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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발 KTX요금, 코레일보다 15% 싸진다

    국토해양부가 19일 수서발(發) 고속철도(KTX)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내놨다. 신규 사업자를 선정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보다 싼 운임으로 KTX를 이용하도록 하고 선로사용료를 올려 건설부채를 조기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당초 올 2월 초안을 공개하려 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자 발표를 미뤘다가 이날 ‘경쟁체제 카드’를 다시 꺼냈다.○ “기존 KTX보다 15% 싸게” 국토부 발표 내용의 골자는 서울 수서에서 출발하는 KTX 선로와 차량은 국토부 산하기관인 철도시설공단이 갖되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는 것이다. 코레일을 민영화하거나 기반시설을 매각하지는 않고 경쟁 체제를 만들겠다는 의미다.제2철도사업자 선정에 뛰어드는 컨소시엄은 대기업 등 최대주주 지분을 49%로 제한했다. 나머지는 국민주 형태의 일반 공모주 30%, 공기업 11%, 중소기업 10% 등이다. 김한영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은 “고속도로 건설을 국가가 하되 버스 운영은 버스회사가 맡는 방식과 동일하다”며 “이를 ‘철도 민영화’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2015년 수서역에서 영·호남으로 출발하는 KTX 요금은 기존 요금의 90% 수준에 묶인다. 주성호 국토부 2차관은 “코레일 요금의 90% 이하 책정을 계약 의무사항으로 하고 1% 내릴 때마다 참여 컨소시엄에 가점을 줄 것”이라며 “사업자 경쟁을 통해 최대 85%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부는 어떤 경우에도 코레일보다 운임을 낮게 책정하도록 명문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KTX 민영화 저지와 공공성 강화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서울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요구에서 보듯 민간이 참여한 사업의 요금 통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투자금액 회수율 연간 6%그동안 서울지하철 9호선 등 국가기반시설에 민간자본을 투입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이 최소운영수익보장(MRG) 방식이다. 국가가 최소 수익을 보장해 주는 이 방식은 2006년 폐지돼 이번에 적용되지 않는다.정부는 민간운영자가 철도시설공단에 내는 선로임차료 역시 코레일이 내는 운송 수입의 31%보다 많은 40%를 하한선으로 정했다. 김 실장은 “투자 금액의 6%를 사업자가 회수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3500억 원이 투자될 경우 사업자가 210억 원을 매년 회수하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건설사업의 사업자 회수금도 연 5% 수준”이라며 “참여 기업으로서는 큰돈을 벌지는 못하겠지만 안정적인 사업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관차를 시설공단이 사들여 30년 동안 빌려주는 부분은 여전히 특혜 논란이 제기된다. ○ 국토부, 정치권 눈치보기 계속국토부는 이날 브리핑 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올 상반기(1∼6월)에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브리핑에서는 “시기를 못 박을 수 없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러자 국토부 내부에서조차 “추진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토부는 또 올 초 제안요청서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역시 정치권 눈치를 보다 총선 이후로 발표 시기를 미뤘다.정치권이 경쟁체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시기를 못 박을 경우 반발을 불러올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새누리당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정부 차원에서 일방 처리해서는 안 되고, 19대 국회에서 야당과 함께 논의해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며 경쟁체제 도입에 사실상 반대했다. 철도노조 역시 20일까지 찬반투표를 거쳐 ‘KTX 민영화 반대’ 파업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여서 향후 사업자 선정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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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불법사찰방지법 18대 국회서 발의”

    새누리당이 18대 국회 임기 내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는, 이른바 ‘불법사찰방지법’을 만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5월 초 법안 제출을 목표로 관련 법 조항 등을 검토하고 초안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5월에 임시국회를 열지 못해 자동 폐기되더라도 18대 국회 내에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른 시일 내 불법사찰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법조인 출신인 김정훈 의원을 팀장으로 하는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9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불법사찰방지법은 공공기관의 민간인 사찰행위에 대한 처벌 근거를 만드는 게 주요 목적이다. 현행법으로도 정보수집 과정에서 도청이나 감청, 불법침입 등 위법행위가 있다면 처벌할 수 있다. 하지만 민간인 사찰 자체에 대해선 처벌할 수 없다. ‘공직윤리업무규정’ 등에는 공직 감찰의 범위만 제시하고 있을 뿐 징계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의 2008년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사찰에서도 재판부는 민간인 사찰에 해당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공공기관이 공무원의 비위 등과 관련이 없는 민간인을 합당한 이유 없이 추적하거나 내사하는 행위를 ‘불법 사찰’이라고 명시할 예정이다. 불법 사찰을 합법 감찰과 확실히 구분 짓겠다는 것이다. 법 적용 대상을 행정기관의 공직감찰 부문으로 한정할지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 수사·정보기관으로 확대할지는 고민 중이다. 포함시킬 경우 수사·정보기관의 일상적인 정보수집과 내사에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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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몸싸움 방지법’ 운영위 통과

    국회는 1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회 몸싸움을 막기 위한 이른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역대 최다 직권상정, 역대 최악 몸싸움’이란 18대 국회의 오명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민주통합당 박상천 의원이 2009년 2월 첫 ‘국회 충돌방지법안’을 낸 지 3년여 만에 이루어진 합의다. 법안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천재지변이나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와 각 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가 있을 때로 제한했다. 그 대신 예산안을 제외한 의안에 대해 상임위 회부 뒤 30일이 지나면 자동 상정되도록 ‘의안상정 의무제’를 도입했다. 또 신속처리제에 따라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요구한 안건이 상임위에서 180일 넘게 머물 경우 법사위에 자동 회부된다. 법사위는 9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고 본회의로 넘겨야 한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당시 ‘최루탄 사태’처럼 극단적 선택을 막도록 본회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도 도입했다. 여야는 18대 국회 초반부터 각각 ‘폭력방지’와 ‘날치기방지’를 강조하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2월 임시국회에선 처리에 잠정 합의하고도 의결이 무산됐다.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의 후폭풍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총선을 앞두고 19대 국회에서의 유·불리를 따졌기 때문이다. 직권상정이 어려워지면서 다수당에 불리할 수 있어서다. 여야는 국회선진화법을 24일 열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본회의에 계류 중인 2건과 3월 2일 법사위에서 대체토론을 마친 59건 등 60여 건의 안건도 함께 처리한다.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과 온실가스 배출권 도입법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대북결의안’도 처리될 예정이다. 당초 국회의원에 대한 입법로비에 면죄부를 주는 이른바 ‘청목회법(정치자금법 개정안)’도 처리 안건에 포함돼 있었지만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철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24일 본회의는 18대 마지막 본회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17대 국회에선 임기가 종료되는 2008년 5월에만 7차례의 본회의가 열렸지만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정국을 달궜던 때라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가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경우 각 상임위에 계류된 6600여 건의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112 위치추적법을 비롯해 시급히 통과시켜야 할 민생법안들은 국민 생명과 연결된 것으로 정치논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호소하고 국회에 이해를 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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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국회 맞수] 충청권 중진들의 부활… 새누리 강창희 vs 민주 이해찬

    《19대 국회는 초반부터 달아오를 듯하다. 원 구성부터 가을의 국정감사까지 모든 국회 일정이 12월 대선과 맞물려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여야 대결은 시작됐다. 동아일보는 ‘불꽃 승부’가 예상되는 여야 라이벌을 소개하는 ‘19대 국회 맞수’ 시리즈를 연재한다. 첫 번째 맞수는 충청권의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새누리당 강창희, 야권 최고의 기획통인 민주통합당 이해찬 당선자다.》■ ‘충청 친박 좌장’ 강창희총선 후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8년의 와신상담 끝에 6선이라는 ‘화려한 부활’에 성공해서만은 아니다. 충청 지역의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데다 몇 안 되는 ‘생환 중진’으로 향후 대선 국면에서 큰 역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 당선자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연은 탄핵 역풍이 거셌던 2004년 17대 총선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몇몇 중진과 함께 52세의 재선 의원이던 박 위원장을 당 대표로 내세우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처음엔 손사래를 쳤던 박 위원장도 “이렇게 나라가 어려운데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라면 어떻게 판단하셨겠느냐”라는 그의 말에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후보 경선, 18대 총선 공천심사 등 주요 국면마다 그는 수면 위아래를 오가며 박 위원장을 도왔다. 대선후보 경선 때는 박 위원장이 먼저 그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부권은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말로 고사하긴 했지만 강 당선자에 대한 두터운 신임과 함께 ‘중원 확보’를 위한 그의 잠재적 역할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2007년 4월 대전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그는 이르면 5월 열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충청 출신으로 ‘킹 메이커’ 역할에 제격이란 점에서다. 하지만 군 출신인 그에게 ‘신군부의 막내’라는 꼬리표는 걸림돌이다. 2006년 지방선거 승리 직후 ‘포스트 박근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도 5공 인사라는 공격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박 위원장의 취약점을 보완하려면 ‘수도권의 젊은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강 당선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 국면에서 자유선진당 등 범보수 연대에 대해선 “역할이 주어진다면 앞장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서울을 찾아 당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난다. 중앙정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野 최고 기획통’ 이해찬 야권의 시선이 다시 ‘대장 부엉이’ 이해찬 당선자에게 쏠리고 있다. 총선 패배→한명숙 대표 사퇴→임시 지도부체제와 전당대회→대선후보 선출…. 12월 대선까지 숨 가쁘게 이어질 정치 이벤트와 각종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선 ‘이해찬의 기획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를 밟은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야권 최고의 전략기획통. 큼지막한 안경을 즐겨 써 지인들로부터 ‘대장 부엉이’로 통하는 그는 같은 이름의 팬 카페도 갖고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말부터 ‘한명숙 대표, 문재인 대선후보’ 구도를 주장해 왔고, 총선 전까지는 이 구도가 민주통합당에 정석처럼 통했다. 총선 후 한 대표가 사퇴하고 문재인 상임고문도 ‘낙동강 전투’에서 부상당하면서 그 구도 자체가 흔들리자 다시 그의 전략에 기대려는 사람이 야권에 많다. 공천 실패 등 한명숙 지도부의 총체적인 전략 부재로 총선이라는 ‘밥상’을 걷어찬 만큼, 베테랑 전략통에 대한 당내 갈증이 어느 때보다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당선자는 총선 후 참모들에게 “이 정도 성적이면 연말 대선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 특히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대선전략 구상에 들어갔다고 한다. 한 핵심 관계자는 “문 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손학규 전 대표 등 범야권 대선주자들이 상처 입지 않고 경쟁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게 이 당선자 스스로 생각하는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총선 전까지 베이스캠프로 활용했던 재단법인 ‘광장’을 정국 분석을 위한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등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약진한 충청권을 공략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첫 국회의원으로서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경제적 성과를 충청권으로 확산시켜 대선 민심을 다잡으려는 전략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가 선거 기간 “이해찬이 당선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외친 데 이어 총선 다음 날인 12일 “명품 세종시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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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 이후]박근혜 “김형태-문대성 출당, 사실 확인한 후 판단”

    새누리당이 4·11총선에서 논란을 일으킨 당선자의 거취를 놓고 빠른 대응에 나섰다. 당의 지속적인 쇄신 의지를 평가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됐기 때문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직후 기자들을 만나 각각 성추문과 논문 표절 논란을 일으킨 김형태(경북 포항 남-울릉),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에 대해 “그 문제는 사실을 확인한 뒤 얘기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전날 ‘출당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김 당선자에 대해선 “양쪽이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기에 어느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할 수 없다”, 문 당선자의 경우 “대학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그 결론을 우리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보고를 받고 시도당을 중심으로 면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르면 16일 열릴 비대위에서도 당 차원의 공식적인 진상조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다른 당선자도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국회 과반의석이 무너지더라도 의혹이 사실일 경우 문제 당선자에 대해 사실상의 출당 조치인 탈당 권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에서 가까스로 달성한 과반의석을 포기하면서까지 쇄신 기조를 지키겠다는 뜻을 보여줄 가늠자란 얘기다. 이는 향후 박 위원장의 대권 가도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다. 두 당선자에 대한 최종 징계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은 자체 진상조사만으로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김 당선자는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동생(사망) 아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 당선자의 경우 국민대의 검증 결과가 일러야 5월 초쯤 나올 예정이다. 한편 대표적인 충청 지역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6선 고지를 달성한 강창희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에서 ‘총선 승리로 박 위원장이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됐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대세론은 정말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며 “당내 다른 대권 후보가 있으면 있는 대로 정정당당하게 절차를 거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조금 성과를 거뒀다고 해 안일해지거나 오만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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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 이후]충청의 변심… “맹주 잃은 주민들, 박근혜를 다시 봤다”

    충청권의 표심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는 게 속설이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충청 지역 유권자 특유의 성향 때문에 여론조사로는 정확한 판세를 읽을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는 달랐다. ‘안갯속 판세’라던 충청권은 11일 저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여론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막판 부동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 관측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추세를 거스르지 않은 셈이다. 이전 총선에선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에서 뒤집히는 일이 속출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현직 의원이 세 번째 리턴매치를 벌인 대전 중구에선 ‘족집게 여론조사’라는 말까지 나왔다.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를 15%포인트 안팎으로 앞섰다. 하지만 18대 총선 당시 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선 권 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서고도 개표 결과 8.4%포인트 차로 진 경험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선 강 후보(42.7%)는 권 후보(29.2%)를 여유 있는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선거 막판까지 부동층이 40%에 육박했던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는 40.7%를 획득하며 부친인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를 ‘세습’한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30.9%)를 눌렀다. 이곳 역시 여론조사 격차와 다르지 않았다. 첫 국회의원을 배출한 세종시에서도 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에게 줄곧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격차를 결국 좁히지 못했다. 선진당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충남 아산 등 2, 3곳에서만 우세를 보였지만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예전처럼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10% 안팎의 ‘숨은 표’에 기대를 걸며 역전을 노렸기 때문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지역에서도 “선진당에 우호적인 숨은 표가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며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부동층=선진당’이란 공식이 깨진 데는 충청민들이 지역 정당이 아닌 전략적인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돌아선 게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충청 유권자들은 대권주자가 보이지 않는 정당에 의미 없는 표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충청을 이용하려는 세력을 배척하는 게 충청민들의 자존심”이라고 말했다. 18대 총선에선 ‘이회창 대망론’이 충청 표심을 견인했지만 선진당의 퇴조세가 분명해진 이번 총선에선 그 불씨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지역 맹주가 사라진 충청도를 파고든 게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새누리당은 18대 총선에선 충청권 전체를 통틀어 1석 확보에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선 25석 가운데 12석을 차지해 사실상 충청권 승자가 됐다. 수도권에 인접해 야권이 내세운 ‘정권 심판론’의 바람을 우려했지만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내세운 ‘미래 권력론’이 더 먹혀든 셈이다.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현 정부의 세종시 폐기 추진에 맞섰던 것이나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대전을 3차례, 충남을 2차례 찾은 것에 대해 충청 유권자들이 ‘대권주자인 박근혜가 충청에 애정이 있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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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 이후]朴 “당지도부 가능한 빨리 구성” 대선플랜 시동

    19대 총선이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로 끝나면서 총선 승리를 이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발 빠르게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태세다. 박 위원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포스트 4·11’ 구상을 바로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27일 비대위 출범 이후 어깨에 짊어졌던 구당(救黨)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4개월여 미뤄 왔던 대선 플랜을 다시 가동하겠다는 의지다. 박 위원장은 선거 막판 불거진 전·현 정권의 민간인 사찰 논란과 관련해 “빠른 시간 안에 불법사찰 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철저히 바로잡겠다”며 당청관계 재정립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하겠다”면서 “그동안 당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 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 실천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5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 일각에선 총선 전 쇄신파들이 주장한 원내 정당화의 일환으로 ‘원내대표 중심 체제’로 당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중앙당 및 당 대표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에만 매진하겠다”며 “각 지역에서 약속드린 것을 실천해 나가고 그 결과로 여러분께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으며 방명록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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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與, 충청 절반 - 강원 9곳 석권… 선진은 14석→3석 몰락

    ‘19대 총선에서는 충청 강원이 박근혜를 선택했다.’ 18대 총선에서 야당이 득세했던 충청지역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싹쓸이했던 강원이 이번에는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에 표를 몰아줬다. 중부권에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이 분 것이다. 새누리당은 25석이 걸린 충청에선 12곳을, 9석이 걸린 강원에선 전 지역을 차지했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선택함에 따라 12월 대선을 앞두고 박 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위원장이 현 정부의 세종시 폐기 추진에 맞서며 중원 공략에 공을 들인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방 권력을 야당에 내줬던 강원도 이번 총선을 통해 여도(與道)로 복귀했다. 18대 총선에서 대전 충남과 충북에서 14석을 휩쓸며 ‘충청권 맹주’로 부상했던 자유선진당은 이번에 3석으로 몰락하면서 맹주 자리를 내줬다. 새누리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보수연합 논의와 함께 일부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있다. 새누리당은 대전 6곳 중 3곳, 충남 10곳 중 4곳, 충북 8곳 가운데 5곳을 차지했다. 민주통합당은 대전 3곳, 충남 3곳과 함께 충청권 최대 관심지역인 세종시 등에서 당선됐다. 6명의 현역 의원을 둔 충북에선 반타작인 3석에 그쳤다. 대전 중구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5선의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가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강 후보는 선거운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던 게 주효했다. 새누리당 민주당 선진당이 3파전을 벌인 대전 동구는 이 지역에서 구청장을 지낸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가 승리했다. 유성에선 선진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으로 출마한 이상민 후보가 당선됐다. 첫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세종에선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충남 천안은 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에선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민주당 홍재형 후보를 여유 있는 표 차로 앞서며 당선됐다.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선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 줄곧 뒤지던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가 예상을 깨고 현역인 민주당 정범구 후보를 눌렀다. 선진당은 충청 전역에서 아산(이명수), 서산-태안(성완종), 논산-계룡(이인제) 등 3곳에서만 자존심을 지키게 돼 당의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사실상의 몰락이다. 18대 총선 당시 6석 중 4석을 차지한 대전에선 전멸했다. 강원은 새누리당이 9곳 모두를 휩쓸었다. 전·현직 의원이 리턴매치를 벌인 홍천에선 ‘박근혜 비대위’ 대변인인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가 당선됐다. 춘천에선 검사 출신인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인권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안봉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허천 의원은 5.9%를 얻는 데 그쳤다. 동해-삼척에서도 새누리당 이이재 후보가 5선을 노리는 무소속 최연희 후보를 큰 표 차로 이겼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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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女風당당… 44명 당선 ‘최다’

    19대 총선 개표 결과 여성 당선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4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8대 총선에서 14명이던 지역구 여성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16명이 당선됐다. 새누리당이 4명, 민주통합당이 10명, 통합진보당이 2명이다. 비례대표 여성 의원도 28명 배출됐다. 여성 국회의원은 17대 39명, 18대 41명이었다. 민주통합당 이미경 후보(서울 은평갑)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함께 5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당 박순천 총재의 5선 여성 의원 기록과 같아진 것이다. 경기 광명을에선 에쓰오일 상무이사 출신인 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광명시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치 신인인 민주당 전정희 후보는 전북 익산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의 조배숙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대여 투쟁에서 ‘전투력’을 인정받은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경기 부천 소사에서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출신인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는 서울 송파병에서 4선의 민주당 정균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대구 북갑의 새누리당 권은희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의 당선자 27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광주 서갑의 민주당 박혜자 후보도 광주 전남지역 당선자 19명 중 유일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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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비 그치자 투표율 반짝… 18대보다 8.2%P ↑

    19대 총선의 투표율은 54.3%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18대 총선에 비해 8.2%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총선 유권자 4020만5055명 가운데 2181만5420명이 투표에 참여해 54.3%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투표율은 비가 그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오전 9시만 해도 평균 투표율은 8.9%로 18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간(9.1%)에 비해 0.2%포인트 낮았다. 날씨가 개기 시작한 오전 11시 들어 투표율이 19.6%를 기록하며 18대 총선의 투표율(19.2%)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후 오후 들어 투표 참여가 늘면서 20년 만에 총선 투표율이 직전 총선에 비해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투표율 상승은 오후 들어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투표 독려에 나서면서 2040세대의 투표율이 올랐다. ‘투표 인증샷 놀이’가 처음 등장한 2010년 지방선거에선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를, 지난해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48.6%를 기록했다. 선거가 여야 간 박빙 구도로 진행되면서 이번 선거에선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50%대 초반이면 여권이, 50%대 후반이면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측해 왔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의 투표율이 5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의 첫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데다 중량감이 있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맞붙으면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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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4·11총선]1인 2표… 투표 권유는 되지만 ‘특정후보 찍어라’는 안돼

    《 ‘선택’은 늘 어렵다. 지지할 정당과 후보를 고르는 일도 마찬가지다. 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후보와 정당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각 당의 정책-이념 꼭 따져봐야선진 정치일수록 인물만 보고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가진 정책과 이념을 보고 투표를 한다. 유권자가 원하는 성향과 정책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투표하면 된다. 이념과 정책을 따진다면 후보가 속한 정당이 선택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유권자가 새로 등장한 특정 후보에 대해 짧은 시간 동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속한 정당이 그동안 어떤 성향으로 활동해 왔고, 앞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판단하는 건 비교적 수월하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 의정 전문성과 봉사정신 주목을‘지역 일꾼’을 선택할 때 후보들의 의정활동 전문성과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주목해서 봐야 한다. 의정활동의 전문성이란 후보가 내세운 정책이 정확한지, 경력에 비춰볼 때 정책을 실현할 능력이 있는지를 말한다. 국민을 섬기는 정신은 선거운동 기간에 주민들을 접촉하며 후보자가 보여준 태도나 말에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당 투표에선 각 정당이 내세우는 약속들이 현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적합하고 실질적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현출 한국정당학회 회장 - 비전-공약 실현가능성 꼼꼼히 체크각 당의 비전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부합한지를 살펴 선택해야 한다. 정당의 비전은 정책을 통해 드러난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정당 모두 복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철학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 중요한 어젠다인 일자리 정책에서 새누리당은 창업 지원을, 민주통합당은 비정규직 감축을 강조하는 식이다. 복지 공약에서도 실현가능한지, 실제 도움이 되는지, 불요불급하진 않은지를 꼼꼼히 봐야 한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 단기적인 이해보다 미래 고려를국회의원은 사회 공동체와 국가를 위해서 일을 하는 자리다. 어느 후보가 단기적인 이해관계보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당선된 뒤 4년 동안 지역구의 이익이나 자신이 속한 정파의 이해관계에 집착하는 정치인들을 숱하게 봐왔다. 지역구를 챙기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지만 좀 더 큰 틀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책무다.}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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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4·11총선]선진당 “거대 양당 패권다툼 조정할 정당은 우리뿐”

    자유선진당 심대평 선거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거대 양당은 영호남의 패권 다툼 속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을 사찰하면서 국민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를 방치하고 있다”며 “양당의 패권을 화합과 조정으로 이끌 제3의 대안세력은 선진당뿐”이라고 주장했다. 심 위원장은 “선진당이 알차게 자리했을 때 비로소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물어뜯기 정치가 아닌 국민 행복을 실현할 정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진당은 지역구에서 대전 3곳, 충남 6곳에 비례대표 3석을 합해 모두 12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선임선거대책위원장은 “후보는 야권단일후보, 정당은 통합진보당을 지지해 달라. 투표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진당은 정당 득표율을 높여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원내교섭단체(20석)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창조한국당 조계원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거짓과 탐욕에 물든, 정치문화를 과거로 후퇴시킨 세력들을 심판하고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참신한 세력들이 등장하는 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생각 전여옥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보수적 가치를 버린 상황에서 국민생각이 유일한 보수정당”이라며 “19대 국회에서 ‘사이비 야권연대’에 맞서 싸울 ‘보수의 의병’들을 단 몇 명만이라도 국회에 보내달라”고 호소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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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D-1]박근혜 “민주-통진 다수당땐 최악 국회”… 한명숙 “투표가 권력 이기고 세상 바꿔”

    4·11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10일 밤 12시까지 ‘48시간 투혼유세’에 들어갔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차량 유세에서 “두 거대 야당(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다수당이 돼 연일 이념 투쟁, 정치 투쟁하는 최악의 국회를 막아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야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대기업 해체, 주한미군 철수 등의 공약을 거론하며 “이 공약들을 실천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왕따가 되고, 안보는 흔들리고 혼란과 위기로 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도 대국민 투표 참여 캠페인을 위한 ‘48시간 불꽃유세’에 돌입했다.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데 이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투표 참여 스티커를 나눠주면서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투표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새누리당이 1당이 되면 특권층과 재벌의 이익을 위한 날치기는 반복되고,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실은 베일 속에 감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시 동문시장을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술에 취한 이모 씨(62·일용직 노동자)가 왼손으로 한 대표의 목덜미를 잡은 뒤 계란을 쥔 오른손으로 한 대표의 얼굴을 치려 한 것. 경호원들의 제지로 한 대표는 계란을 맞는 화를 면할 수 있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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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D-2]총선 판세 4대 관전 포인트

    4·11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확한 판세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마지막 주말 유세가 끝나고 20∼30%에 이르는 부동층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판세도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① 이명박 정부 5년차에 여소야대? 8일까지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총선 이후 한국 정치지형은 여소야대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04년 총선 이전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던 시절과 비슷하게 되는 셈이다. 여야 어느 곳에서도 새누리당이 전체(300석)의 과반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은 나오지 않는다. 여소야대가 될 경우 과반 의석을 갖고도 18대 국회 내내 지리멸렬했던 새누리당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이라는 ‘거야(巨野) 연대’의 파상공세에 끌려 다닐 가능성이 높다. 유시민 통진당 공동대표는 8일 경기 안산시 유세에서 “(총선 후) 국정조사, 국정감사, 청문회 등을 통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지난 4년간 저질렀던 부패, 불법, 부정, 비리의 진상을 대선 전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범보수 연합’을 통해 여소야대를 흔들 수도 있겠지만, 정작 연합 대상인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이 얼마나 유의미한 의석을 얻을지 불투명하다.② 20석 노리는 통합진보당 단독 과반을 노리다 공천 내홍 등을 거치며 목표를 제1당으로 낮춘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30∼140석을 예측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130석 안팎에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통진당은 여전히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이 목표지만 15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전국 70여 곳에서 초접전이고 이 중 30∼40곳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경합지역에서 다 이겨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35석 안팎, 전체적으로는 130석 안팎을 예상한다”고 말했다.③ 여야 탈당파 성적은? 낙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 중 누가 살아남아 ‘친정’으로 돌아올지도 관심사다. 선거 후 여야 의석수에 별 차이가 없다면 무소속 당선자의 행보가 의회 역학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중에선 유정현(서울 중랑갑) 정미경(경기 수원을) 정근 후보(부산 부산진갑) 등이 분전하고 있다. 정미경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도 했는데, 이날 같은 지역구에 나선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자 “일고의 가치도 없는 꼼수”라며 일축했다. 민주당을 뛰쳐나간 무소속 중에선 조영택(광주 서갑)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유성엽 후보(전북 정읍) 등이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모두 현역 의원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보유한 이들은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④ 투표율 50% 넘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0% 중후반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이 몰려 야당에 유리하고, 반대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속설이 이번엔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거리다.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투표율 1∼2% 차이가 당락의 희비를 가를 것이며 투표율이 60% 이상 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날씨 변수도 있다. 기상청은 선거 당일인 11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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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표밭 현장을 가다] 전북 전주 완산을

    《 민주통합당이 철옹성을 지켜온 전북 전주 완산을에선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의외로 선전 중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상직 후보와 17대 의원을 지낸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 간 후보단일화가 추진되고 있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사거리. ‘이제는 정당보다 일꾼입니다’라고 쓰인 유세 차량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하기보다는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흥겨운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는 율동팀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색소폰 연주자의 감미로운 경음악이 흘러나왔다. 이곳은 새누리당으로선 절대적으로 불리한 지역. 정 후보는 철저히 ‘낮은 자세’로 임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표를 달라고 하기보다는 새누리당에 대한 적대적인 정서를 없애는 데 모든 선거운동 방향을 맞췄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은 오전 7시부터 온종일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동네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다. 또 경로당에서 노인들의 식사를 도와주기도 한다. 처음엔 새누리당 명함을 건네면 찢어버리거나 욕을 내뱉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절실하게 논의할 정도로 위협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운천 후보는 :: △전북 고창(58) △남성고, 고려대 농경제과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무총리 직속 새만금위원회 위원전주=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는 5일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에게 패했던 최형재 전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전 예비후보는 “전북도민을 홀대한 새누리당에 표를 줄 수 없다”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와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자 총력전에 나선 것. 캠프 관계자는 “결국엔 이길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각성해야 한다는 민심 이반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주 완산을은 서울의 강남갑에 견줄 만큼 중도보수층이 많다고 한다. 이 후보는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을 설립해 전북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실천에 옮긴 경제·경영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찾은 경로당에서 절을 하며 “미워도 기호 2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70대 노인은 “호남서 새누리당, 영남서 민주당 의원이 나와야 나라가 발전하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직 후보는 :: △전북 김제(49) △전주고, 동국대 경영학과 △현대증권 펀드매니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굿월드자선은행 대표 △이스타항공 회장전주=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는 5일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의사가 있음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최근 이상직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위기 모면용”이라며 거부했지만 고민 끝에 “일방적 양보가 아니라 여론조사와 시민평가단의 평가로 후보를 정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하자”고 역제안했다. 이날 새벽까지 캠프는 회견 사실을 몰랐다. 상황이 요동친 건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높은 지지도를 보이며 접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직 후보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은 자격 없는 후보”라고 비판해온 이 후보는 “정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 심판에 실패해 역사의 죄인이 된다. 차악이 최악보다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곳이 민주당 지지도가 높아 단일화하면 그가 물러날 공산이 큼에도 결단을 내린 이유다. 그는 줄곧 “17대 때 일 잘했던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들은 “의정활동을 참 잘했다. 깨끗한 사람이라 좋아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광철 후보는 :: △전북 익산(56) △군산고, 전북대 철학과 △전북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17대 의원 △통진당 전북도당 위원장전주=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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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 수염 깎은 강기갑

    4·11총선에서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이 5일 ‘트레이드마크’였던 수염을 깎은 말쑥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강 의원 측은 “유권자를 향한 결의의 표현으로 십수 년을 함께한 수염을 깎은 것”이라고 밝혔다. 오른쪽 위 작은 사진은 수염 깎기 이전 모습.사천=뉴시스}

    •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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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대부터 폭로전 시작… 색깔론-지역감정 기승

    “정부 안에 여순사건(여수·순천 10·19사건) 관련자가 있다. 박정희 공화당 후보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봉 여부를 의심한다.” 5대 대선을 20여 일 앞둔 1963년 9월 24일, 윤보선 민정당 후보가 전북 전주 유세에 나서 폭로했다. 대한민국 선거에서 네거티브전의 개막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다음 날 동아일보는 1면에 “윤 씨의 발언은 크게 정치문제화하면서 대통령 선거전이 이념 대결로 번졌다”고 썼다. 공화당은 이를 매카시즘 수법이라며 역이용했다. 공직 채용에서 연좌제를 폐지한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빨갱이’ ‘혁명’ ‘보수정당’ ‘사상적 대결’ 등 윤 후보가 제기한 이념 논쟁 관련어들이 최대 키워드가 된 선거에서 반사이익을 본 박 후보가 당선됐다. 불과 15만6000표 차였다. 역대 선거에서 네거티브 이슈는 선거 판도를 여러 차례 바꿨다. 양 진영 간 폭로와 반격으로 선거마다 네거티브 이슈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고도 종종 낙선하는 현상도 여기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직선으로 치른 10번의 대선에서 6번은 신문에 더 많이 거론된 인사가 고배를 마셨다. 16대 대선에서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낙선한 결정적인 이유도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 때문이었다. 분석 결과 당시 선거의 키워드 가운데 이 후보와 관련된 단어는 ‘병역 비리’ ‘병역 면제’ ‘병풍(兵風)’뿐이었다.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행정수도’ ‘개헌’ 등 공약과 관련된 단어가 주목받은 것과 차이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후보가 맞붙은 7대 대선에선 두 후보와 관련해 ‘충돌사건’ ‘경호원’ ‘폭력행위’가 가장 많이 쓰였다. 1971년 1월 인천 강화, 경기 김포에서 벌어진 김 후보의 경호원 일행과 경찰 간 폭력사태를 말한다. 여당은 이를 “김 후보 주변에 깡패 집단이 양성되고 있다. 해체시키겠다”며 선거 쟁점화했고 효과를 봤다. 네거티브 공세가 ‘역풍’을 부르기도 했다. 14대 대선에선 김영삼 민자당 후보와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지역감정’ ‘부정선거’ ‘관권선거’가 키워드가 됐다. 정부 기관장들이 대선 승리를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초원복집 사건’ 관련어다. 하지만 관건선거보다 도청을 통한 폭로의 부도덕성이 부각되며 오히려 영남 집결을 불러왔다. ‘BBK’ ‘주가조작’ ‘실소유주’ 등 폭로 관련 단어가 도배됐던 17대 대선에선 공격을 받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경제’라는 키워드로 맞서면서 표심이 다르게 움직였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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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를 통해 본 선거] 역대 대선에서 드러난 시대정신은?

    대선후보의 관련 키워드는 시기별로 어떤 것이 있을까. 동아일보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물결 21’(연구책임자 김흥규 교수)이 대선 시기 동아일보 기사에서 역대 대선 후보들의 관련 키워드를 뽑아봤다. 1948년 초대 대선(국회 선출)과 직선으로 치러진 10번의 대선 시기(대선 전 1년, 1990년대 이후는 대선 전 6개월)의 디지털화한 신문기사를 데이터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했다. 당선자와 2위 낙선자가 함께 들어간 문장이나 문단의 전체 단어를 뽑아낸 뒤 시대별 특성을 드러내는 단어를 20개 이내로 선별했다.○ ‘안보’→‘안정’→‘경제’ 등 선택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여야 후보가 내세운 가치들이 확연하게 대비됐다. 여기에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에게 당시 기대했던 가치도 반영돼 있다. 특히 ‘선거전(戰)’이라는 단어가 주요 키워드로 등장한 5대 대통령 선거(1963년) 이후로 여야 진영 간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했다. 5대 대선에선 ‘군사정부’와 ‘야당 단일후보’가 가장 많이 쓰였다. 당시 5·16군사정변으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가 재집권하느냐, 군정 종식을 내건 옛 정치인으로 민정 이양을 하느냐가 국민적 관심사였다. 모두 7명의 후보가 난립해 후보 단일화는 야권의 최대 과제였다. 결과는 공화당 후보였던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키워드인 ‘군사정부’의 승리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 6대 대선엔 ‘반공법’ ‘조국근대화’ ‘월남파병’ 등과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윤보선 신민당 후보가 내건 ‘정권교체’ ‘부정부패’ 등이 맞섰다. 6대 총선(1963년)에서 야권이 4개 정당으로 분열하면서 여당인 공화당이 33.5%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의 67.9%를 차지했다. 이에 ‘통합 야당’ 등 국민의 기대도 윤 후보의 관련어로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안보와 근대화를 내세운 박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7대 대선에선 3선 개헌을 단행한 박 대통령과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김대중 신민당 후보가 맞붙었다. 당시 박 대통령의 키워드인 ‘국가안보’ ‘(민족의) 영도자’ 대 김 후보의 키워드인 ‘정권교체’ ‘부정부패’로 선거 구도가 짜였다. 선거는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개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심이 이반해 53.2% 대 45.3%의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직선제 개헌으로 16년 만에 대선이 부활된 13대에는 여권이 기치로 내세운 ‘안정’ ‘(민주화운동 여파) 수습’과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야권) 단일후보’ ‘민주정부’ 등이 맞섰다. 그러나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후보와 평민당의 김대중 후보로 야권이 분열된 데다가 ‘흑색선전’ ‘지역감정’ 등 과열 혼탁 양상으로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의 ‘안정’이 선택됐다. 17대 대선의 경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키워드인 ‘경제’ ‘정권교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키워드인 ‘부패척결’의 대결구도였다. 정 후보는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후보의 아들 병역면제 의혹을 겨냥해 “이번 선거의 목표는 부패세력의 척결”이라고 규정했다. 결과는 ‘경제 대통령’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유권자는 선거 당시의 시대정신이 담긴 어젠다에 따라 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한다”면서 “‘도덕성’이 어젠다인 16대 대선에선 이회창 후보가 아닌 노무현 후보를, ‘경제’가 키워드인 17대 대선에선 정동영 후보가 아닌 이명박 후보가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시대적 염원 드러내 정부 수립 이후 초기 대선에선 여야 구분 없이 유권자들의 바람이나 시대적 관심사가 하나로 압축됐다. 제헌국회에서 선출한 초대 대선에선 ‘남북협상’ ‘남북요인회담’ ‘남북총선거’ ‘(미)군정’ 등의 단어가 가장 많이 쓰였다. 광복 이후 남북요인회담을 통해 총선거를 실시하고 통일정부를 수립하자는 이상론(김구)과 남한만이라도 우선 선거를 실시하자는 현실론(이승만)이 대립했던 시대상황을 드러낸다. 이승만 대통령과 조봉암 후보가 맞붙은 2대 대선과 3대 대선에는 각각 ‘개헌’과 ‘야당연합’이 최대 화제였다. 1997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직후 치러진 15대 대선에선 ‘경제파탄’ ‘경제위기’ ‘정권교체’가 최다 키워드로 등장했다. 당시 여권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에 대해 ‘3김 청산’으로 대응했지만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 이 후보의 관련어 가운데 ‘(3김) 청산’은 ‘아들’ ‘병역면제’ ‘대선자금’ ‘경제파탄’ ‘친인척 비리’ 등 본인과 여권의 부정적 키워드에 묻힌 탓이다. 16대 대선의 경우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키워드가 대선 흐름을 주도했다. ‘행정수도’ ‘개헌(분권형 대통령제와 4년 중임제 공약)’ ‘햇볕정책’ 등 공약 관련 사항뿐만 아니라 ‘국민경선’ ‘노사모’ ‘노풍(盧風)’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등도 주목을 받았다. 반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15대보다 더한 ‘병풍(兵風)’ 관련 키워드에 시달렸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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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총선 D-8]박근혜, 홍대앞 유세날 청색바지 입은 사연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청바지를 입었다?’4·11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지난달 31일. 박 위원장이 청바지 소재인 데님 원단의 청색 바지를 입고 유세 현장에 나타났다. 이날은 ‘젊음의 거리’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차량 유세를 비롯해 수도권의 젊은 표심을 공략하는 일정이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은 유세 전날 “박 위원장이 청바지를 입고 나가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젊음과 변화를 보여주자는 유세 콘셉트였다. 재킷과 구두를 티셔츠와 스니커즈(고무 밑창 운동화)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런 제안을 받은 박 위원장은 처음엔 “청바지도 없고, 유권자를 만나는데 그런 차림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가 30분 뒤 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집에 청바지 비슷한 게 있으니 그걸 입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위원장이 입고 나온 바지는 원단만 청바지와 같을 뿐 평소 즐겨 입는 통 넓은 정장 바지와 모양이 비슷했다. 다만 일자 주름은 없었다. 이를 놓고 당직자들 사이에선 “청바지를 입은 것이다” “청바지로 볼 수 없다”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후문. 이날 한 당직자가 박 위원장에게 ‘진짜 청바지’를 보내자 박 위원장은 스타일이 어색했던 듯 “제도(製圖)부터 다시 해야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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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2012 4·11총선/표밭 현장을 가다] 부산 부산진갑

    《 부산의 부산진갑은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 무소속 정근 후보가 팽팽한 3파전 양상이다. 세 후보는 모두 서로가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승리를 자신한다. 부산의 한복판에서 나 후보는 경제전문가를, 김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정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 ■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1일 부산진구 양정성당에서 만난 나성린 후보는 얼굴이 핼쑥했다. 18대 비례대표 의원인 그에게 4·11총선은 첫 선거다. 그만큼 외면하는 유권자들을 쫓아가 허리를 숙이는 일이 아직은 익숙지 않아 보였다. 양정성당 앞에서 점심으로 돼지국밥을 먹던 나 후보는 미사가 끝났다는 소식에 용수철처럼 튀어 나가기도 했다. 선거 초반 그를 괴롭힌 것은 몸의 고단함보단 ‘낙하산 공천’이라는 상대 후보 진영의 공세였다. 그가 당초 부산 중-동에 공천을 신청한 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그가 홍보물에 ‘(부산진구 당감동) 부속상 골목의 아이가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문구를 앞세운 것도 지역 연고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양정성당에서 인사를 마친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해 곧바로 당감시장으로 향했다. 박 위원장이 총선을 위해 부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 ‘박근혜가 선택한 경제전문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나 후보는 선거 초반 인지도 열세를 극복하고 ‘당 대 당’ 선거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부산(59)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경실련 정책위의장부산=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20년 후퇴했다! 이제는 안 속는다!’ 김영춘 민주통합당 후보의 명함에 새겨진 구호다. 70대의 지역 주민이 직접 조언해준 표현. 김 후보는 “새누리당에 분노하는 중·장년층의 가슴을 찌르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심임에도 낙후된 저개발 지역이라 서민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캠프는 김 후보가 당 서민생활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한 서민경제통인 반면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는 전형적인 재벌경제 옹호자라고 강조했다. 한 교회 앞에서 김 후보를 만난 70대 할머니는 민주당 기호인 2번과 승리를 상징하듯 손으로 ‘V’를 그렸다. 캠프는 고무돼 있다. 새누리당의 절반인 민주당 지지도와 달리 후보 지지도는 박빙이기 때문.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근 후보가 보수층 표심을 분산시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지역을 누볐다. 끼니를 거르고 차로 이동하며 호떡, 붕어빵으로 해결할 때도 많다. 몸무게가 빠져 주민들로부터 “에x다(여위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부산(50) △부산동고,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16, 17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부산=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무소속 정근 후보부산진갑 선거의 최대 복병은 정근 후보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나섰다. 30여 년간의 지역기반이 그의 힘이다. 안과와 종합병원을 운영하며 웬만한 동네 주민과 안면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다. 그의 운동원들은 “당근은 먹고 정근은 찍고”를 반복했다. 그의 명함도 당근 모양이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우호적 정서는 그가 뛰어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그가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당선되면 새누리당에 들어가 박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호소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평생이웃’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그는 “맨날 서울사람만 찍어주면 지역을 위해 누가 일하느냐”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3, 5일 잇따라 열리는 후보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집중 제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과거 화장터 등이 있어 지역 이미지가 좋지 않은 당감동을 서면동으로 바꾸겠다는 것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남 진주(52) △진주고, 부산대 의대, 부산대 의학박사 △온종합병원 명예이사장 △정근안과원장 △부산시의사회 회장 △부산YMCA 이사장부산=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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