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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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칼럼87%
국제일반7%
대통령3%
국제경제3%
  • “디자인 大혁신” 구치 부활의 힘

    올해 1분기(1∼3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치의 글로벌 실적은 기록적이었다. 매출이 전년 대비 48.3% 늘었고, 옷, 가방, 신발 전 영역에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구치의 활약으로 프랑스에 상장돼 있는 모기업 케링 그룹의 전체 매출 역시 31.2% 급증했다. 블룸버그는 “2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전했다. 3년 전만 해도 구치의 실적 발표일은 우울했다. 2014년에 전년 대비 매출이 1.1%,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3년 사이에 일어난 일은 ‘혁신’이었다. 2015년 초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수석 디자이너)를 모두 교체했다. 새로 부임한 마르코 비자리 CEO는 내부에서 13년 동안 묵묵히 일했던 무명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수석 디자이너로 선임했다. 그는 그간 구치의 성장을 이끌었던 화려하고 섹시한 여성상에서 레트로(보고) 무드를 바탕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를 내놓았다. 구치는 패션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니었다. 2030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에 주목해 오프라인 매장 공간을 새 단장하고 디지털 전략에 집중했다. 특히 비자리 CEO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과 디지털 공간에서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휘했다. 구치의 온라인 매출은 올해 1분기 80%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증권사 UBS는 “구치의 혁신에는 상품의 부활, 매장의 변화, 온라인 전략이 맞아떨어진 데 있다”고 분석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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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번가 지분 매각 추진’

    SK플래닛이 오픈마켓인 11번가의 지분을 매물로 내놓고 인수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올 초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대형 유통 기업들을 상대로 지분 인수 의향 등을 확인해 왔다. 한 유통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11번가가 인수 의향을 확인해 온 것은 사실이다. 다만 오픈마켓 비즈니스로 가는 데 있어 인수가 맞는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오픈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현재 유통기업들이 새로운 영업적자를 떠안을 만한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8조 원으로 쿠팡의 두 배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 누적 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영업적자만 약 1800억 원 수준에 이르고 해외 실적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플래닛 측은 “합작사 설립 등은 향후 성장 방향성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안 중 하나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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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경험을 디자인에 담아라”

    《 동아일보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 기획으로 ‘신(新)디자인경영 시즌4’ 시리즈를 선보인다. 2014년부터 동아일보는 디자인경영의 흐름을 담은 시리즈를 게재해 왔다. 올해에는 ‘성장을 위한 디자인경영’을 주제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에서 기업의 미래를 여는 디자인 전략을 살펴본다. 》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디자인팀은 ‘휴대전화 무선 충전 기능을 가진 가구’를 상상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당장 제품으로 만들면 될 일이지만 이케아는 소비자의 집으로 눈을 돌렸다. “휴대전화를 집에서 평소 어디에 올려놓을까.” 첨단 정보기술(IT)이 있든 없든 가구는 일상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었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집에서 충전하고 싶은 곳을 찾아 스티커를 붙여 보라는 색다른 ‘실험’을 감행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주로 언제, 어떻게 휴대전화를 충전하는지도 조사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케아의 무선충전 가구다. 2015년 정보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선을 보인 뒤 지난해 국내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전등이 달린 스탠드 밑이나 탁자 위에 휴대전화를 놓으면 충전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는 집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제품의 디자인, 품질, 가격 등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글로벌 유통 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7.4% 늘어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자인경영이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을 담는 기업의 성장 전략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우월한 기능이 있는 상품 하나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경쟁자가 이를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르다. 누구나 비슷한 기능, 비슷한 외관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 서비스와 상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기업은 미래 시장을 소비자에서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각지에 널린 기술을 정교하게 융합해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디자인하는 것이 성장의 필수 전략이 됐다고 강조한다. 디자인경영 전문가인 에린 조 미국 파슨스 디자인대 전략디자인경영학과 종신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좋은 디자인은 멋진 외관이 아니라 소비자의 경험, 사용성, 기업의 혁신과 포지셔닝 등을 포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곧 디자인경영은 기업의 미래 방향성과 연결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의 도전에 직면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소비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공간 디자인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물건을 파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다. 나이키는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거리에 5개층 규모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스포츠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 이 매장 한복판에는 가상현실(VR) 기반 농구 경기장과 피트니스센터 트레드밀이 설치됐다. 방문객들은 농구 게임을 즐기고 달리기를 하면서 직접 나이키 운동화나 의상을 착용해 보고 직원의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소비자에게 무엇을 팔까’에서 ‘소비자는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길 원하나’로 전략의 초점을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간 디자인도 변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몰 한가운데에 호텔형 워터파크를 만들고 VR 체험관과 실내 익스트림 스포츠 공간을 들여왔다. 덕분에 황금연휴와 명절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또 올해 5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복합쇼핑몰 최초로 대형 도서관을 만들었다. 총 5만여 권의 장서로 꾸며진 ‘별마당 도서관’이다. 개관 전 현장을 찾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부사장은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사람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도 침체기인 오프라인 매장을 혁신하기 위해 마트 최초로 옥상에 시민체육공간인 풋살파크를 운영 중이다. 이런 디자인 혁신 전략은 디자인 부서나 전략 부서 한 곳에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에린 조 교수는 “기업의 디자인 부서뿐 아니라 전략, 마케팅 담당이 긴밀히 연계해 상품 및 서비스 디자인 과정에 참여하며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곽도영 기자※ 동아일보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7일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제4회 디자인경영 포럼’을 연다. 접수는 이미 마감됐지만 포럼 내용은 28일자 동아일보에 소개된다.}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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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시장 영역 넓히는 MCM, 도쿄 이세탄百에 팝업스토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일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본고장인 유럽 시장 확대에 이어 일본 시장으로 눈을 넓히며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MCM은 14일 일본 도쿄의 고급 백화점인 이세탄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20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그간 이세탄이 펜디, 디오르, 구치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에만 내어준 ‘특급 장소’에 위치했다는 게 MCM 측의 설명이다. MCM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럭셔리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의 고급 백화점에서의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일본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고 향후 본격 진출을 위한 기회를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주요 럭셔리 브랜드의 정면승부가 펼쳐지는 시장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취향의 고객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MCM은 이번 일본 팝업스토어에서 디지털 맞춤 서비스(MTO)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20, 3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MCM의 ‘페트리샤 백’을 앱을 통해 직접 디자인하고 그 결과를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헤리티지 및 디어터라인(Dieter line)도 새롭게 선보였다. 디어터라인은 이탈리아의 고급 소재 업체 리몬타의 나일론으로 제작한 제품 라인이다. 앞서 MCM은 2012년 런던 고급 백화점 해러즈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런던 명품거리 콘딧 스트리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올해 3월에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자리를 잡는 등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중이다. 현재 35개국에 5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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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 발 사로잡은 휠라 새 운동화, 그 뒤엔 오너2세 혁신경영 있었네

    올해 3월 인기 브랜드의 접전지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옥외광고판에 스포츠브랜드 휠라가 등장했다. 휠라와 미국의 유명 편집매장 ‘어번 아웃피터스’의 협업을 알리는 광고판이었다. 앞서 1월에는 세계적인 패션모델 켄들 제너가 검은색 휠라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포착돼 보그 등 글로벌 패션잡지에 일제히 실렸다. 이 제품은 떠오르는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와 휠라가 협업한 제품이다. 고전하던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패션 아이템으로, 한국에서는 1020세대를 사로잡은 운동화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휠라의 브랜드 리뉴얼을 진두지휘한 윤근창 휠라코리아 부사장(42·사진)은 트렌드를 빨리 읽고, 글로벌 소싱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최근 스포츠 시장의 중심이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며 전통 있는 브랜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휠라의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윤윤수 휠라 글로벌·아쿠쉬네트 컴퍼니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그는 2007년 휠라 미국 지사로 입사했다. 당시 미국 지사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중국 현지 소싱 센터를 다니며 생산과 구매 현장부터 익혔다. 도매상에 물건을 넘기면 도매상이 각종 편집매장 등에 제품을 파는 도매 유통전략도 도입해 미국 지사를 3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휠라코리아에 온 것은 2015년이다. 부사장으로서 전략기획본부와 풋웨어 본부장을 겸임하며 미국에서의 경험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40대 기존 고객이 자주 찾는 백화점 위주의 유통전략에서 10, 20대를 위한 ABC마트 등 편집매장으로 눈을 넓혔다. 윤 부사장은 “새로운 타깃 고객인 10, 20대가 원하는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는 것에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구매, 생산, 디자인, 유통 전반을 혁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침 1990년대 레트로 스타일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패션 시장을 휩쓸기 시작했다. 그는 이 기회를 살려 휠라 브랜드의 100년 동안의 정체성을 살려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한 ‘코트 디럭스’ 신발을 지난해 9월 선보였다. 가격은 6만 원대. 10대 청소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40만 족이 팔려 나갔다.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 신발로 메가 히트 제품을 기록한 셈이다.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니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요 상권의 휠라 대형 점포 11곳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80% 올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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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인 1위 유기농 마트도 먹어치운 ‘온라인 공룡’ 아마존

    미국 온라인 공룡 아마존이 미국 최대 유기농 대형마트 홀푸즈마켓을 인수했다. 아마존이 이미 장악한 공산품 시장에 이어 신선식품 유통까지 손을 뻗으면서 기존 유통 시장의 지각변동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 시간) 아마존은 홀푸즈마켓을 총 137억 달러(약 15조5358억 원)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아마존의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대규모 오프라인 유통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홀푸즈마켓은 북미와 영국 등에 465개 점포를 둔 유기농 신선식품 전문 유통업체다. 국내 신세계, 갤러리아 백화점 등이 프리미엄 식품관을 구성하며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홀푸즈마켓은 40여 년 동안 최고의 유기농 신선식품으로 수백만 명의 소비자를 끌어왔다. 우리는 이 작업이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홀푸즈마켓 인수로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당장 증시가 요동쳤다. 인수 발표 당일 아마존(2.3%)과 홀푸즈마켓(29%)의 주가는 급등했고, 경쟁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4.6%)와 코스트코홀세일(―7.2%)의 주가는 급락했다. 미 언론은 ‘슈퍼마켓 전쟁의 시작’이라며 집중 보도했다. 아마존이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뭐든 기존 유통 질서를 흔들 것만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의 배저스 CEO는 언제나 시장의 관행을 깨는 의사결정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우선 전국의 홀푸즈마켓이 아마존의 신선식품 ‘배송기지’ 역할을 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미 월마트나 국내 이마트가 이미 이 같은 방법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다. 경영컨설팅 업체 AT커니 코리아의 심태호 파트너는 “지난해 말 월마트가 온라인몰 ‘제트닷컴’ 인수로 미국 이커머스 시장 2위에 오르며 아마존을 놀라게 했다. 아마존은 홀푸즈 인수로 반격한 셈이다. 온·오프라인 구별 없는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아마존발 기존 유통시장의 파괴적 변화는 올해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올해에만 6월 현재까지 3300개 오프라인 점포가 문을 닫았다. 미국 패션업체 ‘베베(BeBe)’는 아예 전국 180개 모든 점포의 문을 닫고 온라인에서만 팔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명품 백화점 삭스피프스애비뉴의 모회사인 캐나다의 허드슨베이컴퍼니는 이달 초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하는 2000여 명을 정리해고한다고 밝혔다. 미국 명품 백화점 니먼 마커스 역시 파산을 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1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아동복 업체 짐보리도 최근 파산을 선언했다. CNN의 미국 노동부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유통업 일자리 수는 2001∼2016년 15년 동안 절반에 육박하는 46%가 줄었다. 이는 미국에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탄광업(32%), 일반 제조업(25%)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유독 요동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부상, 미국 오프라인 유통의 과잉 투자,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 등을 꼽는다. AT커니 코리아의 심 파트너는 “미국은 아마존이라는 압도적인 온라인 사업자로 인해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국내에서는 인수합병보다 온·오프라인 업체들 간 합종연횡, 기존 오프라인 강자들의 온라인 투자 가속화로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이 온라인 시장의 지배적인 위치에 오르려다 기존 유통 대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귀결되는 등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다. 유통 대기업들이 일찍이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 미국이나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다. 일례로 롯데백화점은 지난주 조직 개편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관리 인력을 줄여서 인공지능(AI), 온라인 콘텐츠 개발 등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 옴니채널담당 임원 아래 디지털마케팅팀, 사용자경험(UX)팀 등 4개 팀이 신설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옴니채널과 이커머스부서 인원이 기존 3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되는 등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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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플래그십 스토어, 서울의 얼굴로 빛나다

    왕복 10차로의 복잡한 도산대로에서 호림아트센터 방면 45길로 들어서면 시간이 멈춘 듯한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도산공원에서 나는 풀 냄새, 키가 훌쩍 큰 가로수, 조용한 거리. 산책하듯 걷다 보면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황금빛 유리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이 건물은 2006년 에르메스가 파리, 뉴욕, 도쿄에 이어 4번째로 세운 플래그십 스토어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다. 에르메스의 5대 회장인 장루이 뒤마의 부인, 고(故) 르나 뒤마가 한옥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이 건물은 빛과 유리의 조화로 은은한 황금빛을 낸다. 30cm 간격으로 세워진 이중 유리 벽면에 황금색 선의 섬세한 줄무늬가 실크 스크린 돼있는 외관은 서울 하늘의 다양한 면모를 담아내는 창 역할도 한다. 저녁에는 조명이 햇빛의 역할을 대신한다.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는 올해 5월 또 한 번 변신을 꾀했다. 세 개 층이 각각 남성, 여성, 홈을 대표하는 새로운 세계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 브랜드이면서도 한국의 전통 문화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를 곳곳에 담았다. 오크 파케이 소재로 마감된 2층 바닥은 한국의 전통 무늬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오후에는 메종 앞에서 ‘에르메스 스트리트 콘서트’가 열려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점포가 문을 열고 닫고 새 단장 하는 것은 흔한 일인데 왜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떤 점포는 지역의 랜드 마크 역할을 한다. 일대의 지형을 바꿔 놓는다.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의 역할이 그랬다. 도산공원 앞 도산대로 45길의 지형은 완전히 바뀌었다. 한적한 카페골목은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지역으로 바뀌었다. 메종 지하의 전시공간은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언제나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떤 이에게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예술적인 건축물의 향연일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비싼 물건만 파는, 그래서 딴 세상 같은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모여 서울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는 점이다. 이들의 진화와 함께 서울의 청담동과 도산공원 앞은 미국 뉴욕의 5번가,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못지않은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로 계속해서 변모 중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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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직구보다 싸게”… 롯데의 패션 승부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마르세유로. 이어서 파리와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최근 롯데백화점 글로벌소싱팀의 5박 7일 출장 일정이다. 조금이라도 싼 공급자를 만나기 위한 빡빡한 스케줄 출장이 다반사다. 이 팀은 회사 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출장 시 렌터카 이용이 가능한 팀이기도 하다. 이승주 글로벌소싱팀 치프 바이어는 “이탈리아에 한 번 가면 대도시부터 중소도시 부티크까지 좋은 상품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파느라 2000km 이상 운전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PS)’ 사업을 키우고 있다. OPS는 미국 소매업계에서 발전한 새로운 점포 형태로 유명 브랜드의 신상품이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의 바이어가 직접 매입한 후 대폭 할인해 파는 매장을 말한다. 펜디, 버버리, 지방시 등 유럽 명품부터 폴로 랄프로렌, 토미 힐피거 등 해외직구 인기 상품들을 정상 가격보다 50∼70% 싸게 파는 식이다. 롯데는 2015년 말 첫 OPS 점포인 ‘탑스’를 선보인 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글로벌소싱팀을 만들며 본격적인 OPS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웃렛에는 ‘탑스’로, 백화점에는 ‘에비뉴엘 갤러리’란 이름으로 점포를 냈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는 최초의 실험으로 꼽힌다. 기존 백화점의 운영 문법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글로벌소싱팀은 ‘색다른’ 인재들로 채웠다. 구찌와 생로랑을 운영하는 명품 기업 커링그룹이나 미국의 유명 신발 기업 나인웨스트 등에서 경험을 쌓은 바이어를 스카우트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고객이 해외직구로 이탈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고객들을 끌기 위해서는 상품이 달라야 한다. 같은 상품이라면 가격이라도 더 저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탑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7개 매장에서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1∼6월)에만 롯데백화점과 아웃렛에 9개 매장을 열었고, 다음 달에도 2개가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7년까지 탑스에서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롯데백화점이 OPS 실험 같은 새로운 상품 구성을 위한 신사업에 몰입하는 까닭은 최근 유통업체에 닥친 갖가지 위기 때문이다. 국내 백화점은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증가로 점점 점포에 넣을 물건이 부족해지고, 좋은 브랜드를 들여오는 데 성공해도 해외직구(직접구매)와 온라인에 밀리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고객을 끌기 위한 차별화를 위해서는 결국 상품과 가격에 대한 주도권을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가 가져가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승주 치프 바이어는 “기존 백화점에서는 상품과 가격을 결정하는 주도권이 브랜드 제조사에 있지만 직소싱을 하면 그 주도권을 유통사가 갖게 된다. 상품 구성, 가격, 할인폭, 할인 시기를 자유롭게 결정하며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룡 아마존이 패션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 투자를 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다. 일본의 패션위크를 공식 후원하며 제품의 매입처를 확대하는 식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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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거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브랜드의 집’

    플래그십(flagship)은 함대의 선두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기함을 뜻하는 용어다. 유통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업이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쏟은 일종의 체험 매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백화점 위주의 쇼핑문화에 한계를 느낀 주요 브랜드는 일찍이 플래그십 스토어에 투자해왔다. 브랜드의 스토리와 역사를 담은 제품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 지상 목표인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보다 특별할 수밖에 없다. 부지 선정부터 건축가, 설계, 층 구성까지 디테일 하나하나에 브랜드의 전략과 정신이 녹아들어 있다. 각 브랜드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집’으로 명명하기도 한다. 브랜드마다 집을 뜻하는 프랑스어 메종(maison) 혹은 영어 하우스(house)를 붙인다. 브랜드의 집, 다시 말해 브랜드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점포가 들어선 지역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건축비만 50억∼100억 원 이상 투자한다. 설계부터 완공까지 한 단계 한 단계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하느라 공사 기간도 일반 건물보다 두세 배 길어질 수 있다. 그만큼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샤넬의 한국 최초 단독 매장이 몇 년째 공사 중인 걸 보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샤넬은 2013년 청담동 명품거리에 부지를 매입했지만(700억 원 상당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에도 공사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품거리의 부상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의 약 800m를 가리켜 청담동 명품거리라 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이 등장한 것은 1990년. 당시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색다른 무리, ‘오렌지족’이 압구정동에 등장하면서 한화그룹은 이곳에 수입 브랜드를 모은 백화점을 만들기로 하고, 명품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명품이란 단어가 고급 패션 브랜드를 통칭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1990년대 말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이 이 백화점에 모두 들어가면서 서울 압구정동 일대는 명실상부한 명품의 집산지로 불렸다. 한국의 명품 소비층이 늘면서 브랜드들은 백화점 밖으로 눈을 돌렸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커졌다. 선진 유통에 밝은 이명희 신세계 명예회장이 청담동 일대 부지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도 1990년대 후반 즈음이다. 최초의 청담동 명품거리의 명품 브랜드 점포는 1997년 문을 연 프라다로 알려져 있다. 2000년 루이뷔통이 이 거리에 존재감을 드러낸 뒤 청담동은 본격적인 ‘명품 시대’를 열었다. 2010년 이후 서울이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는 또 한 번 진화를 거쳤다. 2015년 버버리와 디올, 2016년 MCM, 겐조, 미우미우가 문을 열었다. 까르띠에와 오메가도 새 단장했다. 내년에는 샤넬의 국내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가 개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쿠시먼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김성순 전무는 “아직 한국에 단독 매장이 없는 브랜드들이 꾸준히 청담동 명품거리를 두드린다. 본사에서도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우아한 건축물의 각축전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도산대로까지 걷다 보면 2015년 6월 개장한 크리스챤 디올의 ‘하우스 오브 디올’을 볼 수 있다. 볼륨감 넘치게 휘날리는 드레스 자락 같은 건물이다. 설계와 시공에만 4년이 걸렸다. 독특한 이 건물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장파르가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세계적인 명성의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디자인했다. 포르장파르가 설계한 뉴욕의 LVMH 타워는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정의한 건물로 꼽힌다. 서울의 하우스 오브 디올 역시 건축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건물의 볼륨감은 파리 몽테뉴가 30번지 디올 오트 쿠튀 아틀리에에서 만든 캔버스 천의 소재, 실루엣,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2008년 아시아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던 까르띠에는 지난해 6월 이전해 새로운 ‘까르띠에 메종 청담’을 열었다. 이 우아한 새 건물은 프랑스의 대저택 건축 양식을 뜻하는 ‘호텔 파르티퀼리에(hotel particulier)’의 형식을 따라 꾸며졌다. 파리 뤼드라페에 있는 까르띠에 맨션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을 녹아들어간 건축물이다. 시릴 비녜옹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개장 당시 “우리는 메종(플래그십 스토어)과 맨션(파리, 런던, 뉴욕 세 곳의 역사적인 매장) 등 큰 규모의 단독 부티크가 까르띠에의 정신과 해당 국가의 개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장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까르띠에 메종 청담은 실내 장식과 건축적 면모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외관의 직선무늬는 한옥의 문살에서 영감을 받았고, 1층 입구에는 기와지붕을 떠올리게 하는 디딤돌이 있다. 2015년 10월 첫선을 보인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은 그리스토퍼 베일리 크리에이티브 총괄책임자(CCO)의 감독하에 디자인된 11층 건물이다. 어둠이 몰리면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외관의 버버리 체크 문양 파사드가 빛이 난다. 유럽 명품 브랜드의 행보는 명품을 지향하는 한국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화장품의 ‘전설’이 된 아모레퍼시시픽 ‘설화수’는 지난해 도산공원 앞 에르메스 건너편에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아시아의 지혜와 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 세계적인 중국계 디자이너 듀오 네리 앤 후에게 건축을 의뢰했다. 건축가는 등불이 어둠을 밝혀 길을 안내하듯 아시아의 미(美)에 대한 지혜가 아름다움을 비친다는 의미를 담아 디자인했다. 특별한 서비스, 문화를 느끼다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서비스와 문화의 향연이 이어진다. 2008년 첫선을 보인 뒤 지난해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재탄생한 오메가의 플래그십 스토어 1층과 2층에서는 남녀 시계는 물론, 파인 주얼리 및 가죽 제품의 전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3층과 4층은 브랜드의 역사와 유산을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워치메이커가 상주하고 있어 간단한 수리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까르띠에는 고객들이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아름다운 프랑스 주얼리를 둘러보고 한국의 전통 차와 다과를 맛볼 수 있다. 올여름에는 팥양갱, 잣누룽지, 영귤청차, 죽순껍질차가 제공된다. 특별한 카페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하우스 오브 디올의 루프톱에는 달콤한 마카롱으로 유명한 파티시에 피에르 에르메의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조용한 서울의 트렌디한 거리에서 즐기는 마카롱, 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일품이다. 에르메스 지하 1층의 전시 공간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2006년 11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다니엘 뷰렌 전시로 문을 열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지난달부터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의 재개관을 맞이해 전시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제목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던 말이라고 전해지는 인용구이다. 20, 30대 젊은 작가들이 마치 ‘친구’를 부르듯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과거를 현재로 불러내 작가들의 현재, 미래를 구상하는 전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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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문화에 관심있는 모든 이를 위한 공간”

    “문을 밀고 들어오세요(Poussez la porte).” 한국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프랑스어로 대뜸 세 단어를 말했다. 그는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의 플로리앙 크랭 부회장. 지난달 서울 강남구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가 새 단장을 마친 것을 기념해 방한한 그를 채광이 멋진 황금 빛 ‘메종’에서 만났다. 한국 소비자에게 ‘메종의 문을 열고 들어올 것’을 권한 그는 “가끔 우리 브랜드가 주눅 들게 하기도 하고, 고객이 선뜻 매장에 들어오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열린 메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거리낌 없이 이곳에 들어오라니.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용기’가 필요한 일일 수도 있다. 아름다운 쇼윈도를 들여다보다가도 직원과 눈을 마주치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의기소침해지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에르메스는 도도한 ‘럭셔리’가 아닌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장인 기업이라고 외친다. 예술과 위트, 장인정신이 어우러진 브랜드의 정신이 메종에 녹아 있으니 와서 나누자는 얘기다. ―일단 들어오라니, 많은 이에게 용기를 준 것 같다. “도산 매장은 미학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를 위한 공간이 되고자 한다. 문화 행사가 많고, 카페도 있다. 그것이 우리 브랜드의 정신이다. 고객이든 아니든 처음 에르메스의 문을 연 사람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다양한 색상, 창조물, 예상치 못한 물건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문을 밀고 들어오면 된다!”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가 변신을 마쳤는데 어디에 중점을 뒀나.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가 2006년 첫선을 보인 지 올해 11년이 됐다. 설계 디자인 자체는 2003, 2004년 무렵에 했으니 거의 14, 15년 된 셈이다. 한국에서 에르메스는 꾸준히 성장했고, 우리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새로 늘어난 카테고리(홈, 신발, 주얼리, 의류)를 우리 매장에서 보여줄 공간이 필요했다. 이번 레노베이션으로 채광이 훨씬 좋아졌고, 고객이 앉아서 시간을 보낼 자리도 늘어났다.” ―남성코너가 1층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에르메스의 모든 매장은 서로 다르다. 우리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서 다른 곳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메종 도산은 1층에 남성의 세계(Men’s Universe)를 만들고자 했기 때문에 남성과 관련된 모든 것, 그리고 시계와 주얼리를 진열했다. 2층은 여성의 세계(Women’s universe), 3층은 홈의 세계(Home universe)를 구현했다.” ―메종 도산파크는 전 세계 에르메스의 4번째 메종이다. 왜 서울이고 도산공원이었나. “1997년 처음 한국에 진출하고 2, 3년 만에 (도산공원 앞) 부지를 매입했다. 한국시장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비전이 있었고, 실제로 에르메스의 해외 시장 중 성장률이 좋은 나라 중 하나였다. 지금의 한국 시장을 보면 대단한 선견지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당시 어떤 목적지를 창조하고 싶었다. 큰 도로변을 조금 벗어나서 우리 방문객, 손님, 예술가, 언론인들에게 완전히 다른 수준에서 에르메스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래서 도산공원 앞을 택했다. 보통 럭셔리 브랜드들이 자리 잡은 곳을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한국에 면세점도 많이 생겼는데, 매장을 좀더 늘릴 계획은 없나. “우리는 언제나 선별적인 유통을 강조해 왔다. 멋진 매장을 원하지 여기저기 수를 늘리는 게 목표가 아니다. 한국 진출 후 20년 동안 공항을 제외하고 10개 매장을 열었다. 거의 2년마다 하나씩 늘어난 셈이다. (시장은) 계속 성장하겠지만 (매장을) 더 이상 늘릴 계획은 없다.” ―세계적으로 럭셔리 시장이 불황이지만 에르메스는 꾸준한 성장세다. “아마 이 질문은 저희 고객이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에르메스 역사상 언제나 위기 속에서도 잘해왔는데, 이는 아마도 고객이 신뢰를 갖고 있고 ‘다른 것을 덜 사더라도 좋은 것 하나는 사겠다’라는 태도를 가져줬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신뢰를 쌓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것, 최고의 질과 최고의 재료를 자랑하는 것이다. 말은 싶지만 실행이 어렵다. 우리는 마케팅보다 제품에 가장 신경을 쓴다.” ―왜 제품을 많이 만들지 않나. 수요에 공급을 맞출 순 없나. “최근 에르메스 실적을 보면 우리가 생산력을 많이 끌어올린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직원 중 아틀리에서 일하는 장인의 비중이 가장 높다. 현재 프랑스에서 4300명의 장인이 일하고 있고, 매년 200∼300명의 장인을 고용한다. 이는 엄청난 숫자다. 제품이 모두 프랑스에서 제조되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인원이다. 이걸 보면 우리가 공방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훌륭한 장인과 훌륭한 가죽은 한계가 있다. 현재 몇 가지 제품은 고객의 열의가 우리의 생산력을 능가하긴 한다. 우리는 신중하게 물건을 만들기를 좋아한다.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자신 있는 분야다. 시간을 갖고 차차 성장한다는 생각, 즉각적인 대응이나 요구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에르메스의 DNA이고, 고객들도 이를 알아준다. 어떤 제품을 원하지만 구할 수 없다는 사실, 이는 그 제품이 최고의 질을 보장한다면 고객이 이해해주는 점이다. 사실 기다려야 하는 제품은 우리 컬렉션 중 가방 5, 6가지 모델 그리고 소형 가죽 액세서리 등이다. 나머지는 풍부하다. 매장에 가면 수천 가지의 제품을 볼 수 있다.” ―에르메스의 유통 및 세일즈를 총괄하는 부회장으로서 당면 과제는…. “180년의 역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에르메스가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입지를 굳건히 이어가도록 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그런데 이는 즉각적인 대응에 대한 압력과 상충될 때가 있다. 영업 책임자로서 매일매일 시장의 개발, 판매의 증대, 고객 관리 등 즉각적인 대응을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긴다. ‘즉각성’은 장기 비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나의 당면 과제는 즉각 대응의 유혹을 잘 버티고 멀리 본다는 것을 염두에 두며 계속해서 우리의 길을 닦는 것이다. 또 하나는 스마트폰! 스마트폰은 소비의 방식, 직원들과의 소통 등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다. 나는 이를 낙관적으로 본다. 에르메스는 프랑스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에르메스의 디지털 전략은…. “아마도 우리가 온라인으로 판매한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가 한다. 미국에서 ‘에르메스닷컴(hermes.com)을 2001년에, 프랑스에서는 2004년부터, 그리고 유럽 전체에서는 2007년에 열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 중국과 한국이 남았다. 언제가 될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 년 안에 곧 중국과 한국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질 것이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 되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의 종말이 아닌 시작이 될 것으로 본다. 판매직원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원래 훌륭한 직업이었던 ‘세일즈맨’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고객에게 조언을 주고 고객과 함께하는 역할 말이다. 온라인에 모든 제품이 있어도 고객은 경험하고 대화하기 위해 매장을 찾을 것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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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소비자 해외직구 열정 보고 한국 진출”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분유를 사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받아보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한국에 직접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알렉산더 프레리 다논 뉴트리시아 영유아뉴트리션(ELN) 한국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부모가 언제든지 쉽게 아기의 분유를 살 수 있도록 이마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부모들의 아이의 영양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센터도 열었다”고 말했다. 다논 뉴트리시아는 세계적인 식품기업 다논 그룹의 계열사로 1896년 설립돼 분유를 포함한 유럽의 영유아 영양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분유 브랜드 ‘압타밀’로 유명하다. 전 세계 150개국에 진출해 있었지만 한국에는 올해 3월 상륙했다. 이 회사의 한국 진출을 독려한 것은 한국의 소비자였다. 유통업계에서는 분유의 해외 직구 시장을 연간 500억 원 규모로 추산한다. 그중 압타밀 비중이 80%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열기를 본 다논 뉴트리시아는 이마트에 독점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지사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독특한 모델로 한국에 진출했다. 프레리 대표는 “한국의 엄격한 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2015년부터 2년 동안 이마트와 진출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적인 저출산 국가다. 한국 분유업계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에 굳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프레리 대표는 “유럽도 대표적인 저출산 지역이지만 차별화와 혁신을 통해 영유아 기업으로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혁신은 분유를 뛰어넘어 엄마의 배 속에서부터 두 돌까지 생애 첫 1000일의 영양 공급을 연구하고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는 “임산부는 언제나 배가 고프지만 아무 것이나 먹을 수는 없다. 그런 시장을 발견하고 임산부용 간식을 만드는 식으로 제품을 확장해 나갔다”고 말했다. 365일 24시간 부모의 영양 상담을 해주는 상담센터도 유럽에서 인기를 모았다. 프레리 대표는 “한국에서도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보다 품질에 대한 정보 요구 수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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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약품, 지주사 체제로 전환

    제일약품이 창립 58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일약품은 이달 1일을 기준으로 기존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했다. 자회사의 통합 브랜드 관리, 인수합병(M&A) 등을 맡을 지주회사는 기업 이름을 제일파마홀딩스 주식회사로 정했다. 기존 기업에서 분할돼 신설되는 제일약품 주식회사는 전문의약품 사업, 신약 개발 등을 맡는다. 제일파마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창업주 3세인 한상철 사장이다. 한 사장은 제일약품 총괄 부사장도 겸직한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 및 다른 자회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일반의약품), 제일앤파트너스(전문의약품) 등 3개 사의 브랜드 통합 관리와 경영 지원,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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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구본준-권오준-박용만, 訪美 경제사절단 동행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해 재계의 얼굴로 활약할 예정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각 기업에 방미(訪美) 경제사절단 동행 의사를 타진했다. 내부적으로 순방 동행을 결정한 곳은 이날 현재 SK그룹과 LG그룹, 포스코 정도다. SK그룹은 미국과 에너지 사업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SK E&S는 올 1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고, SK이노베이션은 2014년부터 국내 최초의 미국 내 석유생산 광구를 운영해왔다. LG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사절단에 합류한다. 구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을 대리해 올해부터 ‘글로벌 CEO 전략회의(GCC)’를 주재하는 등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번 순방에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회사와 LG화학 등의 협력방안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철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이니 좋은 성과가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사절단 참가를 두고 고심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고령인 정몽구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해 아버지 대신 처음으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직전 5년간 31억 달러(약 3조4700억 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대외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데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경제사절단 참여를 신청했지만 청와대가 작성할 최종 리스트에 포함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다만 최종 명단은 정부가 정하기 때문에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의 대표 재계단체 수장으로 참가하는 게 확정적이다. 중소기업들은 경제사절단 동행이 그다지 실익이 없다고 보는 듯 호응이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는 미국 시장과 관련 있는 기업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의향을 확인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경제사절단 규모가 대·중소기업을 포함해 50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샘물 evey@donga.com·김현수·한우신 기자}

    •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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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의 뉴스룸]쿠팡맨, 시작은 선했다

    지난달 31일 밤, 기저귀가 다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시계를 보니 다행히 자정 5분 전. 지금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이 오니 괜찮다. 쿠팡이 있으니까. 앱을 켰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로켓배송+2일’ 표시가 있는 것 아닌가. 주문한 다음 날보다 이틀 더 늦게 보내준다는 표시였다. 처우에 항의하는 쿠팡맨의 태업 및 파업이 계속 화제에 오르던 때였다. 노사갈등이 로켓배송에 차질을 불러일으켰다는 생각이 들어 쿠팡에 물었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별로 배송량 조절 등의 문제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쿠팡맨 논란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내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지역 쿠팡 배송에 왜 문제가 있느냐’라는 글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전현직 쿠팡맨 76명이 청와대 국민인수위원회에 ‘비정규직 대량 해직 사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의 희망으로 열심히 일하는 쿠팡맨을 회사 측이 대량 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맨은 매출 2조 원 규모의 쿠팡을 있게 한 핵심 서비스다. 대형 유통사도 택배 업무는 외부 회사에 맡긴다. 기존 택배 회사의 기사들은 하나 배달할 때마다 약 800원의 수수료를 받는 낮은 처우에 시달린다. 쿠팡은 달랐다. 택배 업무에 고객 서비스와 속도라는 부가가치를 더해 직접 고용했고, 2014년 ‘로켓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열심히 하면 연봉 4000만 원의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젊은 청년들이 몰렸다. 솔직히 쿠팡의 단골 고객의 한 사람으로서 이 모델이 지속 가능하길 바라 왔다. 배송 직무도 부가가치를 높여 좋은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이 좋았다. 하지만 시장은 냉혹했다. 소비자는 좋은 택배 서비스를 받겠다고 돈을 더 지불하려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기꺼이 돈을 더 내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안타깝게도 택배 직무의 시장 가격은 현재의 저임금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쿠팡은 온라인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면서도 경쟁사 택배 인건비의 4, 5배 수준인 연간 200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5652억 원에 이른다. 회사 측의 장밋빛 약속을 기대한 쿠팡맨의 배신감은 커졌다. 배송 물량은 늘어나는데 추가 고용은 어려우니 쿠팡맨 한 사람당 업무량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실적 부담이 커진 회사 측이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지니 불만은 더 커진다. 쿠팡 사례를 보면 경제는 ‘의도’의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각자의 이기심이 공공의 부(富)로 귀결되기도 하고, 선한 의도가 냉혹한 시장에 부딪혀 좌절되기도 한다.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제로’와 같은 선언도 마찬가지다. 그 선한 의도는 모두가 공감한다. 단지 경제는 의도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우려를 낳는다. 취재 중 한 경제 전문가는 “배정된 재원을 두고 새로 창출될 공공부문 일자리 수를 나눠보면 최저 임금 수준이 나온다”고 했다. 정규직 하면 일반 국민은 ‘임금’과 ‘고용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생각하지만 만약 후자만 보장해 주고 생색내면 국민의 좌절감은 커질 것이다. 시장에선 달콤한 약속 전에 냉정한 계산이 우선이다. 김현수 산업부 기자 kimhs@donga.com}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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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시네마, 롯데쇼핑서 독립한다…유통과 서비스 사업 분할

    롯데시네마가 롯데쇼핑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이 된다. 롯데쇼핑은 유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의 분사를 통해 유통 역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8일 롯데쇼핑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를 ‘롯데시네마 주식회사(가칭)’로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방식은 롯데쇼핑이 시네마사업부의 순자산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롯데시네마는 롯데쇼핑의 자회사가 된다. 현재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헬스앤뷰티스토어(롭스) 등 4개 유통 사업 부문과 서비스 사업부인 롯데시네마로 구성돼 있다. 10월 지주사 전환을 위한 롯데쇼핑 분할을 앞두고 사업부 구조조정을 통해 영역별 효율 경영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시네마 분사를 통해 유통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사업부에 속해 있어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롯데시네마는 분할 이후 적정한 사업가치 평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시네마의 국내 사업규모는 지난해 기준 매출 6000억 원대, 영업이익 400억 원대이다. 롯데시네마는 분할 후 해외시장 확대 등 신규사업 발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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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장에 슬리퍼… 올여름 편안함을 신는다

    《 ‘동네 패션’의 상징 슬리퍼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발뒤축을 감싸는 부분이 없는 백리스(backless) 신발의 전성시대가 여름까지 넘어온 셈이다. 지난해부터 블로퍼(발뒤축을 감싸는 부분이 없는 로퍼)가 대세가 된 이래 역시 발뒤축을 감싸는 부분이 없는 샌들인 ‘뮬’ 역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백리스 신발의 인기는 뮬에서 다시 슬리퍼로 진화 중이다. 뮬은 그래도 굽이 있어 좀 더 격식을 차린 느낌이지만 슬리퍼는 말 그대로 편안함이 가장 큰 장점인 신발이다. 몇 해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편안함을 강조하는 ‘놈코어’, ‘애슬레저’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편안함의 상징인 슬리퍼가 오피스룩에까지 도전하고 있다. 이미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고급 슬리퍼를 쏟아내고 있다. 격식 없어 보일 수 있는 슬리퍼에 밍크 퍼나 고급 장식을 덧대는 특유의 디자인을 통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더하는 셈이다. ○ 명품 슬리퍼가 몰려온다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는 스마일 모양 브랜드의 아이콘 ‘스마일리’를 모티브로 한 양털 슬리퍼를 선보였다. 양털은 땀 흡수 기능이 좋아 여름 상품으로도 인기가 많은 소재 중 하나다. 안야 힌드마치의 양털 슬리퍼는 100만 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입고된 지 한 달 만에 모든 제품이 완판됐다. 이 제품과 비슷한 계란 프라이 장식의 양털 슬리퍼도 모두 판매돼 더 이상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패션 하우스 ‘지방시’는 동네 슈퍼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고무 소재 슬리퍼에 로고와 다양한 프린트 문양을 새겨 넣어 내놓았다. 지방시는 밍크 퍼로 장식한 슬리퍼도 선보이고 있다.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신어 화제가 됐다. 스웨덴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가죽 소재의 슬리퍼를 지난달 내놓았다. 발등부터 바닥 밑창까지 100%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돼 정장에도 매치할 수 있게끔 디자인했다. 앞에서 보면 격식을 차린 가죽 샌들을 신은 듯하고 옆이나 뒤에서 보면 힘을 뺀 슬리퍼임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다. 올해 슬리퍼가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이 브랜드에서 나온 비슷한 디자인의 5cm 굽 높이의 뮬보다 슬리퍼가 40% 이상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발목이 드러나는 슬림한 팬츠 정장에 슬리퍼를 매치하면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캐주얼 스타일과는 더없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 양말+샌들 조합도 거뜬 슬리퍼가 아무리 대세가 된다고 해도 여전히 샌들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특히 남성 정장은 격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슬리퍼가 지나치게 편안해 보일 수 있다. 이럴 땐 샌들이 낫다. 캐주얼해 보이면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춘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금강제화 랜드로바는 남성용 샌들로 ‘세미 드레스’를 선보였다. 세미 드레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가벼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금강제화 측의 설명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한때 ‘패션테러리스트’로 간주됐던 ‘양말+샌들’ 조합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 캐주얼한 샌들을 활용해 실용성과 유행을 둘 다 좇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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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산대로 K럭셔리 大戰

    서울의 대표적인 명품 거리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앞 일대에 토종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K럭셔리’로 이름을 날리겠다는 포석이다. 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한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캐시미어’는 최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매장을 열었다. 토종 패션 브랜드가 명품 거리인 도산공원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은 더캐시미어 매장에 프리미엄 생활용품 ‘띵스’ 라인과 남성의류, 키즈 및 액세서리 제품을 다양하게 전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섬 관계자는 “도산공원 주변은 청담동 명품 거리와 달리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食)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품 거리 도산공원 앞에 한섬 더캐시미어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곳의 토종 브랜드 ‘K럭셔리’는 3개로 늘어났다. 첫 토종 플래그십 스토어는 2015년 10월 개장한 가방 브랜드 ‘0914’의 매장이다. 30년 역사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시몬느의 박은관 회장이 한국의 장인정신을 담아 만든 브랜드다. 지난해 3월에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가 6층짜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명품 거리인 도산공원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설화수 관계자는 “현재 중국, 태국, 미국, 프랑스 등 해외 방문객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BMW그룹 본사, JP모건 아시아퍼시픽 임직원, 다보스포럼 회장, 아랍 국가 왕족 등이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산공원 앞이 명품 거리가 된 것은 2006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플래그십 스토어인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를 열면서부터다. 2009년 ‘랄프로렌’에 이어 ‘콜롬보’ ‘릭 오웬스’ ‘산타마리아 노벨라’ 등 해외 유명 패션 및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줄이어 오픈했다. 기업의 부지 매입도 이어졌다. 2010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자녀들이 운영하는 에스엔에스인터내셔날이 에르메스 건너편 건물을, 2012년에는 시몬느가 제일모직과의 경합 끝에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현 0914 점포)을 287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지난해 신 이사장과 딸들이 운영하던 SK-II 스파가, 올 초에는 랄프로렌 매장이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상권이 다소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터줏대감’ 에르메스의 다양한 문화전시 활동과 리뉴얼 작업, 새로운 K럭셔리 스토어의 부상이 도산공원 일대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쿠시먼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김성순 전무는 “청담동 명품 거리가 도산공원 일대보다 20%가량 임대료가 높고 더 메인이긴 하다. 그러나 도산공원 일대는 특유의 한적한 분위기, 에르메스로 대표되는 명품 이미지 등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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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후 업무지시 금지”

    올해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 우량 브랜드의 매각을 결정한 이랜드그룹이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감내한 직원과 우수협력업체를 위해 조직문화 7대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이달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퇴근 이후 전화나 메신저, 회사 내 인트라넷, 메일 등을 통한 업무지시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에서 유급 2주로 연장했다. 지난해 그룹 비상 경영으로 잠시 중단된 2주 휴식제도도 다시 시행해 연중 언제든지 2주간 유급 휴가 등을 붙여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그룹은 그룹 직속으로 자체 근로 감독센터를 신설해 일과 가정 양립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한다. 우수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이랜드그룹의 복리후생 제도를 확대 적용해 직원 할인과 리조트 이용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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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法, 신격호 한정후견 확정… 사단법인 ‘선’ 재산관리 맡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사진)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의 재산권 행사 등의 의사 결정은 사단법인 선이 맡게 된다. 대법원 1부는 최근 신 총괄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인 결정에 불복해 낸 재항고 사건에서 재항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지난해 8월 서울가정법원이 지정한 사단법인 선이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으로 확정됐다. 사단법인 선은 2개월 이내에 신 총괄회장의 재산목록 보고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법원이 부여한 권한 내에서 신 총괄회장의 재산을 관리하고, 의료행위나 주거·거소지 결정 등도 맡는다. 선은 법무법인 원이 공익 기여를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앞서 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정숙 씨(78·여)가 2015년 12월 18일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하면서 해당 사건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서울가정법원은 “질병, 노령 등의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해 신 총괄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을 개시한다”고 결정했다.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에 불복해 항고 및 재항고 절차를 밟아 왔다. 성년후견은 당사자의 의사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돼 있다고 판단될 때 개시되지만 한정후견은 의사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재산권 행사 등 주로 경제 활동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결정된다. 롯데그룹은 대법원의 최종 결정에 대해 “창업주의 건강에 대한 법률적 송사까지 이루어진 것이 안타깝다. 롯데는 모든 절차를 상법과 규정에 따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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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평창이다]천혜의 절경 동해바다를 한눈에 “진정한 힐링의 시간 느껴보세요”

    롯데호텔이 제주(롯데아트빌라스), 부여(롯데리조트부여)에 이어 강원 속초시 대포동에 3번째 리조트, 롯데리조트속초를 개관한다. 롯데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속초에 고급 리조트를 조성함으로써 속초를 세계적인 대표 휴양 도시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리조트 속초가 들어설 지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따라 개발되어 온 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존되어 있는 동해안의 새로운 명소로 기대를 받고 있다. 대지면적 7만196m²(약 2만1000평)에 지상 9층, 지하 3층 규모의 총 392실(호텔 173실, 콘도 219실)로 문을 열게될 롯데리조트속초는 모든 객실이 탁 트인 오션뷰를 자랑한다.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7가지 타입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동과 가족수에 따라 편리하게 선택 가능한 5가지 타입의 콘도동을 함께 운영한다. 2150m²(약 650평)의 투숙객 전용 인피티니 풀에서는 동해바다의 절경을 한눈에 담으며 해외 유명 휴가지 부럽지 않은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총 1만3220m²(약 4000평) 넓이의 워터파크는 가족 단위 고객을 끌 전망이다. 리조트를 둘러싼 해안도로를 따라 1.5km 길이의 산책로인 ‘바다향기로’, 여행지에서의 한껏 들뜬 기분을 만끽하게 할 루프탑도 있다. 노래방이나 키즈파크 등 가족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시설, 객실 수의 두 배 가까운 넉넉한 주차공간 등 완벽한 하드웨어를 갖춘 롯데리조트속초는 토종 브랜드로서는 가장 많은 19개의 호텔을 운영 중인 롯데호텔의 서비스 노하우가 더해져 강원도를 찾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롯데리조트속초는 기존의 강원도 내 리조트와는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속초가 세계적인 휴양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오픈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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