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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 요즘 개성공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문득 생각난 말입니다. 북한의 애매모호한 행보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도 해당되는 말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설비 및 물자 반출을 제한하겠다고 통보하자 개성공단에 일찍 진출한 업체 관계자들은 “북한이 입주기업의 철수를 막아 공단을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희망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개성공단 개발 초기에 진출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북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고, 수익도 어느 정도 내고 있는 업체입니다. 이 선발업체들은 최근 일부 입주기업이 중국에 대체 공장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북한 지도총국이 이를 만류하는 등 다급해하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으로선 한 해 4000만 달러 이상의 현금 수입을 보장해주는 개성공단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반해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후발업체들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전제로 부의 유출을 막고, 폐쇄 이후 자산 압류를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후발업체들은 북측이 이번 반출 제한조치를 통보할 때 이전처럼 공문으로 하지 않고 총국 관계자가 직접 구두로 전달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서보다 구속력이 떨어지는 구두 통보의 형식을 빌려 언제라도 말을 바꾸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이 군부의 강경 조치와 지도총국의 유화 제스처를 번갈아 보여주는 강온 양면 전술로 남측을 압박하려는 전통적인 수법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유화 제스처를 통해 ‘남남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어느 쪽의 해석이 맞을지는 대북 심리전 재개 여부와 이에 따른 북측의 대응 등 추후 상황 전개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선발이건 후발이건 대부분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대북 사업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접근해 수십억, 수백억 원을 투자하는 리스크를 스스로 짊어졌다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가 인프라 구축 등 대북 사업 지원에 나섰던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북한 역시 개방에 따른 리스크를 각오하고 땅과 인력을 댔습니다. 부디 남북 당국과 기업인들의 이런 초심(初心)이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고 결실을 봤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김상운 산업부 기자 sukim@donga.com}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남북 경협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북경색과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보험료를 일시 체납한 때문이다. 일단 체납하면 자동해지가 돼 향후 1년간 경협보험 재가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업 사정을 감안해 경협보험 규정을 융통성 있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의류업체 A사 대표는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공단 폐쇄 여부와 관련한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입주 직후 경협보험에 가입했지만 한 달가량 보험료를 체납하면서 계약이 해지된 때문이다. 그는 작년 2월 개성공단에 75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준공했다. 입주 직후 경협보험에 들어 작년 9월까지 석 달에 한 번씩 보험료 450만 원을 한국수출입은행에 냈다. 하지만 투자계획에 없던 하수처리 시설을 지으면서 추가비용이 발생한 데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보험료를 한 달간 체납했다. 더구나 지난해 북측의 통행차단 조치로 바이어까지 이탈해 자금사정은 더 악화됐다. 작년 말부터 가까스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A사 대표는 밀린 보험료를 모두 갚으려고 했지만 수출입은행은 체납에 따른 자동해지로 향후 1년간 경협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현행 ‘경제협력사업보험 취급기준’은 20영업일(약 한 달) 동안 보험료를 체납하면 자동으로 보험계약을 취소하고, 향후 1년간 재가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협보험의 1년 가입유예는 입주기업들에 상당한 경영불안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한 신용보증기관은 A사에 경협보험 재가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A사 대표는 “민간보험의 경우 체납액을 모두 갚으면 즉시 보험계약의 효력이 유지된다”며 “공공보험의 특수성은 이해하지만 공단 폐쇄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현행 규정은 기업에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한 121개 기업 가운데 경협보험에 가입한 곳은 89개이고, 나머지 32개 기업은 아예 처음부터 가입하지 않았거나 A사처럼 체납으로 계약이 자동해지된 곳들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이 남북관계에서 최대 이슈로 등장한 개성공단에 대해 강온 양면전술을 쓰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를 검토하는 동시에 남측 기업에 ‘추가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당근과 채찍을 교대로 쓰면서 남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복수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28일에도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이번 주에만 10여 개 입주업체에 약 300명의 북한 인력을 추가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당국은 이전에도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는 개성공단에 입주 업체의 요청에 따라 추가인력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전에는 추가인력이 한 주에 100명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에 공급한 추가인력 300명은 이례적으로 많은 규모다. 통일부에 따르면 20일 현재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수는 4만3804명으로 올해 3월 말(4만2397명)보다 1407명 늘었다. 인민군 총참모부가 개성공단 육로 차단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에서도 북측의 인력 공급은 계속 늘고 있는 것이다.북한이 추가인력 공급을 계속 늘리는 것과 관련해 개성공단 유지를 원하는 개성 현지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입주업체 A사 대표는 “개성공단 인력 공급을 책임지는 지도총국과 개성시 인민위원회는 4만여 명에 달하는 주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들은 입주기업이 계속 공장을 가동하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남측 관계자를 딱딱하게 대하던 북측 통행검사소 내 북한군의 태도가 며칠 새 돌변해 친절해졌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이에 대해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전형적인 강온 전술로, 압박하면서 남측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북측이 입주기업에 유화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최종 책임을 남한 정부에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측은 실제로 26일 심리전 재개 시 공단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개성공단의 진로와 관련해 남측에 공을 떠넘기려는 태도를 보였다.한편 남북 당국이 극한 대결로 치닫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철수와 잔류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기업들은 북한이 언젠가는 개성공단 폐쇄카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고, 직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철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생산시설을 계속 가동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 적지 않다. 자진 철수 할 경우 경협보험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없는 데다, 반(半)제품 상태로 북에 쌓여 있는 원자재를 완제품으로 가공하지 않으면 손실 폭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한편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다음 달 3일 총회를 열어 남북 당국에 개성공단 존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동아뉴스스테이션 = ‘최악의 파국’ 남북, 국지적 충돌 가능}
기아자동차는 포르테와 쏘울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은 “포르테가 혼다와 도요타가 영원히 차지할 것 같은 소형 세단 자리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며 포르테를 ‘1만5000달러 이하 최고 세단’에 선정했다. 이와 함께 쏘울은 켈리블루북의 ‘1만8000달러 이하 10대 신차’에 선정됐다. 켈리블루북은 안전과 연료소비효율(연비), 실내 공간, 기술력, 주행감 등을 따져 10대 신차를 발표하고 있다.■ 아우디 ‘A6 2.0 TFSI 스포츠’ 출시 아우디코리아는 ‘아우디 A6 2.0 TFSI 스포츠’를 25일 출시했다. 기존 A6 2.0 TFSI에 프런트 및 리어 스포일러 등을 새로 적용해 좀 더 역동적인 외관을 갖췄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5초 걸린다. 국내 공인 연비는 L당 10.8km. 판매가격은 6030만 원(다이내믹 모델 6440만 원)이다.■ 스포츠 세단 ‘캐딜락 CTS-V’ 7월 선봬 GM코리아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캐딜락 CTS-V’를 7월에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556마력에 이르는 6.2L짜리 V8 슈퍼차저 엔진을 달았다. 극한의 성능 테스트장으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드슐라이페에서 양산형 세단 중 처음으로 8분대 벽을 돌파했다. 도로 상황을 0.001초 간격으로 감지해 최적의 댐핑을 유도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의 최신 서스펜션을 달았다.}

혼다 하이브리드차 ‘인사이트’닛산 야심작 ‘올 뉴 인피니티 M’젊은층 겨냥 컨버터블도 잇따라올 하반기(7∼12월) 수입차 시장의 신차 출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하는 수입차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의 전체 등록대수는 7208대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량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주력 차종뿐만 아니라 ‘틈새시장’을 노린 신차 모델까지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혼다는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선보여 1년 만에 10만 대 판매기록을 세운 하이브리드차 ‘인사이트’를 올 10월 국내에서도 시판한다. 한국에선 아직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낮은 상황이지만 틈새시장 개척 차원에서 인사이트를 들여오기로 했다. 1999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인사이트는 2003년 마이너 체인지를 거쳐 지난해 풀 체인지의 과정을 거쳤다. 일본에선 189만 엔(약 2550만 원)에 팔리고 있다. 배기량 1.3L i-VTEC엔진과 전기모터가 장착돼 일본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이 L당 30km에 이른다는 것이 혼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이 들어가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도록 엔진과 변속기의 성능을 조율하고 운전자가 경제운전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했다. 혼다코리아가 친환경차라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면 한국닛산은 수입 고급차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세단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정공법을 택했다. 한국닛산은 25일 인피니티 M시리즈의 3세대 모델인 ‘올 뉴 인피니티 M’을 선보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 신차는 2006년 2세대 이후 4년 만에 풀 체인지된 모델. 한국닛산은 이 차를 중심으로 국내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와 렉서스를 꺾고 5년 안에 3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기존 모델(M35)보다 엔진과 품목이 업그레이드 됐음에도 M37 스탠더드(5950만 원)의 경우 300만 원가량 가격이 낮아졌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통해 스포츠와 에코, 스노, 오토 등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소비자가 골라 운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로 엔진 소음도 낮췄다. 주류 모델은 아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컨버터블(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쿠페형 승용차)’ 모델도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7일 ‘뉴 E클래스 350 카브리올레’를 내놨다. 3.5L 6기통 엔진에 7단 변속기를 달아 최고 272마력까지 출력을 낼 수 있다. 가격은 8790만 원. 아우디도 특유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콰트로)과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춘 쿠페형의 ‘뉴 A5 카브리올레’를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올 하반기 컨버터블 모델인 ‘더 뉴 볼보 C70’을 내놓을 예정이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답게 ‘전복 보호 시스템’을 넣어 천장을 개방한 상태에서 사고가 나도 뒷좌석에 설치된 고강도 ‘금속 바’가 내려와 승객을 보호하도록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남과 북이 극한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철수와 잔류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24일 정부의 개성공단 상주인력 축소 조치에 이어 25일 북 측이 8개항의 보복조치를 내놓으면서 기업인들은 26일 개성공단 통행차단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북측이 개성공단 출입동의서를 보내와 남측 인력과 자재는 평소처럼 북으로 들어갔다.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북한이 남측의 대북 제재조치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개성공단 폐쇄카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고 철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개성공단 안팎에선 지난해 현대아산 유 모 씨 억류사건처럼 북한이 꼬투리를 잡아 개성공단 임직원을 억류, 협상에 이용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아 분위기가 흉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입주기업에선 직원들이 개성공단 파견을 거부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직원들의 신변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철수를 원하지만 현실적 여건 때문에 생산시설을 계속 가동할 수밖에 없는 입주기업들이 적지 않다. 최근 상주인력이 7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의류업체 A사 대표는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26일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개성공단 현지 법인장이 "신변을 보장할 수 없다. 한 명이라도 무사히 남측에 남아 뒤를 돌봐줄 필요가 있다"고 설득해 그냥 남기로 결정했다. 그는 "마음 같아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모두 남측으로 철수시키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자진 철수시 경협보험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없는데다, 반(半)제품 상태로 북에 쌓여있는 원자재를 완제품으로 가공하지 않으면 손실 폭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은 A사처럼 임가공 위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따르고 있어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면 바이어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까지 당할 수 있다. 정부의 상주인력 50~60% 축소 조치로 생산량과 품질이 예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어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기존 체류 인력 규모도 2008년 북한의 12·1 조치 때문에 생산에 필요한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라며 "여기서 절반이 없어지면 일손 부족으로 납기를 맞추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동영상 = 北어뢰 파편 공개…천안함 침몰 결정적 증거}

한국닛산이 ‘인피니티M’의 3세대 풀 체인지 모델을 25일 내놨다.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BMW 5시리즈에 맞서는 등 5년 안에 인피니티를 국내 ‘톱 3’ 럭셔리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한국닛산은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M 신차발표회를 열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4년 만에 새로 선보인 ‘올 뉴 인피니티M’은 세 가지 모델로, 가격은 △3.7L M37 스탠더드 5950만 원 △3.7L M37 프리미엄 6290만 원 △5.6L M56 스포츠 8460만 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겐지 나이토 신임 사장은 “M의 경쟁모델은 BMW 528 모델”이라며 “M을 중심으로 인피니티는 제2의 성장을 거듭해 5년 안에 한국 럭셔리 브랜드에서 ‘톱 3’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국내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해외로 수출된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내 중기 지원정책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한국의 중기지원 제도가 ‘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한국의 중기 지원 프로그램인 ‘이노비즈기업 인증제’를 거의 그대로 모방한 ‘1-이노서트(InnoCERT)’ 정책을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중기 정책을 해외에 소개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실제 정책으로 만들어져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혁신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내 중기 지원정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본 뒤 자국에 이를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진공은 △정책자금 종류 △지원분야 및 절차 △기업 평가방법 △벤처기업 창업자금 지원 △기술 사업화 지원 등에 대한 정책 자료를 말레이시아 중소기업개발공사(SME)에 전달했다. 조만간 중진공은 지원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말레이시아 측에 퇴직 임원을 자문관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1-이노서트’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평가에서 700점 이상(1000점 만점)을 받은 150개 기업을 최근 이노비즈 기업으로 인증했다. 인증 기업에는 자금 지원한도의 상향 조정과 금리 우대, 기술이전, 산학연 컨소시엄, 세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카자흐스탄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다무(DAMU)기업개발펀드 불라트 회장도 지난달 중진공을 직접 방문해 한국 중기 지원정책을 도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중진공은 카자흐스탄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과 정책자문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중진공 이기우 이사장은 “중기 지원정책 수출은 해당국뿐만 아니라 우리 중기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이 된다”고 설명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정부가 남북 교역 및 교류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평양 등지에서의 내륙 위탁가공 등 대북 사업의 운명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앞으로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철수를 둘러싸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입주기업들의 불안도 극에 이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북한의 강경조치 등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도 ‘북한이 육로통행을 차단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철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체류 인원을 현재의 50∼60%로 대폭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유사시 철수를 원활히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평일 평균 1000명이나 되는 개성공단 내 남측 상주인력을 한꺼번에 철수하기는 어렵다며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에서 개성공단 내 남측 직원들이 인질로 붙잡힐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장관은 ‘개성공단 남측 직원 소개령’ 발동 여부에 대해선 “개성공단은 남북 간 중요한 연결고리이므로 현재의 조치를 먼저 해놓고 사태 진전에 따라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둘러싼 대북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남북한 정부의 보복조치가 이어지면서 개성공단 폐쇄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동결 조치가 1, 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설비기계의 특성상 재투자 없이는 조업 재개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북한의 현실적인 여건을 들어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의견도 있다. 전력과 가스 등 사회간접자본을 남한이 제공하고 있는 데다 북측 근로자가 4만여 명에 이르는 등 폐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아 북한이 개성공단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한편 정부가 24일 개성공단 상주인원 축소 방침을 발표하자 입주기업들은 ‘올 것이 왔다’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개성공단이 본격적인 폐쇄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입주기업들은 이날 정부가 기업별로 줄여야 할 상주인원 수를 일일이 통보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최근 개성공단 상주인원을 15명에서 7명으로 줄인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이날 2명만 북에 남겨두라는 통보를 받은 뒤 “자체적으로 조금씩 상주인력을 줄이긴 했지만 막상 통보를 받고 나니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유지를 희망하는 일부 입주기업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사무실은 정부 발표에 항의하는 기업들의 전화가 빗발쳐 한때 불통 사태를 빚었다.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일부 후발 입주업체는 정부가 경협보험상의 퇴로를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바이어 이탈로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 정부마저 상주인력 축소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에 더는 개성공단을 지킬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면 투자비용 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한 현행 남북 경협보험 규정을 바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양 등에서 의류 등을 임가공하는 내륙기업들은 사실상 파산에 내몰리는 등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번 남북교역 중단 조치로 주문을 받아놓고도 북의 공장에 자재 공급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한 바이어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개성공단의 어제와 오늘 ▼2004년 입주 시작… 北근로자 4만여명개성공단은 1998년 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소떼 방북’으로 상징되는 현대그룹 대북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공업지구 건설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이후 2002년 말 현대아산이 공단 용지 2000만 평(66.7km²)의 토지이용권을 획득했다. 현대아산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실제 공단 개발은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진행했다. 2003년 6월 개성공단 1단계 공사에 착수해, 이듬해 시범단지에 15개 기업이 입주했다. 당시 현대는 개성공단을 총 3단계에 걸쳐 북측 35만 명, 남측 3만 명의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거대 자족도시로 개발하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북핵 실험 등의 여파로 현재의 1단계 100만 평(330만 m²) 규모에서 더 커지지 못했다. 4월 말 현재 섬유, 신발, 화학, 기계금속, 전기전자 등 업종에서 총 121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공단 내 근로자 수는 20일 현재 남측 886명, 북측 4만3804명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원자력발전 - 친환경엔진 중심으로 미래엔진 발굴”두산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친환경 엔진사업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전략 △지속적인 체질개선과 내부역량 강화 △재무건전성 확보를 화두로 제시했다.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열어두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아시아 최초로 3MW급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 3000TM을 제주도에 시범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1년간 테스트를 거쳐 올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에너지를 만드는 연료전지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300KW급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2007년 4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25KW급 스택 개발에 성공했다. 원전 건설기술도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블루 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원전의 안전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원전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290기의 원전이 새로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말 한국전력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중국 친산 원자력발전소 2단계 3호기에 들어갈 원자로를 납품했다. 원자로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프랑스의 알스톰과 미국 GE, 한국의 두산중공업 등 5곳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은 2008년 5월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와 중국 내 원전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국영회사인 CNNC는 2020년까지 매년 원자력발전소를 3기 이상 건설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향후 CNNC가 발주하는 원전 주기기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친환경 ‘유로-5 엔진’을 올 8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두산은 유로-4 엔진을 개발하면서 국내에선 최초로 ‘선택적 환원촉매 저감(SCR)’ 기술을 적용했다. SCR 방식은 환원제인 우레아를 투입해 배기가스를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수증기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2020년 완성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기능을 갖춘 미래형 굴착기도 개발 중이다. 선박엔진을 만드는 두산엔진은 디젤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제출력 이하로 운항할 때 최적의 연소를 유도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연료비를 절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철강에서 축적한 역량 환경 - 에너지 - 소재 분야로포스코는 철강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한편 철강에서 축적한 핵심 역량을 환경·에너지 및 소재 등 관련 산업 분야로 넓혀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포스코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폐기물에너지 △연료전지 △합성천연가스 △태양광발전 △파이넥스 △수소환원법 등이다. 우선 폐기물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 하수슬러지 연료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회사인 포스코이앤이를 설립했다. 생활폐기물연료화 및 발전은 기존에는 소각하거나 매립하던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화해 전력을 생산하고 발생하는 남은 열은 열수요처에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며, 하수슬러지 연료화사업은 매립하거나 바다에 버렸던 하수슬러지로 화력발전소의 석탄보조 연료를 만드는 내용이다. 포스코는 현재 부산·포항시와 생활폐기물연료화 및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상 도시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료전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핵심 소재인 스택 제조공장을 올해 4월 착공했으며, 2012년까지 4320억 원을 투자해 3세대 연료전지를 조기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저급 석탄을 이용한 합성천연가스 제조사업은 SK에너지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철강설비 기업인 푀스트알피네 사(社) 등과는 공동으로 파이넥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지난해 6월 광양제철소 4냉연 제품창고와 포항제철소 후판 제품창고 지붕에 1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포스코는 2006년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의 SMSP 사(社)와 합작해 광산개발회사인 NMC, 제련회사인 SNNC를 설립했다. 뉴칼레도니아에 위치한 NMC는 30년간 광양의 SNNC에 니켈광을 공급하고, SNNC는 연간 3만 t의 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전략제품인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페로망간 생산법인인 포스하이메탈도 설립했다.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가 보급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는 리튬은 바닷물에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해양 리튬 추출 연구를 함께 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2월 사업 협정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카자흐스탄의 UKTMP 사와 조인트 벤처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티타늄 슬래브 생산공장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해외플랜트 - 자원개발 분야서 새로운 10년을 찾아라”STX그룹은 해외 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군으로 선정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0년은 STX그룹이 창업 10년을 맞는 해로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해운과 조선, 기계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플랜트와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TX그룹의 플랜트 사업부문은 올 들어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약 70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미 1∼2월 두 달 만에 올해 수주목표(33조 원)의 21%를 플랜트 부문에서만 달성했다. STX중공업은 올 2월 이라크 정부와 남부 바스라 주에 32억 달러 규모의 복합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30억 달러짜리 제철소와 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STX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철강 플랜트와 더불어 이번 이라크 시장공략을 계기로 중동 플랜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2월에는 멕시코의 라싸로 카르데나스 항에 연산 380만 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중남미 시장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STX는 신재생에너지 및 해외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TX솔라는 지난해 1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50MW 규모의 태양전지 제조설비를 완성했다. STX솔라는 향후 태양전지 수요에 맞춰 생산시설을 늘리는 한편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STX는 2012년까지 300MW 수준의 태양전지 생산설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STX그룹은 STX솔라와 더불어 STX중공업, STX에너지 등 발전사업과 관련된 나머지 계열사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또 STX는 지난해 네덜란드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를 인수해 STX윈드파워를 세우고 육상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해외자원 개발 분야에선 자원운송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해상 운송, 발전설비 구축 등 ‘토털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물론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지에서 유전 및 광산개발, LNG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 가스, 석탄, 니켈 등 전략자원 개발을 위한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정부가 개성공단기업협회에 상주인력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응조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신변안전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21일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만나 근로자들의 개성공단 방북을 자제해 상주인력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가 평양 등 내륙기업 관계자들의 방북을 불허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는 남북경협 사업의 축소 개연성을 언급하면서도 개성공단은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약 1000명에 이르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상주직원 중 700여 명은 21, 22일 연휴를 맞아 남측으로 귀환한 상태다. 이에 따라 24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에 따라 이날 개성공단으로 복귀하는 방북 인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동안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주인력 1000여 명이 북한의 볼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북측의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통행차단 조치로 남측 상주인력이 며칠간 억류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김상운 기자 ▲ 동영상 = 北어뢰 파편 공개…천안함 침몰 결정적 증거 ▲ 동영상 = 처참한 천안함 절단면…北 중어뢰 공격으로 침몰}

요즘 현대그룹이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안으로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로 그룹이 재무구조 약정 대상에 포함된 데다 밖으로는 대북 사업까지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죠. 북한은 16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통지문에서 “남측은 대북 심리전 재개가 불러올 파국적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남측 인원들의 동·서해지구 북남 관리구역 육로통행을 제한·차단하는 이상의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여기서 동해지구 육로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서해지구 육로는 개성공단에 각각 들어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금강산 자산동결 조치에 이어 조만간 개성공단 통행제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달 20일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시점이나 이달 말쯤 있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즈음해 북한의 이런 보복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개성공단의 초기 개발계획부터 시공까지 책임졌던 현대아산은 또 한 번의 충격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아산은 당초 개성공단을 대단위 자족도시로까지 개발하려는 청사진을 갖고 있었던 만큼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그룹의 초기 대북 사업을 이끌었던 고 정몽헌 현대 회장은 2003년 6월 개성공단 임시도로 개통식에서 “개성공단은 남과 북 어느 누구에만 이로운 사업이 아니다”라며 “개성공단을 북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품는 전초기지로 삼자”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을 350만 평까지 늘리는 3단계 개발에 나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남측 주민 1만 명이 개성 현지에서 주거와 오락 등 일상생활을 지속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어울려 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현재 개성공단은 1단계, 100만 평 규모로 남측 근로자들이 매주 남한을 드나들어야 하는 순수한 공단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현대아산의 자족도시 비전이 황당무계한 것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만약 계획대로만 진행됐다면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애석해 했습니다.김상운 산업부 sukim@donga.com}
식품전문 기업 SPC그룹이 상반기 인턴사원 100여 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해외사업, 기획, 마케팅, 연구, 생산, 영업관리 등. 4년제 대졸 이상 및 8월 졸업예정자가 대상으로, 23일까지 그룹 채용 홈페이지(spc.career.co.kr)에서 지원하면 된다. 서류 전형과 1차 면접, 역량평가,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식품의 맛과 향을 구별하는 ‘관능검사’와 디자인 감각을 평가하는 ‘디자인 역량평가’를 함께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인턴은 7월 초부터 8주 동안 현장근무 체험을 하며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 GS샵, 의류 全상품 내일까지 최고 90% 할인GS샵은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10주년을 기념해 17일부터 사흘 동안 의류 전 상품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GS샵에서 판매하는 300여 종의 브랜드 총 10만 개가 대상이다. KB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할인된 가격에서 5%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GS샵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여름 신상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 중소기업청, 장애인 CEO 연수과정 운영중소기업청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와 손잡고 장애인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연수과정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기 양평군 한국방송광고공사 연수원에서 총 200명 규모로 개설된다. 성공기업가 사례발표, 마케팅 전략 시뮬레이션, 혁신기업 현장체험, 마케팅 전략 분석·지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연수신청은 24일까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debc.or.kr)에서 하면 된다. ■ 동부제철 1분기 영업익 308억 흑자전환동부제철은 올해 1분기(1∼3월)에 매출액 7193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 당기순이익 330억 원을 각각 올려 흑자 전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83억 원, 영업이익은 907억 원, 당기순이익은 893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4∼6월)에는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현대그룹이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안으로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악화로 그룹이 재무구조 약정대상에 포함된 데다 밖으로는 대북 사업까지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죠. 북한은 16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통지문에서 "남측은 대북 심리전 재개가 불러올 파국적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남측 인원들의 동·서해지구 북남 관리구역 육로통행을 제한·차단하는 이상의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여기서 동해지구 육로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서해지구 육로는 개성공단에 각각 들어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금강산 자산동결 조치에 이어 조만간 개성공단 통행제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달 20일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시점이나 이달말 쯤 있을 대통령의 대 국민담화에 즈음해 북한의 이런 보복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개성공단의 초기 개발계획부터 시공까지 책임졌던 현대아산은 또 한번의 충격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아산은 당초 개성공단을 대단위 자족도시로까지 개발하려는 청사진을 갖고 있었던 만큼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그룹의 초기 대북 사업을 이끌었던 고 정몽헌 현대 회장은 2003년 6월 개성공단 임시도로 개통식에서 "개성공단은 남과 북 어느 누구에게만 이로운 사업이 아니다"라며 "개성공단을 북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품는 전초기지로 삼자"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을 350만 평까지 늘리는 3단계 개발에 나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남측 주민 1만 명이 개성 현지에서 주거와 오락 등 일상생활을 지속함으로서 남북이 함께 어울려 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현재 개성공단은 1단계, 100만 평 규모로 남측 근로자들이 매주 남한을 드나들어야 하는 순수한 공단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현대아산의 자족도시 비전이 황당무계한 것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만약 계획대로만 진행됐다면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애석해 했습니다.김상운 산업부 sukim@donga.com}

12년 전 첫 길이 열렸을 때 금강산 관광은 현대아산의 ‘기대주’였다. 현대아산은 2008년엔 누적관광객 200만 명 돌파기념식까지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해 ‘총성 한 발’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이제 현대아산은 구조조정 위기에 몰리고 있다. 금강산 관광가이드와 건설 책임자로 현장을 누볐던 두 사람으로부터 금강산관광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 지방선거 현장 패트롤 : 광화문광장 공방“한국의 대표적인 광장이라 해외에 널리 알려야 한다.” “이벤트성 행사만 개최하는 것은 광화문광장의 역사를 훼손하는 것이다.” 서울시장에 도전한 후보들이 광화문광장을 놓고 맞붙었다.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여야 후보들의 열띤 논쟁을 살펴봤다. ■ 6·25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의 특별한 여행룩셈부르크의 6·25전쟁 참전용사 요제프 바그너 씨(사진)가 미국과 캐나다로 17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그는 전쟁 이후 각자의 삶을 찾아 룩셈부르크를 떠난 전우들을 만나 무엇을 느꼈을까. 그의 특별한 여행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그 제목이 ‘참전(Tour of Duty)’인 이유를 알아봤다. ■ 中대양해군 분쟁해역서 실력행사중국 ‘대양 해군’이 드디어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으로 어로금지구역을 설정하고 불법 어로단속에 들어갔다. 어족 보호가 명분이지만 베트남 등은 영해로 편입하기 위한 사전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의 국력 신장이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조선 사대부 편지서 건진 일상어들전시(篆侍), 교침(喬沈), 누만(漏萬)…. 무슨 뜻인지 파악하기 힘든 한자 어휘지만 조선시대 편지글에는 자주 등장하는 단어였다. 문집이나 관찬 사서와 달리 일상용어가 많이 들어 있는 옛 편지에서 낱말을 건져 올려 사전으로 엮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7년째 간찰낱말사전을 만들고 있는 가회고문서연구소 사람들. ■ 류머티즘 치료 패러다임이 바뀐다한 번 발병하면 오랫동안 지독한 통증에 시달려야 하는 류머티즘 관절염. 요즘은 젊은 여성도 많이 걸린다. 최근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 참가차 내한한 에드워드 키스톤 토론토대 의대 교수는 “류머티즘 치료법이 처음부터 강한 약효의 치료제를 쓰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자본금 45위 꼬마 증권사의 깜짝 실적자본금이 업계 45위인 ‘꼬마’ 리딩투자증권이 영업이익을 6배 넘게 거두면서 영업이익증가율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과 같은 해 창업했지만 ‘무명’에 불과했던 리딩증권의 실적은 박철 회장의 지휘로 일취월장했다. 한국은행 부총재에서 민간경영인으로 변신한 그의 전략을 소개한다.}

《1998년 6월 16일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황소 500마리를 이끌고 북으로 넘어갔다. 이어 넉 달 뒤 정 회장은 소 떼 501마리를 데리고 또다시 방북했다. 옆에 있던 한 기자가 물었다. “왜 하필 501마리인가요?” 당시 팔순을 넘긴 정 회장이 대답했다. “마지막 한 마리에는 현대가 앞으로 이 길을 계속 가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그해 11월 18일 금강산 해상 관광이 열린 이후 12년을 이어온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사업이 최근 중단 위기에 처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지역은 물론 개성공단의 터를 닦은 기반 사업자였다. 현대그룹은 대북 사업 과정에서 불법 대북 송금 사태로 물의를 빚었고, 냉철한 경영자의 시각으로 사업 전망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금강산 관광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수준의 남북 교류를 이뤄냈다는 평가도 있다. 대북 사업 초창기부터 북한 현지에서 실무를 담당한 직원 두 명을 통해 현대아산의 지난 12년 궤적을 살폈다.》10년간 금강산 관광가이드 등 근무한 길선영 씨아끼던 인형 두고 왔다… 돌아올 거라는 주문 걸며北안내원과 친해졌는데… 금강산과 인연은 짧았다“통일된 다음에 보자우” 인민군의 말 아직도 쟁쟁가방 속 짐을 넣었다 빼길 사흘째. 결국 서울로 돌아오는 날 새벽 아끼던 인형과 이불, 컵을 가방에서 뺐다. 여자 나이 서른셋에 웬 인형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금강산을 찾은 한 관광객이 건넨 추억의 물건이다. 금강산에 다시 돌아올 기약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평소 아끼던 물건이라도 남겨둬야 나중에 돌아올 것이라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걸었다. 현대아산 운영팀 소속이던 길선영 씨(33·여)가 금강산에서 보낸 10년의 세월은 이렇게 일단락됐다. 이달 3일이었다. 길 씨의 ‘본국 소환’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8년 7월 11일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그는 그해 8월 들어와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때 컴퓨터 자격증을 따고 요리학원에도 다녔다. 지난 8년간 금강산에서 지겹도록 탔던 산이건만 주말에는 관악산이며 도봉산엘 틈틈이 올랐다. 언제라도 다시 금강산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몸을 단련한 것이다. 결국 그는 소원대로 1년 1개월 만인 작년 9월 인솔담당자로서 현대아산 사무소와 북측의 구선봉 통행검사소를 오가며 금강산을 다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금강산은 길 씨를 끝내 품어주지 못했다. 북한이 금강산 자산 동결과 상주 인원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그는 8개월 만에 또다시 짐을 싸야 했다. “길 선생, 통일된 다음에 보자우!” 평소 무뚝뚝하던 북측 통행검사소 군인은 그가 떠나던 날 무겁기만 하던 입을 열었다. 그가 2000년 현대아산 협력업체에서 관광가이드를 처음 시작할 때도 북한 사람들은 다가서기 쉽지 않은 존재였다. 금강산 등산로 중간중간 자리 잡은 포스트에서 북측 안내원과 함께 근무를 설 때면 온 신경이 곤두섰다. 혹시나 생길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9년 6월 관광객 민영미 씨가 금강산 관광 도중 북측 환경관리원에게 귀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엿새 동안 북한 당국에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색한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길 선생, 정상 장악하기(오르기) 전에 했던 말이 옳지 않던데….” 옆에 있던 중년의 북측 여성 안내원이 조용히 입을 뗐다. 길 씨가 관광객들에게 해준 금강산 안내 설명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 안내원은 북한 간부를 상대로 가이드 역할을 했던 베테랑이었다. 이후 길 씨는 큰언니뻘인 그를 학교 선생님처럼 따랐다. 금강산 관련 노래부터 시조, 송시열 등 조선시대 문사들이 남긴 명언까지 그에게서 배웠다. 나중에는 다른 북측 안내원들과도 언니, 동생 사이가 됐다. “언니, 아직도 바지(신랑감) 못 찾았나?” 서른을 넘겨 북으로 치면 노처녀 대열에 합류한 길 씨에게 나이 어린 안내원들은 곧잘 우려하는 눈길로 말을 걸었다. 한 20대 여성 안내원은 ‘눈 까집기 수술(쌍꺼풀 수술)’을 하고 와서 속눈썹에 자꾸 찔린다고 길 씨에게 하소연했다. “언니, 청포묵을 두 주만 먹으시라요. 살이 잘 빠집네다.” 어느새 이들의 대화는 ‘20, 30대 젊은 여성들만의 수다’로 바뀌어 있었다. 길 씨는 2005년까지 현대아산 협력업체에서 관광가이드를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적막강산에 숨이 막혔고, 하루 4∼5시간씩 산에 올라야 하는 체력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만났던 북한 친구들은 그에게 버틸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여기에 감격에 찬 남측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때면 늘 뿌듯했다. 2001년 금강산 구룡연 관광코스에 있는 ‘신계사’에서도 그랬다. 6·25전쟁 때 폭격으로 주춧돌만 남은 절에 70대 할머니가 오랫동안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는 한복을 입은 젊은 부부가 전쟁 전 이 절에서 찍은 빛바랜 흑백사진 한 장이 쥐어져 있었다. “이 자리가 맞을 거야…. 그래 여기였어….” 이젠 50대가 된 딸 옆에서 할머니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당시 그의 남편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징병된 뒤 소식이 끊겼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길 씨의 목소리가 살짝 잠겼다. “금강산 관광은 다른 관광과는 질적으로 달랐어요. 뭔가 깨달음을 주는 관광이라고 할까요. 이젠 계약이 끝나서 현대아산 직원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결혼해서 만삭이 되더라도 다시 돌아갈 거예요.”금강산호텔 공사 현장소장 맡았던 서용규 부장미완의 현장 둔채 온것은 ‘건설밥’ 20년만에 처음덕분에 아들과 목욕탕 갔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北과 씨름끝에 지은 호텔 사용 않으면 망가질텐데…말하지 않아도 안다. 아내도 내심 불안해한다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초등학생 아들과 목욕탕도 가고 축구장에도 다녔다. 남들은 북한 땅에서 7년을 고생했으니 잠시라도 편히 쉬라고 했다. 하지만 현대아산 서용규 부장(47)도, 그의 아내도 서로 내색하진 않았지만 ‘이대로 재택근무로 눌러앉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 난항으로 한때 1080명이던 직원을 330명으로 줄였다. 최근에는 남은 직원 일부를 정상 월급의 70%만 지급하는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작년 12월 4일 서 부장은 20년 ‘건설 밥’을 먹은 이래 처음으로 미완의 공사 현장을 북에 둔 채 집으로 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맡은 공사를 깔끔하게 처리해 북에서도 ‘해결사’로 통하던 그였기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5년을 보내고 2008년부터 개성공단 내 지역난방시설 공사에 투입됐다. 북한은 2008년 12·1 통행차단 조치에 이어 작년 300달러 임금인상 요구 등으로 개성공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분양업체들이 잇달아 입주를 포기하면서 수요 부족으로 지역난방 공사까지 중단됐다. 현장에 있던 현대아산 직원들은 모두 본사 복귀 명령을 받았다. 다행히 서 부장은 며칠 뒤 본사 기전부로 발령받아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서 부장이 북한 땅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때는 2003년 9월 1일. 당시도 비상상황의 연속이었다. 그해 세계적으로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으로 4∼6월 62일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다. 혼란 속에 금강산호텔 리모델링 공사 현장소장으로 부임한 서 부장은 사활을 건 ‘속도전’에 나서야 했다. 그해 9월부터 금강산 육로관광 길이 열리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금강호, 봉래호 등 배를 타야만 금강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사 일정이 급박했지만 ‘분단의 벽’은 높았다. 북측 현장인력 500명을 동원해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었을 때였다. 엘리베이터 설치를 마친 뒤 시운전에 들어갔는데 이를 신기해하던 한 북한 근로자가 층마다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서둘러 건축자재를 올리려던 남측 직원이 순간 가벼운 욕설을 내뱉었다. 그것으로 공사 현장은 그대로 멈춰 섰다. 현장에 있던 북측 행정지도원이 “남조선 직원이 우릴 무시했다. 용납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건 것. 결국 우여곡절 끝에 해당 직원은 남한으로 소환됐다. 양측의 이런 ‘기 싸움’은 공사기간 내내 서 부장을 괴롭혔다. 작업 방식에 대한 견해차도 그랬다. 서 부장은 매일같이 북측 근로자들의 업무가 바뀌는 것에 놀랐다. 전날 미장일을 하던 근로자가 다음 날 배선작업을 하다 그 다음 날 배관공사에 투입되는 식이었다. 남측 관계자들로선 작업 방식을 근로자들에게 새로 가르쳐야 하는 비효율성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게다가 숙박시설 부족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도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서 부장은 고민 끝에 매일 저녁 북측 관리인력과 회의를 하면서 설득에 나섰다. 처음에는 남한 회사가 자신들의 작업 방식까지 간섭한다며 강하게 맞섰다. 하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휴일도 없이 공사에 매달리던 현대아산 직원들의 열정이 북측 관계자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였다. 이들은 결국 남측의 작업 방식을 받아들였고, 나중에는 북한 공휴일에도 작업인력 일부를 보내와 공기를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줬다. 1년 반의 공사를 마치고 금강산호텔을 준공하던 날. 서 부장과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였던 북측 공사 지배인이 엷은 미소를 띠며 말없이 악수를 청했다. 우뚝 선 건물을 바라보면서 그는 마음속으로 뜨겁고도 묵직한 뭔가를 느꼈다. “한창 힘들 땐 금강산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아들과 아내에게 제가 지은 금강산호텔을 직접 보여줬을 때 참 행복했죠.” 서 부장에게 5년을 보낸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자산이 최근 동결됐을 때의 소회를 물었다. 그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장기간 출입이 막혀 환기가 안 되면 시설물이 금방 망가질 겁니다. 제 손때가 묻은 것들이어서 그런지 가슴이 더 아프네요. 빨리 금강산으로 돌아가서 제 손으로 복구하고 싶습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내러티브 리포트(Narrative Report)는 삶과 현실을 담는 새로운 보도 방식입니다. 기존의 기사 형식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세상 속 세상’을 이야기체(Storytelling)로 풀어냅니다. 동아일보는 내러티브 리포트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더욱 깊이 있는 세상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반드시 한국과 브라질을 연결하는 글로벌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각오입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12일 충남 당진군 동국제강 후판공장 준공식 기념사에서 일관제철소를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을 녹인 쇳물부터 열·냉연강판, 자동차강판, 후판 등 철강 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제철소를 말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국제강은 후판과 철근, 형강만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당진 후판공장은 연산(年産) 150만 t 규모로 3년간 약 1조 원이 투입됐다. 이날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동국제강은 기존 포항 후판공장과 더불어 연산 440만 t의 후판 공급능력을 갖추게 됐다. 철강업계에선 동국제강이 브라질에서 추진 중인 고로 제철소와 이번 당진공장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일관제철소’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강은 2008년 4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사와 함께 브라질 현지 합작사(CSP)를 세우고, 지난달 말 일관제철소 설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황이다. 글로벌 일관제철소를 구축하는 2015년까지 1000만 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준공은 국내의 후판 공급부족 상황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주로 배를 짓는 데 사용하는 후판은 그동안 국내 공급량이 부족해 2008년 780만 t, 작년 430만 t을 일본과 중국 등에서 수입했다. 동국제강의 440만 t 후판 생산능력은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15척을 건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동국제강은 당진공장 준공으로 연간 약 8억 달러(약 912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당진 후판공장은 고장력강과 광폭 조선용 후판, TMCP(온라인 가속 열처리 정밀제어) 후판, 열처리재 후판 등 고급 후판 생산비중이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일반 후판은 물론 특수선과 해양구조물, 초대형 선박 등에 사용되는 고급강 생산까지 포괄할 수 있게 된 것. 고급강 생산비중이 높은 만큼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정보기술(IT)과 철강기술이 결합된 첨단시설로 구성됐다. 1.2km에 이르는 생산라인은 원재료인 슬래브를 1200도까지 달구는 가열부터 압연, 절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컴퓨터로 통제됐다. 이 때문에 15만3652m²에 이르는 공장 내 동시 근무인원은 150여 명에 불과했다. 한편 당진공장에는 원자재 및 반제품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첨단 물류시스템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를 적용했다. 또 TMCP 후판을 만들 때 슬래브를 1200도까지 달군 상태에서 정확한 온도와 압력으로 수차례 압연을 반복한 뒤 이를 적절한 시점에 냉각시키는 ‘정밀 제어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당진공장 관계자는 “뜨거워진 후판을 초당 30∼45도씩 냉각하는 자동설비는 고급강 제작의 핵심”이라며 “이는 정보기술과 더불어 금속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이 오랜 기간 터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회장은 준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포기 이후 인수합병(M&A) 전망에 대해 “철강산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분야라면 M&A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 중에는 (철강산업과) 관련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당진=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금호타이어는 유럽과 북미에서 팔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밴 ‘스프린터’에 자사(自社)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벤츠 ‘A클래스’와 다목적 밴 ‘비아노’, 트럭 ‘악트로스’에 이어 상업용 중형 밴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벤츠 납품 실적 확대를 통해 회사 측은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차-삼성전자 ‘가족사랑 페스티벌’ 제휴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5월을 맞아 ‘가족사랑 페스티벌’ 제휴 마케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6월 30일까지 현대카드로 양사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현금 캐시백이나 차량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현대차 구입 고객이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사면 20만 원을 돌려받고,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서 150만 원 이상의 제품을 산 고객이 현대차를 구입하면 20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 김연아, 성년의 날 와인 마시고 싶은 스타 1위‘피겨 여왕’ 김연아가 ‘성년의 날 함께 와인을 마시고 싶은 스타’ 1위에 올랐다. 종합주류회사 수석무역이 성년의 날(17일)을 앞두고 55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김연아는 응답자 중 42%(235명)의 지지로 1위에 선정됐다. 이어 탤런트 신세경이 22%(123명)로 2위,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17%)가 3위, ‘빅뱅’의 멤버 승리(11%)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남아공 월드컵에 함께 응원가고 싶은 올해 성년 스타’를 묻는 설문에서는 21%(117명)의 지지를 얻어 3위에 올랐다. 1위는 승리(26%), 2위는 신세경(24%)이었다.}
정부가 대형마트 주유소에 대해 첫 강제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4일 “이르면 이달 말쯤 사업조정심의회를 열어 전북 군산시와 경북 구미시 이마트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 사업조정 신청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조정 신청은 한국주유소협회 측이 이마트 주유소가 인근 자영 주유소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지난해 8월 중기청에 낸 것이다. 주유소협회와 이마트는 작년 12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자율조정을 진행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기청은 최근 양측에 다섯 번째 자율조정 기회를 줬으며, 여기서도 조정에 실패하면 이달 말 사업조정심의회를 열 계획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이마트 주유소 출점 이후 주변 주유소 매출이 20∼2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두산캐피탈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에 정옥희 전무(46·사진)를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에서는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신임 정 대표는 한국은행, GE캐피탈, 씨티그룹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로 2006년 두산에 영입된 뒤 그해 연합캐피탈 인수, 중국법인 설립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