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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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IT팀 남혜정입니다. 열기가 뜨거운 AI 산업부터 ICT, 스타트업 전반을 다룹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산업34%
기업28%
경제일반17%
인물/CEO7%
사회일반4%
유통4%
국회2%
노동2%
인사일반2%
  • “나이키처럼 세계적인 K-스포츠 브랜드 만들 것”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왜 한국에는 나이키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결국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왁티(WAGTI) 강정훈 대표(52)는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포츠 이벤트 개최국인데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없다는 현실이 늘 아쉬웠다”며 회사 설립 계기를 밝혔다. 한국은 여름·겨울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 세계수영대회를 모두 개최한 6개국 중 하나다. 하지만 이를 상징할 만한 자체 스포츠 브랜드가 전무하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나이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계기로, 아식스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아디다스는 뮌헨 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했다”며 “하지만 이 모든 대회를 유일하게 개최한 한국에는 그런 브랜드가 아직 없다”고 했다. 뉴욕대에서 스포츠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은 강 대표는 2016년 왁티를 설립했다. 초창기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로 출발한 왁티는 노스페이스, KT 등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의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후 ‘한국의 나이키’를 꿈꾸며 본격적인 스포츠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어 스포츠웨어 브랜드 ‘골스튜디오(GOAL STUDIO)’와 골프웨어 ‘매드캐토스’, 향수 브랜드 ‘SW19’을 만들었다. 왁티의 출발점이자 핵심 브랜드는 골스튜디오다. 영국 축구 미디어 ‘골닷컴’과 파트너십으로 시작된 골스튜디오는 초기엔 축구 문화를 담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였지만 최근에는 토털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정체성을 확장하고 있다. 골스튜디오는 국내외 스포츠 팀과의 협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리그 대구FC와 광주FC의 공식 유니폼 스폰서로 참여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구단 및 소속 선수 황희찬과 협업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팀인 T1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T1의 간판 선수 페이커(이상혁)가 착용한 유니폼 디자인을 골스튜디오가 맡으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다진 인기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한국에도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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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강남에 대형 매장… K쇼핑 중심된 ‘올무다 삼각지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1일 서울 강남대로에 1170m²(약 350평) 규모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새롭게 열었다. 2022년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이후 3년 만에 강남 지역에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이번 무신사 스토어 강남 오픈으로 명동과 홍대에 이어 강남역 일대에도 MZ세대와 해외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올무다(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삼각지대’가 형성되며 K쇼핑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130여 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편집숍 형태로 운영된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중심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각각 28개, 4개 매장이 있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대구, 홍대, 성수 대림창고에 이은 네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강남대로 일대에서 유일한 대형 패션 편집 매장으로 그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없었던 온라인 기반의 국내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번 매장에는 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를 모은 ‘무신사영’부터 1020 여성 고객을 위한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등 브랜드별 특징과 고객 취향에 맞춘 큐레이션 중심 구성을 처음 도입했다. 1층에는 무신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형 슈즈 공간이 마련됐다. 이 공간에는 한정판이나 무신사와 다른 브랜드가 협업해 만든 제품 등 국내외 신발 670여 종이 전시된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이 문을 열면서 강남역 일대에는 무신사, 올리브영, 다이소 대형 매장이 모두 들어서게 됐다. 올리브영은 2월 강남역 인근에 전국 두 번째 규모의 ‘센트럴 강남 타운’을 열었고 현재 강남대로에서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이소는 3층 규모의 강남본점과 강남역 2호점 등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무신사는 강남점 출점을 통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수요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홍대’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매출 중 약 45%는 외국인 고객이다. 하나카드가 발표한 지난해 외국인 결제액 분석에서도 무신사는 전년 대비 343%, 올리브영은 106%, 다이소는 49%의 외국인 소비 증가율을 나타내며 방한 관광객의 주요 쇼핑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무신사는 내년부터 편집숍 오프라인 매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약 6600m²(약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선보이고, 일본과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도 준비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기반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더 많은 고객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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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강남에 초대형 스토어 오픈…K-쇼핑으로 해외 관광객 사로잡는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1일 서울 강남대로에 1170㎡(350평) 규모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새롭게 열었다. 2022년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이후 3년 만에 강남 지역에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이번 무신사 스토어 강남 오픈으로 명동과 홍대에 이어 강남역 일대에도 MZ세대와 해외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올무다(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 삼각지대’가 형성되며 K쇼핑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130여 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편집숍 형태로 운영된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중심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각각 28개, 4개 매장이 있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대구, 홍대, 성수 대림창고에 이은 네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강남대로 일대에서 유일한 대형 패션 편집 매장으로 그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없었던 온라인 기반의 국내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번 매장에는 캐쥬얼 유니섹스 브랜드를 모은 ‘무신사영’부터 1020 여성 고객을 위한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등 브랜드별 특징과 고객 취향에 맞춘 큐레이션 중심 구성을 처음 도입했다. 1층에는 무신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형 슈즈 공간이 마련됐다. 이 공간에는 한정판이나 무신사와 다른 브랜드가 협업해 만든 제품 등 국내외 신발 670여 종이 전시된다.무신사 스토어 강남이 문을 열면서 강남역 일대에는 무신사, 올리브영, 다이소 대형 매장이 모두 들어서게 됐다. 올리브영은 2월 강남역 인근에 전국 두 번째 규모의 ‘센트럴 강남 타운’을 열었고 현재 강남대로에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이소는 3층 규모의 강남본점과 강남역 2호점 등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강남점 출점을 통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수요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홍대’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매출 중 약 45%는 외국인 고객이다. 하나카드가 발표한 지난해 외국인 결제액 분석에서도 무신사는 전년 대비 343%, 올리브영은 106%, 다이소는 49%의 외국인 소비 증가율을 나타내며 방한 관광객의 주요 쇼핑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강남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강남구청이 발표한 ‘2024 외국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5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3.5% 증가했다.무신사는 내년부터 편집숍 오프라인 매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약 6600m²(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선보이고, 일본과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도 준비 중이다.무신사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기반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더 많은 고객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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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실 상환’ 소상공인, 月94만원→34만원 부담 줄여

    성실하게 정책금융 대출을 상환 중인 소상공인은 상환 기간을 최대 7년 연장하고, 대출 금리를 1%포인트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서울 중부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한성숙 중기부 장관 주재로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성실 상환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 정책자금·보증 상환 기간을 기존 3년에서 최대 7년 연장해 10년까지 확대하고 대출 금리는 1.0%포인트 감면하는 특례를 실시한다. 지원 대상은 신용취약소상인자금 정책자금 직접대출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부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 중인 소상공인 19만 명이다. 소상공인이 정책자금 직접대출 이용 시 일반적으로 지원받는 금액인 3000만 원, 금리 4.28%를 기준으로 예를 들면 기존 상환기간이 3년일 때는 월 상환 부담이 94만 원이었는데 이번 특례로 기간을 10년까지 늘리고 금리를 감면받으면 월 상환 부담은 34만 원까지 줄어든다. 이번 특례 지원은 30일부터 소상공인 정책자금 누리집과 전국 78개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다. 폐업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대출 기간도 연장된다. 중기부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이용 중인 폐업 소상공인의 보증부 대출 상환 기간을 기존 7년에서 최대 15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분할상환 보증 지원 프로그램을 8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성실 상환 소상공인이 추가로 정책 자금을 신청할 경우 적용받는 우대금리도 기존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확대된다. 5년 이내 3회로 제한됐던 대출 횟수도 5년 이내 4회로 완화한다. 혁신성장촉진자금 등 최대 2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 기회도 주어진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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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성실하게 갚는 소상공인, 대출상환 최대 7년연장-금리 1%P 감면

    성실하게 정책금융 대출을 상환하는 소상공인은 상환 기간을 최대 7년 연장하고, 대출 금리를 1%포인트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서울 중부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한성숙 중기부 장관 주재로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성숙 장관이 취임 후 강조한 5대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인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다. 한 장관은 금융 안전망, 위기 안전망, 폐업‧재기 안전망을 주제로 총 10회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날 간담회에서 중기부는 ‘성실 상환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 정책 자금·보증 상환기간을 기존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확대하고 대출 금리도 1.0%포인트 감면하는 특례를 실시한다.지원 대상은 신용취약소상인자금 정책자금 직접대출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부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 중인 소상공인 19만 명이다.소상공인이 정책자금 직접대출 이용 시 일반적으로 지원받는 금액인 3000만 원, 금리 4.28%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월 상환 부담이 94만 원에서 최대 34만 원까지 월 약 60만 원 가량 부담이 줄어든다.폐업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대출 기간도 연장된다. 중기부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이용 중인 폐업 소상공인의 보증부 대출 상환 기간을 기존 7년에서 최대 15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분할상환 보증 지원 프로그램도 8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성실 상환 소상공인이 추가로 정책 자금을 신청할 경우 적용받는 우대금리도 기존 0.1%에서 0.3%포인트로 확대된다. 5년 이내 3회로 제한됐던 대출 횟수도 5년 이내 4회로 완화한다. 혁신성장촉진자금 등 최대 2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 기회도 주어진다.이밖에 정책자금 분할상환과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은 성실 상환 소상공인에게 연체 우려가 발생하면 회복·재기를 지원하는 사업도 전개한다. 지원 대상은 매출 실적 등을 기준으로 추후 선정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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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속 이른 폭염에 가정 간편식-편의점 도시락 뜬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폭염과 고물가 이중고에 간단하고 가성비 있게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철 주방에서 직접 조리하기가 번거로운 국·탕·찌개류 HMR 판매량이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여름철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7월 24일까지 ‘소불고기전골’은 294.7% 판매가 증가했고 곱창전골(88.4%), 육개장(73.6%), 미역국(17.7%) 등 국물요리 전반이 고루 성장했다. 동원F&B가 만드는 브랜드 양반의 국, 탕, 찌개 HMR 제품의 6∼7월 판매량도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HY가 출시한 밀키트도 품목별 평균 판매량이 5∼6월 기준 전년 대비 23.6% 올랐다. 여름철 주방에서 불을 오래 사용해야 하는 조리 과정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에 눈을 돌리면서 조리 난이도와 시간을 줄여주는 국물류·보양식 중심의 HMR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러한 트렌드에는 고물가도 한몫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3.1%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외식 한 끼 평균 가격이 1만 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점심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GS25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는 23.2%, 세븐일레븐은 20%, 이마트24는 6%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 업계는 ‘가성비’에 충실하면서도 다양성과 브랜드 전략을 강화한 도시락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 ‘런치 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알찬 구성과 합리적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편의점 도시락과 HMR의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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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숙 “中企 활력 되찾도록 지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계와 만나 “가장 시급한 일은 위축된 민생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단체 소통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 안전망 구축 등에 힘쓸 것을 약속하며 “중기부가 다시 도약하는 우리 경제를 위한 새로운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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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각적 컬러로 비즈니스 가방 무채색 틀 깬 ‘피콰드로’

    비즈니스 가방 하면 떠오르는 컬러는 여전히 검정, 회색, 혹은 네이비입니다. 실용적이고 무난하지만 어쩐지 어깨를 누르는 무게처럼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브랜드 ‘피콰드로(Piquadro)’는 바로 그 틀을 깨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서는 비즈니스 가방 시장에 ‘컬러’라는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은 브랜드 피콰드로를 소개합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인근에서 탄생한 피콰드로는 창립 초기부터 단순히 가방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능성과 디자인, 기술을 모두 담은 ‘이탈리안 감성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왔습니다.피콰드로는 서울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서 올 한 해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 순회 여정의 마지막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매장에서 피콰드로의 상징적인 대표 컬렉션 ‘블루스퀘어’ 시리즈를 비롯해 젊은 감각을 겨냥한 ‘코너’까지 컬러풀한 트롤리, 백팩, 미니백 등이 세트 구성으로 전시됐습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연출된 매장은 브랜드의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피콰드로의 강점은 단연 색입니다. 선명한 블루, 그린, 옐로 같은 컬러는 이탈리안 감성 특유의 생기와 자유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피콰드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컬러에만 있지 않습니다. 인체공학에 기반한 내부 설계로 무게 중심을 안정적으로 분산시켜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이 작습니다. 여기에 알루미늄과 가죽을 조합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숨겨진 디지털 포켓 등 실용성도 빠지지 않죠. 피콰드로는 이탈리아에서 매년 열리는 남성 패션 전시회 ‘피티 우오모(Pitti Uomo)’에 참여해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와 손잡고 특별 한정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피콰드로는 가방 브랜드를 넘어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를 추구합니다. 출퇴근길을 함께하는 비즈니스 백이 더는 무채색일 필요는 없습니다. 출퇴근길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나만의 가방’을 찾고 있다면 피콰드로 매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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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숙 “중소기업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 역할 하겠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계와 만나 “가장 시급한 일은 위축된 민생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한 장관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단체 소통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 안전망 구축, 인공지능(AI) 확산 속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 창업 벤처 기업 지원 등에 힘쓸 것을 약속하며 “중기부가 다시 도약하는 우리 경제를 위한 새로운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내수침체와 관세전쟁,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 등으로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제조업 부흥을 위해 정책적 지원 등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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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엔 도시락, 저녁엔 국물 간편식”…폭염에 ‘데우면 되는 메뉴’ 뜬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폭염과 고물가 이중고에 간단하고 가성비있게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편의점 도시락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철 주방에서 직접 조리하기가 번거로운 국·탕·찌개류 HMR 판매량이 늘고 있다.CJ제일제당에 따르면 여름철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7월 24일까지 ‘소불고기전골’은 294.7% 판매가 증가했고, 곱창전골(88.4%), 육개장(73.6%), 미역국(17.7%) 등 국물요리 전반이 고루 성장했다. 동원F&B가 전개하는 브랜드 양반의 국, 탕, 찌개 HMR 제품의 6~7월 판매량도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HY가 출시한 밀키트도 품목별 평균 판매량이 5~6월 기준 전년 대비 23.6% 올랐다.여름철 주방에서 불을 오래 사용해야 하는 조리 과정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에 눈을 돌리면서 조리 난이도와 시간을 줄여주는 국물류·보양식 중심의 HMR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이러한 트렌드에는 고물가도 한 몫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3.1%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외식 한 끼 평균 가격이 1만 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점심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GS25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는 23.2%, 세븐일레븐은 20%, 이마트24는 6%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인기에 힘입어 편의점 업계는 ‘가성비’에 충실하면서도 다양성과 브랜드 전략을 강화한 도시락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GS25의 ‘혜자로운 도시락’ 시리즈는 전체 도시락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국민 도시락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CU는 유명 맛집 및 브랜드와 협업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미식형 도시락’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맛장우 도시락’, ‘한도초과 도시락’ 등 콘셉트형 메뉴를 통해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 ‘런치 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알찬 구성과 합리적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편의점 도시락과 HMR의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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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티브 시니어를 잡아라”… 호텔들, ‘운동-치유-체험’ 맞춤 서비스

    건강한 노화를 중시하는 ‘저속노화(Slow Aging)’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자기 주도적인 휴식과 생활 습관을 중시하는 5060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세대가 호텔업계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몸과 마음의 회복에 집중하는 ‘건강한 쉼’을 추구하는 시니어들이 늘면서 호텔들도 이들의 취향에 맞춘 웰니스 특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운동, 명상, 자연 속 치유, 문화 체험 등을 즐기며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 수요에 맞춰 호텔도 건강과 힐링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롯데호텔, 일상서 즐기는 웰니스 멤버십 론칭 28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올해 프리미엄 연간 유료 멤버십 ‘트레비 클럽 액티비엘(TREVI CLUB Activiel)’을 선보였다. 호텔을 단기 숙박 공간이 아닌 ‘건강을 찾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에 맞춘 상품이다. 연간 회원제로 운영되는 액티비엘은 회원 수를 200명으로 한정해 더욱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국내 여러 체인에서 번갈아 가며 이용 가능한 피트니스와 사우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당 멤버십은 서울·부산·제주·울산 등 7개 체인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객실 15% 할인 및 레스토랑 최대 20% 할인, 베이커리 20%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멤버십은 ‘액티비엘 8.0(가입비 800만 원)’과 ‘액티비엘 5.0(가입비 500만 원)’ 두 가지다. 여기에는 연간 피트니스 및 사우나 이용권과 라운지 건강주스 이용권, 객실 이용권, 뷔페 식사권, 발레주차 이용권이 포함됐다.● 켄싱턴리조트, ‘액티브 시니어’ 맞춤 패키지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는 설악밸리·설악비치·지리산 하동 등 3개 지점에서 활발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웰니스 테마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최근 부부 또는 지인 단위로 방문하는 시니어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투숙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일(월∼목) 투숙객 중 50대 이상 시니어 비율이 평균 50%를 넘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유아 동반 4인 가족이 70% 이상을 차지하던 것과 비교해 시니어 고객이 2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또 해당 기간 시니어 고객의 60%는 자녀와 동행하지 않고 부부·지인 단위로 여행을 온 것으로 분석됐다. 패키지 주요 혜택은 올해 1분기(1∼3월) 리조트를 방문한 5060세대 고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산·바다 등 자연과 인접한 입지 △조식 뷔페 △한 지역의 매력을 깊이 있게 누릴 수 있는 관광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졌다. 지점별로 특화된 콘텐츠도 마련됐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스위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리틀 스위스’ 콘셉트로 조성돼 리조트 내 산책로와 숲길을 따라 산책이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고성 힐링 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리산 인근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은 청정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하동 웰니스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 자연 속 요가부터 수중 운동까지 웰니스 체험 확대 그랜드 조선 제주는 힐 스위트관 투숙객을 대상으로 ‘홀리스틱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에는 빈야사 요가, 하타 요가 등으로 심폐 기능과 유연성, 근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오후에는 스트레칭과 코어 강화 중심의 클래스가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은 ‘아웃도어 웰니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남산과 맞닿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내에 ‘센트럴 라운지’를 신설해 요가, 사운드 테라피, 선라이즈 스트레칭을 매주 금·토요일 오전에 운영 중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운동은 도시형 호텔임에도 심리적 이완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제주신라호텔은 기존의 인기 콘텐츠였던 ‘플로팅 요가’ 외에도 지난해 말부터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 가능한 ‘아쿠아 모닝 요가’를 신설했다. 물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특히 관절 부담이 적어 중장년층 고객에게 적합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운동, 명상, 식단 등 웰니스 요소를 결합한 여행이나 휴식을 찾는 수요가 ‘저속노화(Slow Aging)’에 관심이 높은 영올드 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며 “호텔도 이에 맞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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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휴식 찾는 액티브시니어 잡아라”…호텔업계 웰니스 프로그램 눈길

    건강한 노화를 중시하는 ‘저속노화(Slow Aging)’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자기 주도적인 휴식과 생활 습관을 중시하는 5060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세대가 호텔업계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몸과 마음의 회복에 집중하는 ‘건강한 쉼’을 추구하는 시니어들이 늘면서 호텔들도 이들의 취향에 맞춘 웰니스 특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운동, 명상, 자연 속 치유, 문화 체험 등을 즐기며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 수요에 맞춰 호텔도 건강과 힐링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다.●롯데호텔, 일상서 즐기는 웰니스 멤버십 ‘액티비엘’ 론칭28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올해 프리미엄 연간 유료 멤버십 ‘트레비 클럽 액티비엘(TREVI CLUB Activiel)’을 선보였다. 호텔을 단기 숙박 공간이 아닌 ‘건강을 찾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에 맞춘 상품이다. 연간 회원제로 운영되는 액티비엘은 회원 수를 200명으로 한정해 더욱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국내 여러 체인에서 번갈아가며 이용 가능한 피트니스와 사우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당 멤버십은 서울·부산·제주·울산 등 7개 체인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객실 15% 할인 및 레스토랑 최대 20% 할인, 베이커리 20%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멤버십은 ‘액티비엘 8.0(가입비 800만 원)’과 ‘액티비엘 5.0(가입비 500만 원)’ 두 가지다. 여기에는 연간 피트니스 및 사우나 이용권과, 라운지 건강주스 이용권, 객실 이용권, 뷔페 식사권, 발렛주차 이용권이 포함됐다.● 켄싱턴리조트, ‘액티브 시니어’ 맞춤 패키지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는 설악밸리·설악비치·지리산 하동 등 3개 지점에서 활발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웰니스 테마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최근 부부 또는 지인 단위로 방문하는 시니어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투숙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일(월~목) 투숙객 중 50대 이상 시니어 비율이 평균 50%를 넘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유아 동반 4인 가족이 70% 이상을 차지하던 것과 비교해 시니어 고객이 2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또 해당 기간 시니어 고객의 60%는 자녀와 동행하지 않고 부부·지인 단위로 여행을 온 것으로 분석됐다. 패키지 주요 혜택은 올해 1분기(1~3월) 리조트를 방문한 5060세대 고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산·바다 등 자연과 인접한 입지 △조식 뷔페 △한 지역의 매력을 깊이 있게 누릴 수 있는 관광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졌다.지점별로 특화된 콘텐츠도 마련됐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스위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리틀 스위스’ 콘셉트로 조성돼 리조트 내 산책로와 숲길을 따라 산책이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고성 힐링 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리산 인근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은 청정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하동 웰니스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자연 속 요가부터 수중 운동까지 웰니스 체험 확대그랜드 조선 제주는 힐 스위트관 투숙객을 대상으로 ‘홀리스틱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에는 빈야사 요가, 하타 요가 등으로 심폐 기능과 유연성, 근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오후에는 스트레칭과 코어 강화 중심의 클래스가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은 ‘아웃도어 웰니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남산과 맞닿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내에 ‘센트럴 라운지’를 신설해 요가·사운드 테라피·선라이즈 스트레칭을 매주 금·토요일 오전에 운영 중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운동은 도시형 호텔임에도 심리적 이완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제주신라호텔은 기존의 인기 콘텐츠였던 ‘플로팅 요가’ 외에도 지난해 말부터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 가능한 ‘아쿠아 모닝 요가’를 신설했다. 물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특히 관절 부담이 적어 중장년층 고객에게 적합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운동, 명상, 식단 등 웰니스 요소를 결합한 여행이나 휴식을 찾는 수요가 ‘저속노화(Slow Aging)’에 관심이 높은 영올드 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며 “호텔도 이에 맞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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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59% “배드뱅크 통한 빚 탕감 반대”

    소기업·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 채권 채무조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내수 활성화와 소비 촉진을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 노란우산 가입자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에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새 정부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내수 활성화 및 소비 촉진’(39.4%)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지원’(32.4%), ‘사회안전망 강화’(12.0%)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부터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1.1%가 ‘내수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최근 정부가 검토 중인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 채권 채무조정 방안에 대해 ‘반대’ 응답이 59.1%로 ‘찬성’(40.9%)보다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성실 상환자와의 형평성 문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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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 열린 시장… “손님 절반, 소비쿠폰 써”

    “이번 주말 손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했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45)는 “평소 찌개용 고기를 사가던 단골 손님들도 이번 주말에는 소고기를 사갔다”며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65)는 “이번 주말에는 단골 손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 빵을 1.5배 정도 많이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후 첫 주말인 2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덩달아 소비자들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던 물품을 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마트 대신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가족들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정현 씨(41)는 “모처럼 새 옷을 장만했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최소 20∼30%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세종시 보람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태 씨(51)는 “평소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장사가 됐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에 사는 주부 최모 씨(44)는 “중학생 딸의 방학 수학특강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소비쿠폰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66)도 “간만에 생긴 용돈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팍팍한 지갑 사정으로 미뤘던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 씨(35)는 “관절 영양제를 사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 씨(61)는 “단골 할머니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기 위해 주말에 몰려 왔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윤예준 씨(27)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비용을 보태 큰마음을 먹고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닝을 등록했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은 점포 내 입점한 안경점, 음식점, 미용실 등 임대 매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계는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란 안내 문구를 붙여 놓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했다. 그동안 편의점 판매가 드물었던 소고기 등 축산 상품 기획전도 펼쳤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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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질책’ 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앨것”

    새벽 시간에 노동자 기계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그룹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 근로를 없애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해 과도한 노동 강도 문제를 지적한 지 이틀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당부에 대해 SPC가 변화로 답한 셈”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이날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긴급 개최하고 생산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SPC그룹의 발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어떠한 경우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국민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적 사고는 이제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이 대통령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장을 방문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SPC에서 최근 3년 내 발생한 세 건의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한 달 월급 300만 원 받는 노동자라고 해서 그 목숨값이 300만 원은 아니다”라고 질책한 바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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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젖소들도 탈진… 생크림 품귀, 값 3배 치솟아

    연일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으로 원유 생산이 줄어들며 생크림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생크림 가격이 세 배 가까이 치솟았고, 주요 판매처에는 품절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생크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못 할 지경”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생크림의 원재료인 원유 집유랑은 최근 1900t에서 100t가량 감소했다. 매일유업 측도 “하루 평균 집유량이 더위가 시작되기 직전과 비교했을 때 5∼1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육되는 젖소 대부분은 홀스타인종으로 고온에 취약하다. 기온이 27도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32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경우 우유 생산량이 최대 20%까지 감소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공급 대란이 앞당겨졌다.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에서는 며칠째 생크림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5000∼6000원에 판매되던 서울우유 생크림(500mL)이 배송비를 포함해 최대 2만3900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생크림 대란’은 카페나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사전 공급 계약을 통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달리 자영업자들은 생크림을 필요한 만큼 대형마트 등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강모 씨(32)는 “운 좋게 구해도 1∼2개 소량이고, 아예 입고조차 안 되는 날도 있다”고 토로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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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절반 가까이 소비쿠폰 사용”…북적이는 전통시장

    “이번 주말 손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했어요.”서울 성동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45)는 “평소 찌개용 고기를 사가던 단골 손님들도 이번 주말에는 소고기를 사갔다”며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65)는 “이번 주말에는 단골 손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 빵을 1.5배 정도 많이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후 첫 주말인 2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덩달아 소비자들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던 물품을 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마트 대신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가족들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정현 씨(41)는 “모처럼 새 옷을 장만했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최소 20~30% 이상은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세종시 보람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태 씨(51)는 “평소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장사가 됐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에 사는 주부 최모 씨(44)는 “중학생 딸의 방학 수학특강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소비쿠폰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66)도 “간만에 생긴 용돈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고물가 시대에 팍팍한 지갑사정으로 미뤘던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 씨(35)는 “관절 영양제를 사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 씨(61)는 “단골 할머니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기 위해 주말에 몰려 왔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윤예준 씨(27)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비용을 보태 큰마음 먹고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닝을 등록했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은 점포 내 입점한 안경점, 음식점, 미용실 등 임대 매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매장에서 소비쿠폰이 사용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계는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입구에 ‘소비 쿠폰 사용 가능’이란 안내 문구를 붙여놓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했다. 그 동안 편의점 판매가 드물었던 소고기 등 축산 상품 기획전도 펼쳤다.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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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젖소들도 탈진했다…폭염에 ‘생크림 대란’ 가격 3배 치솟아

    연일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으로 원유 생산이 줄어들며 생크림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생크림 가격이 세 배 가까이 치솟았고, 주요 판매처에는 품절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생크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못 할 지경”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생크림의 원재료인 원유 집유랑은 최근 1900t(톤)에서 100t 가량 감소했다. 매일유업 측도 “하루 평균 집유량이 더위가 시작되기 직전과 비교했을 때 5~10%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육되는 젖소 대부분이 홀스타인종으로 고온에 취약하다. 기온이 27도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32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경우 우유 생산량이 최대 20%까지 감소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공급 대란이 앞당겨졌다.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에서는 며칠 째 생크림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5000~6000원에 판매되던 서울우유 생크림(500ml)이 배송비 포함 최대 2만3900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3배 이상 뛰었다.‘생크림 대란’은 카페나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사전 공급 계약을 통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대기업 프렌차이즈와 달리 자영업자들은 생크림을 필요한 만큼 대형마트 등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강모 씨(32)는 “생크림 케이크가 주력 상품인데 오전 10시 대형마트 문이 열리자마자 생크림을 먼저 사려고 뛰어가는 ‘오픈런’을 하고 있다”며 “운 좋게 구해도 1~2개 소량이고, 아예 입고조차 안되는 날도 있다”고 토로했다. 생크림 대란은 케이크와 디저트류 가격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짧아 사전 비축도 어렵다”며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수급난이 장기화과 되고 빈번해질 경우 관련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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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통령 질책한 뒤에야…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SPC그룹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 근로를 없앤다고 27일 밝혔다. SPC그룹은 이날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긴급 소집하고 생산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해 SPC에서 최근 3년 내 발생한 세 건의 사망 사고 모두 새벽에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SPC그룹은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각 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우선 SPC그룹은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근무제 개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전환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과 매뉴얼 정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SPC그룹 관계자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선과 투자에 나서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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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판 굿즈’에 빠진 MZ… ‘작은 사치’로 만족감 얻는다

    《젊은 세대 ‘작은 사치’… 한정판 굿즈 열풍최근 젊은 세대들은 감정적 만족과 취향 표현을 중시하며 ‘한정판 굿즈’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기업들은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높인 굿즈를 선보이기 위해 영역을 넘나들며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판매가 2만 원대→리셀(되팔기) 가격 100만 원.’ 이 리셀가의 주인공은 중국의 완구 업체 팝마트가 만든 ‘라부부’ 인형이다. 뾰족한 이빨 9개가 달린 작은 요정을 콘셉트로 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캐릭터 인형이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중고 거래가도 적게는 판매가의 5배에서 많게는 50배까지 치솟았다.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가수 이영지, 팝스타 리애나까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명품 가방에 라부부 인형을 장식하거나 구매를 인증하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이 독특하고 못생긴 인형을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을 하거나 ‘웃돈’을 주고 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판매사인 팝마트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굿즈 열풍으로 오픈런에 웃돈까지라부부 열풍은 ‘굿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보여준다.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굿즈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행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가격이나 실용성보다 감정적 만족과 취향 표현을 중시하는 ‘감성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나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한정판’, ‘기간 한정’, ‘랜덤 구성’ 등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높인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굿즈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이달부터 인기 캐릭터 ‘산리오’와 손잡고 선보인 협업 제품들은 출시 하루 만에 인기 품목들이 품절됐다. 올리브영은 이달 1일부터 32개 브랜드 210개 상품을 대상으로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협업에 나섰다. 여름철을 맞아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폼폼푸린 등 산리오 대표 캐릭터를 햇볕에 까맣게 그을린 ‘태닝 에디션’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산리오와의 협업으로 올해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디야커피가 산리오와 선보인 여름 한정 협업 메뉴도 출시 직후부터 하루 평균 1만 잔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한정 메뉴와 함께 선보인 피규어 마그넷과 파우치 키링 콜드컵 굿즈들은 일부 매장에서 하루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CU는 지난달에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가나디’와 협업해 뚜껑에 고리가 달려 키링으로 만들 수 있는 한정판 ‘가나디 바나나우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이틀 만에 3만 개가 팔리며 전국 매장에서 조기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증정품을 갖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일도 흔한 풍경이 됐다. 올리브영에서 7만 원 이상 구매 시 증정하는 비치타올 등 한정판 산리오캐릭터즈 굿즈는 전국 매장에서 1∼3차 모두 당일 소진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정판 사은품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기도 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산리오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사러 온 대학생 이모 씨(23)는 “헬로키티 키링과 비치타월을 갖고 싶어서 첫날 달려와서 득템했다”면서 “계속 선보이는 제품이 아니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증정품 이벤트는 해마다 치열한 예약전쟁을 벌여야 한다. 인기 품목들은 빠른 시일 내에 품절되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원하는 증정품을 사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굿즈를 사기도 한다. 이번 여름에 스타벅스가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와 손잡고 선보인 ‘스타벅스 라코스테 멀티플백’ 가방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6만∼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 ‘작은 사치’가 주는 심리적 만족MZ세대가 굿즈 소비에 주저 없이 지갑을 여는 배경에는 ‘감정적 만족’을 중시하는 새로운 가치 기준이 자리하고 있다. ‘얼마나 나를 만족시키는가’, ‘나만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가’가 소비의 핵심 요소가 된 것이다. 굿즈 열풍은 MZ세대의 ‘작은 사치’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심리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소비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정가 2만∼3만 원 수준의 피규어지만 한정판과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득템’ 자체가 하나의 위로이자 자존감 회복 수단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MZ세대는 자기 자신을 꾸미고 드러내는 데 익숙한 세대로, 가방이나 모자 등에 캐릭터 굿즈를 부착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다”며 “특히 블라인드 박스처럼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한정판을 위해 줄을 서는 행위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성취감과 재미를 주는 놀이적 경험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MZ세대 사이에서 ‘한정판 굿즈’는 ‘덕질’과 ‘재테크’의 경계를 허문 투자 수단이자 수집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정가 대비 실거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상품은 라부부였다. 라부부 시리즈 중 하나인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 충성 키링’은 공식 발매가가 2만1000원이지만 6월 중순 기준으로 16만3000원에 거래됐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도 라부부 6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121% 급증했다. 올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경매에서는 한정판 라부부 인형이 15만 달러(약 2억535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한정판 캐릭터와 브랜드 굿즈 수집 열풍이 이어지면서 중고시장에서는 개개인의 취향과 가치가 반영된 물품 거래가 활발하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미·취향 관련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6%, 거래 건수는 87% 증가했다. 중고나라가 취미 관련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거래액이 가장 급성장한 카테고리는 만화책(572%)이었고 키덜트(524%), 야구의류·굿즈(406%), 스타굿즈(27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덜트와 스타굿즈 카테고리는 거래액뿐 아니라 거래량에서도 증가세가 가팔랐다. 피규어, 플라모델, 레고 등 키덜트 관련 상품의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9%, 스타굿즈 상품의 거래 건수는 364% 급증했다. 감성·팬덤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희소성과 리셀 가치가 높은 ‘수집형’ 취미 품목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부터 스포츠까지 영역 넘나드는 협업 한정판 굿즈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보니 최근에는 식품·뷰티뿐 아니라 패션·스포츠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영역을 넘나들며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은 5월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과 협업해 티셔츠, 재킷, 모자, 물병 등 한정판 컬렉션을 공개했다. 야구 팬덤이 1020 여성층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프로야구단들은 굿즈 라인업을 과감하게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 유니폼이나 모자 중심의 실용 굿즈에서 벗어나 마스코트 인형, 피규어, 키링, 응원봉, 포토카드, 랜덤 박스 등 아이돌 팬덤과 유사한 ‘덕질형 수집템’으로 진화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레시 굿즈’를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즌 1 당시 온라인에서 출시 즉시 완판되는 인기를 얻고 올해 시즌 2는 굿즈 종류를 4배로 늘리고 참여 구단도 9개로 늘렸다.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이 6만 개를 돌파했다. KBO 두산베어스와 치킨 브랜드 bhc는 협업해 서울 잠실 야구장 내 bhc 매장에서 ‘한정판 콜팝컵’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굿즈는 단기 매출보다 소비자 충성도와 팬덤 형성에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며 “단순한 ‘귀여움’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의 정서적 교감을 이끄는 스토리텔링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정판 캐릭터 상품에 열광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가치 중심 소비가 자리를 잡으면서 단순 유행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한정판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것도 희소하고 특별하다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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