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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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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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 윤석민 잡은 SK 무명투수 백인식

    모든 관심은 KIA 윤석민에게 쏠려 있었다. 윤석민은 16일 광주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했다. 홈 팬들은 모두 에이스의 귀환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빛을 발한 건 SK가 ‘깜짝 선발’로 내놓은 프로 6년차 무명 투수 백인식(26·사진)이었다. 2008년 SK에 입단한 백인식에게 이날 경기는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 경기였다. “윤석민이라는 대한민국 최고 투수가 나오는 만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힌 백인식은 본전을 챙긴 정도가 아니라 ‘대형 사고’를 쳤다. 백인식은 6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7회말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눈부신 호투였다.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그의 투구 수는 84개에 불과했다. 이날 던진 속구 68개의 최고 구속은 150km에 육박했다.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간 이만수 SK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이날 선발로 나서기 전까지 3경기에 구원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백인식은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 2.76에 8승(4패)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은 2회초 6번 타자 조성우와 7번 타자 박진만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5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7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SK는 7회부터 9회까지 7점을 뽑으며 KIA를 9-2로 꺾었다. 잠실에선 안방 팀 두산이 삼성에 7-0 완봉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에 승리를 안긴 선발 니퍼트는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삼성 배영수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점 차 승부에 강한 넥센은 5-5로 맞선 8회말 강정호의 결승 쐐기포로 한화를 6-5로 꺾고 이틀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NC는 연장 10회 나성범의 2타점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를 8-5로 제압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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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천재복서 메이웨더… 9000만달러의 사나이

    미국의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6·사진)가 2년 연속 스포츠스타 수입 랭킹 1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6일 발표한 ‘미국 스포츠스타 수입 랭킹 50’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최근 1년간 9000만 달러(약 1005억 원)를 벌어들였다. 44전 44승 무패를 기록 중인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이달 초 로버트 게레로와의 타이틀 방어전에서 4500만 달러(약 503억 원)를 받았고, 9월 예정된 사울 알바레스와의 대전료 역시 비슷한 금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이웨더는 지난해에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결과 연간 8500만 달러(950억 원)를 벌어들여 랭킹 1위에 올랐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29)가 5654만5000달러(약 630억 원)를 벌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데이비드 베컴(38·영국)이 차지했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뉴올리언스의 쿼터백 드루 브리스(34)와 NBA의 코비 브라이언트(35),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데러(32·스위스) 등이 뒤를 이었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6·아르헨티나)는 20만 달러 차로 랭킹 10위 자리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포르투갈)에게 내줬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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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섭 “처음도 끝도 함께해 주신 김동광 감독께 감사”

    “은퇴하는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은 옆에 계신 김동광 감독님입니다. 프로에 입단할 때 직접 저를 선발했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 주셨습니다. 그런 스승님과 시작과 마지막을 같이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인연입니다.” 프로농구 삼성에서만 11시즌을 뛴 이규섭(36·삼성)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규섭에게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혀준 김동광 삼성 감독은 그가 유니폼을 벗게 된 날에도 곁에 있었다. 이규섭이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연 날은 공교롭게도 스승의 날이었다. 김 감독은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한 건 나도 이규섭이 처음이다”며 “내게 혼이 난 기억이 많을 거다. 특히 말년에 체력적인 문제로 많이 다그쳐서 섭섭했을 텐데 항상 툭툭 털고 경기에 임해줘서 고마웠다”고 답했다. 은퇴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규섭은 “지난 시즌 제 자신을 돌아보고 냉정히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여러 번 있었다”며 “오래 고민했지만 떠나야 할 때 떠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경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이규섭은 200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줄곧 삼성에서 뛰었다. 2000∼2001시즌에는 신인왕을 차지하며 통합우승의 주역이 됐고 2005∼2006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4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로서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삼성은 간판 스타인 이규섭이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영구결번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성훈 삼성 단장은 “삼성의 영구결번은 김현준의 10번이 유일하다”며 “이규섭은 충분히 자격이 있다. 은퇴식을 전후해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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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 지도자 고충 잘 알아… 대표팀 소통의 다리 되겠다”

    유도계의 ‘신사’가 ‘촌장님’이 됐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 최종삼 전 대한유도회 부회장(65)이 1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선수촌장 이·취임식에서 제22대 선수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최 선수촌장은 1971년 세계선수권대회 63kg급 동메달을 따낸 유도 간판스타 출신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그는 유도계에서 예의바른 신사로 통한다. 중후한 목소리도 신사 이미지에 한몫을 했다. 최 선수촌장은 지난달 선수촌장으로 선임된 직후부터 줄곧 선수들과 숙소에서 지내며 현안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지도자 회의를 마친 뒤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매일 선수들의 새벽훈련을 지켜본 뒤 오전 9시부터 지도자들과 회의를 한다. 지도자와 내가 먼저 훈련장에 나오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청춘을 바치는 선수들에 대한 예의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부드러운 남자”라고 말했지만 사실 알고 보면 그는 엄격한 지도자였다. 국가대표 총감독 시절 그는 코치들에게도 태릉선수촌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지 못하게 했다. 어느 여름날 슬리퍼를 신고 나선 한 코치가 그에게 발각되자 발바닥을 긁으며 “무좀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며 벌벌 떨었다는 일화도 있다. 최 선수촌장은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허송세월하지 않도록 지도자들이 몰아붙여야 한다. 소통을 통해 훈련의 필요성을 공감해야 가능한 일이다”며 “선수와 지도자를 모두 경험한 내가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선수촌장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의 선전도 다짐했다. 그는 “빙상을 대표하는 김연아와 이상화가 잘해 주고 있다. 비시즌에 훈련 조건이 열악한 설상 종목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밴쿠버 올림픽 이상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안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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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자란 공룡… NC 17득점 ‘빅뱅’

    19안타 17득점. 신생구단 NC의 화력이 폭발했다. NC는 12일 잠실에서 두산에 17-5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과 삼성이 지난달 기록했던 15득점을 경신한 올 시즌 최다득점이다.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NC는 2일 LG전에서 8-1로 승리한 것이 종전 최다득점이었다. NC의 중심타선은 3회부터 타선에 불을 붙였다. 2번 타자 박정준과 3번 타자 나성범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렸다. 뒤이어 타석에 선 4번 타자 이호준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의 방망이는 4회에 더욱 힘이 붙었다. NC 타선은 1∼6번 타자 연속안타와 7번 타자 지석훈의 희생플라이까지 포함해 4회에만 7득점했다. 8회 뒤늦게 2점을 만회한 두산은 9회 최주환이 NC 마무리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3점포를 터뜨리며 올 시즌 최다점수차 패배(14점)를 면했다. KIA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불펜 강화를 위해 6일 SK에서 트레이드해 온 송은범이 승리를 지키는 데 실패한 것. KIA는 삼성에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서재응과 윤석민에 이어 4-1로 앞선 8회 필승카드로 송은범을 내보냈다. 하지만 송은범은 다섯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4-5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5연패에 빠진 반면 삼성은 기분 좋은 6연승을 달렸다. 11일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은 넥센은 목동에서 SK에 8-5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사직에선 롯데가 4번 타자 강민호의 시즌 마수걸이포로 LG에 8-3 역전승했다. 3-3으로 맞선 7회 강민호는 무사 1, 2루에서 LG의 3번째 투수 임정우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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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흥행비상? 부진 SK- 롯데 -LG 살아나면 되는데…

    장면 1. SK는 6일 프랜차이즈 스타 송은범을 KIA에 내줬다. 대신 거포 김상현을 데려왔다. SK 중심타선의 타율(0.253)은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하위타선은 2할을 간신히 넘긴다. 역시 꼴찌다. 장면 2. 롯데 4번 타자 김대우는 2일 한화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롯데의 5번째 홈런이다. 홈런 선두인 넥센 박병호는 혼자서 벌써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장면 3. 9회 초 1사 1, 3루, LG 조윤준이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았다. 2일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가 만든 유일한 점수였다. 1-8로 대패한 LG는 NC에 3연전 싹쓸이 패를 당했다. SK와 롯데, LG 팬들은 슬프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이런 모습을 지켜볼 자신도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8일까지 프로야구 구장을 찾은 관중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2% 줄었다. 특히 현재 중위권(5∼7위)인 SK와 롯데, LG의 감소량이 두드러진다. SK와 롯데, LG는 모두 지난해 같은 시기 누적관중이 20만 명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올해는 세 팀 가운데 LG만 간신히 20만 명을 넘어섰다. 평균관중도 2만 명 밑으로 크게 줄었다. 롯데는 누적관중이 무려 33%나 감소했다. 지난해 이맘때 사직구장을 찾았던 팬 9만 명이 실종된 것이다. 세 팀의 안방 구장은 3만 석 정도로 9개 구단 가운데 큰 편이다. SK와 롯데, LG의 팬들이 구장을 찾으면 프로야구의 흥행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하지만 현재 이 세 팀의 승률은 모두 5할 언저리로 떨어졌고 나란히 5, 6, 7위에 머물고 있다. KBO는 올 시즌 프로야구 700만 관중의 열쇠는 SK와 롯데, LG가 쥐고 있다고 본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롯데가 부진하면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 롯데는 방문경기 관중도 많은데 올 시즌에는 잠실에 와도 매진이 안 된다. 이제는 세 팀이 부진을 씻고 상위권과 순위 싸움을 해줘야 할 때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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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맨 김상현, 이적후 첫 게임서 홈런시위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섭섭하고 아쉬웠다. 하지만 모든 게 다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새 팀에서 적응을 잘해 ‘KIA가 김상현을 왜 보냈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의 충격이 가라앉아 있던 투지를 이끌어낸 걸까. 2009년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던 김상현(사진)이 SK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첫날부터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팀을 옮기자마자 4번 타자로 나선 김상현은 7일 문학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SK가 6-3으로 앞선 8회였다. 김상현은 무사 1루에서 두산의 다섯 번째 투수 정재훈의 8구째 시속 125km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125m)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며 타구 방향을 바라볼 정도로 큼지막한 대포였다. 김상현은 경기 후 “오늘 이만수 감독님이 ‘안타보다 홈런을 치라’고 격려해 줬는데 현실로 만들어 기쁘다. 2009년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뒤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김상현을 내보낸 KIA는 롯데에 0-3으로 져 2연승을 마감했다. 롯데 선발 ‘옥춘(春)이(옥+spring)’ 옥스프링은 한 경기 개인 최다인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9이닝을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거뒀다. 옥스프링은 2007, 2008년 두 시즌 동안 LG에서 뛰며 2차례 완투를 했지만 모두 패했다. 시즌 초반 투구 습관이 상대에게 노출돼 3연패를 당했던 옥스프링은 정민태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투구 폼을 수정한 뒤 등판한 최근 3경기에서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잠실에서 LG에 6-4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이틀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마산에서는 한화가 9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며 NC에 8-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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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현-송은범 맞바꿔? 누가 이득 볼까

    김상현이 KIA 최희섭이 아닌 SK 최정과 ‘CK포’를 이룬다. SK에 1차 지명돼 10년 넘게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송은범은 이제 KIA의 마운드에 오른다. 6일 KIA 김상현, 진해수와 SK 송은범, 신승현을 맞바꾸는 ‘빅딜’이 발표됐다. 이 트레이드가 발표되자마자 김상현과 송은범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이 올랐다. 양 팀을 대표하는 핵심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만큼 파장이 컸다.○ 우승 위해선 차포도 뗀다 김상현은 2009년 KIA의 열 번째 우승을 일군 주역이다. LG에서 5시즌을 보내고 친정팀으로 돌아와 최희섭과 함께 ‘CK포’를 이룬 김상현은 2009년 홈런(36개), 타점(127개), 장타율(0.632)에서 타격 3관왕을 이뤘고, 여세를 몰아 시즌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KIA는 불펜 강화를 위해 김상현이라는 포를 과감히 떼어 줬다. SK의 카드 역시 의외다. 동산고 졸업 후 2003년 SK에 입단한 송은범은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전천후 우완투수다. 올 시즌에는 6경기에 나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 3.86을 기록 중이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불펜을 강화하려는 KIA와 중심타선을 강화하려는 SK의 카드가 맞아떨어진 듯하다. 하지만 SK가 송은범을 내준다는 생각은 못해봤기 때문에 첫 느낌은 다소 의외였다”고 말했다.○ 넥센발 트레이드 바람 국내 프로야구는 트레이드가 활발한 편이 아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더욱 그렇다. 지난해의 경우 5월까지 트레이드가 단 한 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벌써 4건이나 성사됐다. 2012시즌이 끝난 뒤부터 따진다면 총 7건. 그중 3번이 넥센 관련 트레이드다.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다른 구단에 비해 넥센은 과감하다. 지난해 NC에 투수 임창민과 내야수 차화준을 내주고 투수 기대주 김태형을 데려온 넥센은 올해 4월에도 NC와 3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지석훈과 이창섭, 외야수 박정준을 NC 투수 송신영, 신재영과 맞바꾼 것. 포수 최경철은 LG 내야수 서동욱과 1 대 1로 트레이드했다. 넥센은 불펜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시즌 후반기 약점으로 드러난 백업요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넥센에 자극받은 다른 구단들도 시즌 중 불안요소를 없애기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을 찾기 시작했다. LG는 주전 포수 현재윤이 부상을 당하자 곧바로 넥센 최경철을 영입해 포수 공백을 막았다.○ 더이상 트레이드 금기는 없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12월 14일 역사적인 3 대 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2년 만에 양 팀 간에 성사된 첫 트레이드였다. 재계 라이벌인 삼성과 LG는 1990년 LG 창단 이후 단 한 차례도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에 함께 앉지 않았다. 지난해 트레이드 후 두 구단은 “라이벌 의식 때문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기회가 없었던 것뿐”이라고 밝혔지만 충분히 놀라운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이적 시장의 규모는 더 커졌다. 구단들이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것은 후폭풍이 두렵기 때문이다. 넥센처럼 트레이드로 재미를 보는 구단도 있지만 LG처럼 내보낸 선수가 비수가 돼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NC와 KT 등 새로운 구단의 잇따른 리그 합류로 구단들이 선수 부족에 시달리게 되면서 트레이드에 대한 시각도 바뀌게 됐다. 내보낸 선수가 줄 피해보다는 영입한 선수가 얼마나 큰 이익을 줄지로 초점이 옮겨간 것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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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솔로 대포… 완투 양현종 울다

    넥센엔 ‘한 방’이 있었다. 바로 홈런이다. 한 경기에 안타를 아무리 많이 치더라도 홈베이스를 밟지 못하면 점수를 낼 수 없다. 단 한 번의 방망이질로 홈베이스를 밟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홈런이다. 넥센은 3일 KIA와의 목동 안방경기에서 4번 타자 박병호의 홈런 덕택에 1-0으로 이기고 4연승했다. 박병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 양현종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한 방이었다. 박병호의 올 시즌 6번째 홈런이다. 이날 넥센의 안타는 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넥센은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넥센은 홈런에 관한 한 9개 구단 중 최고다. 넥센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팀 홈런 24개를 기록하고 있다. 팀 홈런 2위인 두산보다 5개가 더 많고 팀 홈런 꼴찌인 롯데와 한화(이상 5개)보다는 5배 가까이 된다. 특히 넥센 중심 타선의 한 방은 무시무시하다. 이택근(2)-박병호(6)-강정호(3)-이성열(7)로 이어지는 3∼6번 타선이 팀 홈런 가운데 18개를 터뜨렸다. 다승 부문 선두(4승)인 KIA 양현종의 눈부신 역투는 빛이 바랬다. 양현종은 8이닝을 완투하며 삼진 10개를 솎아 냈지만 5회 솔로홈런을 내주는 바람에 올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는 이날 안타 10개로 넥센보다 6개나 많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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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어린이날 어디 가? 야구장-축구장 다 좋아”

    어린이날을 맞아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K리그가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평소 아이와 함께 캐치볼을 즐기는 가족이라면 잠실구장 외야에서 그라운드 캐치볼을 즐길 수 있다. 두산은 5일 LG전을 앞두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팬들을 위해 ‘그라운드 캐치볼 이벤트’를 마련했다. 캐치볼에 참여하려면 글러브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야구공을 가져오면 된다.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게임도 즐길 수도 있다. 선물도 한가득 준비됐다. 잠실구장의 모든 출입구에서 선착순으로 어린이 1만 명에게 ‘VIPS 어린이 샐러드바 식사권’을 제공하고, 1루 내야출입구에서 5000명에게 홍삼음료를 나눠준다. 또 선수단 친필 사인볼을 받을 수 있고,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받는다. 롯데는 5일 어린이들을 방방 뛰게 할 트램펄린을 사직구장 야외광장에 설치한다. 이날 입장하는 모든 어린이들은 이름표와 풍선, 얼굴에는 페이스페인팅을 받을 수 있다. 경기 전에는 비보이 공연과 마술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 중엔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대회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 KIA와 넥센의 경기가 열리는 목동구장, SK와 한화의 경기가 열리는 대전 한밭구장에도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프로축구 K리그도 야구 못지않은 어린이 사랑을 과시한다. 전북과 서울의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솜사탕과 팝콘을 무료로 제공한다. 4000명분의 보쌈 시식회도 열린다. 수원과 인천이 맞붙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장 밖에서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린다. 또 입장객 4만 명에게 바나나를 나눠준다.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과 대전의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과 전남의 경기도 50%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제주와 대구, 포항에서 열리는 K리그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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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자 잡아라” 주말마다 창원이 이글이글

    금빛 찬란한 황금사자는 올해 누구 품에 안길까.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주최)이 10일부터 6월 9일까지 5주 동안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다.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 주최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동대문과 목동, 잠실을 거치며 국내 고교야구의 역사를 써 온 황금사자기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도권이 아닌 창원에서 대회를 치렀다. 창원시는 신생 프로구단 NC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한국 고교야구의 ‘창원시대’를 꿈꾸는 창원시는 올해로 2년째 황금사자기를 유치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30개팀이 출전한다. 치열한 주말리그를 통해 권역별 상위팀이 황금사자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얻었다. 서울권 A·B, 경상권 A·B, 전라권 등 5개 권역은 7개팀 중 상위 네 팀이, 중부권, 경기권, 강원·인천권 등 3개 권역은 6개팀이 중 상위 세 팀이 각각 출전권을 따냈다. 여기에 지난해 우승팀 북일고까지 30개팀이 황금사자의 주인을 놓고 왕중왕전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일선 고교 감독들의 요청으로 8개 권역별 1, 2위만 자동으로 출전하고 나머지 팀은 추첨으로 출전 팀이 결정돼 총 35개팀이 참가했다. 황금사자기에 출전하는 고교 감독들은 4월 30일 대진 추첨을 끝마쳤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덕수고는 1차전에서 강릉고와 맞붙는다. 9개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은 덕수고를 “지난해 우승팀 북일고처럼 압도적인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시속 140km 이상의 빠른 공에 수준급 변화구를 구사하는 ‘빅3’ 투수진 한주상 안규현 전영훈이 덕수고 전력의 핵심이다. 덕수고의 대항마로 꼽히는 경남고는 부산공고와 함께 부전승을 뽑았다. 경남고에는 올해 왼손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김유영이 있다. 김유영은 주말리그 세 경기에 나와 14이닝 1실점 22탈삼진으로 3승 무패에 평균자책 0.64를 기록 중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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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연승 경험 넥센, 험난한 6연전

    프로야구 9개 구단은 지난주까지 다른 팀과 한 번씩 맞붙었다. 탐색전 결과 13승 7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넥센이 이번 주 삼성, KIA와 차례로 만난다. KIA는 두산과 함께 13승 1무 6패로 현재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다크호스’ 넥센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과 KIA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4강 판도가 변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넥센은 지난해보다 출발이 좋다. 2012시즌 넥센의 4월 성적은 9승 7패. 5월에는 창단 후 최초로 8연승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올 시즌 넥센은 이미 6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공동 1위인 두산, KIA와의 승차는 고작 반 경기에 불과하다. 묵직해진 하위 타선이 넥센에 힘을 더하고 있다. 6번과 7번을 맡고 있는 이성열과 김민성의 활약이 중심 타선 못지않다. 미운 오리새끼였던 박병호가 지난해 백조가 됐다면 올해에는 이성열과 김민성이 만개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에서 트레이드해 온 이성열은 올 시즌 초반부터 홈런 6개를 터뜨리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장타율은 0.586으로 팀 내 최고. 2010년 황재균 대신 롯데에서 온 김민성은 현재 득점권 타율 1위(0.462)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넥센 감독(사진)은 벌써 두 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 후반기의 악몽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은 당시 전반기를 3위(40승 2무 36패)로 마치며 창단 후 첫 4강 진출의 꿈에 부풀었지만 8월의 무더위와 함께 무너졌다. 김시진 감독은 시즌 중에 경질됐고 넥센은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저하를 메울 백업 선수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넥센은 18일엔 NC에 야수 지석훈과 이창섭, 박정준을 내주고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데려왔다. 24일엔 포수 최경철을 LG의 내야수 서동욱과 맞바꿨다. 염 감독은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서동욱은 2루수 서건창의 백업요원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넥센은 삼성에 올 시즌 1승 2패로 뒤졌다. 게다가 2패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졌다. 나흘간의 휴식을 취한 넥센은 삼성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KIA는 공동 선두 두산과 3연전을 치른 뒤 넥센과 만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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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락이 누구야? 5이닝 노히트 깜짝쇼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26·LG·사진)은 2010년 최고의 유망주였다. 그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도입된 신인선수 전면 드래프트에서 지역 연고와 관계없이 계약금 3억 원에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하지만 프로무대는 냉혹했다. 신정락은 데뷔 첫해부터 부상으로 신음했다. 시즌을 치르던 중 발목을 다친 그는 2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6.31에 1패 2홀드를 기록했다. 이듬해엔 어깨 부상으로 11경기, 프로 3년차였던 지난해엔 단 한 경기만 등판했다. 2군에서 욕심을 버린 것이 약이 됐다. 군 입대까지 염두에 두며 조급함을 떨쳐내자 신정락의 구위가 살아났다. LG 코칭스태프는 “입대를 미루라”며 그를 올 시즌 선발로 낙점했다. 신정락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노히트로 감격스러운 첫 승을 장식했다. 그가 프로 무대에서 1승을 거두기까지는 41경기, 햇수로는 3년이 걸렸다. 신정락은 최고 시속 146km의 속구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마치 임창용의 ‘뱀직구’를 보는 듯 공 끝이 살아있었다. 신정락은 5회 김대우에게 볼넷 1개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 수는 47개에 불과했다. 아쉽게도 그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끝이 갈라져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신정락은 “이틀 전 불펜 피칭에서 좋은 느낌이 왔고, 오늘 직구가 좋아서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다”며 “기회를 준 코치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LG 타선은 2회 7번 타자 정주현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까지 매회 득점에 성공하며 신정락의 첫 승을 도왔다. LG는 롯데에 4-0 승리를 거뒀다. 한화와 SK는 연장 끝에 5-5로 비겼다. 이날 한화 김응용 감독은 역대 처음으로 통산 2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SK 최정은 2회에 터뜨린 만루포로 7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광주에선 삼성이 0-1로 뒤진 8회 이승엽의 동점타를 시작으로 넉 점을 뽑아내며 KIA에 4-1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1회 4번 타자 홍성흔의 2타점 선취타에 힘입어 NC를 3-1로 꺾고 KIA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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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 난 옥춘이, 1698일 만에 승리

    올해는 유난히 봄이 봄 같지 않다. 예년보다 크게 낮은 기온 탓에 4월 말인데도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2007, 2008시즌 2년 동안 LG에서 뛰었던 옥스프링은 ‘옥춘(春)이’(옥+spring)라는 애칭으로 통했다. 특히 2008년에는 전체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다인 10승(10패)을 기록했다. 그의 호투는 승리에 목마른 LG 팬들에겐 춘풍(春風)이었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재계약을 하고도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2009년 5월에 방출된 뒤 고국인 호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옥스프링이 모처럼 봄바람을 선물했다. 롯데는 25일 사직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삼진 8개를 솎아내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옥스프링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6-0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개막 5연승 이후 21일 만에 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5할 승률(0.500·8승 1무 8패)에 복귀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옥스프링의 올봄은 혹독하게 추웠다. 4경기에 등판해 3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은 6.63이나 됐다. 옥스프링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롯데의 팀 성적도 하위권을 맴돌 수밖에 없었다. 이에 롯데 정민태 투수코치는 옥스프링의 투구 폼을 면밀히 분석해 상대에게 간파당한 투구 습관을 고치는 데 주력했고, 옥스프링은 5번째 선발 등판 만에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2008년 8월 31일 두산전 이후 1698일 만에 챙긴 승리다. SK 선발 김광현은 두 번째 등판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1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 4안타 3실점했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LG를 2-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0탈삼진 6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3승(1패)째를 거뒀다. 선두 KIA는 마산에서 NC를 11-4로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NC는 6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밀어내기 볼넷과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6연승을 질주하던 넥센을 6-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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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납다 넥센, 두산 두들기고 6연승

    시즌 전 전문가들은 넥센을 ‘4강 후보’ 또는 ‘다크호스’로 꼽았다. 여기에 대한 넥센 선수들의 반응은 “우리가 겨우?”였다. 선수들의 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부터 어느 팀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을 전력이었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경험 부족도 메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넥센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성적이 어떨지 가장 먼저 체감하는 건 선수단이다. 누구도 드러내 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4강은 기본이고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했다. 요즘 넥센은 그야말로 ‘못 말리는 팀’이다.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9-1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올 시즌 9개 팀을 통틀어 최다 연승이다. 넥센은 13승(6패)째를 거두며 이날 NC와 5-5로 비긴 선두 KIA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반기에도 넥센은 돌풍의 팀이었다. 5월 15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23일 LG전까지 파죽지세의 8연승을 달리면서 2008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문제는 여름이었다. 8월 이후 이택근과 강정호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장기영 서건창 등 신예 선수들도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순위는 추락했고 결국 6위(61승 3무 69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9월 17일에는 김시진 감독(현 롯데 감독)도 옷을 벗었다. 올해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넥센은 전혀 새로운 팀이 됐다. 멤버 구성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짜임새가 크게 좋아졌다. 주전과 백업 멤버 간 실력 격차도 줄었고 상·하위 타선의 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도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하위 타선이었다. 0-0이던 2회말 2사 1루에서 7번 타자 김민성의 좌익수 옆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곧바로 유한준이 노경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민성은 3타수 3안타 1타점, 유한준은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침묵했지만 이성열은 홈런 1위(6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라는 게 현재 넥센 선수단의 분위기다. 한편 잠실 경기에서는 삼성이 LG에 3-2로 역전승했고, 롯데는 SK를 8-7로 꺾었다.이헌재·박민우 기자 uni@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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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떼 퇴장 - 선발 귀환… SK의 앞날은?

    SK의 ‘벌떼 야구’는 죽었다. 대신 선발 마운드가 살아났다. 이런 SK의 변신에 허구연 MBC 해설위원과 하일성 KBSN 해설위원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허 위원은 SK의 ‘선발 야구’를 이만수 감독이 평소 추구해 온 ‘아메리칸 스타일’로 봤다. 그러나 하 위원은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SK의 4강행은 힘들다”고 예상했다. 허 위원은 “팀 사정에 따라 투수 운용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감독의 색깔이 묻어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코치를 했던 이만수 감독은 구원보다는 선발 위주의 아메리칸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 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건 레이예스와 세든으로 구성된 강력한 원투 펀치다. 4경기에 선발로 나서 매 경기 7이닝 이상을 책임진 레이예스는 다승(3승)과 최다이닝(31과 3분의 1이닝) 1위다. 레이예스는 최근 2경기에서 각각 9이닝(완봉)과 8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였다. 역시 4경기에 등판한 세든은 1승(2패)에 그치긴 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이어가며 선발 투수의 임무를 제대로 해내고 있다. 토종 선발진도 돌아왔다. 어깨 부상으로 신음했던 윤희상은 다시 낙차 큰 포크볼을 내리 꽂으며 12일 복귀전 이후 2연승을 거뒀다. 김광현도 17일 삼성과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6이닝 3실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SK의 선발 투수진은 7승 6패를 거뒀는데 평균자책은 3.21로 두산, 넥센에 이어 3위다. SK는 23일 현재 7승 9패로 6위다. 허구연 위원은 “김광현과 윤희상이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으면 SK 선발진이 다른 구단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다. 한화처럼 13연패를 했으면 불펜을 강화하는 비상대책이 나왔겠지만 시즌 초반에 무리하는 건 좋지 않다. 당분간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다가 후반 순위 싸움에 들어가면 불펜 가동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하일성 위원은 SK의 선발 의존을 크게 우려했다. 하 위원은 “불펜이 강할 때는 선발 투수가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해도 6회만 지나면 뒤에서 막아준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현재 SK에는 믿을 만한 왼손 불펜 투수가 없기 때문에 선발의 부담이 크다.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불펜을 동원한 벌떼 마운드는 김성근 감독 시절부터 SK 야구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SK에는 정우람도 박희수도 없다. 전천후 불펜요원 정우람은 군에 입대했고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했던 박희수는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다. SK의 ‘여왕벌’로 불렸던 정대현은 지난 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SK의 불펜 성적은 3패 4세이브. 평균 자책은 5.31로 7위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3일 4경기 모두 비로 취소 ▼한편 23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삼성-LG(잠실), SK-롯데(사직), 두산-넥센(목동), KIA-NC(마산) 4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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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 우승 하루 뒤 LG맨 된 김시래

    “저 괜찮습니다.” 우승 하루 만에 LG로 이적하게 된 모비스의 가드 김시래(25·사진)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날 모비스는 “1월 외국인 선수 맞교환의 후속 트레이드로 김시래를 LG로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사자인 김시래는 이 소식을 이날 아침에서야 구단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우승 주역이면서도 갑작스레 이적하게 된 김시래는 “아직 얼떨떨하지만 구단에 서운한 건 없다. 1년 동안 감독님과 선배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헤어져야 하는 것이 아쉽지만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당초 LG로부터 로드 벤슨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2014∼2015 시즌부터 3년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회 또는 시즌이 끝난 뒤 김시래를 내주는 안을 제시했다. 단지 김시래에 대한 조건은 선수와 구단의 사기를 고려해 미리 발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김시래는 시즌 중반이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모비스에 적응하지 못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에게서 “선수도 아니다”는 혹평을 받던 김시래는 점차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시래가 살아나면서 모비스는 마지막 6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김시래의 활약을 지켜본 LG는 정규리그가 끝나자마자 “신인 지명권 대신 김시래를 달라”고 모비스에 통보했다. 챔피언결정전 1∼4차전에서 김시래는 평균 10.3득점, 5도움,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시즌 초중반에 김시래를 위해 혹평을 하기도 했지만 내가 처음 봤던 눈이 맞았다. 그래도 이런 큰 경기에서 이렇게 잘해줄 줄 몰랐는데 배짱 하나는 알아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김시래가 20, 21일 열리는 구단 팬미팅에 참석할 수 있도록 모비스에 요청했다. 김시래는 19일부터 LG에 합류한다. 그러나 모비스는 LG에 이적 관련 행정처리를 이달 말까지 늦춰달라고 부탁했다. 우승 보너스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김시래가 서류상 모비스 직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또 다음 주 25일 이후로 예정된 우승 축승회에 김시래가 참석할 수 있도록 LG에 양해를 구할 방침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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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3弱 굳어지나… 7연패 터널로

    숫자 ‘7’은 보통 행운의 숫자로 통하지만 프로야구 롯데에는 아니었다. ‘옥춘(玉春)이’라는 별명과 달리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은 허무하게 7실점하며 무너졌다. 롯데는 결국 7연패에 빠졌다. NC와 한화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 전패다. 롯데는 18일 안방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14로 대패했다. 7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4점을 뽑았지만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5회 구원 등판한 진명호는 7회 서건창에게 빈볼성 투구를 던지다 시즌 두 번째 퇴장까지 당했다. 가라앉은 롯데 더그아웃 분위기를 방증하는 대목이었다. 반면에 넥센은 팀 역사상 최다 안타(25개) 기록을 갈아 치우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넥센의 이전 최다 안타 기록도 2009년 6월 14일 사직에서 세운 22안타였다. 롯데전에 유독 강해 롯데 팬들이 ‘한준님’이라고 부르는 유한준은 5회 올 시즌 첫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LG와 KIA가 맞붙은 광주 경기에서는 안타 36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LG가 KIA를 13-12로 꺾었다. 양 팀은 이날 9이닝 최장 시간 타이(5시간)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도 2008년 5월 24일 잠실에서 두 팀이 세운 기록이었다 양 팀 에이스가 맞붙은 포항에서는 SK가 베테랑들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6-1로 꺾었다. 윤희상을 선발로 내세운 SK는 1회 최정이 삼성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1-1로 맞선 7회에는 안치용, 조인성, 임훈 등 베테랑 3인방의 합작으로 3-1로 치고 나갔다. 8회에는 박정권이 개인 통산 첫 번째 대타 홈런을 터뜨리며 베테랑들의 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신예 한동민도 9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선배들 활약에 화답했다. 삼성 타자들은 병살타 4개를 기록하며 SK보다 1개 많은 안타 13개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쳤다. 대전에서는 홈팀 한화가 김태균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NC를 8-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는 6회까지 5-4로 앞서 있었지만 7회에 역전을 허용했다.황규인·박민우기자 kini@donga.com}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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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째 한결같은 ‘성실맨’… 우승반지 3개로 늘어

    모비스 양동근(32)이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SK와의 2012∼201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4쿼터 종료 3분 18초를 남기고 자신의 5번째 3점슛을 성공시킨 직후였다. 모비스와 SK의 점수차는 20점으로 벌어졌다. SK가 작전시간을 요청하자 우승을 확신한 동료들이 양동근을 끌어안았다. 양동근은 이날 혼자서 29점을 폭발시켰다. 기자단 투표 결과 만장일치인 78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양동근은 “3차전에서 너무 못해 ‘내일은 넣을게. 진짜 내일은 슛이 들어갈 거야’라고 동료들한테 말했다. 이런 상까지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양동근은 2006∼2007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프전 MVP가 됐다. 마지막 4차전을 제외하면 양동근의 활약은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다. 1∼3차전에서 경기당 평균 9.3득점, 4.3리바운드, 4.3도움. 득점은 오히려 후배 가드 김시래(11.3득점)보다 적었다. 하지만 그는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1차전에서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SK의 기선을 제압한 덕분이다. 양동근은 모비스가 플레이오프 전승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내가 MVP를 준다고 해도 양동근이다. 그는 위대한 선수다”라며 “특히 1차전 후반에 양동근이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오면서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양동근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이다. 프로 9년차인 그는 신인 시절부터 농구 일기를 써왔다. 지금도 그의 노트에는 유 감독으로부터 전수받은 수백 가지 전술이 빼곡히 적혀있다. 농구뿐만 아니라 자기개발에도 열심이다. 외국인 선수 통역원 출신 이도현 홍보팀 과장은 “양동근의 부탁으로 가끔씩 영어회화를 가르친다. 그의 방 벽에는 농구와 관련된 메모와 각종 명언들이 붙어있다. 내가 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성실하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2006∼2007, 2009∼2010시즌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의 챔피언 반지는 3개로 늘었다. “아직 여드름 관리를 할 정도로 젊다”는 양동근은 추승균의 플레이오프 최다 우승 기록(5회)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울산=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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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리즈 우승때도 안 울었는데… 코끼리 감독 눈물

    한국시리즈를 10번이나 제패한 냉철한 우승청부사 ‘코끼리’ 김응용 감독(72)이 눈물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을 때도 보이지 않았던 눈물이었다. 승리를 이끈 주장 김태균의 눈에도 이슬이 맺혔다. 관중석 여기저기서도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눈에 띄었다. 한화가 16일 안방인 대전에서 지루했던 개막 13연패를 끊는 순간 한화 선수단과 팬들은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만 했다”며 “초반 실점이 많아 오늘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감독 생활을 했는데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삼성 사령탑이던 2004년 10월 4일 두산전 이후 8년 6개월 11일(3116일) 만에 승리를 거둔 김 감독은 “그간 너무 많이 패하면서 ‘이게 야구구나’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며 “오늘 승리를 평생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9위 한화와 8위 NC의 경기는 ‘어떤 방패도 못 뚫는 창과 어떤 창도 못 막는 방패의 대결’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물론 이는 한화와 NC가 나란히 연패의 늪에 빠져 있을 때의 얘기다. 지난 주말 창원에서 SK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한 NC는 한화의 창과 방패를 충분히 막고 뚫을 수 있어 보였다. 2회까지는 그랬다. NC는 1회초 한화 선발 바티스타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는 권희동의 평범한 뜬공을 한화 좌익수 정현석이 잡았다 놓치는 황당한 실책에 편승해 2점째를 뽑았다. NC는 2회에도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고요하던 한화 더그아웃에 생기를 돌게 한 건 간판타자 김태균이었다. 0-4로 뒤진 3회 2타점 2루타를 날려 추격의 불씨를 댕긴 김태균은 5회 자신의 올 시즌 첫 홈런을 역전 결승 2점포로 장식하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삼진 11개를 솎아 내며 5와 3분의 2이닝을 6안타 4실점(2자책)으로 막고 2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SK는 선발 레이예스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8-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레이예스는 3연승을 달리며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넥센은 롯데에 7-4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5연패에 빠졌다. 4회 솔로포를 터뜨린 넥센 이성열은 홈런 6개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KIA는 광주에서 LG를 5-2로 꺾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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