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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만 되면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증권사에 근무하는 김모 씨(33)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사무실에 나와 자리를 지키며 주말 동안의 글로벌 경제뉴스를 정리한다. 9월 마지막 주 1,650 선까지 주저앉는 등 8월 이후 코스피의 약세도 문제지만 특히 월요일마다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면서 휴일이지만 사무실에 나오는 횟수가 늘어났다. 김 씨는 “월요일이면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 등 주말 동안의 우울한 뉴스가 한꺼번에 반영돼 하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자주 있다 보니 일요일부터 긴장된다”며 “개천절 휴장 직후인 4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주말 울렁증’에 걸렸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과 주말 직후인 월요일에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뒤 첫 거래일인 8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8주간 코스피의 요일별 평균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월요일과 금요일엔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반면 화요일엔 상승세를 보였다. 8월 8일 이후 광복절과 추석 연휴를 제외한 6차례의 월요일 중 주가가 하락한 날은 5차례. 8월 5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기습적으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첫 거래일인 8일에 전날보다 3.82%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8월 22일(―1.96%), 9월 5일(―4.39%), 19일(―1.04%), 26일(―2.64%) 등 계속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8월 29일 하루만 코스피가 앞서 이틀 연속 상승한 데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21% 상승 마감한 덕에 겨우 하락을 면했다. 월요일의 평균 등락률은 ―1.84%나 됐다.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금요일도 평균 하락률이 ―1.41%로, ‘검은 금요일’의 공포를 확인시켰다. 8차례의 금요일 중 5차례 주가가 떨어져 하락 확률 자체는 월요일보다 낮았지만 하락폭은 더 컸다. 8월 이후 폭락장에서 8월 19일(―6.22%), 9월 23일(―5.73%)처럼 엄청나게 추락해 투자자를 공포에 몰아넣은 날이 모두 금요일이었다. 반면 월요일의 낙폭이 컸던 탓인지 화요일은 평균 1.53% 상승했다. 상승 확률도 커 7번 중 2번의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약보합세로 각각 평균 등락률이 0.26%, 0.18%를 나타냈다. 최근 코스피시장에서는 월요일에 사서 목요일에 파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전략이었던 셈이다. 코스피의 주말 울렁증에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등 글로벌 경제 이벤트가 주말에 집중됐던 영향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코스피를 지배하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이 같은 ‘주말 울렁증’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요일에는 주말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을 피하려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월요일에는 주말 내내 국내외 경제뉴스에 불안감을 키운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 하락세를 연출한다는 것.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 주말을 앞두고는 일단 보유주식을 청산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지난 9월 26일 코스피는 1,650 선까지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육박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 다행히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날아들면서 9월 30일 상승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지만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환율은 여전히 1150원대를 훌쩍 넘어 적신호를 울리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 해결도 갈 길이 멀다. 이처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 보니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원화 약세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가 많다. 환율이 상승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출단가가 내려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간다는 것이 정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다시 날개 펴나 올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는 실적에 대한 우려로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반도체 가격이 폭락한 데다 미국, 유럽의 소비도 위축돼 아무리 대장주인 삼성전자라 해도 견뎌내지 못하리란 전망이었다. 이러한 부정적 시선에 삼성전자 주가는 8월 19일 68만 원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에 대한 이런 평가를 바꿔 놓은 효자는 스마트폰. 2분기까지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2000만 대로 비슷했다면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2900만 대로 애플(2500만 대)을 앞서 나간다는 예측이 나왔다. 원화 약세도 힘을 실어줬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비행을 하면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 실적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진 것.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환율 상승은 긍정적인 요소”라면서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3000억 원의 이익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는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인 반면 비용이 원화로 지출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환율 수혜주’로 꼽히면서 삼성전자는 약세장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9월 초만 해도 77만 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30일 기준 84만 원으로 상승했다. 물론 여전히 삼성전자를 향한 불안한 시선이 존재한다. 유럽 등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전자제품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부진한 시장상황 속에서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면 환율 강세로 인한 효과도 단시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대차, 일본 업체보다 유리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보다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를 환율 수혜주로 꼽는 전문가도 많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상황도 나쁘지 않아 좋은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물론 현대차의 해외생산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환율 급등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는 있다”라면서도 “앞으로도 환율이 적어도 11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돼 글로벌 시장의 가격경쟁에서 유리해진 데다 최근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쟁자인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이 엔화 강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이 엔화 강세에 시달리면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9월 30일 기준 100엔당 153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환율 수혜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안정 구간에 있을 때 유리한 종목과 불리한 종목을 나눌 수 있다”라며 “아직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수혜주를 나누는 것이 시기상조일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일요일 밤만 되면 마음이 조마조마 해요." 증권사에 근무하는 김모 씨(33)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사무실에 나와 자리를 지키며 주말 동안의 글로벌 경제뉴스를 정리한다. 9월 마지막 주 1,650선까지 주저앉는 등 8월 이후 코스피의 약세도 문제지만 특히 월요일마다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면서 휴일이지만 사무실에 나오는 횟수가 늘어났다. 김 씨는 "월요일이면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 등 주말 동안의 우울한 뉴스가 한꺼번에 반영이 돼 하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자주 있다보니 일요일부터 긴장이 된다"며 "개천절 휴장 직후인 4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주말 울렁증'에 걸렸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과 주말 직후인 월요일에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뒤 첫 거래일인 8월8일부터 9월30일까지 8주간의 코스피의 요일별 평균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월요일과 금요일엔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반면 화요일엔 상승세를 보였다. 8월 8일 이후 광복절과 추석연휴를 제외한 6차례의 월요일 중 주가가 하락한 날은 5차례. 8월 5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기습적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첫 거래일인 8일에 전날보다 3.82%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8월22일(-1.96%), 9월 5일(-4.39%), 19일(-1.04%), 26일(-2.64%) 등 계속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8월 29일 하루만 코스피가 앞서 이틀 연속 상승한데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21% 상승 마감한 덕에 겨우 하락을 면했다. 월요일의 평균 등락률은 -1.84%나 됐다.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금요일도 평균 하락률이 -1.41%로, '검은 금요일'의 공포를 확인시켰다. 8차례의 금요일 중 5차례 주가가 떨어져 하락확률 자체는 월요일보다 낮았지만 하락폭은 더 컸다. 8월 이후 폭락장에서 8월 19일(-6.22%), 9월 23일(-5.73%)처럼 엄청나게 추락해 투자자를 공포에 몰아넣은 날이 모두 금요일이었다. 반면 월요일의 낙폭이 컸던 탓인지 화요일은 평균 1.53% 상승했다. 상승확률도 커 7번 중 2번의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약보합세로 각각 평균 등락률이 0.26%, 0.18%를 나타냈다. 최근 코스피시장에서는 월요일에 사서 목요일에 파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전략이었던 셈이다. 코스피의 주말 울렁증에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등 글로벌 경제이벤트가 주말에 집중됐던 영향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코스피를 지배하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이 같은 '주말 울렁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도 나온다. 금요일에는 주말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을 피하려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월요일에는 주말 내내 국내외 경제뉴스에 불안감을 키운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 하락세를 연출한다는 것.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이 확산되면서 주말을 앞두고는 일단 보유주식을 청산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저축은행들의 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6월 결산 저축은행 5개사의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영업손실은 3068억 원으로 전년의 1922억 원에 비해 59.6% 급증했다. 당기순손실도 1982억 원에서 4326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코스피의 서울, 솔로몬, 진흥, 한국 등 4개 저축은행은 모두 대규모 영업 손실을 봤다.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울저축은행으로, 매출 682억 원에 영업적자가 1094억 원에 이르렀다. 순손실은 1142억 원이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5913억 원 매출에 영업적자 669억 원과 순손실 1266억 원을 냈다. 한국저축은행은 2059억 원 매출에 영업적자 840억 원, 순손실 1252억 원이었고 진흥저축은행도 2049억 원 매출에 영업적자와 순손실이 각각 477억 원, 922억 원이었다. 코스닥의 푸른저축은행은 흑자를 보이긴 했으나 영업력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5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억 원에 그쳐 전년보다 84.5% 급감했다. 상장 저축은행들의 이러한 부진은 전체 6월 결산법인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저축은행 4개사를 포함한 코스피 6월 결산 9개사는 총 3909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의 순손실 규모인 1438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저축은행 적자 확대의 영향이 크다. 매출액은 2조1236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6월 결산법인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6월 결산법인 10개사는 2010사업연도에 1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영업이익 96억 원보다 94.59%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은 4.78% 증가한 4887억 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68억 원을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2차 조기상환 때부터 주가 상승 치에 근거해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더 드림(The Dream) 부자아빠 ELS 2217회’를 10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더 드림 부자아빠 ELS 2217회’는 현대차 보통주, LG화학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 매 6개월 조기상환형 상품이다. 1차 조기상환 때 연 18.00%, 2차 조기상환부터 만기상환 때에는 연 18.00%에 조기상환기준 대비 기초자산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더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기상환기준은 최초 기준가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만기)다. 예를 들어 1년 시점에 두 기초자산 중 상승률이 낮은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의 93%라면 연 18.0%에 3%(2차 조기상환기준 대비 상승률) 수익률을 더한 연 21.0%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 박모 씨(53)는 대기업 간부로 두 자녀와 아내를 두고 있다. 박 씨는 2년 넘게 투자해 온 국내 주식형 펀드를 최근 환매했다. 대형주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여서 8월 코스피 폭락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빠질지 알 수 없어 서둘러 주식형 펀드를 깼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로 증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펀드를 들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주식형 펀드는 접을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펀드를 다시 하게 되더라도 주식형이 아닌 혼합형 펀드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가 계속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펀드 투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로 주가 폭락이 되풀이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 비중이 높은 혼합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로 옮아가고 있다. 주가가 쌀 때 펀드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는다고 확신하던 ‘스마트 투자자’들마저 발길을 돌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의 유형별 펀드 판매규모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는 뒷걸음질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주식형 펀드는 2007년 7월 코스피가 1,900 선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타면서 1000만 계좌를 넘어섰다. 그 뒤 2008년 6월 1817만 계좌까지 늘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2008년 말 1654만1000계좌에서 2009년 말 1382만6000계좌로 줄었고, 지난해 말에는 1082만1000계좌로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3월 말 1068만2000계좌에서 5월 말 1040만3000계좌, 6월 말 1038만7000계좌, 7월 말 1007만8000계좌로 계속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8월 증시가 급락한 이후 단기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릴 수 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1000만 계좌가 조만간 깨질 개연성이 높다”고 전했다. 반면 채권투자 비중이 50% 이상인 혼합채권형 펀드는 올 1월 말 79만4000계좌에서 7월 말 95만1000계좌로 증가하면서 100만 계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채권형 펀드도 1월 말 63만7000계좌에서 7월 말 65만5000계좌로 늘었다. 주식형 펀드가 줄어든 데는 지난해 코스피가 2,000 선을 넘기면서 차익실현 고객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더해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 ‘은행 예금금리+α’ 수준으로,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투자 패턴이 변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큰 진폭의 증시 변동성을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혼합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혼합형 펀드는 최근 폭락장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27일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2.24%, 해외주식형은 ―21.27%이다. 반면 국내 및 해외혼합형은 각각 ―7.65%, ―8.98%로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혼합형 공모펀드 수는 지난해 말 1060개에서 이달 27일 현재 1153개로, 해외혼합형 펀드는 같은 기간 240개에서 287개로 늘어났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패턴이 자리 잡으면 혼합형과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교보증권은 29일부터 원금은 보장하면서 최대 20%의 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보장형 ELS와 매월 주가가 최초기준지수의 55% 이상이면 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비보장형 월지급식 ELS를 발행한다. 제961회 원금보장형 ELS는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만기 평가일까지 한 번도 최초기준지수 대비 130%를 넘어 상승한 적이 없으면 최소보장수익률 2%에 지수상승률의 60%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추가로 지급한다. 최초기준지수 대비 130% 이상 상승했더라도 5%의 수익을 제공한다. 제962회 월지급식 ELS는 KOSPI200과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매월 수익 지급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이 모두 최초기준지수 대비 55% 이상이면 월 1%(연 12%)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해 두 종목 모두 최초기준지수의 95%(6,12개월), 90%(18,24개월), 85%(30개월) 이상이면 원금을 지급하는 만기 3년형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글로벌 증시가 연일 널뛰기를 하는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사진)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40여 년 만에 자사주(自社株) 투자에 나섰다. 26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는 버크셔 A주와 B주를 현재 장부가치에서 최고 10%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에 매입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B주는 액면가가 A주의 30분의 1이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버핏 회장이 1970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처음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버핏 회장은 2000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재가치를 훨씬 크게 밑돌지 않는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버핏 회장이 40여 년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유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자신의 투자원칙에 잘 들어맞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며 주가가 회사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을 때 산다는 투자철학을 지켜왔다. 유럽 재정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져 마땅한 투자 대상을 고르기 힘든 상황에서 그가 가장 잘 아는 주식은 버크셔해서웨이일 수밖에 없다.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지난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08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고 버크셔 A주 주가는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만 달러를 밑돌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보유 현금이 2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낮으며 내년에는 5%대 성장에 복귀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증권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이 아시아에서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는 1997년처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자금을 빌리고 그 조건으로 상당한 긴축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며 “하지만 지금과 그때는 사정이 달라서 유럽에 큰 위기가 발생한다고 해도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통화스와프나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중소기업 금융지원 같은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도 곧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그는 “한국 원화는 인도 루피화와 함께 이머징 마켓 통화 가운데 가장 민감한 통화”라며 “일시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생기겠지만 시장에 변화가 생기면 한국 원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생겨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3.5%, 내년은 5%로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가 하강할 때는 더 많이 하강하고, 호조세를 보일 때는 더 크게 성장한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세계 경제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내수 소비와 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 대비 초과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몰려 있는 것도 성장률을 좋게 보는 근거 중 하나로 꼽았다. 1992년 대선을 제외하면 5번의 대선 중 4번의 대선 시기에 경기 사이클이 우상향(업 사이클)을 보인 만큼 ‘선거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주식시장을 덮친 공포감은 ‘황제주’도 피해갈 수가 없었다. 주가가 100만 원이 넘어서는 고가 우량주인 일명 황제주들도 8월 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유럽 재정위기 등 잇단 대외악재가 이어지자 오락가락 갈지자 걸음을 하고 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와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혼돈 속에서도 여타 황제주들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라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이 향후 전 세계적인 신용강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황제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긍정적인 요인부터 위험요소까지 요모조모 따져봤다. ○ ‘맥주 사업’ 때문에… 롯데칠성 살아날까 올해 롯데칠성은 황제주 가운데서도 단연 빛나는 활약상을 보여왔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하는 등 실적이 호전된 데다 롯데주류와 경영효율성을 위해 합병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7월 28일 종가 기준 146만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94만9000원에서 올 들어서만 53.84% 오른 셈이었다. 롯데칠성이 ‘칠성사이다’ 등 음료 외에 ‘스카치블루’ 등 위스키를 주로 판매한다면 롯데주류BG는 소주 ‘처음처럼’과 청주, 와인 등이 주력상품. 이번 합병은 롯데칠성 주가의 ‘레벨업’ 기회로 받아들여졌다. 소주와 음료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잘나가던 롯데칠성도 8월에 이어 9월까지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자 급격히 힘이 빠지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23일까지 롯데칠성은 12.6%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9.7%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적이 영 부진하다. 롯데칠성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업의 불확실성과 환율. 특히 21일 롯데그룹이 충북 충주시에 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땅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싸늘한 반응을 사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은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양분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간 3조5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롯데가 2009년 오비맥주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후 맥주사업 진출 의사를 공공연히 피력해오긴 했지만 시장은 롯데가 자체 공장 건설로 정면승부를 던진 것에는 부정적이다. 21일 롯데칠성은 전일보다 무려 3.25%가 떨어진 122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의 환율 상승도 원재료 수입비용을 상승시키는 부담으로 꼽힌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맥주사업에 대한 불안은 있지만 대형 토지자산을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매력도가 적지는 않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맥주사업에 대해서 사람들이 불안하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토지 자산이 1조 원이 넘는다는 장점이 있는 회사”라며 “다만 환율 약세가 장기화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중국 시장 호조로 힘 받은 아모레퍼시픽 ‘불경기가 와도 여성들의 화장품 소비는 줄지 않는다’는 정설이 유효한 것일까. 하반기 들어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더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은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 업종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10일부터 19일까지 8거래일 동안 무려 13% 이상 오르며 같은 기간 3.4% 하락한 코스피와 대조되는 만만찮은 내공을 보였다. 9월 들어서도 전 업종이 흔들리는 가운데 도리어 26일까지 3.3%의 주가상승을 보였다. 하이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이 일단 경기에 비탄력적이라 안정성이 높다”라며 “시장에 비해서는 잘 방어하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은 바 컸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화장품 매출액은 77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83%나 증가한 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신규 출시한 마몽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4%로 흑자 전환했고 앞으로 판매 구조를 확대하면 2012년 이후 중국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도 좋아지고 4분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수혜의 지나친 기대로 인한 거품은 경계해야 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이상에 이르는 등 최근의 가격 상승이 도리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차라리 이런 날 정전으로 휴장이나 됐으면….” 23일 주가가 폭락하자 한 포털 사이트 증권 게시판에는 자포자기한 투자자들의 절망과 공포가 담긴 글들이 쏟아졌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팀장은 “지금까지 잘 버티던 큰손 고객들도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계좌 정리에 나선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검은 금요일’이 재현된 23일 주식시장은 공포에 완전히 지배당한 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여정’을 겨우 마쳤다. 투자자, 펀드매니저, 증권분석가 등 증권시장 참여자 모두가 이날 주가 폭락으로 치명적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심리적으로는 1,500 선이 붕괴된 것’이라는 절규도 있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기관투자가로부터 하루 종일 100통 넘는 전화를 받았다”며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이날 주가 폭락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유럽 증시가 폭락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심각한 하강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한 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미국 유럽지역의 은행들에 대해 잇달아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는 3∼5%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새로운 악재는 없었지만 그동안 우려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현실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지금껏 따로 도는 것처럼 보였던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가 연결되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더 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무함마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e메일에서 “FRB의 경기하락 리스크 전망으로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며 “FRB의 국채 매입이 국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위기가 전염되는 게 확인될 경우 외국인들이 신흥국 투자에서 발을 뺄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발을 빼면 금융시장이 더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투자자의 움직임도 있었다. 분할 매수를 통한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하고, 환율이 급등한 틈을 타 외환거래 계좌개설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는 것.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0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상무는 “29일 독일 의회에서 유로안정기금(EFSF) 증액안이 통과되면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차라리 이런 날 정전으로 휴장이나 됐으면…." 23일 주가가 폭락하자 한 포털사이트 증권 게시판에는 자포자기한 투자자들의 절망과 공포가 담긴 글들이 쏟아졌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팀장은 "지금까지 잘 버티던 큰손 고객들도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계좌정리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검은 금요일'이 재현된 23일 주식시장은 공포에 완전히 지배당한 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여정'을 겨우 마쳤다. 투자자, 펀드매니저, 증권분석가 등 증권시장 참여자들 모두 이날 주가 폭락으로 치명적인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심리적으로는 1500선이 붕괴된 것'이라는 절규도 있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기관투자가로부터 하루 종일 100통 넘는 전화를 받았다"며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이날 주가 폭락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유럽 증시가 폭락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심각한 하강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한데다 S&P,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미국, 유럽지역의 은행들에 대해 잇달아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는 3~5%대의 폭락세를 보였다.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새로운 악재는 없었지만 그동안 우려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현실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지금껏 따로 도는 것처럼 보였던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가 연결되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했다.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더 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무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e메일에서 "FRB의 경기하락 리스크 전망으로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며 "FRB의 국채 매입이 국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인식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회사들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팽배하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경우 국채 만기가 몰려있을 때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결국 구제금융 수순으로 이어졌듯이 올해 안에 600억 유로의 국채 만기가 남아있는 이탈리아나 10월에 국채만기가 몰려있는 스페인도 '공격'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위기가 전염되는 게 확인될 경우 외국인들이 신흥국 투자에서 발을 뺄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발을 빼면 금융시장이 더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투자자의 움직임도 있었다. 분할 매수를 통해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하고, 환율이 급등한 틈을 타 외환거래 계좌개설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는 것.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0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상무는 "29일 독일의회에서 유로안정기금(EFSF) 증액안이 통과되면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한 케이블TV에서 증권 전문가로 출연하던 A 씨는 특정 종목을 미리 산 뒤 방송과 유료 증권 정보사이트에서 해당 종목을 추천했다. 증권 정보사이트 일부 회원들과는 주가를 띄우기 위해 미리 공모까지 벌였다. 실제로 A 씨의 추천을 믿은 개미들이 해당 종목을 사면서 주가가 뛰어올랐고 A 씨는 재빨리 주식을 되팔았다. 이렇게 해서 100억 원대에 이르는 이득을 쉽사리 챙겼다. 최근 증권방송과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시세 조종이 기승을 부리자 감독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업무를 수행하던 중 일부 징후를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혐의로 의심받고 있는 증권 전문가들은 케이블방송 등에 출연해 특정 종목을 추천하고 나서 매수 세력이 몰리면 작전에 가담한 공범들이 보유 주식을 고가에 팔고 나가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도 갈수록 대담해지는 주가조작 행위를 근절하고자 감시에 돌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3월부터 사이버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범해지고 치밀해진 신종 주가조작에 대응하고자 최근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적발된 시세조종 혐의 건수는 140건으로 2009년(90건)보다 56%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61건이나 적발됐다. 2005년 68건 이후 2008년까지 꾸준히 줄어들다 2009년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급증한 것. 수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수법이 확 달라졌다. 요즘 작전세력의 주무대는 인터넷 증권카페다. 미리 주식을 사놓고 카페를 통해 정보를 흘리면서 개인들을 끌어들인다. 이 과정에 ‘돌팔이 전문가’들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들이 케이블이나 인터넷 증권 방송에 출연해서 매수를 권유하며 주가를 띄우는 방식이다. 증권가의 한 유명 펀드매니저는 “증권 방송에 출연하는 전문가가 만나지 않겠다고 해도 몇 차례씩 찾아와 자기가 추천한 종목의 매입을 부탁하곤 했다”라며 “이런 일이 증권가에 부지기수”라고 털어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인터넷 증권방송에 주식전문가로 출연해 명성을 얻은 이들에게 속아 ‘개미’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22일 1,800.55로 거래를 마쳤다. 간신히 1,800 선을 지켰지만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더블딥(일시적인 경기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하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직후인 8월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코스피의 하루평균 변동성이 2.78%에 달할 정도다. 이렇듯 흔들리는 주식 시장 탓에 펀드매니저들도 ‘시련의 계절’을 맞이했다. 주식형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지만 워낙 시장 변동성이 커 운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펀드매니저들은 새로 들어온 자금을 일단 현금성 자산에 쌓아두고 관망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투입 비중은 2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90.8%로 나타났다. 매월 말일 수치로 비교했을 때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2월(89.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시가 급락하기 전인 7월 말만 해도 그 비율은 92.7%였다. 불과 한 달 사이 주식 편입비율이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예금이나 금융회사 간 초단기 예금인 콜론 같은 현금성 자산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통예금의 비중은 7월 말 0.8%에서 8월 말 1.05%로 뛰었다. 콜론 비중도 3.08%에서 4.19%로 증가했다. 9월 들어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져 주식 투자 비율이 더 낮아지고 있다. 9월 15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투자비율은 8월 말보다 더 떨어진 90.16%였다. 예금 비중은 무려 2.49%나 됐다. 일단 증시 상황을 지켜보다가 언제든 주식을 살 수 있게끔 대기하고자 현금성 자산에만 돈이 몰리는 것. 은행 예금에 넣어두기보다는 적절한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노리고자 했던 고객들의 자금이 펀드매니저들의 고민 끝에 다시 ‘예금’으로 돌아간 셈이다. 앞으로도 운용사들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펀드 매니저는 “여러 가지 대외악재가 겹쳐 있는 데다 유럽이나 미국 모두 쉽게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인 만큼 주식 투입 비중이 단기간에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으로 급락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73포인트(2.90%)나 떨어져 1,800.55로 간신히 1,800 선에 턱걸이 했다. 개인이 762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기관도 4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3000억 원가량의 순매도 공세를 펼친 외국인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은행(―4.08%), 화학(―4.03%), 운수창고(―3.98%), 비금속광물(―3.87%) 등 대부분의 업종이 3% 이상 하락했다. 의약품만이 유일하게 1.02%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선 KT&G(1.86%)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코스피를 출렁이게 하는 가운데서도 케이팝(K-pop) 열풍을 타고 엔터테인먼트주들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엔터주의 강세에 연예인 주식 부호들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 이상인 유명 연예인이 8명이나 됐다.이 중 선두주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무려 1657억 원에 달했다. 이 회장이 24.43%의 지분을 보유한 SM의 주가가 일본 등 해외공연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결과다. 올 1월 3일 1만7900원으로 출발했던 SM 주가는 상승을 거듭하면서 4만 원을 돌파해 20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속 가수인 인기 아이돌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케이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SM의 선전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평가다. 아이돌 그룹 ‘빅뱅’과 ‘2NE1’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이사는 838억8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상장 심사를 통과해 다음 달 중순 일반 공모를 앞두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꾸준히 몸값을 올려왔는데 20일 기준 주당 거래가격은 4만7000원이었다. 양 대표는 이 회사의 지분 47.73%를 보유 중이며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수만 회장에 이어 1000억 원대 연예인 주식 부자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이어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의 대주주 배용준이 121억3000만 원으로 3위였고 걸 그룹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66억2000만 원으로 4위에 올랐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유리자산운용은 유리스몰뷰티펀드(주식)가 22일부터 국민은행 전 지점 및 인터넷뱅킹을 통해 판매된다고 밝혔다. 유리스몰뷰티증권펀드는 중소형주 펀드로 처음 선보인 2004년 8월부터 2011년 9월 20일 현재까지 약 7년 1개월 동안 누적 수익률 348%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208%포인트 이상, 중소형주 지수 대비 244%포인트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유리스몰뷰티펀드는 다른 여타 중소형주 펀드가 일부 대형주까지 혼합해 투자하고 있는 것과 달리 출시 후 지금까지 시장의 일시적인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 중소형주에만 투자해 투자목표와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코스피를 출렁이게 하는 가운데서도 케이 팝(K-POP) 열풍을 타고 엔터테인먼트 주들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엔터주의 강세에 연예인 주식부호들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 이상인 유명 연예인이 8명이나 됐다. 이중 선두주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무려 1657억 원에 달했다. 이 회장이 24.43%의 지분을 보유한 SM의 주가가 일본 등 해외공연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결과다. 올 1월 3일 1만7900원으로 출발했던 SM 주가는 상승을 거듭해 4만 원도 돌파, 20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속 가수인 인기 아이돌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케이 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SM의 선전은 당분간은 지속되리라는 평가다. 아이돌 그룹 '빅뱅'과 '2NE1'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이사는 838억8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상장 심사를 통과해 다음달 중순 일반 공모를 앞두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꾸준히 몸값을 올려왔는데 20일 기준 주당 거래가격은 4만7000원이었다. 재벌닷컴 측은 "양 대표는 이 회사의 지분 47.73%를 보유 중"이라며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수만 회장에 이어 1000억 원대 연예인 주식 부자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의 대주주 배용준이 121억3000만 원으로 3위였고 걸 그룹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66억2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 참여로 10만 주를 보유중인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도 41억 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개그맨 출신 사업가인 오승훈 엔터기술 대주주의 주식평가액이 31억6000만 원, 변두섭 예당 회장의 부인인 가수 양수경 씨가 29억5000만 원을 나타냈다. 그룹 'H.O.T'의 멤버이자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임원으로 재직 중인 강타(안칠현)가 11억5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투자증권은 20일 서울 파이낸스센터 26층에 VVIP 전용 2호 센터인 ‘프리미어 블루 강북센터’의 문을 연다. 프리미어 블루 강북센터는 작년 11월 오픈한 강남센터에 이은 우리투자증권의 고액자산고객 전용 2호 센터로 올해 6월 한국메릴린치증권의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문을 인수해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메릴린치 PB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미 8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해 기존 고객 관리뿐만 아니라 신규 자금도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오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 다양한 해외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이 센터의 장점이다. 외화자금을 많이 보유한 국내 고객을 중심으로 글로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상품 비중이 40%에 이를 만큼 해외투자에 강점이 있다. 이번 강북센터 오픈에 맞춰 주가가 불안한 시기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단기 고수익 해외채권 상품의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3년차 직장인 이모 씨(26·여)는 이달 부랴부랴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예·적금 등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해 꾸준히 돈을 모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모임에 나가 보니 각종 펀드에 개인연금까지 ‘스마트’한 재테크를 시작한 동기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 씨는 “동창들을 만나 자연스레 재테크 이야기가 나왔는데, 노후 대비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 놀랐다”며 “이러다가 나만 뒤처지겠다 싶어 바로 재무설계사의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교통비, 식사비 등 지출 금액을 빠짐없이 입력하고 있다. 20대는 사회생활 새내기이지만 재테크에서는 초보가 아니다. 대학 때부터 투자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일찌감치 재테크에 눈을 떠 취직과 동시에 노후 대비를 위한 목돈 만들기에 나선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과거 직장인들이 입사하고 한동안 이자가 거의 안 붙는 급여통장에 돈을 쌓아두었다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새내기 직장인들은 취업하자마자 보험은 물론 적금, 연금을 알아서들 챙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02년 사회조사에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20대는 45.9%였지만 2009년 조사에서는 65.5%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일찍부터 노후 대비 자금운용을 하는 20대가 늘고 있는 점을 환영하면서도 위기에 몰린 40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몇 가지 원칙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단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20대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투자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강창희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장은 “20대에게 가장 큰 투자 엔진은 자기 자신”이라며 “펀드나 주식 투자도 중요하지만 어학공부나 학위 취득 등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인적자본 투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노후자금 마련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도 노릴 수 있는 개인연금 상품은 20대부터 챙겨야 한다”며 “적은 금액이더라도 장기 투자하면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 소장은 “연 6% 투자수익을 가정할 경우 한 달 10여만 원의 커피 값을 30년간 투자하면 1억여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시간이 무기”라고 덧붙였다. 소득이 늘어날 때 투자도 함께 늘려야 하는 점도 필수 전략이다. 일정 금액만 계속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이 늘어나면 그 비율만큼 노후를 위한 투자도 늘리라는 얘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