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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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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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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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2%
보건2%
노동2%
  • [CAR]콤팩트한 몸집에 첨단기술 장착… 소형 SUV시장, 내가 접수한다

    쌍용자동차가 3년간 개발 끝에 선보이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내년 1월 출시된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모든 걸 걸었다고 할 만한 야심작이다. 자부심은 이미 여러 차례 표출됐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4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X100(티볼리의 프로젝트명)이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QM3’보다 가격 연료소비효율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통해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QM3와 한국GM의 트랙스도 신모델이 출시돼 내년에 티볼리까지 나오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형 SUV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여성 운전자에게도 적합하고, 가격은 준준형 세단과 동일하거나 약간 높아 생애 첫차나 세컨드차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B 세그먼트 SUV’로 불리는 소형 SUV는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자동차 조사기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유럽 30개국의 소형 SUV 판매량은 매년 증가 중이다. 2009년에는 10만2000대에 불과했지만 2011년 23만1000대, 지난해 46만 대로 올랐다. 올해 1∼7월에는 40만5000대가 팔렸다. 티볼리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 근교에 위치한 휴양도시에서 따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최초의 도심형 테마공원 이름이기도 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월트 디즈니가 티볼리 공원의 행복하고 자유로운 에너지에 인상을 받고 디즈니랜드를 조성했다는 건 유명한 얘기”라며 “신차가 새로운 스타일과 퍼포먼스로 운전자에게 무한한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티볼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티볼리의 외관은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경쾌함 웅장함 역동성) 중 경쾌함을 기조로 삼았다. 도시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운전과 주차가 편하다.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계기판 색깔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는 그날 기분에 따라 계기판 색깔을 △레드 △블루 △스카이블루 △옐로 △화이트 △블랙으로 바꿀 수 있다. 계기판 조명을 완전히 끌 수도 있어 야간 주행 시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운전대는 대형 세단에 사용되는 최고급 가죽으로 감싸고 열선도 적용해 겨울철에 따뜻하게 운전할 수 있다. 공간이 넉넉한 것도 티볼리의 장점이다.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고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어(풀 플랫 폴딩) 적재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티볼리는 안전성도 수준 높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인 7에어백을 적용했다. 차체의 71.4%는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동급 최다(40%) 수준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고강성 차체와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하고 동급 최대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며 “쌍용차의 제품 철학(강인함, 특별함, 프리미엄 가치)에 충실하게 차량을 개발했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연간 최대 12만 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국내에서 2만5000대, 해외에서 10만 대 등 연간 12만 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장은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티볼리를 시작으로 신차를 매년 1개씩 출시하고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SUV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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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토머스 앤더슨 볼보자동차 부사장 “볼보차,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

    “급성장 중인 한국 자동차 시장은 볼보자동차 본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 시장을 직접 확인하고 내년에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왔습니다.” 토머스 앤더슨 볼보자동차 글로벌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4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날 연 해운대 전시장 개장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해운대 전시장은 연면적 1773.41m²로 국내 볼보차 전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앤더슨 부사장은 “전시장 개점 행사도 있지만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에 왔다”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277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성장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수년 전부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웨덴 본사와 한국 지사가 긴밀히 논의해왔고 올해부터 중장기적인 투자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아직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의 점유율(1.6%)이 부족해 더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규모는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작지만 최근 수입차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했고, 소비자들이 차에 대한 관심과 이해 수준이 높아 아시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는 신차를 통해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1월에는 V40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양산하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은 2016년 초에 한국에 선보인다. 플래그십 세단 S80의 후속 S90도 2016년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는 특히 올 뉴 XC90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앤더슨 부사장은 “볼보자동차는 올 뉴 XC90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인테리어 소재, 디자인 등 모든 요소가 이전과 차별화된 완벽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5년간 대부분의 모델이 새로운 플랫폼과 엔진, 디자인을 적용해 풀체인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급격히 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볼보자동차에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볼보자동차는 올해 1∼10월 중국에서 6만582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35.8% 증가한 수치다. 앤더슨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만 대 수준인 판매량을 2018년 80만 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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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모습 바뀐 ‘신형 제타’, 도심형 하이브리드 세단 ‘링컨’ “눈에 띄네”

    《 지난달에 이어 12월도 ‘전통적인 비수기 공식’은 빗나갔다. 대개 자동차업체들이 새 해에 맞춰 새로운 차를 내놓는 덕분에 12월은 신차 비수기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달에 신차가 대거 쏟아졌다. 특히 각 자동차업체별 ‘대표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많았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신형 제타’를 출시했다. 제타는 1979년 처음 출시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대 이상 팔린 폴크스바겐의 대표 세단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처음 출시됐고 현재까지 1만2000여 대가 팔려 수입차 콤팩트 세단 중 판매량 1위다. 신형 제타는 차체가 커지고 디자인은 날렵하게 바뀌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5년형 QM3’가 내수 시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M3는 국내에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을 몰고 온 모델로 출시 1년 만에 1만6014대가 팔렸다. 혼다코리아와 한국닛산도 각각 대표 SUV인 ‘뉴 CR-V’와 ‘뉴 쥬크’를 내놨다. 두 모델 모두 디자인과 성능을 보완시키면서도 가격은 동결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3종이나 나왔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링컨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2015 링컨 MKZ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공인 연비가 L당 16.8km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99g이다. 현대자동차도 ‘2015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L당 18.2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91g이다. 현대차는 두 차종의 실적을 합산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 목표를 올해 1만8300여 대에서 내년 3만여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출시: 12월 8일 가격: 3450만 원한줄평>>정세진: 높아진 연비, 낮아진 가격, 그랜저를 가장 합리적으로 탈 수 있는 차 ★★★★강유현: 핸들링이 민첩해졌단다 ★★☆최예나: 편의사양은 좋아지고 가격은 10만 원 내려갔네 ★★★★김성규: 좋아지긴 했는데, 저유가 시대에 고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 출시: 12월 16일 가격: 스마트 2870만 원, 모던 2995만 원, 프리미엄 3200만 원한줄평>>정세진: 하이브리드는 역시 연비. L당 18.2km로 동급 최고 ★★★★강유현: L당 18.2㎞라는 어마어마한 연비… 과연 도로에서도? ★★★★최예나: 국내 중형 최초로 적용된 ‘관성주행 안내’, 연비 올라가네 ★★★★김성규: 쏘나타를 찾는 고객들은 유가가 내려가도 하이브리드에 매력 느낄 듯 ★★★★ 출시: 12월 1일 가격: SE 2280만 원, LE 2380만 원, RE 2495만 원한줄평>>정세진: 르노삼성의 구세주. 내년에도 트렌드 주도할 듯 ★★★☆강유현: 경제성에 집중하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최예나: 소형 SUV 열풍을 몰고 왔던 QM3, 인기 이어갈까 ★★★★김성규: 눈에 띄는 디자인 개선 ★★★★ 출시: 12월 1일 가격: 2.0 TDI 블루모션 3150만 원,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3650만 원한줄평>>정세진: 독일차의 멋이 그대로 느껴지는 차. 모습도 많이 바뀌었네 ★★★★☆ 강유현: 15㎜ 늘어난 길이, 1㎜ 짧아진 휠 베이스 ★★최예나: 폴크스바겐의 간판급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차체가 커졌네 ★★★★김성규: 심심한 디자인, 성능만으로 어필하기엔… ★★★ 출시: 12월 3일 가격: 3790만 원한줄평>>정세진: 오랜만에 보는 혼다의 신차. 일본차의 부활 주도할지 주목 ★★★★☆강유현: 혼다의 부흥기를 이끌 것인가 ★★★☆최예나: 디자인만으로 보면 풀 모델 체인지에 가깝다 ★★★★김성규: 디자인 성능 개선하고 가격은 그대로 ★★★★ 출시: 12월 9일 가격: 5070만 원, 5570만 원한줄평>>정세진: 고속도로보다 도심 연비가 높은 도시형 하이브리드 세단 ★★★★강유현: ‘미국차는 기름 먹는 하마’ 라는 편견을 깨주는 차 ★★★★최예나: 링컨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L당 16.8km)가 좋다 ★★★★김성규: 멋진 디자인에 연비까지 잡았다 ★★★★ 출시: 12월 2일가격: S디젤 1억1490만 원, S 1억1660만 원, 터보 1억5430만 원한줄평>>정세진: 제로백 4.5에 최고속도 시속 279km. ‘강남 싼타페’로 쓰기엔 아쉽다 ★★★★☆강유현: 2014년형 최저 가격은 8620만 원인데… 트림 줄여 가격 올리기? ☆최예나: 남자들의 로망, 하지만 선뜻 사기엔 가격이… ★★★★ 김성규: 믿고 보는 카이엔, 실망시키지 않았다 ★★★★ 출시: 12월 15일가격: S 2690만 원, SV 2890만 원한줄평>>정세진: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 ★★★☆ 강유현: 여전히 실험적인(?) 디자인 ★★☆최예나: 국내에서도 디젤 모델이 출시된다면? ★★★☆김성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듯 ★★★ 정리=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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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민간 주도 창조경제 새 모델

    포스코가 주도하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순수 민간기업’이 주도한 센터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센터는 당초 정부가 선정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육성 그룹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코가 경북도, 포항시 등과 자율적으로 센터를 운영하기로 합의하며 탄생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포항센터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자율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혁신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센터는 예비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실제 제품을 만들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공간. 경북 포항시 포스텍(포항공대) 내 ‘포스텍 C5’ 건물 5층에 연면적 1980m²(약 600평) 규모로 내년 1월 들어선다. 현재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센터에는 벤처 아이디어 시뮬레이션 공간, 모형제품 전시실, 교육실, 상담실 등이 마련된다. 창업 업체 10여 곳이 센터에 입주해 창업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한다. 포스코는 입주 기업에 아이디어 컨설팅을 해주는 한편 연구개발(R&D) 과정에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예비 창업자의 사업 제품 완성도를 높이면 투자 유치 가능성도 올라가고 신규 고용 창출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도 조성한다. 포항센터는 창업과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개발 등에 9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센터 건립을 주도한 포스코는 이 센터를 통해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에코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너지 절감 기술과 이산화탄소 재활용 기술, 폐열 활용 기술 등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협력업체 및 관계 기관, 지역 중소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신사업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에너지 분야 창업도 도울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항센터 협약식에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파이넥스 3공장을 방문했다. 파이넥스 설비는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값싼 가루 형태인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용광로에 투입해 쇳물을 뽑아내는 첨단 설비다. 포스코가 개발한 이 공정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기존 고로(高爐) 대비 85%의 비용으로 쇳물을 만들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가동된 3공장은 연산 200만 t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이넥스가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해 대통령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포항센터와 파이넥스 3공장이 도전에 직면한 포항과 대한민국의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파이넥스 3공장은 37개 중소기업이 포스코와 협업해서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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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걷은 電-鐵 맏형들… 경북 낡은 산업단지 새옷 입힌다

    창조경제 구축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협약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각 삼성전자(구미), 포스코(포항)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 정부 관계자는 “경북지역 창조경제는 전국 최초로 경북 및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1+1 체제’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노후 단지 개선에 2000억 원 투자 경북센터는 경북 구미시 신평동 금오테크노밸리(옛 금오공대)에 문을 열었다. 대기업과 연계해 출범한 다섯 번째 센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소식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안내로 센터를 둘러봤다. 김진환 경북센터장은 “경북의 자산과 삼성의 기술이 만나 내일을 연다는 의미에서 경북센터를 ‘투모로 센터’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1973년 제1단지가 완공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단지 내 각종 시설이 노후한 것도 사실이다. 경북센터는 이런 노후 단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역 벤처기업 육성을 모토로 내건 기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첨단 단지 조성을 위해 경북센터는 우선 중소 제조업 공장들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돕기로 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 설계와 생산, 유통 등의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공장이다. 중소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 지원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2000억 원이 대출 형식으로 기업들에 지원된다. 경북센터는 이날 삼성전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4개 기관과 스마트 팩토리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산업단지는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한다”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융합형 신제품과 신사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300억 원 지원… 전통문화 사업화도 지원 삼성그룹은 앞으로 5년간 중소기업 공장 리노베이션을 지원하는 ‘R펀드’(100억 원),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전략 펀드’(100억 원), 신사업을 추진하는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C펀드’(100억 원) 등 모두 300억 원을 경북센터에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센터에서는 성장 한계에 부닥친 중소기업을 위해 업종 전환도 돕는다. 정보기술(IT) 의료기기, 첨단로봇, 탄소복합부품, 3D 영상, 스마트 센서, 초정밀 금형가공, 문화 콘텐츠 등 7개 사업을 ‘유망 사업’으로 지정한 뒤 관련 분야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협력을 유도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00억 원 규모의 투자자금이 지원된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통 한옥을 보유한 지역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의 40%가 경북에 몰려 있다. 214개 종가(宗家)가 밀집한 지역이기도 하다. 경북센터는 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전통문화 사업화에도 눈을 돌렸다. 종가에서 전해오는 특색 있는 음식들을 관련 삼성 계열사(호텔신라 웰스토리 등)가 자문을 맡아 상품화, 산업화하는 방안이다. 또 한옥을 활용한 ‘힐링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종가 음식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더 연구할 것”을 주문하면서 “전통주 같은 것도 특색 있게 하면 새로운 인기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도 경북센터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농촌진흥청장을 지낸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박 대통령을 안내하면서 ‘스마일 사과마을’을 소개했다. 스마일 사과는 입 냄새 제거 기능이 있는 사과다. 민 부사장은 “입 냄새 제거 기능을 강화해 재배하면 ‘키스 사과’로도 내놓을 수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농업이 ‘6차 산업’으로 고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창조경제센터 광양 등으로 확대” 산학연 연계는 정부도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박 대통령은 경북센터를 둘러본 뒤 경북지역 산학연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경북지역 산학연이 힘을 모아 창조경제를 위한 협력 생태계를 발족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감한 혁신과 공격적인 투자로 경북지역과 대한민국 경제에 새바람을 일으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포항으로 건너가 포항센터 설립 협약식에 참석했다. 포항센터는 ‘산학연 연계 R&D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포항센터를 주관하는 포스코는 1987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설립을 통해 키운 산학연(포스코-포스텍-RIST) 연구개발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창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이날 우종수 RIST 원장을 포항센터장과 겸임하게 하는 인사도 냈다. 포스코는 포항센터를 통해 자율형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 뒤 민간 주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남 광양시 등으로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주성원 swon@donga.com·최예나·이재명 기자}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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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현대重 임단협, 끝내 골든타임 넘기나

    결국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지난달 27일 4시간 부분파업을 하며 ‘19년 무분규’ 기록을 깬 노조는 조선 3사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사측과 대립 중이다. 노사 모두 이날 정말 파업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기자는 어느 순간부터 노조도 파업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한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교섭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사측의 태도에 따라 우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퇴직자들이 피해를 본다. 노조도 이를 감안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16일 66차 교섭 때까지 노사 모두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노조는 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파업 당일도 마찬가지였다. 사측은 소식지를 통해 “임금 부문은 회사의 여력이 없음을 수차례 말씀드렸다. 시간을 더 보내거나 파업 강도를 높인다고 나아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노조는 “회사가 평화롭게 대화로 끝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맞섰다. 노사 모두 올해 내로 임단협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 대의원대회 가결, 조합원 찬반 투표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 안에는 잠정합의안이 나와야 한다.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노사 양측으로부터 “임단협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금씩 양보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고 할까 봐 그냥 웃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은 말해야겠다. 사측은 추가 임금 인상안을 제시할 수 없다면 노조에 진심으로 이해를 구해야 한다. 노조는 임단협이 올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 좋겠다. 노조 내부에서도 임단협이 빨리 해결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사측에 따르면 17일 파업에는 조합원 약 1만8000명 중 2000명만 참여해 1, 2차 때(각각 3000명, 2500명)보다 줄었다. 노사는 이미 많은 걸 잃었다. 무분규 전통이 깨졌고 파업으로 손실도 입었다. 그 과정에서 서로 간의 신뢰에도 금이 갔다. 세계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회복하고 얼른 다시 우뚝 서려면 하루라도 빨리 대치 상황을 끝내야 한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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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 甲질’ 여론 못읽고 “직원 잘못” 변명… 사법처리 위기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나가던 항공기를 되돌린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이 알려진 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한항공으로선 오너 3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일탈로 벌어진 해프닝을 당사자의 검찰 소환과 사법처리 여부까지 고민해야 하는 위중한 사건으로 키운 꼴이 됐다. 대한항공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격히 확산된 것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하루 평균 300여 건에 불과했던 대한항공에 대한 언급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하루 최대 1만 건 가깝게 폭증했다.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진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부터 사건의 본질을 잘못 짚은 데다 수습 과정마저 불투명하게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커진 가장 큰 원인은 사건 초기 외부가 아닌 내부의 시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언론의 첫 보도가 나온 직후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기업 내부의 일이지 외부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여론이 점차 악화되자 당일 밤 한 장의 짧은 사과문을 내놨다. 대한항공의 논리는 ‘승객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그러나 대한항공 임원은 기내 서비스와 안전을 점검해야 한다’→‘직원들을 철저히 교육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로 이어졌다. 결국 조 전 부사장이 아닌 직원이 잘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국민들은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난해 발생한 ‘라면 상무’를 떠올렸다. 재벌가 3세의 ‘갑의 횡포’의 프레임으로 이 사건을 본 것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면서 변명에 나선 셈이다. 대기업의 한 홍보담당 임원은 “대한항공이 이때 진정성을 갖고 피해를 본 직원들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사과를 했다면 지금 같은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②폐쇄적인 소통 구조 ▼ 불투명한 의사결정… 직원들도 등돌려 ▼대한항공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도 이번 사태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 대한항공 측은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9일 오후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의 보직은 유지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홍보팀은 “모른다”로 일관했다.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식적인 창구인 홍보팀조차 이번 사태에 대한 회사의 의사결정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대외 소통을 책임진 임원 일부는 아예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이다. 우리도 회사의 결정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대한항공 측이 보안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SNS에 대한 검열까지 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허사였다. 대한항공의 전현직 직원들은 그동안 쌓여있던 오너 일가의 뒷이야기를 SNS를 통해 여과 없이 쏟아냈다. 우승호 인터브랜드 수석부장은 “과거에는 기업에 위기가 생기면 대응창구를 일원화하고 직원 입단속을 하는 식의 폐쇄적인 대응이 먹혔지만 최근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③지나친 오너 눈치보기 ▼ “잘못하면 찍힌다”… 위기매뉴얼 올 스톱 ▼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오너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로 통상적 위기대응 방식이 작동하기 힘들었다고 본다. 오너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하는 인물을 사실상 조직 내부에서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위기관리 전문업체인 에이케이스의 유민영 대표는 “한국의 정부나 기업에서는 오너의 리더십이 여전히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수직적인 구조라 누군가가 오너에게 조언을 하면 소통이 아니라 찍힌다는 생각이 앞서 제대로 된 말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4일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오너와 경영진 등 상사에게도 ‘노(No)’라고 얘기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정세진 mint4a@donga.com·최예나 기자}

    •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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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회장직 모두 손사래… 열달째 공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공백이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 첨예한 노동 이슈가 특히 많을 것으로 예상돼 아무도 회장 직을 맡으려 하지 않아서다. 올해 내 회장 선임 가능성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재계는 경총 회장의 장기 공백 사태가 이어질 경우 △통상임금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 △정년 60세 도입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등 산적한 노동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총은 이희범 전 회장이 2월 27일 물러난 이후 김영배 상임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회장추천위원회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을 후보자로 꼽았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이수영 OCI 회장은 2010년 2월 사의를 표명했는데도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7개월간 공백 사태를 빚었다. 경총이 ‘육고초려’ 한 끝에 이희범 전 회장이 회장 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7월 창립 이래 44년의 역사를 지닌 경총은 지금까지 회장을 5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고인이 된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15년간 경총 회장을 맡았다. 1996년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자가 없어 1년간 더 직무를 수행하다 1997년 2월 퇴임했다. 차기 회장이 계속 구해지지 않자 고 김용주 초대 회장(전방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창성 전방그룹 명예회장에게 강권하다시피 회장 직을 넘겼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이지만 대부분 연임해 왔다. 연임 횟수는 제한이 없다. 한편 내년 2, 3월에는 다른 경제단체장 임기도 만료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우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이 3연임을 할지 주목된다. 허 회장은 2013년 2월 재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최근 전경련 수뇌부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의 경우 박용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투표를 거쳐 다시 선임되는 게 확실한 분위기다. 지난해 8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사임하면서 추대된 박 회장은 내년 3월 말까지는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한국무역협회 한덕수 회장도 내년 2월 임기가 끝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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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동국제강 장세욱 사장, 부회장 승진

    내년 1월 1일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는 동국제강이 11일 이사회를 열고 장세욱 사장(52·전략경영실장·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장 신임 부회장은 유니온스틸 사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으로, 1996년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이 밖에 남윤영 사장은 열연사업본부장으로, 이용수 부사장은 냉연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선임됐다.◇동국제강 <승진> ▽상무 △포항제강소장 이태신 △일본지사장 구장회 △부산공장 관리담당 김연극 △구매본부장 문병화 ▽이사 △원료담당 최우일 △전략담당 곽진수 △후판영업담당 김선회 <보직변경> ▽전무 △부산공장장 김계복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이성호 △인천제강소장 고광덕 △칼라영업담당 임동규 △봉형강영업담당 최원찬 ▽이사 △미국지사장 김재붕 △재무담당 윤병면 △신평공장장 신병섭 △포항제강소 생산담당 도경록 △브라질제철사업단장 정상호 △냉연도금영업담당 이동철 △중국법인장 김기영 △중앙기술연구소 연구부소장 임병문 △포항제강소 품질담당 김광석 △인천제강소 관리담당 박치안}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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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주력산업 8개중 6개 中에 추월당해”

    한국의 주력 산업 가운데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 6개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산업은 10년 전인 2003년에는 중국보다 앞서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의 10대 수출품목을 8개 산업으로 재구성해 2003년과 2013년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비교 분석했더니 6개 산업에서 중국이 앞서 있었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폰은 2003년에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2012년 2분기(4∼6월)와 올해 2분기를 비교했다. 올해 2분기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기업 9곳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1.3%였지만 한국(삼성전자 LG전자)은 30.1%에 그쳤다. 2012년 2분기에는 중국의 5개 기업 점유율이 14.6%, 한국 2개 기업의 점유율은 34.8%였다. 자동차 시장점유율(생산량 기준)은 2003년에는 한국(5.4%)이 중국(4.7%)을 앞섰지만 2013년엔 중국이 12.5%로 한국(9.8%)을 앞섰다. 중국이 추월한 시점은 2009년으로 나타났다. 당시 생산량은 한국이 863만 대(9.8%), 중국은 1097만 대(12.5%)였다. 전경련은 석유화학산업과 조선·해양산업의 경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으로 한국을 크게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835만 t(5.4%)으로 중국(1876만 t, 12.2%)에 크게 밀렸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10∼12차 경제 5개년 계획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 바 있다. 또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해양산업도 국가 차원에서 수요 진작과 금융 지원 정책을 펼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주량(35.0%), 건조량(30.7%), 수주잔량(33.5%)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중국과 격차를 벌릴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는 한편으로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 새로운 국가대표 산업도 발굴해야 한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중국 내수시장 적극 공략을 통해 새로운 승부를 걸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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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직 해고기준 완화’ 2015년 노동시장 흔들 태풍의 핵

    “정규직에 대한 보호가 과도한 수준이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모두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여 있다.”(한국노총)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통상임금 이슈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정규직 해고요건 완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정규직의 일반해고 요건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히자 노동계가 정면으로 반발한 것이다. 내년에는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과 근로시간 단축 등과 같은 현안도 해결해야 한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최근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말이 있듯이 최근 노동 시장에서 발생한 이슈들은 하나하나 보면 바람직한 측면이 존재하지만 이 이슈들이 모아져 기업들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직 해고’가 최대 이슈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선 관련 토론회’에서 “업무성과가 극히 낮은 근로자에 대해 직업훈련이나 전환배치가 가능토록 하는 취업규칙 등 ‘사내 룰(rule)’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금이나 고용에서 지나치게 보호받는 정규직의 일반해고 요건을 명확히 만들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국내 노동자의 88%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기 때문에 정규직 과보호는 있을 수 없다”며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모두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정규직 해고를 둘러싼 노사 간의 미묘한 신경전은 시작됐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허위 보고와 근무 태만으로 해고된 직원이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로 1심에서 승소하자 이에 불복해 8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전주공장 측은 “사회통념상 용납될 수 없는 비위행위조차 해고가 부당하다는 법원 판례를 남기면 인사 관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임금피크제 둘러싼 ‘동상이몽’ 2016년부터 300명 이상의 사업장에서 시작되는 정년 60세 연장을 앞두고 임금피크제 도입도 2015년의 주요 현안이다. 삼성전자 같은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현대차 등을 비롯한 대다수 기업은 노조와 임금피크제를 거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정년 60세를 시행하고 있는데 노조가 굳이 임금이 줄어드는 임금피크제에 합의해 주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개정된 고령자 고용촉진법은 정년 60세 시행 시기와 대상은 법으로 못을 박았지만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해선 따로 강제 조항을 두지 않았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시간만 지나면 정년 60세를 자동으로 얻는 상황에서 굳이 임금 삭감을 감수하며 임금피크제 도입에 찬성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임금피크제가 없는 정년 연장이 이뤄지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없이 정년을 연장하면 신입사원은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근로시간 단축도 ‘뜨거운 감자’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도 기업들에는 고민거리다. 이 법안은 기존의 휴일근무(최대 16시간)를 연장근로에 포함시켜 현재 주당 최대 68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것을 52시간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휴일근무에 대한 인건비 부담도 늘게 된다. 경기 성남시 환경미화원들이 2009년 성남시를 상대로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던 휴일근로 수당에 50%의 연장근로 수당을 가산해 지급해 달라”는 소송에 대해 대법원은 내년 초에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미화원들의 주장은 그동안 통상적으로 별개로 여겨졌던 휴일근로도 연장근로로 인정해 휴일근무를 하면 휴일근로 할증률(50%)에 연장근로 할증률(50%)을 더해 통상임금의 200%를 지급해 달라는 것이다. 만약 국회에서 중복 할증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들은 휴일에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통상임금의 200%를 줘야 하는 셈이다. 경총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연간 7조6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5조 원가량은 중소기업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정세진 mint4a@donga.com·최예나 기자}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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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임금-사내하도급 첩첩… 노조 소송戰에 정부는 뒷짐

    《 “모든 근로자에게 정기적 일률적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953년 근로기준법에 정의된 통상임금에 대한 법률상 정의를 60년 만에 내놓으면서 올 한 해 노사는 통상임금을 이슈로 첨예하게 맞섰다. 정부가 통상임금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 사업장들의 혼란은 더욱 커졌다. 이 밖에도 근로시간 단축, 60세 정년 의무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굵직굵직한 노사 관련 이슈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저성장에 빠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는 기업에 부담을 주는 노동 이슈가 특히 많았다. (기업이) 외국에 공장을 지어 볼까 하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최근 ‘한국경제 긴급진단’을 주제로 열린 경총포럼에서 한 쓴소리다. 전문가들도 이런 지적이 나올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10월 말 기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률은 51.5%에 불과하다. 경총이 임협이 타결되지 않은 기업들에 이유를 물었더니 ‘노동 관련 쟁점으로 인한 노사 간 입장 차이’ 때문이라는 응답(34.8%)이 가장 많았다. ○ 통상임금 문제는 1년째 제자리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정기적, 일률적, 고정적으로 받은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단했지만 하급심 판결이 엇갈리면서 현장에선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10월 부산지법의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한 통상임금 1심 판결은 대법원이 밝힌 고정성과 신의칙 원칙과 다르다는 게 경영계의 판단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뒤 나온 1월 정부 지침에 따라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주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이 아니라고 믿었는데 판결이 다르게 나왔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현금성 자산이 5121억 원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법원이 상여금을 2008년 10월분까지 소급 적용하라고 한 데 대해서도 신의칙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사측과 노조 모두 항소해 르노삼성차 노사의 통상임금 문제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현대자동차의 통상임금 소송 결과가 나오면 노동계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만약 현대차 노조가 승소하면 직원들이 ‘현대차는 되는데 왜 우리는 안 되냐’며 통상임금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승소하면 현대차가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3년 치 소급분과 특근 비용 등을 포함해 5조3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법원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당초 11월 7일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했다. 12일에도 추가 변론을 한다. 법원 관계자는 “올해 선고는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뒷짐 진 정부도 문제 사내하도급 문제도 노동계에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9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도급 업체와 부품업체 근로자들 모두 현대차 근로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항소하는 한편 지난달 울산공장 내 부품업체와 협력사 200여 곳에 사무실과 조립작업장 등을 외부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은 9월 기아자동차에 이어 이달 4일에는 한국GM에 대해서도 불법 파견 판결을 내렸다. 하도급 비율이 높은 조선 철강 등 다른 업종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판결대로라면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 비율이 조선업은 61%, 철강은 44%에 이른다. 파견 근로가 엄격히 제한된 탓에 하도급을 쓰는 건데 이를 막으면 노동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도리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총 관계자는 “통상임금과 사내하도급 모두 기업이 정부 지침에 따라 해오던 관행과 반대되는 판결이 나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정부가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기만 해도 혼란이 줄어들 텐데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통상임금 등의 이슈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으니 근로자들은 ‘우리도 소송 한번 해보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결해야 할 노동 이슈는 쌓여 있다. 2016년부터 60세 정년이 의무화되지만 이를 위한 여건은 갖춰지지 않았다. 정부가 최근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를 시사한 점도 새로운 노사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매년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안을 입법하겠다고 하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국내외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노사관계까지 불확실성이 있다면 어느 기업이 사람을 뽑겠는가”라며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한다면서 기업들의 고용 비용을 늘리고 고용 경직성은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3조원 적자에도… 파업수위 높이는 현대重 노조 ▼추가 임금 인상안 입장차 못좁혀… 17일 7시간 세번째 부분파업 예고“현대자동차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 달라.” 국내 최고의 직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의 노조는 이런 주장을 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19년 무분규’ 기록을 깨고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한 데 이어 17일에도 7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노사가 팽팽히 맞서면서 협상이 올해를 넘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가 2, 3분기에 창업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각각 1조1037억 원, 1조9346억 원)을 냈는데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에 비판이 쏟아진다. 권오갑 사장은 “회사가 정말 어렵다. 경영상황이 좋아지면 돌려주겠다”며 파업 중단을 호소하는 편지를 조합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는 “경영 부실의 책임을 조합원들에게 지우지 말라”고 맞섰다. 노조는 조선 3사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미포조선이 5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하자 이마저 비판했다. 잠정합의안 내용이 현대중공업 사측이 지난달 5일 제시했던 최종안에서 ‘상품권 20만 원 제공’ 등을 제외하고 거의 똑같았기 때문이다. 합의안에 포함된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으로 통상임금 100%(주식)+현금 300만 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등이 그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 인상 △성과급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 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난감해한다. 가뜩이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면 임금이 인상되는데 노조가 무리하게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사측은 4년 차 생산기술직 직원을 기준으로 상여금 700%가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임금이 10.6% 오른다고 추정한다. 노사는 5일까지 59차 교섭을 벌였지만 추가 임금 인상안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사가 임·단협을 곧 마무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노조가 이번 주 파업 일정을 잡지 않은 데다 사측과 교섭을 계속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도 “파업은 교섭에서 사측으로부터 추가 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라며 “이번 주에 숨고르기를 하는 것도 교섭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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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포조선 노사 임단협 타결… 잠정案 59% 찬성 18년째 무파업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18년째 무파업으로 노사협상을 타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5일 전체 조합원 2913명 중 2812명이 참여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1658명(찬성률 59%)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다음 주에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단체협상 조인식을 갖는다. 이날 함께 열린 현대삼호중공업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 노사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의 임협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59차 교섭을 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3차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정세진 mint4a@donga.com·최예나 기자}

    • 20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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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車, 게임에서 미리 만나세요”

    루프가 위로 열리고 운전자는 안으로 들어가 엎드린다. 그리고 두 팔과 다리를 뻗어 운전한다. 운전대는 없다. 차를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려면 손과 발을 움직여 조종하면 된다. 주행 정보도 운전자의 헬멧에 부착된 바이저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나타난다. 차체를 가볍게 하고 조작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이 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384km. 레이저 추진 시스템과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나오는 동력을 바탕으로 최고 출력은 900마력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5초다. ‘땅 위의 비행기’라고도 할 수 있다.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차는 아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전용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6’에 등장하는 쉐보레 ‘섀퍼랠 2X 비전 그란 투리스모’ 이야기다.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이 차가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쉐보레는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2014 LA 오토쇼’에서 섀퍼랠 2X 비전 그란 투리스모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레이싱 게임에 등장할 차를 잇달아 개발하며 실력을 겨루고 있다. GM 폴크스바겐 BMW 혼다 인피니티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 8월 새 버전 출시를 4개월 앞둔 그란 투리스모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명 ‘비전 그란 투리스모 프로젝트’. 자동차업체들이 게임에 등장할 차를 개발하고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게임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다. 폴크스바겐도 LA 오토쇼에서 ‘GTI 로드스터 비전 그란 투리스모’의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오픈 스포츠카 형태로 트윈 터보 VR6 TSI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503마력, 최대 토크 66.2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도달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306km다. 자동차업체들이 게임을 염두에 두고 콘셉트카를 개발하는 건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예전에는 게임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이미 시판 중인 차를 게임에 등장시켰다. 한국GM 관계자는 “콘셉트카를 개발하며 키운 기술을 레이싱에 접목한 덕분에 쉐보레가 고성능 라인업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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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低성과 정규직 해고기준 명확히 세우자”, 노동계 “정규직까지 해고 불안… 총파업 불사”

    정부가 업무 성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정규직 직원에 대한 ‘일반해고’ 기준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추진키로 하면서 재계와 노동계가 대립하기 시작했다. 노사(勞使)갈등뿐 아니라 한정된 양질의 일자리를 둘러싼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노노(勞勞)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재계는 저(低)성과 근로자에 대한 해고 기준이 구체화될 경우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노동계는 전체 근로자들이 해고 불안에 상시적으로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재계는 근로기준법이 정당한 사유 없이 저성과자를 해고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정당한 사유’의 기준이 모호하다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일례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005년 한 대학병원이 간호사를 근무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고한 것에 대해 정당하다고 평가했지만 2006년에 대법원은 금융회사 직원들이 평점 부진으로 해고되자 부당해고라고 판결했다. 각각의 판단은 당시의 정황을 감안할 때 합리적이었을 수 있어도 기업들은 소송을 벌이기 전까지 해고의 정당성을 예측할 잣대가 없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동시장의 경직성, 일부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 등은 노사 간, 노노 간 갈등을 일으켜 사회통합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법원 판결이나 노동위 결정을 토대로 해고 대상이 될 수 있는 저성과자의 유형을 분류해 보면 △2년 동안 계약을 1건도 성사시키지 못한 판매영업사원 △통상 30분 걸리는 배송 업무를 4시간 만에 완료한 배송직원 △전산장비 구입 가격을 예정 단가의 2배로 잘못 기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기획관리팀장 △근무평정 결과 동일 직급 중 3년 연속 최하위 성적을 받은 간부 등이다. 하지만 이런 분류는 법원과 노동위가 사안별 정황에 따라 판단한 결과여서 일반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정부는 노사정위를 통해 일반해고 대상이 될 수 있는 저성과자의 모델을 만들면 각 기업 노사가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사내 취업규칙을 만들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든 기업의 모든 정규직이 저성과자 기준을 적용받는 것은 아니다. 현재 전체 근로자의 70% 정도가 정규직이고 나머지 30%가 비정규직이다. 이 중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소속된 정규직에만 이런 기준을 도입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 정규직의 경우 새로운 일반해고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 노동운동을 약화시키려는 전형적인 노동분열 전략”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국내 노동자의 88%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정규직 과보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모두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정부 정책은 사실상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별 없이 언제든 해고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1997년 정리해고 법제화 과정에서 일으켰던 총파업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학계는 과거 ‘가족주의, 완전고용’을 중시하던 기업문화가 경영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당한 해고절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용보험을 통해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등 전직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 / 최예나·유성열 기자}

    •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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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 뉴스]대졸 초임 월평균 278만원… 금융업종 314만원 최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은 초임(상여금 월 분할분 포함)으로 월평균 278만4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다. 올해 대졸자 신입사원 초임은 지난해(265만9000원)보다 4.7% 상승했다. 특히 10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지난해 처음 300만 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는 2.2% 상승한 306만6000원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314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직급별 초임은 부장 613만 원, 차장 524만 원, 과장 455만7000원, 대리 373만7000원이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 247만1000원, 고졸 사무직 204만2000원, 고졸 생산직 221만8000원이었다.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8.2%로 전년(4.0%)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킨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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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솥단지 그대론데 숟가락만 늘어”… 현대경제硏 “고용없는 성장에서 성장없는 고용시대로”

    한국 경제가 2010년 이후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은 확대되는 ‘성장 없는 고용’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내놓은 ‘고용의 10대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3년 고용탄성치가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인 0.60포인트로 급등했다. 고용탄성치는 경제가 1% 성장했을 때 고용이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취업자 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눠 계산한다. 1970년대 초반 0.41포인트였던 고용탄성치는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2005∼2009년에는 0.22포인트로 떨어졌다. 경제 규모가 성장한 데 비해 그만큼 일자리는 창출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고용탄성치는 2010년대 들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일자리 질은 그만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같은 파이를 더 많은 인원이 나눠 먹은 셈이 돼 일자리 질이 하락하고 양극화나 소비 부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대에는 노동 공급이 부족한 경제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는 전체 취업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청년층(28.5%)이었다. 1990년대에는 30대(29.7%), 2000년대에는 40대(27.8%), 2010년대 장년층(28.6%)으로 변했다. 김 연구원은 “25∼49세의 핵심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일자리가 부족한 시대’에서 ‘노동력이 부족한 시대’가 되고 있다”며 “비경제활동인구를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킹맘이 일반화되면서 ‘취업 기혼여성’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기혼 여성의 취업 비중은 2004년 47.3%에서 올해 50.5%로 절반을 넘어섰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15∼29세 청년층 ‘워킹던트’ 비중도 2004년 14.4%에서 올해 19.2%로 확대됐다. 50∼64세 장년층 취업도 늘고 있다. 총 취업자 중 장년층 비중은 2000년 18.3%에서 올해 28.6%로 상승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퇴직 이후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중 장년층 비중은 2007년 47.5%에서 올해 57.6%로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2007년 758만 명에서 올해 711만 명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50대 이상 자영업자 수는 360만 명에서 409만 명으로 늘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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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이 한국경제 되살릴 골든타임”

    한국 경제가 자각 증세도 없이 서서히 시들어가고 있으며 수년 내에 1990년대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경제 긴급진단’을 주제로 개최한 제204회 경총포럼에서다. 포럼에 참석한 경제단체 부회장들은 한국이 장기침체에 빠지는 시기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상한 2030년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내년이 한국 경제를 개혁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2018년에는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관심이 분산돼 경제위기가 와도 빠르게 대처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불황이 너무 천천히 와서인지 정부나 정치권은 불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국 경제가 움츠러들고 있다. 2011년 이후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계속 0%대다. 잠재성장률도 점점 하락해 성장엔진 자체가 약화 중이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도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 정년 60세 의무화 등 노동 이슈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기업이 부담할 비용이 늘어 투자를 줄이게 만든다”고 했다. 사회를 맡은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지금 긴장이 이완되고 복지 욕구가 나오는 거라면 저주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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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대우조선해양, 잠수함 장보고-Ⅲ 건조 착수

    대우조선해양, 잠수함 장보고-Ⅲ 건조 착수대우조선해양이 27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강재절단식을 열고 3000t 급 중형잠수함 장보고-Ⅲ 건조에 착수했다. 이번 건조로 한국은 잠수함을 자체 설계 및 건조할 수 있는 12번째 국가가 됐다.}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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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 걱정하는 판에… 신규채용 신경 못써”

    주요 대기업들은 매년 10월 말∼11월 초가 되면 일제히 이듬해 경영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매년 이맘때면 기업들은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하소연하지만 올해는 유독 고민이 더 깊어졌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최근 이어진 저성장 기조에 맞춰 경영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들이 예년에 비해 큰 폭의 구조 변화를 내년 경영계획에 담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적지 않은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이 예고됐다는 의미다. 실적 악화의 위기에 직면한 주요 기업들이 채용과 투자 규모도 올해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임원은 “내년에도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기업이 국가적으로 채용과 투자 전반을 책임지는 한국 사회 구조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잇따른 구조 개편에 짙어지는 고민 삼성의 경영계획 수립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이어져 온 대규모 사업구조 개편의 영향이라는 시각이 많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삼성의 구조 개편 작업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남은 과정까지 고려하려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4∼6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 역시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주요 변수가 됐다.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점에 맞춰 짜여 있던 투자나 채용 규모를 내년에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올해 중순 이후로 삼성전자에 과잉 투자가 이뤄졌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꾸준히 이어졌다”며 “항공모함 수준의 회사가 한번 가라앉기 시작하면 그 속도는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적당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SK그룹도 지난달 말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정해진 내년도 경영 핵심 전략인 △사업구조 재편 △전략적 혁신이라는 큰 틀 아래 계열사별로 경영계획을 수립 중이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사업구조 ‘리디자인’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사장단 인사 및 조직 개편에 맞춰 연말까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담긴 경영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도 예년 수준의 투자나 채용 규모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부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전망 ‘캄캄’ 환율 변동성과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도 기업들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또 다른 변수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이 기업 CEO 및 임원 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도 경영환경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0.4%가 내년 경영계획 방향을 ‘현상 유지’로 설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긴축 경영’을 꼽은 응답자가 27.2%였고, ‘확대 경영’을 하겠다는 사람은 22.4%에 그쳤다. 전경련은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이 내실화를 기조 삼아 경영계획을 수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꼽는 가장 큰 고민은 환율이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데다 유로화 약세까지 이어져 일본이나 독일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산하 연구소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매년 10월경 내놓던 이듬해 시장 전망 보고서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환율 불안과 통상임금 등 외부 변수가 많아 무의미한 예측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내년 채용이나 투자 규모도 미지수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아직 내년도 경영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채용이나 투자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27일 예상보다 큰 사장단 인사를 낸 LG그룹도 국내외 시장 침체와 환율 변동성 때문에 고민이 많다. LG 관계자는 “특히 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어떻게 벌릴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중점적으로 경영계획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3월에 이뤄지던 임원 인사를 1월로 앞당긴 포스코 역시 환율 변동 폭을 확신할 수 없어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지현 jhk85@donga.com·정세진·최예나 기자}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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