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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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경임 논설위원입니다.

woohah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100%
  • [헬스&뷰티]헬스캡슐

    척추관 협착증, 척추 고정 안해도 되는 새 시술법 개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역동적 고정술(연성 고정술)’이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역동적 고정술은 기존 고정술과 달리 척추를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해 인접 척추의 변성을 예방하는 수술법이다.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더조은병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척추관 협착증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역동적 고정술을 실시한 결과 수술 주변 부위의 재발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재발로 병원을 다시 찾은 환자는 2명 정도다. 척추관 협착증은 노인성 척추 질환으로 대부분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오히려 감소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당기고 저린 듯한 느낌이다. 또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시리고 저려 오는데 잠시 쪼그리고 앉아 쉬면 증상이 없어져 다시 걸을 수 있다.민간 해독 약재 민들레, 간독성-중금속 제거에도 탁월 민간에서 해독 약재로 쓰이는 민들레가 간독성과 중금속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재관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6월∼11월 민들레 추출물의 해독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민들레의 간독성 해소 및 중금속 제거 효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실제로 민들레의 해독 능력이 좋은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세포 실험 및 흰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국내에서 자생하는 민들레 추출물의 다이옥신 TCDD에 의한 간독성 해소 효과를 살펴봤다. 세포 실험에서 민들레 추출물은 TCDD에 의한 세포성장 저해를 78.5% 회복시켰고 세포괴사 억제율이 67.8%에 이르는 등 탁월한 세포 보호 효과를 보였으며 간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촉매효소를 47.2%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금속인 카드뮴 제거율도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황 교수는 “간세포주 및 동물모델을 이용하여 TCDD로 유도된 간독성 해소 능력을 평가한 결과 민들레 추출물은 전체적으로 우수한 해독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인체 적용 실험을 통해 구체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도출한다면 민들레의 간기능 개선 소재로서의 산업적 응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첫 국산화… 암 진행중인 환자 치료에도 효과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백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영봉 교수(동물생명공학) 연구팀과 서울대 약학대 오유경 교수팀은 신개념 자궁 경부암 유전자 백신(AcHERV-HPV)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암 사망률 2위로 성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자궁경부를 감염시키면 잠복기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는 병이다.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해 줄 뿐 아니라 암이 진행되고 있을 때도 치료에 효과가 있다. 김 교수는 “사람 몸 속에 있는 레트로바이러스(HERV) 수용체의 원리를 이용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바이러스가 늘어나지 않도록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자궁 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가다실과 세바릭스 두 제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20만 원 정도 하는 고가인 데다 3차례에 걸쳐 맞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 내용은 세계적 백신 권위지인 ‘Vaccine’지 인터넷판에 최근 발표되었다.}

    •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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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일주일에 3일 이상 30분씩 제대로 걸으면 살이 쏘옥∼

    겨울은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추운 날씨에 활동량이 줄고 군것질거리에 손이 자주 간다. 두툼한 옷으로 가려지니 군살이 붙어도 둔감해진다. 자꾸만 움츠러 드는 겨울에는 굳은 근육에 무리를 주는 격렬한 운동 대신 틈틈이 걷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3일 이상 30분씩 제대로 걷는다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올바른 걷기 자세는 등을 쭉 펴고 턱을 가볍게 당기며 배를 안쪽으로 끌어당긴 상태에서 15∼20m 앞을 바라보는 것이다. 양손은 가볍게 쥐고 안쪽으로 5도 정도 살짝 틀어준 뒤 양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다. 무게중심을 이동시킬 때는 앞으로 뻗는 발의 뒤꿈치가 바닥에 닿는 동시에 다른 발의 발끝이 힘차게 땅을 치듯이 나가되 발이 발꿈치, 발바닥, 발끝 순서대로 지면에 닿도록 한다. 엉덩이는 앞쪽으로 가볍게 밀어 복부에 힘을 빼고 골반이 좌우상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처음에는 1분에 약 60m 정도로 천천히,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면 1분에 90m 정도로 빠르게 걷는다. 걷기 장소도 신중하게 선택한다. 그렇지 않으면 걷는 시간이 짧아지고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잔디밭길, 흙길, 우레탄길이 걷기 좋은 장소다. 신발도 발에 잘 맞는 것으로 고른다. 신발은 오전보다 오후 시간대에 보통 두께의 양말을 신고 손가락 하나 들어갈 공간이 있는 것을 고른다. 신었을 때 발등이나 복사뼈가 아프지 않은지 확인한다.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면 혈액 순환이 안 돼 발에 피로를 주고 운동기능을 떨어뜨린다. 요즘 다양한 종류의 워킹화가 출시되고 있다. 다어어트 효과까지 고려한 ‘바이오핏 다이어트화’(프로월드컵·사진)도 출시됐다. ‘바이오핏’은 무게중심이 신발 앞쪽에 있어 빠르게 걷는 것을 도와준다. 똑같은 거리를 걸어도 보행 수가 늘어나 칼로리 소모량이 늘고 체중이 감소하는 원리다.}

    •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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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주목, 이 병원]바른세상병원

    ‘오진 단골’ 손저림-목디스크… 협진 통해 족집게 진단《“수근관증후군(손저림증)과 목디스크는 손가락이 저릿저릿한 증상은 비슷합니다. 손저림증을 목디스크로 오인해 수술까지 받은 환자가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종종 병원을 찾아옵니다. 최근 신체 한 부위만 보는 전문병원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부작용입니다. 그래서 협진시스템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관절·척추 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소장, 척추센터소장,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영상방사선과 의료진은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 한 명의 환자를 두고 의견을 교환한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환자에 대해서는 이런 과정을 거쳐 확진을 한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은 “특정 부위만 치료하다 보면 진료 효율성은 높아질지모르지만 유사 증상을 보고 오진하는 가능성도 커진다”며 협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매주 한차례 7개 분야 의료진 모여 환자 관련 의견 교환목디스크 획기적 새치료법 도입… 환자 55명 중 54명이 1회 시술로 OK 바른세상병원은 손저림증, 목디스크를 주로 치료한다. 보통 손이 저린 환자에 대해 관절 전문의는 수근관증후군으로, 척추전문의는 목디스크로 진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협진을 하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은 협진 시스템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04년 이후 6만여 명의 환자가 방문했으며 축구선수 박주영, 김승용, 야구선수 김재현, 박재홍, 배구선수 한송이 등이 주로 찾는 병원이기도 하다.○ ‘수근관증후군’ 근전도 검사로 원인 밝혀 손저림은 뒷목에서 손으로 내려오는 세 개의 큰 신경이 뒷목, 팔꿈치, 손목 등 중간에서 압박되어 나타나게 된다. 주부들이 설거지, 손빨래를 하며 손목을 심하게 사용하거나 직장인이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손목을 혹사 시키는 경우에 손목 안의 신경이 압박되면서 수근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가 부어 인대에 둘러싸인 터널 안 감각신경(정중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손이나 손가락 힘이 약해지고 저리며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인대가 정중신경 밑에 있는 힘줄까지 누르게 되면 통증이 생기고 힘이 약해져 물건을 집거나 주먹을 쥐기 힘들어진다. 손저림 증상은 수근관증후군 외에도 혈관, 손목, 팔꿈치, 경추, 뇌 부위의 퇴화 혹은 변형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일례로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가슴뼈를 지나다가 비정상적으로 압박되면서 팔에 통증과 감각의 이상이 나타나는 ‘흉곽출구증후군’을 들 수 있다. 주로 목 아래 위치하는 사각근에 의해 신경이 압박을 받는데, 이로 인해 어깨, 팔, 손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팔 전체가 무겁고 저린 데다 특히 새끼손가락이 저리다면 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사각근이 경직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은 손저림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 근전도 검사를 활용하고 있다. 근전도 검사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에 전기자극을 주어 신경과 근육의 이상반응을 확인해 질환 정도와 신경 이상 유무 등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문진과 X선 검사만으로 손저림증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은 어렵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환자에게 비용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근전도 검사는 MRI상으로 알 수 없는 신경 이상 증상을 바로 알 수 있다. 다만 근전도 검사는 의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지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 저온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 치료 목디스크는 목을 앞으로 빼고 TV나 컴퓨터를 오래 보거나 도마를 내려다보며 요리를 하는 자세가 반복되면 나타난다. 경추(목뼈)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서 뒤쪽에 있는 척수를 누르게 되는데 목디스크 양옆으로 팔과 손으로 흐르는 말초 신경이 디스크에 눌려 팔과 손이 저리게 된다. 특히 목 주변부터 어깨, 팔까지 통증이 내려오고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땅겨 고생하게 된다. 오래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악수를 할 때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손바닥이 저린다. 목디스크 치료는 약물과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와 피부를 절개하여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요법이 있다. 보존적 치료방법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 근본 원인을 없애지는 못해 재발률이 높고 수술은 뼈와 근육, 신경, 혈관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최근 내시경 레이저 수술법도 시행되는데 레이저가 400도 이상의 고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변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이에 바른세상병원은 최신 치료법인 저온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을 도입했다. 수술 방법은 먼저 끝이 바늘구멍처럼 생긴 가느다란 미세 침을 정확히 목디스크 내에 삽입한다. 이후 다른 고주파술과 달리 바늘구멍처럼 생긴 고리를 돌리면 수핵 내에 미세한 공간이 생긴다. 이때 저온의 고주파를 쪼이면 빈 공간으로 속으로 튀어나온 수핵이 빨려 들어간다. 시술에 쓰이는 가느다란 침은 0.2mm 굵기로 침 끝에서 50도 내외의 저온 열에너지인 고주파가 나온다. 수술 직후 바로 손저림증이 없어지는 사람도 있다. 시술 시간은 10분 정도다. 이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소장은 “올해 상반기 저온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을 시술 받은 환자 55명 중 54명이 추가 조치가 필요 없을 만큼 좋아졌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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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병서비스 내년 제도화… 2011년부터 건보혜택 받는다

    ●복지부병원이 환자에게 간병인 제공보건복지 일자리 15만개 창출기초생활자 취업후 저축땐근로장려금 月15만원 지원 보건복지가족부는 내년부터 병원 간병 서비스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간병인은 환자나 환자 가족이 알아서 고용했지만 내년부터는 병원을 통해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복지부는 여기에 더해 2011년부터는 간병 서비스를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복지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복지부가 간병인 제도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인 이유는 ‘보호자 없는 병원’을 만들어 환자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가족이 간병하지 않으면 인력업체를 통해 간병인을 구해야 하는데 이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다. 2006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병원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간병인을 쓰는데, 하루 평균 6만 원, 한 달 평균 180만 원의 비용이 든다.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가족이 직접 환자를 간병할 때 드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1조1768억 원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간병인 한 명이 환자 여러 명을 돌보는 공동간병서비스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간병 서비스의 제도화를 위해 병원은 내년부터 직접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간병인 회사와 계약을 맺고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문제는 비용이다. 당장 내년부터 간병 비용이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복지부가 추진하는 대로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들어가야만 환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복지부는 간병 서비스 제도가 정착되면 일자리가 신규로 1만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를 늘려 5만 개 △보건복지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1만 개 △자활근로 분야에서 1만7000개 △사회복지시설 인력 충원을 통해 1만5000개 △해외환자 유치를 비롯한 보건의료산업 분야에서 2만 개를 늘리는 등 모두 1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그들이 자립하도록 도와주는 ‘희망키움통장’ 서비스도 시작한다.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있는 1만8000가구가 이 서비스의 대상이다. 이들 가운데 취업 후 저축을 하는 가구에 대해 3년간 매달 평균 15만 원의 근로장려금을 정부가 지원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낙태 감소를 위해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사전상담을 제도화하고, 청소년 미혼모에게 자립활동촉진 수당과 양육비를 지원한다. 복지부는 또 신종 인플루엔자A 유행을 내년 2월까지 끝낼 수 있도록 하고 예방접종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필수 예방백신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백신 생산에 필요한 유정란 생산시설과 세포주 기술연구에도 신규 지원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노조동의 없이 임금피크제 가능대학 150곳에 취업지원관 신설▼●노동부내년부터 전국 150개 대학에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관’(가칭)이 생긴다. 여성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단시간 정규직’제도가 도입된다. 노동부는 1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에는 청년·여성·근로빈곤층·수년 내 퇴직이 예상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대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내년부터 전국 150개 대학에 졸업생 등의 취업 알선 및 취직 상담 등을 해주는 취업지원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이 인사·노무 관련 경력자들을 파트타임, 전임 등으로 고용해 관련 업무를 보게 할 경우 정부가 일정한 지원을 해주는 방식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중소기업청과 협조해 구직자 80만여 명, 우수중소기업 6만여 곳의 취업정보도 데이터베이스화(DB)하기로 했다. 출산 및 육아로 애로를 겪는 여성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단시간 정규직’제도로 도입된다. 아기를 키우는 여성의 경우 전일 근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시간제로 일하더라도 정규직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 임 장관은 “파트타임 정규직 제도를 활용해서 시간제로 일을 하더라도 정규직 대우를 받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9년 안에 퇴직이 예상되는 베이비붐 세대(712만여 명)에 대한 대책으로 임금피크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이 되면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다. 노동부는 임금피크제의 경우 현재는 근로자대표 동의가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근로자에게 불리하지 않을 경우 해당 근로자와 회사가 동의하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현재 200여 개인 사회적기업도 내년에는 500여 개, 2012년까지 1000여 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대기업의 사회적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사(社) 1사회적기업’ 운동도 병행하기로 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근무시간 - 형태 자유조절 ‘퍼플잡’ 도입▼●여성부육아여성에 4만여 일자리주부인턴 4620명으로 확대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보고한 내년도 정책 초점은 ‘일하는 여성’이다. 여성부는 근로자가 근무시간과 형태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탄력 근무 직종을 ‘퍼플잡(purple job)’으로 이름 짓고 이를 공공부문에서 민간기업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퍼플잡은 일하는 여성이 육아 가사 등 가정생활도 병행할 수 있도록 ‘9시 출근, 6시 퇴근’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는 것이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처럼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기존 비정규직이 대다수였던 단시간 근로제와 구별하기 위해 새로운 용어가 개발됐다. 노동부의 ‘단시간 정규직’과 같은 개념이며 양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여성부는 우선 내년부터 공무원들을 상대로 시간제근무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기업에도 퍼플잡을 확산하기 위해 인사 노무관리 매뉴얼을 개발 보급하는 한편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2007년 한국의 주 40시간 이상 여성근로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9%)보다 훨씬 높은 77%로 일하는 여성들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직장을 포기하거나 출산을 기피해 왔다. 이를 개선하지 않고는 여성 고용률과 출산율을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여성 일자리 만들기에도 적극 나선다.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를 통해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4만6000명에게 일자리를 알아봐준다. 주부들의 고용을 촉진하고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한 주부 인턴도 올해 3880명에서 4620명으로 확대한다. 주부 인턴을 고용하는 기업은 3개월간 1인당 50만 원씩 지원받는다.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에서는 일하는 여성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방과 후 보육 서비스와 밑반찬 구매 지원 등이다. 여대생들의 첫 사회 진출도 돕는다.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를 30곳으로 확대하고 진로상담, 경력관리 등 체계적인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장애여성, 탈북여성, 결혼이주여성 등 일자리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을 위한 ‘틈새 직업’을 개발하고 특성화 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여성권한척도(GEM)’와 ‘성 격차지수(GGI)’ 등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국제 성평등 지수를 관리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국가 성 평등지표’를 개발한다. 그동안 국가경쟁력에 비해 성 평등 지수가 낮아 국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 성 평등지표’를 국정 전 분야에서 목표치로 제시하고 달성도를 점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친일귀속재산 1000억 순국선열 기금 활용▼● 보훈처6·25기념식 정부주관 개최G20회의때 참전용사 초청국가보훈처는 내년 하반기부터 친일파 후손들에게서 환수한 땅을 매각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보훈처는 친일재산조사위원회 활동이 끝나는 내년 7월까지 총 1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친일 귀속재산을 환수해 2, 3년에 걸쳐 매각한 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위한 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가가 환수한 친일귀속 재산은 2007년 124만2897m²(130억5400만 원), 지난해 348만3653m²(291억5700만 원), 올해 11월 말 현재 324만5295m²(330억9400만 원) 등 모두 753억여 원이다. 또 내년에 100억 원가량의 재산이 추가 환수될 것이라고 보훈처는 예상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전체 환수 대상자는 114명이며 재산 면적은 845만3050m²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내년에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친일귀속 재산이 제3자에게 매각되면서 발생한 부당이득도 정부로 귀속된다”며 “매각대금은 영주 귀국한 애국지사 후손의 정착지원과 독립유공자 유족 장학사업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보훈처는 그동안 재향군인회 주관으로 개최해 온 6·25전쟁 기념식을 내년 60주년에는 정부 주관으로 개최하고 주요 전승지 전투재연 행사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참전국과 의료지원국 등 21개국 정부 대표를 초청해 서울 수복 60주년 기념식(9월 28일)을 개최하고,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참전국 정상들이 자국의 참전용사를 초청해 위로하도록 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4·19혁명 50주년과 5·18민주화운동 30주년 행사도 사회원로를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다채롭게 치르기로 했다.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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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광선 씨 세계청소년지도자 대상

    차광선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62·사진)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단체협의회 60주년 기념식에서 ‘세계 청소년지도자 대상’을 받았다. 차 회장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아시아청소년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38년간 청소년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청소년단체협의회는 청소년단체 및 관계기관을 회원단체로 하는 국제협의기구로 1949년 설립됐다.}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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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사건 그 후]김할머니 연명치료 중단

    호흡기 뗀뒤 자발호흡 계속… 존엄사 허용범위 합의 먼길병실 번갈아 지키는 가족들 “상처 많았지만 이제는 평안” 6월 23일 김옥경 할머니(77)의 인공호흡기는 제거됐다. 174일이 지난 13일 할머니에게 연결된 줄은 영양공급용, 수액공급용, 산소공급용, 배변용 등 4개다. 인공호흡기 외에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본적인 처치는 계속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자발적으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산소공급량이 충분치 않아 산소 튜브를 연결했다. 77세 생일인 10월 14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다. 11일에는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져 위험한 고비를 한 차례 넘겼다. 산소포화도 97%, 맥박 분당 95회, 혈압 101∼62mmHg. 현재 모든 수치는 양호하다. 다만 할머니의 오른팔이 혈액순환이 안 돼 왼팔보다 2배 정도 부었다. 압박붕대 사이로 푸르스름한 살이 보인다. 벌써 22개월째 누워 있다 보니 욕창도 심해졌다. 항생제를 투여하며 2시간마다 체위를 바꾸고 있다. 주치의인 박무석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할머니의 상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5층 병실에서 만난 맏사위 심치성 씨(49·사업)는 가족들이 돌아가며 병실을 지키고 일요일마다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심 씨는 “중환자실에 계실 때와 달리 가족들이 항상 옆에서 돌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첫째 딸은 “인공호흡기를 떼고 바로 돌아가셨다면 얼마나 죄스러울까 싶었는데 이렇게 함께 기도하며 시간을 보내게 돼 평안해졌다”고 말했다. 사실 가족들은 김 할머니의 소송이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가져올 줄 몰랐다고 했다. ‘부모 잡아먹은 놈’ ‘돈 때문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오랜 병간호로 지친 가족들은 상처 하나씩을 더 얻었다. 심 씨는 “평소 장모님이 밝히신 뜻을 존중하고 마지막 순간을 가족이 함께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병원비가 적은 돈은 아니지만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어진 생명만큼 살다 가면 된다. 생명은 인간이 아니라 신의 영역이다. 그것이 할머니의 뜻이었다고 한다. 심 씨는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당신 같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되묻고 싶었다”고 했다. 의료계 전체로 퍼진 파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환자와 보호자의 연명 치료 중단 요구가 거세져 6월 이후 대형 병원마다 연명치료 중단을 문의하는 환자 보호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요즘에는 연명치료 중단을 당당히 요구하는 보호자도 늘었고 그렇지 않으면 병원을 옮기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회 각계에서 연명치료 중단 지침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도 김 할머니가 가져온 파장이다. 7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존엄사란 용어 대신 무의미한 연명치료란 말을 쓰기로 했고, 기본 원칙을 도출해냈다. 10월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자체 지침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 가지 점에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바로 △지속적 식물인간도 연명치료를 중단해야 하는가 △사전의료지시서 등을 남기지 않은 환자의 의사표시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 것인가다. 말기 암 환자에 대한 연명치료 중단을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사회적 합의가 됐지만 김 할머니같이 지속적 식물인간인 환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 간혹 이런 환자들이 깨어나는 사례가 있어 의학적으로 ‘죽음’을 선고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보건복지가족부는 각계 전문가 20명이 모인 가칭 ‘연명치료 중단 추진 협의체’를 연내 구성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입법 과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할머니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다시 잦아든다. 얼마나 살 수 있을지, 다시 깨어날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결정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할머니의 숨소리가 힘겹게 들리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우경임 기자}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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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환자, 붉은고기 피해라? → 암 이길 체력 더 중요!

    《암 환자는 암 진단을 받은 후 식사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육류, 기름, 생선 냄새에 대한 거부감, 저염식 식사에 대한 부적응으로 입맛도 없다. 암 자체나 치료제로 인해 아예 식욕을 잃기도 한다. 밥 한술 넘기기가 힘들 정도다. 암 환자에게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평소와 다름없이 식사를 하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식사를 해야 치료를 견딜 체력이 생긴다. 신체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고 손상된 세포가 빠르게 재생된다. 면역력을 증강시켜 감염에 대한 저항성도 높아진다. 더불어 삶의 질도 치료 전과 다름없이 유지할 수 있다. 밥상을 앞에 둔 암 환자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부터가 걱정이다. 연세 암센터-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의 도움을 받아 암 식단에 대한 오해를 풀어본다.》식사량 줄이면 면역 떨어져단백질 위주 충분한 섭취를성분편중 비타민제 피하고백혈구 감소땐 날것 삼가야【Q】암 환자는 육류, 특히 붉은 고기를 피해야 한다. 【A】치료를 받는 동안 정상적인 세포를 만들어 내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질 좋은 단백질을 비롯해 모든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해야 한다. 2006년 전후근 뉴욕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20% 이상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암이 아니라 영양실조인 것으로 밝혀졌다. 좋은 영양이 곧 좋은 체력으로 이어지며 좋은 체력을 유지해야 암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Q】암세포가 증가하면 열량 소모가 줄어들므로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A】암세포가 활발하게 증식하면 정상적인 세포에 사용되는 열량뿐 아니라 더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하게 된다. 열량 소모는 늘어나지만 암 세포는 여러 가지 식욕 억제 물질을 배출해 식욕이 떨어지고 미각도 변해 식사량은 급격히 줄게 된다. 이때 인체는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체내 단백질을 조금씩 분해하여 열량 공급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체내 단백질이 부족하면 면역세포가 생성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진다. 체내에 지방량이 감소하면 체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두부 콩처럼 질 좋은 단백질 식품 위주로 식사량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Q】항암 치료 중에 비타민제를 먹으면 안 된다.【A】비타민, 무기질은 열량원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 기능을 조절하고 몸의 생리 기능을 도와준다. 치료 중에 복용해도 되지만 기본적인 권장량을 초과하여 과량 복용하는 것이나 특정 효과를 강조한 1, 2가지 성분만을 강화한 보충제는 피한다.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과 함께 섭취하거나 식후 15분 이내에 먹으면 흡수율을 좀 더 높일 수 있다. 【Q】야채는 반드시 유기농으로 먹어야 한다. 【A】유기농 채소에는 몸에 좋지 않은 농약 성분이 적은 대신 기생충 등 병균이 많을 수 있다. 완벽한 유기농 식품을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경제적 부담만 늘어날 수 있다. 무리해서 유기농 식품을 구하기보다 위생적으로 세척하고 조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급적 제철에 나오는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야채를 섭취한다. 【Q】항암치료 중에는 음식을 무조건 익혀 먹는다.【A】항암치료를 하면 골수세포가 파괴되어 백혈구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저하된다. 하지만 암의 종류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익혀 먹을 필요는 없다. 지나치게 엄격한 식사 제한이 오히려 섭취량을 감소시켜 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생과일 생야채 섭취도 가능하지만 육회나 생선회는 일반인에게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백혈구 수치가 떨어졌다면 날음식은 피해야 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세브란스병원이 추천하는 암환자를 위한 요리 매일 암 환자를 위해 특별한 식사를 준비하려면 식재료 구입부터 요리까지 품이 많이 든다. 특히 환자를 돌보고 있다면 식사 준비에만 전념할 수도 없는 일. 환자의 영양 필요량에 맞춰 일주일 식단을 미리 짜서 식재료를 구입하여 손질해 두면 수고를 덜 수 있다. 암 환자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 어려우므로 3회 식사와 2, 3회 간식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매끼 식사는 주식과 부식으로 나뉜다. 주식은 환자 식욕에 따라 밥, 빵, 국수 등을 골고루 섞는다. 부식은 어육류와 채소 반찬으로 분류해 가급적 매일 다르게 내놓는다. 생선과 육류 반찬은 전처리 및 밑간을 해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반찬의 가짓수는 김치 또는 물김치를 포함해 4, 5가지로 하고 볶음 고추장 장아찌 등을 결들이면 간단하면서도 영양이 충분한 식단이 된다. 간식으로는 우유 혹은 두유, 플레인 요구르트 등을 번갈아 가며 마시고 제철과일을 매일 1, 2회 먹도록 한다. 그 외에 고구마 감자 옥수수 밤 떡 비스킷 등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준비한다. 연세암센터, 세브란스병원 영양팀, CJ프레시웨이는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을 공동 개발해 ‘암 치료에 꼭 필요한 암 식단 가이드’(삼호미디어)라는 책을 펴냈다. 세브란스병원이 제공하는 암 환자 식단을 예로 들어 영양과 맛의 균형을 맞춘 요리법을 일부 소개한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신선초비빔밥 ▽재료(2인분)=닭 가슴살 80g, 신선초 100g, 애호박 60g, 무 60g, 마른 표고버섯 10g, 느타리버섯 60g, 달걀 20g, 쌀 180g, 들깻가루 4g, 다진 마늘·참기름·고춧가루·후춧가루·소금 약간, 두부비빔장(두부 40g, 된장 20g, 고추장 10g, 양파 5g, 풋고추 5g, 마늘·참기름 약간) ▽요리법=① 닭 가슴살은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친 후 찢어서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로 양념한다. ② 신선초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 다음 참기름, 소금, 다진 마늘로 양념한다. ③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썰어 소금을 약간 넣어 볶고, 무는 껍질을 벗겨 채를 썬 다음 고춧가루를 약간 넣고 무친다. ④ 마른 표고버섯은 불려서 기둥을 뗀 후 채 썰어 참기름, 소금, 다진 마늘로 양념하여 볶고, 느타리버섯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서 손으로 찢은 후 들깻가루를 넣고 무친다. 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여 따로 알고명을 부친 후 채 썬다. ⑥ 두부는 데쳐서 으깨고, 정량의 양념장을 잘 섞어 두부비빔장을 완성한다. ⑦ 밥을 그릇에 담고 재료를 얹은 뒤 두부비빔장을 곁들인다. ★ 바싹불고기 ▽재료(2인분)=불고기용 쇠고기 120g, 양파 20g, 느타리버섯 30g, 밑간양념(진간장 20g, 올리고당 40g, 다진 마늘 10g,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10g, 고명(양송이버섯 20g) ▽요리법=① 양파와 버섯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다진다. ② 쇠고기, 양파, 버섯은 진간장, 올리고당, 다진 마늘, 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 ③ 밑간한 쇠고기를 도마에 올린 후 칼집을 여러 번 넣어 부드럽게 한다. ④ 프라이팬에 양념한 쇠고기를 얇게 펴서 타지 않게 구워낸다. ⑤ 편으로 썰어서 구운 양송이버섯을 고명으로 올린 다음 그릇에 담아낸다.‘암 치료에 꼭 필요한 암 식단 가이드’ 중에서}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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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한반도의 호랑이는 왜 사라졌을까 外

    ■ 한반도의 호랑이는 왜 사라졌을까효와 보은의 수호자, 용맹함과 날렵함을 지닌 벽사((벽,피)邪)의 상징…. 선사시대부터 이 땅에서 함께 살아온 호랑이(사진). 그 공존은 조선시대에 위기를 맞는다. 호랑이를 적극 포획 또는 살상하는 정책 때문이었다. 일제의 호랑이 남획이 이어지면서 1920년대 호랑이는 이 땅에서 사라졌다. 2010년은 호랑이 해. 15일 호랑이와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미달 속출, 왜다양한 학교를 세워 학교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것은 현 정부 교육 정책의 핵심이다. 그때마다 귀족 학교 논란도 따라 붙었다. 교육 당국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있으니 문제없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은 선택권 행사를 꺼리고 있다. ■ 수온 오른 제주 바다, 아열대 어종 정착제주바다가 빠른 속도로 변하면서 아열대 어종인 흰동가리돔이 서귀포시 앞바다 무인도 주변에서 산란 및 번식하며 터를 잡은 것을 비롯해 몸 색깔이 선명한 노랑돔, 파랑돔도 정착했다. 또 연산호 종류가 감소하고 무인도 주변 암반을 분홍멍게가 점령했다. 제주 바닷속을 본보 기자가 직접 탐사했다. ■ 1년 참아온 흑인들 오바마 정면공격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대한 미국 흑인들의 애정이 식고 있는 것일까. 취임 1년이 돼 가는 시점에서 일자리와 집을 잃은 흑인들이 공개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변화와 희망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구호를 굳게 믿었기에 실망이 더욱 크다는 흑인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어봤다. ■ 암환자 식단에 대한 오해와 진실2006년 전후근 뉴욕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20% 이상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암이 아니라 영양실조였다. 항암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은 식욕 상실. 음식냄새가 싫어지고 구토도 잦아진다. 체력이 저하하면 치료효과도 떨어진다. 암 환자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은 없을까. ■ 프로야구 투수들 구질, 알면 재미있다투수는 체인지업을 던졌다는데 타자는 포크볼을 쳤다고 말한다.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가끔 헷갈리는 게 구종이다. 투수의 구종을 알고 보면 야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나온 직구 안 던지는 강속구 투수와 슬라이더 못 던지는 에이스 투수 등을 소개한다. ■ 2009년을 빛낸 베스트 CEO 7인은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데는 우리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도 컸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은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기업의 장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동아일보 산업부와 경제부는 올해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발군의 경영실력을 뽐낸 ‘베스트 CEO’ 7명을 선정했다.}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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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S로 묘지 상태 살피고 전국 화장시설 온라인 예약

    #아버지 장례를 앞둔 김모 씨. 의사의 사망진단서를 갖고 주민센터를 찾는 대신 장사정보종합시스템인 ‘e-하늘’에 접속해 사망신고를 한다. 이어 장례식이 끝나는 날짜에 비어 있는 화장장을 검색했더니 벽제화장장이 뜬다. 예약을 마치니 후속 장례 절차 및 예법들이 상세히 안내된다. 슬픔 속에서도 차분히 장례 준비를 할 수 있을 듯하다.#가족과 함께 해외근무 중인 안모 씨. 어머니 제사일이 되면 묘지관리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접속해 묘지 상태를 꼼꼼히 점검한다. 컴퓨터 화면으로 보이는 묘지를 두고 사이버 제사를 지낸다. 외국에 체류 중이라 직접 산소를 찾아 벌초도 할 수 없고 제사음식도 준비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추모하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아직 낯선 모습이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이런 온라인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내년 상반기에 장사정보종합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후 전국 묘지 실태조사를 진행해 GIS를 기반으로 한 묘지정보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10일 밝혔다.‘장사정보종합시스템’(가칭 e-하늘)이 구축되면 한 번 클릭만으로 화장 예약 신청이나 변경 등이 가능해진다. 화장시설 위치 및 서비스 사용료, 시설현황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근접도, 비용, 시설 크기 등을 비교해 화장장을 선택할 수 있는 것. 또한 일부 상조회사가 화장서비스를 선점해 실수요자가 4일장을 치르거나 이용 가능한 시설을 찾아 장거리 이동하는 등의 불편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전국 화장시설 49곳 중 9곳만이 각각의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예약을 받고 있다.복지부는 묘지정보를 지도와 연계해 GIS 기반 묘지관리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분묘 위치와 사망자·연고자 정보를 파악하는 대대적인 묘지 실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묘지관리시스템 이용자는 온라인으로 묘지 위치 및 상태를 확인하고 사이버 추모도 할 수 있다. 묘지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2001년부터 시행된 최대 60년간만 묘지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한시적 매장제도’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복지부는 장사정보종합시스템을 통해 획득한 사망자 인적사항을 사회복지통합전산망 및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연금지급기관에 곧바로 제공함으로써 복지급여 누수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유족들이 사망신고를 하지 않거나 지연함에 따라 사망자에게 보험료 및 재산세가 청구되거나 연금, 기초생활수급급여 등 복지급여가 계속 지급되는 경우가 있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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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관리 유공 14명-기관 2곳 포상

    보건복지가족부는 10일 ‘2009년 국가 암 관리사업 평가대회’를 열고 김귀언 연세대 의대 교수(사진) 등 유공자 14명과 우수기관 2곳에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김 교수는 3차원 입체조형 치료를 국내에 처음 도입했고 연세암센터 원장 재임 시절 암정보 교육실을 만들어 암 환자의 정신적 재활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전미선 아주대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장과 황태주 전남대 의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받았으며 부산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각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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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문화 IT로 확 바뀐다

    《#아버지 장례를 앞 둔 김 모 씨. 의사의 사망진단서를 가지고 동사무소를 찾는 대신 장사정보종합시스템인 'e-하늘'에 접속해 사망신고를 한다. 이어 장례식이 끝난 날짜에 비어있는 화장장을 검색했더니 벽제 화장장이 뜬다. 예약을 마치고 나니 후속 장례 절차 및 예법들이 상세히 안내된다. 슬픔 속에서도 차분히 장례 준비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가족과 함께 해외 근무 중인 안 모 씨. 어머니 제사가 되면 묘지관리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접속해 묘지 상태를 점검하고 사이버 제사를 지낸다. 해외 체류 중이라 직접 산소를 찾아 벌초도 할 수 없고 제사 음식도 준비하기 어렵다. 대신 안 씨는 사이버 추모를 통해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 아직 낯선 모습이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이런 온라인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내년 상반기에 장사정보종합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후 전국 묘지 실태조사를 진행해 GIS에 기반한 묘지정보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장사정보종합시스템'(가칭 e-하늘) 구축이 완료되면 한 번 클릭만으로 화장 예약 신청이나 변경 등이 가능해진다. 화장시설 위치 및 서비스 사용료, 시설현황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근접도, 비용, 시설 크기 등을 비교해 화장장을 선택할 수 있는 것. 또한 일부 상조회사가 화장서비스를 대거 선점해 실수요자가 4일장을 치르거나 이용 가능한 시설을 찾아 장거리로 이동하는 등의 불편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전국 화장시설 49곳 중 중 9곳만이 각각의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예약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묘지정보를 지도와 연계해 GIS 기반 묘지관리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분묘 위치와 사망자·연고자 정보 등 대대적인 묘지 실태 조사를 준비 중이다. 묘지관리시스템 이용자는 온라인상으로 묘지 위치 및 상태를 확인하고 사이버 추모도 할 수 있다. 묘지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2001년부터 시행된 최대 60년간만 묘지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한시적 매장제도'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지부는 장사정보종합시스템을 통해 획득한 사망자 인적사항을 사회복지통합전산망 및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연금지급기관에 곧바로 제공함으로써 복지급여 누수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유족들이 사망신고를 하지 않거나 지연함에 따라 사망자에게 보험료나 재산세가 청구되거나 연금, 기초생활수급급여 등 복지급여가 계속 지급되는 경우가 있었다.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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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게임 중독자 뇌, 마약중독자와 유사”

    인터넷 게임 중독자의 뇌가 마약 중독자의 뇌와 유사하게 활동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팀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법으로 인터넷 게임 정상 사용자 9명과 게임 과다 사용자 11명의 대뇌 포도당 대사 등을 측정한 결과 인터넷 게임 과다 사용자는 오른쪽 안와 전두피질, 왼쪽 미상핵, 오른쪽 도회의 기능이 정상인보다 떨어진다”고 9일 밝혔다. 안와 전두피질, 미상핵, 도회는 각각 충동 조절, 보상 처리, 중독을 담당하는 인지 기능을 관장하는 대뇌영역이다. 인터넷 게임을 과도하게 하면 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정 부위의 포도당 대사가 활발해진다. 약물 남용, 도박 중독, 충동조절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뇌도 유사한 작동 기제를 보인다. 김 교수의 연구 결과는 내년 해외 과학저널인 ‘씨엔에스 스펙트럼스(CNS Spectrums)’에 게재될 예정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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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재필의학상 이호왕 교수

    서재필 기념회는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80·사진)를 ‘제6회 서재필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기념회는 “이 교수는 유행성 출혈열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예방백신과 진단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서재필 의학상은 서재필 기념회가 언론인이면서 의학자인 서재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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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바이러스]그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길을 가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을 남자-여자, 어린이-청소년-성인-노인, 장애인-비장애인, 한국인-외국인 등의 범주로 분류한다. 가능한 한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우리가 만들어 놓은 범주 안에 사람들을 나누어 놓은 채, 단순화된 특성만을 가지고 개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을 ‘인지적 구두쇠’라고 하는데 그래서 편견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복잡다단한 특성을 가진 개인을 쉽게 말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자세로 대한다면 이는 편견이 된다. 각기 다른 결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판단할 때 하나의 면을 보고 열을 안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길에서 한 어르신을 만난다. 그분을 노인으로 재빠르게 분류하며 그 어르신이 건강이 좋지 않을 것이며, 의존적이며, 새로운 변화를 완강하게 거부할 것이며, 우울한 노년을 보내며, 이제 곧 치매를 앓게 될 수도 있다고 쉽게 생각한다. 그래서 큰 목소리와 과장된 억양으로 아기에게 말하듯이 이야기한다. 아니면 복잡한 것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편견에 아예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거나 아주 단순하게, 그리고 천천히 설명할 수도 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질병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의학의 발달과 사회의 변화로 이제 더 많은 노인들이 독립적이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한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노인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편견(Ageism)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귀가 잘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대하는 것, 아플 때마다 모든 질병이 나이 때문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것, 고령을 농담의 주제로 삼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편견은 보통 어린 시절에 가정과 문화적 환경 안에서 형성되고, 어른이 되면서 더욱 강화된다. 그런데 편견은 다만 편견으로 끝나지 않는다. 노인에 대한 편견은 노인 스스로가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갖게 만들고, 결국 수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나는 아파’ ‘나는 혼자 할 수 없어’ 등의 생각이 실제로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예일대 교수팀에 따르면 긍정적 자기 인식을 한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7.5년이나 길게 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모두 늙는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한다. 요즈음 TV를 보면 우리 사회는 더더욱 나이 많은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경향을 보인다. 이제 12월이 지나면 우리 모두 노년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간다. 한 사람이 가진 다양한 특성 대신 노인이라는 범주 안에 넣고, 나도 당신도 겪을 나이 많음에 편견을 가지고 대한다면 2026년에는 우리나라의 20%가 넘는 인구가, 2050년에는 40%가 넘는 인구가 불행한 노년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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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인권상 임지봉 씨 등 선정

    한국장애인 인권상위원회는 ‘2009 한국장애인 인권상’ 수상자로 시각장애인 안마사제도의 법제화 및 합헌결정을 끌어내는 데 기여한 임지봉 서강대 법학과 교수(실천부문·사진)와 사단법인 열린네트워크(정책부문), MBC 시사교양국(매체부문), 경기 화성시(자치부문·국회의장상), 광주 남구(자치부문·위원장상)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장애인 인권상은 매년 장애인 인권에 공헌한 사람과 기관에 주는 상으로 올해 11번째를 맞이했다. 수상자에게는 인권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진다.}

    • 200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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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병원-서울아산병원 의료 질 평가 ‘우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기관 평가에서 등급이 우수한 병원과 등급이 향상된 병원으로 선정된 21곳에 4억5000만 원(보험자와 의료급여기금 부담금의 1%)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심평원은 30일 “지난해 종합전문병원 43곳의 의료 질을 평가한 결과 급성심근경색증 진료에서는 전남대병원(4575만 원), 제왕절개 분만에서는 서울아산병원(2739만 원)이 가장 높은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2010년까지 병원에 인센티브를 줘 의료 서비스의 질적 차이를 줄여 나가는 ‘가감(加減)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증 진료는 입원 건수, 병원 도착 6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아스피린 투여율 등 7개 항목을 평가했고 제왕절개 분만은 불필요한 수술을 자제하고 자연분만을 실시했는지를 봤다. 김보연 심평원 상임이사는 “이번 평가결과 하위 등급 병원의 질이 개선되면서 병원 간 격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왕절개 분만율이 최소 7.5%, 최대 82.1%로 병원별 격차가 74.6%포인트나 벌어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의료 질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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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太소아비뇨기과학회장 한상원 씨

    한상원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학교실 교수(50·사진)가 11월 24∼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소아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2년부터 2년간. 학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고 현재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비뇨기과장으로 재임 중이다.}

    •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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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헬스캡슐

    초기 허리 질환, 비수술적 감압법으로 효과 쑥쑥 초기 허리 질환을 ‘신경치료+운동요법+무중력감압법(뼈 사이 간격 늘리기)’의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시행했을 때 추간판 디스크 탈출증, 퇴행성 디스크 질환(뼈가 주저앉는 질환), 추간판 내장증(디스크의 가운데 부분인 수핵이 빠져나옴) 순으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렌의료재단 굿스파인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요추부(허리)의 추간판 질환을 가진 환자 503명을 치료해 진단명별로 임상 결과를 조사했다. 이 중 450명은 치료 후 통증이 감소하여 85.4%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진단명별로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 87.3%, 추간판 탈출증 88.5%, 추간판 내장증 80.4%의 성공률을 보였다. 53명(10.5%)은 실패했다. 박진규 원장은 “통증 유발물질을 제거하는 신경치료주사(MBB)와 디스크 압력을 줄이는 감압치료, 척추의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근력강화운동은 디스크 주변의 근육이나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실패율이 10% 정도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비수술적 감압법은 디스크가 파열된 경우나 손발이 마비되는 등 중증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돋보기 안경 ‘도수-나이-업무’ 고려해 맞추세요 돋보기안경은 보통 안경과 달리 병원에서 정확히 처방을 받은 뒤 정품을 구입하지 않고 길거리나 일반 상점에서 사는 경우가 있다. 길거리나 상점에서 파는 돋보기는 도수가 1.0에 맞춰진 경우가 많아 썼을 때 어지러울 수 있다. 사용 거리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원시 안경은 도수에 따라 가장 정확히 상이 맺히는 사용거리가 정해져 있다. 보통 30∼40cm가 일반적이지만 바느질이나 십자수용이라면 좀 더 가깝게 처방한다. 평소 습관, 도수, 나이, 업무 형태를 고려해 안과 처방 후 숙련된 안경사에게 맞추는 것이 좋다. 이동호 빛사랑안과 원장은 “길거리에서 파는 돋보기는 원시, 근시, 난시 등 개인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어지럽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돋보기를 사용해도 보이지 않고 갑자기 노안 현상이 심하게 진행될 때에는 백내장, 녹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라식 부작용 배상 법적으로 보장하는 ‘세이브 라식’ 시행 라식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이 생기면 보험처럼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포브션테크는 라식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기면 시술 병원으로부터 최대 3억 원을 배상받을 수 있는 보증서를 무료로 발급하는 ‘세이브 라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환자가 사이트(www.eyefree.co.kr)와 제휴 된 병원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하면 진료병원으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만약 라식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해당 진료병원이 제대로 배상을 해주지 않는 경우 포브션테크가 대신 배상한다. 배상받을 수 있는 부작용은 원추각막증, 각막확장증, 세균감염 등이다. 의료진이 명백한 과실을 저지르거나 의사의 과실이 없더라도 라식수술 자체가 원인이 돼 부작용이 일어났다면 최대 1억 원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나성진 포브션테크 대표는 “라식수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수술을 시도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법적 효력을 가진 보증서를 발급하면 환자도 안심할 수 있고 의료진도 책임의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성인남녀 40% 이상 ‘조루증-발기부전’ 구분 못한다 성인 남녀 40% 이상이 조루증과 발기부전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가 성인 남녀 867명(남성 623명, 여성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50%, 남성 38.5%가 조루증과 발기부전을 구분하지 못했다. ‘조루증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고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32.9%나 됐다. 조루와 발기부전은 증상 자체가 매우 다르다. 조루는 성적 자극으로 인한 발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가능하지만 삽입 즉시 사정을 한다. 중추신경계 내 사정중추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작용으로 인해 일어난다. 반면 발기부전은 아예 성관계 자체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성적 자극에 대해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다. 성기의 말초신경 중 혈관이 노화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일어난다. 박종관 대한남성과학회장은 “조루증과 발기부전은 원인, 증상, 치료법이 완전히 다른 질환”이라며 “여성의 성 못지않게 남성의 성에 대해서도 왜곡된 인식이 많다”고 말했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는 23∼27일을 ‘남성건강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 순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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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아니 벌써! 서른도 안됐는데 뒷머리 여기저기 웬 서리!

    《직장인 서윤미 씨(28·여·서울 성동구)는 2년 전부터 뒷머리에 흰머리가 한두 가닥씩 나기 시작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벌써 머리가 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머리가 하얗게 새는 ‘백모(白毛)’ 현상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다. 동양인은 일반적으로 40대 전후로 백모 현상이 나타난다. 서 씨처럼 30대 이전의 젊은 나이에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새기 시작하는 것은 백모가 빨리 나타나는 ‘새치(Premature graying)’ 현상이다.》 흰머리와 새치는 어떻게 구별할까. 멜라닌 합성이 안 되면 생긴다는 원인은 같지만 나는 부위는 다르다. 흰머리는 옆머리에서 시작해 윗머리, 앞머리, 뒷머리 순으로 늘어간다.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코털, 눈썹으로까지 퍼진다. 반면 새치는 뒷머리 쪽에서 드문드문 발견되며 규칙성이 없다. ○ 멜라닌세포 감소하면 흰머리 생겨 모발의 색깔은 모낭의 멜라닌세포가 만들어내는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색소 농도에 따라 짙은 색과 옅은 색이 결정된다. 흑갈색 멜라닌색소는 흑색, 갈색, 금색의 모발을 만들며 적황색 멜라닌색소는 짙은 적색과 옅은 적색의 모발을 만든다. 흰머리는 멜라닌세포의 멜라닌 합성능력이 떨어지면서 해당 모낭에 달린 머리칼이 희게 되는 것이다. 주로 멜라닌세포의 수가 감소하거나 색소 합성에 필요한 효소의 활동성 감소가 주원인이다. 이러한 원인들은 주로 노화현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20대 후반을 지나면서부터 나타나는 새치도 멜라닌색소가 원인이지만 멜라닌색소 합성이 정지하는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부모가 흰머리가 많으면 자식도 흰머리가 많을 가능성이 높고 부모가 새치가 생기면 자식도 새치가 생기기 쉽다. 실제로 젊을 때부터 새치가 생기는 사람은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모근에 영양공급 막아 스트레스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활력 있게 하고 기능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모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나쁘게 한다. 이때 영양소 공급이 부족해지거나 멜라닌색소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돼 새치가 나는 것. 심한 다이어트도 모근에 영양 공급을 방해해 멜라닌세포를 일시적으로 감소시켜 새치를 유발할 수 있다. 입시나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은이,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에게 새치가 흔히 발견되는 이유다. 육류나 인스턴트식품 같은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생활도 새치에 영향을 미친다. 트랜스지방이나 동물성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 혈관이 막히면 모근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육식 위주 식사를 하는 서양인의 경우 새치의 기준이 동양인(30대 이전)보다 10세 정도 낮은 20대 이전이다. 수면 부족도 체온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새치를 나게 한다. 이외에도 갑상샘기능 항진이나 저하증, 당뇨병, 신장병, 빈혈도 멜라닌세포나 색소 분비에 영향을 미쳐 새치를 유발할 수 있다. 한 곳에 집중적으로 새치가 생긴다면 백반증일 가능성도 있다.○ 뽑지 말고 염색하거나 잘라줘야 새치에 대한 속설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한 개를 뽑으면 두 개가 난다’는 속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보통 1개의 모낭에서 1∼3개의 머리칼이 나는데, 대체로 새치 1개를 뽑으면 그 자리에 같은 수의 새치가 나게 된다. 그러나 이 역시 나이나 성별, 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새치는 가능하면 뽑지 말고 잘라주거나 염색을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모공 1개에서 평생 동안 나는 머리카락 수는 25∼35개이며, 머리카락 1개의 수명은 2∼3년이다. 새치를 뽑는 경우 이 같은 머리카락의 주기를 어긋나게 하며 탈모를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머리카락은 건강의 척도이기도 하다. 새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스트레스나 영양 불균형은 젊은 층의 탈모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 방해와 영양분 감소는 모근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며 모발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심한 다이어트나 불규칙적인 식사, 동물성지방 과다섭취도 새치뿐 아니라 탈모에도 영향을 미친다. (도움말=이규호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원장)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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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허가 치료제 ‘페라미비르’ 위급 플루환자에 투약 허용

    미허가 항바이러스제인 ‘페라미비르’가 이르면 24일부터 생명이 위독한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이 허가된다. 페라미비르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한 주사제로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나 아직 허가가 완료되지 않은 항바이러스제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페라미비르를 1일 2회 5일간 투여하고 있으며 환자 1인당 270만 원 선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약값이 결정되지 않았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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