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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가 중국대학생체육연맹과 축구를 통해 교류 물꼬를 텄다. 호남대는 박상철 부총장이 10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중국 교육부가 주관한 ‘제1회 세계대학체육 세미나’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중국대학생체육연맹 쉐옌칭(薛彦靑) 국장과 ‘한중 체육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클로드루이 갈리앵 FISU 회장과 올레크 마티친 수석부회장, 대륙별 회장 등 30여 개국 FISU 대표단이 참가했다. 협약을 통해 호남대와 중국대학생체육연맹은 중국의 대학 및 중고교 축구 지도자에 대한 교육 연수와 한중 학교체육 발전을 위한 학술교류, 매스미디어 간 교류 등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은 또 올해 안에 광주에서 ‘한중 대학 청소년 축구 지도자 발전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협약식을 주선한 이정식 중국과 친해지기센터장(호남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은 “광주가 중국 대학과 청소년 축구 지도자를 양성하는 거점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아파트 위층에서 물을 쓰면 베란다로 물이 스며들어요. 수차례 수리를 요청했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광주 남구에 사는 A 씨는 4년 동안 누수로 위층을 찾아가거나 경비실을 통해 수리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에 조정을 신청했다. 주택가에서 밤낮으로 짖어대는 개 소리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B 씨는 “이웃에게 찾아가 불편을 호소했지만 ‘개가 짖는 것을 (내가) 어쩔 것이냐’며 되레 큰소리쳤다”며 센터 문을 두드렸다. 지난달 11일 광주시와 광주지방법원이 함께 문을 연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가 개소 한 달을 맞았다. 자치단체와 법원이 손을 잡고 주민 갈등을 해결하는 센터를 출범시킨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남구 백운동 마을공동체협력센터 2층에 자리한 센터는 층간소음, 악취, 주차, 쓰레기 투기 등 소소하지만 주민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갈등을 당사자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화해의 장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 달 동안 센터에는 어떤 갈등 사례가 접수됐고, 어떤 절차를 거쳐 조정이 이뤄졌을까. 12일 현재 센터에 접수된 조정 신청 건수는 모두 12건. 사례별로 누수 2건, 애완견 관련 2건, 흡연 1건, 층간 소음 1건, 단체와의 갈등 2건, 땅 측량 관련 1건, 개 축사소음 1건, 주택 수리 1건, 건축공사 피해 1건 등이다. 관공서나 법원에 민원이나 소송을 제기할 내용은 아니지만 자칫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이웃 간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안들이다. 센터는 14일 첫 갈등 해결 사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남구에 사는 C 씨는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인근 건물이 진동으로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시공사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액수 차가 커 조정을 신청했다.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차동민 씨(32)는 “센터가 시공사 측에 민원 내용을 설명하고 조정에 참여할 것인지를 묻자 시공사가 이를 받아들여 첫 조정위원회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화해 지원인 2명이 중재에 나서고 건물주와 시공사가 보상액에 합의하면 분쟁은 해결된다. 센터는 민원이 접수되면 상대방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대화를 할 것인지 의사를 묻는다. 조정에 참여하겠다고 하면 화해 지원인을 선정한 뒤 절차를 밟는다. 분쟁 해결에 나서는 지원인은 변호사, 교수, 법무사,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 등 25명이다. 센터는 층간소음관리사협회가 최근 화해 지원인으로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협회 관리사 5명을 조정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층간소음관리사 김철원 씨는 “센터에 층간소음 민원을 제기했다면 이미 여러 차례 소음 문제로 위층이나 아래층이 다퉜다는 의미”라며 “분쟁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의 조정위원회는 법원의 조정제도와 유사하지만 해결 방식을 찾는 데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법원의 ‘조정’은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법원이 조정안을 제시하지만 센터는 제3자가 아닌 당사자들이 직접 ‘조정안’을 마련하도록 중재만 한다. 화해를 통해 마련된 조정안의 실제 이행률이 법원 판결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다. 주민 간 발생한 분쟁 해결에 도움을 받고 싶다면 센터를 찾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전화로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면 센터 직원이 신청서를 작성해 준다. 062-607-4967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대변인을 다섯 차례나 지낸 이낙연 전남지사의 글은 세련되고 깔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지사의 언론계 후배는 “이낙연 선배는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청국장은 아무렇지 않게 먹어도 군더더기가 들어 있는 글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소탈한 성격이지만 잘못된 글을 보고는 지나치지 못하는 이 지사의 글쓰기에 관한 태도를 함축한 표현이다. “이·통장 여러분은 통로입니다. 통로는 일방통행이어서는 안 됩니다. 쌍방향이어야 통로로서 기능을 합니다. 행정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그 행정이 모순은 생기지 않는지, 주민들의 어려움을 행정이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쌍방향 통로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지난달 9일 전남 이·통장연합회 워크숍 축사의 한 대목이다. 호소력이 돋보이는 연설이다. 이 지사는 연설문 담당 공무원이 있지만 대부분 경축사를 직접 쓴다고 한다. 올해 8·15 경축사도 명연설문으로 꼽힌다. “우리는 광복 70주년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겨도 좋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의 상황에 안주해도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한편으로 광복 70년의 성취를 자랑스러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광복 70년의 부채를 청산하기 시작하는 날이어야 합니다.” 이 지사의 글은 쉽고 명료해 전달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지만 도청 누리집의 공지사항이나 보도자료, 고시공고 등의 글은 그다지 ‘도민 친화적’이지 않다. 외래어와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일본식 용어, 지나치게 어려운 한자 중심 단어가 많은 탓이다. ‘2015년산 공공비축미곡 12만4000톤 매입’이란 제목의 보도자료(9월 30일자)에는 ‘포대벼’ ‘산물벼’ ‘조곡’이란 단어가 나온다. 국어사전을 아무리 뒤져봐도 이런 단어는 없다. 포대벼는 포대에 담은 건조한 벼, 산물벼는 건조하지 않은 벼, 조곡은 방아 찧지 않은 벼라는 것을 담당 부서에 물어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공란’, ‘상기한 바와 같이’, ‘시방서’, ‘이하 여백’ 등 일본식 용어도 여전하다. ‘빈칸’, ‘위와 같이’, ‘설명서’, ‘아래 빈칸’ 등 쉬운 말이 있는데도 말이다. 외래어 남용은 더 심각하다. ‘랜드마크(표지물)’, ‘벤치마킹(본 따르기)’, ‘인센티브(성과급)’, ‘태스크포스(특별전담조직)’, ‘턴키(일괄)’, ‘바우처(이용권)’, ‘거버넌스(민관협력)’ 등은 한글보다 흔하게 쓰이고 있다. 9일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리기 위해 만든 제569돌 한글날이다. ‘글쓰기의 달인’인 이 지사가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도청 공무원에게 특강이라도 한번 하는 것은 어떨까. 공직자를 대상으로 ‘우리말 경진대회’를 열어 시상하는 것도 어려운 행정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도청 누리집 ‘도민의 소리’란에 한자어나 외래어 순화에 대한 의견을 받아 개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글은 갈고 닦아야 더욱 빛나는 법이다.정승호·광주호남취재본부장 shjung@donga.com}

1798년 정조는 혼탁한 공직자 선발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호남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라도 유생을 대상으로 광주목(牧)에서 과거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그해 4월 지금의 광주 동구 충장로 옛 무등극장 일대인 광주객사 앞뜰에 유생들이 모여 사흘간 시험을 치르고 53명이 최종 합격했다. 당시 두 명이 장원으로 뽑혔는데 이 중 한 명이 조선 중기 문신이자 의병장인 제봉 고경명(1533∼1592)의 7대손인 고정봉(1743∼1822)이다. 과거시험 첫날은 시(詩), 둘째 날은 부(賦)·전(箋)·의(義) 등 3과목, 셋째 날은 책(策)을 봤다. 당시에는 5과목 중 3과목을 골라 볼 수 있었다. 고정봉은 부와 의, 책에 응시했다. 부는 시와 산문의 중간 형태로, 수사적인 기교를 발휘해 문장력을 표현하는 과목이다. 의는 사서오경 등 고전의 의미를 따지고, 책은 나라의 정책을 묻고 답하는 것이다. 당시 부의 문제는 ‘장군수(將軍樹)’였다.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로 훗날 목조로 추존된 이안사가 어렸을 적 친구들과 병정놀이를 했다는 나무다. 고정봉은 답안 첫머리에 ‘일찍이 나무가 동쪽에서 건국의 조짐을 나타냈다’란 글로 운을 뗀다. 마지막은 ‘저는 장군수에서 보인 건국의 조짐이 결국 왕조의 개창으로 이어진 것에 그저 탄복할 따름입니다’란 글로 끝을 맺는다. 답안 오른쪽 아래에 작은 글씨로 응시자의 이름, 나이, 본관, 거주지, 아버지 이름 등이 적혀 있다. 채점관들은 답안을 평가할 때 종이로 이 부분을 가렸다고 한다. 주관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채점하기 위해서였다. 그 옆 칠지(七地)는 일종의 수험번호다. 위쪽 검은색으로 굵게 쓴 어고(御考)는 임금이 직접 낸 문제라는 뜻이다. 붉게 쓴 이하(二下)는 평가 점수다. 당시 채점 방식은 일(一)·이(二)·삼(三)등급으로 구분한 뒤 이를 상(上)·중(中)·하(下)로 나눴다. 중간 중간의 붉은 점은 채점관이 평가 도중 찍은 것이다. 고정봉의 문집인 수촌집과 교지에 따르면 고정봉은 당시로서는 고령인 56세의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뒤 2년 후 한양에서 문과 전시(殿試)를 봤다. 전시는 임금 앞에서 보는 시험으로, 고정봉은 응시생 41명 가운데 20등을 했다. 그는 1800년 전라감사를 보좌하는 전라도사(종5품)로 부임했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이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1798년 광주의 과거시험’ 기획전시회를 연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80여 점의 유물을 통해 200년 전 광주에서 열린 과거 시험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1부 ‘과거시험’은 조선시대 수험생들의 일상과 시험 진행 과정을 소개하고 2부 ‘1798년 광주’에서는 당시 과거시험의 전모를 소상하게 담았다. 당시 장원급제한 고정봉의 답안지를 통해 시험문제의 출제 유형과 답안 내용을 소개한다. 3부 ‘벼슬길과 삶’에서는 시험을 통해 벼슬길에 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4부 ‘쇠락해가는 과거제’에서는 대리응시, 위장전입, 입시전문학원, 스타 강사 등 오늘날 입시풍속이 조선 후기에도 성행했음을 보여준다. ‘어고방목(御考榜目)’은 전시 유물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다. 당시 시험을 통과한 53명의 명단을 전시장 전면에 가득 펼쳐 보여준다. 길이가 28m에 달하는 합격자 명부는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워낙 긴 방목이라 전시도록 제작을 위해 수십 장으로 나눠 촬영한 뒤 다시 합성 과정을 거쳐 온전한 전체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회재 박광옥(1526∼1593)의 후손인 박종언이 1754년 급제 직후 받은 길이 2m의 어사화(종이꽃)도 선보인다. 조광철 광주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가 광주의 감춰진 역사를 알고 싶어 하는 시민에게도 풍부한 지적 탐험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62-613-5361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이헌서예관에서 국내 문화재 전문가 6명이 모여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작품을 감정 평가했다. 이들은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KBS1TV 진품명품 감정위원, 추사학회 회장, 대학 교수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문화재 감정 평가 전문가다. 이날 감정한 추사 작품은 글씨 45점과 현판 9점, 편지 11점, 그림 4점 등 총 69점. 심의 결과 모두 진품으로 확인됐고 감정가액은 최고 251억 원, 최저 160억 원, 평균 204억 원으로 평가됐다. 추사의 5대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가정유예첩(家庭遊藝帖)’은 가장 높은 금액인 31억 원이나 됐다. 추사가 제주 유배에서 풀려난 후 추사체 완성기인 경기 과천 시절 작품으로, 추사체의 궁극인 첩(帖)과 비(碑) 혼융의 결정체를 보여 주고 있다.○추사 작품은 ‘살아 있는 교과서’ 추사는 시서화(詩書畵)·유불선(儒彿仙)·문사철(文史哲))을 관통하는 인물로 조선 후기 문화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국제 조류를 적극 수용하고, 우리 것과 결합해 자기화해 냄으로써 19세기 서예사에서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했다. 전남도교육청과 함평군이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추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보여 주는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에 나섰다.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은 지난해 10월 ‘함평 국향대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추사 남도에서 만나다’ 특별전시회가 계기가 됐다. 함평군 나산면이 고향인 안백순 씨(83)가 소장한 추사 작품을 전시회에 무상 제공했다. 안 씨는 추사와 다산 정약용 등 조선시대 학자 문인의 서예 작품 전문 수집가다. 안 씨는 전시회가 끝난 뒤 고향 발전을 위해 작품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박물관 건립을 위해 함평여중고 터를 제공키로 하고,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함평여중고는 2018년 2월 폐교 예정이다. 박물관 운영은 전남도교육청이 맡고 함평군은 기증받은 작품을 박물관에 무상 대여하는 방식이다.○ 엑스포공원 체험 시설과 연계 함평군은 거점 고교 건립으로 폐교하는 함평여중고 터에 박물관을 건립할 경우 폐교 터 구입비 42억 원을 절감하고 주변 관광 교육 인프라와 접목해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평나비엑스포공원 인근에 위치한 함평여중고 터는 1만8206m²(약 5517평)다. 엑스포공원(99만 m²)에는 함평군립미술관과 나비생태관, 자연생태관, 다육식물관, 황금박쥐생태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함평군은 나산면 생활유물전시관의 유물 6500여 점을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박물관이 건립되면 전남 지역 24만여 명의 학생을 포함해 광주, 서울 등 대도시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중앙투융자심사를 거치면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엑스포공원에 체험 시설이 많기 때문에 박물관이 교육관광문화벨트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평군은 추사 작품 감정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증 절차를 거치고 주민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추사 박물관을 건립하면 총 446억 원의 직접 투자효과를 거두게 된다”면서 “재정이 열악한 함평군에 교육 및 관광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는 노고단 정상(해발 1507m)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탐방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사무소는 이달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23일간 매일 14차례(오전 9시∼오후 3시 30분) 30분 단위로 사전에 예약한 탐방객에 한해 정상을 개방한다. 1회 탐방객 정원은 70명. 노고단 정상은 바람과 비가 많고 기온이 낮아 키 작은 나무들이 풀과 함께 바람과 추위를 견디며 자연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가을철이면 단풍과 산오이풀, 개쑥부쟁이, 구절초, 물매화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예약은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jiri.knps.or.kr)에서 할 수 있다. 예약자들은 현장 방문 시 예약 확인증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오지 않는 예약자 수만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문의는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061-780-770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탐방안내소(061-783-9106),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대피소(061-783-1507)로 하면 된다.구례=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2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 정환담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박광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정우택 전 충북대 학장, 선병국 전 보성향교 전교, 김성균 부산 일신서도원 원장,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 등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광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유교의 종교성에 관한 일고찰’을 주제로 강론했다. 박 회원은 “유교의 종교성은 조상 숭배와 제사 의식을 통해 잘 나타난다”면서 “유교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관계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孝)는 부모에 대한 경애뿐 아니라 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자손을 잇는 일까지 포함한다”며 “생명론으로서의 효, 즉 유교의 종교성은 사회가 발전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서 선생은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돼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날 추향제에서 김정서 양(12·장성중앙초)은 ‘하서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 금상을 받았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남도가 축제로 물든다. 먹거리와 즐길거리, 걷고 나누는 축제를 즐기며 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 보는 건 어떨까. 맛에 취하고 흥에 취하는 축제 현장으로 떠나 보자. 광주 도심에선 7일부터 11일까지 ‘추억&어울림’을 주제로 ‘추억의 7080 충장축제’가 펼쳐진다. 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지에서 거리 퍼레이드, 추억의 테마거리, 아시안 팝 페스티벌 등이 선보인다. 16∼18일 양림동과 사직공원 일원에서는 양림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남구 출신 역사문화 인물들의 삶과 양림동에 산재한 근대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재조명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민이 만들어가는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특히 ‘역사+인물+공간+콘텐츠’를 결합한 인문학적 축제를 선보인다.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는 8일부터 11일까지 전남 광양시 광양읍 서천변에서 열린다. 불고기 특화거리로 지정된 서천변 일대에는 불고기 전문업소 9곳을 비롯해 음식점 40여 곳이 있다. 코스모스가요제를 시작으로 선샤인팝오케스트라 공연, 불꽃쇼, 록 페스티벌, 음식 서바이벌 ‘최고의 맛을 찾아라’ 행사, 시립국악단과 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2015 명량대첩축제’는 9∼11일 ‘불멸의 명량! 승리의 울돌목!’을 주제로 전남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군 녹진 사이 울돌목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은 울돌목에서 10일 오전 11시 2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며 130여 척의 배가 해상전투 장면을 재현한다. 천년 고찰인 전남 장성군 백양사 일원에서는 23일부터 3일간 ‘백양단풍축제’가 열린다. 가을단풍 음악회, 단풍 숲 거리공연, 추야몽, 버스킹 공연 등으로 꾸려진다. 2∼4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2015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메뚜기, 개구리, 우렁이, 미꾸라지 등을 황토화덕이나 돌화덕에 구워 먹는 추억의 음식 축제다. ‘추억을 오물오물, 건강을 아삭아삭’이라는 주제처럼 배고픈 시절 먹던 거친 음식들을 축제 테마로 삼았다. 논에 사는 메뚜기와 개구리, 우렁, 미꾸라지를 잡아 강아지풀로 피운 화덕에 구워 먹는다. 김제지평선축제는 7∼11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 전역의 황금 들판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 시설인 벽골제와 국내 최대 곡창인 호남평야라는 지역 특색을 잘 살린 농경문화 체험 축제다. 전통 방식으로 벼를 수확하고 짚으로 새끼를 꼬고 가마니를 짜 볼 수 있다. 새총과 활쏘기, 짚풀 미끄럼, 허수아비 퍼포먼스, 들녘 새참 배달, 달구지 여행, 메뚜기 잡기 등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제주에서는 관광객, 주민, 예술인, 도보 여행객 등이 참여하는 축제가 이어진다. 2일부터 4일까지 서귀포시 일대에서는 ‘제21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열린다. 주요 무대를 종전 천지연폭포에서 자구리공원으로 옮겨 진행한다.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주민 1500여 명이 제주 고유의 문화와 설화를 재구성한 퍼레이드와 각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칠십리 마당놀이가 장관이다. 제주지역 최대 규모 축제인 ‘제54회 탐라문화제’는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시 탑동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민속예술의 원형을 찾아내고 특색을 살리는 ‘전통문화예술축전’, 지정문화재와 전승 문화유산의 가치를 키워 문화관광 자원화하는 ‘탐라원형문화유산축전’, 예술 창조와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로 탐라문화제의 위상을 높이는 ‘참여문화축전’ 등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하는 ‘2015 제주올레걷기축제’는 30일부터 31일까지 제주올레 20코스와 21코스에서 진행된다. 이 축제는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을 무대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축제,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다. 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임재영 기자}
50대 주부가 보험사에서 받은 암 진단비 등을 보태 1억 원을 기부해,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광주 북구 용봉동에 사는 고귀란 씨(51·여)가 ‘전남 27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 기부자 모임이다. 고 씨는 전남에서 아너소사이어티 두 번째 부부 회원이 됐다. 고 씨의 남편은 지난해 8월 전남 12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허영호 ㈜미림산업개발 대표(50)다. 전남 지역 부부 회원 1호는 김경수 자산어보 횟집 대표와 부인 차정례 씨. 고 씨는 암 투병 속에서도 남편과 함께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이번에 1억 원을 기탁하면서 보험사에서 받은 자신의 암 진단비도 보탰다. 고 씨는 “평소 남편의 기부를 옆에서 지켜보며 언제든 나눔에 동참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실천을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편 허 씨는 1998년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왔다. 전남 담양이 고향인 허 씨는 지역의 어려운 후배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 지난해 담양장학회를 기탁처로 정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가 전남 남해안 섬에서 집단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전남 남해안 9개 섬에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41개체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팔색조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여수시 금오도(13개체)였다. 다음은 고흥군 거금도(10개체), 완도군 생일도(7개체) 순이었다. 완도군 조약도(3개체), 여수시 돌산도(3개체), 완도군 보길도(2개체)에서도 확인됐다. 팔색조는 그동안 제주도나 전남 완도, 경남 거제도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해안 다른 섬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70, 80년대 파괴됐던 숲이 복구되면서 팔색조 서식에 적당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원현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팔색조뿐 아니라 긴꼬리딱새, 두견이 등 다른 멸종위기종도 관찰됐다”며 “섬 지역 산림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13일 오후 전남 진도군 향토문화회관 앞 광장. 국악의 고장인 진도에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이 울려 퍼졌다. 진도아리랑과 육자배기 가락에 익숙한 진도 주민에겐 다소 낯선 음악이었지만 주민들은 금세 가을의 낭만 속에 빠져들었다. 올해 처음 열린 ‘가을맞이 섬섬옥수 음악회’는 영호남 예술단체가 마련한 재능기부 콘서트다. 경남 거제예술단체 회원들이 통기타와 색소폰을 연주하자 진도의 ‘걸쌈패’ 회원들은 사물놀이와 북춤으로 화답했다. 이평기 진도 걸삼패 회장(57)은 “영호남 예술인들이 음악으로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며 “11월에는 거제에서 합동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2. 전남도 해양항만과 해양레저 담당인 이동욱 씨(48)는 경북 의성이 고향이다.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에서 일하다 2개월 전부터 전남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영호남 상생협력을 위해 전남도와 경북도가 사무관 1명씩을 1년간 상호 파견하는 인사교류의 첫 번째 주인공이다. 이 씨는 섬이 많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남의 해양 업무를 경험하기 위해 해양항만과 근무를 신청했다. 이 씨는 “처음 한 달은 도청 내 분위기를 익히고 업무를 파악하느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현장에 자주 나가 해양관광레저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 영호남 상생협력 봇물 영호남 자치단체뿐 아니라 민간단체 간 교류협력도 활발해지면서 동서화합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개설된 특산물 직거래장터는 영호남의 거리를 좁히는 가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경남 진주시 상봉동 가마못공원 일대에 설치된 부스에는 완도에서 가져온 전복과 미역, 다시마 등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 차려졌다. 진주시 상봉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마련한 완도 특산물 직거래장터다. 수산물 1250개 박스는 행사장을 찾은 300여 명에게 전량 판매됐다. 최외숙 상봉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완도군 약산면과 4년간 이어온 신뢰가 바탕이 됐다”면서 “영호남 상생의 의미를 살려 직거래장터 판매 수익금을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도군은 8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산산업단지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장터는 완도와 경산에서 각각 5개 업체가 참여해 전복, 건어물, 가공식품, 비파, 젓갈류, 버섯, 된장류, 감, 더덕 등 60여 품목을 시중보다 싼 값에 판매했다. 완도군은 경산산업단지와 2013년 기관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매년 설·추석 명절에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자치단체 교류협력 가속도 전남도와 경북도는 옛 전라도와 경상도 중심의 영광을 재현하는 ‘영호남 지명유래 고도 관광자원화 사업’에 나섰다. 두 자치단체는 일제강점기 철거된 경북 상주의 경상감영과 나주의 나주목(牧) 성벽, 성문 등 재생사업에 내년부터 10년간 각각 500억 원씩 모두 1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주에는 과거 경상감영의 성벽과 성문 모형이 갖춰진 관광지가 들어선다. 나주에는 나주목의 성벽과 성문이 조형물로 조성돼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전남도와 목포시, 경북도와 구미시 등 4개 자치단체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에 내년 6월까지 각각 ‘전남도민의 숲’과 ‘경북도민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두 전직 대통령 사이의 정치적 앙금을 털어내고 영호남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2009년부터 본격화된 대구시와 광주시의 ‘달빛동맹(달구벌과 빛고을의 합성어)’은 현재 사회간접자본시설, 경제산업, 환경생태, 문화체육관광, 일반협력 등 5개 분야 23개 과제를 공동 발굴해 추진 중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2학년인 조경륜 씨(21·여)는 올해 여름방학을 학기 중일 때보다 더 바쁘게 보냈다. 조 씨는 동료 학생 5명과 2개월 동안 웹드라마 ‘유어 초이스(Your Choice)’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17일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5 광주 에이스페어’에서 첫선을 보인다. 조 씨는 7월 외주 제작 업체가 전통 농경문화 유산인 들노래와 김매기를 재현하는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촬영하고 편집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예능 PD가 꿈인 조 씨는 “9일부터 이틀간 경기 파주의 단편 드라마 촬영 현장을 다녀왔다”며 “문화 콘텐츠 창의인재사업단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취업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인터넷콘텐츠학과, 문화산업경영학과 학생들이 교육부 지원 특성화 사업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3개 학과로 구성된 호남대 문화 콘텐츠 창의인재사업단(단장 김명중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지난해 7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육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매학기 학생들에게 푸짐한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는 245명이 7400여만 원을 받았다. 올 1학기엔 신입생 45명이 2500만 원을, 재학생 130명이 2600여만 원을 받았다. 2학기에는 7900여만 원이 지급된다. 3개 학과 학생들은 국가 장학금이나 학교 장학금, 각종 장학재단 장학금과 별도로 지급되는 장학금을 향후 5년 동안 매년 1억6000만 원씩 받는다. 학생들은 학기마다 해외 콘텐츠 선진 도시와 연구기관에서 현장 실습 경험을 쌓고 있다. 올 1월 38명이 중국 상하이 미디어그룹, 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 실습했고, 8월에는 2개 팀이 각각 호주 시드니와 일본 도쿄의 문화 콘텐츠 기업과 연구소에서 현장 실습 기회를 가졌다. 사업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전문가 특강을 듣는 기회도 많다. 김 단장은 “장학금을 받으면서 창의력 놀이 공방인 아틀리에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스펙도 쌓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광주 지역 전략 산업인 문화 콘텐츠 산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 최초의 한우 광역 브랜드인 ‘지리산순한한우’는 최근 큰 경사를 맞았다. 국내 최고 권위의 ‘2015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축산물 브랜드 평가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인증한 전국 4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시민모임과 학계, 농협, 관련 협회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1차(서류심사), 2차(현지실사), 3차(평가위원회 심의) 평가를 했다. 평가 기준은 품질 균일성(혈통 등록, 사료 및 사양관리), 고품질 차별화 정도, 물량 공급의 안정성, 가공·유통단계의 위생 안전성, 브랜드 관리 능력 등이다. 지리산순한한우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평균(65%)보다 훨씬 높은 91.3%인 데다 엄선된 고급육과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 한우만 공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지리산순한한우는 청정 지역인 지리산과 한려수도에 인접한 전남 동부권 8개 시군 7개 축협(고흥, 곡성, 구례, 보성, 순천·광양, 여수, 장흥)이 2003년 5월 출범시킨 한우 브랜드. ‘순(純)한 농부들이 정성들여 키운 100% 친환경 프리미엄급 한우’라는 자부심이 크다. 현재 578농가에서 4만8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해 6524마리(366억 원)를 출하했다. 개별 브랜드로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규모다. 지리산순한한우는 그동안 굵직한 축산물 관련 상을 휩쓸었다.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대상 수상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최우수상(농식품부장관상)과 사업평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200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인증할 정도로 ‘명품’이 됐다.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2005년부터 롯데쇼핑과 전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10개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 1+등급 이상만을 엄선한 프리미엄급 ‘지리산진심한우’를 공급하고 있다. 지리산순한한우가 전국 최고 브랜드로 우뚝 선 것은 친환경 사육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모든 회원 농가는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먹인다. 항생제 잔류 물질 검사는 해당 농가와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까다롭게 진행된다. ‘동물 복지’ 개념을 도입해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리당 7m² 이상의 충분한 사육면적을 갖추고 있다. 소에게 먹이는 물도 지하수 수질 보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생활용수 수질기준에 적합한 물을 사용한다. 지리산순한한우가 생산되는 곳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줬다. 생산과 유통에 있어서도 혈통·사료·사양을 통일한 일명 ‘3통(統)’ 원칙을 고수한다. 100% 인공수정을 통해 혈통을 관리하고 완전배합사료(TMR) 전용공장을 갖추고 30개월 이상 비육한 1등급 이상 한우만 시장에 내놓는다. 품질 관리를 위한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사업단 생산팀, 회원 축협, 농협사료 지역팀장 등이 한 조가 돼 회원 농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엄기대 NH순한한우법인 대표는 “무항생제 사육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지리산순한한우는 추석을 맞아 정이 듬뿍 담긴 명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등심 1등급(3kg)이 26만 원, 1+등급(3kg)이 30만 원, 1++등급(3kg)이 35만 원이다. 1등급 등심(0.8kg) 2개와 국거리(0.8kg) 혼합세트는 1등급이 18만 원, 1+등급은 20만 원이다. 찜용 갈비세트는 1등급 이상(0.8kg×3팩)이 15만 원, 1등급 이상 국거리(800g)+장조림(800g)+불고기(800g) 정육세트는 9만 원에 판매한다. 간편식을 소비하는 추세에 따라 가공품 세트도 선보인다. 사골고기곰탕(10개), 사골도가니탕(10개), 한우육포(10개) 세트가 각각 6만 원이다. 택배비는 무료. 주문전화 061-746-6400, 744-6700. 온라인 쇼핑몰(www.soonhanshop.com)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줄기 껍질로 하얀 베를 짜는 모시 잎은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다. 항산화 성분은 쑥보다 6배가 많다. 칼슘 칼륨 철 마그네슘을 함유해 골다공증과 관절염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연간 400억 원어치가 넘게 팔리는 전남 영광군의 특산품인 송편은 모싯잎 함량이 25%가 넘는다. 속에는 동부라는 콩을 넣는데 그 함량이 22%에 이른다. 동부와 모시 잎, 멥쌀이 어우러져 맛있고 건강에 좋은 데다 값이 싸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영광군 예담모시송편㈜은 실속 있는 선물세트틀 준비했다. 가격이 3만9500원(무료 배송)인 세트 1호는 모싯잎 송편(개당 50g, 28개, 총 1.4kg) 2봉지와 4색 송편(개당 40g, 40개, 1.6kg), 모시개떡(개당 50g, 5개, 0.25kg), 찰보리 냉(冷)식혜 1500mL 1병으로 구성했다. 모싯잎 송편 2봉지의 경우 1봉지는 삶은 동부를 통째로, 1봉지는 껍질을 벗긴 다음 으깨 넣은 거피 송편이다. 외국산보다 3배나 비싼 국산 동부를 사용해 맛과 향이 훨씬 더 고소하다. 4색 송편은 멥쌀가루 반죽으로 그냥 빚은 흰색, 자색고구마를 갈아 쓴 보라색, 단호박을 이용한 노란색, 모시 잎을 쓴 녹색을 10개씩 각각 비닐 팩에 담았다. 차례상에 올릴 수 있게 보통 송편 크기로 빚었고, 속에 깻가루를 넣었다. 모시개떡은 멥쌀과 모싯잎 반죽으로 동그랗게 만든 것이다. 4색 송편은 한 번 찐 후 냉동한 것을, 나머지는 생(生) 것을 얼려 포장한다. 식혜는 흰 쌀밥보다 몸에 좋은 찰보리쌀밥을 삭혀 집에서 만든 식혜보다 덜 달고 맛이 깔끔하다. 모싯잎 송편을 주문에 맞춰 통동부와 거피동부 송편 중 1봉지만 담은 세트 2호(2만9500원)도 있다. 남궁경문 대표(46)는 “마진을 조금만 붙이고 수익 일부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한다”며 “우리 고객은 재료가 좋은 떡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불우이웃도 돕는 셈이다”고 말했다. 주문 080-351-7989, 010-2284-6986. 예담 홈페이지(www.yedammosi.com).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반도 최남단 전남 해남은 논과 밭 3만5000여 ha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농업 1번지’다. 318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풍부한 바다 자원을 활용한 양식 산업도 발달했다.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와 갯벌 등으로 친환경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공장 시설이 없는 깨끗한 환경과 청정해역, 기름진 들녘에서 자란 농수산물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해남군이 추석을 맞아 지역 농특산물을 한데 모은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농어민이 정성으로 키우고 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쌀, 김, 된장, 마른나물, 미역, 잡곡 등으로 구성된 3개 세트다. ‘땅끝햇살’은 해남군 대표 브랜드 쌀이다. 토양 검정을 통해 재배 적지를 엄선하고 농가와 계약 재배했다. 벼 수확 때부터 별도로 제작 공급한 포대를 사용해 다른 품종과 섞이지 않도록 했다. 녹(綠), 적(赤), 백(白), 황(黃), 흑(黑) 다섯가지 색을 지닌 건강미도 선보인다. 해남은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품질 좋은 김이 생산된다. 김 특유의 색이 진하고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해 풍미가 뛰어난 데다 무기산이나 유기산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김이다. 해남산 미역과 다시마는 고품질의 원초를 선별 건조해 깊고 풍부한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김자반 볶음은 땅끝에서 생산되는 돌김 파래 등 깨끗한 원초를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바삭하게 구워 고소하다. 함초소금은 갯벌에서 자라는 야생초인 함초를 갈아 만들었다. 황토밭에서 따뜻한 햇볕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뽕잎을 자연 상태에서 말린 건나물(뽕잎나물)을 맛볼 수 있다.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주와 장도 선물세트에 담았다. 메주는 콩을 무쇠솥에서 삶아내 황토 구들장에서 1차 발효시킨 후 두륜산 맑은 공기로 2차 발효시켰다. 장은 음력 정월달에 담근 후 은행나무 잎을 덮어 항아리에서 숙성시켰다. 참나무의 영양분을 100% 흡수하며 자란 표고버섯도 맛과 향이 뛰어나다. 두륜산 자락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뽕잎차도 맛볼 수 있다. 뽕잎은 칼슘이 녹차의 6배, 우유의 27배, 무의 60배, 시금치의 50배나 들어 있고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100% 국내산 산야초로 만든 식초는 숙성 기간이 5년 이상 된 것이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연근차는 백련의 뿌리가 원료다. 맛과 향이 구수하고 차빛이 맑은 호박색을 띤다. 3종 선물세트는 해남군 농수산물 쇼핑몰인 ‘해남미소’(061-537-1472, 080-859-1100)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해남미소’에는 깨끗한 땅끝 해남의 하늘과 땅 바다가 키워낸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22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이 중 130여 개는 추석을 앞두고 할인 판매한다. 단체 구입 문의는 해남군 농산물마케팅팀(061-530-5378)으로 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갈파래목에 속하는 매생이는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검푸른 빛을 띤다. 바람과 물살이 세지 않은 청정해역에서 자라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깊어 남도사람들의 겨울 입맛을 돋우어 왔다. 겨울철 별미인 매생이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 강진군이 만든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 덕분이다. 강진군 대구면에서 ‘갯푸른 전라도 매생이’라는 브랜드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권오철 삼덕수산개발 기획실장(32)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센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매생이 선물세트 400박스를 주문받는 등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군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장류도 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전국에 팔리고 있다.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에서 만들고 있는 전통장류는 1960년 백정자 씨(77·여)가 해주최씨 종갓집 종부로 들어오면서 시어머니에게 배운 집안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신기마을 부녀회와 함께 만든 메주와 장류가 서울 등지에 맛과 우수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강진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전통장류의 체계적인 관리와 위생적인 생산 유통을 위해 2005년 강진전통된장영농법인을 설립하고 현대식 공장과 900여 개 항아리가 놓인 장독대를 마련했다. 전통장류 생산 후계자인 강진된장영농조합법인 최진호 대표는 “품질은 높이고, 판매가는 낮추는 시스템에다 마케팅 기법까지 가미되면서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는 강진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택배 지원 시스템이다. 강진군 181개 농어가에서 생산하는 150여 개 농수특산물을 클릭 한번으로 집에서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 센터는 개설 3개월 만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유통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초록믿음은 강진의 푸른 들판을 누비는 ‘황소’(착한 한우)처럼 한 길만 우직하게 걷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농특산물 판매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되 군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다양한 맞춤형 지원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초록믿음은 ‘신선·신속·신뢰’를 모토로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강진군은 4월 농수특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농어가에 택배비, 박스 제작, 명함,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7월 스타벅스, 하이마트, 국민은행 등과 함께 소비자가 선정하는 착한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농 상생의 상징이 된 초록믿음직거래센터는 올해 10만 고객, 6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록믿음의 성공 뒤에는 생산자 마케팅 능력 키우기, 현장 목소리 청취, 신뢰 확보 등의 노력이 숨어 있다. 군은 전국 신지식인연합회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고품질 농산물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신선도 유지에 공을 들였다. 제품 리콜이 들어올 경우에도 신속하게 처리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았다. 강진산 농수특산물을 싸게 구입하려면 강진군 홈페이지(www.gangjin.go.kr)에서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를 클릭하면 된다. 쌀 곡류와 과일, 채소류,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건강식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추석을 맞아 9월 25일까지 인기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문의 061-433-884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패류의 황제’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은 영양면에서 완전식품에 가깝다. 필수 아미노산 8가지를 포함해 20여 종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특히 타우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콜라겐 함량이 많아 면역 기능을 높이고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 지방 함량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 보충과 원기 회복에 으뜸으로 꼽힌다. 전남 완도는 국내 전복의 최대 산지다. 전복 양식장 면적은 3161ha로 여의도 면적의 11배다.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며 연간 4000억 원어치를 생산한다. 지구상에 100여 종의 전복류가 있지만 완도산은 그중에서도 맛과 영양이 가장 뛰어나다. 전복의 먹이인 다시마, 미역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 해안선마다 갯벌이 있어 바다 정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도전복㈜는 대주주인 완도군과 어업인 등 1214명이 주주로 참여해 2009년 설립한 해양수산부 선정 전복 전문 유통회사다. 자본금 88억6000만 원으로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34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활(活) 전복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갖춘 완도전복㈜은 올 1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복 가공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54억 원을 투입해 가공공장과 첨단 가공설비를 갖춰 활 전복의 영양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테면 1차 원료인 생우유로 치즈를 생산하는 셈이다. 연면적 2807m² 규모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복장은 살아있는 전복을 깨끗하게 씻고 청주를 혼합한 정제수에 쪄낸 후 간장소스에 담가 숙성시킨 제품이다. 간장소스는 레몬식초와 소금, 복분자 농축액 등 10여 가지로 만든다. 전복 통조림은 살아있는 전복의 껍질과 내장,이빨 등을 제거한 전복 살을 기초 양념수에 넣고 고온에서 끓여 전복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익힌 전복을 냉동시킨 자숙전복, 살아있는 전복의 살과 내장을 건조해 분쇄한 분말 제품도 있다. 전복장과 통조림은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올 초 대만 수출에 이어 7월에 냉동 전복의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완도전복㈜의 가공제품에 대한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완도전복㈜는 추석 명절을 맞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복 가공제품과 완도군 특산품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12종을 시장에 선보인다. 세트는 전복장, 통조림, 분말제품과 완도 특산품인 돌김, 다시마 해조국수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만 원대에서 2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전복장과 돌김 선물세트인 ‘생일’은 2만7000원, 전복장 선물세트 ‘신지’는 9만 원, 전복장과 통조림 종합세트인 ‘금일’은 10만7000원이다. 완도군이 대주주인 완도전복㈜은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복가공 제품을 생산해 건강하고 다양한 전복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경영목표다. 김형수 완도전복㈜ 대표는 “추석을 맞아 완도군 12개 읍면 지역명을 상품명으로 하는 선물세트 12종은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해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상품 안내는 전화(1577-8855)나 홈페이지( www.wakorea.kr)를 통해 받을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광주송정∼목포 구간의 나주역 경유가 최종 확정됐다. 무안공항 경유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나주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을 변경해 고시했다. 국토부는 당초 ‘충북 오송∼전북 익산∼광주송정∼목포(목포역)’ 안을 변경해 ‘오송∼익산∼광주송정∼나주∼목포(목포역)’로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을 최종 확정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은 2구간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2018년 12월까지 광주송정∼나주시 다시면 고막원까지 26.4km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선을 고속화하는 방식이다. 나주역은 기존 역을 개량하기로 했다. 나주역의 정식 명칭은 준공 시점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고막원∼목포 구간은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해 추진하되 신설 노선이 개통될 때까지 기존 호남선을 우선 이용하기로 했다. 고막원∼목포 구간의 중간 역은 신설 노선과 병행해 검토하기로 했고 건설 시기도 노선 확정 후 결정하기로 했다. 호남고속철도의 종점인 목포역은 기존 계획대로 목포시 옥암동 목포역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비는 이미 개통된 1구간(오송∼익산∼광주송정)을 포함해 8조7283억 원에서 고막원∼목포 구간 사업비가 빠지면서 8조3220억 원으로 줄었다. 무안공항 경유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전남도와 국토부는 호남고속철의 애초 취지를 살리고 무안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것을 최적의 노선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기존 선 활용과 무안공항 지선화를 주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기본계획안 변경으로 광주송정에서 고막원까지 공사가 우선적으로 착공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막원∼목포 구간 노선에 무안공항이 경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대학 캠퍼스는 연구동과 도서관, 기숙사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많아 전력 소비량이 많다. 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이 필요한 이유다.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는 에너지 신기술과 신사업을 융·복합한 종합 실증 플랫폼이다. 독립공간에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연료전지 등 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모델을 보여줄 수 있다. 실제로 일본 나고야(名古屋) 주부(中部)대는 2012년 전체 40개 건물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갖추고 태양광 발전, 축전지, 가스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5%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대학들이 한국전력의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실증사업을 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전의 지역 상생협력사업인 스마트에너지 캠퍼스는 총사업비가 300억 원이다. 지역 대학들은 이 사업을 따면 수백억 원 규모의 추가 사업도 확보할 수 있어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전과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동신대는 순천대, 목포대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특성화 분야로 에너지를 선정하고 한전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을 들어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전남대는 호남대, 광주대, 한전KDN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이크로그리드 통합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대 캠퍼스에 태양광 등 에너지 실증테스트단지를 조성해 통합에너지 플랫폼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 6월 한전에너지밸리기술원을 유치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은 광주여대, 동강대와 손을 잡았다. 지스트는 대학 간 협력시스템을 강화해 ‘스마트그리드108’ 등 연구개발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스트 캠퍼스에 최첨단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분야 융합연구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300억 원의 사업비는 한전과 대학, 국내기업,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나눠 부담한다. 사업기간은 총 3년이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 광주와 전남에 각각 150억 원이 지원된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선정된 컨소시엄은 각각 다중 커뮤니티형 마이크로그리드 모델과 열·전기 통합형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구축한다. 한전은 독립된 공간에 여러 용도의 건물이 에너지 소비처가 되는 대학 캠퍼스에서 먼저 실증사업을 진행한 뒤 향후 다른 지역, 환경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합운영센터를 갖추고 두 가지 모델을 모니터링해 분석하고 사업 모델을 평가할 계획이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한전이 나주에 이전하고 지역대학과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여서 유치 경쟁이 뜨거운 것 같다”며 “에너지 분야 기술력과 산학연 네트워킹이 우수한 대학이 유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으로 에너지 관련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산학연 협력을 통한 고급 인력 양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실증 모델에 대한 독창적인 구축계획 등을 면밀히 살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대표적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이 광주에 600억 원을 투자해 호남권 물류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물류기지가 들어서면 청년 일자리 1300여 개가 만들어져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쿠팡은 최근 광주시청에서 윤장현 시장과 쿠팡의 헨리 로 수석부사장, 김철균 부사장,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600억 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진곡산업단지 터 5만3531m²에 호남권 거점 물류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윤 시장은 “시정의 가장 중요한 일이 미래 먹거리 창출과 비정규직이 아닌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쿠팡의 광주 투자 결정은 고용창출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생명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로켓배송’이라는 쿠팡의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물류기지 건설에 따라 생기는 일자리는 모두 1300여 개다. 쿠팡 측은 물류기지에서 일할 인력이 1000여 명이며, 배송 시스템이 구축되면 추가로 300여 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벤처기업 특성상 평균 연령대가 30대이고, 평균 연봉은 4000만 원대다. 쿠팡은 최근 총 14억 달러(약 1조5500억 원)에 이르는 해외 자본을 유치하며 전자상거래 모바일 앱 이용자 수가 3년간 1위, 모바일 앱 내려받기 250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물류 배송을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했다. 현재 수도권에 물류센터 8곳과 배송 전담 인력인 ‘쿠팡맨’ 1000명을 확보해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쿠팡은 8곳인 물류센터를 16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쟁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수도권에 1, 2곳씩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쿠팡은 지난달 경북 김천시와 1000억 원 규모의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7월 광주시가 제출한 투자 제안서를 바탕으로 실무진과 지속적으로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다. 윤 시장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표명해 투자를 결정했다. 정 이사장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2008년부터 2년간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비서관들 모임에서 김 부사장이 호남권에 물류기지를 건설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광주 투자를 권유했다. 김 부사장은 대통령뉴미디어비서관을 지냈으며 올해 쿠팡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이사장은 “진곡산단의 높은 토지 가격이 물류기지 건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만큼 쿠팡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지원 조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