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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축제’라는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국가 모독’ 사태로까지 비화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구단인 LG와 당사자인 외국인선수 데이본 제퍼슨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제퍼슨은 18일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국민의례 때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스트레칭을 했다. 리그와 팬을 존중하지 않고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였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제퍼슨은 19일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팬과, LG 및 농구 관계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구단 이미지 실추를 의식한 LG 농구단도 “제퍼슨이 잘못된 행동을 인정했다. 구단 차원의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제퍼슨의 징계 여부를 다루기 위해 재정위원회를 소집했다. 제퍼슨 사건을 지켜본 일부 농구 감독은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리그 득점왕 출신인 제퍼슨은 2013년 LG에 입단할 때부터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성적에 목말랐던 LG는 고액을 감수하고 제퍼슨을 영입한 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재계약에 성공한 제퍼슨은 이번 시즌 예전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무리한 뒷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태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스로 술집 출입 사실을 공개하기도 해 비난을 샀다. 외국인선수 제도 변경으로 제퍼슨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LG를 떠날 공산이 커지면서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A팀 감독은 “제퍼슨이 경기 도중 동료들의 실수에 짜증과 화를 자주 냈다. 안하무인격인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는 지도자, 팀, KBL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선수를 둘러싼 고민은 비단 LG만의 문제는 아니다. ‘야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가세한 프로야구 한화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 때문에 근심이 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모건은 ‘지옥 훈련’으로 불린 한화 캠프를 견뎌내지 못하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모건은 코치에게 “왜 해야 하느냐”며 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모건에 대해 김 감독은 “몸 상태도 안 됐는데 말이 많고 변명이 많다”며 2군행을 지시했다. 김 감독은 모건의 컨디션을 꼼꼼히 챙기는 차원이 아니라 팀 분위기를 흐릴 수 있는 뿌리를 처음부터 없애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감독은 SK 시절인 2008년 부진했던 투수 다윈 쿠비얀을 3경기 만에 쫓아낸 뒤 대체 투수 케니 레이도 5경기 만에 퇴출시켰다.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면 가차 없이 행동으로 옮겼다. 28일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김 감독과 모건의 줄다리기 결과는 재도약을 꿈꾸는 한화에 중요한 현안이다. 이처럼 외국인선수 농사가 팀 성적을 좌지우지하면서 구단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프로농구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 직전 우승 주역인 로드 벤슨을 퇴출시켰다. 유 감독은 “무리한 몸값을 요구하며 불손한 태도를 보여 내보냈다. 단체 스포츠에서는 선수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도 이길까 말까다. 선수 한 명에게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선수 선발의 가장 큰 기준으로 인성을 본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SK를 3연승으로 제치고 4강에 진출한 전자랜드의 기적은 유일한 외국인선수 주장인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포웰은 한때 미운 오리로 불렸지만 유도훈 감독이 오랜 세월 공을 들이고 마음을 연 덕분에 달라졌다.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에서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외국인선수 관리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신 감독은 “레오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운동장 15바퀴를 뛰라고 했더니 3바퀴 만에 쿠바에서는 이런 훈련 안 한다며 안 뛰더라. 그래서 엄청 혼을 냈다. ‘허락 받고 쉬어라. 너 같은 ××하고는 못하겠으니 돌아가라.’ 뭐 이랬더니 눈물을 흘리며 가족을 위해 돈 벌어야 한다고 하면서 열심히 하더라”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훈련 시스템에 적응한 레오는 국내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요넥스코리아는 국내 골프 발전과 유망주 발굴을 위해 제1회 요넥스컵 주니어골프대회(사진)를 30일과 31일 제주 오라CC에서 개최한다. 남녀 초,중,고등부 등 6개 부문에 걸쳐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르며 각 부문 상위 3명은 장학금과 요넥스 클럽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대회를 열게 됐다. 꾸준한 개최를 통해 골프 꿈나무들이 김효주와 같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국산 골프볼 제조업체 볼빅은 ‘볼빅 크로스 퍼터(사진)’를 출시하며 종합 골프 브랜드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번에 내놓은 퍼터는 여성 전용 2개를 포함해 6가지 모델이다. 정확한 어드레스와 목표 라인으로 직진성을 강화한 스트로크를 유도하도록 ‘아이 라인(eye line) 정렬’ 시스템을 도입했다. 24만~36만 원. 02-424-5211 ●한국미즈노는 헤드 무게 중심의 간단한 조절만으로도 쉽고 빠르게 드로우와 페이드 구질 세팅이 가능한 ‘JPX850 드라이버(사진)’를 출시했다. 무게추를 앞, 뒤, 중간으로 이동시키면 무게 중심을 10가지로 조절할 수 있다. 또 전용 렌치를 사용해 로프트와 페이스 앵글도 8가지로 변경이 가능하다. 70만 원 02-3143-3358 ●한국캘러웨이골프는 서울 강남구 본사 건물에 퍼포먼스 센터(사진)를 리뉴얼해 개장했다. 이 센터는 3면의 스크린과 2개의 최첨단 카메라를 설치해 과학적인 클럽 피팅을 도와준다. 오디세이 퍼터의 전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퍼팅존도 마련됐다. 재개장을 기념해 4월 17일까지 무료 이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02-3218-1900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MG새마을금고가 올 시즌 국내 배드민턴 개막전인 2015 전국봄철종별리그전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말 대교에서 뛰다 팀이 해체돼 둥지를 옮긴 김문희(27·사진)의 가세가 결정적인 힘이 됐다. MG새마을금고는 18일 강원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결승(3단식 2복식)에서 김문희, 성지현, 이장미를 앞세워 단식 3경기를 모두 이긴 데 힘입어 삼성전기를 3-2로 꺾었다. 대교 시절인 2013년과 2014년에도 이 대회 우승을 주도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김문희는 이날 1단식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끝에 팀을 바꿔가며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185cm의 장신인 김문희는 “은퇴하려다 대학(한국체대) 시절 은사였던 김연자 교수님의 권유로 라켓을 계속 잡았는데 정말 기쁘다. 겨울 동안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효과를 봤고 헤어핀이 잘됐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그룹 소속의 럭비부와 테니스부 해체에 따른 위기감으로 우승이 절실했던 삼성전기는 지난해 무관에 그친 부진 탈출을 노렸지만 단식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체대는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최솔규가 단식과 복식을 모두 이긴 데 힘입어 전혁진이 버틴 동의대를 3-2로 꺾고 2년 연속 우승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한화에서 뛸 때 은사였던 당시 김인식 감독에게 자주 들었던 얘기가 있다. 팀 공격이 약하거나 실책이 나와도 내색하지 말라는 것이다. 동료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류현진의 모습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똑같았다. 이날 류현진은 내야수들의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1, 2회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삼진 2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말 내야 안타와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따른 볼넷으로 맞은 1사 2, 3루에서 1루수 스콧 밴 슬라이크가 평범한 땅볼을 빠뜨려 2실점했다. 여기에서 수비 실책성 안타와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의 송구 실수까지 겹쳐 실점이 추가됐다. 속은 쓰렸지만 류현진은 강타자 아드리안 벨트레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뒤 1루 주자를 견제구로 아웃시켜 이닝을 마감했다. 3이닝 3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3이닝을 던졌으니 다음에 4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등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경기를 중계한 텍사스의 지역 방송 캐스터는 “수비가 류현진에게 상처를 줬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46개였고 스트라이크는 30개였다. 제대로 맞은 안타가 없었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출전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텍사스 추신수는 “(현진이가) 평소보다 볼 스피드가 낮게 나왔어도 타자들을 아웃시킬 수 있는 능력이 돋보였다. 수비 실책에도 마운드 운영능력은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 있던 추신수를 향해 인사를 한 류현진은 “신수 형이 잘 쉬었던 것 같다. 시범경기부터 만나고 싶지 않았다”며 웃었다. 다저스와 텍사스는 11-11로 비겼다.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김종석 기자 }

MG새마을금고가 올 시즌 국내 배드민턴 개막전인 2015전국종별리그전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했다. 지난 연말 대교에서 뛰다 팀 해체로 둥지를 옮긴 김문희(27)의 가세가 결정적인 힘이 됐다. MG새마을금고는 18일 강원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결승(3단식 3복식)에서 김문희, 성지현, 이장미를 앞세워 단식 3경기를 모두 이긴데 힘입어 삼성전기를 3-2로 꺾었다. 대교 시절인 2013년과 2014년에도 이 대회 우승을 주도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김문희는 이날 1단식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끝에 팀을 바꿔가며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185cm의 장신인 김문희는 “은퇴하려다 대학(한국체대) 시절 은사였던 김연자 교수님의 권유로 라켓을 계속 잡았는데 너무 기쁘다. 겨울 동안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효과를 봤고 헤어핀이 잘 됐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그룹 소속의 럭비부와 테니스부 해체에 따른 위기감으로 우승이 절실했던 삼성전기는 지난해 무관에 그친 부진 탈출을 노렸지만 단식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체대는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최솔규가 단식과 복식을 모두 이긴데 힘입어 전혁진이 버틴 동의대를 3-2로 꺾고 2년 연속 우승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한화에서 뛸 때 은사였던 당시 김인식 감독에게 자주 들었던 얘기가 있다. 팀 공격이 약하거나 실책이 나와도 내색하지 말라는 것이다. 동료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류현진의 모습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똑같았다. 이날 류현진은 내야수들의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1,2회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삼진 2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말 내야 안타와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따른 볼넷으로 맞은 1사 2,3루에서 1루수 스캇 반슬라이크가 평범한 땅볼을 빠뜨리며 2실점했다. 여기에서 수비 실책성 안타와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의 송구 실수까지 겹치며 실점이 추가됐다. 속은 쓰렸지만 류현진은 강타자 애드리안 밸트레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뒤 1루 주자를 견제구로 아웃시켜 이닝을 마감했다. 3이닝 3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3이닝을 던졌으니 다음에 4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등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경기를 중계한 텍사스의 지역 방송 캐스터는 “수비가 류현진에게 상처를 줬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46개였고 스트라이크는 30개였다. 제대로 맞은 안타가 없었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출전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텍사스 추신수는 “(현진이가) 평소보다 볼 스피드가 낮게 나왔어도 타자들을 아웃시킬 수 있는 능력이 돋보였다. 수비 실책에도 마운드 운영능력은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 있던 추신수를 향해 인사를 했던 류현진은 “신수 형이 잘 쉬었던 것 같다, 시범경기부터 만나고 싶지 않았다”며 웃었다. 다저스와 텍사스는 11-11로 비겼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김종석 기자}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인 서희경(29·하이트진로)은 2013년 11월 결혼한 후 지난해 8월 아들을 낳았다. 한때 한국 여자 골프를 평정했던 서희경이 ‘엄마 골퍼’로 필드에 돌아온다. 19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파운더스컵이 복귀 무대다. 서희경의 대회 출전은 지난해 4월 출산 휴가를 낸 뒤 11개월 만이다. 지난주 출국한 서희경은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투어 생활을 즐기고 싶다. 숨 막히는 투어를 떠나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충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5개 대회를 연속해 나갈 계획이다. 7개월 된 아들은 남편과 보모, 시어머니가 번갈아 돌보기로 했다. ‘복직’에 앞서 서희경은 출산 과정에서 늘어난 체중을 줄이려고 강한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16kg을 감량했다. 그는 “엄마가 되니 정신력이 강해진 것 같다.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웃었다 서희경을 결혼 전부터 지도하고 있는 고덕호 프로는 “희경이가 원래 아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출산 후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 초 베트남으로 함께 훈련을 가려고 했는데 희경이가 아기와 못 떨어지겠다고 해 취소했다. 육아와 운동의 병행이 쉽지는 않을 텐데 후배들에게 새로운 롤 모델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LPGA투어에 따르면 2013년 엄마 선수는 25명이었으며 그들의 자녀는 36명에 이르렀다. 그중 13명이 영유아와 미취학 아동. 그동안 한국 엄마 선수는 김미현, 한희원, 장정 등이 있었으며 이들이 모두 은퇴해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골퍼 맘은 서희경이 유일하다. 출산 후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 선수는 한희원뿐이다. 한국 투어에서 뛰는 엄마 선수로는 안시현, 홍진주, 최혜정 등이 있다 LPGA투어에서 대표적인 엄마 골퍼는 서희경이 존경하는 선수로 꼽는 줄리 잉크스터(55)로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서희경이 태어나기도 전인 1983년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혔던 잉크스터는 두 딸을 뒀는데 자신의 통산 메이저 7승 가운데 4승을 출산 후 거뒀다. 두 딸을 둔 카트리오나 매슈(46)는 2009년 출산 후 11주 만에 치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LPGA투어는 1993년부터 대회 기간에 무료 탁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결혼=은퇴’의 등식이 일반적이다. 2000년 이후 KLPGA투어에서 엄마 챔피언은 2003년 하이트컵 우승자인 김순희뿐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인 서희경(29·하이트진로)은 2013년 11월 결혼 후 지난해 8월 아들을 낳았다. 한 때 한국 여자 골프를 평정했던 서희경이 ‘엄마 골퍼’로 필드에 돌아온다. 19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개막하는 미국LPGA투어 파운더스컵이 복귀 무대다. 서희경의 대회 출전은 지난해 4월 출산 휴가를 낸 뒤 11개월 만이다. 지난주 출국한 서희경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투어 생활을 즐기고 싶다. 숨 막히는 투어를 떠나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충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5개 대회를 연속해 나갈 계획이다. 7개월 된 아들은 남편과 보모, 시어머니가 번갈아 돌보기로 했다. ‘복직’에 앞서 서희경은 출산 과정에서 늘어난 체중을 줄이려고 강한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16kg를 감량했다. 그는 “엄마가 되니 정신력이 강해진 것 같다.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웃었다 서희경을 결혼 전부터 지도하고 있는 고덕호 프로는 “서 프로가 원래 아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출산 후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 초 베트남으로 함께 훈련을 가려고 했는데 서 프로가 아기와 떨어질 수 없어 못 갔다. 육아와 운동이 아무래도 쉽지는 않을 텐데 후배들에게 새로운 롤 모델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미국LPGA투어에 따르면 2013년 자녀를 둔 선수는 25명이며 이들의 자녀를 합하면 35명 내외로 알려졌다. 당시 엄마골퍼였던 한희원, 장정이 은퇴하면서 올 시즌 한국 선수 가운데 골퍼 맘은 서희경이 유일하다. 한희원은 출산 후 우승 경험이 있는 유일한 한국 선수다. 미국LPGA투어에서 대표적인 엄마 골퍼는 서희경이 존경하는 선수로 꼽는 줄리 잉스터(55)다. 서희경이 태어나기도 전인 1983년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혔던 잉스터는 두 딸을 뒀는데 자신의 통산 메이저 7승 가운데 4승을 출산 후 거뒀다. 두 딸을 둔 카트오리나 매슈(46)는 2009년 출산 후 11주 만에 치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미국LPGA투어는 1990년대 초반부터 대회 기간 무료 탁아소를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결혼=은퇴’의 공식이 일반적이다. 2000년 이후 KLPGA투어에서 엄마 챔피언은 2003년 하이트컵 우승자인 김순희 뿐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59·사진)은 지도자 시절인 1992년 삼성물산(현 삼성증권) 테니스단을 창단시켜 2009년까지 17년 동안 유망주를 키워냈다. 그의 손을 거친 박성희, 이형택, 조윤정 등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테니스의 위상을 높였다. 1990년대 외환위기 때는 해체를 막기도 했다. 그랬기에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증권 테니스단의 해체를 직접 발표하는 주 회장의 표정은 무겁기만 했다. 이날 주 회장은 “삼성증권이 테니스단을 더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소속 선수인 정현을 더 좋은 조건으로 후원하고 협회에도 선수 육성 기금으로 3년 동안 매년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년 계약을 한 정현은 연봉 5000만 원을 비롯해 전담 코치와 트레이너 인건비, 해외 투어 경비, 기존 숙소 유지비 등을 포함해 연간 4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당초 삼성증권은 불황 속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던 테니스단을 없애고, 대신 세계 122위의 기대주 정현만 후원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테니스 위축을 우려한 주 회장은 삼성증권 최고위층까지 설득해 협회 차원의 선수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주 회장은 “3년 후 성과가 좋으면 정현이나 협회 모두 계약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임용규와 홍성찬, 정윤성, 이덕희 등 유망주가 많은 만큼 체계적으로 키워 보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성적과 세계랭킹(10위 이내에 들면 2억 원 등)에 따라 별도의 보너스도 받는다. 주 회장의 주선으로 홍성찬은 이형택의 지도를 받기로 했다. 삼성증권에서 뛰던 남지성은 입대하고, 장수정은 개인 스폰서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야구에서 각 팀의 주장은 주로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고참들이 맡는다. 28일 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장 10명이 말하는 시즌 전망과 각오 등은 그래서 무게감이 있다. 늘 동료, 코칭스태프의 곁을 지키며 누구보다 팀 속사정을 잘 꿰고 있는 게 ‘캡틴’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새 주장이 된 박석민은 “열심히 한다는 말을 뛰어넘을 정도로 잘하고 싶다. 무조건 5연패를 향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가세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의 주장을 맡은 김태균의 각오는 비장했다. “힘든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에 관계없이 응원해준 팬들이 승리의 기쁨을 많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화에서만 14년을 뛰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우승을 꿈꾸고 있다.” 막내 kt 주장 신명철은 “신생 구단으로 처음 1군에 진입하는데 패기와 근성을 가지고 다른 구단이 쉽게 넘보지 못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 숫자로 매긴 순위를 의식하지 않겠다.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2012년 하반기부터 주장을 연임하고 있는 넥센 이택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를 의식한 듯 “두 번 실패는 하지 않겠다. 그때 당한 아픔이 얼마나 쓴지 선수들이 제대로 경험했기에 더욱 절박하게 야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장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개인 목표는 있을 수 없다. 팀이 잘되는 게 내가 잘되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LG 이진영은 “처음 맞이하는 144경기인 만큼 변수가 많을 것 같다. 주장이라 그런지 마냥 낙관적이기보다는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게 된다”고 했다. 이진영은 또 “오래 하다 보니 2000안타 대기록에 가까워졌는데 기록을 위해 욕심 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팀만을 생각하겠다”고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NC 이종욱은 팬들에 대한 남다른 다짐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적보다 더 큰 목표는 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야구를 통해 행복과 재미를 전달해 드리겠다.” 예상 우승 구단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포함)에 10명의 주장 가운데 8명이 삼성을 지목했다. 두산 오재원과 김태균만이 예외였다. 오재원은 “두말 할 필요 없이 두산 베어스”라고 답했다. 김태균은 한화와 SK를 꼽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등록 선수 628명 중 투수는 302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8%에 이른다. 하지만 주장의 세계에서 투수는 희귀종이다. 올 시즌 주장 가운데 투수는 전혀 없다. 내·외야수가 각각 5명이다. KBO가 주장과 관련한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투수 주장은 롯데 김사율(2012년)이 유일하다. 포수는 3명. 삼성의 한 코치는 “2000년대 들어 투수가 주장을 맡은 경우는 거의 없다. 훈련 동선이 일반 야수들과 다르고 개인 성향이 강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주장은 대개 선수들이 뽑는데 팀에 따라선 코칭스태프의 입김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에게는 매달 수십만 원의 직책 수당이 구단으로부터 주어진다. 야구 주장은 경기 도중 공식적인 역할은 없다. 이와 달리 축구에서 주장은 경기 전 주심과 모여 동전 던지기로 선공과 진영을 결정한다. 농구, 아이스하키에서는 심판에 대한 항의를 원칙적으로 주장만이 할 수 있다. 이 두 종목에서 출전 엔트리를 제출할 때 따로 선수 이름 옆에 주장 표시를 하는 이유다. 축구 주장은 노란색 완장을 찬다. 야구에서도 드레스 코드는 아니지만 주장이 입는 유니폼의 가슴 부위에 캡틴을 상징하는 ‘C’자를 새겨 넣기도 한다. 최근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NC, LG 등 일부 구단에서 시행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59)은 지도자 시절인 1992년 삼성물산(현 삼성증권) 테니스단을 창단시켜 2009년까지 17년 동안 유망주를 키워냈다. 그의 손을 거친 박성희, 이형택, 조윤정, 전미라 등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테니스의 위상을 높였다. 그랬기에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증권 테니스단의 해체를 직접 발표하는 주 회장의 표정은 무겁기만 했다. 이날 주 회장은 “삼성증권이 테니스단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소속 선수인 정현을 더 좋은 조건으로 후원하고 협회에도 선수 육성 기금으로 3년 동안 매년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년 계약을 한 정현은 연봉 5000만 원 비롯해 전담 코치와 트레이너 인건비, 해외 투어 경비, 기존 숙소 유지비 등을 포함해 연간 4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당초 삼성증권은 불황 속에서 이렇다할 성적이 없던 테니스단을 해체하고 대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대주 정현만을 후원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테니스 위축을 우려한 주 회장은 삼성증권 최고위층까지 설득해 협회 차원의 선수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주 회장은 “3년 후 성과가 좋으면 정현이나 협회 모두 계약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올 호주오픈 주니어 준우승자인 홍성찬을 비롯해 정윤성, 이덕희 등 고교생 유망주들이 쏟아진 만큼 체계적으로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대회 성적과 세계 랭킹(10위 이내에 들면 2억 원 등)에 따라 별도의 보너스를 받는 계약도 했다. 주 회장의 주선으로 홍성찬은 이형택의 지도를 받기로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야구에는 숱한 명장이 존재했다. 하지만 ‘국민 감독’이라는 영광스러운 작위가 붙은 사례는 흔치 않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68)은 그 원조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주요 국제대회에서 독이 든 성배라는 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아경기 우승,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4강 등의 위업을 이뤘다. ‘국가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 ‘가슴에 태극기를 새겨라’ 등 어록도 남겼다. 9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만난 김 위원장은 “과분한 칭찬이라 부끄럽다. (대표팀을) 오래 한 데다 한일전도 스무 번 정도 치러 그런 게 아닐까”라며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웃었다.○ “감독도 많이 져봐야 한다” 28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던 그는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돼 하루에 5경기씩 열린다. 더욱 흥미롭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KBO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경기 흐름을 팽팽하게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몇 년 전 한화 감독 시절 미국 하와이에서 만났던 그가 선수들에게 신속한 동작을 강조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야구팬들을 답답하게 해서는 안 된다. 감독과 선수들의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 ‘스피드 업’을 주창하는 김 위원장이지만 감독으로는 기다림을 통한 믿음의 야구를 신봉했다. 반세기 전인 1965년 배문고 졸업 후 성인 무대에 뛰어든 그는 실업야구 크라운맥주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1.49로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26세에 은퇴한 뒤 배문고와 상문고, 동국대 감독을 거쳐 1986년 해태 코치로 프로에 합류했다. 부상과 조기 은퇴, 고교와 대학 감독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이 그에게는 큰 자산이었다. “잘못 지적은 누구나 한다. 멀리 내다보고 어떻게 능률을 끌어올릴까 생각하는 게 감독의 키포인트다. 선수 스스로 절박함을 느끼게 하면 몇 배 노력하더라. 감독도 많이 져 봐야 한다. 좋은 팀에서 늘 이기다 보면 감독이 잘해 이긴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감독은 날카로운 눈과 정확한 머리, 따뜻한 가슴을 모두 지녀야 한다.”○ 2004년 뇌경색, 그리고 재활 그가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건 잘 알려진 얘기다. 당시를 떠올리는 그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며칠 과로하다 선수 결혼식이 있어 청주에 갔다 잡채를 먹는데 너무 짰다. 세상 떠난 동원이(당시 한화 2군 감독)가 옆에 있어 ‘왜 이리 짜냐’고 했더니 ‘전 하나도 안 짜다’고 했다. 그러더니 손이 말을 안 들었다. 그때라도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다음 날 입원하면서 너무 늦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루에 담배 3갑을 피우고 허구한 날 폭탄주 20잔을 들이켜면서 결국 탈이 났다. 한물간 선수나 좌절한 선수들의 재기를 이끌면서 ‘재활공장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그가 정작 자기 몸은 챙기지 못했다. 하루 6시간의 힘겨운 재활 끝에 거의 움직이지 못했던 오른팔과 다리에 힘이 붙었다. 병마를 이겨내며 한화와 WBC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던 그는 “후배들에게 오늘은 빨리 잊으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그의 애제자로 라면 CF도 함께 찍었던 LA 다저스 류현진 얘기를 꺼내자 “현진이와 복어 요리를 자주 먹는데 이번에 출국 전에도 같이 먹었다. 몸 상태가 좋아 보여 계속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화 시절 류현진을 뽑아 최고의 에이스로 키워냈다. “현진이가 고교 때 팔꿈치 수술을 받아 다른 팀에서 선발을 꺼렸다. 난 달랐다. 투구 동작이 다이내믹하고 컨트롤도 뛰어나 물건이 될 줄 알았다. 성격도 차분했다.” 또 “실책이 나오거나 팀 공격이 약해도 내색하지 말라고 자주 말했다. 동료들을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17년간 980승…“감독 다시 할수 있다면” 김 위원장은 OB(현 두산), 한화 감독으로 17년 동안 980승 1032패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000승 이상을 거둔 사령탑은 김응용 전 한화 감독(74)과 김성근 한화 감독(73) 등 두 명뿐이다. 이정표에 20승이 모자란 그는 “몸도 좋아졌고, 한다면야 얼마나 좋겠나”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중2 때 글러브와 인연을 맺은 그는 55년째 야구장을 지키고 있다. 요즘도 미국과 일본 야구를 보며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을 지키는 ‘김 감독’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친자매처럼 가깝다. 둘 다 LPGA투어 첫 승을 US여자오픈에서 장식했고 매니지먼트 회사(IB월드와이드)도 같다. 미국에서 장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자주 동행하고 식사도 같이 해 ‘실과 바늘’로 불린다. 지난해 박인비가 결혼할 때 유소연은 후배 가운데 유일하게 들러리를 섰다. 평소 “언니” “동생”으로 부르면서 다정하게 지내는 사이지만 우승 경쟁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막판까지 같은 조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유소연이 2주 연속이자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인비를 제치고 트로피를 안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승자와 패자로 엇갈린 뒤 둘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축하와 위로의 포옹을 나눴다. 15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세계 랭킹 8위 유소연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9타로 전날 1타 차 선두였던 세계 2위 박인비를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이자 LET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LPGA투어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한 유소연은 이날 7번홀(파4)에서 티샷이 밀리며 현무암 담장 위에 떨어져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뒤 더블보기를 해 선두에게 3타 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11, 12번홀 연속 버디로 역전에 성공한 뒤 공동 선두였던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유소연은 “난 완벽주의 성격이라 플레이를 망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실수가 나와도 금세 털어버리는 인비 언니 덕분에 달라졌다. 오늘 우승도 그래서 가능했다. 언니가 ‘진짜 수고했다. 정말 잘했다’고 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LET 개막 후 한국(계) 선수가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강세를 유지했다. LPGA투어에서도 한국(계) 선수는 시즌 개막 후 5연속 정상을 지켰다. 유소연과 박인비는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한국의 3연패도 합작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친 자매처럼 가깝다. 둘 다 미국 LPGA투어 첫 승을 US여자오픈에서 장식했고 매니지먼트 회사(IB월드와이드)도 같다. 미국에서 장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자주 동행하고 식사도 같이 해 ‘실과 바늘’로 불린다. 지난해 박인비가 결혼할 때 유소연은 후배 가운데 유일하게 들러리를 섰다. 평소 “언니” “동생”으로 부르면서 다정하게 지내는 사이지만 우승 경쟁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막판까지 같은 조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유소연이 2주 연속이자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인비를 제치고 트로피를 안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자와 패자로 엇갈린 뒤 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축하와 위로의 포옹을 나눴다. 15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세계 랭킹 8위 유소연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9타로 전날 1타차 선두였던 세계 2위 박인비를 1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이자 LET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미국 LPGA투어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한 유소연은 이날 7번 홀(파4)에서 티샷이 밀리며 현무암 담장위에 떨어져 언플레이어 볼을 선언한 뒤 더블보기를 해 선두에 3타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11, 12번 홀 연속 버디로 역전에 성공한 뒤 공동 선두였던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유소연은 “난 원래 완벽주의 성격이라 플레이를 망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실수가 나와도 금세 털어버리는 인비 언니 덕분에 달라졌다. 오늘 우승도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LET 개막 후 한국(계) 선수가 4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는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LPGA투어에서도 한국(계) 선수는 시즌 개막 후 5연속 정상을 지켰다. 유소연과 박인비는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한국의 3연패도 합작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달성군청이 제19회 히로시마컵 국제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남종대 감독이 이끄는 달성군청은 15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 NTT에 2-1로 역전승을 한 뒤 결승에서는 일본 대학 최강으로 꼽히는 와세다대를 2-0으로 눌렀다. 결승에서 이수열과 박규철, 전지헌과 김종윤 조가 복식에서 연이어 이기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에서 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에서 남자부 136개 팀, 여자부 46개 팀이 출전했다. 한국은 달성군청과 안성시청 여자팀이 단일팀으로 나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KLPGA는 13일 올 시즌 29개 대회가 열리며 총상금은 184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대회 수는 지난 시즌 27개에서 2개가 늘었으며 총상금액도 165억 원에서 19억 원이 증가했다. 2부와 시니어 투어를 포함한 KLPGA 총상금 규모는 209억 원이다. 대회 평균 상금만도 6억3000만 원이다. 최근 인기를 반영하듯 대회가 늘어나면서 올해 개막전인 4월 9일 롯데마트오픈을 시작으로 7월 23일 하이트진로챔피언십까지 16주 연속 대회가 열린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에는 금융기관과 제조업이 6개 군데씩 참여했다. 삼천리와 비씨카드, 일화, BMW는 새롭게 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7월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리는 BMW챔피언십의 총상금은 12억 원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KLPGA는 13일 올 시즌 29개 대회가 열리며 총상금은 184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대회 수는 지난 시즌 27개 대회에서 2개가 늘었으며 총상금액도 165억원에서 19억 원이 증가됐다. 2부와 시니어 투어를 포함한 KLPGA 총상금 규모는 209억 원이다. 대회 평균 상금만도 6억3000만 원이다 최근 인기를 반영하듯 대회가 늘어나면서 올해 개막전인 4월 9일 롯데마트오픈을 시작으로 7월 23일 하이트진로챔피언십까지 16주 연속 대회가 열린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에는 금융기관과 제조업이 각각 6개 군데씩 참여했다. 삼천리와 비씨카드, 일화, BMW는 새롭게 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7월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리는 BMW챔피언십의 총상금은 12억 원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100번째 홀에서 ‘노 보기(No Bogey)’ 행진을 마감했다. 12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7번 홀(파4)에서 167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로 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 뒤에 떨어뜨린 뒤 핀까지 15야드를 남기고 칩샷으로 3온을 했지만 5m 파 퍼트에 실패했다. 2주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17번 홀부터 시작된 99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가 마감된 순간이었다. 박인비는 이 대회 직전까지 92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펼쳤었다. 1라운드를 보기 없이 마쳤다면 110홀을 기록해 타이거 우즈가 200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기록했던 연속 노 보기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100의 벽’에 막히긴 했어도 박인비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쳐 베키 모건(웨일스)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박인비는 대회 2연패이자 지난주 LPGA투어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박인비는 “보기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보기를 하고 좀 더 홀가분해졌다. 평생 보기를 안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또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니 만큼 2년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 그런 기회가 다시 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17번 홀 보기 후 18번 홀(파5)에서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컵 1.5m에 붙여 이글을 낚은 뒤 후반 들어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지만 다시 5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탁월한 바운스 백 능력을 펼쳤다. 안신애(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는 2언더파 71타를 적어 공동 3위로 마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강원 춘천시의 퍼블릭골프장 라비에벨CC(옛 산요수CC)가 4월 1일 올드코스 18홀을 개장한다. 골프 코스의 생태적인 시스템을 고려해 자연과 가까우면서도 골퍼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골프장 운영은 해마다 한국오픈을 치르고 있는 코오롱 계열인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본부장 이정윤)가 맡는다. 36홀 규모로 나머지 듄스 코스는 내년 5월 오픈할 예정이다. 033-245-7000○국내 최초의 캐릭터 테마 골프장으로 변신한 경기 파주시 데니스GC(옛 베스트밸리GC)가 최근 오픈했다. 기능성 의류 및 골프용품 전문브랜드인 데니스가 기본 퍼블릭으로 운영하던 골프장의 명칭을 변경하고 클럽하우스와 코스 내에 독특한 캐릭터를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홀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무료 라운드권, 리조트 숙박권, 4인 식사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070-4603-4409○캘러웨이골프는 2피스 볼인 신형 ‘워버드’를 출시했다. 크고 부드러운 코어를 적용해 볼 스피드를 높였고, 얇은 아이오노머 커버를 씌워 최대 비거리를 유도한다. 흰색과 노란색을 선택할 수 있다. 3만 원. 02-733-7027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장타자 김태훈(30)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곽민서(25)가 스포츠 패션 브랜드 JDX멀티스포츠 골프단에 입단했다. JDX는 이들과 지난해 KPGA 투어 신인왕 박일환(23)을 포함한 7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푸마골프에서 ‘홀인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참가비 2만원과 함께 계약서를 작성한 뒤 1년 이내에 국내 퍼블릭 및 회원제의 18홀 정규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면 200만 원 상당의 푸마골프 상품을 준다. 1년 1회로 횟수가 제한된다. 070-7012-6252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