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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세계 유일의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을 선언한 충북 충주시가 이를 구체화할 장밋빛 청사진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당뇨특화도시 선언 이후 구상해 온 여러 사업 가운데 실효성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추려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2018년경 국내에서 당뇨바이오 산업박람회를 연 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박람회를 이어서 개최하기로 하고 관련 여건과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박람회는 국내외 당뇨 관련 산업을 선점하고, 당뇨 등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의료관광 등 연계산업 발전 등을 위해 추진하는 것. 올 하반기(7∼12월)에 기본 구상과 타당성 연구를 위한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서서 따는 잣나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치유의 숲도 조성키로 했다. 잣나무와 잣송이는 피톤치드(식물이 만들어 내는 항균성을 가진 물질)가 풍부해 각종 피부질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청의 산림종자 공급 관련 특화 기술을 접목해 △잣·송이 가공시설 △숲 체험원 △삼림욕장 △숲길 등 6차산업과 관광 등이 어우러진 ‘산림복지단지’를 가꾼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와 함께 당뇨에 효능이 있는 뽕과 누에를 활용한 양잠산업 육성을 위해 생산기반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양잠산업 클러스터’도 만들기로 했다. 현재 양잠산업은 기능성 및 식의약 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충주의 경우 생누에 생산량이 충북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양잠산업 육성에 유리하다. 이색적으로 당나귀를 당뇨 치료에 접목해 산업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충주시에 따르면 당나귀는 사육하기 쉽고 각종 질병에도 강해 경제성이 높은 데다 당나귀 고기가 당뇨 환자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역 내 당나귀 사육 농가들의 마을기업 설립, 농가 자율 생산기반 구축 등을 돕고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으로 관련 사업을 선점할 방침이다. 이 밖에 △바이오존 지정 △대사성 질환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 △당뇨건강생활(가칭) 플랫폼 구축 △협동조합 설립 등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충주시는 지난해 특화도시 선언 이후 당뇨바이오 치유벨트 조성과 당뇨예방연구센터 건립 추진, 충주시민 1만 명 당뇨 케어, 치유작물 발굴, 각종 학술대회 개최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당뇨바이오는 충북의 바이오산업 ‘5각 벨트’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만큼 올해가 당뇨바이오 산업화와 특화도시 육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부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1일 개막해 8월 31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특별전은 청주시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8억 원을 들여 복원한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78판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금속활자인쇄술의 발명과 직지의 탄생·여정·부활을 주제로 마련됐다. ‘탄생’에서는 1377년 청주목 흥덕사에서 직지가 간행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여정’에서는 19세기 말까지 조선에 전래되던 직지가 현재의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일을 사진과 영상, 관련 서지 자료 등을 통해 보여 준다. 마지막 ‘부활’에서는 흥덕사지 발굴과 683년 만에 다시 부활한 ‘직지’ 금속활자의 복원 과정을 영상 자료와 함께 생동감 있게 전시하고 있다. 또 직지 복원본과 자비도량참법집해, 조선서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 직지복원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직지 금속활자 복원 과정과 복원 기술 정리 연구보고서, 영상 자료, 인출본 등도 보여 준다. 고인쇄박물관은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78판을 책 속에 활자가 배열된 듯한 모습으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인상에 깊이 남도록 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여러 선승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직지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책으로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뒤 상하 두 권 중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043-201-426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간 존중과 배려를 강조한 ‘충북도 교육공동체 헌장’을 31일 선포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날 11개 항목의 헌장과 32개 조항의 헌장 실천규약을 담은 교육공동체 헌장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도내 480여 개 초중고교에 알렸다. 충북도교육청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교육공동체 헌장을 선포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사이버 선포식이 끝난 뒤 청주고에서 열린 현장 선포식에 참석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기본은 ‘존중’이다. 그래서 학교 구성원들 간에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아름다운 약속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 헌장은 서로를 존중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 전문가까지 포함해 제정위원회를 꾸리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집단지성의 힘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헌장 선포일인 ‘31일’은 교육 3주체가 하나 되는 날을 의미한다. 그러나 교육공동체 헌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헌장 제정에 줄곧 반대해 온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날 오전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충북도민들과 함께 교육감 직권면직을 위한 주민소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교육감이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잘못된 철학과 이념을 강요하는 잘못된 의지의 표현”이라며 “교육가족 모두가 합의한 것처럼 표현하며 헌장 선포를 강행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부터 헌장 제정을 추진해 4월 14일 초안을 발표하고, 온라인 정책토론과 설명회를 거쳐 지난달 10일 수정안을 만들었다. 이어 또 한 번의 의견 조정을 거쳐 같은 달 26일 헌장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충북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지역 보수계 등에서 “사제(師弟) 간 대립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주제로 지난해 세계 첫 페스티벌을 개최한 충북 청주시가 젓가락으로 동아시아가 하나 되는 새로운 장(場)을 마련한다. 청주시는 다음 달 2, 3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전문가들이 모여 포럼과 협의회를 열고, 다채로운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 10∼17일 젓가락 페스티벌을 열어 일본의 국제젓가락협회와 중국 상하이(上海)젓가락문화촉진회 등과 함께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했다. 청주시는 젓가락 페스티벌을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열 계획이며 중장기 전략에 따라 젓가락 문화상품 특화, 젓가락마을 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과 협의회 역시 그 계획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교류 행사에는 일본에서 우라타니 효고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이사장, 미타무라 아리수미 도쿄예대 교수 등 6명이, 중국에서는 쉬화룽 상하이 젓가락촉진회 회장과 황잉저우 칭다오(靑島) 시 문화연구원 수석연구원 등 9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한국무형문화유산교류협회 임영주 이사장 등 20여 명이 함께한다. 또 지난해 젓가락페스티벌 때 1억 원짜리 젓가락을 전시했던 재일교포 디자이너 정선희 씨와 옻칠나전의 1m 젓가락을 출품했던 김성호 칠장(漆匠)도 참여한다. 2일 오후 한중일 3국이 젓가락 문화를 지속, 발전시키고 생명문화자원으로 특화하자는 데 공동 협력하는 내용의 선언문이 채택되고, 이어서 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은 지난해 열린 젓가락페스티벌의 성과를 이어가고 동아시아문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또 청주시가 개발 중인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과 옻칠 나전 수저, 방짜유기 수저 등이 공개된다. 3일에는 올해 청주에서 열리는 젓가락페스티벌 공동 협력방안과 젓가락문화의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살리고 청주만의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이 포럼을 열게 됐다”라며 “젓가락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 그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26∼29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해마다 3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로 성장했고,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도 선정됐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올해 축제는 ‘판을 펼쳐라’를 주제로 △놀자판 △난장판 △어울림판 △나눔판 등 4개판으로 나눠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젊은층이 즐길 수 있도록 품바사랑 나라사랑 플래시몹 공연, 버스킹 공연, 2판4판 난장판 등이 처음 펼쳐지며, 길놀이 퍼레이드에는 모든 관람객이 품바 복장과 분장을 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다. 또 꽃동네와 함께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시상, 전국 노숙인 위안잔치, 사랑의 밥차 등을 운영한다. ‘봉사’라는 행사 취지에 맞게 사할린동포 한마음대회, 홀몸노인 초청, 사랑 나눔 장터, 유니세프 기금 모금, 자원봉사 체험 등 다채로운 봉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28일 꽃동네에서 열리는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행사에는 서울역과 부평역 등에서 초청한 노숙인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들을 위해 전국 25개 봉사단체 1200여 명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자원봉사자들은 노숙인들을 상대로 건강과 법률 상담, 장수 사진 찍기, 시설 입소와 취업 상담 등을 진행한다. 임택수 음성부군수는 “올해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곳이 현재의 꽃동네 시초였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 043-873-224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병원(원장 조명찬)이 국립대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실)를 23일부터 운영한다. 이 병원은 서관 5병동 38개 병상에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서비스를 적용한다. 서비스가 정착되면 환자는 감염 우려가 없는 쾌적한 공간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일반 병실보다 덜 혼잡하고, 청결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호자는 간병으로 인한 생업 포기나 간병인 채용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지정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공 의료기관은 모두 161곳(1만1689병상)이며, 이 가운데 상급의료기관은 8곳(829병상), 종합병원 95곳(7514병상), 병원 58곳(3346병상) 등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병원 감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군이 고 육영수 여사(1925∼1974)의 생가에서 진행하는 다도(茶道)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매주 화요일과 목∼일요일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 생가에서 열리고 있는 다도 체험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다도 체험은 전통차 문화 강론과 행다(行茶·차를 달이거나 마심)로 구성됐으며 오후 1∼5시에 운영된다. 생가 방문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생가 안 ‘연당사랑’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연향차와 발효차 등 다양한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 또 전통 인사법, 손님 대하는 예절 등의 전통 문화도 배울 수 있다. 또 차를 끓여 마시는 데 필요한 도구와 꽃 장식도 구경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차문화 전문사범인 강경미 씨(54)가 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해까지 가을에만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횟수를 늘려 달라는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봄에도 하고 있다. 다도 체험은 29일까지 운영한다. 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 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 육종관 씨가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 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되고 터만 남았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9181m² 규모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복원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했다. 기둥은 지름 30∼50cm의 20∼30년생 소나무로 세웠다. 지붕은 흙으로 구운 한식 토기 기와 등을 사용해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왕의 열매(Kings Berry)’로 불리는 아로니아를 차세대 소득 작물로 육성 중인 충북 단양에서 아로니아 추출액 제조법을 특허 등록했다. 단양군 아로니아 영농조합은 단양군, ㈜퓨어시스템과 함께 아로니아 추출액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국내 최초로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특허를 받은 추출액 제조법은 세척, 건조, 파쇄, 마이크로 필터링, 농축 단계로 이뤄진다. 아로니아 열매를 세척, 건조, 파쇄한 뒤 액상 아로니아를 40∼80도 온도에서 20∼40분간 휘저으며 섞어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을 추출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순수한 아로니아만으로 인체에 유용한 영양소를 추출할 수 있고, 식감과 목 넘김이 좋은 추출액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추출액은 인체 흡수성도 우수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를 위한 건강 보양음료 원료로도 적합하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아로니아는 장미과 낙엽 관목으로 일반적으로 ‘블랙초크베리’로 불린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자연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이 1480mg으로 아사이베리(320mg), 야생 블루베리(558mg), 라즈베리(365mg), 체리(400mg), 오렌지(200mg)보다 훨씬 많다. 또 저온이나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병충해 저항력과 번식력도 강해 단양지역 재배 환경에 적합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은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로 강정자 씨(56·벧엘나눔공동체 대표·사진)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은 국내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 설립에 기여한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년)를 기리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강 씨는 경기 하남시에서 관내에 사는 취약 계층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쌀독 운영, 교복지원 결연, 장학금 지원, 사랑의 도시락 나눔 사업 등을 12년째 펼치고 있다. 또 매주 화∼금요일에는 무료 급식소를 통해 생계가 어려운 노인 100여 명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2004년 7월부터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노인들을 모시고 ‘섬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 씨에게는 26일 개막하는 제17회 음성품바축제 때 봉사대상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웅진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곳이 현재의 꽃동네 시초였다. ‘작은 예수’, ‘거지 성자’로 불린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을 받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지방경찰청은 4·13 총선에서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새누리당 권석창 당선자(50)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권 당선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지인 등을 입당시키는 과정에서 당비를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4일 권 당선자의 집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으며 16일 권 당선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권 당선자가 지난해 2월 종친회에 참석해 지인이 식사비를 계산한 뒤 나중에 이를 현금으로 돌려준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4·13 총선 당시 한 종교단체 임원이 종교인 모임에서 권 당선자의 지지를 요청한 것에 대해 권 당선자가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당선자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권 당선자는 지난해 제천-단양 선거구의 4선 의원인 송광호 전 의원(새누리당)이 수뢰사건으로 낙마하자 총선에 나서 당선됐으며 최근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에 임명됐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향수(鄕愁)’의 작가 정지용(1902∼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지용제가 13일부터 사흘간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정 시인 작품의 해금(解禁)을 기념해 1988년부터 그의 생일(음력 5월 15일)에 맞춰 생가가 있는 하계리 정지용문학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용문학포럼, 정지용 문학상 시상, 우리 시인과의 만남&시노래 공연, 전국지용백일장, 전국시낭송대회, 옥천지용창작가요제 등이 열린다. 시인과 시노래 공연에는 신달자, 문효치, 이근배 등의 문인과 가수 윤형주, VOS 등이 출연한다. 올해 정지용 문학상은 신달자 시인(수상작 ‘국물’)이 받는다. 또 디스크자키(DJ)가 음악 신청을 받고 도시락을 파는 ‘7080 향수음악다방’과 정지용 시인이 즐겼다고 전해지는 생과자와 맥주 등을 파는 ‘카페 프란스’, 정 시인 생가와 행사장 일대를 돌아보는 ‘향수 30리 마차’ 등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짝짜꿍 전국동요제’와 향토음식 경연대회, 향수자전거열차, 고향이발소 등도 열린다. 043-730-3408,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민물고기의 황제’인 쏘가리 낚는 화끈한 손맛 느껴보세요.”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무대와 남한강 일원에서 14, 15일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루어 낚시대회(사진)가 열린다. 한국쏘가리협회가 주최하고 단양군 등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해마다 전국에서 1000여 명의 루어 낚시인이 출전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대회다. 루어 낚시는 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낚는 것을 말한다. 대회 첫날 수변무대에서는 치어방류사업 모금 행사, 치어방류 낚시도구 경매, 댄스 공연, 먹을거리 장터, 조구(釣鉤)업체 부스 운영 등이 펼쳐진다. 또 이튿날 김경호 화백 그림전시 및 시연, 정투(正投)대회, 어린이 치어방류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본격적인 낚시대회는 14일 오전 6시부터 남한강 일원에서 시작된다. 시상은 개인과 단체로 나눠 30만∼2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참가비는 남자 성인 1인당 3만 원, 여성과 청소년은 각각 2만 원이다. 보험료와 식비, 기념품 등이 포함됐다. 희망자는 대회 당일 접수하면 된다. 남한강 일원은 담수지역과 여울목, 돌무덤 등이 많아 천혜의 쏘가리 서식지로 꼽힌다. 장구벌레와 꼬네기 같은 수서곤충부터 꺽지, 준치, 붕어, 뱀장어, 민물참게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살고 있다. 단양군은 이곳을 쏘가리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낚시대회 등 다양한 ‘쏘가리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2007년 전국 처음으로 쏘가리를 표지방류(꼬리표를 매달아 방류)해 생태를 파악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마릿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회장 주변에는 고수동굴과 도담삼봉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어 낚시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043-423-400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의 복합관광시설인 다누리센터 안에는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아쿠아리움)이 있다. 최근 이곳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누리센터 관리사업소는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수달 전시관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畜養場) △쏘가리 조형물 투광 및 광섬유 조명시설을 새로 갖췄다고 8일 밝혔다. 수달 전시관은 146.51m² 규모로 현재 수달 2마리가 살고 있으며, 덱과 쉼터 등의 관람객편의시설을 갖춘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에서는 철갑상어와 비단잉어, 붕어, 초어 등을 전시한다. 다누리센터는 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한중일 쏘가리 비교, 수초, 양서 파충류 등 아쿠아리움 전시 수조 26개도 확충했다. 단양군 남한강변에 2012년 5월 문을 연 이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4397m² 규모로 지어진 다누리센터 안에 도서관, 낚시박물관, 관광홍보관, 농특산품판매장,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함께 있다. 크고 작은 수조 170개에는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크 등 국내외 민물고기 120종 2만3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또 저수용량 650t 규모의 메인 수조에서는 철갑상어 쏘가리 은어 가물치 등 모두 12종 3000여 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지난해 1월 만들어진 길이 7.5m, 높이 2.4m, 폭 4.4m, 전시용량 80t 규모의 대형 어류 전시수조에는 아마존의 대표 어종인 ‘레드테일캣피시’, 사람과 비슷한 치아 구조를 가진 인치어(人齒魚) ‘파쿠’, 상어와 같은 등지느러미가 있는 ‘칭기즈칸’, 북아메리카 대륙의 대표 어류이자 악어와 비슷한 모습을 한 ‘앨리게이터 피시’ 등 총 5종 28마리가 있다. 단양 아쿠아리움은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112만 명이 입장해 55억 원의 수입을 올린 단양의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4일까지 7만3000여 명(입장 수입 3억8000만 원)이 찾아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 다누리센터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군청 홈페이지와 단양누리 밴드, 페이스북 등에 새로 단장한 아쿠아리움 소식을 알리고, 여행사와 각급 공공기관, 초중고교에 홍보물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의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27∼29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린다. 초정약수는 세계광천학회가 미국의 섀스타, 영국의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고 있다. ‘생생지락(生生之樂)’을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행궁(임금이 거둥할 때 묵었던 별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에 따라 마련했다. 조선왕조실록과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세종대왕이 이곳에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영천제, 국악한마당 등 다양한 공식행사와 세종과학왕, 우리말 겨루기, 아水라장, 효도이발관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행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은 이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로, 세종대왕이 570여 년 전 한양을 떠나 초정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어가행렬에는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충북소주 공장 앞을 출발해 초정문화공원까지 2km를 걸을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홍보관,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 초정약수는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나며 톡 쏘는 맛이 나는 게 특징. 이 물로 밥을 지으면 밥이 푸른빛을 띠며 유난히 차지고 맛도 좋다. 또 탄산수로 채워진 목욕탕에 몸을 담그면 특유의 청량감이 온몸을 자극한다. 몇 분이 지나 온몸에 탄산 기포가 가득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 간지러우면서도 시원한 자극이 느껴진다. 민간에서도 예부터 7, 8월 한여름에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안에 가면 삼겹살 특화거리가 있다.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청주의 1호 시장.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 상인들 상당수가 ‘청주의 손꼽히는 부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졌다. 청주시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인회와 함께 이곳에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 소스에 적셔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됐거나 유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2014년 7월 1일 열린 ‘통합 청주시’ 출범식 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이곳을 찾아 시민들이 싸 주는 삼겹살을 먹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전국에서 청주 삼겹살거리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또 같은 해 10월 8일에는 1980, 90년대 청주의 명물이던 ‘풍물야시장’이 이곳에서 부활했다. 풍물 야시장은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아케이드 내 150m 구간에 20여 개의 가판대를 설치해 직지빵을 비롯한 간식류와 태국과 베트남 등의 전통 음식, 공예 관련 물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충청과 강원 지역 곳곳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린다.○ 대전·충남·세종 이날 옛 충남도청∼대전역 중앙로에서는 차 없는 거리 행사와 함께 가면 퍼레이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복면 동요왕 선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과학 체험 부스, 병영·경찰·소방관 체험 등의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5∼8일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일원에서는 대전마케팅공사가 주관하는 ‘2016 엑스포과학공원 어린이날 큰잔치’가 펼쳐진다. 대전시민천문대도 천문대 개관 15주년 및 어린이날 축제를 열어 과학 부스 체험과 별음악회, 학생사생대회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수목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반달곰 백일 파티, 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제공한다. 베어트리파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달곰, 공작, 사슴 등 동물 15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백일 파티는 올해 태어난 5마리의 귀여운 반달곰을 위한 것으로, 5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열린다. 어린이 200명에게 ‘곰 인형 키링’을 증정하고 유료 온실 ‘만경비원’을 무료 개방한다. 충남 공주시는 5일 대한민국 구석기의 발상지인 공주 석장리에서 ‘2016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와 함께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화석 쿠키·컵케이크 만들기, 풍선 아트, 솜사탕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금강의 신관공원 주차장에서 박물관까지 오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유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충북 충북도가 ‘오늘부터 우리는 5월의 꿈나무’를 주제로 한 행사가 5일 오전 11시부터 충북문화관에서 가정 위탁, 소년소녀 가장, 보육시설 아동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청주야구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마술쇼와 댄싱북, 가족장기자랑, 119 안전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청주 어린이 큰잔치’가, 교원대 교정에서는 같은 시간 색동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충북대 야외 공연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미니 게임, 동물 상식 퀴즈 등을 즐기는 ‘반려동물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강원 강원도 18개 시군에서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춘천역 앞 광장은 어린이날 하루 종일 놀이동산으로 변한다. 어린이 케이팝, 마술, 고교생 댄스 등 놀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원주 어린이날 큰잔치는 따뚜 공연장 등에서 1군 야전군사령부의 군악대 퍼레이드로 막이 올라 5만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릉올림픽파크에서는 놀이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마술쇼, 고적대 퍼레이드 등 알차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지명훈 기자}

가정의 달, 계절의 여왕…. 일년 중 딱 한 달 5월의 다른 이름이다. 꽃은 만개하고,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한다. 비도 적고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하면 더욱 좋은 이 계절에 떠나지 않는 게 죄악이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4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정했다. 어린이날(5일) 다음 날을 아예 임시공휴일로 정해 ‘(국내로) 떠나라’ 한다.거부할 수 없는 봄의 유혹, 충청으로 어디로 가야 할까? 미리 정해 놓은 곳이 없다면 충청은 어떨까? 대전은 서울에서 고속열차(KTX)로 50분, 승용차로도 2시간이면 족하다. 과학의 결실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꽃게, 바지락, 꼴뚜기, 실치 등 풍성한 수산 먹거리가 당기면 충남 서해바다로 떠나면 된다. 출범한 지 4년이 된 세종특별자치시는 어떻게 변했을까? 용이 승천하는 모양의 길이 3.5km에 이르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걷는 것만도 색다른 경험이다. 세종으로 떠난 공무원 친구나 친척 가족이 있다면 새롭게 둥지를 튼 집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양반의 고장 충북에서도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먹거리 즐길거리 없는 게 없는 충청 충청권은 관광주간을 맞아 각종 관광지에 대한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 혜택을 준다. 다양한 축제도 연다. 인심 좋은 충청권을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추억을 선사하겠단다. 대전에서는 13일부터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린다. 건강한 온천수에 몸을 담가 힐링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흠뻑 빠져보자. 대전의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온몸이 지압된다. 대전 서구는 아파트숲 사이로 한밭수목원은 물론 보라매공원, 샘머리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게다가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숲과 문화, 예술을 한꺼번에 경험하기 좋은 곳으로 아트와 힐링을 결합한 축제를 6일부터 연다.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에서는 세계 최초 직지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백제의 현장, 충남 부여에서는 박물관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백마강을 거니는 것도 5월을 잘 보내는 방법이다. 충청이 유혹한다. 그 유혹에 눈길을 돌려보자.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기자 /청주= 장기우 기자}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정식 명칭이다. 여러 선승들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직지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책.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뒤 상하 두 권 중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가 직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9월 1∼8일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직지! Korea’를 처음 개최한다.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그동안 격년제로 개최하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한 국제행사.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 국비 14억4600만 원과 시비 15억 원, 도비 6억 원 등 40억 원을 들여 행사를 치른다.직지의 창조적 가치 깨운다 이번 직지코리아의 핵심은 이전까지 직지의 시간과 역사적 가치만 조명하던 것에서, 창조적 가치를 깨우고 이를 계승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주제 전시는 ‘직지, 금빛 씨앗; Jikji, The Golden Seed’로 잡았다.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과 대공연장, 광장 일부에서 열리는 주제 전시에는 9개국 30여 개 팀의 작가가 참여해 아날로그부터 디지털, 첨단 미디어에 이르는 작품이 전시된다. 또 가상현실(VR)과 대형 터치스크린 테이블 등을 도입해 관객 참여형 전시 공간을 꾸며낼 예정이다. 전시 공간 연출은 영국의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에이브 로저스(48)가 맡았다. 그는 “국제적인 작가들과 함께 금속활자의 역사가 깊은 청주에서 작업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고 이야기를 담은 주제 전시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명사 강연과 직지 체험공간 구성 ‘과거에서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9월 3, 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골든씨드 라이브 쇼’에는 국내외 유명 연사들이 나서 직지의 가치를 강조한다. 먼저 종이책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전자책 리더기 아마존 킨들 개발자인 ‘제이슨 머코스키’가 킨들 개발 과정의 숨을 이야기와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들려준다. 또 메가스터디 역사 강사이자 각종 방송 등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다지’도 연사로 나선다. 이 밖에 과학, 문화, 역사 분야 유명인들이 연사로 나서 관람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청주예술의전당 야외 광장 한편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직지놀이터가 마련된다. 청주예술의전당 입구의 ‘책의 정원’도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직지 활자수인 2만9183권의 책을 모아 충북지역 설치작가 3인이 미로처럼 된 프랑스식 정원을 조성한다. 조형물을 배경으로 포토존과 휴식, 독서의 공간이 들어서고, 저자와의 만남과 워크숍 등도 진행해 배움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조직위는 이 정원을 꾸미기 위해 8월 12일까지 정원을 꾸밀 책을 기증받는 ‘헌책을 부탁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청주시는 이 행사에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직지코리아 시민프로그램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고인쇄박물관 주차장 일대에 시민추진단의 ‘1377고려장터’를 세울 계획이다. 초가부스와 기와부스로 된 고려의 저잣거리를 재현해 고려의 전통복을 입은 사람들이 직접 음식도 팔고 체험거리도 제공한다. 또 판소리, 마당극 등 공연도 열리고, 대장간 철물체험과 도자체험 등 다양한 전통체험의 기회도 제공된다.국제 인쇄 문화인들의 만남의 장 조직위는 국제행사에 걸맞게 9월 5∼10일 199개국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기록 올림픽’인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 서울총회 참석자들이 직지코리아 행사장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기록관과 업무협약을 해했다. 또 30개국 200여 개 인쇄박물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 창립총회가 행사 기간 중 열리며, 9월 2일에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 밖에 직지국제콘퍼런스도 행사 기간 중 열려 역대 직지상 수상 기관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계승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 국제행사에 걸맞게 전시와 체험, 공연 등 품격 높은 다양한 콘텐츠를 알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청주시장(61)은 이번 직지코리아 행사에 대해 “기존의 과거의 역사적 시간적 가치보다 ‘창조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지난 1000년간 최고의 발명품이자 오늘날 정보공유에 큰 영향을 끼친 금속활자(직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올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콘텐츠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에이브 로저스가 참여하는 전시 디자인”이라며 “‘색의 마법사’로 불리는 그가 어떤 전시공간을 연출할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가 국제행사로 치러지게 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기 때문에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격년으로 치러 직지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청주를 문화도시로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행사를 성공리에 치러낸 것을 디딤돌로 해 올해부터 5년간 37억여 원을 들여 ‘문화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최근 문화특화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미래비전도 제시했다”며 “문화예술의 발전과 확산을 통해 청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젓가락 페스티벌’을 발전시키고 산업화해 동아시아 전체로 확산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각계각층이 청주시민들이 참여하는 ‘창조학교 프로그램’ 등 우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진행해 청주시가 대한민국의 대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위상과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이 시장은 “하반기에는 직지코리아에 이어 청원생명축제와 젓가락페스티벌 등 청주를 알리는 전시, 공연,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며 “청주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의 향연(饗宴)을 즐겨 달라”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난달 30일 민항기와 군용기가 함께 사용하는 충북 청주공항 활주로에 한 민간인 여성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진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혔다. 당시 민항기 운항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간이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청주공항에서는 올 3월에도 착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와 이륙하던 중국 여객기가 간발의 차로 충돌을 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불과 두 달도 안 돼 국가 중요 보안시설인 공항의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3일 공군 제17전투비행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 8시경 50대 중반의 여성 A 씨가 승용차를 몰고 청주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다. 이 공항에는 2개의 활주로가 있는데 A 씨가 진입한 활주로는 군용기와 민항기가 함께 이착륙하는 곳이었다. A 씨는 10분가량 활주로를 달리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멈춰 섰다. 관제탑에서 활주로에 승용차가 서 있다는 걸 파악한 뒤 토잉카(항공기를 끄는 차량)를 출동시켜 승용차를 옮겼다. 당시 군용기는 이날 예정됐던 운항이 모두 끝났지만 민항기 운항은 계속 이뤄지던 상황이었다. 공항 관계자는 “만약 승용차가 활주로를 오가거나 타이어 펑크로 멈춰 섰을 때 민항기가 이착륙 중이었다면 충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날 부대에서 열린 청주지역 산학기관장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임에는 대학이나 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만찬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석했다가 먼저 귀가하기 위해 자리를 빠져나와 승용차를 운전했다. 당시 비행단 측은 A 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승용차가 초소로 다가가자 당시 근무 중이던 헌병이 부대 밖으로 나가는 길을 안내했으나 A 씨가 방향을 잃고 활주로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단 측은 A 씨가 내비게이션에만 의존하다가 사방이 트인 활주로에서 길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행단 관계자는 “부대 지리를 잘 모르는 여성 운전자가 실수로 활주로에 진입한 걸로 파악됐다. 당시 근무한 헌병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3일 감찰팀을 현장에 보내 조사를 벌이는 등 진상 규명에 나섰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