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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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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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3%
  • [단독]구치 수장, 국내 유통업계 대표들 만난다

     프랑스 패션명품기업 케링(Kering)그룹을 이끄는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사진)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국내 유통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만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에서는 케링그룹은 구치,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2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명품기업인 만큼 면세점 사업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명품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노 회장은 이날 한국을 찾아 국내 백화점 실무진과 함께 매장을 둘러봤다. 재계 관계자는 “피노 회장은 8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9일 신 회장과 정 회장을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도 미팅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노 회장의 방한은 최근 국내 유통기업들이 면세점에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피노 회장과 국내 유통기업 CEO들은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케링그룹 산하 브랜드를 면세점에 입점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외 소비 트렌드와 매출 상황 점검도 오갈 것으로 전해진다.  피노 회장은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함께 글로벌 패션시장을 움직이는 ‘큰손’으로 통한다.  지난해 매출이 115억 유로(약 14조4100억 원)이다. 2013년 회사 이름을 기존 PPR에서 케링으로 바뀐 뒤 과감한 개혁을 통해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10% 증가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케링그룹은 한때 간판 브랜드 구치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2014년 말 피노 회장이 무명이던 내부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수석으로 승진시켜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올 3분기 구치의 글로벌 매출은 17% 늘어났다. 특히 아시아 지역 매출 상승률이 가파르다. 피노 회장이 한국을 찾은 까닭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LVMH그룹 아르노 회장도 한국을 자주 찾는 편이다. 지난해 디오르의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당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내한했다. 신규 면세점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할 때여서 호텔신라 이 사장과 신세계 정 사장과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명품업계에서 아시아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피노 회장을 포함한 명품업계 큰손들이 아시아 및 한국을 비정기적으로 방문해 시장을 점검하고 주요 파트너들과 만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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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신약 임상시험 중단 소식에… 한미약품 주가 널뛰기

     한미약품의 주가가 신약 임상시험 중단 논란으로 또다시 널을 뛰었다. 수출한 신약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주가가 장중 17%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한미약품 측의 부인 공시로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해 10%가량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0.76%(3만7500원) 떨어진 31만1000원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전날 종가와 견줘 17.36% 하락한 28만800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0.10%(2.03포인트) 오른 1,991.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한미약품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한 까닭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 수입한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 ‘HM12525A’의 임상시험을 미룬다고 밝힌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7일 미국 임상정보사이트에 해당 임상시험에 대해 ‘일시적으로 임상 환자 모집 유예(Suspended Participant Recruitment)’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신약 기술 수출은 9억1500만 달러(약 1조705억 원) 상당의 계약이다. 이후 증권가에 ‘임상 중단’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임상정보사이트에 올라온 글의 정확한 의미는 ‘임상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됐다는 것이다. 이는 임상 중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치이며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 “얀센과의 파트너십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6일 동부증권은 4일 기준 73만 원으로 추정했던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낮췄다.김현수 kimhs@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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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블랙박스 일부… 밤에는 ‘깜깜이’

     시중에 나와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 일부가 야간에 번호판 식별 능력이 떨어지는 등 한국산업표준(KS)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업체의 차량 블랙박스를 대상으로 영상 품질, 동영상 저장 성능을 평가한 결과 성능이 제품별로 큰 차이가 났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밤에 녹화 영상의 해상도 수준을 나타내는 번호판 식별 성능이 제품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의 해상도는 전방 야간에서 KS 기준(해상도 278 라인 이상)에 미달했다. 반면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아이나비(QXD950 View), 만도(KP100) 등 5개 제품은 밤에도 해상도가 정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야각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시야각은 왼쪽, 오른쪽 차선이나 신호등 같은 주변 정보를 더 많이 화면에 담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평가 항목이다. 다본다, 코원,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이 KS 기준(수평 80도, 수직 50도 이상)에 미달했다. 충격 시험에서는 유라이브, 아이리버(X7000), 아이머큐리(가넷), 아이로드, 코원, 아이나비, 파인뷰(Solid 500) 등 7개 제품이 후방 카메라가 고장 나거나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됐다. 메모리 사용량의 경우 제품별로 주행녹화모드는 최대 3.2배(분당 65∼207MB), 주차녹화모드는 최대 5.9배(분당 38∼223MB) 차이가 났다. 또 주차 도중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는 최소 2.4Wh에서 최대 5.8Wh까지 제품별로 최대 2.4배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제품별로 해상도, 시야각, 메모리 성능 등에서 차이가 커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차량 사고 등으로 중요한 녹화 파일이 저장돼 있다면 다시 주행하기 전에 백업해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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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차은택, CJ창조센터 책임자 자리 요구”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기업 총수들에게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 외에도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의 공소장에 적시된 KD코퍼레이션 납품 청탁 및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집중 추궁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두 의혹 모두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 대신 2014년 11월 정 회장과 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을 만났을 때 최 씨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의 납품 계약 청탁을 받았다는 점은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올 2월과 3월 각각 80억 원과 75억 원을 추가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SK그룹과 롯데그룹도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SK그룹은 이 요청을 거절했다. 롯데그룹은 5월 말 70억 원을 보냈다가 6월 초 모두 돌려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후에 들은 얘기지만 실무진 얘기로는 당시 계획이나 얘기가 상당히 부실했던 데다 돈을 전해 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했다고 들었다”라며 거절 배경을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의사결정은 고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한 해당 부서가 했고 사건이 알려진 후에 보고받았다”라고 답했다. 신 회장은 면세점 탈락이나 검찰 수사에 대비한 뇌물 성격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일관되게 “대가성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아내와 최순실 씨가 잘 아는 사이가 아니냐는 질문에 “집사람이 승마장에 매일 간 일이 없다”며 부인했다. 김 회장은 또 승마협회를 삼성그룹에 넘긴 데 대해 “제가 느끼기에 벅차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는 청와대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에 대한 질문이 주로 나왔다. 손 회장은 “조원동 당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이 부회장이 조금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라고 증언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자유경제주의적 시장 질서에 어긋난 요구 아닌가’라고 묻자 손 회장은 “과거에 군부정권 때에는 이런 일이 있었지만 흔한 일은 아니라는 것은 안다”라고 답했다. 손 회장은 다만 청와대 압박으로 이 부회장이 퇴진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손 회장은 또 ‘차은택 씨가 CJ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되고 싶다고 했지만 직원들이 거절했다고 들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일하던 당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정부 정책 지원이나 사회공헌사업 등의 형태로 내는 준조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명분만 맞으면 앞으로도 정부가 요구한 돈을 다 낼 것이냐”라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구 회장은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막아 달라”라고 말했다.이샘물 evey@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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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쇼핑 27조 > 백화점 판매 24조

     주부 이민영 씨(32)는 올해 초 출산한 이후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한다.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프라인 매장에 가기 쉽지 않은 데다 컴퓨터(PC) 전원을 켤 짬을 내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결제가 편리한 모바일용 앱카드를 한 번 내려받으니 모바일 쇼핑이 훨씬 편하다”며 “배송도 빨라져서 침대에 누워 자기 전에 기저귀, 분유 등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2016년 한 해에는 모바일 쇼핑이 ‘대세’ 유통으로 떠올랐다. 소비침체와 더불어 소매시장 내 업태별 구조조정에 가속이 붙으면서 스마트폰이 주요 쇼핑채널로 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 쇼핑이 백화점 판매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10월 누적 모바일 쇼핑 판매액(거래액)은 27조7214억 원으로 백화점의 24조3150억 원을 추월했다. 이 기간 모바일 쇼핑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1% 증가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쇼핑 채널이던 백화점보다 스마트폰을 택한 셈이다. ○ 대세가 된 모바일 쇼핑  지난해 단일 소매업태 1위를 지켜오던 대형마트를 누른 전체 온라인 시장은 올해 첫 6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0월 누적 매출이 52조5648억 원에 이른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속도라면 2018년에는 1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100조 원은 전체 소매시장의 30%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도 모바일 쇼핑은 올해 처음으로 PC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47.9%였지만 올해에는 56.1%로 높아졌다. 증가 속도도 PC보다 빠른 상황이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의 부상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전자상거래 분석업체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모바일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1700억 원)를 넘어 12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이르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주요 언론들은 “더 이상 블랙프라이데이 전날 밤에 줄 서는 현상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도 모바일에 맞춘 프로모션 등을 기획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달 패션스타일리스트가 옷 입는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모바일 스타일리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전체 상품 종류 중 PC에서 모바일로 제일 먼저 넘어온 것이 패션”이라며 “특히 모바일 패션 고객은 2030 비중이 42%에 이른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 패션 상품 판매액에서 모바일 비중은 2012년 11%로 시작해 올해 1∼10월 비중은 71%까지 높아졌다. 특히 여성의류 모바일 비중은 10월 한 달 기준 88%다.○ 돈 버는 곳은 소수  모바일과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체들도 모바일 및 온라인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올해 ‘쓱’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마케팅을 강화했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신생 소셜업체들은 빠른 배송 경쟁을 벌이며 순위 다툼 중이다.  그러나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과 역설적으로 실제 온라인 판매로 돈을 버는 업체는 손에 꼽는 실정이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대형마트몰 중에서 올해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는 곳은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정도다. 올해 1∼10월 월평균 순방문자수 1위인 11번가도 마케팅비용 과다 지출로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인기를 끈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조1337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도 5470억 원이었다. 매출의 절반이 영업손실인 셈이다. 쿠팡은 결국 올해 10월 무료 로켓배송 기준액을 기존 9800원에서 2만 원으로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송경쟁, 물류창고 건설, 가격 경쟁으로 비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멈출 수 없는 시장”이라며 “결국 몇몇이 퇴출되고 정리가 되어야 이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국내에서 지배력을 갖춘 온라인 사업자는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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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경의 힘… 홍콩 MAMA 대성황

     청와대의 퇴진 압박 논란으로 주목을 받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2016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MAMA는 이 부회장이 2009년부터 애정을 갖고 추진해 온 CJ그룹의 대표적인 한류(韓流) 사업이다.  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일 공식 행사가 열리기 전날 홍콩을 찾아 MAMA에 참석하는 주요 뮤지션과 배우 등을 만나 격려했다.  평소 이 부회장과 친분이 있던 프로듀서 퀸시 존스, 배우 이병헌, 한효주, 이지아 등과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글로벌 문화콘텐츠 시장에 인맥이 넓은 편”이라며 “본인 때문에라도 MAMA에 오는 뮤지션이 있어 이들을 만나러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가치공로상’을 받은 뒤 심사위원으로 나온 퀸시 존스는 무대에 등장하며 ‘미키리 미키리 사랑해 사랑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미키 리는 이 부회장의 영어 이름이다. 마이클 잭슨, U2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퀸시 존스는 이 부회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드림웍스에 대한 투자 이후 20여 년 동안 CJ그룹의 문화사업을 주도해 온 이 부회장은 MAMA 행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2014년 9월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 이후에는 비공식적으로 언론에 드러나지 않게 측면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4년과 지난해 MAMA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격려 영상이 소개됐지만 올해에는 관련 영상은 등장하지 않았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새샘 기자}

    •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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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드배치 발표후 통관거부-판매불허 급증

     국내 화장품회사 잇츠스킨은 2014년 내놓은 이른바 ‘달팽이 크림’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어 연매출 3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는 수출하지 못한다.  지난해 8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판매 허가를 신청한 이후 1년 4개월이 되도록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판매 허가 심사는 1년가량 걸린다. 잇츠스킨 측은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중국 위생당국이 기준을 높이고 있어 언제 수출길이 뚫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과 거래가 많은 국내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안 그래도 중국이 비관세 장벽을 높이던 차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엄격한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사드 터를 제공한 롯데그룹은 최근 중국에 진출한 22개 계열사 사업장에서 세무조사, 소방 점검, 위생 점검까지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태희 2차관 주재로 한중 통상관계 점검회의를 열고 중국의 수입 규제와 비관세 장벽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정부는 최근 중국 상무부가 한국산 폴리옥시메틸렌(POM·자동차부품 등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과 폴리실리콘(태양전지의 핵심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 데 따른 우리 업계 피해 가능성을 파악한 뒤 중국 당국에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또 한국산 화장품 통관과 농식품 검역 등 비관세 조치와 관련해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까다로운 통관에 발 묶인 한국 제품  당장 갖가지 이유로 통관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 7월 사드 배치 발표 직후 일부 화장품 업체 제품이 산둥(山東) 성 등 일부 지역에서 반입이 거부됐다. 지난달 11일 광군제 때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 일부도 3주가 넘도록 통관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주로 소규모 의류 온라인몰 상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국가질검총국과 주중 한국대사관,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의 통관 거부는 148건으로 지난해 전체(130건)보다 많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 수입이 많아 거부 건수가 많기도 하지만 건수나 비율이 높아졌다”며 “특히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검사가 강화됐다는 게 업계 분위기”라고 전했다.○ 보복 현실화되나 중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동력전지업계 규범조건안’을 전격 발표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 기준을 기존 200MWh에서 8GWh로 40배가량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안대로라면 기준을 충족하는 회사는 중국 1위 업체 비야디(BYD)뿐”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중국 내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고 계획했던 SK이노베이션은 공장 건설을 보류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중국은 신규 화장품 안전기술규범을 만들어 안전성 기준을 강화했다. 한국행 단체관광에 대한 규제도 까다로워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실제로 올해 10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68만9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경절(10월 1∼7일)이 낀 10월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한 자릿수가 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한류 드라마와 영화 등의 방영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사드 배치와 관련된 것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세종=신민기 기자}

    • 201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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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드부지 제공한 롯데 세무조사

     중국 정부가 자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는 공장과 매장 등에 대해 세무조사, 소방점검, 안전점검 등 전방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상하이(上海)에 있는 롯데 중국 본사에 중국에 진출한 22개 계열사 대부분에 대한 세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세무 자료가 모여 있는 본사를 통해 전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종전에는 구 단위 세무서가 세무조사를 맡았으나 지금은 상하이 시 단위의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베이징(北京)의 롯데마트 5개 점포를 시작으로 1일까지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와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롯데백화점 등에 소방점검이 실시됐다. 롯데제과도 지난달 30일 베이징과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공장이 점검 대상이 됐다. 선양, 청두의 롯데캐슬 본보기집 폐쇄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한국과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 롯데는 지난달 16일 자사 소유의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사드 배치 부지 제공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면 이렇게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결연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김현수 기자}

    •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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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 키워드 던진 신동빈 “변화만이 유일한 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 80여 명이 1년여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롯데그룹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3시간이 넘는 ‘마라톤’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통상 매년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에 두 차례 열린다. 올해 상반기에는 검찰 수사로 취소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에 열린 것이다.  오후 1시 50분 신 회장이 회의장 입구에 들어서자 수십 명의 기자가 몰려들었다. ‘K스포츠재단에 준 70억 원이 뇌물 성격인지’, ‘면세점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지’를 물었지만 신 회장은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장단 회의에서는 비장한 키워드를 던졌다. 신 회장은 매번 사장단 회의에서 ‘옴니채널’ ‘신사업 추진’ 등의 키워드를 던져 왔다. 올해 키워드는 ‘생존’이다. 또 최근 롯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라며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 (지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반성의 표시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 자기반성을 가슴에 품고  신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의 생존 가치를 증명해 달라”라고 거듭 요청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올해 최악의 위기를 맞은 롯데가 생존 자체를 고민하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새롭게 변해야만 한다는 자기반성을 가슴에 품고 이 자리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단에 중국 주역에 나오는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라는 문구를 인용해 관행을 고치자고 주문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결국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는 그룹 계열사 및 신 회장 자택을 포함해 올해 12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나 싶더니 오너 일가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최순실 게이트’에도 휘말렸다. 주요 계열사 실적도 좋지 않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1∼9월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어들었다. 신 회장은 위기를 디지털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그룹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꿀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출범한 기업문화개선 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더 좋은 기업 첫걸음을 내딛다’를 사장단에 나눠주기도 했다.○ 면세점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심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면세점 탈환은 내년 4월 창립 50주년 행사와 함께 공식 개장하는 롯데월드타워의 핵심 프로젝트다. 하지만 검찰이 면세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며 안갯속에 휩싸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4조 원을 들여 지었는데 면세점이 없다면 관광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계획이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도 변함없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새샘 기자}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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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마비속 경제위기… 제조업 가동률 외환위기 이후 최저

     제조업 가동률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백화점 및 외식업종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외환보유액 등 경제 펀더멘털은 19년 전보다 튼튼하다. 하지만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실물경기는 이미 외환위기 수준이란 지적이 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이 잡힌 정부와 정치권이 제대로 된 처방을 내놓지 못하면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였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69.8%)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줄며 지난해 10, 11월 이후 1년 만에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1.7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11월 실적치는 91.0으로 지난해 5월부터 19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기준선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움츠러들면서 내년도 실업률(3.9%)은 올해보다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환위기를 지난 200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내수경제도 싸늘하게 얼어붙고 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95.8)는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식업계 매출은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9월 말 이후 21% 넘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처방을 내놓아야 할 정부는 컨트롤타워를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 정치권은 대책은커녕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코리안 미러클 4: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어’ 발간 행사에서 “정치적 혼란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경제활동이 큰 차질 없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김현수·유성열 기자}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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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슈퍼블루’ 운동으로 장애인 자립 응원

     롯데그룹은 장애인과 여성, 국가유공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4년 11월 롯데는 장애인에 대한 비(非)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슈퍼블루(Super Blue)’ 캠페인을 시작했다.  슈퍼블루 캠페인의 상징물은 푸른색 운동화 끈이다. 푸른색은 희망을, 운동화 끈은 장애인의 자립 의지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슈퍼블루 운동화 끈을 착용해 장애인의 자립을 응원하자는 것이 캠페인의 목표다.  올해 10월 8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의 벽을 허물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슈퍼블루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는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롯데의 ‘mom(맘)편한’ 시리즈는 여성과 육아와 관련해 2014년 첫선을 보인 사회공헌 브랜드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mom편한 힐링타임’ 등이 있다.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는 양육 환경이 열악한 전방 지역 군인 가족들에게 마음 편히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와 손잡고 올해까지 10억 원을 지원해 총 12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위한 독특한 사회공헌활동도 눈에 띈다. 롯데는 올해 10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콘서트홀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2000여 명을 초청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콘서트’를 열었다. 국군의 날을 맞아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애국심을 기리자는 의미였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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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靑 신격호가 사랑한 ‘샤를로테’… 괴테동상으로 서다

     1941년 19세였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가난한 문학청년이었다.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또 읽었다. 그해 일본행 밀항선에 몸을 실은 그는 7년 뒤 회사를 세웠다. 회사 이름은 베르테르가 사랑한 ‘샤를로테’에서 이름을 따 ‘롯데’로 짓기로 했다.  롯데가 사명(社名)의 뿌리가 담긴 소설을 쓴 괴테 동상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앞에 세운다. 롯데물산은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있는 괴테 동상을 그대로 복원해 30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창업주 신 총괄회장이 시작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마무리를 짓는 롯데월드타워에 괴테 동상을 세워 창업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올해 완공을 앞둔 123층 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이 1987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다. 신 회장은 30일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월드몰에서 사장단 회의를 연 뒤 괴테 동상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날 ‘샤를로테처럼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창업자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은 식민지 청년으로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혈통과 신분에 따라 미래가 정해지는 현실에 대해 고뇌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창업 당시 사훈을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과 자유를 지향하는 롯데’로 정했다. 소설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에는 샤를로테 동상을 세웠다. 주요 롯데호텔 객실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책이 비치돼 있다.  롯데물산은 독일에 있는 괴테 동상을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8개월 동안 독일 현지에서 3차원(3D) 스캐닝과 컴퓨터 커팅 기법을 이용해 제작했다. 높이 5.15m인 이 동상을 제작하고 운반하는 데에만 16억 원이 들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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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식장 피해, 78% 계약취소 관련…환불 안해주고, 위약금 과다청구

    예약한 예식장을 취소할 때 제대로 계약금을 받지 못하거나 위약금을 과하게 무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14년 1월~ 2016년 9월 예식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 420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 관련 피해자가 전체의 78.3%(329건)을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해제 관련 피해 중 절반이 넘는 51.0%(214건)는 계약금 환불을 못 받은 사례였다.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결혼식 90일 전까지 계약을 해제하겠다고 통보하면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계약금 환급 거부 피해 214건 중 통보시점이 확인된 200건의 66.0%(132건)는 90일 이전에 해제 통보를 했는데도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계약을 해제하려다 위약금을 과다 청구당한 사례도 94건으로 적지 않았다. 예식예정일 89일 전이나 그 이후에 계약을 해제하면 위약금은 총비용의 10~35% 수준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사업자가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위약금으로 청구한 사례는 87건에 이르렀다. 90일 전에 계약을 해제했는데도 위약금을 청구한 사례도 3건 있었다. 사진촬영 및 앨범제작 등 예식 과정에서 계약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피해를 본 예비부부도 전체의 21.7%(91건)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예식장과 계약할 때 꼼꼼하게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며 "예식을 취소할 때 되도록 빨리 내용증명 우편으로 계약 해제 의사를 표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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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야 반갑다”… 백화점들 패딩 할인전

     주요 백화점이 패딩 할인대전에 나선다. 11월부터 한파가 닥치면서 방한의류 구매에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8일∼12월 4일 서울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롯데 슈퍼 패딩 쇼’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경기침체를 고려해 10만 원 미만 패딩 의류로 전체 할인전 물량의 절반을 구성했다. ‘K2’ 헤비구스다운은 100장 한정으로 9만9000원에 판매한다. 2013∼2015년에는 포근한 겨울 날씨로 패딩보다 코트가 인기였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코트 매출 증가율은 14%인 반면 패딩 매출은 오히려 6% 줄었다. 반면 올겨울은 한파 예상으로 패딩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달 17∼25일 롯데백화점 패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28일부터 점포별로 패딩 및 방한 의류를 할인해 판다. 경기 판교점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손정완’, ‘앤디앤뎁’ 등 10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방한의류 이월 상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예상됨에 따라 브랜드별로 두툼한 패딩 및 코트 물량을 전년보다 20∼30% 더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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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직구족 잡아라” 해외유통업체 서비스 경쟁

     고급 패션의류를 할인해 파는 영국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은 한국에 매장이 없다. 유럽과 북미 등에만 22곳이 있다. 그런데도 최근 연말 행사를 알리기 위해 한국어 홍보 자료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금요일 시작)를 기념하는 특별 할인,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맥아더글렌 한국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비주컴 측은 “해외여행에서 쇼핑을 즐기는 한국인 소비자들이 많아 해외 유통업체에서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최근 쇼핑 국경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해외 유통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온라인몰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주요 관광지에 있는 유통업체도 한국 소비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 한국어 서비스에 특별 행사까지  해외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한국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네타포르테’와 독일 ‘마이테레사’는 올해 한국어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업체들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 홍보대행사와 계약하고 한국어 홍보를 시작했다. 미국 ‘바니스 뉴욕’ ‘노드스트롬’ 등도 한국어 팝업창을 띄우고 있다. 이 업체글은 한국인 고객을 위해 직접 배송도 해준다.  한국 시장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눈에 띈다. 영국 쇼핑몰 ‘매치스패션’은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시즌을 위해 자사(自社) 고객을 대상으로 미리 30%가량 할인해주는 할인 행사를 벌였다. 이 업체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베트망’과 손잡고 지난달 경기 남양주시에서 게릴라 판매 이벤트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이테레사는 이달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한국 소비자들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단행했다. 네타포르테도 이달 초 한국 우수 고객들과 저녁을 함께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탈리아 글로벌 쇼핑몰 ‘육스’의 루카 마르티네 대표는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는 아니지만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영향력에 있어서는 아시아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열해진 국내외 유통업체 간 경쟁  해외 유통업체들의 공세에 한국 업체들도 맞불작전을 벌이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은 이번 주말부터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리미엄 청바지 브랜드 ‘디젤’을 25∼27일 3일 동안에만 40% 할인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외 할인율과 맞춘 것이다. 11번가는 미국 ‘리볼브’, 일본 ‘라쿠텐’ 등 해외 쇼핑몰과 손잡고 자사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면 각각 12%, 10% 추가 할인하기로 했다. 한국 소비자는 국내외 할인행사를 비교하며 구매하기 시작했다. SK플래닛이 9월 22일∼11월 22일 두 달 동안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관련해 빅데이터를 검색했더니 ‘직구’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언급량이 155% 줄어들었다. 반면 특정 품목에 대한 언급량이 폭증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막연히 ‘직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넘어 필요한 품목을 어디서 사는 게 현명할지 꼼꼼하게 비교하며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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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뇌물죄 입증’ 수사 대상 대기업 ‘대외 신인도 추락’ 발동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25일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올 6월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후 무기한 연기됐던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재추진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면세점 탈환을 위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호텔롯데 상장 계획은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특히 올해 들어 12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호텔롯데 IPO를 위해 올 5월 계약을 맺은 주관사 중 해외 업체 한 곳은 이미 계약 포기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여부를 수사하는 검찰이 대기업으로 칼날을 겨누면서 기업 경영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삼성, SK, LG, 한화 등 해외 사업 비중이 큰 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사업 파트너나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기업이나 경영진이 뇌물죄 적용을 받을 경우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의 타깃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에서 켜진 비상 깜빡이 삼성그룹은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나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24일 “사실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돈을 출연한 데 대한 수사를 받을 때만 하더라도 해외 주요 주주들의 불안감이 크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몇 번씩 불려 가고 국정조사를 받는 모습까지 생중계되면 ‘CEO 리스크’로 인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파트너들과의 사업계획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한지 확인하려는 딜러들의 문의가 빗발치는데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중요한 계약이나 파트너십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터지면 대부분 ‘CEO 문제가 완전 해결될 때까지 미루자’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특히 다음 달 6일 총수들이 한꺼번에 불려나와 조사를 받는 모습이 TV 전파를 타게 되면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부패 집단’이라는 인식이 커질 경우 해외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미국 반(反)부패법 적용 우려도 검찰이 기업들이 각종 대가를 바라고 박 대통령의 민원을 들어줬다고 결론 내리면 미국 정부가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FCPA는 기본적으로 미국 회사가 해외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거나 회계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처벌하기 위한 것이다. JP모건은 사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중국 고위 관리층 자녀 100여 명을 채용한 것이 덜미가 잡혀 최근 2억 달러(약 2360억 원)의 벌금을 물었다. 그러나 FCPA로 미국에 현지법인을 둔 외국 회사를 처벌하는 경우도 많다. 2008년 뇌물 스캔들에 휘말린 독일 지멘스가 미국 법원에 8억 달러의 벌금을 낸 게 대표적이다. FCPA 처벌을 받은 기업은 천문학적 과징금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조달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미국 내 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힘들어진다. 현재 부패방지법을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이다.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정부의 경우 FCPA를 최근 매우 공격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수사 대상 기업들이 미국에서도 상당한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며 “사실관계가 철저히 밝혀져야겠지만 ‘아니면 말고’ 식 수사는 국가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김현수·김지현 기자}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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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시크하고 여성스러운… 은근한 벨벳은 어디에

     벨벳은 어렵다. 아무리 유행이라지만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일하는 우리와 거리가 먼 소재 같았다. 점점 빨라지는 유행의 주기에 맞춰 벨벳도 금세 떠나갈 것으로 여기고 관심을 접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장의 사진과 마주하게 됐다. 시크한 블랙 벨벳 소재 미디 드레스. 금장 단추와 커다란 버클 벨트, 반짝이는 비즈 리본이 달려 있는 ‘생로랑’의 올해 가을(프리 폴) 컬렉션 사진이었다. 벨벳이 시크하면서도 여성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었다.  그때부터 벨벳 소재의 제품을 찾아 나섰다. 디자이너 브랜드, 제조유통일괄형브랜드(SPA), 동대문표 보세 쇼핑몰 등을 샅샅이 뒤졌다. 벨벳 드레스   ‘생로랑’의 크리스털이 반짝이는 소매 깃이 달린 블랙 벨벳 드레스도 눈에 띄었다. 생로랑뿐 아니다. ‘미우 미우’에서는 아름다운 꽃이 그려진 벨벳 미디 드레스를 내놓았다. 차마 레드나 그린 벨벳은 시도할 용기가 없어 그런지 블랙만 눈에 들어왔다. 물론 문제는 가격이다. 해외 직구(직접구매) 사이트에서 살펴보니 400만 원이 훌쩍 넘었다.  예쁜 드레스들과 안녕하고 좀더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로 눈을 낮춰봤다. 내 안의 공주 감성을 자극하는 미국 패션 브랜드 ‘레베카 테일러’에서는 잔잔한 꽃무늬가 있는 벨벳 드레스를 내놓았다. 길이가 짧은 것도, 긴 것도 있다.  근데 자꾸 먼저 본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막상 여섯 살 때 엄마가 사 준 벨벳 롱 드레스(핑크색이었다) 원피스 이후 이 나이에 치렁치렁 벨벳 드레스를 입으려니 망설여졌다. 벨벳 스커트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은 벨벳 스커트. 은근슬쩍 ‘나도 벨벳 입었어요’ 할 수 있는 아이템. 어차피 오래 못 입을 것 같아 ‘저렴이’들을 둘러봤다. 동대문표 보세 쇼핑몰에는 핑크, 은색, 금색, 그린 벨벳 주름치마가 즐비했다. 가격은 5만 원을 안 넘었다.  문제는 소재다. 털이 고르지 않고 얇으면 벨벳이 전혀 고급스럽게 느껴지질 않는다. SPA 쇼핑몰에서도 빈손으로 나왔다. 너무 ‘빤딱 빤딱’하게 느껴졌다. 벨벳이되 깔끔한 디자인이면 좋겠지만 주로 화려한 컬러의 제품이 많았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막스마라 스튜디오’의 블랙 스커트. 앞은 벨벳, 뒤는 일반 스커트 소재다. 역시 광화문 직장인은 ‘대놓고’보다 ‘은근함’에 끌리나 보다. 배송비, 세금 제외 직구 사이트 가격은 30만 원대. 30% 할인코드도 있어 클릭하려던 순간 손을 놨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40%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다 팔리면 말고.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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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마법의 지팡이’ 들고 19세기 ‘벨 에포크’로 떠나보자

     지팡이를 짚고 걸었다. 옷장 모양 문이 나타났다. 이 옷장을 통하면 새로운 세계가 나타난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현대적 상상력이 재미를 주는 몽환적인 공간이다. 파리의 쇼핑몰 쇼윈도를 물끄러미 바라본 뒤 몽마르트르 언덕을 지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카페를 찾는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잔 안에는 디지털 영상이 흐른다. 모든 것이 거꾸로 매달린 파리의 광장도 들를 수 있다.  복잡한 일상에 지친 도시인을 위한 ‘파리의 산책로’가 서울에 등장했다.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에르메스가 안내하는 산책로다. 에르메스는 19일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디뮤지엄에 ‘원더랜드―파리지앵의 산책’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다음 달 1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19세기 파리지앵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알려주는 산책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에르메스 하우스 특유의 웃음을 자아내는 위트와 장인의 깐깐한 디테일도 숨어 있다. 이 전시는 지난해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첫선을 보인 뒤 프랑스 파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이달 서울에 상륙했다. 이후에는 중국과 대만으로 간다.  서울에 온 파리지앵의 산책은 어떤 모습일까. 18일 전시 오픈 하루 전날, 11개 방으로 된 전시장을 ‘산책’해봤다. 19세기 말 파리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대)’를 누비는 듯한 설렘, 곳곳에서 마주치는 우스꽝스러운 상상력에 웃음이 나왔다. 왜 런던, 파리 전시에서 아이들이 특히 즐거워했는지 알 것 같았다. 곳곳에 쓰여 있는 산책에 대한 단상은 어른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전시 큐레이터 브뤼노 고디숑 씨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파리지앵의 산책이 서울에 와서 달라진 점이 있나.  “3가지가 달라졌다. 첫째, 서울 전시는 좀더 인터액티브해졌다. 모든 관람객에게 지팡이를 준다. 지팡이에는 편광렌즈가 달려 있다. 전시 곳곳에 숨어 있는 동그란 화면에 렌즈를 대면 렌즈를 통해서 영상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지팡이 끝에 달린 렌즈로 보면 아무것도 없는 흰색 판에 비둘기 애니메이션이 나타났다. ‘독창성’이라고 쓰인 하얀색 판에 렌즈를 대고 보면 비둘기가 애완견을 끌고 가는 장면이 나왔다. ‘상상력’ 판을 비추니 비둘기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비둘기는 파리에서도 산책할 때 자주 마주치는 새다.)  둘째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부문이다. 11개 방 중 하나는 길거리 예술가의 그래피티를 엿볼 수 있다. 이 그래피티를 서울의 아티스트 ‘제이 플로우’에 맡겼다. 공간을 꽉 채워 재창조한 지하철의 풍경이 아름답다.  셋째는 디뮤지엄의 복층 구조에 맞게 곳곳에 그림을 그려놓았다. 층계로 올라가는 부분에 몽마르트르 언덕 주변을 형상화한 그림을 넣었다.” ―렌즈가 달린 지팡이는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전시에서도 지팡이가 눈에 띈다. 프랑스인에게 지팡이는 무엇인가.  “지팡이는 19세기 교양 있는 남성의 액세서리였다. 산책에 없어서는 안 될 세련된 오브제다. 지팡이마다 손잡이에 주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조각이 있었다.   반면 우산은 여성의 소품이다. 지팡이로 가득 찬 방 천장에 아름다운 우산이 거꾸로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 우산은 나와 아트디렉터 피에르 알렉시 뒤마(창업자의 6대손), 무대디자이너 위베르 르갈이 프랑스의 ‘에밀 에르메스 박물관’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우산을 재현한 것이다. (에밀 에르메스는 창업자의 손자로 수집광이었다.) 그 우산은 꿩 털로 장식돼 있고 우아한 곡선을 자랑한다. 그런데 박물관 소장품은 약한 상태라 가져올 수 없었다. 그 때 에르메스 장인들이 나섰다.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장인들이 ‘한 털 한 털’ 꿩 털로 장식해 완벽하게 복원했다.” ―프랑스어로 플라뇌르(산책·fl^anerie)는 지극히 19세기 프랑스적인 단어라고 들었다. 패션전문기자 수지 맨키스는 영어에는 그 표현을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파리에서는 일상적인 말이다. 느긋하게 산책을 하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트디렉터 뒤마는 “도시를 거니는 행위 자체가 아름다우면서 자유로운 예술이며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중요한 본질이기도 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에르메스는 매해 테마를 정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지난해 테마가 플라네르였다.) 느긋하게 걷다보면 관찰자가 되기도 하고,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전시 중에 19세기에 처음 등장한 파리의 광고 기둥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전시가 있다. 가로등도 거꾸로 있다.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 ―과거와 현재, 소장품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게 눈에 띈다.  “산책은 움직임이니 그런 모습을 디지털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 기획할 때부터 디지털을 떠올렸다. 19세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영상 미디어를 통해 현재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시에서 본 벤치 옆에 놓인 우산, 그 밑에 물이 괴어 있다. 그 물웅덩이는 사실 디지털 디스프레이다. 맑게 갠 하늘과 날아가는 새가 간간히 보인다.) ―요즘 한국인들은 스트레스에 빠져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뭘 느꼈으면 하는가.  “뭘 봐야지라는 생각보다 여정을 따라가다 문득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전시를 보다 보면 ‘도시에서도 즐거운 산책이 가능하구나’란 생각이 들 것이다.” (에르메스의 ‘원더랜드―파리지앵의 산책’은 무료 전시다. 연령 제한도 없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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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기업으로 간 김기춘… 전직 靑비서실장 처신 논란

      ‘최순실 게이트’ 전면으로 부상 중인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7)이 식품기업 농심의 고문으로 취업한 것을 놓고 처신 논란이 일고 있다. 재계에서도 대통령을 보좌하던 인물이 민간 기업에 직을 두는 것이 이례적이라며 그 배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23일 재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올해 9월 농심의 비상임 법률고문 자리를 받아들였다. 올해 8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은 직후다. 2013년 8월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취임한 김 전 실장은 2015년 2월에 사임하고 1년 7개월 만에 민간 기업에 취업했다.○ 재계 “왕실장의 취업, 이례적” 농심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순수한 전문가 영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전반의 법률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주는 역할이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인 2008∼2013년 농심의 법률고문이었다”고 말했다. 농심 측은 김 전 실장에게 매달 1000만 원 미만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비서실장이, 그것도 ‘왕실장’이란 별명을 가진 현 정권 실세가 정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민간 기업에 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양측 모두 의아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괜한 의혹을 받을 수 있다. 또 대통령을 모시던 분이 기업에 온다는 건 멋쩍은 일이다. 격에 안 맞는 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김 전 실장 영입 시기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8, 9월은 농심과 오너 간 형제지간인 롯데그룹이 한창 검찰 수사를 받던 시기다. 신춘호 농심 회장(84)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의 둘째 동생이다.  농심 측은 “김 전 실장과 9월에 자문 계약을 해 12월에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와 정치권에서 나오는 분석들은 억측이다”고 해명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도 “공직자윤리법 17조의 취업허가제한 요건에 저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 전 실장의 취업이 승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퇴직 전 5년간 소속됐던 부서와 업무상 밀접하게 관련됐을 경우 취업 불승인 또는 취업 제한 결정이 난다.○ 전직 비서실장들 ‘정중동’ 농심 신 회장이 김 전 실장과의 친분 때문에 영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농심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고집이 강한 편이다. 세세한 일도 직접 챙기기 때문에 직접 김 전 실장을 영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좋게 말하면 ‘의리’를 지킨 것이겠지만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결정일 수 있다. 신 회장의 속내는 헤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순히 오너와의 친분 때문에 영입 제안이 왔다 하더라도 이를 수락한 것이 적절한 처신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전직 대통령비서실장들은 별다른 정치적 활동 없이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초대 비서실장인 허태열 전 실장(71)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대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비서실장 퇴임 이후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출신 새누리당 유민봉 의원,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같은 당 곽상도 의원 등 박근혜 정부 1기 참모진과 ‘청초회(靑初會)’를 결성해 산행 등을 함께했지만 최근에는 모임이 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실장 측은 “별다른 활동 없이 나라 걱정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주일본 대사, 국가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이병기 전 실장(69)도 퇴임 후에는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작은 사무실에서 지인들을 만나는 게 전부라고 했다. 이 전 실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약속이 있으면 (사무실에) 나와 사람을 만나고 그런다”고 말했다.송찬욱 song@donga.com·김현수·한우신 기자  }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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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롯데, 韓美 대표 로펌에 조직진단 맡겨… 檢 수사 등 악재 속 준법경영 쇄신 나서

     롯데그룹이 한국과 미국 대표 로펌에 조직 진단을 맡기고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올해 오너 일가의 횡령·배임, K스포츠재단 부정 청탁 의혹 등 그룹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2일 “미국 대형 로펌 ‘아널드 앤드 포터’와 한국 ‘김앤장’이 주력 계열사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시스템을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올 9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롯데그룹 정책본부 조직 개편을 위한 컨설팅을 맡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외부 자문사 세 곳이 롯데그룹 쇄신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롯데가 준법경영과 조직 진단을 위해 복수의 국내외 자문사의 진단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아널드 앤드 포터가, 롯데케미칼은 김앤장이 맡아 의사결정 체계, 준법경영을 위한 조직 개선 방안을 만든다. 롯데 관계자는 “개선 방안이 마련되면 시범 운영한 뒤 다른 계열사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말 준법경영을 위한 정비 제안을 받고 이를 조직 개편 및 운용에 적용할 방침이다. 매킨지 보고서는 이미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널드 앤드 포터는 미국 워싱턴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 사무실 9개, 변호사 700명을 보유한 초대형 로펌이다. 이 로펌의 부패방지 및 준법경영 팀이 최근 한국을 찾아 주요 임직원과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때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복수의 외부 자문사가 그룹 쇄신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 신 회장은 “외부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우리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외부 자문을 의뢰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조직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과 의지가 강해졌다. 준법경영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5일 그룹 혁신을 위해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바로 다음 날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참석해 일본 롯데에도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롯데그룹의 조직 쇄신 의지와는 별개로 그룹 안팎의 상황은 녹록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에만 두 번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신 회장은 곧 국정조사 출석도 앞두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다음 달 정기인사와 달리 쇄신을 위한 조직 개편은 내년 상반기(1∼6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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