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구독 21

추천

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중국55%
미국/북미22%
남북한 관계8%
기업4%
칼럼2%
일본2%
산업2%
국제정치2%
경제일반2%
대통령1%
  • 정구행 제일2상호저축은행장 압수수색 중 투신자살

    행원에서 시작해 19년 만에 은행장까지 오른 한 남자의 인생이 결국 투신자살로 끝을 맺었다. 최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검찰의 비리 수사 대상에 오른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구행 은행장(50)이 23일 정오경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제일2상호저축은행 본점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 이 저축은행은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신입행원에서 은행장까지 대전상고와 한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행장은 25년 전인 1986년 제일저축은행 장충동 본점 영업부 행원으로 입사했다. 2002년에는 자회사인 제이원저축은행(현 제일2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남대문, 테헤란로 지점장을 지낸 뒤 2005년 12월 대표에 올랐다. 제이원저축은행은 제일상호신용금고(현 제일저축은행)가 1999년 인수한 일은상호신용금고가 모태로, 정 행장 취임 후인 2006년 제일2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주변에서는 정 행장이 특유의 넉살과 유머로 영업 관련부서를 두루 거치며 영업통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입사 동기 중 승진이 가장 빨랐다고 전했다. 특히 대주주인 유동천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정 행장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지 19년 만인 2005년 은행장까지 올랐다. ○ “죗값은 제가 받겠다”며 투신 정 행장은 이날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도중 건물 6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행장은 투신 직전 건물 3층의 박모 이사 방에 들러 “지갑 속에 뭔가 적어뒀으니 보라”고 말한 뒤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검찰은 2층을 압수수색 중이었다. 3층 행장실에 있던 정 행장 양복 상의에서는 “현재 매각 관련 실사를 3곳에서 하는 상태다. 실사가 정상으로 이뤄져도 영업정지 후 자력 회생한 전례가 없다 보니 기관별 협의가 제시간 안에 끝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저희도 후순위채 5000만 원 초과 예금 고객이 있다. 관계 기관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죗값은 제가 받겠다”고 자필로 쓴 편지가 발견됐다. 정 행장은 투신 직전 박 이사와의 통화에서 “매각 절차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제일2저축은행은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개 저축은행 가운데 하나다. 정 행장이 투신자살한 23일 오전 검찰은 제일2저축은행 외에도 토마토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 등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불법대출과 대주주의 비리 등 저축은행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서였다.○ 잇단 악재에 심리적 압박 느낀 듯 업계에서는 정 행장이 불법대출 등 비리에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 여·수신은 보통 모회사 결정을 따르는 데다 정 행장은 아직 전무급이라 중요 의사결정에 발언권이 그다지 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정 행장은 검찰 소환 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월부터 제일저축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제일2저축은행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예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제일저축은행이 제일2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한 데 따른 스트레스는 심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일2저축은행의 한 임원은 “정 행장은 육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이었다”며 “최근 영업정지와 이날 압수수색 등 악재가 겹쳤고 25년간 관리해온 단골 고객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견딜 수 없는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1-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은행권, 잇단 노사갈등 ‘몸살’

    금융계가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SC제일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자체 현안으로 개별 농성을 벌이고 있는 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은행권 최대 현안인 신입행원 초임 원상회복 문제를 이유로 다음 달 총파업을 선언했다. 영국 스탠더드차터드(SC)그룹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6월 27일부터 무려 67일간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벌인 SC제일은행 노조는 은행 명칭 변경을 둘러싸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현재 SC제일은행은 은행 이름에서 ‘제일’을 빼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SC그룹의 계열사 중 유일하게 SC제일은행만 다른 이름을 쓰고 있어 통합 차원에서 변경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성과급제 도입과 마찬가지로 명칭 변경 역시 본사의 글로벌 전략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행명 변경은 제일은행의 역사와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고객 혼란과 브랜드 교체 비용까지 발생시킨다”며 “행명을 바꾼다면 파업 수위를 다시 높이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 노조도 21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순회 집회에 착수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상반기 실적 호조에 따른 특별 성과급 지급, 근무시간 정상화, 사무인력 처우 개선 등 6월 노사 합의 사항의 신속 이행을 요구하며 8월 말부터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천막 농성을 벌여 왔다. 그러나 사측이 이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농성 장소를 지방으로도 확대했다. KB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말로만 ‘합의 사항을 곧 시행하겠다’고 하면서 석 달째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등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우리금융지주노조협의회도 20일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카드회사 분사, 매트릭스 체제 도입, 경남·광주은행 완전 자회사화에 반대하는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카드 분사 등의 조치가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직원 구조조정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계속 투쟁할 뜻을 밝혔다. 개별 은행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융노조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입행원 임금 복원에 관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23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부근에서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삭발식을 가질 예정이며 다음 달에는 총파업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1-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자됩시다]신혼부부 전세자금 급할땐 국민주택기금 챙기세요

    쉴 새 없이 오르는 전세금 때문에 이제 신혼 새집 장만은커녕 전셋집 하나 구하기도 쉽지 않다.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기존 전세계약자들도 ‘억’ 단위로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더구나 최근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전세자금 대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도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 대출은 무리하게 줄이지 않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전세자금이 필요하다면 우선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본 뒤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챙겨 보는 편이 유리하다.○ 주택기금 대출금리는 연 2∼4%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하는 전세대출 상품은 금리가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9월부터 대출 한도와 상환 기간이 늘어나는 등 기준이 다소 완화된 점도 도움이 된다. 현재 농협과 기업, 신한, 우리, 하나은행에서 취급하는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은 ‘근로자·서민 전세자금대출’과 ‘저소득 전세자금대출’ 2가지가 있다. ‘근로자·서민 전세자금대출’은 연소득 3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전셋집을 구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라도 연소득은 합산하지 않고 대출자 개인 소득만을 기준으로 한다. 특히 결혼한 지 5년이 안 됐거나 곧 결혼을 앞뒀다면 연소득 3500만 원까지도 대출이 가능하다. 예비 신혼부부는 예식장 계약서 등을 제출한 뒤 2개월 안으로 혼인신고를 한 주민등록등본을 은행에 내면 된다.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1∼2% 낮은 연 4%이며 전세금의 70% 내에서 최대 8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소득이 더 적은 사람들은 ‘저소득 전세자금대출’을 노려볼 만하다. 가구소득이 월 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143만9000원)의 2배가 넘지 않는 무주택자이면서 시군구청장의 추천을 받으면 대출받을 수 있다. 단, 전세금이 지역별로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은 1억 원, 수도권과 광역시는 6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금은 전세보증금 한도의 70% 이내다. 금리는 연 2%로 매우 낮은 편이며 15년 동안 나눠서 갚으면 된다.○ 시중은행 상품은 반전세도 가능 국민주택기금 대출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시중은행이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전세자금대출로 눈을 돌리면 된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5∼7% 선이며 한국주택금융공사나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다. 보증은 고객이 직접 보증회사에 가지 않고도 은행에서 처리해주지만 연 0.2∼0.6%의 보증료는 내야 한다. 신한은행의 ‘신한주택전세자금대출’은 대상을 아파트로 제한하지 않고 빌라, 다세대 등 모든 주택을 취급한다. 또 최근 늘어나는 반전세 계약자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만 20세 이상인 가구주와 가족, 혼자 사는 단독 가구주에게도 돈을 빌려준다. 한도는 전세금의 80% 이내이며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 발급 금액 내에서 최대 1억6600만 원까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은행재원 협약보증 주택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대출에 앞서 우선 전세금의 5% 이상을 계약금으로 내고 임대차계약을 해야만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새 전세 계약은 물론이고 재계약을 해도 대출해준다. 대출금액은 전세금의 80% 이내로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가능하며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연 4.66∼6.06% 수준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1-09-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업의 달인’ 민병덕 KB국민은행장 “고객 돈 불린다면 무슨 일이든 할것”

    《 KB국민은행은 올 들어 은행권의 과당 영업경쟁을 주도하는 대표적 은행으로 종종 언급됐다. 지난해 7월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부임한 뒤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울 가리지 않고 과거보다 훨씬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이 은행권 전체를 과당경쟁의 제로섬에 빠뜨렸다고 볼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병덕 행장(사진)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갈 뿐”이라고 밝혔다. 》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의 돈을 불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취임한 지 1년 3개월째를 맞고 있는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과당경쟁의 주범이라는 평가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그는 공격적인 영업은 자신만의 영업 철학인 ‘부자론’, 즉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주면 이것이 결국 은행의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실천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KB국민은행이 은행이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고객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과당경쟁의 주범’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는 듯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명목 성장률 범위 안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당국의 제한선인 0.6%보다 높았지만 KB국민은행은 이를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안팎에서는 강도 높은 영업 전략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은행권 최대 규모인 3200명의 명예퇴직을 시행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유·무형으로 실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대출을 받아 특정 상품에 가입하는 직원도 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진정한 리딩뱅크라면 한국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해야지 국내 경쟁만 부추겨서 되겠느냐”며 “KB국민은행이 대기업 대출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낮춰주겠다고 제안하는 바람에 우리도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낮췄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변의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 행장은 2000년대 초반 충무로 지점장 시절의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의 철학인 ‘부자론’을 펼쳤다. 당시 인쇄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는데도 세를 들고 있던 고객에게 그는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테니 임차하던 건물을 사라고 권유했다. 인쇄기계를 모두 지하로 옮기고 지상 층에는 세를 놓아 대출금을 갚으라고도 조언했다. 인쇄업이 주춤하면서 인쇄업체는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건물 값이 크게 올라 이 고객은 임대료만으로도 은행 빚을 모두 갚고 편안한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 민 행장은 “여러 명의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 준 덕에 KB국민은행의 전국 지점 중 영업 실적 꼴찌를 다투던 충무로 지점을 전국 상위권 지점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은행도 많은 수익을 올렸고 나도 ‘영업의 달인’이라는 명칭을 앞세워 행장까지 승진했으니 모두가 윈윈(Win-Win) 아니냐”고 했다. 한편 민 행장은 “지주회사 출범이 가장 늦었던 데다 지난 몇 년간 지나치게 안정적인 성장에만 주력하다 보니 다른 은행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며 소형점포 확대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이 은행권 최다인 120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히려 점포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후 우리가 폐쇄한 점포에 다른 은행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고객이 꽤 이탈했다”며 “지점 수는 늘리되 지점 내 직원 수를 대폭 줄여 ‘1인 지점’과 같은 소형 지점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은행장 중 골프를 가장 잘 치는 행장으로도 유명하다. 싱글 골퍼인 그는 딱히 골프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영업을 위해 배웠고 이를 열심히 영업에 응용하다 보니 어느새 실력이 늘었다고 했다. 그는 고객을 기분 좋게 만들려고 고객의 볼을 속칭 ‘알까기(친 볼을 찾지 못해 페널티를 받아야 할 위험에 놓였을 때 동반자 몰래 슬쩍 다른 볼로 대체하는 행위)’도 하고, 캐디에게 고객의 스코어를 좋게 고쳐 달라고 슬쩍 부탁한다고 귀띔했다. 민 행장은 “모든 영업직원이 다 골프를 치는데 그게 무슨 차별화 무기가 되느냐고 하지만 이 정도로 하는 직원은 거의 못 봤다”며 “골프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골프를 칠 때 절대 비즈니스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1-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저축은행 7곳 영업정지]희비 갈린 정상영업 저축銀

    “토마토2저축은행이 과거 예금을 받을 때는 토마토저축은행과 같은 회사라고 홍보하더니 이제 와서 다른 회사라고 하면 누가 믿겠나.”(토마토2저축은행 예금자) “불안하지만 영업 정지된 곳과 달리 우량하다니 일단 두고 보겠다.”(일반 저축은행 예금자) 우려했던 것만큼의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사태는 없었다. 금융위원회가 7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 영업정지 발표를 한 다음 날인 19일 저축은행 예금주들은 은행별로 다양한 대응 행태를 보였다. 영업이 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의 자회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은 재무건전성이 양호한데도 모회사 부실의 여파를 우려한 고객들이 부산 본점과 전국 4개 지점에서 416억 원을 인출했다. 이는 총수신의 2.8%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소 하루 인출액 20억∼30억 원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에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된 일반 저축은행들의 인출 규모는 평소보다 약간 많은 정도에 그쳐 안정적이었다.○ 홍역 치른 토마토의 자회사 토마토저축은행 자회사인 토마토2저축은행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본점에는 19일 예금을 찾으려는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의 전화도 하루 종일 폭주했다. 이 은행 고객 200여 명이 예금인출 번호표를 받기 위해 영업 시작 전부터 몰려들어 줄을 섰다. 오후 4시 마감 때 본점에서 번호표를 받은 고객은 18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저축은행 측이 “1일 최대 예금 처리능력이 300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밝히자 늦은 번호표를 받은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미 다음 주 월요일 예금인출 예약자까지 번호표 발급이 끝난 상태였다. 이날 하루 동안 부산 본점에서 인출된 예금만 50억 원을 넘었다. 김모 씨(55)는 “오전 9시에 왔는데 번호표가 500번을 넘었다”며 “내년 아들 등록금이 여기 다 들어있는데 찾을 수는 있겠느냐”면서 직원 손을 붙잡았다. 오전 8시 반경 서울 명동지점에도 이미 100여 명이 찾아와 장사진을 이뤘다. 1번 대기표를 받고 예금을 찾은 20대 여성은 “어제 오후 11시부터 어머니와 함께 지점 앞에서 밤을 새웠다”며 “만기된 돈을 혹시 못 찾을까 봐 출근도 미루고 지금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명동지점에서는 하루 250장 한도의 대기표가 29일분까지 나갔고 30일자도 일부 나가 모두 2300장 가까이 발급됐다. 당장 예금을 찾을 수 없게 된 최모 씨(36)는 “영업정지된 것도 아닌데 왜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까지 몰려와 2층에 위치한 영업점은 물론이고 건물 1층까지 150명이 넘는 예금자로 가득 찼다. 대구 수성구 범어 사거리에 있는 대구지점에도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직원들은 ‘정상영업’ 중임을 강조하느라 진땀을 뺐다. 하지만 고객들은 “부산저축은행 때도 부산이 문 닫으니 부산2와 다른 계열사도 바로 닫지 않았느냐”며 떠나지 않았다. 영업점에 찾아온 예금자 중에는 토마토저축은행과 토마토2저축은행을 구분하지 못하는 고객도 많았다.○ 대부분 저축은행은 비교적 차분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저축은행들은 당초 우려와 달리 예금 인출이 이어지지 않았다. 솔로몬, 현대스위스 등 다른 대형 저축은행 영업점은 오전 한때 예금자가 조금 늘었을 뿐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솔로몬저축은행 지점을 찾은 김모 씨(58·여)는 “12월 만기가 되는 예금이 있어 괜찮은지 물어보러 왔다”며 “직원들도 괜찮다고 하는 데다 지금 찾으면 이자도 손해여서 그냥 찾기 않기로 했다”고 말하고 지점을 나섰다.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의 돈을 다른 저축은행으로 옮기려는 고객도 있었다. 김모 씨(82)는 “제일과 제일2저축은행에 모두 3000만 원을 넣어뒀는데 나중에 돈을 돌려받으면 여기에 넣을까 싶어 알아보러 왔다”며 “시중은행은 이자율이 너무 낮아 이자로 생활하는 형편에서는 저축은행만 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점의 한 관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업점을 방문했다가 직원의 설명을 듣고 돌아가는 예금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때는 고객도, 업계도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예고된 발표인 데다 당국에서 옥석 가리기를 해준 만큼 다른 저축은행에는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금융위의 영업정지 조치 이후 저축은행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남구 대치동 솔로몬저축은행 지점을 찾은 이모 씨(55·여)는 “분산 예치하라고 해서 대형 저축은행 10곳에 돈을 나눠 넣었는데 그중 세 곳이 문을 닫았다”며 “이제 저축은행을 믿을 수 없어 예금을 모두 찾아 제1금융권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 2011-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저축은행장’ 직함 쓰지말라… 당국 “고객에게 잘못된 인식 심어준다”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앞으로 ‘저축은행장’이라는 직함을 쓸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이 은행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고객들에게 ‘시중은행’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사장, 대표 같은 명칭을 쓰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18일 “저축은행은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시중)은행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은행장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도록 용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2007년 2월 저축은행 CEO를 저축은행장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저축은행 표준약관을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했다. 이후 개별 저축은행은 은행장이란 직함을 자율적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다시 ‘은행장’ 명칭을 쓰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저축은행이 은행장 명칭을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2금융권인 저축은행을 시중은행과 혼동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6월 말에는 정옥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명이 저축은행 명칭 자체를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리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명칭 변경은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저축은행 CEO 직함은 표준약관을 개정하거나 현장 지도만으로도 조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는 “단지 CEO 명함에 은행장이라는 용어가 빠지는 것 말고는 변하는 게 없다”며 “안 그래도 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너무 지엽적인 것에 신경 쓰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1-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저축은행 7곳 영업정지]“며칠전만 해도 걱정 말라더니…” 분통

    영업정지 조치 결정이 내려진 토마토와 프라임저축은행을 비롯한 7개 저축은행에는 일요일인데도 본점과 각 영업점에 불안감에 휩싸인 고객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다.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의 프라임저축은행 지점에는 10여 명의 예금자가 모여들었다. 예금자들은 문 닫힌 영업점 내부를 살피다가 공고문을 붙이기 위해 나온 저축은행 직원들에게 가지급금 절차나 이율 등을 물었다. 같은 건물 식당가에서 일하는 중국동포 송모 씨(49·여)는 “한국에 와서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000만 원이 저기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토마토저축은행 본점에도 예금자 60여 명이 찾아와 은행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모 씨(33·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9일에도 ‘안전하다’는 직원의 말을 믿고 2000만 원을 추가로 입금했다”며 “내가 뉴스에서만 보던 저축은행 피해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허탈해했다. 예금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해당 저축은행들은 공휴일이어서 영업정지 사실을 알리는 ‘경영개선명령공고문’과 ‘예금자 안내문’을 내붙인 채 문을 열지 않았고 전화 상담센터도 문의를 받지 않았다. 지점 안에서는 금융감독원 관리인과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이 나와 저축은행 임직원들과 22일로 예정된 가지급금 지급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했다. 한 영업정지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까지도 영업정지만은 피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직원들도 매우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홍 기자 nov@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1-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기업 UP↑]한국중부발전,‘희망의 빛, 생명의 바다’ 사회공헌 앞장

    한국중부발전은 2011년 비전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No.1 화력발전회사’로 정했다. 해외발전사업과 연료 및 자원개발, 국내 전력수요 안정을 위한 발전소 건설 등 블루오션 창출과 국민생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부발전의 지속가능경영 방안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우수한 발전운영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내외 발전사업을 꼽을 수 있다. 중부발전은 해외발전사업 분야에서 국내 화력발전회사 중에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치레본발전소가 올해 말 준공되면 자바 섬 전체 전기 생산량의 9%를 담당한다. 국내의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2008년 호주 물라벤 유연탄광 개발에 참여해 매년 62만5000t 확보하고 있으며 타 발전회사와 공동으로 사할린 유연탄광 개발, 인도네시아 타니토광산 지분인수를 추진 중이다. 11월 중부발전이 착공하는 신보령 1, 2호기는 총 13가지 신기술이 접목돼 일본과 유럽의 설비보다 효율이 높고 제어기술과 각종 운전편의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직원들이 일과 가정에서 모두 만족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년 ‘GWP(Great Work Place) 본상’을 수상한 이래 형평 인사제도의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 채용 목표제를 도입해 고용 인력의 7.5%를 여성으로 채우고 있으며 장애인 고용률도 정부 의무고용기준보다 높은 2.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159명의 신규 인력 중 지방대생 76명, 마이스터고생 10명을 뽑아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중부발전은 녹색경영을 통한 미래의 성장에너지를 만들어 가기 위해 2015년까지 세계발전회사 중 ‘환경경영 10위 기업’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환경친화기업 확대 발전, 친환경발전소 운영,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이해관계자 파트너십 강화의 4개 분야에서 47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식경제부에서 시행한 ‘산업·발전부문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한 결과 열효율 개선을 통해 발전회사 중 유일하게 76만 t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았다. 마지막으로 중부발전은 ‘희망의 빛, 생명의 바다’를 테마로 사회공헌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개안수술 및 보청기 지원을 하고 있으며 사라져가는 어류 보호를 위해 매년 발전소 인근 바다에 우럭, 도미 등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직원들로 구성된 스킨스쿠버 봉사팀은 불가사리, 해저 쓰레기, 폐기물 등을 수거해 깨끗한 바다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 밖에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한 ‘희망플러스 통장 사업’,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한 ‘사랑의 울타리 사업’, 발전소 인근 홀몸노인의 생활터전 찾아주기 운동인 ‘러브하우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1-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국내업체에 “위안화로 결제하라” 압박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와 유로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중국 위안화의 도전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이 틈을 타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쏟으면서 국내 업체를 상대로 위안화 결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거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무역거래에서 2009년 4월 위안화 결제를 시범 도입한 이후 2010년 해외 대상 지역 제한을 없애는 등 결제 범위와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추세다. 중국런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총 무역거래 중 위안화 결제 비중은 2.5%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 6.9%, 2분기 10.2%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계속 위협받고 있고 유럽 역시 재정위기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어 유로화가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를 기축통화의 지위로 끌어올리는 첫걸음으로 위안화를 아시아 내 지역통화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존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섣부른 기축통화 논의는 자제하는 대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박기순 산업은행 경제연구소장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먼저 아시아 내에서 달러와 같은 지위를 얻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며 “현재 무역거래에서 빠르게 위안화 결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대중국 수출입 비중이 전체 무역규모의 21.2%에 이르러 위안화 국제화가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중국은 최근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늘리기 위해 달러를 통한 신용장 개설이나 대금 결제 기간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과 거래하는 한국 수출입업체의 위안화 결제 필요성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중국에 화학제품을 수출하는 A업체는 5월 중국 거래처로부터 ‘위안화 신용장을 개설했으니 위안화로 결제하라’는 일방적 요구를 받았다. 거대 중국시장을 바탕으로 한 요구여서 국내 업체는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위안화 결제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업체들은 환전 비용 등을 부당하게 청구당하는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 KOTRA가 3월 대중국 수출입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77.5%가 위안화 결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46%에 이르는 업체가 중국 바이어에게 위안화 결제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HSBC은행 관계자는 “국내 기업체의 위안화 결제 문의가 작년보다 2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HSBC은행과 위안화 결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업체와의 거래를 선호하고 있어 위안화 결제가 활성화되면 국내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안화에 대한 환위험 헤지상품이 부족하고 위안화를 통한 재투자나 다른 거래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의 위안화 관련 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시중은행들은 위안화 관련 상품이나 제도 정비에 소홀한 측면이 많다”며 “중국과의 무역거래가 늘고 위안화 절상 효과까지 고려하면 위안화 결제를 통해 얻는 이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1-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조조정 살생부 발표 앞둔 저축銀… ‘예금>인출’ 기현상 왜?

    최모 씨(42)는 이달 초 서울 강북의 한 저축은행 지점에서 창구 직원과 상담한 뒤 4000만 원짜리 정기예금에 들기로 했다. 이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5.7%로 시중은행보다 2%포인트나 높다. 최 씨는 “큰 저축은행인데 설마 무너지겠느냐”며 “이자를 0.1%포인트 더 얹어주는 인터넷뱅킹 예금에 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이 무리한 고금리 예금 유치경쟁을 하면서 수신 규모가 과도하게 커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 중심으로 예금 인출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지표상으로는 수신이 더 늘면서 저축은행 사태의 심각성이 매몰되고 있는 셈이다. 동아일보 경제부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저축은행을 찾았다.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고객은 별로 없었지만 ‘유망 고객’을 겨냥한 저축은행의 맞춤형 마케팅은 훨씬 정교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저축은행은 고객의 여유자금을 약식 조사한 뒤 예금을 소개하고 예금자보호제도로 고객을 안심시키는 3단계 절차를 거쳤다. 창구 직원은 고객이 정기예금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1년 만기에 5.7%이고 13개월 복리로 따지면 6%가 넘는다”며 상품 팸플릿들을 꺼내 보였다. 저축은행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의식한 듯 “우리 상황이 좀 어려워 자본을 늘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어차피 5000만 원 이하 예금을 들 거고, 나라에서 다 보장해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다독였다. 서울 명동의 한 저축은행 직원은 “9월 말에 구조조정 대상이 발표되고 나면 저축은행들이 이자율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그때 가서 가입하면 지금보다 금리 면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가입을 독려했다. 이런 저축은행들은 예금이 빠져나가는 조짐이 있을 때 예금 인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 5% 중후반대 고금리 예금을 내놨다. 금융당국이 인출액에서 신규 수신액을 뺀 ‘예금 순유출’ 규모가 총 수신의 1%를 넘으면 바로 보고하도록 했고, 순유출이 너무 많으면 영업이 일부 정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에 수신에 총력전을 편 것이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예금자보호제도의 한도인 5000만 원 이하로 예금을 쪼개서 맡기는 안전장치를 두는 예금자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내가 거래하는 곳만은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5000만 원이 넘는 예금에 드는 고객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저축은행에 특히 이런 뭉칫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9일 한 저축은행 수신 담당자는 본보 기자에게 “우리는 결코 구조조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이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당국이 제시한 기준치에 못 미쳐 구조조정 대상 후보군에 올라 있다. 고금리를 내세운 수신 확대는 저축은행과 고객, 정부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제한된 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가 없어 이자 지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고객들은 자신이 거래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5000만 원 초과 예금을 당장 찾을 수 없다. 5000만 원 이하 예금이라도 해당 저축은행이 청산되면 약정이자보다 크게 낮은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이자를 받는다. 예금보험공사는 무리하게 유치한 부실 저축은행 예금을 대신 갚아주는 과정에서 예보 기금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융지주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 저축은행에 5000만 원 초과 예금을 드는 것은 기름을 지고 화약고로 뛰어드는 격”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 2011-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 닫든말든… 저축銀 ‘묻지마 예금유치’

    9월 하순 2차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달 전국 78개 저축은행에 3조 원대의 예금이 새로 들어왔다. 영업정지 명령을 받으면 5000만 원 초과 예금이 묶이고 정부의 예금보험금 지급 부담이 늘어나는데도 저축은행은 무리한 고금리 예금 유치경쟁을 하고, 고객은 일단 가입하고 보는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고 있다.동아일보가 6일부터 나흘 동안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을 받은 85개 저축은행 중 78곳의 자금 유출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객의 예금 수신 잔액은 8월 말 현재 44조 원으로 7월 말보다 24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 전반에 불안감이 감도는데도 업계의 무리한 예금유치 경쟁 때문에 신규 예금이 인출규모를 웃도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의 예금인출 규모는 8월 3조2700억 원으로 전달보다 7900억 원 증가한 가운데 같은 달 신규 수신예금도 3조4500억 원으로 8100억 원이나 늘었다. 8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가 마무리된 2월 이후 신규 수신이 3조 원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서울의 한 대형 저축은행은 6∼8월 신규 예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예금금리를 크게 높인 덕에 웬만한 중소형 저축은행의 전체 수신 잔액에 해당하는 예금을 석 달 만에 채웠다.어떤 저축은행이 문을 닫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예금이 급증한 것은 저축은행들이 ‘우리는 괜찮다’며 연 5% 후반의 높은 이자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도 저축은행이 망해도 5000만 원까지는 보장받을 수 있는 예금자보호제도에 기대 5000만 원 이하로 자금을 쪼개 예금에 가입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은행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이자를 제시해 고객을 무리하게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1-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중전화부스가 은행 길거리점포로

    길거리에 방치돼 있던 공중전화부스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업은행은 7일 서울역 신청사 2층 광장에서 조준희 은행장과 명성호 KT링커스 사장 등 양사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IBK 길거리점포’ 1호점 개점 기념식을 열었다. ‘길거리점포’는 이용자가 크게 줄어든 공중전화부스를 은행 ATM 공간으로 재활용한 것이다. 3칸으로 이뤄진 부스 중 1칸은 공중전화 부스로 이용하고 나머지 2칸에 기업은행 ATM을 들여놓은 것. 특히 공중전화기 밑에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해 긴급환자 발생 시 ‘생명지킴이’ 역할도 하게 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수도권 30여 개 지역에서 길거리점포를 시범 운영한 뒤 전국 10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준희 행장은 “금융통신 융합 비즈니스모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전국 곳곳에 길거리점포가 들어서 국민 편익과 시민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1-09-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선물에 교통비… 추석비용이 걱정? 신용카드가 덜어드립니다!

    다음 주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다. 하지만 연일 치솟는 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사람들은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그나마 추석을 앞두고 업체들이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와 경품들로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카드사들도 어김없이 회원들을 위한 풍성한 선물 보따리를 펼쳤다. 부모님과 친구들을 위한 선물비용을 깎아주고 통행료, 주유비 할인 등으로 꽉 막힌 귀성길에 힘을 보태기도 한다.○ 카드로 선물 사면 경품, 할인 와르르 카드사마다 추석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과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미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로 어느 곳에서 어떤 상품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챙겨두면 알뜰한 쇼핑에 도움이 된다. 삼성카드는 전국 이마트 등 주요 대형 할인점에서 삼성카드로 한가위 선물세트를 사는 고객에게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 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준다. 이마트에서 과일 또는 굴비, 홈플러스에서 축산, 롯데마트에서 과일 또는 정육 세트를 결제하면 최대 10%까지 현장에서 바로 가격을 깎아준다. 행사는 이마트의 경우 11일까지이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12일까지다. 또 AK몰, 신세계몰, 디앤샵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도 11일까지 이마트에서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한 회원들에게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 원까지 상품권을 나눠주거나 구매 금액을 깎아준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도 12일까지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9월에 현대카드로 1만 원 이상 이용하고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그랜드 하얏트 스파 이용권과 현대카드 여행상품권,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등을 선물한다. 또 9월에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2, 3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며 주요 항공사와 면세점에서도 2∼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13일까지 ‘롯데상품권카드 추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롯데상품권카드를 30만∼80만 원 이상 구입하면 5000∼2만 원권의 상품권카드를 추가로 준다. 또 11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롯데카드로 결제한 고객 중 총 100명을 추첨해 응모 당일 쇼핑한 금액을 최대 100만 원까지 캐시백 해주는 ‘차례상 비용 지원 이벤트’도 함께한다. 당첨자는 23일에 해당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외환카드는 18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인터넷쇼핑몰, 주유소에서 50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현금 100만 원(2명), 기프트카드 50만 원(10명), 백화점상품권 5만 원(100명) 등을 지급한다. 사용금액 50만 원당 한 번의 응모 기회가 있으며 이벤트 기간 최대 3회까지 가능하다. 또 11일까지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추석선물세트, 주요 가전제품 또는 프로모션 대상 물품을 사면 최대 10%를 깎아주거나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나눠준다.○ 통행료, 항공권 할인으로 고향 길 가볍게 신한카드는 자가용으로 고향에 다녀오는 고객들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깎아준다. 신한 후불하이패스카드로 게이트 진입 시간 기준 9일 0시∼13일 밤12시 통행료를 결제하면 통행료 합산금액의 50%를 최대 1만 원까지 돌려준다. 단 참여를 원하는 회원은 미리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 이벤트란에 응모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13일까지 백화점, 대형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총 3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신한기프트카드 100만 원권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비행기를 타고 친지들을 찾아가는 고객에게 항공권 할인과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10월 31일까지 KB국민카드 홈페이지(www.kbcard.com)를 통해 응모한 뒤 직접 아시아나항공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총 항공권 결제금액에 따라 3000∼5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또 10월 31일까지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380명을 추첨해 1등(1명) 미주노선 A380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1장, 2등(1명) 홍콩노선 A380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1장, 3등(5명) 제주행 국내선 왕복 항공권 1장, 4등(45명) A380 모형 항공기 1대, 5등(328명) CGV 모바일 영화권(2장)을 제공한다. 하나SK카드는 ‘효도선물 경품축제’를 진행한다. 30일까지 하나SK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하고 홈페이지(www.hanaskcard.com)에 효도 사연을 올린 고객 중 30명에게 최신 삼성 4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부모님 집으로 직접 배송해준다. 또 ‘고속도로휴게소 추석특별 할인’을 통해 9∼15일 경부, 서해, 영동고속도로에 위치한 78개 휴게소에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건당 2000원까지 금액의 10%를 깎아준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1-09-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과주의 신한DNA ‘따뜻하게’ 바뀔까…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 ‘따뜻한 금융’ 경영화두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취임 5개월 만에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회장은 첫 승부수로 ‘30년 신한맨’으로서의 고민을 담은 ‘따뜻한 금융’을 제시했다. 그는 7일 처음 열리는 그룹경영회의에서 ‘따뜻한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할 예정이다. 한 회장의 비전이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해온 ‘신한금융’의 DNA를 얼마나 온기로 감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인 시절 통감한 신한의 아킬레스건 한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에 들어와 2009년 신한생명 부회장을 끝으로 퇴직해 ‘야인(野人)’으로 지내던 시절 ‘힘들 때 우산 뺏는 은행’이라는 비난을 주변에서 많이 접했다고 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당시 한 회장이 ‘신한은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듣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다시 조직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 같은 고민은 한 회장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한 회장은 취임 이후 임원들과 있는 자리에서 “은행 사훈이 ‘새롭고 알차고 따뜻한 은행’인데 그동안 따뜻함이 부족했다”며 “이는 우리가 크게 성장했지만 ‘신한’ 브랜드의 2%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그의 새 화두에는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부드럽고 긴 호흡으로 움직이는 경영자이기에 과거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구상할 수 있었다는 것. 한 회장이 처음 ‘따뜻한 금융’을 얘기했을 때 많은 조직원은 다소 의아해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장학금 제공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1600억 원을 쓸 정도로 사회 기여에 앞장서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한 회장은 회사가 수익을 최대한 거두고 그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본업인 금융을 통해 고객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봤다. 예를 들어 갑자기 상황이 어려워진 고객을 내치지 않고 안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비올 때 먼저 우산 뺏는 금융회사’라는 고객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성과주의 30년 ‘신한 DNA’ 바뀔까 한 회장의 승부수가 조직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신한금융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성과·영업주의로 대표되는 ‘신한 DNA’를 통해 성장해왔다. ‘따뜻한 금융’은 30년 넘게 이어온 임직원들의 사고 및 행동방식을 바꾸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 신한은행 지점장은 “기존의 성과목표와 경쟁 체제에서는 윗분들의 공허한 외침일 수 있다”고 털어놨다. 조직 내 다른 임원과 주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다. 신한 내 대다수 임원은 ‘신한이 차갑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신한이 잘하는 걸 시기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여긴다. 한 회장 뜻대로 ‘따뜻한 금융’이 이뤄져 당장 회사 이익이 다소 줄어들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소지가 크다. 일본 주주의 영향력이 큰 신한금융의 특성상 일본 주주들이 납득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또 한 회장이 라응찬 전 회장에 비해 카리스마가 다소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따뜻한 금융’이 ‘무모한 도전’으로 끝난다면 자칫 조직 장악력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한 회장은 이를 예상해 7월 초 그룹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리 자신의 뜻을 전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또 그룹경영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해 대외적으로 그룹경영회의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각 계열사 사장이나 임원에게 공동 책임을 지운다는 복안이다. 또 따뜻한 금융의 실천내용을 각 CEO의 성과평가에 반영해 조직 내 확산을 독려한다는 전략도 세웠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1-09-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따뜻한 신한금융 아시아로 달릴것”… 창립 10돌 한동우 지주회장

    신한금융지주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따뜻한 금융’을 기본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선도은행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사진)은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0년간 자산이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면서 “앞으로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공략해 세계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신한지주가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에 비하면 아직 국내 시장 중심의 중소규모 금융그룹에 불과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익숙한 국내시장과 안정적인 실적에 안주하면 소모적인 경쟁에 빠질 것”이라면서 “당장 힘들더라도 성장하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뿌리를 내려간다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항상 사람을 중심에 놓지 않으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먼저 수익을 많이 낸 뒤 사회공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면서 수익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1-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분사태 구원투수로 9개월째…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다짐

    《 “비올 때 제일 먼저 우산을 뺏는 은행이라는 ‘오명’을 씻겠습니다. 따뜻한 은행으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지주의 내분 사태 후 구원투수로 등판해 취임 9개월째를 맞는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고객이 힘들 때 외면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마다 신한은행이 발빠르게 자금 회수에 나서고, 신규 대출 문을 걸어잠근다는 금융계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서 행장은 “초창기 규모가 작을 때는 조그만 손실이 은행 전체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 보니 위험관리에 지나치게 집착한 측면이 있었다”며 “실적, 주가 등 많은 면에서 신한이 국내 최고 은행으로 성장한 만큼 따뜻한 은행으로 변하기 위해 은행시스템과 직원 마음가짐 등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기업 시민’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은행을 포함한 개별 기업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만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시중은행들에 월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월 대비 0.6% 이내로 맞추라고 지도하고 있는데, 마침 신한은행의 7월 가계대출 증가율은 1.0%로 가이드라인을 훨씬 초과했다. 그는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금융당국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지만 가이드라인을 넘는다는 이유로 무조건 대출을 해주지 않으면 서민도 힘들어진다”고 했다. 이어 “국가경제의 방향성과 서민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다 보면 0.6%를 넘길 때도 있고, 밑돌 때도 있을 것”이라며 “연말이 되면 가이드라인을 대충 맞출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간의 다툼으로 극심한 내분을 겪었던 신한지주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체계적인 회장 선임과 경영승계 관리를 위한 신규 조직을 마련해 추후 내분 재발 개연성을 최대한 방지하도록 했다. 서 행장에게 한동우 현 신한지주 회장과의 불화 가능성을 묻자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범죄 행위”라며 손을 내저었다. 이어 “2007년 한 회장에게서 신한생명 사장직을 이어받았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라며 “은행과 달리 보험회사는 사장이 마음먹기에 따라 단기 실적을 크게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험회사를 경영하라’는 충고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국내 은행권이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된 후 은행장들의 입지가 지나치게 좁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서 행장은 “은행은 내가 끌고 가고 책임도 내가 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 관련 사안을 보고해도 한 회장은 ‘이런 시시콜콜한 것은 보고하지 말고, 알아서 처리하라’며 반려한다”고도 했다. 서 행장은 일부 성장통에도 불구하고 매트릭스 조직체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해당 고객에게 비슷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가로 파는 교차판매(cross selling) 또한 매트릭스 체제 아래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자체 분석 결과 3가지 이상의 교차판매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해당 은행에 끝까지 남을 확률이 94%에 이른다”며 “새 제도 도입이라는 하드웨어보다는 운용 방식인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한 만큼 한국형 매트릭스 조직을 만들어 실질적인 성과 향상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1-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이트 해커, 카드 발급 파장… 본보 기자 직접 전화로 카드 신청해 보니

    “비밀번호가 틀렸습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몇 가지 물어볼게요. 본인 맞으세요?”(카드사 콜센터 직원) “예.”(기자) “휴대전화번호는요?” “010-OOOO-OOOO입니다.” “아파트 호수 좀 알려주세요.” “202호입니다.” “소중한 정보 확인 감사합니다, 일주일 내로 영업점에서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네이트 정보를 빼간 해커가 외환카드를 발급받은 사실이 알려진 26일 오전. 동아일보 기자가 한 대형 카드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모른다고 하면서 카드 추가 발급을 신청했다. 상담원은 카드명세서에 나와 있는 평범한 내용들만 확인하고 발급 신청을 받아줬다. 이 카드사는 본인이 직접 카드를 수령하도록 하는 마지막 안전장치를 뒀지만 일부 카드사는 집으로 직접 배송하고 있어 피해가 커질 개연성이 높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카드사 상담원들은 카드 가입 때 고객이 남긴 정보 중 세 가지 정도를 임의로 물어보며 본인 확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가 의무 질문 항목을 두지 않고 상담원의 재량에 맡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상담원이 고객정보란에 있는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 일반적인 사항만 묻고 카드 발급신청을 승인하는 사례가 많다. 일부 카드사는 부정 발급 시도가 있었던 사실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하지도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카드 비밀번호 변경을 신청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한 대형 카드사 ARS센터에는 비밀번호를 바꿔달라는 신청이 이날 오후 4시 현재 4867건에 이르렀다. 평상시 비밀번호 변경신청 건수 2000여 건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금감원은 만약 카드가 부정 발급돼 사용됐다면 카드사가 전액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이 고의로 정보를 유출했거나 중요 정보를 소홀히 관리하는 중대한 과실이 없어야 한다. 금감원은 부정 발급을 차단하기 위해 카드사 고객센터가 본인 확인 때 신분증 발급일이나 결제계좌번호를 반드시 물어보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추가 발급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가 부정 발급된 외환카드는 26일부터 비밀번호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추가 발급을 아예 해주지 않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본인 확인을 위한 질문사항을 늘리고 신분증 발급일자를 반드시 확인하기로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차 피해를 볼까 봐 불안해하는 고객들은 우선 네이트 접속 ID와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카드 비밀번호가 없어도 발급될 경우를 대비해 카드사에 ‘전화로는 추가 발급 신청이 안 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 2011-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드사가 회원 안 받는다?

    “BMW나 벤츠도 여러 차종이 있지만 사람들은 7시리즈나 S클래스를 원하고 기억하죠.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VVIP 고객이 누구인지, 어떤 혜택을 받는지가 카드사의 이미지를 좌우합니다.”상위 0.01%의 고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규제로 카드사들이 일반 회원에 대한 혜택을 줄이고 있지만 VVIP 카드 고객 관리에는 사활을 걸고 있다. 수백만 원대의 상품권과 회원 대상 ‘럭셔리’ 모임은 물론이고 개인 비서까지 자청하고 나섰다. VVIP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입 고객에 대한 심사다. 가입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최상위층’이라는 자부심을 주는 만큼 자칫 ‘물’ 흐리는 회원이 생기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기 때문. 국내 VVIP 카드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태영 사장이 평소 가장 많이 받는 청탁이 블랙카드를 발급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철저한 고객 관리를 위해 단 한 번도 승낙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VVIP 카드의 세부 심사 기준이나 특정 고객의 가입 사실은 카드사의 ‘일급비밀’이다.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행정직 2급 이상, 병상 300개 이상 병원장,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의 기준을 적용한다. VVIP 회원 중 70∼80%는 경제계 인사이며 일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도 포함돼 있다. 돈만 많다거나 직급이 높다고 해서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달 한 카드사에 300억 원대 자산을 가진 부동산사업자가 찾아왔지만 사회적 명성이 없다는 이유로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입 여부를 심사하기 가장 어려운 게 정치인과 연예인”이라며 “유명 CF스타라도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가입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배우 A 씨가 한 카드사의 VVIP 카드 가입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수상 경력이 없다’며 거절당한 사실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VVIP 카드 연회비는 100만∼2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연회비의 몇 배에 달한다. 호텔이나 명품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백만 원대의 상품권은 기본이고 국내외에서 개인 전용기 또는 요트를 대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회원들 간 사교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한 마케팅 요소다. 하나SK카드는 4월 VVIP 카드인 클럽원 고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사회 저명인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으로 알려진 핑크 다이아몬드를 감상하고 다이아몬드 감별법 등을 배우며 친분을 쌓았다. 최근에는 고객의 불편이나 요구사항을 해결해 주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VVIP 고객을 전담하는 10명의 컨시어지팀을 꾸려 한 달에 300∼400건의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최근 컨시어지 서비스를 강화했다. 고객의 요구사항은 다양하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주인공이 입고 나온 옷을 구해 달라는 요구를 하는가 하면 자녀가 TV에 출연할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는 고객도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VVIP 고객이 ‘영국의 한 백화점에서 사온 옷이 사이즈가 맞지 않으니 바꿔 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며 “해당 백화점의 국내 판매라인이 없어 결국 우리 직원이 직접 영국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VVIP 고객이 결제하는 금액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보다 간접적인 마케팅 효과가 크다고 설명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고객들이라 그들 말 한마디가 회사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누구나 선망하는 카드인 만큼 회원들에게 그에 맞는 서비스를 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카드사별 VVIP카드 혜택 ::―롯데카드는 인피니티 회원들을 위해 개인 전용기 또는 요트 렌털 대행 서비스를 해준다. 또한 명품브랜드 듀퐁 상품권(50만 원)도 제공한다.―삼성 라움카드 고객에게는 명품 매장이나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신한카드는 프리미어 고객에게 국내 특급호텔의 스위트룸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준다. 해외여행을 갈 경우 최대 5억 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여행자보험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하나SK 클럽원 카드를 발급받으면 최신 스마트폰을 준다.―현대카드는 ‘Time for Black’ 행사를 열어 VVIP고객들을 초청해 사교의 장을 만든다.―KB국민 테제 카드 고객에게는 간호사가 직접 찾아가는 고급 건강 검진권을 제공하며 국민은행 PB를 통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 2011-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동빈 회장, 계열사 사장들과 백두산 오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동반하고 백두산 등정에 나선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 간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중국 선양(瀋陽)으로 향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조성 중인 선양복합프로젝트 단지를 둘러보고 선양의 현지 성장(省長)과 비즈니스 미팅을 한 뒤 백두산 등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프로젝트는 선양롯데월드, 호텔, 영화관과 백화점, 마트 등을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 등으로 구성된 대형 단지에 짓는 롯데그룹의 주력 해외 사업 중 하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백두산 등정에는 선양복합프로젝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주요 계열사인 롯데건설 롯데월드 롯데자산개발 롯데백화점 등 4개사 CEO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31일 창춘(長春)에 위치한 롯데마트 200호점 뤼위안점 개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백두산행에는 동참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2011-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킹한 네이트 정보로 신용카드 부정발급

    지난달 26일 네이트에서 35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간 중국 해커가 정보 유출 피해자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모르는 상태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만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카드가 발급됐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은 뒤 곧바로 신고해 금전적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카드회사에도 비슷한 유형의 부정 카드발급 신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외환카드는 자사 카드 회원이라고 밝힌 해커가 19일 ARS센터에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 추가 발급을 신청했고, 본인 확인절차를 거쳐 카드를 발급했다가 진짜 고객의 신고로 카드발급을 취소한 사실이 있다고 25일 밝혔다. 해커는 외환카드에 전화로 카드 추가 발급 신청을 하면서 주민등록번호와 기존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해 발급 오류가 났다. 이후 이 해커의 전화는 자동으로 상담원에게 연결됐고, 상담원은 본인 확인을 위해 집주소, e메일, 휴대전화번호, 결제계좌 번호 등을 물었다. 해커는 네이트 e메일로 미리 확보해둔 피해자의 외환카드 사용 명세서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답변했고 결국 약식 심사를 통과했다. 유선상으로는 비밀번호를 물어볼 수 없고, 각종 개인정보를 확인한 뒤 카드를 발급하는 제도상의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본보 확인 결과 해커들은 외환카드뿐 아니라 다른 은행계열 및 전업 카드사들에도 여러 차례 카드 발급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사들은 본인확인 절차 과정에서 신분증 발급일을 물었고 해커가 이에 답변하지 못하자 카드 발급을 거절했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들은 카드 명세서에 나와 있는 항목들 위주로만 본인확인을 하고 있어 해커들이 이미 카드를 발급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대형 전업 카드업체인 A사에 카드발급신청을 했다가 신분증 발급일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못해 발급이 거부된 건수는 7월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해커들이 네이트 e메일에 들어온 각종 명세서를 통해 추가 확보한 개인정보로 카드 발급을 시도하는 만큼 네이트 접속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고 나섰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 2011-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