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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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국제일반31%
국제정세16%
미국/북미16%
인사일반10%
중남미6%
국제경제6%
일본6%
산업3%
경제일반3%
국제정치3%
  • 아워홈 ‘다이닝 위크’ 全메뉴 30% 할인

    아워홈은 씨티은행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한식 레스토랑 ‘손수헌’과 중식 레스토랑 ‘싱카이’, 일식당 ‘키사라’ 전 매장의 모든 메뉴를 30% 할인해 주는 ‘씨티카드 다이닝 위크’ 이벤트를 연다. 이 행사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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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들 똑똑해졌지만 재무관리 취약

    소비자 권리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높은 수준이지만, 보험 가입 내역이나 이용약관을 읽는 등의 ‘행동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소비자 역량지수’를 측정한 결과, 올해 지수는 2010년보다 2.5점 높아진 64.0점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역량지수는 자산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합리적으로 거래행위를 하며, 권리를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다. △재무관리(수입지출 관리, 노후설계, 자산·부채관리)와 △거래(정보이해 활용, 품질 비교 등을 통한 구매의사 결정, 분쟁해결), △시민역량(소비자 권리 주장과 소비사회 적응력) 등 3가지 역량을 통해 산출된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분쟁해결(100점 만점에 66.96점)이나 소비사회 적응(66.40점), 소비자 권리 주장(66.16점) 등에서는 점수가 높지만 정보 이해 활용(61.08점)이나 자산·부채 관리(61.86점)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들의 ‘행동 수준’이 인식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1000명 중 63.1%는 은퇴를 대비한 노후설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나, 가족이 든 보험 가입 내역을 1년에 한 번이라도 확인하는 소비자는 24.7%에 불과했다. 소비자의 정보 탐색에서도 비슷한 측면이 드러났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능숙하게 검색할 수 있는 소비자는 50.7%였으나 이용 약관을 주의해 읽는 소비자는 32.3%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2.0%는 인터넷의 소비자 사용 후기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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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한국 방문 의미는 기억-희망-증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 시간) 바티칸 교황청 바오로6세 홀에서 열린 일반 신자와의 만남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선물 주시길 기도한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교황은 이날 “형제인 한국의 주교들과 대통령, 공직자들과 저의 방문을 위해 도움을 준 모든 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황은 한국 방문의 의미를 ‘기억, 희망, 증언’의 세 단어로 요약했다. 교황은 “한국 국민은 열심히 일하고 규율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들이고 선조에게 받은 힘을 지속해 가는 사람들”이라며 “전쟁과 분단의 결과로 고통 받는 한국의 모든 자녀들이 형제애와 화해의 여정을 이룰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문구업체 모나미가 교황 방한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헌정 펜 ‘153피셔맨(Fisherman)’이 바티칸 박물관에 전시된다. 이 볼펜은 ‘베드로가 예수님이 지시한 곳에서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성경 구절을 토대로 물고기를 낚는 어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11일 이 펜을 전달할 때 방한준비위원회 측으로부터 박물관에 전시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교황이 받은 선물을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헌정 펜은 100일 가까운 수작업 공법을 통해 제작됐다. 볼펜의 몸체는 순은이며 백금 도금으로 마감처리를 해 보석과 같은 색채와 강도를 가지고 있다. 또 교황이 방한 중에 탔던 기아자동차 쏘울의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14일 교황 방문을 앞둔 시점부터 교황이 출국한 다음 날까지 이 차량의 하루 평균 계약대수는 32.5대로 지난달의 20대보다 62.5% 증가했다. 특히 여름휴가로 비수기였던 1∼8일 영업일수 6일간 하루 평균 18.3대가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올해 쏘울의 월평균 판매량은 391대지만 이미 이달 19일 기준으로 305대가 계약돼 월평균 판매량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김갑식 dunanworld@donga.com  김성모·정세진 기자}

    •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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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door]아이더, 발열 발수 향균에서 ‘이지클리닝’까지

    여름옷은 겨울에, 겨울옷은 여름에 사는 게 싸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올겨울 신상품 다운재킷 출시를 기념해 9월 14일까지 ‘다운재킷 선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상품 다운재킷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제품 가격에 따라 현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품 가격이 30만 원을 넘으면 6만원을, 50만 원 이상일 때는 10만 원을 할인해준다. 아동용 다운재킷은 19만9000원 이상 30만 원 미만 제품 구매 시 4만 원의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아이더 매장과 백화점, 온라인 몰(www.eider.co.kr)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아이더는 이번 시즌 ‘히트 바이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한 다양한 다운재킷을 선보인다. 발열, 발수, 향균은 물론 겉감 손상 시 스스로 쉽게 수선할 수 있는 ‘리페어 키트’, 목깃을 탈부착할 수 있는 ‘이지클리닝’ 기능 등 다운재킷 제품에 스마트한 기능을 한층 더했다. 아이더는 히트 바이 스마트 시스템을 신상품 중 총 68개 제품에 적용했다. 신상품 중에선 텔레비전 광고에서 모델 이민호가 입고 나왔던 ‘케라토’ 다운재킷의 업그레이드 버전 ‘케라토2.0’이 출시됐다. 고기능성 제품군에 속하는 ‘케라토2.0’은 방풍 효과가 뛰어난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했다. 차가운 외부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구스 다운 충전재를 두툼하게 넣어 보온성이 뛰어나다. 마찰이 잦은 어깨, 팔꿈치 부분엔 방탄복에 쓰이는 리얼케블라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헤비 다운 재킷임에도 핏이 뛰어나다. 10대부터 40,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입을 수 있는 이 제품은 남성용이 55만 원, 여성용이 53만 원이다. 아이더는 2년 연속 완판 신화를 기록한 아동용 다운재킷 ‘범블비’를 업그레이드한 ‘범블비’ 구스 다운재킷도 출시했다. 범블비는 가벼운 착용감은 물론 탁월한 보온성과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 남아 여아 모두 입을 수 있으며 레드, 그린, 핑크, 망고, 네이비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 해당 제품의 가격은 19만9000원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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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door]마운티아, 팰리다운, 멋지고 강해서 돋보이고…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가 다운재킷 선판매를 실시한다. 편하고 가볍게 입을 수 있는 경량 다운재킷 ‘팰리다운재킷’은 절반 가격에서 10% 추가로 할인해준다. 할인과 더불어 고급 패션 배낭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것도 눈에 띈다. 행사는 9월 14일까지다. 팰리다운재킷은 라인을 살리면서도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다. 퀼팅(누빔) 모양으로 재킷의 멋을 살렸으며 마찰에 강한 소재를 사용했다. 허리와 옆구리 부분에는 다른 색을 사용해 라인을 훨씬 돋보이게 했다. 가격은 12만5000원. 마운티아는 특가로 선보이는 팰리다운재킷 외에도 다운재킷 4종을 출시한다. 출시 기념으로 해당 제품들은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다음 달 14일까지는 할인된 가격에서 10%를 추가 할인해준다. 메켄지다운재킷은 복원력이 우수한 구스다운을 사용한 헤비 다운재킷이다. 3가지 색상으로 디자인해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가슴과 팔 부분에 자수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62만8000원인 이 제품은 39만6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카쳉카다운재킷은 방수와 발수, 투습 기능이 탁월한 소재를 사용했다. 그만큼 활동할 때 쾌적한 움직임을 보장한다. 마찰이 심한 어깨와 소매 부분에는 튼튼한 케블라 원단을 덧대 제품의 내구성을 높였다. 특히 안감에 티타늄으로 코팅된 발열 원단을 적용해 추운 날씨에도 뛰어난 보온성을 보이는 이 제품의 가격은 54만 원. 할인된 가격인 34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피닉스다운재킷은 솜털이 크고 풍성해 복원력과 보온성이 우수하다. 투습 기능도 있으며 카쳉카다운재킷처럼 안감에 티타늄으로 코팅된 발열 원단을 사용했다. 여성용 제품은 기장이 길어 보온성과 여성미를 함께 갖췄다. 일상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이 제품은 89만8000원. 할인 가격은 56만6000원이다. 마운티아는 다른 가을·겨울 신상품들에 대해서도 다음 달 14일까지 15만원 구매 시 할인 가격에서 추가로 1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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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만에 돌아온 장수하늘소

    멸종된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가 경기 포천시 광릉숲에서 8년 만에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9일 오후 장수하늘소 수컷 한 마리를 광릉숲에서 발견해 특징과 습성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06년 이후 국내에선 발견되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국립수목원 제공}

    •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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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앤락의 甲질… 납품업체에 ‘수시 監査 서약서’ 요구

    주방용품 업체인 락앤락이 납품업체들에 ‘수시로 감사를 받는 데 동의하며, 청렴 서약을 어겼을 때는 부정 거래 금액의 30배를 배상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 4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청렴 계약 이행 서약서’ 제도를 도입한 후 최근까지 협력사 200여 곳의 서약을 받았다. 서약서에는 △협력사가 락앤락 직원에게 직간접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받지 않을 것 △불공정한 거래나 부정행위를 제의받거나 인지했을 때 락앤락 대표에게 제보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것은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협력사가 수시로 감사를 받는데 동의하며, 장부나 통장 열람 등 자료 제출에도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또 ‘서약을 위반할 경우 협력사가 월간 거래 금액의 3배 또는 부정 거래 금액의 30배를 배상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협력업체들은 “법적 효력이 없는 서약서로 영업기밀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지나친 월권행위”라며 반발했다. 락앤락은 논란이 커지자 18일 협력사에 공문을 보내 서약서 제도 변경 방침을 알렸다. 락앤락 관계자는 19일 이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서약서 내용 중에서 협력사들에 부담을 줄 만한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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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km 갔는데 “81만원 달라”… 車견인서비스 바가지 일쑤

    경기 안산시에 사는 20대 남성 정모 씨는 7월 경기 시흥 방향으로 가는 2차로 고속도로에서 타고 있던 아반떼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정 씨는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시켰지만 도착한 견인차량은 보험사와 제휴한 곳이 아니었다. 정 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사는 막무가내로 약 2km 떨어진 차고지로 차를 끌고 간 뒤 81만5000원을 청구했다. 정 씨는 요금이 과도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사는 “돈을 내지 않으면 차를 줄 수 없다”고 억지를 부려 하는 수 없이 70만 원을 주고 차를 돌려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운임요금표 기준에 따르면 견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2.5t 미만 차량의 견인 요금은 10km까지가 5만1600원이며 15km까지는 6만 원이다. 정 씨는 기준 요금의 무려 13배가 넘는 금액을 지불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자동차 견인 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이 2012년부터 올 7월까지 1362건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그중에 ‘요금 과다 청구’ 피해가 1004건(73.7%)으로 가장 많았다. 견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국토교통부의 운임요금표 기준대로 요금을 부과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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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특허 잇몸약 복합제 ‘인사돌플러스’ 출시

    동국제약이 10여 년간 비임상연구와 임상연구를 거쳐 만든 생약 복합성분의 잇몸약 ‘인사돌플러스’(사진)를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인사돌은 잇몸 속을 위주로 치료해주는 효능이 있지만 이번 제품은 잇몸 겉에도 상당한 약효가 있다는 것. 옥수수 불검화정량추출물에 ‘후박나무’ 추출물을 새롭게 추가해 기존 잇몸약보다 효과가 강화됐다. 후박나무 추출물은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있으며 항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박나무 추출물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잇몸약에 활용해 국내 특허를 받았다. 대한치주과학회 김남윤 공보이사(치과의사)는 “잇몸병과 치주병은 치조골, 치주인대 등 잇몸 속뿐만 아니라 잇몸 겉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항염 작용이 강화된 인사돌플러스가 치과 치료와 함께 사용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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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봇’으로 완구시장 평정한 영실업, 새 변신합체 로봇 ‘바이클론즈’ 출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때 무슨 차를 탔느냐’고 물으면 기아자동차의 쏘울이 아니라 ‘또봇’이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많다. 쏘울을 보고 또봇을 떠올릴 만큼 아이들 사이에서 또봇의 열기는 대단하다. 2012년엔 대형마트 완구 매출 전체 1위에 올라 몇 년간 요지부동이던 일본 반다이사의 ‘파워레인저’도 꺾었다. 또봇 시리즈 최신 제품을 구하기 위해 부모들이 대형마트에서 번호표를 배정받고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봇을 만든 영실업이 또다시 변신합체 로봇 장난감을 내놨다. 영실업은 합체 가능 변신로봇 ‘바이클론즈(BIKLONZ)’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바이클론즈는 자전거(Bike)와 클론(Clone)의 합성어로 자전거를 탄 주인공들이 변신 로봇과 함께 지구를 지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지오’ ‘래오’ ‘태오’ ‘미오’ ‘피오’ 다섯 남매는 외계 흑마제국의 침공을 받은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영실업은 제작 기간 2년 동안 바이클론즈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완구 발매와 함께 자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지상파 및 케이블방송에서 방영된다. 바이클론즈 변신로봇에는 크로스 합체 기능이 있다. 동물형 로봇 4종의 상반신과 하반신은 분리돼 서로 다른 상·하반신과 결합이 가능하다. 영실업은 신제품 라인으로 동물형 개별 로봇 라인 4종과 합체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 2종, 액세서리 5종을 출시한다. 29일부터 전국 주요 대형마트 완구 코너와 완구 전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만9500∼6만4000원. 바이클론즈에는 영실업의 철학이 담겨 있다. 영실업의 목표는 우리 아이들 손에 우리 손으로 만든 장난감을 쥐여주는 것. 한찬희 영실업 대표는 “또봇의 주 연령층이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이다. 입학 후에는 마땅한 국산 완구제품이 없어 일본 제품에 다시 눈길을 돌리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클론즈가 입학 전후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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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아 방어陣地 키우는 가구업계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11월로 예정된 이케아의 한국 상륙에 대비해 예전에는 보기 힘들던 대규모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17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현대아이파크몰 7층에 자사 매장 중 가장 큰 ‘리바트 스타일숍’을 열었다. 1개 층 모두를 사용하는 이 매장은 무려 5100m²(약 1550평) 규모로 현대리바트가 운영 중인 점포 중 가장 크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구는 물론이고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한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종합 인테리어 매장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샘은 올 3월 서울 강서구 등촌로에 ‘한샘플래그숍 목동전시장’을 열었다. 지하 2층∼지상 6층에 이르는 4210m²(약 1280평)의 공간에는 가구 전시관을 비롯해 생활용품점 판매점과 카페도 함께 입주해 있다. 한샘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도 마련해 주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구업계는 국내 대표 업체들의 대규모 매장 개설 움직임이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생활용품, 인테리어 제품을 가구와 함께 파는 것은 이케아의 대표적 특징이다. 스웨덴 국적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는 현재 전 세계 26개 국가에서 303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40조 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케아의 매장 형태를 모방하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시장점유율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이케아와 달리 우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점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층이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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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병에 1000원대… 막걸리 투자 가로막는 ‘低價의 덫’

    이달 8일 서울 강북구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 맥주나 와인 판매대 앞에는 고객들이 몰려 있었지만 막걸리 판매대 앞은 썰렁했다. 이날 판매대에 놓인 막걸리는 10종류도 되지 않았다. 다른 주류가 많게는 100여 종류를 갖추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한 소비자는 “대부분의 막걸리가 ‘그 나물에 그 밥’ 식으로 비슷해 1년에 두어 번 먹는 정도”라며 맥주를 잔뜩 카트에 담아갔다. 전통 술로 꼽히는 막걸리가 맥주나 와인 등에 밀리고 있다. 다음 달 막걸리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여부를 앞두고 막걸리 산업의 쇠퇴가 주목받고 있다. 과감한 투자가 없다면 막걸리의 성장이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7월 막걸리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와인이 8.6% 증가하고 맥주가 4.8%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막걸리가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2011년을 정점으로 소비량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주류 시장에서 막걸리 점유율은 1970년대에만 해도 80%에 달했지만 2002년 4.3%로 주저앉았다. 이후 막걸리가 몸에 좋다는 인식과 한류의 영향 등으로 2010년 12.0%로 ‘반짝 상승’했지만 2011년 11.6%, 2012년 11.0%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막걸리 가격이 병당 1000∼3000원으로 ‘막걸리=싼 술’이라는 인식 때문에 막걸리에 대한 투자가 미비한 영향이 크다. 와인의 경우 등급제를 실시하고 사케 역시 병당 몇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이 적지 않은 등 소비자의 선택 폭이 비교적 넓다. 반면 막걸리 대부분은 제품 맛이나 품질이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막걸리 디자인 역시 대개 플라스틱 페트병을 사용하고 있는 등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대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막걸리가 폭넓게 소비되려면 고급화와 다양화가 시급하지만 현재의 낮은 가격으로는 관련 투자를 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국내 막걸리업체의 특성상 장기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업체 600여 곳 중 연 매출액 1억 원 미만인 영세업체가 전체의 60∼70%에 이른다. 막걸리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보다는 저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데 연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맥주 시장에서 수제 맥주가 가격이 비싼데도 적은 규모로 성공을 거두고 있듯이 영세한 막걸리업체들은 특색 있는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의 대규모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배중호 국순당 사장은 “막걸리업체들끼리 ‘도토리 키 재기’ 식의 경쟁을 벌일 게 아니라 마케팅, 제품 개발 역량을 갖춘 대규모 자본이 들어와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며 “기존의 막걸리업체들도 대규모 자본이 들어와도 끄떡없다는 각오로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성기 막걸리협회장은 “대기업이 막걸리 시장에 진입하면 전체 시장이 고사한다”며 “기존 업체들이 일정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유영 abc@donga.com·김성모 기자   }

    •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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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그룹, 회장실 폐지… 허인철 부회장 체제로

    오리온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회장실이 폐지되고 지난달 영입된 허인철 부회장(사진)이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오리온그룹은 책임경영 체제를 구현하기 위해 계열사를 총지휘하던 회장실을 폐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7일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해외법인과 각 계열사의 역할 및 책임소재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그룹 회장실은 담철곤 회장이 300억 원대의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2012년 1월 열린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직후인 2012년 중순 출범했다.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는 중책을 맡았던 회장실은 담 회장이 지난해 11월 ㈜오리온 대표이사와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해체가 예견돼 왔다. 당시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도 등기임원 직을 사임했다. 그룹 관계자는 “담 회장과 이 부회장, 허인철 부회장의 삼각편대로 그룹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한발 더 뒤로 물러나고 허 부회장이 사실상 총괄부회장으로 그룹 경영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를 거쳐 지난달 오리온으로 자리를 옮긴 허 부회장의 첫 작품이 회장실 해체라는 점도 주목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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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복 12개 브랜드서 환경호르몬

    일부 아동복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녹색소비자연대와 전순옥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은 올여름 신상품으로 나온 아동용 셔츠와 청바지 4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2개 브랜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O) 성분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NPEO는 2002년 보건복지부 공중위생관리법의 세척제 사용 가능 성분에서 삭제돼 가정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공업용 세척제에서는 사용되고 있다. 청바지 중에서는 닥스키즈 베베 블루독 알로봇 트윈키즈 ASK주니어 제품에서, 셔츠 중에선 게스키즈 드팜 랄프로렌칠드런 블루독 타미힐피거키즈 폴스미스주니어에서 NPEO 성분이 나왔다. 특히 알로봇과 베베 제품에선 NPEO가 유럽섬유환경인증기준의 4배 이상 검출됐다. 한편 ASK주니어 제품에서는 납이 안전품질 표시기준치의 14배 이상 나왔다. 베베 제품에서는 계면활성제에 사용되는 옥티페놀에톡시레이트(OPEO) 성분이 검출됐다.김성모 기자mo@donga.com}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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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밤하늘 수놓은 클래식 선율

    1일 오후 7시, 107가구 200여 명이 사는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에서 마을 역사상 처음으로 콘서트가 열렸다. 잔잔한 클래식 음식과 뜨거운 트럼펫 소리가 시골마을을 휘감았다. 마을 할머니 6명이 아카펠라로 ‘노란 셔츠의 사나이’를 부르자 관객들은 열광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재능나눔 운동의 일환으로 개최한 ‘제1회 행복마을 콘서트’가 큰 호응과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행복마을 콘서트는 문화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농촌 지역 주민들과 나눌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마련한 행사다. 가상리 ‘시안미술관’ 잔디마당에서 열린 1회 콘서트에서는 팝페라 가수와 탭댄서, 전자바이올린 연주자, 아카펠라그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랐다. 평소 문화공연을 접하기 어려웠던 마을주민들은 열띤 호응을 보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은 주민 6명이 무대에 올라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박복자 마을 회장은 “가상리 토박이로 살아오면서 난생 처음 접하는 콘서트라 설레고 흥분됐다”며 “주민들과 같이 노래 부르고 어울리다 보니 10년은 더 젊어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천여고 2학년 정혜민 양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콘서트 공연을 접하는 게 쉽지 않다”며 “다음에도 행복마을 콘서트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가상리에서는 영천시 징검다리봉사단의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봉사단원 30여 명은 마을에 있는 집들의 지붕을 손보고 보일러와 전기배선을 고쳐줬다. 가상마을 주민은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홀몸노인이 많아 집수리를 제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원하 봉사단장은 “분기별로 한 번씩 농촌 재능 나눔에 참여하는데 쾌적해진 집에서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을 보면 날아갈 듯이 행복하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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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정통 소주로 세계시장 공략”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사진)은 지난달 3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류 업계의 화두인 알코올 저(低)도수화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소주는 소주다운 맛이 있어야 한다”며 “소주처럼 알코올 도수 20% 내외 주류는 기회가 많다. 소주를 각국에 소개하고 경쟁력 있는 소주 시장을 만드는 게 하이트진로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참이슬의 소주 시장 점유율을 현재 44%에서 50%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입 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기술 혁신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 맥주 상품인) ‘뉴 하이트’의 성장으로 A마트 내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이 4월 31.5%에서 6월 36.3%로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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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에 만난 사람]인터넷 달군 동영상… 포항 ‘소맥 이모’

    폭탄주는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다. 그래서 영업이나 접대로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이나 술집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독특한 제조법을 연구하곤 한다. ‘소맥 이모’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40대 여성은 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이 여성은 능숙하게 폭탄주를 제조한다. 영상들 가운데 압권은 유튜브 조회수 52만 건을 기록한 ‘폭탄주 이모의 젓가락 회오리 쇼’. 동영상에서 소맥 이모는 손님 손에 쥐여 준 젓가락 끝에 소주잔을 올리고 잔을 힘차게 돌린 뒤 소주를 따른다. 회전 때문에 소주잔 안에서는 회오리가 몰아친다. 젓가락 끝에 올려놓기도 힘든 소주잔에 술을 부어 돌리기까지 하다니…. 이모는 손님에게 이렇게 말한다. “흔들리니까 단디(단단히) 잡아라.” 더 놀라운 영상도 있다. 이모가 소주병 뚜껑을 따더니 멀리 있는 잔에 손목을 튕겨 술을 던진다. 병에서 튀어 나온 소주는 허공을 가르고 잔으로 쏘옥 들어간다.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마다 해당 영상들을 두고 ‘진짜냐 컴퓨터그래픽(CG)이냐’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선 “드디어 ‘주(酒)아일체’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등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폭탄주 좀 마셔 봤다’는 ‘기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영상.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소맥 이모’ 함순복 씨(48)를 직접 만나 봤다.‘소맥 이모’는 의외로 술을 못 마셨다 7월 22일 점심 무렵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다미촌. 작은 마당이 딸린 2층짜리 고깃집 다미촌 입구에는 ‘처음처럼 명예 홍보대사 1호의 집’이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인근 주민은 이모를 가리켜 “포항에선 원래부터 이효리보다 유명했다”고 말했다. 식당 입구 쪽에는 함 씨가 개그맨들과 찍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내부를 구경하는 사이에 함 씨가 들어왔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는데 그는 “뭐 이렇게 새벽같이 왔어?”라며 놀랐다. 기자는 우선 주량을 물었다. 그는 한참 뜸을 들이더니 뜻밖의 답을 내놨다. “저 술 못 마셔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함 씨는 “처음엔 이 쓰고 맛없는 걸 왜 먹을까 싶었다”며 “손님이 한 잔 먹으라고 하면 마시고 나가서 토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한 잔 정도는 마신다”고 이야기했다. 폭탄주를 ‘맛있게’, ‘멋있게’ 만드는 장인의 대답 치고는 의외였다. 더불어 다소곳한 말투도 영상에서 보던 이미지와는 영 딴판이었다.“이모 진짜지? 아니면 나 눈물 날 것 같아∼” 이때 식당에 40대 남성 손님 7명이 들어왔다. 고기가 구워지는 사이 ‘소맥 이모’가 나섰다. 왼손으로 소주병을 들더니 오른손에 들고 있는 맥주병 옆쪽을 비켜 쳤다. ‘뻥.’ 손님들 사이에서 탄성이 나왔다. 본격적으로 폭탄주가 제조되기 직전 손님들 사이에서 작은 다툼이 생겼다. “(영상 중에) 몇 개는 가짜일 거라고.” “아냐 다 진짜야.” “(함 씨를 보며) 이모 진짜지? 아니면 나 눈물 날 것 같아∼.” 알고 보니 이들은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에서 포항까지 내려온 손님이었다. 가장 궁금했던 동영상의 진위가 밝혀지는 순간. 손님들은 함 씨의 입만 쳐다봤다. 그는 급하게 손님을 달래기 시작했다. “그 젓가락 위에 잔 돌리는 거랑, 술잔에 술 던지는 거 말하는 거지? 그거 CG야. 진짜면 내가 중국 기예단이게.” 해당 동영상은 한 주류업체에서 영상이 실제인지 CG인지를 맞히는 이벤트를 위해 함 씨를 모델로 계약해 만든 것이었다. 이들은 장난감을 빼앗긴 아이처럼 허탈해했다. 약간의 배신감을 느낀 한 손님은 ‘이모 미워’를 연신 내뱉었다. ‘명불허전’ 손님들이 실망한 모습을 보이자 함 씨는 즉각 폭탄주를 만들 준비를 했다. 역시 ‘소맥 이모’라는 별칭이 그냥 붙은 게 아니었다. 첫 번째 선보인 기술은 ‘황금주’로 전통 소폭주(소주+맥주)다. 함 씨는 잔 4개를 모았다. 소주병으로 맥주병 뚜껑을 딴 뒤 소주가 잘 섞여야 한다며 소주병 주둥이 쪽을 손목과 손끝으로 신나게 쳤다. 이후 소주병이 물 흐르듯 유리 맥주잔 위를 한 차례 왕복했다. 잔에는 정확하게 똑같은 양의 소주가 담겼다. 그는 맥주병을 몇 차례 흔들더니 병 입구를 잔 쪽으로 향했다. 소방 호스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맥주가 뿜어져 나왔다. 함 씨는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켜고 잔을 받쳤다. 황금색 잔 안에선 오로라가 이는 것처럼 보였다. 하얀 맥주거품이 잔 속에서 안개처럼 피어오르다 사라졌다. 손님들은 ‘와∼’ 하고 탄성을 쏟아냈다. 마치 잃어버린 장난감을 다시 찾은 듯 보였다. 이어 함 씨는 맥주잔들을 일렬로 테이블 위에 뒤집어 놓았다. 뒤집은 맥주잔 위에 양주잔을 놓더니 자줏빛 복분자 술을 따랐다. 그리고선 다른 맥주잔으로 술이 채워진 양주잔 위를 덮었다. 그는 이중으로 겹쳐진 맥주잔을 하나씩 뒤집었다. 복분자가 들어 있는 곳에 맥주를 채우고 빨간색 칵테일을 보탰다. 그는 다시 한 번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켜고 잔을 받쳤다. 빨간색도, 주황색도 아닌 해가 뜰 때 하늘의 묘한 색이 형성됐다. 그래서 ‘일출주’란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맛이었다. 맹맹하지 않으면서도 목 넘김이 좋았다. 카푸치노처럼 부드러우면서 크림맥주처럼 맥주 맛이 살아 있었다. 함 씨는 “음료수 먹듯 맛있다고 먹다가 네 발로 기어가는 사람 많이 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폭탄주를 마신 한 손님은 “CG면 어떠냐. 소맥 이모는 소맥 이모다”라고 말했다. 고깃집 딸의 하소연… “아, 고기 두 점만 먹어 보고 싶다” 다미촌은 2002년에 문을 열었다. 주부였던 함 씨가 막창을 좋아해 막창구이 집을 내려다 고깃집을 차리게 됐다. 현재 있는 2층 건물을 세를 내고 빌렸다. 한두 해는 어느 정도 장사가 됐다. 하지만 광우병 사태가 난 뒤 가게에 파리만 날렸다. 함 씨는 그때를 떠올리며 “하루에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던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대출을 받아 가게 세를 냈을 정도였다. 그는 “딸이 카카오톡에 ‘고기 두 점만 먹고 싶다’라고 써 놨더라. 그랬더니 친구들이 ‘야, 너네집 고깃집이야!’라고 말했단다. 그 정도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4년 전 함 씨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손님이 알려준 폭탄주 제조 기술을 따라 하기 시작한 것. 장사가 안 돼 손님이 떠나면 할 일이 없었던 그는 어느새 손님보다 더 능숙해질 정도로 폭탄주 제조의 달인이 됐다. 함 씨는 “손님이 없으니까 직원들이 나만 보는 거야. 폭탄주 한 잔 만들어 주고 그랬지 뭐”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젠 내가 손님들보단 폭탄주를 잘 만들지 않냐”고 조용히 말했다. 해외에서도 발길 이어져 올해 3월에는 한 방송사의 개그맨들이 ‘다미촌’을 찾았다. 소맥 이모를 보러 온 게 아니라 그야말로 고기를 먹으러 온 것이었다. 연예인이 신기했던 함 씨는 개그맨들과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하지만 매니저들이 말려 찍지 못했다. 그런데 한 개그맨이 그를 알아봤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함 씨는 폭탄주를 만들기 시작했고 개그맨들은 앞다퉈 그와 사진을 찍으려 했다. 유튜브에 국경이 없듯 ‘소맥 이모’의 인기에도 국적은 없었다. 영상을 본 외국인들이 그의 ‘쇼’를 보러 왔다. 영상을 보고 출장차 한국에 온 한 스위스 남성은 한국 업체 사람에게 다미촌 예약을 부탁했다. 그는 회의 내내 ‘예약 확실히 됐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함 씨는 “한 일본 사람은 출장 내내 ‘밥은 내가 살 테니 그 식당에만 데려가 달라’고 이야기했다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일요일 하루 쉬는데 보통 일요일에는 행사를 다닌다”며 “평일에 행사를 가려면 예약하는 손님들한테 ‘저 없어도 되냐’ ‘가도 되냐’라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중국, 일본에서도 1, 2시간 공연 제안을 받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가 있은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정중히 거절했다. 이 식당은 현재 2명이라도 예약을 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섭씨 30도가 넘어가는 무더위에도 야외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정도다. 인터뷰 내내 함 씨의 휴대전화 두 대는 수시로 울렸다. ‘룸살롱 이모’가 아닌 ‘피로해소제’가 되고 싶다 술로 뜨고 나니 힘든 점도 있었다. 악플 때문이다. 함 씨의 영상에는 ‘룸살롱에서 일하던 여자다’, ‘옷 벗고 테이블 올라가 춤출 것 같다’는 식의 악플이 달렸다. 함 씨는 “연예인들이 악플 때문에 왜 힘들어하는지 알 것 같다. 처음에는 내 영상을 올렸던 사람까지 원망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함 씨를 본 손님들은 금세 오해를 풀었다. 그는 생일인 손님에게 자비로 케이크를 사다 줄 정도로 정에 약한 사람이었다. 손님마다 쇼를 보여 달라는 탓에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오른쪽 손에는 파스가 붙어 있었다. 함 씨는 “예전엔 사람이 안 와서 문제였는데 지금은 안 가서 문제다”라고 웃으며 “경제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삶이 팍팍하지 않으냐. ‘피로해소제’ 같은 작은 재미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직원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1급 지체장애인들이 있는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끊이지 않는 에피소드 그는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를 ‘구이구이(9292)’로 할 정도로 음식에도 애착이 많다. 함 씨는 “음식이 정말 맛있는 집인데 쇼만 보러 와서 서운할 때가 있다. 쇼가 끝나면 항상 맛있게 드시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식당을 찾은 직장인 이석익 씨(41)는 “가게 위치가 좋은 편이 아니라 몇 년 전에 왔을 땐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정말 음식이 맛있는 집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다미촌은 고깃집이 맞지만 취재가 끝난 뒤에도 기자의 뇌리에선 ‘폭탄주’ 이야기가 떠나질 않았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한 50대 남성이 함 씨의 동영상을 본 뒤 집에서 화장실을 갈 때마다 콜라병을 들고 들어갔다는 얘기다. 그는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콜라병에 물을 채운 뒤 손목을 튕겨 멀리 있는 잔에 물을 채우는 연습을 했다. 함 씨는 “나이 먹은 아저씨가 쪼그려 앉아서 연습하는 모습을 상상해 봐라. 얼마나 웃기냐”라고 말했다. 기자는 해당 손님이 그 동영상이 CG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할까 걱정이다. 포항=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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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관광,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 MOU

    롯데관광이 21일 인천 중구 인천항만공사에서 인천항만공사 및 인천재능대학과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재능대학은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해 일자리 창출과 크루즈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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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쿠르트의 새로운 승부… 분말형 건강기능식품 본격 진출

    한국야쿠르트가 분말형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출한다. 21일 한국야쿠르트는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공장을 완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가 직접 개발한 유산균 원료를 최종 완제품으로 만드는 통합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야쿠르트는 이곳에서 생산한 분말형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을 내년 초 출시한다. 김혁수 대표이사는 “이번 준공을 통해 국내 최초의 프로바이오틱스 통합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란 락토바실루스나 비피두스 등 우리 몸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하며 이를 이용해 만드는 건강기능식품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소화 기능 개선을 도우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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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V, 기업의 미래]신세계, 전직원이 기부 동참 ‘희망 배달’

    신세계그룹은 직원과 회사가 함께 기부에 동참한다. 신세계그룹은 사회공헌사업인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을 2006년부터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추가로 기부해 기금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말단 사원부터 최고경영자(CEO)에 이르기까지 3만2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 희망배달기금은 54억 원 조성됐다. 올해 조성 금액은 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8년간 조성한 기금 285억 원을 환아 치료비 지원과 저소득층 어린이 학비 지원 등 다양한 나눔 실천 활동에 사용했다. 신세계그룹은 희망배달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금 중 일부를 ‘희망배달마차’를 운영하는 데 쓰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희망배달마차’는 지방자치단체와 신세계그룹 임직원, 시민들이 저소득계층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고 나눔 활동을 펼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 서울과 대구, 지난해 광주와 경기에서 희망배달마차 사업을 벌였다. 희망배달마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6만여 가구에 생필품을 19억여 원어치 지원했다. 신세계그룹은 희망배달마차 사업을 위해 시도별로 1t 냉동트럭을 구매해 기부했다. 또 지자체별로는 연간 3억∼4억 원 이상의 현금과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3월에는 제주에 ‘신세계 이마트 희망장난감 도서관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이후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 광역시를 거점으로 18곳에 설립됐다. 연간 15만 명의 어린이들이 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4일에는 경기 시흥 월곶문화센터에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개관했다. 약 130m² 규모의 이 도서관에는 장난감 놀이실, 수유실, 프로그램실이 들어섰다. 희망장난감 도서관에서는 0∼7세의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들에게는 무료 대여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력을 북돋는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동화 구연 등도 이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영유아에게는 다양한 놀이문화를 제공하고, 부모들에게는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도서관의 혜택을 받는 지역을 매년 2, 3곳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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