼 절대 양보하거나 물러서지 않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유재학 모비스 감독(49)이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400승을 달성했다. 모비스는 18일 울산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5-49로 이겼다. 400승(350패)에 단 1승을 남겨뒀던 유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이 아니더라도 올해 안에는 (400승을) 달성하지 않겠어요?”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경기 내내 담담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지도한 그는 모비스의 승리가 확정되고 나서야 미소를 지었다. 경기장에는 그의 대기록 작성을 축하하는 영상과 함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가 울려 퍼졌다. ‘내 방식대로 삶을 살아왔다’는 ‘마이 웨이’의 가사처럼 유 감독은 전술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자신만의 확고한 원칙으로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대우증권 제우스의 감독이 된 뒤 신세기 빅스, SK 빅스, 전자랜드를 거쳐 2004년부터 모비스를 이끌고 있다. 15시즌 동안 세 차례 감독상을 받으며 프로 사령탑으로 롱런하고 있는 유 감독은 ‘1만 가지의 수를 가졌다’고 해서 ‘만수(萬手)’로 불린다. 유 감독은 선수들의 연봉, 인기를 철저히 배제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이러한 원칙은 신인 선수와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이 살아나는 계기가 됐다. 2006∼2007시즌에 “한물갔다”는 평가를 듣던 우지원(은퇴)을 ‘우수 후보선수’에 올려놓은 것과 신인 드래프트 10순위(2007년)로 뽑은 센터 함지훈을 2009∼201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만들어낸 것은 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이 빛난 예다. 이날 모비스는 2쿼터까지 오리온스에 29-34로 밀렸다. 그러나 3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넣은 양동근(12득점)을 앞세워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40-3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모비스는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 유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든지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인데 축하받으려니 쑥스럽다. 훌륭한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400승 달성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비스(16승 5패)는 SK와 공동 선두가 됐고 오리온스(8승 13패)는 KT와 공동 7위가 됐다.울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