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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연평도에 사는 A 할머니(77)는 무릎 통증으로 10여 년째 고생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허리 통증까지 생겨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인천에 있는 큰 병원에 나가 정기적으로 통증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병을 키우는 신세’가 됐다.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은 9월 18, 19일 이틀간 의료진 손길을 기다리는 연평도를 방문했다. 연평도 보건지소와 함께 4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암표시자 검사를 시행했다. 또 100여 명이 간염 및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았다.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30여 명은 근육이완주사를 맞았다. 꽃게잡이가 한창인 시기였지만 수많은 주민이 의료진을 찾을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 인천 옹진군 관내 섬 주민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노인성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 섬 주민들은 보건지소에서 그동안 내과 치과 한의과 중심의 진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인천시와 인하대병원이 민관 진료협력을 통해 ‘살기 좋은 섬’을 만들고자 손을 잡았다. 인하대병원은 도서지역 진료과목을 늘린다. 기존 내과 치과 한의과 중심에서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가 신설된다. 2단계로 안과와 복부초음파까지 진료과목을 확대한다. 의료진이 직접 섬을 찾아가 진료한다. 인하대 및 옹진군 의료진이 병원선을 타고 장봉도와 백아도 문갑도 지도 굴업도 소야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 연평도 소연평도 대청도를 찾기로 했다. 병원선이 가지 못하는 일부 섬의 경우 의료진이 여객선을 타고 진료에 나선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도서지역은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사각지대다. 조기 증상 및 대처방법을 잘 모르는 주민이 많아 소중한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인천시와 인하대병원은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수칙 교육을 통해 질환별 조기 증상을 알려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펼치기로 했다. 인하대병원은 ‘교수 직통 핫라인’을 통해 인천 섬 주민들의 긴급 의료 진료를 담당하는 등 도서지역 보건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교수 직통 핫라인은 교수가 24시간 휴대전화 대기 상태에서 도서지역의 환자 발생 등 긴급 상황 시 진료를 돕는 의료서비스. 실제로 올 3월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진 백령도 주민 이모 씨(58)와 4월 독사에게 물려 사경을 헤매던 전모 씨(59·백령도)를 대상으로 직통 핫라인으로 연결된 교수들이 신속히 응급 처치에 나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도서지역의 보건의료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응급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은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2714m² 규모의 강화자연사박물관(하점면 부근리)을 6일 개관한다. 전시실은 총 9곳으로 태양계의 탄생, 인류의 진화, 강화갯벌, 생물의 이동 등 주제별로 꾸몄다. 각 전시실에서는 광물, 화석, 동식물 등 자연사를 담은 표본 1000여 점을 둘러볼 수 있다. 1층 로비에는 2009년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몸집이 큰 향유고래의 골격을 전시한다. 대형 고래는 서해안에서 발견된 사례가 거의 없어 고래 생태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됐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고(故) 박제원 강화곤충농원 대표의 뜻에 따라 유족이 기증한 세계 각국의 곤충 표본이 전시된다. 자연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디오라마가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연사박물관은 8월 임시 개관해 시범 운영하는 동안 3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옹진군 백령도 등 서해 5도에서 1박 이상 체류하는 타 시도 관광객에게 지원하는 ‘뱃삯 50% 할인’ 혜택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부터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최근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 예산 7억 원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2013년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등 5개 섬을 찾는 타 시도 관광객들에게 여객선 운임의 절반을 지원하는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을 시행 중이다. 문제는 이 사업이 중단될 경우 옹진군이 서해 5도를 제외한 덕적도와 자월도 등 근해 도서 관광객에게 뱃삯 50% 할인 혜택을 주는 ‘섬 나들이 사업’도 형평성 문제로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것. 옹진군 관계자는 “서해 5도 방문의 해 사업이 중단되면 군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던 근해 도서 뱃삯 지원도 형평성 때문에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생활폐기물(쓰레기) 수거 및 운반차량을 볼 수 없다. 아파트 각 가구의 계단에는 생활쓰레기 투입구가 설치돼 있다. 이 투입구를 통해 각 가정에서 배출한 생활쓰레기가 관로를 통해 한곳에 모아져 처리시설로 보내진다.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지하에 매설된 관로(직경 500mm)에 보내져 고속(20∼30m/sec)의 공기로 진공 흡입해 집하장에 모이는 원리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시도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으며 독일의 방송사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에 2단계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6·8공구 지역에 건설하는 이 시설은 2017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492억 원을 들여 중앙집하장 2곳을 건설하고 14.2km의 쓰레기 수송관로를 설치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1·2·3·4·5·7공구에 7개 생활폐기물 중앙집하장과 53.6km의 지하 수송관로가 설치돼 있다. 하루 147t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각 가정에서 배출한 생활쓰레기를 처리한다. 송도국제도시가 생활편의시설뿐 아니라 유통 문화 컨벤션 조성 계획이 잇달아 가시화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와 공원 위주의 도시에서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자족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것. 송도국제도시에는 대규모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롯데그룹은 최근 인천경제청에 호텔 및 쇼핑센터의 경관 심의를 신청했다. 연면적 23만1754m² 규모로 21층 호텔과 4층 쇼핑센터를 건립한다. 롯데몰 조성사업 중 2040채의 오피스텔 부분은 지난달 경관 심의를 통과했다. 롯데는 호텔·쇼핑센터 경관 심의를 거쳐 전체 사업의 건축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인천시와 ‘송도 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5만9600m²의 송도 부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라이프스타일센터’를 201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주변에 현대 아울렛을 내년 4월 말에 개점한다. 15일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이 개장한 가운데 코스트코, 스트리트몰, 이랜드의 복합몰 등이 잇달아 문을 연다. 인천시는 최근 다른 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송도국제도시에 950억 원 규모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유치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주요 문자를 주제로 전시 교육 연구 교류활동이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공간. G타워 인근 센트럴파크 내 1만9418m² 부지에 건립되며 2020년 문을 연다. 국제업무단지 G-2 블록에 들어서는 인천아트센터는 연면적 8만8683m² 규모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공정은 75%로 올해 내년 3월 부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컨벤시아 주변에 오크우드와 쉐라톤호텔, NC큐브 및 롯데몰과 같은 쇼핑시설, 국제기구, 대기업 본사 등 국제 비즈니스도시에 필요한 시설이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악취 발생의 진원지로 지목된 장수천과 남동유수지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장수천과 남동유수지에 국·시비 428억 원을 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남동 제1, 2유수지는 74만9554m²로 1988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준설작업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남동공단 근로자와 시민들이 악취로 고통받아 왔다. 남동 제1유수지에는 정부가 멸종위기 1급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저어새가 자주 나타난다. 시는 수질과 악취를 개선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수천과 남동유수지에 정화 기능이 탁월한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단체와 협의를 거쳐 인공섬을 설치해 저어새 번식을 돕는 한편 생태탐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남동 제2유수지 생태하천복원사업은 2016년 8월 준공할 예정이며 장수천은 2017년 3월경 준공된다. 남동 제1유수지는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면 송도국제도시에 인접한 장수천과 남동유수지가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환경 민원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1∼9월)까지 5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부채를 7469억 원 줄이는 등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은 9436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은 56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지난해 9월 말 8945억 원보다 491억 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월 말 ―615억 원과 비교해 118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채 규모도 전년 말 대비 7469억 원이 감소했고 부채 비율도 부채 감소 및 당기순이익 증가로 지난해 말보다 31% 감소한 250%를 보이는 등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남찬일 인천도시공사 기획조정실장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연말까지 흑자 규모를 더욱 늘려 경영 안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영종도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아왔던 ‘고도제한’ 문제가 해결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무조정실의 중재로 국방부과 협의해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고도를 170m에서 150m로 낮추고, 레이더는 49m 높이도록 중재해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종도 리조트는 외국자본 리포&시저스(LOCZ)가 인천 운복동 미단시티 8만9000여 m² 부지에 조성하는 복합 레저 공간이다. LOCZ는 미단시티 내 최고층 건물인 복합리조트를 170m 높이로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10월 국방부가 사업예정지와 공군 미사일 기지 간 거리가 1km도 되지 않아 고도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에 차질이 우려됐다. 건축물이 공군 레이더보다 높게 지어지면 건물 반사파에 의해 레이더의 운용 범위가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영종도 리조트 사업은 1단계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맞춰 카지노, 숙박시설, 극장, 컨벤션 시설 등이 개장하고, 2단계로 2022년까지 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선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내년 하수도 요금을 현재보다 평균 19%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2년 만에 다시 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것인데 시는 요금이 하수도 처리 비용 원가에도 못 미치는 등 누적 적자가 심각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가정용과 업무용, 욕탕용(1구간)의 하수도 요금이 평균 19%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 10t 이하의 하수도를 사용하는 가정(전체 가구 중 58.3%)의 경우 한 달 하수도 요금이 2400원에서 32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20t 이하 사용자(전체 가구 중 35.8%)는 월 6200원에서 8300원으로 2100원 인상된다. 그러나 영업용과 욕탕용(2, 3구간), 산업용은 현재 다른 지역의 요금보다 높아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인천의 하수도 평균 요금은 서울시와 부산시 다음으로 높지만 많은 시민이 사용하는 범위의 사용료는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의 하수도 처리 관련 적자는 한 해 300여억 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 비용은 매년 증가하지만 시민 부담 때문에 하수도 요금은 매년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하수도 경영적자가 심한 만큼 최소한의 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서울시와 광역시의 하수도 요금 인상은 2014년 6월 행정자치부에서 발표한 ‘지방 상·하수도 경영합리화 추진계획’에 따른 조치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1일 하수도 사용료 조정(인상)에 따른 시의 사전보고를 받고 내년도 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을 원안 가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총장을 면담하면 타슈켄트 인하대(IUT·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운영 중인 대학)’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지 방법이 나올 줄 알았죠. 그런데 면담에서 ‘왜 학교 문제를 외부에 알리느냐’는 질책만 들었어요. 범인이란 말까지 들으며 제보자 누명을 썼어요.” 인하대 최순자 총장이 ‘교육 한류 1호’인 IUT의 부실 운영 문제를 외부에 알린 것으로 생각한 강사를 늦은 밤 집무실로 불러들여 논란이 일고 있다. 총장이 힘없는 강사를 상대로 ‘갑질 횡포’를 부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제보자로 지목된 A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20분간 진행된 최 총장과의 면담 녹취 파일을 22일 공개했다. IUT 부실 운영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당사자를 찾기 위한 면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경우 IUT에서 6개월간 연구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인하대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다. A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최 총장을 면담했다. 대학 측은 A 씨가 IUT에 근무하면서 파견 직원 숙소(코티지)의 비용 문제 등으로 학교와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들어 제보자로 지목했다. A 씨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최 총장이 “A 박사에게 돌아갈 이득이 없는데 왜 그렇게 행동했느냐”란 발언이 여러 차례 나온다. 최 총장은 또 A 씨를 제보자로 단정하고 “다른 세 명의 말은 진실성이 있지만 당신 말은 믿을 수 없다. 왜 동아일보 기자에게 내부 문제를 제보했느냐”는 말도 반복했다. A 씨는 본보 기자에게 “총장이 집요하게 외부에 내부 사정을 알린 제보자로 지목하는 바람에 ‘내년도 시간강사를 포기하겠다’는 말을 총장에게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어 “IUT의 문제점을 총장에게 알려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지만 총장은 범인을 찾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추궁만 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 관계자는 “총장 일정 때문에 부득이 A 씨를 야간에 만난 것이고 IUT 문제점을 직접 파악하려 했을 뿐 제보자를 색출하려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 3월 취임한 최 총장은 인하대 출신 첫 여성 총장으로 동문과 교직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자신이 지명한 부총장 2명과 대외협력처장이 총장의 전횡에 반발해 중도사퇴 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사립대 총장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부의장 후보에도 오르는 등 학교 운영과 무관한 일에 관심이 많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인하대는 ‘교육 한류 수출’의 첫 사례라며 11월 2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우즈베키스탄 현지로 초청해 개교 1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가 황 부총리가 최근 불참 의사를 밝히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총장을 면담하면 타슈켄트 인하대(IUT·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운영 중인 대학)’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지 방법이 나올 줄 알았죠. 그런데 면담에서 ‘왜 학교 문제를 외부에 알리느냐’는 질책만 들었어요. 범인이란 말까지 들으며 제보자 누명을 썼어요.” 인하대 최순자 총장이 ‘교육 한류 1호’인 IUT의 부실 운영 문제를 외부에 알린 것으로 생각한 강사를 늦은 밤 집무실로 불러들여 논란이 일고 있다. 총장이 힘없는 강사를 상대로 ‘갑질 횡포’를 부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제보자로 지목된 A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부터 1시간20분간 진행된 최 총장과의 면담 녹취 파일을 22일 공개했다. IUT부실 운영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당사자를 찾기 위한 면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경우 IUT에서 6개월간 연구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인하대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다. A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최 총장을 면담했다. 대학 측은 A 씨가 IUT에 근무하면서 파견 직원 숙소(카티지)의 비용 문제 등으로 학교와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들어 제보자로 지목했다. A 씨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최 총장이 “A 박사에게 돌아갈 이득이 없는데 왜 그렇게 행동했냐”란 발언이 여러차례 나온다. 최 총장은 또 A 씨를 제보자로 단정하고 “다른 세 명의 말은 진실성이 있지만 당신 말은 믿을 수 없다. 왜 동아일보 기자에게 내부 문제를 제보했냐”는 말도 반복했다. A 씨는 본보 기자에게 “총장이 집요하게 외부에 내부사정을 알린 제보자로 지목하는 바람에 ‘내년도 시간 강사를 포기하겠다’는 말을 총장에게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어 “IUT의 문제점을 총장에게 알려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지만 총장은 범인을 찾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추궁만 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 관계자는 “총장 일정 때문에 부득이 A 씨를 야간에 만난 것이고 IUT 문제점을 직접 파악하려 했을 뿐 제보자를 색출하려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 3월 취임한 최 총장은 인하대 출신 첫 여성총장으로 동문과 교직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자신이 지명한 부총장 2명과 대외협력처장이 총장의 전횡에 반발해 중도사퇴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사립대 총장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부의장 후보에도 오르는 등 학교 운영과 무관한 일에 관심이 많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인하대는 ‘교육 한류 수출’의 첫 사례라며 11월 2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우즈베크 현지로 초청해 개교 1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가 황 부총리가 최근 불참의사를 밝히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다음 달로 예정된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관광단지 4블록(옛 송도유원지)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강제철거(행정대집행)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수구는 19일 “이번엔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행정대집행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중고차 수출단지 업체들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폐전신주 40여 개를 수출단지 안으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혈 사태까지 예상되고 있다. 옛 송도유원지에 중고차 수출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송도유원지 해수욕장이 문을 닫은 이후 매립을 시작한 2013년 초. 이 땅 소유주인 ㈜인천도시관광은 2013년 3월 17만5890m² 부지를 영진공사와 프로카텍에 임대했고, 이들 업체가 다시 중고차 수출업체에 재임대했다. 현재 264개 업체가 컨테이너 등 300여 개의 불법 건축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 수시로 환경민원이 발생해 경찰은 2주에 한 번꼴로 불법 수리 및 도장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연수구 주민들은 “중고차를 실은 대형트럭이 송도유원지 로터리 등을 수시로 오가며 불법 주정차와 불법 유턴을 일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주택단지로 날아오는 먼지와 소음으로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이용해 인천으로 내려오는 첫 길목에 중고차 수출단지가 위치해 ‘첫인상’에 문제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 드라마로 유명해진 송도석산이 중고차 수출단지 바로 옆에 있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흉물스러운 중고차 수출단지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연수구는 2013년 5월 첫 행정대집행 계고를 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관광은 “송도관광단지 2블록에도 불법 중고차 수출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4블록에 해당하는 송도유원지만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결과 연수구가 승소해 올 6월부터 행정대집행 권한을 갖게 됐다. 연수구는 불법 건축물 중고차 수출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19일 행정대집행을 위한 계고장을 발송했다. 11월 초에는 행정대집행을 위한 용역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인천시가 도시계획 권한을 갖고 있으면서도 중고차 수출단지의 대체 부지 마련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와 토지주 수출업체 등과 협의해 대체지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안으로 자동차물류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인천신항 배후 부지나 아암 물류2단지 등 항만 배후 부지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이전하려 해도 201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린다. 홍보대사로 선정된 소녀시대 ‘써니’는 올해의 작품 중 자신의 추천작을 공개했다. 써니가 추천한 작품은 배우 오드레 토투의 목소리 연기가 돋보이는 ‘팬텀 보이’와 단편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듀엣’이다. 알랭 가뇰, 장루프 펠리시올리 감독의 ‘팬텀 보이’(벨기에·프랑스)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의 경쟁 후보작으로 지명됐다. 영화 ‘아멜리에’의 토투의 목소리 연기가 기대되는 팬텀 보이는 사건 수사 중 의문의 괴한에게 습격당한 경찰 알렉스가 유령처럼 벽을 뚫고 날아다니는 능력을 가진 11세 소년 환자 레오를 만난다. 레오와 여기자 마리아의 도움으로 위험에 빠진 도시를 구한다는 내용. 홍보대사 써니의 추천작은 모두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성인과 어린 관객들이 함께 즐기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한국만화박물관과 CGV부천, 부천시청에서 진행된다. 14일 본격적인 예매가 시작됐으며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경쟁·비경쟁을 합해 35개국에서 온 160편의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 032-325-2061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된 문학산(해발 213m) 정상부가 15일 개방 행사를 열고 5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문학산 정상은 미군이 1965년부터 주둔해 오다 1979년 공군의 미사일 레이더 기지가 설치되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됐다. 이곳은 기원전 18년 고구려 주몽의 아들 비류가 미추홀 왕국을 개국한 지역으로, 백제 초기에 축조된 둘레 577m, 높이 4m의 문학산성이 남아 있다. 인천시는 제51회 시민의 날인 15일 문학산 정상 정비공사 준공식과 기념행사인 ‘문학산 정상 개방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한다. 고유제에서는 300만 인천 시민의 희망과 염원으로 이룬 문학산 개방이란 성과를 조상에게 알린다. 이날 오후 2시 시민 700여 명이 출입문을 통과해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문학산 표지석 제막식, 고유제, 봉수대 거화(擧火)의식, 희망 연날리기, 깃발 퍼포먼스,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인천시는 이번 군부대 개방과 함께 2016년 상반기(1∼6월)까지 아직 개방되지 않은 펜스 너머 2단계 지역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또 성곽 복원사업을 통해 문학산성을 시 지정 기념물에서 국가 지정 ‘사적’으로 승격하는 지정 절차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군부대와 개방 합의서를 체결한 뒤 안전로 및 조망권 확보 등 정비사업을 벌여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9세기 서구 열강들은 앞다퉈 조선의 관문인 인천으로 향했다. 무력을 앞세워 통상조약을 맺고 ‘치외법권’ 지역인 조계지를 만들었다. ‘강화도 조약’에 의해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중구청 일대에 일본 조계지가 생겼다. 일본 조계지 바로 옆 북성동 일대에는 청나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청국 조계지가 들어섰다. 이곳과 가까운 현 동화마을에는 독일인이 많이 모여 살았다. ‘인천 개항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인은 어디서 먹고 잤을까’, ‘왜 화교들은 인천에 모여든 것일까’. 인천시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줄 인천문화유산 지침서인 ‘이야기가 있는 인천 문화재 탐방길’을 13일 시 홈페이지(incheon.go.kr) 새소식 코너를 통해 공개했다. 역사문화유산 탐방길은 5개 권역별(중-동구, 남구, 연수구, 부평-계양-서구, 강화-옹진군)로 나뉘어 있다. 권역별 역사문화유산 탐방 코스를 읽어 보면서 유수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인천의 역사 여행을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가야 할지 해답을 얻는다. 또 ‘즐거운 이야깃거리를 안고 돌아올 수 있는 유익한 여행이 될까?’라는 고민거리를 덜어준다. 각급 학교에서는 벌써부터 이 지침서를 교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동구 지역 탐방의 첫 번째 길은 총 2km에 2시간이 걸린다. ‘조금은 마음 아픈 발걸음, 조계지 문화 따라 걷기’로 첫 탐방길을 소개했다. 그리고 첫 페이지에서는 한국 최초의 철도가 개통되어 기차가 출발한 곳이 ‘인천역’이란 사실을 알렸다. 1899년 9월 18일 인천역에서는 한국 최초의 기차가 출발한다. 노량진과 인천을 오가는 33.2km의 경인선이 개통되는 순간과 철도 탄생의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알려준다. 이어지는 탐방길에서는 ‘짜장면, 언제, 누가, 어디서 먹기 시작했을까’란 질문으로 길을 걷는다. 기존의 백과사전과 같은 여행 정보 책자의 틀에서 벗어나 근대, 현재, 미래의 인천 모습을 주제별, 지역별로 엮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안내서다. 시는 이 지침서의 발간을 준비하면서 6∼10월 매월 1회 시민 40여 명을 대상으로 탐방길을 둘러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10월 31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강화도 탐방길의 경우 일찌감치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시는 내년부터 학예사가 참가하는 테마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인천 전 지역을 △근대문화 최초의 공간 개항장 △인천 역사의 원류 전통문화의 출발지 △과거와 미래가 융합된 도시 △전통문화와 근현대사가 공존하는 지역 △서해안 해양문화의 원형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주제별로 문화재와 명소를 찾아가는 ‘인천역사문화유산 탐방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야기가 있는 인천 문화재 탐방길 한 권만 있으면 가족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여행길이 될 것”이라며 “인천의 역사와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따라 여행하면 인천의 숨겨진 모습들을 만나보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2-440-403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월미공원 농경체험장은 인천에서 한국 전통의 멋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18일 벼 베기 등 다채로운 가을체험행사가 열린다. 수확할 벼는 6월 모내기를 한 후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벼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낫 벼 베기 체험은 물론이고 홀테 탈곡, 호롱기 탈곡 등 옛 선조들의 수확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 땅콩 캐기, 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밭작물도 수확할 수 있다. 국밥, 인절미 등 새참과 함께 햅쌀로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생들이 벼를 수확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여할 가족은 18일 오전 10시까지 월미공원 한국전통정원 초가 앞 농경체험장으로 가면 된다. 벼 베기 체험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열린다. 인천서부공원사업소는 오후 1∼5시 가을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하모니카와 색소폰 연주가 이어진다. 다륜대작 다간작, 현애작, 조형작 등 3만40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국화전시회는 별도로 펼쳐진다. 최태식 서부공원사업소장은 “1년에 한 번뿐인 벼 베기를 하면서 음악과 국화 향기가 가득한 월미공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32-440-592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에 문을 연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캠퍼스 내에서 편리하게 취업과 창업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인하대는 대학 내 분산돼 있던 취업·창업지원 기능을 이 센터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청년들은 고용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취업성공 패키지, 청년인턴제에 관한 정보를 안내받아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 인하대생뿐 아니라 인천지역의 다른 대학생도 이용할 수 있는 등 청년취업에 도움을 준다. 정부가 지역별로 만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맞춤형 진로상담과 취업희망 콘테스트, Job-Star 취업특강 등 학과별로 특성화된 진로지도를 실시해 재학생부터 취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인하대는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 채용박람회, 채용행사 등 청년층 대상 사업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총 27억 원의 사업비를 인천시(25%), 고용노동부(50%), 인하대(25%)가 공동 부담해 운영된다. 032-860-7082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에는 노천카페를 갖춘 테라스형 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전국 주요 관광특구에서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상업시설(주상복합상가)의 한 형태다. 테라스형 상가는 유동인구를 늘리고 도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건설사들 사이에 테라스 바닥(덱)을 갖춘 주상복합상가를 분양하는 게 유행이다. 공원과 수로, 분수를 배경으로 노천 테이블을 갖춘 테라스형 상가는 일반 상가에 비해 분양가도 높다. 그러나 정작 테라스형 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속이 타들어갈 때가 많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유동 인구를 창출하고 도시 활성화에 기여하는 테라스형 상가가 식품위생법상 단속 대상이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상가 내 테라스형 상가의 ‘옥외영업’은 소음공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민 신고가 잇따라 단골 민원 대상이기도 하다. 송도국제도시 내 주상복합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43)는 민원에 따른 잦은 단속으로 옥외영업을 중단했다. 그는 “가게 앞에 놓인 테이블에서 식사와 간단한 맥주를 하고 싶다는 외국인이 많다. 그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전했다. 나무 덱과 테이블이 놓인 테라스에서 다과를 즐기는 게 익숙한 외국인들은 대개 이런 ‘규제문화’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테라스를 보유한 상인들은 구청 단속에 걸려 경고장에 이어 영업정지까지 받을 수 있기에 고객들을 실내로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테라스 영업으로 단속에 걸린 B 씨(45)는 1차 경고장을 받았지만 옥외영업을 강행했다. 결국 영업정지 7일의 행정처분을 받자 행정심판까지 청구했다. 다른 주상복합상가에서 펍을 운영하는 C 씨(49)는 “테라스형 상가라고 해서 분양받았는데, 실제 옥외영업을 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상복합아파트 저층부에 들어선 테라스 상가의 경우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공무원들이 단속을 엄격히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서울 이태원과 명동, 부산 해운대, 인천 월미도 등 일부 관광특구와 호텔에서만 법적으로 덱 설치가 허용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현실에 맞는 테라스 상가 영업에 관한 조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레스토랑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테라스형 상가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다만 주민 민원 등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야외 테이블 설치 기준 및 설치 시간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라스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지자체가 생기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식품접객업소의 옥외영업과 관련해 4∼10월 오후 6시부터 11시에 한해 신고한 객석 면적의 50% 이내에서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 전국 12곳의 관광특구를 제외하고는 옥외영업 단속을 유예한 첫 사례다. 서울시도 잠실관광특구와 신촌의 차 없는 거리에 이어 무교동, 대학로 일대 상가에서 야외영업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일본은 서두르지 않았다. 14년 전 ‘50년 내 노벨상 수상자 30명 배출’이라는 꿈같은 목표를 세웠지만 조급해하지 않았다. 돈 안 되는 기초학문에 막대한 예산을 쏟으면서도 연구자들을 재촉하지 않았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가지타 다카아키 도쿄대 교수처럼 스승과 제자가 30년 넘게 한우물을 팔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기다림’이 있었다. 버블 붕괴의 후유증 속에 과감히 지원을 결정한 정부, 스승이 시작하고 제자가 결실을 보는 연구시스템은 2000년 이후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자에 일본인 16명을 배출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노벨상을 꿈꾼 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걸어온 길은 달랐다. 정부는 늘 당장의 성과를 원했다. 1년 2년, 길어야 3∼5년의 시간을 주고 ‘뛰어난 업적’을 요구했다. 연구자들은 연구 자체가 아닌 연구지원금을 받아내는 것에 목적을 둘 수밖에 없었다. 연구자뿐만 아니라 기능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지 않다. 기술강국을 외치면서도 정작 기능인을 홀대하는 인식은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성과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기능인들 사이에 일고 있는 국제기능올림픽 종합우승 진실성 논란도 이런 ‘조급함’ 탓이라는 지적이 있다. 》 올해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5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단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정부는 대회 5연패이자 통산 19번째 종합우승을 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종합우승을 이뤄낸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기능인들 사이에서 ‘종합우승이 사실과 다르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브라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 등 메달 25개와 우수상(평균 점수 500점 이상) 14개의 성적을 올렸다. 개최국 브라질은 금 11개, 은 10개, 동 6개, 우수상 19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한국이 발표한 종합우승의 기준을 놓고 국제기능올림픽조직위원회(WSI)의 성적평가 방식과 다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WSI는 2005년 핀란드 대회 때 공식 성적평가 방식으로 ‘종합메달점수(Total Medal Points)’를 도입했다. 금 4점, 은 3점, 동 2점, 우수상 1점으로 집계해 우승국을 가린다. 이를 적용하면 개최국 브라질은 총 105점으로 종합우승국이고 한국이 97점으로 준우승국이 된다. 그러나 고용부와 산업인력공단은 종합메달점수 외에 WSI가 산정하는 3가지 지표 가운데 2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체 메달 수도 가장 많아 종합우승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다. 한국이 1위를 한 2개 지표는 ‘평균메달점수(Average Medal Points·참가국이 획득한 총메달점수를 참가 직종 수로 나눈 평균값)’와 ‘평균스코어(Average Points Score·참가국 선수가 획득한 총점수를 참가 직종 수로 나눈 평균값)’ 등이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평균메달점수와 평균스코어도 대회 조직위가 발표하는 공식 순위”라며 “2007년 대회부터는 4가지 순위를 그대로 발표할 뿐 어느 한 순위를 기준으로 종합우승을 산정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기능인들은 “‘평균메달점수’와 ‘평균스코어’는 회원국 간 기능 교류, 향상 및 기능 개발 촉진, 직업훈련제도의 정보 교환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2005년 6월 핀란드 대회에서 한국은 금 3개, 은 8개, 동 5개, 우수상 10개로 메달 합계 6위에 그쳤지만 종합메달점수 기준에 따라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산업인력공단 측도 “금메달 수에서 밀렸으나 종합적인 경기력을 나타내는 점수 환산 방식의 순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여전히 한국이 기능 강국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종합우승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기능인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는 ‘부끄러운 1등보다 떳떳한 2등이 자랑스럽다’ ‘기능인을 욕되게 하지 말아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1970, 80년대에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승하면 카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기능인 홀대 논란이 일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이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뿐 아니라 한국위원회 측도 ‘종합우승을 해야 그나마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 대회 때마다 자의적으로 기준을 바꿔가며 ‘종합우승’이란 타이틀에 목숨을 거는 이유인 셈이다.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우승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기능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적다”며 “기능인을 우대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에 ‘종합우승’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run-juno@donga.com·유성열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립예술 특성화중학교인 ‘인천예술중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천예술중은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5개 학급 규모로 문을 연 뒤 2021년까지 15개 학급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 학과는 음악(피아노 성악 관현악 작곡), 미술(전공실기 기초실기), 무용(무용사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안무법)이다. 국어 등 공통교과과정도 개설된다. 인천예술중이 문을 열면 지역의 예술 인재 조기 발굴과 양성은 물론 인천 예술고와 연계한 체계적인 예술 교육 실현과 공교육을 통한 예술교육 만족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술 인재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예술중 설립 기본 계획안을 수립했으며 내달 교육부에 특성화중학교 지정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예술중은 전국 최초의 공립 예술중학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예술중 8곳 가운데 6곳은 사립이며 나머지 2곳은 국립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결실의 계절 10월, 인천과 경기 부천이 가을축제로 물든다. 경인전철 부평역 일대에서는 제19회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2∼4일 열린다. ‘가장 한국적인 축제’로 불리는 이 축제는 정부로부터 2년 연속 대표공연 예술축제로 선정됐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역별 공연이 부평대로(8차로)에서 진행된다. 단일면적, 최다 지하상가 점포 수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평지하상가와 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해물탕거리가 축제장 주변에 있다. 3일 중구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일대에서는 제14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가 마련된다. 중국 전통 공연인 사자춤과 한국 전통 공연인 풍물 공연을 볼 수 있다. 삼국지벽화거리와 1900년대 초에 세워진 이국적인 건축 양식의 건물이 늘어선 청·일조계지, 중국 음식점이 몰려 있는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을 둘러보면 좋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인천국제클라운마임 축제는 4∼10일 남구 문학동 작은극장 돌체와 경인전철 백운역 근처의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인도 캐나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한국 등 각국 마임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몸짓과 표정으로 표현하는 무언극인 클라운마임 외에 저글링 마술 애크러배틱 등 여러 장르의 마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032-500-2000 6∼11일 세계 골프 팬의 ‘꿈의 잔치’라고 불리는 프레지던츠컵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16∼18일 ‘인천소래포구축제’가 이어진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부터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까지 맛볼 수 있다. 맨손으로 고기 잡기, 꽃게 낚시, 어린이 배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빨간 풍차가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인근에 있다. 17일 인천한류관광콘서트가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류를 이끄는 최정상급 아이돌 약 20개 팀이 참가한다. 예매는 예스24(yes24.co.kr), 출연진과 공연 내용 검색은 홈페이지(kpopincheon.com)를 참고하면 된다. 인천관광공사(travelicn.or.kr)는 이들 축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10월 인천 축제지도’를 만들었다. 032-899-7342 부천문화재단은 4일 낮 12시 아시아인권문화연대, 강남시장상인회와 함께 부천시 도당동 강남시장에서 ‘2015 강남시장 마을축제’를 연다. ‘박씨 물고 온 제비’라는 주제의 이 축제는 박씨를 물고 온 제비처럼 저마다 다양한 문화를 품고 마을에 터를 잡은 이웃들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자리. 어린이가 꾸미는 퍼포먼스인 길놀이 행진을 시작으로 상인 난타 동아리와 음악밴드-마호가니킹, 마술 등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8∼10일 부천시청 1층에서는 ‘제1회 팝업 아트 축제’가 열린다. 창의교육과 문화예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취지로 초중고교 역사 과학 수학을 DIY(Do It Yourself·손수 만들기) 팝업 북으로 만들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070-7596-7607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