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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두 자녀를 키우는 집에서 담배를 피우고 쓰레기도 치우지 않는 등 방치한 20대 친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 씨(29·여)에게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A 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출소 후 3년 동안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 씨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28일까지 인천시 서구 주거지에서 B 양(3)과 C 군(2)을 쓰레기 가득한 집 안에서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이들을 키우며 집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만 두고 오후 11시경 외박한 뒤 다음 날 귀가해 B 양이 혼자 집 밖으로 나와 도로변을 돌아다니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C 군이 태어나기 전인 2021년 6월 이혼한 남편이 해외로 출국한 이후 혼자 아이들을 키우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영유아 자녀들을 위험한 환경에서 양육했다. 방치한 채 외박하기도 했다”며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고,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초·중학생들에게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 물은 결과,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일이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초·중학생 사이에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현상이 두드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3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학생의 직업가치 변화: 의사와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8년과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현황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분석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2018년과 2022년의 희망직업 선택 이유를 비교한 결과, 1위 응답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였지만, 이렇게 응답한 학생 비율은 4년 사이 초·중·고교 모두 5%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졌다.이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높아졌다. 초등학생은 2018년 4.4%에서 2022년 15.5%로 늘어났다. 중학생은 5.8%에서 8.9%로, 고등학생은 6.5%에서 9.0%로 증가했다. ‘나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 비율은 비슷하거나 낮아졌다.특히 ‘의사’를 희망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모든 학교급에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2018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2.3%)를 꼽은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21.5%)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5%)를 꼽은 학생들이 많았다.반면 2022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30.1%로 1위를 기록했다. 중학생 역시 2018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5.7%)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19.7%)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2022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9.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능연은 “직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와 안정을 추구하는 반면 직업을 통한 창의적 도전과 발전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줄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직업 가치에 대한 다양성과 균형성을 강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학생들이 꼽은 희망직업에서 의사 순위가 상승했다. 초등학생은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고등학생은 7위에서 5위로 올랐다. 중학생 역시 2위를 차지했다. 법률전문가는 최근 5년간 초·중학생의 경우 20위권 내, 고등학생의 35위권 내에 들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파주지회 등 경기 파주지역 11개 시민단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경기 파주시에 안장된다는 소식에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진보당파주지역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 파주노동희망센터, DMZ 생태평화학교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파주시청 앞에서 ‘전두환 파주 장산리 매장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전두환 전 대통령 유족들은 전 씨의 유해를 파주 장산리에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파주 문산읍 장산리는 임진강과 북녘땅 개성이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조망을 보여주는 장소이자, 각종 평화통일 행사를 열어왔던 ‘남북화해의 상징적인 장소’로 파주시민들에게 남다른 곳”이라며 “그런 장산리에 ‘쿠데타’ ‘광주학살’ ‘군부독재’ ‘민중탄압’ ‘남북대결’의 상징인 전두환이 묻힐 자리는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김경일 파주시장에게도 “전두환의 파주 매장에 결코 동의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행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지난 2021년 11월 23일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 유족들은 그동안 장지를 구하지 못해 연희동 자택에 유골을 안치했다. 그러나 북녘땅이 보이는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에 전 씨의 유골 안장 얘기가 나오면서 지역 내 반발이 이어진 것이다.장산리 주민들도 ‘학살범 전두환 여기 오지 마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아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청소년들로부터 심부름 값을 받고 담배를 대리 구매해 준 어른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 C 씨를 각각 입건해 1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2명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A 씨 등은 엑스(X·구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주댈구’, ‘#대리구매’, ‘#담배’ 등의 해시태그(#) 검색어를 사용해 글을 게재했다. 이후 이를 보고 접근한 청소년에게 수수료를 받고 담배를 대신 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한 갑당 3000원에서 많게는 5000원까지 추가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직접 청소년을 만나거나 담배를 숨겨 놓고 청소년들이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담배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경찰단은 온라인을 통한 청소년 대상 유해약물 거래행위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박상현 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이번 특별수사로 온라인을 통한 청소년들의 유해약물 접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파악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기관과 시민, SNS 사업자 등 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수십억대 투자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 씨(27)가 재벌 3세 행세로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해 거주했던 잠실 레지던스 시그니엘이 3개월 단기 렌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전 씨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 78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면서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다양한 방법으로 부를 과시하며 사기 범행을 벌였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을 월세 3500만 원에 3개월 단기 임차하고 피해자들을 초대했다. 또 5성급 호텔 VIP 룸과 펜트하우스에 피해자들을 초청해 ‘투어’를 하거나 슈퍼카 여러 대를 빌려 피해자들을 태웠다. 1인당 월급 1500만 원을 주고 경호원 4~5명을 상시 대동한 것으로도 파악됐다.피해자들은 대부분 전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인, 펜싱학원 학부모 등이며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남자 행세를 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되는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전 씨는 즉석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유한 20대 여성 행세도 했다. 교제를 빙자해 ‘임신·결혼비용’ 명목으로 피해자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전 씨의 공범 의혹을 받는 남 씨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 사건 중 남 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으로, 피해액은 10억여 원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이 옆에 있던 간호사의 심폐소생술(CPR)로 의식을 되찾았다.29일 SBS에 따르면 지난 25일 여의도에 있는 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6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유모차 쪽으로 부딪힌 뒤 바닥에 넘어졌다. A 씨의 아내는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급박한 상황. 이때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젊은 여성이 A 씨를 바닥에 눕히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약 1분여간 심폐소생술을 지속한 끝에 A 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심폐소생술을 한 여성은 A 씨와 그의 아내를 부둥켜안았다. 백화점 측도 제세동기를 들고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왔지만, A 씨는 스스로 엘리베이터에서 걸어서 나갈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다. A 씨를 구한 여성은 용인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임상전담 간호사 이원정 씨로, 지난해 쌍둥이를 출산한 뒤 육아 휴직 중이다. 이 씨는 “눈동자가 돌아가는 걸 보고 의식이 없다는 걸 확인을 했다”며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기 때문에 이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심정지라는 게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한데 정말 간절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씨의 남편은 “의연하게 대처하는 아내의 모습에 너무 감명받았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 한 명의 목숨을 살렸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A 씨는 협심증으로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어 의식을 잃은 뒤 빠른 대처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간단한 진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 씨) 때문에 한 번 더 사는 것 같다”라며 “병원 진료도 받아보니 그분한테 더 감사한 걸 느낀다. 꼭 한번 찾아뵙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국민 뜻에 반한다는 것을 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이미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며 “60%가 넘는 국민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167개국이 가입한 국제노총의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의 노총 대표들 83명도 노란봉투법 공포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강조했다.그는 방송3법에 대해서도 “공정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을 보다 중립적으로 하는 방송 법안들도 대통령이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은 민심에 귀 기울여 신속히 법을 공포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이면 법이 정부로 이송된 지 15일이 된다. ‘국민이 늘 옳다’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서는 “민생 예산 증액으로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국민 다수의 삶이 어려워졌고 양극화가 심화하며 소득 하위계층의 어려움은 훨씬 더 심화했다”며 “청년내일 채움공제 예산을 반드시 늘리고, 청년 월세도 특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선구제하고 반지하 같은 주거 취약층 지원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서민의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될 예산 심사 논의를 막고 있다”며 “정부가, 또 여당이 열심히 예산 심사에 나서고 야당이 반대하거나 심사 지연하는 것이 통상적인 모습인데 정부 여당이 오히려 심사를 사실상 회피하고 발목 잡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참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계획이 무산된 가운데,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유치위원회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영상에 대한 혹평이 나왔다.한국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가장 먼저 최종 경쟁 PT에 나섰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가 연사로 나섰다.약 20분간 진행된 PT는 약 33초 분량의 영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영상은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지휘자 정명훈 등 유명인사들이 차례로 나서 ‘유어 초이스(Your Choice)’를 외쳤다. 또 K팝 가수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를 말하는 동시에 기호 1번을 상징하는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가수 싸이와 배우 이정재 등이 ‘온리 원 초이스!(Only one choice)’를 말하며 부산 불꽃놀이 영상과 함께 PT가 마무리됐다. 영상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도 없이 타이틀만 반복하는 영상 편집과 컨셉 자체가 촌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엑스포가 강남에서 열리는 줄 알겠다”, “언제적 강남스타일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 2012년 7월 발매된 곡이다. 다른 누리꾼들은 “요즘 대학생들도 저렇게는 안 만든다”, “꼰대들이 의견이 들어간 게 분명하다”,“세금을 어디에 썼냐” 등의 비아냥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는 총 165개국이 참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하며 최종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부산은 29표를 얻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자신과 이름이 같은 환자 명의를 도용해 의료용 마약을 처방받은 혐의로 현직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의사 A 씨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환자 B씨 명의를 도용, 약을 처방받은 혐의(사기, 주민등록법 위반)를 받고 있다. A 씨는 환자 B 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위조 신분증을 만들었다. 이후 그의 명의로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다. B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돼 A 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한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교사 줄퇴사에 돈가스 3kg을 85명에게 배식해 급식 비리 의혹까지 불거진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기소됐다. 28일 대전지검은 지난 15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 A 씨를 재판에 넘겼다.A 씨는 자신의 어린이집 교사들과 고용승계 등 문제로 갈등을 빚던 지난 6월 한 교사의 업무용 컴퓨터를 통해 교사들 사이 오고 간 메시지를 촬영하고 문서파일을 복사한 혐의를 받는다. 고용승계 및 근로계약서 작성을 두고 A 씨와 갈등을 빚던 어린이집 교사 10명은 결국 무더기로 퇴사하기도 했다.아울러 A 씨는 ‘돈가스 3kg을 구입해 원아 75명과 교사 10명에게 제공했다’는 급식 비리 및 부실 운영 의혹이 불거지는 등 거듭 논란이 됐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굶다 오는지 집에 와서 먹는 양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어린이집 학부모 120여 명이 원장에 대한 해임동의서를 시에 제출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냈다. A 씨는 직무정지 상태로 세종시 감사를 받았지만 지난 9월 시가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복직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다시 대거 퇴소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해당 어린이집은 지난 5월 75명이던 원아 수가 현재 30명 안팎까지 크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는 게 온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행정전산망 마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았겠나.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마비되고 그것도 계속 지속되고 있는데, 역시 특이한 것은 남 탓뿐만 아니라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도 온 국민이 겪은 이 불편함에 대해서, 정부 공직자의 안이함, 무능함, 이 행정 잘못으로 인한 국민 피해에 대해 사과하는 게 온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행정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고 정말 그 권력조차도 무소불위 행사하고 있으면서 문제만 생기면 전 정부 탓, 야당 탓, 온갖 남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 탓보다는 ‘내 탓이오’ 하고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서 국민 불편함이 없도록, 민생과 경제가 살아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윤 정부를 향해 “희한하게 이번 정부는 야당이 이런저런 정책을 내고 하자고 하면 여당이 나서서 발목 잡는 아주 특이한, 보기 어려운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는 역시 입법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거부권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생 예산 증액을 논의하자는 민주당 요구에 국민의힘이 계속 시간 끌기를 한다”며 “야당이 만든 정책안뿐만 아니라 힘들여 만든 각종 입법안에 대한 정부 여당의 반대는 기본이고 심지어 어렵게 통과시킨 법안을 대통령이 나서서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5대 미래 예산, 5대 생활 예산을 반드시 관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기내 위생 점검 결과 해외에서 들어온 항공기 8편 가운데 1편꼴로 병원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국제선 직항기 493편을 대상으로 콜레라 및 장내세균 10종을 검사한 결과 총 58편(11.8%)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병원균 별로는 장독소성대장균(39건)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장병원성대장균(32건), 장염비브리오·살모넬라균(각 4건), 세균성이질균(2건), 장출혈성대장균(1건) 등이었다. 공항 별로는 인천공항에서 병원균 검출률이 가장 높았다. 이곳으로 들어온 항공기 222편 가운데 58편(22.1%)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 질병청은 인천공항 항공기 검사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성 대장균 검사 항목을 1종에서 4종으로 늘려 검사했기 때문에 검출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대구공항(3.7%)과 김해공항(3.3%)은 검출률이 3%대였고, 제주공항과 무안공항에서는 병원균이 나오지 않았다.질병청은 기내 병원균이 나온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항공기 소독을 요청했다.코로나19 발생으로 운항 항공편이 줄어듦에 따라 질병청은 2020년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항공기 탑승 검역을 유예했다.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항공편이 급증하고, 유증상자 중심으로 검역이 전환됨에 따라 일부 항공편을 대상으로 7월 31일부터 항공기 내 검역을 시범적으로 재개한 것이다. 항공기의 탑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및 해외로부터 공중 보건 위험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당국은 향후 대상 항공편 수, 검사 항목 등을 늘리고, 주기적으로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항공기 내 빈대에게 물린 민원 사례가 다수 있음을 고려해 항공기와 선박, 화물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빈대 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의 한 대형병원의 의사가 환자에게 사용하고 남은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제3부 김희영 부장검사는 프로포폴을 업무 외 목적으로 셀프 투약한 A 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죄로 기소했다.A 씨는 서울의 한 대형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며 환자들에게 사용하고 용기에 남은 수술용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자신에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해당 병원의 마취과 직원의 보고로 발각됐다. 이후 병원은 A 씨를 징계위원회에 넘겼지만 수사 의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현재 사표를 내고 병원을 그만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의한 사회적 폐해가 큰 점, 마약류 셀프 처방으로 의료인에 관한 국민 신뢰를 저하시킨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겨냥해 “구상유취(口尙乳臭)라고 양김(兩金)을 비방하던 옛날 유진산 총재가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은 버릇없는 것이 아니라 당돌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상유취(口尙乳臭)는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의미다. 1970년대 당시 유진산 야당 총재는 김영삼·김대중 등이 40대 기수(旗手)론을 주도하자 ‘구상유취’라고 폄하했다. 인 위원장이 최근 당원 행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라며 발언한 바 있는데, 이를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 시장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 “주사파 출신이 갈 곳은 아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종로는 아직도 대한민국 상징적인 곳”이라며 “출마는 자유지만 착각이 도를 넘는다”고 말했다. 현재 종로에는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첫 주말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누적 관객 수 189만 명을 돌파했다. 배우 황정민, 정우성 주연의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은 ‘서울의 봄’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14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개봉 닷새 만에 누적 관객 수 189만 2703명을 달성한 가운데, 이르면 오늘 안에 2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여름 총 51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밀수’(2023)의 개봉주 누적 관객 수(172만 명)를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개봉작 중 ‘범죄도시3’ 이후 개봉주 최고 스코어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의 봄’은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신군부 전두광(황정민) 보안사령관과 그의 대척점에 선 이태신(정우성) 수도경비사령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나 픽션을 가미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녀의 부정행위를 적발한 감독관에게 “(내가) 변호사다.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며 폭언을 한 수험생 학부모가 경찰대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강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서울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을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가 경찰대 출신의 변호사 A 씨라는 제보가 접수됐다. 그는 현재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스타강사’로 통하는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인 B 교사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에도 마킹하려던 C 수험생을 부정 행위로 적발했다. 그러자 다음 날인 17일 C 수험생의 어머니가 B 교사의 학교로 찾아와 “교직에서 물러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21일에도 시위가 이어지자 B 교사는 두려움을 느껴 병가를 쓰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 수험생의 아버지 A 씨는 B 교사 근무지를 찾아가, 보안관실 전화를 통해 B 교사에게 “(내가) 변호사다.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폭언한 사실도 알려졌다. 경찰대 출신인 A 씨는 지난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거쳐 대형 공시학원에서 형법, 형사소송법 ‘스타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교육청은 B 교사를 겁박한 이가 A 씨인지 검증을 거쳐 곧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A 씨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선생님에게 죄송할 뿐”이라며 “합의가 되면 좋고 아니더라도 이 부분 공탁을 통해 조금이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희 아이는 종료령 후 답안을 작성한 일이 없다”며 자녀가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비정규직 직원에게만 출근 시간을 10분 전으로 정해놓고 식대·교통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금융기관 12곳에서 노동관계법 62건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고용 당국은 시정지시를 내렸다. 24일 고용노동부는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제1금융권 은행 5개소, 증권 5개소, 생명보험 3개소, 손해보험 1개소를 대상으로 비정규직 차별에 초점을 두고 실시한 기획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14개소 중 12개소에서 법 위반 사항 62건이 적발됐다.특히 금융기관 7곳에서 기간제 및 단시간, 파견 근로자 등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A 은행의 경우, 계약직 운용지침에 기간제·단시간 근로자만 출근시간을 영업시간 10분 전으로 규정했다. 직접 고용한 운전직 근로자에게는 특별상여금을 통상임금만큼 주면서 파견근로자에게는 40만 원만 지급했다. B 은행은 하루 8시간을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식대 20만 원과 교통비 10만 원을 지급하면서 7시간30분을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이를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C 증권사는 정규직 근로자에게 추석 명절귀성비로 60만 원을 지급하면서 육아휴직 대체근로자 등 1일 6~7시간을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 D 증권사도 정규직 근로자에게 기본 700%의 상여급을 지급하면서 유사업무를 하는 기간제 근로자에게는 연봉액의 24.5~27.3%만 지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으며 금액은 총 4억 원에 달했다. 모성보호제도를 위반한 사업장 7곳도 적발됐다. 한 은행은 퇴직자 103명과 재직자 96명에게 지급해야 할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1억1257만 원을 주지 않았다. 임신 중인 근로자에게 시간외근로도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부는 12개소에 즉시 시정조치를 내렸고, 근로계약서에 필수기재사항을 누락한 2건에는 과태료 3억2500만 원을 매겼다.시정조치는 대부분 이행됐으며, 노동위원회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사례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62건 외에도 이 같은 법 위반 사항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내달 8일 차별 시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식과 공정에 기반한 직장 내 법 준수와 불합리한 관행 개선이 노동개혁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대응에 대한 원칙과 구체적 예시를 담은 가이드라인도 최초로 마련해 사업장에서 사전에 차별 여부를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현장교육과 행정지도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응시자격에 미달한 응시자를 합격시키는 등 채용 규정을 어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대거 적발됐다.24일 경기도는 8개 반 43명으로 감사반을 구성해 지난 7월5일부터 8월31일까지 공공기관에서 추진한 신규채용과 정규직 전환 업무 전반에 대한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사대상은 도 산하 공공기관 28개 기관 가운데 종합감사로 대체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시·군에서 감사를 추진한 경기테크노파크(안산시)·킨텍스(고양시), 지난해 12월 설립된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등을 제외한 24개 기관이다.도는 총 2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해당 27건은 신규채용과 관련된 사안이다. 채용공고 위반 2건, 부당한 평가기준 2건, 위원구성 부적정 3건, 규정 미비·위반 7건, 인사위원회 심의 누락 3건, 가산점 적용 부적정 5건, 기타 5건 등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감사결과, 경기도의료원의 A 병원은 응시자격 미달로 부적격 처리해야할 응시자를 적격 처리해 면접 뒤 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B 병원과 C 병원은 면접점수가 70점 미만이면 과락으로 불합격 처리하고 가산점을 부여할 수 없는데도 가산점을 부여해 부당 채용했다.아울러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경력직을 채용하면서 당초 계획과 달리 2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추가로 합격자를 결정했다. 경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응시자 3명을 최종 임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사 감사는 실시할 수 없기때문에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계획에 따른 점검 형태로 진행됐다.도는 해당 공공기관에 행정상 27건(주의 14건, 시정 6건, 개선 4건, 권고·통보 2건, 기관경고 1건)과 신분상 17명(경징계 3명, 훈계 12명, 주의 2명)을 문책하도록 했다. 도는 채용 단계별 지침과 다양한 감사사례를 수록한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 가이드북’을 제작해 각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내년부터는 경기도 주관 공공기관 감사역량 강화 교육에도 활용하는 등 채용비리 사전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최은순 도 감사관은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통해 채용비리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공정채용 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면서 “경기도는 모두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본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들이 촬영 중 부상을 당했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Express Solicitors)가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 2명을 대리해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에 배상 청구서를 보냈다.이 로펌의 최고경영자 대니얼 슬레이드는 성명에서 “촬영장의 열악한 보건 및 안전 기준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 같은 부상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를 본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참가자들은 게임 쇼의 첫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촬영 중 웅크린 자세로 대기하면서 신경 손상을 당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게임은 지난 1월 추운 날씨 속에 영국의 베드포드셔에 있는 전 왕립 공군 기지였던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슬레이드는 “한 의뢰인이 누군가가 기절한 것을 본 뒤 사람들이 의료진을 부르며 소리치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추위로 인해 손이 보라색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넷플릭스와 스튜디오 램버트는 관련 입장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대신 해당 프로그램 대변인은 “참가자 중 누구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참가자들의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 참가자들을 돌보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총괄 프로듀서 스티븐 램버트는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촬영 중 부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TV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을 내걸었고, 456만 달러의 상금을 받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대본이 없는 수많은 서바이벌 쇼에 비해, 또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성공한 수많은 쇼에 비해 훨씬 더 나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첫 에피소드 다섯 편을 지난 22일 공개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제주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는 50대 남성을 제압하려다 경찰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3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상 치상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22일 오후 11시45분경 제주시 도두동 한 편의점 앞에 있는 행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편의점 앞에 앉아 있던 시민에게 “죽여버린다”고 위협한 뒤 자신의 주거지로 달아났다.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다음 날 오전 1시30분경 주거지 인근에 있던 A 씨를 찾았다. A 씨는 흉기를 들고 경찰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이를 제압하기 위해 경찰은 테이저건을 격발했다. 하지만 A 씨가 입고 있던 패딩이 두꺼워 제압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자 A 씨는 테이저건을 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마와 손 등을 다치게 했다.결국 경찰특공대가 투입됐다. A 씨는 양손에 흉기를 든 채 집 밖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추격전 끝에 결국 A 씨를 거주지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다친 경찰관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