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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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지방뉴스93%
사회일반7%
  • 인천고등법원 설치 법안, 국회 법사소위 통과

    22대 국회에서 다시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인천고등법원 설치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21대 국회 때도 발의됐지만 3차례나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이후 22대 국회가 출범한 뒤 인천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각각 다시 대표 발의하면서 입법 절차를 밟게 됐다. 법안은 법사위 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법사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를 남겨두게 됐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의 인천고등법원 개원 시기는 2027년 7월, 배 의원 개정안의 개원 시기는 2029년 3월이지만, 법사위 전체회의 과정에서 하나로 조율돼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전국 광역시 중 울산과 함께 고등법원이 없는 지역이다. 2019년 인천에 서울고법 원외재판부가 생기긴 했지만, 민사·가사 사건의 항소심만 담당할 뿐 나머지 형사·행정 사건의 항소심 재판을 받기 위해선 시민들이 서울에 있는 서울고법까지 오가야 해 불편이 큰 실정이다. 지난해는 인천고등법원 유치 서명에 시민 111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시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법제위 법안소위 통과를 이뤄냈다”며 “남은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의결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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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원주서 ‘블랙아이스’ 53중 추돌…차고지 눈 치우던 80대 추락사

    “먼저 내릴게요. 비켜 주세요!”27일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 열차가 역사에 들어서자 급한 마음에 비집고 타려는 승객들과 미처 내리지 못한 승객들이 뒤엉키며 고성이 오갔다. 전날부터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혼잡이 빚어진 것이다. 승강장에서 만난 대학생 서모 씨(22)는 “이러다 깔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내·외선 순환 열차가 모두 30분 넘게 지연됐다. 9호선 개화역 차량기지에 쌓인 눈으로 전기 문제가 발생해 차량 출발이 늦어졌고, 군자역에서는 플랫폼 안전문이 고장 나 일부 열차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에는 철로에 나무가 쓰러져 열차 운행이 30분 넘게 중단되는 등 고속철도(KTX)와 일반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 씨(28)는 “전철 4대를 보내고서야 겨우 탔는데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발이 떠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김상민 씨(58)는 “구두를 신고 나왔더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끄러질 뻔했다”며 종종걸음을 옮겼다.전국 각지에선 추돌사고도 빈발했다. 강원 원주시 호저면 국도에서는 차량 53대가 추돌해 11명이 다쳤다. 앞서 가던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정지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달아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 결빙 현상인 ‘블랙 아이스’ 때문에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강원 홍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석터널 입구에선 오전 6시 40분경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 화성시에선 교통사고를 통제 중이던 고속도로운영사 30대 직원이 눈길에 미끄러진 광역버스에 치여 숨졌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도 양방향 구간에서 10분 간격으로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했고, 경기 하남시 상산곡동 하천 아래로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인천대교에서도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5분 간격으로 3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오후 7시 26분경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선 직원 7명이 그물에 있던 눈을 치우던 중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의 철제 그물이 무너졌다. 30대 남성이 깔려 심정지가 왔고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5명은 다치지 않았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 한 농가에선 80대 남성이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지붕과 벽면이 무너져 추락해 숨졌다. 오후 3시 6분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보행로 지붕이 무너져 행인 3명이 다쳤다.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강원 횡성에선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전선을 건드려 274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5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높였다. 인천과 김포, 제주 등 전국 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 150편이 결항됐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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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유나이티드 FC “위기를 기회로 쇄신”

    인천유나이티드 FC의 창단 후 첫 프로축구 K리그 2부리그로의 강등이 확정되자 인천시가 쇄신 작업에 나섰다. 인천시는 25일 인천유나이티드 FC ‘비상(飛上)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전달수 전 대표이사가 강등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황에서 구단 내 혼란을 방지하고, K리그 2부리그에서 시작할 다음 시즌 운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되고, 최대혁 서강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신임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운영되는 위원회는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쇄신안을 마련한다. 선수단 전력을 정밀 진단하고 선수단 구성 방안, 전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내년 시즌 선수단의 목표와 운영 방향, 사무국 개편 방안 등도 모색할 예정이다. 위원회 외에도 선수단, 서포터스 등이 참여하는 소통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해 구단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강등 위기 때마다 뒷심을 발휘해 ‘생존왕’으로 불렸던 인천유나이티드는 올해 1부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2003년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유나이티드는 ‘잔류왕’이 아니라 강력한 ‘백년구단’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있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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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1호선 송도 추가 연장 사업 난항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하철을 추가 연장하려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개통 목표는 당초 2033년에서 1년 이상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국제도시 8공구 연장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1호선의 종점을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 8공구 인천 미송중학교 인근까지 1.74km 연장해 정거장 2곳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020억 원으로, 시는 이 중 60%를 국비로 지원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올 5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다. 연장 노선 예상 교통 수요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골든하버’ 민간투자사업이 지연되면서 지하철 연장이 시급하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골든하버 사업은 약 42만 ㎡ 규모의 송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에 해양문화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인천 1호선 송도 연장 사업의 교통 수요와 연결된다. 골든하버 사업 주체인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전체 11개 필지 중 1개 필지에 대해 처음으로 민간 개발사업자 공모를 실시했지만, 공모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는 등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지하철 연장 사업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시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송도 8공구 인구 유입에 맞춰 지하철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도 8공구의 인구는 올해 초 기준 약 4만6000명으로, 향후 5만3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특히 골든하버 사업 필지 중 2개 부지에서 진행 중인 스파·리조트 조성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이 부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매입한 뒤 대규모 스파 리조트를 유치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테르메그룹과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곳이다. 테르메그룹은 독일과 루마니아 등에 총 4개의 자연친화적 웰빙 스파·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테르메그룹 측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스파·리조트 조성 사업이 가시화되면 교통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재부를 설득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올해 목표했던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에 탈락하면서 2033년에 개통하려던 계획은 1년 넘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인천 1호선의 송도 추가 연장은 8공구의 늘어나는 교통 수요와 향후 개발 사업 등을 감안했을 때 꼭 필요하다”며 “사업성을 보완하고, 기재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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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교육청, 특수학급 과밀 개선 팔 걷어

    최근 인천에서 30대 특수교사가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인천시교육청이 열악한 특수교육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특수교육 개선 전담기구 실무팀’을 발족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과밀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진 뒤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 같은 전담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전담기구는 교육청 내·외부 인사 20여 명으로 구성되고, 부교육감이 위원장을 맡는다. 실무팀은 전담기구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급들의 과밀 정도 등 기초 조사를 진행한 뒤 교사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모아 특수교육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확인되는 과밀학급에는 특수교사를 추가 배치하거나 학급을 늘릴 계획이다. 인천에는 유치원을 포함한 총 835개의 특수학급이 있는데, 이 중 약 23.5%(197학급)가 과밀 학급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급 증설 수요조사도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학급 학생 수가 법정 기준보다 3명 이상 많은 학교에만 기간제 교사를 배정할 수 있다’는 내부 교사 배정 기준도 개편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숨진) 특수교사를 지켜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장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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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찬, 어릴적 축구 꿈 키우던 부천에 5년간 2억6000만원 기부

    축구 축가대표 황희찬 선수(28·사진)가 올해도 저소득층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18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최근 황 선수의 부친인 황원경 씨가 부천시청을 찾아 아들 이름으로 5000만 원을 기부했다. 황 선수는 2020년부터 매년 부천에 사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부천시에 5000만∼6000만 원을 기부해왔다.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2억6000만 원이다. 강원 춘천 출신인 황 선수는 부천 까치울초교에서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등 부천 지역에서 축구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올해도 아들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부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기부금을 장애인축구단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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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황새’ 100마리가 백령도에…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100여 마리의 멸종위기종 황새 무리가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국내에서 100여 마리의 황새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며 실태 조사와 함께 보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환경단체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옹진군 백령도 화동습지와 주변 일대에서 최대 104마리의 황새 무리가 관측됐다. 이 단체는 겨울 이동철새를 조사하던 중 이 일대에서 7일째 머물고 있는 황새 무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동북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서식하던 황새는 1970년대부터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의 번식이 점차 줄어 1994년 국내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선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고, 전 세계적으로도 2500여 개체가 남아 있다고 한다. 최근 백령도에서 발견된 황새 무리는 중국이나 한국에 있는 월동지로 이동하다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체는 멸종위기종인 황새의 서식 환경을 조사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2014년 백령도에서 황새 17마리가 관찰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100마리가 넘는 개체가 한 지역에서 확인된 건 처음”이라며 “월동지로 가던 중 중간 기착지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인 백령도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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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서 보던 바이오 연구실에 내가 있다니… “신기” 감탄

    1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약학대학 실험실. ‘2024 대한민국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 셋째 날 참가한 고등학생 20여 명이 1세대 암 치료제인 ‘화학 항암제’와 2세대 암 치료제인 ‘표적 항암제’를 비교하는 실험에 참가하면서 민도식 연세대 약학과 교수와 조교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 중이었다. 충북 제천고에서 친구 5명과 함께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에 참가한 박태준 군(15·1학년)은 “암 세포의 생존과 독성 능력은 물론이고 항암제를 통한 암세포의 사멸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실험을 통해 생명공학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날인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데옥시리보핵산(DNA) 대조 감식으로 범인을 찾는 실습에 참여한 박상언 군(16·인천 송도고1)은 “뉴스에서만 보던 걸 실제로 직접 해보니 정말 신기하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가 14∼17일 나흘간 1000여 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바이오 클러스터’인 인천 송도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에서 송도를 찾은 청소년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보로노이,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 싸이티바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견학하며 세포 배양에서부터 실제 의약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눈으로 익혔다. 이어 연세대와 가천대, 인천대, 인하대, 겐트대 바이오 실험 실습에도 참여하는 등 교육 내내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김은서 양(17·안산강서고 2)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바이오, 생명 분야에 관심이 매우 많아졌다”며 “쉽게 가 볼 수 없는 글로벌 기업들을 눈으로 보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도 직접 가보니 꿈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선 국내·외 바이오 석학들의 강의에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올해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전체학 박사인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회장과 이주용 서울대 약학대 교수, 디우 벨기에 겐트대 교수, 서지 주이코브 교수 등 세계적인 생명공학 석학들이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은 강의가 끝난 뒤에도 인공지능(AI)의 바이오 연구 활용 등에 대해 질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장은 “학습 능력으로 AI와 비교하면 안 된다. 수십만 배 뛰어나다”며 “AI가 잘하는 건 인정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잘하는 능력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바이오 꿈나무들에게 조언했다. 올해 처음 강단에 선 이 교수는 단백질 구조를 알면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과 김연주 인천경제청 신성장산업유치과장 등이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함께 강의를 듣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고1 자녀와 함께 강의를 들은 김모 씨(54)는 “아이가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 몇 년 전부터 알고 있던 아카데미에 올해 참가했다”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교육이 잘 이뤄졌고, 송도가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러한 교육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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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혁신처 10주년 기념, ‘공직 발전’ 논의 학술대회 개최

    인사혁신처 설립 10주년을 맞아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한국인사행정학회는 15일 한국행정연구원에서 2024년도 추계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00여 명의 관련 전문가,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부 조직의 과학적 진단, 공공부문 인사의 다양성 확보, 조직 활성화를 위한 인사 정책 등 인사 행정의 동향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인사역량 강화, 공직문화 혁신, 신체적·정신적 재해예방 체계 구축 등을 위한 토론도 이어졌다.한국인사행정학회가 주관하고 인사혁신처, 한국한국행정연구원 등이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인 김동원 한국인사행정학회장과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김 회장은 “학술대회 주제가 ‘공직의 매력, 국민의 행복’이듯 우수 인재들의 공직 유입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바람직한 공직 문화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계속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연 처장도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유치하고,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틀을 깨는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인사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된 학술대회였다”고 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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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상륙작전 국제행사 추진… 성사는 미지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제행사로 격상시키려는 인천시가 내년 행사에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등 6·25전쟁 참전국 정상을 초청하고,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공염불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시는 내년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단행됐다. 국제행사 격상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시는 75주년을 맞는 내년 행사에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 8개 6·25전쟁 참전국 정상을 초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국 정상을 초청해 국제평화안보포럼 등을 개최한다는 구상으로, 지난달 영국 캐나다 등 4개국 주한 대사관을 찾아 초청 협조를 요청하는 인천시장 서한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정상 초청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자치단체 주관 행사에 타국 정상이 참석하는 경우가 이례적인 데다 이 중 미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정상은 내년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상륙작전 국가기념일 지정도 순탄치 않다. 시는 올 6월 국방부에 관련 건의문을 제출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6·25전쟁과 관련한 다양한 역사가 있는 만큼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가기념일 지정에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국방부에선 여전히 해당 업무를 담당할 부서조차 정해지지 않았고, 인천시와 국방부 실무진이 만난 것도 건의문을 제출한 지 약 4개월이 지난 이달 4일에서야 이뤄졌다. 행사 규모 확대를 위한 국비 확보조차 쉽지 않다. 시는 정부에 내년도 19억 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 예산안에 반영된 건 2억 원에 불과하다.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을 겸해 열린 지난해 행사에는 19억8000만 원의 국비가 지원됐지만, 올해부터 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국비 지원이 줄어든 만큼 기념행사에 투입되는 인천시 예산은 지난해 7억5700만 원에서 올해 13억1900만 원, 내년 15억6000만 원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분 인천시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하나만으로 각국 정상이 찾을지 의문”이라며 “국제행사로서 꼭 참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보하고, 시민 체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는 정상 불참 시 부통령 등을 초청하고, 국가기념일 대신 시 기념일로 지정하는 등의 차선책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상 초청이 쉽지 않은 것은 맞지만, 정부의 타국 정상 초청 행사와 연계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참전용사가 대부분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75주년 기념행사가 사실상 생전 마지막 대규모 행사일 수 있기 때문에 참전용사에 대한 국가적, 국제적 예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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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진군 장봉도-시도에도 수돗물 ‘콸콸’

    인천 섬 지역인 옹진군 장봉도와 시도에도 수돗물이 공급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수도 통수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인천 섬 중 옹진군 신도에 처음으로 수도가 공급된 이후 두 번째다. 장봉도와 시도에도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총 358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장봉도 등 북도면 주민들은 섬 지역 특성상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이용한 마을수도시설로 식수를 해결했는데, 지하수가 고갈되고 염분이 유입되는 등 수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시는 2018년부터 470억 원을 들여 급수 여건이 취약한 옹진군 북도면 지역에 상수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북도면 4개 섬 지역에 40여 km의 상수관로를 설치해 전체 지역 1194가구, 2100여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장봉도와 시도의 수도 공급 사업을 마친 뒤 내년에는 북도면 전체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옹진군 북도면 지역은 그간 많은 주민들이 식수, 수도 문제로 불편을 겪었던 곳”이라며 “지방상수도 구축으로 식수 문제가 해결되면서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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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건물 지하주차장서 불, 4층 요양원 21명 부상

    인천의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 같은 건물 요양원에 있던 노인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화재 피해를 입었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8분경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건물 “지하 사우나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실제 발화 지점은 지하 주차장이고 사우나는 3층에 있었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 4층 요양원에 있던 50대 여성 등 2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를 포함해 건물 안에 있던 31명을 모두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진화 작업에 소방관 114명과 펌프차 포함 차량 41대가 투입됐다. 불길은 신고 접수 1시간 48분 만인 오후 8시 16분경 잡혔다. 관할 자치단체는 인근 지역에 재난문자를 보내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났다”며 차량이 우회하도록 안내했다.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부상자는 모두 요양원에 있다가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로 인명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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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예타 면제

    인천시는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화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낡은 가좌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혐기성 소화조를 철거하고 1214억 원을 들여 유기성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처리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할 수 있다. 통합 처리시설은 음식물류 폐기물과 하수 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하나의 시설에서 통합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통합 처리시설이 설치되면 하루 평균 1만6000N㎥(노말루베)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년에 약 7000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등으로 판매해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초 환경부 주관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공모 사업에 선정된 뒤 올 9월 기획재정부에 예바타당성 조사 면제를 신청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 시는 2030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상위계획을 변경하는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했다”며 “철저히 준비해 2030년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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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주차장 화재로 같은 건물 요양원 노인 등 21명 부상

    인천의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같은 건물 요양원에 있던 노인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화재 피해를 입었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8분경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건물 “지하 사우나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실제 발화 지점은 지하 주차장이고 사우나는 3층에 있었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건물 위층으로 타고 올라가 4층 요양원에 있던 50대 여성 등 2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를 포함해 건물 안에 있던 31명을 모두 구조했다.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진화 작업에 소방관 114명과 펌프차 포함 차량 41대가 투입됐다. 불길은 신고 접수 1시간 48분 만인 오후 8시 16분경 잡혔다. 관할 자치단체는 인근 지역에 재난문자를 보내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났다”며 차량이 우회하도록 안내했다.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부상자는 모두 요양원에 있다가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로 인명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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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상 어선 침몰… 2명 사망, 12명 실종

    8일 새벽 제주 앞바다에서 고등어를 잡던 129t급 대형 어선이 침몰해 선원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어선이 어획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1분경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4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배에는 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등 27명이 조업 중이었다. 해경에 따르면 135금성호는 잡은 어획물을 운반선에 옮겨주기 위해 대기하다가 뱅그르르 돌며 전복됐다. 현장 선원들은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불과 20∼30초 만에 전복됐다”고 말했다. 135금성호는 오전 5시 13분경 완전히 침몰해 약 90m 수심 아래로 가라앉았다. 135금성호 승조원 중 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9명 등 15명은 현장에서 구조됐으나 이 중 주모 씨(57)와 한모 씨(54) 등 한국인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나머지 13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12명은 선체 안이나 바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사고 해역 수온(22도)을 감안하면 ‘골든타임’은 24시간 정도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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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지’ 前노벨상심사위원장, 韓 의술로 살려

    노벨 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을 지낸 스웨덴 물리학자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무사히 고국으로 귀국했다. 7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웨덴 물리학자 맛스 욘손 박사(77)가 심정지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욘손 박사는 한국에서 학술교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길이었다. 욘손 박사는 마침 주변에 있던 의사로부터 약 7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아 생명은 유지했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인천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인하대병원은 욘손 박사에게 심혈관계 질환인 ‘심실세동’에 의한 심정지와 함께 심장 박동이 1분당 50회 미만인 ‘서맥성 부정맥’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하고 즉시 삽입형 심장 제세동기 시술을 실시했다. 욘손 박사는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 등의 집도로 시술을 받은 뒤 정상적인 심장 기능을 되찾았고, 지난달 25일 무사히 고국으로 귀국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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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의료원 재정난에… 제2의료원도 불투명

    인천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이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만성 적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재정난에 2029년까지 인천에 2번째 공공의료원을 지으려는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의료원은 올해 약 200억 원의 의료손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의료원은 2022년에도 약 188억 원, 지난해에도 약 270억 원의 의료손익 적자를 보이면서 수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이었던 인천의료원은 전담병원 해제 이후 이전 수준의 병상 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여파가 재정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306병상을 갖춘 인천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2019년 84%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40%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48%를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 약 6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재정 정상화에 수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은 정부로부터 약 750억 원의 손실보전금을 받아 손실을 메웠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부의 손실보전 지원금이 사라지면서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시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인천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인천의료원에 640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했다. 인천의료원은 내년에도 100억 원 이상의 의료손익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의료원 재정난은 인천에 제2의료원을 짓는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9년까지 약 3000억 원을 들여 부평구 옛 캠프마켓 4만 ㎡ 부지에 400병상 규모 인천 제2의료원 건립을 추진 중인 인천시는 올 9월 보건복지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요청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기존 인천의료원도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2의료원 건립 필요성이 충분치 않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제2의료원이 기존 인천의료원과 달리 도심에 있어 경제성이 있다는 인천시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2029년 개관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인천의료원 활성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 경영 회복을 위해선 결국 환자들이 의료원을 많이 찾아야 하는데, 그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의사와 간호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공중보건장학제도 등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인천에도 2개의 공공의료원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은 변함이 없다”며 “사업을 보완해 올 4분기(10∼12월) 제2의료원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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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특수교사 사망 관련, 진상조사위 꾸려 대책 마련

    최근 인천에서 30대 특수교사가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진 것과 관련해 인천시교육청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5일 인천교사노조 등 교원단체와 가진 특수교사 관련 대책 간담회에서 “특수교육의 어려운 현장을 면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특수교사 사망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합동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숨진 특수교사의 순직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수교육 현장 개선 전담 조직도 꾸리기로 했다. 내년 3월 시교육청 내 특수교육과를 신설하고, 특수교육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도 교육감은 “이번 사태로 인해 상처받았을 유가족과 학부모, 전국 특수교사 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특수학급 과밀 문제, 학급 감축 문제 등 어려운 여건을 세심히 살펴 모든 상황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4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과밀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지면서 교원, 장애인 단체를 중심으로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교사는 생전 주변에 “못 버티겠다”며 과밀 학급 문제와 과도한 행정 업무 등에 대한 고충을 토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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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스 기업 한자리에… 국내 최대 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전문 박람회인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가 6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마이스 산업 박람회인 이 엑스포는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2016년부터 계속해서 인천에서 열리고 있다. 기간이 2일에서 3일로 늘어난 올해 행사에는 260개 기업이 참여해 사업 상담과 함께 유치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외 마이스 산업 관계자 3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에서 인천 개항의 역사를 담아 신포국제시장을 주제로 ‘글로벌 마이스 도시’ 이미지를 홍보한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식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인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포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닭강정과 공갈빵, 에그타르트 등의 시식 이벤트도 펼칠 계획이다. 또 인천을 방문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항장과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의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글로벌 마이스 도시’인 인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도시 브랜드 홍보와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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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인천 특수교사, 사망 수개월 전 “격무로 못 버티겠다” 호소

    최근 인천에서 30대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교사는 생전 격무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교육계는 교사 사망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30대 교사 A 씨는 올 3월부터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맡았다. 올 3월 6명이었던 특수학급 학생 수는 학생들의 잇따른 전입으로 올 8월 8명까지 늘어나면서 과밀 학급이 됐다. 현행 특수교육법상 초등학교 특수학급 1개 반의 정원은 6명이다.A 씨는 최근까지 자신이 맡은 학급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다른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도 함께 지도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A 씨는 수개월 전부터 주변에 ‘학급 정원에서 2명이 추가될 것 같은데 도움받은 게 없다’ ‘올해 (근무가) 마지막인데, 못 버티겠다’ ‘장학사에게 살려달라고 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격무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지난달 24일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인천시교육청에는 추모 분향소와 함께 수백 개의 근조화환이 설치됐다.교육계는 A 씨 사망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는 유치원을 포함한 총 835개의 특수학급 가운데 약 23.5%(197학급)가 과밀 학급인 것으로 파악됐다.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개 단체는 이날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씨는) 생전 교육청에 여러번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했다고 하는데, 교육청의 대답은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며 “A 씨의 죽음 이면에는 특수교사가 처한 불합리한 장애인 교육과 관련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감사를 실시하고, 특수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전국특수교사노조 등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교육 현장의 총체적 문제가 내포된 대표적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인천시교육청은 A 씨가 맡은 특수학급 학생수가 늘면서 자원봉사자 3명을 추가로 순차적으로 배치했고, 내년도 학급 증설 계획도 마련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이날 오후 인천교사노조 등 교원 단체와 만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학급 증설을 앞두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악성 민원이나 불합리한 상황이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특수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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