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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가 연 10억 원의 관리·운영비를 충당하지 못해 남동체조경기장 관리권을 인천시에 반납(본보 11월 28일자 A18면 참조)한 가운데 주경기장을 포함해 남동체조경기장, 선학경기장, 계양경기장의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시아경기 경기장 건설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의 원금 상환 시기가 내년부터 돌아온다. 아시아드 주경기장 등 17개 신설 경기장 건설에 총 1조7224억 원의 예산을 썼다. 이 중 4677억 원(27%)은 국비 지원을 받았지만 나머지 1조2523억 원(73%, 기타 24억 원 제외)은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했다. 현재 주경기장 연간 운영비만 50억 원에 이르는 등 아시아경기를 위해 신설한 경기장 운영비만 연간 1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재정 규모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경기장 매각에 적극적이다. 주경기장을 비롯해 남동·선학·계양경기장의 경우 주변의 대규모 유휴 부지와 연계하는 개발이 가능해 민간 업체에서 사업 제안이 들어오면 매각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 경기장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형 유통시설은 물론이고 근린생활시설이나 의료·연구시설 등을 집중 유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3일 오후 2시 주경기장 VIP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국내 유명 백화점, 복합쇼핑몰, 대형할인점 등 30여 개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수익시설 구성계획을 설명하고 입찰 공고, 사업자 선정 등 향후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달 주경기장 11만3000m² 중 4만2000m²의 용도를 할인점, 아웃렛 등 수익시설 유치를 위해 일반재산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경기장 1층에는 할인점(1만3000m²) 아웃렛(1만1000m²) 영화관(7500m²)이, 2층에는 음식점 문화센터(5600m²), 3층에는 연회장 예식장(4500m²)이 들어설 수 있다. 시는 내년 1, 2월 입찰공고와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부 공사를 거쳐 3월경 수익시설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시민 1인당 채무는 지난해 109만7000원이나 됐다. 전국 광역단체 평균 55만7000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건설한 경기장을 매각할 경우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 해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인전철 인천역 광장에서 길을 건너 왼쪽 방향으로 200m 걷다 보면 인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송월동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한 뒤 한때 독일인 등 외국인이 거주하던 부자동네였다. 북성포구를 중심으로 수산업이 번성하여 활기가 넘쳤다. 그러나 1970년대 연안부두가 생기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10년 ‘인천역 주변 정비사업’에서 해제된 뒤 젊은이는 없고 저소득층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낙후지역이 됐다. 그런 송월동이 최근 활력을 되찾았다. 지난해 4월부터 동화마을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수도권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14일 동화마을 입구. 연인을 비롯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동화마을로 이어졌다.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단체로 이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동화마을을 찾은 형초롱 씨(25·여·인천 부평구)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예쁘게 치장한 조형물이 있는 집 속에 진짜 마을 주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동화마을은 단순한 벽화마을과는 차이가 있다. 세계 명작 동화 등을 주제로 건축물과 담장 등의 상태를 감안해 정비 방안을 세우고 거리별로 이야기를 구성해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차별화된 주제와 내구성 있는 재료, 입체적인 벽화를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제대로 된 동화마을을 구현했다.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면 동화 속 주인공들이 튀어나와 “동화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며 말을 건넬 것만 같다. 오즈의 마법사(미국)를 배경으로 한 ‘도로시 길’을 비롯해 △빨간모자(프랑스) 속 할머니를 찾아가는 주인공 소녀가 그려진 ‘빨간모자 길’ △백설공주(독일), 신데렐라·잠자는 숲 속의 공주(프랑스), 아라비안라이트(이슬람 문학)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성의 나라 길’ △전래 동화 숲 속 동물이 그려진 ‘동물나라 길’ 등 좁은 골목길을 따라 총 11개의 세계 명작 동화를 배경으로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12년 거의 없었던 송월동 관광객이 올해는 50여만 명이나 찾았다. 동네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당초 43가구만 참여했던 동화마을 조성 사업에 현재 132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토지 매매 가격도 2012년에 비해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송월동 토박이들은 동화마을에 걸맞은 ‘맛집’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민 김영옥 씨(55·여)는 동화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돌고래 피자’ 가게를 열었는데 줄을 서서 먹을 정도다. 피자 가게 전체가 돌고래 모양을 하고 있는 데다 가족과 연인들이 쉽게 들고 먹을 수 있도록 해 인기다. 김 씨는 “동화마을을 둘러보는 관광객들이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과 간식거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돌고래 모양의 빵에 불고기와 칠리소스 맛을 곁들인 피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032-761-1791 5월 말 직장을 그만두고 동화마을이란 카페(커피숍)를 차린 홍정환 씨(29)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데 사진 촬영할 장소가 많아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동화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한 공로로 최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상’을 받은 김홍섭 중구청장은 “앞으로 동화마을 체험관을 조성하고 국내외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는 등 동화마을을 활성화해 구도심 회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옹진군 백령 대청 연평도 등 서해 5도 어민들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정부를 비난하며 상경 시위에 나선다. 서해 5도 어민들로 구성된 중국 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는 21일 옹진군과 인천시청, 국회와 청와대, 주한 중국대사관 등을 잇달아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5일 열린 새누리당과 정부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대책’ 당정협의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자 상경 시위를 결정했다. 서해 5도 어민들은 “지난달 3일 700여 척의 중국 어선이 어구를 싹쓸이해 현재 조업조차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중국 어선의 불법으로 전체 100여 척의 백령 대청 어선이 조업을 하지 못해 약 14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어민이 요구하는 피해 보상 요구와 관련해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중앙정부와 별도로 인천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자식이 나쁜 길로 빠질 것을 걱정한 부모의 마음이었다. 고등학교는 당연히 관내 여고로 입학시킬 것이다.” 7월 취임 후 구도심인 동구 교육 활성화를 강조해 온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53)이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딸을 연수구의 ‘인천여중’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구 직원들조차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 나온다. 200억 원 규모로 장학재단 설립기금 조성에 나서는 등 관내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 온 이 청장은 “교육 환경 때문에 동구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 청장이 정작 자신의 딸은 왜 연수구의 중학교에 보낸 것일까. 이 청장 딸은 5세 때 태권도에 입문했다. 165cm에 60kg의 당당한 체격에 태권도 공인 4품(4단)이다. 태권도 국가대표를 지낸 이 청장의 영향을 받았다. 이 청장의 딸은 동구 S초교를 졸업한 후 관내 유일한 남녀공학인 H중학교에 입학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박문여중(현재 송도국제도시 이전)이 있었지만 동구 화수동에서는 학군이 달라 입학이 불가능했다. 그런데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딸은 “남녀공학에 다니기 싫다”며 떼를 썼다. 이유를 알고 보니 S초교 선배들 중 ‘일진’이 H중학교에 있었다. 이 청장 딸은 일진 선배들과 중학교 생활을 하는 것이 싫어 입학을 꺼렸던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청장의 부인은 H중학교에 딸을 보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결국 이 청장의 딸은 인천여중 입학 전부터 연수구 이모 집에서 6개월 정도 거주하면서 학교를 다녔다. 지금은 이모 집이 불편해 화수동 집에서 통학을 하고 있다. 내년에 고교에 입학하는 이 청장의 딸은 동구 관내 학군인 인성여고나 인일여고에 입학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구청장에 당선된 뒤 딸을 관내 학교로 전학을 시켜야 했는데 졸업이 몇 개월 안 남았고 딸의 반대 의견도 있어 쉽게 결정을 못했다”고 해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캠팩스마트시티 4층에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홍보관이 한국을 찾는 해외 주요 인사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올해 인천경제청 홍보관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은 총 1만4030명, 이 중 27%인 3879명이 외국인이다. 중국인과 일본인의 방문이 가장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의 25%를 차지한 중국인은 올해 358.8%나 늘었고 지난해 12.6%에 불과한 일본인 방문객 수도 올해 111% 급증했다. KOTRA 글로벌연수원 김효정 연구원은 “한국의 경제 성장 경험을 자국에 도입하려는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훌륭한 벤치마킹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3월 인천경제청 청사가 있는 G타워 33층에 새 홍보관을 개관한다. 032-453-7883∼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찾는 시민과 외국인에게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장소로 기대를 모았던 ‘인천 한옥마을’(한옥 콤플렉스)이 값비싼 호텔과 음식점이 중심이 된 사업으로 변질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문화 체험공간 등 ‘공공시설’을 기대한 시민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열린 행정감사에서 온갖 특혜의 정점에 있는 한옥마을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송도 센트럴공원 인근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내년 5월경 문을 연다. 2만8005m² 터에 연회장인 ‘경원루’(지하 1층, 지상 2층)와 한옥 호텔인 ‘경원재’가 들어선다. 그런데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료가 88만 원, 주니어 스탠더드룸은 55만 원, 스탠더드룸은 33만 원이나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온돌방을 체험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일반 시민이 이용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바로 옆에 들어서는 ‘경원별서’는 더 큰 문제다. 당초 이곳에는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저잣거리와 한옥문화체험 거리, 한방체험시설, 전통공예품 판매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정책현안 조정회의’가 처음 열리면서 경원별서에 ‘외식 문화공간’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당시 인천경제청 간부들은 “저잣거리를 만들 경우 관리하기 어렵다”는 생뚱맞은 이유를 들었고 5월 열린 조정회의에서 외식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외식 프랜차이즈 ‘경복궁’을 운영하는 업체인 ㈜엔타스가 미국의 ‘웨스트포인트 인베스트먼트’사와 외국인투자법인인 ㈜엔타스 에스디를 설립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초대형 외식매장 2개동을 짓고 문화체험장, 기념품 판매장, 공연장으로 구색을 맞췄다. 인천경제청은 총 사업비 100억 원 가운데 약 37만 달러를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유치했다고 설명했지만 이 회사가 미국에서 실제 기업 활동을 하는 업체인지를 놓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인천경제청은 엔타스의 신용분석 보고서를 냈는데 재무정보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 업체가 자료 제공을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인천경제청이 외국인투자회사의 신용등급 등을 파악하지도 않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도와준 셈이다. 이 음식점의 임대기간은 최초 20년이지만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최대 50년간 영업권이 보장돼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민 이주협 씨(43)는 “우리의 옛 문화를 즐기기 위해 만든다던 전통문화체험관이 어떻게 대형 식당으로 바뀔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한옥마을은 인천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매입한 청라국제도시의 터를 2010년 ㈜신세계에 매각해 1000억 원의 토지 대금을 확보하면서 추진됐다. 1000억 원 중 500억 원을 안 받는 대신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이 한옥마을을 지어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경쟁 입찰이 아닌 특정 업체 기부라는 형식을 빌린 것. 이를 놓고 인천시의회 정창일 의원(새누리당·송도동)은 “시민들이 힘들게 낸 세금으로 특정인만을 위한 시설을 건축하는 한심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제홍 의원(새누리당·부평1동)은 “외국투자법인이 페이퍼 컴퍼니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제대로 확인도 않은 채 50년간 영업권을 보장해 주는 것 자체가 특혜”라고 비난했다. 인천경제청 측은 “실제로 외국인투자법인의 투자가 이뤄진 사안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지검은 8일 인천경제청에서 한옥마을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나섰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지검이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비리 혐의를 밝히기 위해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뤄진 대형사업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의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인천경제청 일부 부서 업무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8일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정순신)가 송도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 서류를 요청한 데 따라 △캠핑장인 호빗랜드 △송도 한옥마을 △송도 유니버스골프클럽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센트럴공원 수상 카페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청장의 집무실, 자택과 재미동포타운 시행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최근에는 재미동포타운 시행사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검찰이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사업들은 인천시의회와 언론에서 특혜 논란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송도 유니버스골프클럽의 경우 인천경제청이 골프연습장 건설비 수십억 원을 실질적으로 지급 보증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인천시의회의 비판을 받았다. 일종의 채무보증(예산 외 의무 부담)으로 인천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동암 인천경제청 차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채무보증이 절차상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정작 이 청장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5일 끝내기로 했던 인천경제청 특정 감사를 12일까지 연장해 실시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 읍내 A음식점의 최근 매출은 10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다.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지은 지 수십 년이 넘은 건축물 등이 많아 쇠락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화군과 인하대(총장 박춘배)가 지역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강화군과 인하대는 8일 성공적인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제반 업무 지원과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싱크탱크는 인하대 부설 도시계획연구소가 맡는다. 연구소는 강화군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한 지역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의 노하우를 제공한다. 인하대 행정학과 변병설 교수는 “강화 주민과 공무원 상인, 유관기관 단체에 창조적 도시재생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책 조언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시민 상당수가 인천아시아경기를 실패한 대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2014 인천아시아경기·장애인아시아경기 범시민지원협의회에서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대회가 ‘실패했다’고 대답한 시민은 43%나 된 반면 ‘성공적이었다’고 대답한 시민은 12%에 불과했다. 이들 대회 추진 과정과 시민 여론수렴 등 공론화 과정에 대해선 ‘불충분했다’(29%) ‘매우 불충분했다’(24%)’가 53%로 나타났다. ‘매우 충분했다’는 3%, ‘충분했다’는 12%에 그쳤다. 시민들은 수천억 원을 들여 주경기장을 신축한 부분에서 의견수렴이 부족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직위 구성과 행사 전반에 시민의 참여와 역량이 발휘됐느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답변이 57%에 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은 34%에 불과했다. 대회 진행 역시 만족(19%)보다는 실망(49%)이 많았다. 대회 개최 이후 ‘인천시민으로서 갖는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5명 중 1명(21%)은 ‘인천시민이라는 게 창피하다’고 답했고 ‘자부심과 긍지가 높아졌다’는 대답은 20%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범시민지원협 시민평가분과에서 10개 군·구 주민 721명을 대상으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2016년으로 예정된 수도권매립지(인천 서구 백석동) 사용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는 대체 매립지 물색에 나서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몰렸다. 서울시 경기도 등은 전체 매립 가능 용량 가운데 58%만 매립한 점을 들어 매립지 사용 기한을 2044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하루 약 1만 t에 이르는 수도권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의 2016년 매립 종료 기한은 준수돼야 한다”며 “인천 시민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현재의 수도권매립지 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립지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위한 선제 조치로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의 인천 이양 △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매립지 주변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 추진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이 참여하는 수도권매립지 정책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매립 종료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대안을 찾자는 의미여서 ‘매립 연장 가능성’을 비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매립지의 사용 종료 후 대체 매립지 후보지가 공개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 후보지는 인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1차로 소각한 뒤 남은 ‘재’를 매립하는 곳이다. 제1 후보지는 서구 오류동이며 제2∼5 후보지는 연수구 송도동, 옹진군 영흥면, 중구 운염도, 옹진군 북도면이다. 그러나 대체 매립지 조성에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최소 3∼5년이 걸려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이 논의 중인 상황에서 유 시장의 사용 기한 기존 원칙 고수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도권 유일의 매립지인 데다 아직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 42%나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체 매립지를 찾는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대체 매립지 조성은 입지 선정 등 10년 이상의 조성 기간과 3조 원 이상의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데 인천시가 지역민의 눈치만 보며 정책을 결정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다만 정책협의체 구성 제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매립지는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의 수용 용량이 한계에 이르자 서울시와 당시 환경관리공단이 각각 373억 원, 150억 원 등 총 523억 원을 출자해 간척지를 매립한 뒤 1992년 2월 개장했다. 하루 평균 1700여 대의 쓰레기 운반차량이 수도권 66개 시군구 중 5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를 실어와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반입량은 9452t이며 서울 4522t(48%), 경기 3165t(33%), 인천 1763t(19%) 등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2016년으로 예정된 수도권매립지(인천 서구 백석동) 사용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는 대체 매립지 물색에 나서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몰렸다. 서울시 경기도 등은 전체 매립 가능 용량 가운데 58%만 매립한 점을 들어 매립지 사용 기한을 2044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하루 약 1만 t에 이르는 수도권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의 2016년 매립 종료 기한은 준수돼야 한다”며 “인천 시민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현재의 수도권매립지 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립지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위한 선제 조치로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의 인천 이양 △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매립지 주변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 추진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이 참여하는 수도권매립지 정책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매립 종료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대안을 찾자는 의미여서 ‘매립 연장 가능성’을 비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매립지의 사용 종료 후 대체 매립지 후보지가 공개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 후보지는 인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1차로 소각한 뒤 남은 ‘재’를 매립하는 곳이다. 제1 후보지는 서구 오류동이며 제2∼5 후보지는 연수구 송도동, 옹진군 영흥면, 중구 운염도, 옹진군 북도면이다. 그러나 대체 매립지 조성에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최소 3∼5년이 걸려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이 논의 중인 상황에서 유 시장의 사용 기한 기존 원칙 고수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도권 유일의 매립지인 데다 아직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 42%나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체 매립지를 찾는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대체 매립지 조성은 입지 선정 등 10년 이상의 조성 기간과 3조 원 이상의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데 인천시가 지역민의 눈치만 보며 정책을 결정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다만 정책협의체 구성 제안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매립지는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의 수용 용량이 한계에 이르자 서울시와 당시 환경관리공단이 각각 373억 원, 150억 원 등 총 523억 원을 출자해 간척지를 매립한 뒤 1992년 2월 개장했다. 하루 평균 1700여 대의 쓰레기 운반차량이 수도권 66개 시군구 중 5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를 실어와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반입량은 9452t이며 서울 4522t(48%), 경기 3165t(33%), 인천 1763t(19%) 등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우리말 올바르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인천시가 비속어 사용과 외래어의 남용, 우리말 오남용으로 인한 폐해를 개선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인천시는 올바른 국어 사용을 통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품위 있는 국어 사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3∼23일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연다(표 참조). 이번 행사는 인하대 국어문화원과 함께 초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아빠와 함께하는 우리말 나들이’와 성인 대상의 ‘미추홀 우리말 지킴이’, 공무원 대상 ‘공문서 작성을 위한 쉽고 바른 문장 쓰기’ 등 대상별 맞춤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표현, 쉬운 공문서 쓰는 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교육은 미추홀도서관을 비롯한 시내 도서관 및 구청 등 5곳을 돌아가며 진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바른 국어 사용의 필요성과 우리말 보전 방법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32-440-397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인전철 제물포역(남부역) 건너편 제물포시장을 지나 수봉산으로 가는 언덕길에는 지은 지 수십 년 된 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구도심인 인천 남구 숭의동 9-19 일대 수봉영산마을이다. 수봉산을 끼고 있어 한때 주거지로 각광을 받았지만 주민들이 신도시 아파트로 떠나면서 최근에는 거주자가 크게 줄었다. 특히 낡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수봉영산마을 숭의 4·7구역은 재개발 재건축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개발해제지역’이 되면서 마을 분위기가 더욱 침체됐다. 현재는 ‘저층 주거지 관리 사업’ 지구로 남아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이곳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인 ‘수봉다방’이 문을 연 것이다. 방치된 빈집에 전시 공간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동 공간을 설치했다. 수봉다방은 이 동네에서 꽤 유명했던 옛 ‘경기슈퍼마켓’에 들어섰다. 1층 전시 공간에 들어서자 젊은 작가 8명이 만든 설치미술 작품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이 중 박혜민 작가의 ‘밥 먹고 가세요 #1 부대찌개’라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나무로 만든 낡은 평상 위에 8개의 미술 작품이 올려져 있었다. 바로 옆에는 부대찌개의 재료인 고춧가루, 다진 돼지고기, 김치, 라면 등 8가지 재료를 표시한 정사각형 공간이 있었다. 박 작가는 10일 오후 5시 부대찌개 재료를 가져온 주민에게 자신의 미술작품을 하나씩 선물로 줄 예정이다. 지역 주민과 함께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으면서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물물 교환 퍼포먼스를 여는 것이다. 영국에서 유학한 신인작가 김가람 씨(30)는 수봉다방 1층 벽에 미란다 커, 앤젤리나 졸리 등 유명 연예인 4명의 다이어트 식단을 그린 4개의 정물화를 내걸었다. 김 씨는 요즘 미용실에서 헤어 커트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 동네 주민을 대상으로 2월 중 무료 헤어 커트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서다. ‘커트 전과 후를 사진 촬영하고 전시기록물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수봉다방 2층에서는 우수 종업원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아메리카노 커피 등을 판매한다. 수익금은 건물 공과금 등을 내는 데 사용된다. 경기슈퍼 옛 주인이 살았던 2층 방 안에는 멋진 설치예술 작품이 들어서 있다. 수봉다방은 남구가 관내 골칫거리인 빈집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다. 남구는 최근 2억1500만 원을 들여 2층 규모(126m²)의 건물을 매입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었다. 커피를 판매하는 다방은 주민을 위한 공동 공간으로 운영된다. 전시 공간은 청년작가 20여 명이 참가해 3월까지 그림, 영상, 설치미술 등을 선보인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이며 미술관 관람료는 무료. 050-8434-1210 남구는 방치된 빈집을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로 재활용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총 333채(일반지역 217채, 정비구역 116채)의 빈집이 있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소유주와의 협약을 통해 리모델링을 거쳐 공공이용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올해는 숭의동과 도화동 일대 7채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행복학습센터, 노인복지시설(경로당), 문화예술 창작 공간, 마을 기업·사회적 기업 입주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수봉다방은 비어있는 공간에 젊은 작가들의 독특한 감성이 더해져 주민과 지역에 의미 있는 대안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아시아경기를 치른 인천시가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경기를 치르기 위해 건설한 경기장의 활용도가 떨어져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는가 하면 경기장 시공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은 “적자가 났다”며 추가 공사비 지급을 위한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인천 아시아경기 당시 리듬체조 등 체조 경기가 열렸던 남동경기장(약 8000석). 골프 연습장과 국제회의장으로 활용한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초겨울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러웠다. 건강을 위해 경기장 주변을 걷는 주민만 가끔 보일 뿐이었다.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경기장에서는 주말의 경우 생활체육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대형 콘서트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대관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2월 24일 콘서트가 예정돼 있지만 주최 측이 교통 등 여러 흥행 여건을 따지고 있어 실제 공연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남동구는 10월 10일 ‘경기장 반환 추진단’을 꾸렸다. 1년에 최소 17억∼20억 원의 경기장 운영 관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올해 말 경기장 운영권을 시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시로부터 경기장 운영 보조금 지원이 내년부터 끊겨 경기장 운영권을 인천시로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동경기장 인근에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는 등 주변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 대형 콘서트 등 경기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대관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동경기장을 시공한 건설사는 인천시의 잦은 설계 변경 요구로 인해 건설비용이 추가로 들어갔다며 인천시를 상대로 60억 원의 소송을 냈다. 양궁 경기장으로 사용된 계양경기장의 경우 시공사와 인천시가 공사비를 놓고 다툼을 벌여 제대로 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등 17개 신설 경기장 건설에 총 1조7224억 원을 썼다. 이 중 27%인 4731억 원만 국비 지원을 받았고 나머지 1조2493억 원은 지방채 등을 발행해 시비로 부담했다. 당장 내년부터 지방채 원금을 갚아나가야 할 상황이다. 인천시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비 등 기존 채무까지 합쳐 내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5400여억 원의 빚을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이자만 11억 원에 이른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최근 경기장 사후활용팀을 신설하는 등 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고 있지만 당장 효과를 볼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문학박태환수영장, 송림체육관, 열우물경기장에는 수영 프로그램을,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외 5개 경기장은 스포츠센터 운영과 함께 상설공연장, 소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경우 가변석을 철거하고 대형마트, 아웃렛, 어린이 놀이시설, 영화관, 문화센터, 연회장, 스포츠센터 등 수익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결되지 않아 실제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지는 미지수다. 대형 유통업체 1, 2곳과 대회 전부터 협의해 왔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업체가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성, 수익성을 고려해 활용 방안을 확정한 뒤 준비 기간을 거쳐 2016년 초부터 경기장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화장(火葬)한 유골을 봉안당 대신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海洋葬)’이 새로운 장사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앞바다에서 해양장이 처음 시작된 해는 2002년. 첫해 227구에 그쳤지만 2011년 888구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2년 1001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13회로 줄긴 했지만 해양장으로 장례를 치르려는 사람들의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장은 인천 앞바다 인천대교 안쪽 부표 19번, 23번 인근에서 주로 이뤄진다. 항로표지인 부표를 통해 유골을 뿌린 장소를 유족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유람선 업체가 시행하는 해양장은 소요 시간이 40∼50분에 불과하고 비용은 44만 원으로 일반 장사비용보다 저렴하다. 주말이나 명절에는 유족이 ‘바다 성묘’를 갈 수 있도록 특별 선박을 운항한다. 해양장은 한때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의뢰를 받아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한 한국해양연구원은 “바다에 유골을 뿌린 해양 산분(散粉) 지점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중금속이나 인(P)의 용출량이 해양 환경에 영향을 주는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육지의 묘지와 봉안당, 자연장 용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해양장이 새로운 장사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 032-882-5555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중국인이 가족과 함께 살겠다며 같은 층을 마주 보는 139m²짜리 아파트 2채를 한꺼번에 계약했어요.”(아파트 분양 관계자)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국인이 첫 ‘부동산 투자 이민제’로 한라비발디 미분양 아파트 2채를 매입했다. 10월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 ‘미분양 주택’도 부동산 투자이민대상에 포함되면서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 투자액은 채당 3억5999만 원씩 총 7억 원. 부동산 투자 이민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이 고시한 지역의 휴양시설에 기준 액 이상을 투자한 자에게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가능한 거주(F-2) 자격을, 5년 후에는 영주(F-5) 자격을 주는 제도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동구의 주부 이모 씨(45)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자녀 3명을 동구에 있는 서흥초등학교에 보내고 있는데 송도국제도시나 청라국제도시 등 이른바 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할지 고심 중이다. 이 씨는 “큰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알고 지내던 학부모 10명 중 7명이 아이들을 데리고 교육 환경이 좋다는 신도시로 떠났다. 요즘도 자녀가 공부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되면 주저 없이 동구를 떠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인천 동구의 학부모 대부분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1940년 개교해 동구에 뿌리를 내린 박문여중이 송도국제도시로 떠나 올해 송도에서 첫 신입생을 받으면서 동구의 교육 환경은 더 열악해졌다. 박문여중이 떠나면서 동구는 여자중학교가 한 곳도 없다. 현재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는 남녀 공학인 화도진중학교가 유일하다. 그나마 여학생 신입생 정원이 200여 명에 불과해 동구에 거주하는 수백 명의 초등 6학년 여학생은 타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 여기에 박문여고마저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앞두고 있어 동구에는 인문계 여고도 없게 된다. 동구가 이 같은 열악한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구도심 동구’라는 오명을 반드시 벗겠다는 각오다. 동구는 인천 최초로 혁신교육지구 지정과 장학재단 설립에 분주하다. 관내 학생 모두에게 학업 능력, 경제 여건 등과 관계없이 장학금을 일괄 지급하는 획기적 교육 복지 정책을 추진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일률적으로 학비를 균등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한다는 것.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학업이 우수한 학생이나 소외계층, 차상위계층 자녀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일부 혜택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관련 조례가 10월 동구의회를 통과해 50억 원의 장학재단설립준비금을 확보했다. 동구는 구 예산 100억 원, 관내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동국제강 등 대기업에서 100억 원 등 도합 200억 원 규모로 장학재단설립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은 10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과 김철구 남부교육장을 만나 동구를 창의성 중심의 학력 증진, 기초 학습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실시, 예체능 특성화 교육 중심의 ‘혁신교육지구’로 지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동구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 여성 및 신생아에 대하여 50만∼300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장학증서를 교부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동구장학재단이 학부모의 짐을 덜어드리는 것뿐 아니라 구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 진출해 동구 발전에 기여하게 되는 선순환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태어난 동구는 1950, 60년대에는 주민이 30만 명에 달해 인천의 중심으로 불렸다. 그러나 9월 현재 7만4300여 명으로 인구가 줄었고 인천 10개 구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14.5%로 하위권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여기서 대학 합격의 소원을 빌어 보세요.” 코레일공항철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공항철도를 타고 떠날 수 있는 명소 3곳을 추천했다. 이들 명소 중에서는 대학 합격의 소원을 비는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선녀바위 해변 ‘선녀 바위’=바위의 모습이 기도하는 여인의 형상을 닮아 이곳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이 늘면서 효험 있는 기도 장소로 알려졌다. 해넘이, 해맞이는 물론이고 입시 및 취업 시즌이 되면 소원을 빌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선녀바위 해변은 아담하지만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기암이 많아 ‘꽃보다 남자’ ‘야왕’ 등 드라마, 영화, 광고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내려 302번, 306번 버스를 탄 뒤 선녀바위 해변에서 내리면 된다. △백운산 용궁사 ‘소원바위’=영종도 백운산 자락에는 신라 문무왕 때(서기 670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용궁사가 있다. 사찰 뒤편에 ‘소원바위’가 있는데 바위 위의 작은 돌을 집어 생년월일과 소원을 말한 뒤 시계 방향으로 돌렸을 때 돌이 바위에 자석처럼 끌리는 느낌이 들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공항철도 운서역 건너편 정류장에서 202번 버스를 타고 전소(영종출장소)역에서 내려 10여 분간 숲길 진입로를 따라 걸으면 된다. △인천공항 ‘소원나무’ ‘행운의 연못’=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4층 한국문화의 거리 안마당 입구에는 소원지를 주렁주렁 매단 ‘소원나무’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소망을 적어 소원나무에 걸어둘 수 있다.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는 일명 ‘행운의 동전 연못’이 있다. 여행객들이 안전한 여행 등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행운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내리면 된다. 032-745-7188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개발 훈풍’이 불고 있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미단시티개발㈜에 따르면 현재 중국계 그룹 서너 곳과 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과 관련해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중국계 자본들은 한국 정부가 카지노를 사전 승인한 영종 미단시티 용지 내에 최소 2개 이상의 카지노를 더 허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3월 규제개혁 토론회에서 “일본과 베트남 등이 복합리조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도입이 늦어지면 우리가 시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계 랑룬(朗潤)그룹은 5000억 원에 이르는 미단시티 내 약 36만 m²의 제2복합리조트 용지(중심상업지역을 포함한 초대형 호텔 용지)를 놓고 막판 땅값 협상을 벌이고 있다. 랑룬은 늦어도 올해 안에 토지매매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그룹의 수뇌부는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에서 주주들에게 “새로운 사업지인 영종 미단시티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미단시티개발에 전달했다. 미단시티개발은 랑룬그룹의 투자가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상하이(上海)의 다른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업체인 S그룹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마카오의 G그룹도 미단시티 용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홍콩에서 저우다푸(周大福)그룹으로부터 1조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저우다푸그룹은 인천 영종도에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카지노그룹인 파라다이스는 2017년 개장할 예정인 카지노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1차 기공식을 20일 영종도에서 갖는다. 카지노와 공연시설, 호텔, 컨벤션, 테마파크 등을 갖춘 문화·예술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는 1단계 사업에 1조3000억 원이 우선 투입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얘들아! 조금만 힘을 내. 하나 둘 하나 둘!” 8일 오전 2014년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대회가 열린 인천동부학생체육관. 인천 신명여고 스포츠클럽 줄넘기 동아리(지도교사 황성원) 소속 학생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종목경기인 ‘긴 줄 뛰어들어 함께 뛰기’에 한창이었다. 줄을 돌리는 2명을 포함해 학생 16명은 어느새 혼연일체가 됐다. 이마와 얼굴에는 구슬땀이 계속 흘러 내렸지만 1, 2학년 선후배 학생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줄넘기를 이어갔다. 그렇게 2분 동안 무려 218개를 했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신명여고 줄넘기 동아리 학생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긴 줄 뛰어들어 함께 뛰기는 16명이 한 팀이다. 2명은 줄을 돌리고 나머지 14명이 차례로 줄 안으로 들어가는데 14명이 모두 들어온 후부터 횟수를 세기 시작해 가장 많이 넘은 팀이 우승을 한다. 신명여고 학생들은 이날 대회에서 ‘긴 줄 뛰어들어 함께 뛰기’에서 100점, 스피드 이중 뛰기 100점, 긴 줄 8자 마라톤에서 100점을 받아 ‘전 종목 만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대회에는 17개 시도 1700여 명의 초중고교생이 참가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해 행복한 인생을 살아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명여고는 같은 날 강원 영월에서 치러진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 대회에서도 지난해 우승에 이어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플라잉디스크는 원반던지기와 유사한 스포츠로 골프 규칙을 따르는데 한국에는 2007년에 도입돼 2010년 초등학교 4학년 체육 과목에 채택된 새로운 스포츠 종목이다. 이처럼 신명여고는 다양한 예체능 활동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연패를 거둔 이 학교 줄넘기 동아리 25명은 매일 7교시에 모여 50분간 3개 종목의 팀워크를 맞춰왔다. 대회를 한 달 앞두고는 매주 토요일 학교에서 모여 실력을 집중 점검했다. 신명여고는 1학년 때 줄넘기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자발적으로 선발해 동아리에 참여시키고 있다.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는 종목도 있는데 입시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1학년 때부터 줄넘기 동아리에서 활동한 김하영 양(17·2학년)은 “인문계 고교 특성상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줄넘기 동아리 활동을 한 뒤 체력이 좋아지면서 집중력이 향상된 것 같다. 협동심과 선후배 간 우정도 쌓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명여고는 지난해에는 전교생 80명이 참가하는 신명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프로급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관내인 인천 남동구 주요 행사에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여 학교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 학교 오인자 교장은 “스포츠 동아리는 신체를 단련하고 팀워크를 배운다는 장점 외에 리더십과 공정한 경기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인성 교육의 지름길”이라며 “수학 영어 국어만큼이나 예체능을 강조하는 전인교육을 실시해 더 많은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