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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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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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공립유치원 턱없이 부족한데… 대전시의회 이상한 예산삭감

    대전시의회가 시 교육청과 학부모 단체 등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예산 삭감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의회가 사립유치원 업계의 로비에 굴복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 교육위원회에서 6억8000만 원 가운데 2억 원을 삭감해 넘어 온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4일 본회의에서도 이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할 경우 시 교육청은 정부가 지원한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예산 6억8000만 원 가운데 4억8000만 원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 2013학년도에 모두 34학급을 증설하려던 시 교육청의 계획은 축소돼 24학급만 증설할 수 있게 된다. 예결위원 8명 가운데 유일하게 예산 삭감 반대표를 던졌던 박정현(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대전 지역의 공립유치원 비율은 35.6%로 전국 평균 53%에 비해 오히려 낮고 공립유치원 원아 수용률도 14%로 전국 평균(26.4%)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예산을 모두 살려 34학급을 증설한다 해도 원아 수용률은 16%로 겨우 2% 상승할 뿐이다. 시의회 최진동 교육위원장은 “34학급을 증설할 경우 정교사가 모자라 10개 학급은 기간제 교사를 담임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그래도 된다는 법률적 근거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 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을 수 없다는 규정이 없고 교과부도 ‘정원이 부족한 경우 기간제 교사 인건비를 확보해 지원하겠다’라는 지침으로 기간제 교사 활용에 대해 적극적인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대전 공립유치원 학부모 모임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가 이번 결정으로 사립유치원의 하수인임을 만천하에 공표했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전지역 2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13 새로운 교육 실현 대전시민연대’도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회가 사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라며 “시의원인지 사립유치원연합회 간부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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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女 보복살인범 검거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체장애 여성을 보복 살해한 혐의(살인)로 성홍용 씨(61)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8일 오후 4시경 충북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의 한 버스정류장 주변 도로에서 성 씨를 붙잡았다. 성 씨는 3일 오후 6시 20분경 대전 서구 용문동 최모 씨(38·여) 집에서 지체장애 1급인 최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 수배됐다. 경찰에 따르면 성 씨는 2002년 장애 남성인 이모 씨(당시 51세)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2010년 8월 출소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진술한 최 씨에게 원한을 품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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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도청 이전 코앞인데… 신도시는 허허벌판

    충남도청 이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내년 1월 2일 홍성, 예산의 내포신도시 신청사에서 시무식을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사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입주 여건이 잘 갖춰지지 않아 신도시의 조기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 공무원의 대전∼신청사 출퇴근을 위한 통근버스 지원을 놓고 충남도와 도의회가 ‘공무원 불편 해소’와 ‘신도시 조기 정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대립하고 있다.○ 이삿짐은 5t 트럭 254대분 도청 이전은 18일 정무부지사실과 소방안전본부를 시작으로 28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도는 실국별로 일반문서와 도서 도면 컴퓨터 등 100여 종 5만5354점의 이삿짐을 정리했다. 5t 트럭 254대 분량이다. 충남도교육청도 내년 2월까지 내포신도시 신청사로 이전한 뒤 신학기 시작일인 3월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신청사 착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내년 10월에야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6월 16일 첫 삽을 뜬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m²에 걸쳐 조성됐다.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3만8500가구)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도시의 랜드마크인 충남도 신청사는 23만1000m²에 지하 2층, 지상 7층, 건물면적 10만2331m² 규모로 건립됐다. 이 청사에서 근무할 공무원은 1320여 명이다.○ 벌판에는 도청뿐 병원도 없어 내포신도시는 도청과 교육청 청사, 롯데아파트 정도가 덩그러니 들어서 텅 빈 벌판 같다. 공무원이든 주민이든 초기 입주를 꺼리는 것은 당연한 상황. 초중학교만 내년 3월 개교할 뿐 고교는 생기지 않아 교육 여건도 좋지 않다. 쇼핑을 하거나 병원을 이용하려면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홍성군 홍성읍이나 예산군 덕산면으로 나가야 한다. 도는 공무원 연금매장을 조기에 개장해 이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내식당 운영을 활성화하는 한편 보건지소도 운영하기로 했지만 불편 해소 방안으로는 크게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설령 이런 여건 속에서도 거주하고 싶다 해도 살 집이 많지 않다. 2014년 9월까지 롯데, 극동, 효성 등 3개 회사 아파트 2738채가 완공될 전망이지만 현재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는 롯데아파트(885채)뿐이어서 도청과 교육청 공무원을 수용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935채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 중인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당초 내년 6월 예정이던 아파트 건립이 6개월가량 늦어지면서 주택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과다 공급으로 대전의 아파트 처분이 어려운 가운데 내포신도시의 아파트 가격도 만만치 않아 적지 않은 공무원이 이전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통근버스 지원 논란 이런 가운데 도청 공무원을 위한 ‘내포 출퇴근 버스’ 운행을 놓고 충남도와 도의회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 상반기 동안 한시적으로 통근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처음에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에 역행한다며 통근버스 운행을 반대하다가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결국 손을 들었다. 통근 의사를 밝힌 공무원은 전체의 70%가량인 900여 명이다. 하지만 도의회는 최근 통근버스 운영예산 10억8000만 원 가운데 5억 원을 삭감해 제동을 걸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 계수조정소위원회 맹정호 위원장은 “도 공무원들이 대전에서 출퇴근을 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인근 지역과의 상생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포신도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도 “당장 통근버스를 활성화하면 홍성과 예산의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공무원노조는 “전남도가 2005년 광주에서 무안 남악신도시로 이전할 때도 2년 넘게 통근버스를 운행한 사례가 있다”며 “고교 개설과 임대주택 공급 등 정주 기반시설이 충족되는 2, 3년간은 최소한의 처우로 통근버스 운행을 반드시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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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이 극지마라톤 세계 최연소 그랜드슬램

    국내 한 대학생이 한 해 세계 4대 극지 마라톤을 모두 완주해 이 분야 세계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동국대는 문예창작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윤승철 씨(23)가 11월 22일∼12월 3일 남극 킹조지 섬 등 모두 10개 섬에서 250km를 달리는 남극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윤 씨는 평발인 데다 중학생 때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로 성장판이 파열돼 걸음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도전에 성공했다. 윤 씨는 올해 3월 칠레 아타카마 사막, 6월 중국 고비 사막, 11월 이집트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다. 종전의 4대 극지 마라톤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은 2010년 호주 여성 서맨사 개시 씨가 세운 27세이다. 극지 마라톤은 참가자들이 식량, 취침 장비, 의복을 짊어지고 6박 7일 동안 사막이나 극지 250km를 달리는 경기로 전 세계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윤 씨를 비롯해 29명에 불과하다. 윤 씨는 사하라 마라톤의 경우 지난해에 이미 완주했지만 ‘같은 해에 4개의 마라톤 대회(합계 1000km)를 모두 완주해야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는 규정 때문에 올해에는 동생 승환 씨(19)를 데리고 한 번 더 완주했다. 국내에서는 여러 해에 걸쳐 4개 대회를 완주한 사람은 7명이 있지만 그랜드슬램은 윤 씨와 이번 대회에 윤 씨와 함께 참가한 최규영 씨(28·한남대 기독교학과 4학년), 김상현 씨(24·영남대 도시공학과 4학년) 등 3명뿐이다. 대학 진학 후 소설의 소재를 찾다가 사막 마라톤을 알게 된 윤 씨는 2010년 해병대를 제대한 후 본격적으로 극지 마라톤에 도전했다. 그는 남극 마라톤 대회 참가비를 마련하고자 한 소셜 펀딩(social funding) 사이트에서 후원자를 모집해 누리꾼 91명에게서 389만 원을 후원받았다.김성규 기자·대전=지명훈 기자 sunggyu@donga.com}

    •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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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 공립유치원 예산 깎이나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과 통학버스 운영을 위한 예산을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3일 계수조정위원회에서 2013학년도 대전지역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예산 6억8000만 원 가운데 2억 원, 유치원 통학버스 운영 예산 4억3700만 원 전액을 삭감하면서 시작됐다. 5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삭감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2013학년도 대전지역의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은 당초 34학급에서 24학급으로 줄고 유치원 통학버스 운행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는 시 교육청이 34학급 가운데 24학급의 담임은 정교사로 확보했지만 나머지 10개 학급의 담임은 기간제 교사로 충원할 방침이어서 예산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교육청은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을 수 없다는 규정이 없고 교과부도 ‘정원이 부족한 경우 기간제 교사 인건비를 확보해 지원하겠다’라는 지침으로 기간제 교사 활용에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통학버스 예산은 시의회가 계수조정위원회에 앞선 상임위에서 논의나 질의 없이 삭감했다. 시 교육청은 나중에 파악한 결과 시의회는 “공립유치원 통학버스를 지입차로 배정하는 것은 불법이며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유치원인데 굳이 통학버스가 필요하냐”는 이유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지입차가 아니라 임대차를 통학버스로 활용할 계획이고 임대차 활용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이 아파트 단지 외의 학생은 물론 특수학급 학생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지 내에 있다고 통학버스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예산이 내려오면 변두리 지역도 혜택을 받도록 통학버스를 재배치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 공립유치원 예산 삭감 원상 회복을 위한 학부모 모임’은 4일 시의회를 방문해 “공교육 정상화가 화두이고 열악한 지역 교육을 위해 한 푼이라도 정부 예산이라도 확보해야 할 마당에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반발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시의회가 사립유치원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최진동 교육위원장은 “기간제 교사 임용을 위한 좀 더 명확한 근거 규정을 제시하고 도심보다는 변두리 지역 유치원의 통학버스 활용 방안을 모색해 보라고 시 교육청에 요구했다”라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으면 예산을 재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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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17회 호서 문학상 고광률 작가 ‘오래된 뿔’

    고광률 작가(51·대전대 교양교육개발운영팀장·사진)가 올해 10월 발표한 장편소설 ‘오래된 뿔’(은행나무)로 문학단체인 호서문학의 제17회 문학상을 받았다. 1987년 단편소설 ‘어둠의 끝’으로 박범신 작가 등의 추천을 받아 호서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고 작가는 ‘조광조, 너 그럴 줄 알았지’(2010) 등의 소설을 펴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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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열하일기는 조선시대 베스트셀러… 정조 임금도 읽고선 감탄했어요”

    “마술을 묘사한 연암의 글은 마치 한 편의 동영상 같았다.” 소설가 김탁환 작가는 ‘열하일기’에서 마술을 설명한 부분에 대해 이렇게 감탄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삼성생명 빌딩 6층에서 열린 ‘열하일기 북 토크쇼’에서다. 이날 토크쇼는 대전시를 비롯한 공공도서관 22곳이 참여하는 ‘희망의 책 대전본부’와 작가초청 행사를 정기적으로 여는 계룡문고 주최로 열렸다. 토크쇼 진행자로 ‘불멸의 이순신’을 지은 김 작가와 ‘열하일기’ 번역자인 영남대 김혈조 교수를 초청했다. 100여 명이 빼곡히 객석을 메운 가운데 김 작가와 김 교수, 관람객이 서로 묻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열하일기는 조선 정조 때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청나라를 다녀온 뒤 쓴 기행문이다. 마술 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이어졌다. 김 교수는 “연암은 마술 장면을 정확하게 묘사하기도 힘든 마당에 네 글자씩으로 자구를 맞춰 표현했다”며 “그처럼 관찰력이 뛰어나고 글 솜씨가 뛰어나니 열하일기는 시중에 나오자마자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국왕인 정조도 읽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작가는 “그 마술을 묘사한 대목을 전문 마술사에게 보여줬더니 ‘(너무 묘사가 정확해) 어떤 마술인지 알겠고 꽤 많은 부분을 재현할 수 있을 듯하다. 어떤 마술사가 쓸 글이냐’고 되물었다”며 “그 마술 대목에서 힌트를 얻어 ‘조선 마술사’라는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해 탈고를 앞둔 상태”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이는 방식인 팩션(Faction·fact와 fiction의 합성어) 장르의 대표자다. 김 작가는 “혜초가 여행했던 실크로드를 따라 답사한 뒤 소설과 답사기를 쓰겠다고 출판사에 약속했는데 소설은 썼지만 답사기는 아직 내지 못했다. 답사기가 쉽지 않던데 연암만의 노하우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연암은 호기심이 강해 답삿길에 상가(喪家)에도 가보고 새벽부터 술집을 누비면서 대화와 필담으로 기록했고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으면 비석의 글도 모두 필사했다”며 “귀국한 뒤 이렇게 모은 막대한 분량의 메모를 토대로 10년에 걸쳐 정리한 끝에 열하일기를 탄생시켰다”고 대답했다. 당시 중국에 대한 연암의 태도를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교수는 “연암은 당시 청나라를 여진족의 나라라고 멸시하거나 우리말을 버리고 중국말을 써야 한다고까지 주장한 양 극단의 조선 학자들 사이에서 숭배하지 않되 좋은 점을 취하자는 실용적 중도적 태도를 강조했고 실천했다”며 “이런 태도는 오늘날 대미관계나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접근할 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의 책 대전본부는 초중고교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14일까지 열하일기 등 책 11권에 대한 인문고전 독후감을 공모 중이다. 042-585-7517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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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인도 여행 꿈 소셜 펀딩으로 이뤘죠”

    한남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컬처 전공 2학년 이한규 씨(22·사진)는 5월 평소 동경해 왔던 인도를 앵글에 담고 싶었다. 2009년부터 취미로 사진을 찍어 왔던 터였다. 호주머니를 털어도 경비가 부족했다. 소셜 펀딩(Social Funding)을 주선해 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인도를 여행한 뒤 전시 및 출판을 하고 싶다는 꿈을 적어 올렸다. 익명의 후원자들이 143만 원을 보내 왔다. 이 씨는 6월 5일부터 7월 21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는 그곳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빨래’와 ‘문’, ‘일꾼’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셔터를 눌렀다. 빨아 넌 옷가지에서 그 집안의 모습을 알 수 있듯 빨래는 삶의 정체성을 말해 준다. 문은 통과의례가 되는 인생의 고비를, 일꾼은 삶을 이어 주는 노역의 삶을 대변한다. 인도의 삶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봄눈, 인도-환상을 좇다’라는 전국 순회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내달 2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을 거쳐 다시 대전을 찾는 순회전이다. 미처 카메라에 담지 못한 이야기는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사진과 에세이가 함께 실려 있는 ‘봄눈, 인도’는 300부 소량 인쇄돼 내년 1월 25일 서울 전시회 오픈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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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이재구 연구개발특구이사장 IASP 아태지역 의장 선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이재구 이사장(사진)이 세계과학단지협의회(IASP)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전 세계 75개국 360여 개의 사이언스파크 및 혁신클러스터들의 교류 및 정보교환 역할을 하는 IASP는 아시아 태평양을 포함해 6개 지역에 대표부가 있다.}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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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세종시 랜드마크 호수공원 베일 벗다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중앙호수공원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행정도시건설청은 28일 세종시 어진동 중앙호수공원 수변광장에서 이재홍 행복도시건설청장과 주부모니터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호수공원의 부분 개장식을 개최했다. 완전 개방되는 시기는 내년 3월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시설은 산책로(총연장 8.8km) 중 정부청사 주변(1.2km)과 자전거도로(4.7km) 중 정부청사 주변(1.1km), 수상무대 등이다. 최근 1개월간의 담수작업을 마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 중앙호수공원은 수면 면적을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30만m²) 보다 약간 큰 32만2800m²이다. 호수공원 한복판에 있는 수상무대는 강가에서 반짝이는 조약돌을 형상화했고 670석의 객석을 갖췄다. 70m 높이의 고사분수와 48개 노즐로 10m 높이의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프로그램 분수도 볼거리다. 호수공원에는 축제섬 무대섬 물놀이섬 습지섬 물꽃섬 등 5개의 인공섬도 들어선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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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박사 100명 중 12명 대덕에… 해마다 연구기관 늘어

    국내 박사 100명 가운데 12명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 ‘박사 동네’임을 입증했다. 각종 연구기관의 증가로 대덕특구의 박사 수는 전보다 더욱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27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특구 내 연구 및 기술직 박사 인력은 1만244명으로 전국의 12%, 석사 인력은 9951명으로 전국의 9%를 차지했다. 전국의 석박사 인력 10명 중 1명이 대덕특구에서 근무하는 셈이다. 과학기술 관련 기관 및 기업의 증가와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등으로 박사 인력은 2010년에 비해 1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덕특구 종사 인력은 6만2689명으로 전년(5만5614명)보다 12.7% 증가했고 이 가운데 연구직은 2만6493명, 생산관리직 종사자는 3만6196명을 차지했다. 다른 특구와 비교해 대덕특구의 매출액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덕특구 총매출액은 16조4149억 원으로 전년(14조4706억 원) 대비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특구와 대구특구의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0.3%, 11.5%로 조사됐다. 대덕특구 입주기관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30개, 국공립기관 14개, 공공기관 11개, 기타 비영리기관 33개, 대학 5개, 기업 1306개 등 총 1399개이며, 코스닥 상장기업이 30개, 첨단기술기업 94개, 연구소기업은 28개로 조사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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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세종시에 국내 첫 과학예술영재학교 설립

    세종시에 과학적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국내 첫 ‘과학예술영재학교’가 들어선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예술영재학교 공모에서 인천, 대전, 경남 등 세 곳의 교육청과 경쟁을 벌인 결과 세종시와 인천시 2곳이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융합인재교육(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을 목표로 과학기술 인문학 예술 심화 교과를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융합 인재 양성 학교다. 세종시 1-2 생활권 과학고 설립 용지에 초기 투자비용 420억 원을 투입해 2015년 3월 문을 연다. 일반 교과 120학점, 융합 교과 42학점, 창의탐구 및 연구 활동 23학점 등 총 185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학생 규모는 전체 6학급, 학급당 학생 수 15명 등 총 90명을 전국 단위로 선발하며, 이 가운데 6명을 지역 우수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외국인 전형에 배정한다. 교장은 개방형 공모로 선발한다. STEAM 교과 교육을 위해 인근 대학 교수는 물론 박사급 연구원을 겸임교수로 초빙할 예정이다. 교원 1인당 학생은 5명 이하, 교원 수업시수도 주당 12시간 이하 수준으로 맞출 방침이다. 모든 교실에 스마트교육 시스템이 구축되며 실험실습실, 공동첨단기기실,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예술공연장, 연기 및 악기 연습실, STEAM교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같은 생활권에 내년 3월 개교하는 국제고등학교 및 2015년 문을 여는 세종종합예술고등학교(가칭)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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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부여의 자랑 10경을 아시나요

    백제의 옛 수도 사비 시절 유적이 즐비한 충남 부여군이 최근 관광활성화를 위해 ‘부여 10경’을 새롭게 지정했다. 부여군은 △부소산 낙화암 △궁남지 사계 △성흥산 사랑나무 △정림사지 5층 석탑 △만수산 무량사 △서동요 테마파크 △백제 왕릉원 △천정대 백제보 △백마강 수상관광 △백제문화단지 등을 부여 10경으로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영화세트장인 서동요 테마파크와 4대강 사업 결과물인 백제보, 2010년 대백제전을 앞두고 완공된 백제역사문화단지 등 최근의 모습도 담았다. 경관 지정은 중국 북송 때의 ‘소상 8경’,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관동 8경’, 퇴계 이황의 단양군수 시절 ‘단양 8경’ 등이 유명하다. 부여군 추정호 문화관광과장은 “1920년을 기점으로 부여의 경관은 ‘전 8경’, ‘후 8경’, ‘신 8경’ 등이 지정돼 쓰였지만 너무 서정적이거나 추상적이어서 활용이 어려웠다”며 “부여 8경은 그대로 두되 구체적이고 변화한 현실을 반영한 경관을 새롭게 지정한 뒤 이야기를 보태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새로운 10경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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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도청 떠나도 상권은 보호” 대전 원도심 활성화 비상

    대전시가 올해 말까지 충남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대전 중구 충남도청 주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98년 대전지법과 99년 대전시청 등의 둔산 신도심 이전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원도심이 도청 이전으로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도청사가 있는 원도심 지역의 공동화 대책으로 15개 ‘충남도청 주변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시청과 구청 공무원 및 시 산하 기관 및 단체 직원을 대상으로 ‘도청사 주변 식당 및 상가 이용의 날’을 지정 운영해 상권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시청사 광장이나 회의실, 로비 등에서 열던 토요콘서트·음악회, 전시 및 박람회, 세미나 등의 각종 행사를 도청사 등 원도심 휴식공간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원도심의 맛집, 멋집, 문화공간 등 숨은 매력을 찾아보는 원도심 음식 및 문화지도 책자 3000부를 배부하고, 도청 주변 전통식당과 갤러리, 소극장 등 주요 문화공간의 정보를 담은 영상도 제작해 방영하기로 했다. 100년 전통의 대전 대표음식인 칼국수를 주제로 한 문화축제도 내년 4, 5월 중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매달 2차례 열리는 인디작가들의 생활 창작품 벼룩시장인 ‘닷지 프리마켓’도 은행동 목척시장길에서 도청 주변 거리로 확대 운영한다. 동구 인동 3·16 독립만세운동 현장과 도청사, 관사촌, 동양척식회사 등 근대 문화유산 20곳과 대전창작센터, 산호여인숙, 소극장·갤러리, 원도심 골목길을 잇는 ‘원도심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중장기적으로는 도청 터에 ‘대한민국 문화예술 창작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관사촌은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대전시인재개발원을 도청 터 내로 이전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박용재 대전시 도심활성화기획단장은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 사업’과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이 내년 8월과 12월 각각 끝나고, ‘대흥동 골목재생사업’과 ‘우리들 공원 주변 재창조사업’이 2014년 12월 완료되면 원도심이 대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청 인근의 중앙로지하상가운영위원회 이규현 회장은 “각종 프로젝트와 대책들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지만 과연 직접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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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지법 27일 무료음악회

    대전지방법원은 27일 오후 7시 법원 5층 대회의실에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연다. 실내악 연주팀 ‘프리마 앙상블’과 함께하는 음악회는 대전지법 장동혁 판사(민사 19단독)의 해설로 진행된다. 연주팀은 1시간 20여 분간 유명 영화 주제곡과 뮤지컬 넘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음악회 오프닝에서는 최재형 대전지법원장을 포함해 40명으로 이뤄진 합창단이 ‘연가’와 ‘겨울의 어느 멋진 날’을 부르는 순서도 마련됐다. 피아노와 플루트의 악기 반주도 판사들이 한다. 대전지법 최누림 공보판사는 “지역 주민과 민원인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심과 쉬는 시간을 쪼개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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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지금 떠나요]대표적 템플스테이 사찰 공주 마곡사와 명상길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고 하지만 가을의 마곡사도 아름답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관광객은 많지 않았지만 21일 가을 마곡사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작가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템플스테이 사찰인 마곡사는 최근 ‘솔바람길’이라는 산책로가 조성돼 사색에 잠겨 보려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인근에서 생산되는 밤막걸리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일대의 멋이다.○ 백제 무왕때 자장율사가 창건 마곡사는 640년 백제 무왕 때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대광보전의 빛바랜 단청이 오랜 연륜을 말해 준다. 대광보전에 걸린 ‘각래관세간 유여몽중사(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라는 백범의 글씨가 선생과 사찰의 인연을 말해 준다. 백범은 1898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마곡사에서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으로 승려생활을 했다.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한 직후였다. 사찰 앞마당 한쪽에는 백범당이 있다. 벽면에 걸린 선생이 즐겨 썼던 서산대사의 선시(禪詩)는 마치 그의 인생을 이르는 듯하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경기 수원시에서 휴가를 내 가족과 함께 왔다는 김형균 씨(36)는 “오래된 절이 아름답고 산책길이 최근 잘 정비됐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며 “깊은 휴식감을 주는 여행지”라고 말했다.○ 3개 코스로 만든 솔바람길 백범당에서 시작되는 솔바람길은 태화산을 중심으로 크게 3개의 코스로 나뉜다. 태화산은 사곡면 신풍면 유구읍에 걸친 해발 416m의 나지막한 야산이다. 첫째 코스인 ‘백범명상길’은 백범당∼백범 선생 삭발터∼군왕대∼마곡사로 이어지는 3km로 50분가량 걸린다. 백범당을 출발해 냇가로 접어들면 목조 덱이 나타난다. 백범이 출가할 때 삭발했다는 삭발터를 지나 내(川)를 건너면 평평한 산책로가 나오고 태화산으로 접어들면 잘 정돈된 소나무숲이 나타난다. 산신각을 지나 꼬불꼬불 이어진 산길을 타다 이마에 땀이 맺힐 무렵 군왕대에 이른다. 군왕대는 산 정상은 아니지만 마곡사 전체를 조감할 수 있는 곳이고 사찰 내에서 가장 지기(地氣)가 센 곳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코스인 ‘명상산책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생골마을∼마곡사로 이어지는 5km의 트레킹코스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셋째 코스인 ‘송림숲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아들바위∼나발봉∼전통불교문화원∼다비식장∼장군샘∼군왕대∼마곡사이다. 11km의 본격 등산코스로 3시간 반가량 걸린다. 마곡사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등반대회에 참가해 솔바람길을 걸어본 산악인 엄홍길 씨(대한불교조계종 산악회장)가 ‘바위와 돌이 없이 흙으로만 이뤄진 천혜의 산책길’이라고 감탄해 마지 않았다”고 전했다. ○ 템플스테이, 오토캠핑장, 밤막걸리… 마곡사는 봄과 가을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적막한 산사를 선율로 적신다. 솔바람길 걷기, 예불, 발우공양, 참선, 108염주 꿰기, 스님과의 대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마곡사 템플스테이(041-841-6226)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내 산책, 산행, 108배, 기도, 좌선 등이 자율인 휴식형과 의무인 체험형으로 나뉜다. 태화산 기슭에는 마곡오토캠핑장이 있다. 50여 개 사이트에 샤워시설과 개수대를 갖췄다. 마곡사 주변에는 버섯 두릅 등 산채음식이 풍부하다. 더덕정식 산채정식 능이버섯전골 청국장 등이 주요 메뉴인 태화식당(041-841-8020)과 귀빈식당(041-841-8027) 등이 유명하다. 사곡면사무소 주변에는 알밤막걸리를 제조하는 사곡양조장이 있다. 일곱 병에 1만 원이며 시음도 해볼 수 있다. 공주시내로 진입하면 공주 관광을 대표하는 공주박물관과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공산성 등이 있다. 공주박물관 인근의 공주한옥마을(041-840-2763)은 방당 6∼8명씩 묵을 수 있는 단체숙박동과 2인실부터 25인실까지 다양한 개별숙박동이 있다. 한옥마을 내에는 한정식으로 유명한 식당 금강관(041-857-6700)이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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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백제인 미마지를 역사교과서에 싣자”

    강남스타일의 싸이 같은 한류의 원조는 아마도 백제인 미마지(味摩之) 아닐까. 그는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伎樂舞)를 배우고 돌아온 후 612년(무왕 13년) 일본에 귀화해 사쿠라이(櫻井)에서 소년들에게 기악무를 가르쳤다. 그는 한국의 산대가면극 같은 불교 포교를 위한 교훈적인 내용의 기악무를 전수했다. 그가 전수한 기악은 여러 절에서 연주됐고 당시 기악무에 쓰던 가면이 일본 도다이(東大)사 등 여러 절에 보관돼 있다. 백제인 미마지를 역사교과서에 싣기 위한 교과서수록추진위원회가 충남 공주에서 출범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와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는 역사학자와 현직 교사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위원을 위촉해 미마지의 역사교과서 수록 대책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최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위원장은 지난달 5일 열린 제58회 백제문화제 국제학술회의에서 “기악을 전파해 일본 고대 연극과 음악 형성에 크게 기여한 미마지를 역사교과서에 수록해야 한다”고 처음 제안한 공주대 윤용혁 교수가 맡았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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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경찰서장-구의회의장이 나란히 방범 순찰

    9월 27일 오후 8시 대전 동구 판암동 주택가. 오용대 동부경찰서장과 김종성 동구의회 의장이 지역 치안 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란히 방범 순찰을 돌았다. 앞서 8월 9일 같은 시간에는 오 서장과 한현택 동구청장이 판암동의 우범지역인 쌍청공원 주변을 순찰했다. 경찰서장의 방범 순찰에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이 참여하는 모습은 동부경찰서 관내에서는 점차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돼 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참여는 동부경찰서가 올해 2월 도입한 ‘경찰 주민 패트롤제’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시작됐다. 패트롤제는 경찰이 협력 단체인 자율방범대와 녹색어머니회, 자치운영회 등의 회원들과 매주 목요일 대대적인 방범 순찰을 도는 제도다. 오 서장은 “한 자율방범대원에게서 ‘지구대장을 본 지가 3년은 됐다’라는 말을 듣고 경찰이 솔선하지 않는데 자율방범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생각을 했다”라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1∼3시간 순찰을 도는 사이 국민생활에 필요한 리플렛도 나눠 줄 수 있고 각종 민원을 현장에서 접수해 해결하기도 한다. 지난달 6일 용전동 M사우나 인근을 순찰하다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받아 처리하는 등 그동안 50여 건의 교통시설 민원이 이 패트롤 활동을 통해 해결됐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의 참여로 방범용 폐쇄회로(CC)TV 12개의 설치 비용이 내년 상반기 대전시와 동구의 예산에 반영되기도 했다. 40차례에 이르는 그동안의 패트롤 활동으로 치안 여건이 열악했던 동부경찰서 관내의 치안지수는 몰라보게 높아졌다. 올해 1∼10월의 5대 범죄발생률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했을 뿐 아니라 상반기의 협력방범 만족도와 학교폭력 안전도에서 대전권 1위를 기록했다. 손성옥 생활안전계장은 “주민들과의 대규모 합동 순찰이 정례화되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전지역 5개 경찰서 가운데 4, 5위를 기록했던 체감안전도도 3분기에 2위로 올랐다”라며 “경찰서 직원들이 참여해 지구대의 순찰 기능도 일부 대신하는 패트롤제는 부족한 치안 인력을 메워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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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보령 굴축제 “무허가 식당 어찌할꼬”

    ‘무허가 식당들의 음식 축제를 바라만 봐야 하나?’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 식당 단지 업주들이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굴 축제를 강행하기로 하자 보령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식당들이 축제를 주도해 관광객들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은리가 굴 단지로 변모한 것은 1998년경이다. 홍보지구 간척사업이 마무리돼 바다를 배경으로 주변 전망이 좋아지자 포장마차를 포함한 가건물의 무허가 식당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82개(실제 영업은 70여 개)까지 늘어났다. 굴 단지가 명소가 되자 식당들은 굴 축제를 기획해 지난해까지 열 차례 축제(천북굴축제)를 마쳤다. 보령시도 매년 2000만 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으로 굴 축제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하지만 식당 대부분이 국유지를 무단 점용해 과태료를 내고 있는 데다 영업허가를 받지 않아 내심 고민해왔다. 문제는 다소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2002년경부터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지구에 들어선 무허가 대형 조개구이 식당 17곳이 주변 상인들의 민원 대상이 된 것. 보령시는 10년이 걸려서야 올해 4월 이들 무허가 조개구이 식당을 모두 철거했다. 하지만 철거를 당한 조개구이 식당들이 장은리 굴 단지의 무허가 식당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보령시의 직무유기를 규탄하고 나섰다. 보령시는 이에 따라 5월부터 장은리 무허가 식당 단속에 나서 19일 현재 27곳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하지만 영업을 계속하는 식당이 적지 않은 데다 최근에는 굴 축제를 자체적으로 치르겠다고 나서 보령시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축제는 지원하지 않고 나머지 업소들도 모두 고발할 계획인데 일부 식당은 벌금을 내고 계속 영업할 태세”라며 “무허가 식당이라 위생점검 등 행정지도를 펴기도 어려워 관광객 식품안전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인 굴 축제 추진위원장은 “축제를 하지 않으면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며 “축제는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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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돈암서원… 윤증고택… 연산향교… 충청권 기호유교문화 재조명한다

    17세기 이후 조선의 유학계와 정계를 주도한 김장생, 김집, 윤선거, 윤증 선생 등은 모두 충남 논산 출신이다. 그래서 논산은 맹자와 공자가 살았던 추나라와 노나라 이름을 딴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불리기도 한다. 송자(宋子)라고 불리면서 조선 후기를 풍미했던 송시열은 대전(회덕) 출신이다. 경북이 영남유교문화의 본산이라면 이 문화권과 양대 산맥을 이뤘던 기호유교문화의 본거지는 충청권이다. 17세기 선비 중의 선비라고 불렸던 ‘산림(山林)’ 38명 가운데 17명이 충청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충청권에는 유교 관련 지정문화재만 741점이 있어 경북(924점)에 비해 적은 편이 아니다. 경북에 도산서원, 호계서원, 퇴계종택, 하회마을이 있다면 충청권에는 돈암서원과 충곡서원, 윤증고택, 연산향교가 있다. 이 가운데 논산의 돈암서원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기호유교문화는 영남유교문화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기호유교문화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탓이다. 충남도가 충청권의 기호유교문화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뗐다. 충남도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예결소위에서 충청 유교문화권 개발 연구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비는 당초 요구액 20억 원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충청 유교문화권 개발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관심이 높아가는 충청 유교문화를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해 왔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정치권과 정부에 한국 유교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영남 유교문화권과의 균형 투자가 절실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라며 “국토해양부 내륙발전종합계획과 문화체육관광부 제3차 관광개발기본계획 등 국가발전 계획과 충남도 광역발전계획에도 기호유교문화 개발 방안을 구체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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