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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을 한 뒤 졸업한 언니한테 문제집을 물려받았는데 중요한 부분에 밑줄 쳐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충남여고 3학년 4반 11번 서보인 양) “입학한 지 한 달밖에 안 돼 학교생활이 익숙지 않은데 언니가 둘씩이나 생겼으니 마음 든든해요.”(1학년 4반 11번 김진아 양) 7일 오후 3시 반경 대전 중구 선화로 충남여고 대운동장에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이 학교에서 11년째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는 ‘세 자매 한마음 결연 상견례’. 행사는 1, 2, 3학년 같은 반, 같은 번호 학생들이 자매가 되는 것으로 2004년 한 학생의 아이디어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운동장에는 전교생 1700여 명이 모였다. 5교시가 끝난 뒤 운동장에서 자신의 분반대로 ‘자매 1반, 자매 2반… 자매 14반’라고 씌어진 팻말에서 번호대로 줄을 섰다. 다른 학년의 같은 반, 같은 번호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모인 것. 생면부지인 선후배가 ‘세 자매’가 되는 순간이었다. 먼저 학교 측이 알려준 자매에게 쓴 편지부터 주고받는다. 선배 또는 후배에게 보내는 두 통의 편지다. 편지에는 사는 곳, 취미와 좋아하는 과목, 진로 등 자신을 소개한 말과 하고픈 말이 담겨 있다. 짧은 시간에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날 동생이 2명 생긴 서보인 양(17·학생회장)은 동생 김진아(1학년) 김채은 양(2학년)과 함께 학교 뒷동산 텃밭으로 갔다. 3학년 1반 3번 노지후 양도 동생 권예진 고다현 양을 데리고 뒤따랐다. 충남여고는 전체 부지면적이 4만5000m²로 신설 학교보다 3배가량 넓어 텃밭까지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배추 무 토마토 상추 수박 등을 재배하고 급식 때 먹거나 주변 복지관 등에 기증한다. “이 밭에 우리 세 자매만의 토마토를 심을 거야. 고민이 있을 때 카카오톡 해. 우리 아지트는 이 밭으로 하자. 자주 만나 이야기 하자.”(서보인) “공부는 별로지만 동생들에게 음악만큼은 책임질 수 있어요.” 이 학교 오케스트라 악장인 노지후 양은 동생들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윤완희, 박혜덕 부부를 아십니까?’ 중부권 유방암 전문병원이었던 박혜덕 클리닉 원장(55·여) 그리고 충남대병원 외과과장을 지낸 뒤 항문전문병원 삼성외과를 운영하던 남편 윤완희 원장(57). 둘은 지금 대전에 없다. “한국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필리핀에서 의료 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내겠다”며 윤 원장이 지난해 1월 떠난 뒤 박 원장도 올해 1월 남편과 합류했다. 이들은 필리핀 세부 시 마볼로 지역에서 도시 빈민과 코피노(한국인 남자와 현지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 등을 위한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극심한 가난 때문에 끼니 걱정을 하거나 배움의 길을 포기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활과 진로상담 활동 등도 하고 있다. 중부권에서 ‘잘나가던’ 병원 두 곳을 모두 정리한 이 부부는 30대 초반부터 이를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먼저 재단법인 ‘희망고리’를 설립했다. 평생 모은 돈 5억 원을 재단 설립 자금으로 내놓았다. 국가에 귀속되는 돈이다. 필리핀에서의 상설적인 클리닉 운영에 필요한 자금으로 6억 원을 측근과 함께 대전사회복지기금 ‘사랑의 열매’에 지정 기부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도 가능케 했다. 둘은 일주일 중 사흘은 직접 운영하는 상설 클리닉에서, 이틀은 시설은 있으나 의사가 없는 인근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본다. 일주일에 200명가량, 지금까지 모두 8000명의 환자를 돌봤다. 의료 활동뿐만 아니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극빈층 어린이를 위한 무료 급식센터를 지원하고, 배움의 끈을 놓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진학과 진로를 상담하기도 한다. 가장 어려운 점은 외과 전공인 윤 씨 부부에게 암(癌) 등 내과 환자들이 찾아올 때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면 현지 의료체계상 두 부부가 직접 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씨 부부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희망고리 재단에는 후원자가 몰려 4월 초 현재 120명이 가입돼 있다. 후원자는 대부분 대전지역 의사그룹과 박 원장 유방암 환자들의 모임인 ‘핑크리본회’ 회원이나 지인들이다. 희망고리 재단 장효양 사무국장은 “20∼30년 의사로 살아왔던 두 사람은 입버릇처럼 ‘희망의 끈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환자를 돌보며 죽겠다는 얘기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 나무 한 그루가 헐벗은 북한 땅을 푸르게 하고, 한반도의 녹색통일을 앞당기는 디딤목이 되길 바랍니다.”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노상리 도라산 평화공원.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원섭 산림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임업인, 대북 지원 민간단체, 실향민, 어린이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69회 식목일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나무로 ‘평화’를 형상화한 공원 주변에 통일을 기원하는 1m 높이의 금강송 500그루를 심었다. 이어 산림청이 마련한 황폐한 북한 산림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산림 분야의 남북 협력사업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자 ‘통일시대 푸른 한반도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렸다. 과거 식목일 행사는 단순한 나무 심기나 산불 예방 행사 등으로, 북한의 산림 복구를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날 “북한의 황폐한 산림 복구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 되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다. 이제 체계적인 북한 산림 복구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산림청장은 “북녘 땅을 눈앞에 둔 도라산 평화공원에 심은 나무가 푸른 한반도를 만드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 전문가들은 동아일보의 통일 프로젝트 2년차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캠페인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구상’(북한의 농업과 황폐한 산림 복구 지원 구상)이 정부 차원의 실천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산림청은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민북지역) 일원에 대한 산림 복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최근 육군본부와 강원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민북지역 산림 복원과 관련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사후 관리 등을 논의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조금만 일찍 병원에 도착했더라면… 전문의 도움만 있었더라면…. 지체 없이 수술만 했더라면….” 교통사고나 추락 등에 따른 중증외상으로 가족이나 친인척을 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아쉬움이다. 대전 충남지역의 해당자들은 더더욱 그렇다. 통계청이 2012년에 발표한 대전 충남지역 손상사망률(중증외상으로 인한 사망)에 따르면 대전은 인구 10만 명당 53.9명으로 전국 광역시 중에서 두 번째, 서울(43.2명)보다 1.25배 높았다. 충남은 74.3명으로 전국 평균(56.6명)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세종시도 비슷한 수치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전 충남지역 손상사망률이 높은 것은 사고 발생 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의 중증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에서 적정 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은 35.2%(2010년·한국보건산업진흥원)로 미국, 일본의 15∼20% 선에 비해 턱없이 높다. 외국에 비해 사망하는 경우가 20%포인트 정도 높다는 얘기다(표 참조). 이에 따라 환자의 이송, 치료, 지원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 체계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해결 방안 중 하나가 보건복지부가 지정 시행하는 ‘권역외상센터’라고 말했다. 대전 충남지역 종합병원 중 중증외상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을지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천안 단국대병원(2012년)에 이어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됐다. 권역외상센터는 사고 발생 시 1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외상 전용 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는 2017년까지 전국 권역별로 17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을지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예방가능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20% 선 이하로 줄이기 위해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등 9명의 전담의를 확보했다. 전담 간호사를 비롯해 외상전용 수술방과 중환자실, 장비 등도 확충에 나섰다. 환자의 긴급 이송을 위해 대전 둔산동 병원 옥상에 헬리포트와 외상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환자와 치료자 중심의 공간 배치에도 나섰다. 이 같은 사업에는 정부 지원을 포함해 모두 20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보수 쪽 단일화 후보가 결정되면서 충남교육감 선거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단일화를 추진해온 ‘올바른 충남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사진)과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 유창기 전 천안교육장,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등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한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서 전 총장이 1위를 차지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서 전 총장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교육행정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봄꽃처럼 활짝 피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의교육 실현,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과 진로 적성 교육 강화, 교원업무 경감, 청렴위원회 구성, 교원평가제 및 승진제도 혁신, 사교육비 경감 등을 공약했다. 이로써 충남교육감 선거는 김지철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진보), 명노희 충남도의회 교육의원(개혁적 보수), 심성래 전 병천중고교 교장(보수)과 더불어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명 의원은 “현재는 보수단일화에 참여한 사람을 보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한 사람을 진보로 분류하는 것 같은데 이런 분류가 교육정책의 보수성 및 개혁성과는 큰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심 전 교장은 “유권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의문이 든다. 목적이 보수를 위한 것인지 교육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교육은 진보성을 띠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적 이념상 진보로 분류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지명훈 mhjee@donga.com·이기진 기자 }
“야 이 개○○야. ×같은∼ 씹○○야. 이런 ×같은 놈 봤나. 박살 낼 껴.” 새누리당 소속 세종시당의 한 공천관리위원이 세종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특정 후보에게 밤늦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부으며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새누리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세종시당 공천관리위원인 박모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반경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최민호 예비후보(전 행복도시건설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최 후보 수행비서가 최근 경선에 나선 유한식 세종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너무 경솔한 것 아니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이번에 유 시장을 밀어주고 다음에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지 않았냐. 이는 당을 저해하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최 후보가 “고발한 것은 유 시장 측이 먼저”라고 반박하자 박 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 양반 골 때리는 사람이네”라며 20여 분에 걸쳐 욕설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후보 측은 “상대 후보를 전화로 협박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자 테러다. 특히 공정해야 할 공천관리위원의 이 같은 태도는 묵과할 수 없다”며 당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최 후보 측은 당시 욕설이 담긴 녹음파일을 당에 제출했다. 세종시당은 지난달 31일 긴급회의를 열어 박 씨를 공천관리위원직에서 사퇴시키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유 시장 측은 1월 최 후보가 세종시장 선거 출마기자회견에서 ‘세종시립 의료원의 적자 규모가 48억 원’이라고 밝힌 것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최 후보 수행비서도 유 시장이 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경선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를 했다며 대전지검에 맞고소했다.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 경선은 12일 유 시장과 최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시는 인구 3만 명의 작은 호반 도시다. 보덴제 호수를 사이로 독일, 스위스와 맞닿아 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전화(戰禍)를 피할 수 없었다. 시민들은 전쟁 피로와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1946년부터 호수에 바지선 2척으로 무대를 만들고 모차르트 작품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젠 매년 여름 브레겐츠 인구의 10배 이상 관광객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는다. 축제로 쇠퇴한 도시가 재생된 곳은 이곳뿐만 아니다. 밤이면 스산했던 영국 에든버러, 조선업 침체로 실직자가 양산된 덴마크 프레데릭스하운, 면화 무역 쇠퇴로 스러져가던 미국 텍사스 주 항구도시 갤버스턴이 모두 특성 있는 축제로 부활했다. 국내에서는 강원 화천군이 산천어, 경남 진주시가 유등(流燈) 하나로 빛을 봤다. 대전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축제가 하나 있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매년 5월 열리던 맨발축제. 한 민간기업에서 시작한 이 축제는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지구촌 이색축제로, 지난해에는 외국인 2000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3만여 명이 몰려 열광했다. 주말과 휴일이면 숲 속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은 ‘한국 관광 100선’,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 주유소 등은 환호성을 지른다. 인근 한 식당은 주말에는 매출이 배 이상 오른다고 한다. 오죽하면 식당 안에 ‘우리는 ○○○(민간기업) 때문에 먹고 삽니다’라고 써 놓았을까? 하지만 올해에는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관광객 수에 비해 주차 공간, 화장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해 오히려 이 기업에 불만을 갖는다는 것이다. 기업 측은 “민간기업이 모두 책임지고 추진하기엔 한계를 느낀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성공한 축제를 유심히 지켜보면 민관 합동이 기본이다. 관에서 주도했다 하더라도 민간에 위탁하거나, 민간이 시작한 축제 역시 관에서 지원하는 추세로 전개되고 있다. 맨발축제는 중부권에선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한 대규모 축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관이 나서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을 살리는 대표 축제로 거듭나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이기진·사회부 doyoce@donga.com}

‘딸기의 변신, 논산에서 누리세요.’ 충남 논산시의 대표 특산품인 딸기를 주제로 한 딸기축제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논산천 둔치와 딸기밭 일원에서 열린다. 16회째를 맞고 있는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훨씬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더했다. 특히 요일별로 테마가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2일(수)은 육군훈련소 면회가족과 함께 하는 날, 3일(목)은 어린이와 학생의 날, 4일(금)은 화목한 가족 만들기 날, 5일(토)은 외국인과 함께하는 날, 6일(일)은 시민과 관광객 화합의 날로 정했다. 어린이 참가 프로그램으로 봄꽃 정원, 청정딸기 수확체험, 딸기케이크 만들기, 딸기잼 만들기, 딸기떡 길게 뽑기, 딸기비빔밥과 화채 시식, 딸기떡메치기, 딸기 탁본과 가면 만들기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이동 동물원과 이동 곤충 전시관도 운영된다. 인기가수가 총출동하는 개막공연과 전국풍물경연대회, 논산예술인한마당, 전통무용단 공연, 딸기트로트가요제 등도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싱싱한 논산딸기와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웰빙 딸기음식과 건강 딸기즙, 딸기막걸리 등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충남도축제육성위원회 위원들이 대거 참가해 지역축제에 대한 멘토 조언과 자립형 지역축제 육성을 위한 발전방안 워크숍도 갖는다. 축제 관계자는 “딸기축제를 통해 전국 최대의 딸기 주산단지로서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3∼7일 개최된 논산딸기축제에는 관람객 55만 명이 방문했다. 문의 041-746-8388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정부의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표방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전 대덕특구 내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26일 KAIST 교육지원동 3층에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염홍철 대전시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초대 센터장에는 송락경 KAIST 초빙교수가 선임됐다. 송 교수는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과 KTB인큐베이팅㈜ 대표,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단장 등을 지냈고 현재 KAIST 기술경영학과 초빙교수 및 이노베이션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센터는 678m² 규모로 강의실 세미나실 콘퍼런스룸 개인별·팀별 개발공간으로 구성됐다. 시민들과 예비창업자, 투자가들이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도 들어섰다. 센터는 KAIST 부설기관으로 돼 있지만 미래부와 협의해 별도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지역 혁신 주체들의 컨트롤타워로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각 지원기관 간 협업과 네트워킹 역할을 한다. 특히 지역에서 선정된 무선통신융합, 로봇자동화 등 5대 전략산업 분야를 육성한다.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와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 테크노파크, 경제통상진흥원 등 기존 지원기관과 협력한다. 예비창업자에 대한 교육, 창업교실과 포럼, 창업 오디션, 아이디어 사업화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혁신센터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시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2006년부터 매년 5월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열린 ‘맨발 축제’가 올해 잠정 중단된다. 이 행사를 진행해온 맥키스(옛 선양)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구촌의 유일한 이색 축제인 맨발 축제의 참가자는 늘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주차 공간, 화장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해 참가자의 불편을 감안해 행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계족산 황톳길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최근 대덕구가 진입로 변에 보도 공사를 하자 사실상 도로변 주차가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맨발 축제는 지난해 외국인 2000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3만 명이 참가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사이에서 ‘필독서’가 등장했다. 배재대 정강환 교수(관광경영학과·사진)의 ‘축제와 문화재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 및 활성화’가 그것. 각종 지역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후보들이 각종 공약을 작성하고 유권자와 소통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안전행정부 1차관을 지낸 박찬우 충남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천안시청 이전에 따른 원도심 문제, 도시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한 정체성 상실 등이 천안의 해결 과제”라며 “정 교수의 책이 역동적인 창조문화도시 건설이라는 꿈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노병찬 대전시장 예비후보도 최근 중구 대흥동, 은행동 등 원도심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과 같은 문화예술 소재를 통한 재생 및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도시 재생에 대한 색다른 시각에 있다. 과거 1970∼90년대 우리나라 도시 재생이 건설 토목 도시계획 등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문화 예술 음악 미술 문학 등 소프트웨어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 예술 등을 스토리텔링해 창조적인 도심 재생을 이루자는 비전을 제시한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영국 에든버러, 덴마크 프레데릭스하운,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등 오랫동안 침체된 도심이 예술과 문화축제 등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찾고 재생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또 도시 재생에 기여한 감천문화마을골목축제, 문화재활용의 성공 사례인 고령대가야체험축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화천산천어축제 등 국내 사례 10건도 등장한다. 정 교수는 “소비용으로 바라보는 축제를 도시 재생과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적용하는 선진국의 관점 및 축제 모델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건축 토목 도시계획 같은 하드웨어적 접근에서 탈피해 축제 예술 문화유산의 활성화 등 도시 재생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천안은 ‘충남의 서울’로 불린다. 행정구역상으로만 충남이지 사실상 주민 30만 명 중 외지인 출신(60%)이 많고 수도권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인구 급증과 개발 수요가 뒤엉켜 있다. 시 브랜드가 ‘Fast 천안’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시청 신도심 이전에 따른 원도심 재생, 신도시 내 교육 주택 복지 환경 등 현안도 많다. 천안은 새누리당 성무용 시장의 12년 ‘장기집권’이 3선 제한으로 끝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4명. 중앙관료 출신 대 토박이 간 경선 구도가 흥미롭다. 3선을 내리 연임한 ‘성심’(성무용 시장의 생각)이 경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성 시장은 박찬우 전 안전행정부 1차관(54)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행사 때 박 전 차관을 치켜세우는 게 몇 차례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시장이 ‘사전에 보험에 들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자신의 ‘집권’ 12년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막기 위한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토박이 최민기 천안시의회 의장(49), 도병수 변호사(45),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61)도 성 시장의 이 같은 태도에 불만이다. 하지만 당원과 비당원 간 ‘5 대 5’ 경선으로 굳어가면서 곳곳에서 변수가 보인다. 박 전 차관은 “다른 후보들이 나를 성 시장의 프레임(틀)에 가둬 두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뽑아줘 봐야 성 시장 그늘에 있을 것’이라는 말로 폄하시키려 한다는 것. 그는 “솔직히 사표를 내고 나올 때에는 전략공천인 줄 알았다”면서도 “역동적인 창조문화도시 천안은 정통 행정가에게 맡겨야 한다. 시민의 선택을 믿는다”고 말했다. 최민기, 도병수, 이정원 후보는 천안에서 오랫동안 ‘바닥 생활’을 해 온 토박이다. 이들은 성 시장이 박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석을 다소 다르게 하고 있다. 도 예비후보는 “성 시장이 박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는 하나 그게 박 후보에게 도움만 될 순 없다. 성 시장 ‘집권 12년’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성 시장 12년 검증은 어차피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후보보다 늦게 출마를 선언한 그는 최근까지도 자신이 맡은 사건을 변호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지냈다. 그는 과거 자유민주연합과 자유선진당에서 몸담아 온 전력 등을 감안해 ‘5 대 5 경선’을 치르면 이길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천안시정 전반에 걸친 ‘365 공약’을 제시한 최 의장은 경선을 하면 자신 있다는 태도다. 그는 성 시장의 특정 후보 지원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경선을 하면 천안은 나의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백석대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하는 내공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과 안철수 새정치연합의 야권 통합신당은 구본영 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 이사장(61)이 세 번째 시장 도전에 나선 가운데, 한태선 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48)과 이규희 멋진천안만들기 대표(52), 장기수 전 천안시의회 부의장(45) 등 4명의 예비후보들이 세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상황이다. 여기에 무소속 박성호 전 풀뿌리 희망재단 상임이사(54)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아직은 ‘안갯속’이다. 구 예비후보의 이번 출마는 세 번째로 동정표도 예상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스마트폰으로 나무를 키워 보세요!’ 산림청이 제69회 식목일(4월 5일)을 맞아 스마트폰을 이용한 나무 심기 캠페인을 벌인다.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한 온라인 공간에서 나무를 선택해 키운 뒤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나무를 심는 모바일 게임 스타일의 가상 실천운동이다. 나무를 키우고 이를 지도검색 서비스로 원하는 지역에 나무를 심으면 완료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사이버 나무 심기를 알릴 수 있고, 무료로 묘목을 분양하고 있는 전국 170개소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산림청 김형완 대변인은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재미와 정보, 참여의 의미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참여해 식목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방법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모바일 주소창에 캠페인 주소를 입력하고 캠페인 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나무 심기가 가능한 나무는 살구나무 소나무 등 총 24개 수종으로 나무에 자신만의 애칭도 정할 수 있다. 산림청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일주일 동안 신청자를 접수해 무작위 추첨을 통해 200명에 한해 묘목과 묘종 세트를 무료 증정한다. 한편 산림청은 ‘주 커피(ZOO COFFEE)’, 한국산림문화복지재단 등 5개 단체와 공동으로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을 열어 1만5000그루의 묘목을 무료로 분양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은 27일 오후 6시 대전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대전·충남 언론 100년’ 출판기념회를 연다. 대전·충남지역 언론 역사 전체를 다룬 책자는 이번이 처음. 집필에는 조성남 대전 중구문화원장을 비롯해 전·현직 언론인과 학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1명이 참여했다. 대전이 고향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언론 생활 이야기부터 전 대전MBC 고영성 기자의 ‘충남 금산 중국산 인삼’ 특종기사 뒷얘기, 대전일보 중도일보 통합의 역사적 배경 등을 소개한다. 정 이사장은 “전·현직 기자, 시민단체 관계자, 언론학자 등이 진보와 보수 등 다양한 시각으로 대전·충남 언론 역사를 바라본 의미 있는 책”이라며 “지역 언론 100년의 정리는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조성남 편찬위원장은 “지역 언론의 역사는 곧 지역의 역사다. 이 책자를 통해 지역 언론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남북 산림부터 통일하자’는 목소리가 조직화한다. 이를 위한 아시아녹화기구가 19일 출범한다.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다. 북녘 땅이 벌거벗을수록 남측의 피해도 커진다. 동아일보는 한반도 녹색통일이 필요한 이유, 그를 위한 총체적 대책의 내용, 남북의 준비 실태 등을 3회에 걸쳐 진단한다. 》‘북한의 전체 산림이 민둥산으로 변하는 건 시간문제다.’ 북한의 산림 훼손에 따른 환경문제가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다. 남북한이 분단돼 있다는 이유로 남북 산하(山河)를 푸르게 통일시키는 노력까지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국내외 전문기관들은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세우지 않는 한 통일한국은 황폐한 북녘 산하 때문에 시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 “나무 심는 속도의 10배로 산림 사라져” 미국의 민간단체인 세계자원연구소(WRI)는 18일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북한에서 사라진 산림 면적이 새로 조성된 산림의 10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경고는 더 섬뜩하다. 지난해 3월 ‘세계 산림의 날’을 맞아 FAO는 “매년 평양시 크기(약 11만2000ha) 또는 국제규격 축구장 13만 개 면적의 산림이 북한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90년 820만1000ha였던 북한 산림은 2011년 554만 ha로 줄었다고 FAO는 밝혔다. 북한 산림의 32.4%가 사라진 것이다. FAO는 “다락밭 개간이나 벌목, 토양 침식이 북한 산림 황폐화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빅토르 테플리아코프 서울대 교수는 “당장 해마다 서울특별시 면적만큼 나무 심기를 해도 북한의 조림이 이뤄지기까지 50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북한 지역 5곳의 2005년과 2012년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도 이 지역의 산림 가운데 49.3%가 황폐지였다. 2008년 북한 전역을 조사한 결과에서 나온 산림 황폐화 비율(32%)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약 7개월 전인 2011년 4월 27일 당, 국가경제기관, 근로단체 대표들에게 ‘식목과 산림 보호’를 강조할 만큼 당국 차원에서 관심을 썼으나 제대로 성과를 못 낸 셈이다. 산림의 절반 가까운 면적이 제대로 된 나무가 없는 상태라면 각종 자연재해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 조사는 평양 개성 등 도시와 양강도 혜산, 황해북도 봉산 등 농촌지역 5곳의 7년간 산림 면적 변화를 대조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도농을 막론하고 산림 황폐가 심각했으며 인구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황폐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황폐 산림에는 △산림을 개간해 다락밭으로 만든 개간산지 △벌채와 산불 등으로 관목(키 작은 떨기나무)만 남은 무입목지 △내버려진 무입목지가 침식으로 맨땅까지 드러낸 나지가 포함된다. ○ ‘시간이 금’인 북녘 녹화 비용 국립산림과학원은 황폐된 북한 산림 284만ha(2008년 기준)를 복구하는 데 모두 32조117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관련 근로자 인건비를 개성공단 월 임금(약 144달러)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월 임금 기준을 한국 근로자에 맞추면 복구비용은 훨씬 더 증가한다. 직접 나무를 심는 조림에 드는 돈은 7조2680억 원이지만 토지와 나무가 쓸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방사업에 23조4140억 원이나 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묘장 조성과 복구(5410억 원) 등 다른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다. 시간이 갈수록 북한 산림 복구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민둥산에 비가 오면 영양분이 씻겨나가고 지력이 약해져 나무를 심더라도 그만큼 활착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자연재해에 따른 인적, 물적 피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독일 비정부 환경단체인 ‘저먼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북한에서 37건의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해 국내총생산(GDP)의 8%에 이르는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박경석 박사는 “북한 산림복구는 일방적으로 퍼주는 게 아니라 통일 세대에게 푸른 금수강산을 복원해 유산으로 물려주는 미래 투자사업으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춘석 한국양묘협회 사무국장도 “북한이 향후 10년간 산림녹화에 역점을 두고 있고 박근혜 정부도 그린데탕트 정책을 추진하는 지금이 (북한 산림녹화에) 최적기”라고 강조했다.이기진 doyoce@donga.com·조숭호 기자}

헐벗은 북한 산림을 되살리기 위한 한국 북한 중국 등 3국 민간기구의 조직적 노력이 본격화한다. 북한의 산림녹화와 임농(林農) 복합경영을 추진하는 ‘아시아녹화기구’가 19일 출범한다. 그 첫 활동으로 ‘한반도 녹화계획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찾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아시아녹화기구의 가동은 북한 산림녹화 사업에 당장 착수해도 수십조 원이 들고 시간이 갈수록 그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한국의 생태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통일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또 동아시아의 환경 문제로도 확대될 수 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이 출범식은 한국의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서울대, 고려대와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 중국의 런민대가 공동 주최한다. 동아일보와 통일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이 후원한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4월 1일 창간 93주년을 맞아 연중기획 ‘준비해야 하나 된다-통일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그 7대 과제(다짐)의 하나로 ‘녹색통일 시대를 열자’를 내세웠다. 그 후 북한 산림녹화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18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산림청의 ‘북한 산림복원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을 복구하는 데 모두 32조117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은 전체 산림 면적의 32%인 284만 ha(2008년 기준)가 황폐된 상태다. 북한의 산림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훼손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05년과 2012년 독일 상업위성(Rapideye)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도심인 평양과 개성은 같은 기간 양강도 혜산과 황해북도 봉산 등에 비해 황폐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이는 인구 밀집지역 주민들이 벌채와 개간을 마구 했기 때문이라고 산림과학원은 해석했다. 특히 산림을 개간한 뒤, 제대로 작물이 자라지 않자 방치한 빈터가 많아 황폐화의 악순환이 초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산림녹화는 ‘나무 심기’를 넘어서서 식량과 연료, 소득 대책이 총체적으로 종합된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조숭호 shcho@donga.com·이기진 기자}

‘한류(韓流), 아시아를 넘어 중동까지….’ 최근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눈에 띈다. 국내 각 대학마다 외국유학생들이 많지만 이 대학 캠퍼스에는 짙은 눈썹에 긴 콧수염 차림의 외국 대학생들이 자주 보인다. 한국어 공부에 빠진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들이다. 18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의 국가인재육성 프로젝트에 따라 국가 장학생 8명이 2월부터 순천향대 공대 학사 편입학에 앞서 한국어교육원에서 한국어 연수과정을 밟고 있다. 사우디에서 2년제 대학을 마친 이들이 하루 받는 수업은 7시간. 모두 1년 6개월간 어학연수를 마쳐야 공대에서 필요한 전공을 택해 3학년 과정부터 시작할 수 있다. 김유정 한국어교육원 전담 강사는 “5주차 한국어 초급과정을 지도하고 있는데 수업태도가 진지하고 발음도 정확하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가 한류 바람을 일으킬 주역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에 그동안 중국 일본 미국 등 외국 유학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동지역 대학생들이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올해 사우디 정부 장학생을 시작으로 중동지역 유학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클릭해 주시면 날개를 답니다.’ 대전, 충남북, 강원지역 관광지(상품) 11곳이 ‘2014 한국관광의 별’ 후보지로 올라 온라인상 ‘클릭 전쟁’을 벌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은 국내 관광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우수 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는 행사. 창의적 발상으로 한국관광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정부의 직접 지원은 한 곳당 500만 원에 불과하지만 문체부와 관광공사로부터 인정받으면 홍보 등 직·간접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다양한 지원이 예상된다. 올해에는 생태관광, 문화관광, 체험형 숙박, 쇼핑,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창조관광 등 11개 부문에서 전국 57곳(상품 및 아이템)이 후보로 오른 상태. 중부권에서는 생태관광 분야에서 대전 계족산 황톳길과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이 올랐다. 이들 관광지는 경남 창녕 우포늪, 전북 고창 갯벌 등과 함께 경합을 벌이게 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강원 삼척시 해양 레일바이크, 충북 충주 세계무술공원이 부산 영도대교, 경주 양동마을과 ‘투표전쟁’을 벌인다. 이 밖에 대전 유성온천 족욕 체험장과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강원 강릉 선교장과 주문진 수산시장, 경포호, 정선 삼탄아트마인 등이 각각 체험형 숙박과 쇼핑,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창조관광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번 심사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공정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와 일반인 참여를 병행하며 일반인들은 ‘한국관광의 별’ 홈페이지(award.visitkorea.or.kr) 및 모바일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수상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지역 관광 브랜드 제고, 관광 효과를 겨냥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박희윤 대전시 관광산업과장은 “이번 투표는 누구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 행사도 진행된다”며 “지역의 우수 관광자원이 경쟁 후보를 제치고 전국에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관광주간(5월 1∼11일)에 맞춰 5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이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에 6·4지방선거 공천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두 구청장은 선진통일당 출신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뒤 새누리당과의 통합으로 소속 정당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사실상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이나 제3의 정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현직 구청장이 소속 정당에 공천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공천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출마를 위해서는 탈당을 해야 하는 만큼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분들과 함께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서구는 ‘대전의 정치 1번지’다. 대전시청과 법조타운, 경찰청, 정부대전청사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인구도 약 51만 명(지난해 12월 말 현재)으로 대전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구가 2개로 나눠져 있다. 현재 서구청장 출마 예상자는 4명. 새누리당에서는 3, 4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다 현재는 박환용 현 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상태다. 통합신당의 잠재적인 후보군으로는 지난번에 이어 민주당 당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장종태 전 충남도 감사위원회 수석감사위원과 신당 이전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이 세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 총선 당시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했던 서진희 한국도시환경디자인연구원 연구위원이 무소속으로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들 후보 가운데 박 청장과 장 전 위원은 2010년 선거에서 맞붙어 호각지세를 이뤘다. 박 청장은 당시 7만4291명(38.26%)의 지지를 얻어 6만7027표(34.51%)를 얻은 장 전 위원을 이겼다. 재기를 꿈꾸는 이 전 의원과 젊음과 여성의 장점을 갖춘 서 위원의 선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서구는 전체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이면서도 야권 성향 또는 진보 성향의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도 꽤 높은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의 2개의 국회의원 선거구 모두 통합신당(민주당) 의원들이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서구 월평동의 마사회 장외발매소 확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선거에서 다시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 청장의 사위가 수년간 구청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그의 친족이 구청에 채용된 일은 선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청장은 “현재로선 구청장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마무리 짓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공식 후보가 되면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공약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 전 위원은 “약속을 지키는 후보, 국민의 뜻을 따르는 후보로서 대전시민과 서구민의 현명한 선택을 받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이 열망하는 새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탄생하는 신당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서구 주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는 새 정치를 펼치겠다”며 “구민 일자리 창출 상황실 운영, 구청 발주 공사 및 용역에 지역 업체 참여 확대,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등 맞춤형 복지 실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각종 사회안전망으로 사회경제적 약자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복지체계가 시급하고 교육의 기회 균등이 중요하다”며 “대전을 아동, 여성, 장애인, 노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