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조은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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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ach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인사일반7%
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스스로 차로 지키고 추월도 척척… 똑똑한 AI 드라이버

    지난달 23일 스웨덴 베스트라예탈란드 주 예테보리 시의 한 고속도로. 운전석에 앉은 보 헨델 볼보자동차그룹 해외홍보담당 이사가 차량속도를 시속 120km로 높인 뒤 운전대 왼쪽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자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이 차량은 볼보가 올 6월 시판을 목표로 개발하는 세단 ‘더 뉴 S90’이다. 이날 세계 언론 중 처음으로 동아일보에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차로를 유지하며 차를 주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헨델 이사가 조수석에 앉은 기자에게 자료를 건네기 위해 운전대에서 두 손을 뗐지만 차는 흔들림 없이 차로를 유지하며 내달렸다.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운전하던 서대영 상사(진구)가 윤명주 중위(김지원)에게 다가가려고 운전대에서 손을 뗐던 장면이 실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다만 10초 정도 지나자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계기반에 떴다. 이 차는 운전자가 손을 완전히 떼고 다니는 완성형 자율주행 직전 수준으로 세팅돼 일정 시간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안전경고를 보낸다. 자율차량에 걸맞은 도로주행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 설계다. 헨델 이사가 졸음운전을 하듯 운전대를 틀어 차를 차로 옆으로 붙일 때마다 차는 저절로 차로 중앙으로 돌아오길 반복했다. 살짝 당겨진 용수철이 부드럽게 되돌아오는 느낌이었다. 깜빡이를 켜고 운전대를 살짝 돌리자 스스로 속력을 높여 차로를 바꾼 뒤 앞차를 추월하기도 했다. 헨델 이사는 “자율차량의 추월 기술은 아직까지 볼보만이 갖춘 기술”이라며 “올 6월까지는 스웨덴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 대신 AI가 차량을 운전하는 ‘AI 드라이버 시대’의 막이 올랐다. 미국 유럽 등은 이르면 2020년 완성형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내놓겠다며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한국은 이 경쟁에서 10년 정도 뒤처졌다. ○ 자율주행차로 안전과 여유를 높이다 볼보가 개발하고 있는 더 뉴 S90은 차량이 시속 130km까지 달려도 차로를 스스로 유지하는 자율모드와 수동으로 차로를 바꾸는 일반모드를 자유롭게 오가는 ‘파일럿 어시스트 Ⅱ’가 처음 적용된 모델이다. 이 차를 타고 예테보리 도심에서 자동차주행시험장인 아스타제로까지 66km 구간을 달리는 동안 사람이 운전하는 일반 차와 승차감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곡선 구간의 회전도 일반 세단처럼 부드러웠다. 볼보는 6월부터는 현재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판매하되 2025년까지는 사람 없이 운전하는 완성형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사전 예약 돌풍을 일으킨 미국의 테슬라모터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이런 단계별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교통기술연구소장은 “단계별로 기술을 내놓으면 소비자가 자율주행차를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고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자율주행차 등 교통 혁신을 통해 통근 체증, 노인 운전자 사고, 어린이 교통사고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 친화적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발표한 ‘콘셉트 26’ 전략.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 운전석에서 쓰는 평균 26분의 시간을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책을 읽거나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복지 천국으로 불리는 스웨덴은 자율주행차가 고령 운전자들의 든든한 ‘운전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가 주변 차량 속도, 방향 등을 조절해 운전해주기 때문이다. 실란 데미르 볼보자동차 자율주행차 프로그램 매니저는 “자율주행차는 고령자, 장애인, 운전면허증이 없는 운전자를 위한 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한국은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이 2010년 5.6%에서 2014년 9.1%로 증가했다. ○ 자율주행차에 맞게 도시도 리모델링 예테보리 시는 과거 조선업으로 번창하다가 쇠락한 공업도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도시의 활력을 되찾아줄 성장엔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웨덴 SP국립시험연구소와 기술전문대인 샬메르스대가 2007년 25만 m² 규모의 터에 자동차주행시험장인 아스타제로를 만든 이유다. 볼보, 스카니아 등 자동차 회사들은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다. 예테보리는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도시계획을 세우는 모범 사례로 꼽은 곳이다.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도시 리모델링’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는 내년 정부, 학계와 함께 예테보리 자율주행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차 100대를 운행하며 주변 운전자들의 반응과 법적 문제를 연구하고 도로와 교통 법규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연구하는 ‘드라이버 미’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중앙정부는 지난해 기업, 학계 등과 손잡고 미래 교통 전략을 새로 짜는 ‘드라이브 스웨덴’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위한 법을 마련했고, 자율주행차 상업화를 위한 법도 11월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드라이브 스웨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연구기관 ‘빅토리아’의 켄트 에릭 랑 박사는 “기술을 뒤따라가며 사후 조정을 하기 바쁘던 정부가 교통의 급격한 변화를 인식하고 ‘미래교통 백서’와 대형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발표하며 오히려 기업의 변화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예테보리=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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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어깨 편 10대 건설사… 2016년 분양, 예정보다 5000채 늘려

    최근 국내 10대 건설사가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을 지난해 말 계획보다 5000여 채 늘려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공급 과잉 우려, 집단대출 규제 등으로 건설사의 분양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에 대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주택시장을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긍정적 기대부터 “내년 분양시장 침체를 예고하는 전주곡일 뿐”이라는 부정적 반응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18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국내 10대 건설사가 이달 초 세운 올해 주택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모두 15만8882채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의 같은 조사 결과(15만3822채)보다 5060채(3.3%) 늘어난 규모다. 석 달 새 대단지 아파트(1000채) 5개 규모의 분양 물량이 추가된 셈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곳(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이다. 건설사들은 통상 연말에 이듬해의 분양 계획을 세우고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을 조정한다. 건설사들이 석 달간 시장을 지켜본 후 지난해 말에 세운 계획을 수정해 올해 주택을 더 팔기로 결정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작년처럼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이듬해는 시장이 위축되기 쉬운데, 올해 건설사들이 분양계획을 더 늘리기로 했다는 건 시장이 예상보다 좋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건설사 분양 담당자들은 올해 전세금이 지난해보다 더 올라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한다. 박종수 GS건설 킨텍스 원시티 분양 부소장은 “최근 전세금이 분양가 수준으로 오르는 곳이 늘고 있다”며 “전세 대신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전국의 새 아파트 165개 단지, 917개 주택형(타입) 중 지난해 말 현재 전세금이 분양가보다 높은 타입이 전체의 14.4%로 나타났다. 입지 등 여건에 따라 가격 차가 벌어지는 ‘분양 시장 양극화’가 오히려 대형 건설사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사들이 입지가 좋은 재건축 재개발 단지 사업을 많이 수주해 양극화되는 분양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은 점도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분양 전략을 선택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2.99%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것이다. 빚을 내 분양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도 그만큼 줄어든다. 일각에서는 주택시장 호전보다는 건설사의 내부 사정에서 원인을 찾는다.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시장 침체에 대비해 밀어내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분양대행사 대표는 “일부 건설사가 공급 과잉을 우려해 내년 계획했던 물량을 올해로 앞당기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가 분양 시장의 끝물일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정상령 대림산업 분양소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 전략을 짜고 있다”며 “분양이 시작되기 수개월 전에 홍보관을 열어 사전 홍보 기간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조은아 achim@donga.com·천호성 기자}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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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글로벌 회장 “장애인의 성공-자립 자극… 호킹같은 롤모델 키울 것”

    “우리도 스티븐 호킹, 스웨덴의 ‘두 팔 없는 가수’ 레나 마리아처럼 능력을 펼쳐 다른 장애인의 롤 모델이 될 리더를 키워야 합니다. 이들이 성공해 다른 장애인의 성공을 이끄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해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67)은 1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미글로벌 본사에서 기자와 첫인사를 나누자마자 “‘장애인의 날’(4월 20일) 얘기부터 하자”며 말문을 열었다. 기업 경영이나 건설업계 상황은 그의 긴 이야기 끝에서야 들을 수 있었다. 그가 들고 온 A4 용지에는 빨강, 파랑 손글씨가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주로 장애인사업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김 회장은 올해 6월 창립 20주년을 맞는 건설사업관리(CM) 기업 한미글로벌 임직원들의 월급을 1%씩 모아 장애인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에 기부하고 있다. 2010년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을 세워 장애인시설을 짓고 장애인용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 ‘장애인복지 최고경영자(CEO)’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그는 요즘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같은 ‘장애인 리더’를 키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장애인 리더들이 물리학계, 예술계 등에서 멋지게 꿈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다른 장애인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 리더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장애 대학생 및 대학원생 차세대 리더 아카데미’도 열었다. 올해는 장애인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열고 장애인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기업도 설립한다. 김 회장은 “장애인들이 제품을 만들어도 잘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판로’가 없기 때문”이라며 “유통업체들과 함께 ‘장애인 제품 판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사회적 기업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CEO인 김 회장이 유독 장애인 복지에 적극적인 이유는 ‘복지는 기업이 맡아야 성공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건설사들이 설계 전 계획을 얼마나 잘 짜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는 것처럼 복지사업도 계획을 잘 세워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이 일은 정부보다 기업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김 회장은 “예산의 절반 정도밖에 장애인에게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며 “복지사업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여러 평가지표를 마련해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아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973년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그는 당시 재계를 이끌던 굵직한 건설사들 대신 이름 없는 건축연구소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10여 년을 보낸 후 삼성물산으로 이직한 그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대기업만 쳐다본다던데 당장 대기업 가겠다고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중소기업에서 좋은 경험을 쌓다 보면 기업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저에겐 첫 직장이었던 작은 연구소에서 임원들과 활발히 토론하고 고민한 게 가장 큰 자산이에요.”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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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넘은 차, 전기차로 튜닝 허용

    앞으로 제작된 지 5년이 넘었거나 생산이 중단된 차량도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다. 전국의 1300만 대가 넘는 차량이 전기차로 튜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구조·장치 변경에 관한 규정’을 이와 같이 고쳤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튜닝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 차량 부품을 쉽게 튜닝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기차 튜닝을 수월하게 해달라는 업계와 소비자 민원이 늘어나자 5년 이상 된 차의 튜닝 안전성 검사 절차를 새로 마련해 전기차 튜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로 튜닝할 수 있는 차량이 크게 늘어난다. 이전에는 안전을 위해 제작된 지 5년이 안 된 차만 전기차로 튜닝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제작된 승용·승합·화물차는 1351만여 대다. 이 중 전기차로의 튜닝이 필요 없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16만여 대를 뺀 1335만여 대의 전기차 튜닝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기차 튜닝을 원하는 이용자는 교통안전공단에서 튜닝 승인을 받은 후 공단이 인정한 튜닝 회사에 전기차 개조를 맡기면 된다. 다만, 개조 비용은 꽤 들어간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을 전기차 배터리 및 모터 등으로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3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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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개발협회-SH공사… 인력교육-공동사업 MOU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SH공사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카이트타워에서 부동산 전문인력교육, 민관 공동사업 등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와 공사는 부동산 개발 전문인력 교육, 사업 컨설팅, 민관 협력 공동사업, 매각되지 않은 공사의 부동산 판매 촉진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부동산개발협회는 ‘부동산 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한국 부동산 개발업계 대표 단체로, 업계의 인력 교육,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개발협회 관계자는 “협회와 공사의 협력으로 부동산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의 파트너십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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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추석에 고향집 갈땐 프리미엄 고속버스 탄다

    올해 추석(9월 15일)에는 비행기 1등석처럼 좌석마다 칸막이와 모니터가 달린 ‘고급형(프리미엄) 고속버스’(사진)를 타고 고향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6월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9월경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실제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첫 프리미엄 고속버스 제작은 현대자동차가 맡는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우등 고속버스에 비해 좌석별 공간이 넓다. 운전석을 제외한 승객용 좌석(21석)이 일반버스(45석), 우등버스(29석)보다 적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비행기 1등석처럼 뒷자리의 승객을 의식하지 않고 좌석을 뒤로 충분히 젖혀 쉴 수도 있다. 좌석마다 커튼 형태의 칸막이와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도 설치된다. 다만 우등 고속버스보다 30%가량 비싼 것이 흠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우선 투입될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 요금이 각각 4만4400원, 3만3900원으로 예상돼 같은 노선의 우등 고속버스보다 각각 7800원(29.8%), 9800원(28.3%) 비싸다. 하지만 “같은 구간 고속철도(KTX) 요금보다는 저렴할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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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부터 ‘비행기 1등석’ 닮은 고속버스 운행…요금은?

    올해 추석(9월15일)에는 비행기 1등석처럼 좌석마다 칸막이와 모니터가 달린 ‘고급형(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6월 열릴 부산국제모터쇼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제품이 선보일 계획”이라며 “9월경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실제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첫 프리미엄 고속버스 제작은 현대자동차가 맡는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우등 고속버스에 비해 좌석별 공간이 넓다. 운전석을 제외한 승객용 좌석(21석)이 일반버스(45석), 우등버스(29석)보다 적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비행기 1등석처럼 뒷자리 승객을 의식하지 않고 좌석을 뒤로 충분히 젖혀 쉴 수도 있다. 좌석마다 커튼 형태의 칸막이와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도 설치된다. 다만, 우등 고속버스보다 30%가량 비싼 것이 흠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우선 투입될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 요금이 각각 4만4400원, 3만3900원으로 예상돼 같은 노선의 우등고속버스보다 각각 7800원(29.8%), 9800원(28.3%) 비싸다. 하지만 “같은 구간 고속철도(KTX) 요금보다는 저렴할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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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제주 화창… 대전-전남북 갠후 맑음”

    올해 지방 주택시장이 양극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인 성장세가 수도권에 비해 둔화되는 가운데 호황을 이어갈 곳과 침체가 심해질 곳이 확연히 갈린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이 지역별 시장 전망부터 꼼꼼히 살피고 시장 상황에 따른 맞춤형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간한 주택금융월보 2월호에 게재된 ‘지방 주택시장 현황 진단’에 따르면 올해 서울 및 수도권과 신도시인 세종을 제외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13개 시도 중 호황이 계속될 곳은 부산과 제주로 분석됐다. 이 지역 주택시장은 그간 워낙 호황이었기에 이제는 잠잠해질 때가 됐다는 일각의 주장과 다른 진단이다. 부산과 제주 모두 미분양 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고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이 최근 3년 평균치보다 적을 것이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현재는 침체돼 있지만 반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는 대전, 전북, 전남이 꼽혔다. 신도시 세종에 가려져 빛을 못 봤던 대전은 최근 분양물량이 적었기 때문에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전북과 전남도 지표로 봤을 때는 미분양 등 공급과잉 우려가 적었다. 반면 지금은 시장 분위기가 좋지만 일부 지표에서 둔화 움직임이 보이는 곳은 대구 광주 울산 경북으로 분석됐다. 더 나아가 이미 둔화세에 진입했거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강원 충북 충남 경남이 꼽혔다. 이번 연구를 맡은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관계자는 “이 지역들은 대부분 주택 거래가 줄었는데도 최근 분양이 많아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황기가 계속될 곳으로 꼽힌 부산과 제주에서는 4, 5월에도 다양한 분양 물량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힐스테이트 명륜’을 분양한다. 동래구 명륜동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에 전용면적 84m², 101m² 493채로 구성된다. 주변에 부산 지하철 1호선 명륜역이 있다. 명륜초, 동래중, 중앙여고, 용인고 등도 단지와 가깝다. 대림산업은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e편한세상 부산항’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6층, 4개 동에 아파트는 전용 69∼84m² 752채, 오피스텔은 전용 22∼28m² 187실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거제 센트럴자이’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에 전용 59∼84m² 847채로 구성된다. 제주에서는 시행사 참좋은글로벌이 주거복합단지 ‘센트럴팰리스’를 이달 공급한다.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오피스텔 103실, 도시형생활주택 299채로 구성된다. 입주민에게 호텔식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이 앞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전남에서는 시티건설이 ‘여수 프라디움’을 이달 분양한다. 여수시 덕충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에 전용 84m² 352채로 구성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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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2016년말엔 출국자 70%가 무인심사대 이용”

    “올해 말이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출국자의 70%가량이 사전 등록 없이 무인 출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출국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개항 15주년 기념 ‘제1차 인천공항 발전포럼’에서 “현재는 출국자의 30%가량만 무인 심사대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체크인, 출국심사, 보안검사 등에 걸리는 시간을 10분으로 줄이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지난달 출국심사 시간을 현재의 43분에서 2020년 40분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사는 이를 위해 6월부터 공항 안에 태블릿 기기로 체크인하는 ‘모바일 체크인 존’을 4개 신설하고 2020년까지 이를 8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 20대도 투입한다. 10월부터는 경찰청에 등록된 지문과 사진 등 개인정보를 무인 심사대로 연결해 이용자가 별도로 등록하지 않고도 무인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항공, 교통, 관광, 소비자, 기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해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특히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면세점 쇼핑, 출입국 인파 분산 등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상근 서강대 교수는 “모바일로 쇼핑, 길 안내 정보를 제공하고 2, 3년 안에 대중화될 가상현실(VR)로 공항의 면세점을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는 모든 기관에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이 지표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한 부분에 잘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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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道 휴게소 화장실, 호텔수준 ‘업그레이드’

    하루 평균 140만 명이 이용하는 전국 18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올해 하반기(7∼12월) 한국 전통 디자인이 적용된 호텔식 화장실이 등장한다. 장애인 화장실은 유아용 변기 등이 있는 ‘가족 화장실’로 꾸며진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문화혁신의 해’로 정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호텔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7일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고속도로 화장실을 개선한 후 약 15년 만이다. 우선 고속도로 화장실 각 칸의 휴지통이 없어진다. 휴지통이 보기에 불쾌하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여자 화장실에는 변기에 버리기 힘든 위생용품 수거함이 설치된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게 변한다. 외부는 남자 화장실이 파란색, 여자 화장실이 빨간색으로 디자인된다. 이용자들이 색상만으로 남녀 화장실을 구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내부에는 한국 전통 디자인인 창호형 출입문, 빈자리 알림 조명 등이 설치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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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호텔식 화장실’ 만든다

    하루 평균 140만 명이 이용하는 전국 18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올해 하반기(7~12월) 한국 전통 디자인이 적용된 호텔식 화장실이 등장한다. 장애인 화장실은 유아용 변기 등이 있는 ‘가족 화장실’로 꾸며진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문화혁신의 해’로 정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호텔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7일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고속도로 화장실을 개선한 후 약 15년 만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그간 화장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눈높이가 높아져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고속도로 화장실 각 칸의 휴지통이 없어진다. 휴지통이 보기에 불쾌하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신 여자 화장실에는 변기에 버리기 힘든 위생용품용 수거함이 설치된다. 도로공사가 올해 2월 고속도로 화장실 이용자 2만2393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63%가 휴지통을 없애는 데 찬성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게 변한다. 외부는 남자 화장실이 파란색, 여자 화장실이 빨간색으로 디자인된다. 이용자들이 색상만으로 남녀 화장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내부에는 한국 전통 디자인인 창호형 출입문, 빈자리 알림 조명 등이 설치된다. 도로공사는 장애인 화장실에 장애인용 변기 등 기존 시설을 그대로 두고 유아용 변기를 추가로 설치해 ‘가족사랑 화장실’로 만든다. 화장실 밖에는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안내봉도 마련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다음달 초 작업을 시작해 하반기에 공사를 끝낼 것”이라며 “공사기간 중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임시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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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호텔 수준으로 바뀐다

    올해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 한국 전통 디자인이 적용된 호텔식 화장실이 등장한다. 장애인 화장실은 유아용 변기 등이 있는 가족 화장실로 변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문화혁신의 해’로 정하고 전국 180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호텔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7일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고속도로 화장실을 개선한 후 약 15년 만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그간 화장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화장실 각 칸에 있는 휴지통이 없어진다. 화장실 휴지통이 보기에 불쾌하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신 여자 화장실에는 변기에 버리기 힘든 위생용품용 수거함이 설치된다. 도공이 고속도로 화장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약 63%가 휴지통을 없애는 데 찬성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게 변한다. 남자 화장실은 파란색, 여자 화장실은 빨간색으로 외부를 디자인한다. 이용자들이 색상만으로도 남녀 화장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내부에는 한국 전통 디자인인 창호형 출입문, 빈자리 알림 조명 등이 설치된다. 장애인 화장실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유지하되 유아용 변기를 설치해 ‘가족사랑 화장실’로 만든다.조은아 기자achim@donga.com}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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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인용 도로주행 막고 보조금 지원 되레 줄여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모터스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사흘 만에 24만 대가 사전 계약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강국인 한국의 현실은 급부상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소외된 섬’에 가깝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부품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한국에서 1000명당 보급된 전기차는 0.09대로 미국 및 일본(각각 0.14대)에 크게 뒤졌다. 한국의 전기차 원천 기술과 충전소 등의 인프라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기술경쟁력은 1위인 미국의 40% 정도에 불과하다. 충전소 등 인프라와 보조금 등 지원 제도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전국에 설치된 급속 충전시설은 337곳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모를 8000대로 늘렸지만 대당 지원금은 지난해 15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줄였다. 초소형 전기차의 주행을 막고 있는 자동차 허가 규제도 전기차 확산의 걸림돌이다. 프랑스 그르노블 등에서 쓰이는 1·2인용 초소형 전기차는 국내에서 도로를 달릴 수 없다. 자동차관리법이 정하는 안전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영준 교통연구원 교통기술연구소장은 “초소형 전기차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시대에 맞게 도심 일부 구간의 주행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훈 교통연구원 미래교통전략연구소장은 “주행 속도를 제한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비교적 저속으로 달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교통수단의 운행을 실험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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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5대 공항-물류 허브로 제2도약”

    지난해 약 5000만 명이 이용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올 들어 수하물 처리 지연사태, 밀입국 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했다. 2월 2일 취임과 동시에 비상근무에 들어간 정일영 사장(59)은 이날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오전 5~6시에 출근해 공항 곳곳을 다니며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정 사장의 이런 행보는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한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항 15주년을 맞은 지난달에는 모처럼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인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1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 ‘세계 최고 대형공항’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시설과 운영을 점검하기 위해 1일 취임 후 첫 해외출장길에 오른 정 사장을 출국 전 인천공항 4층 라운지에서 만났다. 정 사장은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2년 교통부 항공정책과장을 맡아 인천공항 건설 단계부터 정책 수립에 참여한 뒤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 항공안전본부장과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등을 지내 항공교통 전문가로 불린다. ―개항 당시 인천공항과 현재를 비교한다면…. “2001년 개항 때 47개 항공사가 109개 도시를 운항했는데 지금은 88개사가 세계 185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연간 여객은 개항 이듬해 2000만 명이었지만 연평균 7%대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에는 4928만 명이 다녀갔다. 매출도 2002년 5500억 원에서 1조880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15년을 준비해야 한다.” ―현장경영에 나선 이유는…. “수하물 처리 지연사태와 밀입국 사건은 모두 기강이 무너져 일어났다.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임원에게 휴일 없이 비상근무에 나서도록 지시한 뒤 시설과 장비, 인력의 문제점을 모두 개선했다. 현장경영은 당분간 계속할 생각이다.” ―그래서 조직개편을 통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나. “임직원에게 경각심을 주겠다는 계산도 했지만 핵심은 그동안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여객 및 항공사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각각 여객서비스본부, 운항서비스본부로 집중해 재편했다. 항공노선을 확대하고, 공항 주변 지역 개발전략을 수립할 허브(hub)화 추진실도 만들었다. 변화 없는 조직은 존재할 수 없다.” ―인천공항의 경쟁력 강화방안도 발표했는데…. “중국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 공항이 최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해외 직항노선을 늘리는 등 허브공항 쟁탈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7월부터는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유럽 4, 5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취항 마케팅을 한다. 항공, 교통, 관광 등 여러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인천공항 발전포럼’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브뤼셀 공항을 비롯해 세계에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정부 테러대책회의에서 인천공항의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화장실 미화원을 포함해 공항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이 테러 징후나 위험물을 감시하고 신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안심하고 이용해도 좋다.” ―임기 중 최고 역점 사업은…. “내년까지 4조9000억 원을 들여 짓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한 3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은 연간 6200만 명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2020년이면 여객이 6600만 명으로 늘어나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이른다. 미래 항공수요를 예측해 추진할 4단계 건설사업의 규모와 착공 시기 등을 결정할 연구용역의 윤곽이 하반기에 드러나면 마스터플랜을 세울 계획이다. 늦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미리 준비하겠다.” ―최근 발표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눈에 띈다. “2020년까지 인천공항을 세계 5대 국제여객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이다. 여객과 물류 마케팅을 통해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사업을 포함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바람직한 공기업 모델을 만들겠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조은아 기자}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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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半도 못쫓아간 ‘거북이’ 한국 미래차

    한국의 자율주행차, 전기차, 무인항공기(드론) 등 미래 교통 기술 경쟁력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7개국 중 꼴찌로 조사됐다. 세계 각국에서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운 ‘2차 교통혁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낡은 정책과 좁은 시장에 안주해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동아일보와 한국교통연구원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교통 분야 주요 7개 나라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융합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드론’ ‘자기부상철도’ ‘교통운영 및 정보관리’ 등 5대 미래교통기술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미국의 기술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한국은 44.7점에 머물렀다. 이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내놓은 5대 미래교통기술 분야의 최근 10년간(2005∼2014년) 특허 및 논문 실적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에 이어 프랑스(69.4점), 중국(57.2점), 일본(56.5점), 독일(56.0점), 영국(51.8점) 순으로 기술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하던 중국이 ‘미래 교통 3대 강국’에 포함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수출 효자산업’인 자동차의 미래 기술력은 하위권에 그쳤다. 자율주행차 등 IT 융합차와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기술경쟁력이 각각 조사 대상 7개 국가 중 6위로 조사됐다. 아직은 국가별 우위가 드러나지 않지만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에 접어들면 한국 자동차 및 부품산업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품 배송 등 물류와 보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드론 기술 경쟁력도 4위를 차지했지만 특허와 논문의 기술경쟁력이 각각 1위인 미국의 40.2%, 57.2%에 그쳤다. IT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등 교통운영 및 정보관리 분야 기술경쟁력은 특허(2위)와 논문 실적(5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경쟁력을 십분 활용한 ‘한국형 교통서비스 혁신 모델’을 적극 개발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창운 교통연구원 원장은 “교통에 AI와 ICT가 결합돼 모빌리티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변하는 시대에 맞는 정책과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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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96주년/교통의 新미래 ‘모빌리티 혁명’]‘마이카’에서 ‘나눔카’로… 화석연료 밀어낸 친환경 실험

    《19세기 증기기관차 발명 200여 년 만에 ‘제2차 교통혁명’이 시작됐다. 사람들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 혁명’과 도로와 철도 등 평면 교통 인프라에 구애받지 않는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한 ‘물류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미래 교통기술 경쟁력은 세계 주요 7개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세계의 교통혁명 현장을 둘러보며 한국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봤다. 》  인구 15만여 명의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 주(州)의 소도시 그르노블은 요즘 세계 교통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핫(hot)한 도시’다. 미래 도시 교통의 모습을 보여주는 파격적인 실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오후 5시경(현지 시간) 그르노블 대학가의 ‘비블리오테크 위니베르시테르’ 트램 역 앞 전기차 충전소. 수업을 마친 학생이 이곳에 주차된 덮개가 있는 오토바이 크기의 1인용 전기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특이한 모양의 이 차는 ‘컴스’로 불리는 1인용 공유 전기차. 한국의 전기차보다 크기가 작아 도시의 좁은 길에서도 쉽게 몰 수 있고 전기도 덜 먹어 실용적이라는 게 현지의 평가다. 컴스의 운영사인 TTNI의 세드리크 울테크 프로젝트 매니저는 “그르노블에 전기차 충전소가 27곳이 있는데 대학가의 이 충전소는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이용자가 많다”며 “운전면허를 막 딴 청년들 사이에서 컴스가 인기”라고 말했다.○ 자동차 소유에서 공유로 그르노블도 과거에는 사람보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였다. 1970, 80년대 ‘마이카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가 사람을 밀어내고 도심의 주인 행세를 했다. 길은 늘 차로 막혔고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르노블은 10년 전 ‘시테 리브’라는 자동차 공유(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해 자동차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그르노블 대중교통발전협의회(ADTC)에 따르면 카셰어링 도입 후 대중교통 이용량이 8%, 자전거 사용량이 25% 증가했다. 교통체증도 줄었다. 여러 사람이 자동차를 나눠 쓰는 카셰어링의 장점이 검증된 것이다. 나탈리 테프 ADTC 회장은 “카셰어링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이 차를 ‘사야 하는 물건’이 아니라 ‘필요할 때 이용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구입비는 물론이고 주차비, 차 관리비, 보험료 등이 들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다양한 자동차 공유 서비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국제교통포럼(ITF)이 2014∼2015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시민들이 택시를 함께 타는 ‘택시 공유’를 시도한 결과 도심의 차량은 10%, 주차 면적은 6% 줄었다. 그르노블 시는 오랜 카셰어링 운영 경험을 토대로 2014년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기차와 공유경제의 만남 그르노블의 전기차 공유 서비스가 한국과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도심에 최적화된 1인용과 2인용 전기차(아이로드) 등 70여 대를 도입해 이용자의 선택권과 편의를 배려했다. 소형 전기차를 쓰면 중형차 1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4, 5대를 주차할 수 있게 돼 도심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왕복형’(차를 인수한 곳에 반납하는 방식)이 아니라 ‘편도형’(목적지 근처에 반납하는 방식)인 것도 특징이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 차를 반납하고 물건을 산 뒤에 다른 차를 이용해 돌아오면 된다.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전기차 공유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그르노블대 캠퍼스는 자동차를 타고 오는 학생이 줄어 자전거와 보행자의 천국이 됐다. 길이 좁은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은 특히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카투고’), 덴마크의 코펜하겐(‘드라이브 나우’)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자동차 천국’인 미국의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가 전기차 공유 서비스인 ‘블루인디’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도 2013년부터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나눔카’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충전소와 차량 관리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해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문영준 한국 교통연구원 교통기술연구소장은 “나눔카와 함께 대중교통 서비스를 연계해 지하철에서 내려 전기차를 빌려 타게 해주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더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시민사회-기업의 합작품 그르노블 시의 실험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자동차 소유에서 공유로,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 올해 1월 간선도로를 제외한 도시의 모든 도로를 저속 전기차가 달릴 수 있게 시속 30km로 제한하자 일부 시민은 “운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 정부는 시민들에게 “아이들이 편하게 걸어서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주자”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시민단체 등과 토론회를 열고 절충안도 마련했다. 일부 간선도로의 주행속도는 시속 50km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전기차 공유 서비스도 그르노블 시가 대중교통 업계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전기차를 편도로 운행할 수 있게 시 정부가 대중교통 환승지점 등 27곳에 카셰어링 주차장을 무료로 제공했다. 프랑스 전력공사인 EDF도 전기차 시장 활성화 취지에 공감하고 이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했다. 시 정부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와 기존 교통수단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제도도 손질했다.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료를 깎아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버스나 택시 등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게 한 것이다. 악셀 드뷔 EDF 프로젝트 수석은 “할인 혜택 덕분에 대중교통 이용도 늘었다”며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득해 버스나 택시 사업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그르노블=조은아 achim@donga.com / 천호성 기자}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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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창업은 청년들의 놀이터… 스웨덴, 신설법인의 30% 차지

    지난 수년간 급변한 것은 고용시장을 대하는 청년들의 새로운 태도다. 청년들은 이제 더 이상 급여를 최우선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 대신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청년실업 미래보고서(피터 보겔·원더박스·2016년)요즘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만나면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을 종종 한다. 기업이 필요한 능력을 갖춘 구직자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대학 등 교육기관들이 학생들을 기업의 수요에 맞게 잘 가르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각도로 청년 실업을 분석한다.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철학 변화를 주목한다. 요즘 청년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잘 맞는 일터,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더 강렬히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5년 스티브 잡스가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한 연설이 유독 청년들의 환호를 받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시 잡스는 “계속 찾으세요. 안주하지 마세요. 우직하게”라고 말한 바 있다. 자기 철학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늘어나면 ‘취업 장수생’이 증가하고 실업 문제도 도드라진다. 이 책이 제시하는 해법은 달라진 청년들의 철학에 맞는 실업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대안은 ‘창업 지원’이다. 청년들이 각자의 가치관에 맞는 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은 자기 역량을 발휘하려는 청년들의 놀이터가 된다. 국가나 기업에는 장기적 투자가 되는 셈이다. 청년들은 창업에 실패해도 그 과정에서 몸으로 배우는 게 있다. 기업들은 창업을 시도하는 이들을 관찰하고 채용하기도 한다. 실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수많은 유럽 국가들이 실업자들의 창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해 효과를 보고 있다. 실업자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 정부가 심사해 창업자금을 대주는 식이다. 창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는 않는 편이다. 그 결과 신설 회사 중 실업자가 창업한 법인의 비중이 스웨덴에서 30%, 프랑스에서 25%가 됐다. 정부가 청년의 가치관 변화를 읽고 실업 정책의 혁신을 꾀하면 실업 문제가 쉽게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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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주상복합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

    대우건설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m² 705채, 오피스텔은 전용 59m²와 전용 75m²가 각각 56실 공급된다. 전용 84m² A는 거실과 방들을 아파트 앞면으로 배치한 ‘4베이’ 구조다. 전용 84m² B는 판상형으로 아파트 거실과 주방에 각각 창이 있어 통풍이 잘 된다. 일부 동의 지상 1, 2층에는 주민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지상 2층에는 운동시설, 골프연습장, 샤워실 등이, 지상 1층에는 도서관, 경로당, 어린이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차장은 아파트 1채당 1.2대, 오피스텔 1실당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크기다. 이 단지는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수성구민운동장역이 가깝다. 교육환경도 잘 갖춰진 편이다. 경신고, 대구과학고, 대구여고, 경북고, 정화중·여고, 대륜중·고 등은 물론이고 유명 입시학원이 포함된 학원가가 이 주변에 있다. 본보기집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다. 입주는 2019년 9월 시작될 예정이다. 053-766-7722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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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약! 한국건설]“성장성-수익성 모두 개선…2016년 12조 원 수주 목표”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실적에서는 건축 및 주택 부문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사업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7.7% 늘어난 3조3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플랜트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4조9070억 원이었다. 신규 수주 규모는 지난해 밝힌 수주 목표액인 11조85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많이 나왔다. 임 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갖춘 주택 사업이 재개발·재건축에서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6조87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올해 매출 11조5900억 원, 수주 12조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전사적으로 수익성을 중시하는 지속성장 체계를 구축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며 “올해도 더욱 개선된 경영지표를 시장에 증명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해외사업의 경우 주력 시장인 중동지역의 정유 및 가스 플랜트 수주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과 공사 유형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근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 등 중동지역에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수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동에만 집착하지 않고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사업을 활발하게 확장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GS건설은 싱가포르 최대 지하철 프로젝트인 T301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 프로젝트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여러 지하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의 경우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등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서울 및 수도권의 분양성이 좋은 지역에서 대규모 단지, 기존 GS건설의 사업장 연계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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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약! 한국건설]글로벌 디벨로퍼, 21세기 한국건설의 새 이름이다

    최근 중동지역 한 국가의 지방정부는 인프라 공사 발주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하루빨리 공사를 시작해야 했지만 저유가로 재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입수한 GS건설은 재빨리 현지를 찾아가 “우리가 설계·조달·시공(EPC)은 물론이고 파이낸싱 방법까지 마련해줄 테니 사업을 맡겨 달라”고 설득했고 해당 정부 관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 건설사가 발주처보다 먼저 움직여 공격적으로 사업을 따낸 것이다. 한국 건설사들의 수주 방식이 바뀌고 있다. 공사가 발주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공사를 기획하고 발주처에 제안한 뒤 시공, 운영까지 도맡는 ‘디벨로퍼형’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하게 하드웨어 시공만 책임지는 게 아니라 공사를 기획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소프트웨어 업무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국제경기 침체와 저유가로 해외공사 수주 가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굴해낸 해결책이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 시장에서도 엿보인다. 그간 소극적이었던 임대사업에 뛰어들거나 ‘카셰어링’ ‘고급 컨시어지’ 등과 같은 주거서비스 고급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디벨로퍼형으로 체질 변화 국내 대형사들은 최근 들어 앞다퉈 디벨로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인프라 및 에너지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며 “연간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2조 원대를 달성하는 세계 15대 건설사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해외 토목과 건축 분야를 맡는 ‘글로벌 인프라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사업에 특화된 ‘MENA 사업본부’도 마련했다. 현대건설도 디벨로퍼형 사업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보고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플랜트 기본설계(FEED) 등 전반적인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고 기획제안형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금융기관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투자개발형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선진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협력 기업을 선정하고 사업 분야와 지역별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또 해외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핵심 분야의 연구인력,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역 전문가, 시운전·설계·품질 등 특수한 분야에서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중동 밖으로 시장 다각화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중동 일변도였던 해외 수주 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굵직한 수주 성과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 14억6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대중교통 차량기지 공사 ‘T301’ 프로젝트를 수주해 올 3월 21일에 계약했다. 삼성물산도 같은 날 싱가포르 지하철 톰슨 노선 ‘T313’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 LTA가 발주한 이 공사의 총 공사비는 6억1000만 달러(약 7100억 원) 규모다. 두 회사는 싱가포르에서만 3월 말 현재 14건의 지하철 공사를 따내 시장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도 2월 인도 비하르 주에서 갠지스 강을 가로지르는 총 4억8000만 달러(약 5587억2000만 원)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메키-즈웨이 고속도로’ 공사를 따냈다.월세 시대, 임대사업 강화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이 ‘짓는 사업’에서 ‘관리하는 사업’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분양시장이 침체된 데다 전세난이 길어져 임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기업형임대사업(뉴스테이)자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등 지원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뉴스테이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필요한 각종 주거복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진행하는 ‘뉴스테이 플래너’를 각 단지에 둘 계획이다. 입주민들의 불편과 복지를 책임지는 일종의 ‘입주민 매니저’를 두는 것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와 연계한 특화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렌탈, 롯데손해보험 등과 협력해 뉴스테이 입주자에게 임대료를 결제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입주민을 지원하는 호텔식 컨시어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임대주택의 이미지를 저렴한 주거공간에서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운 주거지로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강점을 살려 ‘뉴스테이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부동산 금융을 신사업으로 키우는 건설사들도 있다. 일찍이 부동산금융업 진출을 선언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운영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개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육성하고 있다. 리츠가 LH의 땅을 사서 주택을 지어 공급하면 LH는 자산관리를 맡는 식이다. LH 관계자는 “LH가 우량한 공모 리츠를 발굴해 국민들에게 투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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