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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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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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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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벌 리포트]롯데칠성음료 vs 아모레퍼시픽

    주식시장을 덮친 공포감은 ‘황제주’도 피해갈 수가 없었다. 주가가 100만 원이 넘어서는 고가 우량주인 일명 황제주들도 8월 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유럽 재정위기 등 잇단 대외악재가 이어지자 오락가락 갈지자 걸음을 하고 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와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혼돈 속에서도 여타 황제주들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라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이 향후 전 세계적인 신용강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황제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긍정적인 요인부터 위험요소까지 요모조모 따져봤다. ○ ‘맥주 사업’ 때문에… 롯데칠성 살아날까 올해 롯데칠성은 황제주 가운데서도 단연 빛나는 활약상을 보여왔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하는 등 실적이 호전된 데다 롯데주류와 경영효율성을 위해 합병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7월 28일 종가 기준 146만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94만9000원에서 올 들어서만 53.84% 오른 셈이었다. 롯데칠성이 ‘칠성사이다’ 등 음료 외에 ‘스카치블루’ 등 위스키를 주로 판매한다면 롯데주류BG는 소주 ‘처음처럼’과 청주, 와인 등이 주력상품. 이번 합병은 롯데칠성 주가의 ‘레벨업’ 기회로 받아들여졌다. 소주와 음료 마케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잘나가던 롯데칠성도 8월에 이어 9월까지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자 급격히 힘이 빠지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23일까지 롯데칠성은 12.6%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9.7%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적이 영 부진하다. 롯데칠성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업의 불확실성과 환율. 특히 21일 롯데그룹이 충북 충주시에 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땅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싸늘한 반응을 사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은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양분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간 3조5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롯데가 2009년 오비맥주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후 맥주사업 진출 의사를 공공연히 피력해오긴 했지만 시장은 롯데가 자체 공장 건설로 정면승부를 던진 것에는 부정적이다. 21일 롯데칠성은 전일보다 무려 3.25%가 떨어진 122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의 환율 상승도 원재료 수입비용을 상승시키는 부담으로 꼽힌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맥주사업에 대한 불안은 있지만 대형 토지자산을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매력도가 적지는 않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맥주사업에 대해서 사람들이 불안하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토지 자산이 1조 원이 넘는다는 장점이 있는 회사”라며 “다만 환율 약세가 장기화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중국 시장 호조로 힘 받은 아모레퍼시픽 ‘불경기가 와도 여성들의 화장품 소비는 줄지 않는다’는 정설이 유효한 것일까. 하반기 들어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더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은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 업종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10일부터 19일까지 8거래일 동안 무려 13% 이상 오르며 같은 기간 3.4% 하락한 코스피와 대조되는 만만찮은 내공을 보였다. 9월 들어서도 전 업종이 흔들리는 가운데 도리어 26일까지 3.3%의 주가상승을 보였다. 하이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이 일단 경기에 비탄력적이라 안정성이 높다”라며 “시장에 비해서는 잘 방어하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은 바 컸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화장품 매출액은 77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83%나 증가한 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신규 출시한 마몽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4%로 흑자 전환했고 앞으로 판매 구조를 확대하면 2012년 이후 중국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도 좋아지고 4분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수혜의 지나친 기대로 인한 거품은 경계해야 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이상에 이르는 등 최근의 가격 상승이 도리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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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發 금융위기]공포에 뒤덮인 주식시장 “이런날 정전으로 휴장이나 됐으면…”

    “차라리 이런 날 정전으로 휴장이나 됐으면….” 23일 주가가 폭락하자 한 포털 사이트 증권 게시판에는 자포자기한 투자자들의 절망과 공포가 담긴 글들이 쏟아졌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팀장은 “지금까지 잘 버티던 큰손 고객들도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계좌 정리에 나선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검은 금요일’이 재현된 23일 주식시장은 공포에 완전히 지배당한 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여정’을 겨우 마쳤다. 투자자, 펀드매니저, 증권분석가 등 증권시장 참여자 모두가 이날 주가 폭락으로 치명적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심리적으로는 1,500 선이 붕괴된 것’이라는 절규도 있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기관투자가로부터 하루 종일 100통 넘는 전화를 받았다”며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이날 주가 폭락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유럽 증시가 폭락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심각한 하강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한 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미국 유럽지역의 은행들에 대해 잇달아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는 3∼5%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새로운 악재는 없었지만 그동안 우려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현실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지금껏 따로 도는 것처럼 보였던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가 연결되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더 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무함마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e메일에서 “FRB의 경기하락 리스크 전망으로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며 “FRB의 국채 매입이 국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위기가 전염되는 게 확인될 경우 외국인들이 신흥국 투자에서 발을 뺄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발을 빼면 금융시장이 더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투자자의 움직임도 있었다. 분할 매수를 통한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하고, 환율이 급등한 틈을 타 외환거래 계좌개설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는 것.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0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상무는 “29일 독일 의회에서 유로안정기금(EFSF) 증액안이 통과되면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 201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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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날 정전됐으면…” 주가 폭락에 투자자들 탄식

    "차라리 이런 날 정전으로 휴장이나 됐으면…." 23일 주가가 폭락하자 한 포털사이트 증권 게시판에는 자포자기한 투자자들의 절망과 공포가 담긴 글들이 쏟아졌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팀장은 "지금까지 잘 버티던 큰손 고객들도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계좌정리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검은 금요일'이 재현된 23일 주식시장은 공포에 완전히 지배당한 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여정'을 겨우 마쳤다. 투자자, 펀드매니저, 증권분석가 등 증권시장 참여자들 모두 이날 주가 폭락으로 치명적인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심리적으로는 1500선이 붕괴된 것'이라는 절규도 있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기관투자가로부터 하루 종일 100통 넘는 전화를 받았다"며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이날 주가 폭락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유럽 증시가 폭락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심각한 하강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한데다 S&P,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미국, 유럽지역의 은행들에 대해 잇달아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는 3~5%대의 폭락세를 보였다.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새로운 악재는 없었지만 그동안 우려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현실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지금껏 따로 도는 것처럼 보였던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가 연결되고 있어 더 큰 문제"라고 했다.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더 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무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e메일에서 "FRB의 경기하락 리스크 전망으로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며 "FRB의 국채 매입이 국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인식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회사들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팽배하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경우 국채 만기가 몰려있을 때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결국 구제금융 수순으로 이어졌듯이 올해 안에 600억 유로의 국채 만기가 남아있는 이탈리아나 10월에 국채만기가 몰려있는 스페인도 '공격'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위기가 전염되는 게 확인될 경우 외국인들이 신흥국 투자에서 발을 뺄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발을 빼면 금융시장이 더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투자자의 움직임도 있었다. 분할 매수를 통해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하고, 환율이 급등한 틈을 타 외환거래 계좌개설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는 것.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0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상무는 "29일 독일의회에서 유로안정기금(EFSF) 증액안이 통과되면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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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카페서 ‘작전’ 공모한뒤… 방송에 출연해 “이 주식 사라”

    한 케이블TV에서 증권 전문가로 출연하던 A 씨는 특정 종목을 미리 산 뒤 방송과 유료 증권 정보사이트에서 해당 종목을 추천했다. 증권 정보사이트 일부 회원들과는 주가를 띄우기 위해 미리 공모까지 벌였다. 실제로 A 씨의 추천을 믿은 개미들이 해당 종목을 사면서 주가가 뛰어올랐고 A 씨는 재빨리 주식을 되팔았다. 이렇게 해서 100억 원대에 이르는 이득을 쉽사리 챙겼다. 최근 증권방송과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시세 조종이 기승을 부리자 감독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업무를 수행하던 중 일부 징후를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혐의로 의심받고 있는 증권 전문가들은 케이블방송 등에 출연해 특정 종목을 추천하고 나서 매수 세력이 몰리면 작전에 가담한 공범들이 보유 주식을 고가에 팔고 나가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도 갈수록 대담해지는 주가조작 행위를 근절하고자 감시에 돌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3월부터 사이버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범해지고 치밀해진 신종 주가조작에 대응하고자 최근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적발된 시세조종 혐의 건수는 140건으로 2009년(90건)보다 56%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61건이나 적발됐다. 2005년 68건 이후 2008년까지 꾸준히 줄어들다 2009년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급증한 것. 수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수법이 확 달라졌다. 요즘 작전세력의 주무대는 인터넷 증권카페다. 미리 주식을 사놓고 카페를 통해 정보를 흘리면서 개인들을 끌어들인다. 이 과정에 ‘돌팔이 전문가’들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들이 케이블이나 인터넷 증권 방송에 출연해서 매수를 권유하며 주가를 띄우는 방식이다. 증권가의 한 유명 펀드매니저는 “증권 방송에 출연하는 전문가가 만나지 않겠다고 해도 몇 차례씩 찾아와 자기가 추천한 종목의 매입을 부탁하곤 했다”라며 “이런 일이 증권가에 부지기수”라고 털어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인터넷 증권방송에 주식전문가로 출연해 명성을 얻은 이들에게 속아 ‘개미’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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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돈 일단 예금”… 펀드매니저 주식투자 줄였다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22일 1,800.55로 거래를 마쳤다. 간신히 1,800 선을 지켰지만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더블딥(일시적인 경기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하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직후인 8월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코스피의 하루평균 변동성이 2.78%에 달할 정도다. 이렇듯 흔들리는 주식 시장 탓에 펀드매니저들도 ‘시련의 계절’을 맞이했다. 주식형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지만 워낙 시장 변동성이 커 운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펀드매니저들은 새로 들어온 자금을 일단 현금성 자산에 쌓아두고 관망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투입 비중은 2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90.8%로 나타났다. 매월 말일 수치로 비교했을 때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2월(89.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시가 급락하기 전인 7월 말만 해도 그 비율은 92.7%였다. 불과 한 달 사이 주식 편입비율이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예금이나 금융회사 간 초단기 예금인 콜론 같은 현금성 자산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통예금의 비중은 7월 말 0.8%에서 8월 말 1.05%로 뛰었다. 콜론 비중도 3.08%에서 4.19%로 증가했다. 9월 들어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져 주식 투자 비율이 더 낮아지고 있다. 9월 15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투자비율은 8월 말보다 더 떨어진 90.16%였다. 예금 비중은 무려 2.49%나 됐다. 일단 증시 상황을 지켜보다가 언제든 주식을 살 수 있게끔 대기하고자 현금성 자산에만 돈이 몰리는 것. 은행 예금에 넣어두기보다는 적절한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노리고자 했던 고객들의 자금이 펀드매니저들의 고민 끝에 다시 ‘예금’으로 돌아간 셈이다. 앞으로도 운용사들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펀드 매니저는 “여러 가지 대외악재가 겹쳐 있는 데다 유럽이나 미국 모두 쉽게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인 만큼 주식 투입 비중이 단기간에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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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코스피 급락속 의약품만 올라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으로 급락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73포인트(2.90%)나 떨어져 1,800.55로 간신히 1,800 선에 턱걸이 했다. 개인이 762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기관도 4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3000억 원가량의 순매도 공세를 펼친 외국인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은행(―4.08%), 화학(―4.03%), 운수창고(―3.98%), 비금속광물(―3.87%) 등 대부분의 업종이 3% 이상 하락했다. 의약품만이 유일하게 1.02%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선 KT&G(1.86%)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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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열풍 타고… 이수만 보유주식 1657억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코스피를 출렁이게 하는 가운데서도 케이팝(K-pop) 열풍을 타고 엔터테인먼트주들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엔터주의 강세에 연예인 주식 부호들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 이상인 유명 연예인이 8명이나 됐다.이 중 선두주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무려 1657억 원에 달했다. 이 회장이 24.43%의 지분을 보유한 SM의 주가가 일본 등 해외공연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결과다. 올 1월 3일 1만7900원으로 출발했던 SM 주가는 상승을 거듭하면서 4만 원을 돌파해 20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속 가수인 인기 아이돌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케이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SM의 선전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평가다. 아이돌 그룹 ‘빅뱅’과 ‘2NE1’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이사는 838억8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상장 심사를 통과해 다음 달 중순 일반 공모를 앞두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꾸준히 몸값을 올려왔는데 20일 기준 주당 거래가격은 4만7000원이었다. 양 대표는 이 회사의 지분 47.73%를 보유 중이며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수만 회장에 이어 1000억 원대 연예인 주식 부자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이어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의 대주주 배용준이 121억3000만 원으로 3위였고 걸 그룹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66억2000만 원으로 4위에 올랐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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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중소형주 전문펀드 판매

    유리자산운용은 유리스몰뷰티펀드(주식)가 22일부터 국민은행 전 지점 및 인터넷뱅킹을 통해 판매된다고 밝혔다. 유리스몰뷰티증권펀드는 중소형주 펀드로 처음 선보인 2004년 8월부터 2011년 9월 20일 현재까지 약 7년 1개월 동안 누적 수익률 348%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208%포인트 이상, 중소형주 지수 대비 244%포인트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유리스몰뷰티펀드는 다른 여타 중소형주 펀드가 일부 대형주까지 혼합해 투자하고 있는 것과 달리 출시 후 지금까지 시장의 일시적인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 중소형주에만 투자해 투자목표와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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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만 주식가치 1600억대 사상최고…K팝 열풍 힘입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코스피를 출렁이게 하는 가운데서도 케이 팝(K-POP) 열풍을 타고 엔터테인먼트 주들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엔터주의 강세에 연예인 주식부호들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면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 이상인 유명 연예인이 8명이나 됐다. 이중 선두주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무려 1657억 원에 달했다. 이 회장이 24.43%의 지분을 보유한 SM의 주가가 일본 등 해외공연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결과다. 올 1월 3일 1만7900원으로 출발했던 SM 주가는 상승을 거듭해 4만 원도 돌파, 20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속 가수인 인기 아이돌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케이 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SM의 선전은 당분간은 지속되리라는 평가다. 아이돌 그룹 '빅뱅'과 '2NE1'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이사는 838억8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상장 심사를 통과해 다음달 중순 일반 공모를 앞두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꾸준히 몸값을 올려왔는데 20일 기준 주당 거래가격은 4만7000원이었다. 재벌닷컴 측은 "양 대표는 이 회사의 지분 47.73%를 보유 중"이라며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이수만 회장에 이어 1000억 원대 연예인 주식 부자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의 대주주 배용준이 121억3000만 원으로 3위였고 걸 그룹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66억2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 참여로 10만 주를 보유중인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도 41억 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개그맨 출신 사업가인 오승훈 엔터기술 대주주의 주식평가액이 31억6000만 원, 변두섭 예당 회장의 부인인 가수 양수경 씨가 29억5000만 원을 나타냈다. 그룹 'H.O.T'의 멤버이자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임원으로 재직 중인 강타(안칠현)가 11억5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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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우리투자증권, VVIP 전용 2호 센터 열어

    우리투자증권은 20일 서울 파이낸스센터 26층에 VVIP 전용 2호 센터인 ‘프리미어 블루 강북센터’의 문을 연다. 프리미어 블루 강북센터는 작년 11월 오픈한 강남센터에 이은 우리투자증권의 고액자산고객 전용 2호 센터로 올해 6월 한국메릴린치증권의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문을 인수해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메릴린치 PB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미 8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해 기존 고객 관리뿐만 아니라 신규 자금도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오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 다양한 해외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이 센터의 장점이다. 외화자금을 많이 보유한 국내 고객을 중심으로 글로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상품 비중이 40%에 이를 만큼 해외투자에 강점이 있다. 이번 강북센터 오픈에 맞춰 주가가 불안한 시기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단기 고수익 해외채권 상품의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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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40대]막막한 40대 안되려면 20대부터 준비하라

    3년차 직장인 이모 씨(26·여)는 이달 부랴부랴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예·적금 등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해 꾸준히 돈을 모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모임에 나가 보니 각종 펀드에 개인연금까지 ‘스마트’한 재테크를 시작한 동기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 씨는 “동창들을 만나 자연스레 재테크 이야기가 나왔는데, 노후 대비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 놀랐다”며 “이러다가 나만 뒤처지겠다 싶어 바로 재무설계사의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교통비, 식사비 등 지출 금액을 빠짐없이 입력하고 있다. 20대는 사회생활 새내기이지만 재테크에서는 초보가 아니다. 대학 때부터 투자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일찌감치 재테크에 눈을 떠 취직과 동시에 노후 대비를 위한 목돈 만들기에 나선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과거 직장인들이 입사하고 한동안 이자가 거의 안 붙는 급여통장에 돈을 쌓아두었다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새내기 직장인들은 취업하자마자 보험은 물론 적금, 연금을 알아서들 챙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02년 사회조사에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20대는 45.9%였지만 2009년 조사에서는 65.5%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일찍부터 노후 대비 자금운용을 하는 20대가 늘고 있는 점을 환영하면서도 위기에 몰린 40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몇 가지 원칙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단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20대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투자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강창희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장은 “20대에게 가장 큰 투자 엔진은 자기 자신”이라며 “펀드나 주식 투자도 중요하지만 어학공부나 학위 취득 등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인적자본 투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노후자금 마련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도 노릴 수 있는 개인연금 상품은 20대부터 챙겨야 한다”며 “적은 금액이더라도 장기 투자하면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 소장은 “연 6% 투자수익을 가정할 경우 한 달 10여만 원의 커피 값을 30년간 투자하면 1억여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시간이 무기”라고 덧붙였다. 소득이 늘어날 때 투자도 함께 늘려야 하는 점도 필수 전략이다. 일정 금액만 계속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이 늘어나면 그 비율만큼 노후를 위한 투자도 늘리라는 얘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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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한국투자 한국의 힘 증권펀드1’ 外

    ■ ‘성장+안정’ 펀드도 한국의 힘 ‘한국투자 한국의 힘 증권펀드1’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한국의 힘 증권펀드1(주식)’이 9월 1일 설정액 1조49억 원으로 1조 펀드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 2011년 8월 말 기준 1조 원 이상의 펀드는 일반주식형 펀드 2907개 중 9개에 불과했으나 ‘한국투자 한국의 힘 증권펀드’가 더해져 이제 10개로 늘어났다. 1조 원 이상의 대형펀드들은 단기적으로 장세에 대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전략과 원칙을 가지고 운용하는 펀드들. 대형펀드들이 최근 1년 사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되레 대형펀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국투신운용 측은 “선진국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하락 폭이 커지며 기대에 다소 미진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비교지수를 꾸준히 상회하는 성과를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 한국의 힘 증권펀드1(주식)’은 투자신탁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글로벌 선도기업 및 글로별 경쟁력을 지닌 성장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성장주 중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종목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운용 성과는 9일 기준으로 1년 3.64%, 2년 25.17%, 3년 61.81%를 보이고 있다. ■ 현대·기아차 등 현대그룹에 100%투자 ‘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현대증권의 ‘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호[주식]’는 한국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온 범현대그룹주들의 실적 회복과 가치평가에 확신하며 범현대그룹 관련 주식에 100% 투자하는 펀드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와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이다. 수출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있으나 최근 원화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고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강화되며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1년 들어서도 국내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추세를 이어가는 반면 이 펀드는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탁액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그룹플러스펀드는 현대, 하나대투, 동양, 키움증권 등 증권사와 국민, 하나, 신한, 기업은행 등 은행권과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 보험사 포함 총 29개 판매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 “안정적 수익 투자과 위험 분산 동시에” ‘KB하이브리드 알파 펀드’KB자산운용은 멀티에셋 자산배분 방식으로 운용하는 ‘KB하이브리드 알파 펀드’ 를 KB국민은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KB하이브리드 알파 펀드’는 KB운용만의 독자적인 멀티에셋 자산배분 방식으로 국내외 주식, 국내 채권, 이머징 국공채, 원자재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투자 위험 분산을 동시에 노린다. 권문혁 KB자산운용 상품전략부장은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와 유럽의 부채 문제로 인한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인이 됐다”며 “투자 대상의 분산과 투자비중의 조절을 통해 통제 가능한 위험범위에서 최대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납입금액의 1.0%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105%),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1.555%), 인터넷전용클래스인 Ce형(연보수 1.375%) 중에 선택가입이 가능하다. 90일 미만 환매 때 이익금의 70%를 중도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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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파일]대우증권, 최고 年 24% 수익 ELS-DLS 공모

    대우증권이 최고 연 24%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 6종과 기타파생결합증권(DLS) 1종을 22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상품은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KB금융, 삼성전기, GS, 현대차, 삼성중공업, 호남석유, 금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총 550억 원 규모로 모집한다. 그중 ‘제6191회 KOSPI200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ELS’는 3년 만기 상품으로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지수가 최초 기준지수의 90%(6·12개월), 85%(18·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10.6%의 수익을 제공한다. 만기까지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지수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어도 연 10.6%의 수익을 확정 지급한다. ‘제432회 낙아웃콜 금가격지수 원금보장형 DLS’는 1년 만기 상품으로 기초자산인 금가격지수의 종가가 만기까지 최초 기준가격 대비 130%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으면 만기일에 기초자산 상승률의 80%(최대 24%)를 수익으로 지급하고 130%를 초과해 상승하면 만기에 3%의 수익을 지급한다.}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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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21개국 증시 중 유일하게 상승… ‘반 토막 펀드’ 다시 비상?

    “베트남 펀드가 눈물을 닦을 수 있을까?” 2006∼2007년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베트남펀드는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뭉칫돈을 끌어 모았다. 그 당시 베트남 시장으로 몰려간 한국 투자자금은 1조 원이 넘었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가 브레이크 없는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투자금은 허공으로 사라졌다. 베트남 펀드는 투자자들의 원망 속에 ‘반 토막 펀드’라는 오명을 안아야했다. 그런 사연 많은 베트남 펀드가 최근 반등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급락하는 상황에서 베트남 증시는 상승세을 보이고 있는 것. 베트남펀드도 지수 상승에 힘입어 최근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베트남 펀드가 과연 반 토막 펀드란 오명을 벗고 비상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글로벌 급락에도 베트남 증시 꿋꿋 국내 증시가 폭락장세를 연출했던 8월 이후 베트남 VN지수는 13%가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상승폭이 워낙 컸던 터라 16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2.88% 떨어진 457.11로 거래를 마쳤지만 같은 기간 하락을 면치 못했던 아시아 증시와는 대조적인 흐름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각각 11%, 21% 하락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에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21개국 증시 중 유일하게 베트남 증시만 상승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시장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정책 변화로 시중의 유동성이 늘어난 데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베트남 증시의 매력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평가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자 베트남 정부가 시중금리를 낮추고 있는 데다 연일 최고치로 상승하던 금값이 하락하자 다시금 베트남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게다가 베트남 증시의 경우 외국인투자가의 투자비중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글로벌 변수들에 대한 영향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 VN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이 450 선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연말까지 500 선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내다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베트남펀드 수익률도 good 이 같은 최근 주가 반등에 힘입어 베트남펀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최근 한 달 간 베트남펀드 주식형은 5.06%, 혼합형은 11.9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이 0.16%, 해외 혼합형이 1.72%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데 반해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개별 혼합형 펀드로는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가 1개월 수익률로 17.55%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이 13.14%를 달리고 있다. 주식형 펀드로는 IBK자산운용의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A[주식]’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증권투자신탁 1(주식)(A)’이 각각 8.65%, 5.76%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펀드가 부진을 벗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베트남펀드에 2006∼2007년 당시 가입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30∼50%대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좋지만 연초 이후로 따졌을 때도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성적을 못 면하고 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6.3%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세계 평균 4.4%을 웃도는 고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재정수지 적자와 외환보유액 부족 등 경제성장의 불안요인이 적지 않다. 특히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3.2%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각하다. 전문가들도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데는 걸림돌이 많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재정수지 악화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나 2008년 이후 여타 이머징 국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베트남 주식시장이 확실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고 보기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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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40대]40대 71%가 빚에 허덕… 20년뒤 가장 ‘위험한 세대’

    올해 은행 부지점장으로 승진한 김모 씨(44). 남들 보기엔 번듯하지만 속이 탄다. 언제 회사를 떠나야 할지 모르는데 저축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솔직히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아내가 알려주지도 않는다. 애들 사교육비를 놓고 자주 다툰다”고 말했다. 퇴직한 선배들이 자영업에 손을 댔다가 연락이 끊어졌다는 얘기가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는 “소득이 늘었지만 쓸 곳은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이대로 50대가 되면 어찌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한국의 40대들이 노후에 가장 위태로운 세대로 떠오르고 있다. 40대 조기 퇴직으로 ‘조로화(早老化)’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준비 안 된’ 노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동아일보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노후생활의 예상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30∼60대의 2000년과 2010년의 경제수준을 비교해 ‘노후 경제행복지수’를 산출한 결과, 40대와 50대의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는 50대의 월평균 소득이 234만여 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2010년에는 40대가 375만여 원으로 ‘임금 피크’ 세대가 됐다. 40대는 앞으로 소득이 줄어들 일만 남아 지금 저축하지 못하면 노후 대비가 어려워지는 구조다.하지만 40대는 씀씀이도 커서 10년 새 월평균 지출이 53.2% 늘어나 250만 원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50대의 월평균 지출은 27.6% 증가한 207만 원 선에 그쳤다. 지출이 급증하면서 40대는 소득 대비 저축률(부동산 매입과 전세 보증금 포함)이 20.6%로 30∼60대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빚을 진 가구주 비율은 71.1%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은퇴 이후에도 소비 지출을 가장 많이 할 것으로 추정됐다. 10년 전에는 40대에 저축을 못해도 50대에 버는 소득으로 노후 준비를 일부나마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40대에 번 것을 40대에 대부분 소진하면서 노후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노후 경제행복지수는 ‘현재의 경제생활 방식으로 살았을 때 노후(60대 이후)에 얼마나 경제적으로 행복에 가까울지’를 점수화한 것이다. 통계청의 2010년 전국가계조사를 기초로 각종 연금 예금 등을 토대로 한 노후준비율, 자가보유율, 월평균 저축률, 평균소득 등을 뽑아 수치화했다. 100점 만점으로 할 때 △30대 61.2점 △40대 65.8점 △50대 70.7점 △60대 65.7점으로 전 연령대가 노후가 불안한 구간에 속했다. 김승권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적어도 80점은 넘어야 노후에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며 “30대는 그나마 시간이 있고 60대는 노후생활 기대수준이 낮기 때문에 실제로는 40대의 노후가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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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환율 급등에 수출주 훨훨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 주가가 뛰어올랐다. 환율 상승이 전자와 자동차, 조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주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1.65% 상승했다. 삼성전기와 아남전자도 각각 8.92%, 8.24% 상승했다. 삼성테크윈과 LG디스플레이도 7.78%, 5.64% 오르면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이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바닥권을 탈출했지만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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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증권과 제휴 퍼멀그룹 코드마니 대표 “한국형 헤지펀드 성공여부 3년은 봐야”

    ‘돈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금.’ 헤지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융시장을 뒤흔든 주범으로 헤지펀드가 지목되면서 이런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헤지펀드의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한국형 헤지펀드’ 탄생도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운용회사 퍼멀그룹과 헤지펀드 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운용 규모만 26조 원에 이르는 세계 5위권의 재간접 헤지펀드 운용사인 퍼멀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한국형 헤지펀드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MOU 체결식 후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한 오마 코드마니 퍼멀그룹 대표(사진)는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코드마니 대표는 “한국에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함을 알고 있지만 우량한 펀드에서부터 불량 펀드까지 다양한 펀드가 나올 수 있는 것이 헤지펀드의 세계”라며 “우리의 미션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양질의 헤지펀드들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인 만큼 한국 고객들에게도 절대수익과 적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상품 2, 3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헤지펀드와 관련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이 1차 실사를 하면 이를 통과한 펀드를 대상으로 퍼멀그룹이 2차 실사와 투자주선 등을 벌일 계획이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대했던 것보다 뜨겁다고 털어놨다. “MOU 체결 뒤 잠깐 투자자들을 만났는데 기관투자가 중 상당수가 대안 투자처로 헤지펀드를 고려하고 있더군요.” 물론 코드마니 대표도 한국형 헤지펀드가 성공하기까지는 과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헤지펀드의 성공요건은 무엇보다도 트레이닝을 잘 받은 펀드매니저”라며 “연륜이 쌓인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생겨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쏟아지는 헤지펀드 매니저 중 진짜 ‘양질’의 인력은 2∼5% 남짓일 것”이라고 말했다. 1000개의 헤지펀드가 나온다면 그중 2∼5개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자리 잡기까지는 3년쯤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시장에서 유사한 경험을 했는데 초기 1년 정도까지 펀드가 쏟아지고, 그 후 본격적으로 운용을 통해 트랙 레코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옥석을 가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지요.” 최근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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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벌 리포트]신한 골드리슈 vs KB 골드뱅킹

    “경제가 불안할 땐 결국엔 금(金)이라는데 지금이라도 금테크 시작할까.”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불어닥친 폭풍은 부자들로 하여금 다시 금에 눈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증시가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치솟았기 때문. 최근 증시 불안이 다소 진정돼 금 가격이 주춤하고 있지만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시중은행들도 이 같은 투자자들의 관심에 발맞춰 ‘골드뱅킹’ 관련 상품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골드뱅킹이란 금 실물 거래 없이도 원화를 계좌에 입금하면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달러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적립해 주는 파생투자상품. 지금까지는 90% 안팎의 점유율을 내세운 신한은행의 독무대였지만 이제 골드뱅킹 지형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민은행이 골드투자통장 영업을 재개하면서 신한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것. 골드뱅킹 시장의 ‘왕좌’가 바뀔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골드뱅킹 절대강자 신한은행 골드뱅킹은 사실상 신한은행 독무대였다. 2003년 11월 ‘골드리슈’란 이름으로 금 실물 골드뱅킹을 처음 선보인 이래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비과세로 적용됐던 금 통장 계좌 이익에 대해 일반 통장과 마찬가지로 소득세와 주민세 등 15.4%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여타 은행들이 골드뱅킹을 중단하는 가운데서도 신한은행은 꿋꿋이 고객들을 불러 모았다. 금 가격이 ‘고공비행’을 하면서 투자자들은 더 늘었다. 골드리슈 계좌 잔액은 올 1월 말 4512kg(약 2170억 원)에서 8월 말 기준 6841kg(약 4299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다. 계좌 수도 1월 말 8만6573개에서 10만3717개로 늘었다. 신한은행의 강점이라면 무엇보다 다양한 상품군이다. 계좌거래인 △골드리슈 금 적립 △키즈앤틴즈 금 적립 △골드리슈 골드테크통장 △U드림 골드모어 통장(인터넷 전용) △달러앤(&) 골드테크통장과 대출상품인 △신한 금적립 담보대출 등의 상품이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대표 상품인 골드리슈 골드테크 통장은 가입기간 및 자격과 최소, 최대 거래량 등에 전혀 제한이 없는 자유입출금식 상품이다. 적은 금액으로도 꾸준히 금 투자를 할 수 있는 셈이다. 금 적립과 키즈앤틴즈 금 적립은 각각 6개월∼5년, 3년의 가입기간이 정해져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최소 거래량은 두 상품 모두 1g 이상이다. 선택의 폭도 폭이지만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오랜 기간 골드뱅킹 노하우를 갖춰온 신한은행만의 장점이다. 신한은행은 예약매매 서비스는 물론이고 원-달러 선물환거래로 금 적립 때 환율에 따른 변동성을 제거한 ‘골드키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다시 뛰어든 국민은행 후발주자인 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골드뱅킹을 시작해 한창 영업을 벌이던 중 지난해 정부가 골드뱅킹을 과세 대상으로 지정하자 금 적립계좌 신규판매를 한동안 중단했다. 하지만 8월 26일 금융위원회의 업무인가 승인이 난 뒤 국민은행은 ‘KB골드투자 통장’ 판매를 재개했다. 판매 재개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골드뱅킹 시장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 통장’은 골드뱅킹의 기본형 상품이다. 거래시점의 국제 금 가격과 원-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되는 거래가격에 따라 금을 입출금하고 금 가격 또는 환율의 상승에 따라 발생하는 금 매매 차익을 노릴 수 있다. 신규 개설 때 1g 이상을 예치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0.01g 단위로 편리하게 원화로 투자할 수 있다. 이용근 국민은행 파생상품 영업부 과장은 “자본시장법에 따른 금융투자 상품으로 취급돼 펀드와 같은 판매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앞으로 판매과정이 약간 까다로워지겠으나 소비자들의 골드뱅킹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골드투자 통장의 8월 말 기준 잔액은 329kg(약 108억 원), 계좌 수는 7700개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100여 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점포망을 갖춘 국민은행인 만큼 본격적인 영업경쟁이 이뤄지면 상황을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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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 재테크]내년 세제개편안, 다주택자도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 준다는데…

    Q. 부자들의 공통된 습관 중 하나가 바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미리 계획을 세워 행동하는 것이다. 특히 세금에 민감한 부자들은 매년 발표되는 세제 개편안을 언제나 꼼꼼히 챙긴다. 그렇다면 이번 개편안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A. 2주택자인 임모 씨(64)는 올해 양도차익이 적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주택을 팔고 내년에 양도차익이 큰 아현동 아파트를 팔려고 했으나 이번 세제 개편안을 보고 계획을 수정했다. 올해까지는 다주택자에 해당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해주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공제가 가능해지기 때문. 임 씨가 양도차익 2억 원인 성산동 주택을 올해 팔면 5965만 원(지방소득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3개월만 기다렸다 내년에 팔면 3655만 원(지방소득세 포함)의 세금만 내면 된다.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이라 장기보유특별공제가 30%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세 부담이 2310만 원이나 줄어드는 것. 물론 나머지 주택도 9억 원 이하의 1주택이기 때문에 양도세가 없다. ‘1세대 1주택 비과세’는 양도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한 해에 두 채를 팔았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파는 주택은 비과세가 가능하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소형아파트 5채를 전세주고 있던 양모 씨(68)는 올해부터 전세보증금에 대해서도 과세가 된다고 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으로 전용면적 85m² 이하, 기준시가 3억 원 이하인 주택은 주택 수 산정 시 제외되므로 양 씨는 과세대상이 되지 않는다. 지금 세법대로라면 5채에 대한 전세보증금 7억5000만 원(각 1억5000만 원)의 3억 원 초과분(4억5000만 원)의 60%인 2억7000만 원의 이자상당액인 1080만 원(정기예금이자율 4% 가정)이 임대소득으로 과세될 수 있었는데 부담을 한결 덜었다. 임 씨와 양씨가 개편안에 ‘웃는’ 이들이라면 실망한 이들도 적지 않다. 다주택자들은 이번 개편안 중 임대주택사업자가 거주하는 1주택에 대해서 비과세를 허용한다는 내용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모 씨(59)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에 각각 아파트를 한 채씩 가지고 있다. 대치동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니 도곡동 아파트를 임대사업자 등록해 5년 이상 임대하면 대치동 아파트에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지 않을까가 이 씨의 궁금증이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씨의 아파트는 해당사항이 없다. 개정안에 따라 주택 1채만으로도 임대사업이 인정되지만 아파트는 전용면적 149m² 이하, 기준시가 6억 원 이하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20년 동안 중소기업을 경영한 안모 씨(65)는 내년에 은퇴할 계획이다. 안 씨는 그동안 회사의 잉여금을 급여나 배당으로 가져오는 것보다 퇴직금으로 가져오는 것이 소득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정관을 미리 변경해 많은 금액을 퇴직금으로 쌓아왔다. 하지만 2012년 7월부터는 임원의 퇴직금에 한도가 설정돼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근로소득으로 과세된다. 안 씨가 정관에 따라 5억 원을 퇴직금으로 받더라도 퇴직 전 3년간의 평균급여(1억2000만 원)의 10%에 근속연수(20년)를 곱한 2억4000만 원만 퇴직금으로 인정받고 나머지 2억6000만 원은 근로소득으로 과세하는 것. 퇴직금에 대한 소득세는 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 부담이 적으므로 안 씨는 이왕이면 2012년 6월 안에 퇴직하는 것이 세금만 생각한다면 유리하다.손문옥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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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UP↑]KOICA, 개발도상국에 혁신적 무상원조 제공

    대외무상원조를 전담하는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10년부터 ‘공공-민간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PPP)사업’을 도입해 개발도상국에 새로운 방식의 무상원조를 진행하고 있다. PPP사업은 민간기업과 비정부기구(NGO) 등이 역할을 분담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 KOICA는 공모를 통해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사업 가운데서도 민간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 이행에 부합하는 사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2010년에는 POSCO 등 국내 5개 기업과 함께 교육 및 지역개발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규모를 더 늘려 8개 기업, 10개 사업을 선정했다. KOICA는 이들 사업에 들어가는 총 47억6000만 원의 사업비 가운데 22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증액된 규모. 지원 대상 사업은 △아프리카 풀뿌리 교육 발전 프로그램(삼성전자-유네스코한국위원회) △카자흐스탄 식수 공급 및 녹색마을 조성사업(대성에너지) △카자흐스탄 종합교육복지센터 지원사업(현대건설-기아대책) △모잠비크 빈곤퇴치사업(포스코-기아대책) △인도네시아 취약계층 청소년 직업훈련사업(삼익악기-코피온) △인도네시아 교육환경 개선사업(한국중부발전-플랜한국위원회) △캄보디아 아동 실명 예방사업(구리청과-하트하트재단)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태양광 가로 설치사업(아시아나항공) △필리핀 아이타족 색동마을 주택개량사업(아시아나항공-굿피플) △몽골 주민 지도자 양성 교육사업(포스코-지구촌나눔운동)이다. 2011년 선정된 사업 10건 가운데 구리청과주식회사의 캄보디아 아동 실명 예방사업은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에 띈다. KOICA 민관협력실 관계자는 “2010년부터 KOICA가 시행하는 PPP사업 중 중소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구리청과가 참여했고 이는 향후 PPP사업에 참여할 국내 중소기업의 가능성과 기회의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청과 안중규 대표이사는 “고객을 통해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고 빈곤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도움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우리 이웃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생활하는 아시아 국가의 질병 퇴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청과는 NGO인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캄보디아 아동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안과 시술을 벌여 아동들의 실명을 예방하고 자아실현 기회를 넓혀줄 계획이다. 현지 안과 인프라 구축, 국내 안과 전문 인력 파견을 통한 전문교육 제공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도 도모할 예정이다. KOICA 관계자는 구리청과를 비롯해 PPP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에 대해서 “국내 기업들의 CSR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개발도상국 진출이 증가하는 만큼 기업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PPP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KOICA가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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