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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산다고 해봅시다. 차 종류와 가격대가 고민이죠. 금방 고장날 차는 아닌지, 수리나 점검은 제대로 됐을지도 의문이고요. 고객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게 비즈니스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1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자동차전문유통·관리기업 ‘오토플러스’ 사무실. 중고차 업계에서 ‘은둔의 고수’라 불리는 김득명 대표는 중고차 시장에서의 성공 요건은 ‘고객 신뢰’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객의 마음을 살 수 있었기에 2000년 구멍가게로 시작한 오토플러스는 현재 자체 중고차 브랜드를 만들 정도로 성장했다. 대기업 직원이었던 김 대표는 미국을 자주 방문하면서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은 물론 다양한 중고차 유통방식과 서비스를 배울 수 있었다. 그런 던 중 미국에서 본 충격적인 한 장면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됐다. “한 중고차 업체에 갔는데 투명한 유리 안에서 중고차를 수리하는 과정을 모두 공개하더라고요. 중고차는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걸 보여주는 발상이 충격이었어요.” 그때 받은 충격의 잔상이 사업을 이끈 원동력이라는 것. 김 대표는 ‘중고차 업체는 차를 팔고 나면 끝’이라는 편견을 없애는 게 중고차 업계가 사는 길이라고 했다.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연락해 차량 관리를 받도록 안내 ¤고, 고객이 바쁘면 집까지 직접 찾아가는 정비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고객들에게 무엇이 아쉬운 지 묻고 이를 업무에 적용했다.오토플러스는 최근엔 미래의 고객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스트레스’공모전도 열였다. 한 여대생이 ‘내게 맞는 중고차를 찾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말한 것에 착안해 고객에 맞는 차량을 찾아주는 솔루션 제작에 들어갔다. 오토플러스는 올해 업계 최초로 ‘리본카(Reborn Car)’라는 자체 중고차 브랜드를 내놨다. 리본카는 출고 5년 미만의 자동차를 확보해 오토플러스가 차량 검사와 품질 진단, 수리 등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해 상품화한 차량이다. 18년 동안 쌓아온 정비 노하우와 독자적인 정비 공장 등을 바탕으로 오토플러스가 ‘인증’한 차량인 셈이다. 김 대표는 “중고차 냄새를 빼주는 노하우로 95% 수준의 새 차처럼 상품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초창기 정비사를 포함해 직원 40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연간 2000억 매출을 올리고, 직원 수도 370명이나 되는 중견 업체로 성장했다. 올해만 약 1만2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오토플러스는 인천에서 ‘리본카 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 구매, 견적, 차량 체험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묶음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조만간 구미에도 리본카 스퀘어가 오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대표와 정비사가 인증한 중고차라는 컨셉으로 유튜브를 통해 중고차를 파는 아이디어도 고민중”이라며 “중고차는 믿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편견을 지우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진행한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노사가 2018년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27일 진에어 노사는 2017년도 임금 총액 기준 3.5% 범위 내에서 임금 인상에 합의하기로 했다. 근무 직군에 따라 수당 및 직위급여, 업적급여도 인상한다. 특히 노사는 창립 10주년 기념 및 진에어 면허 취소 논란 당시 일체감을 발휘한 직원들의 노고에 답하는 차원에서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진에어가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는 건 사상 처음으로, 기본급의 100%를 주기로 했다. 격려금 규모는 약 50억 원으로 이 중 40%를 직원들에게 균등하게 지급한 뒤, 나머지 60%의 격려금에 대해서는 직원별 기본급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100% 기본급 기준으로만 격려금을 지급하면 낮은 직급의 직원들이 너무 적은 격려금을 받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됐지만 올해 7월 처음 노동조합이 생겼다.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 이력을 문제 삼아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하면서다. 진에어 노조는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 앞서 대한항공도 26일 총액 3.5% 내에서 직급별로 기본급을 인상하기로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CLEAR TO THE LAND(착륙을 허락합니다).” 21일 오후 4시 10분 김포국제공항 활주로. 항공기 한 대가 밝은 불빛을 내며 접근해 오고 있었다. 이윽고 ‘이스타항공’이라 적힌 항공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최신형 항공기 B737 MAX(맥스)8이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순간이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맥스8을 몰고 온 김봉관 이스타항공 운항본부장(기장)은 “무엇보다 맥스8의 가장 큰 장점은 소음이 적다는 점이다.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첨단 기종”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맥스8은 국내 LCC의 주력 기종인 B737-800보다 연료효율성이 약 14% 높고 약 1000km를 더 날아갈 수 있다. 기존 B737 모델들과 장비 및 부품이 70% 정도 호환이 돼 운영비도 절약할 수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중거리 도시까지 날 수 있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도 맥스8을 곧 들여올 예정이다. 일반인이 항공기 외형을 보고 기종을 맞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맥스에는 독특한 디자인이 있어 이 점만 안다면 누구든 쉽게 맥스를 알아볼 수 있다. 일반 항공기는 날개 끝이 평평하거나 위로만 꺾여 있다. 하지만 맥스는 양쪽 날개 끝이 위아래로 꺾여 있는 모양(윙렛)이다.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효율을 높여준다. 또 양쪽 날개 아래 달려 있는 총 2개의 엔진이 B737-800보다 약 1.5배 커졌다. 동체 꼬리 부분도 다르다. 맥스8은 비행기 꼬리보다 더 길게 동체를 빼되 점차 얇아지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또한 항공기 효율을 올리기 위한 디자인이다. 맥스의 좌석 피치(바닥 기준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거리)는 B737-800(약 76cm)과 비슷했다. 하지만 좌석 등받이 두께를 기존보다 절반 정도 얇게 해 앞뒤 사이 공간을 넓게 했다. 앞자리 승객이 좌석을 뒤로 젖혔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이 기존 기종보다 덜했다. 이스타항공은 좌석에 먼지가 덜 나도록 가죽 시트를 사용했고 맥스8의 공식 좌석수인 189좌석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최대 210석까지도 좌석을 늘릴 수 있다. 수익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좌석이 더 좁아지기 때문에 고객 편의를 위해 좌석수를 늘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내 천장 디자인과 조명이 바뀐 것도 특징이다. 형광등이 아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했다. 천장 디자인도 하늘과 구름을 형상화했다. 조명의 진면목은 야간비행 때 드러난다. 이날 저녁 어둠이 내렸을 때 항공기 실내조명을 켰다. 파란색과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로 은은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오버헤드 캐빈(실내에 짐을 싣는 짐칸) 디자인도 원형으로 대폭 변경했다. 오래된 항공기의 오버헤드 캐빈은 네모 모양의 각진 형태라 오버헤드 캐빈 아래 승객들은 일어설 때 머리를 숙여야 했다. 오버헤드 캐빈 디자인 변경으로 공간 용량도 더 늘어났다. 김 기장은 “객실 온도와 습도 자동조절 장치도 있어 승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29일 국내선에 맥스8을 처음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중거리 신규 노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CLEAR TO THE LAND(착륙을 허락합니다)” 21일 오후 4시 10분 김포국제공항 활주로. 항공기 한 대가 밝은 불빛을 내며 접근해오고 있었다. 이윽고 ‘이스타항공’이라 적힌 항공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최신형 항공기 B737MAX(맥스)8이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순간이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맥스8을 몰고 온 김봉관 이스타항공 운항본부장(기장)은 “무엇보다 맥스8의 가장 큰 장점은 소음이 적다는 점이다.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첨단 기종”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맥스8은 국내 LCC의 주력기종인 B737-800보다 연료효율성이 약 14% 좋고, 약 1000km를 더 날아갈 수 있다. 기존 B737모델들과 장비 및 부품이 70% 정도 호환이 돼 운영비도 절약할 수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중거리 도시까지 날 수 있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도 맥스8을 곧 들여올 예정이다. 일반인이 항공기 외형을 보고 기종을 맞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맥스에는 독특한 디자인이 있어 이점만 안다면 누구든 쉽게 맥스를 알아 볼 수 있다. 일반 항공기는 날개 끝이 평평하거나 위로만 꺾여져 있다. 하지만 맥스는 양쪽 날개 끝이 위아래로 꺾여있는 모양(윙렛)이다.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 효율을 높여준다. 또 양쪽 날개 아래 달려 있는 총 2개의 엔진이 B737-800보다 약 1.5배 커졌다. 동체 꼬리 부분도 다르다. 맥스 8은 비행기 꼬리 보다 더 길게 동체를 빼되, 점차 얇아지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또한 항공기 효율을 올리기 위한 디자인이다. 맥스의 좌석 피치(바닥 기준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거리)는 B737-800(약 76cm)과 비슷했다. 하지만 좌석 등받이 두께를 기존 보다 절반 정도 얇게 해 앞 뒤 사이 공간을 넓게 했다. 앞자리 승객이 좌석을 뒤로 젖혔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이 기존 기종보다 덜했다. 이스타항공은 좌석에 먼지가 덜 나도록 가죽 시트를 사용했고, 맥스8의 공식 좌석수인 189좌석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최대 210석 까지도 좌석을 늘릴 수 있다. 수익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좌석이 더 좁아지기 때문에 고객 편의를 위해 좌석수를 늘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내 천장 디자인과 조명이 바뀐 것도 특징이다. 형광등이 아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했다. 천장 디자인도 하늘과 구름 모양을 형상화 했다. 조명의 진면목은 야간 비행때 드러난다. 이날 저녁 어둠이 내렸을 때 항공기 실내조명을 켰다. 파란색과 빨갠색, 초록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로 은은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오버헤드 캐빈(실내에 짐을 싣는 짐칸) 디자인도 둥근 원형으로 대폭 변경했다. 오래된 항공기의 오버헤드 캐빈은 네모 모양으로 각진 형태라 오버헤드 캐빈 아래 승객들은 일어설 때 머리를 숙여야 했다. 오버헤드 캐빈 디자인 변경으로 공간 용량도 더 늘어났다. 김 기장은 “객실 온도와 습도 자동조절 장치도 있어서 승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29일 국내선에 맥스8을 처음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중거리 신규 노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토교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이 BMW를 검찰에 고발하고 112억 원의 과징금을 매기는 내용의 BMW 화재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논란은 해를 넘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MW 측이 은폐·축소 의혹, 화재 원인 등 조사 결과 대부분을 부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늑장 리콜로 차량 제작사에 과징금을 부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BMW 차량 52대의 화재 원인이 된 부품은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로 추정된다. EGR 모듈은 디젤차량의 매연물질을 줄이기 위해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 일부를 엔진 내부로 다시 순환시켜 주는 장치다. 배기가스를 식혀 주는 EGR 쿨러에서 새어나온 냉각수가 모듈 내에 침전된 상태에서 고온의 배기가스를 만나 불씨가 됐다는 게 유력한 화재 원인이다. 조사단은 EGR 쿨러 균열이 설계 결함 때문에 생겼다고 결론 내렸다. 쿨러의 열용량이 실제보다 낮게 만들어졌거나(하드웨어 결함) EGR를 과다하게 사용하도록 설계(소프트웨어 결함)됐다는 것이다. 리콜 이전과 이후 모두 쿨러 내부 냉각수가 끓어오르는 이상현상이 나타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경우 쿨러에 열 충격이 가해져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BMW는 “소프트웨어에는 문제가 없으며 하드웨어 결함 역시 설계 과정이 아닌 하청 제작사의 문제 때문에 발생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박심수 조사단장은 “리콜은 내구성을 강화한 부품을 교체한 수준이어서 누수 시점만 늦춰졌을 뿐 또 화재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조사단은 리콜 전과 후 소프트웨어가 동일한 점을 미뤄 봤을 때 일각에서 제기된 소프트웨어 임의 조작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하지만 조사단은 BMW가 EGR 냉각기 결함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은폐 축소했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의 리콜 명령이 있기 3년 전에 BMW 본사가 이미 EGR 쿨러 결함을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2017년 7월 작성한 내부 문건에서도 ‘EGR 쿨러 균열’ ‘흡기다기관(엔진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관) 천공’ 등 화재 원인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밝혀졌다. 리콜 과정에서 사태를 축소하려는 정황도 포착했다. BMW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리콜을 실시했는데 조사단은 7월 실시한 1차 리콜(42개 차종 10만6317대)에서 의도적으로 2차 리콜 대상(52개 차종 5만5763대)을 누락했다고 보고 있다. 뜨거운 배기가스를 과도하게 유입시킨 주범이 실제론 고장 난 ‘EGR 밸브’이지만 ‘EGR 바이패스밸스’라고 주장한 것도 의도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류도정 조사단장은 “1차 리콜 이후 조사단의 해명 요구가 있자 그제야 2차 리콜을 실시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BMW 관계자는 “대상 차량이 많아 규모 및 원인을 파악하는 데 오래 걸린 것뿐 일부러 뒤늦게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콜을 두 차례에 나누어 실시한 것에 대해서는 “1차 리콜은 화재 위험 있는 차량을 선제적으로 리콜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사단은 EGR 쿨러 설계 결함 여부를 조사해 추가 리콜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리콜 대상 전 차량에 대해 플라스틱 재질인 흡기다기관도 모두 교체하도록 BMW에 지시했다. EGR 모듈에서 발생한 불씨가 흘러들어가 흡기다기관의 내구성이 떨어져 있어 자칫 화재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 등 추가 제재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량 결함 발생 시 제작사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제작사가 늑장 리콜을 했더라도 2016년 6월 이후 자체 안전 인증을 신고한 차량에 한해서만 매출액의 1%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과징금을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개정안대로라면 BMW의 과징금은 2600억 원까지 늘어난다.강성휘 yolo@donga.com·변종국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김해국제공항(부산)과 무안국제공항에서 총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24일 티웨이항공은 22일부터 부산∼사가, 부산∼오이타, 부산∼하노이 노선과 무안∼오이타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티웨이항공은 부산에서 오사카, 다낭을 포함해 총 5개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무안공항의 경우도 지난달 2일 취항한 기타큐슈 노선에 이어 두 번째 정기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대구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절반이 티웨이 고객인데, 이는 공격적인 노선 확장 덕분”이라며 “부산, 무안에서도 노선을 확장해 전국 어디서나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정부가 보험설계사와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택배기사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특수고용직)도 국민연금에 반드시 가입하게 하고 보험료 절반을 사업주에게 물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영계는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 ‘일자리 쇼크’가 올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특수고용직을 국민연금 사업장(직장) 가입자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개편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특수고용직은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돼 ‘지역 가입자’로 연금 보험료를 전부 본인이 부담한다. 이들을 직장 가입자로 재분류하면 사업주가 보험료의 절반을 내야 한다. 이런 내용은 14일 국민연금 개편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이날 갑작스럽게 추가됐다. 특수고용직은 올해 6월 기준 44만336명으로 추산된다. 보험설계사가 31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학습지 교사 5만 명, 골프장 캐디 3만 명, 택배기사 1만 명 순이다. 44만 명 중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18∼59세)이면서 다른 직업이 없는 33만9133명(77%)은 지역 가입자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3만2068명은 수입이 적다는 등의 이유로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계는 고용보험에 이어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까지 추가되면 인건비가 늘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특수고용직 일부를 고용보험 직장 가입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올해 8월 고용보험위원회에서 의결한 바 있다. 연세대 이지만 경영학과 교수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의 국민연금 보험료 절반을 사업주가 부담할 경우 인건비 부담은 연간 55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기업의 보험료 부담 가중으로 고용 불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조건희 becom@donga.com·김성모·변종국 기자}

대한항공과 ㈜한진 등 한진그룹은 수송업 특성을 활용해 전 세계 곳곳에서 홍수,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이재민들을 돕고 있다. 올해 여름 라오스 댐 사고 재난 소식이 알려지자 대한항공은 긴급구호품을 준비해 현지 주민들을 찾았다. 대한항공은 라오스 재난 지역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정기 항공편을 이용 해 생수 3만6000L와 담요 2000장 등 약 42t의 구호 구호품을 전달했다. 또한 7월 한 달간 태국 서부 깐짜나부리 지역에 위치한 왓수타시니 초등학교 시설 보수공사를 지원했다. 태국 왕실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빈곤층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당시 보수공사비 전액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2016년), 네팔 지진·미얀마 홍수(2015년), 프라하 여행 교통사고 여대생 귀국 지원(2014년), 필리핀 태풍(2013년) 등 이재민 구호가 필요하거나 자국민 피해가 발생할 경우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 사막화에 의한 황사 발생 방지와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해 몽골, 중국 등지에 15년간 나무를 심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6월에도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 지역에서 입사 2년 차 직원 등 임직원 120명과 현지 주민, 학생 등 총 500여 명이 참여해 나무를 심었다. 대한항공 사내에는 26개의 봉사단체가 있다. 인원은 약 4000명으로 국내외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봉사단체인 ‘하늘천사’는 2006년부터 매년 ‘하늘사랑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강서구청에 위탁해 관내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하고 있으며 김장나눔행사도 열어 어려운 이웃에게 김치를 보내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12월 ‘색동나래교실’을 교육 기부 브랜드로 정하고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교육 기부 봉사단이 직접 교육 현장으로 찾아가 항공 관련 직업을 소개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최근 교육기부의 대상을 해외 교민 자녀로 확대하고 올해 베트남,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색동나래교실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10월 인천대 대강당에서 인천지역 중고생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로콘서트이자 교육기부 행사인 ‘드림페스티벌’을 진행했다. 금호건설은 임직원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어울림 자원봉사단’을 2004년 발족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으로 2007년 전남 나주 등수리 마을을 시작으로 화성 신천리 마을과도 1사 1촌 자매결연을 했다. 특히 건설사의 특장점을 살린 ‘사랑의 집-어울림家’는 주변 이웃의 노후된 가옥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지어주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현재 전국 27호 가옥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어부산은 취항 초기부터 ‘항공’이라는 특징을 살린 수혜자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항공사 체험교실, 드림 아카데미, 이대호 선수와 함께하는 꿈의 야구교실 등 지역 청소년 대상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과 지역 복지관, 보육원 봉사 및 농촌 일손 돕기 활동 등 지역사회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년 1억 원 규모의 드림보탬 장학금 지원과 불우이웃 돕기 성금, 임직원 급여 끝전 기부 등 지역사회 내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9월 제10회 부산광역시 사회공헌장 베풂 부문 버금장에 선정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구형 모델인 ‘싼타페DM’과 신형 모델인 ‘싼타페TM’을 합친 판매량이 ‘연간 10만 대’를 돌파한 가운데 신형 모델 일일 판매량이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17일 현재 이달 하루 평균 싼타페TM 판매량은 437대다. 지난달 싼타페TM의 하루 평균 판매량(409대)보다 6% 정도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말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모델 팰리세이드의 국내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에도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금 추세라면 28일쯤 싼타페TM 한 모델만 가지고도 10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2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TM은 17일 기준 9만5312대가 팔려 10만 대를 아직 돌파하진 못했다. 그동안 국산차 가운데 단일 모델 연간 10만 대 판매를 넘긴 차종은 ‘모닝’ ‘아반떼HD, MD’ ‘EF, NF쏘나타’ ‘HG, IG그랜저’, 소형 상용차 ‘포터’ 정도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 공개 이후 싼타페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싼타페 수요층 일부가 팰리세이드로 이동할지 모른다는 분석에서다. 팰리세이드는 사전예약 물량 2만 대로 싼타페TM 사전예약 기록(1만4243대)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수요층이 두꺼워진 덕에 서로에 대한 잠식 없이 싼타페, 팰리세이드가 각기 다른 고객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싼타페TM의 선전은 한국 SUV 시장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솔린 엔진 선호, 30대 고객과 여성 고객의 부상이 도드라졌다. 현대차가 최근 싼타페TM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가솔린 엔진 선택 비중이 기존 모델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또 싼타페TM 고객 중 20대는 6%, 30대는 22%로 조사됐다. 싼타페DM에 비해 각각 2%포인트,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싼타페TM의 50대 고객은 5%포인트, 60대 고객은 4%포인트 줄었다. 여성 고객의 증가도 눈에 띈다. 싼타페TM을 선택한 여성 고객은 19%로 싼타페DM 때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5인승 싼타페를 선택한 비중도 증가했다. 5인승 싼타페TM을 선택한 고객은 78.9%였는데, 기존 모델보다 11.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SUV를 선택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가솔린 SUV 시대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며 “쏘나타 등 세단 차량은 택시와 법인 수요가 많아 판매량을 어느 정도 뒷받침해 주고 있는데, 싼타페는 택시와 법인이 없는데도 고객분들이 꾸준히 찾아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싼타페의 개인, 법인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 고객이 80%에 육박해 그랜저(70%)보다도 높게 나타났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스타항공이 최근 수년간 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국회의원의 정치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익명을 요구한 이스타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측이 직원들에게 1인당 많게는 10만 원까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을 기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부서별 팀장급 간부들에게 후원해야 할 국회의원 이름들과 후원 계좌번호 등을 전달했으며 팀장들은 부서 내 직원들에게 각자 후원할 국회의원을 지정해 후원금을 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이용하는 익명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도 올라와 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이 같은 정치 후원금 강요가 2015년부터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 후원금 강요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된다. 정치자금법 제33조는 업무, 고용 등 그 밖의 관계를 이용해 부당하게 타인의 의사에 반해 정치자금 기부를 알선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내부 폭로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후원금은 연말 세액공제가 되기 때문에 권유하고 자율에 맡긴 것일 뿐 강요한 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정해서 후원금을 독촉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며 2015년부터 후원금을 모금해왔다는 점도 틀렸다"고 했다.강성휘 yolo@donga.com·변종국 기자}

볼보자동차가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총 792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3.5% 증가했다. 이는 수입차 전체 평균 판매 증가율(13%)을 웃도는 수치다. 볼보는 2014년 이후 매년 연간 판매 대수 증가율이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볼보코리아가 올해 초 잡은 목표 판매량 8500대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재 대기 중인 예약 고객들의 출고 시기만 해결된다면 연간 1만 대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볼보자동차가 빠른 시간에 한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 확장 △축적된 안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안전 장치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등을 꼽는다.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볼보차는 디자인이 별로다”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볼보차가 전 모델에 걸쳐 디자인을 젊은 감성으로 변경하면서 젊은층이 볼보차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볼보차는 2016년, 12년 만에 풀체인지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을 시작으로 중형 SUV XC60과 콤팩트 SUV XC40 등 SUV 라인업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세단과 크로스컨트리,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볼보차 특유의 디자인과 ‘인간 중심’이라는 철학으로 풀어낸 안전 장치 및 첨단 기능, 스웨덴 감성 디자인 등이 합치면서 젊고 럭셔리한 브랜드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보차에 따르면 국내에서 볼보자동차를 구매한 고객 중 30, 40대 고객이 48.7%인 것으로 나타나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 대비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구매 유형에서는 69.4%가 개인 구매 고객이었다. 독일 자동차 3사의 평균 개인 구매 고객 비율은 57% 정도다. 볼보차는 세단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S90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 신규 고객층을 흡수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S90은 볼보의 최신 기술이 반영된 파워트레인과 반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장치를 탑재한 차량이다. 연료 효율성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도록 설계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개인(Individual)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더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등 볼보의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을 넣었다. 손과 발을 뗀 상태에서도 일정한 간격과 속도를 유지하며 반자율 운전을 할 수 있다. 특히 볼보차 특유의 안전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정보 등과 같은 동급 최고의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도로와 골목에서 사람이나 자전거나 갑자기 튀어 나왔을 경우 알아서 차가 멈춘다. S90은 모멘텀(5930만 원)과 인스크립션(6590만 원) 등 2가지 모델이 있다. 앞선 모델보다 약 600만 원 낮은 가격이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0만 km 무상 보증도 제공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새해부터 항공기 예약을 해놓고 탑승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 SHOW)’ 고객들에 대한 위약금이 상향 조정된다.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노쇼 고객에 대해 기존 위약금에 20만 원을 추가해 부과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출발 이전까지 예약 취소 없이 탑승하지 않거나, 탑승 수속 후 탑승하지 않는 승객들에게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장거리 노선(미주 유럽 중동 대양주 아프리카 등)은 12만 원, 중거리 노선(동남아 서남아 타슈켄트 등)은 7만 원, 단거리 노선(일본 중국 홍콩 대만 몽골 등)은 5만 원의 위약금을 적용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0만 원의 위약금을 국제선에 일괄 적용 중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여기에 20만 원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 이런 결정은 낮은 환불 수수료와 위약금 가격을 악용한 승객들 때문이다. 실제로 15일 홍콩국제공항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아이돌 그룹의 극성팬 3명이 탑승한 뒤 연예인만 보고 이륙 직전 내리겠다고 한 일이 있었다. 이럴 경우 다른 승객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내린 뒤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한다. 탑승을 거부한 승객이 폭발물이나 독극물 등 위험물을 두고 내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승객 360여 명 전원이 비행기에서 내렸고, 보안점검을 다시 받느라 출발이 1시간 정도 지연됐다. 하지만 극성팬들은 환불 수수료를 10만 원 정도만 냈을 뿐, 항공 요금은 환불받았다. 홍콩 공항과 경찰 등은 극성팬들을 조사하지도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탑승 후 공황장애를 호소한다거나, 집에 일이 생겼다거나, 비행기가 추락할 것 같아 불안하다며 탑승을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사로서는 인력 및 시간 낭비로 인한 피해가 크다. 특히 일부 국제공항에서는 지연에 따른 벌금도 부과하고 있다. 출발 직전 항공권 취소 사례는 올해 대한항공에서만 인천 출발편 기준 35편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수백 건의 탑승 거부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도 최근 4년간 그랬던 것처럼 배당할 겁니다. 번 만큼 고객과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회사 원칙입니다.” 11일 김포국제공항 에어부산 사무실. 상장 준비로 한창인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에어부산은 창립 이후 최단기간 흑자 전환, 차입금 없는 회사, 1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저비용항공사(LCC) 등 각종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 자랑을 늘어놨다. 2007년 항공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에어부산은 이달 27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한 대표는 “에어부산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네트워크와 항공 운항 시스템, 정비 노하우 등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아시아나와 협업하되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갖춰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99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이후 26년째 줄곧 항공업계에서 일해 온 전문가다. 2014년 1월 에어부산 대표에 오른 그는 국내 LCC 대표 중 맏형으로 꼽힌다. 한 대표의 전문성이 에어부산의 상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에어부산은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항공 시장에서 특히 존재감이 높은 항공사로 통한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영남권 국내·국제선(김해·대구 공항 기준) 이용 고객의 32.9%가 에어부산을 이용했다. 김해공항 국내선 여객 점유율은 무려 41.6%이다.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10명 중 4명이 에어부산 고객인 셈이다. 한 대표는 2022년까지 영남권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한 대표는 내년에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내년에 LCC 최초로 A321neo(네오) LR(Long Range)를 들여온다. 최첨단 신기종으로 최대 항속 거리 약 6850km, 최대 좌석 수는 240석이다. 기존 에어부산이 운영하던 항공기보다 약 1600km를 더 날 수 있다. 한 대표는 “신기종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발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날 수 있다. 좌석이 많아지고 연료 효율성도 좋아서 김포∼부산의 경우 약 33만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와 약 170만 원의 매출 증대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없는 인천발 국제선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4일부터 LCC 중 처음으로 부산∼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내년 전망에 대해 “앞으로 에어부산은 성장할 일밖에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 이유로 △유가 안정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조치 해제 가능성 △기내 유료 서비스 증가를 꼽았다. 특히 에어부산은 항공기 앞좌석과 비상구 좌석 예약 시, 추가 수화물 발생 시 추가 비용을 받는 기내 유료 서비스를 최근에 도입했다. 내년에 수익이 더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 대표는 “정비 인프라 투자가 올해 마무리되는 등 각종 비용 절감 효과도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부산경남 지역의 고용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에어부산의 직원은 약 1400명인데, 이는 부산지역 기업 중 6위 규모다. 한 대표는 “고용 창출로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는 것이 뜻깊다. 입사 경쟁률이 매년 높아질 만큼 인기가 좋다. 앞으로 고용도 꾸준히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항공면허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조와 상생 협력할 것을 약속했는데 임금 협상에서 노조와 갈등을 겪으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12일 진에어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임금 총액의 8%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총액의 3%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협상은 이날도 계속됐지만 사측이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됐지만 올해 7월 처음 노동조합이 생겼다.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 이력을 문제 삼아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하면서다. 당시 진에어 노조는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 올해 8월 진에어 직원 200여 명은 거리로 나와 면허 취소 반대 시위를 열었다. 박상모 진에어 노조위원장은 “시위 때 직원들이 자비를 모아 확성기를 빌리고 유인물도 만들어 회사를 지켰다”며 “사측이 회사를 살린 직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마냥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힘들다. 진에어는 8월 항공면허를 유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자구안’에서 신규 설립된 노조와 상생 협력하겠다고 명시했다. 국토부는 자구안의 이행 정도에 따라 진에어에 내린 신규 노선 허가 제한 등 제재를 해제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변비. 고통스러운 그 고통. 아이를 낳고서야 유아 변비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필자는 배변 활동에 큰 문제없이 살아온 처지여서 변비의 고통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아이가 변비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을 몇 차례 목격하고서는 ‘유아 변비는 더 고통스럽다’는 걸 알게 됐다. 하루는 집에 왔는데, 아이가 머리카락이 다 젖은 상태로 엎드려 자고 있었다. 목욕을 하고 머리도 안 말리고 자는가 싶었다. 아내는 “애가 똥(변)을 못 눠서 울다 지쳐 자고 있어”라고 말했다. 수차례 응가를 시도하다 실패를 했고, 변의 일부가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에서 지쳐 잠든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어디선가 구수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반듯하게 누워서 자라며 아이를 들어 눕히는 순간! 아이가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놀래서 다시 엎드려 놨다. 곧바로 소강상태로 접어들던가 싶었는데, 괄약근에서 신호 또는 고통이 찾아 왔나보다. 대성통곡이 또 시작됐다.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아이의 괄약근 근처까지 대변이 나와 있는 상태였다. “끙!” 힘 한번 주면 나올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되나 보다. 변이 뭉쳐있고 점점 딱딱하게 굳어져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긴급 처방에 들어갔다. 포털 사이트를 찾아보고 동네 병원에도 전화했다. “답이 없다”는 것이 답이었다. 다만 “아이의 항문 근처에 오일을 발라주고, 변을 면봉으로 최대한 긁어내거나, 부셔보라”는 임시처방뿐이었다. 하라는 대로 했다. 아이는 오열했다. 대변이 보였다. 아이는 통곡했다. 대변을 긁어냈다. 아이는 난리가 났다. 대변 냄새는 지독했다. 아이는 몸부림 쳤다. 냄새는 참아야 했다. 세살도 안 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한다고 해서 통하겠는가. 유산균을 먹여봤다. 유산균들이 대장으로 달려가 배변활동을 도우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을 알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아이가 탈진할까봐 물을 먹였다. 물을 먹을 힘조차 없는지 완강히 거부했다. 겨우겨우 먹였지만 아이의 변은 좀처럼 괄약근을 뚫고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이는 지쳐 또 잠이 들었다. 그렇게 두어 시간이 지났다. 보는 내가 다 미치겠더라. 뭘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기력함 마저 들었다. 시간이 약이었다. “저대로 변이 굳어 버리는 건 아니겠지?” “계속 변이 쌓일 텐데 더 커져서 더 힘든거 아냐” “괄약근이 혹시…, 찢어…?” 아내와 별별 소리를 다 했다. 아이는 계속 신호가 올 때면 힘을 주긴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주는 시간이 짧아졌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다. 어딘가를 계속 잡고 응가를 하고 싶어 했다. 의자나 아빠손 등 뭔가에 잡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모든 정신을 응가에 집중 시키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이 원기옥을 모아 악당을 물리쳤듯! 온 몸의 기를 모아 “끄응”을 발사했다. “응가 했어 으으흑” 흐느끼며 아이가 말했다. 너무 기뻤다. 구수한 내음이 코를 더 찔렀지만 그 자체로 행복했다. 아이는 언제 힘들었냐는 듯 “엄마 ~ 응가 했어요~”라는 환희의 찬가를 부르며 뛰어다녔다. 체력은 충분했나보다. 아이가 변비와 싸울 때 변비에 좋은 음식을 검색했다. 사람 체질의 차이도 있고 식습관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물을 자주 안 먹였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아이는 밥을 먹을 때, 골고루 먹기보다는 밥이면 밥, 반찬이면 반찬, 국이면 국 하나를 집중적으로 먹는 스타일이다. 고기만 공략할 경우 식이섬유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은데, 차라리 물이라도 많이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습관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미안함이 몰려왔다. 아이를 씻기면서 “응가가 안 나와서 힘들었지? 그러니까 앞으로 골고루 먹자~ 물도 많이 먹자~”등등 별별 소리를 다 했다. 흔쾌히 “네~” 했다. 응가를 시원하게 함에 따른 기분 좋음에서 나오는 “네~”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물론 식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았다. 변비로 두어 차례 더 고생을 했다. 아이에게 가끔 “그렇게 먹으면 또 응가 안나와~”라고 하면 눈빛이 변하는 걸 감지하게 된다. 스스로도 고통을 아는 것일 테다. “아이는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는 슬기로운 어느 아빠의 조언이 떠올랐다. 그래 어쨌거나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 파업으로 인한 배송 차질이 12일부터 정상화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 파업에 따른 배송 접수 중단 조치를 최종 해제했기 때문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택배노조의 총 파업으로 일부 지역 배송에 차질이 생기자 파업 이틀째부터 배송 접수 중단 조치를 전국 50여개 대리점에 내린바 있다. 배송 접수 중단이란 배송 차질이 예상되는 지역의 고객사들에게 CJ대한통운에 물건을 보내지 말라고 하는 조치다. 이에 대해 택배 노조는 배송 중단 조치를 풀라고 요구해왔지만, CJ대한통운 측은 “파업 기사들이 정상배송에 대한 협의를 먼저 해야 조치를 풀겠다”며 맞섰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파업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광주와 수원, 울산 등 택배 파업이 마지막까지 이어져오던 지역에 대한 배송 접수 금지를 11일 풀었다. 택배노조의 총파업 후 20일 만이다. 이번 조치를 확인한 택배노조 측도 11일 정상 업무에 완전 복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파업으로 오랜 기간 배송을 하지 못해 쌓여 있는 물건들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12일부터는 빠른 시일 내로 정상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운영 실태 조사에 나섰다. 항공업계는 조사 결과를 주목하며 ‘또 다른 규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10일 공정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2008년 이후 마일리지 운영 내용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공정위는 항공사들이 충분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식권을 1000장 발행해 놓고, 막상 밥은 10그릇만 준비했다면 문제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조사는 항공사들이 공개하지 않던 마일리지 이용 좌석 현황을 알리자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항공사 관계자는 “마일리지는 항공사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사용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성수기에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하면 회사 실적이 악화되기 때문에 적절히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기, 비수기 관계없이 동일한 비율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하게 되면 경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현행 마일리지 제도는 2010년 공정위 등과 협의해 결정된 것이다. 공정위가 말하는 ‘충분한 좌석 공급’이 어느 정도 규모를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대우가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미얀마 라카인주 마나웅섬 주민들을 위해 무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공급한다. 8일 포스코대우는 마나웅섬에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우윈까잉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시스템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대우는 태양광 발전(500kW 규모)과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설비를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마나웅섬의 약 1000가구가 전력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나웅섬은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이 위치한 라카인주에 있는 섬이다. 주민 약 6만 명이 살고 있지만 발전기 수가 부족하고 전기료도 비싸 미얀마에서 전력 이용 인구가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얀마 정부와 에너지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대우 김 사장은 “미얀마 전력에너지부가 요청해 이번 사업이 이뤄졌다”며 “포스코대우가 추진 중인 미얀마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터미널 프로젝트와 LNG를 활용한 각종 발전 사업 등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산 무인정찰기(UAV) ‘송골매’를 정비하고 있는 국내 업체가 정비 때 불량한 부품을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육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송골매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하도급업체 D사는 진품이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부품, 세관 신고를 하지 않은 밀수입 부품을 사용해 송골매를 정비해왔다. 또 부품 교환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임의로 줄여 과도하게 정비했고, 인건비를 부풀려 청구해 약 11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D사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방사청과 36차례에 걸쳐 약 18억 원 규모의 부품 관련 계약을 맺었다. 2015년엔 부품 납품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방사청으로부터 부정당업자로 제재를 받기도 했다. 송골매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 개발해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 군단급 국산 무인정찰기다. 개발과 양산에 약 1670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2002년 이후 올해 10월까지 고장 및 오류가 550여 건, 추락 사고만 6번이 일어났다. 특히 착륙 보조장치의 경우 구매비용(12억 원)보다 정비비용(15억 원)이 더 들었다. 국군은 범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부품업체 등을 수사하다 D사를 적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월 이 사건을 넘겨받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