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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는 아찔한 롤러코스터였다. 상반기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을 중심으로 선전하면서 코스피가 2,200 선까지 오르다가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동반악재로 1,600대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1,900을 전후로 횡보 장세가 이어지면서 확실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주가 상승을 이끌 주도주가 뭐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 자동차 여전히 유망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를 ‘상저하고’로 전망한다. 올해 말, 내년 초에 증시 조정이 예상되고, 유럽 재정위기로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강세장으로 전환할 것이란 얘기다.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이 여전히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후광 효과가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가동률이 100%를 웃돌고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가격경쟁력까지 확보돼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기대된다. 자동차 가운데서도 완성차보다는 부품과 타이어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 국면에서도 자동차보다는 타이어의 주가수익률이 훨씬 높았다”며 “중국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2015년까지 2500만 대까지 늘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IT 분야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하향 안정화 되는 시기에는 IT업종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IT 주가는 이제서야 금융위기 수준의 소비 감소 리스크에서 벗어난 상황에 불과해 향후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4년 차이나쇼크 이후 조선과 철강 업종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와 화학 업종이 각각 주도주로 떠올랐다”며 “유럽 위기는 또 다른 주도주를 탄생시킬 것이며 삼성전자가 그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도주 교체 가능성 대비해야다른 업종의 주도주 부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내년 경제전망이 아직 불투명해 하반기에 어느 업종이 치고 나올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사이클의 측면에서 산업장비 및 운송관련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중반에 설비투자 관련 섹터(건설, 기계, 운송)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설비투자 관련주가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저조하고, 확장기에 주도주로 거듭났다”며 “2009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으면서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건설, 기계, 운송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바이오 등 실적 차별성을 갖춘 우량 중·소형주가 유망 종목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은 “2012년에는 칠공주, 차화정에서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의 수익률 게임이 지속성장과 실적 차별성을 갖춘 우량 중소형주(스몰캡)로 집중될 것”이라며 “바이오·신약, 스마트카, 원전, 중국 내수, 콘텐츠 등의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정치와 경제적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세계 경제에 한 번 더 쇼크가 올 것이고 그때 본격적으로 세계 각국이 돈을 풀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예상되고 원화강세에 따른 여행 수요 확대로 항공 및 여행주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11월에서 2010년 5월까지 1차 상승기의 자동차, 은행, IT, 2009년 10월에서 2011년 4월까지 2차 상승기의 ‘차화정’ 모두 글로벌 정책 관련주”라며 “글로벌 선거와 정권교체가 중국 내수 확대, 원화강세, 그린 관련주 성장이라는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여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하던 공매도(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미리 파는 투자기법) 금지 조치가 금융주만 빼고는 모두 해제된다. 금융위원회는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시행하고 있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10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8월 들어 외국인의 무차별적 공매도 물량으로 주가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보고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진웅섭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최근 증시가 이번 금융시장 불안 당시보다 변동성이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유럽의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대내외 변수에 민감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한국형 헤지펀드를 도입하면서 주요 헤지 수단인 공매도 전략을 허용하지 않으면 큰 타격을 입는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를 요구해 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이 3분기 실적 호조와 중국 매출 성장 기대로 급등했다. 8일 코스피시장에서 락앤락은 전날보다 2950원(8.06%) 오른 3만9550원에 장을 마쳤다. 8월 1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4만 원 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락앤락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227억 원을, 영업이익은 2.3% 성장한 24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7.8% 늘어났다. 불안한 실적을 보였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찬 바람이 불고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를 통해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투자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노후준비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상품이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와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이다. 같은 연금저축이라도 기대수익과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과 투자성향에 맞춰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노후준비 ‘최종병기’ 연금저축 국민연금 개시 연령이 65세로 미뤄지면서 50대에 퇴직을 하면 10여 년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개인연금으로 보완해야 연금공백기를 막아 안정적으로 노후에 대비할 수 있다. 개인연금 가운데 대표적인 상품이 연금저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연금저축의 혜택은 소득공제다. 특히 올해부터는 소득공제 한도가 연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늘었다. 과세표준이 4000만 원인 직장인이 400만 원을 연금저축에 넣었다면 연말정산을 통해 66만 원을, 과세표준 8800만 원이 넘는 직장인은 154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당장의 소득공제 못지않게 만기 뒤 연금을 받을 때 세제 혜택도 크다. 금융소득세 15.4%가 아닌 연금소득세 5.5%만 부담하면 된다.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가입해야만 소득공제 혜택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상품이다. 노후대비용이기 때문에 55세까지는 찾아 쓸 수 없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기타소득세 22%를 물어야 하고 5년 이내에 해지하면 해지가산세 2%까지 붙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에 맞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 vs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상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확정금리 공시상품인 연금저축보험과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를 들 수 있다. 같은 연금저축이지만 상품에 따라 차이가 크다. 연금저축펀드는 일정한 기간을 정해 그 기간에 연금을 받는 구조다. 반면에 연금저축보험은 여기에 더해 △원금을 보전하면서 이자만 지급하는 상속형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종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연금펀드는 투자 실적에 따라 적립금이 달라진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도 따른다. 반면에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가 정하는 이자율에 따라 수익이 정해져 있다. 원리금은 보장되지만 높은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은퇴가 임박한 50대 이상이거나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원리금이 보장되는 연금저축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기존에 적립식 펀드 등 다른 펀드에 가입했다면 포트폴리오 구성상 연금저축보험이 유리하다. 반면 은퇴까지 시간이 남은 40대 이하이거나 다른 펀드가 없으면 장기 투자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가 낫다. 일단 연금저축에 가입한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사이에 상품 전환이 가능하다. 연금저축펀드 내에서도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중도해지와 달리 이 같은 계약이전에는 불이익이 없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고령화로 인해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준비가 부족할 수 있어 개인연금도 함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연금저축은 장기투자에 따른 복리효과, 소득공제와 세금납부연기효과 등이 있어 특히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해외투자자들에게 바람직한 노후 준비수단”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1. 중견기업 임원을 지내다 퇴직한 이모 씨(56)는 힘들었지만 비교적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중대형 아파트(전용 149m²)를 마련했고 돈도 제법 모아놓았다. 투자 목적으로 사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전용면적 72m²짜리 소형 아파트는 월 85만 원의 월세로 돌려 노후에 대비하고 있다.#2. 금융권에 다니는 이모 씨(37)는 선배인 50, 60대를 보면 박탈감을 느낀다. 2009년 초에 막차로 집을 샀지만 대출을 2억7000만 원이나 받아 매달 이자만 꼬박꼬박 100만 원을 낸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아이 교육비만도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나간다. 그는 “펀드투자는 생각도 못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만 쌓여 가고 있다”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는 선배 세대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2040세대’와 ‘5060세대’ 간 자산 격차가 벌어지면서 세대 차가 일종의 ‘계급’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도 성장기 때는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자산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산을 불릴 수 있는 통로가 비좁아 상층 이동이 사실상 막혀버린 상태다.○ 가진 5060과 못 가진 2040자산가들이 이용하는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는 50대 이상 고객의 자산이 70%를 차지한다. 40대 젊은 나이에 성공한 자산가들도 있지만 이들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한 시중은행이 관리하는 PB 자산 중 30, 40대 고객의 자산 비중은 2008년 말 29.2%에서 9월 말 현재 25.8%로 줄었다. 송미정 하나은행 골드PB팀장은 “최근 40대 고객 가운데 자녀 교육비와 전세자금으로 1억∼2억 원씩 빼내 고객등급이 골드(자산 5억 원 이상)에서 아래 등급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주식시장에서도 50대 이상이 큰손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60대 이상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94조6770억 원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2006년의 21.5%보다 크게 높아진 것. 반면 40대 비중은 2006년 28.7%에서 지난해 23.7%로, 20, 30대도 19.5%에서 12.7%로 각각 떨어졌다.개인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에선 세대 간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부동산 가격이 이미 너무 많이 올라 젊은 세대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가구주가 자기 집에 거주하는 비율은 2005년 39.3%에서 지난해 36.8%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40대 가구주의 자가 거주율도 57.3%에서 52.3%로 내려앉았다. 서울의 경우에는 지금의 50대 후반이 10년 전 40대 후반이었을 때는 이 비율이 50.2%였지만 지금의 40대 후반은 40.4%에 그친다. 10년 전에는 서울에서 40대 후반의 절반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30, 40대가 빚을 얻어 간신히 집을 마련해도 ‘하우스푸어’ 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0대의 20.1%, 40대의 21.5%가 하우스푸어로 분류된다. 이들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높은 가격에 집을 샀지만 집값은 오르지 않고, 오히려 금리상승으로 대출 원리금 부담만 커졌다.○ 기회의 사다리가 사라졌다삶이 팍팍해진 것은 젊은층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50, 60대가 한창 일하던 시절에는 기회의 사다리가 있었다. 사회에 나와 비교적 쉽게 취업해 내 집 마련, 자산 축적 등의 패턴을 착실히 밟아왔다. 이 세대는 주변에서 맨손으로 일군 성공신화도 많이 지켜봤기에 탈락의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을 때가 많다. 하지만 아래 세대의 상황은 다르다. 40대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들어갈 때만 해도 선배들을 따라가면 된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며 어느 순간 사다리가 사라져 버렸다. 높은 등록금과 취업난, 비정규직에 발목 잡힌 20, 30대에게는 처음부터 사다리가 보이지 않는다.자산형성의 기회가 박탈된 데는 전세난도 한몫하고 있다. 전세보증금이 크게 오르면서 돈을 모으기가 더 어려워졌다. 통계청의 2006년 가계자산조사와 2010년 가계금융조사를 비교한 결과,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경우 저축, 펀드 등 금융자산이 각각 645만 원, 203만 원 늘었다. 하지만 전·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실제 가용금융자산은 각각 408만 원, 687만 원 줄었다. 벌어서 저축을 늘리기는커녕 전·월세 가격 상승분을 채워 넣기에 급급한 것.최근 1억8000만 원 전세를 보증금 1000만 원, 월 100만 원 월세로 바꿔 살고 있는 김모 씨(33)는 “결혼 전 모아둔 목돈을 월세로 까먹게 생겼다”며 “앞으로 돈들 일만 남았는데 월세까지 내려면 적립식 펀드를 하나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 씨처럼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면서 집 없는 젊은 세대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20대 후반과 30, 40대의 월세 거주비율은 2000년 각각 22.9%, 14.5%, 13.0%에서 지난해에는 각각 48.5%, 24.4%, 20.5%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과거 부동산 가격 폭등기에 재산을 불린 5060세대가 젊은층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실업, 30대는 고용불안과 결혼·출산, 40대는 퇴출의 공포와 사교육비가 자산 형성을 막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졌다”며 “연금, 일자리 등 세대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만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사회 양극화와 소득분배 악화를 해소하려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 노후준비 절세효과 고수익을 한꺼번에 ‘한국밸류 10년투자 연금증권 전환형펀드’한국투자증권은 노후 준비와 절세효과, 고수익을 한꺼번에 노리는 ‘한국밸류 10년투자 연금증권 전환형펀드’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간 400만 원 한도 내에서 연말정산 때 100% 소득공제가 되므로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계약기간 10년 이상의 적립식 펀드로 만 55세 이상 시점부터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연금펀드는 10년 이상 장기투자 상품으로 저금리 시대에 알맞다. 낮은 금리의 확정금리형 상품보다 우량주에 투자해 절세효과와 함께 고수익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컨설팅부장은 “2028년 소득대체율이 40% 선인 국민연금으로는 노후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연금펀드로 장기투자를 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연간 소득공제 금액이 400만 원에 이르러 젊었을 때부터 가입하는 게 효과적이다. 만 18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어 사회 초년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매년 받는 연금액이 60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 만큼 종합소득세와 금융종합소득세를 더 내야 하고 중도 해지 또는 일시 수령 때는 22%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펀드의 특징은 기업의 본질적 내재가치를 분석해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다. 펀드 운용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위험 관리’일 만큼 위험을 줄이면서 가치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펀드는 수수료 없이 채권형 연금펀드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이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가족여행권,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브라질 호주 등 글로벌 채권으로 수익률 쑥쑥 미래에셋 ‘글로벌채권 신탁’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국채를 비롯한 브라질 시장의 경쟁력 있는 자산관리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5월 비과세 브라질국채에 투자하는 월지급식 상품을 업계 최초로 내놓아 지난달 말 기준 5212억 원의 판매액을 올리고 있다. 월지급식 글로벌채권 신탁(브라질국채)은 브라질국채에 투자함으로써 매월 연 8% 수준의 수익을 지급받게 된다. 1억 원을 투자하면 투자 기간 매월 약 70만 원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만기 때는 1억100만 원 수준의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 투자자가 브라질국채에 직접 투자하면 양국 간 조세협약과 브라질 조세법안에 따라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가 원화 대비 절상했을 때 발생하는 환차익 또한 비과세 대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1월부터 호주 주정부채와 인도네시아 국채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머징채권과 선진국채권에 분산투자하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글로벌채권신탁(호주)은 호주 주정부채권에 투자해 연 4∼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고객의 선택에 따라 월지급식과 반기지급식을 결정할 수 있다. 글로벌채권 신탁(인도네시아)도 인도네시아 국채에 투자해 연 4∼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강효식 미래에셋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글로벌 해외채권은 국내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기대 수익률이 매력적이며 주식투자와 비교했을 때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특정 종목을 찍어 투자하자니 왠지 불안하고 펀드도 아직은 미덥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아직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ETF 전성시대 올해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는 말 그대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시중자금을 끌어 모으면서 순자산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ETF의 순자산은 9조8137억 원을 기록해 2010년 말(6조578억 원)에 비해 60% 이상 늘었다. 방향성을 알 수 없을 때는 특정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위험이 커진다. ETF는 업종 또는 시장 전체를 추종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펀드지만 증시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거래도 할 수 있다. 증권거래 계좌만 있으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펀드보다 환매도 쉽다. 평균 수수료율도 0.5%로 일반 주식형펀드(연 2∼2.5%)와 인덱스펀드(연 1%)보다 낮다.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고, 상승장에서는 추가수익을 노릴 수도 있다. 다양한 유형의 ETF가 등장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가와 채권 지수에서 원유와 금 선물 등 원자재, 해외지수, 달러 등 외환 등에 연계된 ETF가 출시되면서 ETF만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ETF 투자전략에도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활용한 변동성 대응에만 치중하지 말고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기본으로 실적 개선 업종 ETF를 보완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그래도 유망 ETF를 직접 골라내기 어렵고 직접투자도 부담스러운 일반투자자라면 ETF랩도 활용할 만하다. 전문가들이 ETF를 선별해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 증권사들도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여러 ETF를 조합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레버리지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해 변동성을 줄인 ‘QnA 레버리지 ETF랩’을 선보였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지난달 업종 ETF에 압축투자하는 ‘스마트랩-포커스업종ETF’를 내놨다. 약세장에서는 ETF를 전체 자산의 0∼50%, 강세장에서는 80∼100% 정도를 편입한다. 삼성증권의 ‘투탑펀드랩’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망펀드와 ETF를 2개 이내로 압축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KDB대우증권의 ‘ETF 스위칭 랩’은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주식ETF에 집중 투자하고, 하락기에는 주식ETF를 완전히 비우고 국고채ETF에만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히트 앤드 런’은 증시의 월말, 휴일효과 등을 고려해 월말, 월초, 공휴일 전후에 ETF를 집중 매매를 하고 다른 기간에는 주로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원금보장형·월지급식 ELS에도 관심 최근 급락장에서 원금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품이 많아지며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주가연계증권(ELS)도 여전히 눈여겨볼 만하다. 요즘처럼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추고 싶다면 지수형 ELS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개별 종목형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변동폭이 커 손실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지수형 중에서도 원금 손실 가능성을 대폭 낮춘 상품들도 나오고 있어 잘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변동폭이 크지 않은 지수형을 중심으로 보수적 투자자는 원금 보장형, 공격적 투자자는 원금 비보장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월지급식 ELS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초 기준가 대비 매월 종가가 원금손실 가능가격(약 5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사전에 제시된 수익률(원금의 약 1%)을 매달 받을 수 있다. 나중에 만기 조건을 만족해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사전에 지급받은 월 수익으로 손실분을 어느 정도 보전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정한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원금과 수익을 받을 수 있고 중도해지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글로벌 금융시장의 무법자’ 그리스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2차 구제금융 방안과 유로존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위험한 도박’을 결정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재차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스 악재에 국내 증시는 2일 장중 한때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요동쳤다.》○ 흔들리는 금융시장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62포인트(0.61%) 떨어진 1,898.01로 거래를 마쳐 5거래일 만에 1,800대로 내려앉았다. 전날보다 39.12포인트(2.05%) 급락한 1,870.51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49.80포인트 폭락한 1,859 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그리스 여파로 2∼6% 급락한 것이 악재가 됐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다.환율도 사흘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오른 112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지표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28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전 수준인 1.27%까지 떨어졌다가 1일 1.53%로 다시 치솟았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인 외평채 가산금리도 반등하고 있다. 2014년 4월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28일 1.62%로 8월 4일(1.55%)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31일에는 1.67%로 상승했다.○ 금융·실물 위험요인 다시 터지나최근 상황은 유럽 재정위기의 전염 가능성,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를 ‘그리스 호재’로 간신히 봉합하고 있는 상태였다. 유럽이 그리스를 지원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고비를 넘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커졌던 것.하지만 ‘국민투표 도박’으로 그리스의 운명이 불투명해지면서 금융과 실물의 위험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온다면 그동안 유로존 국가들이 구체화한 재정위기 대응책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된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그리스뿐만 아니라 유로존 전체의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며 “2차 구제금융 방안이 거부되면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장 그리스가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이탈리아도 불안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6%를 웃돌면서 이탈리아와 독일의 국채금리 차는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인 4.42%포인트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정부가 적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경제를 부양하지 못하면 국채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은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미국에서는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유럽의 위기가 미국으로 전염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가시화되면 미국에 진출한 유럽계 은행이나 유럽 국가 국채에 대거 투자한 미국 은행들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유럽의 경기 상황도 불안하다. 지난달 3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1.6%로, 5월 발표한 2%보다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은 0.3%로 제로 성장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예상보다 나쁜 상황이다.○ 파국까진 가지 않을 듯그리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도랠리를 즐기던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유럽 상황이 파국으로 치달을 개연성은 작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방안을 놓고 실제 국민투표를 실시하더라도 국민이 디폴트로 가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진정되면 유럽 금융시장이 결국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는 MF글로벌 파산보호 신청 이후 증시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로 글로벌 정책공조 의지가 강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매우 높아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민투표 실시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인 데다 그리스가 시간만 낭비하다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무질서한 디폴트에 직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이 조기에 철회되지 않으면 그동안의 재정리스크 해소 노력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삼성전자가 다시 주가 100만 원 고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100만 원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2000원(2.27%) 오른 99만 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99만9000원까지 올라 이날 100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고지 등정을 잠시 미뤘다.주식시장의 확실한 대장주이지만 삼성전자의 100만 원 도전기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1월 70만 원대에서 출발한 삼성전자는 12월 들어 연일 급상승하며 주가 100만 원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목표주가를 최고 125만 원까지 올리며 “이제는 경기 민감주가 아니라 시장 주도주”라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1월 28일(101만 원) 단 하루뿐이었다. 이후 80만∼90만 원대에서 머물던 주가는 8월 19일 67만20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애플과 구글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흐름에서 하드웨어 중심의 삼성전자가 밀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후 분위기가 반전돼 다시 두 달여 만에 40% 이상 급등하며 고지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것.증권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100만 원 징크스’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보기술(IT)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4분기 전망까지 밝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41조2700억 원, 영업이익 4조2500억 원을 냈고 처음으로 세계 휴대전화 매출액 기준 1위에 올랐다.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아 최고 135만 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률 16.8%는 전 세계 메모리업체들 중 확실히 독보적 실적이며 스마트폰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업체로 부상했다”며 “내년에는 특히 반도체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4세대(4G) 이동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 등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도 “안정된 실적과 풍부한 성장성, 글로벌 1위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제는 100만 원대 가격이 상승 저항선이 아니라 하락 지지선이 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공포가 엄습했던 최근 4개월간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의 시가총액만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1조4600억 원 많은 것으로 파악돼 이 회장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의 시가총액은 601조745억 원으로 6월 말 655조4165억 원보다 54조3420억 원(7.3%) 줄었다. 삼성그룹은 238조831억 원으로 6월 말 232조366억 원보다 6조465억 원(2.6%) 늘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21조6693억 원에서 142조5858억 원으로 20조9165억 원(17.2%) 증가한 데 힘입었다. 삼성그룹이 10대 그룹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4%에서 39.6%로 커졌다. 나머지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모두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139조1539억 원으로 6월 말 152조361억 원보다 12조8822억 원(8.4%) 감소했다. LG그룹(―16.3%), SK그룹(―8.3%), 롯데그룹(―19.4%), 현대중공업그룹(―30.9%), 두산그룹(―0.1%), 한화그룹(―27.3%), GS그룹(―19.0%), 한진그룹(―27.1%)도 줄었다. 재벌총수의 보유주식 평가액 순위도 바뀌었다. 삼성그룹 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0월 말 현재 8조5913억 원으로 4개월 전 8조2502억 원보다 4.1%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8조3736억 원에서 7조1289억 원으로 14.9% 줄어 4개월 만에 1위 자리를 이 회장에게 넘겨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4% 늘어난 3조808억 원으로 집계돼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조3346억 원)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3% 줄어든 1조9127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7.0% 감소한 1조2671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1.9% 줄어든 8872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공포가 엄습했던 최근 4개월간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의 시가총액만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1조4600억원 많은 것으로 파악돼 이 회장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국내 10대 대기업그룹의 시가총액은 601조745억원으로 6월 말 655조4165억원보다 54조3420억원(7.3%) 줄었다. 삼성그룹은 238조831억원으로 6월 말 232조366억원보다 6조465억원(2.6%) 늘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21조6693억원에서 142조5858억원으로 20조9165억원(17.2%) 증가한 데 힘입었다. 삼성그룹이 10대 그룹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4%에서 39.6%로 커졌다. 나머지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모두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139조1539억원으로 6월 말 152조361억원보다 12조8822억원(8.4%) 감소했다. LG그룹(-16.3%), SK그룹(-8.3%), 롯데그룹(-19.4%), 현대중공업그룹(-30.9%), 두산그룹(-0.1%), 한화그룹(-27.3%), GS그룹(-19.0%), 한진그룹(-27.1%)도 줄었다. 재벌총수의 보유주식 평가액 순위도 바뀌었다. 삼성그룹 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0월 말 현재 8조5913억원으로 4개월 전 8조2502억원보다 4.1%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8조3736억원에서 7조1289억원으로 14.9% 줄어 4개월 만에 1위 자리를 이 회장에게 넘겨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4% 늘어난 3조808억원으로 집계돼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조3346억원)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3% 줄어든 1조9127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7.0% 감소한 1조2671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1.9% 줄어든 887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유럽발 금융위기로 증시가 불안정해지자 상장사들이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2위 회사인 대한생명은 1일부터 3개월간 발행 주식의 3%에 이르는 2600만 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사들일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매입 금액은 지난달 28일 종가 6120원 기준으로 약 1591억 원이다. 대한생명은 “현재 주가가 실제 회사 가치와 미래 성장 잠재력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상장 당시 8200원으로 시작한 대한생명 주가는 줄곧 공모가를 밑돌며 9월에는 5400원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들어 6000원 선을 회복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자사주 매입이 크게 늘었다. 3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28곳의 자사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9월 말 현재 보유 자사주는 501개사, 5억3753만 주로 지난해 말보다 2.8%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73개사가 2865만 주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71개사는 1403만 주를 처분해 지난해 말보다 보유주가 1462만 주 늘었다. 현대증권은 이 기간에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850만 주를 매입했다. 이어 기아자동차(261만4000주), KT&G(200만 주), KTB투자증권(152만 주), 두산(136만 주)의 순으로 많았다. 자사주 평가액은 삼성전자(15조4690억 원)가 가장 많았다. 현대중공업(5조3510억 원), 포스코(4조1650억 원), 현대자동차(2조5250억 원), SK텔레콤(1조4320억 원)도 평가액이 컸다. 자사주 평가이익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7조2490억 원에 달했고 이어 현대중공업(3조5750억 원), 포스코(2조1920억 원), 현대자동차(1조3290억 원), 금호석유화학(1조670억 원) 순이었다. 상장협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회사들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주 가치를 높이고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주가에 호재가 된다. 하지만 최근처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때는 자사주 취득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제로 주가가 급락한 8월에 많은 기업이 자사주 취득에 나섰지만 주가 방어에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일반투자자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개 증권사가 개최한 8개 실전투자대회에서 모두 1위를 휩쓸었다. 그렇다고 그가 뛰어난 투자 감각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투자대회에 참가하면서 동시에 여러 다른 계좌를 개설해 수십 개 종목을 평균 10분 안팎에 초단타 매매하는 시세조종 수법을 동원한 것이 고수익률의 배경이었다. 이 덕분에 A 씨는 우승상금과 주식 매매차익으로 수억 원을 챙겼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6일 A 씨를 비롯해 27개 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관련자 1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A 씨는 먼저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해 대회 참여계좌로 특정 종목을 사들였다. 이어 다른 계좌들을 이용해 이 종목에 대량으로 허위매수 주문을 반복적으로 냈다. 이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을 유인해 주가를 불법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일반인들의 주문이 생각만큼 많지 않으면 비싸게 매수주문을 내거나 매도와 매수 주문을 동시에 내는 방법으로 해당 종목의 매매가 활발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의도한 대로 가격이 오르면 먼저 사들인 종목을 팔아 시세차익을 내고 허위 매수주문을 취소하는 방법을 반복했다. 거짓 매수세가 끊어지자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뒤따라 들어온 ‘개미’들은 손해를 봤다. A 씨는 이런 식으로 22개 종목에 대해 7001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내 2억1900만 원의 매매차익을 얻었다.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률을 높이면서 실전투자대회 1위도 늘 그의 몫이었다. 5개 증권사의 8개 실전투자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총 1억7500만 원의 상금을 덤으로 챙겼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자산배분 모델 따라 주식편입비중 조절 KDB대우증권 ‘ETF 스위칭 랩’KDB대우증권은 시장 상승기에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하락기엔 국고채ETF에만 자산배분형 랩 상품인 ‘ETF 스위칭 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대우증권의 자산배분 모델에 따라 위험자산인 주식의 편입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주가가 오르는 장에서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하락하는 장에서는 채권 ETF,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운용성과 부분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9개 증권사가 참가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된 ‘M월드컵’에서 수익률 18.03%를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 원이며 상품 보수는 성장형(주식 0∼100%투자)이 연 1.5%, 주식혼합형(주식 0∼60% 투자) 연 1.30%, 채권혼합형(주식 0∼30% 투자) 연 1.20%이다. ■ “만 55세 이상부터 연금으로 받으세요”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1’ 펀드는 계약기간 10년 이상 적립식펀드로 만 55세 이상부터 연금으로 수령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금액에 대한 연말 소득공제 금액이 400만원으로 확대되며 절세 효과가 더 커졌다.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과 새로운 가치의 창출 및 증대가 이루어지는 주식에 초점을 맞춘다. 또 주식투자 총액의 70%는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구성하되 30%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전환수수료 없이 펀드 간 전환이 가능한 엄브렐러형이라는 점도 특징. 국공채펀드에서부터 국내주식형, 해외펀드까지 다양한 펀드가 포함돼 있어 시장변화에 따른 자산배분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령화, 저금리시대에 국민연금에 부가적으로 연금저축을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대표적인 절세상품으로도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성장주+가치주’ 투자비중 탄력적 조절 KB자산운용 ‘KB락스타펀드’KB자산운용은 성장주와 가치주의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스타일 배분형 펀드인 ‘KB락스타펀드’를 새롭게 내놓고 KB국민은행 전 지점을 통해 판매한다. KB락스타펀드는 KB자산운용의 운용역량이 검증된 성장주 펀드(KB그로스포커스펀드)와 가치주 펀드(KB밸류포커스펀드)에 초기 50 대 50의 비중으로 투자를 시작해 시장 국면에 따라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펀드별 투자비중은 최소 20%에서 최대 80%로 운용된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270%)과 0.8%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1.165%, 온라인 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035%)과 C-E형(연보수 1.531%, 온라인 전용) 중에 선택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 90일 미만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한편 KB락스타펀드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중 일부분(각각 0.405%, 0.195%)을 기금으로 적립해 대학생 관련 장학사업 등으로 사용하게 된다.}

《날씨는 추워졌지만 최근 주식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큰 변화가 없으면 연말까지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몇 달간 주가 흐름을 보면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둔화 위험, 중국 경착륙 우려 등 해외 리스크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연말까지 증시를 뒤흔들 수 있는 미국 유럽 중국의 3대 리스크를 짚어봤다.》○유럽 ‘안도’ 세계경제의 발등의 불인 유럽 재정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해결의 큰 방향은 잡혔다. 2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1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 △그리스 국채보유 민간채권단 손실부담률 60% 확대 △민간은행 자기자본비율 9%로 강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 유로 증액 등의 방안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올해 연말까지는 증시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유럽 문제에 대한 우려가 한번에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신흥국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건전성 확보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은행 자본 확충 때 유로존 각 국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데 이 과정에서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25일 발표된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돈 47.2를 기록하는 등 유럽 경제의 경기 하강도 우려할 대목이다.○미국 ‘기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산업생산, 제조업 등 미국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전월보다 개선되며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3분기 기업실적도 기대를 웃돈 결과를 보이며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27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성장률은 1분기 0.4%, 2분기 1.3%보다 높은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 말부터 시작됐던 글로벌 공포의 확산이 근본적으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에서 출발했고 두려움이 공포로 확산된 결정적인 계기는 2분기 미국 성장률의 부진이었다”며 “3분기 성장률이 전망대로만 발표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이 적어도 연말까지는 안도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불안요소도 많이 남아 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요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미국 내 ‘돈맥경화’의 심화로 미국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미국 고용 회복도 강하지 못해 지금의 랠리가 마무리될 수 있는 요인들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23일까지 미 의회의 재정적자감축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가 재정적자 삭감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만약 실패할 경우 미국 신용등급이 다시 강등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중국 ‘불안’ 중국은 걱정스럽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긴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지금은 경착륙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 9.1%로 둔화됐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7%대까지 낮추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및 미국의 경기둔화 등과 같은 대외 경기 불안으로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비은행권 부실,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 등 내부 리스크 요인도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비틀거리면 한국 경제는 물론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지나치다는 시각도 많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EU, 일본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8월 현재 44.7%로 높은 수준이지만 2005년 53.8%에 비해서는 축소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임금상승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으로 내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긴축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내년 1분기 이후에 큰 투자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많다.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연말까지 주식시장에 좋은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해외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태동 팀장은 “이번 랠리가 이번 달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11∼12월 외국인의 복귀를 계기로 미니 유동성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경기만을 놓고 본다면 코스피 2,000∼2,100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어 단기에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상장 주간사 대표들도 주식을 사고, 유망 새내기주라는 보고서도 나와 믿고 샀는데 며칠 뒤에 바로 거래정지라니요….” ‘상장 2개월, 거래정지 7개월 뒤 퇴출’이라는 믿지 못할 상황이 현실이 됐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통보한 중국고섬 얘깁니다. 회사 측이 다음 달 2일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퇴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중국고섬 사태는 수수료 챙기기에만 골몰한 증권사, 외국 기업 유치라는 실적에만 집착한 거래소, 한국시장을 우습게 본 중국기업 등의 합작품입니다. 증권사들은 국내기업보다 기업공개(IPO) 수수료가 훨씬 높은 외국기업 유치에 매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사는 부실했습니다. KDB대우증권이 중국고섬의 실사에 투입한 시간은 6개월에 불과했습니다. 국내기업 상장에도 6개월 이상 걸리고 외국기업은 1년 넘게 걸린 점에 비추면 부실심사 논란을 비켜가기 어렵습니다. 거래소도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2005년부터 외국기업 상장 유치에 적극 나섰지만 상장에만 신경 썼지 제대로 된 분석과 사후관리가 없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연합과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중국원양자원 유상증자 논란, 중국고섬 사태, 네프로아이티 공모청약금 횡령 등 믿기 어려운 사태들이 줄줄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중국기업들도 “일부 기업의 문제 때문에 실적이 좋은데도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만 할 일이 아닙니다. 한국사무소 설치, 한국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투명한 기업정보 공개 등을 통해 신뢰를 쌓아나가야 합니다. 중국고섬 사태를 계기로 거래소는 해외기업 상장요건을 강화하고 더 까다롭게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상장주관사 인력 중 한 명을 정해 회계, 공시 등을 관리하는 ‘보증추천인 제도’ 도입도 검토할 만합니다. 하지만 심사 강화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량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외국기업 상장에 대해 적절한 투자자 보호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알짜 글로벌 외국기업이 한국 증시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메리트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김재영 경제부 redfoot@donga.com}
대신증권은 초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투자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금융주치의 증권스쿨’을 개설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등이 강사로 나와 국내외 경제 흐름을 읽는 방법, 기업 및 업종 분석 방법, 차트 및 기술지표를 이용한 추세 분석, 리스크 관리법 등 종합적인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 대신증권은 금융주치의 증권스쿨을 분기에 1회씩 1년에 4차례 열 계획이다. 1기 과정은 11월 3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신증권 연수원에서 시작된다. 나흘에 걸쳐 모두 16시간 교육이 진행된다. 대신증권 계좌가 없는 일반투자자에게 우선으로 참여 기회가 주어지며 참가비는 없다. 1회 교육인원은 40명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대신증권 홈페이지(www.daishin.com)나 고객감동센터1588-4488)에 신청하면 된다.}

국내 증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앞다퉈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해당 회사 직원들의 입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해 거액의 증자물량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지난달 대우증권이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우리투자증권(6700억 원), 삼성증권(4500억 원), 현대증권(5950억 원)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도 8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특히 대우증권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여서 직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임직원들은 우리사주에 배정된 20%의 신주를 받기 위해 2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청약했다. 이를 6월 말 현재 대우증권 직원 3066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7000만 원, 정규직(2599명)만 계산하면 1인당 9000만 원 이상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초 3만 원 진입을 눈앞에 뒀던 대우증권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후 급락해 25일 종가 기준으로 1만 원까지 떨어진 상태여서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우리사주제도 자체는 긍정적인 제도이고 실제 과거 우리사주를 통해 이익을 본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회사의 고압적인 분위기에 떠밀려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보는 사례가 자주 나타나면서 고민이 커졌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2009년 10월 이후 상장이나 유상증자에 우리사주조합이 참여한 166건 가운데 자사주를 배정받은 뒤 주가가 오른 것은 71건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전체 주식물량 중 20%를 임직원이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는 규정도 혜택인 동시에 부작용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물량을 매수하지 않을 경우 회사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해 직원들에게 청약을 강요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직원은 “대출까지 받아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는 싫은데, 회사에 눈치가 보여 이래저래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미래에셋증권은 28일까지 주가연계증권(ELS) 10종을 총 660억 원 규모로 판매한다. ‘미래에셋 ELS 제2866회’는 KOSPI200과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상품이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 평가일 및 만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 36개월) 이상이면 연 18%의 수익이 지급된다. ‘제2860회’는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년 만기 조기 상환형 스텝다운 상품이다. 4개월 주기의 조기상환 평가일 및 만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95%(4, 8개월), 90%(12, 16개월), 85%(20, 24개월) 이상이면 연 10.02%의 수익이 지급된다. 이 상품들은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으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나경원, 박원순 후보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1만5000원(15.0%) 내린 8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시가총액을 1조 원까지 부풀렸던 안철수연구소는 하루 만에 약 1500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박 후보의 고교동창이 대표이사인 휘닉스컴이 전날 상한가에서 이날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반면 ‘나경원 테마주’로 꼽히는 한창은 전날보다 63원(14.8%) 오른 489원에 거래를 마쳐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