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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34)을 살해한 조모 씨(62)가 망상에 빠져 범행했다고 결론지었다. 인천경찰청은 29일 브리핑을 열고 “조 씨가 주장한 범행 동기인 가정불화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조 씨는 스스로 외톨이라는 고립감에 사로잡혀, 가장으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한 끝에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이혼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해 왔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조 씨에게 지속해서 생활비와 대학원 등록금, 아파트 관리비 등을 지원해 왔고, 연락도 꾸준히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와 전처는 25년 전 이혼했지만, 당시 어린 아들을 위해 결혼할 때까지 함께 생활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측은 생일을 챙기고 경제적으로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정황을 고려할 때 조 씨가 주장한 ‘가족 간의 갈등’이나 ‘버림받았다는 느낌’은 현실과 맞지 않으며, 이는 조 씨가 형성한 주관적 망상에 가깝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조 씨는 조사 과정에서 “다른 가족들이 짜고 나를 셋업했다(함정에 빠뜨렸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 씨가 지난해 8월부터 사제 총기 제작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온 점, 자신의 집에서 직접 만든 총기의 성능을 시험해 본 점 등을 근거로, 조 씨가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조 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가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인천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다리 ‘제3연륙교’의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정했다. 하지만 인천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지명위원회를 열어 제3연륙교의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청라하늘대교와 영종하늘대교, 하늘대교, 청라대교, 청라국제대교, 영종청라대교 등 6개 후보를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해 이같이 정했다. 청라하늘대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제안했다. 시는 중구와 서구 양측이 제안한 지역별 상징성을 결합해 ‘청라’와 ‘하늘길’ 이미지를 담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어 지어지는 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4.68km 교량으로, 올 12월 개통 예정이다. 하지만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29일 “청라하늘대교는 (서구의) 청라 지명만을 반영했고 영종도 주민에게는 상당히 불합리하고 부당한 명칭”이라며 “합당한 명칭이 정해지도록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신중한 재심의를 통해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본격 휴가철인데 보시다시피 해변에 사람이 없잖아요. 관광객 발길이 80~90%는 줄었어요.”29일 인천 강화군 동막해변에서 만난 음식점 사장 정모 씨(72)는 ‘해변이 텅 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최근 강화도 해변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것. 실제로 이날 낮 12시경 동막해변 백사장에는 여느 해수욕장과 다르게 텐트나 파라솔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 10여 명만이 갯벌이 드러난 해변에 있었다. 정 씨는 “지난 주말 매출도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해 10분의 1로 줄었다”고 울분을 토했다.휴가철 성수기를 이뤄야 할 전국 관광지 곳곳이 근거 없는 ‘괴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화도의 경우 ‘북한이 방류한 핵 폐수에 서해가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달 한 북한 전문 매체가 ‘북한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핵 폐수를 방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뒤 한 유튜버가 강화도를 찾아 “기준치의 8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측정됐다”는 영상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의혹이 확산하자 해양수산부 등 정부와 인천시가 잇따라 수질 검사에 나섰고,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타격을 입은 지역 상권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동막해변의 한 상인은 “여전히 ‘물에 들어가도 안전하냐’고 묻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펜션 사장은 “7월뿐 아니라 8월 예약분까지 약 40%가 취소됐다”고 하소연했다. 강화도 어민들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동해안 대표 피서지인 강원 양양군도 악성 루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올 4월부터 ‘(연인이) 양양 다녀오면 걸러라’ ‘노출 남녀가 문란하게 논다’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부정적 게시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양양이 ‘서핑 성지’로 자리매김해 젊은 층이 대거 몰리면서 ‘아니면 말고 식’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최근 비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양양 지역사회에서는 이미지 훼손과 함께 지역경제 타격까지 우려한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인해 지역 상인들이 피서철 대목에 손님이 줄었다고 울상”이라며 “이 같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많은 분들이 청정 양양을 찾아 시름에 싸인 지역 상인들에게 힘이 돼 달라”고 말했다.경북 울릉도와 제주도는 바가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비계가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을 판매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초래했다. 제주도도 일부 음식점에서 발생한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지역상권 전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이를 두고 ‘일부 상인의 문제를 지역 전체로 일반화해선 안 된다’는 우려와 함께, ‘상인과 지방자치단체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릇된 정보를 적극적으로 빠르게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논란이 될 만한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주용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언비어는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그 정보량이 적을 때 빠르게 확산하는데, 문제가 된 관광지들은 이에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유튜버 등 누리꾼도 파급력을 고려해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인천시가 올 연말 개통 예정인 인천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다리 ‘제3연륙교’의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정했다. 하지만 인천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인천시는 지명위원회를 열어 제3연륙교의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청라하늘대교와 영종하늘대교, 하늘대교, 청라대교, 청라국제대교, 영종청라대교 등 6개 후보를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이같이 정했다. 청라하늘대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제안했다.시는 중구와 서구 양측이 제안한 지역별 상징성을 결합해 ‘청라’와 ‘하늘길’ 이미지를 담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어 지어지는 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4.68km 교량으로, 올 12월 개통 예정이다.하지만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29일 “청라하늘대교는 (서구의) 청라 지명만을 반영했고 영종도 주민에게는 상당히 불합리하고 부당한 명칭”이라며 “합당한 명칭이 정해지도록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신중한 재심의를 통해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관내 11개 악취관리지역의 악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모두 ‘무취’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55개의 악취관리지역이 지정돼 있다. 이 중 인천이 11곳으로 단일 지방자치단체 기준으로 가장 많다. 시는 올 상반기 11개 악취관리지역 내 대표 지점 80곳을 선정해 하루 3회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공기희석관능법과 기기분석법 등을 활용해 악취 수준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 지점에서 복합악취는 ‘무취’ 수준으로 분석됐고, 지정악취물질 22종 중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으로 검출됐다. 나머지 지정악취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앞으로 악취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송도 등 악취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수시로 악취 수준을 분석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악취관리지역의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라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관내 11개 악취관리지역의 악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모두 ‘무취’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인천시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55개의 악취관리지역이 지정돼 있다. 이중 인천이 11곳으로 단일 지방자치단체 기준으로 가장 많다. 시는 올 상반기 11개 악취관리지역 내 대표 지점 80곳을 선정해 하루 3회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공기희석관능법과 기기분석법 등을 활용해 악취 수준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 지점에서 복합악취는 ‘무취’ 수준으로 분석됐고, 지정악취물질 22종 중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으로 검출됐다. 나머지 지정악취물질을 검출되지 않았다.시는 앞으로 악취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송도 등 악취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수시로 악취 수준을 분석한다.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악취관리지역의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라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북한의 핵 폐수 방류로 서해가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인천시가 강화도 일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7일 “11월까지 강화군 내 어촌계와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는 월 2회 이상 실시되며,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능 유출 사고 시 주요 방사선을 방출하는 대표 물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최근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 인근에서 핵 폐수를 방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강화도 등 서해 일대가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가 진행한 조사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의혹이 계속 확산되자 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검사 강화를 결정했다. 시는 검사 결과를 강화군과 어민들에게 즉시 공유하고,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7일과 10일 강화도 수산물에 대한 검사에서도 방사성물질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시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조모 씨(62)가 사제 총기로 아들(34)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현장 지휘를 맡아야 할 경찰 지휘관이 7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초동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며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조 씨가 아들에게 총을 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오후 9시 31분이다. 경찰은 위급상황 최고 단계 지령인 ‘코드제로’를 발령했고 10분 뒤 지구대 경찰관들이, 45분 뒤 특공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할 연수경찰서 상황관리관 A 경정은 없었다. 경찰 매뉴얼상 ‘코드제로’가 발령되면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지휘하다 주무 부서장 도착 후 지휘권을 넘겨야 한다. 사정상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출동하지 못할 경우 초동대응 경찰관 중 선임자가 팀장으로 정해져야 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A 경정은 신고 접수 72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는 경찰특공대가 집 안으로 진입해 이미 조 씨가 현장을 벗어난 사실을 파악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정이) 당시 현장보다는 경찰서 상황실에서 피해자 안전 확보, 가용 경력 배치, 상황 전파 등의 지휘가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A 경정은 “통화가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조 씨가 집 내부에 있다고 판단해 약 70분이 지나서야 집에 진입했다. 이후에야 도주한 조 씨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두 자녀와 방에 숨어 112 신고를 했던 피해자 아내는 경찰에 “언제 오나. 빨리 들어와 달라”며 수차례 경찰 진입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북한의 핵 폐수 방류로 서해가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인천시가 강화도 일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인천시는 27일 “오는 11월까지 강화군 내 어촌계와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는 월 2회 이상 실시되며,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능 유출 사고 시 주요 방사선을 방출하는 대표 물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최근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 인근에서 핵 폐수를 방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강화도 등 서해 일대가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가 진행한 조사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의혹이 계속 확산되자 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검사 강화를 결정했다.시는 검사 결과를 강화군과 어민들에게 즉시 공유하고,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이달 7일과 10일 강화도 수산물에 대한 검사에서도 방사성 물질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시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조모 씨(62)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현장 지휘를 맡아야 할 지휘관이 7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초동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며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조 씨가 아들(34)에게 총을 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오후 9시 31분이다. 경찰은 위급상황 최고 단계 지령인 ‘코드제로’를 발령했고 10분 뒤 지구대 경찰관들이, 45분 뒤 특공대가 현장에 도착했다.하지만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할 연수경찰서 상황관리관 A 경정은 현장에 없었다. 경찰 매뉴얼상 ‘코드제로’가 발령되면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지휘하다 주무 부서장 도착 후 지휘권을 넘겨야 한다. 사정상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출동하지 못할 경우 초동대응 경찰관 중 선임자가 팀장으로 정해져야 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A 경정은 신고 접수 72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는 경찰특공대가 집 내부로 진입해 이미 조 씨가 현장을 벗어난 사실을 파악한 뒤였다.경찰 관계자는 “(A 경정이) 당시 현장보다는 경찰서 상황실에서 피해자 안전 확보, 가용 경력 배치, 상황 전파 등의 지휘가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A 경정은 “통화가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경찰은 당시 조 씨가 집 내부에 있다고 판단해 약 70분이 지나서야 집에 진입했다. 이후에야 도주한 조 씨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두 자녀와 방에 숨어 112 신고를 했던 피해자 아내는 경찰에 “언제 오나. 빨리 들어와달라”며 수차례 경찰 진입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 씨(62)에게 경찰이 살인, 총포·화약류 단속법 위반, 현주건조물방화 예비 혐의에 더해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조 씨가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 두 손주, 외국인 가정교사까지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씨는 경찰 조사 초기 “아들만 노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그가 며느리와 손주들까지 살해하려 한 걸로 판단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공개한 당시 112 녹취록에도 조 씨의 며느리가 아이들에게 “방으로 빨리 들어가”라고 반복해 외치고 조 씨를 향해 “오지 마, 오지 마”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조 씨가 당시 집에 머물던 독일 국적 가정교사까지 노린 걸로 보고 수사 중이다. 조 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밖으로 달아난 가정교사를 쫓아갔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생일잔치 도중 차량에 있던 총기를 가지러 간 뒤 30∼40분간 올라오지 않았고, 아들이 현관문을 열자마자 총을 쐈다. 경찰은 “차에서 (범행을 시행할지) 갈등했던 것 같다”고 했다. 조 씨가 20여 년 전 저지른 성범죄 내용도 확인됐다. 1999년 자신이 운영하던 비디오 감상실에서 20대 여성 손님에게 수갑을 채운 뒤 추행했다가 실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 씨가 지난해 8월부터 총기 부품을 구매해 온 점으로 미뤄 이때부터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로파일러는 조 씨가 심신미약은 아니라고 판단한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통화 내역, 검색 기록, 금융 계좌 등을 분석해 명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할 방침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 씨(62)에게 경찰이 살인, 총포·화약류 단속법 위반, 현주건조물 방화예비 혐의에 더해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조 씨가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 두 손주, 외국인 가정교사까지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조 씨는 경찰 조사 초기 “아들만 노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그가 며느리와 손주들까지 살해하려 한 걸로 판단했다. 이날 윤건영 의원실이 공개한 당시 112 녹취록에도 조 씨의 며느리가 아이들에게 “방으로 빨리 들어가”라고 반복해 외치고 조 씨를 향해 “오지마, 오지마”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조 씨가 당시 집에 머물던 독일 국적 가정교사까지 노린 걸로 보고 수사 중이다. 조 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밖으로 달아난 가정교사를 쫓아갔기 때문이다.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생일잔치 도중 차량에 있던 총기를 가지러 간 뒤 30~40분간 올라오지 않았고, 아들이 현관문을 열자마자 총을 쐈다. 경찰은 “차에서 (범행을 시행할 지) 갈등했던 것 같다”고 했다. 조 씨가 20여 년 전 저지른 성범죄 내용도 확인됐다. 1999년 운영하던 비디오 감상실에서 20대 여성 손님에게 수갑을 채운 뒤 추행했다가 실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 씨가 지난해 8월부터 총기 부품을 구매해 온 점으로 미뤄 이때부터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로파일러는 조 씨가 심신미약은 아니라고 판단한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화 통화내역, 검색기록, 금융 계좌 등을 분석해 보다 명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할 방침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조모 씨(62)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신고를 접수한 뒤 약 70분이 지나서야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피의자의 위치를 확인하려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가 경찰특공대 도착 전 이미 도주한 상태였던 만큼 경찰이 좀 더 일찍 CCTV를 확인했다면 피의자의 이탈을 조기에 파악하고 구조 시점도 앞당길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20일 오후 9시 31분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오후 9시 41분, 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 현장에 도착했다. 우선적으로 피의자 위치 등을 확인했어야 했지만, 경찰은 피의자가 집 안에 있다고 가정해 작전 수립을 거친 뒤 오후 10시 40분경에야 특공대를 피해자인 아들 자택에 진입시켰다. 이후 집 내부에 조 씨가 없는 것을 확인한 오후 10시 43분경 아파트 경비실을 통해 CCTV 확인에 나섰다. 조 씨는 경찰 도착과 동시에 1층 로비를 통해 외부로 빠져나갔고, 이를 확인한 건 오후 11시 18분경이었다. 결과적으로 최초 신고 접수로부터 약 1시간 45분이 지나서야 CCTV를 확인한 것이다. 그사이 피해자는 자택에 방치돼 신고 접수 90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3차례에 걸친 유족 신고에 ‘(피의자가) 집 안에 있다’ ‘총이 장전돼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조 씨가 내부에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급박한 상황에 CCTV 확보에 경력을 소모했다가 2차 사고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 씨가 범행 후 집을 나서는 장면이 담긴 엘리베이터 CCTV 영상 확보에도 난항을 겪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CCTV 장비를 조작하다가 오류가 발생해 엘리베이터 영상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결국 경찰은 1층 로비 CCTV를 통해 조 씨의 외부 동선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씨는 “가족 회사에 이름을 올려 월 300만 원 지원을 받았는데 지급이 끊겼다”며 “유일한 가족이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족은 “이혼 후에도 (조 씨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인천=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인천=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조모 씨(62)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가운데, 경찰이 사건 신고를 접수한 뒤 약 70분이 지나서야 아파트 CCTV를 통해 피의자의 위치 확인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가 경찰 도착 전 이미 도주한 상태였던 만큼, 경찰이 CCTV를 먼저 확보했더라면 피의자의 이탈을 더 빨리 확인하고 구조 시점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4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경찰은 특공대가 자택에 진입해 피의자의 도주 사실을 확인한 이후에야 아파트 CCTV 확인에 나섰다. 조 씨가 1층 로비를 통해 외부로 나간 장면이 CCTV에 포착된 시점은 오후 11시 18분경으로, 최초 신고 접수로부터 약 1시간 45분이 지난 뒤였다.이로 인해 경찰 특공대의 진입도 지연됐다. 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경 현장에 도착했지만, 피의자가 집 안에 있다고 판단해 작전 수립을 거친 뒤 오후 10시 40분경에야 자택에 진입했다. 그 사이 피해자는 방치됐고, 신고 접수 약 90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상 피의자가 집 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발코니 등 도주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했다”고 설명했다.또한 경찰은 조 씨가 범행 후 집을 나서는 장면이 담긴 엘리베이터 CCTV 영상 확보에도 차질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CCTV 장비를 조작하던 중 오류가 발생해 엘리베이터 CCTV 영상 확보에 실패하며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결국 경찰은 엘리베이터 대신 1층 로비 CCTV를 통해 피의자의 외부 동선을 추적하고, 관제센터 영상과 차량 번호 조회 등을 통해 수배에 나섰다.경찰은 조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조 씨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유족은 “이혼 후에도 자식들의 아버지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초기 조사에서 조 씨는 “가정불화”를 언급했지만, 유족 측은 경찰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갈등이 없었다고 밝혔다.특히 경찰은 조 씨의 ‘아이폰’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조 씨가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휴대전화에는 사제 총기 제작 관련 유튜브 시청 내역 등 핵심 정보가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조 씨 자택에서 확보한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가 제거된 상태인 점을 확인하고, 현재 휴대전화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4일에는 유가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동기 단정은 어렵다”며 “프로파일러 면담 분석 보고서 등을 토대로 조 씨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인천=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인천=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북한의 핵 폐수 방류로 서해가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인천 강화군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상 없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상권 피해가 계속되자,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이 지역 상권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톨릭환경연대와 강화도시민연대 등 인천 지역 31개 시민단체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적 근거가 없는 북한 핵 폐수 관련 의혹의 확대는 지역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강화도를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면서 지역경제마저 휘청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핵 폐수 방류 오염 의혹 유포를 즉각 중단시키고, 강화 해역에 방사능 감시 체계와 상시 모니터링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핵 폐수 오염 의혹은 지난달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다. 한 북한 전문 매체가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 인근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핵 폐수가 방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일부 유튜버들이 강화군 해변을 찾아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수치를 자체 측정한 뒤 “기준치의 8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하면서 불안감이 퍼졌다. 이때부터 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조사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 환경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강화도 등 서해 10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우라늄과 방사성 세슘, 중금속 5종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가 강화군 일대 해역 3곳의 바닷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삼중수소와 세슘 등이 모두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으로 나타났다. 서해 해역은 방사능 오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화 지역 상권 피해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강화군 어민들은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능 수치가 검출됐다”고 주장한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강화군은 위축된 관광 산업을 회복하기 위해 인천시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최근 열린 인천 군수·구청장 협의회 회의에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인천시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지원이 필요하다”며 관련 활동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강화군은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주요 포털사이트에 ‘청정한 강화군’을 적극 홍보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점심시간대 음식점 밀집 지역의 주정차 단속도 한시적으로 유예할 방침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정부 합동 조사와 인천시 조사 모두 이상이 없다고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다”며 “시민들이 강화군의 해변과 먹거리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조모 씨(62)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유족 조사에 나선다. 조 씨는 범행 동기 가운데 아들이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의 실제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악하고 있다.● “돈 많이 버는 아들, 생활비 안 줘 범행”2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 씨에게 살해된 아들(34)의 유족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유족 측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유족들은 의견서 등을 통해 “가정불화나 갈등은 없었다”며 “피의자와 사실혼 관계로 동거하며 헌신했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조 씨의 범행 동기 가운데선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해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이 큰 사업을 벌이고 있음에도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데 불만을 가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돈 문제는 착오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의 실제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압수수색 물품 등을 토대로 따져보고 있다고 한다.범행 상황에 대해서도 양측 주장이 갈린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만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조 씨가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와 두 손주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사건 당일인 20일 조 씨는 며느리가 아이들이 숨어 있는 방문을 잠그자 수차례 문을 열려 하며 밖으로 나오라고 위협했다”면서 “하지만 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총기도 작동하지 않아 (추가 범행에) 실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경찰은 조 씨의 진술이 불분명한 만큼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살인미수나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날 조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직접 제작한 폭발물 등을 확보했으며, 조 씨의 휴대전화 등과 함께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공격하는 이상 동기 범죄 가능성 제기일각에서는 조 씨가 다량의 폭발물과 총기를 준비한 것을 근거로 명확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이상 동기 범죄’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 동기 범죄란 원한, 경제적 이익 같은 명확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범죄를 말한다. 조 씨가 이용한 차량에서 총열로 추정되는 쇠파이프 10여 점과 산탄 86발 등 다량의 총기 관련 부품이 발견됐고, 자택에서는 폭발물이 확인된 바 있다.이는 앞서 올해 5월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방화를 저질러 160여 명을 위협한 원모 씨(67)에 대해 경찰이 이상 동기 범죄로 분류한 사례와 유사한 판단 흐름이다. 원 씨 역시 이혼소송 불만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불특정 다수가 타는 지하철에 불을 지른 그의 행위를 통상적인 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이상 행동으로 판단했다.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무차별 증오범죄를 별도 집계한 2023년 이후 무차별 증오범죄 중 살인이 2023년 9건에서 지난해 25건, 살인미수는 6건에서 20건으로 크게 늘었다. 다 합치면 15건에서 45건으로 3배로 증가한 셈이다.이번 사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피의자의 진술이 불분명하고, 유족이 기존 동기를 부정하는 상황에서는 이상 동기 범죄로 결론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는 “조 씨가 가족들의 성공에 박탈감을 느껴 타깃을 명확히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 동기 범죄와는 결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조 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인천=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인천 송도에서 60대 남성 조모 씨(62)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유족 조사에 나선다. 프로파일러를 동원한 조사에서 조 씨는 아들이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많이 버는 아들, 생활비 안 줘 범행”2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 씨에게 살해된 아들(34)의 유족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유족 측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유족들은 의견서 등을 통해 “가정불화나 갈등은 없었다”며 “피의자와 사실혼 관계로 동거하며 헌신했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조 씨는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해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이 큰 사업을 벌이고 있음에도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데 불만을 가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서로 간에 착오가 있어 돈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범행 상황에 대해서도 양측 주장이 갈린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만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조 씨가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와 두 손주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사건 당일인 20일 조 씨는 며느리가 아이들이 숨어 있는 방문을 잠그자 수차례 문을 열려 하며 밖으로 나오라고 위협했다”면서 “하지만 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총기도 작동하지 않아 (추가 범행에) 실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경찰은 조 씨의 진술이 불분명한 만큼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살인미수나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날 조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직접 제작한 폭발물 등을 확보했으며, 조 씨의 휴대전화 등과 함께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공격하는 이상 동기 범죄 가능성 제기일각에서는 조 씨가 다량의 폭발물과 총기를 준비한 것을 근거로 명확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이상 동기 범죄’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 동기 범죄란 원한, 경제적 이익 같은 명확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범죄를 말한다. 조 씨가 이용한 차량에서 총열로 추정되는 쇠파이프 10여 점과 산탄 86발 등 다량의 총기 관련 부품이 발견됐고, 자택에서는 폭발물이 확인된 바 있다.이는 앞서 올해 5월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방화를 저질러 160여 명을 위협한 원모 씨(67)에 대해 경찰이 이상 동기 범죄로 분류한 사례와 유사한 판단 흐름이다. 원 씨 역시 이혼소송 불만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불특정 다수가 타는 지하철에 불을 지른 그의 행위를 통상적인 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이상 행동으로 판단했다.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무차별 증오범죄를 별도 집계한 2023년 이후 무차별 증오범죄 중 살인이 2023년 9건에서 지난해 25건, 살인미수는 6건에서 20건으로 크게 늘었다. 다 합치면 15건에서 45건으로 3배로 증가한 셈이다.이번 사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피의자의 진술이 불분명하고, 유족이 기존 동기를 부정하는 상황에서는 이상 동기 범죄로 결론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는 “조 씨가 가족들의 성공에 박탈감을 느껴 타깃을 명확히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 동기 범죄와는 결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조 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인천=서지원 기자 wish@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북한의 핵 폐수 방류로 서해가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인천 강화군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상 없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상권 피해가 계속되자,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이 지역 상권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가톨릭환경연대와 강화도시민연대 등 인천 지역 31개 시민단체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적 근거가 없는 북한 핵 폐수 관련 의혹의 확대는 지역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강화도를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면서 지역경제마저 휘청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핵 폐수 방류 오염 의혹 유포를 즉각 중단하고, 강화 해역에 방사능 감시 체계와 상시 모니터링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북한 핵 폐수 오염 의혹은 지난달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다. 한 북한 전문 매체가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 인근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핵 폐수가 방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일부 유튜버들이 강화군 해변을 찾아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수치를 자체 측정한 뒤, “기준치의 8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하면서 불안감이 퍼졌다. 이때부터 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조사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 환경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강화도 등 서해 10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우라늄과 방사성 세슘, 중금속 5종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가 강화군 일대 해역 3곳의 바닷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삼중수소와 세슘 등이 모두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으로 나타났다. 서해 해역은 방사능 오염이 없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화 지역 상권 피해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강화군 어민들은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능 수치가 검출됐다”고 주장한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강화군은 위축된 관광 산업을 회복하기 위해 인천시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최근 열린 인천 군수·구청장 협의회 회의에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인천시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지원이 필요하다”며 관련 활동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강화군은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주요 포털사이트에 ‘청정한 강화군’을 적극 홍보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점심시간대 음식점 밀집 지역의 주정차 단속도 한시적으로 유예할 방침이다.강화군 관계자는 “정부 합동 조사와 인천시 조사 모두 이상이 없다고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다”며 “시민들이 강화군의 해변과 먹거리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가 내년 7월 인천에서 열리는 ‘2026 세계 로보컵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천시는 최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올해 세계 로보컵 대회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로서 대회기를 공식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로보컵 대회는 전 세계 대규모 로봇공학, 인공지능(AI) 대회로,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축구 로봇, 재난구조 로봇 등 5개 부문, 19개 세부 종목으로 대회가 치러진다. 특히 로봇이 인간처럼 두 발로 공을 차는 축구 로봇 부문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 대회는 내년 7월 인천 송도컨벤시아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로보컵 대회가 열리는 건 인천이 처음으로, 50여 개국 3000여 명의 참가자 등 수만 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학계, 산업계 등과 ‘2026 로보컵 인천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회 준비에 나섰다. 내년 대회 기간 중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인천형 로봇산업 육성 정책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기 인수를 계기로 내년 대회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인천이 인공지능 분야의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에서 자신의 생일날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조모 씨(62)가 며느리와 손주들까지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조 씨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한 채 범행 동기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거부했다. 인천지법은 이날 오후 2시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조 씨는 경찰에 출석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심사에 응하지 않았다.조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말라”며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 도봉구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던 것에 대해선 “생을 정리할 목적이었으며,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씨가) 피해자뿐 아니라 함께 있던 며느리와 손주들도 모두 살해하려고 했다”며 “무차별적 살인을 계획했지만 총기 문제로 미수에 그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주들을 피신시키고 숨어 있던 며느리가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올 때 며느리에게 소리를 지르며 추격했다”며 “방문을 잠그자 수차례 위협하며 문을 열려 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가까운 지인은 “조 씨가 아들에게 총을 쏜 뒤엔 며느리와 손주들을 향해 ‘너도 죽일 거야. 애들도 다 죽일 거야’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가족 간에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아니다. 명절이나 생일날마다 다 같이 모이고 축하했다”며 “(조 씨의 전처도) 이번에 원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 가려다가, 국내 출장 때문에 못 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조 씨의 행동이) 이상했다더라. 가족들이 조 씨의 집으로 가서 축하하려고 했는데, 조 씨가 ‘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고 해서 송도에 모인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범행에 전처와 아들은 사업적으로 성공한 반면 피의자는 현재 무직인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가장 아끼는 것’에 대한 응징, 복수, 아픔을 주기 위해서 아들을 택했을 수 있다”며 “집에 방화를 준비해 놓은 것도 ‘보여주기 위한’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씨는 70평대 아파트에 살았고, 아들도 송도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살 정도로 경제적으로 넉넉한 환경이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총상을 입고도 1시간 넘게 집에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 대처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20일 오후 9시 31분경 처음 피해자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집 내부로 진입한 건 약 1시간 10분이 지난 오후 10시 40분이었다. 경찰은 조 씨가 집 안에 있을 경우 총격전이 우려돼 경찰특공대를 기다린 뒤 진입했다고 해명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인천=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인천=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