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선거앞둔 후보들, 독서에 빠졌다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정강환 배재대 교수 저서
“도시재생 다뤄 시정 필독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사이에서 ‘필독서’가 등장했다. 배재대 정강환 교수(관광경영학과·사진)의 ‘축제와 문화재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 및 활성화’가 그것. 각종 지역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후보들이 각종 공약을 작성하고 유권자와 소통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안전행정부 1차관을 지낸 박찬우 충남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천안시청 이전에 따른 원도심 문제, 도시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한 정체성 상실 등이 천안의 해결 과제”라며 “정 교수의 책이 역동적인 창조문화도시 건설이라는 꿈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노병찬 대전시장 예비후보도 최근 중구 대흥동, 은행동 등 원도심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과 같은 문화예술 소재를 통한 재생 및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도시 재생에 대한 색다른 시각에 있다. 과거 1970∼90년대 우리나라 도시 재생이 건설 토목 도시계획 등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문화 예술 음악 미술 문학 등 소프트웨어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 예술 등을 스토리텔링해 창조적인 도심 재생을 이루자는 비전을 제시한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영국 에든버러, 덴마크 프레데릭스하운,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등 오랫동안 침체된 도심이 예술과 문화축제 등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찾고 재생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또 도시 재생에 기여한 감천문화마을골목축제, 문화재활용의 성공 사례인 고령대가야체험축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화천산천어축제 등 국내 사례 10건도 등장한다.

정 교수는 “소비용으로 바라보는 축제를 도시 재생과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적용하는 선진국의 관점 및 축제 모델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건축 토목 도시계획 같은 하드웨어적 접근에서 탈피해 축제 예술 문화유산의 활성화 등 도시 재생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6·4 지방선거#정강환#축제와 문화재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 및 활성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